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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시대] 월드컵 원정응원 티켓 거머쥐다

    [인간시대] 월드컵 원정응원 티켓 거머쥐다

    평범한 직장인 11명이 12일 독일로 떠난다. 우리나라의 월드컵 첫 경기인 토고전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가전업체 브라운이 경기 입장권과 왕복항공권을 제공했다. 그들이 ‘응원 원정대’ 행운을 잡기까지 그 험한 길을 추적했다. ●행운이 행운을 부른다. 네트워크 운영관리업체 ‘두잇시스템’ 조영수(36)씨는 LG CNS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플레이스테이션(PSP) 게임기를 얻었다. 퀴즈를 맞힌 덕택이다. 동료 직원들이 ‘한턱 쏘라.’고 압력을 가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는데….’ 걱정하던 조씨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브라운의 이벤트를 발견했다. 독일 월드컵을 응원하는 360개 모임을 뽑아 회비 15만원을 지원한다는 것. ‘밑져야 본전이다. 술 값이나 벌어보자.’ 후다닥 신청서를 작성했다.‘운발’이었을까,‘글발’이었을까 덜렁 이벤트에 당첨이 됐다. 응원 사진을 보내면 한 팀을 뽑아 독일 왕복항공권과 토고전 입장권까지 준단다.‘설마 내게 그런 행운이….’ 4월 27일, 두잇시스템과 LG CNS 직원 12명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서울 여의도에 모였다. 처음에는 쑥스러웠다. 맥주 한잔씩 마시고 나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열정이 고개를 들었다. 그날의 함성을 추억하며 너나없이 ‘대∼한민국’을 외쳤다.‘찰칵.’추억을 담았다. ●독일로 가는거야∼. 브라운 홈페이지(360.braun.co.kr)에 올린 그들의 응원 사진에 반응이 쏟아졌다. 평범한 직장인 12명의 만들어낸 다채로운 표정 때문이었을까. 장난기 넘치는 막내부터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팀장까지 정감이 넘친다. 그들은 인기를 얻어 주간 베스트로 선정됐다. 독일까지는 결승전만 남았다. 이때부터 12명은 가족과 직장동료, 동창생을 총동원했다. 더 많은 추천과 리플을 얻기 위해서다. 평소에 갈고 닦은 인간관계는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했다.2125명이 추천하고,2057명이 리플을 달아 조씨팀이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나같이 보통 사람도 이런 게 되는구나.” 조씨가 선정 소식을 듣고 처음 한 생각이다.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다. 독일행 티켓 11장을 받았지만 장애물은 남았다.3박 4일 여행이라도 같은 부서에서 11명이 빠져나가면 업무가 마비된다. 일부는 제세공과금 66만원을 부담스러워했다. 독일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일이 많아 여름 휴가를 얻지 못하는 동료가 먼저 양보했다. 옆 부서나 친구가 그 행운을 대신 잡았다. 회사도 유쾌하게 원정대를 보내줬다. 친구의 행운을 건네받은 이정란(34·여)씨는 “착하게 살다보니 이런 행운이 찾아 오는구나 싶었다.”면서 “운 좋은 사람과 떠나는 여행이라 기분좋다.”고 말했다. ●행운의 여신을 챙겨가다. LG CNS 이이진(35)씨는 “동료끼리 재미 삼아 응모했는데 당첨되니 꿈만 같다.”면서 “유럽행도,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것도 처음이라 하루하루 설렘과 벅찬 기대감으로 살아간다.”고 했다. 주위의 시샘도 노래 소리로 들린다. 조씨는 “동료, 친구들이 ‘왜 나는 부르지 않았냐.’고 항의해 달래느라 술값이 엄청 나갔다.”면서 “우리 축구팀이 지면 응원을 제대로 못해서라고 부담을 준다.”고 웃었다. 이씨는 “응모 사진에 리플 달아준 친구들이 선물 사오라고 압력을 가해 발걸음이 무겁다.”고 너스레를 했다. 여행가방을 꾸리며 응원도구를 챙겼다. 붉은 티셔츠와 도깨비뿔, 응원방망이(공기가 들어있어 부딪치면 소리가 나는 응원도구), 나팔, 두건 등이다. 그들을 찾아왔던 ‘행운의 여신’도 챙겼다. 토고전 때 대한민국 축구팀에게 선물하기 위해….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태극전사 신화 2막이 시작됐다

    태극전사 신화 2막이 시작됐다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신화는 계속된다.´ ‘65억의 축제´ 2006독일월드컵 축구대회가 1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최국 독일과 각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지난 대회 챔피언 브라질 등 32개국이 출전한 이번 독일월드컵은 개막전이 열리는 뮌헨과 결승전 개최지 베를린을 비롯해 쾰른, 도르트문트, 겔젠키르헨, 함부르크, 뉘른베르크, 슈투트가르트,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 등 12개 도시에서 8개조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 등 모두 64경기를 치르며 세계 축구챔피언을 가린다. 1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통산 4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독일과 2연패 및 통산 6번째 타이틀을 노리는 브라질, 그리고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이 꼽히는 가운데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정상 재탈환 여부도 관심사다. 한국팬들의 관심은 역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의 성적.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바탕으로 해외 대회 첫승과 16강을 넘어 8강을 목표로 정한 한국은 토고 프랑스 스위스 등과 조별리그 G조에 속해 13일 오후 10시 토고와의 1차전,19일 오전 4시 프랑스,24일 오전 4시 스위스와 각각 경기를 치르며 16강 진출을 타진한다. 지난 7일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독일에 입성,“한·일월드컵과 같은 결과를 내겠다.”고 장담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토고와의 첫 경기에 모든 사이클을 맞춘 채 막바지 담금질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쾰른 인근 레버쿠젠시 ‘바이 아레나´에서 맞춤 훈련 중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남은 기간 훈련의 초점은 예리함을 되살리는 일”이라며 “토고와의 첫 경기 때는 최상의 전력으로 플레이가 완전히 살아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개막전이 치러질 알리안츠 아레나에서는 앞서 9일 오후 11시부터 30여분간 식전 공개행사를 펼친다. 독일의 과거와 미래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통일 독일´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는 주제로 펼쳐질 식전행사는 120여명의 드럼 연주와 50여 무희들의 흥겨운 춤, 신나는 힙합, 타악기 ‘난타쇼´,‘공중 부양 쇼´ 등으로 구성된다. 또 브라질의 펠레,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등 ‘추억의 스타´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2006 독일월드컵]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홍 코치, 선수들을 부탁해.’ 모든 스포츠는 멘털게임이다. 정신력과 마음가짐에 따라 선수들이 가진 경기력의 극대치를 뽑아낼 수도 있고 절반도 못 발휘할 수도 있다. 잇단 평가전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로 풀이 죽어 있는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을 깨우기 위해 ‘영원한 카리스마’ 홍명보(37) 코치가 소매를 걷어붙였다. 홍 코치는 7일 새벽 독일 베르기슈-글라트바흐시에 위치한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 최종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곧바로 ‘비밀회동’을 가졌다. 정기동(45) 골키퍼 코치와 함께 주장 이운재를 불러 대표팀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눈 것.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에 따르면 홍 코치는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 팀에 침체된 분위기가 흐른다. 전술적인 부분보다 정신력 회복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2년 멤버들이 많은 만큼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운재는 “충분히 이해했고 선수들에게 전하겠다. 토고전까지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이원재 담당관은 “내일부터 홍·정 코치와 이운재, 지원스태프 대표가 모여 매일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코치는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이후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잇는 가교 역할과 훈련 파트너 역할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본선을 코앞에 두고 위기의식을 느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핌 베어벡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군기반장’ 혹은 ‘큰형님’의 역할을 요청했고 홍 코치가 흔쾌히 받아들인 것.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베어벡 코치는 누구보다 홍 코치의 위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선수 홍명보는 최종 수비수로서 스리백 라인을 치밀하게 조율한 것은 물론 미드필더의 움직임까지 이끌어 주는 ‘야전사령관’ 역할을 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조언들을 해주는 ‘멘토’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후배들이 절대적인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4년이 지났지만 변함없는 카리스마로 태극전사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데는 그만 한 적임자가 없다. 홍명보 코치를 중심으로 분위기를 쇄신한 태극전사들이 ‘약속의 땅’ 독일에서 새롭게 태어날지 기대된다. pjs@seoul.co.kr
  • 멋진 응원복 멋진 월드컵 - 리폼으로 나만의 개성을

    멋진 응원복 멋진 월드컵 - 리폼으로 나만의 개성을

    2002년 월드컵에는 빨간 티셔츠만 어떨결에 걸쳤다. 올해는 준비된 자세로 월드컵을 즐겨 보자.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실력과 투혼만큼 높아진 붉은악마의 응집력과 패션감각을 보여줄 때. 언제 어디서 카메라가 다가와도 당당하게 감각을 뽐낼 수 있도록, 멋스럽고 개성있는 나만의 빨간 티셔츠를 만들어보자. 붉은악마의 공식 응원복, 베이직하우스의 붉은 티셔츠.공식 응원복이라고 똑같이 입을 수는 없다.티셔츠 소매나 밑단을 잘라 살짝 리폼하면 나만의 멋을 살릴 수 있다. 여기에 천을 덧대거나 주름을 잡은 리폼 티셔츠도 가능하다. 베이직하우스 모델인 인순이, 김민선, 아이비가 입고 나온 바로 그 티셔츠다. 붉은 티셔츠를 눈에 띄게 입을 수 있는 리폼 방법을 베이직하우스 디자인팀이 소개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섹시한 인순이 스타일 재료:붉은 티셔츠, 라이터 만드는법:(1)내 사이즈에 맞는 티셔츠의 목 부분을 V자로 잘라낸다.(2)잘라낸 목 부분 가장자리를 라이터를 이용해 살짝 지진다. 실밥을 말끔하게 제거하고 올이 풀리는 것을 막는다.(3)응원복의 양 옆 솔기 부분을 가슴 아래 5∼10㎝ 정도까지만 남겨 놓고 박음질을 뜯어낸다.(4)뜯은 옷의 한쪽 모서리의 앞·뒤판을 잡아 묶어 아랫부분이 V자가 되도록 한다.Tip:불로 지질 때 라이터를 천에 너무 가까이 대면 탈 위험이 있으므로 불꽃 끝이 살짝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천을 따라 빠르게 두 세 번 라이터를 움직여준다. # 여성스러운 김민선 스타일 재료:붉은 티셔츠, 흰색 망사 테이프, 붉은 실 만드는법:(1)티셔츠의 목 둘레를 넓게 잘라내고, 양쪽 소매 부분도 암홀(몸통과 소매가 이어지는 부분)을 따라 잘라낸다. 개성에 따라 기존의 암홀보다 더 깊게 잘라내도 좋다.(2)넓은 흰색 망사 끈을 목 둘레와 소매 부분 둘레 길이만큼 자른다. 망사 끈이 없으면 가는 레이스나 망사 천을 길게 잘라 사용해도 된다. 망사로 된 끈을 사용하는 것이 끝단 처리가 깔끔해 편리하다.(3)박음질하기 전, 시접 부분을 남기고 3개의 망사 끈을 옷핀으로 목둘레와 소매 둘레에 고정시켜 모양을 잡는다. 이때 박음질할 망사 끝 부분 0.5∼1㎝ 정도를 응원복 안쪽으로 댄다.(4)붉은색 실을 사용해 박음질을 한다. 붉은색 실을 사용하면 붉은 응원복 위로 바늘땀 표시가 나지 않아 깔끔하다.Tip:흰 레이스 끈 대신 검은색을 사용해도 멋스럽다. 검은색 천을 벨트처럼 허리에 두르고, 검은 티어드스커트(천을 층층이 덧댄 치마)를 매치해 입으면, 세련되면서도 맵시있다. # 멋진 몸매 아이비 스타일 재료:붉은 티셔츠, 흰색 민소매셔츠, 흰색 실 만드는법:(1)티셔츠의 목 둘레와 소매 둘레를 잘라 민소매로 만든다.(2)자른 부분을 흰색 실로 오버로크 하면 올이 풀리지 않아 깔끔하다.(3)오른쪽 옆 솔기의 가슴 위치에서 아랫단까지 사선으로 자르고 역시 오버로크 처리를 한다.(4)몸에 딱 붙는 흰색 민소매셔츠를 받쳐입으면 간단한 나만의 티셔츠 완성! ●컨셉트따라 포인트 가지가지 리폼을 할 때 초보자는 가위질이 서툴러 실수할 우려가 있다. 초크를 이용해 티셔츠 위에 밑그림을 그리고 자르는 것이 예쁘게 리폼하는 기본 자세다. 무늬나 디자인 등 티셔츠 자체가 지난 멋스러움이 있다면 리폼할 때 주의를 기울여 포인트를 살려주는 것이 좋다.좋은사람들 ‘예스’의 윤영지 디자이너는 “섹시, 로맨틱 등 본인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컨셉트를 우선 정하고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을 따라 리폼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1) 개성있는 스타일 재료:티셔츠, 셔츠와 어울리는 색상의 고무 밴드, 안쪽에 같이 붙일 하얀 고무줄 만드는 법:(1)티셔츠의 원하는 위치에 밴드를 놓고 약간 잡아 당기면서 바느질한다. 천 앞에는 컬러 밴드를, 뒷면에는 하얀 고무줄을 같이 박음질한다.(2)밴드를 잡아당긴 정도에 따라 볼륨감이 나오면서 밑단이 커튼처럼 보이는 멋스러운 티셔츠가 완성된다.(3)밴드는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거나 리본처럼 묶는 등 자유자재로 연출해 포인트를 준다.(4)뒤판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한다. Tip:옆선에도 꼭 밴드를 박아준다. 그래야 허리선이 들어가 옷이 몸을 따라 붙어 예쁘다. (2) 사랑스러운 스타일 재료:붉은 티셔츠, 원하는 색상의 밴드, 하얀 고무줄, 레이스(폭이 넓은 것과 좁은 것 다양하게) 만드는 법:(1)목선을 넓은 라운드 형으로 자르고 레이스를 박는다.(2)가슴선 바로 아래쪽으로 하얀 고무줄을 안쪽 원단에 두고 잡아 늘려 바느질하면 자연스러운 주름이 생기면서 엠파이어 스타일처럼 된다.(3)티셔츠 밑단을 잘라내고 레이스를 박는다. 폭이 넓은 것이 여성스럽다. 바느질할 때 주름을 잡아주면 보다 여성스러워진다.(4)소매 양 끝에 주름을 잡으며 밴드를 봉제한다. 소매 단 아래로 늘어뜨린 밴드는 예쁘게 묶어준다. ●갈기소매·롤업바지 ‘미스 태극전사’ 티셔츠는 면 소재로 된 것이 많기 때문에, 가위로 자르면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특별히 끝 처리를 해 줄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가위와 옷핀만 있으면 최대한 멋을 낼 수 있다는 말씀. 자투리 천, 운동화끈 등을 살짝 덧대면 더욱 멋스러운 연출을 할 수 있다.카파는 붉은색 ‘스코어티셔츠’ 두 개와 흰색 민소매 티셔츠 한 개를 이용해 ‘나만의 응원복’을 연출했다.영화배우 이준기씨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희 실장(테이크 스타일)과 예작 디자인팀의 조언을 따라 티셔츠 개조에 들어가 보자. (3) 응원복도 겹쳐 입기 기존 라운드형 목선은 V형으로 오려내고, 소매는 잘라낸다. 하나 더 준비한 셔츠의 앞판을 아주 깊게 파낸 후, 소매 부분을 잘라 갈기를 만든다. 셔츠 아랫부분에 주름을 줘 고정시키면 끝. 최근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미니 스커트나 짧은 반바지, 밑단을 접어 발랄해 보이는 롤업(roll-up) 바지와 함께 입으면 나도 ‘미스 태극전사’가 될 수 있다. 이국적인 목걸이를 걸어 화려하게 연출해도 좋다. (4) 귀엽고 시원하게 첫번째 리폼 셔츠를 만들다가 남은 자투리를 이용해 또 하나의 리폼 셔츠를 만들 수 있다. 첫번째 리폼에서 깊게 오려낸 부분을 민소매 셔츠 앞판에 덧댄다. 잘라낸 소매를 펴서 허리 부분에 붙이고 칼집을 내면 또 하나의 리폼 셔츠가 탄생한다. 전체적으로 귀여운 이미지의 짧은 바지, 운동화 등 캐주얼한 패션 아이템과 잘 어울린다. 액세서리는 귀여운 것으로 골라 깜찍한 분위기를 풍긴다. (5) 커플 셔츠 리폼도 OK! 남성용 티셔츠의 목 선을 원하는 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잘라낸다. 이 셔츠의 안에 색상이 다른 티셔츠와 함께 입으면 허름한 빈티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여성용 티셔츠는 양쪽을 모두 잘라낸 뒤 옷핀으로 연결시킨다. 뒤쪽도 과감히 잘라내 튀는 컬러의 운동화 줄로 마무리한다. 톱을 입고, 그 위에 리폼 셔츠를 덧입으면 섹시한 스타일이 탄생한다.
  • 교도·구치소도 “대~한민국”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소리가 전국의 교도소와 구치소에서도 울려퍼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6일 “교도소와 구치소 수용자들이 한국대표팀의 독일 월드컵 조별 예선전 3경기를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벽이나 심야에 열리는 국제 경기를 수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에는 교도소ㆍ구치소에 TV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경기를 볼 수 없었다.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팀의 경기 시간이 낮 또는 이른 저녁 시간이어서 취침 시간만 일부 조정해 TV를 시청했다. 법무부는 축구 경기 시청 도중 수용자들의 도주나 폭행·소란, 의료사고 등 불상사를 막기 위해 각 교도소별로 기존 야근자들뿐만 아니라 소장과 보안과장, 보건의료과장 등을 비상 근무하도록 조치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준석 특파원의 월드컵 편지] “신화의 주인공들 왔다” 쾰른 축제분위기 ‘점화’

    라인강 좌안에 위치한 쾰른은 독일 교통의 요충지이며 쾰른 대성당 등이 자리한 유서깊은 도시. 조용하기만 하던 쾰른이 술렁이기 시작했다.2002년 한·일월드컵 신화의 주인공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입성한 것이다. 교민사회는 일순간 축제 분위기로 변했고, 쾰른 시민들도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듯했다. 대표팀 도착 전날까지 쾰른은 월드컵 분위기를 크게 찾아 볼 수 없었다. 다소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거리엔 월드컵을 알리는 휘장이 간간이 걸려 있었고, 이따금씩 선술집 입구에 본선 진출국 국기가 나부끼는 게 전부였다. 어둠이 찾아오면 긴 코트에 목도리를 두른 사람까지 보일 정도의 쌀쌀한 날씨도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독일인들 “코리아 넘버원” 연발 그러나 한국팀의 도착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한국기자들을 보고 “어디서 왔냐.”며 말을 걸어오기도 했고, 한국인임을 알고는 ‘코리아 넘버원’을 연발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 한·일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과 멋진 한판 승부를 벌인 것을 기억해내며 또 한번의 기적을 기대한다고 했다. 축구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한국 축구를 인정받은 느낌이어서 가슴이 뿌듯했다. 교민사회는 설렘으로 가득찼다. 지난 197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이국땅을 밟았던 세대들은 이미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지 오래다.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이제 자리를 잡은 이들은 한국팀의 방문으로 잊혀져가던 고국의 향수가 한꺼번에 되살아 난 듯했다. ●대표팀 호텔 주방장에 김치 요리교육 교민들은 화끈한 응원전과 함께 대표팀을 위해 ‘고국의 맛’ 김치를 정성껏 준비했다. 한국팀이 묵을 호텔을 알아내 그 곳 독일 주방장을 초빙, 김치 담그는 방법을 전수해 줬단다. 주방장에게 직접 칼을 쥐게 한 뒤 밭에서 배추를 캐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만들어 버무리는 것까지도 빼놓지 않고 알려주었다. 제대로된 김치 맛이 나올 때까지 며칠을 반복했다. 김치를 항상 선수들의 식탁에 올려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교민들의 심장은 벌써부터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고동치고 있었다.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 pjs@seoul.co.kr
  • “꿈★은 또 이루어진다”

    ‘꿈★은 또 이루어진다.’ 2002년 국가 대표팀이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뤄낸 월드컵 축구 4강 신화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기념비가 광주에 세워졌다. 광주시와 광주시관광협회 등은 2006 독일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광주시 동구 불로동 히딩크관광호텔 앞 마당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기념비 제막식을 갖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4m 높이의 화강석으로 제작된 이 기념비는 2002년 4강 신화를 이룩했던 히딩크 감독과 23명의 태극전사들이 묵었던 히딩크호텔 앞마당에 세워졌다. 기념비 뒤 호텔 벽면에는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선전을 기원하는 문구와 함께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의 사진 등이 든 대형 걸개그림이 내걸렸다. 이 호텔은 2002년 당시 대표팀이 투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히딩크관광호텔’로 바꾸고 각 호실마다 히딩크 감독과 각 선수들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호텔측은 기념비 제막식에 이어 월드컵 4강때 사용한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들의 사인볼 및 사진, 이천수ㆍ이영표 선수 축구화, 이운재 선수 장갑, 김남일 선수 유니폼, 히딩크 감독 사인 및 태극전사 23명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 등 대표팀의 추억이 깃든 200여점의 축구관련 기념품을 1층 전시실에 전시한다. 광주시와 호텔 관계자는 “기념비 제막식을 계기로 태극전사들이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선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한국 우승땐 포상금 115억원” 아드보카트호가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23명 전원에게 지급될 포상금은 11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는 6일 “한·일월드컵과 비슷하게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수 개인에게 돌아갈 보너스는 16강 진출 때 1억원,8강 2억원,4강 3억원, 우승 때 5억원이다. 본선 진출국 중 스페인(1인당 6억 9500만원)과 잉글랜드(1인당 5억 3000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포상금이다. ●SI“한국, 본선팀중 22위”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가 6일 발표한 본선진출 32개국의 ‘파워랭킹’에서 한국이 22위에 그쳤다.SI는 ‘한국이 어쩌면 2002년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술이 완벽히 녹아들지 않았다.’고 평했다.G조에선 프랑스가 6위로 가장 높았고 스위스는 19위, 토고는 32위로 평가됐다.1위부터 10위는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멕시코 스페인 체코 순이다. ●토고취재진 9명 드디어 활동개시?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던 토고 취재진이 마침내 독일에 모습을 드러냈다.6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 내 미디어센터(SMC)에 AD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나타난 것.‘토고 프레세’ 신문의 맥스웰 도르케누 기자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취재에 나선 토고 기자들은 TV 3명, 라디오 방송 3명, 그리고 신문 기자 3명 등 9명이다.
  • [2006 독일월드컵] 글래스고 고별훈련 핌 베어벡은 외쳤다 “압박!”

    ‘독일에서의 키워드는 압박’ 지난 2002년 ‘히딩크호’의 성공 키워드는 ‘압박’이었다. 그라운드 전역에서 펼친 강력한 압박에 세계적인 스타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 등이 혀를 내두른 뒤 패배의 눈물을 쏟았다. 아드보카트호 역시 ‘조별리그 전쟁’에서 살아 남을 방법은 압박뿐이다. 지난 4일 가나전 패배에서 아드보카트호가 얻은 귀중한 과제 중의 하나는 압박을 주무기로 하는 더욱 강력한 미드필드라인의 재건이었다. 티에리 앙리(프랑스), 알렉산더 프라이(스위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 등 상대 킬러들을 강력한 압박으로 괴롭혀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강한 체력과 지구력은 압박의 필수. 가나전에서 후반 유난히 힘에 부친 모습을 보인 태극전사들의 컨디션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는 바람에 사실 당시 바닥을 친 것이나 다름없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계산대로라면 이들의 체력은 이후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다 토고전에서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베이스캠프인 독일 쾰른에 입성한 다음날인 7일부터 최종 담금질에 들어가는 대표팀은 글래스고 캠프를 떠나기 전 일찌감치 훈련일정을 확정했다. 주안점은 역시 압박에 있다는 걸 예고하듯 아드보카트호는 6일 스코틀랜드 ‘고별 훈련’에서도 강도높은 압박을 조련했다. “한국말 중에서 가장 능숙하게 구사할 줄 아는 단어가 바로 압박”이라는 핌 베어벡 수석코치는 미니게임에서 공격조가 공을 잡았을 때 수비조가 잠시라도 머뭇거리면 “프레스, 압박”을 외치며 벼락같이 호통을 쳤다. 지난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실종된 ‘중원 압박’을 되살리려는 코칭스태프의 의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붉은 티셔츠 입고 토고전 한국 응원”

    “붉은 티셔츠 입고 토고전 한국 응원”

    “대∼한민국, 토고전에서 꼭 승리해서 월드컵 16강, 아니 8강의 꿈을 이루세요.” 오는 8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 국제관광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일한 오우즈(50) 터키 문화관광부 동아시아국장은 당초 11일 귀국하려던 자신의 일정을 연기했다.13일 밤 열리는 한국·토고전에 붉은 티셔츠를 입고 직접 응원을 나서기 위해서다. 형제의 나라인 한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응원할 생각에 벌써부터 우리의 붉은 악마 못지 않게 흥분해 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감동을 터키 국민들은 잊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3∼4위전 한국과 터키의 경기 때 한 손에는 태극기, 다른 손에는 터키 국기를 흔들며 열심히 응원해주던 한국인들의 배려는 터키 국민들 가슴속에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울러 “솔직히 터키가 한국을 짝사랑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지난 월드컵을 계기로 터키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이 우리에게 전해졌다.”고 했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남성&여성] “온세상 삼키는 월드컵이 싫어요”

    2002년 ‘4강 신화’ 재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온 국민이 하나됐던 열광적인 축제의 기억 때문일까. 아니면 기업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이 빚어낸 과열현상일까. 월드컵 열기가 온 나라를 달구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두 손 들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이 달갑지 않은 남녀들의 속사정을 들어봤다. ■ 남성 - 시험 코앞에 둔 고시준비생·최전방 철책근무 병사들 “어쩌면 좋아” 오는 20∼23일 사법시험 2차를 보는 최청희(29)씨는 월드컵이 지금 열리는 게 너무나 싫다. 군대도 미뤄가며 5년째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최씨. 올해 또 낙방하면 영락없이 군입대 행(行)이다.1분 1초가 아까운 지금, 월드컵이 아니라 ‘월드컵 할아버지’를 한다해도 TV 시청은 엄두를 못낸다. 문제는 최씨가 지독한 스포츠광(狂)이라는 것. 그것도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운동이 축구다. 본격적으로 고시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동네 조기축구회에서 뛰었을 정도로 실력을 자랑한다. 최씨는 4년 전 “이번 월드컵을 놓치면 평생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경험해 보지 못할 텐데 고시가 문제냐.”는 생각으로 광화문 거리응원에 동참했다. 그러다 공부시간이 많이 축났고 시험에 보기 좋게 떨어졌다. “고시촌에서는 2002월드컵이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의 합격률을 높였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어요. 올해도 시험을 코앞에 두고 많은 고시생들이 월드컵을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최씨는 시험이 23일 끝나면 24일 새벽 4시에 있을 예선 마지막 경기 스위스전은 볼 수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행정고시 수험생들은 어림없다.2차 시험이 26∼30일 치러지기 때문이다. 최전방에서 철책근무를 하고 있는 육군 모사단 중대장 남모(30) 대위도 월드컵 때문에 골치 아프다. 프랑스전, 스위스전이 열리는 새벽 4시는 최전방에서 가장 취약한 시간대다. 이 시간에 근무자들이 TV를 보도록 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 근무를 서지 않는 병사들이라도 새벽에 일어나 TV를 보면 다음 근무에 지장을 받을 게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 TV시청을 금지하면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남 대위는 공식적으로는 TV를 볼 수 없다고 못 박았지만 경기 당일 TV 시청을 철저하게 막지는 않을 생각이다. 철책근무의 중요성과 병사들의 사기진작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용’을 찾은 셈이다. 이렇게 병사들을 배려하면서도 정작 남 대위 자신은 재방송을 봐야할 판이다. 월드컵 기간에 새벽 취약시간대 순찰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 대위는 “다음달이면 후방에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월드컵이 한 달만 늦게 열렸어도 비교적 여유있게 TV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혁(33)씨는 상업적인 월드컵 열풍에 짜증이 난다. 얼마 전 대표팀 평가전에 앞서 연예인들이 축하공연을 할 때에는 TV를 꺼버렸다가 경기 시작때 다시 켰다. 축구는 그냥 축구일 뿐인데 이를 지나치게 돈벌이에 활용하려는 대기업들과 신문·방송의 행태가 얄밉기까지 하다.“2002년에는 자발적 거리응원이었지만 이번에는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사람들을 모으고 있잖아요. 심하게 말하면 거리응원에 나온 사람들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기업행사에 동원되고 있는 거예요. 그런 데 휩쓸리면 나 스스로 세상 물정 모른다는 자괴감이 들 것 같아서 조용히 가족들과 집에서 TV중계나 보며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생각입니다.” 광화문 주변 가로정비를 맡고 있는 환경미화원 윤모씨도 월드컵이 달갑지 않다. 응원단에는 응원이 커다란 즐거움이겠지만 윤씨에게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업무량 폭증으로 이어진다. 윤씨는 “모쪼록 응원이 끝나고 쓰레기를 자진수거하는 등 성숙된 문화시민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성 - 남편·남자친구 맹목적 열광… 정작 중요한 일 보지못해 안타까워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축구와 군대 얘기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아마도 남편과 애인이 연신 쏟아내는 ‘원치 않는 월드컵 뉴스’는 정말 고문의 수준일지도 모른다. 새내기 주부 김현미(가명·26·여)씨가 딱 그런 경우다. 김씨는 남녀노소 모든 국민이 열광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도 무감각하게 보냈던 사람이다. 축구를 안 좋아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월드컵에 빠져 맹목적인 열광을 보내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때 축구광인 애인에게 월드컵에 흠뻑 젖어살라고 ‘자유’를 줬고 자기도 미뤄뒀던 일을 하거나 학교동창들을 만나는 등 역시 ‘자유’를 즐겼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4년 전 그때의 축구광과 결혼을 하고 맞은 첫번째 월드컵.“남편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뿐 아니라 모든 주요 경기의 일정을 꿰뚫고 있어요. 축구사랑은 이해되지만 함께 사는 사람으로서는 큰 고통이죠. 왜 새벽 4시 경기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대학생 김모(22·여)씨도 월드컵에 대한 대한민국의 ‘이성(理性) 상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남자친구도 집안식구들도, 학교친구들도 모든 업무나 고민을 월드컵 이후로 미뤄두고 있는 것 같아요.”김씨는 “2002년 대선 때처럼 젊은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것 아니냐, 월드컵을 이용해 현실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 아니냐, 그런 얘기도 친구들끼리 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주부 김경아(34·여)씨도 “사람들이 대낮부터 월드컵 광풍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 좀 딱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5·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인데도 그런 문제들이 월드컵에 묻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러다 한국이 예선에서 탈락이라도 하면 그 허탈감을 어떻게들 이겨낼지 걱정이에요. 아마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언론 같은 데서 희생양을 찾으려 할 거고 온 국민이 그 장단에 맞춰 누군가를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붙이지 않을까요.” 취업준비생 서현진(24·여)씨는 요즘 신경쇠약 증세가 심해졌다. 지난해 취업에 실패한 그는 올해 꼭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주위가 너무 산만하다. 독서실, 도서관 가릴 것 없이 월드컵으로 어수선해 집중력이 너무 떨어진다. 귀마개를 사서 끼우기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토고전을 빼고는 예선 두 경기가 새벽에 열려 천만다행이다. 대대적인 응원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광장 주변건물에서 일하는 이수진(37·여)씨는 “월드컵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효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이씨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후배나 선배들 모두에 불만이다.“새벽까지 프랑스나 스위스 등 다른 나라들의 평가전을 봤다며 지각하는 후배들도 있어요. 우리 대표팀의 평가전이라면 몰라도 그것까지 이해를 해달라니. 월드컵이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 쳐도 현재 상황은 분명히 과열입니다.” 건물청소를 하는 박모(38·여)씨는 월드컵이 국민의식을 높였다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 평가전을 치르고 나면 술집 화장실은 난장판이 된다. 박씨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 새벽에는 아무 데나 쓰레기 버리고 지저분하게 용변을 보는 등 행동이 더욱 심해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한국, 평가전 망치면 본선서 일낸다?

    [2006 독일월드컵] 한국, 평가전 망치면 본선서 일낸다?

    ‘약인가 독인가.’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4일 ‘검은 독수리’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평가전 결과와 본선 성적과의 상관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5차례의 월드컵 본선 직전의 평가전에서 3승4무2패로 선전했지만 오히려 본선 무대에서는 2승5무8패로 저조했다. 역으로 평가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한 대회 본선에서는 약이 돼 평가전 결과와 본선 성적은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 강호 잉글랜드, 프랑스와 평가전을 가져 각각 1-1 무승부와 2-3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폴란드를 2-0으로 완파해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일궈냈고, 미국과 1-1 무승부, 포르투갈에 1-0 승리로 사상 첫 16강의 감격을 누렸다. 물론 한국대표팀이 이번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을 가진 노르웨이, 가나와 2002년 당시 잉글랜드, 프랑스의 전력을 동일시 할 수는 없지만 쓰디쓴 패배를 통해 승리의 단초를 찾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평가전에서는 강호 체코와 2-2로 비겼고, 중국과도 1-1로 무승부를 이뤄 월드컵 첫 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막상 본선에선 멕시코에 1-3 역전패한 데 이어 네덜란드에 0-5의 수모를 당하면서 차범근 감독이 대회 중간 경질되기도 했다. 마지막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겨 평가전과는 상반된 상황을 연출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평가전에서는 남미의 에콰도르에 1-2로 졌지만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김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본선에서 스페인과 2-2, 볼리비아에 0-0으로 비긴 뒤 독일에 2-3으로 패해 첫 승의 꿈을 접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때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팀을 국내로 불러 들여 3-1 승리,1-1 무승부를 거둬 의기양양하게 출국했다. 하지만 본선에서 벨기에(0-2), 스페인(1-3), 우루과이(0-1)에 3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약한 팀을 상대로 한 평가전 호성적은 선수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는 계기를 주지만, 실제 전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증인 셈이다. 본선 첫 상대 토고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홍천군, 민원처리에 ‘히딩크 기법’

    강원도 홍천군의 민원서비스가 모든 공무원들이 해결해줄 수 있는 ‘히딩크식 전천후 방식’으로 바뀐다. 전천후 민원처리 방식이란 군청 민원업무에서 이뤄지는 모든 업무를 담당자뿐만 아니라 공무원이면 누구나 처리가능하도록 업무능력을 높여 업무공백을 메우는 제도다. 5일 홍천군에 따르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모든 선수들에게 멀티플레이어를 강조한 축구국가대표팀 히딩크 전 감독의 방식과 비슷한 ‘히딩크식 전천후 민원처리제도’를 도입, 민원인들에게 신속하고 시원한 행정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그동안 민원인이 취득세·등록세·지적도·주민등록 관련 업무를 위해 군청을 방문했을 때 업무담당자가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경우, 다른 담당자가 공백을 메우지 못해 민원처리가 잘 안 됐던 점을 개선하게 된다. 실제로 재무과의 취득세나 등록세 업무의 경우, 이 제도의 도입으로 단일창구에서 해오던 것을 모든 창구 직원이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민원부서 담당자들은 일과후 부서별로 모여 토지거래 허가업무 등 6∼7개 업무를 선정해 서로간 질의응답 등을 통해 관련업무 익히기에 나섰다. 노승철 홍천군수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히딩크식 전천후 민원처리제 정착이 빨라지고 있다.”며 “민원친절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추진하면서 능동적인 민원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축구해설가 변신 ‘여성심판 1호’ 임은주 순천향대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축구해설가 변신 ‘여성심판 1호’ 임은주 순천향대 교수

    그대들만의 계절이 왔노라. 무한한 열광과 정열을 퍼붓는 6월이 왔노라. 태양보다 더 붉은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계절에…. 어느 시인은 ‘내게도 저런 시퍼런 젊음이 있었던가’라고 6월을 노래했다. 맞다. 무엇이 그토록 우리를 열광케 할까. 세상이 온통 떠들썩하다. 종교행사도 아니다.22명의 사나이들이 잔디밭에서 그저 뛰어놀 뿐인데 지구인 절반 가까이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허우적댄다. 어찌하랴, 설명할 수도 없이 신나고 재미있는 것을…. 오는 13일, 그날도 분명 어두워지겠지. 그래서 불을 밝혀 환호하겠지. 한반도 전체가 그대들을 바라보며 들썩이겠지. 한국과 토고전, 불과 일주일 남았다. 심판진도 구성됐다. 너나 할 것 없이 월드컵으로 화제의 꽃을 피운다. 알다시피 축구는 11명씩 22명이 뛴다. 그 가운데에서 손동작 하나하나로 일희일비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 바로 주심이다. 월드컵 때마다 주심판정에 따라 경기양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우리의 첫 경기에는 그레이엄 폴(43) 등 잉글랜드 출신이 주·부심을 맡았다. “폴 주심은 아시아통입니다.2002년 월드컵 때에는 일본의 두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어요. 웬만한 몸싸움은 불지 않는 스케일 큰 유럽형이지요.” ●심판들, 선수 못지않게 훈련강도 높아 임은주(41)씨. 우리나라 여성 국제 심판 1호로 잘 알려져 있다. 아시아 최우수 심판에게 주는 ‘타이거’라는 별명의 소유자. 키 172㎝에 몸무게 63㎏의 체격조건으로 어릴 적 안 해본 운동이 없다.100m를 12.4초에 뛰는 준족이다. 현재는 대한축구협회의 심판위원과 심판강사로 몸담고 있으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위원·여성위원·심판감독관·심판강사 등을 맡아 국제무대에서 동부서주,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는 이번 독일월드컵 기간에는 독일에서 MBC-TV 축구해설을 맡는다. 축구심판 10년 만에 축구 해설가로 변신한 셈이다. 특히 축구심판 출신으로는 처음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 최근 순천향대학 체육학과(역학·스포츠외교) 교수로 임용돼 후배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일주일을 8요일처럼 살아간다. 심판의 세계가 궁금해 만났다. 먼저 한·토고전의 주심인 그레이엄 폴에 대해 물었다. 지체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요. 아주 스케일이 크고 정확한 심판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독일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 경기 때 일본 주심이 맡아 문제가 되자 재경기가 치러졌는데 이때 월드컵조직위에서 파견돼 소방수 역할을 했다. 아울러 몸싸움이 많고 스피디한 잉글랜드식 경기 위주로 심판을 오랫동안 봐서 한·토고전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의 웬만한 몸싸움에는 휘슬을 잘 불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몸싸움을 비교적 싫어하는 아프리카 선수들을 상대로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위스나 프랑스와 경기를 할 때에는 남미 출신 심판들이 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경기 전 심판들의 스타일을 간파하는 것도 그날 시합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월드컵 심판은 각 대륙을 대표합니다. 출전 선수 못지않게 많은 훈련과 공부를 하지요. 경기장에서 주·부심간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심판진은 주·부심과 대기심을 포함해 4명이 한 조를 이룬다. 부심의 경우 과거에는 오프사이드 적발 위주였으나 요즘에는 보조 주심 등 역할이 막강해졌다. 즉 주심의 위치에서 거리가 먼 쪽으로 갑자기 공이 갔을 때에는 파울 여부를 부심의 동작을 보고 판단한다. 깃발을 어느 정도 높이로 드는가에 따라 파울의 경중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이 생겼을 때 주심이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때 주심은 부심을 바라보며 의견을 구한다. 부심이 깃발을 배꼽에 갖다 대면 페널티킥을 선언하라는 뜻이다. 경고나 퇴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주심과 부심의 판단이 서로 다를 때는 부심의 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깃발을 들지 않은 손도 깃발과 같은 방향으로 들고 있으면 자신의 판단이 확실하다는 것을 주심에게 강조하는 것이다. 경기 도중 부심이 깃발을 들었는데도 주심이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부심은 손에 든 깃발에 달려 있는 전자버튼을 눌러 알린다. 주심의 어깨에는 전자신호기가 부착돼 부심이 누를 때마나 진동을 한다. 심판진에 따라 한번 누르면 오프사이드, 두번 누르면 페널티킥 등으로 약속하는 경우도 있다. “국제심판들은 대개 경기 시작 15분 안에 양쪽팀의 전술과 각 선수들마다 거친 정도를 다 파악합니다. 공을 길게 차는 스타일까지 알게 되죠. 그래서 어느 공간, 어느 선수에게 공이 날아갈지 판단하면서 그곳으로 몸을 움직이지요. 안 그렇다간 경기 내내 끌려다닙니다.” 그렇다면 심판은 백발백중 파울을 잡아낼까. 등 뒤에서 벌어지는 일은 부심에게 의존하지만 적어도 눈앞에서 벌어지는 파울은 어김없이 잡아낸다. 유니폼이 잡아당겨지는 상황만 보고도 파울 여부를 판단한다. 경기 전에 기술적인 파울 100가지의 장면을 예상하고 여러 차례의 세미나를 통해 대비한다. 임씨는 “월드컵에서는 반칙이 많이 생깁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가장 심해 심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하지요.”라고 말한다. 스위스의 경우도 몸싸움이 강해 우리 공격진이 엄살을 부리면서 심판한데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볼이 아웃됐을 때 살짝 다가가 웃으면서 “몇번 선수가 자꾸 꼬집고 잡아당기니 눈여겨봐 달라.”는 식으로 어필해야 경고를 안 먹는다는 것. 이와 관련,K리그 심판을 볼 때 김태영 선수가 다가오더니 “임 심판님, 나 지금부터 거칠어집니다. 책임지세요.”라고 항의해 경기 도중 내내 웃었다고 기억했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반칙이 많게 될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공격진은 적당한 엄살을 부릴 필요가 있고 ▲미드필드진은 강력한 몸싸움과 퇴장을 안 당할 정도의 끊어주는 작전이 필요하며 ▲수비수에겐 지능적인 파울 플레이를 주문했다. ●월드컵심판도 점수 매겨 16강, 8강, 4강 가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몇 가지를 전제한다. 우선 2002년 월드컵 때와는 달리 원정 경기라는 점. 이 때문에 국내보다는 경기력면에서 50%가 차이난다고 했다. 스위스나 토고는 박지성과 이영표급 선수들을 우리보다 더 많이 보유한 팀이라는 것이다. 결국 경기력을 얼마만큼 끌어올리느냐, 한국 선수들의 주특기인 투지와 스피드를 어떻게 극대화하는가에 따라 16강 진출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와 프랑스의 경기에 대해서는 스위스가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는 스위스에 대해 묘한 징크스가 있다고 풀이했다. “심판 연봉이 얼마냐고요? K리그의 경우 3000만∼4000만원 정도이지만 월드컵의 경우 16강 전까지는 4만달러 정도 받고 16강 이후에는 경기마다 달라집니다.16강이 확정되면 심판들도 50% 이상은 집으로 돌아갑니다.FIFA 심판위원들이 심판들을 상대로 점수를 매겨 16강,8강,4강 등을 치를 때마다 탈락시키지요.” 임씨가 심판자격증을 따게 된 계기는 이화여대 축구팀 감독시절, 선수들에게 경기규칙을 올바르게 가르쳐주기 위해 심판교육을 받으면서였다. 때마침 신체조건도 좋고 영어가 되는 상황이라 주변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국제심판으로 입문하게 됐다. 국제심판의 경우 엄격한 체력테스트와 영어 테스트를 거친다. 또 매년 강한 체력테스트와 이론 시험, 영어능력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게으르다간 국제 심판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 미국에 있을 때 세 시간 자면서 아르바이트를 3개씩 했던 경험을 살려 97년 국제심판이 된 이후 한번도 테스트에 떨어져본 적이 없다. K리그 5년, 축구 A매치에 20여차례 출전했던 임씨는 지난해 12월 심판을 은퇴했다.AFC에서 4개의 보직을 맡아 외국나들이 등 워낙 바쁜 생활에 쫓기다 보니 그렇게 결정했다. 또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진출하려면 많은 외교활동이 필요했다. ●AFC 보직 4개 맡아… 일년중 절반 해외서 “정부의 지원 없이 맨땅에 헤딩식으로 고독한 스포츠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FIFA의 첫 여성임원이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경기도 일산의 집을 개인 헬스장으로 꾸며, 하루 1시간 이상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7일 독일 뮌헨으로 출국을 앞두고 “월드컵 32개국 선수들의 이름과 특징을 모두 간파했지요.”라며 활짝 웃는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6년 서울 출생 ▲85년 인천체육고등학교 졸업 ▲89년 서원대학교 학사 ▲96년 이화여자대학 교육대학원 체육교육 석사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여자축구 한국대표선수 ▲97년 축구 여성국제심판 1호 ▲2000년 아시아축구연맹 최우수 심판관 ▲02∼03년 월드컵조직위 경기국 심판담당관 ▲03년 미국여자월드컵 주심 ▲05년 아시아축구연맹 심판위원·여성위원·심판감독관·심판강사 ▲06년 순천향대 교수
  • [월드컵 D-3] 축구축제 앞둔 서민들 두모습

    [월드컵 D-3] 축구축제 앞둔 서민들 두모습

    냉랭한 서민 체감경기는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도무지 풀릴 기미가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 실질국민소득은 전분기보다 오히려 줄었다. 미미하나마 월드컵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 무관심을 넘어 냉소를 보내는 사람들. 서민들에게 월드컵은 무엇일까. ■ “장사 도움 되려나” “토고한테는 꼭 이겨야죠. 최소한 1차전은 이겨야 흥이 나서 그 다음 새벽 4시 경기들도 열심히 응원할 것 아닙니까. 그래야 우리 같은 서민들도 조금이나마 득을 볼 거고요.” 2006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것은 대기업만이 아니다.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들도 월드컵이 뭔가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감에선 별반 다르지 않다. 몇년째인지도 모를 불황에 주름의 골이 깊이 패인 터라 서민들의 희망은 더욱 부풀어 오른다. 경기도 남양주 청학동에서 W맥주전문점을 운영하는 서동식(38)씨는 얼마 전 24개월간 사용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가게에 42인치 벽걸이(PDP)TV를 들여놨다. 승리를 가정한 서비스 안주와 할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지난 4일 밤 가나와의 평가전 때 손님은 평소 주말 수준인 30명 정도. 경기 결과만큼이나 영업도 ‘졸전’을 한 셈이다.“지금이야 그렇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면 2002년처럼 새벽까지 사람들이 모일 걸로 기대해요. 우리 같은 서민을 위해 대표팀이 혼신의 힘을 다 해야 하는 이유지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치킨과 바비큐 배달업을 하는 김대섭(36)씨는 요즘 매일 인근 아파트단지에 광고전단을 뿌리고 있다. 앞면에는 경기시간표를, 뒷면엔 닭·바비큐·맥주 등 메뉴를 적었다.1만원 이상 주문하면 불빛이 나오는 나팔을,3만원 이상이면 붉은악마 티셔츠도 준다. 대표팀의 새벽경기가 열리는 13,19,24일엔 밤샘 영업을 할 생각이다. 경기를 보면서 야식을 주문하려는 사람들이 타깃이다.“큰돈은 기대하지 않지만 주문전화 한 통이 아쉬운 요즘 아닙니까. 이번에 처음 시키면 나중에 또 우리 가게를 찾을 것도 같고요.” 하지만 서울 연신내역 인근에서 20여평짜리 주점을 하는 유모(40)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인근 술집들은 대형 벽걸이 TV를 새로 설치하고, 응원 이벤트도 벌인다는데 뭐 하나 할 수 있는 게 없다. 유씨는 “300만원 이상 하는 TV를 사면 매상이 두 배가 늘어도 본전이 안 될 것”이라면서 “우리같이 작은 집들은 비용 안 들이고 손님 모셔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별 해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끄럽고 짜증나” “4000만이 붉은악마라고? 새벽 4시에 거리응원 나오라고?” ‘월드컵 6월’이 붉은 색으로 물들면 물들수록 살기 힘든 서민들의 어깨는 더욱 아래로 처진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내 코가 석자임을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배부른 사람들의 함성일 뿐이다. 외환위기 때 회사부도로 해직된 뒤 작은 회사를 차렸다가 실패하고 현재 직장을 구하고 있는 박모(42)씨는 “2002년 월드컵 때엔 그나마 TV시청이라도 했지만 지금은 만사가 귀찮을 뿐”이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판에 전국이 월드컵 광풍에 휩싸여 있는 것을 보면 나나 저 사람들이나 다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의류업체 사장 김모(58)씨는 얼마전 공연히 아이들에게 화를 냈다.TV로 월드컵 특집공연을 시청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은근히 부아가 나서 “나라가 엉망인데 아가씨들이 벗고 나와 춤추고 노래하다니, 저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자기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동종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죽니 사니 하는데 언론에서 너무하는 것 같아요. 중소기업들 다 쓰러져 문닫고 한숨 쉬는데 온 나라가 월드컵만 생각하고 있으니. 좀 자중하고 스포츠는 스포츠로 끝내고 적당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5년째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김준화(30)씨도 정말이지 빨리 6월이 지나갔으면 싶다. 비디오방·식당 등 곳곳에서 축구중계를 해 준다는데 잘못하면 인생이 걸린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다.“6월 말 2차 시험 준비 때문에 저는 너무나도 절박한데 세상이 어수선해 짜증스럽네요.” 강안나(가명·23)씨는 가나와의 평가전이 있던 지난 4일 축구경기가 시작되기 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강씨는 “며칠 전 가고 싶던 회사의 면접시험에서 떨어져 가뜩이나 마음이 상했는데 응원할 기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경기는 11시부터인데 몇시간 전부터 방송3사가 월드컵 특집 방송을 하더군요. 월드컵을 이용한 광고나 마케팅도 이젠 식상하고요. 언론이나 대기업들이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요.”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안티 월드컵 “나에게 월드컵을 싫어할 자유를 달라.” 독일월드컵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전 세계가 축구열기에 들끓고 있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드높다.‘안티 월드컵파’의 외침이다. 진앙지는 아이로니컬하게도 개최국 독일이지만 월드컵의 이상 열기를 경계하는 ‘반 월드컵’ 분위기는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은 물론 국내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냥 축구가 싫다? 대표주자는 독일의 반축구단체 ‘풋볼프리존(www.fussballfreiezone.de)’이다. 이들은 ‘축구 청정 구역’을 표방하며 축구를 보지도, 경기 결과에 대해 말하지도 않고 싶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아예 TV를 치워버리고 ‘풋볼프리존’의 스티커를 붙인 식당이나 카페가 등장한 건 물론, 해당 문구가 인쇄된 티셔츠와 속옷까지 쏟아내면서 ‘축구로부터의 해방’을 외친다. 특정 ‘신드롬’에 상업주의가 달라붙는 건 당연지사. 스위스관광청은 ‘월드컵 과부’를 겨냥해 평화로운 산자락에서 휴가를 보낼 것을 종용하는 광고까지 만들었다. 이른바 ‘월드컵 회피 상품’.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4강 신화’를 일군 2002년 국내에도 ‘안티’의 움직임이 있었다. 그해 6월 광주와 인천월드컵경기장 앞에서는 ‘공공문화표현’을 주창하는 한 퍼포먼스 단체가 붉은색으로 물들인 태극기를 휘날리며 “스포츠 마케팅이 대중을 자본주의의 창녀로 만들고 있다.”는 섬뜩한 메시지까지 남기기도 했다. 물론,4강의 뜨거운 열기에 금세 녹아버리긴 했지만 ‘안티’의 싹은 죽지 않고 4년 만에 또 텄다. 지난 4일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은 “상업주의에 종속된 월드컵 열풍이 시급한 사회문제를 덮어버리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낸 데 이어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특정 기업의 홍보공간으로 전락한 시청앞을 돌려 달라.’는 서명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자동차업계 ‘월드컵의 달’ 정면돌파

    자동차업계 ‘월드컵의 달’ 정면돌파

    자동차 업계가 월드컵 축구의 달인 6월을 맞아 최악의 내수침체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호국보훈’ 마케팅도 눈에 띈다. 자동차업계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전 국민이 축구 열기에 빠지면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은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부분파업 영향이 있기는 했지만 그 해 6월의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월보다 26.9%, 전년 동월보다 10.4%나 급감했었다. 현대차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달 말까지 현대차를 구입하는 군인, 경찰, 공무원,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차값을 20만원 추가 할인해 준다. 교사·교직원도 이달 말까지 2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M대우는 마티즈 20만원, 젠트라 30만원, 칼로스 40만원, 라세티 90만원, 레조 100만원 등 기존의 할인혜택을 유지한다.1993년 이후 GM대우 구입 이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10만원(마티즈),20만원(토스카, 칼로스, 젠트라, 라세티, 레조),40만원(스테이츠맨)을 추가 할인해준다. 르노삼성은 국가유공자증 소지자(유족포함) 및 현역 군인·경찰·소방 공무원이 SM7과 SM5 구입시 20만원 할인해 주고 교사 및 교직원에게는 모든 SM 시리즈를 대상으로 20만원 깎아준다. 쌍용차는 6월 한달간 로디우스를 구입하는 고객이 승리염원 지원금 200만원, 무이자 36개월 할부,48개월 3% 저리 할부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카이런·액티언을 구입하는 고객은 지원금 100만원, 무이자 36개월 할부(선수율 50%),36개월 3% 저리 할부(선수율 15%) 중 선택 가능하다. 6월은 신차 출시가 뜸한 시기이지만 올해 6월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다양한 신차를 볼 수 있게 됐다. 현대차가 지난달 출시할 예정이던 아반떼 후속 모델(HD)은 노사 갈등으로 생산이 지연되면서 이달 중 선을 보일 전망이다. 신형 아반떼는 1.6ℓ 감마 엔진,2.0ℓ 베타Ⅱ 엔진 등 가솔린 엔진과 U1.6 VGT 디젤 엔진을 탑재해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했다. 감마엔진은 동급 최고 출력(121마력)과 소형차 수준의 연비(13.8㎞/ℓ·자동변속기 기준)를 갖췄다. 또 준중형급 최초로 자세 제어장치(VDC),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적용됐고 모젠 텔레매틱스 시스템(MTS-150),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후방 경보 장치 등이 새로 적용됐다.GM대우도 7일 첫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윈스톰’을 발표하고 이달 말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혼다코리아도 20일부터 프리미엄 세단 레전드를 내놓기로 하고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최대 출력 295마력의 V6 3.5엔진을 탑재했다. 가격은 6800만∼6900만원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우리는 월드컵 청소년 특파원”

    ‘아드보카트 감독, 박지성 선수 사인 받아오기’,‘독일어로 한국 응원하기’,‘선수들이 찼던 공 가져오기’,‘독일인과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사진들고 사진찍기’…. 2006 독일 월드컵의 생생한 감동을 전하게 될 청소년 특파원 7명에게 쏟아진 또래 청소년들의 주문사항들이다. 2006 월드컵 공식파트너인 야후 코리아와 중등 온라인 교육사이트인 1318클래스는 4일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이 월드컵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도록 하기 위해 ‘1318 월드컵 특파원’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7명의 특파원들은 모두 중3년생들로 5000여명의 ‘1318 붉은 악마’응원단의 사전투표와 심사위원단 평가를 종합해 선발됐다.유창한 영어 및 외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어짱, 운동·춤·노래·악기연주 등에 뛰어난 특기짱, 유머감각과 개인기가 뛰어난 인기짱 등 각 분야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학생들이다. 인기드라마였던 대장금에 출연한 아역탤런트 출신의 경기 범계중 3년인 김소영양 등 여학생이 4명이고 얼짱에 축구광으로 온라인 사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경기 대화중 3년인 최인혁군 등 남학생이 3명이다. 이들은 오는 9일 독일 현지로 출국한다. 토고전, 프랑스전을 관람하면서 1318의 시선으로 본 경기관람평, 사진 촬영, 그리고 특파원 다이어리 등을 통해 현지 열기를 국내 청소년들에게 생생하게 알린다. 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이 부여한 각종 미션을 수행하고 한국의 대표 청소년으로서 월드컵 기간에 세계 각국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게 된다. 성적이 전교 10위권인 서울 영남중 3년생인 김지현양은 “2002년 경기 때마다 시청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었는데 그때 응원의 열기보다 뜨거울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열기를 그대로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푸른1318 유하상 대표는 “어른들만의 축제가 아닌 1318들이 주인공이 되는 월드컵 축제를 만들어 보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응원복·도구는 ‘우승감’ 멋도 내고 신명도 낸다

    응원복·도구는 ‘우승감’ 멋도 내고 신명도 낸다

    독일 월드컵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큰 건물마다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고, 레코드 가게 앞에선 응원가가 울려 퍼진다. 마음은 벌써 4년 전 붉게 물든 서울 광화문 거리 한 복판에 있는 것 같다. 설레는 맘이 크지만 기대도 크기 때문인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때 만큼 잘할 수 있을까, 그 만큼 열기가 뜨거울까, 그 감동을 또다시 느낄 수 있을까. 4년전 우리는 ‘역사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진리를 길거리 응원에서 직접 실천했고, 이를 찾아냈다. 그것도 기쁘고도 아주 즐겁게…. 이 번 축제때도 거리에 ‘뛰쳐 나와’ 밤길 응원 축제에 동참해 보자. 힘껏 “대∼한민국”을 외치면 또다시 기적은 일어날 것이다. 달랑 붉은 티셔츠 하나 입고 나와도 좋겠다. 2006년 이 여름, 대한민국 땅의 응원 문화는 이제 ‘패션’의 한 축으로도 불릴 만큼 변화돼 있다. 한벌에 5만원 정도의 명품 티셔츠도 나와 있지만, 중국에서 만든 응원 용품도 매장에 많이 원정와 있다. 올해의 특징은 독일과의 시차로 경기가 밤에 열려 야광용품들이 많아진 것이다. 집 근처 매장이나 홈쇼핑에 나온 응원용 도구를 구입해 축제 동참을 준비해 보자. 매장엔 ‘붉은 티셔츠’를 앙증맞게 입고 소품을 단 월드컵 강아지 인형들도 나와 벌써부터 응원을 준비 중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2년 6월, 서울 월드컵 땐 모두가 흰색 ‘Be the REDS’가 새겨진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장식했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같은 디자인, 같은 색의 응원복을 입은 채 16강,8강,4강 진출에 흥겨워했다. 세계적 통신사들은 ‘붉은악마’의 응원 물결을 ‘신선한 충격’으로 긴급 타전했다.2006년 월드컵 시즌,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열렸던 날이면 어김없이 4년전과 비슷한 응원 열기로 가득찼다. 이번 월드컵엔 응원 도구가 보다 다양해 졌다. 개성 강조가 특징이다. 응원 도구를 고르는 눈도 상당히 까다로워져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골라 ‘월드컵 멋쟁이’가 되어 보자. 유통업체마다 ‘붉은색 열전’이 뜨겁다. 매장마다 특색있는 문구가 새겨진 붉은 티셔츠와 모자, 팔찌, 두건 등 다양한 응원 도구들이 내걸렸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명품 응원복’ 등장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이탈리아 국적의 유명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응원 티셔츠가 나왔다. 주인공 ‘안토니오 베라르디’는 “져서 안타까웠지만 한국인들의 축구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번 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의 선전을 희망하는 마음에서 응원 티셔츠를 디자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티셔츠는 언뜻 보면 여성스러운 꽃무늬로 보이지만. 그 안에 한국을 대표하는 태극 무늬, 지구본,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축구 선수들이 숨어 있다.2006장을 한정 판매하며 명품관이스트 3층 ‘안토니오 베라르디’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4만 9000원. 삼성테스코홈플러스는 전 매장에서 대한축구협회(KFA)가 지정한 월드컵 공식 티셔츠와 월드컵 공인구 ‘팀가이스트’를 비롯해 각종 응원용품, 운동복 등을 모아놓고 판매한다. KFA 공식 ‘Again Dream’ 티셔츠(9900원),‘Be The Reds’ 티셔츠(1만 4800원) 등이 있다.6월 말까지 Again Dream 티셔츠를 사면 롯데시네마 영화 티켓 1장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인터넷 장터 엠플(www.mple.com)에서 판매되고 있는 월드컵 티셔츠 종류만 수십여 가지. 이 중 붉은악마 공식 티셔츠인 베이직하우스의 ‘레즈 고 투게더’(Reds,go together)는 가장 판매량이 많다.1만 9900원. 꼭짓점 댄스를 그려 넣은 김수로 꼭짓점댄스티(9900원)도 인기다. 어린이들에겐 두건, 망토, 머플러로 쓰다가 동전 지갑으로 변신하는 ‘월드컵 동전지갑’(4900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이색응원열전’을 열고 기발한 응원 소품을 모았다. 축구공이나 태극 모양의 모자(3000∼7000원)는 어린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쓰기에 알맞다. 붉은악마 가면(3900원)과 붉은악마 머리띠는 아이들이 쓰면 앙증맞다. 응원 장갑은 박수를 많이 쳐서 손바닥이 아프지 않게 보호해 주는 효과도 있다. 가격은 1만원선. 또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과 등번호를 주문하면 티셔츠에 새겨준다. ●밤에는 호랑이가 어흥 나오는 야광티 불티 옥션에서는 경기가 주로 밤이나 새벽에 진행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야광’ 아이템이 불티나게 팔린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이 새겨져 빛을 발하는 ‘월드컵 응원 야광목걸이’(4300원),‘꿈은 이루어진다’란 글씨가 야광으로 빛나는 야광 팔찌, 축구공의 홈에 야광찌를 끼우면 6∼7시간 동안 발광이 지속되는 야광 축구공(2만 9800원), 뿔 양쪽에 불이 번갈아가며 반짝거리는 야광램프 붉은악마 머리띠(3000원)가 대표적이다. 홈플러스의 트윈티셔츠(일반 1만 4800원·야광 1만 9800원)는 티셔츠로도 입을 수 있고, 머리에 두건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야광용의 경우 티셔츠 앞면 하얀색 호랑이가 밤에 빛을 발한다.4장을 사면 응원용 두건을 증정한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이벤트 상품으로 ‘미니 음성변조기’(6900원)가 눈길을 끈다. 손바닥 크기의 미니 사이즈로 10가지 목소리로 변조할 수 있어 색다른 응원 도구로 제격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베컴·오언 ‘효과’… 英 867억원

    베컴·오언 ‘효과’… 英 867억원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축구 대표팀 가운데 가장 많은 광고 수익을 챙긴 팀은 영국 대표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베컴과 마이클 오언 등 백인 ‘스타 파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일 독일 월드컵의 광고주들이 10억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유럽의 황금시간대(프라임 타임)를 선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라운드 밖에서의 ‘광고 전쟁’도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독일 월드컵의 광고 시장은 9·11 테러의 여파로 다소 위축됐던 2002년 한·일 월드컵보다 크게 상승한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나 된다.4년 전 한·일 월드컵의 경우 유럽·남미 등과의 시차 문제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게 광고주들의 대체적인 평가였다. 이번 독일 월드컵의 경우 각국 대표팀 광고 수익 순위는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 대표팀이 2위를 차지, 쏠쏠한 돈 버는 재미를 맛보았다.3위는 프랑스였다. 한·일 월드컵 우승국이자 올해 ‘우승 후보 0순위’인 브라질은 4위를 차지, 우승 가능성과 광고 효과는 별개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4위를 차지했다. 주로 기린, 후지필름, 닛산 등 자국 기업의 애국적인 지원 덕을 봤다. 우승 가능성과는 관계없이 경제대국 일본의 후광 덕분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광고주들이야말로 자신들의 후원팀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원한 팀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면 광고 효과는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세계축구연맹(FIFA)은 공식 후원사가 너무 많다는 광고주의 불만이 커지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부터 후원사를 현재 15개사에서 6개사로 줄일 방침이다. 이번 월드컵 후원사 대부분은 나이키와 아디다스로 대표되는 스포츠용품 업체와 맥주와 청량음료 등 남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기업들이 참여했다. 광고 업계는 여성 소비자를 겨냥하는 업체들이 월드컵이 끝난 7월 이후로 광고와 마케팅 활동을 미루는 것도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베른의 기적(SBS 밤 1시)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는 예상외로 많다. 데이비드 베컴을 동경하는 여자 축구 선수 이야기와 인도계 영국 가정 문화를 버무린 ‘슈팅 라이크 베컴’(2002년)이나 축구가 희망인 가난한 소년이 프로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골’(2005년)이 우선 떠오른다. 지난해에는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던 북한 축구 영웅들의 어제와 오늘을 그린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2002년)이 뒤늦게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프로구단 레알 마드리드를 소재로 한 ‘레알’(2005년)도 있었고, 축구 이야기에 아랍권 남녀 차별을 곁들인 ‘오프사이드’(2005년)가 월드컵을 앞두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베른의 기적’은 독일(당시 서독) 축구대표팀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을 어린아이 시선에서 감동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독일 탄광촌에 살고 있는 소년 마티아스(루이스 클람로스)의 아버지(피터 로메이어)는 11년 전 러시아에 포로로 끌려간 이후 소식이 끊겼다. 이런 마티아스에게 이웃에 사는 축구 선수 란(사샤 고펠)은 우상이자 친구이다. 어느 날 아버지가 마침내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만 평범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불화가 생긴다. 한편 란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 독일 대표팀에 발탁되고, 독일팀은 접전 끝에 결승전에 진출하며 독일 국민에게 희망을 던진다.‘무적’ 헝가리와의 결승전이 열리던 날, 마티아스의 아버지는 아들을 깨워 경기가 열리는 베른으로 향하는데….2003년작.117분. ●군인의 생과 사(EBS 오후 1시50분)군대가 삶의 이유였던 한 영국 군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전쟁 중에 만들어졌으나 애국심을 고취하는 내용이 아닌 탓에 과도하게 가위질 당하는 등 개봉이 순탄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지상에서 영원으로’(1953년),‘왕과 나’(1956년) 등으로 유명한 데보라 카의 20대 초반 시절을 감상할 수 있다. 영국 청년 장교 클라이브 캔디(로저 리브시)는 영국 사람에 대한 헛소문이 퍼져 있는 독일 베를린으로 향한다. 영국인 가정교사 이디스(데보라 카)의 이야기를 듣고 헛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는 일당을 찾아간 클라이브는 결투를 벌이다 다치게 된다. 병원에 입원한 클라이브는 결투 상대였던 독일 장교 테오(안톤 월브룩)를 만나 오랜 세월 우정을 쌓게 되는데….1943년작.163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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