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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후반기… 두산 왕조에 찾아온 위기

    흔들리는 후반기… 두산 왕조에 찾아온 위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좀처럼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며 5강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부임 후 줄곧 한국시리즈에 빼놓지 않고 단골 출석했던 김태형 감독이지만 이대로라면 이번 시즌은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는 커녕 가을야구 진출조차 무산될 분위기다. 두산은 23일까지 후반기에서 3승1무6패로 이 기간 승률 9위를 기록했다. 전반기를 36승38패(승률 0.486) 7위로 마쳐 5위와 2게임 차로 가시권에 있던 격차가 후반기 들어 전날까지 4.5게임 차로 더 벌어졌다. 순위 경쟁팀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소속 선수의 방역 수칙 위반으로 전력 이탈이 생겨 두산이 반사 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엇나간 분위기다. 이 기간 타율은 0.252(2위)로 나쁘지 않았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 평균자책점(ERA) 5.90(10위)을 기록한 마운드는 쉽게 무너졌다. 곽빈(2패 ERA 10.57), 워커 로켓(2패 ERA 6.17), 이영하(1패 ERA 15.26), 최원준(ERA 6.23) 등 선발 자원이 제 몫을 하지 못한 여파가 컸다. 부진한 선발을 대신할 마땅한 대안도 현재로서는 없는 분위기다. 특히 하위권 팀인 KIA 타이거즈(9위), 한화 이글스(10위)를 만나고도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팠다. 18일부터 치른 경기에서 KIA와는 1무1패, 한화와는 1승2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22일 한화전을 앞두고 1군 타격 코치를 이도형 코치에서 이정훈 코치로 바꿨다. 김 감독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날 두산 타선은 3점을 내는 데 그쳤다. 반면 팀의 발목을 잡는 핵심 요소인 마운드는 11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우승 3회, 준우승 3회로 ‘두산 왕조’를 구축했다. 그러나 수년간의 호성적은 몸값이 높아진 자유계약선수(FA)의 잇따른 유출과 유망주 고갈로 이어졌고 이번 시즌 전력의 한계를 마주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아프간 탈출하려는 수백만, 어떤 나라가 가장 많이 도왔나

    아프간 탈출하려는 수백만, 어떤 나라가 가장 많이 도왔나

    국내 주한미군 기지에도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받느냐 마느냐를 놓고 사회적 논의가 점화되고 있다. 사실 미국 행정부와 미군 당국이 당장 관심을 두고 있는 아프간인들은 미국 정부와 미국인들을 도와 도저히 탈레반 치하에 살 수 없는 이들이다. 미국 정부는 이들의 숫자를 6만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미국인들을 돕지 않았더라도 탈레반 치하에서 숨죽여 살 수 밖에 없는 이들은 부지기수다. 지난해까지 220만명 정도가 이미 이웃 국가로 피해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군 철수와 맞물려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의 교전 와중에 350만명 가량이 집을 잃어 유민 신세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현재 탈레반이 주요 국경으로 통하는 길목을 차단하고 카불을 제외한 지방 공항마저 장악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7000명 정도가 파키스탄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지며 1500명 정도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갔거나 국경 근처 텐트에서 풍찬노숙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한 관리는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1만 8000명 정도가 이 나라를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전했는데 이 중 아프간 국적자가 몇명이나 되는지는 분명치 않다. 탈레반이 장악하기 전에 올해만 교전 때문에 55만명 정도가 고향을 떠나게 됐다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이 밝혔다. 지난 6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보고에 따르면 올해 극심한 가뭄에 식량난이 겹쳐 이 나라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400만명 정도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어 다른 나라로 탈출하는 이들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까지 파키스탄으로 달아난 사람은 150만명에 이른다. 이란은 78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독일이 18만명 이상을 받아들여 세 번째로 너른 품을 보였다. 터키는 13만명 가까이를 받아들였다. 앞의 예와 다르게 체류 하가만 내준 나라 1~3위는 터키와 독일, 그리스 순서로 각각 12만 5000명, 3만 3000명, 2만명씩 허용했다.각국이 어떤 도움을 줬고, 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이란은 아프간 국경 근처 세 지방에 임시텐트를 세워 수용했다. 하지만 이란 내무부 관리들은 상황이 나아지면 이들을 돌려보낼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미 이란에는 350만명의 아프간인들이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6월에 탈레반이 장악하면 국경을 봉쇄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당시에 벌써 하나 열린 국경 검문소를 통해 수천명이 잠입했다. 탈레반은 상인들과 유효한 여행증명을 제시하는 사람들만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한다. 타지키스탄으로 넘어간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지만 정부군 장병 등 적어도 수백명의 아프간인들이 최근 국경을 넘어 들어갔다는 보도들이 있다. 지난달 타지키스탄은 아프간 난민을 10만명까지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이미 1500명 정도의 아프간인들이 야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레반은 유효한 비자를 제시하는 이만 국경을 넘게 하고 있다. 영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2만명의 난민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정부의 아프간 시민정착 프로그램은 첫해 5000명의 아프간인을 정착시키고, 여성과 어린이, 종교적 박해를 받을 그룹, 다른 소수그룹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난민, 분쟁 희생자, 위험에 처한 사람들, 특별이민비자를 신청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5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난민을 받아들일지 숫자를 제시하지 않았다. 캐나다는 2만명을 받아들이는데 정부 직원들, 여성 리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호주는 인도주의 비자로 3000명 정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 사실 이 숫자는 기존 프로그램에 있던 숫자를 그대로 제시했을 뿐 최근 아프간 사태에 따라 늘어난 것이 아니다. 유럽연합(EU)은 2015년 시리아 난민들을 대거 받아들였다가 반이민 포퓰리즘 세력들의 반격에 고스란히 당한 사태가 재연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독일은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암시했는데 숫자를 구체화하지 않았다. 앙헬라 메르켈 총리는 6년 전 시리아 난민을 환대했다가 호된 질타를 받은 일 때문에 난민들이 “인접한 국가에서 안전하게 머무르는 일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이 (아프간발) 불법이민의 심상치 않은 파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프랑스가 “가장 위험한 이들을 보호할 것이지만 유럽 혼자서만 현재 상황이 초래하는 결과를 감수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스트리아는 어떤 아프간인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내무부는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안은 아프간인을 계속 추방할 것이며 아프간 이웃나라들에 “송환 센터”를 짓는 비용을 차라리 대겠다고 주장했다. 스위스도 아프간을 출발한 난민들을 대규모로 받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파키스탄과 협력해 아프간을 안정화시켜 새로운 난민 물결이 터키로 향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란과의 국경에 담장을 세워 이민 유입을 차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는 각각 450명과 300명의 아프간인 비자 서류를 검증할 때까지만 임시 수용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소보 역시 미국으로 향하는 난민의 임시 거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숫자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동아프리카의 우간다는 2000명의 아프간 난민을 받는 데 합의했다. 이 나라는 아프리카에서 첫 번째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난민을 받아들였다. 지리적으로 가깝거나 전략적으로 이해가 결부돼 있거나 여유있는 나라 형편도 아니지만 따듯한 품을 내주고 있다.
  • “조민 의사 자격 없다” 임현택 의사회장 무혐의 결정

    “조민 의사 자격 없다” 임현택 의사회장 무혐의 결정

    경찰 “임현택 발언, 공익 목적으로 보기 충분”고발 시민단체, 이의제기 신청…檢 송치2심 법원 “정경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에 대해 ‘의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당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임 회장의 주장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논란이 일던 시점으로 공공 이익으로 보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임 회장을 고발했던 시민단체는 이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경찰 “증거 불충분, 혐의 없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임 회장 사건을 수사한 뒤 이달 초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 없다”고 판단하고 불송치 결정했다. 앞서 임 회장은 올해 2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민은 의사 자격이 없다’, ‘조민이 인턴으로 채용되면 환자들의 목숨을 위험하게 한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이후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조씨를 무분별하게 비방하고 병원 인턴 응시마저 못 하게 선동한 것”이라며 임 회장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임 회장이 이런 글을 조씨가 인턴 활동을 하고 있는 한일병원에 전달함으로써 병원 업무를 방해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공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는 임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그에게 조씨의 명예를 훼손할 고의가 있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임 회장이 글을 작성한 시점이 “언론에서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관련 내용이 공개돼 사회적 논란이 되던 상황이었다”면서 “피의자의 발언은 공공성·사회성을 갖춘 공적 관심 사안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발인인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경찰 논리에 따르면 모든 공직자의 자녀는 공인이라서 비방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사세행의 이의 제기에 따라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건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정경심 교수는 지난해 12월 조씨의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조민 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 7대 스펙에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조씨의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고려대에 입학할 때 활용된 스펙도 있다. 조씨는 고교 재학 중 영어 의학논문 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었다. 조씨는 2010학년도 고려대 수시모집 세계선도인재전형에 합격해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했다. 2015년에는 부산대 의전원 수시모집 ‘자연계 출신-국내 대학교 출신자 전형’을 통해 입학했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에게 1심과 똑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정 교수가 딸의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및 인턴확인서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등 7가지 서류가 모두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부산대 “‘조민 입시 의혹’ 24일 발표”교육부 “학칙대로 입학 취소 가능” 한편 부산대학교는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시 의혹에 대한 최종 판단 결과를 오는 24일 공식 발표한다.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는 지난 4월 22일부터 4개월 가까이 조씨 입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월 “형사재판 확정 전에도 부산대가 학칙대로 (조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는 법률 해석을 냈다.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면 조씨는 의사면허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현행 의료법은 의사면허 자격을 취득하려면 의대, 의전원 등에 입학해 졸업하고 해당 학위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씨는 올해 초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한국전력 산하 의료기관인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 의붓여동생과 11년 비밀연애 끝 결혼…포르투갈 남성 “곧 아빠 된다”

    의붓여동생과 11년 비밀연애 끝 결혼…포르투갈 남성 “곧 아빠 된다”

    포르투갈 스포츠 스타가 의붓여동생과의 결혼 및 임신 소식을 전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포르투갈 모터사이클 레이서 미겔 올리베이라(26)는 12일 아내가 된 의붓여동생의 임신 소식을 전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올리베이라는 지난달 의붓여동생 안드레이아 피멘타(25)와 결혼했다. 10년 넘는 비밀연애 끝에 맺은 결실이었다. 두 사람은 각각 13살, 12살 때 처음 만났다. 올리베이라의 아버지가 피멘타의 어머니와 재혼하면서 의붓남매가 됐다. 남매로 맺어진 인연이었지만 둘 사이에는 곧 남녀 간의 사랑이 싹텄다. 물론 부모님께 쉽게 자신들의 관계를 털어놓지는 못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숨어서 사랑을 나누던 두 사람은 최근에야 11년 비밀연애에 마침표를 찍고 비로소 관계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현지 방송에 출연한 올리베이라는 “내가 의붓여동생에게 반했다”며 교제 사실을 공개했다.이어 “우리는 함께 자랐고, 사랑이 있기 전에는 위대한 우정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우정이 아니라 매우 강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의붓여동생과의 약혼 소식도 함께 발표했다. 부모님 반응은 어땠을까. 놀랍게도 올리베이라의 아버지는 흔쾌히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했다. 지난해 스페인 스포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어 기쁘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지난달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정식 부부가 됐다. 올리베이라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주 우리는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내 인생의 반쪽인 아내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고 행운이라고 느낀다”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12일에는 첫 아이 임신 소식도 전했다. 올리베이라는 “특별한 친구와 인생을 함께 꾸려나가게 됐다”면서 어서 아이와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포르투갈 남부 알마다 출신인 올리베이라는 전직 모터사이클 레이서였던 아버지 뒤를 따라 선수가 됐다. 9살 때 처음으로 전국 대회에 출전했고, 2005년 포르투갈 미니GP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 2015년에는 이탈리아 모토GP 월드챔피언십에서 포르투갈 선수 최초로 우승컵을 거머쥐며 스타 레이서로 발돋움했다.
  • “탈레반, 요리 못하는 여성 몸에 불질러” 아프간 판사출신 여성의 호소

    “탈레반, 요리 못하는 여성 몸에 불질러” 아프간 판사출신 여성의 호소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인권이 얼마나 후퇴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보고됐다. 20일 영국 스카이뉴스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여성을 상대로 끔찍한 폭력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스카이뉴스에 출연한 아프간 인권운동가 나즐라 아유비는 “지난 몇 주 사이 아프간 여성은 성노예로 전락했다. 어린 소녀들은 탈레반 전사들과의 강제 결혼에 동원되고 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던 그들의 약속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아프간 북부에서는 요리를 못한다는 이유로 탈레반이 젊은 여성 몸에 불을 질렀다는 보고도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이 맛없다며 여성 몸에 불을 질렀다더라. 구타, 채찍질 등 여성을 상대로 한 고문 수준의 끔찍한 폭행에 대해 현지 인권운동가들의 보고가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활동가들조차 탈레반 보복이 두려워 숨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수백 명의 여성 활동가 및 인권운동가가 탈레반에 암살당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탈레반 통제 속에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사실 아유비는 파르반주지방법원의 첫 여성 판사 출신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탈레반이 부상하기 전 정규교육을 마쳤고, 타지키스탄에서 법학 및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자유와 인권을 옹호하는 그의 가족은 이슬람 과격단체의 표적이었다. 아버지는 1992년 무장단체 총에 맞아 사망했고, 오빠는 탈레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과격 이슬람단체 히즈브-에-이슬라미에게 납치돼 고문을 당하다 살해됐다. 아유비 전 판사는 “자유를 믿는 우리 가족은 이슬람 과격단체들의 암살 명단에 올라 있었다. 많은 압박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암살 위협에 시달리던 그는 사법부를 떠나 카불로 피신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1996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본격 장악하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압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그는 “이웃집 4살 남자아이 없이는 집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남자면 됐다. 정말 굴욕적이었다. 파르반주 첫 여성 판사로서 강력한 위치에 있었지만 탈레반 집권 후 사회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설명했다.그래도 아유비 전 판사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올 자유의 날을 위해 재단사로 일하며 젊은 여성을 위한 야학을 운영했다. 그리고 2001년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탈레반 세력 전복 후 다시 사회 전면에 나선 그는 사법부에 복귀해 첫 대선과 의회 선거를 조율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아프가니스탄 새 헌법의 기틀도 마련했다. 특히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큰 목소리를 냈다. 아유비 전 판사는 남녀 차별적 법 조항에 문제를 제기하고 가정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아프간 종교 및 정치 지도자들도 그의 거침없는 발언에 주목했다. 동시에 이슬람 과격단체의 살해 위협도 거세졌다. 그는 “목소리를 내면 낼수록 나는 극단 이슬람주의 주요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목숨의 위협을 느낀 그는 2015년 결국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했다. 미국에서도 아유비 전 판사의 아프간 여성 인권 운동은 계속됐다.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며 현지 인권운동가들을 지원했다. 탈레반 재집권 전인 지난 6월 언론 인터뷰에서 아유비 전 판사는 “여성 인권을 대변하기 위해서라도 아프간에서 탈출해야만 했다. 탈레반 밑에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안다. 여성은 숨 쉴 권리조차 잃게 된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이어 “역사가 반복될까 두렵다. 다음 세대 아프간 여성은 내가 겪은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 아프간 여성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하면서 그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 “X파일 내용은 허위”...윤석열 장모 측, 경찰에 의견서 제출

    “X파일 내용은 허위”...윤석열 장모 측, 경찰에 의견서 제출

    일명 ‘윤석열 X파일’의 진원지로 지목된 옛 동업자 정대택씨를 고소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 측이 경찰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정씨 처벌을 요구하고 법원 판결 13건을 근거로 딸 김건희씨 불륜설 등 X파일 내용이 허위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법원은 2015년 12월 김씨가 모 인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 등에 올려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확정한 바 있다. 최씨 측은 정씨가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악의적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무고 혐의로 지난달 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윤석열 후보 가족을 무고한 사실도 없고, 형법 제20조 정당행위와 형법 제310조 위법성 조각 사유에 해당하는 진실만을 방송하며 저의 진실을 주장하였을 뿐 누구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 [씨줄날줄] 아프간 피란민/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프간 피란민/임병선 논설위원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미국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는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우리에게도 낯익다. 그가 최근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모든 나라에 국경을 열고 아프간 난민들을 환영해 달라고 요청한다. 등을 돌릴 때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아프간 피란민은 최대 6만 5000여명 수준이다. 일주일 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된 뒤 이 나라를 떠난 사람이 미국인 2500명을 비롯해 아프간 전쟁 와중에 미국과 미군을 도왔던 아프간인 등 1만 7000명이다. 하루 2000명 수준이다. 21일 하루 동안 군용기 C7과 전세기를 38차례 띄웠으나, 대피시킨 숫자가 3800명에 불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속한 하루 9000명에 턱없이 모자란다. 공항 안팎에서 ‘제발 나를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는 이들은 1만 7000명선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안타까워하던 주변 이슬람 국가는 물론 유럽 국가들도 피란민 수용에는 냉랭하기만 하다. 2015년 시리아 내전 이후 100만명의 난민이 유입돼 유럽 전체가 몸살을 앓은 그 악몽이 재현될까 두려워서다. 유럽의 관문인 그리스에 시리아 난민 6만명이 주저앉자 그리스 정부는 터키와의 육상 국경 40㎞에 철제 담장을 세우고, 아예 이쪽으로 올 생각도 말라고 연일 으름장을 놓았다. 터키에 체류하는 시리아 난민은 3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에 해당한다. 개방하고 포용할 범위를 넘어섰다. 현재 유럽 가운데 영국만이 전향적인데 영국군을 도운 아프간인 통역과 번역가 등 2만명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 공군기지에 친미 성향의 아프간인들을 분산수용하지만 곧 한계가 온다고 보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내 기지는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 코소보, 이탈리아 등의 미군기지에 한시적으로 아프간 피란민을 분산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한다. 해외 미군기지는 미국 영토지만, 영공 통과 등의 문제로 주둔 국가와의 협의가 불가피하다. 미국이나 영국은 지난 20년의 전쟁 동안 자신들에게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을 내버려 둘 수도 없고, 내버려 둬서도 안 된다. 우리도 주카불대사관 등을 도운 아프간 민간인이 200명인데 이들의 도피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국내에도 적지 않다. 다만 단일민족 신화가 강한 한국 사회에서 난민 수용성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그간 난민을 허용한 사례도 극히 적은데, 3년 전 제주의 예멘 난민 때도 확인됐다. 국내 여론 등의 문제로 무조건 받을 수도 없지만, 국제정치의 희생양이기도 한 이들을 무턱대고 외면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 막내들이 일으킨 양궁 열풍 패럴림픽 맏이들이 잇는다

    막내들이 일으킨 양궁 열풍 패럴림픽 맏이들이 잇는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양궁의 열기가 도쿄패럴림픽으로 이어진다. 올림픽 양궁 혼성전에서 두 막내 안산(20), 김제덕(17)이 일을 냈다면 패럴림픽 혼성전에는 두 맏이 김옥금(왼쪽·61), 구동섭(오른쪽·40) 콤비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양궁 대표팀은 모두 6명이다. 구동섭은 양궁 대표팀 남자 최연장자이고, 김옥금은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최연장자다. 김옥금은 22일 인터뷰에서 “도전하는 데 나이는 중요치 않다”면서 “힘이 닿을 때까지 열심히 운동하고 활력있게 살아갈 것”이라며 늦은 나이에도 도전하는 의미를 밝혔다. 2015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이듬해 리우 대회에서 W1(척수장애, 경추) 혼성 은메달을 합작했다. 노련미와 호흡이 더해진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구동섭은 “작은 어머니뻘이지만 워낙에 예전부터 같이 운동하면서 누나라고 불러서 나이 차를 크게 느끼지 않는다”면서 “따로 특별히 연습하지 않아도 잘 맞을 정도로 호흡은 굉장히 좋다”고 자랑했다. 이어 “힘들게 여기까지 온 만큼 최선만 다하는 것이 아니라 색깔에 관계 없이 메달은 꼭 따서 갔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를 위해 선수들은 몸 관리, 특히 활쏘기에 꼭 필요한 근력 보강에 힘을 썼다. 유인식 대표팀 감독은 “올해 2월 합숙을 시작했을 때 활은 놓고 한 달 동안 웨이트장에서 살게 했다”고 설명했다. 양궁 대표팀은 꾸준히 금맥을 이어오다가 리우 때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아쉬움을 남긴 만큼 이번에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금메달 2개를 예상한 유 감독은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김옥금, 구동섭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늘어나 솔직히 기대가 크다”면서 “올림픽에서 양궁이 너무 잘해줘서 부담이 있지만 우리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진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림픽에서 양궁이 인기 종목이었던 만큼 패럴림픽 양궁에 대한 응원도 당부했다. 유 감독은 “비장애인에 성원 많이 보내주신 것처럼 우리도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동섭도 “패럴림픽이 많이 홍보가 안 된 상태라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힘든 몸 이끌고 운동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고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 막내들이 일으킨 양궁 열풍 패럴림픽 맏이들이 잇는다

    막내들이 일으킨 양궁 열풍 패럴림픽 맏이들이 잇는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양궁의 열기가 도쿄패럴림픽으로 이어진다. 올림픽 양궁 혼성전에서 두 막내 안산(20), 김제덕(17)이 일을 냈다면 패럴림픽 혼성전에는 두 맏이 김옥금(왼쪽·61), 구동섭(오른쪽·40) 콤비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양궁 대표팀은 모두 6명이다. 구동섭은 양궁 대표팀 남자 최연장자이고, 김옥금은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최연장자다. 김옥금은 22일 인터뷰에서 “도전하는 데 나이는 중요치 않다”면서 “힘이 닿을 때까지 열심히 운동하고 활력있게 살아갈 것”이라며 늦은 나이에도 도전하는 의미를 밝혔다. 2015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이듬해 리우 대회에서 W1(척수장애, 경추) 혼성 은메달을 합작했다. 노련미와 호흡이 더해진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구동섭은 “작은 어머니뻘이지만 워낙에 예전부터 같이 운동하면서 누나라고 불러서 나이 차를 크게 느끼지 않는다”면서 “따로 특별히 연습하지 않아도 잘 맞을 정도로 호흡은 굉장히 좋다”고 자랑했다. 이어 “힘들게 여기까지 온 만큼 최선만 다하는 것이 아니라 색깔에 관계 없이 메달은 꼭 따서 갔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를 위해 선수들은 몸 관리, 특히 활쏘기에 꼭 필요한 근력 보강에 힘을 썼다. 유인식 대표팀 감독은 “올해 2월 합숙을 시작했을 때 활은 놓고 한 달 동안 웨이트장에서 살게 했다”고 설명했다. 양궁 대표팀은 꾸준히 금맥을 이어오다가 리우 때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아쉬움을 남긴 만큼 이번에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금메달 2개를 예상한 유 감독은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김옥금, 구동섭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늘어나 솔직히 기대가 크다”면서 “올림픽에서 양궁이 너무 잘해줘서 부담이 있지만 우리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진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림픽에서 양궁이 인기 종목이었던 만큼 패럴림픽 양궁에 대한 응원도 당부했다. 유 감독은 “비장애인에 성원 많이 보내주신 것처럼 우리도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동섭도 “패럴림픽이 많이 홍보가 안 된 상태라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힘든 몸 이끌고 운동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고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 강서 빌라 10개 중 8개 ‘깡통주택’… 확정일자에 보증보험 ‘안심주택’

    강서 빌라 10개 중 8개 ‘깡통주택’… 확정일자에 보증보험 ‘안심주택’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 청구권제, 전월세 신고제를 골자로 한 ‘임대차보호 3법’ 이후 전세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세입자가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도 늘고 있다. 특히 집값보다 대출금과 전세 보증금이 더 많은 ‘깡통주택’ 탓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고 금액도 커지고 있다. 2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사고 금액은 지난달 259건에 554억원으로 금액과 건수 모두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7월까지 사고 금액은 3066억원으로, 지난해 7월까지의 2957억원보다 109억원이 더 많다. 이에 따라 HUG가 세입자에게 공적 재원으로 집주인 대신 갚아 주는 대위변제 금액도 7월 472억원을 기록하는 등 올 들어 7월까지 2611억원에 이른다. 2013년 9월 출시된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은 공공 보증기관인 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 민간 보증기관인 SGI서울보증에서 취급한다. 집주인이 계약 기간 만료 후에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이들 기관이 가입자(세입자)에게 대신 보증금을 지급(대위변제)하고 나중에 구상권을 행사해 집주인에게 받는 형태다. 이 상품의 사고액은 HUG가 집계를 시작한 2015년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대체용 주거 상품인 빌라(다세대·연립)에서 깡통주택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지어진 서울 신축 빌라의 상반기 전세 거래 2752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26.9%(739건)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 9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셋값이 매매 가격과 같거나 더 높은 경우도 19.8%(544건)에 달했다. 이는 전세를 끼고 빌라 등을 사는 ‘갭 투자’가 많다는 의미다. 문제는 집값이 하락하거나 집주인에게 문제가 생겨 경매 시장에 나오면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어 세입자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점이다. 깡통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서구였다. 전세 351건 가운데 290건(82.6%)이 전세가율 9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곡동은 252건으로, 강서구 깡통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화곡동은 인근 목동, 마곡동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데다 서울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서울 지하철 2·5호선 까치산역을 이용할 수 있어 주거 수요가 많은 동네다. 이어 도봉구는 빌라 전세 40건 중 전세가율 90%를 넘는 전세가 22건(55%)에 달했다. 금천구는 121건 중 62건으로, 깡통주택 비율이 51.2%에 달했다. 독산동과 시흥동에 들어선 신축 빌라를 중심으로 깡통주택이 많았다. 은평구는 134건 중 57건(42.5%)이 깡통주택으로 조사됐다. 깡통 주택 세입자 대다수는 신혼부부이거나 사회초년생이다. 깡통전세 피해를 막으려면 잔금을 치르고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 두면 주택이 경매에 들어 갈 경우 먼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전세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도 좋다. 집주인 동의 없이도 가입할 수 있다. 다방 관계자는 “매매가와 전세금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임대차 계약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좋다”면서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에도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받으면 혼란, 막으면 부담… 전 세계 ‘아프간 난민’ 딜레마

    받으면 혼란, 막으면 부담… 전 세계 ‘아프간 난민’ 딜레마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는 난민이 급증하자 이들의 수용을 놓고 인접한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해 세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주민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유입은 필사적으로 피하려는 분위기다.주요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아프간발 이주민 유입을 막기 위해 터키와의 국경에 40㎞ 길이의 장벽과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총국경 길이의 3분의1에 해당한다. 위치상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으로 건너가는 길목에 있는 그리스는 일찌감치 불법으로 자국 영토에 들어온 아프간인을 즉시 되돌려 보낸다고 밝혔다. 당국은 “예상 가능한 충격을 그저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며 “불법 이주민들이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터키 역시 “아프간 난민은 주변국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터키는 유럽의 난민 창고가 될 의무와 책임이 없다”고 했다. 지난 일주일간 구조 작업이 시작된 후 최소 1만 2000여명이 카불 공항을 통해 대피했고, 육로까지 합하면 수십만명 이상이다. 현재까지 이들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국가는 미국 1만명, 호주 3000명, 타지키스탄 10만명 등이다. 영국은 여성, 어린이, 소수 민족 중심으로 향후 몇 년간 2만명의 정착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6년 전 대규모 난민 유입 이후 극우파 득세와 포퓰리즘 등 자국 내 위기를 이미 겪은 유럽 국가 대부분은 그리스처럼 난민 수용에 부정적이다. AP통신은 “미국과 나토 동맹국은 이들에게 협력해 온 현지인들을 서둘러 대피시키고 있지만, 아프간인 전체가 환영받을 것 같진 않다”며 “어느 서방 국가보다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 독일마저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군기지 등에서 난민을 위한 임시주택을 마련해 이들을 일부 수용하고 있지만, 향후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알 수 없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으로 꼽히는 아르민 라셰트 집권 기독민주당 대표까지 “2015년 이주 위기를 반복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오스트리아는 “지역 내 우리 주민 대다수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면서 유럽연합(EU) 국가를 찾은 난민을 유럽이 아닌 곳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아프간 주변국에 ‘추방 센터’를 만들자고 주장했다.이미 수백만명 이상을 받아들인 인접국 역시 이들을 저지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아프간과 2670㎞ 길이의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은 90% 이상에 4m 높이의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난민뿐 아니라 무장단체 조직원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자 민간인의 통행을 원천 봉쇄한다는 것이다. 주요 검문소의 경계와 서류 심사 등 신원 확인 절차도 크게 강화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아프간 담당 국장 매리 엘런 맥그로티는 “아프간을 돕기 위한 국가 간 조율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끔찍한 이 상황이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식량과 의약품, 피란 물품 등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 “화마가 남긴 병마, 직접 증명하라”… 국가는 책임을 외면했다

    “화마가 남긴 병마, 직접 증명하라”… 국가는 책임을 외면했다

    “공상은 내가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는 사실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일한 결과가 이 병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25년차 최지일(51·가명) 소방위는 지난해 10월 희귀 혈액암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을 진단받았다. 경북 지역의 소방서에서 일하는 그는 매달 한 차례 서울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마신 유독가스가 의심됐지만 입증이 막막했다. 일선 화재·구급현장의 소방관들이 각종 질병을 앓아도 공무상 요양(공상)을 인정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공상 처리 절차는 질병과의 업무상 연관성에 대한 입증 책임을 당사자 개인에게 지우고 있어서다. 최 소방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근무와 치료를 병행하면서 직접 업무 연관성을 입증할 각종 기록들을 일일이 찾아 모았다. 그는 “업무 자체가 유독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큰데 막상 발병했을 때 혼자 연관성을 증명하려니 어려웠다”며 “최소한 참고할 수 있는 신청 매뉴얼이라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어렵게 신청해도 공무원연금공단과 인사혁신처에서 기각되면 지난한 행정소송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현행법상 소방공무원의 공상 휴직 기간은 3년, 일반 휴직은 최장 2년까지다. 소송이 길어지면 생계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27년차 백철웅(48·가명) 소방위도 2015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신청한 공상이 재심까지 불승인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소송으로 지칠 때쯤 공단은 공상 인정을 해 주는 대신 소송 취하를 제안했고, 치료가 급했던 그는 조정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지난 2월에 백혈병 후유증으로 골수형성이상증후군까지 발병했다. 백씨는 “기존 공상에 더해 추가 상병 승인을 요청했지만 소식이 없다”고 한숨지었다. 법조계는 공단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격이라고 비판한다. 행정소송에서 패소해 판례가 남으면 비슷한 공상 신청도 승인해 줘야 하다 보니 소송 취하를 종용하며 개별 사건으로 축소한다는 지적이다. 법무법인 히포크라테스 이정민 변호사는 “소송이 길어지면 2년을 넘기는 일은 허다하다”며 “국민 세금으로 소송에 대응하는 공단과 달리 소방관들은 사비로 하는데 패소라도 하면 소송 비용까지 다 떠안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22일 서울신문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무원연금공단과 인사혁신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소방공무원의 공상 승인율은 2017년 92.3%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해 지난해 87.5%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중 불승인된 사건들도 소송에서는 결과가 바뀌다 보니 소방관들의 업무 현실과 동떨어진 심의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소방관의 순직·공상 불승인 사건 중 48.2%(2011~2020년 연평균)가 행정소송에서 정부 패소로 뒤집어졌다. 이는 세계 각국이 도입한 ‘공상추정법’이 국내에는 없기 때문이다. 공상추정법은 공무원이 병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공상으로 인정하되 국가가 업무상 인과관계를 입증하도록 한 제도다. 국내 입법 시도는 수년 전부터 줄곧 좌절됐다. 2017년 20대 국회에서 표창원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김범석법´(공무원연금법 일부개정법률)을 발의했지만 철회돼 폐기됐다. 혈관육종암을 앓다 2014년 숨진 김범석 소방관은 생전에 공상이 거부됐다가 소송에서 승소한 사후에 인정됐다. 지난해 4월 정부가 소방직을 국가직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소방관들의 공상 인정 현실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당시 “국가직 전환은 소방공무원의 처우와 복지 개선을 위한 시작”이라고 공언했지만 소방관들이 절실하게 요구해 온 공상추정법의 전망은 밝지 않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재발의한 ‘공무원 재해보상법 일부개정법률안’도 올 2월 상임위 상정 후 다른 공무원 직군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해 온 정부 반대에 부딪혀 답보 상태다. 안연순 원주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국제암연구소(IARC)는 전립선암, 고환암,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등을 소방관에게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인정한다”며 “정부가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소방업무와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된 질병부터라도 공상추정법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내가 왜 암에 걸려야 했습니까”… 국가는 아직 대답이 없다

    “내가 왜 암에 걸려야 했습니까”… 국가는 아직 대답이 없다

    국내 암 투병 소방관들의 공무상 질병 여부를 검증하는 역학조사보고서 상당수는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돼 있지 않다. 국내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중 호흡하는 유해물질 노출량 등 의학적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의 질병과 업무 연관성을 밝혀 줄 개인별 출동 기록은 2015년부터 전산화돼 자료가 소실된 경우도 적지 않다.지난달 7일 인천 자택에서 만난 김영국(41) 소방장은 희귀병인 혈관육종암이라는 병마와 싸우고 있다. 인터뷰 당시보다 그의 상태가 나날이 악화돼 지금은 의사소통조차 쉽지 않다. 김 소방장은 누군가 날카로운 물체로 그의 얼굴 피부를 긁어내는 듯한 극심한 고통으로 하루에 몇 번씩 혼절한다. 그가 2년 전 진단받은 혈관육종암은 혈관내피세포에 생긴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전이되는 희귀암이다. 2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김 소방장 역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혈관육종암 발병은 화재 현장과 관련이 있다. 김 소방장은 지난 10년간 2528회의 구조 활동과 983회 화재 출동을 했다. 그의 발병 원인으로 염화비닐(VC)이 지목되는 이유다. VC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지만 국내 대부분 주택에서 발견된다. 건축 자재인 플라스틱 배관이나 창틀 소재인 PVC가 탈 경우 발생한다. 정경숙 원주세브란스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에서 어떤 물질이 타는지 그 성분을 알기 어렵다”면서도 “염화비닐과 혈관육종암은 의학적으론 상관관계가 크다”고 말했다.미국에서 PVC 제조 공장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코호트연구(장기 추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간 VC 누적노출량이 865ppm이 되면 혈관육종암 발병률이 일반인 대비 36.3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ppm은 1㎥ 공기 중 100만분의1을 뜻한다. 하지만 국내 소방관의 연간 VC노출량은 공식적으로 산출된 수치가 아예 없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방관의 경우 연간 VC 노출량이 865ppm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20~49세 남성 소방관의 경우 동일 연령대 일반인 대비 발병률이 7.2배나 된다. 김 소방장은 “폭발 등 위험물질의 경우 화재조사관이 사전 경고를 하지만 PVC가 타는 현장은 별다른 주의 조치가 없다”며 “특히 잔업 개념인 잔불 정리 단계에서는 빠른 진압을 위해 산소통을 착용하지 않고 방진·방독 마스크만 쓴다”고 말했다. 국내 소방관들이 쓰는 방진·방독 마스크로는 VC뿐 아니라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석면, 벤젠 등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의학계는 이런 유독물질의 경우 사람의 내부 장기와 골수, 혈액까지 거의 모든 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본다. 김 소방장은 2017년 1월 얼굴 피부 안쪽 부위에 이물감을 느꼈지만 암인 줄 모른 채 화재진압 출동을 했다. 정 교수는 “김 소방장의 진단과 치료가 조기에 이뤄지고 추가적인 VC 노출 상황이 차단됐다면 지금보단 나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희귀암 투병 소방관들의 공상 인정 범주는 여전히 좁고 인색하다. 김 소방장은 국내 혈관육종암 투병 소방관 가운데 생존 중 공상이 승인된 1호 소방관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신장암 투병 소방관 3명도 공상 인정을 받았다. 최상현(34·가명) 소방교는 지난해 5월 뇌종양 제거를 위한 ‘개두술’(머리를 여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끝내고 지난 2일 복직했다. 그의 역학조사보고서에는 “과거 병력이나 직계가족의 암 가족력이 전혀 없다. 직업적 요인 외의 뇌종양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장태원 한양대 작업환경의학과 교수의 소견이 붙어 있다. 세계 의학 연구에도 소방관의 뇌종양 발병률이 일반인 대비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럼에도 최 소방관이 지난해 7월 인사혁신처에 낸 공상 신청은 불승인됐다. 정부는 그에게 “재직 기간이 짧고 국내 소방업무와 뇌종양 발병의 의학적 상관관계가 확립돼 있지 않다”고 통보했다. 올해 열린 재심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불승인됐다. 최 소방관은 지난 5년간 구조 330차례, 화재 80차례 출동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한국화재소방학회 논문지에 발표된 ‘화재조사현장 호흡가스 유해물질 분석 기초연구’ 보고서를 보면 국내 화재 현장 51곳에서 7종의 유해물질이 측정됐다. 이 가운데 포름알데히드 공기 중 농도가 2ppm 이상 15분간 지속된 현장도 존재했다.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0.5ppm만 넘어도 치명적이다. 이소연 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는 “많은 소방관들이 어떤 유해물질이 나오는지 모르는 현장에서 불을 끄고 사람을 구한다”면서 “소방관 개개인이 화재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되는지 확인할 집계 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美, 아프간 난민 수용지로 韓 미군기지도 검토”

    “美, 아프간 난민 수용지로 韓 미군기지도 검토”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해외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탈레반이 폭력성을 드러내자 탈출 인파가 급증했지만, 아프간 주변의 미군기지는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난민 유입을 꺼리는 곳들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다른 나라들이 대규모의 아프간 피란민 유입을 경계하면서 미 국방부가 자국 및 해외의 (미군)시설을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에 협조했던 아프간인을 3만~4만명이나 앞으로 더 대피시켜야 하는데 카타르, 바레인, 독일 등지의 미군기지는 이미 과밀 상태다. 총대피 규모는 5만~6만 5000명으로, 이 중 1만 7000여명이 대피를 마쳤다. 대피 속도가 크게 떨어지자 미국 측은 1952년 창설된 민간예비항공대(CRAF)를 발동해 최대 5개 항공사로부터 약 20대의 민간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자국에 들어오는 피란민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수속 처리 본부를 만들고 인근 뉴저지주 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기지에 수용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 잠재적 후보지로 미국 내 버지니아주 포트 피켓·인디애나주 캠프 애터베리·캘리포니아주 캠프 헌터 리겟 등이, 국외에서는 한국·일본·독일·코소보·이탈리아 등지의 미군 기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란민 수용 규모나 체류기간에 대한 주둔국과의 협의가 걸림돌이다. 2015년 시리아 내전 때 100만명이 넘는 난민을 수용했다 후유증을 겪은 유럽 각국은 이미 거부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22일 “우리 정부와 협의한 적도 없고,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주한미군 리 피터스 대변인(대령)은 특별한 지시를 받은 게 없다면서도 “임무 수행 지시를 받으면 미 국무부·국방부, 한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아랍과 손잡았다…천문학적 투자금 쏟아붓겠다 예고

    중국, 아랍과 손잡았다…천문학적 투자금 쏟아붓겠다 예고

    중국이 아랍 국가들과의 과학기술 협력 방침을 공고히 했다. 22일 신화통신은 중국-아랍 국가 기술이전 및 혁신 협력 회의가 지난 19일 중국 닝샤 회족자치구 인촨에서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닝샤 지역은 중국 내 유일한 성급 회족 자치구다. 때문에 지난 2013년부터 아랍 국가들을 잇는 ‘내륙 개방형 43558경제개발 계획구’로 지정돼 중국과 아랍 국가와의 교류 중심 도시로 성장했다. 이번 행사로 양측은 총 1천 566억 7000만 위안(약 28조 5천 4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투자 프로젝트가 총 199건으로 전체 투자금 중 무려 1천 539억 위안(약 28조 원)을 차지했다. 주요 투자 분야에는 △전자 기술 이전 사업 △대체 에너지 △신소재 △친환경 식품 △’인터넷+의료’ 서비스 등이다. 또, 인도네시아 태양광 지원 사업 및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 에너지 투자 사업 등 총 111억 8000만 위안(약 2조 340억 원) 상당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행사 개최와 관련해, 향후 아랍 국가와의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원 벨트의 길이 열렸다는 평가했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필 축하 편지가 전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이 밝힌 시 주석의 축하 편지에는 ‘중국과 아랍 국가 사이의 우호적인 관계는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더욱 견고해졌다’면서 ‘최근 들어와 중국과 아랍 국가 양측은 전략적인 협력의 지속적인 강화로 ‘일대일로’ 건설을 위한 열매를 맺었으며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랍 국가들의 제1의 교역국으로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실제로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아랍국가의 무역 규모는 약 283조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절반 수준인 2억 5000만 톤의 원유를 아랍 국가로부터 수입했다. 시 주석은 이어 ‘코로나19 사태 동안 중국과 아랍이 손을 잡고 당면한 어려움을 일치단결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또, 이날 행사장에는 왕지강 과학기술부 부장의 축하 영상도 공개됐다. 왕 장관은 영상을 통해 “중국 과학기술부는 아랍 국가들과의 과학 기술 혁신 교류와 협력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향후 중국-아랍국가의 과학 기술 파트너십은 다양한 프로그램 틀 안에서 인적 교류와 공동 기술 연구, 신기술 기술 이전 사업 등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통해 양측은 향후 인적 교류 민간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 아랍 국가들도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2015년부터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 중국-아랍국가의 기술 이전 센터 건설을 지원해왔다. 현재 중국과 아랍 국가 양측은 총 8곳의 국가 기술 이전 센터를 완공, 약 5천 명에 달하는 과학 기술 연구자들과 박사급 인재들을 연결해 인적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특히 지리적으로 아랍국가와 인접한 닝샤에는 이슬람 상품 산업단지를 구축, 매년 이슬람 관련 상품 산업이 빠르게 발전했다는 평가다. 매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 이집트 등 아랍권 국가들로 수출, 아랍 국가 내에서 유통되는 이슬람 관련 수입품의 약 80%가 닝샤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행사가 열렸던 인촨시에는 중국 최대 규모의 이슬람 용품 설비 제조 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은 향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아랍 국가 간 인적 교류를 복원, 신재생 에너지와 보건 의료,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다변화와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민간 플랫폼의 역할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아랍 지역에 소재한 총 200개의 국공립, 민간단체들이 온라인을 통해 참여했다.
  • 내연남 딸·식솔 상습 폭행,인분까지 먹인 50대 여성 징역 5년

    내연남 딸·식솔 상습 폭행,인분까지 먹인 50대 여성 징역 5년

    내연남의 딸과 식솔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인분까지 먹인 50대 여성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형사4부(장유진 부장판사)는 내연남의 딸 등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상습특수상해)로 재판에 넘겨진 A(55·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작년 2월 1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자택에서 당시 20살이던 내연남의 딸에게 별다른 이유 없이 머리,등,팔뚝을 쇠막대로 30∼50여차례 때렸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작년 5월까지 14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내연남의 딸을 폭행했다. 또 지난해 5월 12일에는 자신이 숙식을 제공하는 대신 과외교습,가사노동 등을 맡던 B(33·여)씨의 등,엉덩이 등을 쇠막대로 20여 차례 이상 가격했다. 당시 A씨는 이웃으로부터 ‘세탁기 수평이 맞지 않아서 작동되지 않는다’는 항의 전화를 받자 이에 화가 나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A씨는 2015년 2월부터 작년 5월까지 5회에 걸쳐 B씨에게 폭행을 가했다. 이밖에 인분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피해자들에게 먹이고,피해자들끼리도 가혹행위를 하게 시키는 등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들에게 부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신뢰를 얻는 방법으로 심리를 지배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의 기분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폭행 및 가혹행위를 했고 강도와 시간,계속성,반복성의 측면에서 볼 때 폭행의 정도도 중하다”고 밝혔다.
  • 1년 5개월째 문 닫힌 국군외상센터…의사가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1년 5개월째 문 닫힌 국군외상센터…의사가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지난해 초 완공하고도 병원만 덩그러니장기군의관 2명뿐…외상인력 부족내달 개원 목표…시범 운영 계획 미정軍 단기→장기군의관 전환 지난해 0명군의관 처우 개선 위한 과감한 투자 필요국방부는 2015년 12월 국회 공청회에서 “2018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국군외상센터 설립을 추진하겠고”고 선언했습니다. 총상이나 지뢰사고 등으로 다친 군인을 신속하게 치료하고, 더 나아가 민간 외상환자까지 맡아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야심찬 목표였습니다. 2000년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예비역 대령도 “매우 고무적인 대책”이라고 반겼습니다. 계획이 다소 미뤄지긴 했지만 2년 뒤인 2017년 설계를 마치고 2018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부지에서 건물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3월 준공된 국군외상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1만 1169㎡ 규모로, 외상병동 40병상, 외상중환자실 20병상, 외상수술실 3개를 갖췄습니다. 건물을 짓는데만 446억원을 투입했습니다.그런데 이상합니다. 무려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병원 문을 못 열고 있습니다. 첨단 수술 장비에 먼지만 쌓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9월엔 빈 병원을 계속 방치할 수 없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용했습니다. 올해 5월 말에는 감염병 전담병원이 해제됐는데, 병원 문은 여전히 닫힌 상태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국군외상센터 준공했는데…외상전문의 부족 올해는 9월 개원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문제는 인력입니다. 센터는 계획대로라면 군의관 12명, 간호사 24명 등 군 인력 81명에 민간 의사 5명, 민간 간호사 30명 등 116명의 인력을 확보해야 합니다.하지만 군의관조차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군외상센터는 장기군의관 7명, 단기군의관 5명이 정원인데 지난 6월 기준으로 확보된 장기군의관은 2명에 불과합니다. 반면 단기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한 단기군의관은 8명이 확보돼 정원을 넘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단기군의관을 더 확보해 부족한 인력을 맞춘 겁니다. 특히 외상·외과 계열 인력 부족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국방개혁 2.0’에 따르면 장기군의관의 50% 이상을 외상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도록 돼 있는데 현재 현재 전체 군 외상·외과계열 장기군의관은 정원 61명 중 22명에 불과합니다. ●민간 환자까지 맡는다더니…개원 미뤄져 그래서 다른 병원에서 인력을 빼 국군외상센터에 배치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도 불가능합니다. 국방부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양성하는 61명의 장기군의관 중 34명을 외상·외과계열로 확보한다는 목표이지만,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국군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연간 군 환자 100명에다 추가로 730명의 민간 외상환자까지 치료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인력 현실을 보면 민간은 커녕 군 환자도 완벽하게 돌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국군외상센터 민간인력은 분당서울대병원 정원을 35명 증원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정됐지만, 세부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35명을 새로 채용해 파견할 것인지, 기존 병원인력을 보낼 것인지 지난달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의료인력을 채용하려면 수개월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센터 개원 시기까지 정해놓고도 시범운영 기간과 시기, 방법을 제대로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군의관 확보는 국군외상센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방부가 국회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장기군의관 정원은 196명이지만 현원은 55명으로, 정원 확보율이 28.1%에 불과합니다. 15개 군병원 중 고양병원과 구리병원을 제외한 모든 병원의 운영인력이 정원의 50%를 밑돕니다. ●대폭적인 ‘처우개선’ 외에는 대책 없어 규모가 가장 큰 국군수도병원의 장기군의관 정원 확보율은 33.3%, 국군대전병원은 11.8%입니다. 특히 포천·춘천·홍천·강릉·함평·대구병원은 장기군의관 확보율이 0%로, 군병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결국 답은 ‘군의관 처우 개선’인데, 정부와 정치권은 논쟁으로 시간만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국방부가 손 놓고 기다린 것만은 아닙니다. 국방부는 2018년 ‘복무연장수당’ 도입을 공식화해 장기군의관 처우를 높일 계획이었지만,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 반대에 막혀 제도를 진전시키지 못했습니다. 위탁교육생의 의무복무기간 연장도 진전이 없습니다. 현재 장기군의관은 연차에 따라 1인당 월 55만~88만원의 ‘장려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병원의 높은 보수와 의료기관 개원 등 미래 전망을 감안하면 장기군의관의 민간 대비 경쟁력은 50%에도 못 미친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단기군의관에서 장기군의관으로 전환한 인력은 2018년 1명, 2019년 3명에 그쳤고 지난해는 ‘0명’이었습니다. 의대 전공의를 군장학생으로 선발해 4년 이상의 의무복무를 유도하는 ‘군장학생’도 있으나마나한 제도로 전락했습니다. 병원만 덩그러니 만들어놓고 방치하지 않으려면 보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그리스, 터키와의 국경에 40㎞ 장벽 “아프간 난민 몰려들까봐”

    그리스, 터키와의 국경에 40㎞ 장벽 “아프간 난민 몰려들까봐”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탈레반보다 더 과격한 이미지의 이슬람 국가(IS)가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두려움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리스와 터키가 이 나라 난민들이 몰려들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리스는 탈레반 수중에 떨어진 아프가니스탄발 이주민과 난민 유입을 막고자 터키와의 국경에 40㎞ 길이의 장벽과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미칼리스 크리소코이디스 시민보호부 장관은 장벽이 세워진 에브로스(Evros) 일대를 둘러보면서 “향후 예상 가능한 충격을 수동적으로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우리 국경은 침범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 사진이 탈레반에 카불이 함락되기 전인 지난 10일 촬영된 것임을 보면 사실 장벽 세우는 작업은 그 전부터 착수했던 일로 보인다. 어쩌면 장벽 세우는 일의 명분을 아프간발 난민 유입에 대한 두려움에서 찾는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이런 조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아프간 이주민과 난민의 급격한 증가를 경고한 직후 취해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아프간발 이주민·난민이 주변국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아프간과 이란이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유럽으로의) 유입 사태는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며 정세가 불안해지자 일찌감치 이주민·난민 수용 불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불법적으로 자국 영토에 들어온 아프간인들은 즉시 되돌려보낸다는 방침이다. 그리스는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중동 이주민·난민이 일종의 관문으로 여기는 나라다.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촉발된 난민 위기 때는 약 6만 명이 그리스에 정착했다. 그 뒤 그리스 당국이 터키와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육로를 통한 이주민·난민 이동은 크게 줄었으나, 지중해 해상 루트를 활용한 ‘보트 피플’ 유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스와 터키는 유럽에서 국경을 맞댄 나라들 가운데 대표적인 앙숙 관계다. 지난해에도 터키가 난민들을 대거 받아들인 뒤 유럽으로 통하는 길목인 그리스에로 문을 열어주겠다고 밝히자 그리스는 잠정적으로 모든 이민 신규 신청을 차단하고, 군 병력을 에브로스에 주둔시키는 등 완강히 반대한 일이 있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 근대사를 그린 소설 ‘연을 쫓는 아이’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가 아프간 난민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그는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모든 나라에 국경을 열고 아프간 난민들을 환영해달라고 요청한다”면서 “아프간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 아프간 사람들과 아프간 난민들에게 등을 돌릴 때가 아니다”고 애원했다. 호세이니는 “미국은 아프간 주민들에게 빚을 졌다. 미국과 다른 나라 병력과 함께 하는 데 목숨을 걸고 미국의 계획을 믿고 미국의 목표에 발맞추고 뒤에 남겨진 사람들 말이다”라며 “우리는 이들에게 등을 돌려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아프간에 쏟아지는 관심이 사라진 이후에도 주민들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며 “수백만의 주민들이 여전히 거기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이니는 아프간이 탈레반 수중에 넘어간 데 대해 “고통스럽다”면서 “탈레반의 깃발이 카불에 나부끼는 걸 보는 건 정말 가슴 찢어지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탈레반의 공언에 대해 “아주 회의적”이라면서 “탈레반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6년 아프간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호세이니는 소설 ‘연을 쫓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아프간의 비극을 그렸다. 두 소설은 각국에 번역돼 총 3천800만부가 팔렸다.
  • 해외도피가 부메랑으로…‘제주 변호사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

    해외도피가 부메랑으로…‘제주 변호사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

    제주에서 1999년 발생한 이모 변호사 피살사건과 관련해 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구속됐다. 21일 제주지법 김영욱 부장판사는 김씨의 주거가 일정치 않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1999년 11월 5일 오전 6시 48분쯤 제주시 삼도2동의 한 아파트 입구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경찰이 인력을 총동원해 수사에 나섰지만 좀처럼 단서를 찾지 못했고, 결국 이 사건은 범인을 찾지 못한 채 제주 내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이 됐다. 게다가 이 사건은 표면적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설사 범인을 잡더라도 처벌할 길이 요원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지난해 6월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김씨가 제보를 하고 출연해 ‘1999년 10월 두목인 백모씨로부터 범행 지시를 받고 동갑내기 손모씨에게 이 변호사 살해를 교사했다’고 주장하며 다시 관심이 모아졌다.김씨가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가며 자백을 한 것은 해외에서 한국에 돌아올 때 필요한 여비라도 마련해보기 위해서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사건 당시 유족이 수사선상에 오르기도 했던 만큼 자신의 자백을 통해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지금이라도 피해자의 원혼을 달램으로써 유족 측으로부터 사례비라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의 생각과 달리 공소시효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범인을 몰랐다면 공소시효는 사건 발생 15년 뒤인 2014년 11월 그대로 끝났겠지만, 김씨가 범인이라면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가 여러 차례 도피 목적으로 해외를 오갔던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2015년 7월 31일 개정 형사소송법(태완이법)에 따라 살인사건 공소시효가 폐지된 상황에서 그 동안 그가 도피 목적으로 해외를 오갈 때마다 공소시효가 연장되면서 태완이법 시행 이후로 공소시효 만료일이 늦춰졌던 것이다. 태완이법은 법이 시행된 2015년 7월 31일을 기준으로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은 살인사건에 대해 법 적용이 가능한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재수사를 시작해 지난 4월 살인 교사 혐의로 김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을 했다. 김씨는 지난 6월 불법체류 혐의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검거됐으며, 지난 18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이날 김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법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다가 “사건 관련 배후 세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배후 세력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 “상습 폭행에 인분 먹이기까지...” 가혹행위 저지른 50대 징역 5년

    “상습 폭행에 인분 먹이기까지...” 가혹행위 저지른 50대 징역 5년

    내연남의 딸 등 피해자들을 상습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여성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21일 창원지법 형사4부(장유진 부장판사)는 내연남의 딸 등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상습특수상해)로 재판에 넘겨진 A(55·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1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자택에서 당시 20살이던 내연남의 딸에게 ‘뒤돌아’라고 명령한 뒤 머리, 등, 팔뚝을 쇠막대로 30∼50여차례 때렸다. 이같은 방식으로 A씨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4회에 걸쳐 내연남의 딸을 상습 폭행했다. 지난해 5월 12일에는 자신이 숙식을 제공하는 대신 과외교습, 가사노동 등을 맡던 B(33·여)씨의 등, 엉덩이 등을 쇠막대로 20여 차례 이상 가격했다. 당시 A씨는 이웃으로부터 ‘세탁기 수평이 맞지 않아서 작동되지 않는다’는 항의 전화를 받고 이에 화가 나 B씨를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회에 걸쳐 B씨에게 폭행을 가했다. 이밖에 인분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피해자들에게 먹이고, 피해자들끼리도 가혹행위를 하게 시키는 등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사실도 확인됐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들에게 부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신뢰를 얻는 방법으로 심리를 지배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의 기분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폭행 및 가혹행위를 했고 강도와 시간, 계속성, 반복성의 측면에서 볼 때 폭행의 정도도 중하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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