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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마케팅’ 논쟁 법정가나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월드컵 마케팅’을 둘러싸고입씨름이 한창이다.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공식후원사인 현대차측과 이 대회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려는대우차간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발단은 대우차가 이달초 출시된 2002년형 누비라Ⅱ 판촉을위해 “한국이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면 5월 한달간 누비라Ⅱ를 사는 고객에게 내년 7월 이후의 할부이자를 면제해 주고할부원금도 100만원 한도내에서 깎아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비롯됐다.대우차는 이 영향으로 내수시장의위축에도 불구하고 누비라Ⅱ의 판매가 전월보다 20% 이상 늘자 행사기간을 6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홍보대행사인 ISL과 현대차의 광고대행사인 금강기획 등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ISL은 최근 대우차에 공문을 보내 “대우차의 마케팅 활동은 공식 후원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FIFA와 ISL은 손해배상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당사자인 현대차는 PR광고를 통해 내년 월드컵 후원사임을 알리면서 누비라Ⅱ의 동급 차종인 아반떼XD를 홍보하고 나섰다. 그러나 대우차는 “‘월드컵’은 보통명사로 ISL의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며 개의치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있다. 수천만달러의 권리금을 주고 광고 및 판촉활동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따낸 현대차와 ‘정당한 마케팅’으로 맞불작전에나선 대우차의 신경전이 법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한·일 ‘무비자’시급하다

    베이징에서 26일 열린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두 나라간비자면제협정 추진 문제가 공식 안건으로 등장했다.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한·일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된 2002년을 기해 두 나라 국민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비자면제협정이 필요하다”고공식 제안했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 외상은 “현재 비자문제를 검토중인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외무장관회담에서 비자면제협정 문제가 공식 논의된 것은 처음이다. 두 나라가 비자면제협정 협의에 착수한 것을 환영하며 내년월드컵 개최 이전에 비자면제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한국과 일본의 민간교류가 2000년 360만명에 이르는 등 날로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비자면제협정은 경제·사회·문화교류를 확대시켜 상호 이해를 넓히는 협력의 틀을 다지게 될것이다.세계경제의 블록화,인적교류의 탈국경화 등 이웃나라간의 비자면제가 세계적인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양국이이제서야 비자면제협정을 거론한다는 것은 때늦은 감도 있다. 외교관계란 보편적으로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된다.한국은일본인을 30일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한국인에게 비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상호주의에 위배된다.일본은 불법입국자 20만명 가운데 4분의1이한국인이라는 점에서 비자면제 문제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왔다.협의 과정에서 따져야 할 사안이기는 하지만,한·일당국의 사전 출입국관리 및 사후조치를 강화하는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여진다. 현재 한국과 일본간에는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일본 고위층의 주변국을 무시한 ‘우경 발언’ 등으로 국민감정이 그리편한 상황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장 가까운이웃이며,인적교류는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비자면제협정이 성사돼 인적교류가 한단계 더 성숙하게되면 두 나라 국민감정의 골을 메우는 구실도 훌륭히 해낼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 발로 운전하며 전국 희망일주

    ‘세상 모든 사람이 운전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양팔장애인들이 발로 운전하는 차를 몰고 월드컵 개최도시 전국일주 대장정에 나선다.2002년의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개최를 기원하고 전국의 양팔 장애인들에게 ‘우리도 할 수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발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모임(발자모)’은 28일 족동(足動)자동차를 몰고 대구 월드컵경기장을 출발,4박5일간의 전국일주에 나선다.이번 행사에는 선천성 뇌성마비로양팔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역경을 딛고 지난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로 운전하는 면허를 취득했던 박재현씨(朴宰鉉·25·대구시 남구 대명동)와 김인화(金仁和·41·서울시관악구 신림동),변광면씨(邊光冕·37·경북 봉화군 거촌리)등이 참가한다. 또 지난해 11월 양팔 장애인이지만 의수를 사용해 운전할수 있도록 차량을 개조한 뒤 당당히 운전면허증을 취득해 관심을 모았던 마하문(馬河汶·43·부산시 금정구 장전동)씨도 힘을 보태게 된다. 이들은 28일 오전 10시 대구시 수성구 내환동 대구경기장을출발,대전경기장을 거쳐 29일 수원·서울·인천경기장을 일주하게 된다.또 30일에는 전주·광주경기장을 거쳐 31일 부산경기장 6월1일 울산경기장 등 서귀포시를 제외한 전국 9개월드컵 개최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이들이 족동자동차를 몰고 달리게 될 일주거리는 총 1,280㎞로 하루 평균 256㎞를달리게 된다. 글·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이근식 행자부장관 문답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벌써부터흔들린다고 야단이다.선거를 의식한 줄서기와 공직내부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진단이다.또 올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던 지방자치법개정 작업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지난 3·26개각에서 내무행정의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된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이 최근 16개 시·도 순방을 마쳤다.이 장관을 만나 내무 행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16개 시·도에 대한 순시를 마친 것으로 압니다.지방이 어렵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현지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내무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3년만에 돌아와 현장을 살펴보니 그동안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공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이 달라졌고,공직자들도 관행으로 민원을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2차례에 걸친 정부조직 개편 등 많은개혁작업을 펼쳤습니다.그러나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국가·지방공무원 6만3,000여명을 감축했고,올 연말까지 1만2,0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입니다.97년말 93만명 대비 7만5,000여명이 줄어듭니다.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행자부는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기준과 원칙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또 진정한 개혁을 위해 하드웨어적 개혁과 함께 인사청탁을 배격하고, 승진 등에 있어서 인사기준을 공개하는 한편,우수공무원특별승진제,상사외에 동료와 하급자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도를 운영하는 등 개혁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국민의 정부 후반의 행정누수현상이 보인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있으신지요. 우선 부정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부패유발 사각지대에 대한 집중 감찰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본분을 망각하는 공직자는 중앙·지방의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지속적인 특별감찰 활동을 전개하고,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일벌백계로 단호히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이 지지부진합니다. 원래는 올 상반기까지 개정 작업을 마련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9월 정기국회까지는 끝낼 생각입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는 개정된 법에 의해 치를 것입니다. 지난 91년 시작된 지방자치제는 지방행정의 일대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합니다. 반면 지역이기주의 심화,선심성 시책추진과 전시성 행사로 행정력 소진,방만한 재정 운영과 일부 단체장들의 권한전횡,직업공무원제도 손상,대도시 광역행정의 수행애로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정부가 지방자치의 본질적인 요소를 제약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지자제법 개정작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위직 공무원 사회에서 공무원 노조 설립 허용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공무원노조 설립을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습니다.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노조가 탄생하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우선은 법률에서 정한대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충실하게 운영하고 그 다음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노조도입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정서도 중요합니다.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조까지 결성한다면 비난이 클 것입니다. 때문에 과격하고 성급하게 노조결성을 추진하기 보다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적절한 절차를 밟아 노조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통끝에 지난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이뤄졌습니다.법개정후 연금재정에 변화가 있는지요. 개정된 연금법에 따라 연금지급개시연령제 확대적용,연금평균보수제,소득심사제도 도입,법정부담률 인상 등으로 올해 8,000여억원의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연금문제로 인한 장래의 불안은 해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각종 재해 재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중앙재해대책본부장으로서 풍수해 등 재해상황을 대비한 어떤 대책을 마련중에 있습니까. 올해 수방대책의 역점은 ‘인명피해의 최소화’와 ‘피해재발방지’에 두고 있습니다.수해예방사업으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705억원,소하천 정비사업에 1,540억원을 투입했고,신속한 재해정보 수집과 전파체계구축을 위해 기상청과 연계해 인명피해 없는 수방 대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입니다.또 계속되는 가뭄과 관련, 주민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동두천시에 교부세 10억원을 긴급지원했고,농업식수 해결을 위해 하천굴착 및 관정 등 용수개발비 104억원을 지원했습니다.앞으로도 양수기 등 한해대책장비를 총동원,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 이후 소방력 확충과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별도 대책이마련됐는지요. 우선 소방공무원의 처우 및 복리후생개선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근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장 소방공무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소방인력 충원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00명씩 5년간 소방공무원을 5,000명 증원하고 4,000명 규모의 ‘의무소방대’를 설치해 업무부담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중국산 묘??을 수입했다는 등 무궁화심기사업에 대해 획일적 행정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무궁화동산,무궁화 테마공원,꽃길조성 등 국토공원화사업과 연계한 조경사업입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국산 무궁화 묘목이 충분함에도 일부 업자들 이 폭리를 취하기 위해 싼값의 중국산 무궁화 22만본을 수입,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대해 정부는 국가상징인 무궁화를 중국산으로 식재한다는 것은 본 사업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고 국민들의 정서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국내산으로 식재토록 해당 자치단체에 행정지도했습니다.관련 업자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고발조치도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대회가 꼭 1년 남았습니다. 우리의 성숙한 문화시민 의식을 보여주기 위해 전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청결 질서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조직위원회 등의 운영인력 확보와 경기장·진입도로 건설 등에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또 그간의 지원상황에 대한 종합점검과 향후 체계적인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종합지원단’을 발족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홍성추·최여경기자 kid@
  • [대한광장] 역사박물관 만들자

    개인이건 국가이건 민족이건 과거가 있고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게 마련이다.이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고리는역사이다.별안간 돌출하는 현재나 미래는 없다.과거에 뿌리를 두고 현재를 살며,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를 발전시키고 미래의 번영을 기하기 위해서는 과거와의 연계가 중요하다.그러기에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하지 않는가.과거는 우리의 마음의 고향이요경험이요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과거는 현재의 모체요 자양분이다.과거 없는현재는 없고 현재 없는 미래는 없다.따라서 현재의 우리의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미래의 번영을 약속받기 위해서는 역사를 도외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때문에 나라마다 역사박물관을 만들어 그 나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중앙뿐 아니라 지방에도 그 나름대로의 역사박물관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지금 우린 어떤가.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박물관이있기는 하다.그러나 이들 박물관은 고고·미술 유물 전시에 치우쳐 있다.설립 초기부터고고·미술 전공자들이 박물관을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따라서 한국에는 역사박물관은 없는 셈이다.5,000년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용산가족공원 자리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새로 짓고 있다.역사박물관을 지어야 한다는 요구가 성화같이 일어나자이 박물관에 역사실을 신설하기로 한 모양이다.그런데 역사실·고고학실·미술실을 따로 두다 보니 중복되는 부분이많다.시비가 분분하다. 특히 역사실과 고고실은 더욱 고대 부분의 중첩이 심해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당혹스러운 점이 많다.고고 유물을 역사실의 앞부분에 붙이기도 그렇고,섞어서 하자니 중첩이 심해진다.아예 고고·역사·미술을 합쳐 시대별로 전시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렇게 어려운 점이 있을 바에야 지금의 박물관은 그대로두고 역사박물관을 신설하는 것이 현명하다.언제고 역사박물관을 만들어야 할 바에야 지금 아예 독립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중도에 역사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유물을 빼내는혼란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요즈음 일본 교과서 왜곡문제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있다.우리의 역사관이 오죽 시원치 않았으면 일본이 이처럼 깔볼 수 있을까.진작부터 역사박물관을 두어 우리의 역사관을 분명히 정리해 두었더라면 국민의 역사의식도 분명해지고 우리의 정체성도 확립되어 있을 것이다.일본이 역사를 왜곡한다고 해서 우왕좌왕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일본 역사교과서의 왜곡을 학술적으로 대처하기도 해야겠지만 역사박물관을 통해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박물관에는 많은 일본학생들이 찾아와 관람한다.책으로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니 차제에 국립박물관과 별도로 역사박물관을 새로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문화민족으로서의 자부심도 고취하고대외적으로 우리 역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기 때문이다.돈이 많이 든다거나 유물 수집의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돈이 들더라도 힘이 들더라도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올해를 한국방문의 해로 설정하기도 했다.그런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각지에 흩어진 문화유적을 보여주기도 해야겠지만 이를 총체적으로 정리한 역사박물관을 보여주는 것이효과적이지 않겠는가. 역사박물관뿐 아니라 지자체에서 각종 테마박물관을 만들어 보여주고 우리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이는 관광자원으로서도 훌륭하고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도 높이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길이다. 다시 한번 역사박물관의 신설을 촉구하는 바이다. 이 성 무 국사편찬위 위원장
  • 내일부터 한달간 수도권 승용차 홀짝제

    25일부터 한달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역에서내년 월드컵 기간에 대비하기 위한 자동차 자율 홀짝제가시범적으로 실시된다. 또 내년 안에 월드컵이 개최되는 10개 도시에 천연가스시내버스 5,000대가 보급된다. 정부는 2002년 월드컵을 환경친화적인 대회로 치른다는방침 아래 이같은 내용의 월드컵 환경관리 종합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개막식이 열리는 서울 상암경기장 옆난지도 등 각 경기장 주변의 비위생매립지와 오염하천이정비되고 하수처리장 확충,옥외간판·도로표지판 정비 등의 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된다.이를 위해 정부는 2조2,909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또 월드컵 기간 중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공회전을 금지하는 한편,오염기준치를 넘는 자동차 배출가스와 불법연료를 집중단속하고 배출가스 중간검사제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불법 소각시설을 단속하고 도장·세탁업 등 오염배출 시설의 가동률도 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환경부등 관계부처와 월드컵 조직위원회,10개 개최도시 등이 함께 참석하는 합동토론회를 개최해 이같은 종합계획을 확정한다. 이도운기자 dawn@
  • 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보 김동대씨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대한축구협회김동대이사(51)를 사무총장보(2급)에 임명했다.김 총장보는 축구협회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현대중공업 콸라룸푸르 지사장을 지냈다.
  • 남성음악가 3인 콘체르토의 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피아니스트 한동일,첼리스트 조영창.한국인의 음악성을 세계무대에 알린 1세대이자 한국을대표하는 연주자 3명이 2002년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함께 무대를 꾸민다. 3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트리플 콘체르토의 밤’.(02)538-3200.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서곡과 교향곡 제3번 E장조 작품 55 ‘영웅’ 등 베토벤의 세작품을 들려준다.피아노,바이올린,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삼중협주곡인 ‘트리플 콘체르토’는 연주자 3명의 기량과 음악성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명작.정치용의 지휘아래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호흡을 맞춘다. 김영욱은 15살이던 1963년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청소년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데뷔한 이래 카라얀,번스타인,프레빈,오자와 세이지 등 명지휘자들과 협연하는 등 세계 최정상급 연주가로 자리잡았다. 한동일은 24살이던 1965년 레벤트리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국인으로서 최초의 국제음악콩쿠르 입상을 기록하며번스타인으로부터 ‘한국의 모차르트’라는 격찬을 받았다.현재 미국 보스턴음대 정교수. 조영창은 로스트로포비치에게 배웠고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교수다. 이들은 다음달 5일 오후 7시30분에는 무대를 울산시문화예술회관으로 옮겨 울산시교향악단과 협연한다. 김주혁기자 jhkm@
  • 정부’월드컵지원단’ 신설

    정부는 2002년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키로 하고,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시·도 부시장 및 부지사 회의에서 종합지원대책 등 당면 현안을 시달했다.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은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는 각 시·도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 시·도가 전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를 위해 행자부는 행자부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월드컵지원단’을 신설하기로 했다.월드컵지원단을 도시별 부단체장을 본부장으로하는 ‘추진상황점검반’과 연계,중앙과 지방 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개최 도시별로 완벽한 대회기반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경찰은 월드컵대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럽의 과격한 축구팬들인 '훌리건'난동에 대비, 오는 24일 정예 기동대 요원을 차출해 8개 중대 960명으로 전담 진압부대를 편성하기로 했다. 전담부대에는 진압용 살수차·가스차 등과 경찰항공대 소속 헬리콥터 1대가 배속된다. 서울경찰청은편성이 끝나는 대로 전문 진압훈련에 돌입하며 영국 경찰청 소속 훌리건 전문가 4명으로부터 조언을 듣는다. 조현석 최여경기자 kid@
  • 집중취재/ 벼랑 치닫는 출판산업

    출판산업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인터넷시대를 맞아 인터넷서점들의 할인경쟁 강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이에따라 오프라인서점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책 구매 행태가 변한다 ㈜동방 박창기(朴昌基·41)과장은“서점에서 이책 저책 뽑아보는 재미를 인터넷서점에서는느낄 수 없지만 시간 절약을 위해 꼭 필요한 업무관련 서적이나 아이들 참고서는 비교적 싼 맛에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다”고 말했다.사무실에서 동료들이 함께 책을 주문해 배송료를 면제받기도 한다. 이모씨(45·서울 목동)는 얼마전 아이 참고서를 사주러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동네서점에 갔으나 폐업한 바람에 할수 없이 다음날 점심 때 시내 직장 부근 대형서점에서 구입했다고 말했다. ■상처뿐인 인터넷서점 약진 99년 4월 업무를 시작한 예스24는 지난해 매출이 170억원으로 99년에 비해 10배 이상 뛰며 업계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들어서는 월 30억∼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과도한 할인 때문에 누적 적자가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인터넷교보문고가 할인하지 않고 1만원 이상 구입시 배송료를 무료로 했을 때 매출액의 10%이상이 적자였다.따라서 현재 할인업체들의 적자 폭이 어느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배송비를 받는 상태에서 할인율이 20% 이상이면 흑자를 내기 어렵다는 게 출판계의 정설이다. 인터넷서점은 물류비용이 적게 든다는 데 대해서도 출판계는 이의를 제기한다.매출 규모가 비슷한 도매상 송인서적과비교하면 예스24의 직원이나 창고 수가 3배 정도씩 많아서도매상에 비해 물류비가 더 든다고 주장한다.미국 아마존식의 집중형은 수익모델이 아닌 것으로 입증됐고,전국 1,500개 체인서점에서 배달하는 반즈앤드노블식의 온·오프라인모델만이 살 길이란 것. 고객의 충성도도 문제다.와우북이 50% 할인을 했을 때 하루 매출이 최고 3억4,000만원으로 평소의 7∼8배를 기록한반면 여타 업체 매출이 30∼50% 감소한 것을 보면 가격이최대 경쟁수단임을 알 수 있다.높은 할인율로 치고 나오는업체가 생기면 언제라도 고객을 빼앗길 수 있는 취약한 구조다.L인터넷서점 등도 곧 오픈기념 대할인 행사를 기획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취임한 와우북 신용호(申容浩)대표는 옥션 부사장을 지낸 금융통으로 1년 안에 승부를 내 1등을 차지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신념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전해진다. ■소형서점 “어찌 하오리까?” 국내 서점의 92%가 50평 미만의 소형서점이다.평균 마진율은 22.4%.이런 여건에서 인터넷서점의 할인판매를 따라가는 것은 자살행위여서 슬금슬금 문닫는 곳들이 늘어난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베스트셀러와 중·고교 참고서를 할인하는 곳도 더러 있다.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T서점을 15년 동안 경영해온 윤영유(尹永有·43)씨는 “온라인 할인에익숙한 손님들이 찾아와 왜 할인이 없느냐고 항의해 어쩔수 없이 지난해 11월부터 마진 폭을 줄여 20%씩 깎아 팔고있다”고 말했다.이 결과 매출액은 늘었지만 이익이 줄어,어렵기는 마찬가지다.10% 할인 합의를 준수하는 교보문고등도 매출이 떨어지고 악덕상인 소리를 들으며 기업 이미지가 나빠지는 상황을 더이상 참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최근 할인율이 높은 인터넷서점 8곳을 덤핑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인터넷서점의대폭 할인이 가능한 것은 거품가격이 있기 때문이라며 책정가 내리기 운동도 소비자운동 차원에서 전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런 방안이 효과를 나타낼지는 미지수다. 김주혁 박홍기기자 jhkm@. * 출판산업 살릴 대안은 없나. 출판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뾰족한 방안이 없을까. 오프라인서점계와 출판계는 정부가 출판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서정가제 의무화를 법제화하거나,최소한 도서관의 양서 구입 지원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창연(李昌淵)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은 처벌조항 없이 도서정가제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도록 규정한 공정거래법 시행령과 관련,할인 판매를 막지 못하는 정가제 규정은 도덕일 뿐 법이 아니며,1등 제일주의 원칙만이 적용되는 인터넷서점의 생리상 상생을 위한 자율 조정은 기대하기 어렵다며처벌조항을 포함한 도서정가제 입법을 촉구한다. 이에 대해 인터넷서점들은 과도한 할인이 문제라는 데는공감하면서도 할인 제한은 싼값에 책을 살 소비자 권리를제한한다며 반대한다. 상황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정부도 대책 없이 바라만 보는 실정이다.문화관광부는 출판시장 질서 확립과 지식산업육성을 위해,출간된 지 1년 미만의 신간을 할인판매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출판 및 인쇄진흥법 제정안을 지난해 9월 입법예고했다.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보통신부 등의 반대에 부딪혀 부처 협의 끝에 처벌조항뿐 아니라 ‘도서정가제’라는 용어 자체를 삭제한 채 법안을 최근 법제처 심의에 넘겼고 다음달쯤 임시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공정거래위는 할인 여부를 시장 기능에 맡겨야 한다는논리이고, 정보통신부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돼야 하며 시장 재편은 인터넷경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란 주장이다. 도서관 콘텐츠 확충과 지식사회만들기 국민운동 이용훈 사무처장은 “공공도서관이 기초학문 분야 출판물의 한정부수를 구매함으로써 안정적인 연구와 출판이가능하게 하는 외국과는 달리 한국에는 그런 제도가 없다”면서 획기적인 도서관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승용(李升用) 한국출판인회의 유통대책위원장(홍익출판사 대표)은 “정가제의 틀 안에서 울타리를 만들어 상생의지혜를 찾아야 한다”면서 정부와 출판사,유통업자,소비자의 냉철한 사태 인식과 실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출혈판매 1년후의 ‘뒤끝’. 책 뒷면에 가격표시를 수시로 고치느라 스티커가 덕지덕지붙은 시절이 있었다.해방 후 30여년 동안 극도의 혼란을 겪었던 한국출판시장의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78년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뒤 3년 만에 신간 발행종수는 50% 증가했다.그 도서정가제가 23년여 만에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출판시장의 1년 뒤 미래상을 가상시나리오로 그려본다. 2002년 5월초.바짝 다가온 월드컵 축구대회 분위기로 전국이 떠들썩하다.30대 후반의 가정주부로 대회 자원봉사 요원인 A씨는 영어회화 책을 한권 더 사고 싶은데 동네서점들은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멀리 대형서점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인터넷서점으로 들어가 책을 고르다 보니 또다시 짜증이난다.책 값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추천받은 책이 정가 1만2,000원에 20% 할인해서9,600원.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런 책은 정가 8,000원에 30%할인해 5,600원 정도면 살 수 있었는데…. 인터넷서점과 출판사 게시판에 항의 글을 여러차례 띄워봤지만 변명뿐이다. 하기야 출판사를 운영하는 친구 B씨한테 들으니 그럴 만도하다. 지난해 150여곳이나 됐던 인터넷서점들이 출혈 할인경쟁에 열을 올리다 대부분 장렬히 ‘전사’하고 지금은 서너곳만 살아남았단다.그동안 누적된 손실을 만회하려니 출판사에 높은 마진율을 요구하고,출판사도 손해를 안보려니정가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서점과 도매상 수가 1년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서점 하나 없는 중소도시가 수두룩하다.그 바람에 반품과 받은어음 부도로 골치가 아픈데다가 판매처가 줄어든 만큼 책도 덜 팔려 대중서는 1,500부,인문학책은 500부 등 초판을 1년 전의 절반정도밖에 못찍는다. 따라서 출판사 입장에서도 값을 올렸고, 가격이 오르니 책은 더 안팔리고 있다. 가치있는 원고를 그나마 500부도 안팔릴까봐 걱정돼 출간하지 못할 때는 가슴이 아프단다. 문닫지 않으려면 차라리 3류 연애소설이나 낼까 하는 생각이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그러고 보니 A씨의 전공인 인류학과 관련해서도 근래에 나온 책들이 드물다.이러다가 기초학문 자체가 없어지는 건아닌지 걱정된다.이제는 책값이 비쌀 뿐 아니라 원하는 책을 찾아보기도 힘들 게 됐으니….하기야 A씨도 책을 할인받아 싸게 산다고 좋아했으니 누구를 탓하겠는가.그때 도서정가제 수호운동을 왜 외면했는지 두 사람은 이제야 후회한다. 김주혁기자. *OECD국가 사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도서정가제를통해 출판시장을 보호하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2개국이다.그중 프랑스는 지난 81년부터 ‘랑법’에 따라 신간을 5% 이상 할인하면 권당 10만원 정도의벌금을 매기고 있다. 한때 도서정가제 폐지가 공론화되던 일본은 서점연합회가정가제 유지를 위해 100만명 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각별한노력을 통해 정가제를 정착시켰다. 처벌조항은 없지만 온라인서점들도 할인판매를 거의 하지 않는다. 반면 도서정가제를 실시하지 않는 11개국 중 그리스 터키등 출판시장이 협소한 5개국을 빼면,미국 캐나다 영국 등모두 영어권 국가들이다. 미국의 도서수출액은 99년 22억달러에 이르며,세계 출판시장 제패전략의 하나로 각국에 정가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영국은 가격이 책 수출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166년 동안 시행해오던 정가제를 지난 95년 폐지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김한길장관 아사히신문 기고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19일자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에 실린 ‘미래를 위해 과거의 직시를’이란 제목의 기고를통해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했다. 김장관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나에게는 7살때가 가장어려웠다”며 양국에서 다같이 배척받았던 스스로의 아픈기억으로 글을 시작했다.그는 도쿄에서 태어나 유치원 친구들로부터 ‘조센징’이라고 손가락질당했고,견디기 힘들어서울로 전학하자 친구들로부터 ‘쪽바리’라고 놀림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지난 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을 때이를 복잡한 심정으로 몇 번이나 반복해 읽었다”고 회상했다.“‘과거를 직시하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은 한일 관계의한 획을 긋는 역사적 선언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장관 취임 후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구축이자신의 깊은 상흔에 대한 진정한보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일 문화교류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 준비를 열심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일본 문부과학상에게 왜곡된 우익 역사교과서의 수정을 요구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우울한 일”이었다.“일본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일부 역사교과서가 ‘과거를 직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정당화 또는 삭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30대 시절 일기가 출간된지 10년만에 새로 편집해 펴내자는 출판사의 제의를 받고,고치고 싶었던 일부대목을 고치지 않은 경험을 소개했다.“지난 일은 고칠 수없고,지워버리고 싶은 곳이 있어도 그것을 냉정히 인식하기위해 일기를 쓰는 것”이라며 “그런 용기가 미래 발전에커다란 힘이 될 것이며 역사를 정리해 공부하는 이유 또한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독일 어느 곳에 걸린 간판에 써있다는 ‘아우슈비츠보다 더 무서운 유일한 것은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잊어버리는 것이다’란 말로 글을 맺었다. 김주혁기자 jhkm@
  • FIFA 마케팅社 파산절차

    [취리히 AP 연합] 국제축구연맹(FIFA) 마케팅 대행사 ISL의인수를 추진해온 프랑스 비방디 그룹이 18일 인수거부 의사를 FIFA에 통보,ISL이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FIFA는 이에 따라 지난 4월초 독자적으로 설립한 ‘FIFA 마케팅AG’를 통해 ISL의 마케팅 권리를 인수,2002월드컵을 준비하게 됐고 2002년과 2006년 월드컵대회의 방영권은 독일의미디어그룹 키르히로 넘어가게 됐다.
  • “월드컵 소방대책 미흡”

    2002년 월드컵대회를 1년 앞두고 이를 대비한 소방장비선진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소방장비 업체인 슈빙코리아측은 17일 “우리나라의 월드컵 준비는 외형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지만 내실이 과연 어떠한가를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건설중인 월드컵경기장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방장비는 맞지 않기 때문에 예상치못한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선진소방장비를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빙코리아에 따르면 월드컵경기장은 모든 좌석에서 경기관전이 용이하도록 전체 높이가 50m정도인데 비해 현재 국내에서 보유중인 사다리차는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최고45m정도밖에 안돼 경기장내 화재나 인명구조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선진장비의 물대포 수평거리가 48m인 반면 국내 보유장비의 경우 18m에 불과해 지난 3월 서울 홍제동 화재사건처럼 소방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곳에는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산장비의 경우 최대 살수능력이 2,650ℓ/분으로 보다 신속하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살수기능을 보강한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제한적인 원격제어기능을 가진 장비를 완전 원격제어기능의 장비로 선진화해 위험지역 소화시 소방관의인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부족하거나 노후한소방장비를 보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워 오는 2002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도 월드컵 경기시 발생하는 화재에 대처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우리 지자체 최고] (16) 서울 광진구청 자원봉사행정

    101개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광진구에선 해마다 40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의사와 한의사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에서부터 통·번역,응급 지원,이삿짐 운반,이·미용,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문화봉사단체까지 21개 분야에서 1만 3,648명이 바쁜 생활속에틈을 내 봉사활동에 참여중이다. 광진구 전체 인구는 39만여명.전 구민이 최소 1곳 이상의봉사단체로부터 덕을 보는 셈이다.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 등 주변의 어려운이웃 돕기에도 자원봉사의 손길은 빠지지 않는다. 노력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구 정수사업소 공무원 오용택(吳龍澤·광장동)씨는 “일주일에 두번씩 야근 뒤나 휴일에 거동이불편한 무의탁노인들에게 목욕을 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봉사단에서 활동중인 전상기(錢相基·자양2동)씨는 “전문분야의 기능인 41명이 봉사활동에 참여,만성질환자나무의탁노인·소년소녀가장 등에 대한 병원 이송과 난방 관리,보일러 수리,도배,가옥 안전진단 등 이웃으로서 온기를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참사랑 봉사단’으로,한의사들은 ‘허준 진료봉사단’의 이름아래 노인과 저소득 주민들에게 정기·부정기적으로 무료진료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중곡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지침 기능보유자 12명의 ‘사랑의 약손 봉사단’시술이 펼쳐진다.봉사단원인 정장식(丁長植·자양동)씨는“적당한 봉사조직을 찾지 못해 개별적·간헐적으로 활동해오다 구청 주선으로 지난해 가을 봉사단을 결성,정기적인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각 분야의 자원봉사 가능인력을 구에서 찾아 데이터뱅크화한 뒤 서로를 연결해주고 봉사정보를 주는 것이 광진구 자원봉사 체계의 특징이다. 구청은 봉사가 가능한 사람들에게 편지를 띄워 활동에 참여하도록 권유하는 한편 비슷한 관심이나 전문기술을 갖고있는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본부’를 설립,결식아동에게 빵을 만들어 나눠주고 있는 오규섭(吳圭燮·중곡안식일교회) 목사는 “구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제과제빵 기술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을 수월하게 모을 수 있었고 수혜자인 결식아동들도 쉽게 파악,결식어린이 돕는 일을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있었다”고 말했다. 정영섭(鄭永燮) 구청장은 “관이 나서서 모든 것을 다 하려는 과거 행정의 틀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자발성과 참여를 효율적·지속적으로 지원하자는 것이 우리 자원봉사센터의 기본 개념”이라며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공공예산 절감,주민들의 활발한 구정 참여,지역공동체 의식 형성 등의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광진구 자원봉사 외국인도 동참. 광진구의 자원봉사에는 외국인도 18명이나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통역과 번역은 물론 외국의 선진행정을 조언하는 자문역할도 하고 있다. 일본인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인 등 영어권 6명,중국인 2명 등이다.30대 주부인 일본인 사카모토 나나에씨(능동 거주)는 “한국인 남편을 따라 서울에 온 지 9년째 된다”며 “구청에서 보내온 봉사활동 소개편지를 보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중곡동에 사는 마르사와 준코씨나 구의2동 주민 나카노 마유미씨(구의2동)도 남편을 따라 한국에 정주한 30대 주부들.이들도 구청이 보낸 안내편지를 보고 가입했다. 준코씨는 “남편과 아이들의 나라를 더 잘 알고 한국사람들을 도우면서 더 많은 교류를 가질 수 있을 것같아 참여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일본어 회화교육과 번역 등을 돕고 2002년 월드컵에 올 일본인들의 안내도 준비하고 있다. 세종대 영문과 교수인 캐나다인 자키니씨 부부는 영문 번역일도 돕지만 구의 행정 전반을 살피고 조언해주는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2년 이상 구 관계자들에게 교통,어린이 안전,구 영문 홈페이지 제작,월드컵 준비 등 행정서비스 전반을 조언한다.또 시내 호텔과 관광 안내소를 점검하는일도 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 2002월드컵 금연대회로

    ‘2002년 월드컵은 금연대회로-’ 내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가 ‘금연대회’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경호(李京浩)보건복지부차관은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열린 제54차 세계보건총회에 참석,2002년 월드컵을 금연대회로 치르겠다고 밝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적극적 지원을요청했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회 참가 선수는 물론 행사요원,관중을흡연의 직·간접적인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축구행사 시설에서는 지정구역에서만 제한된 흡연 허용 ▲매점에서 담배판매 금지 ▲담배회사의 휘장사업 참여 금지 ▲대회 관련 모든 차량의 금연차량 지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비상걸린 부산 아시안게임

    내년 9월29일 개막 예정인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가조직위원회 지도부 내분과 예산 부족,국민들의 무관심 등으로 성공적 개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한다.아시아경기대회는 부산이 개항이래 처음 치르는 최대의 국제행사다.우리는 6년전 이 대회를 유치했을 때 부산시민뿐만아니라 온 국민들이 열렬히 성원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회가 불과 5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성공적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러저러한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지난 6년 동안착실하게 준비해 왔다면 지금쯤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어야하기 때문이다. 체육계나 조직위, 그리고 시민들의 우려대로 ‘하나마나한’ 국제대회로 전락하게 된다면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 국가로서 국제적으로도 망신스러운 일이다.이 시점에서 우리는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격과 준비상황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지금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대비할 것을 촉구한다.조직위와 부산광역시는 정부지원의 한계에 따른 예산부족과 국민들의 무관심을대회 개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꼽고 있다. 그러나 조직위 외부에서는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총장 자리가 두달 가까이 비어있는 등 조직위 지도부의 내분을 그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실제로 조직위는 정치인과 수석부위원장인 안상영 부산시장 등 부산 출신 인사들과 김운용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중앙의 체육계 인사들로 분열돼 갈등을 빚어왔고,한기복 전 사무총장이 지난 3월 사표를 내는사태까지 빚어졌다. 신임 사무총장 인선을 위한 위원총회가의견대립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같은 조직위 내분으로 운영비 부족분 690여억원에 대한 조달방안,북한 참가 문제,대회의 마케팅 대행사인 ISL의 부도에 따른 대책 등 현안들은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어렵게 만드는 원인들은 결국 조직위의 내분,부족한 예산,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요약된다.아시아경기대회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는 분명히 성격과 규모가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나 국민,조직위측 아무도 이 대회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앞으로 500일은짧다면 짧고 길다면 충분히 긴 시간이다.조직위와 부산시는 예산타령이나 국민들의 무관심을 탓할 게 아니라 하루빨리 반목을 거두고 먼저 조직을 추슬러서 정부의 지원을유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발해 대국민 홍보와 참여촉구에 나서야 할 것이다.정부 또한 조직위의 요구에 귀 기울여 감독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 ‘새의 날개’ 월드컵 향해 비상

    ‘한마리 새의 비상’-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릴 수원경기장이 13일 국내 경기장 가운데 두번째로 그 화려한 날개를 펼쳤다.개장식에는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과 월드컵조직위 정몽준·이연택 공동위원장,임창열 경기도지사 등 주요인사 500여명과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 했다.이날 개장식에는 특히 ‘1인1의자 갖기운동’을 통해 경기장 건설에 직접 참여한 시민 2만여명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관람석에 앉아 개장을 자축함으로써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다.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 수원의 자랑인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의 이미지를 축구장 정면에 그려넣은 것이나 화장실을 봉화대 모양으로 꾸민 점은 전통도시 수원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서 눈길을 끌었다.4만3,188명을 수용할 수 있는관람석에도 화성과 월드컵 엠블렘,헤딩슛 장면 등을 12가지컬러로 덧씌워 카드섹션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지붕을 빙 두르지 않고 날아갈 듯 날렵한 새의 날개 부분을 형상화한 운동장 외관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점에서 독특하다. ●시민과 함께하는월드컵 지난 96년 11월 첫삽을 뜬 수원경기장은 전액 공사비를 부담하기로 했던 삼성전자가 경기 침체로 약속을 뒤집는 바람에 개최권을 반납해야 할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하지만 시민들은 ‘1인1의자 갖기운동’을 통해 직접 경기장 건설에 참여하는 성원을 보냄으로써 4년6개월만에 대역사가 마무리됐다. 수원시와 경기도는 4대6의 지분으로 공동출자,재단법인 ‘경기도 2002년 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를 발족,월드컵은 물론 사후관리 책임까지 떠맡기로 해 새로운 사후활용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운영 예행연습 이날 시작한 국제청소년축구대회가 20일까지 이어진다.25일에는 우리 국가대표팀과 카메룬 대표의 평가전이 열려 대륙간컵을 앞두고 막바지 실전 점검에 나선다. 수원에서는 대륙간컵 대회 예선 2경기와 준결승 1경기,월드컵 본선 1라운드 3경기와 16강전 1경기가 치러진다. 임병선기자 bsnim@
  • “청소할 곳 신고 받아요”

    “청소할 곳,신고받습니다”. 서울시가 생활 주변에서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곳에 대한 시민들의 신고·제안을 받고 시민청소에 나설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한다.이같은 신고·제안은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을 맞아 서울시가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규모로 계획하고 있는 ‘새서울 가꾸기 시민대행진 시민청소’ 행사로 이뤄지는 것. 행사는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자원봉사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서울가꾸기 대행진 출범식을 갖고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한강변 꽃밭가꾸기 활동을 벌인다. 이어 6월 1일에는 광화문∼동대문,서울역∼광화문 등에서자원봉사자,공무원 등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불법 벽보·광고물·현수막 등을 제거하는 활동을 펼친다.2일엔 한강시민공원에서 한강 살리기 대청소도 실시한다. 청소가 필요한 곳에 대한 신고·제안 및 자원봉사자 신청문의는 서울시 문화월드컵기획담당관(02-3707-8288∼9)이나새서울 자원봉사센터(02-3707-9103∼4)로 하면 된다.우편신청은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38 서울시청 1별관 문화월드컵기획담당관실로 해야 한다.인터넷 참고는 www.metro.seoul.kr또는 world@metro.seoul.kr. 이석우기자 swlee@
  • [굄돌] 세탁기만도 못한 인간들

    “이 녀석에게도 생각이 있습니다.” 이 말은 최근 뉴스위크지에 소개된 미국에서 39달러99센트에 팔리고 있는 사이버 애완고양이 ‘테크노 키티’의 광고문구이다.이 장난감 동물은 ‘인공지능 칩’을 장착하고 있어서 실제 고양이처럼 쓰다듬으면 꼬리를 흔들고 야옹하며 울기도 한다.제조업체는 테크노 키티가 “먹기는 하지만 방을더럽히지 않고 털도 없어 실제 애완 고양이보다 좋다”고 선전을 해댄다. 처음에 나는 이 제품 디자인의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제조업체와 디자이너의 장난기 어린 발상에 피식 웃고 말았다.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저 웃을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왜냐하면 ‘나는 생각한다,고로 존재한다’고 잘난 척 해왔던 인간이 하찮은 사이버 애완동물 만큼도 못되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엔 생각없는 인간들이 왜 이다지도 많은 건가.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연일 핏발 세우는 가운데 정작 자기나라 국사 교과서엔 ‘친일신문’을 항일 민족지로 둔갑시킨 인간들.친일행적이 있는 은퇴 교수를 5년 전에 ‘자랑스런 서울대인’으로 추대해 학내에 버젓이 산 사람의 동상을세우고,지난달 그가 마침내 죽자 동상을 분향소로 삼아 참배한 인간들.사법시험을 비롯한 각종 국가시험에서 자기나라역사인 국사를 제외시킨 인간들. 감사도 받지 않고 국고에서 거액을 지원해 버린 박정희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인간들.또한 철거된 박정희 동상을다시 복구시켜 시민의 혈세를 천여만원이나 들여 철벽수비방책을 세운 인간들.2002년 월드컵축구 마스코트의 공식이름이 일본만화 ‘아톰’,축구선수 ‘미우라 가즈요시’,미국‘나이키’사의 이름을 연상케 하는 ‘아토-캐즈-니크’로확정될 때까지 입도 벙긋하지 못한 인간들. 요즘 이런 인간들을 보고 있노라면 현실세계를 떠나 차라리 가상세계에서 살면서 사이보그(cyborg) 혹은 사이버 애완동물과 사귀고 싶은 심정이다.상식적으로 옳지 않고,하지 말아야 할 것은 더욱 기를 쓰고 골라서하는 이들 보다는 사이버애완동물이 함께 살기에 훨씬 더 적합한 존재가 아닐런지.애완동물이 싫으신 분들께는 세탁기나 냉장고와 사궈볼 것을권하는 바이다.요즘 웬만한 세탁기,냉장고도 인공지능을 장착하고 있어서 상당한 지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세탁기만도 못한 인간들.” 김민수 디자인문화비평 편집인
  • 고이즈미 ‘총체적 개혁’ 기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7일 첫 국회연설의 30분 내내 “개혁,개혁”을 외쳤다. ‘구조개혁 없이는 일본의 재생(再生)도 없다’는 평소 지론을 유감없이 펼쳤다.그가 이름붙인 ‘개혁단행 내각’에어울리게 고이즈미 총리는 90%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경제·행정·사회 분야에서 ‘성역없는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그러나 구체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게일본 언론의 분석. 짤막하게 언급하고 지나간 한반도 등 대외 정책에서도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정권과의 차별성을 찾기 힘들었다. ■한반도 정책 한·미·일 3국간 긴밀한 협조의 계속성을강조한 점이 특징이다.3국 공조만이 동북 아시아의 평화와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된 북·일 수교협상에도 애착을 보였다.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을 불법입국 나흘 만에 조용하고 신속히 중국으로 보낸 점도 다분히 북·일 협상 재개를 의식했음이 확인된 셈이다. 다만 일본인 납치,북 미사일 문제도 대북 협상의 주요 포인트라고 강조해 수교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앞길은 순탄치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 연설에서 한국을 미국,중국에 이어 세번째로언급했다. 러시아는 한국에 이은 네번째였다.그의 표현대로한국은 “중요성을 말할 필요도 없는” 나라다. 한·일관계를 유지·발전시켜 2002년 월드컵 대회와 ‘한·일 국민교류의 해’를 성공시키겠다 게 그의 의지. 반면 양국 관계에 중대한 고비인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그에게 수정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갖게 했다. ■개혁 핵심은 재정 구조개혁이다.2002년도 예산에서 국채(國債) 발행을 30조엔 이하로 억제하고 이후 재정 균형을 위한 본격적 재건에 나선다는 2단계 계획에 착수키로 했다.금융기관의 불량채권도 2003년까지 모두 처리한다는 일정도밝혔다. 오부치,모리 정권이 채택했던 경기 우선 정책을 버리고 ‘구조개혁 없이는 경기회복은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경제정책만큼은 전 정권과 분명히 획을 그었다. ■개헌,집단적 방위 자민당 총재선거 때 강조했던 개헌론이나 집단적 방위,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주장은 자취를 감췄다.한국·중국 등 주변국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총리 직선제 검토를 위한 간담회 개최를 약속함으로써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밖에 고이즈미 총리는 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은 총리답게 ‘국민과의 대화’를 들고 나왔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서 힌트를 얻은 듯한 이 제도는 각료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방을 돌며 실시될 예정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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