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02월드컵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조형우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차현승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억만장자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남편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4
  • 통일축구 월드컵전사 대거 뛴다

    오는 7일 열리는 남북통일축구경기에 2002월드컵을 빛낸 태극전사들이 대거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지난달 26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예비명단 가운데 와일드카드(23세 이상) 후보로 오른 이운재(수원) 최진철(전북) 이영표(안양) 김남일 김태영(이상 전남) 유상철(가시와) 등. 박항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이들중 상당수를 통일축구경기에 투입,노련함과 패기를 조화시키며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 지난 2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 첫 훈련에 앞서 박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전술적인 면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기술위원회와 협의한 뒤 월드컵대회 등 굵직한 경기 경험이 많은 와일드카드 후보들을 적극 활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의 이러한 복안은 북한팀의 전력과 나이 때문.당초 남북통일축구경기에는 23세 이하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그러나 2일 대한축구협회에 통보된 21명의 북한선수 명단에는 23세 이상의 선수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들이 최종 선발 엔트리에 포함될 경우 대표팀도 와일드카드 후보들을 주전으로 투입,대등한 전력으로 맞서겠다는 것이 박 감독의 계산이다. 북한팀의 전력 또한 만만치 않다.북한축구의 특징은 알려진 대로 두꺼운 수비벽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축구.따라서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이 전개될 이번 경기에서는 월드컵에서 빛나는 수비를 펼친 노장들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이밖에도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선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이번 경기를 통해 향후 이들의 활용도를 가늠해 보겠다는 것이 박 감독의 생각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프로축구 ‘월드컵 거품’ 빠지나

    2002월드컵 후폭풍을 업고 연일 신기록 행진을 벌이던 프로축구 관중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 28일 부산 울산 포항 부천 안양 등 전국 5개 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주중 경기의 입장관중은 모두 5만 9185명.가장 최근에 열린 지난달 31일의 주중경기 입장객 12만 754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각 경기장 평균 입장객 역시 1만 1837명으로 그동안의 2만명을 크게 밑돌았고 특히 부산에는 불과 8509명만이 입장,프로축구 열기를 무색케 했다. 관중 격감 현상은 무엇보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판정 시비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주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프로축구가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승부욕에 매달려 페어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는 바람에 팬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2002월드컵 당시 수백만 인파를 거리로 뛰쳐 나오게 한 태극전사들이 K-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열기를 식게 한 원인.또 월드컵전사들의 해외진출이 줄줄이 좌절되면서 스타들에 대한 환상이 깨진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최근 방학을 마친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한 것 역시 관중 격감에 한 몫 했다는 의견도 많다.그러나 이것은 일부 월드컵 스타플레이어에 열광하는 10대팬들이 이전까지 경기장을 장악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프로축구연맹의 사후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프로축구는 ‘오빠부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98프랑스월드컵 이후 최고인 프로축구 열기가 이대로 사그러질 것인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그러나 팬들이 경기장을 모두 떠난 뒤에 대책을 마련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축구계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돋보기/ 프로축구, 팬들을 생각하라

    프로축구 주말경기가 끝난 이튿날인 26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넷 홈페이지는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 전날 파행으로 끝난 안양-전남전에 대한 항의가 폭주했기 때문.게시판은 거친 몸싸움과 판정시비로 얼룩진 이날 경기에 대한 비난의 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사실 일요일의 안양-전남전은 ‘축구’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부끄러울 정도였다.관중석을 가득 메운 2만 7000여명의 팬들은 2002월드컵을 빛낸 스타들의 멋진 플레이 대신 선수들간의 유혈난동과 감독들의 판정 항의,이같은 사태를 사실상 부추긴 심판진의 어정쩡한 대응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날 사태의 밑바탕에는 선수와 감독들의 지나친 스타의식과 승부욕이 깔려 있다.월드컵을 통해 이름값이 오를 대로 오른 선수들은 자신의 동작 하나하나에 환호하는 팬들을 지나치게 의식,상대의 플레이에 필요 이상의 거친 반응을 보이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망각했다.감독들 역시 단 한 차례의 승패로 뒤바뀌는 순위에 집착해 판정 불복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문제는 심판의 경기 운영.몸싸움을 벌인 전남 김남일과 안양 안드레의 동반 퇴장 판정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공방을 야기시킨 뒤 20분 가까이 혼란을 수습하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더구나 한 차례의 판정시비를 겪은 뒤 상대팀의 ‘역항의’에 끌려다닌 것은 심판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린 꼴이다.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명승부를 통해 한국축구의 꿈을 보고싶어 한다.그러나 감독과 심판의 불신,이로 인한 판정 시비,승부욕과 스타의식에 매달린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그리고 프로축구연맹의 수수방관이 이어진 요즘의 그라운드에서 그 꿈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꿈이 없는 프로축구는 ‘썰렁한 과거’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세계축구강호 줄줄이 ‘쓴잔’, A매치 이변 속출…랭킹1위 브라질 패배

    세계 축구강호들이 2002월드컵 이후 처음 대규모로 펼쳐진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줄줄이 쓴잔을 들었다. 2002월드컵 챔피언이며 세계 최강인 브라질은 22일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고,이탈리아도 안방에서 슬로베니아에 0-1로 덜미를 잡혔다.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프랑스는 튀니지와 1-1로 비겼다. 월드컵 우승 뒤 7주만에 경기를 치른 브라질은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 ‘3R편대’를 앞세워 초반 위력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다 27분 파라과이 쿠에바스의 기습골 한방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월드컵 직후 사퇴를 선언한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마지막 A매치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탈리아는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32분 세바스찬 치미로티치에게 결승골을 내줬다.이탈리아는 부상으로 결장한 크리스티안 비에리,프란체스코 토티 대신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필리포 인차기를 투입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프랑스는 새 사령탑 자크 상티니 감독과 슈퍼스타 지네딘 지단을 비롯, 필리프 크리스탕발,에릭 카리에르 등 새 멤버로 튀니지의 라데스에서 열린 경기에 나섰지만 승리를 낚는 데는 실패했다. 프랑스는 전반 19분 지단의 패스를 미카엘 실베스트르가 헤딩슛,선취골을 올렸지만 전반 38분 튀니지 알 지투니에게 동점 헤딩슛을 허용했다. 월드컵 준우승팀 독일도 불가리아와 2-2로 비겨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한국과 함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터키는 그루지야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아리프 에르뎀이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킨 것을 시작으로 시한 하스폴라트,니하트 카베지가 잇따라 득점해 3-0으로 완승했다. 최병규기자
  • 히딩크 새달6일 방한

    거스 히딩크(사진)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6일 다시 한국을 찾는다.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2002월드컵이 끝난 뒤 네덜란드로 귀국,PSV 아인트호벤 사령탑을 맡은 히딩크 감독은 오는 9월6일 입국해 다음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남북통일축구경기를 참관한다. 히딩크 감독은 또 8일까지 국내에 며물며 그동안 미뤄온 광고계약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기업들의 ‘광고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보험업계 및 신용카드사 등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는 2002남북통일축구경기 때 히딩크 감독을 벤치에 앉히느냐의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어퍼컷 골 세리머니를 다시 보고싶다.”는 팬들의 기대를 고려해 선수단지휘와는 관계없이 벤치에 앉도록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그러나 그가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벤치에 앉을 경우 “지휘체계에 혼선을 빚을 뿐 아니라‘옥상옥’의 어색한 모양새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반대 의견이 많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 세계축구강호들 ‘A매치’, 22일 ‘팀 재정비’이후 첫 평가전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이후 팀을 재정비한 축구강호들이 22일 일제히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해 사령탑을 교체하거나 젊은 피를 수혈한 팀들은 이날의 A매치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전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유럽팀들은 오는 9월8일부터 시작되는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4) 예선을 앞두고 있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총 26경기 중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경기는 월드컵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프랑스-튀니지전. 98월드컵과 유로 2000을 제패한 프랑스는 2002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뒤 사령탑을 자크 상티니로 교체하고 브뤼노 셰이로,시드니 고보,필리프 멕세,앤서니 르베이에르 등 신예 4명을 보강했다. 역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튀니지는 아마르 수아야 대표팀 감독이 건강을 이유로 사퇴한 상태여서 유세프 주아위 축구연맹 기술위원장과 케마이스 라비디 2인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에 쓴잔을 든 스페인도 이나키 사에스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처음으로헝가리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미 노장 페르난도 이에로와 루이스 엔리케가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고 부진을 거듭한 디에고 트리스탄과 루벤 바라하 등도 대표팀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대신 파블로 오르바이스,호세 안토니오 가르시아 등의 젊은피가 수혈됐다. 이밖에 월드컵 16강 탈락 속에서도 자리를 보전한 트라파토니 감독의 이탈리아는 슬로베니아와,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독일과 터키는 각각 불가리아,그루지야와 격돌한다. 또 월드컵 챔피언 브라질은 남미 대륙의 복병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이미 사의를 표한 브라질의 스콜라리 감독에게는 이 경기가 고별전이 될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송종국, 네덜란드서 뛴다

    2002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송종국(23·부산)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다. 부산 아이콘스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페예노르트와 이적료 400만 달러,연봉 기본급 40만 달러,계약기간 5년에 송종국을 이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부산은 1년에 한번 페예노르트와 친선경기를 갖고 송종국의 재이적 때 이적료의 10%를 받는다는 등의 부대조건에도 합의했다.부산 김판곤 고문과 최만희 부단장은 “송종국이 페예노르트행을 원했고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아 이 구단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송종국은 신체검사를 위해 11일 네덜란드로 출국했으며 15일 귀국,올스타전에 출전한 뒤 16일 페예노르트 구단과 한국에서 정식계약한다.18일엔 부산홈구장에서 고별경기를 갖고 21일 네덜란드로 출국한다. 페예노르트는 아약스 암스테르담,PSV아인트호벤과 함께 네덜란드 프로축구를 선도해 온 명문팀이다.네덜란드 남서부 조이트홀란트주의 로테르담을 근거지로 1908년 창단됐으며 1부리그에서 통산 14번 우승했다.특히 아약스와 아인트호벤 양강 체제가 굳어진 60년대 이후에도 1부리그 우승을 9번이나 차지했다.지난 00∼01시즌에는 2위,01∼02시즌에는 아약스,아인트호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AG대표 월드컵팀 중심 선발

    2002아시안게임과 2004올림픽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박항서(43) 감독은 11일 “2002월드컵 축구대표팀 멤버 가운데 연령 제한(23세 이하)에 걸리지 않는 7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종국(부산),이천수(울산),최태욱(안양),현영민(울산) 등 4명의 국내파와 박지성(교토 퍼플상가) 설기현(안더레흐트) 차두리(빌레펠트)의 경우 대표팀 차출이 예상된다. 박 감독은 또 “3명의와일드카드 역시 월드컵 멤버 중에서 선발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정해성 전코치 ‘히딩크 500일‘ 발간

    2002월드컵 4강 신화의 숨은 주역 가운데 한명인 정해성 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히딩크 500일의 기록’이란 책을 냈다.이 책은 저자가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매일 빠짐없이 쓴 일지를 엮은 것(186쪽)으로, 히딩크감독이 4강 신화를 이룰 때까지 대표팀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등을 담고 있다.
  • 황선홍 J리그 퇴출위기

    2002월드컵 스타 황선홍(34)이 운명의 기로에 섰다.일본 프로축구 가시와 레이솔에서 해고위기를 맞으면서 은퇴 여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현재 황선홍이 택할 수 있는 길은 은퇴냐,국내 복귀냐로 요약된다.그러나 현재 상황은 황선홍에게 불리하다. 월드컵 이후 은퇴설이 나돌았을 때 이를 거부한 정황으로 보면 황선홍은 퇴출이 확정될 경우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같은 팀 선배이기도 한 최순호 감독도 이에 대해 긍정적이다. 하지만 구단의 반응은 냉랭하다.포항 황인국 사무국장은 “황선홍 사태에 대해 보고는 했으나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많은 데다 부상도 있어 선수 수명이 다하지 않았는가 하는 게 개인적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9일자에서 가시와가 지난 8일 스티브패리먼(영국) 감독의 경질을 결정한 데 따라 황선홍이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스포니치’도 황선홍이 전반기가 끝난 뒤 퇴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열린세상] 官주도 한탕주의 미래는 없다

    2002월드컵이 막을 내린 지 벌써 한달 하고도 달포가 돼간다.월드컵이 아니더라도 열풍은 지나가면 허전한 법이라는 일상의 진리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월드컵의 허전함이 빠르게 엄습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88올림픽의 씁쓸한 뒷모습이 생생한 기억으로 되살아나기 때문이다.당시 올림픽 직후의 사회상이 떠오른다.온 세계가 찬사를 아끼지 않은 올림픽을 우리가 언제 개최했느냐는 듯한 한국인의 표정들 말이다.관제 일변도의 잔치였으니 우리의 기억에 오래 남을 리 만무하다.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던가.2002월드컵은 88올림픽과 같은 운명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리 장담할 일도 아니다. 월드컵이 끝날 무렵 정부는 월드컵 이후 대책을 헤아리는 데도 한참 걸릴만큼 여러 가지를 내놓았다.얼마나 준비된 것들일까 회의감을 주기 충분한 관(官) 주도의 급조한 정책들이었다.15개 주력산업은 무조건 세계 5위권 진입이며,각종 기획단을 구성하는 등등 요란을 떨며 쏟아냈다.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입안된 것이라 그 실효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라도 유효한지 의심스럽다.관제 공휴일도 있었고,민·관합동의 이름으로 개최된 국민축제도 열렸다. 어디 이것뿐인가.정부 산하 국책 연구원들은 월드컵이 막을 내린 지 보름 남짓한 7월 중순에 부랴부랴 ‘월드컵 이후 국민적 과제’라는 세미나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월드컵의 의미와 한국사회의 과제를 진단하려는 노력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이들 연구소가 마땅히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정부의 생각이 연구원에 일방적으로 전달되어 정작 발표논문을 만드는 데까지는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볶아먹을 시간밖에 없었을 것이다.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월드컵에 관한 논의가 거의 없었던 우리의 현실에서 월드컵에 대한 깊이 있는 진단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정상이다. 한결같이 일회성,일과성,홍보성,전시행정의 테두리 안에서 뱅뱅 돌고 있다.1988년이나 2002년이나 마찬가지이다.준비 없는 겉치레 잔치에 불과하다.이러다 보니 모여지는 것은 없고 잔치 한번 치르는 것에 모든 의미를 부여한다.무엇을 하였다기보다는 그냥 치렀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표현이다.그저 한건 올린 것으로 만족해 한다.결국 부실은 불은 보듯 뻔하고,미래는 기약되지않고,관제 행사는 다시 반복되며,국민적 동력은 퇴색되어만 간다. 이번 월드컵의 성공은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만들어낸 쾌거이다.‘Be The Reds’가 그랬고,700만명의 거리응원이 그랬고,자원봉사가 그러했다.아래로부터의 자발적인 자기 조직적인 질서 만들기가 월드컵의 대명사였다. 지금 포스트 월드컵 문화사회 만들기 논의가 한참이다.문화광장을 만들고,k-리그의 영광을 재현하고,축제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은 매우 자명하다.간접적인 지원에 충실하는 것으로 그 소임을 다하기 바란다.행여 국면전환용으로 덕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주관 운운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월드컵의 그때를 재현하듯이 모든 것을 상쾌하게 만들어 놓을 것이다. ‘6월의 선물 소중히’,‘우리 스스로도 놀랐다’,‘우리 넘어 세계시민으로’,‘열린 공동체로 진정한 사회통합을’,‘지구촌 한국 재발견’.월드컵을 마무리하면서 각 신문들이 기획특집으로 잡은 제목 속에서 국민적 열기와 환희가 하늘을 찌르던 당시의 한국사회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월드컵의 의미를 중언부언할 필요는 없지만 한 가지만 언급을 하자.이번 월드컵은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말끔히 씻어버렸다.레드 콤플렉스,엽전 콤플렉스,보릿고개 콤플렉스,민족 콤플렉스를 일거에 녹아 내리게 한 것이다.이제 한국사회는 오랫동안 안고 살아 왔던 콤플렉스로부터 자유로운 행보를 하며성숙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놓은 셈이다. 시민의 자발적인 힘을 주축으로 한 풀뿌리 수준에서 말이다.교훈은 매우 간명하다.포스트 월드컵시대,관 주도의 한탕주의로는 미래 없다. 박길성 고려대 사회학 교수
  • 송종국 에세이 ‘아름다운 질주’ 출간

    ‘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부산 아이콘스)이 자전 에세이 ‘송종국 아름다운 질주’(한언출판사)를 낸다. 송종국의 성장사와 사생활,2002월드컵축구대회 뒷얘기,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관계 등이 사진과 함께 200여쪽에 걸쳐 실린 이 책은 오는 12일쯤 출판될 예정이다. 송종국에 앞서 지난 5월 대표팀의 주장 홍명보가 자서전 ‘영원한 리베로’를 발간했으며 지난 6일에는 이천수가 ‘당돌한 아이 이천수가 말하는 월드컵 뒷 이야기’를 펴냈다. 이기철기자 chuli@
  • 韓·中·日 축구왕 가린다, 프로팀 챔피언 결정전 내년2월 日개최 합의

    한국 중국 일본의 프로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한·중·일 챔피언결정전이 내년 2월 창설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개국 프로축구리그 실무자들이 지난 5일부터 중국 다롄에서 회의를 가진 결과 초대 대회를 내년 2월16일부터 22일까지 일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2회 대회는 중국,3회 대회는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 초대 대회 장소로는 2002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요코하마경기장이나 도쿄국립경기장 중 한 곳을 택할 예정이다. 3개국 챔프전은 2002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세 나라의 월드컵 열기를 이어가면서 아시아 프로축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초대 챔프전은 한국과 중국의 챔피언팀,개최국인 일본의 J리그 우승팀과 나비스코컵 우승팀 등 모두 4개팀이 출전해 풀리그로 패권을 가린다. 총상금은 85만달러이며 우승팀 40만달러,준우승팀 20만달러,3위 15만달러,4위는 10만달러를 받는다. 구체적인 경기규정 등은 다음달 열릴 실무자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며 이른 시일 안에 3개국 합동 대회조직위원회도 구성된다. 박해옥기자 hop@
  • 수원월드컵추진委, 영세민 아파트 옆 골프연습장 추진 주민·환경단체 강력반발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수익사업으로 영세민 아파트단지 바로옆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하려 하자 생활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며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수원환경운동센터에 따르면 (재)경기도 2002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는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의 하나로 국제규격의 수영장과 헬스시설,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스포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지는 골프연습장은 104타석,길이 180m 규모로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최근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골프연습장이 들어설 부지는 독거노인,장애인,결손가정 등 영세민 120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등이 입주한 장안구 우만아파트 단지와 맞붙어있어 골프장 완공 이후 소음공해 및 대형 조명으로 인한 주민들의 수면방해등 피해가 우려된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이미 골프장 건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먼지 등으로 무더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고통을 당하고 있다.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고령의 노인들에게 골프연습장의 소음과 조명은치명적”이라며 “복지시설과 다름없는 곳에 골프연습장을 짓다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원환경운동센터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수원월드컵추진위가 수익사업에 급급한 나머지 영세민이 사는 아파트옆에 대규모 골프연습장을 건립하려해 위화감 조성뿐 아니라 연습장 소음으로 생활권이 침해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또 “추진위원회는 초등학교 앞 정화구역내에 자동차전용극장을 설립하려다 교육청의 반대로 어렵게 됐는데도 철골스크린을 그대로 둔 채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환경을 저하시키고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 자동차극장 건립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수원환경운동센터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익사업에 대한 주민공청회와 시민토론회를 즉각 열도록 요구했다. 수원월드컵추진위는 월드컵경기장 운영비를 메우기 위한 수익사업으로 경기장 왼쪽 임시주차장에 자동차전용극장 2개관을,경기장 뒤편 부지에 골프연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이천수 ‘월드컵뒷이야기’ 출간

    2002월드컵축구대회에서 활약했던 이천수(사진·울산)가 월드컵의 숨은 일화를 담은 책 ‘당돌한 아이 이천수가 말하는 월드컵 뒷이야기(컴온스포츠간)’를 6일 펴냈다.이천수는 156쪽 분량의 이 책에서 월드컵을 치르며 겪었던 사연들과 자신이 본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모습,팀 선배들의 일상 이야기등 일반인들이 궁금해할 만한 뒷이야기들을 소개했다.이천수는 마지막 장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축구스타의 꿈을 키워온 자신의 이야기도 털어 놓았다.
  • k-리그/ 이을용“국내무대 아듀”

    ‘사랑해준 팬들,그리고 K-리그가 있기에 정녕 꿈은 이루어진다.’ 착실하면서도 꿋꿋하기로 이름난 강원도 순둥이 이을용(27·부천)은 31일부천 홈에서 열린 부산과의 프로축구 K-리그 고별경기에서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새로운 길로들어서는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터키 진출을 확정하고 돌아온지 얼마 안돼 피로가 쌓인 탓에 전반 45분만뛴 그는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2002월드컵에서처럼 왼쪽 윙백을 맡아 ‘왼발의 마술사’로서의 위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특히 전반 14분엔 월드컵 터키와의 3·4위전 때 동점골을 넣었던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서 골을 노리기도 했으나 고별전에 대한 부담이 컸던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프타임 때는 터키로 떠나는 이을용을 위한 환송행사가 펼쳐졌고 이을용은 담담한 표정으로 팬들의 격려 속에 작별 인사를 조용히 전했다. 부천 서포터스인 헤르메스의 평생회원 위촉패와 화환 전달이 끝난 뒤에는 강성길 부천 단장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종환 부회장의 꽃다발 증정식도 이어졌다. 홈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인사에 나선 이을용은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한다.마지막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애썼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오픈카에 올라타 경기장 트랙을 돌던 이을용은 서포터스 헤르메스가 자리한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을용은 5일 새 둥지인 터키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로 건너가 10일 터키대표팀 골키퍼 레치베르가 속한 페네르바체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부천은 이을용의 터키행을 축하하듯 다보가 연속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부산을 3-2로 물리쳤다.다보는 6호골로 득점 단독선두에 나섰다. 수원에서는 신병호(전남)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을 단독선두로 끌어올렸다.신병호는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한 동점을 이룬 후반 25분 이영수의 코너킥을 결승골로 연결,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신병호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 골을 넣은 첫번째 선수가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이을용 내일 국내 고별전, 터키팀 입단절차 마치고 귀국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27·부천)이 31일 국내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2002월드컵대표 출신으로는 최초이자 최고 몸값을 받고 유럽진출에 성공한 이을용은 29일 귀국,31일 오후 7시 30분 부천에서 열리는 부산과의 홈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한다.이을용은 고별전을 치른 뒤 다음달 1일 터키로 출국,10일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터키 리그 생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을용은 지난 26일 터키 슈퍼리그(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완전이적에 합의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이적료는 국내 선수의 해외진출 사상 최고액인160만달러(약 19억원)이며 연봉 50만달러(약 6억원)에 계약기간은 2년6개월이다.연봉은 1년 단위로 재협상하게 된다. 이을용은 이로써 지난 98년 부천 입단과 함께 프로에 뛰어든지 4년여만에 유럽 진출 꿈을 이뤘다.이을용은 그동안 127경기 출장에 11골 3도움을 올렸다. 이을용은 국가대표로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지난 99년 3월 브라질과의 홈 평가전을 통해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2002월드컵 경기 등 25차례A매치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2002월드컵 터키와의 3·4위전 당시 아크 왼쪽에서 넣은 왼발 프리킥 골이 유일한 득점기록이다. 이을용은 골기록은 물론 경력도 별반 내세울 게 없었다.강릉상고 졸업 뒤 대학진학을 포기했고 청소년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도 거친 적이 없어 거스히딩크 전 감독이 취임하기 이전까지는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히딩크로부터 팀 기여도가 높다는 점을 인정받으면서부터 전성기를 맞았다.176㎝·69㎏의 작은 체격이지만 히딩크호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체력이 뛰어나고 시야가 넓은데다 패싱력이 좋다는 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이을용은 “터키 축구가 한템포 빠른 플레이를 구사하는 한국과 비슷해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최종 목표는 빅 리그 진출”이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이을용 20억원 터키행

    2002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왼쪽 날개로 활약한 이을용(27·부천 SK)이 터키 1부리그에서 뛰게 됐다. 부천은 26일 터키 슈퍼리그(1부 리그) 트라브존스포르 구단 사무실에서 강성길 단장,이을용,에이전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시간 동안 이적협상을 벌인 결과 이을용을 완전 이적시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국내 선수의 해외 진출 사상 최고액인 160만 달러(약 20억6000만원)이며 연봉 50만 달러(약 6억4000만원)에 계약기간은 1년이다.이을용과 트라브존스포르는 27일 다시 만나 주택과 자동차 등 세부적인 계약 조건을 조율키로 했다. 이로써 이을용은 2002월드컵 이후 해외 진출에 성공한 선수 1호로 기록되게 됐다.이을용은 오는 29일 한국에 들어와 31일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국내무대 고별전을 치른 뒤 다음달 1일 터키로 출국,10일 트라브존스포르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트라브존스포르는 95-96시즌 터키 1부리그 2위에 오른 뒤 줄곧 3∼6위권을 유지해왔으나 01-02시즌에는 13위로 밀려났다. 이번 시즌 18명의 주전급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리 보강을 위해 이을용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옥기자 hop@
  • 2002월드컵 편집상 전시회

    대한매일과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정철 대한매일 차장),문화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2002 월드컵 편집상 전시회’가 26일 오후6시 문화일보 2층 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개막식에 이어 편집기자협회는 월드컵 편집상 시상식과 수상작품 및 관련자료를 모은 화보집 ‘꿈★은 계속된다’ 출판기념회도가졌다. 시상식에서 대한매일은 류기혁기자가 사진편집 부문 대상과 제목 부문 우수상,최홍재기자가 레이아웃 부문 최우수상과 지면혁신 부문 우수상을 받는 등 주요 상을 휩쓸었다.이밖에 조선일보 한정일기자 등 모두 25명이 상을 받았다.화보집 표지 사진과 ‘꿈★은 계속된다’는 제목은 류기혁기자가 두 부문 상을 받은 대한매일 6월26일자 1면을 그대로 사용했다. 행사는 박정철 편집기자협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유승삼 대한매일사장,김정국 문화일보 사장,이상우 굿데이 회장,최상현 미디어오늘 사장 등체육계 및 언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소영기자 symun@
  • K-리그/ 토종 골잡이 “용병 게 섰거라”

    토종 스타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특히 월드컵 전사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와중에 와신상담하던 비대표 스타들이 하나둘 득점레이스에 가세하면서 오히려 토종의 자존심을 대변하고 나섰다. 이동국은 2002월드컵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딛고 부활한 대표적인 케이스.98프랑스월드컵에 19세의 나이로 출전,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운 당시의 영화를 재현할 기미가 역력하다. 헤딩슛을 집중 연마,변신에 성공한 이동국은 올시즌 들어 헤딩골 2개,오른발 골 1개를 묶어 득점 선두대열에 끼어들었다.이동국은 25일 현재 득점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한 6명 가운데 유일한 토종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오른발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상대 수비에게 온몸이 흉기로 느껴질 만큼 머리와 발을 가리지 않고 골을 넣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련기를 거쳐 올시즌 국내에 정착한 시드니올림픽대표 출신 신병호(전남)도 이동국과 상황이 비슷하다.건국대 시절부터 빠른 발과 뛰어난 골감각을 갖춰 차세대 골잡이로 꼽혔으나 2000시즌 드래프트를 거부하면서부터 고행길에 들어섰다.당시 국내에선 대어급 신인 후보였지만 일본 네덜란드 브라질중국 등을 전전하다 시간만 보낸 뒤 올초 울산에 입단했다.그러나 국내 리그 조기 적응에 실패,슬럼프에 빠졌다.아디다스컵 대회 7경기 출장에서 거둔성적은 고작 1골. 그러나 전남으로 팀을 옮긴 뒤 제 기량을 찾기 시작했고 24일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올려 득점 선두그룹에 바짝 따라붙었다. 이밖에 192㎝의 장신 골잡이 황연석(성남)도 일본 용병 가이모토와 호흡을 맞춰가던 끝에 24일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머리로 1호골을 올려 득점 레이스에 가세하는 등 토종의 매운맛을 과시하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