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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의심환자 21명 전원 음성… 역학조사관 中 파견

    국내 의심환자 21명 전원 음성… 역학조사관 中 파견

    24시간 내 신속 진단검사 전국 확대도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23일 우한 국제공항을 잠정 폐쇄하면서 대한항공과 중국 남방항공이 각각 주 4회씩 운항하던 인천~우한 직항편도 24일부터 잠정 중단된다. 당초 지난 21일부터 인천~우한 노선 첫 운항을 계획했던 티웨이항공은 우한 폐렴이 발생하자 자체적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인천~우한 노선이 끊기긴 했지만 국내 여행객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3일 “천재지변과 같은 이유로 노선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에 환불 등의 조치에 시민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환불·예약 변경 수수료를 모두 면제할 방침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 승객의 경우 며칠 전부터 취소 문의가 많았던 터라 혼란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한 노선의 운항 재개는 중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시기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1~7월 중국과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감소율은 각각 21.0%와 27.2%나 됐다. 2015년 5월부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국내에 확산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6월 41.0%, 7월 53.5%가 감소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는 중국인 여성 한 명을 빼고는 확진환자가 없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감염병은 초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빈틈없는 방역망을 가동해달라”고 주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관을 중국 현지 공관에 파견해 교민 보호 활동을 하고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24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신속 진단검사’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사 대상 유증상자) 21명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에서 해제했다”면서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거나 검사 대상인 증상자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제1여객터미널 검역대를 비롯한 검역 대응 현장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북한 리선권 외무상 임명 확인, 주북 대사들에 “대외정책 표명”

    북한 리선권 외무상 임명 확인, 주북 대사들에 “대외정책 표명”

    북한이 신임 외무상에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된 사실을 23일 공식 확인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설명절에 즈음하여 외무성이 우리나라 주재 외교단을 위해 오늘 연회를 마련했다”며 “외무상 리선권 동지를 비롯한 외무성 일꾼들이 여기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북한 당국이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된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 매체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설 연회는 리선권이 외무상에 임명된 후 첫 공식 활동이자 주북 외교단과 리 외무상이 상견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연회 도중 리 외무상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외 및 대미정책과 원칙적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송은 리 외무상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높이 받들어 우리 인민이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하기 위한 총공격전에 떨쳐나선데 대하여” 언급했다면서 “공화국 정부의 대외정책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외교 양대축인 리용호 외무상과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을 전격 해임하며 외교진영을 재편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 대남 라인에 물었다면, 포스트 하노이 대미 외교의 실패를 리용호와 리수용 등 기존 정통 외교 라인에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겉으로는 대미 강경 노선을 외치면서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대미 외교의 어려움 속에서 외교 라인업을 물갈이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영철 당부위원장의 라인이자 대남사업을 전담해온 리선권이 외무상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향후 대미 외교를 외무성이 주도하되, 김영철계로 분류되는 대남 라인이 다시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리선권은 군 시절부터 남북 군사회담에 관여해온 김영철의 오른팔로, 2016년 김영철이 노동당으로 자리를 옮겨 대남사업을 총괄하자 곧바로 군복을 벗고 조평통 위원장으로 승진했다. 리선권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찾은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핀잔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입길에 올랐다. 그는 외무상에 임명됐으나 전임인 리용호처럼 정치국 위원은 물론 정치국 후보위원도 아니다. 장관급이면 갖는 당중앙위원회 위원에 머물러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공관장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밤 11시까지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새로 부임한 리 외무상이 공관장 회의를 주재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매년 한 차례 정도 공관장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최 사실을 보도한 것은 ‘대사회의’라는 명칭으로 2015년 보도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연합뉴스
  • ‘총독인가 동반자인가’… 주한 미국대사 70년사

    ‘총독인가 동반자인가’… 주한 미국대사 70년사

    해리스 대사, 호르무즈파병 압박 등으로 ‘총독’ 비난받아역대 23명 대사 중 유일 직업군인 출신, 국민에게 낯설어결례 논란 전임 대사도 자유롭지 않아…현대사에 영향력미국대사 과거 막후 외교관이었지만 지금은 공공 외교관변화된 역할 조정 과정서 시행착오 겪으며 논란 불거져 ●한국민에게 낯선 미국대사, 해리스 “해리스 대사는 한국 총독처럼 행세하지 않느냐. 자기가 무슨 총독인 줄 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7일 공개된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해리스 대사가 지난 7일 KBS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그곳에(호르무즈해협)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며 정부에 파병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총독 행세’라고 비판한 것이다.해리스 대사가 16일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같은 날 신년기자회견에서 남북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루는 것이 낫다”고 하면서 당정청은 일제히 반발했다. 다음 날 “의견 표명은 좋지만 우리가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내정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 관계에도 도움이 안 된다”(민주당 설훈 최고위원), “대북정책은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통일부 이상민 대변인),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하다”(청와대 관계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호르무즈해협 파병과 남북 협력 사업뿐만 아니라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관련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직설적으로 표명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해 11월 당시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을 관저로 불러 방위비분담금을 50억 달러 내라는 요구만 20번 정도 반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적 결례라는 비난을 받았다. 해리스 대사는 같은 달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한국이 한일 과거사 문제를 안보 영역으로 확대한 데 대해 실망했다”며 종료 결정을 번복할 것을 압박했다. 해리스 대사를 둘러싼 논란은 우선 대사의 개인적 성향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해리스 대사는 첫 직업군인 출신 주한 미국대사다. 1949년 부임한 1대 존 무초 대사부터 해리스 대사까지 23명 대사 중 6명을 제외하면 모두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비외교관 출신 6명 중 해리스 대사를 제외하고는 외교를 전공한 교수이거나 한국과 인연이 깊은 목사, 외교에 익숙한 중앙정보부(CIA) 출신 요원, 국회와 국방부에서 외교를 담당한 정치인이었다. 군인 출신으로 외교적 수사보다 직설 화법에 익숙한 해리스 대사가 한국민에겐 ‘낯선 대사’라는 것이다.외교 소식통은 “한국어에 능숙한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와 한국민과 스킨십을 즐겼던 마크 리퍼트 대사에 익숙했던 한국민에게 4성 장군으로 태평양사령관을 역임한 해리스 대사의 야전군 사령관 스타일이 낯설어 보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주한 미국대사의 행보와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승만 정권 당시 윌리엄 레이시 대사는 한미 관계 현안에 대해 이승만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불만을 표출하는 등 거만한 태도를 보여 이 대통령의 반감을 샀다. 박정희 정권에 베트남 파병을 압박했던 윈스럽 브라운 대사는 카운터파트인 이동원 외무부 장관을 ‘패싱’하고 정일권 국무총리, 박정희 대통령과 직접 담판을 짓는 오만함을 보이기도 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는 진보적인 노무현 정부와 보수적인 조지 W 부시 정부가 마찰을 빚던 당시 노무현 정부의 남북 화해협력 정책과 어긋나는 발언을 해 정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의 총독’이라는 논란은 한국 현대사에서 미국 정부와 그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한 미국대사가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불거졌다는 해석이다. 미국대사는 한국 현대사의 분기점마다 주·조연으로 등장하며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데 영향을 미쳤다. 미국대사는 한국 현대사와 한국 정치에서 한복판에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국가원수급 대우 받은 초대 미국대사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첫 주한 미국대사는 존 무초 대사다. 무초 대사는 1948년 8월 13일 주한 최고대표로 임명돼 사흘 후 부임했다. 미국은 이듬해 1월 1일 한국을 정부로 승인하고 4월 7일 무초 최고대표를 주한 미국대사로 임명했다.1년 전 남북에 각각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지원이 절실했던 이승만 대통령은 무초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을 ‘장엄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1949년 4월 20일 무초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에는 이 대통령과 이시영 부통령, 이범석 국무총리, 신익희 국회의장, 김병로 대법원장 등 삼부 요인이 모두 참석했고, 무초 대사는 중앙청에 육해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입장했다. 국가원수급 대우를 받은 무초 대사는 1950년 이 대통령과 6·25 전쟁 첫 2년을 함께 겪었다. 무초 대사는 전쟁 발발 직전인 6월 초 미국 의회에 북한의 침공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전쟁 당일인 25일 워싱턴 국무부에 “북한군의 전면 공격이 시작됐다”고 보고했고 이 대통령의 관저인 경무대로 들어갔다. 무초 대사는 피난가겠다는 이 대통령을 말렸지만, 이 대통령은 무초 대사에게 알리지 않고 27일 서울을 떠나 수원으로 갔다. 무초 대사는 이 대통령의 행동에 분노했지만 이후 한국 정부를 따라 수원·대전·대구·부산으로 피난가던 도중 이 대통령을 자신의 차에 태워 피신시키기도 했다. ●이승만 하야 작전의 선봉장?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독립운동을 한 친미주의자였지만, 집권기에는 미국과 갈등을 빚었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 기간 휴전 반대, 반공포로 석방 등으로 휴전을 원하던 미국과 틀어지기 시작했다. 전쟁 후에 미국은 냉전 전략의 일환으로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라고 요구했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뿌리쳤고, 미국의 우려에도 독재의 길을 걸어가면서 양측의 갈등은 악화됐다. 미국 정부는 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미국대사들이 야당 인사들과 접촉하며 최전선에서 하야 계획을 수행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당연히 미국대사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 1955년 5월 취임한 3대 윌리엄 레이시 대사는 재한 미국인 상사에 세금을 물리는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정부와 충돌하자 이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반감을 느껴 이례적으로 미국 정부에 대사 교체를 요청했고, 취임 다섯 달 만에 레이시 대사는 사임했다. 후임인 4대 월터 다울링 대사는 진보당 사건, 보안법 파동 등 이승만 정권의 정치 탄압을 두고 이 대통령과 부딪쳤다. 다울링 대사는 이승만 정권이 1958년 야당 진보당의 조봉암 당수 등을 간첩 혐의로 체포해 사형을 구형하자 정권 2인자인 이기붕 국회의장을 두 차례 만나 조봉암을 구명하려 했으나 조봉암은 1년 후 사형당한다. 1958년 12월에는 이승만 정권이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기 위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일방 통과시키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다울링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1959년 12월 부임한 5대 월터 매카너기 대사는 이승만 정권의 종말에 일조했다. 매카너기 대사는 1960년 4·19 혁명 당일 “시위자들과 당국이 폭력을 자제하고 법과 질서를 되찾아 정당한 불만이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시위대에 우호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19일과 21일 경무대에 이 대통령을 찾아가 미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26일 서울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리자 매카너기 대사는 “전국적으로 퍼진 정당한 국민의 불만 표시에 한국 정부는 즉각적인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미봉책을 취할 시기가 아니다”며 이 대통령의 하야 요구를 시사하는 성명을 냈다. 직후 경무대로 가 이 대통령으로부터 하야 의사를 전달 받았다. 경무대 앞에 있던 시위대는 매카너기 대사의 차가 경무대에서 나오자 그가 이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하며 ‘매카너기 만세’, ‘미국 만세’를 외쳤다고 한다. ●박정희 인정하되 미국 요구 관철시킨 대사들 박정희·전두환 독재 정권 하에서 미국대사들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 반공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들을 돕기도 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이들을 견제하기도 했으며, 국익과 가치의 딜레마에서 이들의 독재를 방관하기도 했다. 1961년 5·16 쿠데타가 발발하고 한 달여 후 취임한 6대 새뮤얼 버거 대사는 박정희의 쿠데타 세력을 사실상 인정하되 미국의 정책을 따르도록 설득하는 전략을 취했다. 쿠데타 발발 당일 마셜 그린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카터 매그루더 주한미군사령관이 쿠데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버거 대사는 박정희에게 민정 이양을 위한 선거를 실시하고 한일 국교정상화를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박정희는 전역하고 1963년 10월 대선에서 승리했으며, 2년 후 한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한일기본조약 등을 체결했다.7대 윈스럽 브라운 대사는 박정희 정권에 미국이 수행하던 베트남전 참전을 압박했다. 박정희 정권은 1964년 미국이 베트남전에 본격 개입하자 그 해 9월 베트남에 의무 요원과 태권도 교관을 파견했는데, 브라운 대사는 12월 박정희 대통령에게 증파를 요청했다. 박정희 정권은 1965년 10월부터 전투부대를 파병하기 시작했고, 브라운 대사는 이듬해 3월 한국의 추가 파병에 대한 미국의 보상을 담은 ‘브라운 각서’를 전달했다. 브라운 각서와 월남 특수로 한국은 경제·군사적 성장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지만, 국군 장병의 피를 돈을 받고 팔았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유신 정권과 대립했던 대사들 1970년대 미국에 닉슨·포드·카터 정부가 차례로 들어서고, 박정희 정권이 1972년 유신헌법 개정으로 독재의 길을 걸으며 양국은 충돌하기 시작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69년 냉전 완화(데탕트)를 이유로 아시아에서의 개입을 줄이고 아시아 국가들의 자력 방위를 요구하는 ‘닉슨 독트린’을 발표했다. 닉슨 독트린에 따라 8대 윌리엄 포터 대사는 1970년 박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을 6만 명에서 4만 명으로 감축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박 대통령이 감축에 불만을 갖고 미국의 주한미군 주둔비용 지원 요구를 거부하자 포터 대사는 “(박 대통령은) 엉클 샘(미국)의 큰 젖통에 달라붙어서 떨어지질 않으려 한다”며 독설을 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이 미국을 벗겨 먹는다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주한미군 감축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셈이다.1971년 10월 취임한 9대 필립 하비브 대사는 ‘미국 당대의 가장 걸출한 전문 외교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내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구명한 인물로 유명하다. 하비브 대사는 1973년 8월 박정희 정권이 야권 정치인 김대중을 납치하자 조용하지만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했다. 하비브 대사는 박 대통령에게 “김대중 납치 사실을 알고 있으며 김대중이 죽는다면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끝장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 서울지부장이자 후일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하는 도널드 그레그가 회고했다. 김대중은 납치 닷새 후 서울 자택에서 풀려났다. 후임 10대 리처드 스나이더 대사는 박정희 정권이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을 추진한 사실을 알아채고 박정희 정권에 경고해 핵무기 개발 계획을 무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독재 정권의 견제자인가 방관자인가 11대 윌리엄 글라이스틴 대사는 1978년 7월 취임, 이듬해 10·26 사태와 12·12 쿠데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사의 주요 변곡점을 겪은 인물이다. 1977년 출범한 카터 정부는 도덕주의 외교 노선을 앞세우며 박정희 정권의 독재 정치를 비판하고 주한미군 철군을 추진함에 따라 한미 관계가 악화됐다. 이 과정에서 글라이스틴 대사는 카터 대통령을 설득해 주한미군 철군 계획을 철회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정희 정권이 1979년 10월 국회에서 여당 공화당과 유신정우회를 동원해 야당 신민당의 김영삼 총재를 의원직에서 제명하자 카터 정부는 항의의 뜻으로 글라이스틴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도 했다.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1979년 12·12 쿠데타를 일으키고 이듬해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탄압할 당시 글라이스틴 대사와 미국 정부는 이를 묵인하거나 최소 방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라이스틴 대사는 전두환과 그의 참모들을 만나 광주에서의 군사 작전을 항의하기도 했으나,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이 전남도청 진압작전을 수행하기 하루 전 글라이스틴 대사는 ‘(신군부에) 군사작전을 포기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에 보고한 것으로 기밀해제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신군부의 진압작전을 묵인했다고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글라이스틴 대사는 1999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신군부의 행동에 미국이 공모자는 아니었으나 무력했던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12대 리처드 워커 대사는 1981년 8월부터 1989년 1월까지 약 7년 5개월간 재임해 현재까지 최장수 대사 기록을 갖고 있다. 1대 무초 대사부터 11대 글라이스틴 대사까지 모두 직업 외교관이었으나, 워커 대사는 학자로서 첫 비외교관 출신 주한 미국대사이기도 하다. 워커 대사는 1980년 7월 내란음모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김대중을 석방시키는 데 역할을 했지만, 김대중 석방 대가로 전두환 대통령의 조기 방미를 성사시켜 12·12 쿠데타와 광주 학살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민주화 이행기의 CIA 출신 대사들 13대 제임스 릴리 대사와 14대 도널드 그레그 대사는 CIA 요원 출신으로, 1987년 6·10 항쟁과 대통령 직선제 개헌, 1993년 문민정부 출범까지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목격했으며 민주화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광주 학살 개입, 방조 의혹으로 반미 정서가 고조됐던 1980년대 말 부임했던 릴리 대사와 그레그 대사는 한국민의 거센 반감에 직면해야 했다. 릴리 대사는 반미 시위대로부터 수차례 인형 화형식을 당했으며, 그레그 대사는 시위대의 관저 침입을 겪기도 했다. 특히 릴리 대사의 후임으로 연이어 CIA 출신인 그레그 대사가 미국대사로 임명되자 야당과 언론은 ‘미국이 한국을 외교 대상이 아닌 정보·공작 대상으로 본다’며 반발하기도 했다.하지만 1987년 6·10 항쟁 당시 전두환 정권이 명동성당에 강제 진입해 학생들을 연행하려 하자 릴리 대사는 13일 최광수 외무부 장관을 만나 “전 세계가 떠들썩해질 것”이라며 진입을 저지했다. 그는 전두환 정권이 계엄령을 검토하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시위를 평화롭게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요청해 받았다. 릴리 대사는 전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으나 청와대는 18일 거절 의사를 밝혔다. 릴리 대사는 결국 다음 날 전 대통령을 찾아가 친서를 전달하고 “무력을 절대 사용하지 마라”고 경고했으며 전두환 정권은 계엄령 선포 계획을 백지화했다. 그레그 대사는 취임 약 4개월 후인 1990년 1월 광주를 찾아 미국의 광주 학살 개입 책임을 묻는광주민주화운동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레이건 대통령이 전 대통령을 취임 후 첫 외국 정상으로 초청한 것은 김대중을 사형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기 때문”이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레그 대사는 노태우 정권의 남북화해정책과 북방정책을 지지했으며 미군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철수를 추진하며 1992년 남북 한반도비핵화선언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레그 대사는 1992년 남북화해를 위해 한미연합훈련인 팀스피리트 훈련을 취소하도록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한미 정부는 그레그 대사와 상의 없이 훈련을 재개하면서 북한은 준선시상태를 선언했고 핵확산방지조약(NPT)에서 탈퇴했다. 그레그 대사는 2015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내가 대사로 봉직하던 기간 중에 미국이 결정한 유일한 최악의 실수”라고 했다. ●북핵 전문 외교관 전성시대 1993년 북한의 NPT 탈퇴로 1차 북핵 위기가 촉발되자 미국의 대한국 외교는 물론 주한 미국대사의 역할도 북핵 문제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1993년 11월 취임한 15대 제임스 레이니 대사는 목사 출신으로 직업 외교관은 아니었으나, 1947~1950년 서울에서 정보장교로 근무했고 1959~1964년 연세대에서 신학을 가르친 ‘지한파’였다. 레이니 대사는 1994년 북한이 영변의 핵연료봉 추출을 강행하고 미국은 영변 핵시설 정밀 타격을 시행하려 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오르자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 대북 특사로 방북해 중재할 것을 요청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 해 6월 김일성 주석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냈으나, 7월 김 주석이 사망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됐다. 하지만 북미는 9월 제네바합의를 타결하며 1차 북핵 위기를 종식시켰다.레이니 대사의 후임인 16대 스티븐 보즈워스 대사, 17대 토머스 허버드 대사, 18대 크리스토퍼 힐 대사는 모두 북핵 전문 외교관이다. 보즈워스 대사는 1995~1997년 제네바합의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하는 역할을 맡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주한 미국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보즈워스 대사는 2001년 주한 미국대사에서 퇴임한 이후에도 2009~2011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대북특별대표를 맡아 북미 협상을 총괄했다. 그는 미국 대북 협상파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허버드 대사 역시 1994년 북미 제네바협상에 실무급으로 참여한 대북 협상 전문가다. 2001년 9월 취임한 허버드 대사는 이듬해 2차 북핵 위기를 맞게 된다. 아울러 2002년 6월 주한미군 장갑차의 여중생 압사 사건, 이듬해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 2004년 주한미군 기지 평택 이전 반대 시위 등으로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한미 동맹의 균열 우려가 심화되자 이를 해결하는 데 임기를 보냈다.후임인 힐 대사는 2004년 9월 취임해 이듬해 2월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로 지명됐으며, 두 달 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에 취임하면서 대사직을 내려놓았다. 힐 대사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반미 감정을 누그러트리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힐 대사는 2005년 9월 6자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의 이정표로 평가받는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리코드 브레이커’ 대사들의 명과 암 19대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부터 23대 해리 해리스 대사까지 다섯 명의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 역사의 ‘신기록 보유자’들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직전에 주러시아 미국대사를 역임하고 주한 미국대사 중 역대 최고위급 인사로 부임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는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한국어 구사 대사, 성 김 대사는 최초의 한국계 대사였으며 마크 리퍼트 대사는 현재까지 최연소 대사 기록을 갖고 있다. 해리스 대사도 최초의 직업군인 출신 대사 기록을 세웠다. 2005년 10월 취임한 버시바우 대사는 역대 주한 미국대사 중 최고위급 인사로 부임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버시바우 대사는 부임 초기 북한의 인권과 위조지폐 문제를 거론하고 김정일 정권을 ‘범죄 정권’이라고 칭하며 대북 강경 기조를 보였고 당시 노무현 정부는 버시바우 대사에게 북한 비난을 자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버시바우 대사는 2008년 5월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에 반대하는 촛불 시위가 한창이던 때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실망스럽다”고 해 외교적 결례 논란을 빚었다. 버시바우 대사는 손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를 주장한 데 대해 “과학적 근거도 없이 불안을 야기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했으며, 민주당 측은 이를 공개하며 반발했다. 다만 버시바우 대사는 힐 대사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한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을 상대로 한 공공 외교를 이어나갔다. 스티븐스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 국민과 접촉면을 늘리면서 공공 외교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사로 평가받는다.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 평화봉사단에 들어가 한국 복무를 자원, 1975~1977년 충남 예산군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었다. 그는 1978년 국무부에 입부한 후 1983~1989년 한국에 다시 와 서울 대사관과 부산 영사관에서 근무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2008년 10월 취임하자마자 33년 전 봉사한 예산중학교를 방문, “예산은 내가 외교관으로 필요한 자질을 배웠던 곳”이라며 한국 국민의 마음을 샀으며, 블로그도 개설해 글을 연재하며 ‘파워 블로거’로서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후임 성 김 대사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6자회담 특별대표를 역임하다 그 해 11월 주한 미국대사로 취임했다. 김 대사는 2017년 주필리핀 미국대사로 자리를 옮겼으나 이듬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최선희 당시 외무성 부상과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을 했다. ●‘같이 갑시다’ 한미 동맹 캐치프레이즈 만든 리퍼트 리퍼트 대사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보좌관을 지내다 2008년 오바마 정부 인수팀에 합류했다. 정부 출범 후 국방장관 수석보좌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2014년 11월 주한 미국대사로 취임했다. 이전 직업 외교관 출신 대사들이 ‘늘공’(늘 공무원)이었다면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 참모로서 관직을 맡은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셈이었다.리퍼트 대사는 2015년 3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김기종 씨에 의해 습격을 당했을 때 의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미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나아가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습격 소식이 전해지자 리퍼트 대사의 수술은 물론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의 여론이 높아졌다. 리퍼트 대사는 사건 당일 수술을 마치고 트위터에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복귀합시다. 같이 갑시다!”라고 올리며 우려의 여론을 신속히 잠재울 수 있었다. 이후 ‘같이 갑시다’(Go together)는 한미 동맹의 캐치프레이즈가 돼 한미 동맹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인사말이나 건배사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구가 됐다. 리퍼트 대사는 대사 부임 전 한국과 인연이 별로 없었지만, 부임 후 빠르게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익히며 한국민과의 거리를 좁혀나갔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 부임 후 갖게 된 첫째 아들에게 ‘세준’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미들 네임으로 줬고, 딸에게도 ‘세희’라는 미들 네임을 붙였다. 야구팀 두산 베어스의 팬으로 유명한 리퍼트 대사는 대사 재임 기간은 물론 퇴임 후에도 야구장을 찾아 두산을 응원하면서 ‘야구 외교’를 선보이고 있다. ●막후 외교서 공공 외교로 대사의 역할 변화했지만 해리스 대사는 2018년 2월 주호주 미국대사로 지명됐다가 세 달 후 주한 미국대사로 재지명된 뒤 7월 취임했다. 전임 리퍼트 대사가 퇴임하고 1년 6개월여 만에 공석을 메운 터라 기대도 높았던 반면, 그가 대북·대중 강경파라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교차했다. 하지만 해리스 대사는 2018년 6월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 협상에 진지한지 가늠하는 차원에서 주요 (한미연합)훈련을 일시 중단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대북 협상 기조에 보조를 맞췄다. 해리스 대사가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우려를 표하고 문 대통령의 남북 협력 사업 추진에 한미 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개인의 신념이라기보다 트럼프 정부의 기조를 대변한 것이다. 해리스 대사뿐만 아니라 전임 대사들도 한국 정부와 이견이 있는 이슈에서 항상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버시바우 대사도 재임 기간 당시 조지 W 부시 정부의 기조대로 ‘남북 경제협력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해 해리스 대사처럼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을 받았다. 스티븐스 대사도 2010년 한미의 핵심 현안이자 2000년대 한국 내 반미 정서의 주요인이었던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한국의) 시장이 완전히 개방되기를 바라지만 이 사안의 민감성을 잘 알고 있다”며 비록 정제된 톤이었지만 미국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그럼에도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트럼프 정부가 방위비분담협상 등 한미 관계의 현안에 대해 한국 정부를 전례 없이 강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공교롭게 한일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는 중에 해리스 대사가 부임하고, 그의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계속해서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번복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며 해리스 대사에게는 ‘고압적인 미국 외교관’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미 관계가 과도기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모두 주한 미국대사의 역할을 변화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같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미일과 북중러가 대립하는 냉전 구도가 해체되고 한국의 국력이 급성장하면서 한미 관계가 상호 호혜적 관계로 재조정되는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의 역할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닌 대국민 공공 외교를 통해 한미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으로 변화할 필요가 생겼다. 하지만 과거 미국대사의 한 마디에 한국 정부의 기조가 흔들렸던 경험을 겪었던 한국민은 미국대사의 발언을 정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간주하며 의심의 눈초리로 볼 수밖에 없다. 미국대사들도 한국과 미국이 불평등한 관계에 있었던 역사와 한국민의 의심을 고려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발언함으로써 오해를 자초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1990년대 초반까지 주한 미국대사는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었지만, 냉전 이후 한국의 국력이 강화되면서 미국대사는 한미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역할로 변화했다”고 했다. 이어 “해리스 대사를 둘러싼 논란은 대사 개인의 성향에 기인한 것도 있겠지만, 한미 정부가 변화된 양자 관계 속에서 이견을 조율하고 자신의 입장을 정제된 톤으로 발표하는 데 서툰 모습을 보이는 탓도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역만리 집 떠난 軍 장병들은 어떻게 설을 지낼까?

    이역만리 집 떠난 軍 장병들은 어떻게 설을 지낼까?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군 장병들은 어떻게 설을 지내고 있을까. 이들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현지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채우고 있다. 24일 합참에 따르면 동명부대나 한빛부대 등 해외 파병부대 장병들도 먼 나라에서 고국에 있는 가족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레바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설 연휴에도 합동차례를 지내고 현지인과 민속놀이를 함께 하며 명절을 보냈다. 동명부대는 설 연휴 간 현지 서포터즈인 ‘KLM’(Korea Lebanon MachaAllah)과의 언어교환활동을 통해 익힌 현지어로 지역주민들과 덕담을 나누고 양국의 명절문화를 공유했다. 또 장애인학교 학생들에게 300만원 상당의 학용품 세트를 전달하고 솜사탕 및 풍선 만들기,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실을 열고 태권도 수업을 하면서 한국의 예절과 언어로 새해 인사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아프리카의 신생독립국 남수단에서 재건활동을 하고 있는 한빛부대는 설을 맞아 부모님께 효도 편지를 작성하면서 명절을 보냈다. 또 주민 기근 해소와 식량난 해결을 위해 2015년부터 한빛부대가 운영하고 있는 한빛농장에서는 지역주민들과 설 문화를 함께했다. 현재 호르무즈해협 파병 준비를 하고 있는 청해부대는 특별히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해상작전 임무를 수행하면서 바쁜 설을 보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설 연휴를 맞아 지난 23일 해파부대 장병들과 화상전화를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 재건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있어 항상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이자 군사외교관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비록 고국을 떠나 있지만 따뜻한 설 연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확산되는 우한폐렴...경제 악재 우려 고조

    확산되는 우한폐렴...경제 악재 우려 고조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이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처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분석을 보면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금융시장에 퍼지면서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고 안전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1.4%)과 홍콩(-2.8%)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한국(-1.0%)과 일본(-0.9%), 호주(-0.2%) 증시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기축통화인 엔화(+0.3%)가 강세를 보인 반면, 신흥국 통화인 위안화(-0.5%), 원화(-0.8%)는 약세를 보였다. 22일에는 중국 정부 대책 발표로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였지만,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될 경우 언제든지 다시 출렁일 수 있다. 아직까진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 사태처럼 글로벌 경제와 금융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최근엔 심각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사망률이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고, 최근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급증하는 데다 춘절 대규모 이동에 따른 불확실성도 있다”며 “우한 폐렴이 중국 경제에 ‘블랙스완’이 될 수 있고 아·태지역에도 주요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무라 증권은 “우한 폐렴 확산 시 항공과 호텔, 관광 부문 등이 타격을 입는다”며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큰 홍콩, 태국, 대만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사스 사태 때는 홍콩과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2.6% 포인트(P)와 1.0%P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이 여파로 코스피가 3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우리도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덮친 메르스 사태 때는 GDP가 0.2%P 감소했다는 분석이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대 총장 손에 달린 조국 직위해제…역대 사례 들여다보니

    서울대 총장 손에 달린 조국 직위해제…역대 사례 들여다보니

    “대학본부는 조국 교수에 대한 법률적 판단 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윤리와 책임을 고려해 다른 사안들과 동등한 잣대로 징계위원회 회부를 포함한 관련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지난 21일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조 교수의 신병 처리를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발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학교 교수직 직위해제를 두고 서울대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대학의 가장 소중한 기능인 교육활동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학생들의 학습권이 철저하게 보호받고 서울대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대는 검찰로부터 조 전 장관에 대한 기소 내용을 통보받았다. 당초 서울대는 “기소 사실을 통보받으면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직위해제를 검토한다”고 설명했지만 검찰이 제공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직위해제 검토를 미뤘다. 그렇다면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언급한 ‘다른 사안’의 직위해제는 어떻게 결정됐을까. 서울신문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서울대 형사사건 기소 직위해제 교수 현황’에 따르면 검찰이 서울대에 기소사실을 통보하면 빠르면 3일 뒤, 늦어도 9일이면 인사권자인 서울대 총장이 해당 교수를 직위해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서울대에서 교수 4명이 형사 기소되며 직위해제됐다. 성폭력과 성희롱 혐의로 기소된 A도 학교가 기소 사실을 통보받은지 3일 뒤 2015년 9월 17일 직위해제됐다. 옥시레킷벤키저(옥시)로부터 가습기 살균제의 흡입 독성 실험 의뢰를 받은 보고서를 옥시에 유리하게 조작한 혐의로 B 교수가 구속기소 되자 학교는 2016년 5월 27일 통보받아 30일에 B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국가지원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인건비를 허위 청구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C교수도 구속기소됐다. 2017년 6월 21일 학교는 이를 통보받고 9일 뒤인 6월 30일부터 직위해제됐다. D교수는 상습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되자 2014년 12월 14일 이를 통보받은 서울대는 9일 뒤 2014년 12월 23일 D교수를 직위해제 조치했다. 지난 21일 서울대는 검찰에 추가로 요청한 자료를 받았다. 다만 인사권자인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해외 출장 중인 만큼 설 연휴가 끝난 뒤 직위해제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오는 1학기에 ‘형사판례 특수연구’ 과목 강의 개설을 신청한 상태다. 학교가 직위해제 결정을 내리면 강단에 설 수 없다. 월급은 첫 3개월 동안은 월급의 절반을 받고, 이후에는 월급의 30%가 지급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합당? 영입?…‘정치권 청년’ 어디까지 왔나요

    합당? 영입?…‘정치권 청년’ 어디까지 왔나요

    청년의 정치 참여가 4·15 총선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민주당과 정의당 등 진보진영의 ‘청년 정치인 육성’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각 당은 청년 정치 결사체와의 합당·연대, 당내 청년당의 개설, 젊고 참신한 정치신인 영입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젊은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애쓰고 있다. 총선이 3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은 실제로 얼마만큼의 자리를 청년과 함께하고 있을까.●“통합합시다” 정의당 청년 정치세력에 제안 ‘청년’에 가장 강하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곳은 정의당이다. 정의당은 설 이후 청년정당인 우리미래를 비롯한 청년정치결사체에 합당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오는 28일 범진보세력 및 시민사회세력과 선거 연대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태스크포스(TF)에서 첫 회의를 열어 우리미래 등 청년 정치 단체와 연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의당은 청년정당과의 통합으로 당내 청년의 목소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 김종민 부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의당은 우리미래 등 청년 정당에게 통합 등 청년정치 세대교체를 주도하자는 정치적 연합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과거부터 총선에 앞서 통합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는 방식을 택해 왔다. 20대 총선을 5개월여 앞둔 2015년 11월 정의당은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 더하기와 4자 통합을 이루면서 정치적 외형확대를 이룬 바 있다. 21대 총선에 앞서서도 정의당은 청년세력과의 통합으로 당내에서 청년의 위상을 하나의 주요한 세력으로 만들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10% 할당? 20%할당? 각 당 청년할당 범위는 정당들은 당직과 선출직 공무원 후보자 비율 등을 청년에게 할당하는 ‘청년할당제’ 도입하고 있다. 특정한 기준을 설정해 선거 때마다 청년정치신인을 배출하고자 하는 목적에서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자를 추천할 때 청년을 10% 이상 추천하도록 당규에 명시하고 있다. 광역의회의원 후보자는 20% 이상, 기초의회의원 후보자는 30% 이상 추천해야 한다. 기초의회에서부터 청년 정치인이 성장해 국회로 들어오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년 정치인이 기초의회에서부터 성장하면 상당히 탄탄한 실력을 가지게 된다”며 “오랜 시간 총선에 도전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성장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은 선거에서 청년 후보자가 경선에 임할 때 나이에 따라 차등해 추가점을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청년후보자의 경우 29세 이하는 25%, 만 30세 이상부터 35세 이하는 20%, 만 26세 이상부터 만 42세까지는 15%, 만 43세 이상부터 만 45세 이하는 10% 가산한다. 또한 대의원에는 청년 당원이 30% 이상 포함되고, 중앙당과 시도당 주요 당직을 비롯한 각급 위원회를 구성할 때 청년 당원이 10% 이상 되도록 강제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 비례대표 명부 당선권에 만 35살 이하 청년 5명을 할당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1번을 포함해 당선권 경쟁명부의 20%(5명)를 청년에게 할당하는 게 핵심이다. 또한 지역구 출마자에게 4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35세 이하 청년과 여성·장애인 후보에게는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다.●21대 새로 들어올 청년 정치인들 청년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정치권에서도 청년 정치인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인재영입 2호로 영입한 원종건(27)씨가 가장 화제다. 원씨는 지난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이라서 안 된다, 가진 것이 없어서 안 된다. 이 두 가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5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각막 기증으로 눈을 뜬 어머니와 함께 소개돼 전국의 시청자를 눈물바다로 만든 사연의 주인공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영입 발표 후 정말 많은 기자분들을 만났다. 그런데 만나는 분들마다 공통적으로 물어 오는 질문이 꼭 있다”며 “첫째는 ‘20대인데 왜 정치를 하려는� ?굡箚� 밝혔다. 이어 “저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반드시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야 제 뒤를 잇는 20대 청년 정치인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20대는 정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야말로 고정관념이다. 제가 보란 듯이 청년의 패기로 뚫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81년생 최기일 전 방위사업청 육군 소령, 청년소방관 오영환씨 등을 청년 정치인으로 영입했다. 정의당은 영입 청년인사와 당내 청년인사가 고르게 출마한다. 외부 영입 인재로는 장혜영 감독이 대표적이다. 장 감독은 1987년생으로 지난 2011년 연세대를 중퇴하며 ‘공개 이별 선언문’이라는 대자보를 붙여 김예슬·유윤종씨에 이어 ‘명문대’ 자퇴를 선택한 3번째 대학생으로 주목받았다. 장 감독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젠더 문제에 힘써온 조혜민 여성본부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청년을 ‘독립시키자’…청년당만드는 정당들 궁극적으로 당내에서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각당은 청년당을 만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전국청년당 전진대회를 열었다.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는 최근 청년당 창당했다. 지난 11일 충북청년당을 시작으로 12일 강원 청년당, 15일 대구 청년당, 18일 광주 청년당을 창당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전국청년당 전진대회를 통해 기존 청년위원회 구조에서 벗어나 청년당원의 권리와 권한이 실질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첫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으로 개편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전진대회에서는 전국청년당 내 청소년분과가 발족하고 청소년이 직접 분과위원 당직을 임명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정의당은 한발 더 나아가 35세 이하 모든 당원을 청년당의 구성원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제4차 전국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정의당은 청년정의당을 청년 자체적인 정치활동과 독립된 예산, 정책수립을 통해 ‘자치기구’로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만 35세 이하 모든 당원과 예비당원을 청년정의당의 회원으로 하고, 정의당 전체 당원 당비에 600원씩 할당해 청년정의당 기금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내년 사안기까지 청년 정의당 창당을 마친다는 생각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음복 한두 잔은 괜찮다?”...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 하루 평균 21.1건

    “음복 한두 잔은 괜찮다?”...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 하루 평균 21.1건

    “설 연휴 음복 한두 잔 정도는 괜찮다.” 설 연휴 동안 숙취·음주운전 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가족의 인식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설 연휴 기간 13세 이하 어린이 사고도 평일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DB) 11만 8800건과 설 연휴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은 내용을 24일 밝혔다. 현대해상 사고DB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21.1건으로 평일(18.1건)보다 16.6% 높았다. 지난해는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로교통법 개정안) 영향으로 2018년보다 34% 감소했지만, 설 당일 음주운전 사고는 오히려 29.4% 증가했다. 연구소는 “설 연휴 기간 음주 확률이 평소보다 40% 가까이 증가하고, 설 전날 과음 후 다음날 숙취운전을 하거나 음복 등 음주운전을 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가족들의 음복이나 약간의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해도 명절이라 용납된다는 식의 인식도 이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 설 연휴기간에는 평소에 비해 38%이상 술 마실 확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42.8%는 전날 음주 후 다음날 아침 숙취운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소주 한 병 정도 마시고 7시간 이내에도 운전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전체의 40.4%였다. 응답자의 26%는 설날 음복 후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설날 음복 후 주변 가족의 반응 역시 3명 중 1명은 음복 한두 잔 정도는 괜찮다고 응답했다. 연구소는 또 설 연휴기간 13세 이하 어린이 사고가 평일 대비 2배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장거리 운전시 아이들이 누워갈 수 있도록 설치하는 ‘뒷좌석 매트’를 지적했다. 편의를 위해 뒷좌석에 매트를 설치해 본 경험은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특히 8시간 이상 장거리 운전시에는 3명 중 1명꼴로 높았다. 연구소는 “매트를 깔면 카시트와 안전띠를 모두 못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사고 발생시 중상을 입을 확률은 12배, 치사율은 4.7배 각각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도로교통공단의 지난해 통계 분석에 따르면, 사망자의 37.5%가 안전띠를 미착용 상태였고 안전띠 미착용 사망률은 안전띠 착용 사망률보다 약 4.7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소는 “안전띠 미착용자는 착용자에 비해 건당 피해액이 50% 더 높고, 사고로 중상을 입을 확률은 12배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어린이가 뒷좌석에 동승할 경우 다소 불편해 하더라도 어린이용 카시트를 이용하거나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 사고 피해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보험료 싸다고 가입한 치매·종신보험 “해지시 한 푼도 못 받을 수도”

    보험료 싸다고 가입한 치매·종신보험 “해지시 한 푼도 못 받을 수도”

    자영업자 A(50)씨는 5년 전 보험료 20년 납입 조건으로 치매보험에 가입했다. 당시 신문과 방송에 치매보험 광고가 많이 나와서 평소 잘 알던 보험설계사에 물어보니 기존 상품들과 똑같이 보장해주는데 보험료가 21%나 싼 새 상품이 출시됐다고 해서다. A씨는 최근 경기가 나빠져 급전이 필요해 보험을 해지하려고 했다. 매월 나가는 보험료도 부담이고, 해지하면 나오는 환급금이라도 받기 위해서다. 그런데 보험사에 물어보니 해지해도 환급금이 전혀 없다고 했다. A씨가 가입한 치매보험이 무(無)해지환급금 상품이어서다. A씨는 여러 상품을 비교하지 않고 보험료가 싸다는 설계사 말만 믿은 걸 후회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무(저)해지 환급금 보험’ 판매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저)해지 환급금 보험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싸지만 보험 계약을 해지할 때 그동안 냈던 보험료를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거나 기존 상품보다 환급액이 30~70% 적어서다. 생명보험사들은 2015년 7월부터, 손해보험사들은 2016년 7월부터 무(저)해지 환급금 보험을 팔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까지 팔린 상품만 총 405만 2000건이나 된다. 보험사들은 주로 치매보험과 종신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보험을 무(저)해지 환급금 보험으로 팔고 있다. 목돈이나 노후 연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에 들려는 소비자는 다른 저축성 보험이나 연금보험에 가입해야지 무(저)해지 환급금 보험에 가입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무(저)해지 환급금 보험에 가입할 때는 미리 상품안내장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상품 안내장에는 보장 수준이 같거나 비슷한 일반 보험상품과 보험료 및 해지 환급금을 비교한 내용이 들어 있다. 한편 무(저)해지 환급금 보험은 계약 만기가 되면 일반 보험 상품과 환급액이 같다. 소비자가 보험을 만기까지 유지할 수만 있다면 보험료가 싼 무(저)해지 환급금 보험이 더 유리하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는 무(저)해지 환급금 보험에 가입할 때 본인의 향후 예상 소득을 고려해 보험 계약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해 보고 가입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히가시데 마사히로 부인 누구? 와타나베 켄 불륜도 재조명

    히가시데 마사히로 부인 누구? 와타나베 켄 불륜도 재조명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1)와 카라타 에리카(22)의 불륜 스캔들이 일본을 넘어 국내에서도 뜨거운 이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부인 와타나베 안(33) 또한 배우로, 그의 아버지는 세계적인 배우 와타나베 켄(60)이다. 22일 일본 현지 매체는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부인과 별거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별거 이유는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 때문이며, 상대는 영화 ‘아사코’(2018)에 동반 출연한 카라타 에리카라는 것. 보도 이후 히가시데 마사히로, 카라타 에리카 양측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불륜을 인정하며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와타나베 안과 2013년 NHK 드라마 ‘잘 먹었습니다’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 2015년에 결혼했다. 2016년에는 딸 쌍둥이, 2017년에는 아들을 얻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카라타 에리카의 불륜이 시작된 건 부인이 아들을 임신했을 때로, 당시 카라타 에리카가 만 19세 미성년자였다는 점, 3년 이상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이 충격을 더했다. 이에 히가시데 마사히로 부인 안과 그의 아버지인 와타나베 켄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84년 ‘세토우치 소년야구단’으로 데뷔한 와타나베 켄은 1980년대 연극 무대와 TV 드라마로 경력을 쌓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은 뒤 활발한 작품을 이어왔다. ‘라스트 사무라이’, ‘게이샤의 추억’,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인셉션’, ‘고질라’,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 일본의 대표 배우다. 와타나베 켄 또한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1983년 결혼해 1남1녀를 두었지만 2005년 이혼했고, 같은해 배우 미나미 카호와 재혼했다. 그러나 2017년 부인 미나미 카호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사이 호스티스 출신의 21살 연하 보석 디자이너와 불륜설에 휩싸였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인정했으며, 결국 이듬해 이혼했다. 2007년 드라마 ‘천국과 지옥’으로 데뷔해 다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안은 아버지와 남편이 모두 불륜의 주인공이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노란 웃음, 핑크빛 사랑… 키스미클로스 첫 한국 개인전

    노란 웃음, 핑크빛 사랑… 키스미클로스 첫 한국 개인전

    감정 표현 이모지에 알파벳 조합한 이모그램 창안관객 소통·경계 허물기 중시하는 헝가리 디자이너찡그리거나 무표정한 얼굴보다 미소 띤 얼굴을 대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 건 인지상정. 지금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에 가면 1000개의 웃는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노란색 둥근 원 안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웃거나 한쪽 눈을 찡긋하며 미소짓는 즐거운 표정들. 그런데 가만. 눈과 눈썹, 입 모양이 모두 영어 알파벳이다. 헝가리 디자이너 겸 조형 예술가 키스미클로스(39)가 디지털상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그림문자인 ‘이모지’(emoji)에 특정 단어의 알파벳 철자를 조합해 그 단어가 주는 느낌을 형상화한 ‘이모그램’(emogram)을 고안한 건 2015년이다. 그해 옥스포드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이모지’를 선정한데서 착안했고, 1963년 미국 광고디자이너 하비 볼이 합병으로 사기가 떨어진 보험회사 직원들을 위해 만든 ‘스마일리 캐릭터’를 접목시켰다. 이 때문에 키스미클로스의 이모그램은 매우 친숙하게 다가온다.지난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초청돼 큰 호응을 얻은 키스미클로미의 한국 첫 개인전 ‘이모그램 위드 러브’가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개관 1주년 특별전으로 열리고 있다. ‘나이스’ ‘러브’ ‘럭키’ 등 긍정적인 7개의 감정 이모그램이 새겨진 노란 고무공 1000개로 채워진 ‘볼.룸(Ball.Room)’과 130㎝ 가량의 막대 600개를 핑크빛 천으로 감싸 관객이 사랑의 촉감을 느끼도록 한 ‘러브 필드’ 등의 작품이 설치됐다. 고무공이 가득한 방 안에서 관객들은 마음에 드는 표정을 골라 사진을 찍거나 공을 주고받으며 감정을 교류할 수 있다.건축, 디자인, 순수미술, 인테리어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키스미클로미의 작업 키워드는 소통과 경계 허물기다. 디지털 세상에서 통용되는 이모지, 이모티콘을 현실 세계로 끄집어내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이모그램으로 구현했듯, 인테리어와 상업광고 작업을 할 때 철학적인 접근을 통해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애쓴다. 그는 “현대 디자인은 한 영역에 머물지 않고, 융복합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월 23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GS ITM-메가존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 확대 위한 MOU 체결

    GS ITM-메가존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 확대 위한 MOU 체결

    IT 서비스 전문기업 ‘GS ITM’(대표 변재철)이 국내 최대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 클라우드’(대표 이주완)와 23일 엔터프라이즈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양사 간의 MOU 체결은 각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 지식, 자원 등을 공유하여 공동 영업 및 마케팅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 IT 서비스 전문기업인 GS ITM은 최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GS그룹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AWS를 포함한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특히 복잡한 체계와 보안을 중요시하는 금융권 및 대학 등의 정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해내며 그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U.STRA Cloud’라는 자체 서비스 모델을 출시하며 클라우드 컨설팅 및 운영 서비스를 오픈하고 사스(SaaS, Software as a Service) 상품 또한 개발하고 있다. 메가존 클라우드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선두기업이다. 2012년에 한국 기업 최초로 AWS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15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AWS의 컨설팅 파트너 최고 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Premier Consulting Partner)’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 4000여억 원 이상을 달성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GS ITM 정보영 전무는 “기존 IT 시스템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GS ITM와 메가존 클라우드의 기술 및 경쟁력을 결합하고자 한다”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워크로드에 따라 비용 최적화된 시스템 구축과 통합 운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메가존 클라우드 이주완 대표는 “GS ITM은 대기업의 IT 인프라 현황 및 클라우드 전환 타당성을 분석하여 유연성과 온프레미스의 안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이다”라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련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자동화, 통합 등을 개별 고객 기업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덫에 걸려 ‘조커’ 흉터 생긴 희귀 알비노 코끼리

    덫에 걸려 ‘조커’ 흉터 생긴 희귀 알비노 코끼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희귀 알비노 코끼리 한 마리가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남아공 야생동물보호구역인 캠프 자블라니를 근거지로 하는 한 코끼리 보호단체는 이달 6일(현지시간) 크루거국립공원 근처 사설 구역에서 새끼 알비노 코끼리 한 마리가 덫에 걸린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생후 4개월 된 새끼 코끼리는 인근을 순찰하던 수의사가 발견해 보호단체로 이송시켰다. 일명 ‘코끼리 탁아소’로 불리는 ‘호스푸르잇 코끼리 재활 보호소’(HERD) 측은 새끼 코끼리가 구조 사흘 만에 보호소로 이관됐으며 상처가 심해 계속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코끼리는 입부터 귀 뒤까지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그 흉터는 영화 ‘배트맨’ 속 악당 ‘조커’를 연상시킬 정도로 깊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상처 부위에 생긴 구더기가 코끼리의 살을 파먹으면서 귀 일부가 잘려 나갔다고도 전했다. 의료진은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수일에 걸쳐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지난 15일에는 구조 후 처음으로 탁아소를 둘러보기도 했다. 특히 이곳에 머무는 염소 한 마리와 함께 뛰놀며 우정을 쌓은 코끼리는 단 며칠 만에 탁아소 환경에 완벽 적응했다. 사육사와 의료진 품에 안겨 애교를 부리는 모습도 보였다.특히 알비니즘을 갖고 태어난 코끼리는 반짝거리는 특유의 분홍빛 눈망울로 보호소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보호소 측은 코끼리에게 ‘카니자’(Khanyisa)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카니자는 짐바브웨 쇼나족의 모어 ‘쇼나어’로 ‘빛’이라는 뜻이다. 적응이 빨라 다행이긴 하지만, 상처 때문에 먹이 공급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점은 우려스럽다. 탁아소 설립자 아딘 루디는 “찢어진 코끼리 입 사이로 우유 공급이 가능한 각도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라면서 “부상이 심해 식사 시간도 꽤 오래 걸리는 편”이라고 말했다.아프리카에서는 보츠와나, 케냐, 나미비아, 르완다, 우간다 등에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서는 비교적 강력한 밀렵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콩고민주공화국이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경 일대에서는 아직도 상아를 노린 밀렵이 성행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2006년~2015년까지 아프리카코끼리 개체 수는 11만1000마리가 감소했다. 2016년에만 전 세계적으로 40t의 불법 상아 유통이 적발됐다. 이대로 가면 20~30년 이내에 아프리카에서 코끼리를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으로 세계자연기금(WWF)은 내다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반포15차에 대형 건설사 왜 몰렸을까

    신반포15차 시공사 선정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이 5년만에 다시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데다, 최근 단독입찰이나 유찰이 이어지는 정비사업 상황에 큼직한 건설사 6곳이 눈독을 들여서다. 아직 ‘끝나지 않은’ 대우건설과의 관계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조합은 지난 1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낸 데 이어 지난 22일 오후 2시 반포동 조합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업계 1위 삼성물산의 ‘깜짝등장’에 현장에서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준법경영 등의 이슈로 재건축 수주시장에서 발을 뺐던 삼성물산은 2015년 12월 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이후 5년 만에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삼성물산 사업팀 규모가 줄어들어 제한된 시간 안에 제안서를 마련하기 힘들 수 있다”며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또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의 반발도 녹록치 않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2월 5일 임시총회를 통해 대우건설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한 바 있다. 이유는 설계변경으로 생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조합과 대우건설이 갈등을 겪으면서다. 당시 대우건설은 설계가 변경되면서 500억원의 공사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조합은 시공자 입찰 당시 무상특화설계 항목일 뿐이라며 200억원 증액을 고수하며 팽팽히 줄다리기를 이어오다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오는 4월까지 선분양을 진행하려던 조합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대우건설은 현재 총회 결의에 불복해 ‘시공자 지위 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자료를 확인하뒤 우리와 계약했던 부분이 있는지 파악후 후속절차 진행중지 가처분, 총회결의 무효확인 가처분 소송 등에 나설 것”이라면서 “조합이 해지를 통보한 것은 계약서에 의거하지 않은 불법적인 사인이기 때문에 법적대응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합 측도 끝까지 간다는 입장이라 향후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6곳 중 일부만 입찰하겠지만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 다수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인 데는 이미 주택 철거를 마친 만큼 추가 리스크가 거의 없고 입지조건이 우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건설사들이 몰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신21차, 갈현1구역 등 최근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입찰을 포기하거나 단독입찰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분양가 규제는 강화되는데 목소리가 커진 조합이 공사비를 너무 깎으려고 해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업계 볼멘소리도 나온다. 가뜩이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분양가도 올려받을 수 없는 건설사 입장에서 수지타산이 맞지않아 수주를 안하거나 아예 ‘될 곳’만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문제는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부족한 서울 등 주요 도심지에서 민간 공급 차질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철거를 마친 신반포15차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리스크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부담을 덜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건설사들의 관심이 몰렸다는 것이다. 이번 신반포 15차 재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업은 도급제 방식이다. 입찰보증금은 500억원이며 이 중 200억원은 이행보증보험증권 등 보증서로 납부가 가능하다. 공사비 입찰상한가는 2400억원이다. 이날 현장 설명회를 마무리한 조합은 오는 3월 9일 시공자 선정 재입찰을 마감 후 4월 4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아파트 8개동(180가구)을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6개동(641가구)를 공급하는 정비사업이다. 신반포역과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사이에 있는 3만 1983㎡(9674평)를 대상으로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치DNA는 타고날까…세계의 세습정치인은

    정치DNA는 타고날까…세계의 세습정치인은

    문희상 아들 지역구 세습 논란으로 본 해외의 세습 정치일본은 세습정치 천국...日 고이즈미 아들, 차기 총리 물망트뤼도 加 총리 부친도 유명 총리, 美 케네디가家도 유명‘지역구 세습’ 비판이 불거진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의 공천 문제로 정치권 내 논란이 뜨거웠다. 문 부위원장은 앞서 23일 결국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지만, 과거에도 이같은 논란이나 실제 대를 이어 정치에 도전하는 사례는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당장 우리는 세계에서도 흔치 않게 부녀 대통령을 낳은 국가이기도 하다. DNA를 물려받는 것일까, 단지 아버지의 후광을 덕본 것일까. 해외 사례들을 살펴봤다. ●日 세습정치 배경된 ‘3반’ 세습 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로 당장 떠올릴 수 있는 국가는 바로 이웃인 일본이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고회의 공개 발언에서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정치권력의 대물림에 대해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일본에서는 세습 정치의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아베 신조 현 총리만 해도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아버지 아베 신타로 전 중의원에 이어 대를 이어가며 정치를 하고 있다. 젊은 나이와 준수한 외모를 갖췄고, 차기 총리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이름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그가 실제 총리가 되면 대를 이어 일본 내각을 이끄는 셈이 된다. ‘패밀리 비즈니스’ 같은 형태가 된 일본의 세습 정치는 해외에서도 연구대상으로 꼽힌다. 일본에서는 ▲기반 ▲칸반(간판·지명도) ▲카반(가방·정치자금)등 ‘3반’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정치적 자원으로 꼽는데, 정치가문에서는 이같은 ‘3반’을 선대로부터 물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정치신인들과는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 외교안보 전문 매체인 디플로마트는 “2세 정치인은 ‘고엔카이’로 불리는 후원회를 선대로부터 그대로 물려받을 수 있다”면서 “세습 정치인의 승률은 80% 수준으로, 2대, 3대를 넘어 5대 정치인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정치DNA 물려받나 해외뉴스의 단골손님들인 세계의 현직 지도자들 가운데에서도 정치 명문가 출신은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캐나다 진보의 아이콘이자 40대 젊은 총리로 주목을 받았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대를 이어 캐나다를 이끌고 있는 2세 정치인이다. ‘캐나다의 케네디’로 불리는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는 17년간이나 총리를 지낸 정치의 거목이었다. 2015년 아들 트뤼도의 총선 압승 배경에는 아버지의 후광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부자 총리’의 임기를 모두 합하면 이미 20년을 넘긴 셈이 된다.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외조부가 유럽인권위원회 의장을, 아버지 스탠리 존슨은 유럽의회 의원을 지냈다. 영국의 경우 상원은 세습·지명되기 때문에 당연히 세습 의원이 많을 수밖에 없는 제도적 배경을 갖고 있기도 하다. 대를 이어 국가를 이끄는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부시 가문을 꼽을 수 있다.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는 각각 미국의 41대와 43대 대통령을 지내며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미국의 또다른 정치명문가는 케네디 가문이다. 존 F 케네디의 동생 에드워드 케네디의 2009년 타계 이후 미 정가의 혈통주의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근 조 케네디 3세 하원의원 등 케네디가 젊은 정치인들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러시아의 ‘그림자 전쟁’ 수행하는 ‘29155 부대’ 실체

    러시아의 ‘그림자 전쟁’ 수행하는 ‘29155 부대’ 실체

    #서방 정보기관, ‘29155 부대’ 활동 예측 불가러시아의 극비 암살 조직인 ‘29155부대’의 실체가 최근 서방 정보기관에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영국·미국 등 서방 4개국의 정보 관리들은 이 부대가 얼마나 자주 운용되는지, 언제 그리고 어디에서 작전이 전개될지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경고한 것으로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5일 NYT 보도에 따르면 불가리아 무기 거래상인 에밀리안 게브레프(65)는 2015년 4월 27일 저녁 갑자기 독극물에 중독된 것을 깨닫고 병원에 한 달간 입원했다. 당시 아들과 그가 운영하는 회사 임원 한 명도 같이 중독됐다. 사경을 헤맸던 그는 “나와 아들, 회사 임원이 사라지면 회사는 저절로 공중분해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목엣가시’ 무기거래상 독극물 공격게브레프는 한달 뒤 흑해에 있는 자택에서 또 독극물 공격을 받았으나 보름간 병원에 있다가 퇴원했다. 독극물 약효는 천천히 나타나지만 거의 치명적이다. 당시 불가리아 검찰이 사건을 살펴봤지만 살해 기도의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해 덮었다. 식사의 샐러드 나오는 야채 ‘루콜라’의 독성에 중독되지 않았느냐고 추정했을 뿐이다. 불가리아 독극물 회장 로젠 플레브넬례프는 “불가리아 정보기관들은 이 나라에 들어와 활동하는 러시아 암살팀을 탐지했다는 보고는커녕 들어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라며 “당시 불가리아 정보당국은 러시아 정보당국과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항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브레프는 러시아와 반(半) 전쟁 상태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팔고, 러시아가 오랫동안 장악한 무기 밀거래 시장에 침투했다. 나아가 무기 생산 공장을 사들이러 한 것이 러시아의 신흥 부호인 올리가르의 질투를 불러일으킨 ‘목엣가시’였다. 그는 “나는 늑대 무리에 던져졌을 뿐”이라며 지역 사업가나 정치인들이 연관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암살 기도 사건에 대해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 그 정보기관의 하부조직이 러시아의 적을 제거하고 서방을 무력화하고자 벌인 작전이라는 결정적 단서로 보고 있다. #경제·군사에서 딸리는 러시아 ‘비대칭 전쟁’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세계 강국으로 다시 올려놓으려 하지만 여건이 녹록잖다. 러시아는 미국이나 경제적·군사적으로 미국 및 중국과 경쟁할 수가 없게 되자 푸틴은 비대칭 ‘그림자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NYT가 분석했다. 그림자 전쟁이란 공식적 또는 직접적 전쟁이 아니라 자국의 개입 사실을 숨긴 채 특정 국가의 중요 시설을 공격하거나 요인을 암살하는 것을 말한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용병들이 시리아와 리비아,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러시아 해커들은 역정보를 흘려 분란을 일으키고, 선거에 개입하기도 한다. 유럽에서 이런 요인 암살과 정치적 혼란을 일으키는 작전이 수년 동안 러시아 정보 요원들의 특별 집단인 ‘29155부대’에 의해 수행됐다고 NYT가 심도있게 폭로했다. 29155부대는 영국에 체류하는 전직 러시아 스파이인 세르게이 스크리팔의 2018년 3월 암살 기도, 2016년 몬테네그로의 군사 쿠데타 기도, 몰도바의 사회 불안 등의 작전 수행했다. 서방이냐 러시아냐 갈림길에 섰던 몬테네그로는 쿠데타 기도 1년 뒤에 나토에 가입했다.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국표 당시에도 영국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英 ‘이중 스파이’, 2차대전 후 첫 화학무기 공격‘이중 스파이’ 스크리팔은 2018년 3월 치명적인 신경중독 약물에 중독됐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기록상 첫 사례여서 영국 수사당국이 러시아 국방 정보기구인 GRU를 추적했다. 러시아인의 출입국 기록을 광범위하게 추적한 결과 ‘세르게이 페도토프’라는 이름의 러시아 여권을 사용하는 남자를 특정화했다. 그는 세르비아,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2015년 3번 불가리아를 방문했는데 2월, 4월, 그리고 5월 말이었다. 그의 두 번의 방문이 게브레프의 독극물 중독 시기와 맞아떨어졌다. 가명의 이 남성이 GRU의 고위 장교인 데니스 세르지프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남성이 스페인을 여행했던 것으로 밝혀져 스페인 당국은 2017년 카탈루냐 독립 및 혼란과의 연계성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세르게이를 추적하던 영국이 불가리아 당국과 공조수사 결과 남성 3명이 무기 거래상 게브레프의 호텔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3대의 핸들에 약품을 묻히는 장면에 담긴 동영상을 확보했다. 동영상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화면 속 남성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연방수사국(FBI)에 분석을 맡겼다. #러시아, 암살의혹 부인… 체첸 반군 살해도 의혹서방 정보기관들은 29155부대의 최고 지휘관은 안드레이 아베랴노프 소장이며, 모스크바에 있는 본부 위치를 파악했다. 서방에겐 게브레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29155부대의 정체를 파악하는 로제타스톤과 같은 중요 열쇠가 됐다. 물론 러시아는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독일은 지난달 전직 체첸 반군 지휘관 살해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외교관 두 명을 추방했다. 그러나 이들이 29155부대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우한 폐렴에 軍도 촉각…설에 외부인 접촉 많아 주의

    우한 폐렴에 軍도 촉각…설에 외부인 접촉 많아 주의

    한국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군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장병들이 면회객 등 외부인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감염병 예방 조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21일 국방부 청사에서 보건정책과장 주관으로 우한 폐렴과 관련한 ‘위기평가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상황을 점검했다. 국방부는 회의에서 질병관리본부 및 국군의무사령부와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전군에 ‘군 발열환자 관리지침’을 하달했다. 군은 현재 최초 국내 확진환자 확인일자인 지난 19일을 기준으로 잠복기간(최대 14일) 내 중국을 방문한 모든 장병을 대상으로 발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 국내 우한 바이러스 확진자가 1명에 불과해 심각히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바로 격리조치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인원이 밀집한 부대의 경우 전염병에 취약하고, 또 부대 훈련 간 이동이 잦아 감염병을 전파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감염병이 발생하면 부대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군은 아직 부대운영에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우한 폐렴까지 발생하면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하달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부대훈련 지침’에 따르면 군 당국은 ASF 보호지역 내 위치한 부대에 대해 야외 훈련을 중지하고 주둔지 훈련으로 전환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했을 때도 군 내 다수의 감염자와 의심자가 발생해 수백 명의 장병을 격리조치하는 등 부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고달픈 여성노동자…강력한 ‘유리천장’은 어떻게 생기나

    고달픈 여성노동자…강력한 ‘유리천장’은 어떻게 생기나

    경제활동을 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2018년 기준 52.9%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노동시장에서의 불안정한 지위는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2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슈페이퍼 ‘고용 성차별, 어떻게 깰 것인가‘를 통해 여성 비정규직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전체 비정규직의 55.1%에 달한다고 밝혔다. 남성만 놓고 보면 정규직 대 비정규직 비율이 70.6%대 29.4%이다. 하지만 여성은 55.0% 대 45.0%로 남성보다 1.5배 많다. 또 여성 노동자의 87.6%는 1~299인 규모 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3.1%가 300~499인 기업, 9.4%가 500인 이상 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노동자의 절대 비율이 중소영세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성별 임금 불평등도 심각했다. 2018년 기준 월 임금총액 격차를 살펴보면 남성 정규직 노동자의 월 임금총액 기준 여성 정규직 노동자 월 임금총액은 67.4%다. 남성 비정규직 노동자 월 임금총액은 47.9%,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월 임금총액은 31.6%로 성별과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 차별이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다. 정경윤 민주노총 정책연구위원은 “노동시장에서 여성들의 불안정한 지위가 굳어지고 있는 것은 여성에게 열려 있는 노동시장에 비정규직, 저임금, 중소영세기업 등 불안정한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5년 19.4%, 2016년 20.1%, 2017년 20.4%, 2018년 20.6%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큰 변화로 보긴 힘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성 관리자율과 성별 임금격차는 최하위다. 정 연구위원은 “2006년 여성 고용률과 관리자율을 높이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가 시행된 지 10년 이상 흐른 지금도 여성 고용률과 여성관리자비율이 큰 변화 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채용과 승진에서 이 비율이 유지되는 인력 운영 틀이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가령 채용 후 업무 배치에서도 핵심 업무에는 남성을, 핵심 업무를 보조하는 지원 업무에는 여성을 다수 배치하는 직무 분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민주노총은 지적했다. 승진과 관련한 인사규정이 존재하더라도 여성은 관리자 직급 이상 승진할 수 없는 관행이 적용되고 있어 여성 관리자 비율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남녀 혼합형 산업인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2018년 기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적용 기업의 여성 고용률은 43.8%인데 반해 여성 관리자율은 14.7%로 고용된 여성 비율에 비해 여성 관리자율이 턱 없이 낮다. A손해보험의 경우 채용 요건은 학력으로 동일하지만 고졸·전문대졸 요건의 하위 직급 6·5급은 여성 100%로 성별 분리 채용하고, 대졸 이상의 4급 이상은 여성을 소수로 채용하고 있다. 직무도 분리되어 있어 여성 100%로 구성된 5·6급은 사무직군으로서 핵심 업무에 대한 주변 업무로 분리되어 있고, 직무순환제도도 잘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강력한 유리천장 때문에 구체적인 승진 규정도 없이 여성은 차장을 넘어선 고위직 승진이 힘들다. 정 연구위원은 “성별분리채용-직무분리-승진-임금차별이 분절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과정을 통해 누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 결과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카라타 에리카, ‘히가시데 마사히로♥’ 당돌했던 불륜 [종합]

    카라타 에리카, ‘히가시데 마사히로♥’ 당돌했던 불륜 [종합]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1)와 카라타 에리카(22)가 불륜설을 인정하며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다. 22일 일본 현지 매체는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부인인 배우 안(33)과 별거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별거 이유는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 때문이며, 상대는 영화 ‘아사코’(2018)에 동반 출연한 카라타 에리카라는 것.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일본의 국민배우인 와타나베 켄의 딸인 안과 2013년 NHK 드라마 ‘잘 먹었습니다’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 2015년에 결혼했다. 2016년에는 딸 쌍둥이, 2017년에는 아들을 얻었다. 카라타 에리카와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이 시작된 건 부인이 아들을 임신했을 때로, 당시 카라타 에리카가 만 19세 미성년자였다는 점, 3년 이상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이 충격을 더했다. 특히 카라타 에리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히가시데 마사히로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내 왔다. “10대의 마지막 여름, 크나큰 사랑을 했습니다”와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적는가 하면, 둘이 함께 뺨을 맞대고 찍은 사진,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잠에서 막 깬 듯한 사진,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으나, 불륜 보도 이후 삭제한 상태다. 해당 보도 이후 히가시데 마사히로 측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어리석고 미숙하고 책임감이 결여된 일이다. 어떻게 비난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히가시데 마사히로에 대해 “이러한 사태가 된 것에 대한 책임에 무거움을 느끼고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라타 에리카의 일본 소속사 측도 “카라타 에리카 본인은 경솔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자신의 나약함과 어리석음, 부족함을 깊게 받아들이고 마주하고 있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없도록, 많은 분들의 신용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엄격하게 지도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카라타 에리카의 한국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또한 “카라타 에리카의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카라타 에리카는 현재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 또한 이 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은 가족분들과 팬분들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2012년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로 데뷔해 영화 ‘기생수 파트1’,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데스노트: 더 뉴 월드’, ‘데스노트: 뉴 제네레이션’, ‘산책하는 침략자’ 등에 출연했다. 현재 TV아사히의 목요 드라마 ‘게이지와 겐지~소활과 지검의 24시’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 카라타 에리카는 지난 2015년 7월 후지TV 드라마 ‘사랑하는 사이’를 통해 데뷔했다. 2017년 이병헌, 한효주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내 산촌 30년 내 소멸…농촌 차별화 정책 필요”

    “국내 산촌 30년 내 소멸…농촌 차별화 정책 필요”

    우리나라 산촌의 97%가 30년 이내 소멸될 위기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국립산림과학원의 ‘2020 산림·임업전망, 지방분권시대 귀산촌정책’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산촌 466개 읍·면 중 78.1%(364개) 지역이 인구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2016년 302개에서 4년 만에 20.5%(62개)나 증가했다. 인구소멸지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대비 20~39세 여성인구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합계출산율을 1로 가정해 5단계로 구분하는 데 1.0~1.5 미만 소멸위험 ‘보통’, 0.5 미만 ‘진입’, 0.2 미만 ‘고위험’으로 나뉜다. 진입단계 87개를 포함하면 451개 지역이 소멸위험지역이다. 2000년 176만명이던 산촌 인구는 2019년 141만명으로 약 20.0% 감소했다. 산촌 인구는 강원이 39만 6616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33만 4709명), 경남(18만 2172명), 전북(12만 6181명), 충북(11만 5328명), 전남(10만 676명) 등이다. 산촌지역의 83.5%(389개)는 인구가 감소한 가운데 전남·경북·경남의 감소가 심각했다. 인구 감소가 많은 46개 읍면의 인구감소율이 2.3%로 감소지역 평균(1.1%)보다 2배 높았다. 인구가 증가한 산촌은 16.5%(77개)였는데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고 자연자원이 우수한 지역으로 귀산촌 인구 유입이 집중됐다. 경기 양평·가평, 강원 영월·양구, 충북 괴산 등 일부 지역은 연평균 인구증가율이 10.0% 이상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원 산촌이 유일하게 유입 인구가 많았다. 유입이 많은 연령은 50~64세에 집중됐고 이중 55~59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유출은 20~34세로 25~29세에 집중됐다. 산촌으로의 유입과 유출 이유는 ‘가족’, ‘주택’, ‘직업’이 가장 영향이 컸다. 산림과학원이 귀산촌인 231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주시기는 2010~2015년이 81.0%, 연령은 60대(45.5%)를 포함해 50대 이상이 84.9%를 차지했다. 가구원은 2인 가구가 55.0%, 1인 가구 21.6%가 대부분이다. 귀산촌 목적은 전원생활(35.1%), 농업(27.3%), 임업(18.6%) 순으로 40대 이하는 창업, 50대 이상은 전원생활 비중이 높았다. 가구 소득은 임업(27.3%)이 농업(23.4%)보다 높았는데 이주 기간이 길 수록 농업과 임업을 겸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착자금은 평균 2억 2000만원이나 정부 정책 지원은 3.0%에 불과했다. 영농 시설·기계 임대 및 구입 비용 지원이나 주택 수리, 산지나 일자리 정보 제공 등 정책 수혜 경험은 30.3%, 이주 전 교육을 받은 경험자도 32.5%에 불과했다. 다만 귀산촌 만족도는 68.0%(매우 만족 11.7%)에 달했고, ‘성공했다’는 응답도 41.6%(매우 성공 6.1%)로 나타났다. 장주연 산림과학원 박사는 “귀농·귀촌과 차별화된 산촌의 공간적 특수성을 반영한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지자체가 귀손촌인을 관리하고 필요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면서 주민과 교류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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