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15년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18승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Q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463
  • “태권도로 다리 단련해”… 男도 감탄한 족구 ‘파워 여왕’

    “태권도로 다리 단련해”… 男도 감탄한 족구 ‘파워 여왕’

    “여성들도 한 번쯤은 족구의 매력을 느껴 봤으면 좋겠어요.” 족구 클럽 ‘투윈’ 소속 이도희(37)는 대한민국 족구 무대에서 내로라하는 여성 선수다. 팀에서 메인 공격수로 활약하며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어 ‘톱클래스’ 선수로 꼽힌다. 30일 경기 하남시 투윈 족구 아카데미에서 만난 이도희는 인터뷰 내내 족구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그는 한 물류회사 인사팀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일에 지칠 법도 하지만 주말엔 ‘전문 족구 선수’로 뛴다. 지금의 이도희를 만들어 준 곳은 군대다. 그는 육군 대위 출신으로 6년을 복무한 뒤 2015년 전역했다. 군대 시절 족구를 좋아하는 주변 간부들을 따라 공을 차기 시작해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다. 이도희는 “당시엔 공을 차면 정확도는 떨어져도 공의 힘만큼은 위협적이었다”며 “중대장이 족구를 잘하니 축구를 좋아하는 병사들도 중대장을 따라 전부 족구로 전향했다”고 웃었다. 이도희는 제대 후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제대 다음해 8번의 대회에 나가 여섯 차례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을 일궈 냈다. 엘리트 태권도 선수 출신인 그는 공격수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이도희는 “남들보다 발이 높게 올라가니까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다”며 “태권도로 단련된 다리 근육에서 나오는 힘도 남다르다”고 했다. 가끔 남성들과 경기를 하면 방심하던 남성들도 이도희의 힘에 혀를 내두른다. 대한민국족구협회에 따르면 현재 협회에 등록된 여자부 클럽은 48개로 500여명의 여성 선수가 뛰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70% 이상의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선수들이 설 자리가 많이 줄었다. 협회에 등록된 총 1628개의 클럽 중 경제 문제 해결이 가능한 실업팀은 단 1곳이다. 나머지는 모두 자비나 상금으로 팀 운영비를 해결한다. 이도희는 2019년 체코에서 개최된 ‘풋넷’ 대회에 여성부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국내 최고 선수들끼리 대표팀을 꾸리려 했지만, 항공부터 숙박까지 전부 자비로 해결해야 해 국가대표의 꿈을 포기했다. 여성 선수들의 어려움에 협회도 참가비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여성부 대회를 확대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일반 여성들도 족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도희는 “족구가 전국체육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방과후 특기수업이 가능해지면 여성 청소년들도 족구에 흥미를 붙일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강습 행사를 확대해 여성들이 족구를 접할 기회를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충주·음성도 KTX 시대… 중부내륙선 1단계 개통

    충주·음성도 KTX 시대… 중부내륙선 1단계 개통

    충북 충주와 음성지역에도 KTX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충북도와 국가철도공단은 30일 오후 충주역 광장에서 중부내륙선 1단계 사업인 이천~충주 구간(56.9㎞) 개통 기념행사를 가졌다. 2015년 11월 첫 삽을 뜬 지 6년 2개월 만이다. 첫 운행은 31일 오전 6시 41분 충주역에서 시작된다. 이 기차는 이천 부발역~여주 가남역~음성 감곡장호원역~충주 앙성온천역~충주역을 오간다. 운행 횟수는 하루 상행 4회, 하행 4회다. 충주에서 이천까지 요금은 8400원이다. 투입되는 기차는 최대 시속 260㎞인 KTX 이음이다. 이번 개통으로 자동차로 1시간, 버스로 1시간 30분가량 걸리던 충주~이천 간 이동시간이 35분으로 단축된다. 음성에선 18분이면 이천에 갈 수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감곡면에 위치한 극동대, 강동대의 1만여 학생 및 교직원, 천주교 매괴성당 순례객 등이 철도를 이용해 보다 편리하게 음성군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음성과 충주지역의 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직은 부발역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려면 경강선 등을 환승해야 하지만 2027년 준공 예정인 수도권전철 수서~광주 노선과 중부내륙선이 연결되면 충주에서 50분대에 서울 강남까지 갈 수 있다. 중부내륙선 2단계 사업인 충주~문경 구간(39.2㎞)은 2023년 완료될 예정이다. 충북에선 충주 살미면, 수안보면, 괴산 연풍면 등 3곳에 역사가 신설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부내륙선이 수도권 기능을 분담하는 등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발전축이 될 것”이라며 “역세권 개발 등 연계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강화~김포~인천 국지도 84호선 6.9㎞ 구간, 오늘 부분 개통

    강화에서 김포를 거쳐 인천까지 가는 거리가 크게 줄어든다. 경기도는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에서 양촌읍 대포리를 거쳐 인천까지 연결하는 국지도 84호선 초지대교∼인천 도로건설 공사(7.88㎞) 중 대명교차로∼학운4-1교차로 6.9㎞ 구간을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부분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2016년 12월 부분 개통한 양촌산단교차로∼종점 0.7㎞ 구간을 포함하면 전체 구간의 96%인 7.6㎞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초지대교∼인천 도로건설 공사는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에서 인천시 서구와 맞닿은 양촌읍 대포리까지 7.88㎞를 잇는 왕복 4∼6차로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2299억원이 투입됐다. 2015년 5월 착공 이후 약 6년 만에 강화 초지대교∼김포∼인천을 잇는 본선 대부분 구간이 개통함에 따라 양방향 운행 거리가 기존(12㎞)보다 약 5㎞ 단축됐다.
  • “김정은에 존댓말도 안쓴 간부”…전직 독일대사가 본 北지도부

    “김정은에 존댓말도 안쓴 간부”…전직 독일대사가 본 北지도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절대적 독재자가 아니라 그 역시 북한이라는 시스템의 부품이라고 전직 북한 주재 독일대사가 밝혔다. 토마스 섀퍼 전 북한 주재 독일대사는 30일 일본 산케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그는 2007~2010년과 2013~2018년 두 차례에 걸쳐 8년간 북한에서 근무했던 독일대사로, 주재 당시 보고 겪은 것을 토대로 최근 ‘김정일부터 김정은까지, 강경파는 어떻게 세력을 키웠나’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했다. 산케이신문은 섀퍼 전 대사의 저서에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섀퍼 전 대사는 인터뷰에서 “어떤 이들은 ‘김정은이 북한의 유일한 권력자’라고 하지만 나는 그가 절대적인 독재자라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라면서 “오히려 그가 절대적 존재로서 통치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몇 가지 사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승계, 김정일과 군부 간 협상 결과”그는 “김정은이 ‘백두혈통’이라 불리는 북한의 로열패밀리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권력을 이어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2008년 뇌졸중 이후 체력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약해진 아버지 김정일과 군부 엘리트층 간의 협상 결과”라고 주장했다. 섀퍼 전 대사는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와 대화한 북한의 한 인사는 로열패밀리를 지칭할 때 요구되는 존댓말을 김정은에게 쓰지 않았다”면서 “나이가 어린 김정은을 향해 고위 간부가 존댓말을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가 외국인인 나에게 노골적으로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던 것은 충격이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김정은 체제 초기, 강경파와 온건파 간 권력투쟁”그는 2011년 김정일이 죽고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후 “지도부 내에는 중국식 경제개혁을 지향하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전향적인 온건파와 핵·미사일 개발을 최우선시하고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강경파의 권력 투쟁이 전개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권한 지 얼마 안 되는 김정은은 정책 결정 과정을 통제하지 못했고, 관여조차 못 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런 움직임(권력 투쟁)에 압도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섀퍼 전 대사는 “김정은은 2012년 4월 연설에서 ‘인민이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제 개혁에 힘을 쏟겠다는 생각을 드러냈지만, 군부 등이 반발했다”면서 “2013년에는 경제 개혁과 핵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 노선’이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인민의 생활을 희생하고 군사를 우선하는 노선으로의 회귀였다”라고 회고했다. 개성공단이 일시 폐쇄된 것도 그때(2013년 4월)였다고 섀퍼 전 대사는 부연했다. 당시 북한이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를 전원 철수하면서 가동이 중단됐고, 다음달 남측 인원까지 전원 철수한 바 있다. 남북 논의 끝에 개성공단은 그해 9월에서야 재가동할 수 있었다. “장성택 처형, 김정은 아닌 강경파 주도”섀퍼 전 대사는 “군부가 당의 방침에 반해 행동해도 김정은은 사후적으로 그것을 승인할 뿐이었다”면서 “2015년 말까지 계속된 일관성 없는 정책과 정치적 통제의 결여가 시사하는 것은 적어도 이 기간에 북한의 프로파간다(정치선전)가 말하는 것처럼 김정은이 의사결정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고모부이자 온건파 대표였던 장성택의 처형(2013년 12월)을 주도한 것도 김정은이 아니라는 게 섀퍼 전 대사의 주장이다. 북한 강경파가 로열패밀리 관련 인물도 숙청의 대상이 된다고 정적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장성택을 처형했다는 것이다. “2015년말 이후 권력투쟁 줄었지만 언제 또 벌어질지 몰라” 섀퍼 전 대사는 “2015년 말 이후로는 권력 투쟁은 눈에 띄지 않게 됐다”면서 “김정은은 집권 초보다 권력을 갖게 됐다고 보지만, 현재 상황은 (세력이 강해진) 강경파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및 한국과의 경제 격차가 한층 벌어지고, 또 이런 외부 정보가 북한 내 유입돼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다시 권력 투쟁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섀퍼 전 대사는 “온건파는 지나친 무장과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명목으로 한 국경 폐쇄가 장기화하면 국가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도 “온건파가 부활한다고 해도 북한의 공격적인 대외 정책이 바뀔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여정, 남성 위주 연공서열 강한 北군부 충성받기 어려워”섀퍼 전 대사는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북한 내 정치적 위상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김여정의 정치력은 다른 김씨 일가, 예를 들어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보다는 적임이라고 인식되는 데 비롯된다”면서도 “김여정이 얼마나 야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공 서열의 남성 우위 사회인 북한에서 여성을 정부 최고위층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보기 어렵다. 군부 고위층과 간부들이 젊은 여성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김여정이 일정 기간 김정은의 후계를 맡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그에 따른 정치적 대가 역시 지도부 내에서 강하게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안숙 서초구의회 의장, ‘2021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 분야 최우수상 수상

    김안숙 서초구의회 의장, ‘2021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 분야 최우수상 수상

     이로써 김 의장은 2015년, 2016년, 2020년에 이어 네 번째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참다운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지방의회 성과를 공유하고 입법역량 강화를 위해 공약이행 및 조례입법 분야에서 우수한 의정활동 성과를 거둔 지방의원을 선정해 시상한다. 김 의장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와 자립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최근에는 제8대 서초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따뜻한 리더십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구민 복리증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장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모두가 함께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다”면서  “어려운 시기, 구민 여러분께 힘과 용기를 드릴 수 있도록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침대에서 연명” 609㎏ 사우디 남성, 10여년만에 63㎏ ‘대변신’

    “침대에서 연명” 609㎏ 사우디 남성, 10여년만에 63㎏ ‘대변신’

    2009년 609㎏→2021년 63㎏. 한때 세계에서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10대 청소년으로 통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이 각고의 노력 끝에 무려 550㎏ 가까이 감량, 60㎏대 체중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30일 영국 대중지 더선 등의 보도에 따르면 17세 때인 2009년 609㎏의 몸무게로 세계에서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가는 10대로 화제를 모았던 칼레드 모센 알 샤에리(29)가 체중을 63㎏까지 감량했다. 살이 546㎏나 빠지면서 원래 몸무게의 10분의 1로 줄어든 그는 과거와는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외모가 변했다. 칼레드는 2013년 압둘라 사우디 국왕(2015년 사망)의 배려로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 파드 메디컬시티 병원에 방위군 항공기로 후송됐다. 칼레드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침대에서만 생활하며 호흡곤란 등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압둘라 국왕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치료를 해주라”고 지시했다. 사우디 남부 지역에 살고 있던 칼레드를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집 밖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의료진 등 약 30명이 출동하고 지게차와 함께 미국에서 특별주문한 크레인이 동원됐다. 그를 밖으로 빼내기 위해 살고 있던 아파트의 2층 벽채 등 일부를 헐어야 했고, ‘위대한 구출’ 장면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킹 파드 메디컬시티 병원에서는 칼레드에게 특별 제작한 초대형 휠체어를 제공했다. 의사들의 엄격한 관리하에 의료요법과 식이요법이 철저하게 이뤄졌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의 체중은 입원 3개월 만에 150㎏나 줄었다. 복부 지방제거 수술 등이 더해지며 6개월 후에는 입원 당시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왔다. 2016년에는 총 317㎏ 감량에 성공, 보행기에 의존해 천천히 걷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그러나 체중이 줄면서 피부가 심하게 늘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해 2018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피부 절제술 등 보조치료를 받아야 했다.
  • 남자도 한 수 접는 여성 족구선수 이도희…“여자부 족구에 관심을”

    남자도 한 수 접는 여성 족구선수 이도희…“여자부 족구에 관심을”

    “여성들도 한 번쯤은 족구의 매력을 느껴 봤으면 좋겠어요.” 족구 클럽 ‘투윈’ 소속 이도희(37)는 대한민국 족구 무대에서 내로라하는 여성 선수다. 팀에서 메인 공격수로 활약하며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어 ‘톱클래스’ 선수로 꼽힌다. 30일 경기 하남시 투윈 족구 아카데미에서 만난 이도희는 인터뷰 내내 족구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그는 한 물류회사 인사팀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일에 지칠 법도 하지만 주말엔 ‘전문 족구 선수’로 뛴다. 지금의 이도희를 만들어 준 곳은 군대다. 그는 육군 대위 출신으로 6년을 복무한 뒤 2015년 전역했다. 군대 시절 족구를 좋아하는 주변 간부들을 따라 공을 차기 시작해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다. 이도희는 “당시엔 공을 차면 정확도는 떨어져도 공의 힘만큼은 위협적이었다”며 “중대장이 족구를 잘하니 축구를 좋아하는 병사들도 중대장을 따라 전부 족구로 전향했다”고 웃었다. 이도희는 제대 후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제대 다음해 8번의 대회에 나가 여섯 차례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을 일궈 냈다. 엘리트 태권도 선수 출신인 그는 공격수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이도희는 “남들보다 발이 높게 올라가니까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다”며 “태권도로 단련된 다리 근육에서 나오는 힘도 남다르다”고 했다. 가끔 남성들과 경기를 하면 방심하던 남성들도 이도희의 힘에 혀를 내두른다. 대한민국족구협회에 따르면 현재 협회에 등록된 여자부 클럽은 48개로 500여명의 여성 선수가 뛰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70% 이상의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선수들이 설 자리가 많이 줄었다. 협회에 등록된 총 1628개의 클럽 중 경제 문제 해결이 가능한 실업팀은 단 1곳이다. 나머지는 모두 자비나 상금으로 팀 운영비를 해결한다. 이도희는 2019년 체코에서 개최된 ‘풋넷’ 대회에 여성부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국내 최고 선수들끼리 대표팀을 꾸리려 했지만, 항공부터 숙박까지 전부 자비로 해결해야 해 국가대표의 꿈을 포기했다. 여성 선수들의 어려움에 협회도 참가비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여성부 대회를 확대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일반 여성들도 족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도희는 “족구가 전국체육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방과후 특기수업이 가능해지면 여성 청소년들도 족구에 흥미를 붙일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강습 행사를 확대해 여성들이 족구를 접할 기회를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후임에게 폭언한 선임 의경 전역 5년 지나 벌금형

    후임에게 폭언한 선임 의경 전역 5년 지나 벌금형

    의경으로 근무할 당시 후임에게 폭언을 한 선임이 전역 5년이 지나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이호동 판사는 강요, 강요 미수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8월 청주의 한 경찰서에서 의경으로 복무할 당시 후임 B씨가 “흔들거리는 놀이기구에 머리를 박으라”는 다른 선임의 지시를 따르지 않자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달 파출소 2층 방이 좁다는 이유로 B씨에게 “이XX 때문에 좁아터지겠네”라며 폭언을 한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두려움을 느낀 B씨는 방 밖에 있는 주방에서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의 6개월 선임이었다. B씨는 지난해 4월 A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 행위는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의무경찰 사기를 떨어뜨리고 피해자에게는 정신적 고통을 가한 행위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폭행을 가하지 않은 점, 전역 후 상당한 기간이 경과한 점, 피고인이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교육교부금 논란, 조 단위 이월·불용액 줄여야 해결

    교육교부금 논란, 조 단위 이월·불용액 줄여야 해결

    “연초에 긴축 예산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2학기에 줄였던 예산 5%가 추가로 나왔다. 여기에 교육청에서 선심성 예산 680만원이 더 내려왔다. 방과 후 학생들을 가르치면 1시간당 4만원씩 준다고 하더라. 반납하지 말고 12월까지 다 쓰라 해서 교사 7명이 학생을 가르치며 용돈을 벌었다. 예산을 줄이거나 막 쓰도록 하지 말고 계획해서 효율적으로 잘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경기 G초) 기획재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사용을 문제 삼아 본격적인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교육현장이 들끓고 있다. 올해 추경예산이 6조 1000억원 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이 코로나19 대응 교육회복지원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한 사실도 알려져 비판이 잇따른다. 굵직한 교육사업들이 이어질 상황에서 교육교부금을 줄여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다 사용하지 못해 남는 불용액, 다음 연도 회계로 넘기는 이월액이 조 단위에 이르는 상황과 교육청이 선심성 예산을 쓰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교육교부금을 늘일지 줄일지를 논하기보다 제대로 쓰는 데에 방향을 우선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9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왜 그리고 어떻게 고쳐야 하나?’ 보고서에서 “인구 팽창기에 도입된 교육교부금 산정방식은 인구구조의 변화와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재원 배분 방식이라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KDI는 교육교부금 규모가 2020년 54조 4000억원에서 2060년에는 164조 5000억원으로 3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 기간 학령인구는 546만명에서 302만명으로 44.7%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학령인구 1인당 교부금액은 같은 기간 1000만원에서 5440만원으로 급증한다는 논리다. 현재 기재부에서도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육교부금 축소를 주장한다. 이런 태도에 대해 교육계는 ‘모순’이라고 비판한다. 이 논리대로라면 금융위기 여파로 교육교부금이 줄어들었던 2009년, 경기악화로 교육교부금이 줄어들면서 어린이집 누리과정비까지 시도교육청에 떠넘기며 논란이 됐던 2015년, 코로나19로 교육교부금이 대폭 줄었던 2020년에는 교육교부금이 인상됐어야 했다. 이를 두고 매해 내국세수의 20.79%에서 자동으로 배정하는 교육교부금 시스템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교부금은 국세와 연동해 받기 때문에 자체수입 비중이 매우 낮다. 중앙정부, 지자체 의존 비중이 90% 수준이고 징세권이 없어 스스로 세수를 만들어 내는 일도 불가능해 변동도 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처럼 본예산이 아닌 추경에서 6조 1000억원이 갑작스레 추가되면 불용액, 이월액을 남기지 않으려는 시도와 교육청의 선심성 정책이 맞출리며 각종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최근 10여년 이상 지방교육 분야에서 신규 재정투자소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교육에 대비해 교육여건 개선, 환경·시설 정비를 비롯해 장기적인 교육사업들을 위해 교육예산을 늘려나가야 한다”면서도 “다만 내년 교육감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예산 살포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선임 연구원은 현재 행·재정이 분리된 일반 지자체와 교육지자체가 협력해 교육 재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의 유사·중복성을 줄일 수 있도록 교육지자체 세부 사업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교부금 배분 기준에 성과 평가를 넣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전국 시도교육청도 어느 정도 공감한다. 최교진(세종교육감) 전국교육감협의회장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하면서 남은 무상급식 예산 등을 학생에게 돌려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도교육청이 학부모 여론 조사를 거쳐 현금을 주기도 했다. 불용액, 이월액을 우려한 것인데, 이런 식의 지출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협의회장은 그러면서도 “다만 학교는 건물 개보수를 방학 중에 할 수밖에 없다. 2학기는 1~2월에 공사가 몰려 있는데, 일반 회계와 다른 점이 많아 이월·불용 처리에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서울신문이 입수한 전국교육감협의회의 ‘지방육재정 수요 전망과 재원 확충 및 효율적 운용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20 회계연도의 예산 대비 이월액은 3~6% 수준이다. 2015년 증가해 6% 내외로 유지되다가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로, 지난해에는 3.32%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월액 대부분(86.1~97.1%)은 시설비에서 발생했다. 학교신설, 증개축 등 시설 개선 사업이 다년간 이어지고 변수가 많아 예정대로 추진하지 못해서다. 특히 시도교육청이 시설사업비를 본예산에 편성하지 않거나 일부만 편성했다가 추경시 재원 규모에 시설사업비를 추가 편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불용액은 세출예산에 편성된 금액보다 집행액이 적은 경우의 차액을 가리킨다. 세출을 잘못 예측편성해 집행하거나, 세출에 반영했지만 사정이 변경돼 일부만 집행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추경예산 6조 1000억원이 뒤늦게 집행돼 불용액을 줄이려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운용을 독려하고, 효율성을 꾀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지자체의 연도 간 재정조정제도로, 세입이 증가할 때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했다가 세입 감소나 심각한 지역경제 침체 등 어려울 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저축 제도다. 긴급한 교육청의 재정수요가 발생했을 때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제공해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2019년 6곳의 교육청에서 적립하기 시작해 지난해 13곳의 교육청이 2조 3056억원을 운용 중이다. 보고서는 잉여금과 초과세입금 등의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적립을 의무화하고, 재정분석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용도에 특별한 규정이 없다는 점에서 일반재원처럼 쓰이는 보통교부금은 교육청의 재정 운용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배분한다. 그러나 이 항목을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산정하면 교육청이 선심성으로 예산을 쓸 수 있다. 이 항목을 적정하게 조율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국가가 교육청에 떠넘기는 예산에 대해서도 책무를 정확히 규정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예컨대 2017년 발생한 누리과정 사태가 이런 사례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통합과정을 운영하면서 교육세 재원이 어린이집 유아 보육료로 지출되면서 전국 교육청과 중앙정부 간 갈등이 심화했다. 한 해에 1조원 이상이 필요한 고교무상교육을 비롯해 2025년까지 모두 18조 5000억원이 소요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같은 단위가 큰 사업은 별도 회계를 신설하자는 논의도 활발하게 나온다. 그렇지 않고 기재부 논리대로 교육교부금을 삭감한다면, 결과적으로 매년 큰 혼란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남수경 교육재정중점연구소장(강원대 교수)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 모든 교육단계에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단순히 학생 수에 맞추는 게 아니라 지방재정의 측면에서 보고 학교를 중심으로 한 평생교육 등에도 활용해 지방과의 연계하도록 쓰임새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검찰, ‘곽상도 50억 의혹’ 연루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소환

    검찰, ‘곽상도 50억 의혹’ 연루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소환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50억 클럽’ 곽상도 전 의원 알선수재 의혹과 관련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30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한풀 꺾인 수사가 곽 전 의원의 재소환과 영장 재청구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업자들을 조사하면서 2015년 화천대유와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을 당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던 곽 전 의원이 막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해왔다. 앞서 검찰은 곽 전 의원이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준 대가로 아들을 화천대유에 입사시킨 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검찰은 김 회장을 조사하지 않고 곽 전 의원 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보완 수사를 위해 이날 김 회장을 처음 불렀다. 지난 27일에는 산업은행이 꾸린 컨소시엄에 자회사를 참여시킨 H건설에서 대장동 사업에 관여한 상무급 임원을 소환했다. 그를 대상으로 컨소시엄 진행 과정과 하나은행 측에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했는지 등을 확인했다. H건설이 김 회장 측에 ‘화천대유 컨소시엄을 깨고 H건설과 함께 하자’고 제안하자, 곽 전 의원이 나서서 저지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컨소시엄 구성 당시 곽 전 의원으로부터 화천대유와 함께 진행하도록 부탁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곽 전 의원 측은 “부탁을 받은 적 없고, 도운 적도 없다.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김 회장 측도 “곽 전 의원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회장 조사 내용을 토대로 곽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기소 할지 등을 결론 내릴 방침이다.
  • 차도선 건조 ‘보조금’ 법 적용놓고 중앙부처간 이견…일선 지자체 혼선

    국토교통부와 진도군이 차도선 건조에 사용된 ‘보조금’ 사용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가 각각 다른 해석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중앙 부처간 정책 해석에 큰 차이를 보이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30일 진도군에 따르면 여객과 함께 차량을 섬으로 실어 나르는 차도선 건조에 사용된 보조금(도서개발사업비)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2년 넘게 ‘가사도 차도선 건조 보조금 환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발단은 2015년 3월 진도 가학항~가사도를 운항하던 민간선사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가사도 주민 280명은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갑자기 끊기면서 생필품 구입과 농수산물 출하에 큰 불편을 겪었다. 군은 대체 선박 확보가 불가능해지고, 신규 민간 선사 유치를 위해 운항 손실 보전을 조건으로 1년여 동안 20여개 선사와 접촉했지만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전혀 없어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군은 긴급하게 차도선을 건조했다. 2016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급수선 건조용’ 도서개발사업비 보조금 40억원 중 27억원으로 급수선이 아닌, 진도 본섬과 가사도를 오가는 161t급 차도선 ‘가사페리호’를 건조했다. 해당 선박은 현재 가사도~진도읍 쉬미항 구간에 투입돼 현재 하루 세 차례 운항하고 있다. 군이 차도선 건조를 위한 검토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등에 급수선 건조 비용을 차도선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기존 국가보조 항로와의 중복’ 등을 이유로 승인되지 않았다. 이와반면 군은 해운법에 따라 가사도 항로는 국가보조항로가 아니라 진도군이 매년 4억원의 항로 운항 결손금을 지원하는 독립된 일반항로라는 입장이다. 항로 해석을 잘못 판단해 보조금 변경 승인이 충분히 가능한 사업임에도 불승인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감사원은 도서종합개발사업비 27억원으로 차도선을 건조한 것은 ‘부적절한 사용’이라며 보조금 환수를 통보했다. 국토부는 여기에 보조금의 3배에 달하는 제재부과금까지 포함해 총 108억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가사도 주민들은 차도선 건조에 사용된 보조금 환수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또다시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는 처지에 놓이자 보조금 환수 반대 대책위를 구성,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보조금 환수 조치를 취소하고, 보조금 환수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가사도를 운항하는 차도선이 3년째 중단됨에 따라 가사도 주민들이 생계와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초래돼 긴급한 교통수단 마련이 요구됐고, 차도선 건조로 문제를 시급히 해소하기 위한 적극 행정의 일환이라고 판단했다. 국민권익위측은 “주민들의 어려운 생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계획 순서를 변경해 우선 사용한 것으로 보조금을 전혀 다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가 개발 계획 변경 불승인 당시 국가보조항로와 일반항로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사실관계 오인과 함께 항로 판단 시기에 해운업무의 주무관청인 해양수산부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의 의견을 청취 안 한 점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의 권고가 나온 지 1년이 지났지만, 국토부는 환수 절차 강행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가사도 주민들은 “당초 항로 해석을 잘못 판단해 처리한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의 행정 처리 잘못이 크다”며 “중앙정부는 대승적 결단을 통해 권익위 권고를 수용,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여객선이 끊긴 가사도 주민들의 이동권과 생존권, 생명권 보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국토부가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행정 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여기는 대만]이어지는 음주운전 사고에 차까지 빼앗은 대만

    [여기는 대만]이어지는 음주운전 사고에 차까지 빼앗은 대만

    대만이 음주운전 처벌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말을 맞이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30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왕궈차이 교통부장(장관)이 입법부(국회)에서 도로교통관리처벌규정 수정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음주운전 재범에 관한 정의를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적발 후 5년 이내 음주운전으로 중상 또는 사망 사고를 일으킨 경우 위반 차량을 압류하는 한편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한 이에 대한 벌금을 5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음주 차량 동승자에 대한 벌금은 현행 최대 3000 대만 달러(12만 8000원)였으나 법이 개정될 경우 1만 5000 대만 달러(64만원)으로 늘어난다. 왕 부장은 이어 법무부 및 위생복리부와 형법 및 알코올 중독 치료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주운전 처벌은 ‘형법’과 ‘도로교통관리처벌규정’에 명시되어 있다. 현행 음주운전 처벌에 관한 형법을 살펴보면, 경상 또는 다친 사람이 없는 사고에 대해 최대 징역 2년 징역형, 피해자가 중상을 입은 경우 최대 징역 7년형,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경우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이 선고된다. 음주운전 가해자가 5년 이내 재범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최대 무기 징역이 선고된다.  이러한 처벌법에도 불구하고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만은 2019년 4월 관련 법을 개정한 바 있다. 천젠위 전 교통부장는 페이스북을 통해 음주운전 단속에 대한 정부의 무능함을 꼬집기도 했다. 경정서(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8~2020년 음주운전 사고는 각각 4652건, 4212건, 4224건으로 집계됐다. 그는 현행 법이 비효율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음주운전 ‘제로’(zero)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1년 909건에서 2020년 289건으로 감소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30일 쉬궈융 내정부장(내무부 장관 격) 음주운전 처벌 강화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며 경찰의 휴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만 정부의 움직임 지난 26일 일요일 남부 가오슝시(부산 격)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한 가정이 파탄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날 저녁 일가족 4명이 만취한 황모(38) 씨가 몰던 BMW차량에 치였다. 이로 인해 어머니가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 가족은 연말을 맞이해 잠시 가족 나들이를 했다가 이러한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대만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천치마이 가오슝시장은 즉각 음주운전에 대해 규탄하고 피해자 가족을 방문하는 한편 시정부 차원에서 음주운전 포상제를 통해 음주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중앙정부에 조속한 음주운전 처벌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어 28일 새벽 대만 연예인 쑹샤오칭은 신베이시 반차오구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 받았다. 그는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5차례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대만 언론인 황웨이한의 어머니가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했다며 유명 사회자와 함께 음주운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대만인들은 또다시 격분했다. 참다못한 대만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여기저기에 법 개정을 필사적으로 요구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에도 음주운전 처벌 관련 법을 개정해달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할머니! 큰일 났다. 음주운전 처벌이 개정될 수 있는가?”, “음주운전 무죄 뉴스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다른 정책은 우리가 하루아침에 죽는 게 아니지만 음주운전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불안에 떨며 길을 걸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을 쏟았다.  일각에서는 법 개정만으로 음주운전을 줄이는 도구가 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의사 출신 의사 출신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은 의료계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이베이시가 2015년부터 만든 음주 문제 전담팀에서 2020년 4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료 프로그램으로 389명이 재범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린지췬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법이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면, 모두가 매년 100만 대만달러를 벌 수 있도록 법을 고쳐달라”며 “법은 마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원전 지붕 수리했더니 후쿠시마 오염수 감소…방출 시기 늦출까

    원전 지붕 수리했더니 후쿠시마 오염수 감소…방출 시기 늦출까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일본에서는 처리수)의 양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저장탱크의 용량이 부족하다며 2023년 봄에 방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지금 상태로라면 방출 시기를 늦춰도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도쿄신문이 도쿄전력이 매주 공개하는 오염수의 양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지난 23일까지의 해당 지역 강수량 등과 연계해 분석한 결과 올해 발생한 오염수의 양은 지난해보다 약 30% 줄어들었다. 올해 오염수의 양은 지난해보다 강수량이 늘었음에도 1만 8000t이 줄어든 4만 5000t에 달했다. 특히 일일 오염수 발생은 126t으로 지난해 일일 170t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44t가량 줄어들었다. 도쿄전력은 일일 오염수 발생이 150t일 경우 2023년 봄에는 저장 탱크의 용량이 부족해진다며 그때 방출에 나서겠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일일 발생하는 오염수의 양이 130t 정도라면 저장 탱크의 용량이 부족해지는 시기는 2023년 9월 초가 되기 때문에 방출을 서두를 이유가 없게 된다. 이처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 양이 줄어든 데는 문제가 발생했던 원자로 건물의 ‘지붕’을 고쳤기 때문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1·3·4호기의 건물이 망가졌는데 지붕에 큰 구멍이 생겼다. 특히 3호기 건물 지붕에는 1000㎡에 달하는 큰 구멍이 생겼고 이를 통해 빗물이 들어가 오염수를 대거 발생하게 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7~8월에 걸쳐 구멍을 메웠고 그 결과 빗물 유입을 막아 오염수 발생을 줄인 것이다. 1호기 주변 건물 지붕도 2023년 중 보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쿄전력 홍보 담당자는 “지붕을 보수한 게 상상 이상으로 효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후케타 도요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뒤 2023년 봄에 오염수를 방출하겠다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방침에 대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와 있다”며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8일 총리 관저에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오염수 처분과 관련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결정했다. 이 계획에는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을 대상으로 오염수 방출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 광주시, 출생아 수 전국 유일 10개월 연속 증가 비결은?

    광주시, 출생아 수 전국 유일 10개월 연속 증가 비결은?

    전국 출생아 수가 1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의 출생아 수만 10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10월 한달 동안 출생아 수는 6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1명 보다 소폭 증가했다. 광주시의 올 10월 현재 누계 출생아 수는 68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14명에 비해 10.2%인 632명이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0개월 연속 증가한 지역은 광주가 유일하다. 광주의 올 출생아 수를 보면 1월 732명(지난해 출생아 수 694),2월 680명(610),3월 691명(662),4월 666명(613),5월 683명(603),6월690명(583),7월 712명(607),8월 676명(603),9월 715명(638),10월 602명(601) 등이다. 전국의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1개월 연속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0월 현재 누적 출생아 수도 22만 42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 2642명에 비해 3.6%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의 신생아 증가는 비록 소폭이지만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출산지원 정책 등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편한 광주만들기’ 정책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출생아에게는 출생축하금 100만원과 정부 지원금 등 300만원을 지급한다. 만 23개월까지는 광주육아수당 20만원 등 매월 60만원씩 지원한다. 광주에서 출생하면 2년간 총 17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임신부 가사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출산 5개월 전부터 출산예정일까지 막달기간 동안 가사지원 5회 또는 정리수납 1회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는 ‘임신부 막달 가사돌봄서비스 지원사업’도 새로 도입된다. 일·생활 균형을 위해 300인 미만의 중소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연차보상’과 ‘초등자녀 입학기 근로자 10시 출근제 도입 장려금’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곽현미 시 여성가족국장은 “내년에도 생애주기별 6단계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모든 출생이 존중받는 지속가능한 아이키움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호랑이 ‘으르렁’에 아이 울음 뚝…일시 마비 부른 초저주파 때문

    호랑이 ‘으르렁’에 아이 울음 뚝…일시 마비 부른 초저주파 때문

    ‘흰 소’가 퇴장하고 ‘검은 호랑이’가 등장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2022년은 60갑자의 서른아홉 번째, 십이지 동물 중 세 번째인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이다. 일부에선 임인년을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부르는데 이는 십간(十干)의 아홉 번째 ‘임’(壬)이 열 번째 ‘계’(癸)와 함께 물의 기운을 상징하고 방향으로는 북쪽, 오방색 중 검은색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호랑이가 창경궁 뒤편 숲에서 새끼를 낳았다는 기록이 등장할 정도다.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한국 공동연구팀은 “1870~1900년 조선을 여행했거나 거주했던 서구인의 책과 현장노트, 편지, 일기 등을 분석한 결과 한양 도성 안에서 표범을 직간접으로 목격했다는 기록 12건을 찾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생명과학 국제학술지 ‘최신 보전과학’ 11월호에 발표한 바 있다. 조선시대엔 ‘착호군’이라는 이름으로 호랑이 사냥을 전담하는 일종의 특수부대까지 운영했을 정도로 호랑이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해수(害獸·해로운 짐승)구제사업은 이 땅에서 호랑이 씨를 말리는 데 결정타가 됐다. 2015년 독일, 영국, 덴마크 과학자들은 호랑이 2000마리 두개골과 100마리의 호랑이 가죽 색상, 줄무늬, 생태학적 특성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지구상에 있는 호랑이는 순다 호랑이, 대륙 호랑이 2종으로만 구분된다는 연구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발표했다. 그렇지만 2018년 미국 야생동물보전협회, 중국 베이징대 중심의 국제공동연구팀은 호랑이 32마리 유전체 전체를 비교분석해 호랑이 아종은 2종이 아닌 6종이라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었다. 실제로 많은 학자들은 호랑이 아종을 6종으로 보고 있다. 호랑이가 몇 종인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종을 정확히 알아야 보호를 위한 효과적인 맞춤 전략을 세울 수 있다.호랑이는 사자, 표범과 함께 대표적인 고양이과 맹수이지만 옛날 이야기나 민화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해 어려서부터 친숙한 동물이기도 하다. ‘달님과 햇님’에서 호랑이는 떡을 이고 가는 엄마 앞에 나타나 으르렁대며 떡을 빼앗아 먹다가 결국 엄마까지 잡아먹고 ‘곶감과 호랑이’에서는 할머니가 계속 울어대는 아이에게 “자꾸 울면 호랑이가 잡아간다”라며 달랜다. 엄마가 호랑이와 맞닥뜨렸을 때 꼼짝없이 떡을 내놓을 수밖에 없고 호랑이의 으르렁거림에 울음을 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 과학자들은 호랑이 울음 소리에 섞인 초저주파 때문으로 보고 있다. 소리에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를 가진 것이 있는가 하면 파장이 너무 길거나 짧아 들을 수 없는 소리도 있다. 가청 주파수는 20~2만㎐(헤르츠)이고 2만㎐가 넘는 소리는 초음파, 20㎐ 미만은 초저주파이다. 초저주파를 의사소통에 사용하는 동물들도 있지만, 호랑이는 초저주파로 먹잇감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 동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호랑이는 가청주파수의 포효를 내기도 하지만 들을 수 없는 초저주파 소리를 내기도 한다. 연구자들은 호랑이가 내는 17~18㎐의 초저주파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실험을 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이 ‘으스스한 느낌’을 받고 순간적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이는 초저주파가 신경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수입금액지수 ‘하이킥’… 1년 만에 40% 급등

    수입금액지수 ‘하이킥’… 1년 만에 40% 급등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수입금액지수가 1년 만에 40% 넘게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금액보다 수입금액이 더 크게 뛰면서 교역조건은 8개월째 악화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2015년 100 기준)는 159.29로, 1년 전보다 42.8% 올랐다. 1988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12월(2.9%)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으로, 오름폭이 지난달(39.0%)보다 커졌다. 수입물량지수(126.54)도 7.0% 올라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입금액지수 상승은 광산품(110.3%)과 석탄·석유제품(169%) 등이 주도했다. 국제유가가 지난달까지 배럴당 70~80달러선의 높은 수준을 이어간 데다 수입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 컸다. 수출금액지수도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27.1% 오르며 140.66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물량지수(126.58)는 5.9% 올랐다.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크게 오르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88.27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보다 10.1% 떨어진 수치다. 2013년 3월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이하라는 점은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소비위축 우려 가능성에 대해 “소비 위축까지 (연결지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악화되면 아무래도 소비재나 자본재, 원자재 등의 수입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등 제조업에서의 수출 호조로 이달 기업 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의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지난 14~21일 조사, 2784개 업체 응답)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7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 정의용 “베이징發 남북관계 개선 힘들 듯”

    정의용 “베이징發 남북관계 개선 힘들 듯”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9일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의 한 계기로 삼기로 희망했지만, 현재로서는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혹은 남북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중국에 가더라도 이를 발판으로 삼아 종전선언 논의를 진전시키거나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기가 쉽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베이징올림픽 참석 가능성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으로 문 대통령의 개회식 참석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남북대화의 진전이 어렵다면 굳이 문 대통령이 갈 이유가 없으며, 대신 국무총리나 장관급 정부 관계자가 방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외교적 보이콧 여부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했고, 중국이 올림픽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는지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공유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어떠한 방식으로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을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모든 계기를 이용해 남북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서 정부는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한미 간 문안에 관해서도 사실상 합의가 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종전선언에 대해 한미 간에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북한과도 공유됐느냐는 질문에는 “세부적 내용은 현 단계에서 공유하기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이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게 원죄’라는 취지의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의 주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원죄가 어디 있는지는 여러분이 잘 아시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일본이 좀더 전향적이고 합리적 대응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 기대수명 83세까지 산다면 5명 중 2명 암 걸린다

    기대수명 83세까지 산다면 5명 중 2명 암 걸린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때 5명 중 2명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 발생률은 37.9%였다. 남성이 기대수명인 80세까지 생존할 경우 39.9%, 여성이 기대수명인 87세까지 살면 35.8%의 비율로 암 발생이 예측됐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5.8명으로, 2018년 대비 3.4명(1.2%) 증가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국내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75.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았다. 2019년 진단받은 신규 암환자는 25만 471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남성이 13만 4180명으로 여성(12만 538명)보다 더 많다. 2018년의 24만 5874명보다는 8844명(3.6%) 증가했다. 신규 암 환자 수는 2015년 21만 8명에서부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 3만 676명)이었다. 이어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다. 전년도에 1위를 기록했던 위암이 3위(2만 9493명)로 내려앉았다. 국가가 검진비를 지원하는 국가암검진사업의 6대암 중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은 최근 10여년간 감소 추세다. 그러나 유방암의 발생률은 20여년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다.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5년 생존율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것으로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의 생존율과 같다는 의미다. 상대생존율은 199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하면 5.2% 포인트 향상됐다. 생존율은 여성(77.3%)이 남성(64.5%)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인 암은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6%)이다.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5%), 췌장암(13.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남성은 44세까지 갑상선암이, 45~64세까지는 위암이, 64세 이후는 폐암이 각각 많이 발생했다. 여성은 39세까지 갑상선암, 40~69세까지는 유방암, 69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많았다.
  • 24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10월 출생아 ‘역대 최저’

    24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10월 출생아 ‘역대 최저’

    지난 10월에도 태어난 아이보다 숨진 사람이 많았다. 24개월 연속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2만 736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2% 감소했다. 월간 기준 통계를 작성한 1981년 1월 이래 같은 달 기준 최저치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2만 42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보통 연말인 11~12월에는 출산이 많지 않다. 따라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떨어진 연간 출생아 수는 올해도 20만명대에 머무를 전망이다. 반면 10월 사망자 수는 2만 7783명으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사망자 증가율은 2010년 10월(9.3%)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늘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사망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으면서 10월 인구는 7046명 자연감소했다. 2019년 11월 이래 24개월 연속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10월 인구 자연감소 폭은 지난해 12월(7225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자연감소한 인구는 3만 3250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6%(1만 3413명) 늘었다.
  • 박용택은 20억 포기하고 LG 남았는데… 떠나는 프랜차이즈들

    박용택은 20억 포기하고 LG 남았는데… 떠나는 프랜차이즈들

    그야말로 결별의 시대다. 영원히 우리 선수일 것만 같던 프랜차이즈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하나 둘 떠나며 팬들은 혼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T 위즈는 29일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박해민(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 박건우(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나성범(NC→KIA 타이거즈), 손아섭(롯데 자이언츠→NC)에 이어 ‘히어로즈의 심장’ 박병호도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로 가면서 프랜차이즈 이탈 행렬이 또 이어졌다. 박병호는 LG에서 경력을 시작했지만 LG 선수보다는 히어로즈 선수로 더 깊이 각인돼 있다. 거포 유망주였던 그는 2011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넥센 유니폼을 입으면서 유망주 타이틀을 떼고 제대로 거포가 됐다. 2012~2015년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이를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야구 인생을 제대로 꽃피웠다. 박병호는 올해 연봉이 15억원이라 무난히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FA 등급이 C등급이지만 보상액이 22억 5000만원으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움과 계약 접점을 찾지 못했고 이 사이에 박병호가 필요했던 KT가 계약에 성공하면서 팀을 옮기게 됐다. 박병호의 이적은 ‘일당백’으로 응원해주던 키움 팬들에게 허탈함을 안겼다. 팬들에게 “우승 못해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긴 박병호의 앞날은 축복하지만 프랜차이즈를 내준 구단의 행보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팬들은 트럭시위로 항의 의사를 전했다.프랜차이즈가 이적하는 이유는 돈 문제가 가장 크다. 선수가 잔류하고 싶어도 더 좋은 조건을 상대 구단에서 제시하기 때문이다. 돈이 곧 실력인 프로의 세계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더 높게 인정해주는 팀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 좋은 조건을 맞춰주는 곳으로 옮기는 일은 직장인의 세계에서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잃는 것도 많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팬들의 자부심과 해당 구단의 역사로 남을 수 있는 부분은 물론 일부 열혈 팬의 따가운 눈총도 피할 수 없다. 박용택은 은퇴 후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20억원으로 규정했다. 두 번째 FA가 됐을 당시 LG는 최초에 40억원을 제시했고, 롯데는 더 좋은 조건을 약속했다. 박용택은 롯데의 예상 제시액인 70억원과 비교해 “30억원 정도는 감당이 안 되더라”면서 LG에서 10억원 올린 금액을 제시하자 “20억원 차이는 또 되겠더라”고 밝혔다. 이어 “인생 길게 보면 그 정도 포기하고 영구결번 얻어가면 되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영구결번 20억원에 샀다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박용택은 20억원을 포기하고 ‘LG의 박용택’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그가 단 등번호 33번은 LG의 차기 영구결번 0순위다. LG가 최근 출간한 그의 저서 ‘오늘도 택하겠습니다’를 홍보했을 정도로 사이도 각별하다. 박용택은 앞으로 대형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LG팬들의 가슴에 영원한 전설로 남을 예정이다. 그러나 요즘 선수들은 박용택과 달리 몇 억원 차이에도 이적을 택한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NC와 64억원에 계약을 맺은 손아섭에게 59억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기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4+2년, 4년) 액수로는 5억원 차이로 박용택이 포기한 금액의 4분의 1이다. 다른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의 제시액이 공개되진 않았다.프랜차이즈 결별의 시대에 프랜차이즈의 길을 택한 양현종도 있다. 양현종은 KIA와 계약 협상이 원만하진 않았지만 1년 연봉 23억원에서 4년 연봉 25억원의 계약을 받아들이고 잔류했다. 협상 과정에서 팬심의 역풍을 맞은 양현종은 손편지로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며 팬심을 녹였고 영구결번도 예약했다. 양현종은 편지에서 “그동안 많은 기아 팬분들이 ‘우리팀에 양현종 있다’라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기뻤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며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밝혔다. 양현종은 “그 말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풋내기 시절부터 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시작해 실패와 시련을 딛고 에이스로 우뚝 성장한 프랜차이즈 스타는 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가 점점 비지니스의 세계로 변하면서 이런 낭만은 점점 더 사라지는 분위기다. 구단들은 합리적인 계약을 선호하고, 선수들은 더 좋은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고용하면서 감정의 영역이 들어설 자리가 좁아졌다. 정을 주고받는 한국 사람들은 정들었던 사람과의 이별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특히나 강한 지역주의와 함께 탄생해 지역 공동체의 심장 역할을 했던 프로야구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런 아련한 향수도 이제는 점점 사라져간다. 내년에도 프랜차이즈의 이탈이 이어진다면 팬들의 허탈함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