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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작가상에 김초엽·한정현… 젊은 여성 작가 공동 수상

    오늘의 작가상에 김초엽·한정현… 젊은 여성 작가 공동 수상

    오늘의 작가상에 김초엽·한정현 작가가 공동 선정됐다. 민음사는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김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허블), 한 작가의 ‘줄리아나 도쿄’(스위밍꿀)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오늘의 작가상은 출판인, 서점인, 언론인, 작가, 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1차 추천인단 50인이 한 해 동안 출간된 첫 소설 단행본 230여권을 대상으로 추천작을 각 2종씩 선정했다. 이렇게 선정된 5종에 한해 심사위원 4명이 참가하는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되었다.김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흥미로운 과학적 가설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자기 성찰 과정을 그려낸 독특한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한 작가의 ‘줄리아나 도쿄’는 연애 서사라는 플롯에 역사적 에피소드를 병렬적으로 삽입해 시선을 확장시킨 시도가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김 작가는 2017년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 작가는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으로 등단했다. 수상 작가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창작 지원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새달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피골상접한 인큐베이터 신생아…굶주림에 허덕이는 예멘 어린이

    피골상접한 인큐베이터 신생아…굶주림에 허덕이는 예멘 어린이

    5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 속에 수많은 예멘 어린이가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5세 미만 아동 200만 명은 급성 영양실조 상태다. 100만 명의 임산부가 영양 부족에 시달리면서, 신생아의 건강도 말이 아니다. 심각한 예멘의 기근은 인큐베이터에서 근근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아기의 모습에서도 가늠할 수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알 사빈 병원 신생아실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기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앙상한 아기의 상태는 예멘 고통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소녀 아말 후세인을 떠올리게 한다.지난해 겨울 7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후세인은 생전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렸다. 피골이 상접한 후세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미국 뉴욕타임스의 사진기자 타일러 힉스가 퓰리처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내전에 고통받는 예멘 민간인과 어린이를 언급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후세인이 숨을 거둔지 1년여 가 지났지만, 예멘의 사정은 나아진 게 없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 개입한 이후 기아로 목숨을 잃은 5세 미만 영유아는 8만5000명을 웃돈다.예멘 전체를 놓고 보면 인구 절반에 달하는 150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예멘을 떠난 난민은 27만 명에 달한다. 최근 후티 반군이 수니파 맹주 사우디 등 연합군과 물밑 대화를 하는 등 정세 불안정성이 낮아지긴 했지만, 기근이 해결될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반군이 국제단체의 구호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식량 수급에 변동이 생겼다.예멘 전역에서 한 달에 1000만 명 이상에 식량을 지원하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6월 후티 반군이 구호 식량을 조직적으로 유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원조를 부분적으로 중단했다. 영양실조 아동과 임산부, 모유 수유 중인 여성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고 있지만, 85만 명은 줄어든 식량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멘 내전의 주요 세력인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가 이끄는 동맹군과 맞서 싸우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조 2900억원 가치 지닌 獨 작센왕국 보석류 세 점 눈뜨고 도둑 맞아

    1조 2900억원 가치 지닌 獨 작센왕국 보석류 세 점 눈뜨고 도둑 맞아

    가치를 따지기 쉽지 않은 독일 작센왕국의 보석류를 박물관에서 도둑 맞았다. 일간 빌트는 도둑들이 훔쳐간 보석류가 대략 10억 유로(약 1조 2918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5시 30분쯤 동부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녹색 금고)’ 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보석류 세 세트를 훔쳐 갔다. 세트당 37개의 보석이 달려 있었는데 도둑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시관 유리를 깨부순 뒤 “대략 10개 다이아몬드 세트 가운데 세 세트를 갖고 달아났다”고 드레스덴 주립박물관은 밝혔다. 야간 경비원이 근무 중이었지만 웬일인지 도둑들을 막지 못했다. 박물관은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났는데도 정확히 얼마나 털렸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뤼네 게뵐베’는 17세기 이 지역을 호령하다 나중에 폴란드 국왕에 오르는 작센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각종 유럽 예술품을 모아 꾸민 곳이다. 보석과 귀금속, 상아 등 3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유럽은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많은 보석류를 소장한 박물관으로 이름높다. 2차 세계대전 때 공습으로 파손되기도 했으나 재건됐다. 러시아의 피터 대제가 선물한 에머랄드와 648캐럿 사파이어로 꾸민 세트도 유명하지만 사실 이곳 박물관에 전시된 품목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은 41캐럿 짜리 녹색 다이아몬드인데 미국 뉴욕 전시 순회 중이라 도둑들의 손길을 피했다. 2017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우구스트 1세가 모은 예술품을 조명하는 특별전 ’왕(王)이 사랑한 보물‘이 열렸을 때 ‘그뤼네 게뵐베’ 이미지가 소개되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뿐만 아니라 루비, 에머랄드, 사파이어 등도 도난 당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보석류의 원재료 자체는 가치가 높지 않으나, 18세기에 만들어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얹어 계산해야 하는 만큼 제값을 올바로 매기기가 어렵다고 마리온 아커만 박물관 담당자는 설명했다. 그녀는 이들 보석류를 예술품 경매 시장 등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물관 감시 카메라에는 헤드랜턴을 쓴 두 도둑이 창문을 통해 침입한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하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도둑이 침입하기 직전 근처 배전반 박스에 화재가 일어나 전력 공급이 차단돼 박물관 경보가 작동하지 않고 가로등들이 꺼져 감시 카메라에 침입 전후 상황이 제대로 녹화되지 않은 점을 중시,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용의자들이 고속도로로 도주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드레스덴 근처 고속도로에서 차량 검문을 하고 있는데 불에 탄 차량이 발견돼 용의자들이 도주한 뒤 태워버린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행적을 좇고 있다. 미카엘 크레취머 작센주 총리는 “우리 주의 예술품뿐만 아니라 우리 작센이 도둑맞았다”면서 “작센의 소장품들, ‘그뤼네 게뵐베’의 소장품들 없이 우리 역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심심찮게 보석류 절도 사건이 벌어진다. 지난해 7월 스웨덴 스톡홀름 근처 한 성당에서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17세기 왕관 둘 등이 쾌속정을 이용한 도둑들에게 도둑 맞았다. 나중에 스웨덴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2017년에도 수도 베를린의 보데 박물관에서 100㎏ 무게의 거대한 금화가 도둑을 맞았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이 금화는 캐나다 왕립조폐국이 지난 2007년 발행한 것으로 두께 3㎝, 지름 53㎝에 이른다. 99.99%의 순도를 고려할 때 450만 달러의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2015년 4월에는 60대와 70대 남성들이 영국 런던의 해튼 가든 금고의 벽을 드릴로 뚫어 1370만 달러 어치의 금괴, 현금, 보석류 등을 훔쳤다. 2013년 7월에도 프랑스 칸의 리비에라 리조트에서 열린 보석류 전시회에 무장한 남성이 난입해 4000만 유로 상당의 보석류를 빼앗아 달아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7억원짜리 8m 버디… 빨간 바지 마법 또 통했다

    17억원짜리 8m 버디… 빨간 바지 마법 또 통했다

    여느 때처럼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온 김세영(26)의 손을 떠난 8m짜리 퍼트가 18번홀 왼쪽으로 향했다. 완전히 엉뚱한 곳으로 가는가 싶던 찰나 갑자기 오른쪽으로 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김세영이 25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여자골프 사상 액수가 가장 큰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 6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8위에서 단숨에 2위(275만 3099달러)로 치솟았다.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던 김세영은 이날 하마터면 헐에게 역전을 허용할 뻔했다. 헐이 마지막 3개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으며 김세영과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그의 ‘끝내기 버디’가 아니었다면 찰리 헐(23·잉글랜드)과 똑같은 17언더파로 꼼짝없이 연장전으로 갈 수도 있었다. 김세영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비결은 단순했다. 김세영은 “만일 (버디에 실패해) 파를 했다면 연장전에 가는 상황인 줄 몰랐다”면서 “퍼트를 하고 나서야 리더보드를 봤는데 헐이 내 바로 밑에 있는 걸 보고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2015년 LPGA투어 신인상에 오른 뒤 꾸준히 승리를 쌓아온 김세영은 올해 3승을 따내며 박세리(은퇴·25승), 박인비(31·19승), 신지애(31·11승)에 이어 한국 선수 네 번째로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2014년 창설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한국인 첫 1위를 차지하는 영예도 누렸다. 다만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없다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김세영은 대회를 마친 뒤 “올림픽 출전과 (올해보다 1승 더 많은) 4승”을 2020 시즌 목표로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5승 합작 ‘코리아 천하’… 고진영은 한국인 첫 전관왕

    15승 합작 ‘코리아 천하’… 고진영은 한국인 첫 전관왕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름잡았다. 세계랭킹,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신인왕 등 각종 기록을 모조리 한국 선수들이 휩쓸었다. 그 중심에 ‘전관왕’ 고진영(24)이 있다.25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LPGA 투어 2019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김세영(26)이 우승하면서 올해 한국 선수들은 LGPA 투어 32개 가운데 절반 가량인 15승을 합작했다. 15승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메이저대회 2승을 비롯해 4승을 올렸고 김세영이 3승, 박성현(26)이 2승을 올렸다. 거기다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역시 2017년 국내무대로 복귀한 장하나(27)가 차지했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뛰어넘진 못했지만 개인 수상까지 감안하면 역대 최고 시즌이라고 할 만 했다.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US 오픈 등 5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신인왕도 5년 연속 한국 선수들 몫이었다.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 2018년 고진영에 이어 올해는 이정은(23)이 차지했다. LPGA를 휩쓴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빛난 건 고진영이었다. 고진영은 한국 선수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상금왕,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리더스 톱10까지 독식했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에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베어트로피를 동시에 석권한 건 고진영이 처음이다. 고진영은 상금 순위도 277만 3894달러(약 32억 6764만원)로 2009년 신지애(31), 2010년 최나연(32), 2012·2013년 박인비(31), 2017년 박성현에 이어 한국 선수로 통산 6번째 상금왕에 올랐다. 2위와 3위 역시 김세영(275만 3099달러)과 이정은(205만 2103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LPGA 투어는 2020년 1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막을 올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0시즌을 시작한다. 내년 6월 기준 세계 랭킹으로 15위 안에 든 한국 선수 상위 4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만큼 선수들 간의 순위 경쟁도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수 바다 품은 성동힐링센터

    여수 바다 품은 성동힐링센터

    전남 폐교 재건축… 시세 반값에 숙박 제공 서울 성동구는 지난 21일 성동힐링센터 ‘휴(休) 여수캠프’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2015년 도심 생활에 지친 구민들의 여가 선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힐링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폐교를 재건축, 관광지 주변 숙박비의 50%도 되지 않는 저렴한 비용에 최신식 시설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구는 전국 658개 폐교를 전수조사하고, 선정위원회가 뽑은 주요 관광도시 7곳을 대상으로 구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1만 395명이 투표에 참가, 강원 영월군과 전남 여수시가 최종 선정됐다. ‘휴 영월캠프’는 2016년 7월 개관, 연간 구민 1만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수캠프는 전남 여수 장수리 화남분교 폐교 부지를 매입, 신축했다. 대지면적 4746㎡, 지상 2층 규모의 펜션형 숙소다. 6인실 3개, 4인실 13개, 총 16개의 객실을 갖췄다. 옥상 전망대와 물놀이시설 등 부대시설도 마련됐다. 정원오 구청장은 “구민들이 천혜의 해양경관을 보며 휴식과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구민 힐링 공간을 꾸준히 마련, 힐링 선도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가정·언어·소통교육 ‘삼중고’ 다문화 중학생 학업중단 2배

    가정·언어·소통교육 ‘삼중고’ 다문화 중학생 학업중단 2배

    왕따 등 원인… 학업 100명 중 1명 포기 경북, 중도입국 청소년 이중언어 캠프 충북 음성 ‘엄마학교’로 발빠른 대응국제결혼 등으로 다문화 학생이 늘면서 자치단체와 교육 당국이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적응 등으로 다문화 학생 100명당 1명은 아직도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 2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수는 13만 7225명으로 전년보다 1만 5013명 증가했다. 전체 학생수 545만 2805명의 2.5%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학교급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3.8%, 중학교 1.7%, 고등학교 0.8% 수준으로 초·중·고 모두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이에 맞춰 지원책이 늘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들의 학업중단은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다문화 학생 학업중단율은 1.03%를 기록했다. 1.17%를 기록한 2017년보다는 나아졌지만 2014년, 2015년, 2016년보다는 오히려 증가했다. 초·중·고 가운데 다문화 학생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은 것은 1.34%를 보인 중학교다. 0.73%로 조사된 중학교 전체 학생의 학업중단율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학업문제, 왕따 등 대인관계, 질병, 유학, 출국 등이 학업중단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지원책이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보은 다문화센터 관계자는 “관련 시책에 ‘다문화’라는 말을 붙이는데 이런 거 자체가 편견을 조장한다”며 “이제는 ‘세계민주시민교육’, ‘인권교육’이란 말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은 부모와 자녀 간 소통 부재로 사랑을 받지 못해 나타나는 낮은 자존감이 근본원인으로 지적된다며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당국의 소통교육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에 살다가 한국에 온 다문화가정 자녀인 중도입국 청소년들에 대한 언어교육이 확대돼야 한다고 충고한다. 다문화자녀 대안학교인 청주새날학교 관계자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한국말을 못해 일반학교에서 입학을 꺼리거나 들어가도 적응하기 힘들다”며 “중도입국 청소년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통계조차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몇몇 지자체들은 이런 현실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처음으로 중도입국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징검다리(이중언어) 캠프를 실시했다. 캠프에서는 한국어 집중 교육과 함께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 개방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충북 음성군은 올해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을 위해 다문화가정 엄마학교 사업을 시작했다. 엄마의 한국어 실력이 낮아 아이들이 숙제지도를 받지 못하는 등 가정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 학교에 적응을 못 하거나 탈선할 수 있어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美서 39명 죽음 부른 전자담배… “문제는 액상형 아닌 THC”

    美서 39명 죽음 부른 전자담배… “문제는 액상형 아닌 THC”

    미국발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지난 1일 기준 전자담배 흡연자 중 39명이 폐질환으로 사망했고, 연관된 폐질환자가 2015명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는 학계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됐고, 또 미국의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사망자와 환자 대부분이 THC(대마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가 함유된 비정상적인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후폭풍도 거세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자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치솟으면서 이를 우려한 담배회사의 로비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전자담배 견제 담배회사의 로비” 음모론도 지난 9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가향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불씨를 댕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부인 멜라니아와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노먼 샤플리스 식품의약청(FDA) 청장대행 등과 같이한 자리에서 가향 전자담배 퇴출을 전격 선언했다. 당시 뉴욕타임스 등은 포도 슬러시, 딸기 코튼 캔디, 풍선껌 등 10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달콤한 맛의 첨가제는 물론 멘톨·민트가 첨가된 가향 전자담배까지 전면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는 미 고교생 중 전자담배 흡연자가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27%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3살의 막내아들을 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 급증을 크게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전자담배 유해성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까지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사망자와 환자의 발병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혀내지는 못했고, 발병 원인을 여러 복합적인 물질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많은 다른 물질과 제품 출처는 여전히 조사하고 있으며 밝혀진 한 가지 사실은 모든 발병 환자들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CDC에 현재 보고된 환자 대부분이 불법 내지 편법으로 THC가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DC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 기준 환자 867명 중 86%가 THC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이용한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CDC가 피지 말 것을 권하는 건 액상형 전자담배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THC 성분이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다. 또 암시장에서 파는 인증받지 않은 액상형 전자담배류(특히 THC 포함)를 사거나 정식 판매제품에 임의로 다른 물질을 추가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CDC와 FDA는 “일반담배를 끊기 위해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는 성인은 궐련형 담배로 돌아가지 말고 FDA에서 허가한 다른 니코틴 대체 요법을 고려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사망은 합법적인 액상형 전자담배와 연관성이 없다”면서 “아직 FDA가 승인한 합법적인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과 관련된 사망이나 질병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일반·전자담배 모두 건강엔 해로워” 지난 19일 미 심장학회지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제이콥 조지 영국 던디대 교수와 연구진이 ‘일반담배에서 액상 전자담배(베이핑)로 전환하면 잠재적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11월 초 학계에서 발표된 ‘전자담배가 혈관 기능을 손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연구를 책임진 조지 교수는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하면 한 달 이내에 혈관 기능이 크게 좋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11월 초 발표된 전자담배의 혈관 손상 연구는 규모가 작고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지 교수 연구팀은 114명의 성인을 3개 그룹으로 나눴다. 114명은 최소 2년 동안 하루에 최소 15개비의 담배를 피운 성인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심장 혈관 질환 징후가 없었다. 이들 중 40명으로 구성된 한 그룹은 일반담배를 끊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로만 구성됐다. 일반담배를 끊고 싶어 한 나머지 74명 중 절반인 37명에게는 니코틴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나머지 37명에게는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들 114명을 한 달 동안 조사한 결과,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그룹은 혈관 기능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전자담배를 사용한 이들은 니코틴 유무에 관계없이 혈관 기능이 20% 이상 상대적으로 좋아졌으며 일부는 비흡연자와 동등한 수준으로 혈관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한 달 만에 나온 이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던디대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 조사 결과가 일반담배에 비해 베이핑이 혈관 기능과 관련, 덜 유해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지만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흡연자가 베이핑으로 전환할 경우 혈관 건강이 한 달 내에 향상된다는 것을 보여 줄 뿐이라는 의미다. 연구팀 관계자는 “비흡연자가 베이핑을 시작하는 것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혈관과 관련해서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사실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이핑이 심장마비와 암 등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면 더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는 달리 영국 공중보건국은 일찌감치 전자담배를 ‘금연의 징검다리’로 활용하고 있다. 공중보건국은 연간 최소 2만명이 전자담배로 금연에 성공하거나 상당한 건강 혜택을 얻는다고 분석했다. 또 보건국은 2015년 외부 전문기관의 검토 등을 거쳐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95% 덜 해롭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미 보스턴대 연구팀은 액상 전자담배가 심장질환에 위험도를 높인다고 경고했다. 보스턴대 연구팀은 전자담배와 심장질환 위험도 간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평소 심장에 문제가 없던 21~45세 성인 4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LDL콜레스테롤(저밀도 콜레스테롤, 혈관을 막히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반담배 사용자(86.1㎎/㎗)보다 전자담배 사용군(97.7㎎/㎗)에서 11.6㎎/㎗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LDL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학계 관계자는 “일반담배나 전자담배 모두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빨리 FDA나 CDC에서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이것이 소모적인 논란을 막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민 28%만 “자식세대,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 무너지는 계층 사다리… 확산되는 ‘수저 계급론’

    국민 28%만 “자식세대,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 무너지는 계층 사다리… 확산되는 ‘수저 계급론’

    낙관적 전망, 10년 전보다 19%P 급감 48% VS 21%… 금수저·흙수저 격차도“내 자식만큼은 나보다 더 잘 살겠지….” 부모라면 누구나 갖고 있기 마련인 희망사항이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는 개인에게는 당장의 고된 삶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자 사회가 건강하게 굴러 돌아갈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이들이 10년 전 절반 수준에서 지금은 4분의1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개천용’에 대한 희망이 줄어든 자리를 체념이 채우는 사회적 병리 현상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의 ‘2019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사회참여 등 10개 사회 지표를 5개씩 나눠 2년 주기로 조사한다.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중은 28.9%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조사였던 2017년(29.5%)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48.3% 대비 19.4% 포인트 급감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식 세대에 대물림된다는 ‘수저 계급론’이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 ‘본인 세대에서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 비중은 2년 전과 동일한 22.7%를 기록했지만 10년 전(37.6%)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금수저’일수록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 반면 ‘흙수저’일수록 비관적으로 여기는 비율이 높았다. 스스로 ‘상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48.6%는 ‘자녀 세대에서 계층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반면 이 비율은 ‘중층’에선 33.1%, ‘하층’에서는 21.5%로 급락했다. 이런 추세는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자산 격차가 커지는 동시에 소득 격차도 더욱 벌어지면서 자포자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실제로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을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3분기 기준으로 2015년 4.46배에서 올해 5.37배로 벌어졌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계층별 격차가 벌어질수록 계층 간 이동도 어려워진다”면서 “교육 기회와 재정의 재분배 기능 확대 등으로 소득을 재분배하려는 노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생활 여건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48.6%로, 2017년(41.1%)보다 7.5% 포인트 높아졌다. ‘사회보장제도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2년 전 45.9%에서 올해 60.8%로 크게 늘었다.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복지정책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경기 부진을 반영하듯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내년에 가구의 재정 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22.2%로, 2년 전보다 2.8% 포인트 증가했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3.4%로 3.1% 포인트 줄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우선하는 인식도 강화되는 추세다. ‘일을 우선한다’는 응답 비중은 42.1%로 2년 전 조사(43.1%)보다 1.0% 포인트 낮아졌다. ‘가정을 우선한다’는 비율도 13.7%로 0.2% 포인트 줄었다. 반면 ‘둘 다 비슷하다’는 답변 비중은 44.2%로 1.3% 포인트 상승해 ‘워라밸’을 선호하는 이들이 ‘일을 우선한다’는 이들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 이 밖에 올해 처음 조사한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 항목에서 ‘우리 사회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응답한 이들이 50.9%로, ‘믿을 수 있다’는 응답(49.1%)을 소폭 상회했다. 불신 풍조가 그만큼 만연해 있다는 뜻이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홍콩 선거혁명… 범민주, 의석 85% 이상 싹쓸이

    홍콩 선거혁명… 범민주, 의석 85% 이상 싹쓸이

    원동력 된 2030 정치개혁 요구 거셀 듯홍콩 전역이 민주화 요구 세력을 상징하는 ‘황쓰’(黃絲·노란 리본)로 뒤덮였다. 홍콩 시위 사태의 분수령이 될 지난 24일 홍콩특별행정구 구의회(한국 지방의회 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처리를 위해 노골적 친중 행보를 보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심판하고자 ‘2030’세대가 투표장을 찾은 결과다.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투쟁 동력을 잃은 시위대에 힘을 실어 주고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개혁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범민주 진영인 ‘비건제파’는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85%가 넘는 388석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선거(118석) 때보다 의석수가 3배 이상 늘었다. 친중 세력인 ‘건제파’는 59석을 얻는 데 그쳤다.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 역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달성하며 압승했다. 그간 공개 유세를 자제하던 친중파 후보들은 선거 막판 시위가 잠잠해지자 주말 내내 거리로 나와 총력전을 펼쳤지만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이유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홍콩 사회의 변화 의지를 선거를 통해 표출했기 때문이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총 294만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71.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홍콩 선거 역사상 최고치다. 홍콩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도층을 중심으로 ‘강경 진압에 매달리는 정부를 응징하자’는 생각이 공감대를 얻었다. 행정수반인 람 장관은 친중파 참패의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시진핑 중국 정부가 ‘조기 교체’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류지영 기자 uperryu@seoul.co.kr
  • 군사법원장 뇌물수수 의혹 납품업체 대표 영장 청구

    군사법원장 뇌물수수 의혹 납품업체 대표 영장 청구

     이동호 전 고등군사법원장에게 뇌물을 건넨 군납업체 대표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강성용)는 25일 경남지역 식품가공업체 M사 대표 정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씨에게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정씨는 최근 수년간 군납사업을 잘 봐달라는 청탁을 하며 이 전 법원장에게 1억원에 가까운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씨가 회삿돈을 빼돌려 이 전 법원장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가 이 전 법원장 외에 또 다른 군 관계자에게 뇌물을 건넨 점도 구속영장에 기재됐다.  검찰은 지난 21일 이 전 법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 다음날인 22일에는 이 전 법원장과 정씨를 모두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경남 사천 수산물 가공업체를 운영하며 2007년부터 군납사업을 해왔다. 2015년 성분 규정을 위반한 돈가스와 불고기 패티 등을 납품하다가 군에 적발되자 당시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법무참모였던 이 전 법원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전 법원장은 1995년 군 법무관으로 임관해 지난해 1월 준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2월 군 최고 사법기관 수장인 고등군사법원장 취임했다. 국방부는 검찰이 지난 5일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이 전 법원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가 지난 18일 파면했고, 이 전 법원장은 민간인 신분으로 전환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액체납자 심리 압박용 출국금지 조처 위법”

    고액체납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한 출국 금지 조처는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1단독 김세윤 판사는 25일 고액체납자 A 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출국 금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1994년 증여세 2억원 상당을 미납하는 등 가산금까지 모두 합해 체납세액이 3억6000여만원에 달하는 A 씨는 2015년 고액체납자 명단에 포함됐다. 법무부는 국세청 요청에 따라 2016년 4월 A 씨에 대해 최초로 출국 금지 처분을 한 이래 6개월 단위로 기간을 연장해왔다. 이에 A 씨 측은 ”재산을 은닉한 바 없고,은닉할 재산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국외 재산이 발견되거나 국외 송금 사실이 없는데도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 씨에 대한 법무부의 출국 금지 처분이 기본권 보장 원리 및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되며,재량권 일탈·남용에 해당한다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김 판사는 ”조세 미납을 이유로 한 출국 금지는 그 미납자가 출국을 이용해 재산을 해외 도피시키는 방법 등으로 강제집행을 곤란하게 하는 것을 방지함에 주된 목적이 있다“며 ”조세 미납자의 신병을 확보하거나 출국의 자유를 제한해 심리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미납 세금을 자진 납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원고가 해외에 생활기반이나 자산이 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고,원고의 가족 중 해외로 이주하거나 유학 간 사람이 있다고 볼 자료도 없다“고 부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故구하라 추모 동참한 연예계… 일정 취소·SNS 애도 물결

    故구하라 추모 동참한 연예계… 일정 취소·SNS 애도 물결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가 애도 분위기로 물들었다. SNS를 통한 추모글이 이어지는가 하면 동료 가수들은 쇼케이스 등 행사 취소로 진심 어린 애도를 표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25일 공식입장을 내고 “26일 예정돼 있던 AOA의 6번째 미니앨범 ‘뉴 문’ 발매 기념 쇼케이스 일정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FNC는 이어 “당사와 AOA는 연예계의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밤 엑소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안타까운 비보로 예정돼 있던 엑소 정규 6집 티징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며 “추후 다시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엑소는 오는 27일 정규 6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NCT 127도 24일 밤부터 순차 공개 예정이던 ‘NCT 127 24hr 릴레이 캠’ 콘텐츠 공개 일정을 변경했다. 마마무는 같은 날 밤 예정돼 있던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일정을 취소했다. 마마무 소속사 RBW는 “연예계의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KBS는 25일 예정됐던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제작발표회 취소를 알리면서 “안타까운 비보에 애도를 함께하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료 연예인들은 SNS에 추모글을 올리는 등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딘딘은 24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라야 내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할 때 넌 날 걱정해주면서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넌 참 아름답고 빛났어. 근데 내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고 아무 도움이 못돼서 미안해”라는 글과 함께 구하라가 환하게 미소짓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하리수는 인스타그램에 구하라 사진과 함께 “안타깝게도. 정말 너무 슬프다. 하늘에선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하리수는 지난달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악플러 비판과 함께 인터넷 댓글 실명제 시행을 피력한 바 있다. 2011년 드라마 ‘씨티헌터’(SBS)에 함께 출연한 박민영은 인스타그램에 구하라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올리며 “마지막길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해. 나에겐 언제나 귀여운 하라로 기억할게. 조심히 가”라는 글을 올렸다. 구하라가 2015년 발표한 솔로곡 ‘초코칩쿠키’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한 기리보이는 인스타그램에 “친구지만 선배처럼 연락해서 무언갈 물어보면 자꾸 뭘 도와주려고 하고 뭘 자꾸 해주려고 했던 따뜻한 사람. 얼마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는데 갑자기 이래서 너무 당황스럽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짜”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신영은 25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진행하던 중 “라디오를 7년 정도 했는데 어제는 정말, 오늘도 안녕하지 못한 날인 것 같다. 생방송이라는 게 참 속상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신영은 구하라와 과거 ‘청춘불패’(KBS2)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밖에 엄정화, 임창정, 채리나, 가희, 돈스파이크 등 가요계 선후배들과 배우 한예슬, 한지혜, 정일우, 한정수, 김옥빈, 권혁수, 방송인 허지웅, 오정연 등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자스민 “외국 학생 불러놓고 문화 이해는 부족…정상회의서 이주민 문제 다뤄야”

    이자스민 “외국 학생 불러놓고 문화 이해는 부족…정상회의서 이주민 문제 다뤄야”

    “이민청 어려우면 대통령 직속 위원회라도 만들어야다문화 이슈 됐을 때 최대한 의제로 끌고나가야이주민 아동 등에 대한 공격…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것”온라인 상의 이슈 생산과 소멸이 빠른 대한민국에서 전직 국회의원 ‘이자스민’(42) 이름 넉 자는 쉬이 꺼지지 않는 이슈다. 국내 250만 이주인구의 상징 격인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복잡하다. 지난 11일 정의당 입당식을 통해 정치권으로 돌아온 그를 두고 “이주민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해 못 할 수모를 당했지만 누구보다 의정 활동에 충실했던 인물이었다”는 기대와 “정계의 총선용 쇼에 또 상처만 받을 것”이라는 자조도 나온다. 상반된 시선 속에 이자스민은 의연하다. 그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게 묻는 말이 똑같다”면서 “(세상이) 바뀐 게 없다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그에게 ‘멜팅 포트’(여러 인종이 융화돼 사는 용광로 같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지금 준비해야 할 일들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19대(2012~2015년) 국회의원 당시와 지금 이주민 의제에 달라진 점이 있나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얼마 전 부산에서 열린 이주민 포럼에 참석했어요. 참가자 중에 한국 온 지 26년 된 사람, 7년 된 사람이 있었는데 한 3시간 이야기를 나눴더니 이주민으로서 겪는 어려움은 다 비슷하더라고요. ‘와, 그동안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 다시 깨달았어요. 제가 복귀하고 받는 질문도 과거와 거의 비슷해요. 그럴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다 설명하죠.” -현재 국내 이주민 정책에서 가장 문제는 뭔가요. “이주사회는 이미 시작됐지만,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이죠. 한국에 분명히 난민법이 있어서, 예멘 난민들이 ‘한국은 난민법이 있네?’하고 들어왔어요. 막상 들어오니 우리는 우왕좌왕하잖아요. 법만 만들어놓고 대비가 없었던 거예요. 마찬가지로 외국인 학생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는 막상 무슬림 학생들이 왔는데 하랄 음식이 없고, 기도할 곳도 없어요. 문을 열 거면 타국에 대한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준비돼 있어야 했죠. 최근에야 몇몇 대학 중심으로 기도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또 지방 노총각들이 늘어나 결혼 안 하고 있으니 ‘국제 결혼하자’고 무작정 여성들을 불러왔어요. 상당수는 한국에서 죽임당하고 매 맞고 힘든 세월을 보냈어요. 사실상 모두 우리가 불러온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들도 자기 선택권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이 연 기회를 잡았던 사람들이에요.-그렇다면 지금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한국 맞춤형 정책을 새로 만들어야 해요. 현 전문가들 대부분 외국에서 이주사회가 무엇인가를 체감하고 들어와 활동하시는 분들이죠. 문제는 한국은 이민국가가 아닌데다 명확한 이주민의 정의조차 없어서 미국, 유럽 같은 국가에서 이민정책을 벤치마킹해 가져올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독일에선 최근 외국인 엘리트층을 강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고학력 국가 한국에서는 당장 제조업 인력이 급한 것처럼요.” -한국 맞춤형 이주 정책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나요. “그렇다고 한국에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이주사회가 현실이 되자 뒤늦게 움직이는 일본보다는 훨씬 틀은 잘 갖추고 있어요. 외국인처우기본법,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이미 있고 지역마다 다문화가정센터도 있어요. 문제는 집행과 시행 단계에서 자꾸 어긋난다는 점입니다. 정부 부처마다 법이나 대상자를 다르게 해석하거나 중복으로 사업하는 부분도 있고, 꾸준히 이주민 정책을 관리하거나 연구하는 기관도 딱히 없죠. 결국 콘트롤 타워가 가장 필요해요.” -이민청 같은 기관이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이주민 250만명이 너무 적어 이민청이 인구대비 시기상조라고 본다면 대통령 직속 위원회라도 만들어야 해요. 지역별 현황 조사를 제대로 한 후, 난무하는 정책을 지역상황에 따라 제대로 배분해야 합니다. 다문화 사업을 원래 보건복지부가 하다가 여성가족부로 이관되면서 현장 사람들은 ‘예전 100만원 짜리 사업이 10만원으로 줄었다’라고 해요. 뚜렷한 소관 부처가 없으니 계속 축소되는 거죠. 제가 국회 떠난 이후에는 이주민 정책이 관심도 받지 못한 것처럼요.” -그동안 국회 이주민 관련 입법 성적표는 형편없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의당의 이주민 정책 활동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사실 뭐 없죠.(웃음) 제가 들어와서 ‘해왔던 것 다 가지고 오세요. 제가 해왔던 것과 합쳐봐요’ 했는데, 그동안 법안을 하나도 못 냈었더라고요. 저도 국회 들어가 봐서 알지만, 법안 발의하려 해도 최소 10명이 동의자가 필요해요. 소수정당에게는 입법이 쉽지 않아요. 심상정 대표가 제가 새누리당 있을 때 ‘우리가 데려가야 하는데 힘이 없어서 미안하다. 우리가 소수자와 이주민 문제 다뤄야하는데 힘이 없어서….’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어요. 그렇지만 거대정당이든 작은 정당이든 당장 이주민 손잡고 나아갈 사람이 없어요. 누구라도 끌어안고 나아가야 한다는 게 숙제고, 가장 관심과 진심이 있는 당과 함께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입당 전에 이주아동 기본법 관련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만난 적이 있는데 힘은 없지만 관심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거든요.” -최근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이주민 의제를 많이 다루려고는 하지만, 총선용이 아니냐는 우려도 큰데요. “총선 이후 흐지부지될 것이란 건 어느 정도 예상은 해요. 게다가 다문화 정책은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아 (국회에서도) 꺼리고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무슨 이슈든 한동안 뜨거웠다가 식어가는 건 똑같아요. 중요한 건 잠깐 뜨거웠던 그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느냐죠. 집중되는 시기에 최대한 이슈화하고 그 후 의제를 이끌어나갈 방법은 저와 정의당이 더 고민해야겠죠.” -악플의 사회적 해악이 부각되면서 강경하게 대응하는 정치인도 많아졌어요. 대응할 생각은 안 해봤나요. “예전엔 없었어요. 정계 입문할 때 한 지인이 ‘여성들이 정치판 뛰어들어 갈기갈기 찢겨나오는 거 많이 봤다. 견딜 힘 없으면 하지 마라’고 했어요. 그 이후로 악성 댓글 시달릴 때마다 거울을 보며 ‘예상한 거잖아’라며 스스로를 다잡았어요.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했죠. 이렇게라도 제가 지향하는 바가 이슈가 되면 괜찮다 싶었어요.” -최근엔 생각이 바뀌었나요. “내용은 과거와 ‘복사 붙여넣기’ 한 것처럼 똑같더라고요. 그런데 새로 느낀 게 있어요. 제가 활동하는 단체들에서 이주 2세를 대상 지원사업을 하는데, 정의당 입당 소식 기사가 쏟아지자 그 아이들이 ‘자스민 이모, 신문에 나와요’라고 신나서 말하더라고요. 순간 기뻐할 수가 없었어요. 아이들이 댓글을 봤겠지 싶더라고요. 한국에도 이미 20~30년 전 들어온 이주민의 2세대 중 큰 아이들은 벌써 대학 갈 나이가 됐어요. 이주민에 대한 이런 무차별적 공격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혹여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을 때, 그런 기억을 아무렇지 않게 쉽게 넘길 수 있을까? 아니죠. 이주민 공격이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거예요.” -이주민 공격 댓글이 이주 2세 아이들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씀이죠. “예전에 방송 활동 당시 우리 가족을 촬영하던 중에 한 PD님이 우리 아이에게 ‘너는 피부가 까매서 친구들이 뭐라고 안 하니?’라고 물었어요. 전 그 말을 듣자마자 굉장히 화가 났죠. 딸은 그때부터 묻더라고요. ‘엄마 나 까매? 진짜 친구들이 뭐라고 할까?’ 어렸을 땐 혼자는 인지하기 어렵죠. 나중에 차별을 알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악성댓글은 2세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정부가 악성 댓글을 제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견을 내는 건 자유지만 무차별적으로 화살을 쏘는 건 자유가 아니잖아요.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상처받고 죽음까지 몰려야 바뀔 건가요?”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동방사회복지회, 오는 27일 미혼양육모 자립지원 세미나 진행

    동방사회복지회, 오는 27일 미혼양육모 자립지원 세미나 진행

    동방사회복지회(회장 김진숙)가 여성기업인의 강연과 모델링을 통해 싱글맘의 자신감과 자립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미혼양육모 자립지원 세미나를 개최한다. 오는 27일 서울극장 키홀에서 아모레퍼시픽과 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미혼양육모 자립지원 세미나는 ‘싱글맘, 워킹맘으로 당당히 서다’라는 주제로 동방사회복지회의 미혼양육모 자립지원사업을 통해 배출된 싱글맘 100여 명이 함께 한다. 세미나는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한경애 전무가 ‘워킹맘에게 일이 주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선배 워킹맘으로서 일과 양육에 대해 강의하고, 2부에서는 취업에 성공한 4명의 싱글맘들이 들려주는 성공기가 솔직하고 자유로운 talk형식으로 이어진다. 특히 2부 프로그램에서는 동방사회복지회의 홍보대사 배우 이아현 씨가 사회를 맡아 워킹맘으로서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동방사회복지회는 1972년에 국내외 소외된 아동들과 이웃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여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설립되어 아동, 미혼양육모, 청소년, 장애인, 노인, 필리핀 코피노 등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 전문기관이다. 동방사회복지회는 2011년 미혼양육모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단계별 지원프로그램인 ‘Nice Single Mother’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 ‘Happy Mom’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싱글맘들이 취업교육 이후 실습과 심화과정을 거쳐 직업화할 수 있도록 자립사업장을 운영하는 등 단계별 자립지원모델을 구축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목성 위성 유로파의 바다 탐사할 수중 로버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목성 위성 유로파의 바다 탐사할 수중 로버

    목성은 미니 태양계라고 불릴 만큼 많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이 중 생명체를 탐사하기 위한 위성 하나를 고른다면 많은 과학자들이 주저 없이 유로파를 선택할 것이다. 유로파 표면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는 극저온 상태지만, 두꺼운 얼음 지각 아래에 바다가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지구와 마찬가지로 바다가 있다면 당연히 생명체가 존재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과학자들은 가능성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과학자들은 유로파를 입체적으로 탐사하기 위해서 다양한 우주선과 로봇 탐사선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중 로버인 BRUIE(Buoyant Rover for Under-Ice Exploration)는 지금까지 없었던 독특한 방법을 사용한다. 이 로버의 가장 큰 특징은 부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BRUIE는 물 위에 뜨는 가벼운 로버로 유로파의 얼음 지각 바로 아래에 붙어 바퀴로 이동한다. 얼음이 없다면 바로 물 위에 뜨겠지만, 위에 얼음이 있는 경우 얼음 아래 붙어 이동하는 것이다. 얼음 지각 아래 바다가 있는 유로파의 독특한 환경을 이용한 방법이다. NASA 연구팀은 2015년에 폭 1m 정도의 프로토타입 로버를 알래스카의 바다에서 테스트했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지구에서 유로파의 바다와 가장 흡사한 환경을 지닌 남극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극의 두꺼운 빙하와 차가운 바다는 BRUIE를 테스트하기에 적합하긴 하지만, 해류의 흐름이 빨라 몇 달씩 안정적으로 탐사를 벌이는 일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번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BRUIE가 가까운 미래에 유로파로 향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유로파 표면에 대한 상세한 탐사가 먼저다. 이 과제는 2020년대 중반 발사 예정인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의 몫이다. 과학자들은 유로파 클리퍼가 보낸 데이터를 바탕으로 얼음의 정확한 두께와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파고들어 내부에 바다에 도달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다음 바다에 보낼 탐사선의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 BRUIE 같은 로버 이외에 소형 무인 잠수정 형태가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생각된다. 인류가 보낸 탐사선이 유로파의 바다에 도달하는 것은 적어도 수십 년 후 미래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단순한 박테리아라도 발견된다면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과학적 발견이 될 것이다. 생명체가 지구에서만 탄생한 것이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탐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험난하겠지만, 인류는 결국 답을 알아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홍콩 구의원 선거 “당락 갈린 451석 가운데 민주화 진영 385석 휩쓸어”

    홍콩 구의원 선거 “당락 갈린 451석 가운데 민주화 진영 385석 휩쓸어”

    민주화 요구 시위의 향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의 초기 개표 결과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야권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5일 낮 12시(이하 현지시간) 현재 전체 18개 구의회 452석 가운데 무려 385석을 차지해 전체 의석의 85.2%를 확보했다. 친중파 진영은 고작 58석(12.8%)에 그쳐 궤멸 수준에 직면했으며, 중도파가 8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한 석만 주인이 가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초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선거혁명을 이뤘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5개월 이어진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앞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는데 전체 유권자의 71% 이상인 294만명이 투표에 참가할 정도로 열기가 높아 2015년 선거 때 47%를 크게 웃돌았다. 선거는 24일 오전 7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홍콩 일반 투표소 610여곳과 전용 투표소 23곳에서 일제히 평화롭게 진행됐다. 도심 센트럴에서 외곽의 위엔룽에 이르기까지 상당수 투표소는 몰려든 유권자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밤늦게까지 투표 행렬이 이어져 한 시간 이상 기다리기도 했다. 740만명의 홍콩 주민 가운데 이번 선거를 위해 등록한 유권자는 413만명으로, 지난 2015년 369만명보다 크게 늘었는데 투표소 주변에서 우려했던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투표소 인근에 폭동진압 경찰을 배치했지만 선거 영향 논란을 의식한 듯 최대한 유권자들의 눈에 직접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경비를 섰다. 민주화 요구 진영에서도 선거일에는 최대한 폭력을 자제하고 투표로 현 정부를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컸다. 전체적으로 투표 절차가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지만,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면서 부정선거 고발 건수는 크게 늘었다. SCMP는 4800건에 이르는 부정선거 고발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홍콩 구의회는 친중파 진영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이 115명의 구의원을 거느린 것을 비롯해 친중파 진영이 327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범민주 진영은 118석으로 친중파 진영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민주당이 37명으로 가장 많은 구의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다음으로 신민주동맹(Neo Democrats)이 13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 6월 8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100만명 행진을 계기로 홍콩에서 전면적인 민주화 요구 운동이 벌어진 이후 진행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역대 구의원 선거와는 정치적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차기 행정장관 선거의 바로미터란 의미도 있었다. 452명 구의원 가운데 117명은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된다. 구의원 몫의 117명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것은 진영 간 표 대결을 통해 이뤄지는데 구의원 선거를 이긴 진영이 선거인단 117명을 독식하게 된다. 아울러 홍콩은 내년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입법회 의원 선거도 앞두고 있다. 최종 개표 결과 범민주 진영이 승리할 경우 중국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 등으로 최근 들어 수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시위대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개혁 요구가 활기를 띨 가능성도 있다. 친중국 진영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둔다면 수세에 몰린 시위대의 기세가 더욱 꺾일 가능성이 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하토야마 일본 前총리 단국대 명예박사

    단국대는 25일 죽전캠퍼스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제93대 전 총리에게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유키오 전 총리는 2015년 서대문 형무소를 찾아 헌화하고 올해 ‘3·1운동 유엔유네스코 평화대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이라고 단국대 측은 박사학위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
  • 美 타격 코치 ‘유리 천장’ 깬 두 레이철

    美 타격 코치 ‘유리 천장’ 깬 두 레이철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들이 풀타임 여성 타격 코치를 임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73년부터 2010년까지 ‘마초’ 리더십으로 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구단주였던 `악(惡)의 제국’ 뉴욕 양키스와 염소의 저주 이후 ‘사랑스러운 패자’로 불리던 시카고 컵스가 금녀(禁女)의 벽을 깬 주인공이다. 지난 23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와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양키스와 컵스는 같은 날 소프트볼 선수 출신인 레이철 볼코벡(32)과 레이철 폴든(32)을 각각 타격 코치로 선임했다. 메이저리그의 여성 지도자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2015년 가을 교육리그에 임명했던 저스틴 시걸(44)이 처음이었다. 불과 4년 전이다. 빅리그에서도 성(性) 다양성 추구가 시도되면서 여성 트레이너들이 간간이 임명되기도 했지만 볼코벡과 폴든처럼 정규직 타격 코치가 된 건 전례가 없다. 두 여성 코치는 순전히 실력으로 남성이 지배하는 메이저리그의 ‘유리 천장’을 깼다. 폴든은 2010년 자신이 개발한 ‘폴든 패스트피치’라는 프로그램으로 야구의 과학화에 앞장선 전문가로 평가된다. 폴든 타격 코치는 앞으로 컵스의 신인 선수들이 훈련하는 애리조나주 메사의 타격 연구실을 운영하면서 마이너리그 두 팀의 타격 코치로 활동한다. 폴든은 이날 트위터에 컵스 구단이 게시한 신임 코치명단을 리트윗하며 “야구계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이루어졌다”며 환호했다. 볼코벡 코치도 운동과학 관련 두 개의 석사 학위를 소지한 전문가다. 볼코벡은 과거 본명인 ‘레이철’로 이력서를 냈다가 여자라는 이유로 번번이 임명되지 못하자 아예 ‘래’(Rae)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볼코벡 코치는 “당시 연락이 여러 곳에서 왔지만 여자 목소리가 들리자 실망한 구단들이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 구단에서는 자신에게 “절대 여성을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볼코벡은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간제 컨디셔닝 코치를 시작으로 2014~2015년 마이너리그 정규 컨디셔닝 코디네이터를 거쳐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마이너팀에서도 일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전수조교 아닌 이수자를 낙점… 문화재청 ‘비공개 회의록’ 논란 키웠다

    전수조교 아닌 이수자를 낙점… 문화재청 ‘비공개 회의록’ 논란 키웠다

    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제27호), 태평무(제92호), 살풀이춤(제97호) 종목 보유자 8명을 한꺼번에 인정하면서 4년 전 불거진 인정 철회 논란도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번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각종 의혹이 불거졌지만, 문화재청이 비공개로 일관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재청은 지난 15일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보유자 인정 안건 심의를 받아들여 각각 1명, 4명, 3명 모두 8명을 보유자로 인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세 종목에서 보유자가 나오기는 각각 19년, 31년, 29년 만이다. 인정 대상자는 승무 채상묵(75)씨, 태평무 이현자(83)·이명자(77)·박재희(69)·양성옥(65)씨, 살풀이춤 정명숙(84)·양길순(65)·김운선(60)씨다. 인정 결과는 25일 관보에 고시하면 최종 확정된다. ●8개월간 ‘검토→예고→보류→검토→인정’ 문화재청은 앞서 3월 15일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보유자 인정을 검토하겠다며 조사·심의 기구인 무형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보유자 후보 11명을 선정했다. 특히 이 명단에 태평무 종목 양성옥씨가 올라 논란이 됐다. 문화재청은 앞서 4년 전인 2015년 12월 승무, 살풀이춤, 태평무에 관한 보유자 11명에 관한 인정 심사를 진행하고 이 가운데 양씨만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탈락한 다른 후보들을 중심으로 무용계 일각이 이에 격렬히 반대하면서 결국 이듬해 인정을 철회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인정에 관해 “오랫동안 보류한 사안이라 검토를 통해 결론을 내리려 한다”며 강행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 정승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김숙자 한성대 명예교수, 김태원 전 동아대 교수, 성기숙 한예종 교수, 이종호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회장, 임학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 240여명이 구성한 ‘무용 분야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불공정심사에 대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즉각 성명을 내고 “문화재청이 불공정심사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과거 인정 조사 절차를 다시 강행한다”고 비판했다. 성 교수는 이와 관련, “4년 전 논란이 됐던 양씨는 지금까지 심의를 무려 4번이나 했다. 관련 법령은 재심의는 ‘단 1회에 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법령 위반”이라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에 인정한 박재희씨에 관해서도 “태평무는 강선영류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을 뿐, 박씨가 속한 태평무 한영숙류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도 않은 유파의 춤”이라고 강조했다. 승무 종목에서는 전수교육조교가 아닌 이수자 채상묵씨가 보유자가 돼 논란을 불렀다. 전수장학생, 이수자, 전수교육조교, 보유자를 가리켜 ‘전승자’로 통칭한다. 보유자는 국가무형문화재 체계에서 최상위에 있으며, 종신 지원금을 비롯해 각종 혜택을 준다. 지원금은 매월 보유자가 130여만원, 전수교육조교가 66만원이다. 보유자로 인정받으면 자신의 계보를 세우고 전수단체도 이끌 수 있다. 정부가 전수단체에 주는 지원금은 매달 40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국가무형문화재 전수단체 공연을 비롯한 활동 지원 예산이 연 100억원 규모다. 전승자의 구성을 살펴보면 보유자 인정 문제가 왜 첨예한 갈등을 부르는지 알 수 있다. 2018년 말 기준 국가무형문화재는 모두 142개 종목으로, 전통 공연·예술이 46종목(32.4%), 전통기술이 52종목(36.6%), 전통 생활관습이 8종목(5.6%), 의례·의식이 18종목(12.7%), 전통 놀이·무예가 16종목(11.3%), 전통지식이 2종목(1.4%)이다. 142개 종목 전체 전승자는 모두 6882명으로, 이 가운데 보유자는 168명,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전수교육조교는 4.1%로, 285명뿐이다. 반면 이수자는 전체의 92.5%인 6363명에 이른다.●25일 관보에 고시하면 보유자 최종 확정 이수자에서 전수교육조교가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 보유자가 공석일 때 전수교육조교가 교육을 대행하는 점을 비춰볼 때, 이수자가 전수교육조교를 건너뛰고 보유자가 되는 일 자체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번에 탈락한 승무 전수교육조교 김묘선씨는 “전수교육조교를 건너뛴 채 이수자를 보유자로 인정한 것은 전승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린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 “승무 인간문화재 이매방 선생에게서 직접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받고 현재 미국, 브라질, 일본, 한국 등에 모두 11개 승무전수소를 운영 중인 내가 보유자에서 탈락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중상모략이 있었다고 의심되는 대목이다”면서 “무형문화재위원회가 떳떳하다면 회의록과 심사 점수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종 의혹을 풀 열쇠는 무형문화재위원회의 회의록 공개다. 김씨를 비롯해 비대위는 지난 3월 문화재청이 보유자 인정을 검토할 때부터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보유자 인정은 문화재청 심의 기관인 무형문화재위원회가 하고, 문화재청장이 이 의견을 받아 결정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무형문화재위원회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을 비롯해 명예보유자, 보유자, 전수교육조교, 보유단체 인정과 해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선정 등에 관한 거의 모든 사항을 조사하고 심의한다. 2016년 3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재위원회 한 분과였다가 별도 분리했다. 현재 전통 예능·기술·지식 3개 분야 위원 24명, 전문위원 47명으로 구성됐고, 위원 임기는 2년씩이다.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회의 내용은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모두 공개하게 돼 있다. 회의가 끝나면 7일 이내에 문화재전자행정정보시스템에 회의록을 등재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지난 8개월간 5차례 회의록에는 ‘시행령 12조에 따라 모두 비공개 처리한다´고 돼 있다. 12조는 ‘해당 사항이 공개되면 공정한 조사·심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다. 다른 사항이 비교적 자세하게 기술한 것에 비해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예컨대 9월 6일 회의에서 함께 논의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수궁가) 명예보유자 인정’에 관해서는 제안사항, 제안사유, 주요내용, 검토의견, 의결사항 등을 2쪽에 걸쳐 상세하게 수록했다. 성 교수는 “무형문화재위원은 11명인데, 태평무 의결 시엔 5명만 참석한 사실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재적위원 과반 출석에 출석 위원 과반 의결이 기준인데, 불참한 위원들은 ‘위임하고 갔다’고 국감에서 답했다. 관련 규정에 의결방식은 ‘거수 또는 기명 투표’로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위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콩쿠르와 같은 일회성 대회도 채점표, 심사 기준을 모두 공개하는 판국에 문화재청은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데도 여전히 내용을 감추고 무리하게 인정 절차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 “심사 공정… 점수 공개는 불가” 문화재청은 이에 관해 “선정 과정에서 양씨와 관련한 위원은 모두 자진해서 빠졌다. 승무 종목은 정해진 지표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했다. 다만 심사점수 공개는 선정된 분이나 탈락한 분을 위해서라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대위를 비롯한 인정 탈락자들 사이에서는 “실력과 상관없이 위원들과 인맥이 있어야 보유자가 되는 거냐”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돈다. 급기야 지난 20일 비대위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퇴진’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관보에 고시하면 보유자 인정은 최종 확정되지만,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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