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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2번·EPL 5번·미국 1번…“아직 적응기” 손흥민 해트트릭 도우미, 케인에서 부앙가로

    독일 2번·EPL 5번·미국 1번…“아직 적응기” 손흥민 해트트릭 도우미, 케인에서 부앙가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 한 달 만에 한 경기에서 3골을 넣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이 “아직 적응기”라며 해트트릭 행진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그의 도우미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니스 부앙가(LAFC)로 바뀌면서 ‘흥부 듀오’의 탄생을 알렸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LAFC를 4-1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은 미국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지난달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데뷔한 다음 처음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잉글랜드) 소속이었던 2023년 9월 이후 2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는 프로 데뷔했던 2013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두 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2015년 잉글랜드 무대로 건너가 다섯 번을 더했다. 2020~21시즌부턴 네 시즌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도 했다. 대표팀에선 2015년에 펼쳐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전에서 3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생애 처음 4골을 넣었다. 당시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중원으로 내려와 스루패스하고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방식으로 모든 골을 합작했다. 미국 무대 첫 해트트릭 경기에선 부앙가가 손흥민의 3번째 골을 도운 뒤 손가락 3개를 펼치며 기쁨을 나눴다. 2022년 4월 EPL 32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23골)을 차지했다. 2022~23시즌 EPL 8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선 후반 교체 10여 분 만에 세 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잉글랜드에서 손흥민의 마지막 해트트릭은 2023~24시즌 EPL 4라운드 번리전인데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10점을 받은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아직 적응기라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다. 골을 넣든 안 넣든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동료들이 뒤를 받쳐준 덕분에 많은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앙가는 배울 게 많은 선수다. 저한테 많이 맞춰줘 시너지효과가 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AFC 통산 최다 득점자(94골)에 등극한 부앙가는 “손흥민이 합류하고 공격 공간이 많아졌다. 완벽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웠고,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도 “손흥민과 부앙가를 투톱으로 내세우면서 공격이 유연해졌다. 포메이션을 조금만 바꿔도 상대가 막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이준석, 조희대 의혹에 “대안세계 음모론”…李대통령 AI 2탄은 ‘몰아내야 한다’

    이준석, 조희대 의혹에 “대안세계 음모론”…李대통령 AI 2탄은 ‘몰아내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에 대해 논의했다는 여당 측 주장에 “대안세계에 살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조 대법원장을) 몰아내야 한다’는 글귀를 써붙여 놓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함께 올리면서 상황을 풍자했다. 이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이 자신들만의 대안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 독단적인 계몽령을 내리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유튜브 음모론으로 대법원장을 몰아내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지지자들의 ‘부정선거 대안진실’이든, 이재명 정부의 ‘편향된 사법부 대안진실’이든, 모두 현실을 부정하는 위험한 망상”이라면서 “유튜브의 음모론이 진실이 되고, 제3자 간 녹취록이 헌법을 능가하는 그런 평행세계는 대한민국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이 조 대법원장의 사진을 화면에 띄워놓고 ‘몰아내야 한다’는 글귀를 붙인 방에서 통화를 하고 있는 이미지도 함께 첨부했다. 이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이 한창이던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살려야 한다’는 글귀 앞에서 의료진과 통화하던 장면에 빗대 비꼰 것이다. 해당 이미지는 이 대표가 챗GPT를 활용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에도 이 대통령이 선거운동 복장으로 법원에서 법봉을 두드리는 이미지를 올렸다. 당시 사진에 챗GPT를 사용했다는 설명이 없어 비판이 일자, 두번째 사진엔 관련 설명을 우측 하단에 달았다. 이 대표는 “대통령 겸 대법원장 겸 민주당 총재 체제”라며 “삼권분립은 권력의 횡포를 막는 최후의 방파제다. 그 방파제를 무너뜨리려는 자가 바로 민주주의의 ‘빌런’”이라며 해당 이미지를 통해 이를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인 4월 한 전 총리와 만나 당시 대선을 준비하던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에 대해 언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대법원은 지난 5월 1일 해당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재판을 비롯한 사법 리스크의 컴플렉스를 ‘대법원장이 원래 편향적인 사람이다’라는 대안논리로 극복하려 한다”면서 “그 달콤한 대안세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 본인도 아닌, 제3자 간 녹취록을 근거로 대한민국 사법부 수장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호평했던 바로 그 인물, 조 대법원장을 지금은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탄맨’ 이 대표는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챗GPT를 적극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구(경기 화성을)인 동탄신도시에 한 업체가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자 교통,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화성시 캐릭터 코리요가 ‘결사반대’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서있는 이미지를 챗GPT로 만들었다.
  • [속보] 박삼구 前금호 회장 대폭 감형… 1심 징역 10년→2심 집유

    [속보] 박삼구 前금호 회장 대폭 감형… 1심 징역 10년→2심 집유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종호·이상주·이원석)는 18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특경법상 횡령, 배임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박 전 회장은 경영권 회복을 위해 자신이 주식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만들어 그룹의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려 한 혐의 등으로 2021년 5월 구속기소 됐다. 구체적으로 2015년 12월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4곳의 자금 3300억원을 인출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주식 인수 대금에 쓴 혐의(횡령),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2700억 원에 저가 매각한 혐의(특경법상 배임) 등이다. 1심이 대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것과 달리 2심은 처벌 수위가 높은 특경법상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다. 2022년 8월 1심은 박 전 회장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박 전 회장은 이듬해 1월 2심 재판 과정에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아왔다. 검찰은 지난 7월 2심 결심 공판에서 박 전 회장에게 1심 형량과 같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 “이혼 후 알바하며 키운 딸, 알고 보니 친자가…” 말기암 男 충격 사연

    “이혼 후 알바하며 키운 딸, 알고 보니 친자가…” 말기암 男 충격 사연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이던 중국의 한 남성이 전처와 이혼 후 자신이 돌봐온 딸이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50대 남성 리씨는 지난 2013년 전처 왕씨를 만나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15년 태어난 딸을 리씨의 호적에 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2018년 이혼했으며, 리씨가 딸의 양육권을 가졌다. 홀로 딸을 키우게 된 리씨는 배달 기사와 대리운전을 하며 돈을 벌었다. 그러나 2022년 리씨는 돌연 말기 위암 진단을 받게 됐다. 리씨는 정기적으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해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10세 딸은 리씨를 돌보면서 스스로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자신이 죽은 뒤 딸이 홀로 남을 것을 걱정해 왕씨에게 딸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왕씨는 이 같은 요청을 거부하고 연락을 차단했다. 이후 리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왕씨의 반응을 이상하게 여긴 리씨가 친자 확인 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금껏 키워온 딸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리씨의 반응은 놀라웠다. 리씨는 “딸은 내 눈에 넣어도 아플 정도로 소중했다”며 “친자 여부와 관계없이 전처가 딸을 제대로 돌봐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씨는 재혼한 뒤 경제적 여건이 부족해 딸을 돌보기 어려웠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자신의 집으로 딸을 데려가 양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엄마는 자격이 없다”, “전남편이 아프면 당연히 딸을 데려가서 본인이 키워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서울시의회, 세대 간 소통 장벽 허문다··· ‘관리자 소통혁신 프로젝트’ 착수

    서울시의회, 세대 간 소통 장벽 허문다··· ‘관리자 소통혁신 프로젝트’ 착수

    MZ 세대 공무원(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이 공직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서울시의회(의장 최호정)가 세대·직급 간 소통의 벽을 허물 ‘관리자 소통 혁신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관리자 소통역량 강화 특별교육’이다. 의회 사무처의 관리자들이 솔선해 MZ세대 직원들의 문화와 성향을 폭넓게 이해, 조직과 개인의 발전을 이끌어 줄 ‘소통 리더십’을 키워간다는 취지다. 이번 교육은 의회 사무처 4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된다. 9월 17일과 30일 두 차례 교육이 진행되며, 향후 5급 팀장급 관리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 사무처 내 20~30대 직원 비율은 2015년 29.6%에서 2025년 42.2%로 최근 10년간 12.6%p 증가했다. 사무처 내 베이비붐 세대부터 X, Y, Z세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근무하면서 세대별 문화 차이를 이해한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러한 조직의 세대구성 변화에 발맞춰 ▲성장 ▲성과 ▲실용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은 일방적 강의가 아닌 ‘참여형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관리자가 현장에서 겪은 소통 어려움을 공유하는 한편, 여타 조직 사례 연구와 실습을 통해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소통법을 익히게 된다. 명확한 업무 방향 제시, 신뢰할 수 있는 피드백 제공 등 MZ 세대의 성향에 발맞춘 ‘소통리더십’의 구체적 가이드라인도 제시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관리자 소통혁신 프로젝트’를 소통으로부터 업무 효율과 성과를 끌어올릴 새로운 조직 혁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세대 간 직급 간 소통의 장벽이 사라질 때 비로소 진정한 협력과 신뢰를 구축해 갈 수 있다”라며 “관리자가 솔선하는 이번 교육이 의회 구성원 간의 차이는 줄이고 이해의 폭은 넓히는 조직 혁신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주 4.5일제’ 입법 시동… 李정부 ‘노동시간 단축’ 본궤도

    ‘주 4.5일제’ 입법 시동… 李정부 ‘노동시간 단축’ 본궤도

    법제처, 뒷받침 법안 연내 국회 제출기업 稅혜택·인건비 지원 등 담길 듯 정부가 주 4.5일제를 제도화하기 위한 법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한다. 근로자의 실제 노동시간을 줄이고 이를 실천하는 기업에 세제·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주 4.5일제’ 입법화가 본격 궤도에 오른 셈이다. 법제처는 17일 이런 내용의 ‘123개 국정과제 입법 계획 수립과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확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연말까지 법률안 110건을 국회에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을 정비한다는 목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법안은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가칭)이다. 노동시간 단축을 도입한 기업에 세액공제 등 혜택을 주고 근로시간 단축으로 추가 고용이 발생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게 요지다. 법제처는 “의원 입법 형태로 연내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도 올해 안에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을 확정한다. 다음달 출범하는 노사정 대화 기구에서 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중앙·지방정부의 주 4.5일제 시범사업 ▲포괄임금제 원칙적 금지 ▲근로기준법 개정 ▲노사 자율 확산 ▲노동시간 적용 제외 및 특례업종 개선 등 세부 과제와 추진 시점 등이 담길 전망이다. 포괄임금제는 연장·야간·휴일 근로 수당 등을 임금에 미리 포함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장시간 노동과 ‘공짜 야근’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노동시간을 대폭 줄여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1859시간으로, OECD 평균(1717시간)보다 142시간 길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한국의 노동시간을 OECD 평균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표적 방안이 바로 주 4.5일제다. 법정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여 금요일 오후를 휴식과 재충전 시간으로 보장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주 4일제’ 실험이 시작됐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022년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4.5일제를 전면 도입했고 같은 해 벨기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주 4일제를 시행했다. 아이슬란드는 2015년 공공 부문에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해 근로자의 만족도와 생산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2023년부터 교대제 간호사를 대상으로 주 4일제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저연차 간호사 퇴사율이 크게 낮아지고 직장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성과가 보고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오는 26일부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2002년 주 5일제 도입에 은행 노사가 앞장섰던 것처럼 이번에도 주 4.5일제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가뜩이나 한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부담을 우려한다. 근로시간이 줄면 추가 고용이나 수당 지급이 불가피해 대기업·공공기관 외에는 도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섣부른 4.5일제 도입으로 국가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023년 기준 51.1달러로 미국(83.6달러), 독일(83.3달러) 등 선진국에 비해 낮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노동생산성이 낮은 상황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자칫 기업 경쟁력을 저하하고 양극화를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 앞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유연한 근로시간제도 개선 같은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주 4.5일제를 도입한다면 반드시 주휴수당을 폐지해야 한다”며 “앞으로 사회적 합의 과정에서 이를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휴수당이 만들어진 지 70년이 넘었다. 당시에는 일요일에도 일을 시키는 사람이 많아 하루라도 쉬게 하자는 취지였지만 지금은 4.5일을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인천공항 임대료 강제조정 무산…신라·신세계면세점 철수?

    인천공항 임대료 강제조정 무산…신라·신세계면세점 철수?

    법원의 ‘인천공항 신라·신세계면세점 임대료 인하’ 강제조정이 무산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점이 임대료를 놓고 소송전을 벌일지 주목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지법에 “강제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의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법원은 인천공항에 입점해 있는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임대료를 각각 25%, 27.2% 인하하라고 강제조정을 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가 이의를 신청하면서 강제조정은 없던 일이 됐다. 이들 면세점은 앞서 제1·2여객터미널에서 향수·화장품·주류·담배를 취급하는 DF1·3(신라), DF2·4(신세계)의 “임대료를 각각 40%씩 인하해 달라”며 법원에 조정신청을 냈다. 매출 부진으로 적자가 난다는 이유에서다. 작년 한 해 신라면세점이 낸 임대료는 2581억원, 신세계면세점은 2475억원이다. 인천공항을 찾는 여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면세점은 적자가 쌓이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외국인 1인당 면세점 구매액은 약 84만8000원으로 지난해 116만4000원보다 27% 이상 감소했다. 이처럼 관광객들이 면세점 쇼핑을 줄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법원의 강제조정 무산으로 이들 면세점은 ‘소송 제기’, ‘인천공항 철수’ 중 양자택일을 할지, 기존대로 영업할지 등을 고심하고 있다. 이들 면세점이 철수한다면 위약금 1900억원을 각각 내야 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면세점의 상황은 ‘승자의 저주’라는 지적을 받았던 롯데면세점 사정과 닮았다. 롯데는 2015년 입찰 당시 220%의 높은 낙찰가를 써내 1년 임대료만 1조원에 달했다. 2018년 임대료가 과도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187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내고 철수했다. 이들 면세점 역시 2023년 입찰 때 신라 168%, 신세계 161% 등의 높은 낙찰률로 10년(2033년) 사업권을 따냈으나 견디지 못하고 철수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계약에 하자가 없다는 점을 들어 소송이 제기되더라도 승소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신라·신세계의 요구는 계약서와 민법 등에서 규정하는 임대료 인하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대료를 깎아준다면 직원이 배임에 걸릴 수 있어 인하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 김현기 서울시의원, 개포도서관 41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다

    김현기 서울시의원, 개포도서관 41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원(국민의힘·강남3, 전반기 의장)은 1984년 3월 28일 강남구 개포2동에 개관한 개포도서관이 40여 년 만에 다시 건립되는 것을 축하하며, 향후 지역사회의 교육과 문화 인프라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개포도서관은 서울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23개 도서관과 평생학습관 중 최초로 재건립이 추진되는 곳으로 2016년 10월 신축 추진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2022년 10월 중앙 공공투자심사가 통과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번 개포도서관 건립 사업에는 총사업비 497억원(교육청 164억 4000만원, 교육부 40억원, 강남구 292억 6000만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1만 2711.37㎡ 및 건축면적 1359.11㎡를 확보해 지하 3층부터 지상 4층까지 ▲지하 주차장 ▲북카페 ▲어린이·청소년·일반 자료실 ▲ 멀티 프로그램실 ▲강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개포근린공원과 연계되어 친환경 생태도서관으로 건립되면 지역주민에게 지식·정보 제공은 물론, 지역 공동체 소통의 장이 되는 미래형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개포도서관 건립 부지 현장에서 개최한 기공식 축사에서 “2015년 7월 시정질문을 통해 개축 필요성을 최초로 제기한 이후, 추가적 시정질문은 물론 수십 차례의 회의와 업무보고를 통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회고하며 “무엇보다 개포구마을 오랜 숙원 사업인 공영 주차장이 마련되어 주민과 함께 자축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84년 개관한 개포도서관의 좁고 노후화 된 공간으로 인해 주민들이 그동안 많은 불편을 겪어 제11대 전반기 의장 재임 중 개포도서관 건립 사업비 497억 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개포도서관이 2028년 완공 기한 내에 성공적으로 재건축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 등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계단만 올라도 숨차네” 우사인 볼트, 은퇴 8년 만의 일상 고백

    “계단만 올라도 숨차네” 우사인 볼트, 은퇴 8년 만의 일상 고백

    세계 최강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39)가 은퇴 8년 만에 근황을 밝혔다. 그는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찰 정도로 몸이 달라졌다며 농담 섞인 고백을 내놨다. 볼트는 15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이제 달리기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계단만 올라가도 숨이 찬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보통 헬스장에서 웨이트만 한다. 하지만 호흡을 되찾으려면 트랙에서 몇 바퀴는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8관왕’도 이제는 육아 아빠 볼트는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했다. 지금은 자메이카 자택에서 세 자녀와 함께 지낸다. 연인 카시 베넷과 낳은 딸 올림피아 라이트닝(5)과 쌍둥이 아들 선더, 세인트 레오(4)가 그의 일상을 채운다. 그는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면 특별한 일정이 없을 때 집에서 쉰다”고 말했다. 이어 “기분이 좋으면 운동도 하고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 본다. 요즘은 레고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기록 보유자…“우린 더 재능 있었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100m 세계기록 9초58을 세웠다.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넘지 못했다. 신형 스파이크와 훈련법 덕분에 여자 선수들의 기록은 빨라졌지만 남자 기록은 정체돼 있다. 최근 스프린트 스파이크 변화를 분석한 연구는 볼트가 현재 기술을 적용했다면 9초42까지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9초58 기록만으로도 최근 세계 챔피언을 약 2m 앞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이유를 묻자 “진짜 이유가 뭔지 아나?”라고 반문하며 “우린 더 재능 있었다. 그게 다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세계기록 히스토리…여전히 건재한 전설볼트는 통산 7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100m에서는 2008년 뉴욕에서 9초72, 같은 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9초69를 기록했고 이듬해 베를린에서 9초58로 다시 한계를 넘었다. 200m에서도 2008년 베이징 19초30, 2009년 베를린 19초19로 연속 경신에 성공했다. 자메이카 대표팀으로 나선 4x100m 계주에서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36초84를 기록해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지금도 유지된다. 도쿄서 첫 공식 무대…“내가 기준이 됐다” 볼트는 은퇴 후 처음으로 지난 주말 도쿄 세계선수권 무대에 섰다. 관중들은 여전히 그를 향해 환호했다. 그는 “내가 세운 기준이 여전히 벤치마크다. 후배들이 나를 넘어야 전설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 무대에서는 자메이카의 후배 오빌리크 세빌(24)이 9초77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남자 1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빌은 2015년 볼트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남자 100m 정상에 올랐고 미국의 4연속 챔피언 행진도 끊겼다. 화려함과 아쉬움 2012년 런던 올림픽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그는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기념품을 챙겼다. 당시 사용한 바통이다. 그는 “심판이 반납하라고 했지만 끝까지 고집해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은퇴 무대였던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 계주 결승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며 완주하지 못했다.
  • “계단만 올라도 숨차” 우사인 볼트, 은퇴 8년 만의 고백

    “계단만 올라도 숨차” 우사인 볼트, 은퇴 8년 만의 고백

    세계 최강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39)가 은퇴 8년 만에 근황을 밝혔다. 그는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찰 정도로 몸이 달라졌다며 농담 섞인 고백을 내놨다. 볼트는 15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이제 달리기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계단만 올라가도 숨이 찬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보통 헬스장에서 웨이트만 한다. 하지만 호흡을 되찾으려면 트랙에서 몇 바퀴는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8관왕’도 이제는 육아 아빠 볼트는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했다. 지금은 자메이카 자택에서 세 자녀와 함께 지낸다. 연인 카시 베넷과 낳은 딸 올림피아 라이트닝(5)과 쌍둥이 아들 선더, 세인트 레오(4)가 그의 일상을 채운다. 그는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면 특별한 일정이 없을 때 집에서 쉰다”고 말했다. 이어 “기분이 좋으면 운동도 하고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 본다. 요즘은 레고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기록 보유자…“우린 더 재능 있었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100m 세계기록 9초58을 세웠다.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넘지 못했다. 신형 스파이크와 훈련법 덕분에 여자 선수들의 기록은 빨라졌지만 남자 기록은 정체돼 있다. 최근 스프린트 스파이크 변화를 분석한 연구는 볼트가 현재 기술을 적용했다면 9초42까지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9초58 기록만으로도 최근 세계 챔피언을 약 2m 앞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이유를 묻자 “진짜 이유가 뭔지 아나?”라고 반문하며 “우린 더 재능 있었다. 그게 다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세계기록 히스토리…여전히 건재한 전설볼트는 통산 7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100m에서는 2008년 뉴욕에서 9초72, 같은 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9초69를 기록했고 이듬해 베를린에서 9초58로 다시 한계를 넘었다. 200m에서도 2008년 베이징 19초30, 2009년 베를린 19초19로 연속 경신에 성공했다. 자메이카 대표팀으로 나선 4x100m 계주에서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36초84를 기록해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지금도 유지된다. 도쿄서 첫 공식 무대…“내가 기준이 됐다” 볼트는 은퇴 후 처음으로 지난 주말 도쿄 세계선수권 무대에 섰다. 관중들은 여전히 그를 향해 환호했다. 그는 “내가 세운 기준이 여전히 벤치마크다. 후배들이 나를 넘어야 전설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 무대에서는 자메이카의 후배 오빌리크 세빌(24)이 9초77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남자 1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빌은 2015년 볼트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남자 100m 정상에 올랐고 미국의 4연속 챔피언 행진도 끊겼다. 화려함과 아쉬움 2012년 런던 올림픽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그는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기념품을 챙겼다. 당시 사용한 바통이다. 그는 “심판이 반납하라고 했지만 끝까지 고집해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은퇴 무대였던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 계주 결승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며 완주하지 못했다.
  • “美서 정자 구매해 출산?” 어린 두 딸 두고 숨진 母…아빠는 없었다

    “美서 정자 구매해 출산?” 어린 두 딸 두고 숨진 母…아빠는 없었다

    중국에서 부모의 부재로 남겨진 두 자매의 후견인 지정 사건이 법원의 판단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자매의 어머니가 미국에서 정자를 구매해 체외수정(IVF) 시술을 통해 출산했다는 의혹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쉬후이구 인민법원은 이달 2일 조부 왕(81)씨가 두 손녀의 법정 후견인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자매의 어머니는 지난해 7월 악성 종양 진단을 받고 두 달 뒤 숨졌다. 어머니는 생전에 두 딸의 아버지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2015년과 2017년 각각 미국에서 두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매는 모두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두 아이는 어머니와 조부의 보살핌 속에 상하이에서 자랐다. 그러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사실상 유일한 가족은 조부뿐이 됐다. 왕씨는 “딸이 없어진 지금 아이들이 의지할 사람은 나뿐”이라며 법원에 후견인 지정을 신청했다. 법원은 후견인 심리 과정에서 아이들의 생부 확인을 시도했으나 난항을 겪었다. 중국 당국이 발급한 출생증명서에는 아버지란이 비어 있었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제출된 서류에는 미국에서 발급된 결혼증명서와 출생증명서 사본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문서에는 한 남성의 이름이 적혀 있었지만, 이 남성은 “단순히 여권을 빌려준 지인일 뿐 친부가 아니다. 수년 전 고인이 된 어머니가 여권을 빌려 달라기에 깊이 묻지 않고 도와줬다”며 자신은 두 자매와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두 아이 역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어머니가 과거 지인들에게 “시험관 아기를 갖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현지 언론은 어머니가 미국에서 정자를 사들여 체외수정(IVF) 시술을 통해 두 딸을 출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왕씨는 재판에서 “두 아이는 모두 나와 딸이 함께 키웠다. 지금은 내가 유일한 보호자이며, 손녀들의 학업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고령이지만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경제적 능력도 갖추고 있어 후견인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미성년자의 최대 이익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왕씨의 후견권을 인정했다. 중국에서는 현행법상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만이 국내 의료기관에서 시험관 시술을 포함한 보조생식술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미혼 여성이나 독신 여성들은 해외로 나가 정자를 구매하거나 체외수정 시술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 [씨줄날줄] 한미 통화 스와프

    [씨줄날줄] 한미 통화 스와프

    정부가 미국의 3500억 달러(약 485조원) 규모 대미 투자 펀드 조성 요구에 대응해 무제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을 제안했다. 미국이 대출·보증 중심이 아닌 현금 직접투자 비중을 높이라고 요구하자 외환시장 충격 완화를 위한 안전장치로 꺼내 든 카드다. 통화 스와프는 두 나라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 오는 제도다. 외환위기와 같은 비상시에 유동성 확보를 돕는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과 달리 까다로운 경제정책 이행계획을 요구받지 않아 경제주권 침해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한국의 첫 통화 스와프는 2001년 일본과의 20억 달러 규모 협정이었다. 이후 2011년 700억 달러까지 확대됐지만 이듬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2015년 완전히 중단됐다. 8년의 공백을 거쳐 2023년 12월 100억 달러 규모로 재개됐다. 미국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신흥국 최초로 300억 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다가 협정 발표 직후 70원 급락할 만큼 즉각적인 시장 안정 효과가 나타났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위기 때 600억 달러로 확대해 재체결했고, 약 200억 달러를 사용한 뒤 같은 해 7월 전액 상환했다. 이 협정은 2021년 말 종료됐다. 올 2월 말 현재 한국은 일본, 중국, 스위스, 인도네시아 등 10개국과 1482억 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를 맺었다. 정작 가장 긴요한 한미 통화 스와프는 공백 상태다. 미국은 영국,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EU), 스위스 등 5개국과 상설 통화 스와프를 맺고 있다. 보유하면 든든하지만 막상 쓰면 궁색해 보인다는 것이 통화 스와프의 역설. 마이너스 통장처럼 한도가 클수록 신용도가 높다는 의미지만 실제로 쓰기 시작하면 국가의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하다는 고백이나 마찬가지다. 내 지갑 속의 내 돈이 아니면 이렇게 문제가 복잡해진다.
  • “제재 만능주의로 산재 못 줄여… 엄벌보다 예방 체계 정비해야”[최광숙의 Inside]

    “제재 만능주의로 산재 못 줄여… 엄벌보다 예방 체계 정비해야”[최광숙의 Inside]

    유례없는 초고액 과징금 ‘제재 공화국’모호한 중처법, 전문가도 헷갈려안전 예산 늘렸지만 사고 더 늘어‘서류 안전’ 치중해 책임 회피 초래선진국, 예방 중점… 처벌, 최후 수단산업안전감독관 과잉, 경찰국가 조성1만명당 산업안전 인력 미국의 8배자의적 집행에 불기소·무죄율 높아안전 책임 역할 명확하게 설정해야법 부작용 검토해 조속한 개선 필요최근 잇따른 산재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15일 강력한 제재 방안을 밝혔다. 중대 재해 발생 사업장의 경영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시행된 지 3년 6개월이 지났지만 산재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더 센 방망이를 들고 나온 것이다. 산업안전 전문가인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산업안전 제재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여기에 더 강력한 제재를 추가한다고 해도 산재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노동부에서 오랫동안 산업안전 정책 업무를 담당했던 정 교수는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예방 시스템을 실효성 있게 정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제재 강화 같은 손쉬운 정책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안전을 망친다”고 말했다. -정부가 산재 처벌을 보다 강화한다는데. “우리나라의 산업안전 제재는 북한, 중국 같은 권위주의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중처법은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법이다. 그런데도 초고액 과징금, 영업정지 요건 완화 등을 추진한다면 한국은 ‘제재 공화국’이 될 것이다. 제재만 강화하면 기업 군기 잡는 데는 효과가 있겠지만, 기업은 피동적이고 형식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강한 제재로 산업안전 문제가 단숨에 해결될 것이라고 착각해선 안 된다.” ●예측 어렵고 실효성 없는 법 규정 많아 -인명 사고가 나오는 현실에서 제재를 안 할 수는 없지 않나. “제재는 필요하지만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산업안전 위반은 형사범과 달리 고의성이 약하고 몰라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지도·안내 등 사전 예방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예방 시스템 정비는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다 보니 정부는 제재 강화라는 손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제재 만능주의로는 산재를 줄일 수 없다. 최선의 산업안전 정책은 제재가 아니라 예방이다.” -최근 발생한 산재 사망 사고 후 원청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견이 나온다. “원청의 잘못이 드러나면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중대 재해가 발생한 사실만으로 원인이 파악되기도 전에 원청만을 비난한다면, 결과만으로 책임을 묻는 셈이다. 자칫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 사회구조적 문제나 중소기업 상황이 더 심각한데, 일부 대기업을 엄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정작 산업안전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는 방치되거나 가려지게 되면서 문제 해결에서 더 멀어지게 된다.” -중처법 시행에도 산재가 감소하지 않는 이유는. “중처법 시행 후 정부에서 막대한 인원과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사고는 오히려 늘었다. 이런 실패를 반성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 처벌이 강해졌는데도 산재가 줄지 않는 건 예측하기 어렵고 실효성 없는 법 규정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행할 수 없는 규정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선 처벌을 아무리 강화해도 산재가 줄어들지 않는다.” -처벌 조치에 효과가 없다는 건가. “일반적으로 법이 예방 효과를 거두려면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중처법이나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등은 이행 방법과 관련해 주무 부처조차 답변을 하지 못하거나 회피할 정도로 모호하고 조잡한 부분이 많다. 기업에 부담만 줄 뿐 산재 감소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처벌 집중하면서 정작 원인 규명 뒷전 -이재명 대통령의 산재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가 현장에 변화를 가져올까. “이 대통령이 산업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인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실제 예방 효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대통령의 초강경 발언은 잠깐의 ‘사이다’ 행보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산업안전의 본질을 흐리고 구조적 문제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제재를 너무 강조하면 행정기관이 효과, 부작용도 따져 보지 않고 제재 일변도로 치달을 수 있다.” -처벌에만 집중하면서 정작 원인 규명은 뒷전으로 밀린다던데. “산재 예방을 위해서는 재해 원인 조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기업에선 과도한 처벌을 의식해 깊이 있는 원인 조사를 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충실하게 원인을 밝혀 내면 그것이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단서나 증거로 이용될 걸 우려해서다. 재발 방지를 위한 소중한 교훈을 얻을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원청이 하청 근로자 안전에 소극적인 것도 처벌 강화와 연관이 있나. “있다. 작업을 발주·도급하는 원청에서 하청 근로자 안전에 관여를 많이 하면 할수록 법적으로 책임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청은 하청 근로자의 안전에 대해 최대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사법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엉성한 법이 되레 하청 근로자에 대한 적극적인 안전조치를 가로막는 셈이다.” -기업이 먼저 산재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하지 않나. “중처법 시행 이후 기업들은 안전 예산을 3배 이상 늘렸지만 전문성과 진정성이 부족하다. 그렇다 보니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하기보다 법적 기준을 형식적으로 충족하거나 면피용 대책을 수립하는 데 급급한 실정이다. 수사기관과 로펌, 컨설팅 업체만 바빠지고 있다. 실질적 안전이 아니라 서류 작업에 치중하는 ‘서류 안전’만 강화돼 ‘고비용 저효과’ 산업안전이라는 비판이 많다.” ●산업안전감독관 증원, 해결 도움 안 돼 -산재에 누가 가장 책임이 있다고 보나. “기업이 안전에 형식적 대응을 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이는 법이 행동 규범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처벌만 강화하다 보니 일어난 현상이다. 정부가 실효성 있는 규제와 인프라 강화에 주력해야 하는데, 거친 규제와 제재를 남발하면서 기업 옥죄기만 하다 보니 산재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그런 법을 만든 정치권의 책임이 가장 크다.” -근로자의 안전 의식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재 예방을 위해서는 원청·하청 등 각 의무 주체의 지위와 역할에 맞는 책임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은 이것이 혼란스럽게 뒤섞여 있다. 또 근로자를 보호 대상으로만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근로자는 보호 대상이면서 의무 주체이기도 한 이중적 지위를 갖고 있다. 산업안전을 위해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계층의 참여와 헌신이 필수적이다.” -이재명 정부는 임기 내 산업안전감독관 3200명을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도 우리나라의 산업안전 행정 인원은 근로자 1만명당 미국의 8배, 일본의 4배나 될 정도로 많은데, 단속 강화를 위해 2028년까지 3200명 이상 늘리겠다는 것은 지나친 비대화를 초래하고 산업안전 경찰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법제의 실효적 개선, 중복적 행정조직 개편과 행정의 전문성 강화 없이 인력을 단순히 늘리는 것은 재해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가 재정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며 행정 역량에 오히려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다.” -산업안전감독관 증원이 본래 취지와 달리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인가. “산안법, 중처법 등이 예측하기도 이행하기도 어려워 고용노동부의 ‘묻지마식’ 적발이 횡행하는 등 자의적 법 집행이 남발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근로감독관의 지나친 증원은 기업 활동을 불필요하게 짓누르는 족쇄로 작용할 것이다.” -중처법이 불기소와 무죄율이 높다던데. “중처법에 엉성하고 위헌적인 규정이 많아 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 보니 검찰의 불기소와 법원의 무죄판결이 많은 편이다. 문제 많은 법에 대해선 형벌권 행사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검사와 법관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산재 예방 주체의 역할·책임 불명확해 -중처법의 모델은 영국의 ‘법인과실치사법’이라고 하던데. “영국 법이 중처법의 모태가 되었지만, 본질적인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영국 법은 법인만 처벌하는데, 중처법은 법인뿐 아니라 개인까지 처벌한다. 영국은 산안법과 법인과실치사법이 중복·충돌되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산안법과 중처법이 중복·충돌된다. 그 외에도 많은 차이가 있어 결코 유사한 법이라고 할 수 없다.” -다른 선진국의 산재 예방은 어떤가.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은 산재 예방에 중점을 두고 처벌은 최후 수단으로 활용한다. 법 규제의 정교성·실효성과 예방 행정의 전문성 등 예방 시스템에 집중한다. 선진국은 모두 법령에서 산재 예방 주체의 지위와 역할에 맞는 의무와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즉 의무 주체별로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의무 주체가 누구인지 얽히고설켜 있어 전문가도 이해할 수 없는 게 큰 문제다. 산재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부에 조언을 한다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은 ‘정책을 판단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실수는 결과가 아니라 의도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법 제정이나 정책 입안 때 부작용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시행 후 문제가 없는지 면밀하게 살펴 문제가 발견되면 조속히 정비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다. 법 제정 의도가 좋으니 당연히 잘 시행되리라 단정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며 매우 위험하기까지 하다.” ■정진우 교수는 서울대 치대 입학 후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본과 3학년 때 5년 다니던 학교를 자퇴했다. 이후 독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노동부에서 20여년간 산재예방정책과장, 제조산재예방과장, 성남지청장 등을 역임해 산업안전 행정에 밝다. 고려대 사회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15년부터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실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우리나라 안전학을 학문 수준으로 끌어올린 국내 최고의 안전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걸음마 수준인 안전 이론 정립을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안전관리론 등 12권의 안전 이론 전문서를 냈다.
  • 이대 앞 옷가게서 매출 5조 기업집단으로… M&A가 키운 이랜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이대 앞 옷가게서 매출 5조 기업집단으로… M&A가 키운 이랜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패션 시장에 프랜차이즈 첫 도입‘2001아울렛’ ‘피자몰’ 사업 확장뉴코아 인수, 아울렛 대중화 견인호텔·리조트·외식업 등에도 진출부채비율 170% 재무건전성 불안형식적 전문경영인 체제 비판도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 46위인 이랜드그룹은 1980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 세운 약 2평(약 6.6㎡)짜리 보세 옷 가게인 ‘잉글런드’에서부터 시작됐다. 자본금 500만원을 들인 가게는 현재 패션, 외식, 호텔, 유통, 주택·건설, 주얼리, 테마파크 계열사까지 거느린 매출 5조 4520억원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이랜드그룹은 의(衣), 식(食), 주(住), 휴(休), 미(美), 락(樂)으로 대표되는 6개 사업 영역에서 200여개 브랜드, 31개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국내외 직원 수는 2만 3000명에 이른다. 창립 45주년을 맞아 서울 금천구 가산 사옥 시대를 마무리하고, 이달에 강서구 ‘마곡 글로벌 R&D센터’로 전 계열사를 옮긴다. ●브렌따노·언더우드·헌트 등 인기 폭발 이랜드는 최초로 시도한 게 많다. 패션 사업 초창기부터 무채색 위주의 기존 의류와 달리 화려한 원색과 눈에 띄는 커다란 알파벳 문양의 옷을 팔았다. 교복 자율화 시절이던 당시 청소년과 대학생들로부터 “미국식 옷을 판다”고 주목받았다. 1983년 브렌따노를 시작으로 1985년 언더우드, 1989년 헌트와 리틀브렌이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패션 시장에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것도 이랜드가 최초다. 1986년 이랜드로 이름을 바꿔 법인을 설립한 박성수(72) 이랜드그룹 회장은 1987년부터 적극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했다. 법인 설립 첫해 66억원이던 매출액은 매년 200~300%씩 올랐다. 1990년대부터 사업 영역을 넓혔다. 1994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2001아울렛’을 열며 유통업에, 피자 전문점 ‘피자몰’을 열며 외식업에 발을 들였다. 백화점 외에 중산층이 갈 만한 유통 채널이 많지 않았다는 점, 의류 재고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 회장은 유통업에 주목했다. 2009년 국내 패션업체로는 처음으로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스파오’를, 2010년엔 최초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를 내놓았다. 빠른 기획력과 글로벌 소싱 능력을 앞세워 유니클로·자라 같은 외국 브랜드에 정면으로 맞섰다. 지난해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한 스파오는 이랜드월드 매출 가운데 30~35%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죽어 가는 곳 인수해 부활시킨다” 의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이랜드의 브랜드 운영 능력을 보여 주는 대표 사례다.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08년부터 국내 유통에 나섰는데 당시 25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조원을 넘겼다. 성장세를 본 미국 뉴발란스 본사는 2027년 한국법인 설립을 공식화하며 직접 진출을 예고했다. 독일 브랜드 푸마는 1994년 이랜드와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한국에 들어와 13년여 만에 매출이 20배가량 늘었다. 이랜드가 짧은 기간에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인수합병(M&A)이 큰 몫을 했다. 박 회장은 “죽어 가는 곳을 인수해 부활시킨다”는 의지로 2010년 중반까지 공격적인 M&A에 나섰다. 그중 대표 성공 사례는 2004년 뉴코아 인수였다. 점포 여러 곳을 확보한 이랜드는 이를 ‘뉴코아아울렛’과 아울렛 콘셉트의 ‘NC백화점’으로 바꿔 아울렛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M&A로 신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호텔 사업은 1995년 뉴설악호텔(현 켄싱턴호텔 설악)을 인수하며 시작됐다. 2000년대엔 하일라콘도 등을 운영했던 삼립개발과 한국콘도를 인수하며 호텔·리조트 사업을 확장했다. 2012년 중국 구이린 쉐라톤호텔, 사이판 내 유명 리조트 등을 인수해 해외까지 영역을 넓혔다. 2010년엔 대구의 테마파크 ‘C&우방랜드’(현 이월드)를 인수해 레저사업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지나친 M&A는 독이 됐다. 상장이 아닌 사채나 기업어음(CP)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잇달아 부실기업을 인수하다 보니 차입금이 늘고 유동성 문제가 심화할 수밖에 없었다. 2015년 기준 부채비율은 300%를 웃돌았다. 2016년 M&A를 중단한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의류), 모던하우스(생활용품), 케이스위스(신발) 등 알짜 브랜드를 매각하며 재무 개선에 나섰다. 박 회장이 직접 곰돌이 캐릭터를 컨설팅한 티니위니는 당시 장부가가 1200억원에 불과했음에도 중국 패션업체에 약 8770억원에 매각됐다. 2020년 205.7%였던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170.5%로 줄었다. 다만 여전히 100%를 웃돌아 재무건전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IPO 불발로 폐쇄적 기업구조 여전 이랜드그룹은 성장 초창기부터 다(多)브랜드 전략을 구사해 왔는데 최근엔 ‘선택과 집중’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슐리를 운영 중인 외식 계열사 이랜드이츠는 최근 반궁·테루·더카페 등 9개 브랜드에 대한 매각에 나섰다. 이랜드리테일은 3년 전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물적분할했던 이랜드킴스클럽(슈퍼마켓)과 이랜드글로벌(패션)을 지난 1일 다시 흡수합병했다. 2023년 진출했던 편의점 사업도 지난 5월 철수를 결정했다.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과 내수 침체 여파로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당기순손실(1679억원)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자 경영 효율성을 꾀하려는 조치인 셈이다. 상장 추진도 멈췄다. 이랜드리테일은 수차례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발됐다. 현재 이랜드그룹 상장사는 인수 전부터 상장사였던 이월드와 뉴코아아울렛 등 점포 5개의 자산을 보유한 부동산투자신탁(리츠) ‘이리츠코크렙’ 2개뿐이다. 이런 까닭에 이랜드그룹은 지배구조가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랜드그룹은 지주사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이랜드월드 지분은 박 회장이 40.68%를, 부인 곽숙재(67)씨가 8.06%를 보유 중이다. 자사주는 44%로 주요 대기업 가운데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다. 2019년 박 회장이 2선으로 후퇴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지주사 이사회에 사외이사가 전무한 점 ▲의장마저 회사 임원이 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형식적 전문경영이란 비판도 있다. 이랜드그룹은 여러 차례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2016년 애슐리, 자연별곡 등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 4만여명에 대한 임금 84억원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나 온라인에서 상품 불매운동이 일었다. 당시 계열사(이랜드파크) 대표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 여파로 이랜드리테일의 상장과 외식사업부 매각 작업이 무산되는 일을 겪었다. 2015년엔 이랜드 브랜드 ‘버터’(소품), ‘폴더’(신발) 등이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디자인을 무단으로 베껴 논란을 일으켰다. 2013년엔 외식 브랜드 ‘바르미샤브샤브’가 자사 인테리어를 도용했다며 이랜드에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 박 회장이 계열사 대표를 경질하는 일도 있었다.
  • 문어도 익숙한 방식으로 문제 푼다 [달콤한 사이언스]

    문어도 익숙한 방식으로 문제 푼다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들은 일을 할 때나 어떤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이전에 했던 익숙한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동물, 특히 머리 주위에 여러 개의 팔이 달린 문어도 사람처럼 익숙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미국 플로리다 아틀랜틱대 해양과학 연구실, 우즈홀 해양 생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문어들이 특정 과제에 대해서 특정 팔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9월 12일 자에 실렸다. 문어는 8개의 팔을 가지고 있는데, 각 팔은 중앙 신경을 둘러 싸고 있는 네 개의 분리된 근육군인 횡근, 종근, 사근, 환상근으로 이뤄진 복잡한 구조다. 이 네 근육군이 문어 팔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해 움직일 수 있게 함으로써 사냥, 이동, 자기방어 등 다양한 행동에 활용되는 폭넓은 동작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그렇지만, 문어가 팔을 어떻게 사용하고 조정하는지에 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에 대서양과 카리브해에서 야생 문어의 움직임을 촬영한 1분짜리 동영상 25편을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영상에 포착된 문어는 3가지 종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기어가기 같은 15가지 구별되는 행동 중 하나를 수행할 때 어떤 팔이 주로 사용되는지 기록했다. 또 특정 행동을 할 때 발생한 12가지 구별되는 팔의 동작 조합과 팔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 일어난 4가지의 구별되는 변형 조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모든 문어는 8개의 팔을 네 가지 구별되는 방식으로 변형할 수 있으며, 각 팔로 모든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몸 양쪽에 있는 팔은 같이 사용되지만, 앞쪽 네 개의 팔이 뒤쪽 팔 네 개보다 두 배 가까이 자주 사용되는 것도 발견했다. 또 앞쪽 팔은 주변을 탐색하는 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뒤쪽 팔은 문어의 몸을 이동시키는 데 더 자주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팔이 해저를 따라 문어의 몸 아래로 움직이며 컨베이어 벨트처럼 작동하는 ‘롤’(roll)과 팔을 곧게 아래로 뻗어 몸통을 들어 올리는 ‘스틸트’(stilt) 두 동작은 뒤쪽 팔로 더 자주 수행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첼시 베니스 플로리다 아틀랜틱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문어가 특정 과제를 해결할 때 몸의 특정 부위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문어 팔 기능을 모방한 로봇 팔 개선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성관계 왜 해? ○○ 더 좋아” 20대 4명 중 1명은 ‘무성생활’ 한다는 미국

    “성관계 왜 해? ○○ 더 좋아” 20대 4명 중 1명은 ‘무성생활’ 한다는 미국

    1년간 성관계 안 한 젊은층 14년새 2배매주 성관계하는 18~64세 비율도 급감SNS·게임 사용 늘고 파티 참석은 줄어사회구조 은둔형 외톨이화…병리현상도 최근 주기적으로 성관계를 하는 미국인들의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잠재적인 ‘성 불황’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이달 초 가족학연구소(IFS)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만 18~64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일반사회조사(GSS) 결과, 매주 성관계를 한다는 응답자는 절반에 크게 못 미치는 37%에 불과했다. 1990년(55%)과 비교했을 때 18%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이같은 성관계 빈도 감소는 일정 부분 젊은 1인 가구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파트너(배우자)와 동거하고 있다고 답한 18~29세 비율은 2014년 42%였으나, 10년 뒤인 지난해엔 32%로 10%포인트 감소했다. 젊은 남녀가 함께 사는 경우가 적어지면서 규칙적인 성관계를 갖는 일이 줄어들었다고 IFS는 분석했다. 성관계 감소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혼자 사는 젊은 성인이 최근 1년간 성관계를 전혀 하지 않은 비율은 1990년대와 2000년대 내내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10년대 들어 급증하는 특이한 양상이 나타났다.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답한 18~29세 비율은 1990년(15%)과 2010년(12%) 사이엔 비슷하게 유지됐으나, 이후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엔 24%를 기록했다. 미국의 젊은 층 4명 중 1명은 성관계와는 거의 무관한 이른바 ‘무성생활’(sexlessness)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회심리학자 조나선 하이트는 저서 ‘불안 세대’(2024)에서 2010~2015년 사춘기를 겪은 세대가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 때문에 디지털화되면서 과거 세대에 비해 사회화에 덜 노출됐으며 이로 인해 불안, 우울, 자해, 자살 등 병리 현상의 증가를 겪었다고 짚었다. 2010년대 디지털로 대표되는 사회 구조 변화로 은둔형 외톨이가 부상했다. 젊은 층이 일주일 동안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2010년 평균 12.8시간에서 2019년 6.5시간으로 불과 9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엔 5.1시간까지 줄었다. 젊은 층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 음란물, 게임 등에 더 많을 시간을 쏟으면서 낭만적인 관계로 이어질 기회인 파티 등 사회적 모임에 할애하는 시간은 줄었다. 그리고 이같은 모임 참여 감소는 특히 연애 시장에서 젊은 남성의 매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무성생활이 증가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IFS는 언급했다. 성관계 감소가 가장 심각한 연령층은 젊은 세대지만, 노년층에서도 감소세는 뚜렷했다. 기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성관계를 한다는 응답은 1996~2008년 59%에서 2010~2024년 49%로 줄었다. 이런 감소세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IFS는 이런 변화를 초래한 디지털 혁명을 ‘전자 아편’이라고 표현하면서 젊은 층의 결혼과 파트너 관계를 저해할 뿐 아니라 이미 형성된 관계마저 악화시킨다고 했다. 일례로 기혼 부부 관계에서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늘고 이에 따라 취침 시간이 뒤로 늦춰지는 동시에 SNS·게임·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더 많이 즐기면서 부부간 친밀감은 감소한다. 그랜트 베일리 IFS 연구원은 “오늘날 많은 사람은 성생활을 포함해 삶의 대부분을 가상 세계에서 보내고 싶어 하지만, 사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물리적으로 시간을 함께 보낼 때 더 큰 행복을 느낀다”면서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 못지않게 ‘성 불황’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자녀 성별, 랜덤 아닐 수도”…또 아들? 또 딸? 법칙 있었다

    “자녀 성별, 랜덤 아닐 수도”…또 아들? 또 딸? 법칙 있었다

    아이의 성별이 항상 50대50의 확률로 결정된다는 오랜 통념이 새로운 과학적 연구로 인해 도전받고 있다.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생물학적 성별 결정 과정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복잡할 수 있다. 연구진은 1956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원하는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여한 5만 8000명의 미국 간호사로부터 14만 6000건 이상의 임신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간의 성별 결정이 무작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가정에서는 같은 성별의 자녀를 가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영양학 및 역학 교수 호르헤 차바로(Jorge Chavarro)는 “딸을 두 명이나 세 명 낳았는데 아들을 낳으려고 한다면 확률이 50대50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또 다른 딸을 낳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딸이 셋인 가족이 또 딸을 낳을 확률은 58%였고, 아들이 세 명인 가족이 네 번째 아들을 낳을 확률은 61%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산모의 나이가 출생 시 자녀의 성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28세 이후에 아이를 갖기 시작한 여성은 ‘모두 남자아이’거나 ‘모두 여자아이’를 낳을 확률이 약간 더 높았다. 차바로 교수는 이러한 차이가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겪는 생물학적 변화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가 들면서 여성 질의 산도가 높아지면 Y 염색체의 생존률이 떨어져 딸이 태어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배란 주기가 빨라짐으로 인한 자궁 경관의 점액 변화는 Y 염색체 정자의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해 아들이 태어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산모가 어떤 생물학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지는 개인마다 다르다. 또한 연구진은 남자아이만 낳거나 또는 여자아이만 낳는 것과 관련된 두 가지 유전자를 발견했다. 차바로 교수는 “이 유전자들이 출생 시 성별과 왜 연관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연관돼 있으며 이는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대해 “성별 결정이 완전히 무작위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이러한 편차는 매우 미미하며, 개별 가정 차원에서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성별 결정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향후 더 대규모의 데이터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후속 연구를 통해 이러한 가설을 더욱 정교하게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구글에 사퇴 의사…오픈AI 코리아 지사장 내정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구글에 사퇴 의사…오픈AI 코리아 지사장 내정설

    김경훈(49) 구글코리아 사장이 12일 구글 측에 퇴직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선 김 사장이 오픈AI코리아의 초대 지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 측은 “김경훈 사장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회사를 떠나게 됐다”면서 “그의 앞날에 무궁한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김 사장이 퇴직 의사를 밝힌 것은 12일 오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10일 공식 출범한 오픈AI코리아의 초대 지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를 졸업한 김 사장은 미국 듀크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근무했고, 2015년 구글코리아 커스터머 솔루션 본부에 합류해 국내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총괄했다. 2021년에 구글코리아 사장으로 선임돼 약 5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앞서 오픈AI코리아는 기자 간담회에서 초대 지사장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채용 규모와 헤드쿼터에 대해선 “점진적으로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국가무형유산 대금정악 보유자로 임진옥씨 인정

    국가무형유산 대금정악 보유자로 임진옥씨 인정

    국가유산청이 국가무형유산 ‘대금정악’ 보유자로 임진옥(71)씨를, ‘진주삼천포농악’ 명예보유자로 이부산(71)씨를 인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금정악은 궁정이나 관아, 풍류방에서 연주하던 음악을 일컫는 ‘정악’을 대금으로 연주하는 것이다. ‘대금정악’ 보유자로 인정된 임씨는 1968년 국립국악중·고등학교의 전신인 국악사양성소에 입학해 대금을 전공했다. 고 김성진(1916~1996) 보유자의 문하에서 1981년 전수장학생과 1986년 이수자로 활동했다. 2015년에는 전승교육사로 인정돼 ‘대금정악’ 전승기반을 다졌다. 임씨는 ‘대금정악’ 악곡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탁월하고, 긴 호흡을 통한 안정적 흐름 유지와 깔끔하고 정확한 연주 역량을 보여줬다. 오랫동안 전승교육사로 활동하면서 전승환경 조성과 후학 양성에 기여한 바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대금정악’에 대한 보유자 인정조사를 통해 해당 종목에 대한 전승기량과 전승활동 노력 등을 확인했 보유자 인정 예고 기간 동안 의견 수렴과 무형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임씨를 보유자로 최종 인정했다. ‘진주삼천포농악’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이씨는 1992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후 33년 동안 ‘진주삼천포농악’ 전수교육과 전승활동에 힘써왔다. 국가유산청은 그간의 공로를 예우해 명예보유자로 인정했다.
  • 버츠비, 도시 양봉 소셜벤처 어반비즈서울에 경량 꿀벌청소기 증정

    버츠비, 도시 양봉 소셜벤처 어반비즈서울에 경량 꿀벌청소기 증정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버츠비가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 내 꿀벌 서식지에서 도심 속 꿀벌의 올바른 구조를 위해 ‘경량 꿀벌청소기 증정식’을 12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Bee 119(꿀벌구조대)’라는 이름 아래 도심 속 꿀벌 무리 구조를 위해 꾸준히 활약해 온 도시 양봉 전문 소셜벤처 어반비즈서울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열렸다. 꿀벌청소기(Bee-Vacuum)는 청소기의 원리를 이용하여 꿀벌을 빨아들이는 기계로, 일반 청소기보다 RPM(분당 회전수)을 낮추고, 내부의 통을 크게 개조하여 꿀벌 무리를 안전하게 생포하는 데 활용된다. 꿀벌 군집이 도심에 출현하는 현상은 분봉(기존 여왕벌과 일벌 일부가 기존 둥지를 떠나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나서는 행동) 등 다양한 이유로 일어난다. 어반비즈서울은 2019년부터 이를 이용해 이용해 꿀벌 무리를 안전하게 생포하고, 도시 양봉을 통해 도심 빌딩 옥상 등에 거처를 마련해주어 왔다. 도시 양봉으로 자리를 잡은 꿀벌 무리는 도심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일조한다. 버츠비가 어반비즈서울에게 증정한 신규 ‘경량 꿀벌청소기’ 3대는 기존 꿀벌청소기보다 무게가 1/4 수준으로, 높은 곳의 꿀벌 무리를 구조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구조된 꿀벌 무리가 도시양봉장으로 옮겨질 때까지 산소와 접촉해 호흡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디자인도 적용했다. 1984년 미국인 양봉가 버트 샤비츠가 꿀벌에게서 얻은 비즈왁스(밀랍)로 제품을 개발하면서 만들어진 브랜드 버츠비는 자연주의 브랜드의 대명사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올바른 꿀벌 구조를 위한 이번 꿀벌청소기 캠페인은 그간 자연과 꿀벌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바 있는 버츠비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버츠비 브랜드 담당자는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생태계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과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도심 속 꿀벌 무리가 올바르게 구조되어 집을 찾게 돕는 ‘경량 꿀벌청소기’를 지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기부 소회를 밝혔다. 어반비즈서울 박 진 대표는 “2015년부터 이어진 버츠비와의 협업이 이번으로 벌써 세 번째다. 그간 꿀벌청소기가 가진 애로점들을 크게 개선한 신규 꿀벌청소기는 꿀벌 구조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벌 한 마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처럼, 버츠비와 어반비즈서울의 오늘의 협업이 모두에게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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