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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시인의 시 그림으로 찾아온다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시인의 시 그림으로 찾아온다

    김춘수 시인의 시가 그림으로 찾아온다.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는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 시 그림전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을 다음달 3일부터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 카우리테이블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세상 속 존재와 인간의 실존을 탐구한 ‘꽃의 시인’ 김춘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인 ‘꽃’을 포함한 시 35편을 그림으로 선보인다. 국내 중견 화가인 권기범 김선두 문선미 박영근 이진주 최석운이 참여했다. 권기범 화가 ‘꽃의 소묘’ 외 5편, 김선두 화가 ‘내가 만난 이중섭’ 외 5편, 문선미 화가 ‘꽃’ 외 5편, 박영근 화가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외 5편, 이진주 화가 ‘봄 B’ 외 4편, 최석운 화가 ‘명월동 천사의 시’ 외 5편을 맡았다.권기범 화가는 김춘수 시인의 ‘꽃의 소묘’를 전통 서예가 가지는 서화의 미감을 통해 비정형적 구성과 자유로운 조합으로 재현해 그 의미를 확장하고 새로운 의미와 상상력을 유도했다. 김선두 화가는 이념과 역사의 폭력에 매우 비판적 통찰을 지녔던 시인의 눈으로, 그 폭력의 희생양이 된 위대한 화가에 대한 연민을 화가의 초상 위에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시가 지닌 두 가지 시선을 그렸다. 문선미 화가는 꽃이 꽃이 되기까지, 존재적 인식의 욕망이 몸짓으로 눈빛으로 결국 꽃으로 불리게 되는 과정을 옮기며, 나이기도 하고 너이기도 한 꽃을 표현했다. 박영근 화가는 시인의 작업 전반에 흐르는 꽃이, 새벽을 깨우는 닭 울음소리를 통해 뿜어져 나오며 꽃눈의 형태로 샤갈의 마을을 따뜻하게 덮는 정경을 형상화했다. 이진주 화가는 인물의 핵심인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구도에서 목덜미와 귀, 마주하는 관계를 시인의 ‘봄 B’에 등장하는 ‘귀’와 연결하여 상징적 의미를 읽어내도록 유도했다. 최석운 화가는 시인이 노년에 같이 공원을 산책하던 부인을 사별하고 짙게 남은 이별의 아픔을 그믐달 아래에 그리며, 천사 같았던 부인이 백옥 같은 날개만 남기고 떠난 뒤 남은 공허함을 넓고 휑한 여백으로 채웠다. 문학그림전은 활자 매체로 익숙한 문학을 그림과 접목해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문학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구보, 다시 청계천을 읽다’(2009년), ‘이상, 그 이상을 그리다’(2010년),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2012년),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2015년), ‘별 헤는 밤’(2017년),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2019년), ‘소월시 100년, 한국시 100년’(2020년),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2021년) 등의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전시는 10월 2일까지 계속되며 10월 4일부터 10월 30일까지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 진태현 “딸 천사같이 아름다웠다…병실서 장례”

    진태현 “딸 천사같이 아름다웠다…병실서 장례”

    최근 유산의 아픔을 겪은 배우 박시은의 남편 진태현이 심경을 전했다. 진태현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별을 위한 수술을 맡아주신 분에 따르면 우리 딸은 천사같이 눈부시고 아름다웠다고 한다”면서 “마지막달 정기검진 하러 간 날에 아이의 심장이 멈추고 아내는 수술복을 입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천국으로 갔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병실에서 우리 두 사람은 장례를 치러야 했다. 얼굴을 보지 못한 내 딸을 보내야 했다”면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최선을 다해 회복해야겠다. 내 아내를 위해서 우리 큰 딸을 위해서 먼저 떠난 작은 생명들을 위해서 그리고 또 다가올 기적과 희망을 위해서”라고 다짐했다. 또한 진태현은 “인생 처음으로 숨이 넘어가는 경험과 모든 신경이 아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머리가 깨지는것을 경험했다. 태은이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9개월 동안 우리 부부의 전부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내를 업고 난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간다. 이번엔 9개월이라는 아주 먼 길을 와서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아내 지치지않게 노래도 불러주고 얘기도 많이 하고 그동안의 사랑보다 더 사랑해줘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5년 결혼한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2019년 대학생인 첫째 딸을 입양했다. 이후 2022년 2월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지난 19일, 출산을 20일 앞두고 유산했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공소시효/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소시효/박록삼 논설위원

    공소시효. 말 그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효력 발생 시한이다. 범죄 발생 뒤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소권을 가진 수사기관은 법원에 피의자 처벌을 위한 재판을 요청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무기형 범죄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 성폭행과 같은 10년 이상 징역형 범죄는 10년, 10년 미만 형 범죄는 7년 등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증거를 확보하고 범인을 잡아도 처벌이 불가능하다. 예컨대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에서 2019년 재판부는 “2006∼2008년 사이 받은 금품과 성접대 등 향응은 공소시효가 완성, 면소됐다”고 김 전 차관의 죄를 묻지 않았다. 시간이 지났다고 범죄를 면책해 주는 제도라면 법이 피의자에게 도망만 잘 다니길 권장하는 것 아니냐며 법의 역할에 대해 회의하는 의견이 많다. 이른바 ‘개구리소년 사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이형호군 유괴 살인 사건 등 여러 반인권적 범죄들은 공소시효 뒤로 밀려나며 지금껏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그 결과 피해자 및 가족, 친구들은 오랜 시간 악몽과 같은 고통의 굴레에서 살아가야만 했다. 영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는 대부분 ‘법적 안정성’이라는 원칙 아래 공소시효를 도입하고 있다. 사건 관련 증거가 훼손되는 등 증거 능력이 휘발돼 이로 인해 피의자가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중범죄의 경우는 다르다.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다르지만 연방법상 사형 구형 가능 범죄에는 공소시효가 없으며, 영국은 경범죄에만 공소시효가 있다. 일본 역시 살인죄에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2015년 7월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완전히 없앴다. 21년 전인 2001년 대전의 한 은행에서 벌어진 강도살인 사건의 용의자 2명이 지난 25일 체포됐다. 사건 현장 유전자(DNA)와 일치하는 인물들로 알려졌다. 살인죄 공소시효가 남아 있었다면 불가능할 일이었다. 무엇보다 제한된 수사 역량 속 현재 사건에 허덕이는 경찰이 끈질긴 수사를 펼칠 현실적 이유가 없었을 테다. 보다 적극적인 피해자 인권 보호와 사회적 정의 실현을 위해 이제 살인사건 외에 반인도적ㆍ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도 공소시효 폐지를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다.
  • “김연아 보며 마인드 컨트롤”… 홍지원, 생애 첫 승으로 ‘메이저 퀸’

    “김연아 보며 마인드 컨트롤”… 홍지원, 생애 첫 승으로 ‘메이저 퀸’

    데뷔 2년간 ‘톱10’만 4차례 올라작년 같은 대회 3위… 강한 면모서요섭, 군산CC오픈 연장 우승‘무명’ 홍지원(22)이 ‘러프 지옥’을 뚫고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2’(총상금 14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홍지원은 지난해 KLPGA 투어 데뷔 이후 이번 대회를 포함해 2년 동안 톱10에 든 게 네 차례뿐인데, 그중 두 차례가 한화 클래식일 만큼 유독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 줬다. 28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GC(파72·677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친 홍지원은 최종 합계 1오버파 279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홍지원은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오버파로 우승한 건 2015년 KIA 한국여자오픈 박성현(29·1오버파)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1오버파로 4라운드를 출발한 홍지원은 7번(파3)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도 12번(파5) 홀에서 버디를 낚아 언더파 우승까지 노려봤지만 14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해 합계 이븐파가 됐다. 이후 15번(파3)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언더파 우승을 노렸지만 16번(파4)과 17번(파4)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해 결국 오버파로 우승컵을 들었다. 홍지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홍지원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많이 상상했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첫 승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지 않은 덕에 큰 실수를 하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롤모델이라는 홍지원은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도 김연아의 연기를 보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폭 15m의 좁은 페어웨이와 최고 100㎜ 길이의 러프 지옥, ‘절벽 벙커’로 무장한 제이드팰리스GC 앞에서 모두 오버파로 무너졌다. 2위를 차지한 박민지(24)는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지만 최종 합계는 5오버파 293타를 기록했다. 공동 3위인 정윤지(22)와 김수지(26), 하민송(26) 등은 최종 합계 7오버파 295타를 쳤다. 예선전 컷오프는 9오버파나 됐다. 한편 전북 군산CC(파72·726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서요섭(26)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개인 통산 우승 횟수를 4회로 늘렸다. 올 시즌 첫 승이다.
  • 충전기 꽂아 놓고 ‘잠수’? 이제 ‘매너’도 충전합시다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충전기 꽂아 놓고 ‘잠수’? 이제 ‘매너’도 충전합시다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충전 정보 80% 확보… 목표 100%커뮤니티, 충전 중 콘텐츠에 주목과도한 점유 차주 과금 검토해야IPO나 M&A 3년 안에 결론낼 것인프라만큼 교육·문화개선 시급“충전기 꽂아 놓고 아예 ‘잠수’를 타는 사람도 있잖아요. 이제는 전기차주들의 ‘문화’를 이야기할 때입니다.”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 압도적으로 저렴한 유지비. 단점이 거의 없어 보이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건 바로 여전히 부족한 충전 인프라다.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 정보 플랫폼 앱 ‘EV 인프라’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소프트베리’의 박용희 대표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금 색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할 일은 어쩌면 뻔하다. 열심히 인프라를 확충하면 된다. 앞으로는 차주들 사이의 ‘충전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테슬라의 충전소 ‘슈퍼차저’의 경우 충전이 끝나고 차를 빼지 않으면 추가 요금을 붙이기도 한다. 앞으로 과도하게 장소를 점유하는 차주에겐 추가 과금을 하는 제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의 말이다. -EV 인프라는 어떤 앱인가. “전국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준다. 충전요금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기능도 한다. 2016년 시작해 현재 전국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가운데 80%의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100%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창업 스토리가 궁금하다. “2015년 서울시 전기차 보급사업에 응모해 조금 일찍 전기차를 몰았다. 당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44㎞였던 기아의 ‘쏘울EV’였다. 전기차를 처음 운전한다는 설렘에 공장이 있는 광주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웬걸. 달리다 멈춰 서 충전하길 반복해야 했다. 결국 광주에서 서울까지 12시간이 걸리더라.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원래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전기차 충전소와 관련된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사업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았다.”-전기차의 주행거리, 충전 속도 등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충전 정보 앱으로 어떤 사업을 할 수 있나. “전기차가 비교적 오래, 멀리 달릴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들의 충전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일단 충전 빈도가 일주일 한 번 정도로 크게 줄었다. 차주들 사이에 자주 사용하는 충전소를 둘러싼 커뮤니티가 생기고 있다. 충전소 주변의 커피숍이나 세차장 등 충전을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한데 묶어 주는 사업이 가능하다. 또 충전기를 설치하는 데에 예전만큼 큰 자본이 필요하지 않게 되면서 개인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공간을 활용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을 위한 서버 및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것도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금껏 현대자동차, SK 등을 포함한 기업들로부터 약 8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현대차와는 우리가 확보한 전국 충전소 관련 빅데이터를 가공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고자 하는 SK에너지와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계획은. “둘 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실제로 여러 제안을 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 같다. 향후 3년 안에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가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인수한 것처럼 완성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의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 결국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게 핵심이다. IPO든 M&A든 문제는 그 이후다. 급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어떤 방식으로 터뜨릴지가 관건이다.” -국내 전기차 인프라에 대해 총평하자면. “그동안 환경부 등 정부의 충전기 관리가 부실하다고 여러 번 지적한 바 있다.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돌아봐야 할 것은 차주들의 매너다. 사용자가 많아지는 만큼 전기차를 살 때 충전 관련 에티켓 교육과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 종일 꽂아 놓고 자리를 비워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테슬라처럼 과도한 점유 시간에 대한 추가 과금 등의 제도도 필요해 보인다. 정부나 기업 차원의 인프라 확충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 3평도 안 되는 ‘극소원룸’ 도쿄 젊은층 몰린 이유는

    3평도 안 되는 ‘극소원룸’ 도쿄 젊은층 몰린 이유는

    “넓은 곳보다는 직장과 가까운 곳이 좋죠. 평일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적으니까 집이 굳이 넓을 필요는 없죠.”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에서 네일아티스트로 일하는 고마쓰바라 가나(27)는 28일 기타신주쿠에 있는 자신의 ‘극소원룸’ 내부를 보여 주며 이같이 소개했다. 1년 10개월째 살고 있다는 두 평 남짓인 전용면적 9㎡에 불과한 그의 집은 생활하기에 지나치게 좁은 게 아닌가 싶었지만 3.6m 높이의 천장이 문제를 해결해 줬다. 일본 건축기준법에 일반 주택의 천장은 2.1m 이상으로 돼 있지만 이 극소원룸의 천장은 기준보다 1.5m 이상이나 높다. 덕분에 2층에 마련한 다락방 같은 공간을 별도의 침실처럼 활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땅값이 비싼 도쿄 도심(23구)에 사는 젊은층 사이에 이 같은 극소원룸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극소원룸을 만든 부동산회사 ‘스피리타스’의 나카마 게이스케(35) 대표는 “과거 출퇴근 시간으로만 2시간 넘게 걸렸던 게 너무 아까웠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쿄 젊은층이 돈과 시간을 아끼면서도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편히 살 수 있는 집을 고민하다 극소룸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2015년 탄생한 극소원룸을 이 회사는 현재 1500호 넘게 지어 분양했으며, 입주율은 98%로 사실상 매진이다. 면적이 작기에 월세를 낮출 수 있다. 나카마 대표는 “면적이 적을수록 월세도 낮아지기에 천장 공간을 활용하거나 현관 등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스피리타스는 신주쿠와 메구로, 에비스 등 도쿄 중심가에 직접 땅을 산 뒤 면적 기준으로는 1개의 원룸을 2개로 쪼개 작게 지으면서 한정된 땅에 최대한의 극소원룸을 건립했다. 고마쓰바라는 “보통 이 주변 월세는 10만~12만엔(약 107만원) 정도인데 시세보다 2만~3만엔(24만원)가량 저렴한 7만엔(68만원)에 거주할 수 있고 보증금과 사례금이 없다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넓이보다 실용성에 중점을 둔 젊은층의 성향과 맞아떨어진 것도 극소원룸의 인기 비결이다. 20년 넘게 줄곧 하향세를 그리던 도쿄 집값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집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시 뛰기 시작한 점도 극소원룸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도쿄 23구의 신축 아파트 1채당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한 8091만엔(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소가 가격 조사를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 홍지원 러프 지옥, 절벽 벙커 뚫고 생애 첫 우승… 서요섭 3차 연장 끝에 시즌 첫 승

    홍지원 러프 지옥, 절벽 벙커 뚫고 생애 첫 우승… 서요섭 3차 연장 끝에 시즌 첫 승

    ‘무명’ 홍지원(22)이 ‘러프 지옥’을 뚫고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2’(총상금 14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홍지원은 지난해 KLPGA 투어 데뷔 이후 이번 대회를 포함해 2년 동안 톱10에 든 게 네 차례인데, 그중 두 차례가 한화 클래식일 만큼 유독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 줬다. 28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GC(파72·677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친 홍지원은 최종 합계 1오버파 279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홍지원은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오버파로 우승한 건 2015년 KIA 한국여자오픈 박성현(29·1오버파)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1오버파로 4라운드를 출발한 홍지원은 7번(파3)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도 12번(파5) 홀에서 버디를 낚아 언더파 우승까지 노려봤지만 14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해 합계 이븐파가 됐다. 이후 15번(파3)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언더파 우승을 노렸지만 16번(파4)과 17번(파4)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해 결국 오버파로 우승컵을 들었다. 홍지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홍지원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많이 상상했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첫 승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지 않은 덕에 큰 실수를 하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롤모델이라는 홍지원은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도 김연아의 연기를 보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폭 15m의 좁은 페어웨이와 최고 100㎜ 길이의 러프 지옥, ‘절벽 벙커’로 무장한 제이드팰리스GC 앞에서 모두 오버파로 무너졌다. 2위를 차지한 박민지(24)는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지만 최종 합계는 5오버파 293타를 기록했다. 공동 3위인 정윤지(22)와 김수지(26), 하민송(26) 등은 최종 합계 7오버파 295타를 쳤다. 예선전 컷오프는 9오버파나 됐다. 한편 전북 군산CC(파72·726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서요섭(26)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개인 통산 우승 횟수를 4회로 늘렸다. 올 시즌 첫 승이다.
  • 땅값 비싼 도쿄에 9㎡ ‘극소원룸’ 인기…도쿄 젊은이들이 몰리는 이유

    땅값 비싼 도쿄에 9㎡ ‘극소원룸’ 인기…도쿄 젊은이들이 몰리는 이유

    “넓은 곳보다는 직장과 가까운 곳이 좋아요. 평일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적으니까 집이 굳이 넓을 필요가 없잖아요.”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에서 네일아트업에 종사하는 고마쓰바라 가나(27)는 28일 기타신주쿠에 있는 자신의 ‘극소원룸’ 내부를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1년 10개월째 살고 있다는 전용면적 9㎡에 불과한 그의 집에는 샤워실과 화장실, 싱크대 등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이 모두 있었다. 예상 외로 갖출 것은 다 갖춘 원룸에는 2명이 앉을 만한 소파를 뒀는데 이것만으로도 공간은 꽉 찼다. 생활하기에 지나치게 좁은 게 아닌가 싶었지만 3.6m 높이의 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해줬다. 일본 건축기준법에 일반 주택의 천장은 2.1m 이상으로 돼 있지만 이 극소원룸의 천장은 기준보다 1.5m 이상이나 됐다. 이 높은 천장을 이용해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은 다락방 같은 공간이 있어 그는 이를 침실로 활용하고 있었다. 일본 도쿄 도심(23구)에 사는 젊은층에 이런 형태의 극소원룸이 주목받고 있다. ‘극소원룸’(QUQURI, 그리스어로 고치)을 만든 부동산회사 ‘스피리타스’(SPILYTUS)의 나카마 게이스케(35) 대표는 “과거 신주쿠에 처음으로 창업하고 살고 있던 도쿄도 하치오지시까지 왕복으로 2시간을 오갔는데 일이 바빠지면서 출퇴근으로 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이 돈과 시간을 아끼면서도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살 수 있는 집의 구조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2015년 탄생한 극소원룸은 현재 1500호가 넘는 데다 98%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특히 나카마 대표는 집의 넓이에 주목했다. 그는 “전용면적이 줄어들수록 월세가 줄어들게 되니 그 부분에 방점을 뒀고 천장의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했다”며 “현관과 거실 사이의 복도 등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스피리타스는 신주쿠와 메구로, 에비스 등 도쿄 중심가에 직접 땅을 사서 극소원룸을 짓고 일반인들에게 판매한다. 극소원룸을 구입한 일반인은 이를 다른 이들에게 세를 주는 식이다. 여기까지는 한국의 일반 부동산업체와 비슷하다. 하지만 원룸의 크기를 최소화해 일반 1개의 원룸을 2개로 쪼개면서 한정된 땅에 최대한의 집을 지었다. 이렇게 하자 일반 투자자들의 수익도 많아질 수밖에 없고 거주자도 시세보다 저렴한 월세에 만족하면서 서로 윈윈이 되는 게 차이점이다. 공간의 넓이보다 실용성에 중점을 두는 일본 젊은층의 거주 선호도도 극소원룸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소득이 얼마 되지 않는 사회초년생에게는 생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월세가 고민일 수밖에 없다. 고마쓰바라는 “직장과 가깝고 깨끗한 곳을 고르고 싶었다”며 “보통 이 주변의 월세는 10만~12만엔(약 107만원) 정도인데 시세보다 2~3만엔(약 24만원)가량 저렴한 7만엔(약 68만원)에 거주할 수 있고 보증금과 사례금이 없다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극소원룸이 인기를 얻는 또 다른 이유로 잠잠했던 도쿄 집값이 최근 들어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20대라도 영혼까지 끌어모은 돈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불문율처럼 여겨지지만 일본은 다르다.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대폭락을 경험한 일본에서는 부동산 투자는 일부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집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최근 엔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의 도쿄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도쿄의 아파트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도쿄 23구의 신축 아파트 1호당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한 8091만엔(약 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로는 2년 만의 상승이자 이 연구소가 가격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2020년(8190만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 하사 월급 ‘170만원’ 줬더니…軍에 ‘상사’만 남았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하사 월급 ‘170만원’ 줬더니…軍에 ‘상사’만 남았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부사관 봉급표 1호봉 ‘월 170만원’수당 더해도 최저임금 191만원 근접지원자 감소…‘상사’ 인원만 계속 늘어‘계급 세분화’ 등 불균형 완화 대책 필요 초임 부사관인 하사 계급의 봉급은 박하기로 유명합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에서 해마다 지적하는 문제입니다. ‘부사관 봉급표’ 기준으로 올해 하사 1호봉 월급은 170만 5400원에 불과합니다. 물론 이것은 아무런 수당을 보태지 않은 금액으로, 일반 직장인의 ‘본봉’으로 보면 됩니다. 함정 근무와 훈련이 많은 부대, 또 일부 특수 분야 부사관은 수당이 높게 책정되지만, 그렇지 않는 부사관도 많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이 191만 4440원이니, 각종 수당과 성과급을 합한다고 해도 세금과 연금 기여금을 제하면 실수령액은 최저임금에 근접하거나 미달할 수 있습니다. 부사관 봉급표를 조금 더 자세히 봤더니 중사는 ‘2호봉’까지, 하사는 ‘8호봉’까지 최저임금에 미달합니다. 참고로 중사 2호봉 월급은 188만 3200원, 하사 8호봉은 190만 9800원입니다.일반 공무원처럼 직업 안정성이 높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부사관 임관 후 5년차에서 60%, 나머지 40%는 6년차에 장기 복무 여부가 결정됩니다. 선발되지 못하면 군복을 벗어야 합니다. ‘계급 정년’도 있습니다. 중사는 45세, 상사 53세, 원사 55세입니다. 군문을 나선 뒤 일반 기업에선 전문성을 인정받기 쉽지 않습니다. 재취업하기엔 나이도 많죠. 그래서 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밤샘 공부를 하고 체력도 기르며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이런 박봉과 경쟁, 저출산으로 인한 청년 감소 현상이 반복되다보니 몇 년 전부터 특이한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상사가 하사·중사를 추월한다 민광기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인력연구센터 선임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원사 정원은 1만명, 상사는 2만 8000명, 중사는 4만 9000명, 하사는 4만 700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인원은 상사가 4000명 초과한 3만 2000명, 중사는 3000명 부족한 4만 6000명, 하사는 8000명이나 부족한 3만 9000명에 불과했습니다. 상사는 늘고 하사는 크게 줄어 인원이 비슷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부사관 정원은 늘었는데 지원자는 그에 맞춰 늘지 않다보니 생긴 현상입니다. 청년 인구가 감소하고 직업군인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면서 부사관 정원 확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선호도가 높았던 해군과 공군 부사관 정원 충원율도 낮아지고 있습니다.이런 형태가 계속되면 2025년에는 상사 4만명, 중사 4만 6000명, 하사 3만 7000명으로 심지어 상사 수가 하사보다 더 많아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2035년엔 상사 5만 7000명, 중사 3만 8000명, 하사 3만 6000명으로 상사 수가 중사와 하사 모두를 큰 격차로 추월하게 됩니다. 상사 정원을 2025년 4만 3000명으로 대폭 늘려도 3000명이나 초과인원이 생깁니다. ‘전 군의 상사화’를 추진할 것이 아니라면, 단기 대책으로 중사와 상사 진급을 미루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부사관들의 반발을 살 게 뻔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문제가 심각한 부사관 수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부사관 처우를 높여 자연스럽게 지원자가 늘어나도록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정부와 군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이유는 ‘군인연금’ 문제 때문입니다. 임금을 높이면 군인연금 적자 문제가 심화합니다. 그렇지만 방법이 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제시한 방법은 봉급 대신 각종 수당과 보조금을 인상하는 겁니다. 직급보조비, 정근수당 가산금, 시간외 수당, 명절휴가비, 영외급식비 등의 인상으로 처우를 개선하는 게 하나의 방법입니다. ●“부사관 처우 개선·5단계 계급 필요”또 다른 방법은 좀 더 정교한 ‘기술적 대책’입니다. 상사 정원 초과 문제와 부사관 수급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려면 부사관 계급을 세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국방연구원과 국회예정책처 등 대다수 군 정책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제안한 대안입니다. 1989년 ‘원사’ 계급을 신설한 뒤 30년이 넘도록 4계급 체계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심각해지는 인사 적체 문제를 해결하려면 계급을 5단계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실제로 2015년엔 국방부가 정책 검토를 마치고 ‘선임원사’라는 명칭을 확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상황입니다. 해외에서도 중국은 부사관 계급이 7단계, 대만·이스라엘·핀란드는 6단계로 세분화돼 있다고 합니다. 다만 부사관 계급을 5단계로 늘리면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사 적체 문제를 어느 정도로 해결할수 있는지, 예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지 세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민주당, 오늘 새 지도부 선출… 이재명, 역대급 득표율 찍을까

    민주당, 오늘 새 지도부 선출… 이재명, 역대급 득표율 찍을까

    앞으로 2년간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지도부가 28일 선출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다. 최종 당선인은 권리당원 투표(40%), 대의원 투표(30%), 일반 국민 여론조사(25%), 일반 당원 여론조사(5%)를 합산·반영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자로 정해진다.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전날 경기와 서울 지역 권리당원 순회경선에서 각각 80.21%, 75.61%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전국 누적 권리당원 득표율은 78.22%로, 경쟁자 박용진 후보(21.78%)와는 약 56%포인트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박 후보는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역할론’ 흐름을 타고 당대표에 출마해 ‘이재명 사당화’를 지적했으나 이렇다 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반면 이 후보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불리는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날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30%가 반영되는 전국의 대의원 1만 6284명의 표심이다. 대의원의 경우 친문계, 비이재명계 조직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 정도의 압승을 거두기는 어려울 거란 시각이 많다. 이 후보가 역대급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 계열 역대 당대표 경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인물은 2020년 전대 당시 이낙연 전 대표(총 득표율 60.77%)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치러진 2015년 전당대회 1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45.30%였다.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들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에서는 2강(정청래·고민정), 3중(박찬대·장경태·서영교), 2약(송갑석·고영인) 체제가 유지된 가운데 막판 순위 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 투표 결과와 당선자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발표된다. 신임 당대표는 2024년 24대 총선의 공천권을 거머쥔다.
  • “6개 언어 능통한 사교계 여왕”…러 스파이였다

    “6개 언어 능통한 사교계 여왕”…러 스파이였다

    나토 뒤흔든 사교계 여왕 ‘마리아 아델라’. 정체는 러 스파이였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약 10년간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마리아 아델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러시아 여자 스파이가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합동군사령부에도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델라는 2009~2011년 로마와 몰타를 오간 후 2013년 나폴리에 정착했다. 그는 로마와 몰타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가, 2013년부터 나폴리에 정착해 보석 가게를 운영했다고 한다. 이후 사교클럽을 통해 이곳에 있는 나토 합동군사령부, 미 해군 6함대의 주요 인사들과 친분을 만들었다. 특히 나토 합동군사령부에서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데이터 시스템 관리자와 매우 밀접한 관계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환한 미소 매력적인 여성…사교클럽 총무로도 활동 2015년에는 사교클럽 총무로도 활동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나토와 미 해군이 주관한 연례 댄스 행사와 자선 행사에 아델라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아델라를 만난 이들은 그가 6개 언어에 능통하고, 환한 미소와 긴 생머리를 지닌 매력적인 여성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행사가 있을 때면 드레스를 입고 웃으면서 군 주요 인사들에게 다가갔다. 다만 아델라가 이탈리아에서 스파이로 활동하며 어떤 기밀 정보를 빼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아델라의 정체…1982년생 모스크바 공무원 아델라의 정체가 탄로난 건 여권 번호 때문이다. 아델라가 소지한 3개의 러시아 여권번호가 러시아 군(軍) 첩보조직인 정찰총국(GRU) 요원들의 것과 비슷했다고 한다. GRU 요원들은 2018년 3월 영국에서 신경작용제 노비촉을 사용해 전직 러시아 스파이 출신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을 독살하려 했다. 그해 9월 영국 정부는 암살을 시도한 용의자 2명의 얼굴을 공개했다. 아델라가 나폴리에서 종적을 감춘 것도 이때쯤이다. 매체는 “콜로보바의 오래된 여권 사진과 지난해 재발급한 운전면허증 사진을 대조해 실명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아델라의 정체는 1982년생 올가 콜로보바였다. 콜로보바는 현재 모스크바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고급 아파트와 아우디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그의 아버지는 앙골라,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활동해 훈장을 받은 러시아군 대령 출신이라고 한다. 그는 최근 러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오드노클라스니키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찬양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보바가 속한 SNS 그룹명은 ‘푸틴의 친구들’이었다.
  • 진태현 “박시은과 병원 진료…눈물 멈추지 않아”

    진태현 “박시은과 병원 진료…눈물 멈추지 않아”

    최근 유산의 아픔을 겪은 배우 진태현이 위로에 감사하며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진태현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안녕하세요, 많은 위로와 응원으로 저희는 잘 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내와 병원 진료도 다녀왔고요, 어제부터 다시 새벽에 러닝을 시작했습니다”라며 “일상으로 돌아오려면 빨리는 힘들겠지만 천천히 노력하려고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안부를 묻는 연락이 많아 이렇게 대신 인사해요”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태현은 “눈물이 멈추지 않지만 멈추려 하지 않고 다 쏟아 보낼게요”라며 “감사합니다, 우리 아내를 위해 기도, 응원, 사랑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유산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은 지난 19일 전해졌다. 출산 예정일을 불과 20일 앞두고 있었던 진태현은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없이 심장을 멈췄습니다”라는 밝혔다. 이후 26일 박시은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태은이가 다시 와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고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가려 한다”며 “9개월 참 감사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 함께해준 태은이에게 너무 고마웠고 이제 더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할 거라 생각한다”는 글을 올려 많은 응원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15년 결혼한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2019년 대학생인 첫째 딸을 입양했다. 이후 지난 2월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지난 19일, 출산을 20일 앞두고 유산했다고 밝혔다.
  • 스카이에듀 이적한 메가스터디 ‘국어 1타’…법원 “75억 배상하라”

    스카이에듀 이적한 메가스터디 ‘국어 1타’…법원 “75억 배상하라”

    메가스터디 국어 영역 ‘1타 강사’ 유대종씨가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스카이에듀로 이적, 1심에서 7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이원석 부장판사)는 메가스터디가 유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75억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유씨가 메가스터디를 상대로 낸 강의 대금 지급 맞소송(반소)에서는 “메가스터디가 강사에게 5억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유씨는 지난 2015년 9월 메가스터디와 7년간 온라인 강의 계약을 맺었다. 2017년에는 오프라인 강의에 대해서도 전속 약정을 맺었고, 계약 기간을 2024년 12월까지로 정했다. 유씨는 이후 메가스터디에서 국어 영역 ‘매출 1위’ 강사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2019년 10월 21일 메가스터디에 ‘온라인 강의는 더 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메가스터디는 유씨에게 계약기간을 준수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유씨가 온라인 강의를 중단했다는 이유로 오프라인 강의를 멈췄다. 이에 유씨는 메가스터디에 다른 과목 강사의 인신공격으로부터의 보호 등을 요구하며 온라인 강의가 아닌 오프라인 강의는 계속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 계약은 별도로 맺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강의 계약은 유효하다는 취지였다. 이에 메가스터디는 오프라인 강의만 진행할 수는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고, 유씨는 2019년 11월부터는 스카이에듀로 이적해 강의를 했다. 유씨가 온라인 강의를 하지 않겠다고 메가스터디에 밝힌 후 이틀 뒤 스카이에듀 홈페이지에 유씨의 이적을 암시하는 내용의 광고가 게재되기도 했다.유씨와 메가스터디가 앞서 맺은 계약서의 손해배상 조항에는 ‘갑(메가스터디)의 동의 없이 임의로 강의를 중단하는 경우 을(강사)은 지급받은 강사료 및 모든 금전적 지원금의 두 배와 월평균 강좌 판매금액에 계약 잔여기간의 개월 수를 곱한 금액의 두 배를 지급해야 한다“고 돼 있었다. 이에 따라 메가스터디는 같은해 12월, 반환금과 위약벌 등을 합쳐 유씨에게 492억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유씨도 미지급 강사료 등 5억여원을 청구하는 반소를 냈다. 유씨는 강의 계약 해지에는 적법한 이유가 있었고, 설령 계약 및 약정 위반이 인정된다고 해도 메가스터디의 계산은 부당하게 과다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메가스터디가 강사 보호 의무와 홍보마케팅 지원 의무를 위반해 ’신뢰 관계 파괴‘를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교제 제작비 선급금이나 홍보마케팅 비용 등은 위약벌 산정에 포함될 수 없다는 취지였다. 재판부는 ’적법한 계약 해지‘였다는 유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위약금이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주장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메가스터디가 소속 강사의 다른 강사 또는 그 강의에 대한 비방을 중단시킬 의무와 같은 강사보호의무를 부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또한 ”비용을 공제하지 않은 강좌 판매금액 자체에 잔여 개월 수를 곱한 금액의 두 배를 반환하도록 하는 점에서, 과다한 손해배상 예정액이 산출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원고의 매출액과 시장지배력이 피고가 이적한 곳보다 월등하게 큰 점에 비춰보면 이적이 반드시 피고에게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었을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 또 유씨가 메가스터디를 상대로 낸 맞소송 역시 받아들이며 미지급된 강의료, 인센티브 등 5억8941만원을 유씨에게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 한일 외교당국 강제동원 해법 모색...이견차 여전

    한일 외교당국 강제동원 해법 모색...이견차 여전

    한국와 일본 외교당국이 26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의 해법을 모색하는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국장급 협의에는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했다. 두 국장은 한일관계 현안을 전반적으로 논의하면서 특히 강제동원 문제를 집중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관계 개선 및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우리측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일본 측이 성의 있는 호응을 보일 필요가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에 관한 한국 측의 생각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이에 대해 우리 측은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한국이 책임을 갖고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이미 해결됐기 때문에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날 협의는 한일관계 최대 난제로 꼽히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중요 분기점을 맞은 가운데 개최돼 주목됐으나 양측의 견해차는 여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 국내 자산의 현금화와 관련한 한국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임박한 상황이어서 해법 제시를 위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한일 정상회담을 조속히 실시하고 양국 정상의 셔틀 외교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일본 국제교류센터가 24∼26일 도쿄에서 개최한 ‘제30회 한일포럼’ 에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오코노기 마사오 일본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26일 참가자를 대표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일 양국 정상이 “국민을 설득하고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이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선진적으로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실현한 한국과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많은 이익과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는 점을 실천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일 양국 신정권이 직면한 과제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시급한 대응과 2015년 위안부 합의의 존중”이라며 “양국의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열쇠는 정치적 리더의 결단에 있고 전략적 대화를 통한 신뢰 회복에 있다”고 강조했다.
  • [서울포토] 신임 특전부사관의 거수경례

    [서울포토] 신임 특전부사관의 거수경례

    육군은 26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와 경기 광주 육군특수전학교에서 부사관 임관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육군 부사관 22-3기 524명과 육군 특수전부사관 53기 3차 128명 등 총 652명이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여군은 192명이다. 특수전부사관들은 일반 부사관과 달리 육군특수전사령부의 별도 모집 절차를 거쳐 선발됐으며 특전사에서 근무한다. 신임 특수전부사관 중 여군 박미래 하사는 최고 성적을 거둬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박 하사는 체력 측정에서 팔굽혀펴기 75개 이상, 윗몸일으키기 86개 이상, 3㎞ 달리기 12분 30초 이하 등 남군 기준 ‘특급’을 달성했고 교육생 사격대회에서 사격왕을 차지했다. 박 하사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부대 신조를 마음에 품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춘 특전부사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군부사관학교를 거쳐 임관한 부사관 중에서는 황윤석·임시환·박제모 하사와 윤지구 중사가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윤 중사는 대위 전역 후 부사관으로 재입대함으로써 바로 중사로 임관했다. 황 하사는 중위 전역 후 부사관으로 임관해 2번째 군번을 받았으며, 6·25전쟁 참전 유공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조부의 후손이기도 하다. 그는 “부사관으로 전역하신 할아버지의 뒤를 이을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부사관이 된 임관자도 있다. 모친이 일본인인 송주호 하사는 부사관 임관을 위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6·25 참전용사 조부와 육군 중사 출신 부친의 뒤를 잇는 송 하사는 “육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스무 살이 되자마자 대사관을 찾아 이중국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특전부사관 김영민 하사 역시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15년 넘는 중국 생활을 하다가 중국 대신 한국 국적을 택하고 국군이 됐다. 서시현 하사는 경찰대를 나온 덕분에 더 짧은 기간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데도 특전부사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그는 2018년 경찰대 입학생으로 병역 전환복무 가능 대상에 해당해 경찰 기동대 소대장으로 2년 복무하면 되지만, 휴직 후 의무복무 4년인 특전부사관이 됐다. 서 하사는 특수전학교 전체 차석을 차지해 특전사령관상인 ‘명예상’을 받기도 했으며, 의무복무 후 경찰로 돌아가면 경위 계급으로 복직하게 된다. 그는 “경찰대 졸업 후 전환복무가 가능한 상태에서 군에 입대한 사례가 없어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사히 임관한 만큼 팀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특전부사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건우 하사는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고(故) 김기석 육군 상사의 손자다. 양동주 하사 또한 베트남전쟁 유공으로 미국 정부 은성무공훈장을 수훈한 예비역 육군 원사 이태수 씨의 손자다. 특전부사관 이준모 하사는 역시 특전부사관인 부친과 102기갑여단 부사관 모친의 뒤를 이어 임관, 가족 모두가 현역 육군 부사관이 됐다. 특전부사관 박성용 하사는 6·25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조부, 특전부사관 전역 부친과 형, 현역 특전부사관 동생과 나란히 ‘특전 부사관 가족’을 구성했다. 세 자매가 육군 부사관이 된 경우도 있다. 이성아 하사는 육군 12사단의 큰 언니, 11기동사단의 둘째 언니와 같은 길을 간다. 이날 행사에는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다친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김정원 중사가 참석해 후배들을 응원했다. 김 중사는 축사에서 “잘 훈련된 군인만이 실전에서 자신과 전우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끊임없이 훈련하고 전우들과 단결한 가운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 유산 아픔 겪은 박시은 “태은이 다시 와줄 거라는 희망”…심경 고백

    유산 아픔 겪은 박시은 “태은이 다시 와줄 거라는 희망”…심경 고백

    배우 박시은이 유산과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 26일 박시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회복으로 한 걸음 나아가며~ 저 또한 다시 시작을 해야 하기에 마음을 추슬러보려 합니다. 지난 열흘은 꿈만 같았습니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혼자 모든 일을 챙겨가며 여러분께도 저희가 직접 알려야 했기에 눈물 흘리며 글을 쓰는 남편을 보며, 또 제가 눈앞에 안 보이면 걱정하며 놀라는 남편을 보며, 정작 위로받아야 하는 사람이 날 위로하고 챙기느라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에 더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이제는 저 또한 남편을 위로해주며 함께 회복해 가려 합니다”라고 전했다. 박시은은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태은이가 다시 와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고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 가려고요~ 많이 웃고 또 눈물이 차오를 땐 그대로 흘려보내며 아픈 마음도 천천히 조금씩 씻어내 보려 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죠~ 하지만 또 살아가다 보면 회복도 되겠죠~ 9개월 참 감사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 함께해준 태은이에게 너무 고마웠고 이제 더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할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혹 저희 부부를 보시면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시고 웃으며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그러면 저희가 더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잘 회복할게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시은의 남편인 배우 진태현은 “사랑해”라는 댓글을 남겨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박시은은 지난 2015년 진태현과 결혼해 슬하에 입양한 대학생 딸을 두고 있다. 진태현은 지난 19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시은이 출산을 20일 앞두고 둘째를 유산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 조코비치, US오픈에서도 못 본다

    조코비치, US오픈에서도 못 본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9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 테니스대회에 불참한다.조코비치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슬프게도 올해 US오픈에 나갈 수 없게 됐다”며 “동료 선수들이 US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라며, 다시 출전하게 될 때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조코비치가 올해 US오픈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 이어 US오픈에도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그는 1월 호주오픈 당시 호주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지만 숙소로 가지 못하고 격리 시설로 보내졌으며, 호주 연방정부와의 법정 소송을 벌인 끝에 대회 개막 전날 세르비아로 돌아가야 했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조코비치는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도 입국이 가능한 프랑스와 영국에서 열린 5월 프랑스오픈, 6월 윔블던에는 출전했다.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통산 21차례 우승한 조코비치는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22회 우승의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다. 현재 세계랭킹 6위의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2011년과 2015년, 2018년 등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준우승했다.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US오픈에 앞서 캐나다와 미국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내셔널뱅크오픈과 웨스턴 앤드 서던오픈에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사유로 출전하지 못해 US오픈 역시 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외국인의 입국 조건을 완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지만 이날 결국 US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 중기부·서울보증보험, 재도약·사업전환 기업 지원 대상 확대

    중기부·서울보증보험, 재도약·사업전환 기업 지원 대상 확대

    업종을 전환하거나 폐업 이후 재창업하는 재도약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보증보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당 최대 5억원의 무담보 이행·인허가 보증과 직무교육, 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협약이다. 중기부와 서울보증보험은 2015년부터 재창업·사업전환 기업을 대상으로 이행·인허가에 필요한 보증을 2년간 최대 5억원까지 무담보 지원을 해왔지만, 지금까지는 중기부 정책자금을 받은 경우에만 후속적으로 서울보증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현행 지원대상은 재창업자금 융자기업, 재도전성공패키지 졸업기업, 사업전환자금 융자기업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이번에 중기부와 서울보증보험이 다시 업무협약을 맺음에 따라 재도약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서울보증보험에서 제공하는 상거래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대상이 확대된다. 즉, 중기부가 선정한 분야별 유망 재도약기업이라면 서울보증보험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또 올해 성실경영평가 심층평가를 신규로 도입해 기술 역량,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우수한 재창업 기업을 선발해 정채자금, 연구개발 사업 참여 시 서류평가 요건을 완화하거나 우선 지원 및 전용 트랙을 운영하는 식의 우대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성실경영평가는 재창업 전 분식회계, 고의부도, 부당해고 등을 하지 않고 성실하게 사업을 운영한 기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도입된 제도이다. 서울보증보험 또한 이번 업무협약 이후 재도약기업의 상거래에 필요한 이행보증과 기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보증보험이 구축한 교육플랫폼인 ‘SGI 에듀 파트너’를 2년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경영체질 개선을 위한 신용관리 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1년간 제공한다.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재창업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은 지난 2015년 도입 이후 지난 6월까지 2431개사에 5227억원의 무담보 보증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재도약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확대하게 되어 감사하고, 실패가 상처가 아닌 성공을 향한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재도약기업 보증지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 기업 재무제표, 주계약서 등이 필요하다. 서울보증보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전국 71개 지점에 방문, 신청할 수 있다.
  • 안세영 8강 스매싱… 7년 만의 메달이냐, 사상 첫 금이냐

    안세영 8강 스매싱… 7년 만의 메달이냐, 사상 첫 금이냐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0)이 세계개인선수권대회 8강에 올라 7년 만의 대표팀 메달에 대한 꿈을 밝혔다. 세계 3위 안세영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6위 베이원 장(미국)을 2-0(21-12 21-10)으로 가볍게 제쳤다. 64강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2회전에서 응우옌투이린(베트남)을 제압한 데 이어 이날 베이원 장까지 물리친 안세영은 이로써 2015년 자카르타 대회 성지현(동메달) 이후 끊긴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 여자단식에서 1991년 코펜하겐 대회 이흥순의 동메달로 처음 입상한 뒤 1993년 영국 버밍엄 대회에서 방수현이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지만, 성지현 이후 7년 동안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상 첫 금메달까지 노리는 안세영에게 베이원 장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완급을 조절하며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앞서 나간 안세영은 12-9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13-9에선 상대를 네트 앞으로 유인한 뒤 키를 넘기는 공격으로 득점해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과감한 대각 공격으로 상대의 리시브 범실을 유도하는 등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상대를 5점에 묶고 먼저 11점 고지에 오른 안세영은 상대 코트 곳곳을 공략하며 베이원 장의 체력을 바닥으로 끌어내린 뒤 허를 찌르는 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경기를 마친 뒤 “상대 선수가 예전에 엄청나게 잘했던 선수여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경기를 잘 풀어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복식 이소희(28)·신승찬(28) 조도 16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비비안 후·림 치우시엔 조를 2-0(21-12 21-16)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 길영아·장혜옥 조 이후 27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소희·신승찬 조는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다. 매일 다음 경기만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 인간 넘어 이젠 모든 생명이 중심… 그의 서가는 우주를 품는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인간 넘어 이젠 모든 생명이 중심… 그의 서가는 우주를 품는다[김언호의 서재탐험]

    # ‘지구와사람’ 창립-생명·지구공동체 지향… 다양한 학술행사·교육·출판 등 기획# 내 기억 속의 노무현-탈권위적 이상주의자… 그의 사유는 수평적이고 늘 열려 있어# 책 탐닉하는 법률가-문학·철학·종교·사상 등 편식 없이 탐독… 인생책은 ‘슬픈 열대’ # 인생의 전환점과 책-정치 근원 고민할 때 만난 마루야마 마사오… 영세 계기도# 희망·격려가 된 작가-토머스 베리의 삶에 대한 성찰과 경축… 더 큰 관점 얻게 돼# 지구중심주의 모색-인간중심적 세계관에 지구 황폐화… ‘우주적 겸손’ 필요해강금실 변호사가 이끄는 ‘지구와사람’은 생명공동체·지구공동체를 지향한다. 2015년에 창립했다. 다양한 학술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생태연구회·지구법학회·기후와문화연구회를 통해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문명, 인간과 비인간의 동등한 삶을 구현하려 한다. 정기 콘퍼런스와 기후 변화 컬로퀴엄, 지구법 강좌, 생명문화 강좌를 연다. 생명의 시작(詩作), 생태기행 등 문화예술 플랫폼을 펼친다. 출판기획으로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지구중심주의를 대중적으로 모색한다. ‘지구와사람’은 여느 사회문화운동 모임보다 대안적이고 실천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의한 젊은 변호사 강금실의 법무부 장관 임용은 우리 정치사에 기록될 만한 파격이었다. 정치가 노무현의 새로운 실험이었다. 인문주의자·생태주의자 강금실에게도 귀중한 경험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자이자 자유주의자였습니다. 현실적인 정치인이라기보다 탈권위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였습니다. 그의 사유는 수평적이고 늘 열려 있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이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진면목은 퇴임 후 그의 고향 마을에서의 일상에서도 드러난다. 봉화에 찾아오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마을 사람들과 막걸리잔을 들었다. “자전거 뒷자리에 손녀를 태우고 들판을 달리는 할아버지 노무현이 우리 국민들에게 각인돼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아닙니까.” 2008년 11월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함께 헤이리 북하우스를 방문했다. 토요일 오후였다.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드렸더니, “선배님, 그간 잘 계셨습니까”라고 했다. 대통령으로부터 ‘선배님’이라는 인사를 받다니. 노 전 대통령은 그날 두어 시간 북하우스에 머물면서 책방과 미술 전시, 책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나는 노 전 대통령에게 우리가 펴낸 준초이의 대형 사진집 ‘백제’를 선물했다. “이런 큰 책 받아도 됩니까.” “농사지으면 이웃과 나누기도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지은 책 농사입니다.” 내 고향 마을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 마을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뒷산에 올라가면 저 멀리 봉화산이 보인다. 나는 고향 갈 때면 봉화에 놀러 가겠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때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 대통령이 세상에 계시지 않으니. 나는 강 변호사에게 가까이서 모신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창의적이고 꿈꾸는 영혼이었습니다. 현실보다 한발 앞서서 사회의 진보를 모색했습니다.” ●시 읽기로 빠져든 독서 강 변호사는 시 읽기를 좋아했다. 민음사가 펴내던 ‘세계시인선’을 모조리 읽었다. 아르헨티나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보르헤스를 탐닉했다. 그의 시, 그의 소설을 모조리 읽었다. 이기영의 불교 책들, 보조국사 지눌을 읽었다. 카뮈와 사르트르를 읽었다. 문학을 넘어 철학과 사상, 종교와 신학을 읽었다. 에리히 프롬, 디트리히 본회퍼, 카를 바르트, 파울 틸리히, 헤겔이 그 저자들이었다. 루카치의 ‘역사와 계급의식’, 파울루 프레이리의 ‘페다고지’, 구스타보 구티에레스의 ‘해방신학’, 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을 탐독했다. 김우창의 ‘궁핍한 시대의 시인’,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와 ‘우상과 이성’을 읽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1980년대 젊은이들의 필독서이듯이 그의 독서목록에도 들어 있었다. 지인으로부터 두 별호를 받았다. 새벽빛을 뜻하는 ‘효명’(曉明)과 보랏빛 노을이라는 의미의 ‘자하’(紫霞)인데, 효명과 자하는 여명·일몰과 같은 이미지다. “브라질 원주민 사회의 현장조사를 기행문 형식으로 저술한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는 ‘내 인생의 한 권의 책’입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하는 배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 삶의 원감각(原感覺)을 그리면서 ‘슬픈 열대’는 시작되지요.”●마루야마 마사오의 ‘현대정치…’ 일본의 정치사상가 마루야마 마사오의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은 법률가 강금실의 인생에서 한 전환점을 만든 책이다. 노무현 정부에 참여하면서 정치란 무엇인가를 근원적으로 생각하는데, 민주적인 사회를 어떻게 구현할지를 치열하게 생각하는 실천적인 지식인 마루야마의 이 책을 읽었다. 영세받는 계기를 만든 책이었다. 마루야마의 대형 에세이 ‘일본 파시즘의 사상과 운동’을 나는 1980년 초 차기벽·박충석 교수가 편한 ‘일본현대사의 구조’를 기획하면서 읽었다. 1990년대부터 펴내는 ‘한길그레이트북스’의 한 권으로 이 책을 출간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펴낸 3500여 권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기억되는 책이다. 인간과 정치, 권력과 도덕, 지배와 복종,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깊게 성찰하고 있다. 2014년에 작고한 이론과실천사의 김태경 대표가 펴낸 율리우스 푸치크의 ‘교수대로부터의 리포트’. 강금실이 그의 삶에서 두고두고 기억하는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이다. 저자 푸치크는 히틀러가 체코를 점령했을 때 레지스탕스 운동을 한 저널리스트였다. 체포돼 고문을 받다가 1943년 9월에 처형된 푸치크가 감옥에서 남긴 글과 편지를 묶은 것이다. 누이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아내를 부탁한다. “나는 내가 없어지더라도 그녀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강금실은 현실 정치에 참여하면서 한나 아렌트를 만난다. 유대인으로서 근대 세계의 ‘근본악’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사상가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과 ‘인간의 조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본격적으로 대면한다. 정치현실을 관조하는 형이상학적 분석을 넘어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실천적 철학을 온몸, 온정신으로 탐구하는 아렌트에게 인문주의자 강금실은 경도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961년 예루살렘에서 열린 유대인 학살의 주범 아이히만 재판을 현장에서 취재해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을 천명한다. 생각하기의 무능으로부터 빚어지는 악의 평범성은 수많은 사람들을 경각시킨다. “사유하지 않으면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유하게 하는 사회적 학습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토머스 베리의 ‘위대한 과업’ 강 변호사는 2009년 대학원에서 토머스 베리의 ‘위대한 과업’을 읽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주의 일부인 지구에서 피어난 생명으로서 인간이 지닌 물질적·정신적·영적 차원의 의미를 파악하고, 인간중심적 세계관이 지나쳐 지구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이 시대에 새로운 대안으로 생태문명을 제시합니다. 그 대안을 만들고 실천하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위대한 과업’입니다. ‘위대한 과업’의 문장은 이지적인 차원을 넘어 시적으로 혼을 울려서 황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제6장 ‘생존력 있는 인간’은 인간의 신체와 영혼을 만들어 낸 우주의 원형적 상징의 하나로 ‘생명의 나무’를 말합니다.” 베리의 사상은 문명사와 생태학과 우주론의 결합으로 압축할 수 있다. 생태학의 지평을 정치·경제와 같은 사회적·과학적 차원에서뿐 아니라 우주와 영성의 차원까지로 넓혔다고 평가받는다. “삶에 대한 베리의 핵심 메시지는 ‘성찰’(Reflection)과 ‘경축’(Celebration)입니다. 이 주제는 삶의 여러 어려움으로 고민할 때 나에게 희망을 주었고 격려가 되었습니다. 50대까지 사회와 권력에 관심을 두었다면,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부터는 온 우주와 지구의 온 삶을 깨달아 가고 있다고 할까요. 지구와 우주의 생명과 존재라는 더 큰 관점에서 삶을 들여다보면서 생각의 틀을 새로이 얻게 됩니다.”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탐구하는 강금실은 베리의 또 다른 책들인 ‘모든 존재는 권리를 가진다’, ‘우주 이야기’, ‘지구의 꿈’, ‘황혼의 사색’을 우리들에게 권독한다. ●산·강· 꽃도… 모든 존재는 권리 가져 오늘날의 과학·산업문명과 자본주의의 끝없는 욕망이 인류의 위기를 부르고 있다. 기계론적 세계관, 물질적·경제적 가치관이 인간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오늘의 자본주의와 과학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일깨우고 있다. “난민 수용소의 아이들이 굶주리면서 죽어 가고 있지만, 인류를 살인하는 군산복합체의 무기상들은 호화로운 연회장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습니다. 굶어 죽어 가는 노숙자들의 현실은 외면하면서 주가 몇 포인트 떨어졌다고 야단스럽게 떠드는 미디어의 현실을 보십시오!” 오늘의 인간들은 자신의 권리만을 부르짖고 있다. 이제 자신의 권리보다 ‘의무’를 중시하고 각성하는 삶이 요구되지 않는가. “오늘 우리 인간에게는 ‘우주적 겸손’이 필요합니다. 권력지향적인 사고를 넘어 예술가의 심미안이 필요합니다. 윤동주 시인이 말했지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고.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상상해 보라’는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2020년 지구법학회 회원들이 공동으로 ‘지구를 위한 법학’을 출간했다. 지구법학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 연구자들이 모이고 있다. “인간 중심에서 모든 생명의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모든 존재는 권리를 가진다. 강에는 강의 권리가, 산에는 산의 권리가 있다. 곤충에게는 곤충의 권리가, 꽃에는 꽃의 권리가 있다. 이제는 인간을 위한 체제가 아니라 지구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체제가 필요하다. 지금 강금실이 추구하는 주제다. 강금실은 저간의 공부와 생각을 두 권의 책 ‘생명의 정치’(2012)와 ‘지구를 위한 변론’(2021)에 담았다. ‘생명의 정치’가 산업문명의 대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생명중심의 생태학적 관점을 소개했다면, ‘지구를 위한 변론’은 보다 구체적인 시대상황과 대안을 담론한다. 강금실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책 읽기를 진행한다. 함께 토론하기, 함께 생각하기다. 함께하는 삶은 의미 있고 재미있다. ‘성찰’과 ‘축제’의 삶이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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