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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아람코 IPO 승인… 세상 가장 비싼 상장회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가치가 큰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주식이 시장에 공개된다. 사우디 자본시장청은 3일 보도자료에서 “아람코의 타다울(리야드 주식시장) 등록과 일부 주식의 발행 신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국내시장 기업공개(IPO)가 승인됨에 따라 아람코는 지분의 5%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아람코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전 일단 타다울을 통해 지분 2% 안팎을 매매할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 IPO를 준비하면서 자체 추산한 기업 가치는 2조 달러(약 2329조원)로 애플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조 6000억∼1조 8000억 달러 정도로 추정한다. 그러나 최저치로 잡아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가 되는 셈이다. 사우디 왕권을 유지하는 ‘왕관의 보석’으로 불린 아람코는 세계 산유량의 10%(하루 약 1000만 배럴)를 차지하는 막강한 에너지 회사다. 기업 가치를 2조 달러로 계산하면 5%는 1000만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 IPO였던 2014년 중국 알리바바 공모액(250억 달러)의 4배가 된다. 자본시장청의 승인 사실 외에 공개 주식수, 공모가 산정, 매매 개시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는 거래 개시일이 다음달 11일이라고 보도했다. 아람코의 IPO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추진하는 탈(脫)석유시대 대비 경제·사회개혁 계획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사우디 정부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관광, 대중문화 등 비석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람코는 이날 올해 1∼9월 3개 분기 순이익이 680억 달러(약 79조 2000억원), 매출은 2440억 달러(약 284조 1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애플의 2배에 가깝고 매출은 1.4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 손 들어준 WTO… 미중 무역협상은 ‘온도차’

    中 “1단계 원칙적 합의” 美 “과제 남아” 트럼프 ‘표밭’ 아이오와 서명 장소 거론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둘러싸고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미국은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았다고 지적한 데 비해 중국은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전날 밤 늦게 미중 양측은 서로의 핵심적인 우려를 적절히 다루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고 원칙에 관한 합의를 이뤘다”며 “양측은 다음 협의 준비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미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협상단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전을 보았으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슈들을 풀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며 “차관급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CNBC가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1단계 합의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중 협상단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환율 안정, 금융서비스 개방 등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를 마무리 짓고 있다며 합의가 완전히 완성된 건 아니지만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미중은 지난달 중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해 1단계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후 미중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서명할 합의문을 마련하기 위해 접촉해 왔지만 불투명한 상황이다.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주최국 칠레가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취소한 상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장소와 관련, “몇 장소를 보고 있다”면서 “아이오와에서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와주는 미국 내 최대의 대두 집산지로, 세계 1위 콩 수입 국가인 중국과 무역협상의 민감한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내년 재선에 나서는 트럼프 입장에선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와 함께 중요한 팜벨트(중서부 농업지대) 표밭이기도 하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날 미중 간 반덤핑 분쟁에서 중국이 35억 7900만 달러(약 4조 2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년 부과할 수 있다고 판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 사우디 아람코 상장 첫 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 사우디 아람코 상장 첫 발

    사우디, 아람코 국내시장 IPO 승인지분 5% 국내외 주식시장 상장 계획아람코 1~9월 순이익, 애플 2배 육박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의 첫 발을 내디뎠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이익을 많이 내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회사가 베일을 벗고 시장에 공개되는 것이다. 사우디 자본시장청(CMA)은 3일(현지시간) 아람코의 사우디 국내시장의 IPO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청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CMA 이사회는 아람코의 타다울(리야드 주식시장) 등록과 일부 주식의 발행 신청을 승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아람코는 지분의 5%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아람코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전 일단 타다울을 통해 지분 2% 안팎을 매매할 예정이다.사우디 정부는 세계 주식시장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아람코의 IPO를 하겠다는 뜻을 2016년 1월부터 줄곧 밝혔지만 드디어 이날 사우디 당국의 승인으로 IPO를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한 셈이다.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의 IPO를 준비하면서 자체 추산한 기업 가치는 2조 달러(약 2329조원)로 애플의 2배가 넘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조 6000억∼1조 8000억 달러 정도로 추정한다. 미국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업 가치가 1조 달러 정도인 만큼 최저치로 잡아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가 되는 셈이다. 사우디 왕권을 유지하는 ‘왕관의 보석’으로 불리기도 하는 아람코는 세계 산유량의 10%(하루 약 1000만 배럴)를 차지하는 막강한 에너지 회사다. 기업 가치가 2조 달러라면 아람코가 공개할 5%는 1000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 IPO였던 2014년 중국 알리바바의 공모액(250억 달러)을 훌쩍 넘긴다. 자본시장청의 승인 사실 외에 공개할 주식 수, 공모가 산정, 매매 개시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사우디 국영 매체 알아라비야는 거래 개시일이 다음달 11일이라고 보도했다.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은 “사우디 정부가 최대 주주가 되리라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다”라며 “아람코가 상장되면 새로운 투자자가 사우디의 이익을 수확할 수 있고, 사우디가 국제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동영상을 통해 “자본시장청의 주식 발행 승인은 아람코에 전환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다”라고 연설했다. 관심을 끈 해외 증시 상장과 관련, 알루마이얀 회장은 “적절한 때 알리겠다. 지금까지는 타다울 상장만이다”라며 “국제적 투자 기관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람코의 IPO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추진하는 탈 석유시대를 대비한 경제·사회 개혁 계획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사우디 정부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관광, 대중문화 등 비석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당국의 승인에 맞춰 아람코는 3일 올해 1∼9월 3개 분기의 순이익이 680억 달러(약 79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2440억 달러(약 284조 100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의 애플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순이익(애플 353억 달러)은 2배에 가깝고 매출(애플 1758억 달러)은 1.4배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아람코가 27.9%, 애플이 20.1%로 계산할 수 있다. 아람코가 올해 초 공개한 지난해 순이익은 1111억 달러(약 129조 4000억원)로 미국의 대표 기업인 애플, 구글 자회사 알파벳,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회사 엑슨모빌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우디 아람코 드디어 기업공개 승인, 수익률 가장 높은 알짜 기업

    사우디 아람코 드디어 기업공개 승인, 수익률 가장 높은 알짜 기업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글로벌 기업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정부로부터 기업공개(IPO)를 승인받았다. 사우디 자본시장청(CMA)은 3일 아람코의 IPO 일부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회는 아람코의 (사우디 리야드의 주식시장인 타다울) 등록과 일부 주식의 발행 신청을 승인했다”고 공표했다. 아람코는 지분의 5%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인데 해외 증시에 상장하기 전 타다울에 우선 지분 1~2%를 매매할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아람코의 IPO를 줄곧 밝혀왔지만 이날 사우디 당국의 승인으로 이제 공식 절차가 시작된 셈이다. 국영 매체 알아라비야는 주식 거래일이 다음달 11일이라고 보도했다.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은 “사우디 정부가 최대 주주가 되리라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아람코가 상장되면 새로운 투자자가 사우디의 이익을 수확할 수 있고, 사우디가 국제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도 동영상을 통해 “아람코에 전환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아람코의 IPO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추진하는 탈(脫) 석유 시대를 대비한 경제·사회 개혁 계획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었다. 사우디 정부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관광, 대중문화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아람코는 이날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세 분기의 순이익 총액이 680억 달러(약 79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440억 달러(약 284조 100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의 애플 순이익(353억 달러)과 비교하면 곱절에 가깝고 매출(1758억 달러)은 1.4배에 이른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아람코가 27.9%, 애플이 20.1%로 계산할 수 있다. 올해 초 아람코가 지난해 순이익은 1111억 달러(약 129조 4000억원)로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애플, 구글 자회사 알파벳, 엑손모빌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의 IPO를 준비하면서 자체 추산한 기업 가치는 2조 달러(약 2329조원)로 애플의 곱절이 넘지만 전문가들은 1조 6000억∼1조 8000억 달러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기업 가치가 2조 달러라면 5%만 공개해도 1000억 달러가 돼 사상 최대 IPO였던 2014년 중국 알리바바의 공모액(250억 달러)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사우디 아람코의 뿌리는 1933년 사우디 정부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었고 나중에 셰브론으로 바뀐 스탠더드 오일 컴퍼니와 거래로 탄생했다. 1973년부터 1980년까지 사우디 정부가 모든 주식을 인수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사우디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원유 부존량 2위이며, 생산량 역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모든 것을 국가가 완전히 독점해 어느 나라보다 값싸게 채굴할 수 있어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착공식 개최

    전자정부 중심도시 대구’ 시대를 열어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이하 ‘대구센터’)가 31일 착공됐다. 대구 동구 도학동에 총사업비 4312억을 들여 건립되는 ‘대구센터’는 행정동·전산동·방문자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1년 8월 준공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상길 대구 행정부시장,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배기철 동구청장 및 국회의원과 지역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센터’ 준공시 600여명의 상주 근무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며, 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예상된다고 대구시는 전망했다. 또한 유지보수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은 물론 각종 프로젝트에 지역 업체 참여로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센터가 개원되면 매년 국비 1000억원 이상의 정보화 사업이 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으로 대구시가 4차 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센터 건립이 동구뿐 아니라 대구지역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 내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진입도로 정비 등 각종 기반시설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부, 수출 반등에 정책 역량 총동원…4분기 60조 투입

    정부가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한국 수출을 반등시키기 위해 4분기 무역금융으로 60조원을 투입한다. 연말까지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전시회, 무역사절단 등 해외 마케팅을 84차례에 걸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출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산업부는 4분기 중 무역금융 60조원을 지원하고 수출계약서만 있어도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기업 수요가 큰 ‘수출계약기반 특별 보증’ 지원을 올해 5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주력시장과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수입자 한도를 기존 2배에서 2.5배로 늘리고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주력 및 전략신흥시장 진출 기업에 대한 단기 수출보험 수입자 한도 일괄 증액(10%)도 내년 1분기까지로 연장한다. 침체된 플랜트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중동 등 신흥국 국가개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국가개발 프로젝트 특화 지원’도 신설했다. 중소기업 전용 금융지원은 8조 2000억원 규모로 보강하고 해외 전시회, 사절단 지원은 올해보다 10% 이상 늘려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자립화 요구가 높아진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위해서는 3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특별보증과 소재·부품·장비기업 전용의 수출 바우처를 신설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소방관 ‘완전한 국가직화’ 아냐… 예산도 5조 중 일부만 국가 부담

    소방관 ‘완전한 국가직화’ 아냐… 예산도 5조 중 일부만 국가 부담

    작은 태풍 피해·화재 시군구 역할 유지 고성 산불 같은 대형 재난은 국가 지휘 국회 논의과정서 각 부처·지자체 절충 내년 충원 인건비 5000억원 추가 지원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소방관 국가직 전환’이 내년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22일 국가직 전환 관련 6개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남은 절차는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뿐이다. 법 시행을 앞두고 ‘과거와 무엇이 달라지는지’, ‘잘못 알려진 사실은 없는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 행안위 소위원회의 회의록과 주낙동 소방청 소방관국가직화 추진단장의 조언을 받아 궁금증을 풀어 봤다. -국가직 전환이 무엇인가. →현재 17개 시도 소방본부장·소방학교장 등 23명을 제외한 소방공무원 대부분은 지방공무원이다. 시도 지자체가 매년 선발 인원을 자체적으로 정하고 지자체 돈을 투입해 뽑는다. 지자체 재정 수준에 따라 인력 수급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서울의 인력 부족률은 9.8%인 데 비해 전남은 39.9%에 달했다. 소방공무원 신분이 국가직으로 바뀌고, 2022년까지 충원하는 부족 인력 2만명에 대해 국가가 일정 부분 인건비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소방청은 인력 부족 문제가 해소돼 지자체 간 서비스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방자치분권을 강조하며 소방만 국가직화하는 건 모순 아닌가.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다. 이번 소방관 국가직화가 ‘완전한’ 국가직화는 아니다. 법이 시행되면 국가가 소방 예산·장비 구입 및 관리·인사까지 모두 관리할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지자체가 소방 업무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다. 법안을 보면 지자체 역할은 유지하고,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난 5월 행안위 소위에서 당시 신열우 소방청 차장도 “작은 태풍 피해, 화재는 시·군·구청장의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 완전히 국가직화가 되면 지자체장의 도움을 얻어내기 힘들다”며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대로 강원 고성 산불 같은 대형 재난은 지자체에만 맡기면 신속성이 떨어지니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휘하겠다는 것이다. 국회 법안은 지자체에 의존하는 현재 시스템과 완전한 국가직화 사이에서 나온 절충안이라는 게 소방청의 설명이다. -완전한 국가직화는 반대가 많은 건가. →맞다. 부처별로 이견이 있고, 지자체와도 생각이 다르다. 소방청은 업무는 국가와 지방이 나눠 하더라도 재원 측면에서는 완전한 국가직화를 바란다. 국가 예산을 다루는 기획재정부는 예산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난감해한다. 지자체장은 자신의 권한을 국가에 넘겨야 하니까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각 부처와 지자체가 한 발짝씩 물러난 결과물이다. -국가 예산 부담이 상당히 커진다는 우려가 있는데. →절반만 맞다. 올해 기준으로 소방 예산이 5조 2000억원인데 이 중 국비는 약 2800억원이다. ‘지방교부세법’이 담배 개별소비세 총액의 20%(4000억원 수준)를 소방안전교부세 재원으로 사용하도록 명시한 데 따른 것이다. 소방청은 이 가운데 75%인 2800억원을 노후화된 장비 교체 등에 쓰고 있다. 법이 통과되면 여기에 내년 인건비로 5000억원 정도가 국가 예산으로 추가 지원된다. 다만 여야가 내년 말까지 ‘2021년 이후 들어가는 국가 예산의 규모를 다시 정한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어 성급하게 평가하기 이르다. -지자체가 국가직 전환을 놓고 불만이 크다고 하던데. →절반만 맞다. 정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두 번에 걸쳐 조사했다. 지난해 1차 조사 때는 충북과 대전이 원칙적으로 찬성은 하지만 국가에서 지원을 더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4월 이뤄진 2차 조사 때는 경기와 경북이 자료 제출이 늦긴 했지만 특별히 반대하지 않았다. 국가에서 충원하는 인력 2만명에 대한 인건비뿐 아니라 기존 인력(약 4만명)에 대해서도 국가 예산을 더 투입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낸 것이다. 법 통과가 미뤄지면서 정부가 지자체에 인건비를 주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이 있는 건 사실이다. 지자체 사정에 따라 현장 인력의 월급이 감소할 거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관련 기관들이 현 수준과 차이가 없도록 협의 중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청주 에어로폴리스1지구에 헬기 정비단지 조성

    청주 에어로폴리스1지구에 헬기 정비단지 조성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하나인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청주시 내수읍 일원)에 헬리콥터 정비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31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회전익 정비업체인 포커스글로벌, 선진그룹, UI헬리콥터 등 3개사와 회전익 정비시설 설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개사는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2023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자해 격납고와 부품창고, 훈련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시설이 들어서면 정비 전문인력 1000여명이 고용될 예정이다. 포커스글로벌은 청주공항에서 러시아산 헬리콥터를 정비하는 알에이치포커스의 지주회사다. 에어로폴리스 1지구 입주 후 유럽·북미산 헬기 등을 정비한다는 구상이다. 선진그룹은 2500여대의 버스 운송업체에서 헬기운송 및 정비사업까지 확장한 중견기업이다. 항공사업을 본격화 하기위해 캐나다의 헬기정비업체를 인수했다. 앞으로 캐나다 기업의 정비기술·인증을 활용해 회전익 기체 및 엔진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28년간 헬기 정비 사업을 해 온 UI헬리콥터는 에어로폴리스에서 항공제작 위주로 사업구조 전환을 꾀할 방침이다. 이시종 지사는 “이번 투자 협약을 계기로 에어로폴리스를 회전익 정비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민간과 군에서 1000여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민간 헬기 200여대의 정비는 민간업체 3~4곳이 전담하고 있다. 군용 헬기는 군이 자체정비하고 있지만 비전투부문의 민간 외주가 검토되고 있어 정비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경협 의원 “친일파 재산 끝까지 쫓는다” 친일재산조사위 부활법 발의

    김경협 의원 “친일파 재산 끝까지 쫓는다” 친일재산조사위 부활법 발의

    더불어민주당 김경협(경기 부천시 원미갑) 의원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친일재산귀속법)을 발의한다. 29일 김경협 의원에 따르면 ‘친일재산귀속법’은 친일반민족행위자가 반민족 행위로 축재한 재산을 국가에 귀속시키기 위해 2005년 제정됐다. 법에 따라 2006년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 국가귀속을 비롯해 일본인 명의 재산 조사 등 업무를 수행했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의 임기는 4년이었는데 대통령 승인 하에 1회에 한해 2년 연장 가능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원회 당시부터 연장불허 방침을 정해 임기 연장 없이 2010년에 종료됐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는 활동 기간 동안 친일파 168명 토지 1300만㎡, 시가 2000억원 상당을 환수했다. 위원회가 끝난 이후 법무부가 일부 귀속업무를 수행했으나 실적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1건씩, 총 5억 4300만원에 그쳤고 현재 사실상 귀속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일본인 명의 재산 국가귀속 업무는 조달청에서 수행하고 있다. 과거 친일재산조사위원회와 달리 자료요구 권한이 한정적이고 법조인·사학자 등 전문 인력이 부족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친일재산귀속법 제정안’은 기존 법안을 폐기하고 새롭게 제정한다. 새 제정안은 친일 재산을 제보한 사람에 대한 포상금 규정을 신설했고 위원회 임기는 4년이다. 대통령 승인으로 2년마다 횟수 제한 없이 연장할 수 있다. 김경협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친일재산조사위가 충분히 활동하지 못하고 종료돼 현재 친일재산 귀속업무는 전혀 없고 일본인 명의 귀속재산 조사도 원활하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친일재산조사위 부활을 통해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민족 근간을 바로세우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정부, 공익형 직불제 도입…전문가들 “자생력 키우는 패러다임 전환 필요”

    정부, 공익형 직불제 도입…전문가들 “자생력 키우는 패러다임 전환 필요”

    쌀 위주 대신 작물·가격 상관 없이 직불금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등 소비기반 마련청년 후계농 육성 및 농수산대 기능 강화‘묻지마’ 재정 지출하는 ‘개도국 방식’ 탈피농산물 가격 리스크 완충장치도 마련돼야정부가 25일 향후 전개될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발도상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농업 분야의 지원책도 내놨다. 성난 농심을 달래기 위해 작물이나 가격과 상관 없이 면적 당 일정액을 지급하는 ‘공익형 직불제’를 조속히 도입하고 농업 예산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향후 협상 결과 국내 농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면 피해보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이날 제시한 농업 경쟁력 강화 정책 방향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한 정부와 농민단체 간 간담회에서 농업계가 요구한 사항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농민단체가 정부에 제시한 주요 요구 항목은 ▲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특별위원회 설치 ▲농업 예산 전체 국가 예산의 4~5%로 증액 ▲취약 계층 농수산물 쿠폰 지급으로 수요 확대 ▲공익형 직불제 도입 ▲1조원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부족분 정부 출연 ▲한국농수산대 정원 확대 등 6가지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농업인 소득 안정과 경영 안정을 적극 지원하는 차원에서 ‘공익형 직불제’를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공익형 직불제 전환을 전제로 내년도 예산안에 직불금 예산을 올해 1조 4000억원에서 내년 2조 2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기존 직불제는 쌀 직불금 비중이 80%를 넘을 정도로 쌀에 대한 쏠림현상이 강했다. 대형 농가일수록 혜택이 크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공익형 직불제로 개편해 쌀뿐만 아니라 다른 작물에도 혜택을 돌리고, 중·소규모 농가에 소득이 더 돌아갈 수 있도록 개편하는 게 목표다. 또한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게 되면 쌀 등 특정 작물을 대상으로 한 직불금 등 보조금 지급이 금지된다. 그러나 공익형 직불제는 친환경 농업 등을 할 때 일종의 보상금을 주는 형태다. 이는 WTO가 선진국을 대상으로 금지하는 보조금 지급에 해당되지 않는다. 정부는 “공익형 직불제는 WTO가 규제하는 보조금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해를 입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재해 복구비 지원 단가를 현실화하고 농업재해보험 품목 확대 및 보장 범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산 농산물의 수요 기반을 넓히고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역 단위 로컬푸드 소비기반 마련을 위해 농식품 안전성 검사, 공공 급식 연계체계 구축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초등학교 과일 간식 등에 대한 국산 농산물 공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청년 후계농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정부는 최대 3년간 월 80만∼10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영농정착지원금, 농지은행 등 청년농에 대한 농지·자금지원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향후 사업성과에 따라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농수산대학교의 기능과 역할 강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재정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내년 농업예산을 최근 10년 내 최고 증가율인 4.4% 늘어난 15조 3000억원으로 편성했고, 앞으로도 청년농 육성, 스마트 농업 확산 등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한·중 FTA 국회 비준 당시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여·야·정 합의로 만든 ‘농어촌 상생 기금’이 조속히 확충되도록 기업 출연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다음달부터 현물 출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당장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미래 협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대비할 시간과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주요국과의 FTA 체결 과정에서 정부는 농업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를 보전하는 차원에서 주로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우리 농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농업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출발점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익형 직불제 전환 등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기존 정책에 예산을 더 집행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수백개에 달하는 농가 보조사업에 무작정 재정만 지출하는 ‘개도국 방식’에서 벗어나 농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금까지의 정부 정책이 농업 보호에 촛점이 맞춰지다 보니 농업 분야에 대한 지원이 50년 가까이 이뤄졌어도 경쟁력은 올라가지 않고 고령가구만 넘쳐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농업이 식량생산 위주에서 벗어나 관광 등 다른 분야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전 세계적인 수요가 많은 친환경 가공 농산품을 생산하는 바이오 산업으로 육성해 자생력을 키우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GS&J 인스티튜트 이사장(전 농촌경제연구원장)은 “한국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형 가격 리스크 완충 장치가 마련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주요 농산물별 최근 평균 가격과 시장 가격과의 차액의 85% 내외를 농가에 직접 보전해주면 우리 농가 역시 가격 리스크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ESS 배터리에 강제로 불붙여도 안 타…삼성SDI ‘특수 소화시스템’ 직접 시연

    ESS 배터리에 강제로 불붙여도 안 타…삼성SDI ‘특수 소화시스템’ 직접 시연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 근절을 위해 2000억원대 안전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안전대책 신뢰 높이기에 나섰다. 지난 23일 삼성SDI 울산사업장에서 열린 특수 소화시스템 시연회에 이 회사 전영현 사장이 직접 참석해 “ESS 배터리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적용해 이제 만에 하나 불이 나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고 거의 100%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정부 조사 등에서 삼성SDI 배터리가 화재 원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잇따른 화재로 인한 불안을 근절하고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펴는 것이다. 시연회에서 이 회사는 특수 소화시스템이 적용된 배터리 셀을 못으로 찔러 강제 발화를 시키고, 배터리 셀에 장착할 첨단약품 소화 부품을 직접 가스버너에 올렸다. 순간적으로 연기와 함께 불꽃이 발생하자 소화시스템이 작동해 불꽃을 끄며 화재 확산을 막는 결과가 눈으로 확인됐다. 전 사장은 “시스템 문제이든, 배터리 문제이든 담당하는 사업에서 문제가 야기돼 사업을 맡은 사람으로서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한 뒤 “인위적·외부적 어떤 충격이 오거나 시스템 설치 과정에서 오류가 있어도 잡아내는 안전장치에 특수 소화시스템까지 더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일부 시중은행 新예대율 100% 넘어 ‘비상’

    일부 시중은행 新예대율 100% 넘어 ‘비상’

    기업대출 늘리고 가계대출 줄여내년 시행되는 신예대율 규제를 앞두고 주요 은행들이 예대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예금 확보뿐 아니라 가계대출을 조이고, 기업대출은 늘리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예대율을 계산한 결과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각각 100%, 101.5%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이 제시한 100%를 아슬아슬하게 맞추거나 넘긴 것이다.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KB국민은행도 지난 6월 말 100%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99.3%로 가까스로 안정권이고, NH농협은행은 87.8%로 여유가 있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으로 은행의 건전성을 보여 준다. 금융 당국은 내년부터 가계대출 가중치를 15% 포인트 올리고, 기업대출을 15%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리라는 취지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은행들은 급여계좌나 카드 결제계좌 같은 요구불예금 확보에 나섰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1년 전보다 6.5% 올랐다. 원화예수금의 1% 안에서 예수금으로 계산할 수 있는 커버드본드도 발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2조 600억원어치를 발행했고,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2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개월여 동안 가계대출을 억제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100억원밖에 늘지 않았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도 지난달부터 우대금리를 낮춰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반면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의 경우 지난 9개월여 동안 23조 6111억원 급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임박…지자체 “국비 지원 촉구”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임박…지자체 “국비 지원 촉구”

    내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전국의 지방정부와 일부 시민단체 등이 중앙정부의 지원과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정부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책평가와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 입법’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는 ‘도시공원 일몰제 해결을 위한 민·관 공동촉구문’을 통해 도시공원 일몰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공동촉구문에 따르면 2020년 7월 일몰제에 따라 전국에 걸쳐 서울시 면적의 절반보다 넓은 396㎢의 도시공원 부지가 일시에 해제된다. 2025년까지 총 504㎢가 해제될 예정이다. 공원일몰제는 도시관리 계획상 공원 용지로 지정돼 있지만, 장기간 공원 조성사업에 쓰이지 못한 부지를 용도에서 자동 해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대규모 도시공원 부지 소멸시효가 다가오자 정부는 지난해 4월과 12월 실효 대상 부지 340㎢ 가운데 130㎢를 꼭 지켜야 할 ‘우선 관리 지역’으로 정해 지자체별로 향후 5년간 공원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 예산 4조2000억원, 지방채 발행 2조5000억원, 민간공원 조성 5조5000억원, 국고 사업 연계 등 5000억원, 도시 계획적 관리 3조7000억원 등의 재원을 사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하지만 공시지가 상승 등에 따라 부지 매입 단가가 높아지면서 해당 지자체는 지방재정확보와 지방채 발행에 따른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자체의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정부와 여당은 올 5월 공원 조성을 위해 발행되는 지방채에 대한 이자 지원율을 광역시·도의 경우 50%에서 최대 70%까지 높이기로 했다.그러나 전국의 지자체는 정부가 보다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방 4대 협의체와 전국시민행동대표는 이날 촉구결의문을 통해 ▲ 도시공원 중 국·공유지는 일몰 대상에서 제외하고 지방정부에 무상 양여 ▲ 토지매입 비용의 50%와 지방채 발행 이자 전액 국비 지원 ▲ 도시공원을 도시자연공원구역(여가 활용시설 설치 가능)으로 변경 지정 시 적합한 세금감면 허용 등을 요구했다. 촉구문 발표에 이어 도시공원 일몰 대응 정책, 입법·예산확보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대구·수원시 사례 발표, 지정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38개소의 공원이 일몰되는 상황에 놓였는데, 이 공원 부지를 매입해 공원 기능을 유지하려면 1조3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재원이 필요하다. 대구시가 홀로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중앙정부와 국회는 국비를 적극적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도 “도시공원을 지켜내지 못하면 도시의 난개발을 막을 수 없다”라며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국민건강에 직결되는 기반시설인 도시공원을 반드시 지켜내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PP, 연간 40만t 생산 폴리프로필렌 공장 기공식

    폴리미래와 SK어드밴스드의 합작 법인인 울산PP가 연간 40만t 생산 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 공장 건설에 나섰다. 울산PP는 22일 울산 남구 SK어드밴스드 인근 신항만 배후단지에서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장, 울산상의 전영도 회장, 대림산업 김상우 부회장, SK가스 윤병석 사장, APC 알 마트라피 대표이사, 라이온델바젤 장 가드보아 수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울산PP의 자본금은 2000억원이고, 총 투자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다. 폴리미래가 1대 주주로서 과반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울산 신항만 배후단지 16만 3726㎡ 부지에 건립되고, 오는 2021년 5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SK어드밴스드에서 생산한 프로필렌을 원료로 사용하고, 스페리폴을 이용해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한다. 판매는 폴리미래가 맡는다. 폴리프로필렌은 파이프와 자동차 내·외장재, 주방 용기, 위생용품 등의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다. 울산PP는 2025년까지 5조원의 직·간접적인 생산 유발과 1200명의 고용 유발 등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폴리미래는 라이온델바젤과 대림산업의 합작으로 설립된 폴리프로필렌 생산 전문 기업이며,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와 사우디 APC, 쿠웨이트 PIC가 합작해 설립된 프로필렌 생산 전문 기업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文케어로 건강보험 재정적자 17조… 2024년 고갈”

    작년 추계치보다 적자 3조 이상 늘어 누적 준비금 소진 시기 3년 앞당겨져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대폭 늘리는 ‘문재인 케어’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재정적자가 17조 2000억원, 다음 정부 재정적자는 2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건강보험 누적 준비금이 고갈되는 시기는 2024년으로 전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지난 19일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인한 적자가 지난해 추계치보다 각각 3조 7000억원, 9조 9000억원 늘어나고, 건강보험 준비금 고갈 시기도 지난해 발표된 예상 소진 시기인 2027년보다 3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정부가 발표한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 ‘국민건강보험공단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반영해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가 건강보험 재정 수지 추계를 재분석한 결과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예정처는 건강보험 재정적자 추계를 위해 건강보험료율의 경우 올해 3.49%, 2020년 3.2%, 2021∼2022년 3.49%로 가정하고,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3.2%씩 인상하되 보험료율 8% 상한 기준을 적용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케어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수지 적자 추계치는 문재인 정부 임기(2018∼2022년)에서 17조 2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추계 결과였던 13조 5000억원보다 적자가 3조 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다음 정부(2023∼2027년)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강보험 재정 적자는 22조원으로, 지난해 추계치인 12조 1000억원보다 9조 9000억원 적자폭이 늘었다. 이번 추계에서 정부의 건강보험 적자 규모가 늘어난 이유로 김 의원은 올해 발표한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에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지출 계획을 세운 것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문재인 케어와 국민연금제도 등 대형 복지 정책들을 한시라도 빨리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라임, 펀드 중단액 1조 5587억… 투자자 4096명 돈 묶였다

    금감원, 주중 사모펀드 실태조사 착수 키코 분쟁조정안도 주내 발표하기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상환·환매 연기 규모가 당초 알려진 규모보다 2000억원 정도 더 큰 1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금융당국 분석이 나왔다. 20일 금융감독원이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상환·환매 연기 대상 펀드는 3개 모(母)펀드와 관련된 최대 157개 자(子)펀드이고, 규모는 1조 5587억원으로 추정됐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4일 기자설명회에서 해당 펀드가 149개로 최대 1조 3363억원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치 차이는 라임자산운용이 일부 만기도래 펀드를 제외(4개)한 것과 통계 오류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157개 자펀드의 투자자(계좌 수 기준)는 개인 3606명을 포함해 총 4096명이다. 금감원은 이달 초 마친 라임자산운용 검사 과정에서 포트코리아자산운용·라움자산운용과의 이상한 자금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이번 주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과 자산 구성 내역, 운영구조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이 최우선 점검 대상이다.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등으로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자산운용사는 평소 환매 요구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해 두는 등 펀드 관리를 해야 하는데 금감원은 이런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메자닌’ 자산이 대거 편입돼 있는 만큼 메자닌 투자 펀드도 자세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원은 이달 안에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키코 사태에 대한 조정안을 낸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분조위 날짜를 확정해 외부에 공표할 예정이다. 이번 분쟁조정은 4개 업체가 대상이고 이들의 피해 금액은 1500억원가량이다. 피해 기업들에 대한 배상 비율은 손실의 20~30%가 될 전망이다. 은행들도 조정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제보복 日도 피해 커… 정부뿐 아니라 민간 교류 확대해야”

    “경제보복 日도 피해 커… 정부뿐 아니라 민간 교류 확대해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지난 11일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첫 번째 한일 간 양자협의가 열렸지만 소득 없이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왕 즉위식 행사에 참석해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1일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동아시아팀장, 조양현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교수, 강명수(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100일’의 상황과 전망을 짚어봤다.-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한 지 100일이 됐다. 이 기간 한국과 일본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나. 정성춘 지금까지는 한국에 미친 영향이 많지 않다. 그동안 3개 품목에 대해서 총 7건의 수출허가가 일본 쪽에서 이뤄졌고 향후에도 민간 수요일 경우 큰 문제없이 허가를 내준다는 것이 일본의 입장이어서 이것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도 우리나라로 향하는 수출품이 무기로 전용될 정황이 있을 때에만, 그리고 그 특정 안건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어서 아직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3개 품목을 개별허가 전환한 조치가 우리나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호사카 유지 이번 조치는 한국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성격을 띠고 있는데, 일본 마이니치나 아사히 신문에서도 어리석은 조치였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고 있다. 또 최근 한 인터넷신문이 낸 기사를 보면 일본과 한국의 피해 상황을 점검해 봤을 때 일본 쪽의 피해가 크다는 결론을 냈다. 특히 여행 부문 피해를 주목했는데 한국 국민들이 일본을 찾지 않아 발생한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한국인 관광객이 90% 이상 준 대마도의 경우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해 나가사키현에서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일본 자동차가 60%가량 안 팔리게 됐다는 내용도 상세하게 써 있다. 맥주 산업을 보면 한국에서 잘 팔리는 아사히는 1위였고 기린과 삿포로 등도 10위 이내였는데, 아사히는 31위, 나머지는 50위권으로 추락했다. 조양현 한국에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를 국산화, 탈일본화하지 않겠냐는 경계감이 일본 내에 확산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한국에 유리한 뉴스만 국내에 알려지고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일본의 여론은 아베 내각의 대한국 수출규제를 지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규모는 우리보다 훨씬 크고 산업구조 때문에 우리가 일본에 대해 갖는 취약성은 비대칭적이다. 국제 경제가 불확실하고 우리나라 수출, 성장률 부문에서 안 좋은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몇 개 분야를 단순 비교해 한국보다 일본이 더 타격이 크다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특히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 우리 정부는 대일 수출입 정책에 끊임없이 추가적인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그 자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없었다면 다른 곳에 쓰였을 것이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나 상품, 일본의 지방 관광산업과 같은 분야를 제외하면 일본 경제는 한국의 조치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강명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수십년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일본 기업의 소재나 부품을 더이상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정부는 민간의 우려를 씻기 위해 민관 합동 소재·부품 수급 대응지원센터를 만들어 총력지원체계를 갖추었다. 초기부터 1만 2000여개 기업을 상대로 부품 재고는 부족하지 않은지 조사를 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지금은 재고를 아낄 뿐 아니라 추가 확보하고 수입 대체지를 알아보는 등 수급을 컨트롤하는 수준이 됐다. 또 수입 허가 기간 장기화에 따른 운전자금 증가를 돕기 위한 단기자금 지원도 900건, 1조 2000억원가량 이뤄졌다.-WTO 제소부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까지 우리 정부의 대응도 이어졌다. 적절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정성춘 국제 여론전에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다. 예를 들면 미국의 중재를 이끌어 내서 우리 뜻을 일본이 받아들이도록 했어야 하는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변국에 우리나라의 입장을 어떻게 이해시키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WTO 제소도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 우리에게 구체적인 피해가 있을 때 제소해야 판결에서 유리할 텐데 아직 구체적인 피해가 적고 향후에도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불확실하다. 다만 이미 제소가 이뤄졌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양자협의의 기회로 활용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 지소미아 종료의 경우 경제와 안보는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이게 함께 얽혀 들어가니까 문제가 더 복잡해진 느낌이다. 호사카 유지 잘했다, 잘못했다로 나누기보다 어쩔 수 없는 대응이었다고 본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경제적인 조치를 보복으로 규정했다. 한국이 WTO에 제소한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보복적 성격을 줄이기 위해 일본이 ‘수출 관리’를 이유로 들기 시작했을 뿐이다. 일본의 고위 관료들은 사태 초기부터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한국이 답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고 누차 설명했다. 조양현 공공외교 분야에서 국제사회를 상대해야 하는데 한일 간의 과거사 갈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외국 학자들에게 개인청구권이나 한국의 사법 판결과 절차에 대해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서 통용되는 논리를 제3자적 관점에서 납득이 가는 논리로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강명수 역설적이게도 일본의 조치로 인해 우리의 기술이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소재·장비 산업에 대해 기존에 분절됐던 정책을 모아 진행하려고 한다. 중소기업 쪽에서는 이번 기회에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싶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등과 연계해서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확전은 아니지만 한일 갈등은 지속될 것 같다. 이 문제를 풀려면 양국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조양현 이낙연 총리와 아베 총리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데 상대를 자극하기보다는 출구를 찾기 위한 재료로 활용해야 한다. 사전 접촉에서 이것은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한 만남이 아니고 한일 간 현재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모임이라는 식으로 무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 오히려 지금은 외교부보다도 비정부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민간 부문이나 지방자치단체 교류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대하게 접근하는 게 어떨지 싶다. 현재는 경제, 안보, 과거사 3중 갈등 관계이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명수 경제적인 부분만 보자면 한국의 요청 사항은 협의를 통해 풀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열릴 WTO 양자협의에서도 진척이 있기를 기대한다. 또 한일 사이에는 수십년간 공동사업을 했던 비즈니스 파트너가 민간에 두루 있다. 기업들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경제담당 부처끼리도 자주 만나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사카 유지 결국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뿌리에 있는 것이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지가 관건이다. 일본도 최소한 배상을 해야 했다. 또 과거사에 대해 ‘미안하다’는 입장을 보여 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일본은 극우 정부여서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양보하지 않는 일본을 어떻게 양보하게 만드느냐를 고민할 시점이다. 정성춘 앞서 얘기가 나왔지만 결국은 대화다. 예를 들어 일본 쪽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의 수출 관리와 관련해 부적절한 사안이 있어 대화를 요청했는데 우리가 응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가 실제로 수출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전향적인 입장에서 대화를 시도하면 일본도 응할 것으로 본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단기간에 철회시키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는 양국의 수출관리 분야의 신뢰를 회복해 일본의 수출허가 시스템 자체가 무리 없이 잘 작동하도록 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 민간 분야에서도 경제단체 차원의 교류가 시급하다. 우리나라의 전경련이나 경총, 일본의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이 한일 간 수평적인 분업이 양국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각국 정부에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 대통령 “미래차 시장 2030년 1등 목표”…현대차연구소 방문

    문 대통령 “미래차 시장 2030년 1등 목표”…현대차연구소 방문

    ‘미래차비전 선포식’ 참석…삼성 이어 ‘친대기업 행보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다”면서 “우리 목표는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후 경기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우리는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것이며 미래차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간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수소경제 등 신(新)산업을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날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도 미래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비전·목표를 산·관·학이 공유하고 선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힘을 실어주려는 취지에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은 지 닷새 만에 현대차가 주인공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대기업의 신산업 연구·개발을 북돋아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서 “현대차는 1997년부터 친환경차 연구 개발에 돌입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면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는 이곳 연구원들의 공이 크다. 대통령으로서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7위 자동차 생산 강국이 됐지만, 추격형 경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면서 “미래차 시대에 우리는 더는 추격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선도국이 될 기회를 맞았고,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이며, 전기차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래차 핵심인 배터리·반도체·IT 기술도 세계 최고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준이 국제표준이 될 시대가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 신규 차량의 30%는 수소차·전기차로 생산되고 50% 이상이 자율주행차로 만들어질 것이며, 이동서비스 시장은 1조 5000억불로 성장할 것”이라며 “친환경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30 미래차 1등 국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전기·수소차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며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목표제 시행 ▲소형차·버스·택시·트럭 등 중심의 내수시장 확대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 5000기 설치 ▲2030년까지 660기 수소충전소 구축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는 미세먼지·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차이며 특히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며 “미래차 신차 판매율 33%가 달성되면 온실가스 36%, 미세먼지 11%를 감축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면서 “주요 도로에서 운전자 관여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하는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시기를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겨 실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법·제도와 함께 자동차와 도로 간 무선통신망, 3차원 정밀지도, 통합관제시스템, 도로표지 등 4대 인프라를 주요 도로에서 2024년까지 완비하겠다”면서 “자동차가 운전자가 되는 시대에 맞게 안전기준·보험제도 등 관련 법규를 정비해 안전과 사고 책임에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복잡한 시내 주행까지 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면서 “고령자와 교통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 로봇 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교통 모니터링, 차량고장 긴급대응, 자동순찰 등 9대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필요한 기술 개발과 실증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은 경제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황금시장으로, 규제 샌드박스·규제 자유특구를 통해 규제 완화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면서 “내년에 자율주행 여객·물류 시범운행지구를 선정해 시범지구 내에서 운수사업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30년 자율주행차 보급률 54%를 달성하면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1000명 이하로 줄고 교통 정체에 따른 통행시 간을 3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래차 산업을 이끌 혁신·상생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미래차 분야에 향후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해 세계를 선도할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미래차 부품·소재 기술 개발과 실증에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기업 혁신을 뒷받침하고, 수소차·자율차 기술개발 성과를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우리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업종 간 융합을 통한 혁신이 미래차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미래차에 필요한 여러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서로 다른 업종과 대·중소기업이 협력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어 우리 실력과 기술로 미래차 산업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기존 자동차산업과 부품·소재 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존 부품업계의 사업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규제혁신으로 융합부품·서비스·소프트웨어 같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 신규 일자리로 전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 업계와 노조가 함께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는 일자리 상생협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성SDI “ESS 화재 사고 근절”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 근절을 위해 2000억원대 규모의 안전 대책을 14일 발표하며 고강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배터리가 화재 원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잇따른 ESS 화재로 인해 커지는 불안을 근절하고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팔을 걷었다. 삼성SDI는 지난 1년 동안 1000여곳의 국내 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외부의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배터리 운송이나 취급 과정의 충격 확인 센서를 부착하며 ▲시공업체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이상 상태 감지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이달 내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장인 임영호 부사장은 “1500억~2000억원을 투입해 이달 내에 안전 조치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 측은 “ESS 화재로 국민과 고객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위기에 빠진 국내 ESS 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규제 사각지대’ 내부거래 늘어…국세청·공정위 정보 교환 추진

    ‘규제 사각지대’ 내부거래 늘어…국세청·공정위 정보 교환 추진

    총수 일가 지분 30% 상장사·자회사 작년 사익편취 0.7%P 높아져 12.4% 대기업은 11.2%… 2.9%P 줄어들어 셀트리온 41.4%·SK 25.2% ‘불명예’ 재벌 총수의 사익편취 규제 대상인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거래는 줄고 있지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 회사에선 내부거래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들의 계열사 간 부당지원 등을 막기 위해 정보 교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14일 공정위는 올해 공시 대상 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상품·용역거래(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 대상 기업집단 59개를 선정했다. 분석 결과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의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말 11.2%로 2017년(14.1%) 대비 2.9% 포인트 감소했다. 금액도 9조 2000억원으로 전년(13조 4000억원)보다 4조 2000억원 줄었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은 총수 일가 보유 지분이 30%(비상장사는 20%) 이상인 회사다. 반면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30%인 상장사와 그 자회사 등 사익편취 규제를 피해 가는 사각지대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7년 11.7%에서 지난해 12.4%로 0.7% 포인트 높아졌다. 금액도 27조 5000억원으로 2017년의 24조 6000억원보다 2조 9000억원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각지대 회사는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모두 증가하면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회사의 내부거래는 전년 대비 비중이 0.4% 포인트 증가한 반면 10대 미만 집단은 내부거래 비중이 0.6% 포인트 낮아졌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셀트리온으로 41.4%였다. SK(25.2%), 넷마블(23.1%) 등이 뒤를 이었다. 금액으로는 SK가 46조 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33조 1000억원)와 삼성(25조원)이 2, 3위를 차지했다. 국세청과 공정위는 사익편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양 기관이 조사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에 의해 계열사 간 부당지원 행위나 사익편취 행위를 조사하고, 국세청은 기업 법인세와 일감 몰아주기·떼어주기 증여세 조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금도 중요 내용은 자료를 공유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만들어 정보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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