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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딩크호 누가 남고 누가 떠나나, 최종 엔트리 23명 윤곽

    누가 남고 누가 떠날까. 2002월드컵 개막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최종엔트리에 누가 남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음달 2일 제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엔트리를 발표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개막 열흘 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엔트리는23명,현재 국가대표팀은 31명이다.결국 8명이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 하는 셈이다. 엔트리 구성에 관한 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전원은 히딩크 감독에게 전권을 위임한 상태다.따라서 기술위원회소집 없이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발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술위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히딩크 감독은 포지션별로 복수를 엔트리로 선정한다는 원칙을 세웠다.3-4-1-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할 때 수비수 6명,미드필더 10명,공격수 4명에 골키퍼 3명을 선정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삼각 공격대형을 가정,공격수가 6명으로 늘 수도 있지만 미드필더와 포워드를 두루 소화할 선수들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경우든 전문 골잡이는 4명으로 고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서둘러 23명을 고정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25명 내외를합류시켜 좀더 상황을 지켜볼 요량인 것 같다는 설명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전문 골잡이로는 황선홍 최용수 설기현이 낙찰될 가능성이 크다.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차두리 이동국이 경합중이다. 미드필드에서는 단골 멤버인 이을용 김남일 송종국 이영표에 안정환 윤정환 최태욱 이천수 박지성 유상철이 뽑힐가능성이 크다.안정환 최태욱 이천수는 포워드를 겸한 멀티플레이어로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서는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에 이민성 이임생 또는조성환이 유력한 멤버로 꼽힌다. 그러나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큰 송종국이 우측 사이드백후보로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골키퍼에서는 김병지 이운재 최은성이 유력하다. 협회 기술위원들은 히딩크 감독이 팀 분위기를 우선시하기 위해 막판까지 벤치워머로 남아도 불평하지 않을 선수들을 엔트리에 넣을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어차피 월드컵에서실전에 투입되지 못할 예비선수라면 엔트리에 든 것만으로도 만족할 선수를 선발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이는 이동국이 탈락하고 최성국이 엔트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는 의견이 심심찮게 제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아르헨티나 바티스투타

    도박사들은 2002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아르헨티나를 지목한다.타고난 천재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3)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바티스투타는 빼어난 축구실력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곧잘 ‘문무를 겸비한 슈퍼스타’로 비유된다. 그의 천재성은 기록에서도 입증된다.95년 득점왕(26골)에 오르는 등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지난 10년간 줄곧 두자릿수 득점을 유지했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됐다.94미국대회 4골,98프랑스대회 5골을 넣었다.94대회 조별 예선 그리스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0 승리를 이끌었고 98대회 자메이카전에서도 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0 대승에앞장섰다. 그는 장기는 전광석화와 같은 슈팅.‘번개슛’이라고 할정도로 각도에 구애받지 않고 슛을 날린다.특히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의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한다.워낙 슛 타임이 빨라 ‘바티골’이라는 애칭도 붙었다.중계방송을 하는 아나운서의 “바티스투타의 슛”이라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골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바티스투타는 30대임에도 20대의 체력을 지녔다는 평을듣는다.전후반 내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굶주린표범처럼 날쌔게 볼을 낚아채는 모습은 관중들의 탄성을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보다 화려한 기술축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발군의 스트라이커인 후배 크레스포가 쌍포로 나서는 덕에 활동폭이 한결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마지막 월드컵 무대일 가능성이 높은 이번 대회에서 그는 조국에 우승을 안겨주고 ‘멋진 은퇴’를 하겠다는 욕심이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그는 뒤늦게 축구에 입문했다.농구 대표선수로 올림픽에출전하겠다는 꿈을 접고 17세때 축구로 전향한 것.불과 2년 뒤 아르헨티나의 뉴웰스 올드 보이스 소속으로 남미클럽선수권에 참가,우승을 이끌었다. 골잡이로서 명성을 얻은 건 90년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하면서부터.‘축구 신동’ 마라도나가 가장 사랑한다는 ‘명문’ 보카 주니어스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으며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92년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 스카우트되면서 세리에A에 입성했고 2000년 5월 현재의 소속팀인 AS 로마로 옮겼다.당시 그의 몸값은 역대 두번째인 2200만프랑(약 387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유니폼은 91년에 입었다.그 해 6월27일 브라질과의 국가대표간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뤘다.같은 해 열린남미선수권(코파아메리카)에서 득점왕(6골)에 오르며 32년만에 조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강렬한 외모는 그의 인기를 더욱 끌어올렸다.멜로 영화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용모로 유럽에서 수많은 여성팬을확보하고 있고,2000년엔 루마니아의 스포츠신문 ‘프로스포르트’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섹시 스포츠스타’로뽑히기도 했다. 통산 두차례 월드컵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미남스타바티스투타를 앞세워 16년만의 정상탈환에 당당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덴마크 에베 산

    2000유럽선수권 1라운드 3전 전패.98프랑스월드컵 8강 신화를 이끈 뒤 은퇴한 간판 미드필더 미샤엘 라우드루프의 공백은 커보였다. 이 와중에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던 베테랑 골키퍼 페테르 슈마이켈마저 대표팀에서 은퇴,덴마크 축구의 앞길을어둡게 했다. 2002월드컵 본선길도 멀게만 느껴졌다.동구의 강호 체코불가리아와 함께 편성된 예선에선 초반 3경기에서 1승2무. 패하진 않았지만 조 2위도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기 위한 시련이었을뿐이다.‘덴마크산 폭격기’ 에베 산(30·독일 샬케04). 183㎝ 78㎏의 당당한 체격에 ‘킬러본능’을 타고난 스트라이커 산은 단숨에 덴마크를 조 1위로 견인,2002월드컵본선에 무혈입성케 했다.유럽 예선에서 우크라이나의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플레이오프 포함 10골) 다음으로 많은 9골을 작렬시킨 그는 말 그대로 초특급 골잡이다. 지난 99년 자국 리그에서 뛰다 이적료 1000만 마르크(약60억원)에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로 옮긴 뒤 00∼01시즌22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독일 대표팀 골키퍼 올리버 칸에이어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5살 때 축구를 시작해 고향팀 하드순트에서 뛴 그는 92년 덴마크 최고명문클럽 브론비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나 학업을 계속하겠다며 5년간이나 계약을 늦춘 특이한 경력을 지녔다. 97∼98시즌 본격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자 마자 열흘만에두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28골을 넣어 득점왕에오르는 천재성을 발휘했다. 98월드컵 직후 고환암 수술을 받아 한때 시련을 겪기도했으나 강인한 의지로 빠른 회복세를 복여 대표팀에서 건재를 확인했다. 98프랑스월드컵 때는 후보로 출전했지만 나이지리아와의16강전에서 교체 투입돼 24초만에 전광석화같은 골을 따내기도 했고 올 들어서도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다.지금까지 A매치 40경기에 출장해 모두 16골을 터뜨렸다.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덴마크가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과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던 이유도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산의 공격력덕분이었다. 산이 버티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덴마크는 이번 월드컵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A매치 최다출장 기록을 갖고 있는 팀의 정신적 지주 하인트체가 이끄는 미드필드진과 산의 공격력이라면 98프랑스월드컵 당시 크로아티아처럼 4강 이상 솟구칠 수 있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중국 축구팬 월드컵 한국관광 현대종합상사 독점계약

    현대종합상사가 2002월드컵 축구대회때 티켓을 구입한 중국 축구팬 1만 3000여명의 한국 관광 패키지 상품을 일괄독점계약했다. 현대는 28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국축구협회에 배정한중국팀의 본선 1차전 3경기 입장권 1만 3000여장의 판매를위탁받은 중국체육여유공사와 지난 4일 한국 관광 패키지상품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체육여유공사로부터 월드컵 티켓을 구입한 중국인들은6월 4일 광주에서 열리는 중국 대 코스타리카전을 관람하기 위해 2일 입국하는 4000여명을 시작으로 3000∼4000명으로 나뉘어 입국한다.현대는 10군데 안팎의 여행사들과 호텔,콘도와 자체 연수시설 등과 재판매 계약을 맺고 이들 축구팬의 항공편,숙박,식사,관광 등을 총괄한다. 특히 이들 관광객에겐 인천국제공항에서 PDA(개인휴대 단말기)를 무료로 임대해 유명 관광지와 교통정보,가볼만한음식점,위치확인 등 12가지 정보를 중국어로 제공한다. 현대측은 이에 앞서 다음달 10일 오후 7시 베이징의 수도체육관에서 열리는 ‘월드컵 응원 이벤트’에 국내 대기업들과 함께 상당한 액수를 협찬,월드컵 본선무대에 처음 진출하는 중국의 축구열기를 북돋우게 된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과 9월 부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중국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라인을 창출하는 데 이번 사업의 목표가 있다.”며 “수익성을 겨냥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또 ‘관광 PDA’ 사업과 온라인 플랫폼(Platform) 사업을 한국과 중국,일본에 걸쳐 만들어 스포츠·관광 마케팅을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가 이 독점계약을 따내기 위해 중국의 월드컵입장권 판매 수익에 버금가는 협찬을 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이 월드컵 티켓을 가지고 ‘이중 장사’를 했다는 비난이나오고 있다. 또한 중국과 현대의 계약이, 월드컵 입장권을 매개로 한상품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한 FIFA의 규정을 위배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27일 인천서 한·중 평가전/ “”亞 최고 조율사 가리자””

    윤정환(29·세레소)이 중국의 치훙(25·상하이 중위안)과 게임 조율사 맞대결을 펼친다. 윤정환에게는 나카타 히데토시(일본)와 함께 아시아 정상급 게임메이커로 평가되는 치훙과의 이번 맞대결이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평가받을 절호의 찬스다.이번 평가전에서치훙을 능가하는 활약을 한다면 아직 100% ‘OK 사인’을내리지 않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정환은 지난 2월 터키와의 평가전에 모처럼 출전,인상적인 활약을 함으로써 히딩크 감독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아직 완전한 신임을 하지 않고 있다.예상한대로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돌파도 위력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인상이다. 그러나 장기인 스루패스와 예측불허의 힐패스 등으로 황선홍에게 여러차례 찬스를 열어줬고 때로는 직접 슛으로골문을 넘봐 일단 히딩크의 마음을 흔드는데는 성공했다. 이번 중국전에서 안정환을 전방으로 밀어내고 게임메이커로 낙점된 것도 경기 조율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엔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의 후원을 받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슈팅력에서도 치훙을 압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치훙은 똑같은 게임메이커이지만 윤정환과 달리 2선 침투에 의한 골능력을 더 높이 평가받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또 왼쪽 코너킥이나 미드필드 왼쪽의 오른발 프리킥을전담하다시피 하면서 직접 슛을 날리거나 전방 공격수들에게 송곳 같은 패스를 해주는 능력도 높이 평가받는다. 이같은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2002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3골을 기록해 ‘자객’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그만큼 최전방 공격수의 한발 뒤에 숨어 있으면서 예측 불허의 슛을 날리는 일이 잦다는 뜻이다. 이번에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공격 지향적인 왼쪽 사이드백 우청잉과 운동장을 절반씩 나눠 쓰다시피 할 정도로 활동폭이 넓은 것도 강점이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폴란드 올리사데베

    ‘새드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 ‘새드 스트라이커(Sad Striker)’는 골 세리모니를 무표정으로 대신하는 이마누엘 올리사데베(24)의 별명이다.극적으로 골을 성공시킨 뒤에도 그의 얼굴에서 기뻐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하지만 “폴란드 공격의 95%는 올리사데베의 발끝에서 나온다.”고 할 만큼 팀에서 차지하는비중은 크다. 지역예선 9경기에서 보여준 총알 스피드와 흑인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허점을 송곳처럼 파고드는 센스와 일발필살의폭발적인 슈팅은 늘 상대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이 때문에 한국이 속한 월드컵 본선 D조의 모든 팀은 그를‘경계대상 1호’로 지목하고 있다. 폴란드 대표팀 사상 첫 흑인인 그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나타낸 것은 예지 엥겔(50) 현 폴란드 대표팀 감독을 만나면서부터. 나이지리아의 니제르 강가 와리에서 태어난 올리사데베는열여섯살 때 이미 국내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소속팀은 자스퍼 유나이티드.유럽무대 진출을 꿈꿔온 그는 한 스카우트에의해 폴란드로 이적,몇개 팀을 전전하다엥겔 감독의 눈에띄어 97년 폴로냐 바르샤바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3년 뒤,폴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엥겔 감독은자신이 아끼는 올리사데베를 귀화시켜 대표선수로 전격 발탁했다.폴란드 정부가 동유럽 ‘전통의 강호’로 재도약하기위해 5년으로 규정된 ‘외국인의 국적 취득을 위한 국내 거주기간’을 무시하는 ‘특혜’를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폴란드는 82스페인월드컵 본선에서 3위를 차지한 뒤 16년 동안이나 본선 진출마저 이루지 못한채 세계 축구의 변방으로 밀려나 있었다. 올리사데베 영입 이후 폴란드는 지역예선에서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물론 올리사데베는 예선 9경기에서 혼자 8골을 터뜨리며 엥겔 감독과‘새 조국’에 본선 티켓을 선사했다. 폴란드의 강점은 공수 밸런스와 조직력이다.그러나 이 보다 더 큰 무기는 확실한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지역예선을 마친 뒤 엥겔 감독은 “그가 없었다면 폴란드의 월드컵 본선진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그는 이제 유럽 최고의스트라이커로서 잠재력을 보이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극찬했다. 지난 2000년 폴로냐 바르샤바를 폴란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로 이적한 올리사데베는 지난 22일 루마니아 축구 전문지 ‘포쿠스 베스’가 유럽 기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2001 동유럽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안드레이 셰브첸코(우크라이나) 등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는 ‘검은 폴란드인’ 올리사데베는 2002월드컵을 슈퍼스타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美 어니 스튜어트

    어니 스튜어트(32)는 미국이 자랑하는 ‘특급킬러’다. 2002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미국이 넣은 11골 가운데팀내 최다인 5골을 혼자 넣었다.94미국월드컵과 98프랑스월드컵에 이어 세번째 본선 무대인 2002월드컵에서도 미국 전력의 핵으로 꼽힌다. 미드필더로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은 물론 골문 근처에서의탁월한 득점감각까지 갖춰 한국을 비롯한 본선 D조에 속한팀들이 한결같이 ‘경계 1호’로 지목한다.더구나 전반보다후반에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만큼 체력이 좋고 노련하다. 열아홉살이던 88년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해 벤로,빌렘Ⅱ 등을 거쳐 지금의 NAC브레다에 이르기까지 줄곧 네덜란드에서활약했다.이 때문에 그의 플레이에는 네덜란드 축구의 화려함이 배어 있다. 94·98월드컵에서는 포워드로 뛰며 빼어난 스피드와 개인기를 과시했고,소속팀에서는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등 전천후선수로 각광받고 있다.미국선수 가운데 월드컵(예선 포함)최다득점기록을 갖고 있으며 A매치에도 72차례나 나서 15골을 잡아냈다. 94미국월드컵콜롬비아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어 팀을 16강으로 끌어 올리기도 했다. 지난 69년 미식축구 선수 출신의 아버지와 네덜란드 육상선수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출생지는 미국이 아닌 네덜란드의 소도시 베겔.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스튜어트는 일곱살때 다시 어머니의 나라 네덜란드로 돌아와 본격적인 축구수업을 받는다. 열한살 때 네덜란드 우덴클럽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88년네덜란드 2부리그 벤로에 입단,프로무대에 데뷔했다.첫 해에는 3골을 넣는데 그쳤지만 이듬해인 89∼90시즌에서 무려 12골을 터뜨려 마침내 1부리그(빌렘Ⅱ)에 진입했다. 90년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두차례의 월드컵에서 주포로 활약한데 이어 99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는 미국에 3위를 선물했다.94년 ‘미국 축구대표팀을 상징하는 선수’로 뽑혀‘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표지를 장식하기도했다. 농구 야구에 이어 축구에서도 ‘거인’이 되기 위해 엄청난 물량을 퍼붓는 미국은 안방에서 열린 98대회를 통해 씨앗을 뿌렸다고 보고 이번 2002월드컵에서 1차과실을 거두겠다는의욕에 넘친다.바로 그 중심에 스튜어트가 서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는 6월 10일 대구에서 미국과 맞붙는 한국은벌써부터 스튜어트를 어떻게 봉쇄할 것이냐에 골몰하고 있다.한국이 16강꿈을 이루려면 반드시 미국을 꺾어야 하고 미국을 꺾으려면 반드시 스튜어트를 묶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美 노장 노련미에 승부수

    2002월드컵에서 한국과 16강 진출을 다툴 미국이 출전 32개국 가운데 처음으로 최종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마감 시한을 한달이나 앞둔 23일 게임메이커 클라우디오 레이나(선더랜드)와 어니 스튜어트(NAC브레다) 등 유럽파 11명과 미국리그(MLS) 소속 12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을 확정 지었다.특징은 레이나,스튜어트,코비 존스(LA 갤럭시),조 맥스 무어(에버튼)와 골키퍼 트리오인 브래드 프리델(블랙번),케이시 켈러(토튼햄),토니 미올라(캔자스시티) 등 통산 세번째 본선무대를 밟는 베테랑이 7명이나된다는 점이다. 월드컵을 처음 경험하는 신예로는 20세 동갑내기인 랜던 도노번(새너제이)과 다마커스 비슬리(시카고),20대 중반인 클린트 매티스(메트로스타스) 존 오브라이언(아약스) 조시 울프(시카고) 등이 포함됐다. 30세 이상의 노장이 10명이나 포함된 미국 대표팀의 평균연령은 28.7세로 28.1세를 기록한 98프랑스월드컵과 26.1세인 94미국월드컵 때보다 고령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대표팀은 미국 월드컵 사상 최고령팀이란 기록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아레나 감독은 “미국은 축구에 관한 한 아직 개발도상국이어서 선수생활을 시작하는 시기가 대체로 늦다.”며 “경험은 좋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포르투갈 루이스 피구

    72년 역사의 월드컵축구대회에서는 수많은 별들이 빛을 발했다.어떤 별들은 어깨를 맞대고 서로 밝음을 다퉜고 어떤 별들은 뭇별을 무색케 만들 정도로 유독 강한 빛을 내뿜었다.한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온 2002월드컵에서는 과연어떤 별이 그 화려함을 뽐낼까.각국이 자랑하는 월드스타들을 만나본다. ‘축구황제’ 펠레는 포르투갈을 2002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다. 포르투갈은 이번 월드컵이 세번째 본선 무대.한국이 6번째인 것에 견주면 오히려 옹색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하지만 포르투갈은 ‘검은 표범’ 에우제비오가 이끈 60년대 이래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바로 루이스 피구라는 슈퍼스타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피구를 ‘그라운드의 마법사’라고 부른다.그를 막아야 하는 수비수는 무력감을 느낀다.현란한 드리블과벌떼처럼 밀집된 수비수 사이로 조금만 틈새가 보이면 여지없이 찔러주는 송곳 패스,변화무쌍하면서도 강한 회전이 걸린 대포알 킥은 그의 별명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님을역설한다. 미드필더이면서도 좌·우와 중앙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휘저으며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한다 싶으면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고,또 일선 수비수로 상대 공격을 차단한다. 피구는 펠레와 마라도나에 이어 지네딘 지단(프랑스)과함께 ‘아트사커’의 완성자로 평가 받는다.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차고 뜀박질하는 축구를 예술 차원으로 끌어 올린 몇 안되는 선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피구는 열다섯살 때인 87년 유럽청소년대회와 91년 세계청소년대회에서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포르투갈을 거푸 우승으로 이끌었다.이후 21세기 포르투갈 축구를 부흥시킬 ‘황금세대’의 핵으로 꼽히며 세계축구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프랑스의 축구영웅 미셸 플라티니가 그를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추켜세웠고 전 FC 바르셀로나 감독요한 클루이프 등 내로라하는 지도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 “환상적인 선수”라고 찬사를 쏟아냈지만 그의 현란한 몸놀림을 직접 보고나면 이것마저도 충분치 않음을 알 수 있다.프로는 몸값으로 말하는 법.피구가 지난 2000년 FC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며 기록한 이적료 5610만 달러는 사상 최고다.이듬해 레알 마드리드가 지단을 영입하면서 6440만 달러를 지불해 기록은 깨졌지만 그의 위상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피구는 천부적인 재능 뿐 아니라 성실함에 겸손함까지 갖춰 포르투갈 국민은 물론,5년동안 활약한 바르셀로나 팬들로부터 애정을 듬뿍 받았다.FC 바르셀로나 서포터스의 이름이 ‘피구’였으니 그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였는지충분히 짐작이 간다. 물론 그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에는 사랑이 애증으로 바뀌기도 했다.바르셀로나 팬들은 ‘영원한 숙적’ 레알 마드리드로 간 피구를 예수를 배반한 유다에 빗대 ‘유다 신드롬’이라고 부르며 오물 세례와 비난을 퍼부었다.하지만 그들은 돌아서서는 피구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숨기지는못했다. 최근 월드컵 공식응원가 음반을 취입하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의 대사로도 활동하는 피구의 포르투갈이 우승할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그의 발에 달려 있다.벌써부터 전세계팬들은 피구를 기다리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국16강 희망을 보았다

    ‘16강이 보인다.’ 한국 축구가 선전을 계속하며 2002월드컵 본선 16강 진출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한국은 21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최근 4경기 연속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한국의 이날 선전은 최근 미국 폴란드 포르투갈 등본선에서 같은 D조에 속한 팀들의 잇단 부진과 대비돼 팬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를 통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코스타리카의 파상 공격을 무력화시킨 수비.올해초 골드컵에서 1-3 참패를 안긴 코스타리카는 후반들어 공격의 주도권을쥔 채 끊임없이 한국 골문을 두드렸지만 한골도 만회하지못하고 영패를 당했다. 한국으로서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수비안정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전력의 근간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특히 스위퍼 홍명보와 골키퍼 김병지 등 노장들의 차분함이 돋보인다.홍명보는 이민성 김태영과 함께 3백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김병지는 타고난 순발력과 집중력에 최근 들어서는 침착함도 가미된 느낌이다. 이같은 수비안정은 미드필드 장악과 다양한 득점 루트 개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코스타리카전을 통해 보여준 한국의 플레이는 미드필드와 최전방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게임메이커 안정환의 중앙 돌파와 넓은 시야,송종국 이영표의 측면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문전 센터링 모두 최전방 공격에 힘을 실어주며 포워드진의 골결정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차두리나 추가골을 터뜨린 최태욱 모두 정교한 골게터라기보다는 스피드와 체력으로 문전을 휘젓는 게 주임무인 선수라는 점에서 황선홍 최용수 등 일본파 골게터들이 가세할 경우 더욱 가공할 공격력으로 이어져 본선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수비 안전을 바탕으로 한 미드필드 장악과 여기서파생된 빠르고 다양한 공격루트 개발이 한국 축구의 득점력 향상으로 이어지며 16강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구 송한수기자 onekor@ ■히딩크 평가 “선수들 자신있는 플레이 만족” 거스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보다 훨씬 좋아진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며 “본선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과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의 자신감넘치는 플레이가 만족스럽다.”며 “아직 개선할 점이 많지만 일본파가 합류하는 중국전(27일)에서는 좀 더 짜임새 있는 팀 구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기현 안정환 등 유럽파들의 플레이에 대해 “시차 등에도 불구하고 요구사항과 임무를 잘 이해해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한 그는 첫 골을 넣은 차두리는 “그동안실수가 많고 경기력도 좋지 않았지만 비로소 골을 넣어 자신도 만족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좀 더 지켜볼 뜻을 밝혔다. 그는 “체력훈련을 중시했지만 전술훈련과 병행,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주력해 왔다.”면서 “해외파들이많아 체력적인 측면은 6월이 돼야 요구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몇몇 선수들은 뛰게 하지 않았다.”고 말해 이날못 뛴 일 부선수들은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알렉산더 기마라에스 코스타리카대표팀 감독은 “지난 골드컵대회에 견줘 한국의 실력이 꽤 향상됐다.”며 “특히 조직력이 좋아졌고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법이나 스피드도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모두 자기 스타일을 지닌 팀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 송한수기자
  • 미·폴란드 수비 ‘치명적 구멍’

    2002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미국 폴란드가 A매치에서 또 한번 동반패배를 기록했다.이들 팀의 거듭된약점 노출로 한국은 집중공략 대상을 명확히 하면서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한국의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히는 포르투갈은 정예를 내세운 강호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1-1로 비겨지난달 핀란드전에서 1-4로 무너진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인 18일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인 수비 약점을 드러내며 1-2로 패했다. 지난달 독일전에서처럼 미국은 좌우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하며 아일랜드의 빠른 측면돌파에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전통적인 4백수비 진용의 미국은 전반 6분 아일랜드의스티프 핀난에게 무방비 상태에서 오른쪽 센터링을 허용해선제골을 내줬다.미국은 좌우 사이드백인 제프 아구스와 토니 새니가 2선 공격수의 배후 침투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해자주 흔들렸다. 미국은 올들어 가진 A매치에서 7승1무3패를 기록했으나 이탈리아 독일 아일랜드 등 유럽팀에 모두 패함으로써 힘으로밀어붙이는 팀에 약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했다. 지난달 일본의 강한 압박과 빠른 미드필드 플레이에 혼쭐이 난 폴란드는 이날 루마니아전에서 비슷한 모습을 재연하며1-2로 졌다.장신이 주축을 이룬 폴란드는 민첩성과 순발력에서 현저히 밀리는 바람에 좌우와 중앙 할것 없이 수비라인곳곳에서 심각한 누수 현상을 보였다. 루마니아의 빠른 미드필드 플레이와 패스워크,벌떼 같은 접근이 폴란드를 제압한 가장 큰 무기였다.반면 포르투갈은 리스본에서 가진 홈경기에서 호나우두와 히바우두 등 정예멤버가 포진한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1-1 무승부를기록했다.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가 상대 집중마크에 시달렸고 히바우두의 송곳같은 패스에 고전했지만 역시 세르지우 콘세이상이 포진한 오른쪽 공격이 상당히 강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4백 수비라인이 브라질 게임메이커 히바우두의 스루패스와 공간침투에 자주 뚫려 공격보다는 수비가 상대적으로 약함을 드러냈다.또 예상한대로 피구가 집중마크를 당함으로써 콘세이상으로 이어지는 연결 루트에 장애가 생길 때 공격력이 한결 무뎌지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유럽과 남미대륙간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끈 ‘4대 빅매치’는 1승2무1패의 동률로 끝났다.남미 최강 아르헨티나는 독일을 1-0으로 이겼고 유럽의 자존심 잉글랜드는 남미의 신흥강호 파라과이를 4-0으로 대파했다.이탈리아-우루과이전은 포르투갈-브라질전과 함께 나란히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해옥기자 hop@
  • 유럽·남미 강호 대격돌

    유럽이냐,남미냐. 세계축구의 양대 산맥인 유럽과 남미 강호들이 대륙의 명예를 걸고 일제히 맞대결을 벌인다. 올들어 세번째 ‘A매치의 날’인 17일(이하 현지시간) 지구촌 28곳에서 동시에 열릴 평가전 가운데 양 대륙간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이벤트는 잉글랜드-파라과이(리버풀) 독일-아르헨티나(슈투트가르트) 이탈리아-우루과이(밀란) 포르투갈-브라질(리스본)전 등 4경기. 이들 8팀의 위상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보면 확실히 드러난다.아르헨티나 브라질 이탈리아는 프랑스에 이어 차례로 2∼4위를 달리고 있고 포르투갈(6위) 독일(10위)잉글랜드(12위) 파라과이(15위) 우루과이(22위) 역시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월드컵 전력도 화려하다.8개국 중 남미쪽의 우승 횟수만꼽아도 브라질은 네차례,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각각 두차례를 기록중이다.유럽의 이탈리아와 독일은 각 세차례,잉글랜드는 한차례 월드컵을 제패했다.결국 98월드컵의 프랑스 우승까지 포함하면 이들을 축으로 한 남미와 유럽은나란히 8차례씩 월드컵 우승을 나눠 가진셈이다. 우승 경력은 없지만 포르투갈과 파라과이도 신흥 강호로서 저마다 유럽과 남미에서 ‘빅4’를 자처하기에 손색이없다. 4경기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전통의 명가’끼리 맞붙는 독일-아르헨티나전.특히 아르헨티나는 최근브라질을 제치고 남미 최강으로 군림하면서 2002월드컵 우승후보군에서도 선두에 자리하고 있고 독일 또한 우승후보중 하나로 꼽힌다.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독일은 이번에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구성했다.올리베르 비어호프,카르스텐 얀커,미로슬라프 클로제에 부상중인 올리베르 노이빌레까지 출전 가능한 모든 골잡이를 동원했고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되는 올리베르 칸도 불러들였다. 이에 맞설 아르헨티나는 팀구성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우선 ‘득점기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부상으로 빠져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신예 하비에르 사비올라에게 공격선봉을 맡길 예정이다.주전 미드필더인 세바스티안 베론과 에르난 크레스포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한편 17일엔 월드컵 본선 D조의 미국과 폴란드도 각각 아일랜드와 루마니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소식

    *한국-포르투갈의 2002월드컵 조별리그 입장권 잔여분 1000여장이 판매된다. 한국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해외와 국내의 미판매분 및 미디어석 축소로 인해 늘어난 좌석에 대한 판매를 1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6월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포르투갈전입장권 1188장도 일반에 판매된다. 1등석 942장,2등석 52장,3등석 171장,장애인석 23장으로 오는 30일까지 인터넷(http://ticket.2002worldcupkorea.org)과 전국의 국민은행,우체국을 통해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부상 악몽에 시달려온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두(인터밀란)가 완벽한 재기를 알리며 본선 활약을 예고했다. 호나우두는 15일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브레시아전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재연하며 후반 동점골과 역전골을잇따라 뽑아내 2-1 승리를 이끌었다.
  • 축구스타 피구, 유니세프 대사에

    [리스본(포르투갈) AFP 연합]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2001년 ‘올해의 선수'인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가유엔아동기금(UNICEF)대사로 활약한다.UNICEF는 2002월드컵축구대회에서 포르투갈 대표선수로 활약할 피구를 대사로 위촉하고 오는 16일 리스본에서 공식행사를 갖는다고 12일 발표했다.
  • 주전 다쳐서 ‘악’ 노장 돌아와 ‘휴’

    ‘얄미운 부상,미더운 노장’ 2002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는 강호들 가운데 일부 팀들이 주전의 부상으로 울상짓고 있다.그런가 하면 일부 팀들은 눈꼽 만큼의 전력이라도 보태겠다는 듯 30대 중반의 ‘늙수그레’한 옛 스타들을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여 눈길을 끈다.이들 팀들의 명암은 월드컵 본선 판도를 뒤흔들 새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전의 부상으로 가장 긴장하는 팀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주장 데이비드 베컴(27·맨체스터)이 지난 11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왼발 척골(발목과 발가락 사이의 뼈)이 부러져 6∼8주 동안 쉬어야 하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오른쪽 날개’로 세밀한 패스워크와 노련미가 돋보이는 그의 결장은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한 잉글랜드 공격라인에 구멍이 뚫린 격.아르헨티나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 속한 잉글랜드로서는 16강 진출을 걱정해야 할 판이 됐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전력의 절반인데…”라며 아쉬워할 정도다.미국의 ESPN이 운영하는 ‘사커넷’은 “베컴에게 태클을 한 페드로 두스체르(데포르티보)의 모국이아르헨티나이고,태클 때 두 발로 깊숙히 치고 들어갔다는점에서 고의성이 짙어 보인다.”며 의혹까지 제기했다. 한국과 같은 D조의 포르투갈 역시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베컴처럼 ‘공격 조율사’로 비중이 큰 루이 코스타(29·AC 밀란)가 지난 8일 이탈리아 세리에A 키에보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올 들어 큰 부상만 벌써 네번째. ‘전차군단’ 재건을 노리는 독일은 대표선수 10여명이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플레이메이커인 ‘독일판 오언’ 세바스티안 다이슬러(22·헤르타 베를린)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을 다친 뒤 3차례나 대수술을 받았다.“월드컵도 좋지만 무리하게 출전치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할 정도로 후유증이 크다. 이와는 달리 ‘구관이 명관’이라는 성원을 업고 30대 중반의 나이로 대표팀에 복귀한 경우도 있다. 98프랑스월드컵 득점왕인 크로아티아의 ‘왼발 달인’ 다보르 수케르(34·1860 뮌헨)가 대표적.그는 12일 미르코요지치 감독으로부터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해 기용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5년만에 대표로 발탁된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오 카니자(35·발렌시아)도 언론으부터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코스타리카전은 간접 한·일전”

    한국과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3일 간격의 연쇄 평가전을 치러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002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 본선 첫승과 첫 16강 진출을노리는 두 나라가 오는 17일(요코하마)과 20일(대구) 코스타리카와 맞붙는 ‘간접대결’을 펼친다. 이번 연쇄 평가전은 한·일 양국이 비슷한 시기에 동등한 조건에서 동일팀을 상대로 펼치는 경기여서 팬들에게는사실상의 한·일전 성격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코스타리카전에 나서는 두 나라의 내부 사정도 비슷하다. 모두 국내파 위주로 팀을 구성,공정한 비교 기반을 마련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난 4일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자 일본의 필립 트루시에 감독도 ‘한번 해보자.’는듯이 국내 선수들로만 팀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트루시에 감독은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나카타 히데토시,오노 신지,요시카스 가와구치,이나모토 주니치 등 유럽파가 경기 직전 일본에 도착한다 한들 시차 등으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기 힘들 것”이라며 국내파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트루시에 감독은 이들을 대신할멤버로 묘진 도모카즈,구보 다츠히코,나카무라 순스케,후쿠시니 다카시,나카자와 유지 등을 열거했다. 또 A매치 23회 출장에 9골을 기록중인 야나기사와 아쓰시를 필두로 니시자와 아키노리와 브라질 출신 귀화선수로서 지난달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알렉스 산토스를 공격 선봉에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올들어 가진 A매치에서 1승4무4패,일본은 2전 전승을 기록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올들어 월드컵 이전까지 8차례의 평가전을 계획중인 일본은 지난 두 차례 평가전에서 우크라이나를 1-0,폴란드를 2-0으로 꺾었다.이로써 유럽 축구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일본은 이번엔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중미축구마저 제압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사는 연승행진이 이어질지와 한국에대한 비교우위를 확실히 보여줄지 여부다. 한국 역시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얻은 모처럼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일본과의 비교 평가에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전력을 다할 태세다. 이로 인해 이번 연쇄 평가전은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양국 축구팬들의 시선을 뜨겁게 사로잡을 것으로 여겨진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D-50/ 히딩크호 출범 16개월- ‘16강 코리아’ 실전만 남았다

    월드컵 D-50과 함께 ‘히딩크호’도 어느덧 출범 16개월째를 맞게 됐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숱한 굴곡을 겪으며 희망과 절망을 넘나들었다. 선진축구 도입의 기치를 내건 히딩크호 16개월의 영욕을되짚어보고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평가를 들어본다. 지난해 1월 한국축구는 세계적 명장인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면서 새 전기를 맞았다.히딩크 감독은 5차례나 월드컵본선에 출전하고도 단 1승도 올리지못한 한국에 구세주같은 존재로 비쳐졌다. 모국 네덜란드를 98프랑스월드컵 4강에 올렸고 당시 한국에 0-5 참패를 안겨준 경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카리스마를누리며 한국축구에 일대 수술을 가했다.그리고 16개월, 히딩크호는 실험과 변신을 되풀이하며 11기 멤버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출범 당시의 장밋빛 기대와는 달리 히딩크호는 숱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네덜란드식 선진형 토털사커와 멀티 플레이어 육성으로 요약되는 축구철학을 접목하는데 따른 진통이었다. 지금까지 히딩크호가 기록한 27전 9승9무9패라는 성적표는 이에 대한 반증이다.이중에는 프랑스와 체코전 각 0-5참패의 쓰라림과 미국전 2-0 승리의 환호도 포함돼 있다. 특히 프랑스전 참패에 이어 지난해 8월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5골차로 무너진 뒤 히딩크 감독에게는 ‘오대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여졌고 불성실한 자세에 대한비난도 봇물처럼 터져나왔다.비난은 지난 1월 북중미골드컵을 계기로 절정에 이르렀다. 비록 4강에 오르기는 했지만미국전 1-2패,쿠바전 0-0,멕시코전 0-0(승부차기 승), 코스타리카전 1-3 패배의 비참한 성적이 화근이었다.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게 더 큰 문제로 부각됐고 이로 인해감독 교체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히딩크호는 우리가 본선에서 마주칠 유럽형 축구에 더욱약한 모습을 노출했다.A매치중 유럽팀과의 전적은 8전 2승2무4패.2승은 크로아티아와 핀란드를 상대로 각각 2-0을기록한 것이고 2무는 크로아티아 터키와 각각 득점없이 비긴 것.골득실 또한 7득점 16실점을 기록해 유럽축구 극복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달실시한 20여일간의 유럽 전지훈련은 히딩크호가 서서히 안정기에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줬다.비로소정예의 윤곽이 드러났고 포지션별 멤버가 특정되기 시작하면서 전력도 한층 안정된 느낌을 주었다. 팬들의 희망도 다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정착단계에 접어든 스리백 수비가 한층 탄탄해져 3차례의 평가전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공격에서도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을 선보인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히딩크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시선이 고운것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선수 발굴에 실패한 채 노장들을 불러들여 팀을 재정비한데 이어 팀 전술 운용에서도 이전 토종감독 시절로 되돌아간 점을 지적하며 시행착오 기간이 너무 길었다고 말한다. 선수 선발과 운용이 여전히 문제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체력과 지구력,스피드를 중시하는 히딩크 감독의 기본노선에 찬성하면서도 이 점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한다.따라서 전문가들은 남은 50일 동안에는 더이상의 시행착오 없이 경기력을 통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모으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16강 가는길'전문가 제언/ “”실험 그만…맞춤식 전술 훈련을””. “최대의 강점인 투지를 살리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야한다.” 월드컵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한국대표팀 선배들은 2002월드컵 16강 달성을 위해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히딩크 체제 16개월에 대해서는 감독 나름대로 선진축구 전수에 힘써 왔으나 국내 현실에 어두워 노력에 비해 소득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았다. 조영증(48)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지금까지는 재목감을 고르는데 주안점을 뒀다는 느낌”이라면서 “이제는실험이 아니라,그 동안의 실전과 훈련 경험을 바탕으로 본선 D조 상대방에 따른 맞춤식 프로그램을 들고 총체적인반복 학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조 위원은 히딩크감독이 선진축구를 심으려는 욕심 때문에 엔트리 교체를되풀이하다 뒤늦게 한국축구의 전반적인 상황을 깨달은 것 같으나,그나마 가시적 성과는 못보여 아쉬움이 남는다고덧붙였다. 조광래(47) 프로축구 안양 LG 감독은 “이제까지의 월드컵 출전사를 되돌아보면 ‘지키려고만 하다 무너져 내린’ 느낌이 짙다.”면서 “특히 94미국 98프랑스월드컵 때 강팀을 맞아 선제골을 뽑아내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수비 위주로 맞서다가 실패했다.”며 이를 거울삼아야 함을 시사했다.수비 위주의 경기는 결코 16강을 만들어낼 수 없으며,결국 이기는 경기를 위해 공격적인 축구를 펼쳐야 한다는 얘기다.따라서 히딩크 감독에게는 “수비라인의안정감을 앞세워 공격적인 스타일의 멤버 구성으로 짜임새를 갖추는 게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최순호(40)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대표팀이 여러차례의 시험을 거쳤지만 포백 시스템은 맨투맨 수비에 익숙한 우리 선수들에게 맞지 않기 때문에 스리백이 적합하다.”면서 히딩크 감독이 구상한 23명의 베스트 멤버로 실전 대비를 촉구했다. 최 감독은 또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는 사실상 한두 경기에 달려 있는 단기전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전술상 최적의 콤비네이션 개발로 우리 나름대로의 ‘무기’를 갖춰야한다고 조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D-50/ ‘중국 특수’ 지필 ‘불씨’를 찾아라

    ■예약 저조…업계 긴장. 한국관광공사는 월드컵 기간 35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고 이 중 6만∼7만명의 중국인이 우리 땅을 밟을 것으로예상하고 있다.한국관광연구원에서는 중국인을 8만명,외국관광객을 53만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전망 모두 ‘중국특수’를 염두에 둔 것은 분명하다.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데다 본선 1차전 3경기(6월4일 코스타리카전-광주,8일 브라질전-서귀포,13일 터키전-서울)가 모두 국내 경기장에서 치러짐으로써 ‘중국 특수’에 대한 기대는 한껏 부풀려졌다. 짧은 이동거리,비교적 안정된 여행상품, 게다가 문화적 정서적 괴리감이 없는점이 ‘매력’으로 보태졌다. 하지만 최근 ‘중국 특수’의 중심에 서있어야 할 여행업계의 표정은 우울하기 그지없다. 코오롱TNS 정일한 중국실장은 “중국 현지의 모객 움직임이 의외로 썰렁하다.”고전했다. ‘중국 특수’를 다시 지펴 돈으로 연결시킬 방법은 없을까. ◆불투명한 티켓, 월드컵관광에 먹구름=여행사를 상대로입장권 판매를 허용한 98년 프랑스월드컵과는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2월드컵부터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개인 대상 판매만을 허용했다.FIFA는 중국 축구협회에 1만 2000여장(1경기 4000장씩)을 배정했는데 중국 안에서는 5만장 이상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대회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여행사들은 티켓을 매개로 한 여행상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정일한 실장은 “한달전에 예약을 완료해야 하는 여행상품의 특성상,티켓이 없는 상태에선 어느 것 하나 확정지을 수 없다.”며 국내 여행사들은 ‘닥치면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킴스여행사 장수령 중국 담당도 “월드컵 기간 예약한 중국인이 2000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당초 목표의3분의 1 수준”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일부 여행사가 1000∼5000장의 티켓을 확보했다며관광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가 경기장 입장때 ‘선별적으로’ 실명을 확인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이 점도 걸림돌이다.특히 ‘치우미(蹴迷)’로불리는 중국 축구팬들의 응원열기가 알려지면서 웃돈을 바라며 티켓을 손에 쥐고있는 내국인들이 많아 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 중국전담 여행사 관계자는 “지금도 하루 2∼3차례 티켓을 사라는 은밀한 전화가 걸려온다.”며 10배까지 부르는 이도 있으나 최근들어 2∼3배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티켓만 있으면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유럽과 달리 비행기와 호텔을 이용해야하는 우리 실정을 FIFA가 이해하지 못했고 KOWOC도 제대로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중국 관광객 씀씀이는 “별로”=중국 관광객들은 지난해 50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외국인 입국객 중 40%를 차지하는 일본 관광객에 이어 미국을 제치고 2위의 여행시장으로 떠올랐다.불과 3∼4년 사이의 일이다. 지난해 12월 6%의 성장세에 이어 올 1월 잠시 -21.2%로떨어졌다가 2월 50.6%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회복했다. 김상태 한국관광연구원 연구3팀장은 “7∼8년후에는 연 300만∼400만명의 중국인이 방문해 우리나라의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가장 전망있는 여행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워낙 작아 월드컵때 많은 중국인이 찾더라도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우려도 있다.여행업계에선 중국인 1인당 10만원 쓰고 돌아가면 많이 쓴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더욱이 치우미들은 여행상품과 티켓에 많은 돈을 써서 쇼핑이나 옵션에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창스여행사 장유재 사장은 “중국인들은 인삼 자수정 의류 전화기 캠코더 MP3 정도에 돈을 쓰고 있다.”며 “좀더 다양하고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오라는 것인지,말라는 것인지’=현지 공관들은 불법체류를 염두에 둔 월드컵 방문을 차단하겠다고 눈을 부릅뜨고 있다.문화관광부는 더 많은 중국인들을 유치하겠다고현지에서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현지에서 헷갈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한 여행사 대표는 “불법체류 이탈자가 발생하면 전담 여행사 지정이 취소돼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현지여행사들이 모객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불법체류를 걸러낼 수있는 현실적인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처벌만 강화함으로써 오히려 한국 관광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태 팀장은 “정부가 정책 초점을 확실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호텔이나 식사도 문제지만 가장 치명적인 것은 중국인들의 높은 문화적 자긍심을 짓밟는 것”이라며 “월드컵을 계기로 큰 이익을 내겠다는 자세보다는 ‘씨앗’을 뿌린다는 인식을 국민 전체가 가질 필요가 있다.”고강조했다. 국내 전담 여행사의 절반을 차지하는 화교들이 중국 관광객의 소비활동을 극히 제한시킨다는 지적도 있다.이에 따라 이들 여행사 대표와 30%씩을 차지하는 조선족과 화교가이드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정부가 나서서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임병선 안동환기자 bsnim@ ■전춘섭 수송관광사업단장 “제대로된 상품 만들것”. “제대로 된 가격에 제대로 즐길 수 있는,월드컵 관광상품을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오는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질 한국과 중국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맞춰 월드컵 모의관광 프로그램인 ‘익사이팅 코리아’를 운영할 예정인 전춘섭 한국월드컵조직위 수송관광사업단장(호도투어 사장)은 의욕에 가득찬 계획을 소개했다.이번 행사는 한·중 평가전을 관람하기 위해 내한하는 2000여명의 중국 축구팬들을 재우고 먹이고구경시키는 것으로 사실상 ‘월드컵 관광’의 리허설 성격을 띤다. 전 단장은 “당초 3500명 정도 규모로 기획했으나 중국의 최대 연휴인 5·1절 직전에 경기가 열리는 탓에 예상보다 열기가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참가비용은 2박3일 3600위안(55만원)으로 파격적이다.행사 참가자들은 24일(4박5일)과 26일(2박3일)로 나뉘어 입국한다.27일 한·중 평가전을 관람한 뒤 2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한국관광공사 협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고 소개했다.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중국 관광객이 다치거나 아플 경우 24시간 운영되는 콜 센터를 통해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된다. 전 단장은 사업단의 장점으로 “전세버스 등 운송수단과콘도 등 숙박시설 2만실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노하우를지닌 여러 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경쟁력을 갖춘 점”이라고 자랑했다.전 단장은 월드컵 수송관광사업단이 대회기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 관광객 35만명 가운데 10만명을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미 폴란드,남아공,브라질 관광객들과 다국적기업 ??컴의 물량을 맡기로 돼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VIP의 숙박과 관광도 책임질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한화준 관광공사 중국팀장 “여행업계 제값 받는 계기로”. “제값을 받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월드컵 입장권을 못 구해 여행상품을 확정지을 수 없는데다 호텔요금과 가이드 비용 등이 치솟아 여행업계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이 기회를 이용해 중국인상대 여행상품의 적정 가격대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제기됐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선양(瀋陽)에서 열린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남쪽 지방 사람들까지 70만∼80만원이란 거금을 들여 모여들었다.”며 관광상품 가격이 치솟더라도 중국인들의 월드컵 방문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팀장은 중국 여행업계가 최근 보이는 냉랭한 태도는가격 협상을 위한 ‘제스처’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 6만명 이상은 월드컵때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지에서 중려국제여행유한공사가 판매하는 3박4일 월드컵 상품이 8800위안(145만원),4박5일 1만 800위안(178만원)으로 통상 가격의 3배에 이른다.국내 여행사들도 비슷한가격대의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어 모객이 안될까봐 초조해 하는 가운데 나온 그의 주장은 엉뚱해 보이기까지 한다. 사실 그동안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측의 지상비 인하 압력에 굴복해 스스로 적정 가격대를 포기한 측면이 많았다.이런 가격인하가 양적 팽창을 불러온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거기에 안주할 수 없다는 한 팀장의 주장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 클릭 2002월드컵/ “16강 가능성 50%…매일 1%씩 높일것”

    “한국인들의 정신력은 놀랍다.우리팀은 하루가 다르게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16강 가능성은 충분하다.” 거스 히딩크(56) 축구대표팀 감독은 2002월드컵 ‘D-50’을 이틀 앞둔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갖고 향후 대비책 등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더도 말고 딱 1년만 일찍 대표팀을 맡았더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 축구 철학과 전술을 선수들에게 얼마나 흡수시켰다고보는가. 나름대로의 장점을 살려가면서 세계최고 수준과의 격차를줄이기 위해 힘썼다.무엇보다 경기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강팀과 언제든 맞붙을 수 있는 자세를 가다듬도록 했다.이런 점에서 패배를 빨리 잊는 선수들의 정신력은 놀라웠다. 허탈한 모습을 보이거나 주변의 질책에 흔들림없이, 이겨야 한다는 의욕으로 내 원칙을 잘 따라주었다.경기력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훨씬 나아진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 지난달 핀란드 터키와의 평가전이 좋은 예다. 반면 문전처리미숙, 어렵게 볼을 따내고도 쉽게 빼앗기는 모습, 역습 때수비진에서 미드필드-최전방으로의 연결 부정확은 숙제로남아 있다. ◆ 대표팀에 대체요원 양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민성 등 중앙 수비수의 부상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였으나 재목을 찾지 못했다.이 때문에 그 동안 미드필더들이 수비수로 나설 수 있도록 훈련과정에서 잦은 포지션 변화를 줬다.멀티플레이어를 강조한 숨은 뜻이 바로 여기에있다.수비수는 베스트 멤버를 이미 결정해놓았으나 여의치 않으면 주전들의 공백을 수비수 경험을 쌓은 미드필더들이 메우도록 할 것이다. ◆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확률로 따진다면. 지구상 어느 팀도 16강 진출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다만 강팀들은 월드컵 경험대로만 한다면 가능하겠지만 한국으로서는 ‘미개척지’라는 점 때문에 의문을 갖는 것이다.트루시에 일본대표팀 감독이 3년이 넘도록 지도한 것과견주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한국도 이제껏자신감을 키워왔고 앞으로 강팀들과의 남은 경기를 통해 16강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갈 것이다.나는 수학자가 아니어서 확률은 모른다. 현재의 가능성을50%라고 생각하고 남은 50일동안 매일 1%씩 높이겠다는 말로 대신하겠다.홈 이점도 한국민들의 열의를 떠올리면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최국으로 부담감을 갖는 게 어쩔 수 없지만적당한 부담은 승부욕으로 이어질 수 있다. ◆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에 대한 대비책을 간략하게 소개해달라. 폴란드와 미국은 포백 수비라인에 스트라이커 2명을 기용하는 것을 비롯해 전술과 선수기용 등에 있어 닮은 점이많다. 앞으로 있을 실전을 통해 이들 두 팀을 무너뜨릴 대책을 더욱 치밀하게 강구할 것이다. 덧붙이자면 새로 발탁한 젊은 선수 5명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경험을 쌓게할 목적으로 영입했다. 이번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장래를대비하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클릭 2002월드컵/ ‘정조국·최성국’ 살아남을까

    청소년 스타인 정조국(18·대신고 3)과 최성국(19·고려대2)의 월드컵 본선 출전 여부가 팬들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두차례 열린 일본전(19세 이하)에서 각각 결승골을넣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이들은 팬들로부터 “당장 국가대표팀에 넣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비록 국가대표팀의 부진이 이어지던 와중이어서 과대평가된 면도 있지만 이들은 분명 차세대 스타로 평가받기에 손색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들의 기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키로 했고 마침내 새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따라서 팬들의 관심은 이제 이들이 과연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느냐에 모아져 있다.특히 정조국은 본선에 나선다면 국내 최연소 본선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지금까지 최연소 기록은 98월드컵 개막 직전인 5월초 전격적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이동국(23·포항)이 갖고 있다.이동국은당시 19세의 나이로 본선에 나서 0-5로 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서정원과 교체투입돼 13분여를 뛰었다. 현재로서는 이들이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히딩크 감독은 손대호(수원) 박요셉(안양)과 함께 처음 대표팀에 선발된 이들을 높게 평가하지는 않는 눈치다.히딩크 감독은 “이들은 21일 해외파가 합류하면 소속팀으로 돌아갈가능성이 크다.”고 못박았다.다만 “성과가 좋으면 계속 살아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일단 지켜볼 용의는 있음을 드러냈다. 결국 정조국과 최성국에게는 해외파가 대거 불참하는 가운데 열릴 오는 20일의 코스타리카전(대구)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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