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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검찰은 진보 정부 법무부장관에만 ‘선택적 반발’

    조국, 검찰은 진보 정부 법무부장관에만 ‘선택적 반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검찰에 대해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일개 시민 입장에서 수사권, 기소권, 감찰권 등을 보유한 검찰에 몇가지 묻는다”면서 2007년 이명박 대선 후보의 무혐의 처분,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무혐의 처분, 진동균 전 검사의 사직 처리 등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검찰에 “2007년 대선을 2주 앞두고 이명박 후보의 다스와 BBK 관련 혐의에 대하여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때, 왜 모두 침묵하였나”라고 물었다. 이어 “2013년과 2015년 두번에 걸쳐 김학의 법무차관의 성범죄에 대하여 무혐의 처분 내렸을 때, 왜 모두 침묵하였나”고 지적했다. 또 “2013년 6월 성폭력범죄가 ‘비친고죄’가 되었음에도 2015년 5월 진동균 검사에 대하여 수사는 커녕 감찰도 하지 않고 사직 처리하였을 때, 왜 모두 침묵하였나”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이상의 사건에 대하여 시민들의 비판이 쌓이고 쌓여 진실이 드러나고 마침내 유죄판결이 난 지금, 자성의 글이나 당시 수사책임자 및 지휘라인에 대한 비판은 왜 하나도 없나”라면서 “지금도 위 결정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믿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무오류의 조직이라는 신화를 여전히 신봉하고 있는 것이냐고 비난하면서 이상의 세 사건 외에도 많은 유사한 사례가 검찰에 있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면 다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과거 검찰 출신 법무부장관 또는 민정수석이 비공식적 방법으로 내린 수많은 수사지휘에 대해서는 반발하기는커녕 ‘대선배의 지도편달’이라며 공손히 받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왜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비검찰 출신 법무부장관이 검찰수사의 문제점을 교정하기 위해 공식적 지휘를 했을 때만 ‘검란’이 운운되는 것이냐며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에 대한 검사들의 비판을 폄하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의 반발에 대해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기소’ 외, ‘선택적 순종’과 ‘선택적 반발’의 행태의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선택적 반발’이라고 규정했다. 마지막으로 독일의 법학자 루돌프 폰 예링의 ‘저울없는 칼은 폭력’이란 말을 들며 이 ‘저울’이 잘못 설정된 경우에는 그 ‘칼’의 폭력성은 더욱 심각해진다고 부연했다. 또 현재 언론이 검찰옹호 일변도의 보도를 하고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 여자축구-여자농구 톱스타 커플 ‘우리 약혼 했어요’

    미 여자축구-여자농구 톱스타 커플 ‘우리 약혼 했어요’

    미국 여자축구와 미국 여자농구의 최고 스타 메건 러피노(35)와 수 버드(40)가 약혼을 발표했다. 버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러피노가 무릎을 꿇고 자신의 왼쪽 손에 반지를 끼워주는 사진을 공개했다. 버드의 소속팀 미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파워 커플의 약혼을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도 이들의 약혼 발표 사실을 앞다퉈 보도했다. 버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4회 연속 미국 여자 농구 금메달을 이끌어내는 한편, 세계선수권 대회와 WNBA에서도 각각 네 차례 정상에 올랐던 미국 여자농구의 ‘전설’이다. 러피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축구 금메달과 2015년,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9년 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하며 발롱도르 여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여자 축구 대표팀의 동일 임금 소송을 이끌기도 했던 그는 현재 시애틀 레인 소속으로 뛰고 있다. ESPN은 “두 사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면서 “이듬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우리 결혼 약속했어요’ 미국 여자농구-여자축구 스타 커플

    [포토] ‘우리 결혼 약속했어요’ 미국 여자농구-여자축구 스타 커플

    미국 여자축구와 여자농구에서 최고 스타로 평가받는 메건 러피노(35)와 수 버드(40·이상 미국)가 약혼을 발표했다. 버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러피노가 무릎을 꿇고 자신의 왼쪽 손에 반지를 끼워주는 사진을 공개했다. 버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4회 연속 미국 여자 농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선수로 세계선수권과 WNBA에서도 네 차례씩 우승을 달성한 미국 여자농구의 ‘전설’이다. 러피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축구 금메달과 2015년,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오른 미드필더다.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했고 같은 해 발롱도르 여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ESPN은 “두 사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며 “2017년에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진중권, 5년 전 文 발언 거론하며 “민주당 당헌 1조는 내로남불”

    진중권, 5년 전 文 발언 거론하며 “민주당 당헌 1조는 내로남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한 당헌 개정을 추진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새 당헌 제1조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네가 하면 불륜’(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였던 2015년 10월 당시 발언 모습이 담긴 자료화면을 함께 올렸다. 5년 전 文 “새누리당, 무책임하게 후보 낸다” 당시 경남 고성군수 보궐선거 유세 지원에 나섰던 문 대통령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여기 고성에서 무책임하게 또다시 후보를 내놓고 또 표를 찍어달라고 한다”고 역설했다. 새누리당 소속 하학렬 전 고성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해 보궐선거가 치러졌는데,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향해 후보를 내지 말라고 촉구한 것이다.민주당이 당시 새누리당을 향해 이처럼 ‘당당하게’ 후보 공천을 하지 말라고 외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같은 해 7월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관련 당헌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헌 96조 2항에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했다. 그러나 30일 민주당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정했고, 31일부터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를 통해 11월 1일까지 당헌 개정 찬반을 묻고, 찬성 결론이 나올 경우 다음주 당무위·중앙위 의결을 통해 개정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내에서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다는 기류가 지배적인 만큼 당원 투표 결과도 ‘당헌 개정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결정에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측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피해자가 보낸 공개 질의서 내용 1. 당헌 당규 개정 전 당원 투표 관련,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씀하신바 ‘피해 여성’에 제가 포함되는 것이 맞습니까? 2. 도대체 무엇에 대하여 사과하신다는 뜻입니까? - 당 소속 정치인의 위력 성추행을 단속하지 못하신 것입니까?- 지지자들의 2차 가해 속에 저를 방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사과하는 것입니까? 3. 사건의 공론화 이후 지금까지 집권 여당, 해당 정치인의 소속 정당으로서 어떤 조치들을 취하셨습니까? 4. 앞으로 저는 이 사과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맞이할 수 있습니까? 5. 우리 사회는 공당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6. 앞으로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입니까?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2035년 美 경제 추월위해 전략·제도 전면 정비”

    “中, 2035년 美 경제 추월위해 전략·제도 전면 정비”

    중국 공산당이 지난 29일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결산하며 ‘쌍순환’ 전략을 본격화하고 사회주의 현대화를 선언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양회는 미국의 중국 압박 상황에서도 ‘두 개의 100년’(2021년 샤오캉사회 구축·2050년 다퉁사회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5년(2021~2025)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구체적으로는 ‘2035년까지 미국 경제를 넘어서고자 기존의 국가 발전 방식을 전면 재정비했다’고 볼 수 있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위원회는 전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중전회 결정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중국중앙(CC)TV로 생중계됐다. 왕샤오후이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이번 5중전회의 가장 큰 성과로 “앞으로 5년간 적용될 제14차 5개년 경제계획(14·5 규획)을 확정하고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왕 부부장은 “내수와 국제교류를 동시에 추진하는 ‘쌍순환’이 서로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는 새로운 경쟁 우위를 창출해 중국의 발전 안전성을 확보하는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닝지제 국가통계국 국장은 ‘도시와 농촌 주민 간 소득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14·5 규획은 인민 생활의 평균적인 질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다”며 균형 발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회에서 공식화된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 목표가 ‘2035년까지 경제력에서 미국을 앞선다’는 속내를 돌려서 표현한 것으로 전한다. 전 세계 주요 연구소들이 “2030년을 전후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중국의 목표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중 신냉전 상황에서도 ‘2050년까지 미국을 능가하는 명실상부한 최강국이 된다’는 공산당의 최종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올해 5중전회는 ‘2035년 미국 추월’이라는 중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15년 계획 가운데 첫 번째 5년의 청사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집권해 임기 내내 중국을 악마화하며 제재를 가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구세계와의 단절’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새로운 국가발전 모델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번 전회에 대해 “미국의 봉쇄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두 가지 도전에 대한 답안”이라면서 “중국은 이같은 리스크가 경제 사회 발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제거하거나 억제할 자신이 있다”고 평가했다.올해 전회에서는 ‘새로운 공업화’, ‘새로운 정보화’, ‘새로운 도시화’ 등 ‘새로운’이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했다. 상투적 표현이기는 하지만 ‘미국과의 충돌’을 반영해 대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한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스포츠나 대중문화 등을 산업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미국이 경제나 군사 등 ‘하드 파워’ 뿐 아니라 패션과 예술 등 ‘소프트 파워’로도 세계를 지배하는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있다. 내수가 중심이 되는 ‘쌍순환’ 모델에서 스포츠와 대중문화는 의미가 크다. 미국에서는 가장 값비싼 TV 광고 시간은 미 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각국을 누비며 미국식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데 첨병 역할을 한다.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중국의 국력에 걸맞게 소프트 파워도 키워 중국 내수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2027년까지 국방을 현대화해 ‘강군’을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중국 공산당이 군의 현대화 관련 목표를 설정한 것도 처음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세계 패권국으로 가는 길에서 외부의 압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군과 견줄만 한 강군을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분석했다. 2035년까지 기본적인 법치국가의 틀을 갖추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는 ‘아직 중국은 진정한 법치국가가 아니다’라는 고백인 동시에 ‘2035년까지는 미국 등과 경쟁할 수 있도록 법률·제도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양회에서 홍콩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홍콩 명보는 “19기 5중전회 공보에서 홍콩은 마카오, 대만과 함께 단 한 차례 나왔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홍콩은 이번 회의의 주요 내용이 아니었다. 5년 전인 2015년에 열린 18기 5중전회 때와 대조된다”고 밝혔다. 중국 평론가 조니 라우는 SCMP에 “중국 지도부가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라는 홍콩 모델이 더 이상 성장에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4일 선전 경제특구 4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선전이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의 중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 선전을 포함한 광둥성 일대 9개 시를 묶어서 2035년까지 거대 경제개발권을 육성하는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방 자본을 끌어들이기 좋은 홍콩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것은 ‘반중 정서가 강한 이곳을 일부러 키울 필요는 없다’는 중국의 태도가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전세 공급 부족”...전세수급지수,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

    “전세 공급 부족”...전세수급지수,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1년 8월 193.7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이는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부족해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전세수급지수란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표본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추출한다.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1∼4월 150선에서 오르다가 5월 160을 넘겼고,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에는 180.5로 오르면서 전세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추세가 반영됐다. 8월부터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눌러앉는 수요가 늘면서 신규 전세 시장에 물량 공급이 달려 이 지수가 9월 187.0, 10월 191.1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서울의 10월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이는 지난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도 194.0으로 2013년 9월(19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달보다 1.8포인트 오른 195.7로 집계됐다. 지방의 전세 공급 부족도 수치로 확인됐다. 대구의 이달 전세수급지수는 197.1로 이 조사에서 6개 광역시 수치를 따로 집계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광주는 196.1, 울산은 189.9로 각각 9년 7개월, 9년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부산(186.4)은 5년 7개월, 대전(191.0)은 3년 11개월 만에 최고로 나타났다. 경북(187.2)과 경남(178.3)의 전세수급지수도 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충북(190.8), 충남(188.6), 강원(188.0)은 2014∼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고, 전남(178.7)은 3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북(179.8)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달(180.5)보다 전세수급지수가 0.7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지난달 전북 수치의 경우 지난 2017년 4월(184.1)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이달 소폭 하락으로 전세 공급 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영춘, 부산시장 출마설에 “제 의사와 상관없이 거론돼”

    김영춘, 부산시장 출마설에 “제 의사와 상관없이 거론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30일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제 의사와 상관없이 언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그런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부산 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당 대표 때 만든 민주당 당헌에 보면 중대 사유를 야기했을 때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게 돼 있다. 권력형 성범죄는 중대한 사유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중대 사유가 된다”고 답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후보 공천 여부를 전 당원 온라인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선출직의 부정부패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에 위배됨에도 추진키로 한 것. 당헌 개정을 통해 내년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이 결정되면 민주당도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우상호, 박주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이날 김 사무총장은 “보도에 따르면 김봉현 전 회장이 김영춘 사무총장에게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는 질문에 “김봉현이라는 사람은 저는 모른다”고 라임사건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박 의원이 “그렇다면 김봉현이 김영춘 총장을 허위사실로 음해한 것이냐”고 재차 묻자 김 총장은 “검찰에서 어떤 사실을 갖고 저를 조사하자고 하는지 모르겠다. 조사를 받아봐야 안다”면서 “(김봉현이) 많은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그 중에는 맞는 말도 있고 틀린 이야기도 있다고 본다”며 “저에 대해선 (김봉현이) 허위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노식래 서울시의원 “해방촌,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후 5년간 건물 신축 7건 불과”

    노식래 서울시의원 “해방촌,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후 5년간 건물 신축 7건 불과”

    1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이 처음 지정된 2015년 이후 2019년까지 5년간 13개 활성화지역 내 신축비율은 4.1%로서 서울시 일반 저층주거지 신축비율인 6.1%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방촌의 경우 전체 건축물 1,408개 가운데 지난 5년간 신축된 건물은 7건에 불과했다. 뉴타운·재개발 해제지역, 노후 저층주거지 등 스스로 정비가 어렵고 재생이 시급한 지역을 지정해 지난 5년간 재생사업을 지원한 지역이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건축물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노식래 의원(민주당·용산2)은 서울연구원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의 건축규제완화 실효성 제고방안> 보고서를 바탕으로 서울시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활성화지역의 노후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들 지역의 자율 정비를 유도하기 위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2015년 1단계 13개소, 2017년 2단계 14개소, 2018년 3단계 5개소 등 총 47개소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지정했다. 노식래 의원은 이 중 2015년 지정된 1단계 활성화지역에서 경제기반형과 중심시가지형을 제외하고 주거지와 골목 상권으로 구성된 일반근린형 8개 지역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2015년 활성화지역을 지정된 후 5년간 전체 건축물 12,874개 가운데 신축은 735개, 신축률은 5.71%로 나타났다. 이 역시 서울시 일반 저층주거지 신축비율인 6.1%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또한 같은 시기에 같은 유형의 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되었는데도 장위, 상도, 암사는 5년간 신축률이 각각 10.03%, 9.65%, 9.45%인데 반해 해방촌과 창신숭인의 5년간 신축률은 각각 0.50%, 2.13%에 불과할 정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를 노식래 의원은 재생사업의 성과가 아니라 용적률 완화 효과로 봤다. 활성화지역별 신축건축물의 용도 변화를 보면, 5년간 신축률이 높은 장위, 상도, 암사는 단독주택을 공동주택으로 신축한 비율이 각각 73.91%(85개), 47.85%(100개), 69.23%(135개)인데 반해 해방촌과 창신숭인의 경우 각각 28.57%(2개)와 19.30%(11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시 재생정책과에서 노식래 의원에게 제출한 활성화지역별 총 사업비 규모는 장위, 상도, 암사가 각각 242억원, 343억원, 166억원이고 해방촌과 창신숭인의 경우 각각 171억원, 811억원으로 재생사업비의 규모가 신축률에 미치는 영향은 찾기 어려웠다. 이를 바탕으로 노식래 의원은 “1단계 활성화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 5년간 지역별로 166억원에서 811억원까지 근린재생형 8개 지역에만 2천8백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앵커시설을 확충했지만 주거환경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신축률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용적률과 건폐율”이라고 분석했다. 2015년 이후 5년간 1단계 활성화지역 13개소 내에서 조례상 건폐율 초과는 23건, 용적률 초과는 12건으로 건축기준을 완화 받아 지어진 경우는 35건이다. 완화 근거는 지구단위계획(22건),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10건), 재정비촉진지구(3건) 등이며 도시재생법에 의한 건축규제 완화를 받은 사례는 없다. 도시재생법과 조례 상 규제완화는 공공기여를 전제로 하거나 높이 규제 완화에 한정하고 있어 일반 주거지역의 소규모 필지 단위에서 적용받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노식래 의원은 “해방촌은 구릉지에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주거지역으로 90㎡ 미만 과소필지 9.7%, 접도불가 필지 10.2%, 지형 및 경사도 불량 13.6%, 이 중 2개 항목 중복 15.6%, 3개 항목 중복 4.0% 등 접도와 규모, 경사도가 열악한 필지가 밀집돼 있어 필지 단위 정비 여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행 제도 아래에서 건축 행위가 발생하지 않아 속절없이 노후화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활성화지역 지정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자율적인 정비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AIST의 장사 천재들

    KAIST의 장사 천재들

    고피자 임재원·정육각 김재연 대표를 만나다 KAIST를 드라마로 접했던 X세대에게 이 학교는 괴짜 공부벌레들이 모인 곳이었다. 김정주의 넥슨, 이해진의 네이버와 함께 성장한 Y세대에게 KAIST는 천재 창업가를 키운 곳으로 각인됐다. Z세대는 KAIST를 어떻게 경험하고 있을까. KAIST를 나와 피자와 돼지고기를 파는 두 청년을 30일 만났다. 피자집 주방에 들어간 AI싱가포르에서 대학을 마친 뒤 KAIST 경영공학 석사를 받고, 광고회사를 다니던 임재원 대표는 ‘피자 업계 맥도널드’를 꿈꾸며 2016년 고피자를 창업했다. 2018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10월 현재 국내와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 점포 95곳을 운영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주방 효율화에 적용한 푸드테크 기업으로 화제를 모으며 프랜차이즈 브랜드 사상 첫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액이 약 80억원이다. 돼지고기와 만난 IT 중학교 조기졸업 뒤 한국과학영재학교, KAIST 수리과학부 학부를 마친 뒤 2015년도 말 미 국무성 장학생으로 선발돼 유학 준비를 하던 김재연 대표의 정육각은 도축 4일 내 돼지고기, 당일 도계 닭고기, 당일 산란 달걀, 당일 착유 우유, 숙성 소고기, 돈까스 밀키트를 판매한다. 정보기술(IT) 역량을 바탕으로 2시간 내 생산, 주문량 예측과 같은 생산·유통 혁신을 이뤘다. 도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초신선’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맛을 전파 중이다. “KAIST 졸업했으니 장사 할래요”… 엄마 반응은?번듯한 회사를 다니던 아들, 유학이 보장됐던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장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임 대표는 “피자 만드는 법을 익히려고 도우 펴는 아르바이트를 할 때 어머니가 측은한 듯 절레절레 하셨지만, 반년 정도 피자를 만드니 존중해 주셨고 푸드트럭을 할 때 약간의 투자도 해주셨다”면서 “지금은 결혼한 당시 여자친구와 가족들의 희생이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유학 전 시간이 남을 때여서 부모님들도 편하게 ‘후회 없이 재밌게 해보라’고 해주셨다”고 했다. 아들은 창업 현장을 익히는데 주변에서는 ‘회사 잘 다니느냐’거나 ‘유학 잘 갔느냐’고 안부를 묻는 상황. 사실은 난감했던 가족들의 속내를 두 대표는 사업이 자리를 잡은 뒤 들을 수 있었다.임 대표의 어머니는 “젊을 때 나가서 한 번 거친 일도 해보고 망해봐야 회사 다니는 감사함도 알고, 다른 생각 안하고 열심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란 마음으로 허락했다고 한다. 김 대표 역시 “식품 유통은 (아들이) 공부했던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빨리 지쳐 그만둘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어머니 의중을 창업 2~3년차에 들었다.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뭐가? 혁신이!KAIST 졸업자라는 이력은 사업 홍보에 도움이 됐지만, 다른 분야에선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축산업을 모르는 얼치기’ 취급을 받으며 가공, 포장을 배워 나갔다. 임 대표 역시 직장을 그만두고 푸드트럭을 하는 자신을 안타깝게 보는 주변의 시선을 견뎌야 했다. 빚을 졌고, 자금 사정 악화 국면의 끔찍함을 견뎌야 했다. 재정적으로 벼랑 끝이라 생각했던 시점에 다다라서야 응답을 받았다. 피자, 축산업의 ‘외부인’으로 시작했기에 레거시 산업에서는 더 이상 시도하지 않던 ‘혁신’에 도전한 게 투자를 받는 원동력이 됐다. KAIST와 결이 달라 보이는 공간에서 피워낸 ‘혁신’의 비결은 어떤 것일까. 임 대표는 “혁신이 가능한 문제인지 아닌지 거시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저 ‘왜 피자 만들기는 오래 걸리고, 맥도널드에서 피자를 안 팔지’라는 단순한 문제를 고민하다 당장 내일 실행할 수 있는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축산업계 외부인인 ‘얼치기’여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축산업은 생각보다 ‘카더라’가 많은 산업이었는데, 소비자 관점에서 보니 ‘카더라’ 해결 의지를 가질 수 있었다”면서 “IT는 축산업과 거리가 멀었지만, 축산업의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도구로 손색 없었다”고 돌아봤다.두 대표에게 다음 목표를 물었다.김 대표는 “정육각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부터 주말에 새로운 재미를 찾았다는 분들까지 저희를 통해 소비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말씀이 저희를 움직이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가정 내 식사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임 대표는 “사실 고피자에서 무슨 기술을 개발하든, 얼만큼의 투자를 받든 고객님들 입장에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게 당연합니다. 결국엔 5000~6000원 지불하고 먹는 피자가 맛있고, 편리하느냐가 가장 중요하죠. 본질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가 개발하는 기술과 투자하고 있는 도우, 화덕 등이 완성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맛있는 피자가 빠르고 균일하게 잘 제공될 것입니다.”라고 약속했다.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굴착기 기사 아빠는 쌍둥이를 낳는다-완주 4가구가 나란히 쌍둥이 출산

    “아빠 직업이 굴착기 기사면 쌍둥이를 낳는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 가장이 굴착기 기사를 하는 4가구가 나란히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다. 운주면 장선리와 완창리에 살고 있는 권혁태(57), 박동춘(50), 강호(48), 임철권(36)씨 등 4명 화제의 주인공인다. 이들은 모두 쌍둥이 아빠다. 가장 나이가 많은 권씨가 1996년에 먼저 이란성 쌍둥이를 얻었고, 6년 뒤인 2002년에 강씨가, 다시 10년 뒤인 2012년에는 박씨와 임씨가 각각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 특히, 이들 4명의 직업이 모두 굴착기 기사다. 자녀가 모두 이란성 쌍둥이라는 점도 똑같다. 게다가 4명 모두 같은 초·중학교(운주초교∼운주중학교)를 나와 고등학교는 충남 논산시에서 졸업했다. 서로 반경 2km 안에 본가를 두고 학창 시절을 제외하곤 고향을 떠난 적이 한 번도 없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도 똑같다. 강씨의 부인 노해정 씨와 박씨의 부인 이현주씨는 지난 2003년 대전의 한 백화점 1, 2층에서 수년간 함께 근무했던 인연까지 겹친다. 특정 동네에서 같은 업종에 몸담은 4세대가 이란성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대략 0.0019% 정도에 불과하다. 확률적으로 ‘1만분의 2’에 불과해 기적 같은 사례라는 것이다. 강한 운명의 끈으로 묶인 이들은 매달 한 차례씩 정기 모임을 가질 정도로 돈독한 우의를 자랑한다. 박씨와 강씨는 아예 사무실도 같이 쓰고 있다. 박씨는 “두 동네에 왜 쌍둥이가 많은지 과학적 분석은 없지만, 쌍둥이 아빠라는 공통점을 알기 전보다 훨씬 더 강한 유대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지난 2015년 개청 80년을 기념해 완주 기네스 128건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다시 개청 85년을 기념해 완주 기네스 재발견이라는 타이틀로 ‘직업도 같은 쌍둥이 아빠 4명’을 포함한 150건의 기네스를 재선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기도하는 할머니까지 참수…이슬람 극단주의 민낯[이슈픽]

    기도하는 할머니까지 참수…이슬람 극단주의 민낯[이슈픽]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노트르담 대성당에 들어가 기도하는 시민들을 참수하고 살해했다. 이 남성은 29일(현지시간) 아침 일찍 기도하러 온 70대 할머니를 참수하고 다른 여성과 성당 관리인 등을 찔러 목숨을 잃게 했다. 이날은 이슬람교를 창시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탄생일이었다. 프랑스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던 교사가 극단주의자에게 참수당한 지 2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는 몇주 전 유럽에 도착한 21세 튀니지인으로 체포 과정에서 경찰의 총에 맞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테러 용의자는 30㎝ 길이의 흉기를 휘두르고, 경찰에 불잡힐 때까지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구호를 계속 외쳤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과 예비용 흉기가 현장에서 발견됐다. IS의 주요 표적인 프랑스 프랑스는 IS의 주요 표적 가운데 하나였다. IS는 2015년 프랑스 파리에 조직원들을 투입해 동시다발 총기 난사와 폭탄 공격으로 130명 정도를 살해했다. 니스에서는 2016년 7월 14일 대형트럭이 혁명기념일 행사 뒤 해산하는 군중에 돌진해 80여 명을 살해하는 참변이 있었다. IS가 배후를 주장했으나 수사당국은 범인과의 직접 연계성은 없다고 밝혔다. 같은 해 7월 26일에는 프랑스 북부 루앙시 근처 성당에서 IS 추종자들이 미사를 집전하던 신부를 살해하는 테러도 발생했다. 올해 9월 25일에는 파리 중심부에서 파키스탄 국적의 25세 남성이 무함마드 만평을 그린 샤를리 에브도에 복수하겠다며 흉기를 휘둘러 2명을 다치게 했다. 이달 16일에는 중학교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역사·지리 교사가 체첸 출신 18세 극단주의자에게 참수당했다.마크롱 “테러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말레이시아 전 총리 “죽일 권리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다시 한번 공격을 받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가치, 자유, 이 땅에서 자유롭게 믿고 테러에 굴하지 않는 가능성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풍자도 표현의 자유”라며 “자신들의 법이 공화국법보다 우위라고 주장하는 사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프랑스 역사교사 참수 사건과 관련해 프랑스 식민시절 대량학살을 언급하며 “무슬림은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 불매운동은 프랑스인들이 식민지 시대에 저지른 잘못을 보상할 수 없다”고 적었다가 비난이 쇄도하자 문제의 트윗을 삭제했다.이슬람권에서는 프랑스 정부가 ‘반이슬람’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같은 아시아 국가와 중동에서는 프랑스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엔은 만평, 파리 교사 참수 뒤 이어지고 있는 서방과 이슬람권의 갈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급진적 이슬람 테러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 프랑스이건 아니건 어떤 나라도 그런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중경협 첫 사업 ‘먹튀’는 허술한 계약 탓

    ‘먹튀’ 논란을 빚고 있는 새만금지구 첫 한·중경제협력사업은 허술한 계약조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5년 CNPV는 총 58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지구 220만㎡ 부지에 140㎿급 태양광 발전시설과 태양광 모듈 및 셀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새만금개발청과 투자협약을 했다. 투자협약은 1단계로 새만금산단 3만 3000㎡에 400억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태양광 모듈공장을 건립하고 2단계로 2019년부터 2~3년 내에 2600억원을 들여 6만 6000㎡ 부지에 태양광 셀공장을 세우는 내용이었다. 300명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CNPV는 2016년 새만금 간척지 16만 5000㎡에 1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만 설치하고 발전설비 제조시설 건립을 미루어 오다 최근 더 이상 투자가 어렵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 업체의 한국법인은 한 해 8000만원 가량의 임대 비용을 내고 7억여원의 발전 수익만 가져가 ‘먹튀’ 여론이 높은 실정이다. 이때문에 새만금개발청이 한·중경협 첫 사례라고 홍보했던 이 사업이 결국 태양광 발전소 부지만 헐값에 내준 꼴이 됐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CNPV가 제조업 시설은 하지 않고 태양광 발전소로 이익만 챙기게 된 것은 새만금개발청이 외자유치에 눈이 어두워 계약 조건을 허술하게 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개발청은 2014년 11월 CNPV와 태양광발전소 준공 이전에 제조시설 공장을 착공하기로 MOA를 맺었다가 2015년 6월 이를 다시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로 바꾸어 중국기업이 빠져나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CNPV도 농어촌공사와 함께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전제로 투자를 약속했다가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도가 반대하고 새만금개발청이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립은 입찰을 통해 추진키로 하면서 발전부지 확보가 불가능해지자 제조시설 투자에 난색을 표명하는 등 계약조건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 부지 원상 회복이나 부당이익 반환 청구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 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북도의회 조용동 의원은 “중국 기업이 태양광 발전소로 배만 불리도록 새만금의 알짜 땅을 내준 사건은 감사원 감사청구를 통해서라도 책임의 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충북 정치권 수난시대

    충북 정치권 수난시대

    충북 정치권이 불미스러운 일로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상당)의원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데 이어 9시간 뒤 체포영장이 발부돼 검찰조사를 앞두고 있다.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은 21대 국회 첫 사례다. 역대 국회로 보면 14번째로 지난 2015년 8월 박기춘 전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률이 20%에 불과하며 방탄국회 비판을 받아오고 있던 터라 이날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결과는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청주지검이 정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3가지다. 검찰은 그동안 정 의원이 국회 회기 등을 이유로 8차례 소환에 불응했다며 지난달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정 의원은 검찰이 정식적으로 소환조사를 요구한 적이 없고, 출석의사를 밝혔지만 검찰사정 때문에 미뤄지기도 했다며 체포영장 청구가 억울하다고 했지만 체포동의안 가결로 조만간 검찰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 정 의원 측은 변호사와 상의해 일정을 잡아 검찰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가족 명의 건설회사가 자신이 속한 국회 교통위원회 피감기관에서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의원은 지난달 탈당해 무소속 신세가 됐다. 3선인 박의원이 충북을 대표하는 야당 중진인데다 차기 도지사 주자로 거론되면서 그의 탈당은 지역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가져오고 있다. 박 의원 탈당은 내년 4월로 예정된 보은지역 충북도의원 재선거에도 국민의힘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박 의원은 지난달 23일 가진 탈당기자회견에서 “어떤 부정 청탁이나 이해 충돌 행위는 안 했다. 직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방정치권도 조용한 날이 없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재완 충북도의원(보은)이 지난달 8일 도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2018년 7월 11대 충북도의회 출범 후 불명예 퇴진하는 4번째 도의원이다. 앞서 임기중(청주10)·하유정(보은)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박병진(영동) 의원이 뇌물수수로 각각 의원 배지를 잃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친일발언으로 지난해 주민소환이 추진되기도 했다. 정상혁 보은군수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주민소환법이 가진 문제점과 소환 절차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피해를 막고자 주민소환을 철회했지만 정 군수의 친일성 발언은 한동안 지역을 시끄럽게 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정 의원이 억울하다면 조사에 응해 밝히면 되는데 그동안 검찰에 나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박 의원은 탈당후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의원들의 잇단 낙마와 관련해서는 “지방자치가 30년을 맞았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가 아직 멀은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佛 ‘이슬람 계몽주의’ 천명에… 전 세계 무슬림 “안티 마크롱”

    佛 ‘이슬람 계몽주의’ 천명에… 전 세계 무슬림 “안티 마크롱”

    지난 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북서쪽의 한 도시를 찾은 자리에서 “이슬람을 ‘계몽주의화’해야 한다”는 연설을 했다. 이날 발언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프랑스에서는 참수라는 극단적인 방식의 테러가 두 차례나 발생한다. 유럽전문매체 유로뉴스는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프랑스 대 이슬람 간 최근 갈등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이슬람 분리주의에 맞서 싸우겠다는 마크롱의 이달 초 발언을 지목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당시 발언은 그가 취임 초부터 계속된 정부의 이슬람 개혁 정책을 향후 어떻게 펼칠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다. 자국 내 이슬람 공동체가 해외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이들 단체가 국가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공화국의 가치’를 존중한다는 ‘서약’을 받도록 하는 등의 정교분리법 강화 계획이 소개됐다. 신앙보다 이성이 앞선다는 계몽주의 사조를 빌려 공화국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천명은 대중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무슬림(이슬람 신자)들에게는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 이미 마크롱은 올해 초 이슬람 국가 출신 이맘(종교지도자)의 프랑스 파견을 제한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슬람 사회를 압박해 온 상태였다. 좌파 진영에서는 마크롱이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문제를 이슬람 전체와 동일시한다는 비판을 제기했고, 일부는 이 같은 이슬람 진영의 위기감이 ‘참수 테러’라는 극단적인 행태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아스마 바를라스 전 이타가대 정치학 교수는 가디언에 “이슬람이라는 특정 종교를 바꾸겠다는 마크롱의 발상은 무슬림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면서 “테러리스트가 아닌 절대 다수의 신자들은 자신들의 종교가 미움을 받는 방식에 분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이슬람 진영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전 세계 이슬람 국가에서 ‘안티 마크롱’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을 받았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또다시 프랑스와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만평을 게재했고 곧바로 이를 경고하듯이 극단적인 테러가 니스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프랑스와 이슬람 사회가 어떻게 융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과제를 또다시 던졌지만, 해법은 여전히 요원하다. 당장 마크롱과 에르도안 모두 코로나19 이후 여론 악화 속에 지지율 반전을 꾀할 수 있는 호재인 이번 사태를 국내 정치적으로 최대한 이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프랑스 정부는 마크롱 대통령이 밝힌 이슬람 개혁 정책을 오는 12월 법률화한다는 계획으로, 이 과정에서 더 큰 갈등도 예상된다. 유로뉴스는 “이슬람 관련 이슈는 2022년 프랑스 대선에서도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파 진영 중에서도 특히 극우파가 이 문제를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교사 참수 충격 여전한데… 佛서 ‘무슬림 만평’ 다음날 또 테러

    교사 참수 충격 여전한데… 佛서 ‘무슬림 만평’ 다음날 또 테러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무슬림을 조롱하는 만평으로 이슬람 국가의 긴장이 고조되던 29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성당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여성 한 명은 참수 형태로 살해됐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프랑스 영사관 경비원이 흉기에 찔리는 공격을 받으면서 프랑스는 최고 테러 경보를 발동했다. 이날 사건은 이슬람 예언자를 조롱하는 만평으로 교육한 중학교 교사가 지난 16일 파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게 참수당한 충격 속에 발생해 프랑스가 경악에 빠졌다. 특히 샤를리 에브도가 또다시 28일자 표지에서 속옷 차림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히잡을 쓴 여성이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술을 들고 같이 있으면서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평을 실은 다음날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테러 공격의 수위를 최상급인 ‘긴급’으로 올렸다. 이날 오전 9시쯤 니스 시내 중심가인 노트르담성당에서 남성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졌다. 희생자인 여성 한 명은 성당 안에서 목이 베인 채 발견됐고, 또 다른 희생자는 흉기에 심하게 찔려 성당에서 숨졌다. 세 번째 희생자는 칼부림에 부상을 입고 인근 술집으로 달아났으나 사망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칼부림 사건 당시 미사는 열리지 않았지만 성당은 기도하러 오는 이들을 위해 문을 열어 둔다. 크리스티앙 에스토로지 시장은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는 뜻)라고 반복해 외쳤다”며 “이슬람 파시스트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용의자는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단독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국적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지만 나이는 30대로 추정된다. 프랑스 대테러 검찰청은 테러와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즉각 수사를 시작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에스토로지 시장은 트위터에 “모든 것이 테러 공격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니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시민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사건 발생 직후 니스 시민들은 집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으며, 거리에서는 경찰 차량과 긴급차량만 목격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니스는 2016년 7월 14일 혁명기념일 불꽃놀이를 보던 인파를 향해 무슬림 극단주의자가 트럭으로 돌진해 86명이 사망한 곳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노트르담성당과는 1㎞가량 떨어져 있다. 앞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2015년 1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한 만평 이후 프랑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외로운 늑대’ 형태의 공격으로 250명 이상이 살해됐다고 AFP가 전했다. 이날 공격은 역사 교사 살해 이후 프랑스 전역의 교사 수천명이 연대를 표시한 가운데 나와 후폭풍도 주목된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배태시키는 사원과 종교기관을 폐쇄하는 등 극단주의와의 싸움을 선언했다. 이런 조치에 많은 이슬람 신도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500만명에서 600만명에 이르는 무슬림을 부당하게 공격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제다 영사관의 경비원이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범행 동기나 니스 사건과의 연결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동에서 프랑스에 대한 분노가 높은 것을 반영한다고 AFP는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반려동물도 ‘행정 고객’… 지자체들의 복지 경쟁

    반려동물도 ‘행정 고객’… 지자체들의 복지 경쟁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려산업 육성과 동물 복지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나 반려동물 문화센터 등 인프라 조성에서부터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시행, 동물등록비용 지원, 동물복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경기도는 498억원을 투입, 여주시 상거동 16만 5000㎡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2022년 상반기 개장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에는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반려동물 보호시설, 캠핑장, 반려동물 추모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강원 평창군에도 비슷한 시설인 ‘반려동물 관광테마파크’가 만들어진다. 지난 9월 11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춘천시도 옛 군부대 부지에 1억원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 건립을 추진한다. 경북 의성군은 119억원을 들여 지난 6월 반려동물 전용 시설인 ‘의성 펫월드’를 개장했다. 방문자 센터와 펫카페, 실내외 도그런, 도그풀장, 오토캠핑장 등 일반인도 즐길 수 있는 복합테마공간으로 꾸몄다. 울산시는 지난 9월 24일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 ‘애니언 파크’를 개관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111억 3900만원이 투입된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반려견 예절교육실, 콘텐츠 전시관, 입양 홍보관, 체험교육실 등을 갖췄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추진도 잇따르고 있다. 경남도는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창원 지역 동물병원 70곳에서 이달부터 20개 항목의 진료비를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가격을 비교한 뒤 동물병원을 선택할 수 있고, 진료 비용을 사전에 알 수 있다. 제주도는 반려동물의 유기·유실을 줄이고 보호자의 책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와 고양이에 대해 동물 등록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3일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강원도 실현’을 비전으로 하는 제2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사업비 754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0년 전체 가구의 10%에서 2015년 21.8%, 2019년 26.4%로 증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공과금 내려면 40분 걸어야”… 은행 닫으면 노인들 일상 멈춘다

    [단독] “공과금 내려면 40분 걸어야”… 은행 닫으면 노인들 일상 멈춘다

    어느 날 갑자기 은행 점포가 문을 닫으면 이곳을 이용하던 노인들의 일상도 멈춘다.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만 누르면 예적금 통장뿐 아니라 펀드, 주식, 외환 등 온갖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겐 남 얘기다. 공과금 한번 낼 때도 여전히 은행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융서비스가 비대면 위주로 새판을 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해 ‘질서 있는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을 세운 뒤 은행 문을 닫으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29일 지리정보분석업체 ‘비즈GIS’의 도움으로 국내 은행이 점포 축소 때 노년 세대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따져 봤다.“40분 걸어야 은행 하나 나와요. 급하니 돈 아까워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죠.”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가구점을 하는 김광덕(68)씨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이면 늘 마음이 급하다. 거래처에 결제금을 송금하고, 공과금도 내는 날인데 매장을 혼자 운영하다 보니 은행에 다녀오는 사이 손님을 놓칠 수 있어서다. 택시 타고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가도 왕복 30분이 걸린다. 요금은 8000원쯤 나온다. 버스를 타면 11개 정류장을 지나야 하니 그냥 택시를 타고 만다. 춘천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지점이 7개나 사라졌다. 강원도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는 오흥석(73)씨는 “공과금 한번 내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자동입출금기(ATM)를 주로 이용하는데 청구서에 적힌 번호가 길다 보니 누르다 틀려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오씨도 휴대전화 스마트뱅킹을 배워 보려 했지만 글씨가 작고, 메뉴 구성이 복잡해 결국 포기했다. ●대도시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 많아 문 닫은 곳 많아 도시 노인 김씨와 오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도권과 지역 대도시의 점포를 주로 없애다 보니 하루아침에 거래 은행을 잃는 이들이 많다. 지난 11년간(2010~2020년) 사라진 시중은행 점포 위치를 보면 서울이 66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07곳), 부산(76곳), 대구(59곳), 인천(53곳) 순이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도시에는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가 많다 보니 폐쇄되는 지점도 많다”고 말했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 가난한 노인부터 불편해진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인근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안정자(61·여)씨는 “은행이 근처에 없어 기초생활수급비와 노령연금 등을 뽑을 일이 생기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택시 타고 은행까지 간다”면서 “없는 살림에 차비를 지출하면 그 돈이 아까워 동동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장 잔고가 넉넉한 노인들을 위한 은행의 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됐다. 일반 은행 점포가 주는 사이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복합점포는 2015년 88개에서 올 9월 216개로 2.5배 늘었다.●점포 축소가 흐름이기는 하지만 관건은 ‘질서 있는 폐쇄’ 은행들이 지점 문을 닫는다고 마냥 타박하기는 어렵다. 저금리 탓에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고 빅테크(거대 기술 업체)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하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많이 드는 지점에 눈이 간다. 시중 A은행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점 1곳당 연간 운영비는 약 17억원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타 은행과의 합병 후 점포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점이 마주 보고 있는 지역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세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를 부추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약 800개 지점이 있는데 일평균 1만 6000명이 방문한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의 하루 이용자는 18배쯤 많은 200만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6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32.2%, 70대 이상은 8.9%로 다른 세대보다 한참 밑돌았다. 문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지점을 없애고 있느냐는 점이다. 각 은행은 “방문 고객수, 인근 점포와의 거리는 물론 고령 고객 비율 등을 토대로 폐쇄 지점을 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는 달랐다. 서울신문이 지리분석 시스템인 ‘엑스레이맵’로 분석해 보니 우리은행이 올 들어 없앤 부산 영도중앙지점과 대구 침산동지점의 반경 2㎞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올해 주민등록 인구 기준)은 각각 37.2%, 26.1%로 전국 평균(23.7%)을 크게 웃돌았다. 또 하나은행이 폐쇄한 서울 수유점과 종로지점의 인근 노인 인구 비율도 각각 26.7%와 25.9%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중복 점포가 있어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 없는 점포 축소 탓에 노인이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뱅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 엉뚱한 상품을 사는 피해도 우려된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노인들은 은행 직원을 만나 직접 금융상품 설명을 들어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점포수가 줄면 정보 부족 상태에서 상품을 사게 돼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읍면 단위에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은행 점포도 전혀 없는 곳이 허다해 주로 조합 형태인 지역농협이나 우체국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은행 전문가는 “우체국은 예금만 가능할 뿐 대출이 안 되고, 지역농협은 개별 법인 성격으로 각 조합장이 운용하는 형태라 사고가 종종 터진다”고 말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 공동 점포 방법 등 노력 필요 전문가들은 은행 지점 폐쇄를 단순히 금융 이슈가 아닌 복지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시장질서 측면에서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회복지 측면에서 재정적 지원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지역 점포를 확대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지점 운영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는 지켜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은행 대리점 제도를 도입하되 장기적으로는 외국처럼 금융·복지·건강 등 일상을 포괄해 돕는 금융 지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는 편의점,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예금, 대출 등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은행이 공동 점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대안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포츠팀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인 드래프트제도를 차용해 각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野 불참 속 정정순 체포안 가결… ‘방탄국회’ 비켜갔다

    野 불참 속 정정순 체포안 가결… ‘방탄국회’ 비켜갔다

    지난 4·15 총선 회계부정을 저지르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초선·충북 청주상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29일 가결됐다. 현역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2015년 19대 국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체포동의안은 재석인원 186표 중 찬성 167표, 반대 12표, 기권 3표 등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앞서 여야는 지난 28일 본회의에 보고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고자 원포인트 본회의에 합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자율 참석 방침’이라며 사실상 불참을 결정했다. “민주당이 결자해지 하라”며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민주당에 떠넘긴 것이다. 이에 표결은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정 의원은 본회의 발언에서 “체포에 동의한다면 검찰은 의원들을 상대로 쉽고 간편하게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며 읍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표결 직후 “민주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표결에 임했다”며 “민주당이 윤리감찰단을 통해 당의 도덕성을 바로 세우는 동안 국민의힘은 국민의 공분을 샀던 박덕흠, 조수진, 최춘식, 구자근 의원의 법 위반 및 비리 의혹에 대해 일언의 해명도 없이, 외면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정의당은 “특권 없는 국회의 첫 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역대 체포동의안 59건 중 가결은 고작 14건뿐”이라며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국민의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불체포 특권이 금배지 지키기라는 방패로 더이상 악용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편 청주지법 신우정 영장전담판사는 30일 오전 0시 정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지 9시간여만이다. 청주지법은 국회의 체포동의 요구서 회신이 접수되자 곧바로 영장심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검찰이 곧바로 강제 신병확보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에 맞춰 정 의원이 받는 혐의 중 선거법 위반 부분만 분리 기소를 했다. 정 의원은 “일정을 잡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野 불참 속 정정순 체포안 가결… ‘방탄국회’ 비켜갔다

    野 불참 속 정정순 체포안 가결… ‘방탄국회’ 비켜갔다

    지난 4·15 총선 회계부정을 저지르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초선·충북 청주상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29일 가결됐다. 현역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2015년 19대 국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체포동의안은 재석인원 186표 중 찬성 167표, 반대 12표, 기권 3표 등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앞서 여야는 지난 28일 본회의에 보고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고자 원포인트 본회의에 합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자율 참석 방침’이라며 사실상 불참을 결정했다. “민주당이 결자해지 하라”며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민주당에 떠넘긴 것이다. 이에 표결은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정 의원은 본회의 발언에서 “체포에 동의한다면 검찰은 의원들을 상대로 쉽고 간편하게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며 읍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민주당이 압도적인 찬성표결을 한 데는 정 의원의 비협조적 태도가 한몫했다. 지난 5일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접수된 후에 정 의원은 국정감사를 명분으로 불체포특권을 십분 활용했다. 23일 민주당 지도부가 검찰 출두를 명했으나 따르지 않았고 국감 이후에는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며 버텼다. 정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에서야 “의원님들 선택을 존중하고 앞으로 성실히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법원의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그에 따라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표결 직후 “민주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표결에 임했다”며 “민주당이 윤리감찰단을 통해 당의 도덕성을 바로 세우는 동안 국민의힘은 국민의 공분을 샀던 박덕흠, 조수진, 최춘식, 구자근 의원의 법 위반 및 비리 의혹에 대해 일언의 해명도 없이, 외면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정의당은 “특권 없는 국회의 첫 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역대 체포동의안 59건 중 가결은 고작 14건뿐”이라며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국민의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불체포 특권이 금배지 지키기라는 방패로 더이상 악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분양가 5억인데 전셋값 7억… 수도권 5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분양가 5억인데 전셋값 7억… 수도권 5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 0.1% 상승… 70주 연속 올라전세 품귀, 중저가 아파트값도 밀어올려전국 아파트 매매가 3주 연속 상승폭 확대정부의 ‘전셋값 안정’ 시그널에도 ‘전세대란’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0주째 올랐고, 수도권 전셋값은 2015년 11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전세 품귀’로 전세 수요가 아예 매매로 돌아서며 중저가 아파트값까지 밀어올리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0.08%의 상승폭을 유지하다가 이번 주 0.10%로 상승폭을 키웠다. 70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도 지난주 0.21%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23% 상승하며 64주째 오름세를 이어 갔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5년 11월 첫째 주(0.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뛴 것이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의 전셋값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19%로, 강남구는 0.10%에서 0.18%로, 서초구는 0.10%에서 0.16%로 각각 상승폭을 키웠다.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2개월 가까이 상승폭이 둔화했다가 이달 들어 3주 연속(0.14%→0.16%→0.21%→0.23%) 상승폭을 키우며 가격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세대란이 이어지는 것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재건축 조합원 실거주 의무, 임대차 2법에 따른 갱신청구권 시행,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 등의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전셋값 상승으로 전셋값이 분양가를 초월하는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11월 입주를 앞둔 서울 홍은동 북한산두산위브2차의 전용 59㎡ 전세 매물은 현재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4억 7000만원에서 6억원까지 나와 있다. 2017년 분양 당시 해당 평형 분양가는 3억 7900만~3억 9900만원 선이었는데 전세매물 시세가 분양가보다 2억원 비싸게 나온 것이다. 경기 광명시에서 다음달 입주하는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단지(전용 84㎡)도 분양가는 5억원대였지만 현재 전셋값은 7억원 수준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전셋값 폭등이 매매시장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난이 확대됨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3% 상승해 3주 연속(0.08%→0.09%→0.12%→0.13%) 상승폭을 키웠고, 8월 첫째 주(0.13%) 이후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10주 연속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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