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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독일월드컵-(상)2승 전략을 마련하라] 우승후보… 지단·마케렐레·앙리등 최강

    프랑스브라질, 독일 등과 함께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호. 한·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무너진 뒤 FIFA 랭킹도 2002년 6월까지 1위에서 지금은 5위로 밀려나 있다.‘중원의 지휘관’ 지네딘 지단(33·레알 마드리드)과 수비수 클로드 마케렐레(32·첼시)가 대표팀에 복귀했고, 티에리 앙리(28·아스날), 지브릴 시세(24·리버풀), 다비드 트레제게(28·유벤투스) 등으로 연결되는 공격 라인이 건재하다. 예선에서 5승5무의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한 레이몽 도므넥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일월드컵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 [이색일터 엿보기] 미디어바이어

    [이색일터 엿보기] 미디어바이어

    1980∼90년대만 하더라도 남보다 뭔가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직업을 갖고 싶어하는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광고회사였다. 지금은 워낙 직업이 다양해지고 전문직이 늘어나 당시만큼의 호황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광고회사는 상당히 매력적인 직업 중 하나다. 광고회사 업무는 전반적으로 크리에이티브,AE(Acount Executive), 마케팅, 세일즈 프로모션, 미디어 부문 등으로 크게 나뉜다. 그 가운데 현재 맡고 있는 분야는 미디어 부문이다. 미디어 부문도 인쇄, 방송, 인터넷, 매체플랜 등으로 팀이 분류되는데, 방송미디어팀에서 미디어바이어(Media Buyer)로 근무하고 있다. 한 기업의 매체전략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마케팅 활동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대중매체를 활용한 광고의 적절한 노출이다. 아무리 훌륭한 광고를 만들었다 해도 적재적소의 대중매체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그 광고의 절반 이상은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이처럼 광고의 적절한 대중매체 노출을 위해 필요한 매체를 기획하고, 해당 매체의 광고시간대를 구입하는 것이 바로 매체 구매자로 해석될 수 있는 미디어바이어의 업무다.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광고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를 통해서만 광고시간대 구매가 가능하다. 때문에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최고의 광고시간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KOBACO를 수시로 드나들며 그야말로 영업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외에 하루 수십만원에서 수억원대의 광고 예산을 집행하면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얻으려면 경쟁 광고회사, 경쟁 광고주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효과적인 매체집행을 위해 기발한 광고집행 패턴을 생각해 내는 일도 필수업무다. 이 일을 5년째 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빅 스포츠 이벤트가 있었던 시기를 들 수 있다. 입사 첫 해 맞이한 시드니 올림픽이 그렇고,2002년 한·일 월드컵도 잊지 못할 순간이다. 평소 프라임타임대의 15초 방송광고 단가가 1200만원 정도였으나, 우리나라가 유럽 강호들을 물리치고 16강,8강,4강으로 올라가면서 6500만원이라는 전무후무한 가격으로까지 치솟았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클라이언트에게 5배 이상 솟아버린 광고예산을 어떻게 청구할지 눈앞이 캄캄해졌던 기억이 있다. 현재 방송광고와 광고시장은 변화를 맞고 있다. 때문에 미래 방송광고 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변화하고 있는 매체환경에 대한 전문지식과 함께 부단한 자기계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 [2006 독일월드컵] 펠레·크루이프등 왕년의 별들 총출동

    펠레, 크루이프, 마테우스 등 세계적 축구스타들이 포함된 2006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조 추첨자가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 오전 4시15분부터 진행될 독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 앞서 32개국의 운명을 가를 8명의 조 추첨자를 8일 발표했다. 명단에는 개최국 독일의 축구영웅 로타어 마테우스(44)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스타 요한 크루이프(58),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65)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별들이 이름을 올렸다. 아프리카에선 ‘불굴의 사자’ 카메룬 대표로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대회 역사상 최고령(42년39일) 득점 기록을 세운 로저 밀러(53)와 1998년,2002년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루카스 라데베(36)가 조 추첨자로 선정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인 나카야마 마사시(38)가, 북중미 대표로는 1994년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서 뛴 미국의 코비 존스(35)가 뽑혔다. 자국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 우승 멤버인 프랑스의 크리스티앙 카랑뵈(35)도 조 추첨자로 나선다. 한편 조추첨은 1그룹 먼저 시작해 3그룹,2그룹 순서로 진행되며 한국이 속한 4그룹은 맨 마지막에 이미 3개 팀이 결정된 조의 마지막 팀으로 합류하게 된다.우리 시간으로 10일 새벽 5시40분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최상도 최악도 없다

    [2006독일월드컵] 최상도 최악도 없다

    ‘최상 혹은 최악의 조편성은 없다.’ 2006독일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10일 새벽(한국시간)으로 다가왔다. 관건은 지난 6일 밤 4그룹에 배정된 한국이 어떤 ‘조각 모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한국의 지난 월드컵 조편성은 한 마디로 가혹했다.1954년 첫 발을 디딘 스위스대회에서 결승서 맞붙은 헝가리와 서독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고,32년 뒤 멕시코대회에서도 우승컵을 안은 아르헨티나와 16강에 오른 이탈리아 등과 함께 묶이는 불운을 겪었다.94년 미국과 98년 프랑스에서도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멕시코 등과 한 조에 들어가 16강 진출은 꿈도 꾸지 못했다. 결국 2002년 한·일월드컵을 제외하곤 한국의 본선 조편성은 처절함 그 자체였다. 그렇다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독일 무대 조편성은 어떻게 될까. 한 마디로 말하면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한국으로서는 최악도, 최상의 경우도 없다는 게 축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더욱이 “한국이 4그룹에 배정돼 16강 진출이 불투명하다.”는 시각은 예전 조편성과의 차이점을 모르는 그릇된 것이라는 것이 중론. 여기에 대표팀과 코칭스태프들의 각오까지 더 단단해져 10일 새벽 한국이 어디에 속하더라도 과거보다 못할 것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대표팀 모두 어떤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될 것인지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강한 자신감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조편성은 사람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닐 뿐더러 전혀 예상치 못한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실망하거나 기대를 품을 일은 아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명히 한 수 위의 팀들을 염두에 두고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또 “대륙별 안배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진 상황에서 이번 그룹별 배정은 예전의 대회에 견줘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독일월드컵 우승국들에 대한 해외 베팅업체들의 배당률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베트앤윈’은 7일 한국의 우승 가능성을 미국·일본 등과 함께 151:1로 점쳤다. 이는 전체 32개국 가운데 20위에 해당하는 우승 확률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저희 결혼해요] ♂홍승덕·♀임세정

    [저희 결혼해요] ♂홍승덕·♀임세정

    월드컵 4강의 기쁨이 채 가시지도 않은 2002년 9월. 취업의 문앞에서 마음도, 몸도 심란하고 지쳤을 때 그녀를 만났습니다. 어느날, 친한 선배와 경영학 수업을 듣는데 어디선가 그 선배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청량한 목소리에 고개가 저절로 돌려졌습니다. 그러나 옆모습만 보일듯 말듯, 그녀는 사라졌습니다. 첫 만남은 그렇게 아련함만 남겼습니다. 얼마 후 그 선배는 느닷없이 “승덕아, 오늘 술 한잔 할래. 누구 좀 만나는데.”라고 말하더군요. 술이 반 병쯤 들어갔을 무렵, 청량한 목소리의 그녀가 나타났습니다. 기분이 참 좋았어요. 누군가 처음 만날 때 그렇게 기쁘고, 설렌 적은 없었을 정도로. 우리는 유쾌한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학교, 같은 학과, 같은 4학년이라 독서실에 다니며 토익공부를 했고, 각종 대학생 공모전에 아이디어를 출품해 수상했습니다. 돈이 없어 학교식당에서도 동전을 뒤적거려야 했지만요. 모든 사랑의 기억은 대학 캠퍼스 곳곳에 묻어있습니다. 그녀와 함께 했기에 막바지 대학생활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결국 첫 취직의 기쁨까지 우리는 함께 누릴 수 있었죠. 그녀는 정말 특별한 사람입니다. 뜨거운 열정을 품고 행복을 나누어주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소녀처럼 항상 밝고, 즐거운 그녀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지금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3년이란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우리는 12월11일 하나가 되려 합니다. 서로가 있기에 눈 뜨는 아침이 행복했고요, 이제 그 행복을 함께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련을 겪을 때도 우리는 함께했고, 한 가닥 희망을 발견했을 때도 함께 일어섰습니다. 그것이 사랑이라 믿습니다. 그 사랑과 함께 우리의 인생은 새롭게 시작될 것입니다. “세정아 사랑해.” ♂홍승덕 (27·KCC 판유리영업부)·♀임세정(26·한국소비자평가연구원 주임)
  • 한국 월드컵 조추첨 4그룹에 16강길 ‘산넘어 산’

    한국이 2006독일월드컵축구 조 추첨(10일 오전 4시15분)을 앞두고 전체 4개 그룹 중 마지막 4그룹에 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는 6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회의를 열고 월드컵 본선 32개국에 대해 그룹별 시드를 배정한 가운데 한국을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코스타리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미국과 함께 4그룹에 배정했다. 각조 1번 시드를 갖게 될 1그룹은 독일,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 멕시코, 잉글랜드로 짜여졌다.3그룹에는 크로아티아와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8개국이 무더기로 배정됐다. 한국은 당초 “최근 3개대회 월드컵 포인트와 랭킹 등을 참고할 것”이라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발언에 따라 최소한 3위 그룹 배정이 확실시됐지만 이날 회의에서 ‘대륙별 안배 원칙’이 철저하게 관철됨에 따라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로써 개최국으로 참가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를 제외하곤 모두 꼴찌그룹에서 조추첨을 기다리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31조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31조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가치 순위가 3년 연속 하락해 올해는 1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31조 2000억여원으로 6년 연속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선정됐다. 산업정책연구원은 6일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브랜드 콘퍼런스 2005’ 행사를 개최하고 이같은 국가 및 기업 브랜드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37개국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조사해 화폐금액으로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는 5947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계단 떨어졌다.2002년에는 9위,2003년는 10위였다. 국가 브랜드 가치는 최근 3년간 제품·서비스 수출액, 관광수입, 국가경쟁력 지수, 심리적 친근도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산출됐다. 산업정책연구원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 축구 개최 이후 국가 홍보가 부족한 것이 국가 브랜드 하락의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면서 “수출이나 국내총생산(GDP) 부문에서는 예년과 비슷하게 나왔지만, 국가 인지도 부문에서 낮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는 4조 7165억달러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독일이 2조 8903억달러, 영국이 1조 7709억달러, 프랑스가 1조 6388억달러로 2,3,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위였던 일본은 1조 676억달러로 5위로 내려 앉았다. 중국은 9821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계단 상승한 8위에 올랐다. 연구원이 국내 10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7조 7000억여원), 현대차(6조 4000억여원),KT(5조 3000억여원), 포스코(5조 3000억여원) 등의 순이었다.1∼3위 순위는 지난해와 같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K-리그 2005] 명가 부활… 울산 9년만에 정상등극

    ‘기적은 없었다.’ 9개월간 대장정의 끝에서 홀로 우뚝 선 팀은 역시 울산이었다.‘호화군단’ 울산이 지난 1996년에 이어 통산 2번째로 프로축구 챔피언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잡초군단’ 인천에 1-2로 졌지만 1차전 5-1 대승을 바탕으로 득실차(+3)에서 앞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1998년과 2002년,2003년 등 연이은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9년 만에 프로축구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3만 4652명이라는 울산 홈 사상 세 번째로 많은 관중들 앞에서 보인 명승부였다.1차전 큰 점수차로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던 이날의 초겨울 그라운드는 인천의 투지와 울산의 패기가 버무려져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포문은 인천이 열었다. 전반 14분 3-5-2 투톱으로 나선 라돈치치가 상대 골키퍼 김지혁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 1대1 찬스를 만든 뒤 가볍게 오른발로 첫 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초반 득점 목표를 달성한 ‘인천의 기적’이 이뤄지는가 했다. 하지만 4분 뒤 ‘밀레니엄특급’ 이천수-‘리틀 마라도나’ 최성국 듀오가 인천의 꿈을 짓밟았다. 이천수가 아크 정면에서 머리로 떨궈준 것을 최성국이 수비수 2명과 경합하다 360도 오른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만든 것. 이천수는 이로써 통산 50경기 22골 20도움으로 역대 최단 경기 20-20클럽(종전 이성남의 77경기)에 가입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만 3골 4도움 맹활약을 펼쳐 올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인천은 8분 뒤 라돈치치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앞서갔으나 후반 더이상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창단 2년 만에 ‘지략가’ 장외룡 감독의 분석 축구를 앞세워 올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켰던 시민구단 인천의 꿈도 미완성으로 남게 됐다. 울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울산 우승하기까지 인고의 세월이었다.2005 K-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며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그동안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롭지 못한 불운의 팀이었다. 1984년 창단, 출범 이듬해부터 프로축구판에 뛰어든 울산은 첫해 단숨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게 ‘준우승 징크스’의 시작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86년과 88년,91년과 95년 전기리그까지 줄곧 2인자에 머물렀다. 울산의 첫 우승은 96년 찾아왔다. 전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후기 우승팀 수원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울산은 홈에서 열린 1차전을 0-1로 내줘 또다시 고개를 숙이는가 했지만 원정 2차전에서 3-1로 이기며 12년 묵은 우승의 한을 풀었다. 하지만 다시 침묵이었다.98년 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1무1패로 무릎을 꿇으며 병이 도진 것.2000년 유공(현 부천)을 89년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정남 감독을 영입했지만 플레이오프(PO)없이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순위를 매긴 2002년, 성남에 승점 2점차로 우승을 내줬다. 이듬해에도 성남에 이어 2위. 이 때문에 울산 구단 관계자들은 매년 우승 현수막을 준비했다 눈물을 머금고 거둬야 했다. 올시즌도 만만한 시즌이 아니었다. 전기리그를 3위로 마치며 PO 진출에 위기를 맞은 울산은 7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마차도를 영입하고 각각 J-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서 돌아온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2)과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를 중심으로 후기리그 전열을 재정비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전북에 2-0으로 뒤지다 이천수와 마차도(2골)의 연속 득점으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통합 3위로 부천을 제치고 PO 막차를 탄 울산은 4강 PO에서 이천수의 2도움 활약으로 성남을 2-1로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울산은 챔프전 1차전 인천 원정경기에서 이천수의 해트트릭(1도움) 활약으로 5-1로 기선을 제압한 덕에 2차전 1-2 패배에도 불구하고 9년 만의 우승 확정에 마지막 도장을 찍었다. 울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김정남 울산 감독 울산 팬들에게 감사한다.2002년과 2003년 준우승하면서 우승이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하늘이 도왔다. 올시즌 하이라이트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승을 거뒀던 챔프전 1차전이라고 생각한다. 이천수와 최성국, 마차도 선수가 참 잘해줬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우승해서 도요타컵대회에 나가고 싶다. ●패장 장외룡 인천 감독 일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이끈 것에 대해 감사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신과 구단, 코칭스태프를 믿어준 선수들도 고맙다. 선취골을 잡아서 좋은 출발을 했는데 90분 동안 4골차 극복은 예상대로 어려웠다. 신인 선수 4명을 기용한 것은 오늘 승부수이기도 했지만 그들에게 큰 경기 경험을 쌓아주기 위함도 있었다. 푹 쉬고 싶다.
  • [2005 프로축구] 딱 한경기만 남았다

    [2005 프로축구] 딱 한경기만 남았다

    ‘최후에 웃는 팀은 어디냐.’ 한 판만 남았다. 울산과 인천이 4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005프로축구 K-리그 정상을 두고 최후의 사투를 벌인다. 1차전 5-1 대승으로 우승 8부 능선을 넘어선 ‘호화군단’ 울산은 2차전에서 ‘만년 2인자’의 꼬리표를 뗄 각오다. 울산은 지난 1996년 우승 이후 1999년과 2002년,2003년 잇달아 준우승으로 무너지며 눈물을 떨궈왔다. 이 때문에 잔뜩 물이 오른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와 마차도(29)-최성국(22) 투톱을 중심으로 한 ‘골든 트라이앵글’을 내세워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잔뜩 칼을 갈고 있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절대 긴장을 늦추며 방심하면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귀에 못이 박힐 만큼 주문했다.”면서 “공격 일변도로 나올 인천에 간결하고 집중력있는 승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참패의 충격을 딛고 기적을 노리는 ‘잡초군단’ 인천의 2차전 키워드는 ‘초반 기선 장악’이다.4골차를 극복하기 위해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첫 골을 뽑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천은 이를 위해 1차전에서 썼던 4-4-2 포메이션을 버리고 올시즌 19점 5도움을 합작했던 라돈치치(22)와 셀미르(26), 방승환(22) 트리오를 앞세워 보다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4골차 역전승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면서 “1차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울산의 허점을 집중공략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역대 8차례의 K-리그 챔프전 통계를 보면 울산의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다.1차전에서 승리했던 6팀 가운데 5팀이 우승,83.3%의 승률을 보인 것. 유일한 한 번의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지난 96년 수원에 1차전 0-1 패배를 딛고 우승을 차지한 울산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하지만 인천에도 한가닥 희망은 있다. 역대 챔프전 18경기 가운데 원정팀이 7승8무3패로 승률 61.1%를 보인 것. 게다가 울산의 홈 승률(61.1%)은 원정(72.5%)보다 낮다.4골차 뒤집기가 쉽지는 않지만 끝까지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이유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시론] 한·일관계 새 출구 찾아야/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한·일관계 새 출구 찾아야/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지금 한·일관계는 외교적 차원에서만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이후 확산된 우호친선의 분위기는 올봄부터 급격히 냉각되었고 올 6월의 정상회담과 11월 부산에서의 정상간 만남에서도 냉랭한 분위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때 아닌 독도영유권 분쟁으로 촉발된 양국간 대립은 역사교과서와 야스쿠니 참배 문제 등으로 전선이 확대되면서 심화되어 왔다.12월에 예정된 한·일 정상간 셔틀 회담은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이처럼 한·일관계가 악화된 데는 일차적으로는 일본 측 책임이 크다고밖에 할 수 없다.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집권 이후 일본사회의 보수화 색채는 한층더 선명해졌고 이것이 한·일 외교마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일본의 일부 지도자들은 헌법문제, 자위대문제, 대북정책 등을 계기로 심화되고 있는 보수적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과거사 갈등을 부채질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였다. 평화헌법 개정론은 대세로 자리잡았으며 자위대의 보통 군대화 움직임도 추세가 됐다. 고이즈미 총리, 아베신조(安部晋三)관방장관, 아소다로(麻生太郞)외상 등 일본 지도부는 미·일동맹 중심의 강성 외교안보 정책의 추진에 치중하면서 아시아 외교를 지나치게 경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의 독도,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문제 등을 둘러싼 과거사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이라기보다 줄곧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쟁점이다. 시마네현의 독도 도발이나 총리의 거듭된 야스쿠니 참배가 지닌 폭발성을 인정하더라도 이에 대한 대처에는 한·일관계 전반에 관한 균형 잡힌 전략적 고려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이고 치밀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현재 일본사회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단기적 조치나 정책으로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차선책으로 역사마찰의 빈도를 줄이고 역사마찰이 초래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과거사 갈등을 합리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 지도자간의 암묵적인 합의와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역사 문제는 배타적인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국가의 논리로 해결되기보다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추구하는 시민사회의 논리에 의해 해결을 추구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국경을 넘어선 시민사회간의 연대는 문제해결의 중요한 단초를 제공해준다. 우익교과서가 일본의 학교 현장에서 최소한의 채택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일본사회 내에서 일정한 자정 기능이 존재한다는 증거이자 국경을 넘어서 시민연대의 성과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사마찰의 격화로 인해 FTA 체결 문제나 북핵 해결을 위한 양국간 공조문제가 중심 현안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은 심각히 우려된다. 냉정하게 보면 이 두 가지 이슈야말로 과거사 문제 못지않게 한·일관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국익이 걸려있는 중대한 현안이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공조협력 체제의 구축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에 직결된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한·일간 FTA 체결 문제는 동아시아 시장단일화를 추구하는 제1보임은 물론 동아시아 지역통합의 향방을 좌우하는 사안이다. 이러한 핵심 의제가 과거사에 가려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양국의 국익에도 저해되는 일일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불어 최근 격화되고 있는 역사마찰로 인해 양국 지도자간의 대화가 중단되거나 풀뿌리 차원의 민간교류가 위축되는 사태는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해두고 싶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국내광고비 작년 6조6647억원

    국내 총 광고비가 30년 동안 155배 증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능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발간한 ‘2005년 광고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는 6조 6647억원으로 1974년 430억원에 비해 155배 정도 증가했다. 이 기간 GDP는 7조 7777억원에서 778조 4446억원으로 100배 정도 늘었다. 광고연감에 따르면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광고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으며 1989년 이후 광고비는 GDP에서 1%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30년간 광고비가 가장 많았던 해는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으로 총 광고비가 6조 8442억원을 기록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스타] 이천수, 시즌 MVP 도전장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가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이천수는 27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골 1도움으로 생애 처음이자 챔프전 사상 최초로 해트트릭을 기록, 올시즌 최우수선수(MVP)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리메라리가 적응에 실패하고 지난 8월 K-리그에 복귀한 이천수는 이날 빅리그급 기량을 한껏 뽐냈다. 지난 20일 4강 플레이오프 성남전에서 2도움으로 팀을 챔프전에 이끈 이천수는 이날도 날카로운 돌파와 정확한 킥, 확률 높은 골 결정력으로 인천의 ‘짠물 수비’를 종횡무진 농락했다. 지난 2002년 데뷔 이후 50경기째 만의 첫 해트트릭이다. 이로써 올시즌 13경기에서 7골 4도움을 올린 이천수는 득점왕이 좌절된 박주영(20·FC서울)을 대체할 강력한 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천수는 “요즘 공만 잡으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는 데다 골 감각도 최고조”라면서 “지금 몸 상태라면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누구와 붙더라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인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샛별’ 이강석 첫 금빛 질주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샛별 이강석(한국체대)이 500m에서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우뚝 섰다. 이강석은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치러진 국제빙상연맹(ISU) 제3차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첫 날 1부(디비전A) 남자 500m에서 35초20으로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유펭퉁(34초24)에 0.04초 앞선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월드컵시리즈에 출전한 한국 남녀대표팀 선수 가운데 종목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강석이 처음이다. 함께 출전한 권순천(한국체대·35초61)과 이규혁(서울시청·36초11)은 각각 12위와 17위에 머물렀다. 또 남자 1부 1000m에 출전한 최재봉(동두천시청)은 1분9초70으로 8위에 머물렀고, 이강석은 1분9초77로 9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강석은 지난 20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차 월드컵 500m에서 34초58을 마크,2002년 이규혁이 세운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2위에 올라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한편 여자 1부 500m에 나선 이상화(휘경여고)는 자신의 한국신기록에 0.85초 뒤지는 38초91로 골인,15위로 밀렸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5 프로축구] “우승 인터뷰는 내가 하게 될것”

    ‘만년 2위 탈출이냐, 역대 최단기간 우승이냐.’ 2005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탄생까지 딱 두 경기가 남았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두 팀은 ‘만년 2위’ 울산과 창단 2년차 ‘막내 구단’ 인천이다. 첫 경기를 잡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27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린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양팀 모두 배수진을 치며 총력전을 펴야 한다. 인천 장외룡 감독과 울산 김정남 감독은 25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K-리그에 데뷔한 인천은 시민구단으로서 열악한 재정, 부족한 인프라, 짧은 경력, 스타플레이어의 부재 등을 딛고 얻은 소중한 기회인 만큼 반드시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 역대 최단기간 우승은 지난 98년 삼성이 물량공세를 쏟아부으며 창단 3년 만에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장외룡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과 함께 협력 플레이 의지가 대단히 높다.”면서 “경기 당일 선수들이 울산의 약점을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반면 지난 96년 정규리그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에는 그동안 2002년 아디다스컵과 정규리그 준우승,2003년 정규리그 준우승,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 등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떼내겠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김정남 감독은 “우리는 원정경기에 더욱 강한 만큼 심리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다.”면서 “마지막에는 나 혼자 (우승)인터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내비쳤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이야기](29)서울속의 외국인문화

    [서울이야기](29)서울속의 외국인문화

    서울은 2002년 월드컵이 개최된 열광의 도시, 인구규모 세계10위인 다이내믹한 동북아의 국제교류도시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와 문화의 도시라는 점에서 외국의 도시들에 비해 손색이 없다. 서울에는 외국인이 약 6만여명이 살고 있고, 이들을 거리에서 만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인사동 거리마저 스타벅스 카페가 입주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도시국제화 지수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식당이나 쇼핑센터, 교통안내판 등에 외국어 표기가 아직 부족하고, 길가에 선 외국인들을 보면 그냥 지나쳐 버린다. 아마 영어를 말하기가 두려워 우리는 본의 아닌 외국인 기피증을 보이는 것이다. 서울이 국제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외국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활발한 교류가 가능한 시민수준의 다문화 공생사회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돼야 할 것이다. 앞으로 서울은 한국인들만의 도시가 아니다. 관광 투자 무역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이 서울에 와서 불편함이 없는 살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곳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외국인은 존중받아야 할 넓은 의미의 서울시민이고, 각종 불편함을 지적할 수 있는 권리 또한 충분히 가져야한다. ●서울 속에 꽃핀 외국인 문화 어딘가 모르게 이국적인 호기심이 느껴지는 서울속의 작은 외국을 연상케 하는 곳들이 많다. 냉대와 차별 속에 성장해온 미국 LA의 코리아타운이 한국의 문화를 전달하는 이문화(異文化)의 체험장이듯 서울에도 이런 곳들이 있다. 80년대 서울 명동은 시위와 최루탄 냄새가 그칠 날이 없었던 곳이었으나, 옛 명동에는 이보다 더 절실한 사연이 있다. 화려한 명동의 번화가 속에 80년대 후반 정도의 서울 거리를 연상케하는 허름한 골목길로 접어들면 담쟁이가 덮인 담벼락이 있다. 조그마한 가게들이 닥지닥지 붙어있다. 그 너머에는 한성화교소학교가 자리한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차이나타운이 없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해외 유수의 도시에 자리한 차이나타운과 큰 차이가 난다. 문득 재일한국인의 지위를 얘기하는 우리가 과연 한국 속의 화교들에게 어떤 대우를 하고 있는 걸까. 쇠락하는 차이나타운을 보며 빨리 동화되고 융합하는 중국인들도 우리의 단일민족, 순혈주의를 이겨내지 못할 정도로 차별적이고 배타적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세계 화교에서 차지하는 국내의 화교 비중은 0.05%에 불과하고 2조달러로 추산되는 화상 자본 중 국내 투자는 말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다. 이제부터라도 이들이 이 땅에 발을 못 붙이고 떠나도록 할 게 아니라, 오히려 자리를 잡고 국내 경제에 기여하도록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최근 개최된 세계화상(華商)대회는 국내·외 화교 간 친목은 물론 우리 경제를 위해서도 매우 뜻있는 행사라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또 다른 주류사회에 편입해 자기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서울의 전체적인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는 곳도 있다.‘미군의 세컨드홈’, 이태원이다. 이 곳에서는 한국인이 오히려 이방인으로 인식된다. 서울 속의 이태원,‘작은 미국’이나 다름아니다. 그동안 미8군 용산기지는 미국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서울의 한복판에 금싸라기 땅이자 아메리카니즘 문화전파의 창구였다. 미8군 무대출신 가수들의 기억 속에 할리우드에서 느끼는 아메리카나이제이션(americanization)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미국과 미군 향기가 나는 거리’‘서울의 리틀 어메리카’‘서울의 라스베이거스’로 알려져 88올림픽 개최시’‘잠실에선 스포츠 올림픽, 이태원에선 쇼핑올림픽’이란 슬로건이 등장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가짜 명품 범람과 이에 따른 단속여파로 급속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태원’‘싸구려 가짜 외제 상품이 넘쳐흐르는 이태원’으로불리고, 가짜 제품 범람에 따른 기관 단속 강화와 불편한 교통, 바가지 가격 등으로 외국인 쇼핑객을 빼앗기고 있는 이태원 쇼핑가를 볼 때 왠지 모를 서글픔이 든다. 서울에 파리공원이 있듯이 파리 어느 구석에는 서울공원이 있다. 굳이 파리를 가지 않더라도 프랑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반포4동 ‘몽마르뜨 언덕’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서래마을’이다. 프랑스학교가 이전하면서 가족단위의 프랑스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형성되었다. 거리 곳곳에는 한국어에 서투른 프랑스인을 위해 거리이정표나 식당의 메뉴 등을 불어로 표기해 놓았다. 한편 ‘동부이촌동’은 일본인들의 마을이다. 이곳에서 영업중인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외국인 손님들에게 일본어와 영어로 안내를 하고 있다. 1500여 가구의 일본 상사주재원들이 몰려 사는 근처 상점에서는 일본어로 쓰여진 안내문이나 일본어 간판을 걸어 두고 있다. 이곳은 일본인 전용창구를 마련한 은행을 비롯해 일본인 어린이반을 개설한 유치원, 일본어가 통하는 미용실, 병원, 이발소, 음식점, 여행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업들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다. ●관광객이 노동자로 바뀌면 사정은 180도 달라진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외국인 관광객 탑승’이란 표지판을 단 호텔전용셔틀버스와 종종 마주 친다. 서울에 온 손님들이니 웬만하면 편의를 봐달라는 뜻일 게다.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외국인 우대의 예다. 같은 외국인이지만 관광객이 노동자로 바뀌면 사정은 180도 달라진다. 이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은 어떤 이미지로 남게 될까.‘우리도 인간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가난했던 시절 돈벌러 외국에 가서 우리가 당했던 인간이하의 대접이 떠오른다.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외국인 저소득층이 신음하고 있다. 멀리 고국에 두고 온 가족과 고향 생각에 심한 소외감과 외로움에 시달린다. 얼마 전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 여성 10명 중 8명이 다시는 한국 남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한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과연 우리가 세계화 시대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온갖 멸시와 차별의 눈길이 쏟아진다. 여기에는 ‘돈 쓰러 온’ 사람과 ‘돈 벌러 온’사람의 차이에 문화적 편견까지 덧붙여져 있다. 요즘 식당에 가면 으레 조금 다른 말씨의 종업원등을 만나게 된다. 말씨만 약간 다를 뿐 우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의 동포이기 때문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힘없는 불법체류자 신세에 찍소리 한 번 못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안함속에서도 이들은 한국살이에 적응하며 독특한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3D업종 때문에 형성된 외국인 마을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와 경기 안산의 ‘국경없는 마을’이다. 가리봉시장 일대는 ‘옌볜거리’로 불릴 만큼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다. 중국 식료품점과 중국노래방, 환전소 등도 성업중이다. 방값이 다른 곳에 비해 무척 싸다는 이점 때문이다. 정부의 잇따른 외국인 불법체류 단속으로 조선족 거주지인 가리봉은 빠른 속도로 쇠퇴의 위기를 맞이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곳곳에 붉은색 간판을 내건 중국식당이나 시장 입구부터 풍겨나는 그들 특유의 향신료 내음이 마치 중국의 ‘옌볜거리’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하다. ●서울에서는 모두 서울사람, 외국인에게 불편 없도록 축제라는 하나됨. 세계속 또 하나의 지구촌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서울 문화코드 국제도시 서울의 글로벌 이미지를 부각하는 퍼레이드가 있다. 외국인들에게 모국을 느끼고 자랑하는 페스티벌이 되고 서울에 사는 기쁨을 만끽하고 타방이라고 느꼈던 전 세계 사람들이 화합과 교류의 장. 하이 서울 축제에서 ‘지구촌 한마당 축제’가 매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매년 20여개국에서 참가해 서울거주 외국인 및 내국인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안내 영문책자인 ‘서울서바이벌’을 발간해 주한 외국대사관, 문화원, 외국인학교 등에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다국어 홈페이지를 개설, 각종 도로표지판에 외국어(영어, 한자)로 병기표기하고, 외국어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해 영어 일어 중국어는 물론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의 외국어 안내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인 설문조사 등을 통하여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구석구석의 불편사항을 인지하고 이의 해소를 위하여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앞으로 서울에 외국인 거주촌을 조성해 서울에 여행 온 여행자들이 안심하고 긴 여정을 푸는 친근한 별장처럼,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은 향수를 달래며 동족간의 정보교환을 위한 장소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자. 이곳에 외국으로 여행 가려는 국내여행객은 물론 현지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나 바이어와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 특히 새로이 유입되는 저소득층 외국공장 종사원들의 공동체를 불법·단속대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회합과 교류가 가능한 소규모 편의시설을 제공하여 향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하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서울이 외국인이 선호하는 도시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거주환경, 교육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시민수준의 다문화 공생사회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며 공생하는 사회로 나아갈 때 국제교류도시로서 서울이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구 서울시정개발연구원·서울마케팅연구센터 부연구위원
  • [조영증의 킥오프] 아드보카트호 성공적 안착

    그는 차라리 ‘마법사’였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마법 가루를 뿌리기나 한 듯 불과 두 달 만에 대표팀을 확 바꿔냈다. 그는 지리멸렬했던 수비라인, 미흡한 골결정력의 공격수들, 경기 장악과는 거리가 먼 미드필더 등으로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던 대표팀의 체질 개선을 이뤄내며 이제는 세계 어느 팀도 호락호락 넘볼 수 없는 강팀으로 만들었다. 최근 이란,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 강호들을 상대로 거둔 ‘2승1무’라는 좋은 성적을 애써 언급하지 않더라도 잘 알 수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짧은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를 불어넣어줬다. 또한 이름값에서 밀려났던 선수들에게는 능력 위주의 대표선수 선발을 약속하며 발전적 경쟁을 부추겼다. 그간 묻혀있던 조원희(수원)와 이호(울산), 김두현(성남) 등의 눈부신 활약은 개별 선수들의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감독의 용병술의 공이 크다. 이뿐 아니다. 기동력을 중심으로 한 압박 수비와 빠른 공수전환, 공을 빼앗기거나 빼앗았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를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지난 12일과 19일 잇따라 가진 경기에서는 사실상 우리 대표팀이 경기를 거의 지배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었다. 공격과 미드필더, 수비의 간격이 촘촘히 이어지면서 쉴 새 없이 뛰는 축구는 상대방을 질리게 만들고 경기를 장악하게 했다. 이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히딩크 감독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2002년과 비슷한 성적을 기대한다.”고 공언한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히딩크 감독을 뛰어넘을 만한 전술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외국인 감독들이 번번이 시행착오에 그쳤던 포백 수비라인을 조심히, 그러나 주도면밀하게 시험 가동하고 있다. 상대팀에 따라서는 스리백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노장 최진철(전북)을 다시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김동진(FC서울)을 수비라인으로 돌린 것도 공수 능력을 겸비한 강력한 포백라인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의 일환이다. 히딩크 감독을 넘어서겠다는 야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아직도 수비 조직력 강화가 과제로 남아 있고, 다양한 공격루트의 개발 등은 내년 초 전지훈련에서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일부 구단과 사이에서 이는 잡음도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이 큰 틀에서 잘 해결해내리라 확신한다. 이제 우리 축구인들에게 남겨진 과제는 우리의 축구 현실 속에서 대표팀이 더욱 강한 팀, 더욱 사랑받는 팀이 되도록 최대한의 관심과 협조를 보내는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2010·2014 월드컵 중계권 응찰 포기

    국내 방송사들이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축구 중계권 응찰을 포기했다. 23일 한국방송협회와 지상파방송 3사 등에 따르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실시한 2010년 및 2014년 월드컵축구 중계권 입찰을 마감한 결과 국내 방송사들이 응찰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MBC·SBS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풀’과 스포츠 마케팅사인 IB스포츠 등은 2002년 및 2006년 월드컵 중계권료에 비해 크게 오른 중계권료를 감당할 수 없어 응찰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을 제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국내 독점 중계권을 따냈던 IB스포츠도 FIFA의 중계권료가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응찰을 포기했다. 이처럼 국내 방송사들이 중계권 응찰을 포기함에 따라 국내에서는 2010년과 2014년 월드컵경기를 보지 못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FIFA는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중계권을 한 데 묶어 판매한 데 이어 2010년과 2014년 월드컵 중계권도 한 묶음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2002년과 2006년 월드컵의 국내 중계권료는 6000만달러(2002년 3500만달러,2006년 2500만달러)였으나 2010년과 2014년 중계권료는 1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드보카트 “훈련 불참선수 독일 못가”

    딕 아드보카트(58)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에 대해 내년 독일월드컵 차출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독일월드컵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못지 않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2월 중으로 계획된 전지훈련에 일부 클럽이 선수 차출에 난색을 표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면서 “프로 구단들이 한국축구의 국가적인 대사를 인식하지 못하고 전훈에 반대하는 건 이기적인 처사로, 전훈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는 독일월드컵에 데려가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22일로 예정된 31명의 전지훈련 참가 임시명단 발표에 앞서 그동안 반복돼온 대표 선수 차출을 둘러싼 축구협회와 프로 구단간의 갈등에 대해 기선 제압의 성격을 띤 것으로 풀이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은 어떤 팀도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라 운이 따라주면 2002년과 비슷한 성적을 올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단 K-리그는 절대 강한 리그가 아니기 때문에 준비없이 월드컵에 가면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지훈련은 나를 위한 게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것이고 우리만 하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나도 예전에 클럽 감독을 해서 클럽의 입장에 공감하지만 지금은 대표팀이 중요할 때라는 점에서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간담회를 마무리지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챔프 1차전, 인천·울산 27일 대격돌

    [프로축구 2005] 챔프 1차전, 인천·울산 27일 대격돌

    ‘잡초들의 반란이냐, 스타들의 자존심이냐.’ ‘인천발 돌풍’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며 창단 2년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인천 유나이티드와 9년만에 정상을 노리는 울산 현대가 오는 27일과 내달 4일 두 차례의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왕중왕’을 가린다. 올해 상대 전적은 인천이 2승1패로 앞섰지만 전적만으로 챔프전을 전망할 수는 없는 법. 사령탑과 팀의 색깔이 서로 다른 데다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투지가 ‘용호상박’의 형국이기 때문이다. 김정남(62·울산) 감독은 K-리그 최고참 감독 중 한명이다.1980∼86년까지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뒤 85년 첫 프로팀 사령탑(유공)에 올라 이후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만년 2위의 설움까지 진하다. 취임 2년 뒤인 2002년과 03년 거푸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해엔 플레이오프 탈락의 쓴 잔까지 들었다. 지난 96년(당시 고재욱 감독) 딱 한 차례밖에 품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에 대한 의지가 새록새록해지는 대목이다. 장외룡(46·인천) 감독은 K-리그에선 이제 겨우 1년차다. 지난 2001∼03년까지 일본 콘사도레 삿포로의 사령탑을 지낸 뒤 인천의 수석코치와 감독 대행을 거쳐 올해부터 팀을 이끌어왔다. 김 감독에 견줘 경력과 나이에서는 한참 아래지만 지난 플레이오프 부산전에서 ‘이상헌 카드’를 꺼내드는 등 그만의 ‘팔색 용병술’은 울산의 우위를 함부로 점칠 수 없게 한다. 인천에는 사실상 내세울 만한 스타가 없다. 그나마 얼굴값을 하던 최태욱(24·시미즈 S펄스)마저 지난 2월 일본으로 떠났다. 현역 국가대표가 전무한 데다 이름마저 생소한 선수들로 채운 인천은 그러나 끈끈한 조직력을 버팀목 삼아 챔프전까지 오르는 뚝심을 발휘했다.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고 경기의 무게중심을 선수 모두에게 고루 분산시킨 결과였다. 이에 견줘 울산의 멤버는 온실에서 잘 키운 화초다. 베스트 11에서 빈 구석을 찾기 힘들 정도로 면면이 화려하다. 이천수를 비롯해 국가대표만 4명. 특히 이천수를 중심으로 이호, 김정우가 이루는 ‘골든 트라이앵글’은 전력의 핵심이다. 더욱이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울산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호주를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것처럼 1차전 결과에 따라 다양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韓 월드컵골프 ‘톱10’ 좌절

    한국이 폭풍우의 심술 때문에 월드컵골프 4년 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의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장익제(32·하이트)는 20일 포르투갈 알가르베의 빅토리아골프장(파72·7174야드)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월드컵골프 4라운드가 폭풍우로 취소,3라운드까지의 성적만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 12위에 그쳤다. 최-장 조는 전날 포볼(두 팀 4명의 타수 가운데 해당 조의 좋은 타수를 기록하는 방식)로 진행된 3라운드에서 전·후반 각각 4연속·3연속 줄버디를 뽑아내는 등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솎아내는 팀워크를 과시하며 순위를 7계단 견인, 상승세를 탔지만 이날 경기 취소로 당초 목표였던 최고 성적(공동3위·2002년) 경신은 물론 4년 연속 ‘톱10’ 진입에도 실패했다. 웨일스는 합계 27언더파 189타로 디펜딩 챔피언 잉글랜드와 스웨덴을 2타차로 따돌리고 지난 87년 하와이대회 이후 18년 만에 우승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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