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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대표팀 평가전 스코틀랜드 대파

    ‘16강행에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16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펼쳐진 2002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폴란드의 가상 파트너스코틀랜드를 4-1로 완파했다.월드컵 본선 엔트리가 확정된 이후 처음 갖는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여서 큰 의미를 지닌 이날 평가전 승리로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의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이로써 최근 6경기 무패 행진(3승3무)을 이어간 한국은지난 1월 골드컵에서의 승부차기승을 포함,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이래 30전 11승9무9패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그동안 끊임 없이 지적돼온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냄으로써 월드컵 본선에서의 16강 진출 희망에 청신호를 밝혔다. 또 홍명보를 주축으로 한 스리백 수비라인은 한층 다져진안정감을 과시했으며 송종국과 이영표 등 미드필더들의 볼 배급 능력도 최전방 공격에 숨통을 터주며 주어진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이천수 박지성을 좌우 공격수로,가벼운 부상중인 설기현대신 황선홍을 중앙 공격수로 한 3-4-3전형을 들고 나온한국은 전반 4분 박지성,6분 이천수가 골문을 가까스로 비껴가는 결정적인 슛을 잇따라 날리며 상대를 초반부터 세차게 몰아붙였다. 5만여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첫 골은 전반 14분 이천수의 발끝에서 터져나왔다.이천수는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유상철이 길게 띄워준 대각선패스를 이어받아 재치 넘치는 볼 컨트롤로 수비수 2명과골키퍼,최종 수비를 차례로 제치고 침착하게 차넣어 스코틀랜드의 기선을 뺏는 선제골을 엮어냈다. 전반 내내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상대의 넋을 빼놓던 한국은 후반 들어 수비수 최진철을 이민성으로,공격수 황선홍을 안정환으로 바꿔 추가 득점을 노렸다.이번에는 어렵게대표팀에 합류한 안정환이 해냈다.안정환은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단독으로 골 지역까지 치고 들어간 뒤 수비수 2명 사이로 절묘한 슛을 쏘아 낙승을 예감케 하는 결승골을 올렸다. 한국은 홍명보와 교체 투입된 윤정환이 후반 21분 완승을 예고하는 추가골을 올렸고 41분 안정환이 1골을 더 보태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스코틀랜드는 후반 29분 신예 공격수인 스코트 도비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부산 송한수 김성수 김재천기자 onekor@ ***양팀 감독말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 이기든 지든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대로 들어맞았다.멋진 경기를 보여줘서 매우 기쁘다.남은 두 경기는 스코틀랜드 보다 훨씬 강한팀들과 치른다.국민들에게 좋은 결실을 맺어가는 모습을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오늘 경기는 대체로 만족스럽다.축구에서 완벽이란 것은 없다.다만 3∼5개월 전에 보여줬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거의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팀의 기량이 향상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르티 포크츠 스코틀랜드 감독 한국이 이긴 것을 축하한다.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돋보였다.우리 팀에 실망했다.한국 팀의 빠른 스피드와 최고조에 이른 컨디션이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특히 미드필더의 압박과 예상을불허하는 포지션의 잦은 변동은 매우 훌륭했다. 빠른 공격과 개인기도 칭찬할 만하다. 이대로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 팀이 반드시 16강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 [취재석에서] 경기장 가는길 ‘땜질 행정’

    “공무원들의 전시행정이 빚는 불편은 무엇으로도 땜질할 수 없어요.월드컵을 맞는 태도도 마찬가지죠.” 한국 축구 대표팀이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을 치른 16일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에 위치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다음달 2002월드컵 3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시청 앞을 지나던 택시 기사는 밀려든 차량 때문에 내내 푸념을 쏟아낼 정도로 ‘가다 서다’를 되풀이 하고 있었다. 교통지옥이 연출된 건 원래 우회도로가 빈약한데다 도로포장과 가로수 심는 작업으로 공사판이 되다시피한 상태여서 2∼3개 차선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축구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택시기사는 “행정당국이 월드컵을 실속 있게 치를 생각은 않고 멀쩡한 아스팔트를 파내는 등 겉멋 내기에만 급급한 결과”라면서 “때마침 선거철과 맞물리는 바람에 선심부터 쓰려는 행태는 더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월드컵과 오는 10월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둔 부산 시민들이 제대로 대회를 치를지 우려하게 만드는 ‘속빈 강정’격의 행정 사례는 또 있다. 바로 경기장을 완공한지 8개월만에 관중석을 덮은 천막지붕이 찢긴 일이다. 독일제 특수천막 48개를 이어 붙여 올려놓은 지붕 30여곳이 최대 22㎝나 찢어져버렸다. 더욱 한심한 일은 비밀리에 보수공사를 진행하다가 이같은 사실이 사고 2개월째인 지난 14일 해외에까지 보도돼국제적인 망신을 샀다는 점이다. 지난달 코스타리카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열린 대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불평이 쏟아져 나왔다. 경기장 가는 길은 곳곳이 공사로 뜯겨져 교통 대란을 일으켰다.그러나 시내를 잇는 차량이라곤 몇 대의 셔틀버스뿐,충분한 대체 교통수단은 마련하지 않은 채 승용차 진입금지 등 통제에만 급급했다. 한국의 월드컵경기장 가운데 준비가 가장 잘 됐다는 대구가 이 지경이었다. 이처럼 시민들의 불편과 나라 망신을 부르는 ‘땜질 행정’이 1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월드컵 분위기를 해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기우에 그쳤으면 하는 게 대회의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이다. “시민들이 월드컵 때 ‘차라리 텔레비전으로경기를 보는 게 낫겠다.’며 경기장으로 가는 발길을 돌리지나 않을까 걱정”이라는 부산 택시기사의 말을 월드컵조직위원회는 귀담아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송한수 기자 onekor@
  • 월드컵홍보관 108만명 관람

    지난 99년 2월 문을 연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안의 2002월드컵 홍보관이 ‘임무’를 완수하고 대회 개막을 보름 앞둔 16일 일반공개를 중단했다. 개장 이래 지금까지 다녀간 관람객은 모두 108만5000여명.99년과 2000년을 합쳐 5만명도 되지 않던 관람객 수가 2001년에는 29만4900여명,2002년에는 5개월만에 70여만명을돌파해 대회가 다가오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회기간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등 귀빈들을 대상으로 축소 운영될 홍보관은 오는 7월 서울시에 넘겨져월드컵 기념관으로 이름을 바꾼 뒤 다시 일반에 공개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월드컵 개막식 韓·日국가 모두 연주

    오는 31일 상암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 축구대회개막식에서는 한·일 두나라의 국가가 모두 연주된다.또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나란히 개최국을 대표해 축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나라 국가를 먼저 연주할지는 아직 결론이나지 않았다. 2002월드컵대회 한국조직위원회(KOWOC) 관계자는 15일 “일본측에서 이번 대회가 공동개최인 만큼 두 나라 국가를 함께 연주하자고 요청해와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국가가 먼저 연주돼야 한다는 게 KOWOC의 기본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연주 순서는 오는 24일 국제축구연맹(FIFA)사무총장과 한·일 조직위 사무총장 3자 합동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박해옥기자 hop@
  • “50호” 황선홍 골신화 쏜다

    “A매치 50호 골을 쏘아 올리겠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황선홍(34)이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골 사냥을 벼르고 있다.황선홍은 15일 오후 비로 촉촉히 적셔진 부산사직경기장에서 2시간여 동안 이어진 훈련에서도 한층 강해진 파워와 슈팅 정확도를 뽐내며 결전에 대비했다. 대표팀 맏형인 황선홍은 이번 평가전에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통산 50번째 골을 노린다.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후반 ‘조커’로 뛰라는 임무를 받은 그는 지난 3월 핀란드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보인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하며 A매치 통산 50호골에 도전한다.체력적인 한계를 부인할 수 없는 마당이어서 젊은 설기현이 상대의 힘을 뺀 뒤 막판에 결정적 한방을 날려달라는 게 히딩크 감독의 주문이다. 이번 실험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이같은 선수기용은 본선에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히딩크 감독은 일찌감치 이번 평가전에 황선홍의 결장을 예고했다.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출장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었다.그러나 지난달 같은 이유로중국과의 평가전에 빠진 본인이 이번 경기 출장을 강력히 요구해 후반 교체투입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사실 황선홍은 “꾸준한 체력강화 훈련을 통해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면서 “풀타임 출장도 가능한 상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과 맞붙는 스코틀랜드는 일부 주전들이 부상으로빠졌으나 스코트 겜밀(31·에버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가 절반이 넘는 12명이나 끼어 있어 만만찮은 상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잉글랜드 1부 리거 스코트 더비(24·웨스트 브롬위치)는 00∼01시즌 43경기에서 11골이나 터뜨려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부산 송한수기자 onekor@ ■스코틀랜드는 어떤 팀…체력 앞세워 정통 유럽축구 구사 스코틀랜드는 체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정통 유럽축구를 구사한다. 탄탄한 수비와 긴 패스로 위협적인 역습을 하는 이른바 ‘킥 앤드 러시’가 전통적인 팀 컬러.지난 3월초 지휘봉을 잡은 베르티 포크츠감독은 수비수 개리 콜드웰(뉴캐슬) 등 10대 3명을 포함해 A매치 경험이 전혀 없는 신예 6명을 발탁했다.이 영향으로 이번 대표팀은 패기와 노련미가 조화된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불가리아와 함께 공동 52위로한국보다는 11단계 낮다.월드컵 본선에 8차례 출전했으나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통산 전적 4승7무12패.유럽예선 6조에서 4승3무1패로 3위에 그쳐 2002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D조 4개국 엔트리 비교

    ‘패기로 폴란드 거구들을 넘어라.’ 2002월드컵 본선 D조에 속한 4개국의 최종 엔트리를 수치로 분석한 뒤 내려진 결론이다. 한국은 평균 나이가 27.13세로 가장 젊다.스피드와 체력을 중시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난다.폴란드가 28.38살,포르투갈이 28.65살로 엇비슷하다. 미국은 29.13살로 평균 나이가 가장 많다.32.3살인 골키퍼와 30.5살인 수비진이 전체 나이의 노령화에 큰 몫을 했다.그러나 27.1살의 미드필더와 28살의 공격진은 다른 세팀의 패기에 뒤질 것이 없다. 평균 키에서 한국이 미국을 추월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한국은 179.48㎝로 179.30㎝인 미국을 살짝 눌렀다.그러나 평균 몸무게는 미국이 75.04㎏으로 73.08㎏인 한국 보다훨씬 많다. 한국의 첫 상대인 폴란드는 평균 183.79㎝의 큰 키에 몸무게도 77.25㎏에 이르러 몸싸움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수들의 평균 A매치 출전경력은 미국이 54.03차례로 가장 많다.한국은 41.26차례,폴란드와 포르투갈은 각각 32.56차례와 19.54차례다.미국은 선수전원이 A매치 경험이 있는 반면 폴란드는 출전기록이 없는 선수가 체자리 쿠하르스키(바르샤바)와 아르카디우시 그워바츠키(비슬라 크라코프) 등 4명이나 된다. 포르투갈은 최근 가진 10차례의 A매치에서 7승2무1패에 33득점 10실점을 기록하여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고,미국도 6승1무3패에 14득점 8실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폴란드는 10경기에서 14득점 13실점하며 3승4무3패의 균형을 이뤘고,한국은 7득점 7실점으로 2승5무3패에 그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부상 회복중 피구·코스타 포함, 포르투갈 엔트리 확정

    [리스본(포르투갈) AP AFP 연합] 2002월드컵축구 본선 한국의 D조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이 본선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발표했다.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은 13일 리스본 아마조니아 호텔에서 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발표하고 향후 훈련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그동안 주전자리를 지켜온 선수들 외에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경력이 전혀 없는 다니엘 케네디(28·마리티모)가 왼쪽 미드필더로 발탁됐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월드컵 예선과 평가전을 통해 왼쪽이 약하다고 판단, 이 자리에 적격인 케네디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A매치 경력이 한 차례뿐이지만 멀티플레이어로 인정받은 마르쿠 카네이라(벤피카)도 역시 깜짝 발탁되면서 약물 징계중인 조아킴 실바(브라가)는 제외됐다. 대표팀 선수 가운데 11명이 30대이며 7명이 29살로 노장선수들이 많지만 이들은 지난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연속 석권했던 '황금세대'로 불린다. 다음은 포르투갈의 본선 최종 엔트리. ▲GK = 히카르두 페레이라(보아비스타) 비토르 바이아(FC포르투) 넬손 페레이라(스포르팅 리스본) ▲DF = 페르난두 코투(라치오) 조르제 안드라데(FC포르투) 조르제 코스타(찰튼어슬래틱) 마르쿠 카네이라(벤피카) 아벨 샤비에르(리버풀) 후이 조르제 올리베이라), 호베르투 세베루 베투(스포르팅 리스본) 누누 프레샤우트(보아비스타) ▲MF = 세르지우 콘세이상(인터 밀란) 파울루 벤투 페드루 바르보사(이상 스포르팅 리스본) 누누 카푸슈(FC포르투) 페티트(보이비스타) 파울루 소사(에스파뇰)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 후이 코스타(AC밀란) 다니엘 케네디(마리티모) ▲FW = 주앙 핀투(스포르팅 리스본) 파울레타(보르도) 누누 고메스(피오렌티나)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자호비치

    인구 200만명의 ‘미니 산악국’ 슬로베니아가 유럽대륙의 축구 강국으로 떠오른 데는 즐라트코 자호비치의 힘이가장 컸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이면서도 슬로베니아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매김한 점도 그를 특별하게 여기는 이유다.‘슬로베니아의 지단’으로 일컬어지는 그의 존재 하나만으로도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팀으로 꼽힌다. 넓은 시야와 현란한 드리블,자로 잰 듯이 패스워크를 자랑하는 그는 유로2000 예선에서 슬로베니아가 낚은 12골가운데 9골을 혼자 몰아넣은 천부적 골잡이로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이 대회에서 슬로베니아는 막강한 유럽팀들을 잇따라 누르고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비록 본선에서 1승1무1패로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득점한 자호비치는 당당히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2002월드컵 유럽예선 1조에서도 슬로베니아가 강호유고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루마니아마저 꺾고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꼭 10년 전인 92년 키프로스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한 자호비치는 월드컵 예선 12경기중 8경기에 출전,금쪽같은 4골을 뽑았다.줄곧 팀내 플레이메이커를 맡고 있지만 찬스만 생기면 어김없이 골잡이로 변신한다. 16세 때 유고의 베오그라드 파르티잔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나 고국인 슬로베니아에서는 아직 뛰어본 적이 없다.포르투갈의 명문클럽 포르투에 몸담은 뒤 팀에 96∼97시즌부터 3연속 우승을 안겨줬고 98∼99시즌에는 31경기에서 14골을 쏘아올려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지만 6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고 시즌 중반인 99년 겨울 팀을 이탈하는파문을 일으켰다.게다가 팬들과의 스캔들이 문제가 돼 팀에서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고 출장정지 처분을 내리자 결국 스페인의 명문 발렌시아로 옮겼다.발렌시아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끄는 등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해 보이더니 2001∼2002시즌 직전 포르투갈의 벤피카로 이적했다. 국가대표팀에서 포워드 바로 뒷자리인처진 스트라이커와 플레이메이커로서 공격을 도맡고 있으며 지금까지 60차례의 A매치에서 30골을 뽑아냈다. 스페인,파라과이,남아공 등과 2002월드컵 B조에 속한 슬로베니아는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하지만어떤 팀도 슬로베니아를 만만히 여기지 못한다.슬로베니아의 중원에 자호비치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창극 ‘시집가는 날’ 16일부터

    서울·경기지역의 민요와 관서지방의 서도소리만으로 음악을 구성한 새로운 빛깔의 창극 ‘경서도(京西道) 소리극’이 무대에 오른다.국립국악원이 2002월드컵 전통예술축제의 하나로 16일부터 공연하는 ‘시집가는 날’. ‘경서도 소리극’은 맑고 유장한 경기소리와 청이 높고구성진 서도소리로 구성돼 신선한 느낌을 준다는 평.뱃노래 창부타령 사철가 방아타령 등 경기민요와 방아찧기 등흥겨운 서도민요 명곡들을 극중에 녹여 넣어 대중성을 겨냥했고 ‘인연은 하늘의 뜻’ 등 창작곡도 추가했다.이춘희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가 작창과 도창을 맡고 김광숙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민요 보유자를 비롯해 김경배 문영식 김종엽 김영화 등 출연.연출 김홍승 지휘 김철호.20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5시 공연.(02)580-3038. 신연숙기자 yshin@
  • 상승세 美 수비불안 여전

    2002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미국이 남미의강호 우루과이를 꺾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수비불안을 노출해 한국의 ‘1승 제물’이 될 가능성을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미국 대표팀은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토니 새네와 다마커스 비즐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세바스티안 아브레우가 한골을 만회한 우루과이를 2-1로 물리쳤다.미국은지난 23일 월드컵 엔트리 구성 이후 처음 가진 평가전을승리로 장식함으로써 한층 자신감을 갖고 마무리 준비에임하게 됐다.올해 A매치 통산 전적도 8승1무4패로 개선됐다. 미국은 이날 공격에서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수비에서의 불안감을 감추지는 못했다.이를 감안한 듯AP 등 외신들은 미국의 승리를 ‘불안한 승리’로 평가했다.미국은 올들어 이탈리아 독일 아일랜드 등과의 세차례평가전에서 모두 패하는 등 유럽축구에 약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월드컵 2회 우승의 관록을 지닌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공격을 퍼부었다. 클린트 매시스,어니 스튜어트 등이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며 우루과이 문전을 헤집은 끝에 첫 골을 성공시킨 것은 전반 6분.비즐리가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뒤 코너킥을 얻은 것이 시발점이었다.제프 어구스가 코너킥을 올리자 새네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네트를 흔들었다. 두번째 골은 스피드를 앞세운 비즐리가 단독으로 얻어냈다.비즐리는 전반 39분 우루과이 수비수 곤살로 소론도를제치고 날린 슛을 골키퍼 구스타보 무누아가 쳐내자 문전으로 다시 쇄도한 뒤 골문을 갈랐다.미국은 이후에도 매시스와 스튜어트,코비 존스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마음껏 유린했다. 그러나 미국의 수비진은 스피드에서 밀리며 잇따라 득점기회를 내줘 이전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수비수로 나선 데이비드 리지스와 새네 등은 상대 공격수를 따라잡지 못해 여러차례 슛을 허용했다. 주전인 케이시 켈러 대신 골문을 지킨 브래드 프리덜이 신들린 듯 선방했지만 수비불안의 한계를 떨치지 못해 후반15분 아브레우에게 1골을 허용했다.프리덜은 알바로 레코바의 날카로운 슛을 간신히 쳐냈지만 볼은 문전에 있던 아브레우에게 떨어졌고 아브레우는 이를 골로 연결했다.미국은 또 이날 경기에서 미드필드의 핵인 크리스 아머스가 무릎을 크게 다치는 손실을 입었다.아머스는 십자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어 본선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본선 G조의 멕시코는 콜롬비아를 2-1로 꺾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약체 마다가스카르에 1-0으로 이겼다. 박해옥기자 hop@
  • 히딩크호 ‘수중전 대비’ 특명

    축구경기의 승부를 가름하는 중요 변수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날씨’다. 2002월드컵이 열릴 6월은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기상청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경기가 열리는 부산 인천 대구 등3곳의 6월 평년(1971∼2000년) 강수량은 각각 222.5㎜,110.9㎜,140.6㎜나 된다.또 폴란드전(6월 4일) 미국전(10일)포르투갈전(14일) 등 한국의 1회전 경기가 열리는 날을 기준으로 한 3개 도시의 지난 30년간 강우 일수도 10∼12일로 측정돼 강우 확률 역시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우량이 5㎜ 정도면 비에 옷이 흠뻑젖는다.”면서 “그 이상의 비가 내리면 그라운드와 선수들의 강우 노출 상태로 미루어 수중전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에서 연습중인 대표팀의 16강 전략중 수중전에 대비한 훈련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수중전에서의 체력은 기본.이미 모든 선수가 거스 히딩크 감독이요구하는 ‘몸다듬기’는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서귀포는 수중전 훈련 장소로 적격지로 평가받고 있다.대표팀이 서귀포에 도착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비가 온 날은 모두 7일.제주도의 때늦은 ‘고사리 장마’ 때문이다.덕분에 대표팀은 하루에도 몇번씩 비가 내리는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중전에 대비한 ‘날씨 시뮬레이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날씨에 관한 한 가장 민감한 사람은 히딩크 감독.그는 서귀포 훈련기간 내내 “이같은 날씨는 하늘이 돕고 있는 증거”라며 흡족해 했다.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꾸준히 체력과 스피드를 키워온 한국팀이 수중전에 다소 취약한 유럽팀과 맞붙을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도 “유럽의 프로축구 리그가 무덥고 비가 많은 여름에는 쉬기 때문에 유럽팀들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한국 일본 등에 견줘 수중전에 약한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한국과 첫 대결을 벌일 폴란드의경우,수비라인이 느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와 한국의 첫 승이라는 함수관계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축구경기는 폭우 속에서도 열린다.그러나 이 ‘최악의 상황’은철저한 대비와 훈련 여부에 따라 ‘하늘의 도움’이 될 수도,‘저주’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이 준비하는 ‘수중전 카드’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자못 궁금하다. 서귀포 최병규 김성수기자 cbk91065@
  • [마니아 칼럼] 경기장밖 축구문화

    경기장에서 ‘붉은악마’ 회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2002월드컵의 한국경기 표를 샀나요.” “네.” “그럼 응원은 몇시간 정도 할 것 같아요.” “4시간 정도 하겠지요.” 이러길래 그 생각을 고쳐줬다.“천만에요,최소한 7시간은 해야 합니다.”그랬더니 옆에 있는 사람들도 놀라 눈이휘둥그레졌다.왜 그렇게 일찍부터 응원해야 한다는 거지. 월드컵엔 경기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경기의 시작은 사실상 며칠전,또는 경기 전날부터라 할 수 있다.경기전날 양팀의 팬들이 모여 도시 곳곳에서 자기편 응원가를부르고 즉석 연극을 펼치기도 한다.즉석 연극은 서로 주먹다짐을 흉내내다 결국 서로 얼싸안는다든가(경기의 격렬함과 경기가 끝난 뒤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아니면 서로의 응원용 레퍼토리를 대결 형식으로 펼친다든가 하는 게보통이다. 이러다가 자칫 잘못하면 주먹다짐이 벌어져 진짜 싸움으로 번지는 일도 가끔 생기긴 하지만,이런 축제분위기는 경기가 끝나고서도 계속된다.한마디로 경기만이 전부가 아니다.이런 것이 월드컵이나유럽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등의 모습이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치렀다고는 하지만,아직까지우리나라에는 이런 ‘경기장 밖의 문화’가 보편화되지 않았다.모르는 사람들은 이번 월드컵 기간중에 펼쳐질 이런‘놀이’에 문화적 충격을 받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즐겨보면 무척 재미 있다.흥겨운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어 보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끼리 서툰 영어로 “나 너희 팀 좋아해.”라든가 “우리가 최고야.”라는말을 나누면서 서로 악수도 하고 웃기도 하며 맥주잔을 부딪치는 즐거움이 바로 경기 전에 펼쳐지는 ‘경기장 밖의문화’다. 처음 겪으면 충격적일지 몰라도 ‘축구가 이런 즐거움도주는구나.’하는 사실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어쩌면 다시 못볼, 생판 모르는 사람들을만나게 하고 한순간이나마 즐거움을 함께 나누었다는 색다른 기억과 경험을 안겨주는 것이 바로 축구와 월드컵의 숨겨진,아니 진짜 재미다. 양원석 붉은악마 고문
  •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국제상업회의소 부회장 내정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외 직함’을또 하나 추가했다. 대한상의는 박 회장이 국제상업회의소(ICC) 부회장에 내정됐다고 10일 밝혔다.ICC규정에 따라 2005년에는 임기 2년의 회장에 취임한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에서 열리고 있는 ICC총회에 참석 중인 박 회장은 이날 임기 2년의 부회장에 단독 추천됐다.오는 11월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ICC총회때 공식선임된다.ICC 정관에는 ‘부회장은 임기를 마치면 자동적으로 회장이 된다’고 규정돼 있어 차기회장직은 ‘따놓은 당상’.아시아국가가 회장을 배출하기는 인도·터키에 이어 세번째다. 박 회장이 현재 갖고 있는 공식직함은 60여개.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국제유도연맹 회장 등 내로라하는 국제직함을 위시해 2002월드컵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세제발전심의위원장,공정거래질서 자율준수위원장,주한외국상의협의회장,두산중공업 회장,프로야구 두산베어즈 구단주,세종문화회관 후원회장 등 너무 많아 본인도 정확히 세질 못한다.‘마당발’ 박 회장이 더욱 바빠지게됐다. ICC는 82년 역사의 전 세계 상공인 단체(회원국 133개)다. 안미현기자 hyun@
  • 伊·코스타리카 엔트리 확정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북중미 코스타리카가 2002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젊고 힘있는 공격수 기용과 전통의 빗장수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에 따라 공격진은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크리스티안 비에리(인터밀란),필리포 인차기(AC밀란),알렉산드로 델피에로(유벤투스) 등이 예상대로 뽑혔다. 반면 본선 4회 연속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말총머리’ 로베르토 바조(브레시아)는 제외됐다.바조는 브라질과의 94미국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우승을 넘겨줘 국민들의 원성을 산 비운의 스타.명예회복을 벼르던 바조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말했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무대에 서는 코스타리카도 부상에 시달려온 파울로 완초페(맨체스터시티)와 롤란도 폰세카(알라후엘라) 등 정예 멤버를 발탁했다. 유진상기자 jsr@ ◆이탈리아 ◇감독 조반니 트라파토니 ◇GK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프란체스코 톨도(인터밀란)크리스티안 아비아티(AC밀란)◇DF 파올로 말디니(AC밀란)알레산드로 네스타(라치오)파비오 칸나바로(파르마)크리스티안 파누치(AS로마)마르크 율리아노(유벤투스)프란체스코 코코(바르셀로나)마르코 마테라치(인터밀란)◇MF 루이지 디비아조,크리스티아노 자네티(이상 인터밀란)잔루카 참브로타(유벤투스)젠나로 가투소(AC밀란)안젤로 디리비오(피오렌티나)다미아노 톰마시(AS로마)크리스티안 도니(애틀랜타)◇FW 마르코 델베키오,빈첸초 몬텔라,프란체스코 토티(이상 AS로마)크리스티안 비에리(인터밀란)필리포 인차기(AC밀란)알레산드로 델피에로(유벤투스) ◆코스타리카 ◇감독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GK 에리크 로니스(사프리사)알바로 메센(알라후엘렌세)레스터 모건(에레디아노)◇DF 카를로스 카스트로,해럴드 월리스,루이스 마린(이상 알라후엘라)마우리시오 라이트,다니엘 바예호(이상 에레디아)후안호세 로드리게스(산 카를로스)레이날도 파크스,헤르비스 드루몬드(이상 사프리사)힐베르토 마르티네스(브레시아)◇MF 윌메르 로페스,마우리시오 솔리스,롤란도 폰세카(이상 알라후엘라)왈테르 센테노(사프리사)로드리고 코르데로(에레디아)◇FW 윌리엄 선싱(에레디아)로날드 고메스(오피)윈스턴 파크스(우디네세)파울로 완초페(맨체스터 시티)스티븐 브라이스(알라후엘라)에르난 메드포르드(사프리사)
  • 등번호 10 ‘별중의 별’ 누구에게로

    ‘등번호 10번’은 누구몫? 펠레(브라질),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지네딘 지단(프랑스),히바우두(브라질), 마이클 오언(잉글랜드)의 계보를잇는 슈퍼스타의 몫인 이 백넘버를 이번 월드컵에서는 누가 달게 될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가 9일 마라도나의 등번호 10번을 2002월드컵부터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고 밝혀 ‘등번호 10번’의 값어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등번호 결번 결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받아야 할 정도로 중요한 사안인데 FIFA는 “1∼23번까지만 백넘버를 달도록 제한한 규정에 따라 영구결번을 하면 출전 선수가 줄어들게 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등번호 10번은 11번과 함께 그 팀의 가장 각광받는 스타를 가리키는 코드로 통한다.따라서 본선 엔트리를 확정지은 선수,그 가운데서도 공격수들은 10번을 배정받기 위해눈물겨운 투쟁을 벌인다. 과거 11번이 스트라이커를 상징했다면 10번은 패스 한방으로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뒤집는 플레이 메이커를 가리킨다.86년 멕시코대회때 스트라이커로 뛴 마라도나가 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게임 메이커로 뛰며 별볼일 없던 전력의 아르헨티나에 준우승을 안기면서 등번호 10번은 상종가를 쳤다. 역시 ‘팬터지 스타’로 부를 정도로 등번호 10번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선 바조에 이어 델 피에로,프란체스코 토티에게 영광의 자리를 잇게 했다.하지만 9일 발표한 이탈리아 본선 엔트리에서 바조가 탈락하는 데 델 피에로,토티 등의 반대 입김이 주효했다는 것은 아이러니컬하다. 속속 본선 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는 각 팀들이 등번호 배정 만큼은 쉬쉬하는 것도 전력과 전술적 초점이 노출되는일을 꺼리기 때문이다.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1월 북중미 골드컵에서 체구가 엇비슷한 선수들의 포지션을 맞바꿔 각국의 전력 탐색 노력을 무력화시키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기에 선수들의 포지션이나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이점도 있다.언론의 거센 주전 확정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선수들의 주전 경쟁을 끝까지 유도했던 히딩크 감독이 지난 1일 본선 엔트리 23명을 발표하며 동시에 등번호 배정을 끝낸 것도 이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코스타리카,중국과의 경기에서 활발한 측면돌파를 보여준 이영표를 낙점해 두터운 신임을보냈다.히딩크는 다른 등번호에는 개의치 않지만 10번만은 자신이 팀의 주축으로 여기는 인물을 낙점하기 위해 신경을 쏟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덴마크축구협회(DFA)가 이날 미드필더 마르틴 예르겐센에게 10번을 달게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페예노르트 UEFA컵 포옹

    [로테르담(네덜란드) AP AFP 연합]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꺾고 28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되찾았다. 로테르담은 9일 홈에서 단판승부로 열린 UEFA컵 결승에서 피레 반 호에이동크(2골)의 활약에 힘입어 대회 첫 우승을 노린 도르트문트를 3-2로 따돌렸다. 이로써 로테르담은 28년 만이자 통산 두번째 유럽 정상을 밟으며 2002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침체된 네덜란드 축구에 재기의 희망을 불어 넣었다. 1만5000여 홈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받은 로테르담은 전반 32분 도르트문트의 노장 수비수 위르겐 쾰러가 벌칙지역 안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8분 골포스트를 흔든 35m짜리 프리킥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한 호에이동크는 페널티킥을 집착하게 성공시켰고, 7분 뒤 골문 앞 33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2-0을 만들었다. 로테르담은 후반 2분 아모로소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2분 만에 덴마크대표팀 공격수 욘달 토마손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쐐기골을 터뜨려 3-1로 달아났다.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맏형 ‘월드스타’ 홍명보

    “생애 마지막 무대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문제는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든든한 대표팀 맏형 홍명보는 요즘 2002월드컵이 자신의인생에서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는 상상에 밤잠을 설친다.비록 4번째 출전무대이지만 설왕설래 끝에 막판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최종 엔트리에까지 들어간 것이 꿈만 같기 때문이다. 사실 홍명보는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이후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었다.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쳐소속팀(당시 가시와)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다 끝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쓸쓸히 한국으로 돌아왔다.“체력과 스피드가 전만 못하다.”는 혹평이 일본 현지에서 흘러나왔고국내에서도 “은퇴할 때가 된 것 같다.”는 평가가 고개를 들 때였다. 그러나 홍명보는 귀국 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개인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마침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은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 때.앞선 골드컵대회를 통해 어린 송종국에게 수비라인과 조직전체의지휘관 격인 중앙수비수를 맡기는게 무리라는 결론이 내려진 탓이다.물론 멀티플레이어의 대명사인 송종국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히딩크 감독의 의지도 한몫을 했다. 9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홍명보는 즉각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결국 한국대표팀은 홍명보의 복귀 이후 “수비라인이 한층 안정됐다.”는 모처럼만의 찬사를 들으며 공격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는 90년대 이후 한국 축구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팬들과 희비를 함께 했다.처음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90년 2월 노르웨이전.이후 13년째 대표선수로 활약중이며 국내선수 최다인 A매치 124회 출전기록을 갖고있다.수비수지만 그동안 기록한 골만도 9골이나 된다. 일단 A매치 출전 경험만으로도 홍명보의 활약상이 입증된 셈이다.또 90이탈리아대회를 시작으로 94미국,98프랑스대회를 거치면서 월드컵무대에 이름을 올린 끝에 수차례 월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은 엄연한 실력에서 비롯됐다.수비 뿐 아니라 경기조율 능력과 공격력을 인정받아 ‘리베로’로 활약하면서 발휘하는송곳 패스,간간이 터지는 대포알 슈팅 등은 그가 만능 선수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깐깐한 성격을 가져 늘 후배들을 채근하고 팀워크를 만들어가는 역할까지 자처하는 홍명보는 본선에서 만날 3개팀에 대해 너무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특별히 어려운 팀을 만난 것은 아니다.집중력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어느 팀과 붙느냐보다 우리가 어떻게 최상의 전력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는 그의 말에서 백전노장의 젊은 기백이 엿보인다. ▲홍명보 프로필 △생년월일:1969년 2월 12일 △출신지:서울 △출신교:광장초-광희중-동북고-고려대 가족관계:부인 조수미씨,남매 △체격:183㎝ 72㎏ △주력(100m):12초40 △별명:흥부,홍금보 △취미:음악감상,모자 모으기 △경력:84년 청소년(U-16)대표,90이탈리아·94미국·98프랑스월드컵대표, 92년 K리그 MVP, 9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베스트 수비상,96년 K리그 인기상,97년 아시아클럽선수권 우승 박해옥기자 hop@
  • 아일랜드·세네갈등 엔트리 확정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세네갈 등이 2002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본선무대를 처음 밟은 슬로베니아는 8일 즐라트코 자호비치(벤피카)를 비롯,지역 예선때 뛴 선수들을 대부분 포함시킨 대표팀을 확정했다. 아일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로이 킨(31)과 두 차례 본선 출전 경력이 있는 35살의 닐 퀸(선더랜드),아일랜드 첫 ‘센트리 클럽’(A매치 경력 100회 이상) 가입을 앞둔 스티브 스톤턴(33.아스톤 빌라)등 노장들을 월드컵호에 승선시켰다. 지난 대회 챔프 프랑스와 개막전을 갖는 세네갈도 출전선수를 확정했다.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에콰도르 델가도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꼽으라면 단연 결승골을 많이 넣는 선수일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공동 36위로 한국(41위)과 비교해도 크게 나을 바 없는 남미의축구 변방 에콰도르가 2002월드컵 16강 진출,그것도 조 1위를 장담하는 건 ‘결승골의 사나이’ 아구스틴 델가도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에콰도르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멕시코와 함께 본선 G조에 속했다.본선 첫 진출국인 에콰도르는 델가도를 거느리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최대복병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지역예선에서 9골을 올렸는데 6골이 팀을 본선으로 끌어올린 결승골이었다.이때 넣은 9골은 아르헨티나의 골잡이 에르난 크레스포와 더불어 2002월드컵 대륙별 예선 최다득점이기도 하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낚은 델가도의 결승골은 이후 브라질에 ‘이젠 끝장’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모를 안겼고 매경기를 어렵게 치르도록 만들어 본선 진출마저 어렵지 않겠냐는 평까지 듣게 했다.에콰도르와의 통산 21차례 맞대결에서 6∼8골차로 이겨 왔으니 브라질이 겪은 쓰라림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러한 델가도의 활약을 지켜본 잉글랜드 명문 사우스 햄프턴이 월드컵 예선만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스카우트를 파견해 곧바로 영입작전에 들어갔다.결승골의 중요성과,이에 힘입은 그의 값어치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델가도는 예선 직후 무릎 부상으로 두차례 수술이 예정됐을 만큼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당시 멕시코 프로팀 네카사에 소속된 20세의 약관 델가도는 500만달러(약 65억원)의 이적료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마침내 돈방석에 올라앉게 된다.특히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다본 사우스 햄프턴은 3년 6개월이라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델가도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2000FIFA컵 클럽챔피언십에서 유럽의 강호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려 조국은 물론 멕시코 팬들의 뇌리에‘축구영웅’으로 자리하면서 부터다. 188㎝로 축구선수로서는 큰 편인데다 강인한 체력,빠른몸놀림,뛰어난 기술을 갖췄고 무엇보다 끈질게 물고 늘어지는 승부근성이 돋보인다.이같은 ‘찰거머리’ 근성이 위기마다 결승골을 터트리는 촉매로 작용했다. 현재 A매치 43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중이다. 다른 어느 공격수들보다 한두 박자는 빠른 슈팅 템포를앞세운 델가도가 다음달 3일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첫 판에서 또 한번 ‘결승골의 사나이’라는 이름값을 해내며 최고의 월드스타로 떠오를 것인지 주목된다. ◆ 에콰도르 델가도 애칭:엘틴(Eltin) 생년월일:1974년 12월 23일 소속:사우스 햄프턴(잉글랜드) 출생지:에콰도르 이바라 등번호:11번(대표팀) 체격:187㎝ 83㎏ 경력:98년 멕시코 네카사 입단 99년 크루즈 아줄 이적 99년 네칵사 복귀 2001년 사우스 햄튼 이적 송한수기자 onekor@
  • 정몽준 FIFA부회장 내외신회견 “5억弗 공금유용 혐의 블래터회장 물러나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공금유용 혐의를 받고 있는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대한 법적 조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FIFA 부회장이기도 한 정회장은 8일 축구회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FIFA가 분열과 지도력 상실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정치적 위기에 놓였다.”면서 “임기중 FIFA에 5억여 달러의 엄청난 손실을 끼친 블래터 회장에 대해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FIFA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그는 젠 루피넨 사무총장이 블래터 회장을 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스위스 검찰에 고발하는데 동의하는 뜻으로 11명의 집행위원들과 함께 공식서명 절차까지 마쳤다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이어 “블래터 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하기조심스런 입장”이라면서도 “알아서 해석해 달라.”고 밝혀 사실상 사임을 촉구했다. 정회장은 루피넨 총장의 표현을 빌려 “블래터 회장이 지난 99년 2002월드컵 개최를 담보로 5억여 달러라는 거액을 아무 용도설명도 없이 국제은행들로부터 빌려 쓴 행위에 충격을 받았다.”고설명했다. 그는 “회장의 권력남용을 막기 위해 회장선거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뒤 해결책으로 회장직의 대륙별 순번제와 집행위의 회장불신임 의결권 명시 등을 제시했다. 이어 정회장은 “이번달 말 열릴 서울총회에서 FIFA 회장선거에 출마하는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과 조만간 북한 중국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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