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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부·여자 안 뽑겠다” 성희롱 2차 가해… 대법, 회사·대표 2000여만원 배상 판결

    “과부·여자 안 뽑겠다” 성희롱 2차 가해… 대법, 회사·대표 2000여만원 배상 판결

    회사 내 성희롱 사건 가해자를 징계하라고 노동청이 지시했는데도 징계를 이행하지 않고, 도리어 “과부나 여자는 안 뽑겠다”며 2차 가해를 한 회사 측이 피해자들에게 2000여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여성 버스기사 A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각각 1320만원, 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2015년 7월 동료 직원과 성관계를 했다는 허위 소문이 사내에 퍼지면서 성희롱 피해를 겪었다. 소문을 낸 직원은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성희롱 허위사실을 유포한 버스기사들을 징계하고 결과를 제출하라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시정 지시에도 회사가 일부 가해자의 징계 조치를 이행하지 않자 소송을 냈다. 당시 회사에는 140명의 버스기사가 일하고 있었는데 이중 여성은 A씨 등을 포함해 단 7명에 불과했다. 회사 대표이사는 사건 대응 과정에서 “앞으로 과부와 여자들은 버스기사로 절대 안 뽑겠다”는 등의 2차 가해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심은 회사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보고 A씨 등 2명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회사가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점도 성희롱 사건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 “송중기·백종원 0원vs하하·이광수 6억원”…연예인 홍보대사 비용

    “송중기·백종원 0원vs하하·이광수 6억원”…연예인 홍보대사 비용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에서 연예인 홍보대사를 기용할 때 명확한 기준없이 수억 원대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예인마다 무보수에서 억대까지 비용도 들쭉날쭉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59곳이 연예인 홍보대사 245명을 기용했다. 이 중 33명에게 예산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매년 2억300만원씩 3년간 총 6억900만원을 지급해 가장 많은 예산을 지출했다.농식품부는 앞서 방송인 하하와 배우 이광수에게 2015년 8월~2018년 12월 총 5억9600만원을 지급했다. 농식품부는 “단순히 홍보대사 대가로 지급한 게 아니라 광고 포스터 촬영 등 활동에 상응하는 예산을 집행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배우 유선과 가수 노사연에게, 2018년 배우 최여진과 요리사 오세득에게 각각 1000만원의 모델료를 지급했다. 근로복지공단은 2017년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프로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에게 총 1억6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반면 배우 송중기는 2017년 10월부터 오는 12일까지 무료로 활동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그룹 ‘슈퍼주니어’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배우 김고은은 환경부에서, 배우 서현진은 국세청에서 무료로 홍보대사를 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도 2017년 4월부터 2018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홍보 대사로 위촉됐지만, 모델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의원은 “명확한 기준도 없이 연예인 홍보대사에 국민 세금을 쌈짓돈처럼 쓸 게 아니라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에게 한 푼이라도 더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 화천대유서 100억 A분양대행사 대표 주변 지인에게 “죄 되는 일을 하지 않았다”

    [단독] 화천대유서 100억 A분양대행사 대표 주변 지인에게 “죄 되는 일을 하지 않았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건네받은 A분양대행사 이모(50)씨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이자 대장동 의혹의 주요 인물 중 하나다. 검찰은 100억원 중 일부가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씨는 의혹이 불거진 초기에 “나는 죄가 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며 주변을 안심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씨는 토목사업자 나모씨에게 받은 20억원을 돌려주고자 화천대유의 실질적인 소유자인 김만배씨로부터 100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씨에게 전달된 20억원 외 80억원의 차액은 행방이 불분명한 상태다.현재 이씨는 A분양대행사 사무소를 비롯한 거주지 등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고 있다. 이 대표의 가까운 지인 B씨는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이씨를 추석 연휴에 만났는데 ‘죄가 될 일을 한 게 없으니 아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면서 “지금은 주변 모두 그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특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씨 할아버지와 박 전 특검 아버지 모두 전남 목포 사람인데, 두 분이 사촌 관계로 알고 있다”면서 “이씨와 박 전 특검은 왕래가 전혀 없다가 이씨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박 전 특검과도 연이 닿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이씨에게도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씨는 경기 성남시의 한 전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범양해운, 현대건설 등에서 일했다. 이후 2001년 6월 A분양대행사를 설립, 분양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A분양대행사는 지난해 매출 100억원대 규모로 업계에선 중상급으로 통한다. A분양대행사는 현대건설 출신을 강조하며 소형 시행부터 일부 컨설팅 업무까지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해 3월까지 박 전 특검이 사외이사를 지낸 상장사 B사의 대표도 지냈다. 박 특검의 아들도 이 회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B사는 이씨가 소유한 회사로 알려졌지만 이씨의 소유 지분은 1% 미만이다. 이씨의 한 주변인은 “오너로부터 영업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12월 단독 대표로 발탁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A분양대행사에는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된다. 나이스평가정보가 작성한 A분양대행사의 신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19년 이후 분양수입이 없고 기타 매출액 96억원이 발생했다. 그런데 같은 해 회사는 ‘영업외비용’으로 97억원을 지출했다. 2018~2021년 지출한 영업외비용이 매년 1억~2억원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비정상적인 운용이라는 지적이다. 한 회계 전문가는 “영업외비용이 비정상적으로 큰데다 이 업체의 감사보고서는 지난해 ‘의견거절’을 받는 등 신뢰할 수 없어 돈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 테슬라, ‘인종차별’ 피해 직원에 1627억원 배상 직면

    테슬라, ‘인종차별’ 피해 직원에 1627억원 배상 직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흑인 직원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테슬라가 사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흑인 직원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공식적으로 두 번째 사례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방 법원 배심원단은 2015년과 2016년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엘리베이터 운영자로 일했던 오언 디아즈(53)가 제기한 인종차별 주장을 인정하면서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배심원단이 정한 배상금 액수는 총 1억 369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627억여원에 달한다. “깜둥이 표현에 인종차별적 그림·낙서 수시로 발견”이번 재판은 디아즈가 인종적으로 적대적인 근무 환경을 강요당했고, 테슬라가 이를 막지 못했으며, 직원들에 대한 감독이 소홀해 디아즈에게 피해를 줬다는 쟁점을 놓고 진행됐다. 디아즈는 화장실 등에서 인종차별적 이미지와 글이 쓰여 있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깜둥이”(nigger)라는 말을 듣는가 하면 긴 얼굴에 큰 입과 큰 눈, 그리고 머리카락에 뼈다귀가 매달려 있는 그림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림 아래에는 “우우”(Booo)라고 야유하는 듯한 단어가 적혀 있었다. 당시 디아즈의 감독관이 자신이 농담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인정했다고 디아즈는 전했다. 결국 디아즈는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 피해를 전화를 통해 테슬라 관리자에게 전달했다. 디아즈는 또 화장실 칸막이에서 나치의 상징인 ‘만’(卍)자를 발견하기도 했으며, 공장 주변에 사는 흑인 어린이들을 경멸적으로 그린 낙서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했는데도 회사 측이 이러한 문제를 대부분 해결하지 못했다고 디아즈는 주장했다. “아들·딸에게 입사 권유” vs “아들도 인종차별 피해”테슬라 측 변호인 트레이시 케네디는 최후 변론에서 테슬라 직원이 디아즈를 괴롭혔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그의 인종차별 주장에 대해 회사가 책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디아즈는 아들과 딸에게 같은 회사에 취직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면서 디아즈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디아즈는 아들이 같은 곳에서 비슷한 인종차별적 욕설을 듣게 되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한계에 부닥쳤음을 느꼈다고 반박했다. 테슬라 공장의 많은 노동자들은 인력파견 하청업체에서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디아즈 측 변호인인 버나드 알렉산더 3세는 “무관용 정책과 달리 테슬라는 ‘무책임 정책’을 갖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디아즈는 “식욕을 잃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해 체중 감소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언젠가는 계단에 앉아 울기만 했다”고 배심원단 앞에서 증언했다. 배심원단은 4시간의 심의 끝에 디아즈에게 유리한 평결을 내리면서 테슬라에 690만 달러(82억여원)의 배상금과 1억 3000만 달러(1545억여원)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디아즈는 배심원 평결이 나온 뒤 이번 결정으로 자신의 어깨가 가벼워졌다면서 “테슬라 공장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조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부사장 “평결 부당…과거에 완벽하지 못했던 건 사실”테슬라의 밸러리 워크맨 부사장은 4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디아즈가 괴롭힘에 대해 불평했을 때 직원들에게 관련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워크맨 부사장은 “이런 사실을 볼 때 배심원들이 내린 평결이 정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2015년과 2016년에 우리가 완벽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워크맨 부사장은 “디아즈 외에도 3명의 다른 증인이 ‘깜둥이’를 비롯해 인종차별적 단어를 주기적으로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증인들이 모두 직장에서 ‘깜둥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부적절함을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경우 다른 흑인 동료들이 친근한 의미로 문제의 표현을 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디아즈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2명을 해고하고, 1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평결에 대한 논평 요청이나 항소 계획에 대해 즉각 응하지 않았다. 테슬라, 8월에도 인종차별 피해 직원에 100만 달러 보상 테슬라가 흑인 직원에게 인종차별과 관련해 보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도 테슬라 북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일했던 흑인 멜빈 베리는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해 100만 달러(11억여원)가 넘는 보상금을 받았다. 베리는 공장에서 상사로부터 ‘깜둥이’라는 인종적인 비하 발언을 100번도 넘게 들었고 이에 항의했지만, 오히려 근로시간만 길어지고 무거운 짐을 맡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 “佛대통령이 허벅지를…” 덴마크 전 총리의 ‘미투’

    “佛대통령이 허벅지를…” 덴마크 전 총리의 ‘미투’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내 옆에 앉았고, 테이블 아래로 내 허벅지를 움켜쥐었다.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헬레 토르닝 슈미트 전 덴마크 총리가 2000년대 초반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올해 54세인 토르닝슈미트 전 총리는 덴마크의 첫 여성 총리로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덴마크 정부를 이끌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토르닝 슈미트 전 총리는 이날 덴마크 언론에 공개된 회고록 발췌문에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스스로 물었고,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그 일은 끝났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토르닝 슈미트 전 총리는 이 일이 2002년 또는 2003년 코펜하겐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일어났으며 당시 자신은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이 주재했던 유럽 협의회에 관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토르닝 슈미트 전 총리는 덴마크 리쩌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요즘에는 그것은 성희롱으로 보일 것이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며 “하지만 나는 그것이 부적절하다고 보았고, 그 상황은 나를 매우 화나게 했다”고 말했다. 지스카르데스탱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독일 공영방송 WDR 소속 기자를 2018년 자신의 사무실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프랑스 검찰 수사를 받았다. 피해 기자는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이 인터뷰하는 동안 자신을 세 번이나 뒤에서 만지며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유럽경제공동체(EEC)가 유럽연합(EU)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와 별개로 성추문에 휩싸였고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다.
  • “기시다 정권 출범해도 한일관계 개선 물꼬 트이려면 1년 이상은 지나야 한다”

    “기시다 정권 출범해도 한일관계 개선 물꼬 트이려면 1년 이상은 지나야 한다”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리는 이전 총리들과 달리 한국에 대해서 냉담하게 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의원 총선거와 참의원 선거가 우선이기 때문에 이를 치르고 안정화된 뒤 외교문제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1년 정도는 지나야 한일관계를 살펴보지 않을까요.”  5일 쓰카모토 소이치 일본 오비린대 리버럴아트학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자민당 내 온건보수파의 대표적인 인물인 데다 5년 가까이 외무상을 한 기시다 총리인 만큼 아베·스가 정권을 거쳐 최악의 상황에 놓인 한일 관계의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그를 만든 ‘킹메이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버티고 있어 극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처럼 예측이 어려운 한일관계에 대해 쓰카모토 교수는 무엇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쓰카모토 교수는 NHK 기자 출신으로 베이징특파원 시절 북한 문제를 담당했고 서울지국장, 보도국 국제부 데스크, 해설위원 등을 거치며 국제 관계 특히 한일 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살펴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를 비롯한 외교 문제는 주요 현안으로 삼고 있을까.  “외교 문제가 중요하다는 걸 기시다 총리도 잘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의 현안은 11월 예상되는 중의원 총선거와 내년 참의원 선거다. 또 코로나19도 현재 상황은 좋아졌지만 6번째 재확산이 일어날 수 있는 데다 경제 활성화도 중요한 상황이니 이 문제들부터 처리하고 그다음의 일이 외교 문제가 될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당선 시 국회의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 안정적으로 이겼다. 이 점은 스가 정권 출범 때와 같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문제다. 스가 정권이 코로나19로 무너졌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책이 실패하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상황임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이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가.  “기시다 정권의 기반이 안정적으로 구축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중의원 총선거, 참의원 선거를 총재로서 성공하는 게 우선이다보니 1년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그를 총리로 당선시켜준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간사장이 있어 당장 기시다 총리가 (그들을 무릅쓰고) 자신의 생각을 펼치기는 어렵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나.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정권에서 5년 가까이 외무상을 했고 외교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다. 다만 외교 분야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본다.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 시절 해 왔던 그 노선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확인하고 중국과 대화를 한다는 이 기조는 바뀌지 않는다. 또 자신이 주도한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에 대해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전 총리처럼 냉담한 태도를 보이진 않아도 한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보일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다만 지금 이상으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다.”  -한일관계 개선을 놓고 기시다 총리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을까.  “기시다 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파벌인 고치카이(기시다파)는 전통적으로 외교를 중요시하는 비둘기파다. 다만 자신의 독자적인 생각으로 움직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기시다 총리는 스가 전 총리와는 다르다. 스가 총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특기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체제가 안정적으로 되면 본인의 생각을 펼칠 것이다.”  -한국에서도 내년 봄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등 한일의 리더가 바뀌게 된다.  “최근 한국의 대전지법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관련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명령을 내리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아 앞으로도 걱정되지만 오히려 새로운 한국의 대통령이 나오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찬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만약 한일 상황이 좋다면 한국이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에서 전향적으로 가는 움직임을 보이면 일본도 전혀 효과가 없었던 수출규제를 풀어주는 방법도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 사업승인 받고도 첫 삽 못 뜬 공공주택 10만 5000가구

    사업승인 받고도 첫 삽 못 뜬 공공주택 10만 5000가구

    주택사업 승인을 받고도 착공하지 못한 공공주택 물량이 전국적으로 10만 50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2·4 공급 대책’에서 발표한 신규 택지 공급 물량(26만 3000가구)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착공 주택이 들어설 택지는 서울 여의도 (290만㎡)의 1.5배인 433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업승인을 받은 공공분양·공공임대·국민임대·영구임대·행복주택 가운데 착공하지 못한 물량이 전국적으로 10만 5200가구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승인 후 6년 이상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장기 미착공 물량도 2만 1000여 가구나 된다. 계획된 택지개발지구에서 확정된 주택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서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공급 숫자’ 늘리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 의원은 “수요부족, 지자체 협의 지연, 민원, 기반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착공하비 못한 물량만 6만여 가구가 넘는다”며 ”5년 이상 장기 미착공인 물량도 전체의 20%를 넘는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만 3609가구로 전체의 51.0%를 차지한다. 인천 1만 415가구, 서울 1999가구 등으로 전체의 62.8%가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에선 60㎡ 이하 행복주택 998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송파위례 택지지구 A1-14블록이 2015년 12월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지자체 협의 과정에서의 이견으로 사업이 5년 이상 답보상태다.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서는 13개 블록 7371가구가 미착공 물량으로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3627가구가 들어설 땅은 6년 이상 비어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고양장항, 광명하안, 성남복정, 과천주암지구 등에서도 조성공사, 보상 난항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충남 홍성남장지구 1-A블록은 공공분양 아파트 542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으나, 인근 어린이집 학부모의 반대로 14년째 사업을 재검토 중이다. 미착공 기간 10년이 넘은 물량도 전국적으로 3233가구나 된다. 홍 의원은 3기 신도시에도 사업지연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18년과 2019년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지정된 6곳 가운데 토지 보상을 마무리한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 3기 신도시인 과천지구는 하수처리장 증설 위치를 놓고 과천시와 서울 서초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부천 대장지구와 남양주 평내지구는 하수처리장 신설과 쓰레기 소각장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주민 반대에 봉착했다. 홍기원 의원은 “집값 급등에 놀란 정부가 눈에 보이는 공급 물량 확보에만 열을 올린 결과”라며 “수요 예측 실패, 기반 시설 부족, 민원, 지자체와 협의 지연 등으로 3기 신도시와 2·4공급 대책도 차질이 생기고, 정책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갈비·과자 가게·과태료…“윤미향, 217차례 정대협 후원금 횡령”

    갈비·과자 가게·과태료…“윤미향, 217차례 정대협 후원금 횡령”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후원금을 고깃집 등 식당에서 쓰거나 과태료 및 소득세 납부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17차례에 걸쳐 총 1억 37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한 번에 1500원~850만원을 체크카드로 결제하거나 개인 계좌로 이체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소장에 첨부된 범죄일람표를 보면 윤 의원은 2015년 3월 1일 ‘○○갈비’에서 26만원을, 7월 27일에는 ‘○○과자점’에서 2만 6900원, 8월 12일에는 ‘○○삼계탕’에서 5만 2000원을 결제했다. 2016년 속도위반 과태료 8만원 등을 대납한 내역도 포함됐다. 2018년 5월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계좌에서 윤 의원 계좌로 25만 1670원을 이체하면서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고 적기도 했다. 2018년 3월에는 정대협 계좌에서 182만 4674원을 윤 의원의 딸 명의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다. 윤 의원 측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정대협 회계 업무를 맡았던 담당자는 증인으로 출석해 “먼저 지출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한 뒤 지출결의서를 작성하면 보전했다”면서 윤 의원이 영수증 없이 돈을 보내달라고 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 김문 前 서울신문 인물전문기자 별세

    김문 前 서울신문 인물전문기자 별세

    김문 전 서울신문 인물전문기자가 별세했다. 62세. 고인은 1959년 제주에서 태어나 세화고교를 졸업하고 한성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신문에 입사한 뒤 뉴스피플팀, 사회교육팀을 거쳐 주말매거진 위(WE) 팀장, 문화부장, 편집국·광고마케팅국 부국장 등을 맡았다. 2004년 12월부터 인터뷰 시리즈인 ‘김문이 만난 사람’을 운영하며 인물전문기자로서 길을 걸었다. 10여년 동안 문인과 미술가, 가수, 배우, 무용가와 소리꾼, 학자와 코미디언 등 5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남긴 글이 200자 원고지로 1만장을 넘는다. 2010년 교과서 ‘고등국어 상’(지학사)에 ‘음향의 달인 김벌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2015년에는 이 가운데 51명의 인터뷰를 골라 엮은 책 ‘사람향기’(들녘)를 출간했다. 1989년 고향인 제주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동화 ‘게잡이 소년의 미소’를 월간지 ‘청소년’에 게재했고, 2011년에는 장편소설 ‘판타지 제주신화’(지식의숲)를 펴냈다.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 1998년 우리나라 군 현대사의 야사를 다룬 ‘장군의 비망록 1·2’(별방)를, 2018년에는 현대 정치사의 비화를 다룬 ‘북악의 그늘’(두성사)을 출간했다.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제주일보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임시정부 100년인 2019년에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거두 4인을 주제로 한 ‘내 직업은 독립운동이오’(들녘)를 냈다. 상하이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이승만, 김원봉, 김구, 안창호를 가상 인터뷰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서 해방공간까지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은 김현준(경기북부경찰청 경사)씨가 있다. 발인 6일 오전 9시. 장지는 제주 선영이다. (02)2072-2010.
  • 조합·지방銀까지 조였지만… ‘부채 증가율 6% 이하’ 19년간 4번뿐

    정부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연간 ‘6%대’에 묶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가계대출이 6% 이하로 늘었던 때는 19년 동안 네 차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엔 4%대 증가율을 목표로 삼았지만 지난 19년간 5% 미만 증가율을 기록한 건 단 한 차례에 그쳤다. 현실적으로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은행과 비은행을 합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인 ‘가계신용’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6% 이하였던 때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2004년(5.3%), 2012년(5.2%), 2018년(5.6%), 2019년(4%) 등 네 차례였다. 또 가계대출이 5% 미만으로 증가했던 때는 2019년(4%)이 유일했다. 반면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던 해는 2006년(11.8%), 2015년(11.0%), 2016년(11.6%), 올해(2분기 기준 10.3%) 등이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율이 8.4%, 올 1분기 9.5%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자 지난 4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5~6% 내외로, 내년엔 코로나19 이전 수준(4%대)으로 관리하겠다는 게 목표였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축소, 일부 대출 중단 같은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했지만 지난 8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년 같은 달 대비 9.5%에 달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풍선효과가 2금융권으로 번지자 지난 1일에는 산림조합중앙회 여신 담당자를 불러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방은행의 가계자금대출 잔액도 이미 6월 말에 지난해 말보다 6.5%나 늘어난 상태라 고삐를 죄는 등 전방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2분기에도 가계대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늘었는데, 이를 목표치인 6%로 줄이려면 남은 4분기 대출 여력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4분기는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통상 연간 대출액이 가장 많은 기간 중 하나라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용병이 된 콜롬비아 군인들… 왜 암살·쿠데타에 등장하나

    용병이 된 콜롬비아 군인들… 왜 암살·쿠데타에 등장하나

    십여년 전 17세의 칼로스 마르티네스는 부모가 써 준 입대 동의서를 들고 콜롬비아군에 입대했다. 이 나라의 가난한 청년들에게 미성년 군 입대는 낯선 선택이 아니다. 입대 말고 선택할 직업의 폭은 좁았다. 이후 10년 동안 현역 복무한 뒤 마르티네스는 안데스 지역에서 무장단체 및 마약 밀매업자들을 상대로 싸우는 특수부대에 합류했다. 미국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개되는 ‘마약과의 전쟁’이 20년 넘게 진행 중인 콜롬비아에서 마르티네스 이전에 이미 수백만명의 군인이 게릴라전을 경험했다고, 마르티네스의 사연을 소개한 월드폴리틱스리뷰(WPR)가 전했다. 마르티네스 인생의 문제는 ‘마약과의 전쟁’ 복무가 끝날 무렵부터 생긴다. 이십대를 꼬박 군에서 보낸 마르티네스와 같은 군인들은 진급에서 탈락하거나 군에서의 일탈 행위에 휘말려 군을 떠난다. 운 좋게 계속 진급해 군에 남더라도 20년 복무기간을 다 채우면 40대 초중반 무렵에 제대한다. 22만명 규모를 유지하는 콜롬비아군은 매년 1만~1만 5000명을 제대시키는 구조다. 혈기왕성한 시기 직업을 잃게 된 이들이지만, 연금과 같은 사회보장망은 열악하다. 군 생활 외 사회경험이 부족한 이들은 구직은커녕 민간에 적응하는 일조차 힘겨워한다. 이들은 결국 다른 분쟁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이것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예멘의 전장으로 콜롬비아 용병이 향하는 이유다. 전장뿐만이 아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송유관을 지키는 경비대나 콜롬비아와 이웃한 국가의 지주들을 방어하는 경호대, 심지어 지난 7월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현장에서도 콜롬비아 용병이 등장했다. ●용병 산업 아프간·이라크 전쟁에 급성장 민간기업에 고용돼 전쟁과 분쟁 지역에 투입되는 용병 산업(PMC)은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기점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2003년 출간된 PMC의 부상을 다룬 책인 ‘전쟁대행 주식회사’를 쓴 피터 싱어는 전 세계 PMC 산업 규모가 2005년 약 1000억 달러 규모였고 2010년 2배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동의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석유 시설물 보호, 테러 대응활동에 PMC를 활용하면서 이 산업은 계속 호황을 누렸다. 뉴욕타임스(NYT)는 2011년 UAE가 국가 자산 보호를 위해 미국의 PMC 회사인 블랙워터를 통해 콜롬비아 용병 수십명을 고용했고, 2015년에는 수백명의 콜롬비아 용병이 예멘에서 후티 반군과 싸웠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전시와 평시 또는 국가 업무와 기업 업무의 경계 없이 활동하는 용병의 활동이 가끔 언론의 레이더에 잡히기도 하지만 전체 산업의 규모와 운영 방식은 상당 부분 베일에 싸여 있다. PMC의 주요 고객군인 중동엔 라틴아메리카 출신뿐 아니라 짐바브웨, 네팔, 파키스탄 출신의 용병이 모여 있다. 이 중에서도 콜롬비아 용병은 특히 고용주들이 선호하는 집단으로 분류되는데, 그 이면엔 미국이 있다. 미국은 2000년부터 시작된 콜롬비아의 마약과의 전쟁인 ‘플랜 콜롬비아’를 지원하며 콜롬비아 군경을 훈련했다. 플랜 콜롬비아가 출범한 2000년 이후 7년 만에 콜롬비아 군경 규모는 27만 9000명에서 41만 5000명으로 증가했고 군경의 소탕 대상인 좌익 무장단체 조직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규모는 1만 6000명에서 8000명으로 줄었다. 양측 숫자의 변화는 그 기간 빈번했던 게릴라전의 횟수와 비례한다. 즉 콜롬비아 용병들이 군 생활 동안 실전 게릴라 전투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는 뜻이 된다. 보고타에 기반을 둔 컨설팅회사인 콜롬비아리스크분석의 세르히오 구즈만 이사는 WPR 인터뷰에서 “실제 전투라는 시험대를 통과했다는 것이 ‘콜롬비아 용병’의 마케팅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미국식 훈련을 받았지만 미군 출신에 비해 인건비가 낮다는 점도 콜롬비아 용병을 선호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NYT는 익명의 전직 콜롬비아군 장교의 고백을 인용, “콜롬비아 군인들은 많아야 최저임금의 2배가 조금 넘는 수준인 월 300달러(약 36만원)를 받지만, 용병으로 고용되면 최소 월 2700달러(약 320만원)를 번다”면서 “군 시절의 9배에 달하는 보상이 있기 때문에 콜롬비아 용병들이 카불, 멕시코, 예멘, UAE로 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민간인 사살 등 각국서 용병 폐해 드러나 용병은 각국의 군대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존재론적인 측면에서 정규군과 정반대 지점에 있다. 예컨대 군은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반면, 용병은 작전이 실패하거나 국제질서에서 일탈하는 작전을 수행했을 때 그 존재를 알리게 된다. 대표적인 PMC 회사인 블랙워터만 해도 2007년 9월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서 갑자기 사방으로 사격을 퍼부어 민간인들을 사망케 한 일탈 행동을 계기로 회사의 존재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콜롬비아 용병의 존재 역시 지난 7월 아이티의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이란 일탈 행위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에서 대담하게 벌인 잔인한 암살 이후 콜롬비아 용병 18명이 미국인 2명과 함께 체포됐다. 아이티 검찰은 미국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던 이 콜롬비아 전직 군인들이 아리엘 앙리 현직 총리 측의 의뢰를 받아 암살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후 앙리 총리가 이 사건 담당 검사를 해임하며 진상 규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콜롬비아 용병들이 다른 나라의 권력분쟁 과정에 연루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근처 해안선에 무장세력이 침투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들을 체포한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들이 미국의 PMC인 실버코프 소속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전복을 노렸다고 발표했다. 당시 베네수엘라 당국에 체포된 괴한들은 미군 출신과 미국에서 훈련받은 베네수엘라 군경 출신, 그리고 콜롬비아군 출신들로 구성돼 있었다. 아이티 대통령궁 암살 사건에서처럼 미군 출신과 콜롬비아군 출신이 혼재된 조합이 당시에도 적발됐던 것이다. ●유엔에 조사 요청 등 용병 산업 공론화 지난해 미국과 콜롬비아를 맹비난하는 정도로 대응했던 베네수엘라는 아이티 대통령 암살사건을 계기로 후속 행동에 다시 나섰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8월 “아이티 대통령을 암살한 용병들과 관련된 미국·콜롬비아 용병들이 (지난해) 마두로 대통령 암살과 정부 전복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며 유엔에 용병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 베네수엘라의 사무엘 몬카타 유엔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중남미 정부 전복을 위해 콜롬비아 용병과 미국 용병으로 구성된 초국가적 조직범죄 네트워크가 작동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이 몬카타 대사의 주장을 얼마나 진지하게 검토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20여년 동안 세계의 분쟁과 혼란을 양분 삼아 자라난 용병 산업이 공론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을 감행한 콜롬비아 용병들은 이라크 전장에서 용병이 민간인 사상을 일으켰을 당시에 이미 제기됐어야 했을 질문을 일깨웠다. ‘PMC 회사는 각국 정부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정도로 합법적인 회사들이다. 그러나 그 회사에서 일하는 용병들의 활동도 합법일까’에 관한 질문이 그것이다.
  • [단독] 대장동 문화재 조사서 빠진 8000평… ‘곽상도 아빠찬스’ 있었나

    [단독] 대장동 문화재 조사서 빠진 8000평… ‘곽상도 아빠찬스’ 있었나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을 둘러싼 뇌물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곽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됐는지가 향후 수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곽씨가 거액의 퇴직금 해명 과정에서 내세운 업무 성과 중 하나였던 문화재 문제와 관련해 ‘편법’을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정치권과 검찰 등에서는 곽 의원이 문화재청에 외압을 행사하는 등 ‘아빠찬스’가 이뤄졌고, 50억원은 그 대가일 수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4일 서울신문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중앙문화재연구원의 ‘2017 성남판교대장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면적변경 및 원형보전녹지 확정에 따른 조사단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진행된 문화재 시굴·표본조사 범위는 당초 16만 6359㎡에서 13만 9608㎡로 2만 6751㎡(약 8100평) 감소했다. 2009년 대장동 일대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유물산포지 7곳의 일부 구역이 2017년 7월 ‘원형보전녹지’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도시공원법에 따르면 대장지구 규모(92만㎡)의 개발 시 부지면적의 9% 이상을 도시공원 또는 녹지로 확보해야 한다. 원형보전녹지는 환경보전을 목적으로 개발은 물론 발굴 작업조차 할 수 없는 땅을 일컫는다. 즉 원형보전녹지가 조사 범위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노리고, 시행사 성남의뜰이 성남시의 협조 아래 공원·자연녹지 대신 원형보전녹지를 확정해 문화재가 나올 만한 지역을 중심으로 면적을 줄이는 ‘편법’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유물이 발견되면 발굴 전까지 공사가 중단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그 결과 발굴된 문화재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토광묘 등 유구 6기와 청동발 등 유물 6점에 그쳤다. 용역조사를 담당한 중앙문화재연구원이 2017년 11월 “공사를 시행해도 무관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대장동 개발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를 두고 경기도 내에서도 석연찮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남과 용인 등 일대는 과거 삼국시대 당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라 유물이 많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기존 판교 신도시 개발 때는 많은 유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대장지구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가 나와 의아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사업을 담당했던 것이 곽씨다. 곽씨는 2015년 화천대유에 ‘1호 사원’으로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했다. 그가 5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곽씨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에서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구간으로 분리시켜 버리는 등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화재 전문가들은 “곽씨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화재 전문가인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문화재 발굴 조사를 기만한 것은 매장문화재 조사 방해죄에 해당하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유물산포지를 녹지로 포함시켜 사업 구간을 바꿔치기하는 편법은 20대였던 곽씨의 능력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만큼, 곽씨의 조력자가 누구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재 조사 방해 행위를 방조한 문화재청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진다. 문화재청은 개발사업자의 문화재 발굴 조사를 관리·감독하는 주체로, 조사 면적을 변경하려면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문화재 문제 해결 과정에서 곽 의원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2017년 당시 곽 의원은 문화재청 소관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국정감사에서 “곽 의원이 2017년 8~10월 문화재청에 유독 매장 문화재와 관련해 24건의 자료를 집중 요청했다”면서 “문화재 관련 기관에 외압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의 칼끝도 곽 의원을 겨냥한 모양새다. 곽 의원은 관련 고발에 따라 이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이 지난 1일 곽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제시한 영장에 곽씨는 뇌물수수 혐의 ‘참고인’, 곽 의원은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씨 휴대전화 등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를 이어 가며 거액의 퇴직금이 책정된 경위와 곽 의원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 조합·지방銀까지 조였지만… ‘부채 증가율 6% 이하’ 19년간 4번뿐

    정부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연간 ‘6%대’에 묶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가계대출이 6% 이하로 늘었던 때는 19년 동안 네 차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엔 4%대 증가율을 목표로 삼았지만 지난 19년간 5% 미만 증가율을 기록한 건 단 한 차례에 그쳤다. 현실적으로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은행과 비은행을 합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인 ‘가계신용’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6% 이하였던 때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2004년(5.3%), 2012년(5.2%), 2018년(5.6%), 2019년(4%) 등 네 차례였다. 또 가계대출이 5% 미만으로 증가했던 때는 2019년(4%)이 유일했다. 반면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던 해는 2006년(11.8%), 2015년(11.0%), 2016년(11.6%), 올해(2분기 기준 10.3%) 등이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율이 8.4%, 올 1분기 9.5%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자 지난 4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5~6% 내외로, 내년엔 코로나19 이전 수준(4%대)으로 관리하겠다는 게 목표였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축소, 일부 대출 중단 같은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했지만 지난 8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년 같은 달 대비 9.5%에 달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풍선효과가 2금융권으로 번지자 지난 1일에는 산림조합중앙회 여신 담당자를 불러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방은행의 가계자금대출 잔액도 이미 6월 말에 지난해 말보다 6.5%나 늘어난 상태라 고삐를 죄는 등 전방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2분기에도 가계대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늘었는데, 이를 목표치인 6%로 줄이려면 남은 4분기 대출 여력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4분기는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통상 연간 대출액이 가장 많은 기간 중 하나라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깜깜한 터널’에 갇힌 한일관계...기시다 체제는 다를까

    ‘깜깜한 터널’에 갇힌 한일관계...기시다 체제는 다를까

    외교부, 기시다 총리 선출 축하 논평“경제·문화·인적교류 실질협력 강화”문대통령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기시다, 기존 정책노선 바꿀지 미지수전문가 “일본 움직일 여건 조성해야”한일 위안부합의 당사자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되면서 깜깜한 터널 속에 갇힌 한일관계가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신임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내며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지만, 과거사 등 산적한 현안으로 극적인 관계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이날 총리 지명 선거를 잇따라 열고 과반의 찬성으로 기시다를 제100대 총리로 선출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기시다 총리 선출과 신내각 출범을 축하하는 내용의 대변인 논평을 냈다. 외교부는 논평에서 “우리 정부는 기시다 신임 총리 및 신내각과도 적극 협력해 양국간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기시다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일본의 새 내각과 마주 앉아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만큼, 기시다 총리가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갖고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면 한일관계에도 일대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기시다는 아베 내각에서 4년 8개월 동안 외무상을 지내면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양국 간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기시다가 기존의 정책 노선을 수정해 새로운 해결책을 들고 나올 지는 미지수다. 일본 내 여론이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도 장애물이다.지난 1년간의 스가 정권에서도 한일 양국은 외교당국간 채널을 열어두고 수시로 협의를 했지만 과거사 문제만큼은 평행선을 달렸다. 우리 정부는 해법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위안부 합의로 배상 문제는 해결이 됐기 때문에 한국이 해결책을 갖고 오라는 입장이다. 최근 한국 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해 압류한 일본 기업 자산에 대해 첫 매각 명령을 내려 양국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갈 현금화 시기가 다가오는 점도 양국 정부에 부담이다. 게다가 한일관계에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온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유임됐다. 김재신(전 외교부 차관보) 남서울대 객원교수는 “일본의 파벌정치 한계 등으로 기시다의 리더십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해결방안, 정책 방향을 분명하게 해서 일본이 움직일 수 있게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조급하게 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현명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대장지구서 발견된 멸종위기종?”…제 발등 찍은 곽상도 아들 ‘50억 해명’

    “대장지구서 발견된 멸종위기종?”…제 발등 찍은 곽상도 아들 ‘50억 해명’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병채(31)씨의 ‘50억원 퇴직금’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액의 퇴직금을 두고 뇌물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곽씨가 내놓은 해명에도 석연찮은 부분이 있어 논란을 키웠다. 멸종위기종 관련 업무 성과도 그 배경으로 꼽았지만 오히려 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곽씨는 2015년 화천대유 1호 직원으로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할 때까지 토지 보상업무, 인·허가, 현장 관리·감독 업무를 맡았다. 곽씨는 지난 26일 입장문에서 퇴직금 50억원과 관련해 “7년간 근무한 공적을 회사에서 인정한 것”이라며 주요 업무 성과 중 하나로 “멸종위기종 발견으로 인해 공사가 중지될 뻔한 상황을 조속히 대처했다”고 밝혔다. 성남시 지역사회에서는 대장지구 개발사업 당시 환경단체와의 큰 마찰은 없었다고 기억하는 분위기다.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당시 멸종위기종 관련 갈등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성남시에서 대장동 사업을 시작하면서 하천을 폐천시킬 때 반대한 이후로 생태 관련해서 지역 시민사회에서 큰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장문 내용처럼) 큰 갈등 조정을 했다기보다 주민들이 이야기한 문제를 처리한 수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일 정말 멸종위기종이 발견됐다면 지역 환경단체 전문가들은 ‘맹꽁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대장지구 안에 있던 하천을 폐천시키고 나서 맹꽁이가 자주 발견됐다는 것이다. 맹꽁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분류된다. 개발사업 진행 도중 맹꽁이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각에서는 곽씨가 언급한 대장지구의 멸종위기종과 관련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당시 발견 사실을 숨기거나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방치했다면 야생생물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당시 발견된 멸종위기종이 1급인지 2급인지, 천연기념물과 겹치는 종인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만일 ‘조속히 대처했다’는 것이 그냥 멸실시킨 것이라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라고 말했다. 야생생물법에 따르면 멸종위기종 1급을 불법 포획하거나 죽이면 5년 이하 징역, 2급을 불법 포획하거나 죽이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3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무함마드 풍자로 살해 협박받던 그 결국 트럭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무함마드 풍자로 살해 협박받던 그 결국 트럭에

    2006년 이슬람교 예지자 무함마드의 머리를 개의 몸통에 합성시킨 풍자 만화를 그린 뒤 살해 위협에 시달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온 스웨덴 만화가 라르스 빌크스가 3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스웨덴 언론들이 보도했다. 향년 75. AP 통신에 따르면 13년째 경찰의 보호를 받아오던 빌크스는 이날 경찰이 이용하는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남부 마르카리드 마을에서 트럭과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고 현지 TT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웨덴 경찰은 빌크스가 두 경찰관과 함께 여행하다 사망했다고 밝혔고, 다겐스 티헤테르 신문도 빌크스의 동거인이 그의 죽음을 확인해 줬다고 보도했다. 교통사고의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빌크스는 무함마드 풍자 만화로 무슬림들을 격분시키기 전에는 나라 밖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만평 작가였다. 스웨덴 남부의 자연보호구역에서 부유목들을 조각해서 세우는 조각 작품으로 끝없는 소송에 시달려온 조각가로 더 유명했다. 나무 조각들을 이리 저리 못을 박아 만든 혼란스러운 형태의 이 조각 작품들은 해마다 수만명의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빌크스의 삶은 2006년 무함마드를 개의 몸으로 묘사하는 스케치를 발표한 뒤 급변했다. 이듬해 덴마크 일간지에 보도되면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고 그는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야 했다. 개는 이슬람교에서 부정한 동물로 여겨지고 있어 이슬람 율법에서는 아무리 좋은 의미에서라도 예언자를 개로 묘사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당시 프레드리크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22개국 이슬람 국가 대사들의 항의를 듣고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는 빌크스의 목에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2010년에는 2명의 남성이 스웨덴 남부에 있는 빌크스의 집에 불을 질러 전소시킨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여성이 빌크스를 살해하려한 혐의를 인정하고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2015년에도 코펜하겐의 한 카페에서 열린 언론 자유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총기 공격을 받았는데 애꿎게도 엉뚱한 영화감독이 목숨을 잃은 일도 있었다.
  • 판도라의 비밀 열렸다, 뉴스타파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보도

    판도라의 비밀 열렸다, 뉴스타파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보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와 K팝의 대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 조세피난처에 자금을 숨겨온 한국인들의 실체가 공개된다. 뉴스타파는 4일부터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주관으로 전세계 150개 매체, 600여명의 언론인과 함께 ‘판도라페이퍼스: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프로젝트 결과물을 차례로 보도한다고 밝혔다. 국제협업취재팀은 트라이던트 트러스트, 알코갈, 아시아시티트러스트, 홍콩의 한국계 업체 일신회계법인 및 기업컨설팅 등 14개 역외 서비스업체에서 유출된 1190만건의 문서를 입수해 취재하고 있다. 한국인 이름이 등장한 문건은 8만 8353건에 이르며 이 중 8만 274건이 홍콩 일신회계법인에서 나왔다. 한국인이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는 465명(개인 이름 275명, 회사 이름 184명)으로 나온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홍콩에서는 외국에서의 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점을 악용해 5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이 회장에게 수익이 돌아가게 설계됐다. 2017년에 문제가 됐던 이 회장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별장 매입 건에 대해 폴렉스 디벨롭먼트란 페이퍼 컴퍼니가 외화 투자 한도 300만 달러를 넘는 480만 달러의 별장 매입 자금 중 절반을 부담한 것을 밝혀냈고 나중에 다른 페이퍼 컴퍼니에 넘긴 사실을 확인했다. SM 측은 의혹을 산 홍콩 소재 법인들은 미국 이민자인 이 총괄 프로듀서의 아버지 제임스 희재 리(이희재)씨가 한국에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재산은 최종적으로 ‘JG 기독자선재단’에 기부됐다는 것이다. 또 이들 법인에 대해선 “2014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2014년 금융감독원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15년 검찰청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20년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도 모두 다루어졌던 것”이라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해당 매체에 대해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5일에는 전경환씨가 미국령 사모아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막대한 재산을 빼돌린 사실을 보도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판도라 페이퍼스에 따르면 35명의 전현직 각국 지도자와 300명 이상의 공인들이 역외 회사를 통해 재산을 숨긴 것으로 등장한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영국과 미국 부동산을 7000만 파운드 소유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부인 셰리 여사는 런던 사무실을 매입하면서 역외 회사를 내세워 31만 2000 파운드를 감춘 것으로 나타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혼외 아들을 뒀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은 여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의 이름으로 2003년 모나코에 410만 달러까지 저택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평소 그녀는 검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호화로운 저택을 소유하고 있음이 처음 확인됐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도 프랑스 남부에 1200만 파운드에 두 채의 빌라를 구입하기 위해 역외 투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그의 가족 6명,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의 이너서클 멤버들, 니코스 아나스타샤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설립한 법무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의 이름도 등장한다. 팝스타 샤키라, 세계적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일가는 영국의 알짜 부동산들을 꾸준히 사들였다. 심지어 런던 중심가 메이페어 거리에는 그의 열한 살 아들 헤이데르 명의로 사들인 3300만 파운드짜리 업무용 건물도 있다. 과거 7년 동안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이들의 명단 유출은 핀센 파일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파나마 페이퍼스, 럭스릭스 등의 이름으로 불려왔는데 이번 판도라 페이퍼스는 앞선 유출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압도적 물량을 보여준다. 2.94 테라 바이트 분량이며 문서 파일로는 1190만건에 이른다.
  • 이번엔 美여자축구리그가 ‘명장 성추문’ 숨겼다

    이번엔 美여자축구리그가 ‘명장 성추문’ 숨겼다

    “(성추행을 반복한) 폴 라일리가 감독을 계속하다니 현역 여자축구선수들이 매우 걱정됩니다.”(4월 28일 전직 선수 시네이드 패럴리) “(라일리에 대한) 조사를 또다시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5월 5일 리사 베어드 미국여자축구리그 커미셔너)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의 라일리 감독이 전 소속팀인 포틀랜드 톤스에서 강요로 선수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스타 선수인 앨릭스 모건이 피해 선수의 조사 요구를 NWSL이 거절한 이메일을 폭로했다. 미 체조협회의 무능과 무관심 속에 30년간 330명이 넘는 여자 체조선수들을 성폭행한 래리 나사르(58) 미 체조 대표팀 주치의 사건이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서 다뤄지며 미 전역을 흔들었지만, 비단 체조 종목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셈이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라일리는 강요를 통해 한 선수와 성관계를 맺었고, 또 다른 2명의 선수와는 입맞춤을 하고 성적인 사진을 보내게 했다. 라일리는 이를 부인했지만, 팀은 곧바로 그를 해고했다. 이와 관련해 모건은 지난 1일(현지시간) 관련 이메일을 폭로했고 NWSL의 책임론이 번졌다. 그는 트위터에 “NWSL은 라일리의 혐의에 대해 여러 번 제보를 받았지만 여러 번 조사를 거부했다. 선수를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 NWSL은 몇몇 선수들의 문제 제기로 2015년 라일리의 성희롱 문제를 조사했지만 성과는 없었고, 라일리는 이를 비웃듯 팀을 옮겨 가며 감독을 맡았다. 2018, 2019년에는 팀을 우승시켜 ‘명장’ 평가까지 받았다. 지난 8월 이후 NWSL 소속 지도자 중 성추문으로 해고된 것만 라일리가 세 번째다. 거센 비난에 2일 NWSL은 주말 경기를 전면 취소하고 베어드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라일리의 성추문을 처음 제기한 건 지난 4월 NWSL에 재조사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던 패럴리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당한 정황을 설명하며 자신이 “라일리의 통제하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미국축구협회가 성추문 사건을 조사한다고 나섰지만 이들 기관에 대한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결국 조직의 무관심이 여성 선수들의 피해를 키웠기 때문이다. 미국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는 지난달 16일 나사르 사건을 다룬 상원 청문회에서 “연방수사국(FBI)은 눈을 돌리고, 미국 체조협회와 올림픽위원회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들이 “괴물 같은 존재”를 방치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 김만배, 박영수 인척에 100억… 우회경로 통한 법조 로비였나

    김만배, 박영수 인척에 100억… 우회경로 통한 법조 로비였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57)씨가 분양대행사를 운영하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100억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정상적 사업 거래”, 박 전 특검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각각 불법성과 관여 등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특검의 화천대유 고문 경력과 그의 딸의 화천대유 근무 및 아파트 특혜 분양 등에 이어 인척까지 화천대유와의 금전 거래에 등장하면서 관련 검찰 수사도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을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50)씨에게 전달했다. 이씨는 박 전 특검과는 인척 관계로, 박 전 특검은 2014년 1월 이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코스닥 상장사의 사외이사를 맡았다가 약 한 달 만에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했다. 박 전 특검의 아들도 이씨 회사에서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법조기자 출신인 김씨가 이씨에게 건넨 100억원 중 일부가 최종적으로 박 전 특검에게 전달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여기에 박 전 특검이 김씨의 요청으로 2016년 4월 화천대유와 고문 계약을 맺고, 그해 11월 국정농단 수사 특검으로 임명될 때까지 약 2억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회 경로를 통한 법조 로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김씨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김씨가 사업과 관련해 이씨의 요청으로 100억원을 빌려준 것은 맞으나, 박 전 특검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씨와의 돈거래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특검 역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박 전 특검은 “이씨는 촌수를 계산하기 어려운 먼 친척”이라면서 “그들 사이의 거래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이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화천대유로부터 고문료 외에 다른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 특검을 맡은 이후 김씨와도 관계가 단절돼 현재까지 전화 통화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씨는 대장동 사업 이전에도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관여한 위례신도시에서도 아파트 분양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회사를 소개하는 글에 분양대행 사실을 주요 홍보 실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의 연결 고리로 지목된 정민용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2014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뒤 이듬해 3월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평가에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다.
  • 이재명 신임 두터운 ‘성남 라인’… 개발사업 관여·특혜 의혹 눈총

    이재명 신임 두터운 ‘성남 라인’… 개발사업 관여·특혜 의혹 눈총

    정진상, 李지사 ‘복심·브레인’ 역할김남준, 캠프에 첫 합류… 李의 ‘입’김용, 李에게 ‘분신’으로 평가받아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성남시장 재임 때부터 보좌해 온 ‘성남라인’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중심에 선 모습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 이어 다른 성남라인 인사들도 개발 사업에 관여했거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지사 캠프의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과 김남준 대변인, 김용 총괄본부장,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유 전 본부장 등이 대표적인 ‘성남라인’으로 꼽힌다. 정 부실장과 유 전 본부장, 김 대변인은 이 지사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신임이 두터워 각각 이 지사의 관우·장비·제갈량으로 불리며 ‘측근 3인방’으로 평가받았다. 이들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초·재선을 거친 뒤 경기도정을 맡은 이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08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단지 리모델링 조합장을 맡으며 이 지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가 2010년 성남시장에 출마했을 당시 조합장 신분으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가 당선된 후 그해 10월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에 임명됐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주도했고, 이듬해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선한 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사장 직무대리로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2018년 이 지사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후 그해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했고, 지난해 12월 임기 9개월을 앞두고 사임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의 정치 이력에 따라 자리를 옮겨 왔다”며 “최측근”이라고 주장했다. 정 부실장은 1995년 성남시민모임에서 당시 변호사였던 이 지사와 함께 활동했으며, 이후 이 지사의 ‘복심’, ‘브레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정 부실장은 2010년부터 8년간 이 지사의 성남시 1·2기 정책비서관을 지냈고, 2018년 이 지사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후 비서실 정책실장을 맡았다. 이 지사가 자신의 ‘분신’이라고 평가한 김 본부장은 2010~2018년 성남시의원을 역임하며 이 지사를 의회에서 지원했으며, 2018년 이 지사의 경기도청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정 부실장과 김 본부장도 대장동 사업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지난 1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정 부실장과 김 전 대변인, 유 전 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 등 4명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도원결의를 맺고 끝까지 비밀을 지키자고 결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부실장은 화천대유가 시행한 대장지구의 한 아파트를 특혜 분양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정 부실장은 “아파트 위로 송전탑이 지나는 환경 때문에 미계약분이 발생했다”면서 “예비당첨자 114번이었다”며 정상적 분양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다른 이들과 달리 이 지사의 성남시장 2기 때 합류했다. 2014년 시청 대변인으로 발탁됐고, 2018년 이 지사를 따라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이동했다. 지난 7월 언론비서관을 사직하고 가장 먼저 이 지사의 캠프에 합류하는 등 이 지사의 ‘입’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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