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11 세계육상 유치] 손님맞이 준비 어떻게
“지금부터 시작이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대구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4년 동안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시는 유치 성공의 기쁨을 잠시 접고 28일부터 시민 열기 계승과 육상 저변 확대, 선수촌·미디어촌 건립, 경기장시설 보완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역대최대 212개국 7000명 참가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2011년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열린다.212개 나라에서 7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러시아의 이신바예바, 중국의 류샹 등 종목별 세계기록 보유자와 올림픽 육상메달리스트들이 총 출동해 명실상부한 챔피언을 가린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남자 100m를 비롯, 남자 24개와 여자 22개 등 모두 46개 종목이 개최된다. 대회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트랙경기 예선과 마라톤을 비롯한 로드경기가 펼쳐진다. 유럽지역 TV중계를 감안해 본선경기는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에 열린다.
●투척경기 전용 연습장도 착공
마라톤과 경보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대구월드컵경기장은 2002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2001년 6월에 건립됐다. 관중석은 6만 6422석. 트랙, 조명, 전기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도핑테스트실, 인터뷰실, 시상 준비실, 탈의실, 선수대기실 등 크고 작은 161개의 방이 있다.2003년 7월 국제육상대회를 치르면서 국제육상경기연맹의 공인을 받았다. 또 주경기장 서남쪽의 보조경기장은 2500석의 관중석에 트랙 등 모든 시설이 주경기장과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다. 대구시는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경기장을 대대적으로 보수한다. 우선 트랙을 교체하고 탈의실과 휴게실 등 선수용 시설도 정비한다. 또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을 잇는 60m의 비탈길에는 무빙워크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주경기장 옆에 투척경기 전용 준비 운동장을 만든다.
부지만 지정한 채 착공 여부가 불투명하던 동구 율하택지지구 내 선수촌·미디어촌은 2009년 착공을 목표로 조만간 세부 설계에 들어간다. 선수촌은 2011년 6월쯤 완공된다.48평 528가구(3500명 수용), 미디어촌 33평 652가구(2500명 수용)가 들어선다.
●대회조직위 늦어도 9월 구성
대구시와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조만간 국제육상경기연맹의 마케팅 대행사인 덴쓰사로부터 대회 조직 및 개최에 관한 권한을 위임받는 협정을 체결한다. 체결이 완료되면 유치위원회는 해산한다. 대신 대회조직위원회가 늦어도 9월에는 구성된다.
조직위원회는 당장 올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부터 대규모 시찰단을 구성해 직접 보고 배울 계획이다.
●입장료 6만원 부담될 듯
대회 성공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대회기간 동안 관중석을 꽉 채우는 일이다. 시민 80만명이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서명했지만 입장료가 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간단치 않다. 또 대구가 찜통도시인 데다 대회기간이 늦더위에 걸쳐 있어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더위 해소책도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시는 대구월드컵경기장에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그늘막을 설치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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