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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살림 대화방’ 큰 인기

    ◎“보도블럭 왜 매년 뜯나” 등 의견 쏟아져/기획예산위 설치 첫날 100여건 접수/즉답 곤란한 의견 전화·우편으로 통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해야 합니까”.“공무원 임금을 삭감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매년 보도블럭을 갈아치우는 이유가 뭡니까”.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획예산위원회 1층.국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나라살림 대화방’에는 개설 첫날에만 100건이 넘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주부 姜모씨(경기도 포천군)의 얘기다.“IMF 체제로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새로 축구장을 세우면서까지 월드컵을 개최해야 합니까.88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개최로 우리나라의 대외적 위상은 충분히 높아졌다고 봅니다.국제대회를 개최하면 마음이 들떠 일하지 않는게 우리 현실입니다.반납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회사원 金모씨(천안)는 “보도블럭을 비롯해 상수도 통신설로 공사 등을 매년 반복하는 이유가 뭡니까.계획에 따라 한번에 공사할 수는 없나요.시청 담당자는 예산을 집행 안하면 불용액으로 처리돼다음해 예산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실입니까”라고 캐물었다. “국산차 값이 비싸 커피를 마시는데 결국 외화낭비가 아니냐”면서 국산차 값의 인하를 요구하는가 하면 “금융실명제 고속철도 해외여행 자율화 등 제도가 좋아도 결과가 나쁘면 폐지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문도 있다. 기획위는 즉각 답변하기 곤란한 사항은 나중에 전화나 우편을 통해 알려줄 방침이다.전화는 730­1242 733­1242 737­1242,팩시밀리는 738­1242.20일부터는 PC통신 하이텔 GO KPBC,천리안 GO KPBC와 인터넷 WWW.KPBC.GO.KR 등으로 의견을 받는다.
  • 관광공 심포지엄 이충기 교수 주제발표 요지

    ◎월드컵 관광특수 잡는 법 한국관광공사는 19일 하오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2층 대회의장에서 ‘2002년 월드컵과 한국관광’이라는 주제로 월드컵 관광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심포지엄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히라마츠 모리히코 일본 오이타현 지사의 기조연설에 이어 문화관광부,월드컵 조직위원회,지자체,학계,언론계 등 관계 인사가 나와 패널 토론을 벌였다.패널 토론에 참가,‘2002년 월드컵을 활용한 관광산업의 장기 발전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 동국대 관광경영학부 이충기 교수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중저가 숙박시설 확충 2002년 월드컵 기간 동안 외래 관광객 수요를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순수하게 월드컵 경기 관람을 목적으로 방문할 외래 관광객은 13만4천여명,경기 관람과 단순 관광을 위해 입국할 일반 외래 관광객은 32만6천여명으로 예측됐다.특히 일반 외래 관광객은 대회 기간중 항공좌석수와 호텔객실수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현재 수용능력으로는 외래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또 외래관광 수요에 대한 변수로는 ▲참가국의 본선진출 여부 ▲참가국의 축구 열기 ▲참가국의 경기결과 ▲국내외 정치상황 ▲국제관광홍보 ▲항공노손 및 좌석수 ▲호텔 객실수 ▲관광상품개발 ▲국가이미지 ▲중국의 본선진출 및 여행자유화 여부 ▲한일간 축구경쟁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산업 발전전략을 제시해 보면 첫째 막대한 건설비가 들어가는 특급호텔보다는 가격과 서비스면에서 경쟁력있는 중저가 숙박시설을 확충해야 한다.중저가 숙박시설은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어 투자에 대한 후유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일반호텔도 관광호텔로 등록할 수 있도록 등록절차를 완화시켜 주어야 한다.월드컵이 6∼7월에 개최될 경우 대학기숙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88서울올림픽에서 나타났듯 경기전 예약상황과는 달리 대회기간중 실제 객실 점유율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이에 따라 재고객실의 파악 등 전체 숙박시설을 통합관리하고 예약도 할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축구 관심지역 집중 유치 중저가 숙박시설의 가장 큰 문제는 서비스 미비를 꼽을 수 있다.특히 지방중소도시의 중저가 호텔에서는 언어소통과 청결 등의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한 조사에 따르면 고객이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면 16명에게 악담을 늘어놓는다고 한다.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숙박시설의 청결도,종업원의 언어 및 서비스교육은 미시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월드컵 관광수요는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참가국의 축구열기,게임의 승패,본선 진출 등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브라질이 프랑스월드컵 기간중 3만여개의 객실을 예약한 것은 소득이 높아서가 아니라 축구에 대한 관심도 및 열기가 높기 때문이다.이러한 사실은 국제 홍보를 할 때에는 표적 시장이 달라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따라서 축구에 관심이 있는 유럽,브라질,멕시코,일본 등을 홍보대상으로 삼아 유치활동을 벌여야 한다.또 월드컵 관광수요는 자국의 예선 및 본선 진출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탄력성 있는 관광홍보 및 유치활동을 전개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볼때 인구대국 중국이 본선에 진출했을 때에는 엄청난 관광수요가 창출돼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인터넷 통해 정보 제공 프랑스 월드컵 한일 예선전에서 보듯 축구팬들은 젊은층들이 많다.따라서 인터넷을 통하여 젊은층과 개별 여행객에게 숙박 및 여행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대규모 국제행사시 여행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다양한 월드컵 관광상품을 기획하고 외래 관광객 유치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인바운드 여행사를 조기에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일본과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관광상품의 질적 수준과 사전 유치활동은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 월드컵 준비 서둘러야(사설)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16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 대해 보고했다.주요 보고내용은 개막식과 준결승전을 치를 주경기장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짓되 지붕 면적을 최소화해 경비를 줄일 방침이라고 한다.이로써 그동안 뜻하지 않게 닥친 경제위기로 경기장 건설은 물론 대회 개최권 자체를 반납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로 분분하던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된다.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는 어렵사리 유치한 21세기 첫 대회인데다 국제 신인도와도 직접관계되는 문제이니만큼 계획대로 추진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문화부의 보고 내용은 새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지난 2월초 대통령직 인수위가 경기장 건설경비를 문제삼아 새 정부 출범후로 모든 결정이 미뤄진 뒤 나온 정부의 첫 반응이 강력한 대회 개최 의지의 재확인인 것이다.이제 모든 힘을 모아 대회준비를 서둘러야할 것이다.지금 당장 경기장 건설공사에 들어간다해도 4년이란 시간은 짧다. 월드컵축구대회는 연인원4백10억명이 지켜보는 세기적인 인류축제다.우리가 1조5천7백억원을 들여 경기장을 지어 대회를 치를 경우 8조원의 총생산유발효과와 3조7천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24만5천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도 최근 있었다.전문가들은 또 경기장 건설비용이 한꺼번에 들지 않는데다 경기장마다 헬스클럽,물놀이 공원,사우나,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짓는다면 대회후에도 흑자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직접적인 효과도 중요하지만 월드컵대회 개최를 통해 훼손된 국가이미지의 쇄신으로 수출증대에 기여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활성화,국민통합과 한·일 관계의 재정립 등 발전적인 의의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잘 치러 우리 민족이 다시 일어서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신축 월드컵구장을 이벤트단지로/김종훈(기고)

    ○일의 준비현황에서 배울점 지난번 일본에서 열린 다이너스티컵 축구 대회를 지켜보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우리는 지난번 경기를 통해 또다른 각도에서 일본을 눈여겨 볼 대목이 있었다.일본은 2002년 월드컵 유치 결정과 아울러 많은 구장을 건설하는 등 그들 특유의 준비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제 4회 다이너스티컵축구 대회가 열린 요코하마 구장 역시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열릴 주 경기장으로 이미 건설을 완료하고 사전점검 차원의 국제 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나 우리는 지방 구장은 차치하고 서울의 주경기장 건설에 관한 최종적인 방침이 결정 되었는지 궁금하다.다행히 문화관광부는 16일 월드컵 경기장을 예정대로 상암지구에 건설하되 지붕면적을 최소화하여 경비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월드컵 구장은 반드시 신축되어야 한다는 점을 3가지 측면에서 재강조하면서 신축과 관련하여 간과해서는 안될 고려사항을 지적하고자 한다. ○국가신인도·파생효과 고려첫째,국가의 신인도 문제를 잊어서는안 된다.한국 축구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월드컵을 한국에 유치할 당시 FIFA측과는 묵시적으로 서울에 축구전용구장을 건립하는 것이 포함되었으며,지난 1월 30일 FIFA에 개최 도시승인을 요청할 때에도 서울에 축구전용구장을 상암동에 신축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외환 위기로 국가 신인도 문제가 중요 사안이 되고 있는 이때,불과 얼마전에 약속한 사항을 국가가 재론한다면 이것이 과연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신인도 문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는 심히 우려된다. 둘째,월드컵의 파생 효과와 경기 부양 정책에 관한 문제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국가 발전 및 경제적 발전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8조원,부가가치유발효과 3조 7천억원,고용창출효과가 24만명이며,국가 이미지 쇄신,지역 경제 활성화,전통 문화 홍보 및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현재 국내 경기는 최악의 상태이며 특히 건설업이 직면한 현실은 실로 고사 상태나 다른 게 없는 심각한 상태이므로,우리는 중국이 최근 대규모의 중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여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셋째,공사 기간의 문제이다.월드컵 개최까지의 잔여 시간은 불과 4년 3개월여,설계 기간 최소 1년,공사기간 3년 여,시운전에 수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시간이 없다는 것이 자명해 진다.또한 이러한 최소 공사기간은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진행됐을 때의 소요 시간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촉박한 공사를 맞추기 위해 부실 설계 및 공사가 재연 될 것이 심히 우려된다. 그러면 어떻게 주 경기장 건설을 계획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다목적 플랜으로 효율성 제고 주 경기장 건설의 최대 초점의 하나는 투자대비 효율성 문제이다.많은 구장들이 대회기간을 제외하고는 별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우리의 현실이다.여기서 선진국에서처럼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즉,시설의 기본 계획을 수립할 때 다목적,다용도로의 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여 관객을 지속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는 복합적 연계개발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 약간의 시설 조정을 통하여 타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하여 구장의 활용도를 높이고,인근의 시설,관람 및 유통 판매 시설 및 숙박시설 등을 유치하여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하여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 단지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개발 방법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계적 개발과 연계 개발을 위한 마스타 플랜을 철저히 세워야 하고 필요한 경우,외국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도 필요할 것이다.필요시 외자나 민자를 유치하고 민간에 분양하여 투자비를 최대한 회수하여 재정적인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IMF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정책의 실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새 정부의 문화관광부는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가 갖는 역사적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철저한 시설투자계획을 수립하여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여기에 두어 전용구장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월드컵 주경기장 예정대로 건설/상암동에

    ◎지붕 면적 줄여 경비 절감/신낙균 장관 청와대 보고 문화관광부는 16일 월드컵 주경기장을 당초 예정대로 상암동에 새로 짓되 지붕면적을 최소화해 경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김대중 대통령에게 2002년 월드컵 축구 전용경기장에 대해 보고했다.신장관은 월드컵 주경기장은 예정대로 마포구 상암지구에 건설하되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이니 만큼 일본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경기장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현재 국내의 경제위기 등을 감안,지붕면적을 최소화하는 등 경비절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보고했다.이날 보고에는 강덕기 서울시장 직무대행도 함께 참가했다.
  • 강남의 새 주소 체계(사설)

    요즘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안양시 주민들은 도로마다 정다운 이름이 정해지고 집집마다 산뜻하게 붙어있는 반원의 큼직한 건물 번호판을 보며 신선한 변화를 실감한다.‘원앙길 123’,‘소라길 201’,희망길 777’,특허청길 568’,‘소파길 456’ 등이다.정부가 오는 2000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외국인들도 주소만 알면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새로 도입한 주소체계에 따른 것이다.이는 바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편리하게 활용되고 있는 이른바 도로방식에 의한 주소체계다. 정부는 우선 오는 4월 말까지 구획정리가 잘된 강남구와 안양에서 모든 준비를 완료해 시범실시한 뒤 오는 연말까지는 경주,공주,안산,청주시로 확대하고 2000년부터는 전국 74개 시단위 지역으로 실시범위를 넓힐 계획이다.정부의 계획이 세워진 지 2년여 만에 우선 지방자치단체 2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주소체계는 성공적이다.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향토학자와 국어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명명한 길이름이 주는 친근감과 집 찾기가 매우 쉬워진 점을 주민들이 실감하기 때문이다.길이름은 지역의 옛 땅 이름이나 개성적인 고유의 우리 말,모범적인 선인의 호,공공시설명 등에서 따왔다. 지금의 지번에 의한 주소체계는 일제가 1910년 식민통치와 조세징수를 위해 만든 것이다.그러나 그동안 도시화에 따른 잦은 토지의 분할·합병으로 건물과 가옥의 지번체계가 매우 불규칙하고 복잡해져 주소를 알아도 집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외국인의 경우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이에 따라 정부는 주민생활의 불편해소 차원을 넘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도 주소체계 변경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주민들이 빨리 새 제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도로지도를 대량 배포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 IMF 파고 넘어 세계로 세계로…/우리 공연작품 해외 진출 열기

    ◎‘명성황후’ ‘피고지고…’ 등 줄줄이/외국 공연물 국내 초청 격감과 대조적 ‘IMF 파고를 딛고 세계로,세계로…’ 올 들어 뮤지컬·연극·무용 등 국산 공연예술작품들의 해외 진출이 눈에 띄게 활발하다.특히 교류나 홍보,행사참가 등 예전의 아마추어 차원이 아니라 작품 자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의 흥행에 도전하는 상업적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이들 해외진출작들은 대부분 이미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적 체취가 물씬 풍기는 국적품들인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해외 진출의 첫 테이프는 프로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이 끊는다.유니버설은 14일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시작으로 뉴욕 등 미국 11개 도시와 캐나다 1개 도시를 누비며 50여일간 총 27회의 순회공연을 갖는다.공연 레퍼토리는 클래식발레 ‘백조의 호수’와 창작발레 ‘심청’.유니버설측은 이번순회에 10억원 이상의 경비가 들지만 그동안 11차례 해외공연에서 쌓은 경쟁력으로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특히 ‘심청’은 유니버설이 2002년 월드컵 한국 개최때까지 자체의 트레이드 상품으로 위치를 굳힌다는 목표를 삼고 있는 야심작.이번 공연에서 ‘심청’을 충분히 알린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주방용기와 사물을 접합시킨 한국적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로 선풍을 일으킨 극단 환퍼포먼스는 올 중순 동남아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이미 대만·싱가포르쪽과 매공연당 일정의 개런티를 받는 조건으로 7월말에서 8월초 사이 공연을 갖기로 합의했고 현재는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과 일정을 협의중이다.환퍼포먼스는 또한 싱가포르 기획사와 합작으로 11월 영국 런던공연도 추진중이며 내년 4월의 호주페스티벌과 8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도 초청을 받아놓은 상태다.이중 에딘버러페스티벌은 호주의 ‘탭덕스’가 세계적 공연상품으로 도약한 계기가 된 무대로 환퍼포먼스측의 의욕과 기대가 크다.이달말 ‘난타’의 서울 재공연을 갖는 환퍼포먼스는 이번 공연을 ‘98 난타 해외판’으로 삼아 작품을 개작하는 등 앞으로갖게 될 해외공연의 준비무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뮤지컬 ‘명성황후’의 뉴욕공연으로 국산뮤지컬 수출의 문을 연 에이콤은 올 중순부터 해외에서의 투자비 회수에 발벗고 나선다.이미 7월28일부터 3주일간 지난해 찾았던 뉴욕 링컨센터에서의 재공연이 확정된 상태이며 이어 곧바로 로스앤젤레스에서의 3주일 공연도 추진중이다.하반기에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공연 등도 가능한한 성사시킨다는 방침.지난해 첫 도전에서는 신규 제작비와 홍보 부족,시행착오 등으로 공연은 성공하고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이제부터는 흑자공연이 분명하다는게 에이콤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국립극단의 연극 ‘피고지고 피고지고’(뉴욕·3월),국수호 중앙디딤무용단의 춤국 ‘명성황후’(도쿄·10월) 등 국내 공연단의 해외공연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이같은 공연작품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 무대공연물의 국내공연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현상과 대조를 이루며 우리 공연상품의 본격적인 수출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 프랑스 월드컵 축구 남북정상 초청 서한/아벨란제 FIFA 회장

    국제축구연맹(FIFA)이 북한측에 오는 2002년월드컵축구대회 참여를 또다시 공식 요청했다. 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앙 아벨란제 FIFA 회장은 지난 3일 북한의 김정일 총비서에게 서한을 보내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2002년 월드컵의 의미와 한국이 공동개최 당사자인 점을 감안,귀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며 ▲오는 6월10일 개막하는 98프랑스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벨란제 회장은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에게도 지난 3일 서한을 보내 프랑스월드컵 개막식 참석을 공식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참석 검토 청와대의 박지원 대변인은 9일 오는 프랑스 월드컵조직위원회가 오는 6월에 열리는 개막식에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노동당총비서를 공동초청하기로 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공식 초청장을 받지 않아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라고 밝히고 “사실로 확인되면 10일 국무회의에서 참석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월드컵구장 건설은 장기 투자/유재한(기고)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르기 위한 경기장 건설을 두고 말들이 많다.이 어려운 시기에 굳이 돈이 많이 드는 경기장을 여러 곳에 새로 건설해야 할 필요가 있는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인 것 같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이같은 우려는 타당성과 함께 설득력을 지닌다.국가 경제의 체질개선과 재도약을 위해 국가 전체의 거품빼기는 당연한 것이다.여기에 체육도 고통분담을 하여하는 것은 당연하다.이런 맥락에서 월드컵 경기장 건설규모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본다. ○큰틀 유지속 거품빼야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어려운 시기에는 곧잘 보릿고개에 빗대어 희망을 갖곤했다.60년대 그 어렵던 보릿고개에서도 봄에 뿌릴 씨앗은 먹지 않았고,오히려 흉년에 논밭매기에 더 많은 힘을 기울였다.즉 현재의 어려움 때문에 새로운 희망의 싹,앞으로의 성장의 씨앗까지 포기한다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조금은 지나칠지 모르나 내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자학의 나락에서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2002년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대한 투자도 긴 안목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당장의 여건이 어려워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해도 미래를 내다보며 이미 마련된 기존의 큰 틀을 깨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2002년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것은 우리의 다짐인 동시에 세계인과의 약속이다.그리고 그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면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특히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국제화시대의 한국의 신용도를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월드컵개최와 관련,경기장및 부대시설의 건설에 필요한 장비와 기자재 등은 국내 유휴물량을 활용하면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또 국내 실업인력과 유휴자원을 이용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나간다면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더우기 최근의 실업사태를 감안해 볼때 고용창출의 효과도 있다.그리고 건설비는 2000년 이후에나 본격 지출되므로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고 본다.뿐만 아니라 24만명의 고용창출과 19조원에 이르는 생산 및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고 대회 운영경비의 대부분은 외화를 벌어서 충당하기 때문에 국가경제를 살찌울 수 있다. ○생산·부가가치 19조 유발 98프랑스월드컵의 경우 1달여의 대회기간 동안 직접 경기장을 찾는 월드컵페밀리를 제외하더라도 전세계에서 연 370억명이 TV를 통해 지켜보게 될 것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전망한다.실제의 시청자 수는 이보다 훨씬 넘을 수도 있다.대회기간 동안 전세계인들은 눈과 귀로 프랑스의 모든 것을 보고느끼게 될 것이다.이같은 관심은 2002년에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이다.단지 TV시청자 수로만볼때 2002년 월드컵은 경제위기로 훼손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회복하고 세계인류를 향한 우리의 발전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이다.무한 경쟁시대에서 마지막 경쟁력은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라고 하지 않던가.그 나라 국민을 신뢰하지 않고서는 그 나라의 상품에 비싼 값을 지불하지 않는 법이다. 국가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국민적 성원을 집중시켜 월드컵을 준비한다면 2002년에는 지금의 IMF한파를 극복,시련을딛고 일어선 자랑스런 한국인의 모습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2002년 월드컵은 국가 재도약의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미래의 밀알,2002년 월드컵에 대한 투자는 지금 당장의 여건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며 냉정하고 지혜롭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후세를 위한 배려도 있어야겠다.
  • 한국발레 미국무대 첫 진출

    ◎유니버설발레단 50일 동안 27회 공연/130명 대규모… ‘백조의 호수’ 등 선봬 국가 초유의 외환위기 사태로 공연예술계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는 상황에서 유니버설발레단(UBC)이 우리의 발레로 북미대륙을 종횡으로 누비는 야심찬 도전에 나선다. UBC가 창단 직후부터 해마다 추진해온 해외 순회공연의 올해 목적지는 공연무대의 총본산이자 시장규모 세계 최대인 미국과 캐나다.이미 12차례나 해외나들이를 한 바 있지만 미국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UBC로서 창단이후 14년간 품어온 미국공연 꿈의 실현이기도 하지만 한국발레의 첫 미국진출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공연단은 오는 11일 미국 서부 제일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서울을 출발한다.이곳에서의 14일 공연을 시작으로 대륙의 12개 도시를 순회하며 총 27회의 공연을 갖는다.순회경로는 LA를 기점으로 북쪽 스포캔(워싱턴주)과 빅토리아(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로 북상했다가 남쪽의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주)로 남하,서부를 북에서 남으로 종단한다. 이어 대륙 중부의 유타주와 루이지애나를 거쳐 동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워싱턴,뉴욕,버지니아주를 차례로 순회한 다음 다시 서부로 돌아와 4월28일 라스베가스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귀국일은 4월 29일.장장 50일에 달하는 한국발레의 미대륙 장정이다. UBC가 이번에 선보일 레퍼토리는 정통 클래식발레인 ‘백조의 호수’와 순수 창작발레인 ‘심청’.둘 다 전막 작품이다.해외 원정공연에서 전막을 둘이나 선보인다는 것은 서구의 유명발레단들도 쉽게 엄두를 내기 힘든 대담한 기획.규모와 비용이 방대해지고 그만큼 위험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92년 초연작인 ‘백조의 호수’는 당시 안무를 맡았던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이 재차 내한,이번 공연을 위해 작품을 다시 가다듬었고 86년 초연작인 ‘심청’도 미국관객들을 겨냥,안무에 탈춤을 도입하고 의상에도 족두리와 대례복을 활용하는 등 한국의 전통미를 한껏 살렸다.앞으로도 ‘심청’을 해외에 꾸준히 알려 2002년 월드컵때 한국발레의 간판으로 전세계에 소개하겠다는게 UBC측의 포부. UBC의 이번 공연단은 130명.무용수만 55명에 달하고 61명으로 이루어진 상주 오케스트라도 순회에 직접 참가한다.의상과 무대세트 등 직접 공수한 공연준비물만 컨테이너 2대분에 예상경비는 10억을 훨씬 초과한다. 하지만 공연을 앞둔 UBC측은 자신감 속에 기대가 크다.자신감은 지난해 일본 공연에서 얻은 것이다.일본 열도의 26개 도시를 누빈 지난해 공연에서 객석은 거의 만석을 이뤘었다.UBC 차용수부장은 “홍보나 예매 등 흥행은 계약을 맺은 현지 매니지먼트사가 맡아 하고 있는데 현재 뉴욕과 워싱턴 등의 예매상황을 보면 출발이 아주 좋다”고 밝혔다.
  • 김 대통령,취임식 참석 12국 외빈 접견

    ◎“위안부 문제 인권 차원 처리”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6일 청와대에서 취임식 참석차 방한중인 폰 바이츠체커 전 독일 대통령 등 12개국 79명의 전직 국가원수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우리의 IMF체제 극복 노력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한·일,한·중 관계 개선 등 해당 국가들과의 우호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다케시다·나카소네 일본 전 총리들과의 면담에서 일본측의 어업협정 파기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군대위안부 보상문제는 여러나라가 납득할 수 있는 인권문제 차원에서 다뤄 줄 것을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또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에 앞서 일본의 아키히토 국왕 등 양국 국가수반의 상호 방문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중국 강택민 국가주석과 러시아 옐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 문민정부 5년­김 대통령 퇴임간담회 문답

    ◎“국민에 큰 고통 안기고 떠나 죄송”/DJ와 40년 민주화 동지… 적극 도울것/금융실명제 등 문민평가 역사에 맡겨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재임 5년을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다음은 인사말과 일문일답 요지. ▷인사말◁ 저는 며칠 뒤면 제 일생에서 가장 영욕이 크게 점철된 청와대를 떠나 상도동으로 돌아갑니다.그 동안 저로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치 못하였습니다.특히 IMF 금융지원 체제로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드리게 되어 어떻게 죄송스런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그러나 사태가 이렇게 된 책임은 오직 대통령인 저에게 있으므로 저는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저는 김대중 차기대통령에게 너무나도 어렵고 큰 짐을 남기고 떠납니다.그러나 우리 국민은 온갖 시련을 이겨낸 용기와 경륜을 갖춘 김차기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한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일문일답◁ ­퇴임후 계획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갈 것입니다.정치활동을 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대통령도 퇴임하면 모든 것을 끝내는게 우리나라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봅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와의 관계는 어떤지요. ▲이명예총재는 내가 감사원장,총리,당대표로 임명했고 당총재가 되도록 총재자리를 넘겨주었습니다.퇴임후 상도동으로 오겠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문민정부 5년을 스스로 평가해 주십시요. ▲평가는 먼훗날 역사에 맡기겠습니다.대통령으로 일하는 동안 개혁이 성공한 면도 있습니다.그러나 5년을 보내면서 영광의 시간은 짧고 고뇌의 시간은 아주 길었습니다. ­지난 대선때 검찰의 ‘DJ비자금’ 사건 수사유보는 김대통령이 지시한 것입니까.배재욱 사정비서관이 한나라당에 자료를 넘겨준 것을 몰랐습니까. ▲당시 검찰의 조사가 이뤄졌다면 이번 대선은 안됐다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불행한 일이 됐을 것입니다.검찰이 독자적으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이런 생각을 가진 내 입장에서 무엇을 누구에게 전달할 수 있겠습니까.나는 정정당당하게 사는 스타일입니다. ­‘DJ 도쿄 납치사건’ 관련 중앙정보부 극비문서가 발견됐습니다. ▲20년이 더 됐지만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당연할 뿐 아니라 옳은 일입니다.역사상 큰 사건은 묻힌 것이 많은데 영원한 비밀은 없습니다.그러나 현재 안기부는 서류를 안가지고 있다고 어제 안기부장에게 보고받았습니다. ­재임중 어려운 일,보람된 일은. ▲금융실명제 실시와 관련돼 비밀리에 착오없이 단행한다는 것이 어려웠고 매우 고뇌했습니다.30여년만에 지자제의 전면 실시를 단행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했습니다.제일 큰 보람은 지난 12월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치른 것입니다.모든 기관에 강력히 지시했고 한치의 오차라도 있으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지난 개혁의 결과를 되돌아보면서 “개혁이 혁명보다 더 어렵다”는 말을 절감합니다. ­나사본 오찬에서 ‘DJ 적극지원’을 당부했습니다.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재결합까지도 의미하는 것입니까. ▲나의 참뜻인데….김당선자와는 40년 넘게 고락을 같이 했습니다.캄캄하고 어두울 때,누구도 소리를 지를 수 없는 때에 함께 민주화를 위해 고락을 같이 했다고 생각합니다.어려운 때 김당선자가 책임있게 나라를 이끌어 나가도록 뒷받침하는게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외환위기에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이 있다고 봅니까. ▲당시 경제부총리,경제수석을 비롯해 누가 나라가 잘못되기를,국가가 부도나기를 생각한 사람이 있었겠습니까.외환위기와 관련해 대통령인 내게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향후 조사를 받을 일이 있다면 응할 생각입니까. ▲내가 얘기한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됩니다. ­퇴임후 상도동으로 간 뒤 추후 거제도로 옮길 생각이 있습니까. ▲상도동에서 30년이상 살았으니까 거기로 돌아갑니다.10년,20년후의 일을 얘기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퇴임후 일상생활은. ▲상도동에 가서 모든 생활에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도 없습니다.운동을 한다,안한다를 결정하는 것부터 그때 그때 생각해 보지요. ◎문민정부 일지 ▷93년◁ ▲2월 25일=제14대 대통령 취임 ▲2월 27일=대통령 재산공개 ▲3월 4일=정치자금 안받겠다고 선언 ▲7월 1일=신경제 5개년계획 발표 ▲8월 12일=금융실명제 단행 ▲12월 9일=쌀개방 관련 담화 ▷94년◁ ▲7월 8일=김일성 사망,남북정상회담 무산 ▲10월 21일=성수대교 붕괴 ▲11월 17일=시드니에서 세계화구상 발표 ▲12월 3일=재경원 설치 등 정부조직개편 단행 ▲12월 16일=WTO 비준동의안 국회통과 ▷95년◁ ▲1월 9일=부동산실명제 실시결정 ▲6월 14일=고용보험제도 도입 ▲6월 21일=북한에 쌀 15만톤 지원 합의 ▲6월 29일=삼풍백화점 붕괴 ▲11월 16일=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11월 24일=5·18특별법 제정 지시 ▲12월 3일=전두환 전 대통령 구속 ▷96년◁ ▲4월 16일=4자회담 제안 ▲4월 24일=신노사관계 구상 제시 ▲5월 31일=2002년 월드컵 유치 ▲10월 11일=OECD 회원국 가입 ▲12월 26일=노동법·안기부법 여당단독 국회통과 ▷97년◁ ▲1월 23일=한보철강 부도 ▲2월 25일=한보관련 대국민담화 ▲5월 30일=92년 대선자금관련 담화 ▲7월 15일=기아그룹 부도유예 ▲11월 21일=IMF구제금융 공식요청 ▲12월 3일=IMF 협상타결 ▲12월 20일=전·노 전 대통령 사면복권 ◎퇴임후 거취/상도동 자택으로… 사무실 내지 않기로 김영삼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상도동 자택 수리를 끝마쳤다.대부분의 이삿짐도 이미 옮겨졌다.오는 24일 하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상도동으로 돌아간다. 앞으로 상도동 생활에 있어 김대통령의 마음은 편치않을 것 같다.연금(월 8백여만원)만으로 지내기에는 어려움이 크리라 예상된다. 퇴임후 김대통령을 공식적으로 보좌할 사람은 3명의 법정 비서관.김기수 수행실장(1급)과 표양호 정무비서관,김상봉 부속실비서관(2급)이 그들이다.그리고 김대통령 재임 시절 수석을 지낸 몇몇 인사들이 돕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이원종 전 정무·유도재 전 총무수석과 함께 문종수 민정·신우재 공보·유재호 총무수석 등도 당분간 김대통령을 보좌하겠다는 자세다.특히 경제청문회 등을 감안,법률보좌역이 주목되는데 김광일 정치특보가 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상도동 측근들은 퇴임후 김대통령이 아주 신중하게처신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와 관련,김대통령은 퇴임후 비서진 사무실도 따로 내지않기로 했다.차량도 본인의 경비로 국산차(체어맨)를 구입했다.
  • 월드컵구장도 비용절감을(사설)

    우여곡절끝에 확정된 국내 10개 월드컵 축구 경기장 건설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이 4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3일 인수위 보고과정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면서 “경기장 건설비용을 최대한 절약하는 방안을 조만간 문체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다. 인수위는 그러나 5일 간사회의에서 “이 문제는 유관기관이 대단히 많을 뿐 아니라 인수위의 활동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논의 자체를 새 정부로 넘기기로 해 일단락된 듯하다. 그러나 문제점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바로 개막식을 치를 서울 상암동의전용구장 등을 신축하느냐,아니면 기존 구장을 개·보수해 사용하느냐의 문제다. 우리는 원칙적으로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 월드컵구장 하나 번듯하게 짓고 유사이래 가장 훌륭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임을 밝혔었다.2002년 월드컵대회는 21세기를 여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도 그렇거니와 이 대회를 계기로 우리가 긴 국제통화기금(IMF)터널을 벗어나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대회로 입장수입과 TV중계료,광고료 등을 합해 2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며 여기에 국가적인 총생산 유발효과와 부가가치 및 신규고용 창출,관광수입 등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대회는 또 국제사회와 약속한 지구촌 축제다.어떤 경우에도 준비에 차질이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는 IMF한파를 간과할 수 없다.6·25전쟁 이후 가장 혹독한 시련으로 표현되는 지금의 위기다.김대통령당선자의 우려가 아니더라도 월드컵구장건설에서도 절약할 부분이 없는지 세밀하게 살펴야 마땅하다.국제축구연맹(FIFA)규정을 충족시키면서 얼마든지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본다.논의의초점은 여기에 맞춰져야 한다.
  • 추경예산안에 비친 김 당선자 국정 방향

    ◎중기·분배 중시 ‘대중경제론’ 현실화/전반적 삭감속 중기예산 증액/농어민·장애인·여성 배력 역력 예산안은 자원배분의 우선순위가 녹아있는 그릇이다. 동시에 집행권자의 경제철학을 비추는 거울일 수도 있다. 때문에 새 정부의 예산편성 방향을 들여다 보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국정 주안점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재경원과 대통령직인수위,비상경제대책위 등 신여권의 의사결정기구는 75조원 규모로 추경예산안을 24일 잠정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당선자는 몇가지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이를테면 ‘중소기업을 살려라 한다’는 모토가 그 하나였다고 한다. 이외에도 “농어민과 장애인 및 여성 보호·지원 등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비상경제대책위의 장재식 의원의 귀띔이었다. 중소기업 도산 방지대책은 당선자의 최우선 관심사였다고 한다.이에 따라 중소기업 예산은 증액해야 했다.전반적인 삭감기조와는 대조적이다. 예컨대 신용보증기금에 2조원을 신규 출연,36조원으로 늘린 게 대표적 사례다.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충당한 것이다.이 때문에 세출입 예산으로는 1천6백69원을 삭감했으나 당초 예산보다 50.8%가 증액됐다. 농어촌 구조개선사업 관련 예산은 10.6% 삭감됐다.그러나 간접적으로 당선자의 의지가 반영됐다.농축수산업자의 영업자금 운용규모가 5백억원 늘리고 금리도 당초 8.5%에서 7.5%로 낮췄다. 세수 확보과정에서도 농어촌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농어업용 기자재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사회간접자본 분야의 엄청난 세출삭감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경부고속전철과 고속도로 및 인천국제공항,가덕도 신항만 건설 등에 대한 사업비 등을 총 13.8%나 줄였기 때문이다. 김당선자의 경제관은 시장경제의 테두리에서 비교적 진보적이라는 게 정평이다.즉 중소기업을 중시하고,분배의 정의에 관심을 두는 이른바 ‘대중참여경제론’이다.이같은 그의 지론은 이번 추경에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98년 추경예산안 분야별 내역(▽감액 △증액 단위:원) 분 야 내 용 사회간접자본 ·고속도로 1조4천3백49억→1조2천6백49억 (▽13.8%) ·경부고속철 4천8백억→3천5백6억 ·인천국제공항 4천6백6억→3천8백56억 ·가덕신항만 1천8백억→1천2백85억 (총계 11조1천6백68억→9조6천3백9억) 농어촌구조개선 ·42조원 구조개선 투자 1년 연장 (▽10.6%) (7조8천90억→6조5천6백26억) ·새만금방조제 2천4백30억→1천9백34억 ·15조원 농특세사업 1조5천2백78억→1조2천9백31억 (총계 9조4천1백73억→8조4천2백26억) 보건복지 ·생활보호대상자 생계지원 인상 7월로 연기 (▽7.3%) (2백42억원 감축) ·경로연금 대상 축소 6백90억원 감축 (총계 3조6천2백억→3조3천5백68억) 환경개선 ·쓰레기매립장 등 1천2백13억→9백94억 (▽13.8%) ·광역상수도 축소 5천9백20억→5천77억 (총계 1조7천8백91억→2조7천9백27억) 과학기술 ·특정연구 3천5백80억→2천2백3억 (▽9.%) ·기초연구 1천1백65억→1천91억 (총계 3조8백75억→2조7천9백27억) 교육투자 ·GNP의 5.0%→4.9% (▽6.0%) (총계 23조6천억→22조2천억) 문화체육 ·2002년 월드컵 5백억→1백억 (▽18.3%) ·경주문화EXPO 1백억→50억 (총계 7천1백63억→5천8백54억) 국방 ·합참청사신축 개량형잠수함 조기경보통제기 등 신 (▽4.2%) 규사업 전액 삭감 (총계 14조6천2백75억→14조63억) 외교활동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예산 증가 (▽11.1%) (총계 5천2백14억→5천7백91억) 중소기업 ·1·4분기 자금지원 1조7천45억원 유지 ·수출관련사업 유지 ·ADB차관 10억달러 신용보증기관 출연 (총계 3조2천2백48억→3조5백79억) 고용안정 ·실업증가 지원예산 7백7억원 신규증액 (기존 증액분 합하면 2천2백억원 증액) ·고용보험기금 직업훈련촉진기금에서 2조1천4백15 억원 지원 ·비상명장기채 차관 등 활용해 2조원 지원 (총계 실업대책 위해 4조5천억원 지원) 기타(차기대통령 ·농어민 직접지원 1천2백억원지시사항) ·경로당운영비 48만→53만(년)
  • “젊고 유능한 총리 나와야”/이만섭 국민신당총재 연두회견

    ◎인사청문회 첫 조각부터 반드시 정당 지구당 폐쇄 법제화 촉구도 국민신당 이만섭 총재는 23일 “내각제를 선두에서 추진하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총리 인준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총재는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연두 기자회견에서 “김총재는 자민련을 만들 때부터 후진을 위해서 뒷바라지 하겠다고 말해왔다”면서“대통령이 70대인 만큼 총리는 젊고 능력있고 국제감각이 있는 분이 맡아야 새 정부를 위해서도 낫다”고 JP총리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총재는 “새 정부의 첫 조각때부터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면서 국무총리 대법원장 감사원장 등 국회의 임명동의가 필요한 직책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청문회에 대해서는 “새 정부 출범후 빠른 시일 안에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경제파탄의 원인과 경위는 물론 책임소재를 반드시 밝혀 새로 출범할 정권의 담당자와 관료들에게도 일벌백계의 교훈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밖에 ▲299명인 국회의원 수의 200명선 감축및 대선거제 전환 ▲정당의 지구당 폐쇄 법제화 ▲대선 후보의 신문방송 광고 3분의 1감축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절반 축소 등을 요구했다.
  • 2002년 월드컵축구 주경기장/서울 상암동에 건설 확정

    서울시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월드컵조직위원회는 22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말 열린 위원총회에서 마포구 상암동에 주경기장을 신설하는 조건으로 잠정 개최지로 정했던 서울시를 개최도시로 확정지었다. 조직위와 서울시는 상암동 경기장 신축 공사비로 추정되는 2천억원의 예산은 서울시와 국고에서 각 30%씩 분담하고 축구협와 문체부(국민체육진흥공단),시설 분양 등 민자유치로 나머지 40%(8백억원)를 충당키로 했다.
  • 2002년 월드컵개최 계기/힌·일 대형문화사업 교류

    【도쿄=강석진 특파원】 한국과 일본 양국은 22일 문화교류실무자 제6차회의를 도쿄에서 열고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대형문화사업 공동개최등 문화 교류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이석조외무부 문화협력국장이,일본측에서는 에노키 야스쿠니(▲태방:▲자는 목변에 하자임)외무성 문화교류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측은 이와 관련 구체적인 사업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 김 당선자 손녀·차 감독 딸 이대 합격

    ◎김정화양­종교음악학과… 할머니께 먼저 알려/차하나양­사회체육과… “스포츠전문 통역원 꿈” 20일 발표된 이화여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에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손녀와 차범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딸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당선자의 손녀와 차감독의 딸은 같은 입시학원에서 재수를 하며 잘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의 장남 김홍일 의원의 둘째딸인 정화양(20·덕원예고졸)은 지난해 중앙대 성악과를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재수 끝에 음악대학 종교음악과에 합격했다.김양은 “아침에 일산 할머니와 국회에 있는 아버지께 합격소식을 전했더니 ‘축하한다’며 무척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차범근 감독의 딸 하나양(20·현대고졸)도 재수 끝에 체육과학대 사회체육학과에 합격했다. 차감독은 이날 킹스컵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으로 떠나기 직전 김포공항에서 뒤늦게 딸의 합격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양은 “졸업후 2002년 월드컵에서 스포츠 전문통역원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일본/2002 월드컵 방송권료/‘컨소시엄’ 구성 공동 부담

    ◎9억달러 예상… 단독으로 엄두 못내 일본 NHK는 날로 치솟고 있는 방송권료 상승에 대비,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중계를 민영방송사와 공동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방송개발원이 발행하는 ‘방송동향과 분석’ 최근호에 따르면 NHK는 민방과 공동으로 일본지역 방송권을 얻고 영상도 공동제작해 각 사에 분배하는 ‘재팬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는 것. 일본에서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이 방식을 채택,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때 TV아사히가 이탈해 단독으로 방송권을 얻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올림픽 중계에 줄곧 이 방식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월드컵축구의 경우는 NHK가 단독으로 방송권을 장악해왔다.98년 프랑스월드컵도 모든 경기가 NHK 위성방송을 통해 중계될 예정.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와 관련해서는 현재 스위스의 국제적 스포츠마케팅회사 스포리스와 독일의 미디어 복합기업인 키르히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TV방영권을 사실상 획득한 상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약 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방송권료.이 가운데 구미지역이외에서 최대의 광고시장으로 평가되는 일본지역 방송권료 수입이 전체의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최근 올림픽·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의 방송권료가 급등추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2002년 월드컵의 경우에는 더욱 고액의 방송권료가 요구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에따라 NHK든 민방이든 단독으로 방송권을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재팬 컨소시엄 방식이 유력하게 떠오른 것이다. 민방들도 재팬 컨소시엄 방식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포니Ⅱ’17년… 아직도 씽씽/한약상 곽효무씨의 “내사랑 애마”

    ◎매일 철저히 정비… 2002년까지 운행목표/부품 단종돼 불편·호텔주차 푸대접 섭섭 “고장 없이 잘 나가는 차를 왜 바꿉니까.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까지 탈겁니다” IMF 한파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한 시민이 승용차를 17년째 타고 있어 절약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 용호사 건재한약방 주인 곽효무씨(55). 곽씨가 자신의 분신이 되다시피한 ‘포니2’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2년이다.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한약재를 구하면서 기동성의 필요함을 느껴 4백5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17년이란 세월에도 불구하고 곽씨 포니2의 주행거리는 8만2천㎞에 불과한 것은 건물내에 집이 있는데다 가까운 곳은 걸어다니는 습관 때문이다. 더욱이 하루 한차례씩 차량 청소를 빠뜨리지 않는 등 꾸준한 차량관리로 차체는 여느 고급차에 못지 않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차를 곽씨에게 팔았던 현대자동차 영업사원 이일근씨(45)는 그동안 새차를 팔기 위해 수십차례 찾았지만 곽씨의 각별한 ‘포니2’ 사랑에 두손을 들고 말았다. “2년도 안된 차를 팔고 새 차를 사거나 대형차를 선호하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경제가 이 모양이 됐습니다” 엔진소리만 들어도 고장난 곳을 알 정도인 곽씨에게도 번거로움은 있다. ‘포니2’가 10여년전에 단종돼 부품을 구하기 위해 서울 세운상가와 청계천까지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곽씨는 “고급호텔에 가서 한쪽 구석으로 내몰릴 때는 화도 나지만 다른 운전자들이 신기하게 쳐다 볼때 우쭐해 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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