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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회담 성사땐 대북지원 본격화”/이 총리 국정보고 내용 요약

    ◎금융산업 대형화… 금리 하향안정 유도/공권력 도전하는 폭력시위 단호 대처/장애인 사회참여·여성고용 촉진 최선 다음 세기를 눈앞에 두고 국회와 정부의 협력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정부는 북한의 안정적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대북정책의 기조로 삼고 주변의 강대국들과 협력하여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여 왔습니다. 지난 4월 김영삼 대통령께서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4자회담의 개최를 북한에 제의한 것은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완화하고 항구적 평화정착의 길을 열어 나가기 위한 것입니다. 앞으로 4자회담이 성사되면 정부차원의 본격적인 대북지원과 남북경협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은 최근 대미 평화협정 체결공세의 일환으로 정전협정을 무력화하기 위해 판문점과 서해상에서 도발행위를 자행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항상 주시하면서 조기경보체제를 정밀하게 운영하며 어떠한 종류의 도발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외교정책의 기조를 「세계화 외교」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반도의 안전보장과 번영을 위해 전통 우방인 미국·일본과의 관계는 물론이요,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4각외교」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성장면에서 점진적인 둔화추세를 보이면서 조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전반적인 경기는 당초 전망대로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물가상승 압력이 상존하여 있고 특히 국제수지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확대되어 적지 않은 어려움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는 하반기 우리 경제를 운용함에 있어서 물가안정 기조를 지켜나가면서 국제수지 적자의 구조적 요인을 치유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노사쌍방의 공동이해와 협력을 토대로 선진국에 비해 경직적인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제도와 관행을 합리적으로 개혁하여 신진화하고 금융산업의 경쟁촉진과 대형화 전문화를 유도하여 금리가 하향 안정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금융·토지등 핵심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경제규제개혁을 가속화 시키면서 경제법령의 투명성을 높여 기업인이나 일반 국민이 규제완화의 효과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농어업에 대한 42조원에 달하는 구조개선사업과 15조원의 농특세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쌀 자급기반확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쌀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 장애인고용촉진 5개년 투자계획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의 소득향상과 사회참여를 늘리기 위한 시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우리 사회를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국정을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정부는 남녀평등이념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여성발전기본법」을 제정·시행하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참여를 촉진하기 위하여 공무원에 대한 여성채용 목표비율을 연차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일부 학원가의 폭력시위에 대한 사회 각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습니다.환경범죄·마약사범·성범죄 문제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위험이 되고 있습니다.정부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국가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반국민적 폭력시위와 국민의 생명·재산을 위협하는 일체의 반사회적 범죄행위에 대해서 비상한 의지와 각오로 단호하게 다스려 나갈 생각입니다. 정부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지원특별법안을 오는 정기국회에 제출하여 행정 및 재정지원의 근거를 마련토록 하겠습니다.아울러 순수민간기구인 「월드컵지원국민운동본부」가 빠른 시일내에 발족되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부구현을 위한 공직사회의 변화와 개혁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일부 공직자의 고질적 비리에 대한 사정활동을 강화하고 이와 병행하여 부조리 요인에 대한 제도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공직 부조리의 예방대책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 원조 사물놀이/임영숙 논설위원(굄돌)

    「사물놀이」란 단어를 탄생시킨 세사람을 최근 우연히 서로 다른 자리에서 잇달아 만나게 됐다.사단법인 「사물놀이 한울림」의 대표 김덕수씨와 세계풍물놀이연합회 회장 최종실씨,온양의 민족음악원 원장 이광수씨.이들이 지금은 고인이 된 김용배씨와 지난 78년 공간사랑에서 가진 첫 공연의 감동이 새삼 되살아 나면서 원조 사물놀이 공연을 또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떠 올랐다. 원조 사물놀이의 네사람은 모두 4∼7살때부터 사물(꽹과리·징·장고·북)과 함께 생활하며 전국의 풍물판을 누볐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삼천포 농악단의 끝벅구로 여섯살때 이미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개인상을 받은바 있는 최종실씨는 같은 농악단의 아버지로 부터 『얘야,대전농악단의 장구치는 꼬맹이(김덕수)가 싹수 있더라.잘 보아 두어라』는 말을 들었고 장고의 신동이었던 김덕수씨도 아버지로부터 최종실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이처럼 같은 길을 걸으며 각자의 뛰어난 기량때문에 일찌기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된 네사람의 만남은 운명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그들의 연주가 접신의 경지였던것도 당연한 일이다. 지난 86년 복잡한 추측을 남긴채 자살한 김용배씨를 명부에서 불러 올 수는 없겠지만 83년부터 남은 세사람과 호흡을 맞춰 온 강민석씨가 있으니 원조 사물놀이의 리듬은 되살릴 수 있다.실제로 지난 94년 「국악의 해」에 「살아있는 전설­다시 한무대에 서는 사물놀이」라는 이름의 공연이 마련되기도 했다. 물론 사물놀이의 맥은 김덕수씨의 「사물놀이 한울림」이 훌륭하게 이어가고 있으며 세사람이 각각 독립적인 활동을 펼침으로써 사물놀이의 대중화가 촉진되고 국악계에 새로운 활력이 보태졌다.그럼에도 원조 사물놀이에 대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2년후면 사물놀이가 첫 선을 보인지 20년이 된다.최소한 그때는 세사람이 다시 함께 무대에 서고 2002년 월드컵 개막식을 원조 사물놀이가 장식하면 어떨까.
  • 복수비자 확대 절차도 간소화/한·일 합의

    【도쿄=강석진 특파원】 한국과 일본은 5일 도쿄에서 양국 영사국장회의를 열고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를 위한 한국측 대회 준비 관계자들에게 빠른 시일안에 90일간 유효한 복수 비자를 발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일본측은 현재 일본과의 거래실적 40만달러 이상 등으로 한정돼 있는 90일 사증 발급대상자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한편 양국은 정부관계자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교관 여권 소지자의 사증면제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 선진국형 「건물주소제」 도입 배경과 주요내용

    ◎지도 한장이면 어디든 찾기 쉽게/범죄·사고·각종 재난 신속대응 여건 마련/급속한 도시화로 불규칙·혼란스런 주소 정비/통신판매 촉진·사무실 임대료 인하 효과 외국여행을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느끼는 점이 「선진국일수록 길찾기가 쉽다」는 것이다.거리 및 건물의 고유명칭과 번호가 상세히 정해져 있어 지도 한장이면 어느 곳이든 찾아낼 수 있다. 대통령비서실소속 국가경쟁력기획단은 오는 2000년까지 「선진국형 건물주소제도」를 도입하는 방대한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행 우리 주소체계는 지난 1910년 일제가 식민통치와 조세징수 등을 목적으로 읍·면·동과 토지번호(지번)를 결합해 만든 것이다.그동안 급속한 도시화에 따라 토지를 분할하고 조밀하게 사용,지번이 매우 불규칙하고 혼란스럽게 되었다. 서울의 경우 지번을 체계적으로 부여한 곳은 87개동으로 전체의 18.6%에 불과하다.예를들어 숭인동 81의5번지의 경우 같은 번지에 74개 가옥이 있다.용산구3가 40번지는 본번지 하나에 부번지가 3천개에 달하고 있다. 구미 선진국은 도시를 새로 만들때는 물론 구도시도 토지관리를 위한 지번과 별도로 도로에 이름을 붙이고 건물번호도 순서대로 부여하고 있다.중국과 대만도 이러한 건물주소제도를 도입했다. 내무부는 기초단체안에서는 명칭이 중복되지 않도록 미리 도로명을 조정하기로 했다.기본개념의 통일을 위해서는 동서방향은 ○○길,또는 ○○도로 부르고 남북방향은 ○○거리나 ○○노로 호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건물번호는 남에서 북,서에서 동방향으로 붙이며 도로 남쪽과 서쪽은 홀수,북쪽과 동쪽은 짝수를 부여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새 주소제도가 시행되면 여러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우선 집찾기가 쉬워진다.물류비용이 절감되고 통신판매가 촉진될 것이다.도시교통이 원활해지며 도시행정의 능률이 제고되는 측면도 있다.범죄와 화재 등 각종 사고와 재난에 신속 대응할 여건도 마련된다.기업이 찾기 쉬운 대로변 건물에 있을 필요가 없어 사무실 임대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된다.무분별한 간판도 줄어들 것이다.이에 더해 우리는 2000년 ASEM,2002년 월드컵개최를 앞두고 있어 관광객유치차원에서도 건물주소제도 도입을 더욱 서둘러야할 형편이다. 정부는 갑작스런 주소변경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공부 등 서식과 주민등록주소는 현행주소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완전히 건물주소제도가 정착되면 법적 주소도 그에 맞춰 변경한다는 단계적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이목희 기자〉
  • 모든 길에 이름 붙인다/2000년까지/건물도 도로맞춰 번호 부여

    ◎길 이름만 알면 집찾기 쉽게 오는 2000년까지 전국 모든 도로에 이름을 부여하고 그 도로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건물에 번호를 붙이는 새 건물주소제도가 실시된다. 대통령비서실소속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단장 구본영경제수석)은 5일 교통난해소와 물류비용절감 등을 위해 이같은 선직국형 주소제도를 시행키로 하고 오는 8월 내무부에 「도로명 및 건물번호부여 실무기획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관련기사 9면〉 이를 위해 우선 경기도 성남과 안양등 전국의 2∼3개 도시를 시범지역으로 선정,건물주소제도를 시범 실시하고 이를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기 전까지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희부 경쟁력강화기획단 부단장은 밝혔다. 정부는 시범준비과정이 끝나면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이를 실시토록 하거나 필요할 경우 특별법을 제정,전국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는 주소변경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과도적으로 공부 등 각종 서식과 주민등록주소는 현행주소를 그대로 사용하고 새로 부여되는 도로명과 건물번호는 지도로 제작,생활의 여러 방면에 편리하게 사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이목희 기자〉
  • 나가누마 겐 일본 축구협회장 아사히신문 기고(해외논단)

    ◎한국은 라이벌아닌 좋은 파트너로/월드컵 성공적 공동개최 실현위해 긴밀히 협조/경기 수·대회명칭·결승전 등 상호 진지하게 논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활동을 펴온 일본유치위원회 위원장 나가누마 겐 일본축구협회장이 4일 아사히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공동개최성공을 향해 노력해나갈 것을 다짐했다.다음은 그 요약.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한·일 공동개최로 결정됐다.당초 「뜻이 반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정·재계의 여러분으로부터 『잘됐지 않으냐.힘내라』는 격려를 받았다.억지로 생각을 공동개최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 없는 공동개최를 하기 때문에 옳든 그르든 성공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됐다. 21세기 첫 월드컵대회,아시아에서 첫 대회,긴 역사를 자랑하는 월드컵대회 첫 공동개최의 실현을 향해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우리는 지난 5월30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동개최안의 수용제안을 받고 검토를 했다.그 결과 「공동개최라는 형태라도 일본에서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공동개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단을 내렸다. FIFA 집행위는 한·일 양국을 뺀 FIFA간부 3명으로 제1회 실무그룹회의를 FIFA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어 앞으로의 작업진행방법을 결정했다.앞으로 한·일의 대표자를 넣어 협의해나감으로써 여러 과제에 대해서 검토하고 대회의 상세한 내용이 결정될 것이지만 우리는 지금까지대로 15개 모든 국내 개최후보지에서의 개최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다. 15개 지방자치단체는 지금까지의 계획대로 스타디움을 조성하기 바란다.스타디움을 조성하는 목적이 월드컵에만 있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다음 세대에 즐겁게 받아들여진다는 발상이 필요하다.반드시 긴 눈으로 보기를 바란다.월드컵을 개최함으로써 이들 지역이 활성화되고 지역에 뿌리내린 스포츠문화창조의 초석이 될 것이 틀림없다. 물론 자치단체측으로부터의 「단독개최와 똑같은 시합수(64)를 확보하기 바란다」라는 요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한 시합이라도 많은 시합을 일본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FIFA및 한국에 대해 노력해나갈 각오다. 우리는 이제부터 FIFA에 여러가지를 주장해나갈 것이다.규칙에 없는 것을 FIFA가 결정했기 때문에 전례에 구애되지 않을 것이다.지금까지 32개국인 참가팀수를 늘려도 될 것이다.FIFA가 정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FIFA의 예스맨이 될 생각은 없다.FIFA도 최대한으로 양보해야 할 것이다. 한국과는 이제까지 좋은 라이벌로서 경쟁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좋은 파트너로서 손을 맞잡고 일을 해나가고 싶다.사상 처음인 공동개최에는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여러 문제가 있다.시합수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결승전은 어느 쪽에서 치를 것인가,대회의 명칭은 어떻게 정할 것인가,입장료는 얼마로 정할 것인가 등을 우선 들 수 있다.그러나 한국의 관계자와는 눈을 치켜뜨며 책상을 두드리면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협의해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싶다.이 과정에서 상호신뢰관계가 자랄 것이다. 미래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한국의 축구팬은 2002년 월드컵의 일본시합을 꼭 보러오기 바란다.우리일본인도 한국에서의 시합을 보러가고 싶다.서로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만큼 멋있는 일은 없다.
  • 신공항전철 조기 착공/정부 SOC 확충계획

    ◎민자유치… 앞당겨 건설/대구∼부산전철 내년 “첫삽”/기업 여신관리대상 제외­법인세 인하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신공항 전철이 민자유치사업으로 바뀌어 조기착공되고 완공예정도 당초 2005년에서 2∼3년 앞당겨 진다. 신공항고속도로는 예정대로 2000년에 완공되며 신공항 관련 공사의 현장인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근로자 1천∼2천명이 연수생 형식으로 투입된다. 건설교통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회간접자본의 조기 확충계획을 발표했다. 확충계획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를 월드컵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에 맞춰 2002년 개통하기 위해 대구∼부산간 경부선 전철노선을 올해안에 설계,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2001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 현재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의 경부고속철도 및 신공항건설추진위원회외에 SOC추진위원회를 별도로 설치,부처간 협의사항을 일괄심의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이견을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고속철도건설촉진법」(가칭),「신항만건설촉진법」 등 개별법을 올해 정기국회에서 제정토록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가덕도·광양항·아산항 등 신항만공사중 「부산컨테이너부두운영공사」를 민영화하고 항만공사는 공구분할시공과 계속비제도 도입 등으로 공기를 단축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SOC시설의 민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센티브의 하나로 재벌기업이 SOC에 투자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받는 부분은 여신한도관리(바스켓관리)대상에서 제외해 줄 방침이다.이와 함께 SOC 민자건설에 허용키로 한 현금차관의 경우 허용한도를 일괄적으로 정하지 않고 사업별로 정부­민간업자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토록 함으로써 자금조달과 통화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SOC건설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의 재원조달을 돕기 위해 「SOC채권」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과 함께 민간기업이 SOC 사업참여를 위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할 경우 공공법인으로 간주,법인세 최고세율을 일반기업(28%)보다 3%포인트 낮추고 각종 부대시설 운영수익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SOC 시설확충을 통한 물류비 절감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SOC지원 특별대책」을 늦어도 다음주까지 확정,오는 16일쯤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재정경제원 당국자는 3일 『민자유치를 통한 SOC시설 건설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한 획기적인 투자유인책을 마련하라는 라웅배부총리의 지시에 의해 SOC 1종시설에 대한 현금 상업차관의 도입을 허용하는 방안과는 별도로 이같은 대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도로·항만 등의 부족으로 지난해 길바닥에 뿌려진 돈은 모두 6조5천억원으로 제조업체 총매출액의 1.99%를 차지하고 있다.〈육철수·오승호 기자〉
  • 88 한국인 이민갔나/황병선 논설위원(서울논단)

    한국,특히 서울은 사람 살 만한 곳이 못되는가.더욱이 외국인방문객에겐 불친절과 무질서,불편과 높은 물가밖에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끔직스러운 곳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불행하게도 그렇다는 답이 국내외에서 계속 늘고 있다.외국인에게서 『한국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나라』라는 극단적 비판마저 나오는 형편이다. 서울올림픽때의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한 채 더 좋아졌을 모습을 기대하며 모처럼 한국을 찾은 한 미국인 노부부는 이것이 88년 올림픽때 한국,바로 그 나라냐며 놀라워했다.동남아나 아프리카 오지의 불편한 여행도 즐겨하는 이 부부는 남을 전혀 의식치 않는 거친 몸가짐과 식당이나 택시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시끄럽고 지저분한 거리,혼탁한 공기등 머리가 아파 하루도 더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 했다.올림픽때 그토록 상냥하던 한국인,질서를 잘 지키며 외국인을 친절히 안내해주던 한국인은 모두 이민을 갔느냐고 뼈 있는 조크를 건네기도 했다. 이 노부부를 실망시킨 한국의 모습은 사실은 부끄러운 우리의 평상시 모습이다.우리는 매일을 그런 속에서 무감각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올림픽때의 서울은 손님에게 보여주기 위해 「화장하고 연출한」 얼굴인 셈이다.올림픽이 끝나자 우리는 바로 다음날 화장을 지우고 본래의 거친 얼굴로 되돌아온 것이다. 문화체육부는 월드컵유치를 기념하는 대규모 국민축제를 오는 8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세계에 내세워 자랑할 수 있는 예술인을 대거동원하여 벌이는 이 축제는 국민대화합뿐 아니라 사회분위기를 밝게 하고 국민의 진취적 기상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행사라고 본다. 그러나 대규모축제보다 시급한 과제가 바로 외국인이 지적하는 우리의 「끔찍스러운」 일상생활을 국민소득 1만달러 국가답게 바로잡는 일이다.흔히 서울올림픽때를 거론하며 『그때 가면 우리 국민이 잘해낼 것이다』 『오히려 일본보다 친절하고 질서 있는 모습을 전세계에 과시하게 될 것이다』라는등의 안이한 소리를 한다.6년후 월드컵때 또 한번 서울올림픽때처럼 벼락치기로 화장을 하고 질서와 친절도 연출해 세계를 속여먹자는얘기인 셈이다. 안될 말이다.외교나 경제적 측면에서 월드컵개최가 가져다줄 이점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보다 국민의 교양 있는 행동양식·질서의식·친절·청결을 생활화하는 계기를 찾는다면 그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된다.일본은 도쿄올림픽때의 분위기를 그대로 지켜 선진사회를 만들어냈지만 우리는 서울올림픽때 일단 실패했다.이제 다시는 없을 2002년 월드컵이란 호기를 맞아 선진사회를 정착시켜는 데 성공해야 한다. 날림으로는 안된다.지금부터 6개년계획을 세워 다각적으로 꾸준히 추진해나가야 한다.국토의 0.6%에 인구의 4분의 1이 집중된 데서 오는 수도권문제 해결도 서둘러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초·중·고등학교 교육에서 질서와 예절을 생활화하는 운동을 벌이는등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과 자세문제를 중시해야 한다.유교의 예절도 서구의 에티켓도 지켜지지 않는 게 우리 사회다.각종 사회단체와 정당도 친절하고 깨끗하며 질서 있는 사회를 만드는 캠페인에 앞장서 사회개혁운동 차원으로 끌어가야 한다.민·관,사회각계가 참여하는 사회운동본부를 구성,대회의 성공 못지않은 비중으로 새로운 사회기풍을 세우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실망한 외국인이 『이게 그 끔찍하던 한국이냐』며 다시 한번 놀라게 해주자.손님을 위해서가 아니다.교양 있고 품위 있는 사회생활을 누리는 것,그것이 바로 21세기 한국의 국민복지이기 때문이다.
  • 성동구/쓰레기 분리·가로청소 기계화 “성공”(민선자치 1년)

    ◎행정서비스 개선위해 구청장­동장실 개방/재개발·재건축 따른 민원해결이 최대 과제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서울에서 가장 모범적인 자치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구민·구 직원들은 물론,서울시의 고위 간부들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1년의 성과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각 구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쓰레기분리수거 및 가로청소문제의 효율적인 해결 구는 매일 재활용품을 수거한다. 일주일에 2∼3차례 재활용품을 걷는 다른 구에 비하면 획기적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분리,아무때나 집밖에 내놓으면 된다. 매일 수거에 따른 인력문제는 가로청소를 흡진차·살수차로 기계화함으로써 해결했다. 주유소에서도 재활용품을 걷도록 하는 한편,인근 상인들이 자율적으로 왕십리길·천호대로 등 간선도로 주변을 청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원봉사 청소활동도 9차례나 실시해 5백80명의 구 공무원 및 주민들이 환경미화원의 고충을 체험토록 했다.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구청장실과 동장실을 개방했다. 구청장실은 주민들과의 대화의 장으로,동장실은 주민들의 여가 선용공간으로 이용된다. 행정실명제·민원인후견인제·시민감사청구제·진정민원주민평가제 등을 통해 행정의 투명성과 주민들의 구정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최대 숙원사업인 구청사 부지를 성동구 행당동 국방부 창고 터로 확정,서울시에 공용의 청사부지로 용도변경을 요청한 것도 책임행정의 산물이다.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줄 최첨단 도서관은 98년 완공된다. 이는 동사무소와 문화시설이 공존하는 최초의 행정·문하센터로 주목받고 있다. 구정운영 3개년 계획을 세워 7대시책아래 39개 과제,3백44개 단위사업을 분야별로 추진하고 있다. 뚝섬 체육공원에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한 축구전용 돔경기장·컨벤션센터가 세워지면 세계속의 성동으로 그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1년동안 구청에 접수된 민원은 8백79건,이 가운데 86.6%인 7백87건을 해결했다. 재개발사업 등 법령상 제약이 따르는 77건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재개발구역이 많은 구의 특성상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민원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주거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최대 과제. 43.6%로 열악한 재정자립도 역시 자치행정의 걸림돌이다.
  • 새달 16일 월드컵 유치 「국민축제」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서 8백여명 출연/조수미 등 성악가·70명선 사물놀이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는 대규모 국민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부는 오는 8월16일 하오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분위기를 조성하고 국민대화합을 도모한다는 뜻에서 국내외 성악가와 무용단,사물놀이팀,대형 오케스트라 등 8백여명이 출연하는 「월드컵유치기념국민축제」(가칭)를 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멀티비전과 레이저쇼·축포·불꽃놀이와 함께 대형 이벤트로 마련되는 이 축제에는 5백명 규모의 연합합창단과 국내외 성악가 10여명,KBS교향악단이 참여할 예정이며 특히 사상 처음으로 김덕수 사물놀이팀을 주축으로 한 70명 규모의 사물놀이 오케스트라도 편성돼 공연을 벌일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해외 활동중인 소프라노 조수미·홍혜경씨등 성악가 4∼5명을 대상으로 출연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빅3으로 불리는 세계 테너 3인중 한 사람과 일본 성악가,북춤단도 초청키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이번 축제는 모든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의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대향연과는 달리 클래식 위주로 하면서도 대중성 강한 레퍼토리로 진행,한마당 축제의 장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 김포공항 1청사 “한산”… 2청사 “북새통”

    ◎외국사 이용 1청사,하루 운항 53편뿐/국내기 2청사 157편으로 3배 많아/내국인 “골탕”… 청사 재배치 시급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음에도 김포공항 국제선 1청사는 한산하다.반면 2청사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가 2청사의 대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1청사는 외국 항공사들이 쓴다. 이런 불균형을 바로잡으려면 2청사에 집중된 항공노선을 1청사로 떼주는 길밖에 없다.하지만 건설교통부는 두 국적 항공사의 눈치만 살핀다.당초 약속과는 달리 대책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30일 한국공항 관리공단(이사장 김주봉)에 따르면 국제선 1청사는 하루 운항편수가 53편이지만 2청사는 1백57편(국적항공사 1백34편,외국 항공사 23편)으로 3배나 많다. 하루 이용객도 1청사는 1만5천명인데 반해 2청사는 10만∼12만명으로 무려 7∼8배나 차이가 난다. 1·2청사의 연간 수용능력은 4백만명과 4백30만명으로 비슷하다.출국수속대(체크인 카운터)는 1청사가 90개,2청사가 71개로 오히려 1청사가 많다. 국적 항공사의운항 스케줄이 집중돼 있는 월·수·금·토·일요일이면 2청사는 그야말로 북새통이다.승객들은 출국심사를 기다리느라 출국장인 3층부터 2층 로비까지 줄을 선다. 토·일요일은 특히 심하다.출국심사대를 빠져나가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너무 잦다.상오에는 항공기의 70%가 지연 운항한다.20∼30분 정도는 예사다.이 때문에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도 자주 일어난다. 출국관리를 맡는 법무부 담당자도 모자라 더욱 밀린다.한 사람이 하루에 처리하는 출국심사 건수만도 많을 때는 7백∼8백건에 이르러 화장실에 다녀올 틈도 없다고 하소연한다. 건교부는 1∼2청사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해 중반 교통개발연구원에 청사 재배치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었다.이를 토대로 올해 초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었으나 뚜렷한 이유없이 계속 미루고 있다. 공항 관계자들은 당국이 대책을 미루는 것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대립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1청사보다 2청사의 시설이 나은데다 『서로 네가 옮겨가라』는 두 항공사의 자존심 대결의 틈바구니에서 건교부가 눈치만 본다는 것이다.물론 부대비용도 문제다. 2002년 월드컵의 한·일 공동 개최,아셈 국제회의 유치 등을 계기로 한국을 드나드는 외국인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공항의 한 관계자는 『폭발적인 항공수요의 증가로 청사 재배치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빠른 시일 안에 매듭을 지어야한다』고 말했다.〈주병철 기자〉
  • 광주·전남의 시위자제 요청(사설)

    송언종 광주시장,허경만 전남지사 등 광주·전남지역 기관장들과 최한선 전남대총장 등 7개대학총장들이 공동담화문을 통해 학생의 폭력시위자제를 촉구한 것은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들은 「시·도민과 대학생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란 담화문에서 『5·18민주항쟁은 우리 지역 주민들의 기개와 용기를 보여준 역사적 쾌거였으나 최근의 법적절차를 무시한 폭력시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히고 『학생들은 학업에 열중함으로써 과거의 한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우리는 이들의 공개적인 시위자제 요청이 이 지역주민의 뜻을 대변한 것이라고 보며,학생들이 그뜻을 헤아려 폭력시위를 중단하고 면학에 정진해줄 것을 당부하는 바다. 우리가 여러차례 강조한바 있지만 폭력시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비민주적이고 반지성적인 작태다.그럼에도 폭력시위는 빈발하고 있다.광주·전남지역의 경우 올들어 일어난 폭력시위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배가 넘는다는 것이 치안당국의 집계다.지난 14일에는 조선대학생회가 북한김형직대학과의 자매결연식을 강행,이를 막으려던 의경 한명이 학생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진 불행한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광주시는 「과거의 비극」을 「미래의 영광」으로 바꾸기 위해 지금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2002년 월드컵축구경기를 이 고장에서 개최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내년의 광주비엔날레를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하게 치르기 위해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때 학생들이 폭력시위를 계속한다면 지역발전을 위한 월드컵축구경기 유치에 차질을 빚게할 뿐만아니라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도 어렵게 만들지 모른다.광주·전남이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공권력이 무력화된 고장」으로 인식된다면 외국인들이 어떻게 안심하고 이고장을 찾아 올수 있겠는가. 학생들이 지역발전에 기여하지는 못할망정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학생들은 이제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멀리 던져 버리고 광주·전남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앞장서야 한다.
  • 일본이 먼저 신뢰의 탑 쌓아야(박화진 칼럼)

    월드컵 공동개최는 한·일관계의 오랜 불신과 반목을 청산하고 신뢰와 화합의 새로운 관계를 발전시킬 역사적인 계기가 될수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소리를 자주 듣는다.물론 그것은 한·일양국이 이제부터 하기에 달렸지만 잘못하면 신뢰는 커녕 불신의 골만 더욱 깊게 만들 위험도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그럼에도 역시 그것은 한·일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기할수있는 하늘이 준 흔치않은 역사적 기회라 생각해야 할것이다. 「월드컵정상회담」으로까지 불린 최근의 제주도 정상회담은 한·일 양정상의 그러한 공동인식을 기초로 하는 것이었다고 할수있다.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말할것 없고 양국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기폭제로 활용하려는 강한 의지의 실천을 보여주는 것이었다.한·일 양국 모두의 희망찬 21세기를 열어가기 위해선 우선 이제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양국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재정립이야말로 필요불가결의 절실한 요건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2002년까지는 아직도 6년의 세월이 있고 월드컵의 성공적 공동개최와 한·일관계의 혁명적 발전을 위한 노력을 우리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가야하는 것인가.한·일양국은 그점부터 진지하게 생각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제주도회담은 바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수있는 것이었다. 그동안 일본쪽의 과거사 사죄와 망언,그리고 우리의 반발이라는 악순환의 되풀이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과거와 현재의 한·일관계에 대한 양국 특히 일본쪽의 솔직하고 올바른 인식과 자세라 생각한다.그것을 기초로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는 일이 급선무이며 결자해지의 순리가 아니더라도 그 작업은 일본에서부터 먼저 시작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오늘 우리인구의 절반은 2차대전 당시 어린이였거나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었다.그러나 선인들은 그들에게 가혹한 유산을 남겼다.우리 모두가 과거로부터의 귀결에 관계되어있고 과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이제와서 과거를 바꾼다든가 없었던 것으로 할수는 없다.과거에 대해 눈을 감는 자는 현재까지도 볼수없게 된다』 폰·바이츠제커 전 서독대통령 연방의회연설의 한대목이다.우리가 일본에 대해 바라는 것은 이처럼 솔직하고 양심적인 역사인식의 자세다. 김영삼 대통령은 최근 일본 도쿄신문과의 회견에서 『한국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에서 일본과 힘을 합해서 전진하려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일본이 세계 모든 국가로부터 존경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바 있다.우리가 일본에 대해서 가장 하고싶은 말의 한마디라 할수 있다.일본이 신뢰와 존경받는 이웃이 되기를 우리는 바란다.그것은 월드컵의 성공적 공동개최와 그것을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한·일 선린우호협력관계 발전의 계기로 만들어 가기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의 하나다. 일본평화·안전보장연구소 아오키 마사미치(저목정도)회장이 일본의 우파시사주간지 세카이슈호(세계주보) 96년 신년특대호에 쓴 권두언 「외국의 일본불신」은 일본이 왜 어떻게 반성해야할 것인지를 잘 지적하고 있다. 『일부 외국인이 일본에의 불신감을 노골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불쾌하다.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일본 및 일본인에 대한 불신이 존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일·러전쟁때부터 일본이 한국,중국에 대해 한 일을 상기하면 한국과 중국국민이 일본에 대해 불신감을 갖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동맹우호의 미국인 까지도 일본및 일본인을 진심으로 신용하지 않는 것은 과거 1세기간의 역사에 비추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일본이 항상 옳고 나쁜 짓은 일체 않았다는 식으로 역사를 미화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역사의 미화에 열심인 것은 대체로 애국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다.애국주의는 때때로 망국주의가 되고만다.자국이 잘못했을 때는 그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죄해야 할일은 주저없이 확실히 사죄해야한다.그래야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존경과 신뢰를 받게 될 것이다.일본인은 자기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하고 부끄럽고 자신에 불리한 일은 숨기려드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가 일본인·일본정부 특히 잘못된 애국주의의 가면을 쓰고 망국의 망언을 일삼는 극우정치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우리는 일본과 일본국민이 21세기를 맞으면서 적어도 이정도는 진심에서 우러난 솔직한 자기반성의 기초위에서 새출발해 주기를 바란다.세계적으로 특히 이웃의 신뢰와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일본의 21세기가 어떤 것이 될지 일본은 냉정히 생각해 보아야 할 세기말의 중요한 역사시점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월드컵 국민본부 새달중 발족키로

    정부와 신한국당은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월드컵지원 국민운동본부」(가칭)를 오는 7월 발족키로 했다. 당정은 28일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정영훈 제3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체육 관련 당정회의를 갖고 직능,사회단체,각계대표로 이같은 범국민적 순수민간기구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 공기업 민영화 참여확대 월드컵대책반 구성 제의/기협,신한국당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6일 공기업 민영화에 중소기업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줄 것을 신한국당에 요청했다. 중앙회는 이날 상오 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정부가 진나 93년부터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공기업은 소유권이 특정 재절에 넘어가 중소기업의 참여는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규모가 작은 공기업 민영화에는 개별중소기업이나 중소기업 컨소시엄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중앙회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이 2002년 월드컵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분야 월드컵 민·관 대책반을 구성,운영하자고 제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앙회의 박상희 회장 및 임원들과 산하협동조합 이사장들이 참석했다.
  • 김 의장대행 일사천리 산회 선포/국회 또 휴회… 본회의장 표정

    ◎여,“법대로” 고수… 야 총무와 주말접촉 기대/국민 눈총의식 휴회기간 놓고 야권 이견 2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또 나흘동안 휴회키로 한 여야는 원구성을 위한 총무접촉을 계속 벌여 나간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여당은 「법대로」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야권도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본회의◁ 여야 수석부총무들사이에 휴회합의가 이뤄진 직후인 하오 2시8분쯤 제6차 본회의가 속개됐다. 출석의원 가운데 최연장자인 신한국당 김명윤 의원이 의장석에 등단,『여야간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26일부터 29일까지 4일동안 휴회를 결의한다』고 밝혔다.이어 『7차본회의는 다음달 1일 하오 2시에 열린다』며 「일사천리」로 산회를 선포했다. 앞서 의원들은 본회의장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전날 여야간 몸싸움과 신경전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신한국당 맹형규 안상수의원 등 초선의원들은 전날 본회의장에서의 소란이 언론에 크게 부각된 점을 지적하며 『지역 유권자를 볼 낯도 없고 배지를 떼고 싶은 심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이날 휴회 결정에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의 일본 방문계획이 영향을 미쳤다.양정규 이인구 김진재 유흥수 서정화 이웅희(이상 신한국당),김봉호 조순승 이윤수 채영석의원(이상 국민회의)등 10명은 2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2002년 월드컵 공동유치 협의차 도쿄로 떠날 예정이다.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주말접촉을 통해 야권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야당 총무들도 접촉 일정에는 동의했다. 서총무는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여당의 강경 태도를 비난한 것에 대해 『그래도 법대로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검·경이 선거에 개입했다면 학생·재야가 가만 있겠느냐』고 덧붙였다.야권에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중지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서총무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일정상 1일에는 휴회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도부는 『야당도 회기를 넘기기에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은근한 기대감을 보였다.법개정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다음달 25일까지 20여일의 회기로 임시회의를 재소집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상오 각각 의원간담회와 고문단회의를 열고 본회의장에서 여야간 몸싸움을 보여주기 보다는 휴회를 통해 타협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휴회기간을 놓고 국민회의 박상천총무는 『여야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를 해야 하며 특히 벼랑끝 협상이 효과적』이라며 7월2일까지 휴회를 주장했다.반면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휴회기간이 너무 길면 국민들로부터 빈축을 살 수 있다. 다만 의원들의 지역구 방문을 감안해 오는 29일까지 휴회하자』고 대안을 제시했다.〈박찬구·백문일 기자〉
  • 변화의 바람(지자제1년 평가와 과제:상)

    ◎주민 기다리다 민원 찾아나선다/저소득노인에 이발비… 복지정책도 특화/재원마련 자구책 건설사 등 설립 경영도 지난 18일 국제경기대회 지원위원회가 열린 광화문 종합청사에는 초청도 받지않은 시·도지사들이 몰려들었다.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함에 따라 자기 지역에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서 였다.이들은 저마다 『중앙정부의 지원은 필요없다.대회장소로 지정만 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쾌재를 불렀다.시·도지사들의 경쟁은 곧 월드컵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는데 필요한 중앙정부의 부담이 크게 줄어듦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이달 초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최지를 결정할 때도 정부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지방자치단체간 사활을 걸다시피한 경쟁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막대한 비용이 드는 「컨벤션 센터」건립을 정부가 지원해달는 요구는 아무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는 아셈과 월드컵을 연달아 치르면서도 재원확보라는 난제에서 벗어난 셈이다.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된지난 1년 동안 중앙정부가 경험한 변화의 조짐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변화를 실감하는 것은 역시 지방자치제의 직접 수혜자인 주민들이다.관선 단체장 시절에는 상상치 못했던 일들이 적지않게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는 준거택보호자라는 제도가 생겼다.중앙정부가 정한 거택보호자 기준에는 맞지 않지만 실제로 사회의 보호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매달 7만원씩 보조한다.저소득 노인층에게 한달에 한번씩 머리를 손질할 수 있도록 현금을 지급하는 것도 「관광제주」의 이미지 조성을 위한 장기 투자의 하나다.민선 지사가 개발한 이른바 「제주형 사회복지 시책」이다.전국이 똑같았던 사회복지정책도 이제 지역 특성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충청북도는 행정착오로 민원인이 다시 행정기관을 찾으면 교통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하는 「민원불편초래보상제」를 도입했다. 이같은 상황이니 시청·군청 민원실에 카펫이 깔리고,차 대접을 받으며 민원 서류를 발급받게 된 것도 이제 더 이상 화제가 되지 못한다.이같은변화가 공무원들의 자세에도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향상된 대민서비스는 곧 전보다 더 많은 돈이 듦을 의미한다.재원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에 따라 부산 금정구는 부곡동에 1백40억원을 들여 대규모 복합빌딩을 신축할 계획이다.한해에 29억원의 임대료 수입을 올린다는 계산이다.경기도 광명시도 최근 골프 연습장을 개장했다.전남 나주시는 건설회사를 직접 차렸고,부산 사상구는 신용카드회사와 제휴했다. 이같은 변화속에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도에 대한 회의론이다.여야에 관계없이 정당의 이름을 등에 업어 선거에 도움을 받았지만 막상 자치단체장으로 업무를 시작하니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는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해결해야할 문제는 아직도 여기저기에 쌓여있다.주민의 인식도 아직은 낮다.그럼에도 지방자치제가 출범한뒤 고민하는 주체가 「지역주민」이 아니고 이처럼 「지방자치단체장」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히 고무적인 변화라는 지적이다.〈서동철 기자〉
  • 양국 제주정상회담을 보고/안병준 연세대 교수(기고)

    ◎한·일 관계 21세기 미래 밝다/각계 교류증대로 동반자 관계 다져야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밝은 미래를 향한 한·일동반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이것은 양국민간에 격의없는 교류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하여 환영할 일이다.이제부터 우리는 더욱 진지한 공동노력을 통하여 과거를 청산하고 진실로 「가깝고도 먼나라」가 아닌 편안한 이웃관계를 창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월드컵공동개최는 한·일간에 이러한 화해,협력을 재촉하고 있다.독도문제로 인하여 냉각되었던 분위기 때문에 하시모토총리는 방한을 실현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제주도에 오게된 것이 이것을 잘 말해준다.온 세계인들이 시청할 축구행사를 한·일간에 나누어 치르자면 긴밀한 연락체제를 유지해야 한다.앞으로 6년간 이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려면 두 정부는 물론이고 체육계를 비롯하여 각계각층간에 교류와 협력을 증대해야만 한다. 이와같이 한·일 양국이 21세기를 여는 2002년에 처음으로 중대한 세계축제를 함께 개최하게 된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서 협력관계를 초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이것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며 그결과 통일과정에도 기여할 것이다.이러한 시각에서 두 정상이 북한문제를 다루는데 사전협의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이다.궁극적으로 북한이 한국과 평화와 협력을 협상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으므로 일·북수교교섭도 남북대화와 관계개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북한이 당면한 식량위기와 한반도에서 안정을 유지하는데 일본의 건설적 역할과 협력이 필요하다.이때문에 제주도정상회담에서도 한·미·일간의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재다짐했던 것이다. 미래지향적 한·일협력을 실현하기 위하여 한·일양국은 민간수준의 역사공동연구모임·전통문화교류·청소년교류증대를 실천하기로 했다.역사공동연구는 과거사에 대하여 공동인식을 갖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하시모토 총리도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하여 전향적 언급을 했고 「마음으로부터 사과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그가 일제시대때 창씨개명을 했던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것은 실로 충격적이다.총리가 그럴진데 일본의 젊은 세대가 그것을 제대로 알리가 있겠는가.이 고백은 잘못된 역사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을 잘 말해 준다. 한·일간에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허심탄회한 토론과 사실인정이 긴요하다.이것을 하루아침에 다 이룰수 없으므로 양국의 지식인,문화인,청소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의논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문화의 뿌리를 찾으려면 전통문화의 교류가 시급하다.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의 교류를 대폭 늘이기로 한것도 매우 고무적인 조치라 하겠다. 사실 한·일간에 월드컵공동개최고려·안보대화확대·역사공동연구·청소년교류증진 등은 작년에 제3차한·일포럼에서 모두 제시되었던 사항들이다.이번 한·일정상회담이 있었던 바로 그곳에서 한·일포럼은 작년에 「제주도성명」을 발표했던 것이다.여기서 두 나라의 지식인들은 당시에 정부가 할 수 없었던 많은 현안들을 솔직하게 논의했고 아·태지역에서 한·일 양국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느냐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이것은 탈냉전기의 세계에서 민간외교와 비정부조직의 활동이 독창적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신뢰를 구축하는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말해준다.앞으로도 이와같이 민간외교와 공식외교는 상호보완돼야 할 것이다.
  • 공보처,대국민 여론조사 실시

    ◎“월드컵 공동개최 국익에 도움” 95%/“일보다 한국이 더 성공적으로 치를것”… 96%/“성공개최엔 선진화된 국민의식 긴요”… 44% 국민들은 2002년 월드컵을 한·일 두나라가 함께 열게 된데 대해 아쉽게 생각하면서도 우리나라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한국갤럽에 의뢰,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일 공동개최에 대해 응답자의 56.5%가 「단독개최가 아니어서 아쉽다」,30.4%가 「아쉽지만 공동개최도 성공적이다」라고 응답하는 등 전체의 86.9%가 어떤 형태로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럼에도 「월드컵 공동개최가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3.2%가 「크게 도움이 될것」,52.3%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될것」이라고 응답,전체의 95.5%가 긍정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을 어느 정도 치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44.9%가 「매우 잘 치를것」,51.2%가 대체로 잘 치를것」이라고 응답하는등 96.1%가 기대를 표시했다. 「한국과 일본 가운데어느나라가 더 잘 치를것으로 보느냐」는 항목에는 63.8%가 한국이라고 답한 반면 일본을 든 사람은 19.1%에 불과했다. 한국이라고 답한 사람의 18.1%는 「국민의 열의가 뜨겁기 때문」,12.8%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전력이 있기 때문」,10.7%는 「축구 실력이 좋기 때문」,9.2%는 「단결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월드컵 개최로 기대되는 대목으로 ▲한국의 경제발전(34.4%) ▲한국의 국제적 지위상승(32.9%) ▲국민의식 개선(7.9%) ▲스포츠(축구)의 활성화(6.7%) 등을 꼽았다. 한편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뒷받침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6%가 「선진화된 국민의식」,19.6%가 「정치안정」,18.4%가 「사회질서안정」,14.6%가 「경제안정」을 들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만20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 하룻동안 전화를 이용해 실시됐다.〈서동철 기자〉
  • 한·일 협력의 진정한 목표/양국 정상의 선린노력을 보고(사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말이 이번 제주도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언론에서 부지런히 운위됐다.한국과 일본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으로 열자면 두나라 관계가 지금까지처럼 삐거덕 거려가지고는 곤란할것이므로 이제 양국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재정립 되지않으면 안되겠다는 현실적인 필요성에서 상정됐던 목표였다.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간의 이번 정상회담이 이런 목표에 얼마나 접근했는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평가돼야 할것이다.그러나 최근 독도문제로 또한번 거친파도속에 휘말렸던 양국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최소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는 점만으로도 그성과는 적지않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하시모토 총리가 「위안부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의 말을 한것은 앞으로의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가는데 하나의 디딤돌이 될것이란 점을 지적해두고 싶다.이문제는 유엔등 국제사회가 공히 이를 일본의 비인도적 야만행위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공개적으로나공식적으로 그사실을 인정하거나 사과해 본일이 없다.뒤늦게 나마 일본정부의 최고책임자가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한것은 그나마 잘된일이다. 과거사가 바로 정리되지 않고는 결코미래를 전향적으로 발전 시킬수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누차 일본에 역사의 바른 인식을 요구해왔었다.일본의 침략사에 대해서는 89년 우노 총리와 각기 포괄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한바있으나 충분치 않다.일본의 침략사문제는 보다 폭넓고 근본적인 자세에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진실이 규명되고 응분의 비판과 자성이 따라야 할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두정상이 양국의 민간지식인들로 공동 역사연구회의를 조기에 구성키로 한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다음세대의 주인들인 학생,젊은 직장인들의 상호교류 범위를 대폭 늘리기로 한것이나 체육 및 전통문화교류를 활성화 하기로 한것도 장기적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월드컵회담」으로 지적돼왔다.한·일 양국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수만 있다면 이웃하고 있는 두나라가 어떻게 하나의 일을 공동으로 해낼수있는가 하는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어 낼수 있을것이란 점에서도 중요하다.두정상은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를 위해 양국이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한·일양국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공조한다는 사실 자체가 커가란 변화이고 두나라 관계사의 일대 전환이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자면 앞으로 두나라는 수많은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고 상호이해해야 할 일들이 많을것이다.그러나 두나라의 목표는 월드컵에 그쳐서는 안될것이다.보다 중요한것은 이를통해 두나라가 진정으로 화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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