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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깎고 넘긴다더니 사실이었다”…KAI, KF-21 이전 합의 확인 [밀리터리+]

    “1조 깎고 넘긴다더니 사실이었다”…KAI, KF-21 이전 합의 확인 [밀리터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1대 이전에 합의했다고 직접 확인했다. 양국은 현재 기술 이전 방식과 실제 인도 시점을 놓고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템포는 23일(현지시간) 박성희 KAI 국제사업개발 아시아2팀장이 지난 11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박 팀장은 “양국 정부가 KF-21 시제기 1대 이전에 합의했다”며 “현재 기술적 측면과 이행 일정을 중심으로 이전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제기 이전 합의는 세쳅 헤라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등 인도네시아 측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알려졌다. 이번에는 사업 주관업체인 KAI 관계자가 이를 직접 확인하면서 이전 자체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걷혔다. 다만 실제 인도 날짜와 기술 자료 제공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제기는 한·인도네시아 공동개발 사업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뒤 넘어갈 예정이다. “이전 합의 끝났다”…남은 건 방식과 시점 인도네시아가 받는 기체는 KF-21 시제기 6대 가운데 단좌형 1대다. 양국은 이 기체를 시험평가와 조종사·정비인력 훈련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KF-21 사업은 2010년 양국 간 공동개발 합의에서 출발해 2015년 공식 착수했다. 인도네시아는 처음에는 전체 개발비의 약 20%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분담금 납부를 여러 차례 미뤘다. 한국 정부는 결국 인도네시아 분담금을 애초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대신 이전하는 기술과 자료 범위도 조정했다. 국내에서는 1조원 넘게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시제기를 넘기는 것이 지나친 양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양국은 공동개발 관계를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인도네시아는 조정된 분담금을 정리했고 한국은 민감한 핵심기술의 보호 범위를 유지하면서 시제기 이전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박 팀장은 KF-21 공동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현재 계약을 최종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협력 조건을 양측이 이미 정리했으며 계약 최종화도 조만간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제기 다음은 16대…수출 협력으로 넘어가나 KAI는 공동개발 계약을 마무리한 뒤 인도네시아에 KF-21 16대를 공급하는 다음 단계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16대 도입은 아직 최종 계약이 아니다. KAI는 이를 후속 협력 계획으로 제시했으며 실제 구매 물량과 계약 조건은 향후 협상에서 정해야 한다. 인도네시아가 KF-21 시제기를 넘겨받으면 시험과 훈련, 정비 체계 구축을 시작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양산기 도입 여부를 판단하는 기반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 입장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첫 해외 운용국 후보라는 의미가 크다. 인도네시아가 실제 구매로 이어가면 KF-21은 동남아시아에서 첫 대형 운용 사례를 확보하게 된다. 정비와 부품 공급, 무장 통합, 성능 개량 등 장기 후속 시장도 열릴 수 있다. KF-21 개발은 이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KAI는 오는 9월부터 한국 공군에 첫 양산기를 인도할 예정이다. 분담금 논란으로 흔들렸던 한·인도네시아 공동개발 사업은 이제 시제기 이전과 후속 수출 협력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실제 이전 일정이 확정되면 KF-21 사업은 10년 넘게 이어진 비용 갈등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성과 활용 국면에 들어서게 된다.
  • “이러니 애 안 낳지”…경력 단절 여성 임금, 유지보다 15.7% 낮아

    “이러니 애 안 낳지”…경력 단절 여성 임금, 유지보다 15.7% 낮아

    경력단절 여성의 임금이 경력유지 여성보다 낮고, 경력단절에 따른 임금 격차는 40~50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4일 ‘경력단절은 여성 임금을 얼마나 낮추는가? - 지역별고용조사로 본 경력단절 여성의 임금격차 분석’을 발간했다. 재단은 2015년, 2021년, 2025년 지역별 고용 조사 상반기 원자료를 활용해 전국 경력 단절 여성과 경력 유지 여성의 임금 격차 규모와 원인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경력유지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1만 9058원, 경력단절 여성은 1만 6067원으로 경력 유지의 임금이 단절보다 15.7% 더 높았다. 다만, 2015년 23.9%보다는 줄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50대의 임금 격차율은 21.2%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18.8%로 뒤를 이었다. 일자리재단은 출산·육아 이후 발생한 경력단절이 장기근속과 승진, 숙련 축적 기회를 약화시키고, 시간이 지날수록 임금 불이익을 누적시켰다고 설명했다. 재취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향 이동’도 임금 격차를 키웠다. 경력단절 여성은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서비스직과 단순노무직에 집중된 반면 경력유지 여성은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등 고임금 분야에 더 많이 분포했다. 경력단절은 고용 안정성, 장기근속, 사업체 규모, 자녀 돌봄 부담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미성년 자녀가 1명 늘어날 때 경력단절 가능성이 약 11.7% 늘었다. 이혜민 경기도일자리재단 연구위원은 “경력단절은 여성 임금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임금 경로와 노동시장 지위를 바꾸는 구조적 요인”이라며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경력유지와 경력회복, 공정한 보상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이상윤, 걸그룹 멤버와 일본서 ‘포착’…열애 직접 공개

    이상윤, 걸그룹 멤버와 일본서 ‘포착’…열애 직접 공개

    모델 이상윤이 그룹 다이아 출신 기희현과의 열애를 직접 공개했다. 이상윤과 기희현은 지난 23일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오사카 여행 중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연인 관계를 알렸다. 기희현은 “첫 오사카에서 CCTV로 추억 만들기”라는 글을 남겼고, 이상윤은 “행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오사카 거리에서 손을 맞잡고 걷던 두 사람이 CCTV 카메라를 발견한 뒤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다정한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일본 여행 중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도 각각 SNS에 공개하며 공개 연애를 이어갔다. 게시물에는 동료 연예인과 팬들의 축하 댓글이 이어졌다. 기희현은 2015년 걸그룹 ‘다이아’ 멤버로 데뷔해 리더와 메인 래퍼로 활동했다. 이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현재는 배우와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이상윤은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채널A 연애 예능 ‘하트페어링’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당시 ‘메기남’으로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 “CCTV에 둘만의 모습 포착”…기희현, ♥이상윤과 열애 깜짝 발표

    “CCTV에 둘만의 모습 포착”…기희현, ♥이상윤과 열애 깜짝 발표

    걸그룹 ‘다이아’ 출신 기희현이 모델 이상윤과의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기희현과 이상윤은 지난 23일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일본 오사카 여행 중 촬영한 영상을 나란히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오사카 거리에 설치된 CCTV 화면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첫 오사카에서 씨씨티비로 추억 만들기”라는 문구로 교제 사실을 공식화했다. 영상 속에서 이들은 손을 꼭 잡고 거리를 걷다가 CCTV 카메라를 발견하자 다정하게 손을 흔드는 등 풋풋한 연인의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공개한 오사카 여행 사진에서도 두 사람은 오사카의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시간차를 두고 각자의 계정에 업로드하며 ‘럽스타그램’을 이어간 바 있다. 이들의 열애 소식이 알려지자 동료들과 팬들은 댓글로 축하를 건넸다. 팬들은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예쁜 사랑 하세요” 등 응원과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기희현은 지난 2015년 그룹 ‘다이아’로 데뷔해 리더이자 메인 래퍼로 활동했다. 2016년 출연한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는 안정적인 랩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종 순위 19위로 데뷔조 합류는 아쉽게 불발됐지만 이후 다이아로서 활동을 이어갔다. 그룹 해체 후 기희현은 연예기획사에 입사해 현재 아티스트가 아닌 일반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윤은 모델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해 채널A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페어링’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 [사설] 자영업자·소상공인 아우성… 최저임금 적정수준 잘 따져야

    [사설] 자영업자·소상공인 아우성… 최저임금 적정수준 잘 따져야

    한국경제인협회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환경 인식 조사에서 현장의 절박한 실태가 확인됐다. 자영업자 57%가 올해 경영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34%는 월소득이 최저임금 환산액에 못 미친다고 답했다. 고용주가 고용인보다 못 버는 세태가 드러난 것이다. 내년 최저임금 적정 인상률로는 ‘동결’을 택한 응답이 44.6%였고 숙박·음식점업에서는 과반인 56.6%가 동결을 원했다. 이런 가운데 어제 2027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시작됐다. 노동계는 현행 시급 1만 320원에서 16.3% 오른 1만 2000원을 요구했다. 고물가·고환율에 실질구매력이 깎이는 만큼 인상이 불가피한 사정이 있긴 하다. 그렇다고 자영업자들이 이를 감당할 여력이 있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최저임금에 더해 플랫폼 수수료, 원자재비, 임대료 부담이 겹겹이어서 이미 한계를 넘어선 곳이 수두룩하다. 압박은 노동자에게도 전이된다. 2018~2019년 최저임금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된 이후 사업주들이 주 15시간 미만 쪼개기 고용으로 주휴수당을 피했다. 그 결과 초단시간 근로자가 2015년 29만여명에서 지난해 106만여명으로 급증했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정책 확대 등 복합적 원인이 있지만, 쪼개기 고용이 만연한 현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4대보험도 못 들고, 퇴직금이나 연차도 없다. 노동자를 보호하려고 최저임금을 올리는데, 인상폭이 과도해 오히려 일자리 자체를 없애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 차등 적용 논의가 또다시 부결된 것도 아쉽다. 자영업 업종별 인식 차이가 뚜렷하고 최저임금법에도 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의 근거가 있지만, 실제 시행은 1988년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쪼개기 고용을 부추기는 주휴수당 기준 정비도 진지하게 논의된 적이 없다. 현장 부작용을 풀 대안은 모두 논외로 한 채 노동계와 경영계 제시 수치의 중간값을 찾는 줄다리기만으로는 자영업자도, 노동자도 지킬 수 없다.
  • 김호인 심판학교장, KBO와 아름다운 40년 동행 마무리

    김호인 심판학교장, KBO와 아름다운 40년 동행 마무리

    프로야구 출범부터 한국 프로야구의 현장을 지켰던 김호인 야구 심판학교장이 KBO와의 40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김호인은 ‘학교장’보다는 베테랑 심판으로 프로야구 팬들에게 더 친숙한 이름이다. 그는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 창단 멤버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은퇴 이후 1987년부터 19년 동안 심판으로 프로야구 현장을 지켰다. 2006년에는 KBO 심판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경기운영위원, 퓨처스 심판 육성위원 등을 거쳤다. 2015년부터는 KBO와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공동으로 설립한 야구심판학교의 교장으로 재임하며 야구 심판 육성에 힘썼다. KBO 비디오판독센터가 출범한 2017년에는 초대 센터장으로도 활동하며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김호인 학교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약 40년 간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과 공정한 리그 운영을 위해 헌신했다. 심판위원, 심판위원장, 비디오판독센터장, 야구심판학교장으로 일하며 공정성 확보와 후배 심판 양성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학교장은 퇴임을 맞아 “그동안 KBO리그가 팬들로부터 더 큰 사랑과 신뢰를 받는 리그로 발전하기를 바랐다. 후배 심판들이 공정한 리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질책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AI 마케팅 컴퍼니 매드업, ‘2026 유니콘브릿지’ 최종 선정 평가 통과

    AI 마케팅 컴퍼니 매드업, ‘2026 유니콘브릿지’ 최종 선정 평가 통과

    글로벌 유니콘 도약 나서 인공지능(AI) 마케팅 컴퍼니 ㈜매드업(각자대표 이주민, 이동호)이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주관하는 ‘2026년 유니콘브릿지’의 최종 선정 평가를 통과했다고 2026년 6월 23일 밝혔다. 중기부의 스케일업 프로그램인 ‘유니콘브릿지’는 혁신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딥테크 기업을 발굴해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최대 16억 원의 글로벌 개척 자금과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기업당 최대 200억 원 규모의 특별 보증도 지원된다. 매드업은 AI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패러다임 전환 기술력과 수익성 개선 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제시했다. 회사는 기업가치의 성장 추세와 해외 진출 가능성, 기술평가등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유니콘선정협의회를 거쳤고, 유니콘 도약 가능성과 해외 성공 가능성을 평가하는 최종 평가 결과 이번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2015년 출범한 매드업은 10년간 축적한 2000억 건 이상의 광고 운영 데이터와 1조 원 규모의 광고 집행 노하우를 토대로 AI 마케팅 에이전트인 ‘레버 엑스퍼트(LEVER Xpert)’를 선보이며 디지털 마케팅 시장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화형 AI 에이전트인 ‘AI 리포트’ 기능을 출시했으며, 마케팅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에이전트 챗봇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AI 리포트는 구글 애즈와 메타, 네이버 등 광고 매체와 구글 애널리틱스, 앱스플라이어 등의 트래커를 연동한다. 매일 500GB(약 7억 행)에 달하는 정제된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며, 현황 보고와 성과 변동 원인 진단, 예산 조정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까지 제시한다. 이주민 매드업 대표는 “지난 10년간 모바일 시장의 변화 속에서 유니콘 기업들의 성장을 도왔다”며 “AI 시대인 지금 당사의 기술력과 이번 유니콘브릿지 지원을 토대로 북미 등 글로벌 K-유니콘 기업들의 육성을 지원하고 매드업도 그 이상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 발레리나 김단비 휴스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승급

    한국 발레리나 김단비 휴스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승급

    발레단 코리아발레스타즈는 한국 발레리나 김단비(26)가 미국 명문 휴스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중학교를 중퇴한 후 학원에 다니며 ‘홈스쿨링’으로 발레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베를린 탄츠올림픽에서 주니어 부문 금메달, 2016년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루돌프 누레예프 재단 상을 받은 후 휴스턴 발레아카데미에 장학생 자격으로 입학했다. 2016년 휴스턴 발레단에 입단했으며 2023년 솔로이스트, 지난해에는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승급한 데 이어 1년 만에 수석무용수를 달게 됐다. 김씨는 다음 달 12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코리아발레스타즈 기획 공연 ‘갈라 with 해외발레스타’ 무대에 올라 한국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 맞춤형 로테이션, 효율적 전략일까 치명적 자충수일까?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맞춤형 로테이션, 효율적 전략일까 치명적 자충수일까?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스포츠를 흥미롭게 만드는 대표적인 서사로는 라이벌 열전을 꼽을 수 있지만 끊을 수 없는 천적 관계의 먹이사슬도 빼놓을 수 없다. 천적 관계는 팀과 팀, 팀과 개인, 개인과 개인 등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는데 이를 슬기롭게 이용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인 전략이 된다. 그러나 정상적인 흐름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다 자칫 치명적인 역효과를 불러오는 경우도 많다. 올 시즌엔 SSG 랜더스가 이런 상대성을 이용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희생양은 kt 위즈다. kt는 올 시즌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유독 SSG만 만나면 스텝이 꼬였다. kt는 지금까지 SSG와 세 차례 3연전을 치렀는데 매번 1승2패로 밀렸다. kt가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는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와 SSG 두 팀 뿐이다. 3위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에 3승5패로 뒤지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9위에 머물고 있는 SSG에 3승6패로 밀린 것은 뜻밖의 결과다. 바짝 상승세를 타는가 싶다가도 SSG만 만나면 꼬리를 내려야 했다. 공교롭게도 그때마다 SSG의 선발 로테이션이 김건우-타케다 쇼타-앤서니 베니지아노 순으로 돌아갔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이어진 문학 3연전은 왜 이숭용 SSG 감독이 kt를 상대로 이런 ‘복붙 로테이션’을 활용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첫날 등판한 김건우는 5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꿋꿋하게 버텼고 그 덕분에 SSG는 5회말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kt가 8, 9회 각각 1점씩 따라붙었으나 끝내 5-6으로 1점차 패배의 쓰라림을 맛봤다. 이튿날엔 타케다가 물러난 이후인 8회초 kt가 대거 4점을 뽑아 7-3으로 이기긴 했지만 7회까지는 3-3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엔 한동안 부진했던 베니지아노가 신들린 피칭을 했다.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2개의 안타와 4사구 2개만 허용하는 호투였다. SSG의 7-0 완승. 5월 12일엔 김건우가 5이닝 1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틀째엔 반격에 나선 kt가 타케다를 상대로 18-4로 대승을 거뒀지만 다음날엔 2회까지 6점을 뽑아내며 베니지아노를 조기 강판시키고도 곧바로 6실점하는 바람에 난타전이 벌어졌고 10-16으로 패하고 말았다. 첫 맞대결이었던 4월 24일과 25일엔 김건우와 타케다가 각각 7이닝과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t 입장에서는 마지막 날 베니지아노의 부진을 틈타 12-2로 이긴 것이 천만다행으로 느껴졌을 정도였다. kt는 23일 SSG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네 번째 3연전을 치른다. SSG는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와의 6연전에 김민준-김건우-타케다-베니지아노-해치-최민준을 차례로 올렸다. 김건우-타케다-베니지아노가 모두 5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할 수 있도록 판이 완벽하게 짜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번에도 또 선발 로테이션이 그렇게 돌아갈 것 같다”며 “이런 경우는 세계 최초 아닌가?”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감독은 “그 친구들은 다른 팀한테 가서 깨지고는 우리만 만나면 그렇게 잘 던질 수가 없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kt는 주말 3연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만나 1승2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SSG와의 3연전에서 연이어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다면 전반기 내에는 선두로 치고 올라서기가 힘들 수 있다. 그렇다면 KBO리그 역사상 유사한 사례는 없었을까? 프로야구 공식기록을 담당하는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특정팀을 상대로 똑같은 투수 3명을 선발 투입하는 로테이션을 가장 많이 반복한 것은 3회가 최다인데 이번이 13번째다. 다만 등판 순서까지 완벽하게 ‘복붙’한 투수 로테이션으로 세 차례 3연전에 나선 것은 이번을 포함해 세 번뿐이다. 2008년 4월 8~10일, 4월 25~27일, 5월 20~22일 한화 이글스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송진우-양훈-정민철을 차례로 올렸다. 그러나 결과는 4승 5패. 2016년 4월 29일~5월 1일, 5월 17~19일, 6월 3~5일 삼성도 한화전에 장원삼-윤성환-앨런 웹스터를 퍼즐 끼워 넣듯 투입했으나 3승 6패로 참담한 결과를 떠안았다. 반면 같은 투수로 등판 순서에만 살짝 변주를 한 경우엔 어김없이 의도한 성과를 거뒀다. 7승 2패로 압도한 경우가 세 번, 6승 3패가 네 번, 5승 4패가 세 번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투수 로테이션은 투수 출신 감독보다 오히려 야수 출신 감독이 더 자주 구사했다는 점이다. 기록에 가담한 총 12명의 감독 가운데 투수 출신은 김영덕, 김성근, 김인식, 한용덕 감독 등 4명 뿐이다. 특정 투수에게 뼈저리게 당했던 자신의 경험이 강하게 투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추론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이런 로테이션을 시도했던 사령탑은 1985년 삼성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김영덕 감독이다. 4월 12~14일, 20~22일 벌어진 삼미 슈퍼스타즈와의 2, 3차 시리즈에 김시진-김일융-황규봉을 연달아 투입해 6승을 쓸어 담았다. 그런데 5월 17~19일 4차 시리즈엔 김일융-황규봉-김시진 순으로 변화를 줬다가 1승2패로 쓴맛을 봤다. 김성근 감독은 두 팀에서, 류중일 감독은 2년 연속 진기록을 남겼다. 김 감독은 1990년 태평양 돌핀스와 2002년 LG 트윈스에서 양상문-조병천-최창호, 데니 해리거-이동현-안병원의 로테이션으로 OB 베어스(현 두산)와 SK 와이번스(현 SSG)를 상대해 6승3패와 5승4패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삼성 시절이던 2015년 LG전에 타일러 클로이드-알프레도 피가로-차우찬을 집중 투입해 6승3패로 재미를 톡톡히 봤는데 이듬해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반대의 결과를 떠안았다. 1997년엔 삼성이 한화전에 김상엽-박충식-전병호를 앞세워 재미를 봤는데 2, 3차 시리즈에서는 백인천 감독이 4승2패를 기록했고 4차 시리즈에서는 갑작스러운 백 감독의 건강이상으로 임시 사령탑에 오른 조창수 감독이 같은 로테이션으로 3승을 쓸어 담았다. 결과가 어찌 되건 SSG가 23일부터 이어지는 kt와의 3연전에 또다시 김건우-타케다-베니지아노를 차례로 선발 등판시킬 경우 KBO리그에는 또 하나의 진기록이 추가된다. 주중 3연전의 색다른 볼거리다.
  • “밥 위에 케이크 뭐냐” 무료급식 나눔봉사에 ‘무지성’ 악성 댓글

    “밥 위에 케이크 뭐냐” 무료급식 나눔봉사에 ‘무지성’ 악성 댓글

    노숙인과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무료급식 과정에서 밥 위에 케이크를 얹어 줬다는 이유로 무작정 조롱과 비난을 일삼은 누리꾼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경기 성남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69·빈첸조 보르도) 신부의 인스타그램에 달린 악성 댓글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김하종 신부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 빵집에서 후원한 케이크를 급식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생일은 1년에 한번이지만 안나의 집은 매일이 생일”이라며 “빵집에서 꾸준히 케이크를 후원해 주시기 때문에 우리 친구들은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달콤한 생일 케이크를 함께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오늘도 맛있는 케이크를 후원해 주신 빵집 사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김하종 신부가 전한 감사의 뜻보다는 케이크를 급식하는 일부 장면만을 강조하며 조롱조의 댓글을 남겼다. 영상을 살펴보면 이날 식단은 흰쌀밥에 닭볶음, 김치, 도토리묵으로 식판이 가득 찬 상황이었다. 여기에 후원받은 케이크가 디저트로 제공된 것이었다. 여러 여건상 케이크를 따로 담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밥 한쪽 위에 케이크를 얹어 제공했다는 이유로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안나의 집은 김대건 신부를 존경해 1991년 한국에 온 김하종 신부가 주도해 설립한 시설이다. 그의 한국 이름 김하종은 김대건 신부의 성씨에 ‘하느님의 종’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은 것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노숙인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나의 집이 설립됐다. 이곳은 노숙인뿐 아니라 어려운 청소년 등도 돕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하종 신부는 2015년 특별귀화자로 선정돼 대한민국 국적을 얻었고, 2019년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의 몰지각한 댓글에 다른 누리꾼들이 나서서 쓴소리를 던졌다. 한 누리꾼은 “이탈리아 신부님이 타국에 와서 후원금 모집해서 노숙자분들 하루 삼시 세끼 무료로 나눠 주는 안나의 집이다. 저 케이크는 안나의 집에 정기적으로 케이크 후원하는 빵집에서 디저트로 드시라고 나눠 드리는 건데 식판이 저것뿐이라 국, 반찬보다 그나마 괜찮은 밥 위에 올려 드리는 것”이라며 “방구석에 누워서 영상만 보고 앞뒤 맥락 파악 없이 다짜고짜 악성 댓글 다는 분들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따로 그릇을 마련하기 힘드니 케이크를 밥 위에 얹어 준 것 같다”, “반찬 가짓수가 많아서 더 둘 곳이 없으니 부득이하게 밥 위에 올린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 이용자는 “봉사하시는 마음이 아름답다. 적은 금액이나마 안나의 집에 후원했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으니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글에 혹시나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안나의 집은 과거에도 몰지각한 행태를 부리는 이들 때문에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2020년에는 벤츠 차량을 타고 온 모녀가 노숙인들에게 제공되는 무료급식 도시락을 타 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김하종 신부에게 도리어 화를 내고 결국 도시락을 받아 가 논란이 됐다.
  • “가장 좋은 먹거리 선사”…‘47년 식품 외길’ 함태호의 고집, ‘갓뚜기’ 만들었다 [창업주의 비밀노트]

    “가장 좋은 먹거리 선사”…‘47년 식품 외길’ 함태호의 고집, ‘갓뚜기’ 만들었다 [창업주의 비밀노트]

    라면, 밥, 카레, 케첩, 마요네즈, 식초 등 거의 매일 식탁에 오르는 제품을 만드는 오뚜기는 소비자들의 생활과 매우 가까운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긍정적인 이미지로 고객과 친숙한 거리를 갖는 게 중요할 텐데요. 다행히 ‘갓뚜기’(God+오뚜기)라고 불릴 정도로 호평받아왔는데, 이런 명성은 기업의 오랜 철학과 노력이 쌓인 결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갓뚜기’의 명성은 오뚜기 창업주인 풍림 함태호(1930~2016) 명예회장이 2016년 9월 세상을 떠난 이후 더 굳어지게 됐습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함 명예회장의 사회에 대한 기여와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면서입니다. 기업 창업주 빈소 줄지어 찾은 어린이·학생들심장병 어린이 후원 통해 건강 찾은 아이들 ‘눈물’함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에는 유독 어린이와 학생, 청년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줄지어 눈물을 쏟기도 했고, 미처 조문하지 못한 아이들이 보낸 편지가 메일 수십 통씩 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릴 때 심장병을 앓았지만 함 명예회장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찾은 어린이들이었습니다. 함 명예회장은 ‘기업이 지속하려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특히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를 후원할 방안을 찾던 중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이 10세 이전에 수술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이후 한국심장재단과 결연하고 1992년부터 매달 5명씩 어린이들이 수술받을 수 있도록 후원했고, 별세하기 직전인 2016년 9월 4265명의 어린이에게 건강을 찾아주었습니다. 심장병 어린이 후원은 계속 이어져 지금은 매달 22명의 어린이를 돕고 지난해 12월 기준 총 6607명이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함 명예회장의 47년 식품산업 외길 인생도 재조명됐습니다. 식품을 단순히 이윤을 남기는 상품이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 가장 좋은 먹거리를 선사하는 일(식품보국)로 여겨온 그의 신념은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 마음과도 연결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황무지와도 같던 국내 식품 시장에서 식탁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고집이 ‘인류의 식생활 향상과 건강에 이바지하는 기업’을 향한 역사로 이어졌습니다. 함 명예회장은 경기고에 재학 중이던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해 1957년까지 군에서 복무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30대를 앞두고 “무기를 들고 나라를 지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헐벗은 국가 경제와 굶주린 국민을 위해 식품산업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1957년 소령으로 전역하고 홍익대 상학과에 편입학해 공부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1959년 졸업한 뒤에는 부친이 경영하던 식품원료제조업체인 조흥화학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함 명예회장은 1969년 오뚜기의 전신인 풍림상사를 설립했습니다. 그해 5월 5일 처음 내놓은 제품이 바로 오뚜기 카레입니다. 인도의 카레가 일본을 거쳐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만들었고 이를 시작으로 국내에 없던 스프(1970년), 토마토케첩(1971년), 마요네즈(1972년)와 식초(1977년)를 잇달아 내놓으며 밥상을 서서히 바꿔갔습니다. “무기들고 나라지키는 것보다 배고픈 국민 살리는 게 절실”국내에 없던 카레·수프·케첩 등으로 ‘풍요로운 식탁’ “경쟁사보다 더 편하게 쓰고 품질도 좋아야”1980년대는 국내 최초로 레토르트 식품 ‘3분 카레’, ‘3분 짜장’을 출시하고 청보식품을 인수해 라면 사업에 진출하며 식품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당시 다국적기업인 미국의 CPC인터내셔널과 하인즈사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품질 관리에 대한 엄격함이 있었기 때문으로 평가됩니다. 함 명예회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식품안전관리(HACCP) 인증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항상 ISO와 HACCP 체제로 품질을 관리해야 한다며 맛과 품질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질 것을 강조했습니다. 매주 금요 시식에 직접 참여하며 제품을 평가하고 직원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기업에서 활용하는 루트 세일 시스템도 국내에서 가장 처음 오뚜기가 선보였습니다. 루트 세일은 영업사원이 거래처를 직접 방문해 제품을 소개하고 진열을 도우며 소비자와도 직접 대면하는 영업 방식입니다. 영업사원이 현장에서 고객의 반응을 직접 살펴볼 수 있고 점주들과의 유대도 넓힐 수 있어 제품 출시에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식 판매나 판매 여사원 제도도 오뚜기에서 처음 시도한 마케팅으로 당시에는 혁신적으로 여겨졌습니다. 함 명예회장은 항상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직접 현장으로 나가 문제점을 찾고 원인을 분석해서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또 ‘이지(Easy)+리치(Rich)’를 직원들에게 강조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경쟁사 제품보다 사용하기 편해야 하고(이지), 경쟁사보다 맛과 내용이 풍부(리치)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현장에서 답 찾으라” 루트 세일·시식 판매 등 첫 시도 “머리를 쓰고 항상 새롭게 변하자”… ‘숫자 경영’도 강조또 “항상 새롭게 변하고 새로운 대책을 찾아내자”며 “머리를 쓰자”는 말을 자주 했는데, 머리를 쓰지 않고 똑같은 방법만 되풀이해서는 모든 경쟁에서 퇴보하고 낙오하게 된다는 뜻에서였다고 합니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모든 것은 ‘숫자’로 관리해야 한다며 ‘숫자 경영’도 강조했습니다. 통계, 실적, 수치 등은 곧 현재를 말해주는 동시에 미래가 담겨 있는 것이니 모든 숫자에서 그 뜻을 읽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숫자로 오뚜기의 역사를 돌아보면 함 명예회장이 회사를 설립한 10년 만인 1979년 100억원, 1988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냈고 2017년에는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규모가 커지자 함 명예회장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국민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또 다른 책임이라고 여기고 적극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해왔습니다. 1996년 12월 개인 재산을 내 오뚜기함태호재단을 설립했고, 재단은 다음 해부터 5개 대학 14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1253명에게 약 8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생활용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결식아동, 홀로 사는 어르신, 장애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1999년부터 전국 11개 광역푸드뱅크를 통해 물품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사흘 전까지 오뚜기재단에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다는 사실도 사후에 알려졌습니다. 2015년에는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 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했고 재단이 장애인 직업 재활을 위해 설립한 굿윌스토어에 2012년부터 오뚜기 선물 세트의 조립과 가공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전 역도 국가대표의 숨은 ‘키다리 아저씨’로도 알려졌는데, 후원 조건이 후원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회사를 이어받은 함영준 회장도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았습니다. 2016년 말 당시 주가 기준으로 3500억원에 달하는 오뚜기 주식 46만 5543주를 물려받으며 상속세 1500억원을 편법 없이 5년간 전액 내기로 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함 명예회장이 강조한 오뚜기의 기업 이념에는 궁극적으로 ‘인류에게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는 뜻이 있습니다. 맛과 품질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며 식품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고 소비자에게 편리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 그것이 넘어지지 않고 항상 서 있겠다는 오뚜기의 정신이라고 합니다. 오뚜기는 지난 15일 경기 안양시에 있는 오뚜기 안양공장에 함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 철학을 기념하고 오뚜기의 역사를 돌아보는 ‘함태호홀’을 열었습니다. 1972년 준공된 뒤 2009년까지 분말카레와 수프 공장으로 쓰였던 안양1공장 건물에 기업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식문화 체험과 전시 공간 등을 통해 함 명예회장의 뜻을 되새기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로 했습니다.
  • “최저임금, G7 평균보다 18% 높지만 생산성은 69%”

    “최저임금, G7 평균보다 18% 높지만 생산성은 69%”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최저임금 수준이 주요 선진국 평균보다 18%가량 높지만 노동생산성은 70% 미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최저임금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1일 ‘주요 통계로 본 2027년 적용 최저임금 조정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명목임금 상승률이나 물가 상승률과 비교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매우 높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총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최저임금의 연 환산액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세전 기준으로 3만 997달러였다. 이는 주요 7개국(G7) 평균(2만 9135달러)보다 6.4% 높았다. 특히 평균 임금의 50%를 받아 최저임금 대상이 되는 근로소득 계층의 조세· 사회보험부담률(11.1%)은 G7 평균(19.6%)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근로자가 실제로 손에 쥐는 ‘세후 최저임금’의 연 환산액은 2만 7571달러로 G7 평균(2만 3390달러)보다 17.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2만 5486달러), 캐나다(2만 4720달러), 일본(1만 8864달러), 미국(1만 2094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2024년 한국의 중위 임금 대비 최저임금은 유럽연합(EU)이 권고하는 적정 수준의 상한선인 60%를 넘는 60.5%였다. 주요 선진국 중 영국(61.1%), 프랑스(62.5%)만이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며, G7 평균은 49.3%에 불과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우리나라의 명목임금은 39.6%, 소비자물가지수는 22.9% 올랐지만, 시간당 최저임금은 5580원에서 1만 30원으로 7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2.4%에 그쳤다. OECD 분석 결과 2024년 기준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5.2달러로 G7 평균인 80.2달러의 68.8%였고 미국(100.1달러)이나 독일(91.2달러)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은 악화했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41.1%는 지난해 월평균 영업이익이 200만원 미만으로 최저임금 월 환산액(209만 6000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소상공인연합회가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소상공인 700명 대상) 결과 87%가 “현재 최저임금 수준에 관해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커피숍(92.9%), 이·미용실(91.7%) 순으로 최저임금 부담을 느낀다는 답변이 많았다. 하상우 경총 이사는 “2027년 적용 최저임금은 숙박·음식업과 5인 미만 사업장 등 현 최저임금도 감당하기 어려운 사업장을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저임금, G7 평균보다 18% 높지만 생산성은 69%”

    “최저임금, G7 평균보다 18% 높지만 생산성은 69%”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최저임금 수준이 주요 선진국 평균보다 18%가량 높지만 노동생산성은 70% 미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최저임금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1일 ‘주요 통계로 본 2027년 적용 최저임금 조정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명목임금 상승률이나 물가 상승률과 비교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매우 높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총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최저임금의 연 환산액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세전 기준으로 3만 997달러였다. 이는 주요 7개국(G7) 평균(2만 9135달러)보다 6.4% 높았다. 특히 평균 임금의 50%를 받아 최저임금 대상이 되는 근로소득 계층의 조세· 사회보험부담률(11.1%)은 G7 평균(19.6%)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근로자가 실제로 손에 쥐는 ‘세후 최저임금’의 연 환산액은 2만 7571달러로 G7 평균(2만 3390달러)보다 17.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2만 5486달러), 캐나다(2만 4720달러), 일본(1만 8864달러), 미국(1만 2094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아울러 OECD 분석 결과 2024년 한국의 중위 임금 대비 최저임금은 유럽연합(EU)이 권고하는 적정 수준의 상한선인 60%를 넘는 60.5%였다. 주요 선진국 중 영국(61.1%), 프랑스(62.5%)만이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며, G7 평균은 49.3%에 불과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우리나라의 명목임금은 39.6%, 소비자물가지수는 22.9% 올랐지만, 시간당 최저임금은 5580원에서 1만 30원으로 7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2.4%에 그쳤다. OECD 분석 결과 2024년 기준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5.2달러로 G7 평균인 80.2달러의 68.8%였고 미국(100.1달러)이나 독일(91.2달러)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은 악화했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41.1%는 지난해 월평균 영업이익이 200만원 미만으로 최저임금 월 환산액(209만 6000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소상공인연합회가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소상공인 700명 대상) 결과 87%가 “현재 최저임금 수준에 관해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커피숍(92.9%), 이·미용실(91.7%) 순으로 최저임금 부담을 느낀다는 답변이 많았다. 하상우 경총 이사는 “2027년 적용 최저임금은 숙박·음식업과 5인 미만 사업장 등 현 최저임금도 감당하기 어려운 사업장을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찬이, 서원이, 준서...” 문 닫는 문방구 사장의 마지막 인사

    “민찬이, 서원이, 준서...” 문 닫는 문방구 사장의 마지막 인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의 한 오래된 문방구가 폐업을 앞두고 남긴 손편지가 온라인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수십 년간 동네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지켜온 사장이 가게를 정리하며 단골 아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것이다. 지난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은마상가 문방구 사장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은마상가 내 한 문방구 유리창에 붙은 손글씨 편지가 담겼다. 문방구 사장은 편지에서 “사랑하는 어린이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고객님! 그동안 참 고마웠습니다”라며 “비록 문은 닫지만 여러분의 멋진 앞날을 멀리서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특히 “내가 참 좋아했던 친구들”이라며 민찬이, 서원이, 준서, 성원이, 정한이, 정환이, 예준이, 민서, 태준이, 태현이, 창호, 보희, 윤진이, 희선이, 윤서, 경환이, 도경이, 건희, 유찬이, 서진이 등 단골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어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더 많은 친구들의 얼굴은 기억이 나지만 시간이 지나 이름들이 가물가물하구나”라며 “앞으로, 아니 오랜 시간 너희들이 많이 그리울 거야. 항상 응원 많이 할 테니 파이팅.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장님이 아이들을 얼마나 아꼈는지 느껴진다” “읽는 순간 어린 시절이 떠올라 울컥했다” “문방구의 감성이 그립다” “따뜻한데 괜히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때 학교와 학원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동네 문방구는 갈수록 자취를 감추고 있다. 국가통계와 문구업계에 따르면 전국 문구용품 소매점은 2005년 2만 925개에서 2015년 1만 1735개로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4000여 곳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와 온라인 쇼핑 확대, 대형 생활용품점 증가, 학습준비물 지원 제도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 확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어른들에게 동심의 보물창고였던 동네 문방구가 점차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 동아시아 회화 바탕, 저항과 회한 표현한 배영환 작가 별세

    동아시아 회화 바탕, 저항과 회한 표현한 배영환 작가 별세

    회화, 설치,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한 배영환 작가가 19일 별세했다고 BB&M 갤러리가 밝혔다. 57세. 고인은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동아시아 회화의 개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통해 세대의 저항과 회한, 상처받은 감수성 등을 표현했다. 공사 현장에 버려진 나무, 깨진 병, 유행가 가사 등 소박한 요소를 재료로 삼아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의 표면과 내재한 구조를 담아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일본 모리미술관, 미국 뉴뮤지엄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고, 광주비엔날레, 샤르자비엔날레,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등 국제 프로젝트에도 초대됐다. 2015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최우수상과 2004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2년 광주비엔날레 현장상 등을 수상했다.
  • ‘DIP 대출 보증 누가 책임지나’…홈플러스 회생 두고 MBK-메리츠 공방 격화

    ‘DIP 대출 보증 누가 책임지나’…홈플러스 회생 두고 MBK-메리츠 공방 격화

    홈플러스 회생을 둘러싸고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의 책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앞서 메리츠에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 대출을 요청했다. 메리츠는 지난 17일 1000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되, 나머지 1000억원은 MBK 측이 직접 조달하라는 조건부 제안을 내놨다. 이를 두고 “사실상 대출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면서 갈등이 커졌다. 메리츠는 19일 입장문에서 “MBK가 대표 4개 펀드를 통해 최근 10여 년간 4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홈플러스 투자펀드만으로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합쳐 약 1조2300억원을 수취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반면 “회생 개시 이후 MBK 측의 실질 현금 투입은 김병주 회장의 개인 증여 400억원뿐이며, 나머지 지원은 대부분 보증 형태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MBK가 내세운 ‘2조5000억원 손실’에 대해서도 자기자본을 실제로 잃은 게 아니라 장부상 평가손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MBK는 홈플러스 청산 시 메리츠가 대출 원금 1조3000억원 전액 회수는 물론 약 5161억원의 추가 수익까지 얻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메리츠는 “부동산 가치 추가 하락, 임차인 손해배상채권 발생, 처분비용, 장기간의 매각 절차 등을 감안하면 원리금 전액 회수도 장담할 수 없다”며 “현실성 없는 가정에 기반한 억지 계산”이라고 맞받았다. 회생 가능성을 확신한다면 MBK가 지급보증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게 메리츠의 결론이다. 이에 MBK는 “메리츠가 미실현 평가가치를 현금 수익처럼 계산해 재무여력을 왜곡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사모펀드 수익과 성과보수는 실제 매각이 이뤄져야 실현되는데, 아직 팔지 않은 자산의 평가차익을 현금 수익으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2015년 인수 이후 홈플러스 투자로 거둔 운용보수는 100억원에도 못 미친다고도 밝혔다. 또 400억원 현금 증여 외에도 600억원 DIP 대출 연대보증, 1500억원 대출 이자 자금보충(누적 약 230억원, 연 200억원 규모 지속), 1000억원 DIP 대출 포기 등 이미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규 2000억원 DIP 대출 중 1000억원에 대해 연대보증 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메리츠는 회생 개시 후 신규 운영자금을 한 푼도 집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조5600억원 규모 담보를 쥔 메리츠가 청산 시에도 추가 수익을 얻을 위치라는 점을 재차 짚었다.
  • 핵·호르무즈·원유·동결자산 다 내줬다… “레이건, 무덤서 일어날 판”

    핵·호르무즈·원유·동결자산 다 내줬다… “레이건, 무덤서 일어날 판”

    이란 핵 개발 포기 명시 안 돼 논란미국은 역봉쇄·제재 등 해제 약속 미국과 이란이 17일(현지시간) 최종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MOU)는 3000억 달러(약 450조원)의 재건 자금을 비롯한 경제적 보상을 약속받은 이란의 완승으로 평가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MOU 14개 조항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으며 이란의 핵 개발 포기가 명시적으로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핵 포기를 천명한 것은 MOU 가운데 8항이 유일한데 이마저도 재확인한다는 문구에서 보듯 1970년에 이미 발표된 것이다. 이란은 56년 전 핵확산금지조약을 비준하면서 핵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2015년 오바마 행정부와 맺은 핵 합의(JCPOA)에서 재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JCPOA를 “이란에 핵무기 개발의 길을 열어준 재앙”이라고 비판했지만, 그가 다시 맺은 MOU는 더 큰 재앙에 가까운 모양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고농축 우라늄의 폐기 및 반출을 수도 없이 강조했지만, 정작 MOU에 관련 언급은 없었다. MOU 최종본은 이란이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할 여지를 남기며 해협 통제권을 보장받는 모양새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이란은 미국의 광범위한 제재 해제 약속을 받으며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어냈다. 미국은 MOU 5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를 풀고 7항과 10항에서는 모든 대이란 제재를 해소하며, 특히 원유 수출과 관련한 제재 면제를 약속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원유 수출 제한이 단계적으로 해제되면 향후 이란의 연간 원유 판매 수입이 6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유업계 등을 상대로만 원유를 할인해 판매해야 했던 이란으로서는 ‘오랜 족쇄’가 풀리는 것이다. 또 11항에서는 이란이 동결 자금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특히 이란 중앙은행이 해제되는 동결 자산의 최종 수혜자를 지정하도록 했다. 이는 후속 협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240억 달러(약 36조원)의 거액이 이란 혁명수비대 등에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NYT는 “중앙은행이 지정한 최종 수혜자에게 자금이 지급된다는 단서 조항이 중요하다”며 “이는 이란 군이나 정보기관, 테러리스트, 제재 대상 기업들이 수혜자에 포함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MOU 조항을 뜯어보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만 열면 역봉쇄와 제재 그리고 동결 자산 일부를 모두 해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이란의 ‘완벽한 승리’란 평가가 나온다. NYT는 본격적인 60일간의 최종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중요한 협상 지렛대를 날려버렸다고 비판했다. MOU의 최종 내용이 공개되자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레이건이 무덤에서 일어날 판”이라며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빌 커시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란의 핵 야심은 억제되지 않았다”며 과거 레이건 정부 시절 대이란 강경노선이 실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여보, 혼자 벌어선 못 버텨”… 맞벌이 가구 615만 ‘역대 최대’

    “여보, 혼자 벌어선 못 버텨”… 맞벌이 가구 615만 ‘역대 최대’

    생계비 부담과 고령층 취업 증가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맞벌이 가구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성년 자녀를 둔 가구 10가구 중 6가구는 부모가 모두 일하는 것으로 조사돼 ‘맞벌이 부모’가 보편적인 가족 형태로 자리잡았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 가구는 615만 3000가구로 전년보다 6만 7000가구 증가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48.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맞벌이 가구 증가세는 고령층이 이끌었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맞벌이 가구는 170만 1000가구로 1년 새 6만 7000가구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맞벌이 가구 증가 폭이 주로 고령층에서 나온 셈이다. 반면 40대와 30대는 각각 8000가구, 1000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고 50대는 오히려 1만가구 감소했다. 맞벌이 비중은 30대가 63.3%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61.3%로 뒤를 이었다. 실제 가구 수로는 50대가 188만 7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170만 1000가구, 40대 162만 4000가구 순이었다. 김락현 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60세 이상에서 고용률과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가장 컸다”며 “고령층 인구 증가와 노인 일자리 확대, 여성 경제활동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맞벌이가 대세로 굳어졌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60.4%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60% 선을 돌파했다. 막내 자녀 연령별로는 13~17세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이 64.5%로 가장 높았고, 7~12세 61.2%, 6세 이하 56.5% 순이었다. 특히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1년 새 3.3%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육아 부담이 큰 영유아 자녀 가정에서도 맞벌이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지난해 1인 가구는 821만 5000가구로 1년 전보다 21만 2000가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 가구는 519만 8000가구로 9만 8000가구 늘었다. 다만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63.3%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1인 취업 가구가 7만 1000가구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인 가구 가운데 취업 가구 비중 역시 60세 이상에서만 0.3%포인트 올랐다. 반면 15~29세 청년층은 취업 가구 비중이 0.7%포인트 떨어져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 1000년 된 페루 대형 지상화 증발…“곡괭이로 지운 듯” [여기는 남미]

    1000년 된 페루 대형 지상화 증발…“곡괭이로 지운 듯” [여기는 남미]

    나스카 라인으로 유명한 페루에서 고대 지상화(땅 표면에 그려진 거대한 고대의 그림) 1점이 감쪽같이 지워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페루 언론에 따르면 사라진 지상화는 트루히요 지방 라레도 지역에 남아 있던 고대 유적 ‘트리플 스파이럴’. 서로 연결돼 있는 3개의 소용돌이를 그려놓은 지상화로 길이는 20m, 높이는 6m였다. 트리플 스파이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스카 라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그린 것으로 제대로 감상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다봐야 한다. 제작 시기는 최소한 1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고고학계는 과거 소용돌이가 물을 상징하는 문양이었다면서 고대인들이 물과 관련된 의식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페루는 트리플 스파이럴을 고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보호해 왔다. 지상화가 사라진 시점은 아직 특정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문화유산 보호 단체들이 처음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페루 문화부에 알리면서 사건은 세상에 드러났다. 현장을 둘러본 문화부 관계자는 “곡괭이 같은 도구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훼손한 흔적이 보인다”며 “누군가 고의로 지상화를 지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적지와 가까운 곳에서 사람이 주거한 것으로 보이는 임시거주 시설이 발견됐다”면서 “중장비를 이용하진 않은 것 같고 일단의 무리가 숙식을 하면서 사람이 없는 밤에 지상화를 지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주민은 “일 때문에 지상화가 있는 곳을 매일 지나다니지만 훼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면서 “지상에서는 잘 알아볼 수 없는 특성을 이용해 최소한 며칠 동안 밤에만 작업을 하면서 지상화를 지운 것 같다”고 전했다. 문화부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진상 규명에 나선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가설은 행정 당국에 앙심을 품은 집단이 지상화를 지웠을 가능성이다. 트리플 스파이럴이 그려져 있던 곳은 문화유산 보호구역으로 토지 거래가 제한된다. 최근 라레도 당국은 불법으로 토지를 거래하려던 사람들을 강제 퇴거시켰다고 한다. 경찰은 이런 행정 조치에 앙심을 품은 사람들이 지상화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대다수 주민들도 그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상화 트리플 스파이럴은 2015년 중장비가 문양 위로 지나가면서 일부 훼손된 적이 있다. 다행히 당시 피해는 부분 훼손이어서 복원이 가능했다. 문화부는 지워진 지상화의 복원이 가능한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계의 전망은 비관적이다. 2015년 사고와 달리 이번엔 완전히 훼손돼 지상화가 사라진 상태여서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이다.
  • 치솟는 생계비에 외벌이론 못 버텨…맞벌이 가구 ‘역대 최대’

    치솟는 생계비에 외벌이론 못 버텨…맞벌이 가구 ‘역대 최대’

    생계비 부담과 고령층 취업 증가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맞벌이 가구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성년 자녀를 둔 가구 10가구 중 6가구는 부모가 모두 일하는 것으로 조사돼 ‘맞벌이 부모’가 보편적인 가족 형태로 자리 잡았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 가구는 615만 3000가구로 전년보다 6만 7000가구 증가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48.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맞벌이 가구 증가세는 고령층이 이끌었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맞벌이 가구는 170만 1000가구로 1년 새 6만 7000가구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맞벌이 가구 증가 폭이 주로 고령층에서 나온 셈이다. 반면 40대와 30대는 각각 8000가구, 1000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고 50대는 오히려 1만가구 감소했다. 맞벌이 비중은 30대가 63.3%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61.3%로 뒤를 이었다. 실제 가구 수로는 50대가 188만 7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170만 1000가구, 40대 162만 4000가구 순이었다. 김락현 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60세 이상에서 고용률과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가장 컸다”며 “고령층 인구 증가와 노인 일자리 확대, 여성 경제활동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맞벌이가 대세로 굳어졌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60.4%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60% 선을 돌파했다. 막내 자녀 연령별로는 13~17세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이 64.5%로 가장 높았고, 7~12세 61.2%, 6세 이하 56.5% 순이었다. 특히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1년 새 3.3%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육아 부담이 큰 영유아 자녀 가정에서도 맞벌이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지난해 1인 가구는 821만 5000가구로 1년 전보다 21만 2000가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 가구는 519만 8000가구로 9만 8000가구 늘었다. 다만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63.3%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1인 취업 가구가 7만 1000가구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인 가구 가운데 취업 가구 비중 역시 60세 이상에서만 0.3%포인트 올랐다. 반면 15~29세 청년층은 취업 가구 비중이 0.7%포인트 떨어져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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