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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기업에 대출 금리 우대… 지구의 내일 만드는 ‘에코 금융’

    친환경 기업에 대출 금리 우대… 지구의 내일 만드는 ‘에코 금융’

    글로벌 금융사 ‘탄소 제로’ 선언에 첫 동참20년 내 그룹사 탄소 배출 88%까지 감축고탄소 배출 고객사엔 고금리·대출 제한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자산 확보에 앞장ESG펀드·그린본드 등 기후변화에 대응기후 위기에 대한 세계 각국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최근 2050년 탄소중립 정책을 발표하며 ‘탄소 제로’를 선언하자 대형 금융사들도 이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탄소 제로’를 선언했다. 최근 경제계의 키워드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비재무적 요인을 고려해 경영하거나 투자하는 것)를 의식한 조치다. 신한금융은 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줄이고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늘려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친환경 금융 확대는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의 필수 역할”이라고 밝혔다. 금융 본업에 기반을 둔 친환경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금융산업의 미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13일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선언하면서 2050년까지 그룹 내부와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여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영국의 HSBC와 바클레이스, 호주와 뉴질랜드의 ANZ 등 글로벌 금융사들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사업 내 반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이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 중립을 선언한 것이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담당하는 이상은 신한금융 전략기획팀 차장은 14일 “세계적으로 금융 부문과 정부의 친환경 움직임이 법제화가 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 열리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석탄 아웃’… 2050년까지 ‘탄소 제로’ 달성 신한금융은 지난 10일 이사회 산하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분기별로 각 그룹사의 탄소배출 감축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국제적인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춘 전략으로 고탄소 배출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 관리를 하고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한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는 움직임이다. 신한금융은 파리기후협약에 부합하는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를 활용해 그룹 인력 운용과 자원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체적인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30년에는 46.2%, 2040년까지 88.2% 감축할 예정이다. 또 각 그룹사에서 대출해주거나 투자하는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도 2030년 38.5%, 2040년 69.6%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감축 대상은 국내 탄소 배출권 할당 대상 업체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 업체 등 모두 1042곳이다. 예를 들어 자산이 1000억원인 고탄소 배출 기업에 100억원을 대출해주면 신한은행은 그 업체의 10%만큼의 탄소배출량을 책임지게 되는데 이 누적치 기준으로 2030년까지 38.5%를 줄이겠다는 얘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사별로 감축해야 하는 배출량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약 38%까지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해서 자연스럽게 저탄소·친환경 기업에는 대출 금리를 더 낮게, 고탄소 기업에는 대출이나 투자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저금리 대출과 지원을 받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조절할 수밖에 없게 돼 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신한금융은 기대한다. 또 신한금융은 친환경 자산 규모를 늘리기 위한 목표도 세우고 있다. 친환경 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자본 투자나 기업·산업에 대한 친환경 설비 전환 등 친환경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경영… 글로벌 금융시장 경쟁력 지속 가능한 경영을 강조하는 신한금융의 움직임은 기후위기 대응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운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미 2018년에 ‘저탄소 금융시장 선도’, ‘친환경 경영 확산’, ‘환경 리더십파트너십 강화’ 등 세 가지를 강조한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이라는 그룹 차원의 경영비전도 선포했다. 2030년까지 녹색산업에 20조원을 투자하고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2년 대비 20% 감축하는 게 핵심 내용으로 제로 카본 드라이브의 발판이 됐다. 특히 저탄소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제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기업의 경제활동을 평가하고 관리해 여신 정책에 반영한다. 예컨대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광업, 석유정제, 석탄가공 등 12개 영역을 선정하고 해당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여신을 더욱 세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규 석탄발전 건설이나 환경에 유해한 활동을 하는 기업의 경우 조건부 금융 지원 대상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라며 “필요하면 대출을 줄이는 방안을 금융계약을 체결할 때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생 고효율 에너지 관련 산업과 기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도 강화했다. 2017년 이후 현재까지 16조원 규모의 친환경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해왔다. 친환경 전용상품, 보증 대출과 관련한 신규 취급 누적 금액은 9091억원, 친환경 인프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1조 9414억원을 취급했다. 또 ESG 펀드 조성, 친환경 건축물 인증 사업 활성화 등 에너지·친환경 관련 사업의 경우 올 3분기만 1조 806억원을 투자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은 ESG 관련 투자와 금융 지원의 목적으로 지속 가능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2018년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2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고, 올 11월 기준 총 3조 75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 금융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신한카드가 ESG채권 1000억원 규모를 발행하는 등 그룹사별로 본업에 맞는 ESG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은 환경 리더십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환경경영 국제표준 인증인 ISO14001을 운영하고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 원칙’에 가입했다. 더불어 그룹 차원에서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 등 환경 관련 국제기구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또 2015년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이사회 소위원회인 사회책임경영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국내 금융사 최초로 2005년부터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해 이후 기후변화 재무영향공개(TCFD) 기준, 환경금융 실적, 그룹 환경지표 등을 매년 공개하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1兆 로봇업체 품은 ‘정의선의 뚝심’

    1兆 로봇업체 품은 ‘정의선의 뚝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로보틱스 중심의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중심의 사업군을 넘어 로봇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모양새다.현대차그룹은 지난 10~11일 이사회를 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총 8억 8000만 달러(약 9588억원)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확보하게 된다. 나머지 20%는 소프트뱅크그룹 몫이다. 정 회장은 이번 인수에 개인 돈 2389억원을 투자한다. 기업 회장이 사재를 털어 M&A에 투자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번 인수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기아차를 약 1조 2000억원에 인수해 현대차를 ‘글로벌 빅5’로 키워낸 인수 사례에 비견된다. 현대차그룹이 합작 투자가 아닌 기업의 경영권을 통째로 인수하는 건 1998년 기아차, 2011년 현대건설에 이어 세 번째다. 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위기를 겪는 가운데 정 회장은 기존 주력 사업인 자동차가 아닌 로봇업체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번 인수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로도 연결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공급에 로봇 기술을 활용하고, 현대글로비스는 로봇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로봇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확보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는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 회장 20%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이 궁극적으로 진입하려는 로봇 영역은 환자 간호와 집안일 대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을 더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안전·치안·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내 벤처로 시작해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보행·물류 로봇 업체다. 2004년 4족 보행 로봇 ‘빅 도그’를 시작으로 2015년 ‘스폿’, 2016년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지난해 물건을 집어 옮길 수 있는 ‘픽’과 바퀴가 달려 물건을 직접 목적지까지 옮기는 ‘핸들’을 개발했다. 앞서 정 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은 자동차 50%, 로보틱스 30%, 개인항공기(UAM) 20%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 치료제는 속도전… 환자 10만명분 이미 확보”

    “코로나 치료제는 속도전… 환자 10만명분 이미 확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속도전입니다. 현재 코로나 환자 10만명가량이 쓸 수 있는 치료제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11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셀트리온 본사에서 만난 권기성 연구개발소장(전무)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 현황에 대해 “현재 32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분석이 진행 중이며 3상에서는 700~1000명까지 피험자를 모아 예방 목적의 활용이 가능한지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에서 가장 방어력이 좋은 항체를 찾아낸 후 그 항체를 대량 생산해 감염자의 몸에 넣어 주는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곧바로 완치자 혈액 샘플을 확보해 항체 치료제 ‘CT-P59’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달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달 중으로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된다면, 치료제는 식약처 승인 즉시 의료현장에서 쓰일 수 있다. 셀트리온은 허가 즉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공정 검증 배치(본격적 상업 생산을 앞두고 규제 기관으로부터 확인을 받기 위해 생산하는 일부 초기 물량) 생산을 시작했다. 이미 환자 10만명가량이 쓸 수 있는 치료제를 확보한 상태다. 글로벌 수요에 따라 본격 생산을 시작하면 연간 150만~200만명분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례적으로 신약 개발 속도가 빠른 비결을 묻자 권 전무는 “연구개발본부 인원 230명이 총동원돼 스탠더드 타임라인을 3분의1로 단축했다”면서 “메르스 항체 치료제인 CT-P38, 독감(인플루엔자) 항체 신약인 CT-P27을 개발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정부와의 협업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식약처에선 개발 단계마다 실시간 리뷰를 해 주었고, 보건복지부에서도 과제비 지원뿐만 아니라 환자를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권 전무는 “정부와 산학연이 혼연일체가 돼 연구개발을 진행했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한 경험 덕분에 향후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었다”고 말했다. 속도전은 해외에서도 이뤄졌다. 미국이 가장 공격적으로 치료제 개발을 했다. 정부가 아예 임상을 주도했다. 권 전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OWS(초특급작전)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었는데, 식약처, 복지부, 질병관리청 등 기관들이 합쳐 임상을 운영했다”면서 “미국, 유럽은 환자가 너무 많아서 상대적으로 임상이 수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유럽보다 환자 발생이 적어 임상 2상 환자 300명 가운데 10% 정도를 국내에서 확보하고 나머지는 유럽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항체 치료제는 셀트리온 외에 릴리 등 총 5개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개발 중이다. 릴리와 리제네론은 일부 데이터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상태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항체 치료제의 효과는 회사마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셀트리온의 치료제는 항체 하나로 치료제를 만드는 ‘단일 클론항체’인 것이 특징이다. 두개의 항체를 섞어 투여하는 칵테일 방식보다 성공 시 더 많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해 얻은 수익을 이번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쏟아부었다. 권 전무는 “치료제 투자 비용만 대략 2000억원 정도 들었다”면서 “셀트리온이 한국 바이오 산업이 성장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만큼, 사명감을 갖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치료제는 국내에선 원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권 전무는 “수익은 해외에서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낼 것”이라면서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에 치료제를 먼저 공급하고 남은 물량을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전무는 코로나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시점을 이르면 내년 말, 늦으면 내후년 상반기 쯤으로 예상했다. 그는 “백신은 모더나, 화이자가 가장 빠르고, 이달 중 아스트라제네카, 내년 1월엔 J&J, 그다음엔 노바백스의 백신 개발이 완료돼 내년 초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연말부터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지만 집단면역을 가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백신의 부작용이 경미한 열, 피로감 정도여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정의선의 뚝심… 1兆 로봇업체 품고 미래 모빌리티 속도

    정의선의 뚝심… 1兆 로봇업체 품고 미래 모빌리티 속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로보틱스 중심의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중심의 사업군을 넘어 로봇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11일 이사회를 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총 8억 8000만 달러(약 9588억원)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확보하게 된다. 나머지 20%는 소프트뱅크그룹 몫이다. 정 회장은 이번 인수에 개인 돈 2389억원을 투자한다. 기업 회장이 사재를 털어 M&A에 투자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번 인수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기아차를 약 1조 2000억원에 인수해 현대차를 ‘글로벌 빅5’로 키워낸 인수 사례에 비견된다. 현대차그룹이 합작 투자가 아닌 기업의 경영권을 통째로 인수하는 건 1998년 기아차, 2011년 현대건설에 이어 세 번째다. 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위기를 겪는 가운데 정 회장은 기존 주력 사업인 자동차가 아닌 로봇업체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번 인수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로도 연결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공급에 로봇 기술을 활용하고, 현대글로비스는 로봇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로봇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확보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는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 회장 20%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이 궁극적으로 진입하려는 로봇 영역은 환자 간호와 집안일 대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을 더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안전·치안·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내 벤처로 시작해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보행·물류 로봇 업체다. 2004년 4족 보행 로봇 ‘빅 도그’를 시작으로 2015년 ‘스폿’, 2016년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지난해 물건을 집어 옮길 수 있는 ‘픽’과 바퀴가 달려 물건을 직접 목적지까지 옮기는 ‘핸들’을 개발했다. 앞서 정 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은 자동차 50%, 로보틱스 30%, 개인항공기(UAM) 20%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제주항공, 기안기금 2호 지원…321억 투입

    제주항공, 기안기금 2호 지원…321억 투입

    정부가 제주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321억원을 투입한다.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2호 지원 대상이자 저비용항공사(LCC) 중 첫 지원 대상이다. 산업은행은 10일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를 열고 제주항공에 대한 기안기금 지원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운용심의회는 지난 10월부터 제주항공의 기안기금 투입을 두고 논의해왔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약 2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정부는 제주항공에 운영자금 대출로 257억원, 영구전환사채(CB) 인수로 6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기안기금 지원 외에도 수은과 산은 등 채권단에서 1400억원,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 회사보증(P-CBO)으로 300억원을 지원받는다. 기안기금 지원을 받으면 제주항공은 앞으로 6개월간 근로자 수를 최소 9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주주에 대한 이익배당, 자사주 매입도 금지된다. 연봉 2억원 이상 임직원은 지원 기간 보수가 동결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영끌’ 막차… 11월 신용대출 7.4조 폭발

    ‘영끌’ 막차… 11월 신용대출 7.4조 폭발

    지난달 가계대출이 14조원 가까이 급증해 역대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의 최후 수단인 신용대출은 지난달 말 규제 강화에 앞서 미리 받아 두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7조 4000억원 늘어나는 등 2004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2조 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 6000억원 증가했다.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커진 것은 신용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은 7조 4000억원 증가했다. 3조 8000억원이 증가한 10월 말의 두 배 수준이다. 한은 측은 “주택, 주식, 생활자금 관련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용대출 규제 시행 전에 자금 확보 움직임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의 또 다른 축인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 2000억원 늘어난 715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자금 대출은 2조 3000억원 늘었지만 지난 8~10월 3조원씩 늘어난 것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합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8조 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신용대출이 1조 1000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이 역시 신용대출 강화에 앞서 ‘영끌’로 대출 막차를 타겠다는 개인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금융감독원까지 나서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신용대출 압박에 나섰다. 금감원은 지난 4일 부원장보 주재로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 임원들을 모아 지난 9월에 제출한 연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지켜 달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전세대출 모집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상품 판매를 11일부터 중단한다. 하나은행도 조만간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대한 대출한도를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지난달 신용대출 급증 원인을 업계의 관리 부실에서 찾는 데 대해 불만 섞인 속내를 드러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장 당국의 규제 강화에 대한 대책을 또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나랏빚 813조 ‘최대’… 10월 세수 늘어 재정적자는 소폭 감소

    코로나19로 미뤄지던 세금 납부가 올 10월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100조원이 넘던 관리재정수지(정부의 실질 재정 상황을 보여 주는 지표) 적자 규모가 90조원대로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4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파로 나랏빚이 사상 최대인 813조원에 육박했다.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 12월호’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우리나라 총수입은 55조 2000억원으로, 국세·세외·기금수입이 모두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조 50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국세 수입은 39조 1000억원으로 법인세(-4000억원)를 제외하고 소득세·부가가치세·교통세·관세 등 모든 항목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득세만 놓고 보면 코로나19에 대응한 세정 지원으로 이월됐던 세금이 납부되고 근로자 명목 임금이 상승하면서 지난해보다 4조 1000억원이 더 걷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10월 누계 총수입은 3조 3000억원 늘어난 409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10월 한 달 총지출은 33조 7000억원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차 추경 집행으로 전년보다 2조 1000억원이 늘었다. 1~10월 누계 총지출은 50조 9000억원 증가한 468조 5000억원을 기록해 여전히 누계 총수입보다 누계 총지출이 많은 적자 상황이 이어졌다. 다만 10월 국세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누계 관리재정수지는 전월(-108조 4000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90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10월 말 기준 국가채무 역시 4차 추경 여파로 9월 말 기준보다 12조 6000억원 증가한 812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나랏빚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앞서 정부는 4차 추경까지 포함한 올 한 해 관리재정수지의 적자 규모는 118조 6000억원, 국가채무는 846조 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558조원이라는 슈퍼 예산이 편성된 탓에 재정건전성 악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확정안에 따른 내년도 국가채무는 956조원으로 전망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달 혁신제품, 우수조달물품으로 첫 지정

    조달 혁신제품, 우수조달물품으로 첫 지정

    혁신제품 중 시범 구매사업을 통해 사업성을 인정받은 제품이 우수조달물품(우수제품)으로 첫 지정됐다.조달청은 8일 지난해 선정한 혁신제품 중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을 금속3D 프린터와 유선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 사용가능한 무선와이파이 공유기인 TVWS 게이트웨이 등 4개 제품을 우수제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혁신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기회 제공이라는 정책 취지에 맞춘 첫번째 성과다. 이들 제품은 혁신시제품 테스트 결과 성공 판정을 받은 제품을 대상으로 심사특례를 적용해 선정했다. 특히 TVWS 게이트웨이는 혁신시제품 선정 이후 6개월간 수요기관인 충북 제천시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성능 평가 만점을 받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통신비 절감 효과를 통해 혁신제품과 우수제품 심사를 통과해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추락방지 기능을 강화한 안전사다리, CCTV 조사로봇 시스템 등이 우수제품에 선정됐다. 우수제품 지정기간은 2023년 12월까지 3년간이며 수출·고용 등 요건을 갖추면 최대 3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우수제품은 특허·신제품(NEP)·신기술(NET)·혁신제품 등을 대상으로 기술·품질 평가를 거쳐 지정한다. 지난 11월 기준 1256개 제품이 지정돼 있고 지난해 연간 구매액이 3조 2000억원에 달했다. 우수제품은 국가계약법령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수의계약 등을 통해 공급할 수 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혁신시제품 테스트 결과를 통해 우수제품으로 지정한 것은 처음으로 혁신기업이 조달시장에 진입해 성장,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구광모 뉴LG 이끌 ‘AI연구원’ 출범… 3년간 2000억 공격 투자

    구광모 뉴LG 이끌 ‘AI연구원’ 출범… 3년간 2000억 공격 투자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뉴LG’를 이끌어 갈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이 7일 서울 강서 마곡 사이언스파크와 여의도 트윈타워에 둥지를 틀고 출범했다. LG AI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 및 AI 난제를 해결하는 AI 전담조직이다. 연구원 소속 핵심 인력은 현재 약 60명이며, 내년까지 100명으로 확대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그룹의 16개 계열사는 연구원에 3년간 2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그룹 전체적으로 AI 전문가를 1000여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간에는 제품과 서비스에 일부 AI 기술을 활용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연구원은 AI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가전, 통신, 전지, 신약, 라이프케어 등 우리 생활과 산업 전반에서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수명, 용량 예측 모델을 통해 배터리 충전, 방전 시간을 단축하고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대폭 줄이는 것이 한 예다. LG그룹은 젊은 글로벌 AI 인재도 대거 영입했다.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통하며 구글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지낸 이홍락(43) 미국 미시간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에게 임원급 대우를 하는 CSAI(최고 AI 사이언티스트) 직책을 맡겼다. 이 교수는 중장기 AI 기술 전략 수립을 이끈다. 초대 연구원장에는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장을 지낸 배경훈(44) 상무를 선임했다. LG유플러스에서 콘텐츠 기반의 AI 기술을 연구해 온 그는 음성, 언어지능, 데이터지능 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현실적인 AI 문제를 풀어온 응용 연구 전문가다. 구 회장은 이날 축하 메시지를 통해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 나가는 핵심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LG그룹은 이미 LG전자, LGCNS 등 회사별로 AI 조직을 운영하며 제품과 서비스에 AI 역량을 높여 오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자리한 LG그룹 벤처투자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전방위로 AI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이스라엘, 미국 등 9곳의 AI 관련 업체에 투자했다. 최근 단행한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영역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을 승진시키며 대거 전면에 배치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외국인 국내주식 역대급 살때 개미들 해외주식 투자 늘렸다

    외국인 국내주식 역대급 살때 개미들 해외주식 투자 늘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7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보다는 해외 주식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지난달 6조 순매수… 7년 2개월래 최대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6조 125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857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68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2013년 9월(8조 3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크게 확대한 데는 세계적인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이 2조 2000억원, 미국이 1조원 순매수했고 일본은 6000억원, 아랍에미리트는 300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2.7조 팔아… 차익 실현 후 해외투자 외국인의 이런 움직임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대거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783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686억원 증가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후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협회의 펀드자금 유출입 통계에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상장지수펀드 제외)은 지난달 모두 1조 88억원 빠져나갔다. 2017년 5월 1조 826억원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3년 반 만에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 경신 한편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9(0.51%)포인트 오른 2745.44에 장을 마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8~58세 ‘흑자 인생’… 59세부터 다시 적자

    28~58세 ‘흑자 인생’… 59세부터 다시 적자

    우리 국민의 생애주기에서 노동소득이 소비를 넘어서는 ‘흑자 인생’ 나이대는 28~5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전후로는 모두 ‘적자 인생’으로, 특히 16세 때 3215만원이라는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45세 때 최대 흑자 1484만원을 올렸다. ●교육비 많은 16세 3215만원 최대 적자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민이전계정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생애주기 적자 총량값은 118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국민이전계정이란 연령별 노동소득, 소비, 연금 등 공적이전과 증여 같은 사적이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소비와 노동소득의 차이인 생애주기 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소비 증가폭이 노동소득 증가폭보다 더 커졌다는 의미다. 생애주기를 보면 우리 국민의 인생은 적자로 시작한다. 노동소득이 전혀 없지만 소비는 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적자 규모는 점점 커지고, 16세 때 생애주기 최대인 3215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6세 때 노동소득은 0원이지만 공교육에 932만원, 보건의료에 38만원을 소비했다. 사교육과 민간의료 등 민간소비엔 1945만원의 소비가 발생했다. ●45세 1484만원 생애 중 최대 흑자 17세부터 노동소득이 생겨 적자 규모가 조금씩 줄어들다 28세에 소득과 노동소득 규모가 역전해 흑자로 전환됐다. 45세에 이르러 흑자 규모는 1484만원으로 생애주기 중 가장 컸다. 이후 흑자 규모는 점차 쪼그라들다 은퇴 연령에 다다른 59세 때 다시 적자 인생으로 바뀌었다. 남은 여생의 적자 규모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진다. 59세 땐 45만원 적자인 반면 65세 815만원, 75세 땐 1464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당 공공소비는 6~17세에선 교육소비 영향으로, 노년층에선 보건소비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서 “반면 1인당 민간소비는 15~64세의 노동 연령층이 주된 소비 주체”라고 설명했다. 노동 연령층이 쌓아놓은 소득은 유년층과 노년층에 재분배된다. 세금과 연금 등 공공이전 흐름을 보면 노동 연령층이 받는 돈보다 내는 돈이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고, 유년층과 노년층은 받는 돈이 더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2017년 노동 연령층이 낸 세금은 전년보다 11.1% 증가한 125조 2000억원이었다. 이는 유년층에 60조 7000억원, 노년층에 64조 5000억원이 재배분됐다. 상속·증여 등 민간이전도 공공이전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대한방직 부지 개발 공론화위 안 수용여부에 달려

    대한방직 부지 개발 공론화위 안 수용여부에 달려

    전북 전주시의 노른자위 땅인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방향이 공론화위원회가 제시한 안을 자광이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7일 전주시의회에서 제기된 공공개발방식 개발에 대해 “공론화의 마지막 과정까지 시민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다양한 견해와 입장을 확인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윤근(정의당) 전북 전주시의원은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과 관련, 공공 개발방식 등 다양한 접근으로 특혜시비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 의원은 제376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은 용도변경을 통한 민간개발 (방식)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공업용지를 그대로 유지하며 전주시에 걸맞은 특화산업단지로 발전시켜 나갈 방안도 찾을 수 있고, 상업 개발을 하더라도 도시개발법에 따른 개발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지 방식으로 토지소유주와 협의하고, 체비지 매각 등을 통해 개발비용을 마련하는 공공개발의 방식도 있는 만큼 토지 소유자인 ㈜자광의 제안과 다른 방향의 개발방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은 “공공개발 방식은 전체 부지를 매입해서 추진해야 하는데 재원 마련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으며, 도시개발법에 따른 사업방식은 토지 소유자가 제안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사유지 특성상 (자광이) 도시개발법에 따른 제안 등을 하면 강제할 수는 없으나, 자광이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과 전주시의 의견을 수용할 경우 검토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이 부지를 약 2000억원에 매입한 자광은 세계 5위에 해당하는 153층(470m)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를 비롯해 60층짜리 3000 세대 규모의 아파트, 호텔 등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전주시는 장기적 도시 개발 계획 등과 맞지 않는다며 제안서를 반려한 뒤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아랫돌 빼서 윗돌 괸’ 3차 재난지원금…중기예산 5000억 깎아 소상공인 지원

    ‘아랫돌 빼서 윗돌 괸’ 3차 재난지원금…중기예산 5000억 깎아 소상공인 지원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위한 3차 긴급재난지원금 3조원을 새로 편성하면서 이를 위한 재원 마련으로 코로나19에 신음하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예산 5000억원(순감액 기준)을 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상당수 포함된 만큼 ‘아랫돌 빼서 윗돌 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국회 등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사업 예산에 당초 17조 3000억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창업성공패키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 장애인기업 육성 등이 있다. 특히 자금 융자 지원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금·융자에도 5조원에 가까운 예산이 배당됐다. 그러나 정부안을 넘겨받은 국회는 3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3조원 등을 신규 편성하기 위해 부처 예산을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중기부 예산도 정부안보다 7000억원이 삭감됐다. 대부분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예산이었다. 중소기업의 포스트 코로나 적응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은 720억원이, 창업성장 기술개발(R&D) 사업은 200억원이 각각 줄었다. 특히 기금·융자 관련 예산만 6000억원이 증발됐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재도약지원자금, 중소기업모태조합출자는 1000억원씩 줄었고 혁신창업사업화자금은 2000억원이 삭감됐다. 일부 사업에서 증액(2000억원)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순감액은 5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중기부 예산은 16조 8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3차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대부분 부처에서 삭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 고속도로나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오히려 5000억원이 순증되면서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챙기기’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순히 항목 변경으로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재난지원금으로 돌린 격”이라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재난지원금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그때그때 급하게 지급하다 보니 예산 배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코로나19가 내년까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취약계층별로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 신격호 명예회장, 2000억원대 증여세 불복 소송서 승소

    고 신격호 명예회장, 2000억원대 증여세 불복 소송서 승소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00억원대 증여세를 취소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4일 신 명예회장이 종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하고 증여세 부과처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해당 증여세는 신 명예회장이 롯데그룹 지주회사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차명으로 보유하다가 2003년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대주주로 있는 경유물산에 매각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앞서 검찰은 2016년 롯데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탈루 정황을 포착했고, 국세청은 신 명예회장에게 2126억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 신 명예회장이 올해 1월 별세하면서 소송은 그의 자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주 SDJ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 등이 이어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내 외국인 보유 토지 251㎢…공시지가 31조 2000억원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251㎢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외국인 보유 토지는 국토 면적(10만 401㎢)의 0.25%를 차지하며, 지난해 말보다 1.2%(294만㎡)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토지 가격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31조 2145억원 규모이다. 미국인 소유 토지가 작년 말 대비 1.4% 증가한 1억 3161만㎡로, 외국인 전체 보유 면적의 52.3% 차지했다. 다음으로 중국 7.9%, 일본 7.3%, 유럽 7.2% 순이다. 외국인 토지 보유 증가 원인은 외국 국적자의 임야 등에 대한 증여·상속, 국적변경에 의한 취득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513만㎡로 전체의 17.9%를 차지했고 전남 3872만㎡(15.4%), 경북 3647만㎡(14.5%), 강원 2253만㎡(9.0%), 제주 2191만㎡(8.7%) 순이다. 지목별로는 임야·농지(66.1%), 공장용(23.4%), 레저용(4.7%), 주거용(4.2%), 상업용(1.6%) 순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코스피 날자 삼성전자도 ‘7만원 터치’

    코스피 날자 삼성전자도 ‘7만원 터치’

    원·달러 환율이 3일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며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2696.22를 찍어 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7만원을 터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달러당 10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6월 14일(1083.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0.7원 내린 1100.1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100원대가 무너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에는 1096.4원까지 하락했지만 외환 당국이 방어에 나서면서 10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당국이 미세 조정을 통한 실개입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환율이 1100원대 밑으로 떨어진 데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 백신 최초 승인 등으로 위험 선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위험 선호 분위기 속에서 주가까지 상승하면서 심리적으로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의 선박 수주 소식이 전해진 것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에 장을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 최고치(2675.90)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17억원, 17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388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포인트(0.92%) 오른 9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에 7만 5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역시 11만 4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원(0.29%) 오른 6만 9700원, SK하이닉스는 2500원(2.29%) 상승한 11만 1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반도체산업 호황이 2022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반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 산업은 내년 상반기에 공급 부족에 진입한 뒤 2022년까지 2년간 장기 호황을 이어 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 수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로 내년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31% 상승한 22조 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코스피 날자 삼성전자도 ‘7만 터치’

    코스피 날자 삼성전자도 ‘7만 터치’

    원·달러 환율이 3일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며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2696.22를 찍어 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장기 호황 전망에 힘입어 장중 한때 7만원을 터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달러당 10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6월 14일(1083.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0.7원 내린 1100.1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100원대가 무너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에는 1096.4원까지 하락했지만 외환 당국이 방어에 나서면서 10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당국이 미세 조정을 통한 실개입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환율이 1100원대 밑으로 떨어진 데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 백신 최초 승인 등으로 글로벌 위험 선호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위험 선호 분위기 속에서 주가까지 상승하면서 심리적으로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의 선박 수주 소식이 전해진 것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에 장을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 최고치(2675.90)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포인트(0.92%) 오른 9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에 7만 5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역시 11만 4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원(0.29%) 오른 6만 9700원, SK하이닉스는 2500원(2.29%) 상승한 11만 1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반도체산업 호황이 2022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반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 산업은 내년 상반기에 공급 부족에 진입한 뒤 2022년까지 2년간 장기 호황을 이어 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 수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로 비메모리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31% 상승한 22조 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환율 2년 6개월 만에 1100원 밑으로… 코스피 2696.22

    환율 2년 6개월 만에 1100원 밑으로… 코스피 2696.22

    원·달러 환율이 3일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며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2696.22를 찍어 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7만원을 터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달러당 10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6월 14일(1083.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0.7원 내린 1100.1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100원대가 무너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에는 1096.4원까지 하락했지만 외환 당국이 방어에 나서면서 10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당국이 미세 조정을 통한 실개입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환율이 1100원대 밑으로 떨어진 데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 백신 최초 승인 등으로 위험 선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위험 선호 분위기 속에서 주가까지 상승하면서 심리적으로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의 선박 수주 소식이 전해진 것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에 장을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 최고치(2675.90)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17억원, 17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388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포인트(0.92%) 오른 9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에 7만 5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역시 11만 4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원(0.29%) 오른 6만 9700원, SK하이닉스는 2500원(2.29%) 상승한 11만 1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반도체산업 호황이 2022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반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 산업은 내년 상반기에 공급 부족에 진입한 뒤 2022년까지 2년간 장기 호황을 이어 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 수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로 내년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31% 상승한 22조 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가상 키보드·스마트팔찌 등 화상디자인도 보호

    가상 키보드·스마트팔찌 등 화상디자인도 보호

    가상 키보드와 스마트 팔찌 등 실현되지 않은 디자인도 권리 보호가 가능해진다.특허청은 3일 신기술 화상디자인 보호를 위해 디자인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물품에 표현된 디자인만 보호가 가능해 외부 벽면이나 공간상에 보여지는 화상디자인은 디자인등록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 혁명 시대를 맞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유형의 디자인제품이 개발되고 산업 규모도 성장하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2019년 산업디자인통계에 따르면 AR·VR·사물인터넷 등 산업군에서 신기술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는 17조 2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그래픽디자인(GUI)과 아이콘 등 신기술 디자인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면서 우리나라도 대응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화상디자인을 새로운 보호대상으로 확대하고 화상디자인의 온라인 전송과 기록매체(USB·CD)를 이용한 양도·대여 등을 디자인권 사용 행위에 포함할 예정이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원격 서비스 시장이 확대를 고려할때 화상디자인 관련 분야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신기술 디자인 보호를 확대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봉현 “7개월째 구속, 부당한 인권침해… 보석 허용해야”

    김봉현 “7개월째 구속, 부당한 인권침해… 보석 허용해야”

    석방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보석 여부를 결정하는 심문 절차가 2일 진행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석방에 반대했지만 김 전 회장은 계속된 인신 구속은 부당한 인권침해라며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지난달 6일 김 전 회장이 청구한 전자보석에 대해 이날 오후 심문을 진행했다. 전자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전자장치를 부착한 후 보석을 허가하는 제도로, 법무부가 지난 8월 불구속 재판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 동안 수사망을 피해 다녔고 올해 4월 체포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 전 회장의 석방에 반대했다. 반면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도피 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이후 도망의 무효함을 알게 됐다”면서 “피고인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지난 4월 26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이미 두 번에 걸쳐 구속기간이 갱신돼 7개월 동안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피고인의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의 보석 여부는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재판부는 이날 오전 장모(42·구속 기소) 전 대신증권 센터장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장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장씨는 ‘연 8% 이상 수익률’, ‘손실 발생 위험이 0%에 가깝다’는 거짓된 내용의 자료를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펀드 가입을 권유하는 방법으로 2000억원 상당의 라임 펀드를 판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해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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