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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프레레호 출발이 좋다

    ‘절반의 성공’ 요하네스 본프레레(58)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지난 10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이동국(25·광주)과 최진철(33·전북)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A매치 데뷔전 연착륙에 성공했다.거스 히딩크-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으로 이어진 외국인 사령탑 데뷔전 무승 징크스도 끊어냈다. 한국 축구는 이날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 등 본프레레식 ‘토털사커’의 색깔을 완연히 드러냈지만 포백수비는 적응기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다.대표팀은 14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63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높아진 공격 집중력 안정환(28·요코하마) 김남일(27) 김태영(34·이상 전남)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 등 주전 멤버가 대거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리를 낚은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 지난달 29일 소집,10일 정도의 짧은 훈련 기간이었지만 본프레레 감독의 채찍질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주효했다는 평이다.바레인전이 시작되자마자 이동국이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좋은 예.또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최진철이 공격에 가담,세번째 코너킥 세트플레이만에 헤딩골을 낚아 올렸다. 그러나 일찍 터진 선제골로 방심한 탓일까.미드필드에서 패스미스가 잦아졌고 파상 공세를 통해 상대 문전까지 침투하고도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본프레레 감독은 “첫 골 이후 만족감 때문인지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졌고 패스 미스가 많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듬어야 할 수비 조직력 바레인이 한 수 아래여서 성급한 결론은 금물이지만,미드필드에서부터 강한 압박은 2002월드컵 4강 신화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또 포백 라인의 측면 수비수 이영표(27·PSV 에인트호벤)와 현영민(25·울산)이 수비는 물론,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해 공격의 활로를 뚫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무실점 방어를 펼친 포백 수비라인에 합격 도장을 찍기에는 시기상조.이영표-현영민-최진철-이민성(31·포항)의 수비진은 자주 허점을 노출했다.이영표와 현영민이 측면 공격 시도 후 역습을 당한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진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다.때문에 상대 공격수를 놓쳐 측면이 뚫리는 등 수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또 노장인 중앙 수비수의 스피드가 떨어져 바레인의 정교한 짧은 패스에 무너지는 장면도 연출됐다.본프레레 감독은 “이겼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면서 “문제점은 차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본프레레에게 시간을 주자/오병남 체육부장

    대한축구협회의 홈페이지 게시판이 뜨겁다.지난달 18일 네덜란드 출신의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독일월드컵이 끝나는 2006년 7월20일까지 25개월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후끈 달아오른 뒤 좀체 식을 줄을 모른다. 격론의 메인 스트림은 본프레레에게 아직은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그를 향해 거침없이 쏟아진 불만과 비판의 핵심은 그가 ‘트러블 메이커’일 뿐이며 최근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고,축구협회가 시간에 쫓겨 ‘내정가’에 맞는 감독을 졸속 영입했다는 것.“본프레레의 이력은 파면의 연속이다.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것이 유일한 업적이지만 그것도 사실은 전임 감독의 성과라는 지적이 있다.” “같은 네덜란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과 동격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 이제 막 돛을 올린 ‘본프레레호’가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수위’다.본프레레 감독은 과연 이 파고를 헤치고 한국축구를 수렁에서 건져올릴 수 있을 것인가. 희망의 싹이 보이기는 한다.그가 한국땅을 밟자마자 “자신감이 없었다면 올 생각도 하지 않았다.내 스타일은 선수와 팬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3류 논쟁’을 일소에 부친 데 이어 지난달 29일 첫 훈련때부터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선수들을 강도높게 담금질하고 있기 때문이다.“모처럼만에 대표팀에 긴장감이 돈다.이제야 마음이 놓인다.”는 팬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냥 미덥지만은 않아 중견 축구인들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져 보았다. “본프레레 감독에게 기대를 해도 좋은 것입니까.”망설임 끝에 내놓은 답변은 “일단 능력은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 많은 팬들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대회를 본프레레 감독의 역량을 가늠해 보는 기회로 삼을 태세지만 너무 성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선임된 지 불과 한달만에 치르는 공식대회를 놓고,더구나 아테네올림픽대표팀에 상당수의 ‘젊은 피’가 차출된 상황에서 공과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최소한 그가 자기가 원하는 선수들을 뽑아,협회의 충분한 지원을 받은 상황에서 조련해 경기를 치른 뒤 평가를 내려야 하며 그때까지는 기다려줄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본프레레 감독도 움베르투 코엘류 전임 감독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주문한다.늦어도 아테네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2002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들을 대거 물갈이해 대표팀을 다이내믹하게 리모델링하고,이후 자기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2002월드컵 이후 실종된 선수들의 승부근성을 되찾아 주는 것도 절실하다.본프레레 감독이 위험스러울 정도로 주관이 뚜렷하고,“우리는 동네축구팀이 아니라 국가대표팀이다.이기려는 정신자세가 없는 선수는 질책 받아야 한다.”고 되풀이 강조한 대목은 그래서 더욱 기대를 걸게 한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고,구슬을 꿰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본프레레에게 시간을 주자.그만의 축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하고 싶은 말일랑 좀 접어두고 지켜 보자. 한국축구는 이미 본프레레에게 ‘올인’한 셈이기 때문이다.본프레레 감독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 오병남 체육부장 obnbkt@seoul.co.kr˝
  • ‘히딩크호’와 닮은 그리스

    그리스는 ‘제2의 히딩크호(?)’ 전 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유로2004 돌풍의 핵은 그리스.지난 26일 새벽 8강전에서 후반 20분 안겔로스 카리스테아스의 헤딩 결승골로 지난대회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를 1-0으로 침몰시켜 축구 이변의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 때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을 차례로 집으로 보내며 4강 신화를 일궈낸 ‘붉은악마’ 한국과 닮은 꼴이다. 먼저 눈에 띄는 공통점은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과 한국팀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의 스타일.둘은 강한 카리스마와 체력,조직력 등을 강조한다.취임 초기 성적이 바닥을 기었다는 것도 똑같다.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맨,카이저스라우테른 등을 우승으로 이끈 ‘오토 대제’ 레하겔 감독은 일정한 체력을 갖추지 못한 선수는 과감히 대표팀에서 퇴출시켰다.히딩크가 안팎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종수 이동국 등을 제외시킨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저조한 성적표로 비난을 한몸에 산 것도 똑같은 점.레하겔 감독이 팀의 대수술을 단행한 직후 그리스는 2002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핀란드에 1-5로 크게 졌다.언론의 비난이 쏟아진 건 당연한 일.히딩크가 부임 초기 프랑스와 체코에 잇따라 0-5로 대패한 뒤 ‘오대영’으로 불리는 수모를 당한 것과 비슷하다. 그리스와 한국이 ‘축구 약소국’이었던 점도 유사하다.이번 대회 전까지 그리스는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에 단 두차례 출전한 게 전부였다.물론 1승도 건지지 못했다.월드컵 1승에 목말라한 2년전 한국의 처지를 연상케 한다. 무엇보다 세계무대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게 가장 큰 닮은꼴.그리스와 한국 두 ‘이란성 쌍둥이’는 전통의 강호들을 무너뜨리며 ‘지각변동’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그리스는 다음달 2일 새벽 덴마크-체코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로 2004] 잉글랜드 120분 혈투 포르투갈에 덜미

    120분 내내 변덕을 부린 신은 결국 포르투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25일 포르투갈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8강전에서 홈팀 포르투갈이 연장전 포함,120분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를 6-5로 꺾었다.1984·2000년에 이어 세번째로 4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다음달 1일 스웨덴-네덜란드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번뜩인 용병술,엇갈린 희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과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의 ‘맞장’은 스콜라리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2002월드컵 8강전에서도 당시 브라질을 이끈 스콜라리 감독이 2-1로 이겼다. 0-1로 뒤진 포르투갈 스콜라리 감독은 과감하게 루이스 피구 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교체멤버들은 동점골과 연장에선 역전골을 뽑아내며 기대에 부응했다.또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키커로 골키퍼 알레산드레 히카르두를 내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페인리그 레알 마드리드 동료인 피구와 데이비드 베컴은 적으로 만나 희비가 교차했다.후반 30분 피구는 벤치로 물러나며 기가 죽었다.반면 베컴은 120분간 팀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역전됐다.피구는 편안한 마음으로 후배들을 독려했고,결국 4강의 기쁨을 만끽했다.그러나 잉글랜드 첫 키커로 나선 베컴은 어이없는 실축으로 지옥으로 떨어졌다. ●기대에 못미친 신예들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가 올린 8득점 가운데 5골(4골 1어시스트)을 책임지며 상한가를 친 ‘신동’ 웨인 루니(19)는 전반 27분 발목뼈 골절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스페인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조별리그 1골 1어시스트)의 측면 침투와 크로스도 경기 내내 ‘매치업’ 애슐리 콜에게 꽁꽁 묶여 부진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는 신진 미드필더 램파드가 대회 3호골을 기록,연장 동점을 이끌어 내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포르투갈도 이번 대회 처음 출장한 새내기 포스티가가 역시 교체멤버로 왼쪽 측면을 뚫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사브로사와 골을 합작해내고,빅토르 바이아의 뒤를 이어 골문을 책임진 히카르두가 승부차기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원맨쇼를 하는 등 새로운 별들이 리스본 대전을 빛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2004] 체코 2진에 깨진 獨

    ‘오렌지군단’의 부활,‘전차군단’의 몰락. 네덜란드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8강에 막차로 합류했다.반면 독일은 체코에 져 고향행 보따리를 쌌고,루디 푀일러(44) 감독은 이번 대회 도중 하차한 첫 사령탑의 불명예를 안았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4일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2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라트비아를 3-0으로 완파했다.1승1무1패(승점 4)의 네덜란드는 이날 2진급이 선발 출장한 체코에 1-2로 패한 독일(2무1패·승점 2)을 3위로 밀어내고 8강에 올랐다.네덜란드는 스웨덴(C조 1위)과 27일 격돌한다. 네덜란드의 사정이 더 절박했다.라트비아를 이기더라도 독일이 체코에 승리할 경우 승점에서 밀려 8강행이 좌절될 판.‘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한 뒤 독일-체코전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경기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전반 27분에 반 니스텔루이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8분 뒤 반 니스텔루이가 추가골을 폭발시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잡았다.반 니스텔루이는 4호골을 기록,웨인 루니(잉글랜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네덜란드가 골퍼레이드를 펼치는 시간 리스본에서는 ‘전차군단’독일이 쓰러져가고 있었다.미하엘 발라크의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2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경기 뒤 발라크는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또 “2006독일월드컵에서 좋은 팀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새 각오를 다졌다. 반면 체코는 강팀을 연파하는 파죽지세로 본선 16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기록,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지난 1976년 대회에서 우승한 체코는 28년만에 정상탈환의 꿈에 부풀었다.여기에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뒤집기쇼’로 장식해 최고의 인기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는 2년 전 한·일월드컵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당시 지역예선도 통과하지 못한 체코·네덜란드·그리스가 ‘돌풍’을 일으키며 당당히 8강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2002월드컵 준우승국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이탈리아 등 전통의 강호들이 줄줄이 고향으로 돌아가 국제축구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본프레레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입국

    “자신이 없었다면 한국에 오지도 않았다.” 한국 축구의 부활을 짊어질 요하네스 본프레레(58·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공항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뒤 숙소인 서울 하얏트호텔로 이동했으며,오후 7시 이회택 기술위원장 등과 만찬을 겸한 상견례를 가졌다. 24일 정식계약서에 사인한 뒤 기술위원회에 참석해 아시안컵 본선(7월17일∼8월8일·중국)에 대비한 대표팀 선발과 운영방안,코칭스태프 선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에 온 소감은. -기쁘고,한국 사람들과 일하게 돼 또한 기쁘다.이 자리를 찾아준 취재진과도 긍적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한국은 2006독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팀이고,지도자로서 국가대표팀을 맡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기에 선택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선수 개개인의 기술적인 수준,신체적·체력적인 수준을 살피고 분석하는 일에 가장 먼저 착수할 것이다. 목표는. -아직 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이 되지 않았다.때문에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지는 못했다. 어떤 축구를 구사할 생각인가. -매력적이고 적극적인,또한 다양한 스타일의 축구를 추구할 것이다.하지만 포메이션보다는 선수들이 중요하다.내 머릿속에 어떤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해도 선수들이 소화해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지,비겨도 되는 경기인지 등 상황에 따라 4-4-2,3-5-2 등 변화를 줄 수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만났나.또 그의 축구와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와는 같은 코칭스쿨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이후 나는 아프리카 쪽에서,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주로 활동해 만날 기회가 없었다.지난주에 전화통화를 한 차례 했다.히딩크 감독은 2002월드컵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지도자다.선수들이 받쳐주면 (히딩크 감독과)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식을 추구할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3류 감독이라는 평도 있는데. -나는 아프리카,중동 쪽에 주로 있었고 나이지리아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네덜란드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다.그런 평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은 있나. -자신감이 없다면 오지도 않았다.어떤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인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앙리 들로네컵은 어디로

    유럽의 축구대제전이자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가 지난 13일 개막됐다.지난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치열한 예선을 뚫고 통과한 16개국이 앙리 들로네컵을 놓고 열전을 펼치고 있다.세계 축구팬들은 어느 팀이 우승컵을 거머쥐고,누가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등장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과연 앙리 들로네컵은 어느 팀의 손에 쥐어질 것인가. 전문가들은 물론,필자 역시 프랑스를 주저하지 않고 우승후보 0순위로 꼽는다.지네딘 지단을 비롯해 티에리 앙리 등 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의 주역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공격력과 수비력,경기 경험과 조직력,두꺼운 선수층 등 어느모로 봐도 최강으로 손색이 없다.더구나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응집력 역시 우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B조의 프랑스는 지난 14일 새벽 잉글랜드와의 예선 1차전이 라이벌전이자 최대 고비였다.이날 경기는 지단이 이끄는 미드필드진이 중원을 장악하고 섬세한 경기 운영으로 공 점유율을 높인 프랑스가 우위를 점했다.하지만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는 프랑스는 잉글랜드의 두꺼운 수비와 속공에 휘말려 선취골을 내주고 후반까지 패배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그러나 종료 3분을 앞두고 지단이 그림 같은 프리킥에 이어,앙리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기적같은 역전승을 낚으며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반면 프랑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팀들 역시 그 전력은 만만찮지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는 포르투갈은 8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루이스 피구,후이 코스타 등 황금세대의 주역들이 여전히 활동한다는 것이 우승에 대한 절호의 기회였으나 개막전에서 비교적 약체인 그리스에 덜미를 잡혀 희망이 옅어졌다.그 외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버티고 있는 C조의 이탈리아도 덴마크와 비겼으며,차세대 골잡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이끄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2002월드컵 준우승팀인 독일의 승부도 무승부로 끝났다.하지만 대회 초반이고 스웨덴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복병으로 떠올라 아직 우승의 향방을 가늠하기에는 이르다. 1960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1차례 대회를 치르는 동안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단 한번도 연달아 우승컵을 차지한 나라는 없다.프랑스가 오랜 전통을 뒤집고 연속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 팬들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유로 2004] 키 플레이어…스웨덴 헨리크 라르손

    “완벽했다.이보다 좋은 복귀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단지 첫 경기였을 뿐,가야할 길은 멀다.” 영웅이 돌아왔다.헨리크 라르손(33)이 스웨덴의 대승을 지휘하며 2년 만에 화려한 메이저대회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게다가 프레드리크 륭베리(27)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3)에게 양보,해트트릭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성숙함까지 보여 팬들을 더욱 감동시켰다. 축구황제 펠레로부터 “다른 선수들과 구별되는 뛰어난 공격력을 지녔다.”고 칭찬받은 그는 유럽 4대 빅리그(스페인·이탈리아·잉글랜드·독일)에서 뛴 적이 없다.하지만 유럽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00∼01시즌 스코틀랜드 리그 글래스고 셀틱에서 뛰면서 53골(챔피언스리그 등 포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워 유럽 전체 득점왕을 거머쥔 것.앞서 99년 10월 유럽축구연맹(UEFA)컵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경기에서 왼쪽 다리가 완전히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약 8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어야 했기에 그의 득점왕 등극은 더욱 값졌다.92년 대표팀에 발탁돼 73경기에 나서 24골을 기록했다.교체멤버로 출전한 94월드컵 불가리아와의 3·4위전에서는 1골을 넣어 4-0 승리를 이끌었다.2002월드컵에서도 3골을 터뜨리며 혀를 내미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연출,한국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16강 세네갈전에서 1-2로 패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 2004] 죽음의 D조 생존자는?

    드디어 ‘죽음의 조(D조)’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된다.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우승후보’ 체코(11위)와 ‘돌풍’ 라트비아(53위).16일 새벽 1시 아베이루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체코는 A매치 21경기 무패 행진중이고,라트비아는 2002월드컵 3위 터키를 탈락시키고 첫 출전했다. 체코는 지난해 티에리 앙리(프랑스)를 제치고 유럽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야전 사령관’ 파벨 네드베드(32)와 태극전사 설기현(안더레흐트)의 팀 메이트이자 202㎝의 장신 스트라이커 얀 콜레르(31)를 앞세워 2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라트비아도 자국리그 13연패에 빛나는 스콘토 FC에서 호흡을 맞춘 주전 수비수 4명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역습을 노려,포르투갈을 꺾은 그리스로부터 이변의 바통을 이어받겠다는 각오다. 요즘 한창 체면을 구기고 있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5위)와 ‘전차군단’ 독일(8위)의 포르투 드라가웅 대결(새벽 3시45분)은 더욱 뜨거울 전망.90년대 이후 맞대결에서 네덜란드가 3승1무2패로 앞섰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최근 아일랜드와 벨기에에 0-1로 연패,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독일도 루마니아에 1-5,헝가리에 0-2로 완패하는 등 마찬가지 분위기로 명예회복을 위해 양보없는 승부를 펼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 2004] ‘유로 2004’ 13일부터 23일간 대열전

    ‘축구 판타지가 열린다.’ ‘앙리 들로레(우승 트로피)’를 놓고 12번째 유럽발 축구 전쟁이 벌어진다. 월드컵과 함께 지구촌 최대 축구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이 오는 13일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 드라가웅 스타디움에서 홈팀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23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2002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5개월 동안 개최국을 제외한 유럽 전역의 50개국이 10개조로 나눠 치열한 예선과 본선 진출 플레이오프를 거쳤다.여기에서 살아남은 16개국이 다시 4개조로 나뉘어 겨루게 되는 본선은 향후 세계축구의 흐름과 판도를 한 눈에 담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앙리 들로레’는 나의 것 ‘앙리 들로레’를 하늘 높이 들어올릴 자격은 4년마다 오직 한 팀에만 주어진다.격전에서 생환한 본선 진출팀 가운데 만만하게 볼 나라는 없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체코 잉글랜드 등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특히 ‘레블뢰 군단’ 프랑스와 홈팀 포르투갈이 주목된다.프랑스로서는 이번 대회가 2002한·일월드컵 개막전 망신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당시 복병 세네갈에 0-1로 패하는 등 디펜딩챔피언에서 조별리그 탈락팀으로 전락했다.지난 1984년과 2000년 이후 세번째 우승과 사상 첫 2연패에 동시 도전한다. 지난해 세대교체를 통해 신·구 조화를 이뤄낸 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18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포르투갈만큼 불운한 나라가 또 있을까.‘골든 제너레이션’ 루이스 피구(32·레알 마드리드),후이 코스타(32·AC 밀란),페르난두 쿠투(35·라치오) 등을 주축으로 8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연속 제패하면서 포르투갈의 시대가 왔음을 예고했다.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단 한번도 하지 못했다.유로2000 4강이 최고 성적.이제 2002월드컵 우승팀 브라질의 사령탑이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하고 헬더 포스티가(22·토튼햄) 등 ‘플래티넘 제너레이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죽음의 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손꼽히는 ‘죽음의 조’는 또다른 우승후보 체코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전차군단’ 독일이 밀집한 D조. 측면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드(32·유벤투스)를 앞세운 체코는 28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예선에서 7승1무의 무패 행진에 23골을 몰아친 화력 등 공·수의 균형을 자랑하고 있다. 2002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체면을 구긴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도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등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70년대 요한 크루이프,80년대 반 바스텐 이후 제3의 토털사커 전성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안간힘이다.한·일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은 최근 A매치에서 루마니아에 1-5로 대패하고 7일에도 헝가리에 0-2로 지는 등 연이어 망신을 당하고 있지만 ‘뉴 전차군단’을 외치며 2006년 자국 월드컵을 향해 시동을 걸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ing Sing해요

    ●자전거 탄 풍경 대학로 콘서트 남성 3인조 포크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22∼27일 대학로 질러홀 무대에 선다.자전거 탄 풍경은 ‘너에게 난,나에게 넌’으로 뒤늦게 떠오른 그룹.‘너에게‘는 3년 전 발표한 1집에 수록돼 있었지만 빛을 못 보다가 영화 ‘클래식’과 각종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전국민의 애청곡이 됐다. ‘클래식’이 중국에 개봉되면서 OST에 삽입된 ‘너에게‘가 인기를 얻자,이들은 지난달 28∼30일 중국 상하이에서 단독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오는 8월에는 해마다 일본 대마도시에서 주최하는 ‘친구음악제’에 한국의 대표가수로 참가한다. 이번 공연도 ‘보물찾기’라는 타이틀로 3시간여동안 30여곡을 들려줄 예정.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30분.3만원. ●‘촛불가수’ 손병휘 2집 발표 촛불시위 단골 가수 손병휘가 2집 ‘나란히 가지 않아도’를 최근 발표했다. 90년대 고려대 노래패에서 활동한 민중가수 출신인 그는 김광석,안치환,동물원 등 포크음악의 계보를 잇는다. 굳이 민중가요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선율과 노랫말에 푹 젖어들 수 있는 음악이다. 2002월드컵과 대통령선거,이라크 전쟁을 보면서 느낀 것을 가사로 옮긴 ‘나란히 가지 않아도2’는 기타 하나로 시작해 서서히 여러 악기들이 보태지면서 희망의 여운을 길게 남기는 곡.“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지요.”라는 후렴구는 촛불시위 때 합창되기도 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자살…이홍식 교수 “예방이 최선의 치료”

    ●자살은 낙타 등이 부러지는 것과 같아 “자살은 마치 낙타 등이 부러지는 것과 같습니다.낙타 등은 무거운 짐 때문에 부러지는 게 아니라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상태에서 지푸라기 한 올만 더 올려도 부러지거든요.사람도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갖가지 안팎의 문제가 쌓인 상태에서 특정 상황에 노출되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 사회에 우울한 자살의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다.사이버 자살에 안타까운 가족 동반자살이 이어지더니 이제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한 사람들까지 주저없이 죽음을 택한다.가히 ‘자살 권하는 세상’이라 할 만하다.이런 시류를 걱정하며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장이자 한국자살예방협회장인 이홍식(54) 박사를 만났다.그는 “당사자는 생명의 단절이라기보다 고통의 면탈이라고 여기며 자살을 시도하지만 태어날 때처럼 인간에게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는 주어지지 않았다.”며 병적인 죽음,자살의 근절을 역설했다. 자살의 의학적 정의는 무엇인가. -의학적이라기보다 일반적 정의는 ‘그 결과를 알면서 스스로 택한 행동의 결과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20~40대 자살률 압도적 최근 들어 흐름이랄 정도로 자살이 잦다.빈도와 추세를 설명해 달라. -크게 늘고 있다.급격한 사회변화가 초래한 결과로 해석된다.10년 전에 비해 자살률이 2배로 늘었다.우리의 경우 연간 자살자가 6만4000명이나 되는데,이는 우리나라 8대 사망원인에 해당된다.문제는 사회의 근간이 되는 20∼40대의 자살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그런 추세 변화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다차원,다면적 현상이어서 단순화하기가 쉽지 않지만,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이나 빠른 사회변화에의 부적응,여기에 이어지는 가정붕괴와 절망감,증오감 등이 주된 원인일 것이다.그렇지만 한두 가지 단순한 이유로 자살을 택한다기보다 누적된 원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한다고 봐야 한다. ●중년층 자살, 실업률과도 관련 이 박사는 최근 이어지는 자살에 대해서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그렇더라도 IMF 당시 높아졌던 자살률이 그후 경제상황 호전과 함께 낮아졌다가 최근 들어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경제난으로 인한 실직과 미취업,가정붕괴 등이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증거”라고 들었다.그는 “일본의 경우에도 자살률은 실업률과 비례하며,우리나라 중년층 자살자가 느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만의 자살 유형이 따로 있는가. -단편적이지만,‘생계형’과 ‘비관형’이 양극점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가족동반 자살이 생계형이라면,정몽헌 회장이나 박태영 지사 등은 후자에 해당된다.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 자살은 아주 독특한 유형이다.방법도 약물이나 흉기를 이용하던 과거와 달리 강이나 고층건물,지하철 등에 몸을 던지는 투신이 많다. 방법이 치명적,극단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회적 안전망 구축 필요 그는 이런 자살을 ‘결코 특정인,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공공의 문제’로 규정했다.사회적 분위기나 상황이 자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조사해 보면,2002월드컵 당시 붉은악마가 응원 바람을 일으킬 때의 자살률은 크게 낮을 겁니다.사회에 구심점이나 지향할 공동의 가치가 있으면 자살률이 주는 반면,분열된 가운데 특정인이 고립되면 높아지지요.이런 점을 보더라도 자살을 특정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문제는 예방일 텐데,구체적인 징후를 어떻게 파악하는가. -전문가들도 고심하는 부분이다.그러나 분명히 징후는 있다.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국가적,국민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데. -총론적으로 이거다 싶은 예방법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그러나 자살을 개인 문제가 아니라 가족,사회,국가적 문제로 보고 접근하는 태도는 필요하고도 중요하다.위험인자를 제거하고,자살진료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의 의료제도적 문제,또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문제 등은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사회구성원 모두가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건강한 의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항우울제 등 약제 좋아… 예방 가능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는 우울·조울증,정신분열증,알코올중독 등의 치료에 준한다.최근에는 항우울제 등 좋은 약제가 많아 많은 도움이 된다.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자살률이 준 것도 모두 약제의 영향이다.그러나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다.암 같은 질병은 노력해도 걸릴 수 있으나,자살은 예방으로 얼마든지 구제가 가능하다.특히 자살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공공성 질환이라는 점,그리고 사회적 손실도를 감안할 때 20∼30대의 자살을 막을 안정망 구축이 시급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안전망이 필요한가. -크게 보면 예방과 치료,재활 및 사후 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자살은 성공률이 2.15%에 불과하지만 이보다 50배나 많은 사람이 자살을 기도하며,자살을 한 번 시도한 사람이 다시 시도할 확률도 무척 높다.이런 점에서 예방과 재활 및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자살은 제도나 의술만으로는 절대 감당할 수 없다.이것이 모든 사람이 자살의 심각성에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다. ●따뜻한 손 먼저 내밀어야 이 박사는 끝으로 자살을 보는 우리 사회의 편견을 지적했다.“지금 같은 변화의 시대에 자살은 결코 무능하거나 실패한 사람의 선택이 아닌 만큼 모두가 자살을 시도했거나,하려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고 고통을 나누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유서를 쓸 여력도 없을 만큼 육체적,정신적으로 피폐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것은 값진 인간애이기도 합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갑작스레 변할 땐 의심 이 박사는 가족이나 친구 등이 잘 관찰하면 자살을 앞둔 사람은 틀림없이 특징적인 언행을 한다며 징후를 구체적으로 짚었다.그를 통해 자살의 징후를 짚어본다. 우선 들 수 있는 징후는 죽음에 대한 관심.죽은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일이나 죽음과 관련된 책,영화,음악에 관심을 보이거나 삶이 허무하다고 강조하는 것 등이다.또 한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을 찾아 직·간접적으로 작별을 하거나 자신이 아끼던 물건을 나눠주며 주변을 정리하기도 한다. 평소와 달리 친구,취미활동에 무관심한 채 혼자 있으려고 하며,학생의 경우 공부를 하지 않고,성적이 떨어져도 별다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때론 돌발적으로 무모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더러는 주말이나 휴가 때 특별한 이유없이 가족과의 동행을 피하며,우울한 사람이 갑자기 밝아지거나 자살에 대해 얘기한 뒤 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징후는 주로 미혼자나 독신자,별거 중인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그는 “이런 징후를 통해 자살 우려가 감지되면 즉시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절대 혼자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자살에 이용할 수 있는 도구나 장소,상황으로부터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이미 자살을 시도한 사람인 경우 지체없이 응급실로 옮기되,사용한 약물 정보를 가져가면 치료에 도움이 되며,이때 환자와의 논쟁이나 설득은 금물이다. 이 박사는 “자살을 말하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거나 자살 시도는 관심을 끌려는 행동이며,한 번 자살에 실패한 사람은 다시 시도하지 않는다는 등의 생각,자살이 유전이나 정신병이라는 것은 모두 잘못된 생각”이라며 “가장 위험한 것은 자살 징후를 파악하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 이홍식 교수는 ▲연대의대 및 대학원(박사) ▲미국 UCLA,일본 홋카이도의대 교환교수 ▲대한정신분열병학회 부이사장 및 국제이사,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이사,대한정신약물학회 이사장 등 역임 ▲현 대한정신약물학회장,국제신경정신약리학회 아시아위원장,세계정신분열병학회 이사,연대의대 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한국자살예방협회장. ˝
  • 허정무 “메추 새달 2일 터키전 지휘할 수도”

    “브뤼노 메추 감독이 이르면 다음달 2일 터키전에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허정무 부위원장은 30일 “현지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논의한 결과 메추 감독이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면서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원할 사람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복수 선정을 하지 않은 이유는. -최종 후보를 한 명으로 정한 이유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브라질) 등 다른 후보들의 입장을 고려해서다.나머지 후보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메추와의 계약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를 대비한다는 복안도 있다. 만장일치로 메추 감독이 선정된 것인가.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만장일치는 아니지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별한 요구는 없었나. -자신이 잘 아는 피지컬 트레이너와 알 아인의 골키퍼 코치를 한국에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나머지 코치들은 한국인 코치진을 선임해 빨리 적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메추 감독은 언제 오게 되나. -입국 일자 등은 아직 계약 추진 중이라 말할 수는 없다.그러나 계약만 타결되면 다음달 2일 터키전부터 벤치에 앉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메추 감독의 목표는 어떤가. -월드컵에서 4강을 했으니 그때보다 나아져야 한다고 했다.또 후보 4명 모두 한국축구가 2002월드컵 당시에는 겸손했는데 지금은 다르다며 자만과 자신감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봉은. -협회가 알아서 할 일이다.하지만 면담을 하면서 느낀 것은 메추 감독이 꼭 돈을 중요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메추는 한국선수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클럽팀이 아닌 국가대표팀을 맡아 월드컵에서 승부를 내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떤 지원을 받게 되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당시에는 국내 코치진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때문에 국내 코치진이 다른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음달 5일까지 차기 대표팀 코치진을 공개 모집 또는 추천받고 다음달 7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 메추냐 스콜라리냐

    ‘메추냐,스콜라리냐.’ 한달 넘게 끌어온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지난 21일 출국한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기술위원장 등 현지 조사단은 4명의 우선협상 후보에 대한 정밀면담을 마치고 28일 귀국한다. 기술위원들은 이 기간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포르투갈 영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했다.이들의 귀국 보따리에는 새 사령탑의 윤곽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축구협회 관계자도 “현지 일정이 큰 무리없이 진행됐다는 전갈을 받았다.”면서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임을 간접 시인했다.이제 ‘선택’만 남은 셈이다. 축구협회는 이르면 현지 조사단 귀국 직후 기술위원회를 열어 선임 작업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낙점이 끝나면 축구협회는 대상자와 연봉,계약기간 등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다.현재까지 브뤼노 메추 UAE 알 아인 감독,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대표팀 감독 등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두 감독 모두 2002월드컵 스타 감독 출신으로 한국으로서는 욕심이 나는 인물이지만 역시 문제는 돈이다.한일월드컵 이후 승승장구하는 두 감독은 현재 고액을 조건으로 여러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정도로 상한가다. 새 감독 후보 1순위로 지목된 메추 감독은 최근 한 프로팀으로부터 170만달러(약 20억원)의 연봉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한국행의 조건으로 이와 비슷한 액수를 요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일월드컵 우승감독 스콜라리도 천정부지로 몸값이 치솟았다.현재 포르투갈에서 연봉 180만달러(21억원)를 받는데,300만달러(36억원)까지 올랐다는 관측도 나왔다.100만달러(12억원)를 한계선으로 정한 축구협회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따라서 거스 히딩크 전 감독 때처럼 메리트 시스템을 적용,성적이 좋으면 돈을 더 주는 형식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박준석기자 pjs@˝
  • 국내유일 중남미문화원 이복형 원장

    “우리의 반대쪽에 있어 멀게만 느껴지던 중남미는 어느덧 우리곁에 다가와 있습니다.가장 서민적인 음식인 삼겹살이나 대표적인 토속음식 홍탁의 홍어도 칠레나 페루에서 오지요.칠레 와인도 마니아들에겐 인기죠.” 이복형(李福衡·73) 중남미문화원장,70년대부터 멕시코·아르헨티나·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국가의 대사를 지내 ‘한국 최고의 중남미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요즘 신바람이 난다. 지난달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칠레,경제공동체 브릭스(BRICs)의 선두 브라질 등 라틴 아메리카가 성큼 다가오면서 ‘중남미 통(通)’으로 중남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그의 말을 들으려고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사실 라틴 아메리카는 그리 먼 곳이 아닙니다.더욱이 우리에겐 합리나 이성보다도 혀끝으로 먼저 느끼게 했지요.옥수수·감자·토마토·고추 등의 원산지가 바로 중남미 아닙니까.” ●멕시코 대사 등 지낸 중남미통 중남미는 어쩌면 화두일 뿐,앞서 해외문물을 보고 겪은 사람으로서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또다른 데 있다.“세계인이란 다원화된 문화를 수용하는 태도를 말합니다.한데 우리는 ‘세계화는 곧 미국화’로 잘못 인식하고 있거든요.독점적 외래문화를 극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라틴 아메리카입니다.” 물론 실용적인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중남미의 자원은 무궁무진하고 인구도 통합 출범한 EU보다 많은 4억 7000여만명에 달해 잠재력이 엄청 큰 거인과 같은 대륙이지요.구리·동·은·주석·석유 등의 광물도 풍부하고,농산물은 우리와 계절이 반대이기 때문에 보완적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는 30여년 외교관 생활의 대부분을 바쳤던 중남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담아 양쪽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외교관에서 은퇴한 이듬해인 1994년,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 중남미문화원을 세웠다.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중남미문화원이다.일반인들은 거의 중남미에 대해 관심도 없던 때였다. 문화원이 선지 10년,중남미문화원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주한 라틴아메리카 대사관들은 자신들이 할 일을 대신해준다면서 적극 후원해줄 정도로 달라졌다.오는 15일엔 멕시코의 국보급 가면전시회가 한달간 열릴 예정이다.그리고 올 10월엔 문화올림픽이랄 수 있는 세계박물관대회(ICOM)도 예정돼 있다. ●10년 전 건립 ‘문화전도사’ 자임 그가 중남미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74년,우리와 중남미의 거리는 실제거리보다 더 멀었다.“일반인들은 한국의 위치는커녕 이름도 몰랐지요.식자층에게는 한국전쟁과 분단,전쟁고아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습니다.”더욱이 그들은 우리나라를 턱없이 얕잡아보고 있기도 했다.“그들은 신대륙이 발견된 500여년 전에 유럽에 의해 개화된 반면 우리는 50년 전에야 비로소 개화된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더라니까요.” 지금은 서로 이해의 너비와 깊이가 그 당시보단 넓어지고 깊어졌지만 여전히 피상적인 것이 안타깝다는 그다. 우리 국민들은 라틴 아메리카에 대해 군사독재,극심한 외채와 모라토리엄,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빈부 격차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게 사실이다.정열적이면서도 축구를 잘한다는 밝은 면도 있지만 이는 제한적이다. 남미 또한 우리를 좋게 보지 않기는 마찬가지.남북 분단과 전쟁고아,군사독재와 외채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이다.자동차와 휴대전화가 수출되고,2002월드컵을 통해 작지만 응집력이 강한 나라라는 긍정적인 인식이 생겨났지만,이도 최근의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요즘도 아침 5시에 일어나자마자 CNN과 NHK를 통해 세계의 흐름을 읽는다.33년간의 대사 생활 등 직업 외교관으로서 퇴직한 지 1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습성 탓이다.지인들은 그런 그를 아직도 ‘대사’로 부른다. 중남미문화원 옆 미술관의 지하에 마련된 그의 집무실엔 중남미의 그림과 조각,공예품 등과 함께 뉴스위크(Newsweek)지와 일본 최대부수의 종합 월간지 분게이슈(文藝春秋)가 늘려 있다.외교관 출신답게 영어·일본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에도 능통하다. 그는 중남미 전문가란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래의 아메리카, 특히 중남미의 역사에 정통하다.이들 지역의 찬란했던 고대 문명도 줄줄이 꿰고 있다.멕시코 이남 35개국에서 다양한 형태의 정부와 정권이 명멸함에 따라 쿠바의 카스트로 정권에서부터 브라질의 룰라 정권까지 다양한 정부 형태에도 해박하다. ●우수박물관상 2차례 수상도 중남미문화원은 6000여평의 규모로 개관당시에는 박물관 한 동으로 시작했으나,97년에 미술관,2001년에 야외조각공원까지 꾸몄다.두 차례나 우수박물관상을 탔던 이 문화원에는 3000여점의 중남미 공예품이 있다. 이 원장 부부가 중남미의 작은 장터에서 일일이 사 모은 것들이다.“대사 시절 주말이면 어김없이 골동품 시장과 벼룩시장을 찾아다녔지요.” 혼잡한 장터에서 아내를 잃고 쩔쩔매던 일,부피가 엄청 큰 촛대를 안간힘을 쓰며 차에 옮기던 기억들이 새롭다. 1962년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주로 육영수 여사의 통역을 담당했으나 65년 외무부 의전과로 가면서 직업외교관으로의 길을 걸었다.스페인 대사관 참사관과 주 마이애미 총영사를 빼곤 죽 중남미의 일을 했다.73년 스페인 참사관 시절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인연을 이야기했다.당시 대학생이던 박 대표가 우리나라에서 건조한 유조선 진수식 참석차 마드리드로 와 그의 통역을 맡았던 것이다.그는 박 대표를 만나면 “민생을 당부하야지요.그렇잖으면,‘이눔’하고 혼내겠습니다.”라며 껄껄 소리내어 웃었다. “퇴직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현역 때보다 오히려 더 바빠요.하루 예닐곱시간씩은 문화원을 정리하지요.나뭇가지 다듬기,잔디깎기,꽃심기,쓰레기 치우고 소각하기…” 골프장에서 허비하는 시간도 아까워 골프를 끊었다는 이 원장에게서 중남미의 정열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했다.중남미문화원(031)962-9291.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동국대(법대) 육군 통역장교(예비역 소령) ▲62년 대통령비서실(영어 의전비서관) ▲75년 비동맹 외상회의 한국 대표단 ▲81년 도미니카(공) 대사 ▲84년 수교훈장(숭례장) ▲83년 외무부 구주국장 ▲85년 아르헨티나 대사 ▲89년 멕시코 대사 ▲93년 국제 루벤 다리오 재단 니콰라과 명예회원 ▲96년 체육훈장(맹호장) ˝
  •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 10명 발표

    메추,귀네슈,스콜라리 등 내로라하는 세계 명장들이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 감독,셰놀 귀네슈 전 터키 감독,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을 비롯해 로저 르메르 전 프랑스 감독,완더리 룩셈부르구 전 브라질 감독,마이클 매카시 전 아일랜드 감독,비센테 델 보스케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파티 테림 전 터키 감독, 다니엘 파사렐라 전 아르헨티나 감독, 홀거 오시에크 전 캐나다 감독 등 10명을 후보로 발표했다. 협회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움베르투 코엘류 전 대표팀 감독의 중도사퇴에 대한 기술위원회의 책임 여부를 결정한 뒤 이달 중순까지 1차후보 2명과 2차후보 2명으로 압축하고,이달 말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협회는 ‘카리스마’를 차기 감독 선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최근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거나 대륙·클럽선수권에서 우승 경험을 가진 감독 중 선수 장악력과 경력,세계축구 흐름에 대한 지식,정보수집력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현재로서는 메추 감독의 한국행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자신감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스타일로 선수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상당수 기술위원들도 메추 감독을 ‘1순위’로 꼽고 있다. 또 최근 한 국내 축구전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메추는 거스 히딩크(15.8%),귀네슈(14.8%)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22.4%의 지지를 얻었다.누구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또 프랑스인이지만 영어 사용이 가능해 선수들과의 의사 소통에도 장애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지난해 1월 감독 최종후보로 코엘류 전 감독과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귀네슈 감독은 2002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로 이끌어 명성을 얻었으나 올해 유럽선수권(유로2004) 예선 탈락으로 경질됐다.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떨어지지만 말보다는 묵묵히 행동하는 스타일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월드컵에서 ‘삼바군단’ 브라질의 우승을 일궈낸 명장으로 고집이 세고 주관이 뚜렷한 지도자로 정평이 나있다.지난 2001년 6월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노장스타 호마리우 등을 퇴출시킨 것은 그의 불같은 성격을 잘 드러낸 대목이다.개인기보다는 조직력을 중시한다. 르메르 감독은 프랑스와 튀니지 대표팀을 맡아 유럽선수권과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각각 우승시키는 업적을 냈고,브라질 대표팀 지휘 경력을 지닌 룩셈부르구 감독은 브라질 리그를 수차례 제패했다. 현재 잉글랜드 선덜랜드를 맡고 있는 매카시 감독은 2002월드컵에서 아일랜드를 16강에 올려놓았으나 대표팀 핵심 멤버 로이 킨과의 불화로 중도하차했다.아르헨티나 대표 출신 파사렐라 감독은 98프랑스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고,우루과이 감독도 지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포스트 코엘류는 ‘Mr.카리스마’

    ●마이클 매카시 국적/생년월일 아일랜드/1959.2.7 경력 현 선덜랜드(잉글랜드 1부리그)감독, 아일랜드대표팀 감독(1996~2002), 2002월드컵 본선 16강, 밀월FC(잉글랜드) 감독 비고 영어, 현재 계약 없음 ●로저 르메르 국적/생년월일 프랑스/1941.6.18 경력 프랑스대표팀 감독(2000~2002), 유로2000 우승, 튀니지대표팀 감독(2002~2004. 2월), 아프리카 컵오브네이션스컵 우승, 랑스·파리FC(이상 프랑스)감독 비고 불어, 현재 계약 없음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 국적/생년월일 브라질/1948.11.9 경력 현 포르투갈대표팀 감독, 브라질대표팀 감독(2002월드컵 우승), 쿠웨이트대표팀 감독(1990쿠웨이트컵 우승) 비고 포르투갈어 영어 이탈리아어,유로2004 이후 계약 가능 ●셰뇰 귀네슈 국적/생년월일 터키/1952.6.1 경력 전 터키대표팀 감독(2002월드컵 3위), 트라브존스포르(터키) 감독, 프레지덴셜컵 7회 우승 비고 터키어 독일어, 현재 계약 없음 ●브뤼노 메추 국적/생년월일 프랑스/1954.1.28 경력 현 알 아인클럽(아랍에미리트연합) 감독, 2004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세네갈대표팀 감독(2002월드컵 8강) 비고 불어 영어, 5월 이후 계약 가능2002년 코엘류 감독과 경합 ˝
  • 朴감독대행 파라과이전 ‘올인’ 승부

    한국축구가 특유의 정신력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국은 28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하차한 뒤 치르는 첫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인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내용과 결과에 따라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도 있고,반대로 침체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특히 파라과이는 올들어 치른 세차례의 A매치 상대(오만 레바논 몰디브)와는 사뭇 다르다.물론 파라과이가 제출한 명단에는 2002한·일월드컵에서 활약한 산타 크루즈(바이에른 뮌헨) 등 주전들이 대거 빠져 사실상 2진급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에 이름을 올린 앙헬 오르티스,델리오 툴레도,파울로 다 실바 등이 포진해 있다.일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한국(20위)과 차이가 없다. 한국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1무1패로 열세에 있다.더구나 지난해 남미에 심한 약세를 보였다.콜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3개국과 A매치를 치렀지만 1무2패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따라서 이번 대결은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데 정확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 사령탑에 오른 박성화 감독대행도 ‘올인’할 태세.올림픽팀 멤버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PSV 에인트호벤)과 부상중인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제외한 해외파를 전원 동원했다.지난 25일 소집돼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26일에는 설기현(안더레흐트) 송종국(페예노르트) 이영표(에인트호벤) 등 해외파들이 속속 입국했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박 감독대행은 “선수들 스스로가 지금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로서의 사명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선수들이 체력면에서 세계 정상 수준으로 나타났다.”면서 “실제 경기에서 60∼70%만 쓰고 그라운드를 나선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이번 대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한국팀의 정신력이다.2002월드컵에서 보여준 몸을 사라지 않는 악착 같은 플레이,강한 압박 등 투지와 승부근성 등 ‘한국=정신력’이라는 등식을 다시 보여줘야 희망이 있다는 지적이 높다.감독의 중도하차와 함께 선수들에게도 무거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파라과이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대표팀 물갈이 목소리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코엘류의 실패’ 그 이후/오병남 체육부장

    히딩크는 성공했는데 코엘류는 왜 실패했을까.알 것도 같은데,정작 잡히는 것이 별로 없는 의문을 풀기 위해 움베르투 코엘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9일 14개월만에 ‘중도하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조영증 부위원장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코엘류는 왜 실패한 것입니까?” “코엘류 감독이 명장이지만 한국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부족했고,자신의 축구철학을 확실히 접목시키지 못했다.”는 답이 되돌아 왔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안정환 김병지 이천수 등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엔트리에서조차 제외하는 등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완전히 틀어쥐고 한계상황을 넘나드는 체력훈련을 강행해 결국은 2002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점을 되짚어보면 수긍이 가는 얘기다. 문득 히딩크 감독이 부임초에 “관중들의 응원이 너무 조용하고 얌전해 경기에 질 수밖에 없으니 응원 문화를 바꾸라.”고 요구해 팬들과 관계자들을 당황케 한 일화가 떠올랐다. “또 다른 문제는 없었나요?”라고 되묻자 “코엘류 감독은 선수들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팀을 운영하다 보니 여러모로 잘 안 맞은 것 같다.”며 “어릴때부터 무엇인가를 지적하는 지도자에 익숙해 있는 한국선수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팀의 정신력과 집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코엘류 감독이 적당한 때 ‘채찍’을 들지 않고,선수들의 심리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 것이 상황을 더욱 꼬이게 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 부위원장의 말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못한다.특히 코엘류 감독이 어이없는 패배에 온국민이 낙담할 때마다 “시간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항변만 했을 뿐 ‘승부수’를 띄우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하지만 코엘류 감독이 남긴 ‘쓴소리’도 곱씹어볼 만하다.수많은 팬들이 축구협회 홈페이지를 장식한 것처럼 그에 대한 지원은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히딩크 감독 시절에 견줘 미흡했던 것이 분명하다.체력코치 1명을 빼고는 외국인 스태프가 없었고,몇차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담 비디오 분석관이 배치되지 않았으며,선수 소집도 이런저런 이유로 여의치 않았다. 또 정신적으로는 세계정상권에 진입했지만 기량은 뒷받침이 안 되는 상황에서 성취동기마저 잃어버려 일종의 ‘아노미(anomie)’에 빠진 선수들과 눈높이만 한껏 높아진 팬들,문제가 생겨야만 뒤늦게 땜질식 처방을 내민 협회의 안이한 행정 등도 코엘류 감독의 발목을 붙잡는 데 일조했다.모든 것이 낯선 외국인 감독으로서 짧은 기간에 극복하기에는 너무도 벅찼을 것이다. 실패학의 창시자인 하타무라 요타로는 “실패는 나쁜 것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이다.진정한 진보에는 반드시 실패가 따르며,또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그의 말처럼 이젠 코엘류 감독의 실패를 아쉬워만 할 것이 아니라 한국축구의 새로운 전진을 위해 자성하고,‘포스트 코엘류’를 준비할 때다. “언론과 팬들도 눈앞의 성적에만 연연해서 감독을 흔들고 비난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이제는 좀 인내심을 갖고 감독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몇번만 지면 믿어주지 않는 냄비근성을 버려야 한다.” 코엘류 감독이 귀국행 비행기를 탄 날 축구협회 게시판에 오른 한 축구팬의 글이다. 오병남 체육부장˝
  • 코엘류 후임 물색 ‘잰걸음’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영입을 위한 ‘현지 물색’에 돌입했다. 가삼현 협회 국제국장은 21일 네덜란드로 출국했다.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의 올림픽축구 중국전(5월1일) 차출 협조와 오는 6월과 12월로 예정된 터키·독일과의 친선경기 계약이 출장의 목적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고 최근 경질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뒤를 이을 후보군을 만나는 것이 진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 국장은 2002월드컵 4강을 이룬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영입시 주역으로 활동한 인물이기 때문에 영입목적 출국 주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또 2006년 월드컵이 유럽(독일)에서 열리는 만큼 유럽출신 감독이 차기 감독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일단 가 국장은 에인트호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히딩크 감독을 만나 의견을 들어볼 것으로 보인다.히딩크 감독은 현재 한국대표팀 기술고문으로 있다.일각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복귀 전망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만남은 조언이나 추천의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 국장은 히딩크의 조언을 토대로 차례로 후보자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후보군에는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대표팀 감독,에메 자케 전 프랑스대표팀 감독,셰놀 귀네슈 전 터키대표팀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한국축구 지휘봉을 놓고 코엘류 감독과 막판까지 경쟁한 메추 감독은 큰 관심을 보이면서 구체적인 조건제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에서는 한국이 메추 감독과 합의를 이뤘으며 발표만 남겨뒀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메추 감독도 후보 가운데 한명”이라고 말했다.자케는 98프랑스월드컵 때 프랑스를 정상에 견인한 인물로 2002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 등과 함께 한국축구 감독직 후보에 올랐지만 한국사령탑을 거절한 적이 있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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