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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업자 청탁금지법 검사·경찰·언론인 등 7명 입건…경찰청장 서면 간담회

    수산업자 청탁금지법 검사·경찰·언론인 등 7명 입건…경찰청장 서면 간담회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자칭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받아 청탁금지법으로 입건된 인물이 총 6명으로 늘었다. 김창룡 경찰청장과 최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12일 기자들과 가진 서면 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인물 중 현재 입건된 총경급 간부 외 추가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국장은 “총경급 간부 외 현재까지 확인된 다른 경찰관은 없다”며 “현재 김씨를 포함해 검사, 언론인, 경찰관 등 7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받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한 ‘공직자’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유권해석을 국민권익위에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경찰의 부패방지를 위해 반부패 협의회를 통해 세부과제 이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반부패 추진계획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지난 연말 출범한 반부패 협의회의 권고에 따라, 올해 6월에는 부패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한 반부패 추진 체계 구축 방안을 담은 ‘중·장기 반부패 추진계획’을 수립했다”며 “선제적 예방과 체계적 관리, 엄정한 대응 등 총 4개 분야 16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국장은 2015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최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사건 조사 당시 최씨 혐의를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당시 수사팀은 첩보 및 건보공단의 수사의뢰로 사무장 병원의 실운영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대상자를 포함한 이사진과 의사 등을 상대로 주범인 사무장의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범인 사무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과정에서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보강해달라는 수사지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 수사를 받은 동업자 1명은 징역 4년, 2명은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형까지 확정받았다. 최씨는 동업자에게서 ‘앞으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2020년 4월 최씨에 대한 고발이 이뤄지면서 재수사가 시작됐고, 최근 3년 요양급여 부정 수급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받았다.
  • [월드피플+] 발가락에 볼펜 끼워가며…두 팔 없는 청년의 로스쿨 합격기

    [월드피플+] 발가락에 볼펜 끼워가며…두 팔 없는 청년의 로스쿨 합격기

    불의의 사고로 두 팔을 잃는 신체 장애를 딛고 법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한 남성의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쓰촨대학교 법학과 출신의 펑차오 씨다. 올해 26세의 펑 씨는 최근 동제대학교 로스쿨 합격 점수를 거뜬히 넘기면서 법학도의 길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그의 로스쿨 합격 소식에 누리꾼들이 열광한 것은 다름 아닌 펑 씨가 두 팔이 없는 신체 장애를 딛고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덕분이다. 중국 유력언론 중국청년보 보도에 따르면, 펑 씨는 7세 무렵 집 안에 설치돼 있었던 고압 전압기를 조작하던 중 누선된 고압 전기에 감전돼 두 팔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펑 씨의 상반신을 흐른 고압 전기 탓에 그는 결국 두 팔을 모두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직후 펑 씨의 주변인들은 이후 그가 법학도의 길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을 정도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펑 씨의 부친 역시 그 무렵 아들의 건강이 무사히 회복돼 사회의 일원이 되어 살아갈 수 있기 만을 바랬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회상했다. 하지만 펑 씨의 시각은 주변의 우려와는 달랐다.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무렵 앞으로 남은 삶에서 (내가) 스스로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비록 사고로 인해 두 팔을 모두 잃었지만 다행히 하반신의 신경은 손상범위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또래 친구처럼 맘껏 손으로 필기를 하거나 운동을 할 수는 없었다. 집안 형편도 어려웠다. 펑 씨는 초등학교 시절 불편한 팔을 탓하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오랜 시간을 외톨이로 지내곤 했는데, 그는 이 시절에 대해 “나 혼자 좌절만 하고 있으면 누구도 나를 일으켜 세워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몸의 일부가 불편한 것이 큰 장애가 아니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공부에 집중했다. 이때부터 펑 씨는 스스로에게 “남들 모두 가지고 있는 두 팔이 (내게는)없지만 나는 남들보다 강한 정신과 튼튼한 두 다리가 있으니 멈추지 않고 도전과 시도를 한다면 못 이룰 것이 없다”고 다짐했다.그는 지난 2015년 치룬 중국판 수능 ‘가오카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쓰촨대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펑 군의 가오카오 최종 점수는 603점(어문 102점, 수학 119점, 영어 122점, 이과종합260점)으로, 법학과 입학생 중 4위라는 고득점으로 입학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중국 명문대 합격 점수보다 무려 75점이나 높은 점수였다. 이 후에도 그는 대학 학부 4년 동안 석사 학위 로스쿨 진학을 위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시기 대학 동기들은 펑 씨의 처지를 고려해 그가 사용하는 기숙사 침대에 간이 계단을 설치해 주는 등 배려를 해주기도 했다. 펑 씨는 최근 상하이 소재의 동제대학교 로스쿨 입학 시험에 응시, 합격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펑 씨의 로스쿨 진학을 위한 입학 시험은 시험이 치러진 당일 이전부터 현지 누리꾼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로스쿨 입학 시험의 특성 상 장문의 논술 시험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두 팔이 없는 펑 씨에게는 고단한 시험 과정이었다. 그는 팔 대신 두 발로 글을 써야했다. 대학원 측은 펑 씨의 장애를 고려, 일반 응시생의 시험시간에 추가로 30분 더 연장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펑 씨는 이같은 배려를 모두 거절했다. 일반 학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는 것이 올바른 시험 과정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는 이 과정을 무사히 통과, 지난 9일 석사 학위 과정을 위한 합격 통지서를 품에 안았다. 펑 씨의 소식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큰 환호를 보내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그를 보니 내가 정말 헛되이 살아온 것 같다면서 난 멀쩡한 두 손을 가졌지만 펑 군보다 학업성적은 훨씬 떨어진다. 내 두 손과 팔에게 미안해진다”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그의 지나온 삶의 과정에서 고난이 비단 이번 시험 뿐이었겠느냐”면서 “두 팔을 잃으면 두 발로도 역경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그가 증명했다”고 했다. 한편 펑 씨는 “최선을 다해 꼭 좋은 성과를 거둬 나와 같은 장애인들이 힘을 얻어 살아가는데 하나의 동기를 주는 사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손정의 눈에 띈 ‘야놀자’… 1조 투자받고 ‘제2의 쿠팡’ 되나

    손정의 눈에 띈 ‘야놀자’… 1조 투자받고 ‘제2의 쿠팡’ 되나

    거래 성사 땐 야놀자 기업가치 10조원연내 상장 준비 중… 나스닥行 전망도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최대 숙박·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에 1조원을 투자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벤처 투자펀드인 소프트뱅크가 야놀자의 지분 10%에 해당하는 8억 7000만 달러(약 1조원)의 주식을 매수하는 안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FT는 “현재 계약이 막바지 단계이고, 다음주쯤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손 회장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에 2015년부터 최근까지 총 3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야놀자는 국내에서 쿠팡에 이어 두 번째로 손 회장의 투자를 받는 기업이 된다. 야놀자는 숙소, 레저, 식당 예약까지 여가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국내에서만 이용자 15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업계가 최악의 부진을 겪는 가운데서도 전년보다 43% 늘어난 19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저력을 보여 줬다. 영업이익도 2019년 6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금을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에 투자해 디지털 혁신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예약 플랫폼을 넘어 여행 산업 전반에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시키는 기업이 된다는 목표다. 앞서 야놀자는 2019년 객실 예약 관리 시스템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인 인도의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면서 숙박 예약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한 바 있다.야놀자는 이수진 총괄대표가 2007년 창업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을 딛고 숙식이 가능한 모텔의 청소부로 일하면서 자본금을 마련해 숙박 관련 벤처 회사를 운영하다가 2006년 야놀자로 회사 명칭을 바꾸고 2007년 2월 본격적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브랜드 호텔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2018년부터는 글로벌 사업도 추진했다. 2019년 한국 여행 관련 기업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지위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번 손 회장의 투자로 야놀자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야놀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국을 넘어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전망된다고 FT는 분석했다. 지난 5월 김종윤 야놀자 부문대표는 “미국 나스닥을 포함해 세계 여러 시장을 놓고 상장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경제通’ 이상직의 추락… 변호인도 줄줄이 사임

    ‘경제通’ 이상직의 추락… 변호인도 줄줄이 사임

    이스타항공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사면초가 상황에 빠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일자리 해결사’, ‘문재인 정부 경제 디자이너’를 내세워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횡령·배임 사건까지 터져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다. 위기를 맞은 그를 더불어민주당은 자발적 탈당 형식으로 사실상 ‘손절’했고 심복과 친인척조차 등을 돌렸다. 지역 여론도 나빠져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며 “어떻게 살아나는지 보여 주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지역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오히려 ‘부도덕한 인물에게 어떻게 공천장을 줬느냐’며 민주당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을 ‘버려진 카드’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그를 지탱해 주던 재력도 예전만 못해 정치생명과 돈줄이 모두 끊길 위기를 맞았다.증권사 출신인 이 의원은 여러 회사를 거느린 성공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가 19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정치에 발을 들여놓으면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전북의 정치 일번지 전주 완산을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검찰과의 질긴 악연이 시작됐다. 초선 시절 숱한 의혹 제기와 고발에도 불사조처럼 사정기관의 칼날을 피한 그는 20대 총선에서 당내 경선을 넘지 못했다가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선증을 받은 다음날부터 선거법 위반 수사가 시작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5월에는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혐의로 영장이 발부돼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초선부터 공선법 위반 수사로 검찰과 질긴 인연 검찰은 2012년 이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당선되자 ▲불법 사조직 운영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체 직원 선거운동 동원 ▲봉사활동 모임 창립총회에서 지지 호소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당시 1심 재판부가 벌금 90만원을 선고하자 이 의원은 무죄 취지로 항소했으나 2심은 오히려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으로 형량을 높였다. 하지만 대법원이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내 의원직을 유지(벌금 80만원)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이 의원의 동창생과 취업을 대가로 불법 선거운동을 도왔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앙심을 품은 운동원 등이 ‘양심선언’하는 바람에 불거졌다. 수사 과정에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선거캠프 총괄본부장 등이 실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이 의원만 기사회생했다. 이 사건 이후 선거를 도왔던 상당수 지지층이 실망하고 빠져나가 20대 총선 당내 경선 패배로 이어졌다. 이 의원에 대한 수사는 21대 총선 직후부터 다시 시작됐다. 선거 다음날인 지난해 4월 16일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기가 무섭게 검찰이 이 의원의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이번에는 빠져나가지 못했다.●21대 의원 중 유일하게 징역형 선고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동원)는 이 의원 등 피고인 10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이 의원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인 2019년 1∼9월 세 차례 전통주와 책자 2600여만원 상당을 선거구민 377명에게 제공한 혐의, 시의원 등과 공모해 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일반 당원과 권리 당원들에게 중복 투표를 유도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 의원은 “범행에 가담한 적 없다”고 했으나 검찰과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이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 중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첫 번째 사례를 기록했다. 이제 이 의원을 둘러싼 사건은 ‘먹튀 논란’과 ‘대량 해고 사태’를 불러온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 재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전주지법에 구속 기소된 이 의원은 2015년 이스타항공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544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자신의 딸이 대표이사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105억원에 넘겨 회사에 43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회삿돈 약 53억원을 빼돌려 딸이 몰던 포르셰 보험료, 딸이 거주했던 월세 488만원짜리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부정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공선법 위반 실형 선고한 그 재판부 또 만난 악연 이 의원은 지난 2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 심리로 열린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사건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 재판 연기를 요구하며 신경전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그는 변호인단이 첫 재판 하루를 앞두고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하자 새로운 변호인 선임을 이유로 재판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과거 공판준비기일 직전 변호사가 모두 사임했는데 이번에 다시 변호사가 사임서를 내 매우 당혹스럽다”며 “사건 기록이 방대한데 이런 식으로 변호사 사임·선임을 반복하면 (사건 기록 검토에 많은 시간이 걸려) 재판을 할 수 없다”며 불허했다. 사건 기록은 무려 4만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검찰 수사 단계에서 이 의원의 변호를 맡았던 대형 법무법인인 A로펌은 기소 일주일 뒤인 지난 5월 21일 전주지법에 ‘소송대리인해임서’를 제출했다. A로펌 외에 별도로 선임했던 고검장 출신, 검사장 출신 전관 변호사들도 이 의원이 기소된 후 모두 사임했다. 이 의원은 사흘 뒤 전주시에 사무실을 둔 B로펌을 새로 선임했지만 이 변호인들도 1주일 만인 지난 1일 사임하자 재판부는 이를 재판 연기 전략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의원이 “(변호사) 사임을 만류했는데 여의치 않았다”며 “변호사를 재선임해 재판에 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 부장판사는 “계속 새로운 변호사가 선임되면 한 달, 두 달, (피고인 구속 가능 기간) 6개월이 더 갈 것 아니냐. 이런 재판은 처음 본다”며 한숨을 내쉬기까지 했다. 재판부는 이 의원 측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하자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을 강행했다. 이 재판부가 이 의원을 공선법 위반 사건을 맡으면서 이미 겪어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 의원은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내는 강수를 뒀으나 이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재판부는 지난달 4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11월 24일까지 16회의 재판기일을 잡았다. ‘꼼수 전략’이나 ‘시간 끌기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미다.●측근들, 횡령·배임 주범으로 이 의원 지목 이 의원이 재판 지연 전략을 펴는 것은 앞서 기소된 이스타항공 관계자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어 상황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의 심복으로 알려진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와 박성귀 전 재무실장, 재무담당인 조카 이모씨 등은 이 의원을 500억원대 횡령·배임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한다. 행위는 자신들이 했지만 이는 사실상 오너인 이 의원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거부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최 전 대표의 변호인은 지난달 11일 열린 특정범죄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2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이상직의 지시를 받았고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다. 피고인이 이런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양형을 결정하는 데 참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전 재무실장의 변호인도 “피고인이 결재 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창업주인 이상직의 지시를 실질적으로 거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며 “돈이 대부분 이상직 개인 자금으로 사용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조카인 재무담당 이씨의 변호인도 “이상직 의원이 이 사건의 정점에 있다. 피고인은 이스타항공 실무자로서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이 의원에게 등을 돌린 것은 횡령·배임 사건의 책임을 대신 지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회사가 도산해 훗날 보상을 받기도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회생하기가 어렵다는 관측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범죄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자신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2선으로 물러나 있었기 때문에 이스타항공 횡령 배임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법조계는 재판 진행 상황으로 봐 이 의원이 횡령·배임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이뿐만 아니라 옥중에서도 매월 1000여만원의 세비를 꼬박꼬박 챙겨 비난을 사는 이 의원은 현재 계류 중인 사건 외에도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 여부와 문재인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자녀 상속세 포탈, 위장이혼 등 크고 작은 의혹의 중심에 있어 수사 확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단독] 막막한 독박육아·막연한 자책… 엄마는 핏덩이와 몸을 던졌다

    [단독] 막막한 독박육아·막연한 자책… 엄마는 핏덩이와 몸을 던졌다

    ‘산모 3명 중 1명이 자살 충동을 느낀다.’ 출산 후 겪는 산후우울증을 방치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 주는 통계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5년 전국 20~40대 기혼 여성 1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7%는 산후우울증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비율은 2%나 됐다. 애꿎은 갓난아기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응답자의 절반(50.3%)은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아기를 거칠게 다루거나 때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1명(11.8%)은 ‘아기에게 욕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산후우울증을 단순히 개인과 가족의 영역에만 놔 둬선 안 되는 이유다. 11일 서울신문은 지난 5년간 법원에서 확정된 33건의 산후우울증 관련 사건을 분석했다. 산후우울증이 원인이 된 범죄 중 가장 많은 것은 ‘살인’으로, 전체 사건의 절반인 16건을 차지했다. 또 아동학대·아동복지법 위반(7건), 마약·약물(3건), 음주운전(2건), 공무집행방해(1건), 절도(1건), 방화(1건) 등 다양했다. 방치된 산후우울증이 개인은 물론 사회를 위협하는 원인이 된 것이다. 특히 판결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산후우울증에 빠진 이들을 방치하면 어떤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이주 여성, 타국 생활에 육아는 공포 그 자체 “나는 진짜 쓸모없는 사람이다. 나는 못된 사람이다. 엄마 역할을 못 한다면 그냥 죽지 살아서 뭐 해. 모두에게 미안하다. 안녕.” 출산 후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던 국내 거주 외국인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 속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A씨에게 들이닥친 산후우울증은 그의 삶을 한순간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베트남 출신 A씨는 2019년 말 딸을 출산했다. 산부인과에서 퇴원해 집에 와 보니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했다. 가뜩이나 타국 생활에 외로움을 타던 A씨에게 육아는 두려움 그 자체였다. 출산 후 육아를 도와 달라고 베트남에 있던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한국으로 모셔 왔지만, 이들은 금전을 요구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을 제대로 도와주지 않았다. 오히려 산후우울증에 걸린 A씨에게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출산인데 뭘 그렇게 유별나게 하나’라며 꾸짖고 나무랐다. A씨는 점점 우울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딸이 태어난 지 13일 되는 날. A씨는 남편에게 아기를 키우는 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생을 포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자, 남편은 A씨를 근처 병원의 정신과에 데려갔다. 그러나 병원 측은 입원한다 해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라 치료 효과가 낮다고 판단했다. 결국 A씨는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무엇보다 A씨가 입원을 하면 아기를 돌볼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병원에서는 대신 A씨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했다. 병원 측은 A씨의 상태가 매우 안 좋다며 남편에게 아내를 혼자 두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A씨는 집으로 돌아와 ‘엄마 역할을 못 한다면 그냥 죽지 살아서 뭐 해’라는 메모를 남기고 딸과 함께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졌다. 딸은 사망했고, A씨는 목숨은 건졌으나 장애를 갖게 됐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A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는 어머니인 A씨의 범행으로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고귀한 생명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게 됐다는 점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외국인인 A씨가 남편 외에는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자제력을 잃었다는 점을 감안했다. A씨가 자신의 손으로 어린 딸의 생명을 빼앗았다는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양형에 반영됐다. ●“모든 게 내 탓”… 숨쉬기도 힘든 고통의 나날 B씨는 2015년 결혼한 지 2년 만에 아기를 낳고 산후우울증에 빠졌다. 무기력증과 우울감, 판단 능력 저하 등 여러 감정이 B씨를 덮쳤다. 아기를 잘 돌보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항상 가슴을 짓눌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 생각은 불면증으로 이어졌다. 우울증이 깊어진 어느 날 B씨를 대신해 남편이 퇴근 후 밤늦게까지 아기를 돌봤고, 다음날 늦잠을 자게 되면서 지각을 했다. 그러자 B씨는 또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며 한동안 내조를 못 한다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어떤 날 그런 감정에서 겨우 벗어나는 것 같다가도, 얼마 뒤에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렇게 B씨의 상태는 나빠졌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했다. 무려 7개월이나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B씨는 충동적으로 생후 7개월 된 아이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극단적인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전에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이번에는 아이를 잃게 됐다. 재판부는 “B씨는 산후우울증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라면서 “피고인만 살아남게 된 점, 이 범행으로 인해 받게 되는 국가의 형별 이외에도 자신의 어린 자식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평생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므로 어떤 의미에서 형벌보다 더 큰 고통을 추가로 받게 될 수 있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밤샘 수유에 수면 부족… 기댈 곳이 없다 ‘대한민국 엄마’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 독박육아와 수면부족은 산후우울증에 빠진 엄마들을 더 극단으로 밀어 넣는다. C씨는 출산 이후 수유를 하느라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늘 피곤함에 시달렸다. 심한 젖몸살까지 앓아 몸 상태도 안 좋아졌다. 남편은 오전 6시에 직장에 출근해 밤 9시 넘어 돌아왔다. 남편을 포함해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자 C씨에게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고자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증상은 계속 이어졌다. 어느덧 아기는 만 3세가 됐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등 또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발육이 더뎠다. C씨의 스트레스는 깊어졌다. 주위 사람들에게서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병원에 입원해 우울증 치료를 받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기 때문에 내 인생이 힘들게 됐다’는 생각이 C씨를 삼켰다. 조현정동장애 등으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던 그는 결국 아기의 생명을 빼앗으려 했다. 다행히 그때 집에 돌아온 남편이 그를 제지하고 아이를 구했다. 재판부는 C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들뿐만 아니라 판결문에는 산후우울증의 영향으로 물건을 훔치거나 건물에 불을 지른 사례도 담겨 있었다. 산후우울증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술을 마신 뒤 자녀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기 위해 음주운전을 한 사건도 있다. 극심한 산후우울증에 빠진 다른 엄마는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외워 병원 처방을 받고 이를 이용해 수차례 부적절한 방법으로 수면제를 구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범죄가 늘고 있다”면서 “정신·신체적으로 각종 변화를 겪는 산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단독] ‘우울한 엄마’ 3배 늘었다

    [단독] ‘우울한 엄마’ 3배 늘었다

    “아기까지 버리고 도망가고 싶었다”2019년 고위험군 1000명당 24.4명정신건강센터 연계 비율 절반 안 돼관리·지원 미흡… 국가시스템 시급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산후우울증은 축복이었던 출산을 한순간 ‘지옥’으로 떨어뜨린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이고 가벼운 우울감에 육아 스트레스와 정체성 혼란까지 더해지면 ‘산후우울증’이란 깊은 늪에 빠진다. 동반 자살이나 영아 살해 등 파국에 이른 사례도 우리 주변에 흔하다. 이런 심각성에도 국내에서는 정확한 유병률조차 파악되지 않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지원도 전무한 실정이다. 서울신문은 5회에 걸쳐 ‘처음 쓰는 산후우울증 리포트’를 연재하고 산후우울증 관련 통계와 연구자료, 설문, 산모들의 사연 등을 바탕으로 정책적·제도적 개선 방향을 찾고자 한다. 출산 후 우울증을 겪는 ‘우울한 엄마’의 비율이 5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을 통해 입수한 ‘보건소 산후우울증 관리 실적’의 고위험군 산모와 ‘연도별 출생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1000명당 7.3명이던 산후우울증 고위험 산모는 2019년 24.4명으로 3.34배 급증했다. 2016년 14.3명(5810명), 2017년 23.1명(8291명), 2018년 26.8명(8747명) 등 해마다 증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검사 건수 자체가 급감하면서 17.0명(4623명)을 기록했다. 산모 가운데 극히 일부만 보건소에서 산후우울증 검사를 받는다는 점에서 실제 고위험군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선별검사를 받은 산모 중 고위험 판정을 받은 비율은 2015년(10.95%) 이후 2020년(10.81%)까지 꾸준히 1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아기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 형성, 유아 발달, 가족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던 김현주(35·가명)씨는 “그토록 바라고 기다렸던 아기를 버리고 도망가고 싶었다”면서 “차라리 내가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단 생각만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면 부족과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김씨는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남편과의 갈등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으며, 급기야 베란다에서 몸을 던지는 상상까지 했다고 한다. 이처럼 산후우울증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이지만 이에 관한 정부의 대책이나 관리 시스템은 미흡하다. 특히 고위험 판정을 받고 정신건강센터 연계 등 후속 관리가 이뤄진 경우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고위험 산모의 정신건강센터 연계 비율은 2015년 59.95%에서 2019년에는 43.24%로 오히려 16%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산후우울증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당장 아기의 정서적 불안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런 아기가 성인이 되면 각종 사회문제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루빨리 산모의 우울증 관리 및 양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난 시즌 이미래는 어디로 갔나…PBA 팀리그 여자단식 4연패

    지난 시즌 이미래는 어디로 갔나…PBA 팀리그 여자단식 4연패

    프로당구(PBA) 팀리그가 출범한 2020~21시즌 이미래(TS샴푸 히어로)는 소속팀에서는 ‘해결사’로, PBA 흥행에서는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단체전인 팀리그 승률과 에버리지 부문에서 김가영(신한 알파스)과 1, 2위를 다퉜다.여자단식 30경기에서 16승을 거둬 절반 이상의 승률(53.3%)을 보였다. 남성 동료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는 더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30개 전 경기에서 20승을 수확, 누구도 범접 못할 단·복식 합계 60%의 승률을 기록했다. 단식만 따지는 에버리지에서도 0.855를 때려 김가영(1.080)에 이어 2위. TS샴푸의 챔프전 진출은 이미래가 이끌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았다. 6개팀으로 운영된 팀리그 첫 시즌 2명씩이던 다른 4개팀과 달리 TS샴푸와 신한의 여성 멤버는 각각 이미래와 김가영, 1명 뿐이었다. 싫든 좋든 6세트 가운데 여성 멤버가 반드시 뛰어야 할 여자단식과 혼합복식 총 60개 경기에 출전해 제 몫의 200% 이상을 해냈던 이미래는 단체전인 팀리그 뿐 아니라 개인전인 LPBA 투어에서도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20201~22시즌 들어서자마자 이미래는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PBA 투어 1차 대회 첫 본선 격인 16강에서는 김가영에 져 일찌감치 탈락했다. 팀리그 여자단식에서는 스롱 피아비에게 6-11로 내준 11일 6차전까지 4전 전패로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네 차례 출전한 혼복에서도 승수를 올린 건 한동우와 짝을 이룬 크라운해태 라온과의 경기, 딱 한 차례 뿐이었다. 팀리그 두 번째 시즌에도 희망봉을 향할 것 같던 이미래와 ‘TS호’가 별안간에 ‘세상의 끝’으로 급작스레 방향을 돌린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11일 6차전을 마치고 만난 이미래는 한숨부터 쉬었다. “주위분들이 지난 시즌 바닥난 체력 때문이라고 짐작하시던데 그건 아니다”고 말문을 연 이미래는 “2015년부터 앓아온 팔꿈치 터널 증후군이 재발했다. 오른쪽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강하게 쥘 수 없다”면서 “2019년 수술한 부위가 재발했다더라. 재수술도 결과가 어떨지 몰라 망설이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이어 “큐를 잡는 힘이 약해지니 공이 맞을 리가 없었다. 팀리그 첫 경기부터 면장갑과 여성용 골프장갑을 꼈는데 마찰 덕에 공에 힘은 들어갔지만 강약 조절이 되지 않더라”면서 “나중에 녹화 영상을 보니까 정말 공이 멍청하게 다니더라”며 고개를 떨궜다. 4경기 만에 장갑을 벗어던졌지만 이번엔 냉탕 온탕을 오가던 감각을 잃은 게 문제였다. 결국 마지막 7차전 한 경기를 남겨둔 11일 크라운해태와의 경기 여자단식에서도 결국 이미래는 네 번째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그는 덤덤했다.이미래는 “언제 돌아올 지 모르겠지만 현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어떻게든 승수를 만들겠다”면서 “팀리그 전반기가 끝나는 3라운드까지는 반드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겠다. 팀도 그때 쯤이면 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미래는 팀리그 원년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소속팀 TS샴푸의 반등도 기대했다. TS샴푸는 6명이 정원인 지난 시즌 6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4명을 교체했다. 혼복 단짝이던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가 새 시즌 계약이 불발되면서 팀을 떠나고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때문에 3라운드나 돼야 돌아온다. ‘보미 아빠’ 김병호도 성적 부진으로 하차했다. 팀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동료들과의 호흡과 믿음이다. 이미래는 “한 경기를 망쳐도 이어진 경기에서 동료가 균형을 맞춰주 게 중요하다. 우리가 지난 시즌 그랬다”면서 “지금은 다소 섞이지 못하고 어색하지만, 그래서 아직 첫 승도 신고하지 못했지만 이 역시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TS샴푸는 11일 현재 1무5패로 8팀 가운데 최하위다.  
  • 산부인과 병원에 리베이트 벌인 일동후디스…과징금 4억원 철퇴

    산부인과 병원에 리베이트 벌인 일동후디스…과징금 4억원 철퇴

    공정위, ‘리베이트’ 일동후디스 제재산부인과·산후조리원에 분유 제공 등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을 상대로 리베이트를 벌여 자사 분유만 쓰도록 한 분유업체가 공정위 제재를 받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분유업체 일동후디스에 대해 리베이트 행위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4억 8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개 산부인과 병원에 자사 분유만을 수유용으로 사용할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을 약정하면서 시중금리(3.74~5.52%)보다 낮은 저리(3~5%)의 이자로 총 24억원을 대여해줬다. 또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351개 산후조리원에 총 13억원 상당의 자사 분유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는 산모들이 산후조리원을 나온 이후에도 자사 분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외에도 일동후디스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 직접적으로 현금을 건네거나 인테리어 비용을 무상 제공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가격, 품질 등의 정상적인 경쟁수단이 아닌 ‘리베이트 행위’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공정위가 7개 산부인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 6개가 일동후디스 분유만을 단독으로 사용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 분유제조사의 산부인과 병원에 대한 리베이트 제공행위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이번 조치로 리베이트 제공과 같은 비정상적인 경쟁 수단이 근절되고, 가격, 품질, 서비스 등으로 경쟁을 유도하여 분유업계의 공정한 경쟁질서 정착에 기여하고, 소비자인 산모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선호에 따라 자유롭게 분유를 선택하고 수유할 수 있는 등 제품 선택권을 적극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단독]엄마는 신생아를 안고 몸을 던졌다…위험한 ‘산후우울증’

    [단독]엄마는 신생아를 안고 몸을 던졌다…위험한 ‘산후우울증’

    ‘3명 중 1명이 자살 충동을 느낀다.’ 출산 후 겪는 산후우울증을 방치하면 얼마나 위험한 지 보여주는 통계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5년 전국 20~40대 기혼 여성 1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7%는 산후우울증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비율은 2%로 조사됐다. 애꿎은 갓난아이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응답자의 절반(50.3%)은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아이를 거칠게 다루거나 때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11.8%)은 아이에게 욕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산후우울증을 단순히 개인과 가족의 영역에만 놔둬선 안되는 이유다.11일 서울신문은 지난 5년 간 법원에서 확정된 33건의 산후우울증 관련 사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산후우울증이 원인이 된 범죄 중 가장 많은 것은 ‘살인’으로 전체의 절반인 16건을 차지했다. 또 아동학대·아동복지법 위반(7건), 마약·약물(3건), 음주운전(2건), 공무집행방해(1건), 절도(1건), 방화(1건) 등 다양했다. 방치된 산후우울증이 개인은 물론 사회를 위협하는 원인이 된 것이다. 특히 판결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산후우울증에 빠진 이들을 방치하면 어떤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는 지를 잘 보여준다. ●생후 13일 핏덩이와 몸을 던진 베트남 엄마 “나는 진짜 쓸모없는 사람이다. 나는 못된 사람이다. 엄마 역할을 못 한다면 그냥 죽지 살아서 뭐 해. 모두에게 미안하다. 안녕.” 출산 후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던 국내 거주 외국인 A씨는 이 말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 속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A씨에게 들이 닥친 산후우울증은 그의 삶을 한순간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베트남 출신 A씨는 지난 2019년 말 딸을 출산했다. 산부인과를 나와 집에 와보니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했다. 가뜩이나 타국 생활에 외로움을 타던 A씨에게 육아는 두려움 그 자체였다. 출산 후 육아를 도와달라고 베트남에 있던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한국으로 모셔왔지만, 이들은 금전을 요구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을 제대로 도와주지 않았다. 오히려 산후우울증에 걸린 A씨에게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출산인데 뭘 그렇게 유별나게 하나며 꾸짖고 나무랐다. 그리고 A씨는 점점 우울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딸이 태어난지 13일 되는 날. A씨는 남편에게 아기를 키우는 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생을 포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자, 남편은 A씨를 정신과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 측은 처음에는 A씨의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며 입원을 권유했다. 그러나 입원한다 해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라 치료 효과가 낮다고 판단했다. 결국 A씨는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무엇보다 A씨가 입원을 하면 아기를 돌볼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대신 A씨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했다. 병원 측은 A씨의 상태가 매우 안 좋다며 남편에게 아내를 혼자 두지 말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A씨는 집으로 돌아와 ‘엄마 역할을 못 한다면 그냥 죽지 살아서 뭐 해’라는 메모를 남기고 딸과 함께 몸을 던졌다. 딸은 사망했고, A씨는 목숨은 건졌으나 장애를 갖게 됐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A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는 어머니인 A씨의 범행으로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고귀한 생명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게 됐다는 점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외국인인 A씨가 남편 외에는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자제력을 잃었다는 점을 감안했다. A씨가 자신의 손으로 어린 딸의 생명을 빼앗았다는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양형에 반영됐다. ●무기력·우울감·죄책감에 늪에 빠진 엄마 B씨는 2015년 결혼한 지 2년 만에 아기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뒤따라왔다. 무기력증과 우울감, 판단 능력 저하 등 여러 감정이 B씨를 덮쳤다. 아기를 잘 돌보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항상 어깨를 짓눌러 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 생각은 불면증으로 이어졌다. 어느 날은 우울증이 깊어진 B씨를 대신해 남편이 퇴근 후 밤늦게까지 아기를 돌봤고, 다음날 늦잠을 자게 되면서 지각을 했다. 그러자 B씨는 또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며 한동안 내조를 못 한다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어떤 날 그런 감정에서 겨우 벗어나는 것 같다가도, 얼마 뒤에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렇게 B씨의 상태는 나빠졌다가 좋아졌다를 반복했다. 무려 7개월이나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B씨는 충동적으로 생후 7개월 된 아이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극단적인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전에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이번에는 아이를 잃게 됐다. 재판부는 “B씨는 산후우울증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라며 “피고인만 살아남게 된 점, 이 범행으로 인해 받게 되는 국가의 형별 이외에도 자신의 어린 자식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평생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므로 어떤 의미에서 형벌보다 더 큰 고통을 추가로 받게 될 수 있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독박육아·수면부족에 증상 악화돼 대한민국 엄마들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 독박육아와 수면부족은 산후우울증에 빠진 엄마들을 더 극단으로 밀어 넣는다. C씨는 출산 이후 수유를 하느라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늘 피곤에 시달렸다. 심한 젖몸살까지 앓아 몸 상태도 안 좋아졌다. 남편은 오전 6시에 직장에 출근해 밤 9시 넘어 귀가했다. 남편을 포함해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자 C씨에게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고자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증상은 계속 이어졌다. 어느덧 아기는 만 3세가 됐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등 또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발육이 더뎠다. C씨의 스트레스는 깊어졌다. 주위 사람들에게서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병원에 입원에 우울증 치료를 받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기 때문에 내 인생이 힘들게 됐다’는 생각이 C씨를 삼켰다. 조현정동장애 등으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던 그는 결국 아기의 생명을 빼앗으려 했다. 다행히 그때 집에 돌아온 남편이 그를 제지하고 아이를 구했다. 재판부는 C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들 뿐만 아니라 판결문에는 산후우울증의 영향으로 물건을 훔치거나 건물에 불을 지른 사례도 담겨 있었다. 산후우울증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술을 마신 뒤 자녀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기 위해 음주운전을 한 사건도 있다. 극심한 산후우울증에 빠진 다른 엄마는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외워 병원 처방을 받고 이를 이용해 수차례 부적절한 방법으로 수면제를 구했다. 그는 약국에서는 약사가 조제실에 들어간 사이 앞에 놓여 있던 다른 사람들 처방전 14장을 가방에 몰래 가지고 나오기도 했다.
  • 번식은 곧 죽음… 14시간 짝짓기 후 죽는 동물

    번식은 곧 죽음… 14시간 짝짓기 후 죽는 동물

    번식이 곧 죽음인 동물이 있다. 죽을 때까지 사랑을 나누는 아주 작은 포유류 동물 엔테치누스(Antechinus) 이야기다. 엔테치누스는 매해 8월 한 달 중 2주 간이 번식 기간이다. 이 때 번식에 가능한 개체는 모두 짝짓기에 나선다. 수컷은 짝을 찾지 못할까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짝짓기 과정에서 무리한 나머지 끝난 직후에 죽는 경우가 많다. 수정이 되면 28일 뒤에 새끼들이 태어나는 데 어미도 출산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한다. 출산한 암컷 중 약 15%만 살아남아 두 번째 번식 기간을 맞는다. 포유 동물학자 앤드류 베이커 박사는 “엔테치누스는 체내 출혈이 일어나고, 궤양이 생기고, 군데군데 털이 빠지고, 가끔은 눈이 안 보이는 상태로 비틀거리면서도 짝짓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는 엔테치누스의 짝짓기를 다룬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12시간 동안 불타는 처음이자 마지막 교미’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수컷 엔테치누스는 12시간의 교미를 마치고 죽음을 맞이할 장소로 가 홀로 최후를 맞이한다. 어미들은 혼자서 새끼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 호주 퀸즈랜드 공과대학은 지난 2015년 “엔테치누스의 짝짓기는 광란에 가까워 마치 자살과도 같은 성생활”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엔테치누스는 기후 변화와 서식지 유실로 개체수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
  • 박원순 1주기, 피해자는 온몸에 변호사는 눈에 피멍이 들었다

    박원순 1주기, 피해자는 온몸에 변호사는 눈에 피멍이 들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대리했던 김재련 변호사가 10일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전날인 9일이 박 전 시장을 고소한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며 피해자와 통화한 내용을 전했다. 피해자는 김 변호사의 전화에 눈물이 가득찬 목소리로 답하며 며칠 동안 잠을 자지 못했고, 수면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다 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어제 오후 내 한쪽 눈 혈관이 터져 버려 토끼 눈보다 빨간 눈이 되었다”며 “나야 보이는 곳에 피가 맺혔지만 아마도 그녀는 온몸 속에 피멍이 들어있을 것이다. 심장 속에도, 머릿속에도…”라며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가해자는 나랏돈으로 성대하게 장례식까지 치뤄주면서 피해자는 왜 나라가 나서서 도와주지 않아요, 대한민국 이상한 나라 같아요”라고 하는 이웃의 말도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성폭력은 인권, 인간의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여야, 진보, 보수의 입장이 달라질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우리사회 성폭력 관련 주요 사건을 보면 진영논리에 따라 피해자가 영웅이 되기도 하고 살인녀로 매도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박원순 성추행 사건을 대리하면서 성폭력 이슈의 정치화에 맞서야 할 사람들의 비겁한 침묵을 보아야만 했다고 고발했다. 피해자들을 위해 권력에 맞서야 할 그들이 권력에 너무 가까이 다가서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모 국회의원이 했다는 “박원순이 사망한 것은 잘못을 인정한 것인데, 김재련 변호사가 독기를 품고 사건을 진행하는 것이 잘못이다”란 발언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한 발언을 했던 국회의원도 성폭력 문제 관련 활동을 하다 국회의원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나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한다”면서 “가치를 지향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정말 중요한 부처라고 생각한다”고 내세웠다. 하지만 여가부 무용의 주장에 기름을 부은 여성계 인사들이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한다고 부연했다. 그들의 권력화가 결국 여성가족부 폐지 논의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변호사는 “성폭력 이슈에 씌워진 정치적 진영의 장막을 걷어 치워라”라며 “당신들의 지금 모습이 부끄럽다고 여겨진다면 지금이라도 그 지긋한 장막을 걷어치우는 일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김 변호사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동안 여성가족부의 권익증진 국장을 지냈다.
  • 조국 “뇌물사범 낙인찍기”…검찰 “조민 부산대 장학금은 특혜”(종합)

    조국 “뇌물사범 낙인찍기”…검찰 “조민 부산대 장학금은 특혜”(종합)

    조국 “딸 장학금 수령 과정에 관여 안했다”검찰 “조민씨도 부산대서 특혜 받는다 인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씨의 부산대 장학금 관련 ‘뇌물 혐의’에 대해 “검찰의 낙인찍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검찰은 “부산대엔 특혜가 많다”는 과거 조민씨의 문자메시지를 거론하며 해당 장학금이 특혜였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에 대한 공판이 열린 9일 조 전 장관은 법정에 출석하는 길에 “저는 딸이 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부는 ‘노 원장이 조민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조 전 장관과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혐의 입증을 위해 검찰이 신청한 서증에 대한 증거조사를 진행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직 시절 조민씨의 지도교수였던 노 원장은 모친 장례 부의금으로 설립한 외부장학금 ‘소천장학금’을 2016년 1학기부터 2018년 2학기까지 6학기 연속으로 조민씨에게 지급했다. 학기당 200만원씩 3년간 총 1200만원이었고, 학교 추천이 아닌 기탁자 지정 방식이었다. 검찰은 1200만원의 장학금 중 조 전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취임 후 지급된 세 학기 장학금 600만원을 뇌물로 봤다. 조국 “표적수사 잘못 인정 못하는 검찰에 분노” 조 전 장관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미리 준비한 쪽지를 읽으며 “저는 딸이 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 장학금은 성적 장학금도 아닌 입학 초기 적응을 못 하고 방황했기에 지도교수께서 격려 차원에서 계속 주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교수 역시 장학금 수여 이후 어떠한 청탁도 저에게 하신 적이 없고, 제가 부산의료원장 선발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라며 “검찰도 조사 후 다 알게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들(검찰)이 표적 삼아 진행한 수사의 잘못을 인정할 수 없기에 저에게 ‘뇌물 사범’의 낙인을 찍기 위해 기소를 감행했다”며 “기가 막힌다. 이런 검찰의 행태에 가슴 깊은 곳에서 분노가 치민다”고 비판했다. 검찰 “노환중, ‘다른 학생에 말하지 말라’며 장학금 지급”반면 검찰은 조민씨에게 지급된 소천장학금이 특혜였다고 주장했다. 성적이 나쁜 조민씨가 장학금을 받은 것에 불만이 여럿 제기됐는데도 노 원장이 조민씨에게 “다른 학생들에게 말하지 말라”며 계속 장학금을 지급했고, ‘수혜자 (직접) 지정을 지양하라’는 장학위원회의 권고도 무시한 채 조민씨를 수혜자로 지정했다는 것이다. 부산대 역시 지난 2019년 노 원장이 조민씨를 지정해 장학금을 지급한 데 대해 “학칙이나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더라도 교육 형평성과 도덕적 차원에서 특혜 소지가 있었다”는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조씨가 장학금을 받기 직전인 2015년 12월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양산 생활도 익숙해지고 거기선 교수님들도 챙겨주고 부산대엔 특혜가 많으니 아쉽지 않다”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또 조민씨가 2017년 가족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소천장학금을 제가 받을 건데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말하자 정 교수는 “절대 모른 척 하라”고 답했고, 조 전 장관은 대답 없이 자신이 새 정부 하마평에 오른 명단만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민씨 스스로 노 원장을 비롯한 교수들이 자신을 특별히 챙기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면서 “유급한 조씨를 격려하려고 장학금을 줬다는 것은 구실일 뿐이고 특혜를 준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민씨와 마찬가지로 입학 첫 학기 유급하고 두 번째 학기에 휴학한 뒤 복학한 학생에게 노 원장이 장학금은 고사하고 면담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밖에도 노 원장이 2017년 10월 한 국회의원에게 보낸 “의료기기 인프라 사업에 우리 병원이 공모하는데, 의원님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노 원장은 친분에 따라 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산 SLBM’ 운용하게 될 전략부대 해군 잠수함 사령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산 SLBM’ 운용하게 될 전략부대 해군 잠수함 사령부

    지난 4일 우리 군이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수중발사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와 관련해 잠수함에서 직접 발사하는 마지막 시험 단계만 남겨 놓고 있어, 사실상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8번째로 SLBM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우리 군은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인 ‘현무-2B’를 바탕으로 국산 SLBM을 개발하고 있다. 비닉사업 즉 기밀을 요하는 사업으로 분류된 국산 SLBM은, 지상에서 발사되는 현무-2B와 달리 수중에서 발사가 용이하도록 미사일 앞부분이 둥근 모양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SLBM 운용을 위해 장보고-Ⅲ(KSS-III) 잠수함에는 특별히 수직발사관이 장착되었다. 장보고-III 배치 1의 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에는 6개의 수직발사관이 장착되었으며 향후 국산 SLBM의 시험발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후 건조될 장보고-III 배치 2/3는 도산안창호함보다 더 많은 숫자의 수직발사관이 장착될 예정이다. 국산 SLBM이 향후 전력화 된다면, 해군의 잠수함을 운용하는 해군 잠수함 사령부의 역량은 지금보다 한층 강화될 것이다. 특히 잠수함은 수중에서 활동하는 은밀성을 장점으로, 대함전과 대잠전 그리고 감시정찰 및 적 핵심표적에 대한 타격임무를 수행한다. 이 때문에 국가 전략무기로 손꼽힌다. 해군 잠수함 사령부가 운용중인 손원일급 잠수함의 경우 사거리 수백km의 해성-3 잠대지 순항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향후 국산 SLBM을 운용하는 장보고-III 잠수함이 추가되면, 입체적 타격능력이 확보되어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에 대한 우리 군의 억제력이 대폭 향상될 것이다. 해군 잠수함 사령부는 우리 해군이 1945년 해방병단으로 출범한지 70여 년 만인 지난 2015년 2월 1일에 창설되었다. 1992년 10월 우리나라 첫 번째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독일에서 인수한지 20여 년 만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잠수함 사령부를 운영하는 국가가 되었다.비록 선진 해군들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그 동안 해군 잠수함 사령부는 크고 작은 활약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1999년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괌 근해에서 미 7함대 주관으로 실시된 서태평양 훈련에서, 이천함은 강력한 대잠초계망을 뚫고 8㎞ 떨어진 지점에서 수트(SUT) 중어뢰를 발사해 표적인 미 해군 퇴역순양함인 오클라호마시티(Oklahoma City)함을 두 동강 내고 만다. 이와 함께 우리 해군의 잠수함은 그 동안 수많은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하면서도 지금까지 장비 고장으로 훈련을 중간에 포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무사고 안전항해 기록과 함께 다양한 연합훈련에서 거둔 성과로 우리 해군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디젤 잠수함 운용의 모범국가로 거듭났다. 해군 잠수함사령부는 지난해 6월 1일 창설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이 열린 이날 ‘30년 280만 마일 안전항해 무사고’와 대한민국 1호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한국 잠수함 최초 30만 마일 안전항해’라는 대기록도 달성해 그 의미를 더했다.
  • OECD 정부신뢰도에서 대한민국 20위, 역대 최고 순위

    OECD 정부신뢰도에서 대한민국 20위, 역대 최고 순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정부신뢰도 조사에서 한국이 37개 회원국 가운데 20위에 올랐다. 2019년 조사와 비교해 2단계 상승했으며, 2017년 이후 연속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행정안전부는 9일(현지시간) OECD가 실시한 정부신뢰도 조사 결과를 담은 ‘한눈에 보는 정부 2021’에서 한국의 정부신뢰도가 45%(2020년 기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 신뢰도가 40%를 넘긴 건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2007년 당시 정부 신뢰도가 24%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한국 정부 신뢰도는 2011년 27%, 2013년 23%, 2015년 34%로 꾸준히 오르다가 2017년엔 국정농단 파문 등 영향으로 24%로 급감한 뒤 2019년 39%(22위)로 반등했다. ‘한눈에 보는 정부’는 OECD가 회원국의 정부·공공부문 성과에 대한 국제 비교 데이터 제공을 위해 2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보고서이다. OECD 의뢰를 받아 갤럽이 조사를 수행하며, 조사 대상국 국민 1000명에게 ‘당신은 중앙정부를 신뢰하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로 측정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정부신뢰도는 일본(42%, 23위), 프랑스(41%, 26위), 미국(35%, 32위) 등 OECD 주요국보다도 높게 나왔다. OECD는 이번 조사에서 회원국들의 정부신뢰도 상승 요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 ‘결집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OECD 회원국 전체 평균은 50.7%였다. 1위 스위스는 85%, 2위 노르웨이는 83%, 3위 핀란드는 81%가 정부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 OECD와 정부신뢰도 관련 공동연구를 수행한 이태준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위기관리 과정에서 국민과 정부가 협력한 정부혁신 성과들이 ‘정부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으로 수렴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정부에 대한 신뢰는 단기간에 생기는 것이 아닌 만큼 일상을 회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정부혁신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초등생 아들 졸업식 위해 ‘종이상자’로 자동차 만든 부모

    [여기는 남미] 초등생 아들 졸업식 위해 ‘종이상자’로 자동차 만든 부모

    종이상자로 어설프게 만든 자동차(?)를 타고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을 축하해준 부모가 화제다. 인터넷에는 "비슷한 상황이라면 부끄러운 마음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부모도 적지 않겠지만 산티아고의 부모님은 달랐다"며 종이 자동차를 타고 달린 부모에게 박수와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 멕시코 베라크루스주(州) 포사리카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지난해부터 멕시코에선 졸업식을 카퍼레이드로 대체한 학교가 많다. 졸업생이 부모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집결해 퍼레이드를 벌이면서 졸업을 자축하는 방식이다. 산티아고는 2015년 입학해 6년 과정을 마치고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산티아고가 다니는 학교도 졸업식을 카퍼레이드로 대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산티아고의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자가용이 없다는 점이었다. 부모 중 누구도 운전면허를 갖고 있지 않아 자동차를 빌려 행사에 참가하기도 곤란했다. 여느 부모 같았으면 사정이 이쯤 되면 카퍼레이드 참가를 포기할 만도 했지만 산티아고의 부모는 달랐다. 고생하며 학교에 다녀 인생 첫 졸업장을 받은 아들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고민하던 산티아고의 부모는 자동차를 직접 제작(?)하기로 했다. 종이상자를 잘라 어설프게 만든 자동차는 이렇게 탄생했다. 제대로 모양을 내지도 못한 채 유리창 부분을 뚫고 헤드라이트를 그려 넣은 게 전부였지만 종이자동차에 부모는 아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을 그대로 담았다. 부모는 "'산티아고야, 축하한다'는 문구를 앞에 크게 적고 아들의 초등학교 재학기간을 썼다. 덕분에 종이자동차는 비록 손으로 들고 다리를 열심히 움직여야 움직이는 자동차였지만 부모의 진심 어린 축하가 듬뿍 담긴 이색적인 자동차로 변신했다. 종이자동차를 손에 들고 자동차들 사이에 끼어 벌인 카퍼레이드에서 시선이 집중돼 화제가 된 건 산티아고와 부모가 덤으로 받은 선물이었다. 아들을 조수석에 태우고 달린 산티아고의 엄마는 "아들의 졸업 축하행사에 절대 빠질 수 없어 고안한 아이디어였다"며 "부끄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오히려 집중적으로 이목이 쏠려 축하를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 스테픈 커리와 광고 찍은 ‘농구 신동’, 스펠링 비 흑인으로 두 번째 우승

    스테픈 커리와 광고 찍은 ‘농구 신동’, 스펠링 비 흑인으로 두 번째 우승

     여러 개의 농구 공을 동시에 드리블하는 것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셋이나 갖고 있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와 함께 광고를 찍을 정도로 ‘농구 신동’ 소리를 들었던 자일라 아방가르드(14)가 권위있는 영어 단어 외우기 대회인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 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근처 하비에 사는 자일라는 8일(현지시간) 밤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 다른 10명과 함께 진출해 17번째 문제 만에 텍사스주 프리스코에서 온 차이트라 툼말라(12)를 물리치고 그 또래에 어울리지 않게 많은 우승 상금 5만 달러(약 5742만원)를 차지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툼말라와 그녀의 운명을 가른 단어는 ‘murraya’였다. 희귀 식물에 관심 있는 이들이나 알 법한 오렌지자스민이란 식물이다. 아시아와 호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속(屬, genus)이다.  사회자가 단어를 발음하고 뜻을 풀이하면 단어 철자를 하나하나 대야 하는데 자일라는 한번 멈칫했다가 나중에 또박또박 답을 댄 뒤 사회자가 맞다고 하자 겅중겅중 뛰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에 앞서서는 민트의 한 종류인 캣닢(캣잎) 속을 가리키는 ‘nepeta’에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잘 모르겠다는 듯이 버벅거린 뒤 철자를 댔는데 정확히 맞혔다. 그 전에 투덜댄다는 뜻의 ‘querimonious’와 발굽이 하나인 동물을 가리키는 ‘solidungulate’ 철자를 정확히 답했다. 우리야 네 단어 모두 듣도보도 못한 것임은 말할 것 없다.  언뜻 농구 선수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리스계인지 라틴 혈통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외모의 자일라는 96년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두 번째 흑인 우승자이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이다. 1998년 자메이카 출신 조디안느 맥스웰이 흑인으로는 첫 우승자였다. 자일라가 우승하면서 2008년 대회 이후 단독이든 공동이든 인도 등 서남아시아에 뿌리를 둔 청소년들이 계속 우승하던 기록도 멈춰섰다. 2019년에는 모두 8명이 공동 우승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지난해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1925년 첫 대회가 열린 뒤 취소된 것은 2차 세계대전 때인 1943~45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었다.  홈스쿨을 한다는 그녀의 첫 번째 취미는 농구라고 했다. 하지만 대회 출전을 결심한 뒤 하루 7시간씩, 1만 3000개의 단어 철자를 쓰곤 했다고 했다. 언젠가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코트에 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자일라와 툼말라 모두 2015년 이 대회 준우승자이며 예일 대학에 다니는 콜 샤퍼레이(20)의 코치를 받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지난 6일 백악관이 예고한 대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이날 결선 현장을 찾아 참가자 및 가족을 만나 축하하고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 ‘집행유예 중 마약’ 황하나 징역 2년 실형

    ‘집행유예 중 마약’ 황하나 징역 2년 실형

    재판부 “범행 부인하며 반성 안 해”황씨 측 “지인들 주장일 뿐 증거 없어”마약 검사 방해하려 제모·염색도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마약을 투약하고 물건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하나(33)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이선말 판사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절도 혐의로 기소된 황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40만원을 명령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3일 황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추징금 5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이 마약 관리법을 위반해 집행유예 기간에 있었음에도 동종 범죄와 절도 범죄를 저질렀고 수사기관에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을 하지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황씨는 지난해 8월 남편 오모씨와 지인인 남모·김모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같은 달 말에도 오씨와 서울 모텔 등에서 필로폰을 맞는 등 5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지난해 11월 29일 김씨의 주거지에서 에르메스 벨트, 루이비통 신발 등 시가 50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기소 당시 황씨는 집행유예 기간이었다. 앞서 그는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황씨 측은 모든 혐의에 대해서 부인해왔다. 황씨 측 변호인은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수사기관이 지인들의 자백 진술 등에만 근거해 기소했으며 범죄 장소에 피고인이 실제 있었다고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황씨 등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내용이 담긴 황씨 남편 오씨의 유서와 주사기에서 검출된 황씨의 DNA, 혈흔 등을 근거로 마약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또 황씨가 수사기관에 출석하기 하루 전날 왁싱 샵에서 전신을 제모하고 모발을 염색한 것은 마약 반응 검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강하게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 지휘자 정민, 클래식 매니지먼트 아스코나스 홀트와 계약

    지휘자 정민, 클래식 매니지먼트 아스코나스 홀트와 계약

    지휘자 정민이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 아스코나스 홀트와 계약을 했다고 소속사 스테이지원이 9일 알렸다. 아스코나스 홀트는 6일(현지시간) 정민이 아스코나스 홀트 로스터(roster)로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아스코나스 홀트는 백여명의 클래식 아티스트가 소속된 매니지먼트로, 사이먼 래틀, 다니엘 바렌보임, 야닉 네제 세갱, 마이클 틸튼 토마스, 다이엘 하딩 등 저명한 지휘자들부터 예브게니 키신, 안드라스 쉬프 등 연주자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인 정민은 독일 자르브뤼켄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이주해 어려서부터 더블베이스, 피아노, 바이올린을 배웠다. 2007년 부산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로 지휘에 데뷔한 뒤 마린스키 오페라, 이탈리아 토리노 RAI 국립 오케스트라, 볼로냐 오케스트라, 빈 체임버 오케스트라, 중국 항저우 필하모닉 등 유럽과 아시아 오케스트라들과 연주했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국립오페라단 등 국내 단체들과도 꾸준히 협업해 왔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볼차노 하이든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객원 지휘자로 발탁됐고 2015년부터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도쿄 산토리홀에서 도쿄 필하모닉 시즌 첫 정기 연주회를 마쳤고, 올해 하이든 오케스트라와 일본 투어를 예정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됐다.
  • [여기는 남미] ‘트랜스젠더에 정규직 보장’ 아르헨 연방법 공포

    [여기는 남미] ‘트랜스젠더에 정규직 보장’ 아르헨 연방법 공포

    취업에 곤란을 겪는 성소수자에게 정규직 일자리를 보장하는 법이 아르헨티나에서 제정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7일(현지시간) 트랜스젠더의 정규직 취업 장려법을 공포했다. 제정된 새 법에 따라 앞으로 아르헨티나의 행정, 사법, 입법 등 3개 권력기관은 의무적으로 채용 인력의 1%를 트랜스젠더에 배정한다. 대표적인 안정적 일자리인 공무원의 일정 수가 트랜스젠더 몫으로 할당되는 셈이다. 트랜스젠더를 고용하는 민간 기업에는 기본적으로 1년간 감세 등 특혜가 주어진다. 중소기업의 경우엔 특혜기간이 최장 3년으로 길어진다. 트랜스젠더 채용을 전제로 한 민간 기업의 프로젝트에는 저금리 융자가 지원된다. 법은 트랜스젠더의 정의를 넓게 잡고 있다. 성전환 수술을 받고 법률적으로 성을 전환한 경우는 물론 정신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전환자도 트랜스젠더로 인정했다. 성전환수술을 받지 않고, 주민증 성별도 바꾸지 못했지만 생물학적 성과 본인이 느끼는 성적 정체성이 달라 여장을 하고 다니는 남자가 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된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법에 서명하면서 "성소수자의 인권 보호에 가장 적극적인 대통령은 2007~2015년 재임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였다"면서 "나는 보다 진보적인 정책을 취해 페르난데스 전임 정부를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이런 법을 제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성소수자의 권리 보호에 제도적 기틀을 완성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여 강조했다. 트랜스젠더의 정규직 취업 장려법은 3전4기 끝에 아르헨티나 의회를 통과했다. 2016년과 2018년 의회에 법안이 발의됐지만 의회 통과가 무산된 바 있다. 2020년 또 다시 발의된 법은 지난 6월 24일 아르헨티나 하원을 통과한 후 상원에서 찬성 55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가브리엘라 에스테베스 하원의원(여)은 "법에 대한 저항이 강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원내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면서 "끈기와 집념이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에서 트랜스젠더의 일자리를 법으로 보장한 첫 국가는 우루과이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인구 340만 소국이라 파급력이 크지 않아 사실상 아르헨티나를 첫 사례로 봐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남미 언론들은 "과거 아르헨티나가 미주대륙을 통틀어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해 대륙적 입법 유행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이번에도 아르헨티나의 법 제정이 미주대륙에 유사한 입법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 ‘테니스 악동‘ 키리오스 “텅 빈 도쿄 경기장 나가지 않겠다” 나달·페더러 등도

    ‘테니스 악동‘ 키리오스 “텅 빈 도쿄 경기장 나가지 않겠다” 나달·페더러 등도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한 닉 키리오스(60위·호주)가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키리오스는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한다는 것은 나와 잘 맞지 않는 일”이라며 “내게 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올해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달 초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 경기 도중 기권했던 그는 “더 건강한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맞겠다고도 생각했다”고 올림픽 기권하는 이유 하나를 보탰다. 키리오스의 소셜 미디어 글은 전날 도쿄도와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 등 3개 현 경기장에서 관중 없이 도쿄올림픽 경기가 치러진다는 계획이 발표된 이후 올라왔다. 올해 26살인 키리오스는 2014년 윔블던과 2015년 호주오픈에서 8강까지 올랐으며 세계 랭킹도 2016년 13위를 기록했다. 불같은 성격 때문에 심판, 상대 선수, 관중을 가리지 않고 자주 충돌을 빚어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하다. 한편 올해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부에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 스탄 바브링카(30위·스위스) 등이 이미 불참을 선언했다. 여기에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도 지난 5월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열린다면 불참할 수 있다”고 말했고,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 역시 윔블던 8강 탈락 후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여자부에서는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 소피아 케닌(6위), 세리나 윌리엄스(8위·이상 미국)가 불참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지난 5월 프랑스 오픈 도중 정신건강을 이유로 기권했던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는 당연히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날 미국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언론에 사생활 존중과 공감 능력, 아울러 자신에게 개인적 시간을 줄 것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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