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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유 말고 공유해요”…성동구, 공유문화 확산 앞장

    “소유 말고 공유해요”…성동구, 공유문화 확산 앞장

    서울 성동구가 공유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공유 촉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지난 2일 제1차 공유촉진위원회를 개최해 공유촉진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공유촉진사업은 지역의 유휴공간, 물건, 공간, 재능 등 지역자원의 공유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 공유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구는 공유촉진을 위한 성동공유센터, 모두의공간, 다락옥수, 마을활력소 등의 공유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성동공유센터는 서울시 자치구 유일의 단독 공유센터로 공구, 생활용품, 캠핑용품 등 총 830여개의 물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원하는 가까운 지역에서 대여한 물건을 수령 할 수 있도록 거점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복지관, 도서관 등 각 동 주요 기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과 협약을 맺어 현재 총 15곳의 거점 배송지를 운영 중이다. 물품 대여 이외에도 고장 난 물건을 고치는 리페어카페, 공유시민 캠페인 등 다양한 공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유주방, 공유서가, BBQ파티 공간 등 공간공유 사업도 진행한다. 자세한 물품 보유 현황은 성동공유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여 신청은 온라인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한양대학교 사거리 인근의 한양광장 ‘모두의공간’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유공간이다. 4~6인실과 8~10인실 2개실로 구성돼 있다. 소규모 회의, 모임, 그룹 활동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시간당 4~6인실은 1000원, 8~10인실은 2000원으로 이용을 원할 경우 모두의공간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다락옥수는 옥수역 고가하부에 위치한 공공복합문화공간이다. 2018년 개관 이후 지역주민들의 쉼터이자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북카페, 문화강좌, 문화체험 행사 등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마을활력소는 주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개방형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현재 4곳을 운영 중이다. 그중 사근 마을활력소는 올해, 이용 신청 공모를 진행해 공간을 필요로 하는 주민, 단체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동구는 올해 공동체 공간인증 시범사업도 운영한다. 공동체 공간인증 사업은 지역에 있는 개인공간이나 공방, 카페 등의 사업장을 주민들이 공유하고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6개 공간을 선정해 최대 16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물품, 공간 등을 ‘소유’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전환하는 다양한 공유촉진사업을 운영함으로써 공유문화가 지역 곳곳에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민주 “소상공인 대환대출 1조원, 지역화폐 예산 1조원으로 확대”

    민주 “소상공인 대환대출 1조원, 지역화폐 예산 1조원으로 확대”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소상공인 정책자금과 저금리 대환대출 예산을 두 배 이상 늘려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폐업지원금을 네 배로 상향하는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윤석열 정부의 실책임을 강조하며 골목상권 민심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줄이는 등 시장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골목 상권의 소상공인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우선 소상공인들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저금리로 빌려주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올해 3조 7100억원)을 두 배 이상 늘리고,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대환대출 규모도 기존 5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자를 깎아주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와 함께 고금리 보험약관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고 소상공인에 특화된 장기·분할상환(10~20년)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어쩔 수 없이 폐업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최대 250만원인 폐업지원금을 최대 1000만원으로 늘리고, 주유소나 목욕탕처럼 철거 비용이 많이 드는 업종은 추가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폐업하면 대출금 상환 유예를 실시해 신속한 재도전을 지원한다. 민주당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올해 3000억원 규모인 지역화폐 예산을 1조원으로 늘리는 방안과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등도 제시했다. 전통시장에만 국한됐던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모든 소상공인 점포로 넓히겠다고도 했다. 이밖에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도입, 임대료 지원과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상시화 등도 제시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공약 관련 예산에 대해 “약 5조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그중 4조 2000원가량은 정책자금과 대환대출”이라며 “지역화폐 예산을 늘리려면 약 7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5조원 조달 방법에 대해선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정부 예산과 소상공인 시장진흥기금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전현무 방송 도중 ‘복권 당첨’ 소식…“그동안 감사했다”

    전현무 방송 도중 ‘복권 당첨’ 소식…“그동안 감사했다”

    방송인 전현무가 방송 도중 대만 복권에 당첨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서는 대만 복권인 꽈꽈러 결과를 확인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만의 즉석 복권인 꽈꽈러는 같은 금액 혹은 같은 그림이 3개 있으면 해당 금액만큼 당첨되는 복권이다. 최대 당첨금은 2억원이다. 이날 알베르토는 500타이완달러(TWD, 약 2만1000원)에 당첨됐고, 다니엘은 1000TWD(약 4만2000원)에 당첨됐다. 복권 결과를 확인하던 전현무는 금액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동안 많은 분들 감사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가 당첨 금액을 알려주지 않자 김숙은 결과를 확인하고자 전현무의 뒤를 쫓았고, 전현무는 굴하지 않고 연신 즐거운 웃음을 터뜨렸다. 알고 보니 전현무가 당첨된 금액은 500TWD였다. 그는 “복권에 처음 당첨됐다. 처음엔 5000TWD인 줄 알았다. 복권 (당첨 금액)을 떠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찬원도 500TWD에 당첨되며 ‘톡파원 25시’ 멤버들은 총 한화 약 11만원을 얻게 됐다.
  • 기후동행카드, ‘무제한’ 탑승 가능한 비용 구조는

    기후동행카드, ‘무제한’ 탑승 가능한 비용 구조는

    한 달 6만원대로 서울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지난달 27일 출시 이후 33만장이 팔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 1400원으로 따지면 46번째 탑승부터는 무료로 이용하는 셈이다. 이처럼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요금 배분 구조는 무엇일까.무료 탑승 요금은 서울시·대중교통 회사 절반씩 기후동행카드는 시민들이 카드 요금(지하철·버스는 6만 2000원, 지하철·버스·따릉이는 6만 5000원)보다 더 많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발생한 비용을 버스, 지하철 회사와 서울시가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면 카드 요금은 수도권 대중교통의 모든 승하차 정보를 관리하는 정산회사인 티머니로 이동하고 기존 정산 시스템과 같이 요금을 각 지하철, 버스 회사에 배분한다. 누적 사용 대금이 카드 요금을 넘어가게 되면 매번 서울시와 각 대중교통 회사가 충전하는 방식이다. 서울에는 코레일, 서울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다양한 교통 사업자들이 얽혀있는데 기후동행카드는 기존의 정산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 티머니가 승하차와 요금 정보를 관리하는 통합정산시스템은 버스 준공영제와 환승제도 도입을 거쳐 마련됐다. 기후동행카드가 두 번 연속 하차 태그를 하지 않을 경우 24시간 동안 사용을 중지하는 페널티 규정을 둔 것도 비용 부담과 연관되어있다. 하차 태그가 없어 환승 처리가 아닌 두 번 승차로 계산되면 그만큼 지자체나 운송기관이 내는 비용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시범운영 재원 750억…“참여 현황 면밀 분석” 서울시는 오는 6월 말까지 기후동행카드 시범 운영에 750억원이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시의 올해 예산에 시범운영 비용 401억원이 포함됐고 349억원은 서울교통공사 등 운송기관의 재원이다. 이처럼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되지만 대중교통 활성화, 기후 위기 대응 등의 공익이 더 크다는 것이 기획 취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하반기 또다시 오르는 대중교통 요금을 일부 되돌려주는 효과도 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 규모는 서울시에서 한 달에 40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90만명의 절반 수준인 40~50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제도 구상 과정에선 이용자는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늘어나 한 달에 3만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 금액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 횟수도 늘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히 자동차를 대체한다기보다는, 중간중간 가까운 곳에도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후동행카드가 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의 참여 현황과 예산 소진 상황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인근 지자체 참여 핵심도 ‘재원’ 기후동행카드는 서울과 경기를 넘나드는 이동에는 사용할 수 없는 제한이 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최근 서울 인근 지자체들은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타진하고 있으나 결국 재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시범 사업 시작 이전에 참여의 뜻을 밝혔고 군포시와 과천시가 최근 업무협약을 맺었다.오는 5월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 시행을 앞둔 가운데 경기도 지자체가 기후동행카드까지 범위를 확장해 시민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려면 결국 예산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구상 단계에서 인천시, 경기도와 협의를 요청했지만 경기도는 난색을 보였다. 버스 준공영제가 완전히 도입되지 않은 경기도의 경우엔 요금 배분 문제에 더 복잡한 협의가 필요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는 국토교통부의 케이패스를 바탕으로 탑승 횟수 제한 없이 요금의 일정 비율을 사후에 환급한다.
  • [책꽂이]

    [책꽂이]

    화석이 말하는 것들(이수빈 지음, 에이도스) 화석 연구를 하는 고생물학자들은 과학자인 동시에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화석이 발견된 지층, 함께 발견된 생물 등을 증거로 화석 속 생물의 생존 시기와 환경, 생태를 밝혀낸다. 그렇지만 살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보니 생물의 신체기능과 생활환경을 놓고 가장 타당한 해석을 내놓기 위해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화석에 대해 문외한이라도 80컷의 컬러사진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화석과 사랑에 빠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272쪽. 1만 8000원.크리에이티브 듀오, 파트너십을 묻다(우해미·김민정 지음, 미메시스) 아무리 죽고 못 사는 친구라고 하더라도 함께 사업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외모만큼이나 성격이나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패션, 디자인, 건축, 디저트, 공예 등 창조적인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듀오’ 12팀을 찾아 협업 방식을 탐구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결을 찾는다. 456쪽. 2만 2000원.미래에서 온 50가지 질문, 미래 법정(곽재식 지음, 교보문고) SF부터 대중과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을 쓰는 ‘다작’ 작가이면서 여러 방송에서 입담을 과시해 본업이 무엇인지 궁금한 곽재식 교수가 이번에는 새로운 기술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다뤘다. SF 작가로서 질문을 던지고, 과학자 입장에서 답을 내놓는 흥미 있는 방식이다. 책에는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로봇도 세금을 내야 할까,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등 50개의 묵직한 질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464쪽. 1만 9500원.공자의 말들, 군자를 버린 논어(임자헌 지음, 유유) 공자의 말을 기록한 ‘논어’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끝까지 읽어 본 이는 많지 않다. 완독해 보겠다고 펼치더라도 수천 년 전 중국 제도와 문물에 관한 케케묵은 단어들이 쏟아져 나와 금세 덮어 버리기 일쑤다. ‘학이’ 편에 나오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를 ‘배운 것을 자꾸 복습해 내 것으로 만들면 정말 기분이 좋지 않나요’라는 구어체로 바꾸는 식으로 논어 전체를 풀었다. 읽다 보면 공자가 더이상 꼬장꼬장한 꼰대 이미지가 아닌 진정한 멘토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472쪽. 2만 2000원.
  • 강물 머금은 풍경엔… 가만히 詩가 흐른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강물 머금은 풍경엔… 가만히 詩가 흐른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섬진강에는 시인들이 많이 산다. 강과 나무와 풀과 바람이 꿈틀대는 섬진강에 살다 보니 주민 모두가 자연스레 시인이 됐다. ‘섬진강이 내 시 속으로 들어왔다’는 김용택(75) 시인의 말처럼 강가에 핀 풀꽃과 나무, 강변을 비추는 작은 달도 한 편의 시로 탄생한다. 그래서 섬진강 상류에 있는 강변마을인 전북 임실군 덕치면 진메마을에서는 매년 아름다운 시집이 한 권씩 나온다. 2017년 김 시인과 인근 주민들이 함께 만든 ‘강따라 글따라’ 시 모임에서는 벌써 시집을 5권이나 펴냈다.●강가에 핀 풀꽃도 나무도 한 편의 시로 지난달 25일 김 시인 등 8명의 회원들은 ‘내일은 내 소식도 전해줄게’(시와 에세이, 1만 2000원)라는 다섯 번째 시집을 냈다. 회원들은 진메마을, 천담마을, 구담마을 등에서 펜션과 캠핑장 등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주민들이다. ‘외로운 날엔/ 석양빛 황혼길에/ 강물 따라 흘러가자 /하늘 노을 가리키며 마주 보다 빙긋 웃고/ 조약돌 강물에 띄워/ 먼 산 바라보며’(김인상·고마운 친구야) ‘강따라 글따라’ 회원들은 바쁜 일손을 잠시 뒤로하고 시집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진메마을에 있는 김 시인의 서재인 ‘회문재’(回文齋·글이 모이는 집)에 모였다. 회원들이 한 달에 두 번 ‘김용택의 작은 학교’에 모여 쓴 시가 시집이 됐다고 한다. 8명이 쓴 47편의 시 가운데 강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는 시가 거의 없을 정도다.모임에서 가장 연장자인 김인상(77) 시인은 섬진강 문화해설사를 할 정도로 누구보다 섬진강을 사랑하고 아낀다. 김 시인의 순창농림고등학교 2년 선배다. 그는 “섬진강의 섬(蟾)이라는 한자를 ‘두꺼비 섬’으로 해석하는데 실제로는 섬에는 ‘달빛’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섬진강을 소개할 때 ‘고려 말 왜구들이 침략했다가 두꺼비 울음소리를 듣고 물러갔다’는 전설을 강조하는데 실제로는 ‘물가에 비친 달빛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섬진강은 달빛이 비추는 밤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여기는 내가 서 있는 자리/ 비가 올 때도 있다/ 산을 그려준/ 눈송이들이 모두 강물로 내려온다.’(김용택·내 삶을 내다보는 곳) 이번 시집에는 김 시인의 시도 7편 실렸다. 이 가운데 ‘내 삶을 내다보는 곳’이라는 시는 회문재에서 섬진강을 바라보며 쓴 시다. 김 시인이 나고 자란 진메마을은 15가구 정도가 모여 사는 전형적인 강변마을이다. 진메라는 이름은 마을 앞뒤로 산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에서 따왔다. 장산(長山), ‘진뫼’, ‘진메’로 불리던 것이 마을 이름이 됐다. 회문재는 마을 인근에 있는 ‘글이 모인다는 산’ 회문산(回文山·550m)에서 따온 이름이다. 김 시인은 “내가 시인이 된 것이 회문산 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회문재에서는 섬진강이 시원스레 보이고 김 시인이 2008년 8월 정년퇴임을 하기 전까지 30여년간 아이들을 가르쳤던 덕치초등학교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아버님은 풀과 나무와 흙과/ 바람과 물과 햇빛으로/ 집을 지으시고 그 집에 살며/ 곡식을 가꾸었다.’(김용택·농부와 시인)●섬진강 500리 물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 진메마을에서 섬진강 시인들을 만나 시집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뒤 구담마을까지 섬진강 길을 돌아봤다. 진메마을에서 구담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은 김 시인이 섬진강 500리 물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은 길이다. 물길을 따라 김 시인의 시비가 있어 ‘시인의 길’로도 불린다. 진메마을을 나서는 길.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는 김 시인이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농부와 시인’이라는 시비가 있다. 김 시인은 “원래 시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얼마 전 강물이 범람해 쓰러졌다”면서 “시비가 누워 있으니 사람들이 자연스레 올라가 보기도 하고 해서 바로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메마을은 섬진강댐에서 12㎞ 정도 아래에 있어 폭우 때는 강물이 범람하기도 한다.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김용택·봄날)진메마을을 나서 섬진강을 따라 구담마을로 향했다. 김 시인이 수시로 산책하는 길이다. 구담마을까지의 거리는 약 7㎞, 걸어서 1시간 50분 걸린다. 강을 따라 이어진 길에는 10개의 김용택 시비가 있다. 가다 보면 김 시인의 대표시 중 하나인 ‘봄날’ 시비가 눈에 들어온다. 진메마을에서 구담마을까지 가는 길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3월 말 매화꽃이 활짝 피는 봄날이 아름답다. ‘내가/ 강가의 어떤 돌을/ 사랑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비웃을 테지만/ 나의 사랑은 그럴 수도 있는 것/ 나의 수많은 고백과 비난을 다 듣고도 떠내려가지 않았어’(이은수·강가의 돌을 사랑한다고 하면) 진메마을에서 1시간(4㎞) 정도 걸어가면 천담(川潭)마을이 나온다. 강물이 휘감아 도는 곳에 있는 천담마을은 연못처럼 깊은 소(沼)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 길은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과도 겹친다. 마을은 주변에 있는 물우리, 일중리, 장암리, 천담리 등 4개 마을을 묶어 ‘강변 사리’라는 이름도 붙었다. 천담마을에는 동자바위전설이 내려오는데 수렵을 생업으로 살아가는 총각과 나물 캐는 처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다.●구담마을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시가 절로 천담마을에는 가족 단위 캠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강변사리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을 운영하는 이은수(53) 사무장도 ‘강따라 글따라’ 회원으로 이번 시집에 6편의 시를 썼다. 2008년 경기도 용인에서 이곳으로 귀촌한 이 시인은 “시를 쓰고 난 뒤부터 삶의 소중함을 더 느끼고 있다”면서 “돈을 벌고 유명해지기 위해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돌아보고 자기검열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날마다 주방 앞 개나리 울타리로/ 날아오는 참새들과 눈맞춤을 한다/ 안녕!/ 나는 오늘 아침 북엇국에 깍두기를 먹었어/ 달그락 달그락/ 물소리와 그릇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참새들과 수다를 떤다’(공후남·내일은 내 소식도 전해줄게 중에서) 천담마을에서 50분(약 3㎞)가량 아래로 걸어 내려가면 구담(龜潭)마을을 만난다. 구담이라는 이름은 마을 앞 강가에 자라가 많이 살아 붙여졌다는 이야기와 마을 앞 강가에 9개의 소가 있어 구담(九潭)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침이면 섬진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장관을 이룬다. 구담마을에는 독채형 민박집인 ‘반디민박’이 있다. 민박집을 운영하는 공후남(61)씨도 이번 시집에 7편의 시를 썼다. 이번 시집의 제목도 그가 쓴 시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섬진강에 살면 자연스레 자연과 대화를 하게 된다”면서 “설거지를 하다 창밖에서 만난 참새와 나눈 대화를 시로 옮겼다”고 말했다. 구담정이 있는 언덕에 오르면 당산나무 아래로 굽이치는 섬진강 물줄기가 펼쳐진다. 이곳에서 이광모 감독의 영화 ‘아름다운 시절’(1998년)을 촬영했다. 한국전쟁 직후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감독은 ‘비록 괴롭고 아픈 시절이었지만 아름다운 순간도 있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7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찾아낸 곳이라고 한다. 영화는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과 도쿄 국제영화제 금상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했다.섬진강을 돌아본 뒤 김 시인과 함께 강진면 갈담리에 있는 ‘섬진강 다슬기마을’이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진메마을에서 북쪽으로 7㎞ 떨어진 갈담리는 주변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강진면사무소와 강진공용버스터미널, 한국치즈과학고등학교가 있다. 식당에서는 섬진강에서 잡은 다슬기로 만든 다슬기 손수제비(1만원)와 다슬기전(1만 5000원), 다슬기회 무침(3만원) 등을 판매한다. 식당 건너편에는 음료를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강진북카페’도 있다. 진메마을은 호남고속도로 서전주나들목에서 나와 27번 국도를 따라가면 50㎞, 승용차로 약 40분 걸린다.
  • 소상공인 피멍드는 세금·이자·공과금 부담 확 낮춘다

    소상공인 피멍드는 세금·이자·공과금 부담 확 낮춘다

    정부는 현재 연매출 8000만원 미만인 ‘간이과세자’ 기준을 1억 400만원 미만으로 30% 올려 소상공인·영세기업인의 세부담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들 중 은행 등에서 대출받은 228만명에게는 한 명당 평균 105만원씩, 총 2조 4000억원의 이자를 돌려준다. 126만명을 대상으론 전기요금을 최대 20만원까지 깎아준다. 또 미성년자에게 술·담배를 판매한 업주에 대한 제재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레이어57’에서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 나는 민생경제’라는 주제로 열린 열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고물가와 고금리로 늘어난 세금·이자·공과금 부담을 덜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가 경제의 버팀목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재기를 위해 정부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건 금융지원이다. 여러분이 금융기관의 독과점 피해를 덜 보고 유리한 입장에서 대출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간이과세 기준 금액을 연매출 8000만원에서 1억 400만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이달 중 공포·시행되며 7월부터 적용된다. 현재 직전 연도 연매출 8000만원 이상 일반과세자는 10% 세율의 부가가치세를 상·하반기 두 차례 신고·납부해야 하지만 매출 8000만원 미만이면 1.5~4.0%의 낮은 세율로 1년에 한 번만 신고·납부해도 된다. 예컨대 설렁탕집에서 2만원짜리 꼬리곰탕을 한 그릇 팔 경우 일반과세자는 부가세로 10%인 2000원을 내야 하지만 간이과세자는 1.5%인 300원만 내면 된다. 간이과세자 기준을 연매출 1억 400만원 미만으로 높이면 세 부담 경감 혜택을 받는 사업자가 더 늘어나게 된다. 약 14만명의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기획재정부는 추정했다. 1억 400만원은 법률을 개정하지 않고 대통령령만 고쳐 추진할 수 있는 최대치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따른 세 부담 경감 규모를 약 4000억원(지방세 포함)으로 추산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188만명이 은행에 낸 대출 이자 가운데 금리 4%를 초과한 부분을 최대 300만원까지 되돌려주기로 했다. 중소금융권에서는 금리 5~7%의 대출을 받은 40만명을 대상으로 최대 150만원의 이자를 환급한다.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4.5%)·10년 장기 분할 상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매출 3000만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이 내는 전기요금을 한 곳당 최대 20만원까지 깎아준다. 21일부터 특별지원 신청을 해 3월부터 혜택을 받게 된다. 윤 대통령은 금융기관을 ‘산업의 대마’로 지칭한 뒤 “우리가 함부로 다룰 순 없지만 은행들이 서로 경쟁하고 카르텔을 유지하지 않아야 국제 경쟁력이 생기고 양질의 금융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성실하게 일하는 자영업자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하는 불합리한 영업 규제를 과감히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자영업자가 위·변조된 신분증을 제시하며 나이를 속인 미성년자에게 술·담배를 팔았을 때 판매자에게만 처벌을 내리는 현행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현행법상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한 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영업정지에 이어 폐쇄 처분도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자영업자가 신분증을 확인하는 모습, 구매자로부터 폭행·협박을 당하는 모습 등이 폐쇄회로(CC)TV나 진술로 확인되면 판매자에 대한 과징금·영업정지 처분을 면제할 방침이다. 자영업자가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은 사실이 한 번 적발됐을 때 현재 2개월인 영업정지 기간을 7일로 단축한다. 다만 청소년보호법·식품위생법·담배사업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 활동에 장애물로 꼽히는 생활 규제 1160건을 전수조사해 부당한 규제는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개선해야 할 규제로 전통주 품질인증 수수료 감면, 자동차 번호판 발급대행업에 필요한 시설·장비 기준 합리화를 예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 인력난과 관련해 “사람 가뭄을 풀어 드리겠다”면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해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 5000명의 외국 인력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중소 벤처 모태펀드 자금 1조 6000억원을 올해 1분기에 신속하게 출자하고 민간 자금을 유입시켜 벤처투자 성장 동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 “택시 대신 지하철”…오세훈표 야심작 ‘기후동행카드’ 써보니

    “택시 대신 지하철”…오세훈표 야심작 ‘기후동행카드’ 써보니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심 차게 내놓은 6만원대 무제한 교통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인기몰이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기준 총 33만여장이 판매되고, 이날 하루에만 23만여명이 이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출퇴근, 출장 시 택시 대신 버스·지하철” 기후동행카드는 6만원대에 서울 지하철, 버스, 따릉이까지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탈 수 있는 교통정기권이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27일 6만 2000원권(따릉이 미포함)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아 보름 가까이 사용해봤다. 평소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고, 서울 자치구 등으로 현장 취재를 갈 때가 많아 망설임 없이 기후동행카드를 사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한 달 대중교통비로 8만~9만원을 써왔는데 기후동행카드로 많게는 3만원 가까이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로는 대중교통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일 기준 4만 5000원을 사용했다. 설 연휴 이후부터이용 종료일(2월 25일)까지 출퇴근 시에만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교통비 2만 7000원이 더 나올 것으로 계산된다. 6만 2000원권을 샀으니 따져보면 이번 달엔 최소 만원 정도를 아끼는 셈이다.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 유도 목표”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기후동행카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 3000대 정도의 승용차 이용이 줄고 연 3만 20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보니,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에는 택시 대신 대중교통을 타게 됐다. 주말 나들이를 갈 때도 승용차 대신 지하철이나 버스를 부담 없이 탈 수 있었다. 다만 장거리를 이동할 때나, 경기도권에 가야 할 때는기후동행카드가 ‘메리트’가 없었다. 서울 밖 지역에선 사용이 제한돼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인지 아닌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서비스 범위 밖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탈 때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지하철 게이트에 찍었다가, 승인되지 않아 당황한 적도 있다. 이때는 기후동행카드가 아닌 충전형 교통카드를 꺼내 써야 했다. 인접 지자체 참여 확산…실물카드 신용카드 충전 방안도 모색 한편 서울시는 참여를 원하는 인접 지자체들과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인근 지자체 가운데 인천, 경기 김포·군포에 이어 경기 과천시도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는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만 구현돼 아이폰 사용자는 실물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현금으로만 실물카드를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시청역에서 직접 기후동행카드를 구매·충전한 뒤 “서두르면 4월 정도부터 신용카드를 활용해서도 충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완판남’ JY 공항 패션… 99만원 조끼도 품절

    ‘완판남’ JY 공항 패션… 99만원 조끼도 품절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오르는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착용 의상이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 도착 당시 양복 위에 회색 패딩 조끼를 입고 나타났는데, 이 패딩 조끼는 란스미어골프의 ‘캐시미어 베스트 그레이’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정가는 99만원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공식 온라인쇼핑몰인 SSF샵에서는 79만 2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현재는 품절된 상태다. 란스미어골프는 삼성물산이 처음으로 선보인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전신인 제일모직이 ‘꿈의 원단’을 표방하며 원단 브랜드 란스미어를 내놨고, 이후 남성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공식 석상에 자주 입고 나오면서 입소문을 탔다. 이후 란스미어는 2022년 란스미어 골프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며 골프웨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회장은 최근 외부 일정 때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품을 자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2022년 12월 베트남 출장길에 오를 때 입은 빈폴골프 패딩 조끼는 이 회장의 착용 사진이 공개된 직후 완판됐고, 한 차례 재입고된 뒤에도 또다시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이 회장이 2019년 서울 수서역에서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SRT에 탑승할 때 입었던 130만원대의 ‘아크테릭스’ 패딩도 국내에서 완판됐고, 2016년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에 참석했을 당시 이 회장이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던 2300원짜리 소프트립스 립밤은 ‘이재용 립밤’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 ‘완판남’이 또?… 이재용 100만원대 조끼 하루만에 품절

    ‘완판남’이 또?… 이재용 100만원대 조끼 하루만에 품절

    최근 경영권 불법승계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 착용 의상이 하루만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장이 착용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프리미엄 의류 브랜드 ‘란스미어골프’ 패딩 조끼는 10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대에도 판매 및 재입고 문의가 크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6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UAE 출장길에 올랐다. 공항에 등장한 이 회장은 양복 위에 회색 패딩 조끼를 입고 나타났는데, 이 패딩 조끼는 란스미어골프의 ‘캐시미어 베스트 그레이’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정가는 99만원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SSF샵에서는 79만 2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현재는 품절된 상태다. 란스미어골프는 삼성물산이 처음으로 선보인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전신인 제일모직이 ‘꿈의 원단’을 표방하며 원단 브랜드 란스미어를 내놨고, 이후 남성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공식 석상에 자주 입고 나오면서 입소문을 탔다. 이후 란스미어는 2022년 란스미어 골프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며 골프웨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회장은 최근 외부 일정 때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품을 자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2022년 12월 베트남 출장길에 오를 때 입은 빈폴골프 패딩 조끼는 이 회장의 착용 사진이 공개된 직후 완판됐고, 한 차례 리오더한 뒤에도 또다시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 갤S24 지원금 2배 늘려도 여전히 ‘짠물’

    갤S24 지원금 2배 늘려도 여전히 ‘짠물’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정식 출시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올렸다. 정부의 지속적인 통신비 부담 완화 압박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선택약정할인보다 혜택 금액이 작아, ‘짠물 지원금’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6일 이통 3사는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상향했다. 유통업체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에 따라 공시지원금의 최대 15% 한도로 제공할 수 있는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소비자는 최대 57만 5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각사는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이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한 사전예약 고객들에 대해서는 요금 할인이나 추가 지원금 지급 등의 보상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직전까지 최대 20만원이었던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12만~48만 9000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지원금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적용된 것보다 15만원~28만 9000원 상향된 셈이다. 최대 액수를 지원받으려면 최고가 요금제인 월 12만 5000원짜리 ‘5GX 플래티넘’을 써야 한다. KT도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최대 24만원 올려 5만 5000~48만원으로 제공한다. 최대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는 월 13만원인 ‘5G 초이스 프리미엄’이다. 앞서 지난 2일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12만~45만원으로 올렸던 LG유플러스도 이날 15만 5000~50만원으로 지원금을 재차 상향했다. 11만 5000원짜리 ‘프리미어 슈퍼’나 월 13만원짜리 ‘시그니처’ 요금제를 쓰면 현재 기준 국내 최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지원금 인상은 단통법 폐지를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이통 3사에 압박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4~25일 정부는 이통 3사와 삼성전자 관계자를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하며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다만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이 늘어났음에도 여전히 최대 64만원에 달했던 ‘갤럭시Z플립5’ 출시 초기 공시지원금엔 미치지 못한다. 특히 일부 저가 요금제를 제외하면, 선택약정할인을 통해 24개월 동안 요금의 25%를 할인받는 쪽이 소비자 입장에서 오히려 더 이득이다. 예를 들어 이통사별 갤럭시S24 지원금 최대 액수는 SK텔레콤이 56만 2350원, KT는 55만 2000원, LG유플러스가 57만 5000원이다. 그런데 이 금액에 해당하는 요금제를 사용하며 공시지원금 대신 선택약정할인을 받을 경우 총 할인액은 각각 75만 1080원, 78만원, 69만·78만원으로 커진다. 최대 20만 5000원까지 차이가 나는 셈이다. 업계는 갤럭시S24 판매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오는 4월쯤 공시지원금이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로 삼성전자와 이통 3사는 신제품 공시지원금 규모를 출시 두 달 뒤 큰 폭으로 늘리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 이미 공시지원금을 인상한 상황이지만 정부가 단통법 폐지 기조에 따라 추가 인상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설 연휴 즐길거리 책임지겠습니다”…경북문화관광공사, 공연·윷놀이 등 다양한 행사 마련

    “설 연휴 즐길거리 책임지겠습니다”…경북문화관광공사, 공연·윷놀이 등 다양한 행사 마련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공사는 10일부터 2일간 경주 보문관광단지 호반광장에서 ‘복(福)작 복(福)작 보문관광단지’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통기타·전자현악기, 트로트, 국악 등 다양한 공연 ▲가족 레크리에이션 ▲민속놀이 ▲노래자랑 ▲가훈써주기 ▲요술풍선 만들기 ▲신년운세 봐주기 등으로 구성된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9일부터 3일간 곡수원 일대에서 민속놀이 체험, 춤·마술·트로트 버스킹공연, 경품 이벤트가 열린다. 용띠 해에 태어났거나 이름에 ‘용’이 들어가 있거나 한복을 입은 입장객은 12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고 9일부터 12일까지 안동 유교랜드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공사는 2월 내내 안동 유교랜드 입장료를 2000원 할인해 주는 행사도 마련한다. 11일부터 12일까지는 안동 유교랜드에서 하루 200명까지 가훈쓰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공사는 안동호반도립자연휴양림과 팔공금화도립자연휴양림에서 투호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또 12일까지 경북관광 온라인 채널인 경북나드리를 통해 퀴즈와 설문을 통해 전통주와 다과를 경품으로 준다. 김일곤 사장 직무대행은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단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에 연인원 430명이 비상 근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스타벅스 서민들이 오는 곳 아니죠”… 한동훈 발언에 야권 ‘집중포화’

    “스타벅스 서민들이 오는 곳 아니죠”… 한동훈 발언에 야권 ‘집중포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와 경동시장 간 상생협약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스타벅스 매장은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야권과 지지자들은 “나도 서민인데 스벅에 가서 미안하다”는 식으로 비판했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찾은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해당 매장은 판매 수익 일부를 경동시장 상인들과 공유한다.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는 업계의 강자잖아요.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죠. 그렇지만 이곳이 경동시장 안에 들어와 있죠. 이곳의 한 잔, 모든 아이템당 300원을 경동시장 상인회에 제공하는 상생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식의 상생모델은 모두에게 좋은것이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여기)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야권은 ‘스타벅스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죠’라는 대목을 파고 들었다.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채널에서 “(한 위원장) 자기 머리 속에는 스타벅스가 미국 브랜드이고 상대적으로 고급커피로 알려져 있고 하니 ‘너네 서민들이 저런 걸 어떻게 먹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장 바닥에서 오뎅 국물이나 먹어야죠 어딜 감히 스타벅스”, “‘어디 서민들이 스타벅스에 와?’가 하고 싶은 말인가”, “5000원짜리 스타벅스 커피 마시면 부유층이고 2000원짜리 메가커피 마시면 서민인가” 같은 글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흠집내기’라고 맞받았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 경동시장1960점을 찾아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설명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애초의 취지와 목적과는 무관하게 일부 발언만을 잘라 꼬투리 잡기식 흡집내기가 난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치 물어뜯기 좋은 흠집거리 찾기에만 혈안 된 이같은 움직임을 경계한다. 저급한 행태”라고 덧붙였다.
  • 1만원 쓰면 2000원 ‘카드 캐시백’… 착한가격업소·손님 모두 웃었다

    고객 늘어 월 매출 10~20% 올라올 착한가격업소 1만개로 확대 동네별로 ‘착한가격업소’를 골라 진행한 신한카드의 할인 혜택이 가맹점의 매출 증진으로도 이어지자 다른 카드사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신한을 비롯해 8개 카드사(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NH농협)는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 4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착한가격업소의 카드 사용 취급액은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같이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로 2011년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 전국 7065개 업소가 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쓰레기봉투 같은 물품이나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그만큼 홍보 효과도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착한가격업소라는 점 때문에 가게 주인들이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서울 동대문구의 한 떡집은 “지원물품을 받기는 했지만 몇 년째 가격 인상을 못 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카드가 지난해 5월부터 착한가격업소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 2000원을 돌려주는 월별 할인 이벤트를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하자 고객 방문과 매출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첫 할인 혜택을 적용한 지난해 5월 착한가격업소의 결제액보다 마지막으로 실시한 11월에 162%가 늘었다. 같은 기간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한 고객 수도 63% 증가했다. 카드사의 할인 혜택이 홍보 효과로 작용한 덕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이원중(52)씨는 “캐시백 할인이 시작되면서 그 전에 비해 매달 10~20% 매출이 더 나왔다”며 “홍보도 잘되는지 혜택 여부를 알고 오는 손님들이 꽤 많아졌다”고 말했다.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카드사의 이런 지원이 실제 매출 증가로 입증되자 신한카드는 이달부터 다시 한 달간 다섯 번째 할인 혜택 지원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KB국민카드도 동참했으며, 다른 카드사들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착한가격업소를 올해 1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착한가격업소 제도는 그간 업주 입장에서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카드사의 캐시백 혜택으로 소비자의 구매 효율을 높임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당정 “민간 쌀 5만t 추가 매입해 식량원조”

    당정 “민간 쌀 5만t 추가 매입해 식량원조”

    국민의힘과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민간이 보유한 쌀 물량 5만톤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추가 매입한 쌀은 식량 원조로 활용된다. 아울러 당정은 AI(인공지능),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정적인 쌀 수급관리 체계도 마련한다.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쌀값 안정 대책 당정협의회’후 기자들을 만나 “당정은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게 농업, 농촌의 지속적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정책위의장은 “2023년 쌀의 수확기에 쌀값 20만원 약속은 지켰지만, 산지 유통업계의 재고 부담이 예년보다 높아 쌀값 내림세가 지속돼 현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현장 의견과 재고 상황, 쌀값 추이 등을 종합 고려해 추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당정은 앞서 매입한 5만톤과 이번에 매입할 5만톤을 합쳐 총 10만톤의 민간 물량을 식량원조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식량원조 국가에 대해 “WFP(유엔세계식량계획)와 협조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에 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쌀값이 떨어지는 근본 원인을 국민 쌀 소비량 감소에 있다고 보고 빅데이터, AI, 드론 등 과학적이고 선제적 수급 조절 시스템을 마련해 산지 쌀값이 적정선을 유지 할 수 있게끔 노력하기로 했다. 또 더 많은 학생이 양질의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다가오는 신학기부터 1000원의 아침 식사 단가를 2000원으로 두 배 인상한다. 이 밖에도 당정은 각 지방에 산적한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농촌지역은 도시와 달리 도시가스나 지역난방 보급이 부족하고 등유나 LPG 등 더 비싼 에너지원을 사용한다”면서 “정부에 농촌형 시설보급과 함께 겨울철 난방비 추가지원을 요청했고 정부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고 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북스피어) “산산이 지는 것은 여물고자 함이니 복사꽃” 국내에도 상당한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 장르 소설가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소설집. 작가는 2012년부터 하이쿠(일본의 정형시)를 돌려 읽는 모임에 나가며 이 세계에 완전히 매료됐다. 한 문장의 하이쿠에 담긴 풍부한 이야기를 소설로 써 보고 싶다는 착상을 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가 들어간 구절을 제목으로 한 12편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이 작품으론 충분치 않아 2·3권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우선 제목의 하이쿠를 감상한 뒤 소설을 읽은 다음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면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306쪽. 1만 6800원.‘선생님도 졸지 모른다’ (김개미 지음, 고마쭈 그림, 문학동네) “아기는 북극의 별 같은 눈으로//북극의 하늘 같은 엄마 얼굴을//올려다볼 거야//‘오늘은 참 따뜻하구나’ 생각할 거야” (‘북극의 별 같은 눈으로’) 김개미 시인이 40편의 시를 담은 새 동시집으로 어린이의 천진하고 당찬 목소리를 전한다. 친구의 비밀을 지켜 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선생님도 수업 시간에 졸지 모른다는 발상이 피어나는 아이의 맑은 마음과 엉뚱한 호기심이 읽을수록 유쾌하다. 고마쭈 작가의 재치 있는 그림도 더해졌다. 104쪽. 1만 2500원.‘세계의 되풀이’ (조대한 지음, 민음사) “이제 도시 곳곳에 붙은 시인들의 포스트잇을 좀더 유심히 바라봐야 한다. 어느새 우리는 실체가 아닌 분신들의 메아리를 통해 “거리가 젖은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2018년 월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동시대 문학의 경향을 성실하게 채집해 온 문학평론가 조대한의 문학비평집. 질병, 재난, 여성, 비인간, 미래 등 세계에서 포착돼 문학의 세계에서 다시 그려진 시대 징후적 현상들을 정교하게 관찰했다. 340쪽. 2만 2000원.
  • ‘문화 철옹성’ 예술의전당이 길 건너에 있었다면…

    ‘문화 철옹성’ 예술의전당이 길 건너에 있었다면…

    건축가 시선으로 본 사회 부조리“진정한 도시 얼굴은 시민의 얼굴” “문화시설이 주변을 문화도시로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문 닫힌 신전에 지나지 않는다. 초대형 문화시설인 ‘예술의전당’ 전면은 왕복 10차선의 남부순환로이고 후면은 우면산이다. 이곳은 변화시킬 주변이 없다. 예술의전당은 그 내재적 문화 폭발력에도 불구하고 밀봉된 문화 철옹성, 도시의 폐쇄회로가 되었다. 예술의전당이 길 건너에 배치됐다면 지금 서초동은 전체가 예술도시로 변모해 있을 것이다.” ‘도시논객’은 일상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풍경 속의 ‘부조리와 불협화음’에 위트 섞인 메스를 댄 책이다. 우리 삶 속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건물들에서 부조리와 불합리를 끄집어내는 ‘건축가 논객’의 세밀한 관찰력이 놀랍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보자. 미술관의 전면은 과천 저수지, 후면은 청계산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템플스테이를 해야 할 오지”이지 미술관이 들어설 자리는 아니다. 이런 곳에 미술관을 ‘점지’하게 된 건 문화는 고고, 우아, 고상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일 것이다. 미술관이 시민과 도시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 이유다. ‘삼엽충의 도시 풍경’에선 골프장과 골프 연습장을 각각 해삼 뭉치, 삼엽충으로 표현한다. 비행기에서 굽어보면 해삼 뭉치 같은 것들이 보인다. 골프장이다. 그나마 골프장은 대체로 산속에 숨어 있어 경관적 측면에서 덜 비난받는다. 문제는 도심 속 골프 연습장의 끔찍하게 무신경한 모습이다. 저자는 골프 연습장을 ‘우리 시대의 삼엽충’으로 규정한다. 조롱 속에서 준엄히 꾸짖는 유머가 돋보인다. 흔히 도시의 얼굴은 건물이라고 한다.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진정한 도시의 얼굴은 시민의 얼굴”이다. 건물은 사람을 담아내는 그릇일 뿐이다. 크고 화려한 건물 사이에서 슬프고 화난 얼굴의 시민들이 보인다면 그 도시는 여전히 비루하고 어둡다. 비단 건물뿐만이 아니다. 저자는 “과시가 생존을 짓누르는 순간, 도시는 고인돌 시대로 회귀한다”고 일갈한다.
  • 갤S24 ‘짠물 지원금’에 다시 뜨는 ‘휴대폰 성지’

    갤S24 ‘짠물 지원금’에 다시 뜨는 ‘휴대폰 성지’

    “고객님 9만 9000원 요금제 4개월 유지하며 2년 약정에 부가(서비스) 5000원짜리 두 달 조건으로 기변(기기변경)하시면 할부원금은요….” 3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테크노마트 9층 휴대전화 상가에서 만난 판매점 관계자는 31일 정식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24 울트라’ 가격을 묻자 이렇게 말하며 전자계산기에 ‘66’을 찍어 보여 줬다. 저장공간 256기가바이트(GB) 모델 출고가가 169만 8400원이니 이 판매점은 무려 103만 8400원을 지원하겠다는 얘기다. 자세히 알고 보니 매장은 마진과 마케팅 비용을 전부 포기하고 고객은 제휴 신용카드를 만들어 연회비를 3년 내야 가능한 금액이다. 이날 이 상가 9층을 둘러본 결과 대체로 판매점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은 50만~60만원 선이었다. 갤럭시S24의 공식 출시를 하루 앞두고 일선 이동통신 대리점과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불법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고 있었다. 스마트폰 단말 가격 부담을 완화하라는 정부의 압박에 이동통신 3사는 기존 최대 24만원인 공시지원금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실제 판매처에서는 공시지원금의 2~3배인 60만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을 내건 호객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스마트폰 중심 인터넷 특가 커뮤니티인 ‘뽐뿌’엔 구매자 후기를 가장한 홍보성 게시물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한 게시글엔 인천 부평구의 스마트폰 판매 ‘성지’로 유명한 매장의 이름을 초성으로 제시하며 ‘ㄹㄱㄱㅂ(LG 기변) 105욕(10만 5000원 요금제) S24울트라 96/94(번호이동 96만원/기기변경 94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조건으로 갤럭시S24를 구매하면 보조금을 약 73만원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4 출시 효과가 감소하고, 총선이 다가오는 3~4월쯤 이통사가 주는 공시지원금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 26일 예약구매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당장 공시지원금을 올리는 것은 어렵다”면서 “앞으로 제조사와 협의해 공시지원금이 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24로 시장 수요가 쏠리면서 이통 3사는 구형 폴더블폰 재고 소진을 위해 출고가를 9만 9000~20만 2000원 대폭 인하했다. 특히 플립4는 저장공간 256GB 기준 124만 4000원에서 115만 5000원으로 9만 9000원 내려갔는데, 공시지원금도 요금제별로 70만~80만원에 달해 30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 “아프니 쉴게요”, 충남도의회 ‘노동약자 유급병가’ 수혜 확대

    “아프니 쉴게요”, 충남도의회 ‘노동약자 유급병가’ 수혜 확대

    일용직 등 노동약자 ‘입원 생활비’ 수혜 확대조례안 개정 ‘중위소득 100%→120% 이하’ 일용직 노동자 등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충남지역 노동 취약계층을 위한 ‘입원 생활비’ 지원이 확대된다.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30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정병인 의원(천안8·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충남형 유급병가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일용직 근로자나 1인 자영업자, 아르바이트생, 대리기사 등 노동 취약계층은 몸을 다치거나 아프면 수입이 줄기 때문에 일을 중단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조례안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근로소득자 또는 사업소득자인 도민이 질병이나 부상의 치료 또는 검진을 위해 근로할 수 없으면, 입원 시 생활비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지원 대상을 기존 ‘중위소득 100% 이하’에서 ‘중위소득 120% 이하’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원 대상자가 신청할 경우, 지원 기간은 연간 최대 14일이고, 2024년 충남도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1일 9만2000원의 입원 생활비가 지급된다. 정 의원은 “소득 보전이 어려워 아파도 쉬지 못했던 노동 약자를 위한 지원제도로 수혜 범위를 중위소득 120%로 확대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예산이 허용하는 한 수혜 범위를 더욱 넓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형 유급병가 지원은 지난 2023년부터 첫 시행돼 16건에 1140여만원을 지급했다.
  • 관악구, 주민과 함께 불법 광고물 정비 나선다

    관악구, 주민과 함께 불법 광고물 정비 나선다

    서울 관악구가 주민과 함께 거리에 무분별하게 부착된 불법 광고물을 단속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다음 달 13일까지 ‘불법 유동 광고물 수거 보상제’에 참여할 구민을 모집한다. 만 19세 이상 구민 20명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발된 참여자는 안전 수칙과 불법 광고물 구분 방법, 수거 방법 등을 배운 뒤 12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주말이나 공휴일, 야간에 지역을 순찰하면서 불법 현수막, 벽보, 전단 등을 수거하고 휴대전화나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해 증빙 자료로 제출하면 된다. 지급 기준에 따라 1건당 10~2000원 보상비를 받으며 1인당 보상 한도는 월 300만원 이내다. 구는 이 외에도 2022년부터 불법 광고물에 기재된 전화번호 연결을 차단하는 ‘자동 경고 발신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불법 광고물 근절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무질서하게 불법으로 설치·부착된 현수막과 벽보는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주민의 통행을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한다”면서 “불법 광고물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지속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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