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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출전서 외교 대사까지… 사상 첫 난민 IOC위원 탄생

    올림픽 출전서 외교 대사까지… 사상 첫 난민 IOC위원 탄생

    조국인 아프리카 남수단을 탈출해 10년을 난민으로 떠돌았던 이에치 푸르 비엘(27)이 사상 첫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됐다. IOC는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139차 총회를 열어 비엘을 포함한 5명의 신규 위원을 선출했다. 남자 육상 800m 선수 출신인 비엘은 2005년 내전을 피해 케냐로 넘어가 10년 동안 난민 캠프에서 지냈다. 비엘은 난민 캠프에서 2015년 본격적으로 육상을 시작했고, IOC와 유엔난민기구의 합동 계획에 따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국제 난민팀의 일원으로 출전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난민팀 매니저로 변신해 두 번째 올림픽을 경험했다. IOC는 지난해 8월 국적이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요건에 상관없이 신규 위원을 최대 7명 뽑을 수 있는 특별 조항을 신설했다. IOC 위원은 일반적으로 NOC 대표나 종목별 국제연맹 회장 직함이 있어야 될 수 있지만 비엘은 이에 구애되지 않고 특수 사례로 7명까지 새로 뽑는 이 조항의 첫 수혜자가 된 셈이다. 2005년 고향인 남수단 나시르에서 내전의 포화를 피해 탈출한 비엘은 케냐의 카쿠마 난민 캠프에 들어갔다. 이곳은 당시 18만여명의 난민들이 수용된, 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 수용소 중 하나였다. 남수단에서 육상 선수였던 비엘은 케냐의 체육 재단에 가입해 캠프에서 훈련을 받았고, 이듬해인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자국의 다른 중거리 주자 4명과 함께 난민팀에 선발됐다. 비엘은 당시 “카쿠마 캠프에는 연습 시설이 없었고 체육관은커녕 갈아 신을 신발 한 켤레조차도 없었다”며 조국을 등진 난민으로서의 훈련 상황을 털어놓기도 했다. 리우올림픽을 마친 뒤 그는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26개국을 방문해 난민 옹호와 지원을 촉구하는 ‘난민 외교’를 펼쳤다. 2017년 창립된 올림픽난민재단의 이사로, 2020년 8월에는 유엔난민기구의 친선홍보대사로 선출됐다. 현재 IOC 의원은 15명의 선수위원을 포함해 108명이다.
  • 광주·대구 ‘달빛투어’로 관광업계 살리기

    ‘빛고을’ 광주-‘달구벌’ 대구의 관광교류 상생사업인 ‘달빛투어’가 올해 다시 재개된다. 2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대구 달빛투어는 광주·대구 간 달빛동맹을 민간 차원의 관광 교류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5년 시작됐다. 특히 시행 첫 해 부진을 털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해당 사업을 통해 연 평균 830명의 대구 시민이 광주를 방문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지원이 중단됐다. 다만 지난해 재개된 달빛투업 지원 사업 참여자가 140여명에 달하면서 올해는 국내 여행심리 회복 등 추세에 따라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광주시와 대구시는 지난 1월 실무 협의를 거쳐 ‘2022년 광주-대구 달빛투어’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단체관광이 줄어드는 경향을 고려해 기준 인원을 지난해 20명에서 15명으로 완화해 관광업계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대구지역 여행사는 광주시에 사전협의 및 지원신청을 통해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광주 여행을 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받게 된다. 인센티브는 청소년 대상 투어 진행 시 당일 여행 30만원, 1박 이상 여행 60만원이며, 성인 대상 투어는 당일 여행 40만원, 1박 이상 여행 80만원이 지원된다. 광주지역 여행사도 대구 관광상품 운영 시 동일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한편 광주-대구는 양 도시간 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해 2013년부터 스포츠교류대회를 열어 동맹을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응모한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 구축사업이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우수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 “대체복무 길 열렸지만… 보이지 않는 양심, 진정성 존중까진 먼 길”

    “대체복무 길 열렸지만… 보이지 않는 양심, 진정성 존중까진 먼 길”

    “양심을 이유로 매년 감옥에 가는 젊은이가 600여명입니다. 저는 쌍둥이 형제를 변론해 연달아 형제를 감옥에 보내기도 했고 4주간 훈련만 받으면 보건의가 될 수 있는 의사를 감옥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변호인으로서 미안함이 아닌 대한민국의 어른으로서 얼굴을 들기 힘들었습니다.” 2015년 7월 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양심적 병역거부 형사처벌 문제를 두고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의 공개변론에서 청구인 측 대리인으로 나선 김수정(53·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이제야말로 헌재가 나서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양심까지 인정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3년 뒤 헌재는 종교나 비폭력·평화주의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5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다. 2004년과 2011년의 합헌 결정을 7년 만에 뒤집은 전향적인 판례였다. 20년 가까이 병역거부자를 변호해 온 김 변호사에겐 첫 승리였다. 이후 대체복무제가 도입되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감옥이 아닌 교정시설 근무를 선택할 길이 열렸다. 병무청 대체역심사위원회 1기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변호사를 지난 18일 만났다. ●‘100% 패소’ 오명 딛고 헌재서 승리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가 세간에 알려진 것은 2000년대 초다. 불교신자 오태양씨가 처음으로 비폭력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를 공개 선언하면서 사회적 의제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김 변호사가 첫 변론을 맡은 것도 그 무렵이다. 2001년 입대 후 집총을 거부하는 여호와의증인 신도 사건이었다. “군사법원에서 항명죄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을 변호하러 국선이 아닌 사선변호인이 간 것은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초기에는 어차피 무죄는 안 나온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형사재판에서 절차적인 권리를 보장받는 데 주력했어요. 무조건 구속되는 관행을 없앤다거나 수감시설에서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였죠.” 김 변호사는 변호인으로서 오랜 시간 ‘지는 싸움’을 해야 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면 보통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반면 군사법원에서 군형법상 항명죄가 적용되면 관행적으로 3년씩 감옥에 수감됐다. 그가 군사법원 사건을 맡을 때는 한 번에 20~30명씩 모아서 재판을 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피고인을 가장 많이 감옥에 보낸 변호인일 것”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법정에서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청년들이 마주친 현실은 냉혹했다. “군사법원에서 재판할 때 당장이라도 총을 들겠다고 말하면 다 용서해 주겠다고 말하는 재판장이 있었어요. 총을 들 수 없는 사람한테 그런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거죠. 한 번은 판사가 갑자기 피고인 아버지 손을 들어 보라고 하더니 일으켜 세우곤 당신이 병역거부를 시켰느냐고 추궁한 적도 있어요.”●지키지 못한 양심이 ‘운명적 삶’ 이끌어 그들을 위한 변론은 김 변호사에게 운명과도 같았다. 그 역시 양심의 무게를 잘 알았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김 변호사는 명지대생 강경대군 구타치사 사건을 계기로 시위를 벌이다 구속됐다. 경찰은 시국사범으로 잡혀 온 학생들에게 준법서약서를 쓰도록 종용했고 학교의 지휘부 선배들은 일단 반성문을 쓰고 나와서 다시 투쟁에 합류하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준법서약서를 쓰고 풀려났다. 그러나 양심을 지키지 못했다는 상처는 그 후 오래도록 그를 괴롭혔다. 수많은 패소 끝에 첫 승리는 2018년 6월 헌재에서 맛볼 수 있었다. 헌재는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헌법불합치를 결정했다. 해당 조항이 병역 종류를 군사훈련으로 전제하고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아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장벽으로 꼽혔던 한반도의 남북 대치 안보상황에 대해서도 대체복무제 도입을 미루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 결정문에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중에도 종교적 신념에 따른 반전주의자에게 비전투복무를 하게 했고 통일 전 서독이 동서냉전 상황에서 대체복무제를 기본법에 규정한 사례가 언급됐다. “결국 제도적으로 바뀌려면 헌법소원이 중요한 승부였죠. 2004년 헌재에선 공개변론도 없이 깨졌는데 2018년에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여론조사 결과에서 의식 변화가 확연히 보이고 재판에서는 변화가 조금 더 빨랐어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을 맡은 하급심 재판부에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하는 사례가 계속됐고 그런 게 쌓여서 헌법불합치까지 이끌어 냈다고 봐요.” ●‘진정한 양심’을 따지는 엇갈린 시선 헌재 결정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대체복무제 입법 논의가 시작되면서 김 변호사는 마치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오랜 시간 마주했던 대표적인 편견이 ‘병역거부만 양심이고 군대 가는 사람은 비양심이냐’는 것이에요. 헌재 결정의 취지는 병역을 거부하는 양심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수의 양심도 보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관용하는 거예요. 군대에 가는 것도 양심이고 가지 못하는 것도 양심인데 한쪽이 더 소중하다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헌재 결정 이후 입법 논의 과정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상처를 받았죠.” 헌재 결정 이후 재개된 병역법 위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이어졌지만 ‘진정한 양심’을 증명하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8년 11월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가 되려면 “양심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양심을 표출하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호와의증인 신자가 아니고 반전·비폭력 운동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모의 설득에 병역거부를 번복했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양심에 따라 답했다는 이유로 양심의 진정성은 인정받지 못했다. 헌법소원 당사자였던 비폭력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 홍정훈(33)씨는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1년 6개월의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병역거부가 권위주의적 군대 문화에 대한 반감에서 기초했다”는 이유였다. 같은 날 유죄가 확정된 오경택(34)씨의 경우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총을 든 것은 폭력행위라고 생각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폭력행위라 비판할 수는 없다”고 답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김 변호사는 “10년간 영화 관람 이력을 사실조회해서 폭력적인 영화를 봤냐 안 봤냐 따지고 여호와의증인 신자가 교회에 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위치추적 조회까지 하고 있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양심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여전히 미성숙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양심적 병역거부는 인권의 문제” 정부는 육군 현역병 복무기간(18개월)의 2배인 36개월의 복무 기간과 교정시설 합숙을 근무 방식으로 정한 대체복무제를 입법했다. 2020년 10월부터 본격 시행돼 지난해 말 기준 648명이 전국 13개 교정시설에서 대체복무역으로 근무 중이다. 입법 당시부터 대체복무제가 징벌적이라는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복무기간을 2배가 아니라 1.5배로 정한 국가도 많은데 현행 3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무엇보다 대체역의 특기가 반영될 수 있도록 복무방식의 다양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병무청 대체복무역심사위원회 1기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 변호사는 2주에 한 번씩 대전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다. 지난달에는 정욱(31)씨가 개인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복역을 마친 이들 중 처음으로 대체역에 편입됐다. 유죄 판결에 대한 소명을 듣고 양심을 표출하는 대외적 활동이 없어도 이를 인정할 것이냐를 두고 위원들이 숙고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처음부터 심사위에서 ‘우리는 유무죄를 판단하는 법원이 아니다’, ‘법원의 엄격한 판단 논리를 그대로 적용할 거면 심사위가 왜 필요하냐. 우리는 위원회 취지에 걸맞게 우리 역할을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양심을 이유로 감옥에 가는 젊은이가 매년 600여명입니다. 대한민국의 어른으로서 얼굴을 들기 힘들었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양심과 인권의 문제예요. 1년 넘게 심사를 하면서 스펙트럼이 다양한 위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합의를 해 나가면서 발전하고 있어요. 결국 이건 우리 사회가 성숙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 “죽이겠다” 정창욱 셰프 추악한 민낯, 흉기 위협 처음 아니었다

    “죽이겠다” 정창욱 셰프 추악한 민낯, 흉기 위협 처음 아니었다

    셰프 정창욱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났다. 19일 MBC '실화탐사대'는 정창욱 사건을 쫓았다. 정창욱은 지난 1월 특수 폭행·흉기 위협 혐의로 입건됐다. 작년 8월 하와이에서 만난 이들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을 가했기 때문이다. '실화탐사대'에는 하와이 사건의 피해자가 직접 출연해 하와이에서 있었던 일들을 털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신씨는 하와이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성하던 중 평소 선망하던 스타셰프 정창욱을 만났다. 신씨는 유튜브 촬영차 하와이에 온 정창욱의 운전 등을 도왔고 정창욱은 신씨의 사업을 지원하기로 약속하며 3주간 같은 숙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신씨는 "정창욱이 술을 계속 마셨다. 술을 마시고 숙소로 올라가서 '오늘 제대로 한잔했다'며 해장 요리를 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급냉각됐다.신씨는 "(편집자 윤씨가) 정창욱의 지인에게 '셰프님이 해줬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뭐냐'고 인터뷰 했고 저는 내심 되게 질문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창욱이 불같이 화를 내며 '감히 내 선임한테 그런 질문을 하냐. 내 인생을 망쳤다'고 하더라. 약통을 잡고 윤씨 얼굴을 계속 때리더라. 갑자기 주방으로 성큼성큼 가더니 칼을 꺼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칼을 몸에 대고 '죽여버린다' '네가 내 인생을 망쳤어' 하면서 난동을 피우고 벽에 콱 찌르고 우리한테 와서 책상에 꽂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신씨는 도망치듯 숙소를 떠났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그날이 악몽이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정창욱의 개인 유튜브 채널 PD로 일했다는 윤씨는 "수익의 25%를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가 돈을 줄 때가 되면 '이번에 음식 촬영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서 적자다. 못 주겠다'라고 했다"라며 "입금 받은 돈이 한 푼도 없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36편의 콘텐츠를 만들었지만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했다는 윤씨는 "그 사람은 제 계좌번호도 모른다. 카메라 촬영할 때는 욕설도 안 하고 성격 좋은 형인 것처럼 행동하다가 카메라가 꺼지면 그때는 달라진다"라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이외에도 정창욱에게 폭행과 폭언을 들었다는 사람들의 증언이 줄을 이었다. 한 예능 프로그램 스태프는 “2015년에 이탈리아 촬영이 있었는데 캐주얼한 레스토랑 예약을 했는데 식사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다. 차에서 뛰어내리자마자 CP의 목을 잡고 얼굴에 들이밀면서 '이런 거를 먹게 했냐'며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스태프는 "그렇게 분노에 가득 차고 살기 넘치는 눈빛을 처음 봤고,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리더라”라고 덧붙였다. 정창욱의 식당에서 일한 요리사는 "잘못한 것은 혼나는 게 맞지만 손찌검하고 욕설하고 그릇을 집어던지고 맞았다. '죽여버린다', '요리업계에 못 들어오게 한다'고 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 여성 요리사는 정창욱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창욱은 폭행 사건 외에도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며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이 확정됐다. 이계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그의 행동에 대해 "음주가 통제능력을 약화시켜서 분노 조절을 더 못하도록 악화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행 논란과 관련해 정창욱은 지난 1월 자신의 SNS를 통해 "2021년 8월에 있었던 사건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다. 당사자 두 분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당시 두 분이 겪었을 공포와 참담함은 가늠할 수 없다"며 "욕지거리를 내뱉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면서, 당연한 듯 살아온 것이 한심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 광주·대구 관광교류 상생사업 ‘달빛투어’ 다시 기지개

    ‘빛고을’ 광주-‘달구벌’ 대구의 관광교류 상생사업인 ‘달빛투어’가 올해 다시 재개된다. 2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대구 달빛투어는 광주·대구 간 달빛동맹을 민간 차원의 관광 교류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5년 시작됐다. 특히 시행 첫 해 부진을 털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해당 사업을 통해 연 평균 830명의 대구 시민이 광주를 방문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지원이 중단됐다. 다만 지난해 재개된 달빛투업 지원 사업 참여자가 140여명에 달하면서 올해는 국내 여행심리 회복 등 추세에 따라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광주시와 대구시는 지난 1월 실무 협의를 거쳐 ‘2022년 광주-대구 달빛투어’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단체관광이 줄어드는 경향을 고려해 기준 인원을 지난해 20명에서 15명으로 완화해 관광업계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대구지역 여행사는 광주시에 사전협의 및 지원신청을 통해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광주 여행을 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받게 된다. 인센티브는 청소년 대상 투어 진행 시 당일 여행 30만원, 1박 이상 여행 60만원이며, 성인 대상 투어는 당일 여행 40만원, 1박 이상 여행 80만원이 지원된다. 광주지역 여행사도 대구 관광상품 운영 시 동일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한편 광주-대구는 양 도시간 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해 2013년부터 스포츠교류대회를 열어 동맹을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응모한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 구축사업이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우수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 우크라 친러 반군 총동원령… 러시아 로스토프주 비상사태 선포(종합)

    우크라 친러 반군 총동원령… 러시아 로스토프주 비상사태 선포(종합)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한 친러 반군 2개 공화국 수장들이 총동원령을 내렸다. 국경을 맞댄 러시아 로스토프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들 공화국과 러시아 사이 국경은 전면 개방됐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스푸트니크·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슐린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군 총동원령 발령 사실을 발표했다. 퓨슐린은 “오늘 나는 총동원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며 “모든 예비역 동포들이 군 모병사무소로 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친러 반군 공화국인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장 레오니드 파세츠니크도 이날 총동원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LPR 당국이 이날 배포한 문서에는 총동원령에 따라 18세 이상 55세 이하 남성은 LPR 영토를 떠나는 것이 금지됐다고 명시됐다. 또한 해당 법령에는 국가가 기업, 기관, 조직 및 시민으로부터 방위에 필요한 차량 및 기타 재산을 압수할 권한도 명시됐다. DPR과 LPR은 각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루한시크주 일부를 장악한 친러 반군이 2014년 스스로 선포한 우크라이나 내 공화국이다. 2014~2015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사이 휴전 협정인 ‘민스크 협정’에 따라 자치권을 일부 보장받기도 했으나, 8년째 분쟁이 멈추지 않으면서 이번 우크라이나 위기의 뇌관으로 지목돼 왔다.우크라이나 및 DPR·LPR과 국경을 맞댄 러시아 로스토프주에는 이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DPR·LPR에서 로스토프주로의 피란민 대피가 이어짐에 따라 오전 10시를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정부 내 모든 부처와 공무원이 2시간마다 상황 변화를 보고하는 24시간 운영 체계로 전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DPR과 LPR 당국은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성, 어린이, 노약자 등 민간인의 러시아 대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DPR에서는 70만명에 이르는 피란민의 대피가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 비상사태부는 피란민 대피에 호응해 로스토프주의 국경 15곳을 개방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DPR·LPR 주민들의 대피 등 상황과 관련,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정황들과 일치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임은정 ‘검찰 성폭력 은폐’ 기소 촉구 재정신청 최종 기각

    임은정 ‘검찰 성폭력 은폐’ 기소 촉구 재정신청 최종 기각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감찰하지 않은 전·현직 고위 간부들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법원의 판단을 구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지난 15일 임 담당관이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사 5명을 상대로 낸 재정신청 기각결정에 대한 재항고를 기각했다.  재정신청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한 고소·고발인이 관할 고등법원에 공소 제기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이 재정신청을 받아들이면 검사는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재항고 이유로 주장하는 사유를 관련 법리 및 기록에 비춰 살펴봐도 원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헌법·법률·명령 또는 규칙 위반이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임 담당관은 2015년 당시 김진태 검찰총장과 김수남 대검 차장, 이준호 감찰본부장 등이 김모 전 부장검사와 진모 전 검사의 성폭력 범죄를 수사하지 않고 감찰을 중단했다면서 2018년 5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2019년 3월 서울중앙지검은 임 부장검사의 고발을 각하했다. 각하는 기소하거나 수사를 이어갈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을 때 내리는 불기소 처분이다. 임 담당관은 서울고검에 항고했고 이 역시 기각되자 재정신청을 했다. 그러나 서울고법도 2020년 8월 재정신청을 기각했다.
  • 바이든 “푸틴, 우크라 공격 결심했다 확신…믿을만한 정보 있다”

    바이든 “푸틴, 우크라 공격 결심했다 확신…믿을만한 정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를 둘러싼 병력 증강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수일 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내주, 수일 안에 계획하고 있고 감행하려 한다고 믿을만한 근거를 갖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결심을 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러시아가 계획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재앙과도 같은 선택이 될 것이며, 미국과 동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마지막까지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는 여전히 외교를 선택할 수 있다.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하고 협상대로 돌아오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내주 회담을 언급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그 전에 군사적 행동을 취한다면, 그들이 외교의 문을 박차 닫은 것이 분명해진다”며 “그들은 전쟁을 선택한 것이고 가혹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미국과 동맹의 제재를 넘어서 분노한 전 세계가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지난 17일 스푸트니크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포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돈바스의 루간스크주를 4차례 공격했다. 반군들이 세운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우크라이나군이 내전을 중단하기 위해 2015년 맺은 민스크 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반군 측 주장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반군이 정부군을 포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매체가 해당 보도를 처음 한 만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만든 ‘자작극’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 “돈 받고 중국가면 간첩죄”…대만, 반도체 등 신기술 유출 차단 강화

    “돈 받고 중국가면 간첩죄”…대만, 반도체 등 신기술 유출 차단 강화

    대만이 자국의 첨단기술산업 보호와 중국으로의 핵심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국가안전법 규정에 대대적인 손보기에 나섰다. 대만행정원은 지난 17일 국가안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경제 부문 스파이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해 최장 12년의 징역형과 약 43억 원 수준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국가안전법과 양안관계조례 개정안을 동시에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경제 간첩죄와 영업비밀 국외유출죄가 추가됐다. 특히 이번 개정 법안에는 대만의 전략적인 국가 핵심 기술자가 중국을 방문할 시에는 반드시 사전에 대만 당국으로부터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규정도 신설됐다. 만일 이를 어기고 허가 없이 핵심 기술을 국외에서 이용한 경우 역시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형이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대만행정원이 법무부와 내무부, 국방부와 공동으로 협의해 신설한 규정으로 향후 입법 위원회의 공식 심의 과정이 남겨진 상태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의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는 일명 ‘경제 스파이’에 대한 범죄 구속력을 강화하고, 해외에 근무하는 국가 핵심 기술 관련 업무 기술자들 중 규정 위반자에 대한 처벌 수준을 높이는데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기존의 경제 스파이의 처벌을 대만 고등법원에서 담당하는데 그쳤다는 문제를 보완해 이 분야 신기술 유출자들의 범죄 혐의를 전문적으로 재판하는 전담 법원을 설립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대만행정원은 이번 법 개정이 오직 중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중국 정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대륙위원회 소속 차이정루 법제처장은 “처벌 대상을 명확히 하고 그에 따른 형벌 수준을 한 단계 무겁게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법안 개정이 신기술 분야 종사자가 대만 정부 허가 없이 중국을 방문하거나 중국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안이 집중 겨냥한 대상이 중국 정부와 기업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법안 개정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 TSMC의 핵심 반도체 기술자들은 높은 급여 등을 이유로 중국에 재취업할 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됐다. 만약 법안을 어기고 중국행을 선택할 시 대만 정부는 이들에 대해 대만 핵심 기술 유출 혐의로 간첩죄 판결을 내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대만 법무부는 경제 스파이의 범죄 규모가 국가 핵심 기술의 유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등 그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전담 인력 및 전문 법원을 신설해 사건을 신속하게 처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대만 행정원 뤄빙청 대변인은 “하이테크 산업은 미래의 대만을 이끌 중요한 경제 분야”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대만 신기술 유출을 노린 중국 검은 손의 접근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의도적으로 대만의 첨단 기술 인재를 영입하고 이를 통해 대만의 핵심 기술을 훔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악용해 역으로 대만 경제에 불법 침투하거나 대규모 자본으로 대만 경제를 흔들려는 사건이 다수 목격됐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대만 민진당 정윤펑 의원도 힘을 보탰다. 정윤평 의원은 “중국에서 보낸 경제 스파이는 현재 대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몰래 침투한 상황”이라면서 “대만을 겨냥한 기술 유출 행위는 정치적인 목적에서도 대만의 국력을 약화시키려는 검은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실제로 최근 대만 법무부가 집계한 지적재산권 침해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 비밀 수사 건수는 지난 2015년 153명에서 2020년 352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이 같은 대만 당국의 움직임에 대해 친중파로 분류되는 국민당 출신의 의원들은 “중국을 도발할 필요가 없다”면서 해당 법안이 아직은 입법원 심사 과정을 추가적으로 거쳐야 공식으로 실효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무협 “우크라이나 사태, 교역 중단·제조원가 상승 우려”

    무협 “우크라이나 사태, 교역 중단·제조원가 상승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시 해당 지역과의 교역 중단뿐 아니라 원자재 수급난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등까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들은 거래 위축, 환리스크 등을 우려하며 무역보험 지원 확대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발표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현황 및 우리 기업 영향’보고서에서 이번 사태가 전면전 등으로 악화될 경우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출이 크게 줄었던 때와 같이 우리 수출입 거래에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 당시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출규모는 101억 달러였으나 크림반도 합병 후 1년이 지난 2015년에는 전년대비 53.7% 급감하면서 47억 달러에 머물렀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10위 교역대상국으로 이번 사태 악화 시 우리 수출입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 화장품(444개사), 기타 플라스틱(239개사), 자동차 부품(201개사) 등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2014년 이후 탈 달러화를 계속 추진해왔지만 여전히 달러화 결제 비중이 50%가 넘어 이번 사태로 향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가 배제된다면 우리 기업들의 대금결제 지연·중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수입 측면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수입 중인 일부 희귀 광물류에 대해 거래선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의 교역규모는 연간 9억 달러(교역대상국 68위)에 불과하지만, 네온·크립톤·크세논 등 품목의 우크라이나 수입의존도는 각각 23%, 30.7%, 17.8% 등으로 다소 높다. 무역협회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동유럽권 수출입 기업 86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은 이번 사태 악화 시 ‘거래위축’(22.7%), ‘루블화 환리스크’(21%), ‘물류난’(20.2%) 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공급선 다변화’(30.5%), ‘무역보험 강화’(17.1%), ‘결제대금 선물환 채결’(6.1%)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기업도 있지만, 응답기업 4개사 중 1개사(23.2%)는 특별한 대응 없이 사태를 관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는 ‘무역보험 지원’(25.4%), ‘신속한 정보제공’(21.3%), ‘거래선 다변화 지원’(17.2%)을 꼽았다. 김꽃별 무역협회 석연구원은 “러시아가 지난 16일 일부 병력을 철수하며 긴장감은 완화됐으나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의견 차이가 커 즉각적인 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의 사태 인식, 경제제재에 따른 영향, 원자재 수급난 등을 고려해 정부의 긴밀한 모니터링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오는 21일 오후 4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우리 기업 영향, 현지 동향, 기업별 대응방안 등을 소개한다. 참가 신청은 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에서 하면 된다.
  • 식당서 소주 1000원 오를까…참이슬 등 소줏값 오른다

    식당서 소주 1000원 오를까…참이슬 등 소줏값 오른다

    이제 앞으로 식당에서 소주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새해 들어 주요 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국민주’인 소주가격도 인상된다. 특히 인상된 출고가에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식당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은 1000원가량 안팎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 자정부터 소주제품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상하는 품목은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사진)과 일부 페트류 제품이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 것은 약 3년 만이다. ‘진로’ 제품도 출고가가 7.9% 인상된다. 다만 프리미엄 라인인 ‘일품진로’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등의 상승에 따라 다각적인 검토 끝에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3000~4000원 수준이던 식당가 소주 가격은 앞선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4000~5000원대로 오른 바 있다. 이와 비교해보면 이번 소주가격 인상으로 식당에서 참이슬 제품이 대략 1000원 안팎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게 업계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햄버거와 치킨 등 외식업계가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가운데 주류 업계도 인상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전통주의 경우 국순당이 지난해 12월 주요 제품 가격을 9.9~25.0% 인상했다. 지평주조도 새해 들어 지평 생 쌀막걸리 2종 가격을 편의점 기준 최고 21.1% 올렸다. 이달부터는 칭따오,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아사히, 삿포로 등 전반적인 수입 맥주 가격이 인상됐다. 편의점 행사가도 500㎖ 4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랐다. ‘처음처럼’을 제조하는 롯데칠성음료 역시 “소주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카스를 판매하는 오비맥주도 “최근 몇 년 새 보리값, 알루미늄 가격 등 원재료비가 크게 올라 인상 압박이 있다”고 밝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 미 “이란 핵협상 상당히 진전” 며칠 내 타결 관측

    미 “이란 핵협상 상당히 진전” 며칠 내 타결 관측

    미국은 1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이란이 진지함을 보이면 며칠 내 합의가 가능할 수 있다고 AFP가 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AFP에 “지난주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완전한 이행으로 상호 복귀하는데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 이상의 어떤 것도 협상 복귀 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양측의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이란을 향해 정치적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 역시 전날 “합의가 가능할 정도로 유의미한 의견 수렴이 있었다”면서 “(몇 주가 아닌) 며칠 간의 문제”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큰 위기가 촉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도 16일 핵합의 복원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이 전한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5%를 넘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포함, 한국에 묶인 원유수출 대금 70억 달러 동결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작년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은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중경제제재를 해 왔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우라늄 농축을 비롯한 이란의 핵활동 축소와 대 이란 제재 해제가 핵심이다.
  • [서울광장] ‘검찰공화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것/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공화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것/박록삼 논설위원

    국정원과 검찰의 합작품이었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유우성씨는 2015년 10월 대법원 무죄 판결로 간첩 혐의를 벗었다. 증거를 조작한 국정원 직원은 4년 실형을 받았다. 관련 검사들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체면을 구긴 검찰은 2010년 이미 기소유예됐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다시 꺼내 유씨를 기소했다. 2021년 10월 14일 대법원은 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공소권 남용에 철퇴를 내렸다. 검찰의 해묵은 관행이었던 ‘보복 기소’를 대법원이 기각한 뒤에도 검찰은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 재발 방지 대책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검찰의 ‘보복성 기소’는 늘 있어 왔다.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고 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유명한 발언도 있지만 보복의 의도는 쉽게 입증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019년 조국 전 법무장관의 배우자를 조사 없이 전격 기소한 것도, 70여곳의 압수수색을 벌인 것도, 별건에 별별건 수사까지 펼친 것도 모두 검찰개혁을 밀어붙인 조 전 장관에 대한 ‘보복 의도’가 명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은 검찰 스스로 이명박 정부와 정치적 운명을 공유하고 ‘보복의 주체이자 수단’으로 동원된 사례였다. 독재 정권 시절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을 써 왔던 검찰이었지만 민주정부 이후 ‘정치적 독립’이라는 시대의 과제를 등에 업고 자신의 힘을 키워 갔다. 정치권력이건, 언론이건 어설프게 검찰의 권능에 도전하면 비리, 부패를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수사하고 기소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이는 없었다. 부패 수사에 속시원함을 느끼는 국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은 서서히 완성돼 갔다.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추악함도 커졌다.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에서 뻔히 확인되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수사를 애써 외면했고, 몰래 해외로 도피하려던 김 전 차관을 법 절차에 어긋나게 막았다는 이유로 법무부 직원을 기소했다. 접대받은 동료 검사들을 기소하지 않기 위해 해괴망측한 계산법인 ‘96만원 룸살롱 검사 세트’까지 만들어 냈다.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에 대해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이 야당과 내통하며 총선에 개입한 ‘고발사주’ 의혹도 몰랐다면서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았으니 더 보탤 말이 없다. 윤 후보 자신이 검찰권 사적 남용의 대표적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측근 친형인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줬는가 하면 부산저축은행사건 수사 때 대장동 1155억원 불법 대출만 쏙 빼고 기소해 현재 ‘대장동 50억원 클럽’ 등의 문제를 낳게 했다. 검언 유착에 연루된 최측근 검사에 대한 수사를 방해해 징계까지 받았다. 그의 배우자는 주가 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전주’(錢主) 혐의를 받지만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그의 장모는 잔고증명서 위조, 요양급여 부정수급 등의 혐의가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문제가 커지자 뒤늦게 기소하는 데 그쳤다. 나열조차 숨이 찰 정도다. 그는 이제 대통령 후보가 됐고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를 공언했다. 증오와 대립, 보복의 정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구체적 방법도 밝혔다. 법무장관의 검찰 수사지휘권 배제, 검찰의 독립 예산권·인사권, 검찰의 수사권 확대 등을 공약했다. 그의 표현을 조금 빌려 말하자면 검찰의 ‘옛 영역’ 회복을 뛰어넘어 문민통제를 벗어던진 명실상부한 ‘검찰공화국’을 세우겠다는 선언이다. 문민통제 따위는 거부한 채 선출 권력이 아닌 검찰이 나라 운영의 중심이 되는 검찰 엘리트 공화정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그들’의 판단과 이해관계에 따라 죄를 짓지 않아도 벌받는 억울한 사람들, 죄를 지어도 면죄부를 얻는 사람들이 양산될지 모른다. 검찰공화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생각만으로도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 [사설] “국제중 취소는 잘못”, 혼란의 책임은 누가 지나

    [사설] “국제중 취소는 잘못”, 혼란의 책임은 누가 지나

    서울행정법원은 어제 대원·영훈국제중학교의 국제중학교 지정을 취소한 서울시교육청의 행정처분은 잘못이라고 판결했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가 교육 서열화와 사교육을 조장한다며 두 국제중학교 지정을 취소한 처분은 효력을 잃게 됐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를 둘러싼 소송에서 교육당국이 전패한 데 이어 국제중마저 패소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교육개혁은 실패로 마감됐고, 교육 현장에는 큰 혼란만 남겼다. 2019년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10개 학교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모두 이겼다. 당시 법원은 자사고 재지정 결정에 앞서 평가 기준을 대폭 바꾸고 이를 변경 시점이 아닌 2015년 3월부터 소급 적용했으며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다며 학교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교육부는 소송이 잇따르자 2019년 법령을 고쳐 자사고·외고·국제고 등을 2025년 모두 일반고로 바꾸도록 했다. 해당 학교들은 “학교 제도와 운영을 법률로 정하게 한 헌법을 훼손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같은 일이 국제중 사태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어제 패소 직후 항소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중도 모두 일반 중학교로 바꿔 달라고 교육부에 제안하는 등 교육개혁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논란을 키우는 모습이다. 서열화가 문제였다면 다수가 다니는 일반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우선이었지만 문재인 정부 교육당국은 자사고나 국제중의 지정 취소에만 혈안이 됐었다.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을 5년 임기 정권의 정치철학에 맞추려고 절차적 정당성을 내팽개친 오만함을 반성하지 않는 교육당국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해당 학교와 학생, 학부모에게 큰 혼란을 준 교육당국은 사과부터 해야 한다.
  • [열린세상] 예고된 재앙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예고된 재앙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김세연 전 국회의원

    답이 안 보인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길고 비참한 소멸 과정에 진입했는지도 모른다. 경로를 돌려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인구, 재정, 기후의 3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세계 최저 출산율로 이미 어린이집, 유치원이 초토화됐고, 초중고교와 대학교, 군대 순서로 연쇄 폭격을 맞기 시작했다. 그 하이라이트는 최대 2000조원에 육박할 국민연금기금이 정점에 이른 뒤 불과 15년 만에 완전히 소진되는 사태일 것이다. 기금 소진 이후의 연금 지급을 위해 가입자든 정부든 누군가는 매년 수백조원을 지불해야 한다. 21세기 중반에는 평균수명이 90세를 넘을 것 같다. 기존 복지제도를 유지하든 기본소득을 도입하든 국민의 최소 생계 보장을 위한 또 다른 막대한 규모의 정부 예산이 준비돼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재정의 위기가 초래될 것이 확실하다. 종합부동산세가 4년 새 3.6배 늘어 지난해 6조 1000억원 걷혔다고 한다. 6조원 종부세에도 비명소리가 나는데, 100조원 단위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하는 게 대수롭지 않은 듯 떠드는 경우가 많다. 공직자는 국민이 낸 피 같은 세금을 어떻게 최대한 아껴 쓰면서도 가성비를 높일 것인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텐데, 예산 귀한 줄 모르고 헤프게 퍼쓰다 모자라면 국민 주머니 더 털면 된다는 식의 사고가 팽배해 있다. 공공부문은 스스로를 대리인이 아닌 주인으로 인식하며 최대 규모의 이익집단으로 등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공룡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추가 재원은 증세나 국채 발행보다는 주로 공공부문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 지금처럼 방만한 공공부문 시스템은 지속될 수도 없고 지속돼서도 안 된다. 민주정이 중우정으로 타락하는 것은 대개 포퓰리즘의 형태로 나타나기 쉽다. 기존에 쓰던 예산 모두 그대로 두고서 새로운 걸 더 주겠다는 헛소리를 곧이곧대로 믿다가는 큰 코다친다. 포퓰리즘의 제어는 오로지 주권자 시민의 지성이 깨어 있고 절제심이 발휘될 때만 가능하다. 지금 우리는 포퓰리즘을 제대로 제어할 준비가 돼 있는가? 지구 전체를 덮치고 있는 기후위기는 인류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기온 상승폭을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섭씨 1.5도로 막으려 했으나 작년 발표된 연구는 그 도래 시점이 오히려 당초 예상보다 10년 앞당겨졌다고 한다. 과학계에서는 이미 늦었다고 판단하는 것 같고, 현실적으로는 2도를 넘어 3도까지 뚫리는 인류 절멸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그런데도 딱히 막을 방법이 없다. 그 점에서 혜성 충돌을 소재로 한 영화 ‘돈룩업’은 블랙코미디이면서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다. 포스트모던 시대에 걸맞게 권위가 급속히 해체되고 있다. 해체된 권위가 남긴 빈 공간을 차지하고선 책임은 지지 않고 권한만 남용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어나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통제 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망가진 공화국의 비참한 현실에 절망한 시민들이 “모르겠다. 이판사판이다” 식의 판단을 하면서 달콤한 말로 유혹하는 선동가에게 최종 권력을 넘겨주게 될 때 공동체가 어떤 위험에 빠질지는 트럼프라는 광기 어린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았던 미국이 극명하게 보여 줬다. 대통령이란 자가 폭도들의 의회 난입을 교묘히 교사했고, 이 사태로 경찰관이 목숨을 잃기까지 했다. 미국에서의 예고편만으로도 충분히 질린다. 대한민국에서 본편을 트는 일이 결코 없었으면 한다. 빙하를 눈앞에서 보면서도 돌진하는 타이태닉호 같다. 예고된 재앙이지만 막을 수 없다니 이 얼마나 허망한가. 그래도 뭔가 해보자. 모두의 비웃음 속에서도 방주를 짓는 노아의 심정으로.
  • 찰칵! 코로나 키트 판독… 뚝딱! 홈술 일주일 완성…반짝! 미래 밝히는 생각

    찰칵! 코로나 키트 판독… 뚝딱! 홈술 일주일 완성…반짝! 미래 밝히는 생각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매헌로 ‘디아비전’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결과는 분명 ‘음성’이었다. 이석용 디아비전 대표가 스마트폰으로 회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연 뒤 진단키트 제조사, 이름 등을 입력하자 스마트폰 촬영 화면이 나타나며 “키트 반응 결과를 촬영해 달라”는 문구가 떴다. 스마트폰 촬영 화면에 표시된 T와 C 위치에 맞게 진단키트를 놓고 사진을 찍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자가 검사 결과가 ‘양성’입니다.”스마트폰으로 촬영만 했는데 육안으로는 음성으로 판단할 만큼 미세한 양성 반응 흔적을 포착해 오판의 위기를 막아 준 것이다. 국내 의료기관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전문가 판독과 98% 일치했다.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며 디아비전의 이 솔루션은 국내외 진단키트 업체 10여곳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대형 진단키트 회사와는 미국과 국내 진단키트 출시 때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기로 합의해 마지막 인허가 단계를 밟고 있다. 다른 제조사 2곳과도 논의 중이다.11~12년차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의 바이오·소프트웨어 전문가 네 명이 의기투합한 디아비전의 이 솔루션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이미지 분석 기술을 활용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키트 결과를 찍으면 자체 개발한 디지털신호 처리 기술로 이미지를 분석, 바이러스양을 측정해 수치화해 줘 눈으로 구분이 어려운 경우에도 판독이 가능하다. 디아비전은 이렇게 실생활에서 사용이 편리한 체외진단키트로 생체물질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을 미리 예측하고 관리해 주는 플랫폼을 세우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며 질병에 노출되는 시기가 길어진 현대인과 미래세대에게 더 윤택한 삶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 대사성·노령·호르몬 질환 등도 측정해 관리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키트로 모은 생체물질 데이터와 스마트워치 등 디지털디바이스로 모은 개인의 건강 기록을 인공지능 서버로 분석해 사용자들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질병 위험을 알리고 예방해 주는 ‘디지털 백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전문가와 98% 일치한 스마트폰 판독, 10여곳 러브콜… 내가 만드는 술, 홈브루잉 솔루션 ‘부즈앤버즈’는 “가장 맛있고 신선한 술을 집에서 만들어 마신다”는 기치를 내세운 스타트업이다. 이탈리아에 10년간 살며 여러 홈브루잉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삼성전자 모바일 UX 디자이너 유관석 대표와 모바일 기구 개발 전문가인 심명근 부대표가 뜻을 모아 홈브루잉 솔루션을 개발했다. 높이 50㎝, 지름 25㎝의 동그란 원통형 기구에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넣으면 된다. 재료 키트를 ‘부즈앤버즈’ 전용 앱에서 주문해도 된다. 그러면 레시피가 담긴 큐알코드를 재료 키트와 함께 받아 볼 수 있다. 이 큐알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내가 원하는 술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 앱을 통해 자동으로 기계에 입력된다. 손 하나 안 대고 ‘나만의 술’이 완성되는 것이다. 다른 홈브루잉 기계와의 차이점을 묻자 유 대표는 “과일, 꿀, 쌀 등 원하는 재료를 직접 골라 넣을 수 있고 통상 한 달씩 걸리는 제조 기간을 7일로 대폭 단축한 것”이라고 꼽았다. 맥주, 막걸리, 스파클링 와인, 벌꿀 술 등 다채로운 종류의 발효 술을 만들 수 있고 제품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특징이다. 이르면 내년 10월 출시된다. ‘루플’은 지난달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가한 생체리듬 케어 테크 스타트업이다. 루플이 선보인 ‘올리 S’는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더 명확하게 수면 장애 요인을 추적하고 개선할 수 있게 돕는다. 올리 앱과 올리 S 디바이스를 연동하면 수면 주기에 영향을 주는 햇빛, 운동, 식사, 카페인 섭취 등 수면 장애 유발 요인을 기록한다. 이를 통해 경향,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 개인에게 맞는 수면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들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혁신을 빚어내는 이들은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출신 스타트업들이다.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을 찾기 위해 2012년 말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2015년부터 ‘C랩 스핀오프’로 독립을 지원하고 있다. 구스랩스, 디아비전, 부즈앤버즈 등이 모두 지난해 10월 분사했다. 삼성전자는 창업자들에게 수억원대의 초기 사업자금, 창업지원금 등을 제공한다. 지난 6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57개 스타트업이 분사했다. 이를 통해 47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났고 전체 기업 가치는 5200억원에 이른다. 생존에도 강하다. 국내 3년차 스타트업의 평균 생존율이 41.5%, 5년차 스타트업의 평균 생존율이 29.2%인 것과 비교해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의 3년차 생존율은 98%, 5년차 생존율은 65%에 이른다. ●면허·코드발급 등 규제 걸림돌…복수 의결권 주식 발행 개정안 통과 촉구 하지만 국내의 과도한 규제 환경은 이제 막 개척지에 발을 내딛는 스타트업들의 발목을 잡는 ‘덫’이다. 부즈앤버즈의 경우 제품을 팔기 위해 주류제조면허를 획득하려면 일정 기준 이상의 생산 설비를 갖춰야 한다. 면허가 없으면 술을 직접 팔 수 없고 판매를 위한 시음 행사조차 불가하다. 이 때문에 주류 제조업체들은 “‘몇 리터 이상의 생산 설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조항 자체가 창업 초기 비용을 막대하게 증가시키고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한다. 한 주류업체 관계자는 “법이 안전망이 아닌 장애물로 인식되지 않으려면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행위가 아닌 이상 최소한의 규제만을 적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현행법에 중구난방 흩어진 규제로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무역 거래를 위해 품목 분류 코드인 HS코드를 받아야 하는데, 기존에 없는 새 제품은 선행 기준이 없으면 코드 발급에 장기간이 소요돼 어려움이 크다. 스타트업계는 비상장 벤처기업 창업자에게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 개정안 통과도 촉구하고 있다. 창업 초기에 시급한 투자 유치를 위해선 복수의결권 주식 도입이 필수라서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창업주들이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지분 희석을 우려하고 경영권을 뺏길까 아예 투자 유치를 포기하는 사례도 나오는 만큼 선진국처럼 울창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복수의결권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스페인·벨기에 등 ‘주4일제 실험’… 생산성·삶의 질, 두 토끼 잡을까

    세계 주요국들이 주4.5일제를 넘어 주4일제 시범 도입에 나선 가운데 ‘생산성과 행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벨기에는 주4일 근무(38시간)를 허용하는 내용의 노동시장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은 하루 최대 9시간 30분까지 근무해 주당 근무시간을 채울 수 있다. 기업가 출신인 알렉산더르 더크로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람들이 더 탄력적으로 일하고 사생활과 직장생활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4일근무제는 앞서 2015년 아이슬란드가 세계 최초로 시범 도입한 이래 스페인, 핀란드, 일본, 뉴질랜드, 미국 일부 주와 유니레버 등 다국적 기업들 위주로 시범실시 또는 시행 중이다. 영국은 30개 기업이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임금 삭감 없는’ 생산성 향상과 노동자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가 충분히 양립 가능하다는 중간 평가들이 나온다. 영국 싱크탱크 오토노미·아이슬란드 지속가능민주주의협회(Alda)에 따르면 2015~2019년 5년간 아이슬란드 노동인구의 1.5%인 2500명을 대상으로 주4일제를 시범 실시한 결과 근로현장의 생산성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증가했고, 노동자의 스트레스·번아웃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 케임브리지·옥스퍼드대 연구진 역시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주4일근무제가 생산성·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매년 직원 병가 비용으로 수십억 파운드를 부담하는 영국으로서는 휴식·재충전으로 인한 비용 절감 측면이 생산성에 미칠 악영향을 능가한다는 판단이다. 노사가 서로 주장하는 생산성 하락, 임금 삭감, 노동시장 양극화는 정부 지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페인 통신기업 텔레포니아, 패션기업 데시구엘은 주4일근무제로 주당 근무시간이 20% 줄어든 대신 급여가 각각 16%, 6.5% 깎였는데 삭감 차액분은 정부 지원금으로 벌충하고 있다.
  • 러 “우크라, 돈바스서 집단학살”… 美 “침공 명분 쌓기 기만전술”

    러 “우크라, 돈바스서 집단학살”… 美 “침공 명분 쌓기 기만전술”

    우크라 “반군이 정부군 공격” 반박친러 장악 돈바스 활용해 침공설도러 ‘자작극’으로 겨울전쟁 등 전력 일부 병력 철수·대화 해결도 의심“러, 우크라 국경 따라 7000명 증파”블링컨 “푸틴, 언제든 방아쇠 가능”러시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분리독립을 원하는 돈바스 지역 반군을 연이틀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군이 17일(현지시간) 오전 루간스크주를 4차례 포격했다고 전했고 타스 통신은 전날 오후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남부 자이첸코 인근을 역시 4차례 포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런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우크라이나 전체 인구(4400만명)의 10분의1 정도인 400만명이 거주하는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로 병합되길 원하는 반군들이 장악한 지역이다. 반군들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 각각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을 세우고 자치권을 요구해 왔다. 유엔에 따르면 돈바스 내전으로 지금까지 1만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돈바스 분쟁을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할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러시아는 정부군과 반군의 간헐적 충돌이 발생하는 이 지역 주민들의 인권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돈바스에서 집단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며 “민스크 협정의 이행을 통해 돈바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스크 협정은 2015년 돈바스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이 맺은 휴전 협정이다.블라디미르 치조프 유럽연합(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한술 더 떠 “우크라이나인들이 돈바스든 어디에서든 러시아 시민을 살해한다면 우리가 반격한다고 해도 놀라선 안 될 것”이라고 지난 15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서방국가들은 피해자를 자처하며 전쟁 구실을 만드는 기만전술을 러시아의 전매특허라고 보고 있다. 구 소련은 1939년 11월 핀란드 침공 명분을 만들기 위해 핀란드군이 국경 초소를 포격한 것처럼 자작극을 벌여 ‘겨울전쟁’을 일으켰다. 2008년 8월 남캅카스 국가 조지아를 침공할 때에도 조지아군이 남오세티야 분리주의세력을 먼저 공격했다고 문제 삼았다. 이번에도 전쟁을 자행하기 위한 러시아의 낡은 각본(old playbook)이 실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살해했다는 민간인들의 무덤을 조명한 것에 대해 ‘가짜 깃발’(false-flag) 작전이라며 “언제라도 침공은 발생할 수 있고, 이런 것을 구실로 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집단학살이 발생했고 이들을 묻은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는 게시물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 주민들에게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도 “러시아가 이미 위장전술을 실행할 공작원들을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도심 교전과 폭발물을 이용한 훈련을 받은 특수공작원들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주장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것도 기만전술의 일부라고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에서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로를 이용해 본래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탱크, 장갑차, 자주포 등 군사장비를 실은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근처에서 훈련하던 서부군관구 소속 전차부대도 탱크와 장갑차를 열차에 싣고 약 1000㎞ 떨어진 본래 기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BC방송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7000명의 군대를 증파했고, 16일에도 일부가 도착했다”고 전했다. 15만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에워싼 형세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 인플레 73번 언급한 연준 의사록… 새달 금리인상 ‘빅스텝’ 밟을까

    인플레 73번 언급한 연준 의사록… 새달 금리인상 ‘빅스텝’ 밟을까

    1월 정례회의서 “더 빠르게 인상”물가상승률 지표, 목표치 웃돌아남은 7차례 회의마다 인상 가능성‘대차대조표 축소’ 진행도 재확인최악 시나리오 예상한 시장 안도두 차례 금리 올린 한은 부담 커져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하자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오는 3월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물론 단번에 0.5% 포인트를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도 병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73차례나 썼다. 또 당시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물가상승률이 기대한 만큼 내려가지 않으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적 완화를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 연준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2015년 이후의 (금리 인상) 시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5년 12월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2018년까지 3년간 2.25% 포인트를 올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재 0~0.25%에서 1.75~2.00%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80%에 육박한다고 내다봤다.금리 인상의 배경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 심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6.8%, 7.0% 뛰었고, 지난달 상승률은 7.5%로 3개월 연속으로 ‘40년 만의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FOMC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최근 물가상승률 지표가 계속해서 연준 장기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고,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월가에서는 당장 3월 15∼16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단번에 0.5% 포인트 올리거나, 올해 남은 7차례의 FOMC 회의마다 매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금융 업계 이코노미스트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3월에 기준금리가 최소 0.25% 포인트 이상 상향될 것으로 봤고, 응답자 중 20명(23.8%)은 인상폭이 0.5% 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상과 별도로 ‘보유자산’을 처분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도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코로나19 대응으로 8조 9000억 달러까지 부푼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면 긴축 효과는 더 커진다. 이날 의사록 내용은 예상보다 빠른 긴축을 시사했지만, 이미 빅스텝의 금리 인상이나 연 7회 금리 인상을 대비하던 터라 금융시장에서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9% 올랐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 0.11% 내렸다. 다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이날 “(인플레이션은) 다음달에 나아지기보다 악화할 것”이라며 연준에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즉각적 조치를 촉구했다고 CNN이 전했다. 한편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예고에 한국은행의 부담도 커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4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 1.25%에서 1.5%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17일 전망했다. 올해 말 예상 기준금리 전망치도 종전 1.75%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최근 두 차례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했다.
  • “우크라軍, 반군에 포격”… 전쟁 구실 찾는 푸틴

    “우크라軍, 반군에 포격”… 전쟁 구실 찾는 푸틴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포탄을 발사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푸트니크통신과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돈바스의 루간스크주를 4차례 공격했다고 전했다. 반군들이 세운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우크라이나군이 내전을 중단하기 위해 2015년 맺은 민스크 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반군 측 주장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반군이 정부군을 포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노리는 러시아가 전쟁을 정당화할 구실을 만들려고 벌인 ‘기만전술’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돈바스에서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보도라는 점에서 이런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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