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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2000원 진짜인가” 놀란 李…농심 5%대 급락

    “라면 2000원 진짜인가” 놀란 李…농심 5%대 급락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등 먹거리 물가 급등을 우려하며 “라면 한 개에 2000원”을 언급한 9일 국내 대표적인 ‘라면주’인 농심 주가가 5%대 하락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농심은 오후 2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47% 하락한 37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59% 상승 출발했지만 이 대통령이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며 라면 가격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약세로 돌아섰다. 또 다른 ‘라면주’인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횡보하고 있다. 주당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한 삼양식품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47% 급등한 11만 95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한 데 이어 현재 0%대 상승률에 머물러 있다. 같은 시각 오뚜기는 0.62% 상승 거래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TF 회의에서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하더라”면서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다. 이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맥주와 라면 등 가공식품 위주로, 저희가 (가격을)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오른 부분도 있다”며 “닭고기를 많이 수입하는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한두 달 시차가 있긴 하지만 잘못 대응하면 급등할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정치 불확실성에 눌러왔던 먹거리 물가 올라”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풀 꺾였지만 라면과 계란 등 가공식품 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전년 대비)로 1%대로 내려왔지만,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4.1%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12·3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보면 초콜릿(10.4%), 커피(8.2%) 등 원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들을 중심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원재료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또 반년 사이 양념 소스·식초·젓갈 등은 7%, 아이스크림·유산균·냉동식품은 5%, 라면은 4% 넘게 올랐다. 특히 정부의 요청으로 가격 인상을 미뤄왔던 식품업계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재료 가격 등을 이유로 식품 가격을 속속 올리기 시작했다. 농심은 지난 3월 신라면, 새우깡 등 라면 및 스낵류 17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식품업계가 제품 가격을 속속 끌어올리면서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라면에서도 2000원을 넘는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진짬뽕’, ‘열튀김우동’, ‘열치즈라면’, ‘짜슐랭’ 등의 대컵 제품은 이미 시중에서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아이 양육에 월 111만원 든다…육아휴직, 엄마 35% 아빠 3.6%

    아이 양육에 월 111만원 든다…육아휴직, 엄마 35% 아빠 3.6%

    만 0~5세 영·유아를 키우는 가구가 지난해 교육비 등 양육비로 쓰는 돈이 111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조사보다 14만원 오른 것으로 처음 100만원을 넘겼다. 부모 모두가 육아휴직을 이용한 경험은 6.1%였고, 양육의 주된 어려움으로는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이 꼽혔다. 교육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3년마다 시행되는 법정 조사로 2004년 처음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보육료나 유아학비, 부모급여 또는 양육수당을 수급하는 2494가구와 어린이집 3058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8~12월 시행됐다. 조사 대상 가구의 영유아 수는 3007명이고, 조사 가구의 취업률은 아버지 97.0% 어머니 64.2%로 2021년보다 각각 1.8%포인트, 10.1%포인트 올랐다. 영유아 가구는 가구원 수 평균 3.5명으로, 2018년 3.9명, 2021년 3.8명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보육·교육비와 식비·의류비를 포함한 가구별 총 양육비용은 월평균 111만 6000원으로 2021년(97만 6000원)보다 14만원 올랐다. 가구 소득 대비 비중은 19.3%에서 17.8%로 줄었지만, 2018년(월 86만 9000원)과 비교하면 양육비는 꾸준히 증가세다.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어머니 단독이 34.5%로 가장 많았다. 아버지 단독은 3.6%, 부모 모두 사용한 비율은 6.1%였다. 2021년 각 32.6%, 2.1%, 2.4%였던 것과 비교하면 육아휴직 경험이 소폭 증가했지만, 어머니만 휴직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았다. 취업 중인 주 양육자가 주로 겪는 어려움은 ‘긴급 상황’(3.3점), ‘이른 출근’(3.2점), ‘늦은 퇴근 시간’(3.2점)이었다. 영유아가 최초로 이용한 기관은 어린이집이 97.3%, 유치원이 1.9%였다. 생애 최초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19.8개월로 2009년 30개월에서 계속 빨라지고 있다. 기관 선택 시 어린이집 이용자는 ‘집과의 거리’(32.8%), 유치원 이용자는 ‘프로그램’(26.8%)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어린이집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31분으로 2021년보다 19분, 유치원 이용 시간은 7시간 20분으로 16분 각각 증가했다. 연장보육을 이용하는 비율은 33.7%, 기본보육만 이용하는 비율은 66.3%였다. 전체 영유아 기준 보호자의 기관 이용 부담 비용은 월평균 14만 6000원이었다. 어린이집 이용 시 보호자 부담 총비용은 월평균 7만원으로, 2021년보다 1만 4000원 증가했다. 반면 유치원은 17만 7000원으로 1만 2000원 감소했다. 보육·교육기관의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전체 평균 91.9%로 2021년 77.7%, 2018년 80.9%에 비해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작년 6월 보육 정책이 교육부로 넘어오고 국공립 어린이집이 많이 늘었다”며 “여러 지원이 확충되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살벌한 ‘초코플레이션’… 치솟는 디저트·과자값

    살벌한 ‘초코플레이션’… 치솟는 디저트·과자값

    ‘월드콘 2500원, 빼빼로 2000원, 가나 초콜릿(34g) 1700원, 돼지바·칸쵸 1500원.’ 최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초콜릿 제품의 가격이 급등했다. 원재료인 카카오 수입 가격이 치솟으면서 ‘초코플레이션’(초콜릿 가격 상승)이 현실화했다. 초콜릿값 상승은 케이크 등 각종 디저트 가격 연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5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초콜릿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1.2% 올랐다. 상승률은 지난해 5월 2.8%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대를 돌파했다. 초콜릿 제조에 필요한 설탕과 분유 가격도 덩달아 뛰면서 초코플레이션을 부추겼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0.3%, 0.4%, 0.3%씩 올랐던 설탕값은 4월에 2.2%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6배 이상 키웠다. 분유값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내렸다가 지난달 2.8%를 기록하며 껑충 뛰었다. 최근 국제 카카오 가격 상승이 초콜릿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국제카카오기구(ICCO)에 따르면 뉴욕 ICE 선물거래소 기준 카카오값은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액인 t당 1만 2014달러(약 1660만원)를 기록했다. 2500달러 선이었던 2022년 12월 이후 2년 만에 5배가 뛰었다. 지난 1일 기준 8367달러로 소폭 내렸지만 원재료 수입 물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다 보니 최근 초콜릿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카카오값이 2023년부터 뛰기 시작한 건 기후 변화 영향이 크다. 전 세계 초콜릿 수요는 늘어나는데 카카오 공급량의 70%가 생산되는 코트디부아르·가나·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에 가뭄과 병해충이 발생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생겼다.
  • 초콜릿 왜 이렇게 비싸… ‘초코플레이션’ 현실화

    초콜릿 왜 이렇게 비싸… ‘초코플레이션’ 현실화

    ‘월드콘 2500원, 빼빼로 2000원, 가나 초콜릿(34g) 1700원, 돼지바·칸쵸 1500원.’ 최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초콜릿 제품의 가격이 급등했다. 원재료인 카카오 수입 가격이 치솟으면서 ‘초코플레이션’(초콜릿 가격 상승)이 현실화했다. 초콜릿값 상승은 케이크 등 각종 디저트 가격 연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5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초콜릿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1.2% 올랐다. 상승률은 지난해 5월 2.8%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대를 돌파했다. 초콜릿 제조에 필요한 설탕과 분유 가격도 덩달아 뛰면서 초코플레이션을 부추겼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0.3%, 0.4%, 0.3%씩 올랐던 설탕값은 4월에 2.2%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6배 이상 키웠다. 분유값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내렸다가 지난달 2.8%를 기록하며 껑충 뛰었다. 최근 국제 카카오 가격 상승이 초콜릿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국제카카오기구(ICCO)에 따르면 뉴욕 ICE 선물거래소 기준 카카오값은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액인 t당 1만 2014달러(약 1660만원)를 기록했다. 2500달러 선이었던 2022년 12월 이후 2년 만에 5배가 뛰었다. 지난 1일 기준 8367달러로 소폭 내렸지만 원재료 수입 물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다 보니 최근 초콜릿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카카오값이 2023년부터 뛰기 시작한 건 기후 변화 영향이 크다. 전 세계 초콜릿 수요는 늘어나는데 카카오 공급량의 70%가 생산되는 코트디부아르·가나·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에 가뭄과 병해충이 발생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생겼다.
  • “진작 먹어볼걸…” 한 그릇에 11만원, 8년만에 2.6배 오른 ‘그 호텔 빙수’

    “진작 먹어볼걸…” 한 그릇에 11만원, 8년만에 2.6배 오른 ‘그 호텔 빙수’

    신라호텔 ‘애망빙’ 작년보다 7.8% 올라8년 평균 12.7%↑…물가상승률 ‘훌쩍’‘최고가’ 포시즌스 빙수는 14만 9000원시그니엘은 작년과 같은 13만원에 판매 여름철 디저트계 ‘스몰 럭셔리’(작지만 특별한 소비 경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은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7.8% 오른 11만원에 판매된다는 소식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해마다 무섭게 인상되는 호텔 빙수에 “4만원대일 때 먹어볼걸” 등 한탄하는 반응도 나온다. 서울 신라호텔은 지난 2일부터 애플망고빙수 판매를 시작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공지했다. 5년 연속 가격 인상이 이뤄졌는데 망고와 국내산 팥 등 식재료비와 인건비 등 인상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호텔 빙수 열풍을 이끈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2008년 제주신라호텔에서 처음 선보였다. 출시 당시엔 2만 7000원을 받았다. 2011년부터는 서울신라호텔에서도 판매되며 관심을 모았다. 이때만 해도 2만 9000원이었다. 2017년 4만 2000원이던 이 빙수의 가격은 2019년 5만 4000원, 2021년 6만 4000원으로 치솟았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가격이 인상됐다. 지난해 처음 10만원을 돌파(10만 2000원)하더니 올해는 11만원에 이르렀다. 최근 8년간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가격은 2.6배나 올랐다. 연평균 12.67% 인상된 것으로,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돈다. 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6년 전 호캉스 갔을 때 사먹을 걸”, “5만원대일 때 먹어봐서 다행이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치솟은 빙수 가격에 대해 “돈 얹어서 동남아 가서 망고 파티 하고 오겠다”, “그 돈이면 빙수 프랜차이즈에 가서 종류별로 다 먹을 수 있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빙수를 신라호텔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호텔도 있다. 포시즌스 호텔은 올해 애플망고빙수를 지난해보다 18.2% 인상한 14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시그니엘서울은 더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시그니처 제주 애플망고빙수 가격을 지난해와 같은 13만원으로 책정했다.
  • [책꽂이]

    [책꽂이]

    고흐의 귀, 퀴리의 골수(수지 에지 지음, 이미정 옮김, 타인의사유) 의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저자가 유명한 이들의 신체 부위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나폴레옹의 음경, 반 고흐의 귀, 마리 앙투아네트의 치아, 마리 퀴리의 골수에 이르기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모았다. ‘몸’에 대한 숭배와 혐오의 시선은 시대를 지나 이어진다. 저자는 신체 부위와 관련된 여러 사례를 살피면서 ‘나와 다른 것’을 대하는 적나라한 욕망을 사회문화적으로 풀어낸다. 우리가 타인의 몸으로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320쪽. 2만 2000원. 혁신경제 4.0(김동열 등 8인 지음, 한울아카데미) 계엄과 탄핵,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전쟁까지 겹치면서 우리 경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는 경제를 어떻게 다시 일으킬지에 대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네 번째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경제 패러다임을 세우기 위해 통상산업정책부터 과학기술, 규제개혁, 창업, 금융혁신, 자본시장, 인구위기, 연금개혁 보완대책, 부동산 대책까지 분야별 과제에 대해 8명의 전문가가 대책을 내놓는다. 272쪽, 2만 6000원. 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조성권 지음, 황금알) 저자가 아버지에게 배운 고사성어를 자신의 실제 경험과 연결하고 이야기로 재구성해 들려준다. 아버지가 6·25전쟁 중 겪은 부상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여 준 강인한 모습을 들며 ‘벼랑에 매달려 물을 뿌린다’는 의미의 ‘현애살수’(懸崖撒手), ‘참된 나를 밝히려 공부한다’는 의미의 ‘위기지학’(爲己之學)을 소개한다.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고 집중력 있게 나아갈 것, 천년은 갈 일을 할 것 등 아들에게 물려줄 만한 교훈을 고사성어 97개에 차곡차곡 넣었다. 344쪽. 2만원. Op.23(조가람 지음, 믹스커피) 세계적인 작곡가와 연주자의 이야기로 음악이 전하는 위로와 사유를 풀어낸 에세이집. 이보 포고렐리치, 디누 리파티,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알프레드 코르토, 백건우 등 피아니스트인 저자가 경애하는 피아니스트들의 이야기로 그들의 음악이 탄생한 삶의 배경과 연주자로서의 존재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이어 프레데리크 쇼팽,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프란츠 리스트 등의 작품으로 클래식 음악 속 감정의 조각들을 섬세하게 풀어내고, 음악가로 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308쪽. 2만 3000원.
  • “학원 많이 보내 봐야…” ‘목동 키즈’ 전현무, ‘극성 사교육’에 쓴소리

    “학원 많이 보내 봐야…” ‘목동 키즈’ 전현무, ‘극성 사교육’에 쓴소리

    지난해 사교육 시장에 쏟아부은 돈이 30조원에 육박하고 ‘7세 고시’ 등 영유아 사교육마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목동 키즈’ 출신인 방송인 전현무가 지나친 사교육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 우형군을 학원 여섯 곳에 보내면서도 학원을 더 보내고 싶어하는 정지선 셰프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김포에 사는 ‘김포맘’ 정 셰프는 “아들이 수학과 독서, 영어, 주짓수, 축구, 합기도까지 학원 6곳을 다니고 있다”면서 아들의 진로 탐색을 위해 여러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정 셰프는 “공부보다 예의를 먼저 갖춰야 한다”면서 우형군이 합기도를 오랫동안 수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축구 클럽에서 축구도 배우고 있으며, 또래보다 체격이 큰 우형군이 운동을 즐기고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정 셰프는 자신이 ‘워킹맘’이어서 학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축구 클럽에서 만난 학부모들에게 학원 정보를 물어봤다. 정 셰프는 “엄마들이 이야기하는 괜찮은 학원을 알아보고, 아이가 뒤처지지 않게 독서 영어 수학 등 학원을 보내고 있다”면서 “(교육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욕심을 부리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우형군을 바둑 학원에 보낼지 고민하는가 하면, “중국 사업을 할 수도 있다. 외국어를 배워놓으면 손해 볼 게 없다”면서 중국어를 배울 것을 권하기도 했다. “자녀가 원하는 학원 보내야”이에 대해 전현무는 “학부모가 원하는 학원이 아니라 자녀가 원하는 학원을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도 목동 키즈”라면서 “목동이 워낙 교육열이 강해, 삼삼오오 모여 수학을 배웠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함께 수학을 배웠던) 셋 중 내가 수학이 제일 딸렸다. 그런데 창피하니까 이해가 100% 되지 않는데도 같이 넘어간 적이 많다. 학원을 보낸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현무는 ‘서울 3대 학원가’ 중 한 곳인 양천구 목동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고 명덕외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와 YTN, KBS에 모두 합격했다. 다만 이날 방송에 출연한 ‘워킹맘’인 엄지인 아나운서는 “워킹맘들은 학원을 많이 보낸다. 자녀가 혼자 집에 있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며 정 셰프의 사정에 공감했다. “영유아 사교육비, 연간 3조원 추정”학령인구는 줄고 있지만 입시 경쟁과 돌봄 공백은 오히려 심해지면서 사교육비 총액은 연간 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2024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2000억원으로, 초중고 학생 수는 1년 새 약 8만명 줄었지만 사교육비는 오히려 2조 1000억원(7.7%) 증가했다. 초중고 전체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해 처음으로 80%를 넘었으며, 사교육 참여 학생으로 좁혀보면 1인당 사교육비는 59만 2000원으로 7.2% 늘었다. 특히 이른바 ‘4세 고시’, ‘7세 고시’ 등 영유아 단계에서부터 사교육 과열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유아 사교육비 총액이 연간 3조원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부는 그간 영유아 사교육 실태에 대한 통계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처음으로 유아 사교육비 통계를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3개월간 전국 영유아들의 학부모가 지출한 사교육비 총액은 8154억원에 달했다. 이를 연간으로 추정하면 최소 3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료 개혁의 일환으로 의대 정원이 늘면서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의대 입시 관련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교육계는 지적한다. 또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실시되는 고교학점제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고교학점제의 취지와 상반되는 내신 상대평가제 등으로 학생들의 혼란이 커진 점도 사교육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10년 전 그 싸던 자장면값, 폭등 주범은…재료부터 파헤쳐보니

    10년 전 그 싸던 자장면값, 폭등 주범은…재료부터 파헤쳐보니

    서울지역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 가운데 지난 10년간 자장면 가격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지역 주요 7개 외식 메뉴의 평균 가격은 10년 전인 2014년 12월과 비교해 40.2% 상승했다. 특히 서민들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자장면은 4500원에서 7423원으로 65.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장면 가격은 2019년 5000원선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4년 만인 2023년 7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다른 분석 대상 메뉴들과 비교해도 급격한 상승이다. 같은 기간 냉면은 8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50% 상승했으며, 김치찌개백반(5727원→8269원)과 칼국수(6500원→9385원)도 각각 44.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빔밥은 7864원에서 1만 1192원으로 42.3% 올랐고, 삼겹살(200g 기준)은 1만 4535원에서 2만 282원으로 39.5% 상승했다. 반면 김밥은 3200원에서 3500원으로 9.4% 오르는 데 그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장면의 급격한 가격 상승은 주요 식재료 가격 인상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같은 기간 자장면의 주요 재료인 파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10% 급등했으며, 오이 100%, 호박 70%, 양파 60% 등 농산물 전반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가공식품 원재료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금 80%, 설탕과 식용유 50%, 간장 40%, 밀가루 30%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돼지고기 가격도 40% 올라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 지난해에도 자장면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월만 하더라도 7069원이었지만 12월(7423원)까지 5.0% 상승했다. 이는 냉면의 상승률 5.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내년에는 서울지역 일반 중국음식점의 자장면 평균 가격이 80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자장면은 농산물, 가공식품, 축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는 만큼 물가 변동에 취약한 특성을 보인다”며 “전반적인 식재료 가격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자장면 가격도 추가 인상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책꽂이]

    [책꽂이]

    AI 코리아 2025(김상균, 민환기 외 8인 지음, 파지트) 인공지능(AI) 혁명은 기회일까, 위기일까.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모든 산업 분야와 일상생활의 필수 요소가 됐다. 지금 이 순간에도 AI는 우리 산업구조와 사회 전반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김상균 경희대 교수 등 전문가 10명이 AI의 현재와 미래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특히 국내외 혁신 사례를 구체적으로 담은 이 책은 과거 인류가 인지 혁명으로 지구상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던 것처럼 AI 혁명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미래에 대비하는 통찰을 제공한다. 323쪽, 2만 2000원. TSMC, 세계 1위의 비밀(린훙원 지음, 허유영 옮김, 생각의힘)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는 어떻게 세계를 제패했을까. 반도체 업계를 40년 넘게 취재한 대만 저널리스트가 쓴 책으로 대만의 자존심 TSMC의 성공 비결을 심층 분석했다. 37주년을 맞은 TSMC의 설립 과정, 삼성과의 인연과 경쟁 구도, 대만 내 최대 경쟁사였던 UMC와 벌인 치열한 기술의 경주 등 TSMC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고군분투한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삼성전자가 자체 브랜드 파워로 인해 파운드리 발전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TSMC는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으로서 고객 맞춤을 지향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짚는다. 496쪽, 2만 5800원. 지금 당장 알고 싶은 한국미술 10(강병직 지음, 연립서가) 현직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한국미술사 강의를 친근한 대화체로 재구성한 책. 저자가 고른 작품에는 백제의 산수무늬 벽돌과 금동대향로, 신라의 다보탑, 고려청자 등 교과서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작품부터 박물관 속 유물로만 생각했던 선사시대 청동거울과 일본에서 만들어졌지만 한글이 쓰여 있는 찻사발처럼 접하기 힘들었던 의외의 것들도 포함돼 있다. 작품이 만들어진 사회적 배경과 제작 과정, 이를 둘러싼 뒷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따뜻한 수채 삽화 60여점도 실었다. 211쪽. 2만 7000원. 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차용구 지음, 믹스커피)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전 세계는 전쟁, 대량 학살, 난민, 기아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등 다양한 위기가 상호작용하는 복합 위기에 들어섰다. 저자는 각자도생의 논리가 앞서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위기의 역사를 통해 해법을 모색한다. 1부는 감염병 위기 시대에 그리스도교의 위기 대응 등 환경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은 역사를 들여다보고 2부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발 전쟁들이 글로벌 위기를 가중시키는 가운데 정치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한 사례를 분석한다. 3부에서는 이웃 국가 간의 적의와 증오 감정을 허무는 성찰과 교류의 역사가 만든 기회를 살펴본다. 288쪽, 2만원.
  • “터질 게 터졌다”…야구 끝나자 ‘해지’ 몰린 티빙, 45% 할인 돌입

    “터질 게 터졌다”…야구 끝나자 ‘해지’ 몰린 티빙, 45% 할인 돌입

    “5차전 끝나고 바로 해지했어요.” 올해 준비되지 않은 야구 중계로 여론의 융단폭격을 맞았던 티빙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프로야구가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끝나면서 해지하겠다고 나서는 고객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는 최근 ‘티빙해지 타이밍 언제로 보느냐’, ‘이제 티빙 얼마나 빠져나갈까 궁금하다’, ‘한국시리즈 끝났는데 티빙 구독하실거냐’, ‘티빙을 해지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티빙 볼 게 없다. 다시 넷플릭스로 가겠다”, “티빙에서 야구 말고 본 게 없어서 해지예정”, “오늘 해지했다”, “바로 정기결제 취소했다. 내년에 다시 오겠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티빙은 시즌을 앞두고 3년간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의 거액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고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했다. 초반에는 주자가 무사히 살아났을 때 표기하는 ‘SAFE’를 ‘SAVE’라고 적고 타순이 아닌 선수 등번호를 따 ‘22번 타자’라고 하는 등 야구의 기본도 모르는 상식 파괴 자막으로 논란이 크게 일었다. 시즌 초반인 4월까지는 무료로 중계했고 5월부터는 유료로 전환됐다. 기존에 네이버 등에서 야구를 보던 팬들은 수준 이하의 중계에 불만이 컸다. 티빙이 차츰 개선을 이뤘지만 예전 포털 중계와 끊임없이 비교됐다. 그리고 야구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해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가 크게 늘었던 티빙으로서는 고민이 크다. 이에 티빙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내년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도 미리 공개했다. 학원 액션 활극 ‘스터디그룹’, ‘러닝메이트’, 당찬 인물들의 왕실 로맨스로 기대를 모은 ‘춘화연애담’, 청춘 판타지 로맨스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티빙 관계자는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로 K콘텐츠의 새로운 흥행 공식을 써내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 카드도 들고나왔다.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티빙은 지난 1일부터 이용권 신규 구독 회원을 대상으로 연간 이용권 최대 45% 할인 혜택을 내놓았다. 연간 베이직, 연간 스탠다드, 연간 프리미엄 요금제를 각각 6만8000원, 9만2000원, 11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 고려아연 주가 150만원 돌파… 하루 새 19% 가까이 급등세

    고려아연 주가 150만원 돌파… 하루 새 19% 가까이 급등세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주가가 15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 간에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지면서 주가가 하루 새 19% 가까이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24만 2000원(18.6%) 급등한 154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31조 9452억원으로 불어나며 하루 만에 신한지주와 포스코홀딩스, 네이버를 밀어내고 코스피 시총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 기간 76.54% 폭등했다. 앞서 거래소는 고려아연을 이틀 연속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이날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예고했음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 간 지분 경쟁이 장내 매수로 옮겨 붙을 거란 전망에 주가가 연일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요구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에 대한 논의도 같은 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 회장 측과 영풍·MBK 연합의 지분 차이는 약 3% 포인트에 불과해 어느 쪽도 의결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지분 7.83%를 보유해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국민연금이 최근 국정감사 등 공개석상에서 사모펀드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점 등을 고려하면 임시 주총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5월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맺고 자사주 28만 9703주(약 1.4%)를 간접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주식의 신탁 기간이 다음달 8일 종료된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이 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면 의결권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최 회장 측이 지분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 브랜드가치 1000억 달러 돌파했지만… 19개월 만에 ‘5만전자’

    브랜드가치 1000억 달러 돌파했지만… 19개월 만에 ‘5만전자’

    실적 충격 후폭풍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결국 ‘5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세계 최고의 직장’ 1위 자리도 내줬다. 다만 글로벌 브랜드가치 평가에서는 사상 처음 1000억 달러(약 136조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0일 전장 대비 2.32% 내린 5만 89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3월 16일(5만 9900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6만원 선을 내줬다. 주가는 장중 5만 9000원대를 오가다 끝내 지난해 1월 6일(5만 7900원)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를 담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1.06%)가 상승하고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덩달아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7597억 대만달러(약 31조 7250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4.89% 오른 18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분기 전망도 어둡게 점쳐졌다. 당초 지난 3분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기대됐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에 대한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 통과가 늦어지면서 목표 주가가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재고조정과 완제품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4분기에도 경쟁 업체 대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목표 주가를 10만 4000원에서 8만 6000원으로 끌어내렸다. NH투자증권(9만 2000원→9만원), 유진투자증권(9만 1000원→8만 2000원), KB증권(9만 5000원→8만원) 등도 모두 목표 주가를 내려 잡았다. 삼성전자는 창립 이래 첫 파업을 겪은 영향으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해마다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직장’ 조사에서도 4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왔다. 포브스는 독일 여론조사기관 슈타티스타와 협력해 6개 대륙 중 최소 2개 대륙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기업 그룹에 근무 중인 50여개국 30만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850곳의 순위를 발표한다. 조사에 참여한 임직원은 소속 회사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와 급여, 인재 개발, 원격근무 옵션 등의 기준에 따라 회사를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1위)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2위)에 밀렸다. 삼성전자의 순위 하락은 지난해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데 이어 성과급에 대한 불만 등으로 지난 7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1969년 창사 이후 처음 총파업을 벌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1008억 달러(136조 1400억원)로 집계됐다. 순위로는 애플, MS, 아마존, 구글에 이어 5위를 유지했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 상위 5위 내에 든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장 선점과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연결 경험 강화, 반도체 경쟁력 기반 AI 시장 주도, 일관된 브랜드 전략,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 등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 배추값 쇼크… 정부, 중국산 수입한다

    배추값 쇼크… 정부, 중국산 수입한다

    ‘2만 2000원.’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서서울농협 하나로마트 사직지점 매대에 나온 배추 한 포기 가격이다. 한우 1등급 200g(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 정보 기준 1만 7247원) 가격을 웃돌았다. ‘한우보다 비싼 배추’는 실화였다. 파장이 일자 해당 마트는 24일 포기당 1만 2000원으로 내렸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신선야채 가게도 이날 배추 한 포기를 2만원에 팔았다. 크기와 품질이 최상급이긴 했지만 혀를 내두를 만한 가격이었다. 마트를 찾은 황모(60)씨는 “평생 김장을 했는데 올해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배추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추석까지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탓이다. 최근 집중호우로 병해충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이처럼 11월 김장철을 앞두고 ‘금(金)배추’ 우려가 현실화하자 정부는 이날 2년 만에 ‘중국 배추’를 수입하기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2~3㎏ 기준) 소매가격은 9474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9월 23일 9544원 이후 최고치다. 지난 7월 24일(5144원) 이후 두 달 새 4330원(84.2%) 올랐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인 6500t에 이르는 물량을 풀자 포기당 가격은 이달 초 6000원대로 잠시 하락했다. 하지만 추석을 지나며 다시 올라 지난 23일 9000원 선을 돌파했다. aT 가격 조사는 자체 물류 센터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매가 가능한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이뤄져 일부 동네 마트, 전통시장과 차이가 있다. 여름 배추값이 잡히지 않은 건 추석 전 발표된 정부의 민생안정대책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의미다. “고랭지 배추 최대 산지인 강원 강릉 일대 작황이 양호해 8월 하순부터 공급 부족이 해소될 것”이라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전망도 빗나갔다. 원인은 폭염·폭우에 따른 생육 부진과 재배 면적 감소가 맞물려서다. 추석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강원 영동의 고랭지 배추밭이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지난 주말 폭우로 전국 배추 재배지 663㏊가 침수 피해를 봤다. 지난해 출하 가격 하락으로 배추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려는 농가가 늘면서 올해 여름배추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5.3%, 평년 대비 4.9% 줄었다. 김장에 쓰이는 가을배추 재배 면적도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공급 부족에 따른 배추값 강세가 예상되면서 ‘김치 대란’ 우려가 제기된다. 포장김치를 사 먹는 사람이 급증해 품귀 현상이 나타날 조짐도 보인다. 실제 CJ제일제당, 대상 등 식품업체들은 최근 배추 수급에 어려움이 생겨 일부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중국 배추 수입에 나서기로 했다. 2010년 162t, 2011년 1811t, 2012년 659t, 2022년 1507t에 이어 다섯 번째다. 수입 배추 시장 공급은 aT를 통해 이뤄지며 관세는 붙지 않는다. 우선 27일 초도물량 16t을 들여온 뒤 중국 산지 상황을 보면서 수입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중국 배추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찜찜함을 호소했다. 김모(70)씨는 “중국 배추는 국내산보다 달지 않아 맛이 떨어지지만 그거라도 먹어야지 어쩌겠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 “한우보다 비싼 金배추” 한 포기 2만원 돌파…‘김치 플레이션’ 비상

    “한우보다 비싼 金배추” 한 포기 2만원 돌파…‘김치 플레이션’ 비상

    추석 연휴 직후까지 이어진 폭염에 채소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폭등하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마트에선 배춧값이 2만원 선을 넘어,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일 배추 한 포기의 소매 가격은 8989원으로 1년 전 가격이 6193원인 것과 비교하면 45.2%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9337원을 기록하면서 9000원 선을 넘기도 했다. 소매 가격은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전국 주요 마트, 시장의 평균 가격이다. 대구 칠성 시장에서는 배추 한 포기 가격이 이미 1만 5000원을 기록했으며, 서울 복조리 시장은 1만 3700원, 경동시장도 1만 3300원을 나타냈다. 배추 가격은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해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때 배추 가격이 2만 2000원으로 표시된 게시글이 올라와 “한우보다 비싼 금배추”라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배춧값 상승은 지난여름 장마 기간 이후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배추의 생육 지연, 상품성 하락 등이 이어진 때문이다. 배추는 생육 적정온도가 18~20도 수준인 대표적인 저온성 채소로 주로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하는데, 강원 지역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작황이 악화했다는 것이다. 또 여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5.3%, 평년보다 4.9% 축소되면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6%, 평년보다 8.5% 각각 줄어든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가을배추 역시 재배 의향 면적이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총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을 출하 배추의 시세가 낮아 일부 지역에서는 배추 대신 콩으로 작목 전환을 하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에서는 10월 가을배추 물량 출하가 이어지기 전까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농총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기상 여건과 대량 수요처의 저장배추 소진율에 따라 가격 변동이 가능하다”면서도 “10월 가격도 전년 및 평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 “티켓값 비싸” 줄줄이 망하는데…임영웅 ‘하루 14억’ 초대박 터뜨렸다

    “티켓값 비싸” 줄줄이 망하는데…임영웅 ‘하루 14억’ 초대박 터뜨렸다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줄어들면서 신작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는 가운데 가수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개봉 첫날 흥행 기록을 세웠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하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개봉일인 전날 14억 2000여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매출액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관객 수로 보면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6만 3000여명으로 1위다.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이보다 적은 4만 9000여명이 관람해 2위였지만, 매출액 점유율은 44.3%에 달해 압도적인 1위였다. 2위인 ‘에이리언: 로물루스’(4억 9000여만원·15.6%)와 격차도 크게 났다. 관객 수가 적은 데도 매출액 1위를 차지한 것은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콘서트 실황 영화로 티켓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데다 아이맥스와 스크린X 등 특별관으로 관객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 CGV에서 독점 상영되는 이 영화의 티켓 값은 2D는 2만 5000원, 스크린X는 3만 2000원, IMAX는 3만 5000원이다.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콘서트 실황 영화로는 처음으로 특별관에서도 동시 개봉했다. 콘서트의 현장감을 느끼려는 관객이 특별관으로 몰리면서 일부 상영관에선 매진 사례가 잇따르기도 했다. 이날 오전 예매율도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27.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 관객 수는 9만 3000여명이다. 한편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보편화되면서 최근 영화관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CGV 원주, CGV 인천 논현, 롯데시네마 대전 둔산 등 대형 극장의 폐업은 물론 충무로를 대표하는 극장이었던 대한극장도 66년간의 영업을 마치고 결국 폐업하기로 했다.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OTT에 비해 영화 티켓값이 너무 비싼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배우 최민식은 지난 17일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지금 1만 5000원인데 스트리밍 서비스 앉아서 여러 개 보지 발품 팔아서 (영화관 가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이 사람들도 코로나 때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다. 심정적으로 이해는 된다”면서도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고 지적했다. 올여름 극장가는 400만 관객을 돌파한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을 제외하곤 뚜렷한 흥행작을 보기 어렵다. 기대했던 광복절 특수가 실패하자 10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할인 행사까지 나왔다. CGV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컬처데이’(‘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컬처위크’로 확대해 실시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지난 2014년 ‘문화가 있는 날’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내주 월요일부터 목요일(26~29일) 오후 5~9시에 2D 영화를 7000원에 볼 수 있다.
  • 이혼 후 양육비 못 받으면… 국가가 먼저 준다 [2025년 예산안]

    이혼 후 양육비 못 받으면… 국가가 먼저 준다 [2025년 예산안]

    복지 예산은 정부 전체 예산에서 항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내년 예산도 올해보다 7.5% 늘어난 151조 6612억원(22.4%)으로 편성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내년 예산안의 4대 투자중점 분야 중 ‘사회적 약자 복지’를 1번으로 내세우며 “민생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주거 지원 예산은 35조 5967억원 배정됐다. 정부는 취약계층의 최저 생활을 보장하는 ‘생계급여’를 내년에 4인 가구 기준 월 11만 8000원(6.42%)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월 급여액은 183만 4000원에서 195만 2000원으로 오른다. 연간 기준으로 2200만원에서 2341만원으로 141만원 인상되는 셈이다.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영양취약계층에는 1인 가구 기준 월 4만원의 농식품 바우처를 지급한다. 중위소득 32% 미만 가구 중 임산부·영유아·초중고생이 포함된 8만 7000가구가 대상이다. 노후 소득을 위한 노인 일자리는 내년 역대 최대인 110만개가 공급된다. 지난 7월 1000만명을 돌파한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의 10%를 웃도는 규모다. 기초연금은 월 33만 4000원에서 34만 4000원으로 1만원 인상된다. 이혼한 배우자가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가 양육비를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양육비 선(先)지급제’가 새로 도입된다. 자녀 1인당 월 20만원, 최장 18년간 지원되며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받게 되면 상환해야 한다. 한부모 가정에 지원되는 아동 양육비는 월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2만원 오른다.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임산부가 가명으로 출산·출생 신고한 보호출산 아동에 대해 월 100만원의 긴급 위탁 보호비가 처음 지급된다. 내년부터 저소득 기초생활수급자가 탈수급에 성공하면 최대 150만원의 자활성공금을 받을 수 있다. 근로활동을 6개월 지속하면 50만원, 1년이 지나면 100만원이 지급된다. 저소득층 자산 형성을 위한 희망저축계좌 정부지원금은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2배 인상된다. 지금까지 월 10만원씩 3년간 총 36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360만원을 지원해 720만원을 만들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정부가 720만원을 지원해 1080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된다. 저소득층 아동이 만 18세 이후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디딤씨앗통장 가입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차상위 계층으로 확대된다. 아동과 정부가 1대 2 비율로 적립하는 통장으로 아동이 최대 5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최대 10만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내년 공공주택을 역대 최대 규모인 25만 2000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15만 2000호, 분양주택 10만호씩이다. 서민 주거율이 높은 비(非)아파트도 2년간 16만호를 공급한다. 주택 공급을 개선하기 위해 22조원 규모의 민간 아파트 미분양분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들이는 매입확약을 진행한다. 전세 사기 피해 주택을 매입하는 규모는 5000호에서 7500호로 늘린다. 노후 단독주택과 빌라촌을 재정비하는 ‘뉴:빌리지’ 사업을 전국 30곳에서 추진한다.
  • 제로에너지 아파트라는데… 효율은 ‘그닥’ 공사비는 ‘껑충’

    제로에너지 아파트라는데… 효율은 ‘그닥’ 공사비는 ‘껑충’

    태양광 패널 등 공사비 20% 급등작년 평당 1000만원대 훌쩍 넘어내년 민간공동주택에도 적용돼분양가 최대 30%까지 오를 수도 공공공동주택(30가구 이상 아파트)에 대한 제로에너지 5등급 적용이 지난해부터 의무화된 가운데 에너지 자립에 투입되는 평당(3.3㎡) 공사비가 1000만원대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모듈 설치에 막대한 비용이 추가됐기 때문인데 막상 에너지 효율은 높지 않고 공사비만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6월부터는 민간공동주택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분양가 폭등 우려마저 나온다. 29일 서울신문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뢰해 확보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 제로에너지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로에너지 건축 기준이 처음으로 의무 적용된 지난해 공공주택의 건물 공사비는 평당 1035만원으로 2022년 857만 8000원 대비 20.7%(177만 2000원) 올랐다. 2022년 공사비는 2021년(852만 2000원)에 비해 0.7%, 2021년엔 2020년(803만 8000원) 대비 6.0% 올랐지만 제로에너지 적용 이후엔 20%나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제로에너지 적용으로 공공주택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서울 지역의 고가 민간아파트 공사비보다도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수주한 서초구 ‘신반포27차’ 재건축 아파트의 공사비는 평당 958만원 수준이다. 강남구 ‘청담르엘’의 조합과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갈등 끝에 평당 약 794만원으로 공사비를 정했다.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아파트의 공사비는 약 811만원이다. 서대문구 홍제3구역(490가구) 공사비는 평당 784만원, 서초구 신반포22차(160가구) 공사비는 1300만원 등 지역과 가구수 규모에 따라 공사비가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서울 사업장의 경우 공사비가 700만~9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급 민간아파트의 공사비가 평당 1500만원 정도 드는데 공공주택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이 넘는다고 하면 과하게 책정된 것 같다”면서 “공공임대주택에 적용되는 표준건축비가 평당 300만~400만원인 걸 감안하면 거의 3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지난 2023년 공공아파트에 우선 도입된 제로에너지 정책은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고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면 자립률이 올라간다. 정부가 의무화를 추진한 제로에너지 5등급은 에너지 자립률이 20~40%에 도달하는 걸 의미한다. 현재까지 제로에너지 적용 사업승인을 받은 사업지구 총 112곳 중 17곳이 제로에너지 예비 인증을 획득했는데 자립률이 5등급 수준인 20~30%에 그친다. 제천서부지구 1블록의 에너지 자립률이 30.38%로 가장 높다. 이어 부천대장지구 A9블록(28.45%), 남양주왕숙2지구 A10블록(28.37%), 여수국동지구 1블록(27.85%), 군포대야미지구 A-1블록(27.74%) 등 순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면 단열을 강화하는 ‘패시브 방식’이 필요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액티브 방식’이 필요하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제로에너지로 촉발된 공사비 인상분의 90% 이상은 태양광 패널 설치에서 기인했다. 앞서 LH는 지난해 4월 제로에너지 적용으로 발생하는 추가 공사비는 각호당 전용면적 59㎡(25평) 기준 97만 1000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중 단열, 창호 등 ‘패시브 방식’을 통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3만원에 그치는 반면 나머지 94만원은 ‘액티브 방식’ 중 하나인 태양광 패널 설치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민간에서도 유사하게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열, 창호 등 패시브 방식은 이미 기술이 정점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비용 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기준으론 태양광 에너지를 도입하는 게 유일한 에너지 자립률 제고 방법인데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려면 비용 부담이 많이 발생하는 게 문제”라고 전했다. 제로에너지 도입으로 공사비가 급증하면 분양가 인상도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도 제로에너지를 적용할 경우 아파트 공사비가 최소 20% 정도는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가격 인상 문제를 우려해 왔다. 전용 84㎡ 기준으로 계산하면 제로에너지 적용 시 공사비는 약 500만~1000만원 정도 늘어난다. 지난 2020년 대한건축학회 논문집에 실린 ‘공사비 변화에 따른 제로에너지건축물 경제성 분석’ 내용에 따르면 국내 제로에너지 건축 실증 사례의 추가 공사비 비율은 17~38%다. 민간 건설 업계에서는 제로에너지 적용으로 초래되는 공사비 인상분 100%를 분양가에 반영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의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률 요인까지 감안하면 제로에너지 도입 이후 최대 30%대까지 분양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 제로에너지 아파트라는데…효율은 ‘그닥’ 공사비는 ‘껑충’

    [단독] 제로에너지 아파트라는데…효율은 ‘그닥’ 공사비는 ‘껑충’

    공공공동주택(30가구 이상 아파트)에 대한 제로에너지 5등급 적용이 지난해부터 의무화된 가운데 에너지 자립에 투입되는 평당(3.3㎡) 공사비가 1000만원대까지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광 모듈 설치에 막대한 비용이 추가됐기 때문인데 막상 에너지 효율은 높지 않고 공사비만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6월부터는 민간공동주택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분양가 폭등 우려마저 나온다. 29일 서울신문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뢰해 확보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 제로에너지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로에너지 건축 기준이 처음으로 의무 적용된 지난해 공공주택의 건물 공사비는 평당 1035만원으로 2022년 857만 8000원 대비 20.7%(177만 2000원) 올랐다. 2022년 공사비는 2021년(852만 2000원)에 비해 0.7%, 2021년엔 2020년(803만 8000원) 대비 6.0% 올랐지만 제로에너지 적용 이후엔 20%나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제로에너지 적용으로 공공주택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서울 지역의 고가 민간아파트 공사비보다도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수주한 서초구 ‘신반포27차’ 재건축 아파트의 공사비는 평당 958만원 수준이다. 강남구 ‘청담르엘’의 조합과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갈등 끝에 평당 약 794만원으로 공사비를 정했다.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아파트의 공사비는 약 811만원이다. 서대문구 홍제3구역(490가구) 공사비는 평당 784만원, 서초구 신반포22차(160가구) 공사비는 1300만원 등 지역과 가구수 규모에 따라 공사비가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서울 사업장의 경우 공사비가 700만~9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급 민간아파트의 공사비가 평당 1500만원 정도 드는데 공공주택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이 넘는다고 하면 과하게 책정된 것 같다”면서 “공공임대주택에 적용되는 표준건축비가 평당 300만~400만원인 걸 감안하면 거의 3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지난 2023년 공공아파트에 우선 도입된 제로에너지 정책은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고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면 자립률이 올라간다. 정부가 의무화를 추진한 제로에너지 5등급은 에너지 자립률이 20~40%에 도달하는 걸 의미한다. 현재까지 제로에너지 적용 사업승인을 받은 사업지구 총 112곳 중 17곳이 제로에너지 예비 인증을 획득했는데 자립률이 5등급 수준인 20~30% 수준에 그친다. 제천서부지구 1블록의 에너지 자립률이 30.38%로 가장 높다. 이어 부천대장지구 A9블록(28.45%), 남양주왕숙2지구 A10블록(28.37%), 여수국동지구 1블록(27.85%), 군포대야미지구 A-1블록(27.74%) 등 순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면 단열을 강화하는 ‘패시브 방식’이 필요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액티브 방식’이 필요하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제로에너지로 촉발된 공사비 인상분의 90% 이상은 태양광 패널 설치에서 기인했다. 앞서 LH는 지난해 4월 제로에너지 적용으로 발생하는 추가 공사비는 각호당 전용면적 59㎡(25평) 기준 97만 1000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중 단열, 창호 등 ‘패시브 방식’을 통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3만원에 그치는 반면 나머지 94만원은 ‘액티브 방식’ 중 하나인 태양광 패널 설치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민간에서도 유사하게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열, 창호 등 패시브 방식은 이미 기술이 정점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비용 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기준으론 태양광 에너지를 도입하는 게 유일한 에너지 자립률 제고 방법인데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려면 비용 부담이 많이 발생하는 게 문제”라고 전했다. 제로에너지 도입으로 공사비가 급증하면 분양가 인상도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도 제로에너지를 적용할 경우 아파트 공사비가 최소 20% 정도는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가격 인상 문제를 우려해 왔다. 전용 84㎡ 기준으로 계산하면 제로에너지 적용 시 공사비는 약 500만~1000만원 정도 늘어난다. 지난 2020년 대한건축학회 논문집에 실린 ‘공사비 변화에 따른 제로에너지건축물 경제성 분석’ 내용에 따르면 국내 제로에너지 건축 실증 사례의 추가 공사비 비율은 17~38%다. 민간 건설 업계에서는 제로에너지 적용으로 초래되는 공사비 인상분 100%를 분양가에 반영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의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률 요인까지 감안하면 제로에너지 도입 이후 최대 30%대까지 분양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건희컬렉션 제주 순회전, 개막 한달만에 2만명 관람 흥행질주

    이건희컬렉션 제주 순회전, 개막 한달만에 2만명 관람 흥행질주

    이건희컬렉션 제주 순회전이 개막한 지 한달 만에 누적 관람객 2만명을 돌파했다. 4일 제주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기준(관람일 31일)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유감(時代有感)’ 누적 관람객이 2만 167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제주도립미술관의 전체 관람객수 7만여명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로 불과 한달 만에 ‘이건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종후 도립미술관장은 “개막 첫날 1000명에 근접한 948명이 방문해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등 하루평균 699명꼴로 이건희 컬렉션을 다녀갔다”면서 “지난해말부터 4개월간 열린 앙리 마티스&라울뒤피 명화전이 총 3만 2000명이 관람한 것과 비교해도 2배 넘는 관람객”이라고 밝혔다. 도립미술관에 따르면 노년층 관람객 수가 많은 게 흥행 비결로 꼽고 있다. 한달간 2만 1673명 관람객 가운데 유료 입장객(도민 입장료 1000원·일반인 2000원)은 1만 3400여명에 달하며 무료 입장은 8000명이다. 공무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오는 7일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 완화와 문화예술 소양 함양을 위해 이건희컬렉션을 관람한다. 2021년 4월 28일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은 그의 수집품 2만 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지역순회전을 통해 기증과 나눔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시대유감(時代有感)’이라는 타이틀로 한 제주 순회전은 근대~현대미술이 망라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컬렉션 50점을 중심으로 해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0명의 작품 80여점을 4개의 섹션-‘시대의 풍경, 전통과 혁신, 사유 그리고 확장, 시대와의 조우’로 구성했다. 지난 4월 23일 개막한 이번 순회전은 오는 7월 21일까지 90일 동안 계속된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4일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이 개막됐다. 오는 8월 18일까지 이어지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대표 문화유산 국보, 보물 16건 26점을 포함해 360여점이 전시된다. 제주도립미술관 이건희컬렉션이 근·현대 미술 중심의 회화작품 위주의 전시라면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은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국보, 보물, 서화 등 문화유산 등으로 꾸며졌다. 이중 국보 지정 문화유산인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고려불화 등은 도내 최초 공개된다.
  • 지난해 농가소득 연 5000만원 첫 돌파…부채는 더 늘어

    지난해 농가소득 연 5000만원 첫 돌파…부채는 더 늘어

    지난해 농가소득이 처음으로 연 500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출 규제 완화로 투자가 늘면서 부채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5082만 8000원으로 전년(4615만 3000원) 대비 10.1% 증가했다. 농가의 연평균 소득이 5000만원을 넘긴 건 1962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농작물 판매 등으로 벌어들인 농업소득이 1114만 3000원으로 17.5% 늘었다. 정부의 선제적 수급대책 및 수급관리로 수확기 쌀값이 20만원 이상으로 상승하고, 과수·채솟값이 오르며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공적보조금을 포함한 이전소득도 1718만 8000원으로 전년보다 12.7% 늘면서 농가 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농업경영비는 2677만원으로 전년보다 6.6% 높아졌다. 농협 사료의 3차례 가격 인하로 사료비는 6.1% 감소했으나, 노무비(8.2%), 경비(13.0%) 등이 늘었다. 농가의 평균 자산은 지난해 연말 기준 6억 804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반면 평균 부채는 4158만 1000원으로 18.7% 늘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로 자산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영농형태 별로 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축산 농가(6731만 4000원)와 과수 농가(5748만 7000원)는 농가 평균(5082만 8000원)보다 높고, 논벼 농가(3796만 7000원)와 채소 농가(4050만 6000원)는 평균보다 적다. 지난해 어가의 평균 소득은 5477만 9000원으로 전년(5291만 1000원)보다 3.5% 증가했다. 어업의 총수익이 소폭 줄었으나, 어업경영비가 더 크게 감소하면서 어업소득이 2141만 4000원으로 3.3% 늘었다. 어가 역시 투자가 늘면서 평균 부채는 6651만 2000원으로 1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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