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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국제인권규약 준수 ‘시큰둥’/유엔 권고등에 “법적 구속력 없다” 미온적 태도

    지난 90년 우리 정부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B규약)’에 가입한 이래 유엔인권이사회는 모두 4차례 국내법에 의해 국제규약에서 보장된 권리를 침해당한 개인에게 ‘배상을 포함,효과적인 구제와 재발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 7월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돼 유죄확정 판결을 받은 강용주씨 사건에 대한 유엔의 권고결정이 내려졌다.유엔인권이사회는 준법서약제도 등이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며 국보법 재소자를 13년 동안 독방에 구금한 것도 B규약 10조(자유를 박탈당한 모든 사람은 인간의 고유한 존엄성을 존중하여 취급되어야 한다)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98년 사상전향제도를 폐지한데 이어 강씨에 대한 권고결정을 받기 직전 준법서약제를 폐지했지만 수사단계나 재판,수감,출소 뒤에도 전향의 뜻이 담긴 반성이 가출소·가석방·사면 등의 전제 조건이 되고 있어 이름만 없앴다는 비판이 이어지고있다. 유엔인권이사회가 우리 정부에 권고 결정을 처음 내린 것은 지난 95년.91년 대우조선 파업 지지성명을 발표했다가 제3자 개입 혐의로 구속기소돼 유죄확정 판결을 받은 전 금호타이어 노조위원장 손종규씨 사건이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B규약 제19조2항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물질적 배상 등 실질적인 구제조치를 취하고 제3자개입 금지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손씨는 지난 95년 유엔인권이사회의 권고를 근거로 2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보상 문제에 대해 B규약 제2조 3항은 권고결정을 받은 당사국은 피해자에게 효과적인 구제조치(손해배상 포함)를 제공하고 유사한 침해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법부는 “유엔인권이사회의 견해는 권고사항으로 법적인 기속력을 인정할 근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98년과 99년에도 유엔인권이사회는 국가보안법 제7조(이적단체 찬양·고무)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유죄확정판결을 받은 박태훈씨와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였던 김근태의원 사건에 대해서도 권고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가보안법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국보법 개정 의사를 유엔인권이사회에 정식으로 통보했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상태다. 우리 정부는 국제인권규약 가입 이후 “국내법과 국제규약이 상충될 경우 규약이 우선하며 대한민국에서 제정되는 법률에 의해 규약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침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권고사항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국제인권규약을 준수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한나라 소장파4인 지구당위원장 사퇴

    한나라당 안상수·남경필·오세훈·원희룡 의원이 2일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들 4명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비자금 100억원 사건에 대해 국민들께 엎드려 사과드린다.”면서 “한나라당은 인적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하며,이를 위해 우리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밝혔다.이어 “한나라당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통렬한 반성과 자기 희생 없이는 국민에게 영원히 버림받을 것”이라고 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SK비자금 사건이 이회창 대선후보나 김영일 전 사무총장만의 책임이겠느냐.”면서 “이를 계기로 돈 드는 정치구조를 바꿔 불법 정치자금의 고리를 끊어야 하며,이를 위한 정치제도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지구당 관리비용은 아무리 적어도 한달에 2000만원,많으면 1억원까지도 든다는 것이 정치권의 하소연이다.이번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는 곧 이런 막대한 정치비용 지출을 중단,불법비리의 싹을 자르겠다는 ‘결단’으로 평가된다. 진경호기자 jade@
  • 강남권 15채보유자등 3명 급매물/‘다주택꾼’ 손터나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 15채를 보유한 다주택자 A씨가 급매물을 내놓았다. 10·29대책 이후 매수·매도세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관망세이던 강남권 주택시장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정부 대책들이 점차 구체화되는 데다 추가 보완책들이 나오면서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손 터는 게 낫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19면 ●의외로 빠른 급매물 출회 A씨는 강동구에 갖고 있는 아파트 값을 6000만∼7500만원 내렸다.3억 2000만원이던 고덕시영 13평형을 2억 4500만원에,3억 9000만원이던 17평형을 3억 2000만원에,4억 6500만원이던 19평형을 4억 500만원에 각각 매물로 내놨다. A씨는 수년 전부터 재건축에 전문적으로 투자해 오면서 이 일대 중개업소에는 꽤 알려져 있다.그는 보유 매물을 처분하게 되면 이민도 고려중이라고 주위 사람들은 전했다.그는 당초 ‘버티겠다’는 자세였으나 정부의 연이은 강공책에 마음을 바꿨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의 귀띔이다. 이 관계자는 “강동구에는 재건축 아파트를 차명으로 수십채씩 보유한 사람이 제법 있다.”면서 “눈치 빠른 사람은 9·5대책 때 이미 손을 털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다주택자인 P씨가 그런 경우다. 그는 재건축아파트의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소형평형 의무건설 비율이 70%로 확대된 ‘9·5대책’ 이후 보유중이던 고덕시영 20여채 가운데 10여채를 팔아 이미 잔금까지 받았다.나머지 중 일부도 이번에 팔려고 내놨다.아직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다른 다주택자들도 잇따라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재건축 아파트 거래에는 교포 출신 전주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29대책 발표 직후 강남 부동산업계는 연말쯤에나 급매물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었다.각종 대책들이 빨라야 내년 초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데다 대책의 효과가 시장에 확산되려면 시일이 걸리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매도 타이밍 놓치기 전에 팔자” 강남구에서도 급매성 매물이 나오고 있다.개포주공1단지 13평형은 10월초 5억 1000만원대였으나 10·29대책 이후 4억 8000만원대로 3000만원 떨어진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이 매물은 강남권내에 재건축 아파트 3채를 가진 사람의 것이다.당초 9·5대책 이후 5000만원가량 낮춰 팔려고 내놨다가 10·29대책이 나오자 조급한 마음에 3000만원을 더 낮췄다.대치동 은마아파트는 호가 낙폭이 더 크다.은마 31평형은 지난주 초보다 7000만원 내린 6억 3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다.같은 아파트 34평형도 7억 5000만∼7억 7000만원으로 많게는 5000만원 빠졌지만 거래는 없는 실정이다.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를 주로 거래하는 B부동산 H씨는 “담보대출 등을 끼고 재건축 아파트를 사들인 사람들 가운데는 빨리 손터는 게 낫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면서 “이같은 인식이 확산되면 매물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파인드 올의 조사결과,10·29대책 이후 28일 대비 30일 기준으로 신규 매물이 강남구는 505건에서 569건으로,송파구는 798건에서 1166건으로,분당은 5건에서 747건으로 각각 늘어났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10·29대책으로 보유세가 강화되면서 다주택자들은 매물을 내놓지않을 수 없다.”면서 “급매물이 쏟아지면 팔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프로농구 조우현 김영만 “첫 우승 예감 100%”/ LG쌍포 초반부터 폭발… 3연승 주춧돌

    LG의 ‘쌍포’가 부활했다. LG의 슈터 조우현(27)과 김영만(31)이 프로농구 03∼04시즌 초반부터 폭발적인 외곽슛을 자랑하며 개막 3연승을 주도했다.최근 시즌 강팀으로 분류되면서도 아직 한 차례도 정규리그나 플레이오프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LG.그러나 이번엔 김영만 조우현 ‘쌍포’를 앞세워 ‘2인자’ 꼬리표를 뗄 참이다. 두 선수의 시즌 초반 맹활약은 예상외였다.조우현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복귀한 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김영만도 개막을 앞두고 잔부상에 시달렸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조우현은 지난 25일 모비스와의 개막전에서 용병들을 제치고 팀에서 가장 많은 27점(3점슛 3개)을 올리면서 승리의 선봉에 섰다.SK전(26일)에서도 3점슛을 무려 6개나 성공시키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24점을 넣었다. ‘사마귀슈터’ 김영만의 진가는 29일 오리온스전에서 나타났다.연봉이 2억 2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삭감되는 치욕을 맞본 김영만은 명예회복에 모든 것을 걸었다.3쿼터 이후 오리온스의 거센 추격을 받던 LG는 3·4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은 김영만을 앞세워 2점차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LG에겐 단순한 1승 추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LG와 막판까지 정규리그 1위를 다툰 팀.특히 연승행진을 달리다가도 오리온스에 발목을 잡히고 또 이기다가도 막판 역전을 허용하는 등 ‘오리온스 징크스’에 시달렸다. 김태환 감독은 “지금 우리팀의 상승세는 김영만 조우현의 외곽포가 잘 터지기 때문”이라면서 “식스맨을 충분히 활용해 두 선수가 시즌 끝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 “어린시절 가난이 남돕는 힘됐죠”천주교 대전교구 전민동성당 김동억 신부

    “제 어린 시절에 지독한 가난을 체험해 그런 학생을 돕고 싶었습니다.” 사재를 털어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는 천주교 대전교구 전민동성당 김동억(金東億·69) 신부는 어릴 적 겪은 가난이 자신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소년소녀가장에 2억 2000만원 장학금 김 신부는 지난해 가을 2억 2000만원을 충남 논산 대건고에 소년소녀가장 학생을 돕는 데 쓰라고 기탁했다.학교측은 ‘설암장학회’를 만들어 매년 학생 8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당초 이 돈은 천안 성황동성당 신부로 있을 때인 지난 99년부터 소년소녀가장 출신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던 것이었다. 김 신부는 “IMF 한파 이후 어려움을 더 겪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학생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그가 내놓은 장학금은 신자들이 ‘용돈하라.’면서 때때로 건네준 돈과 평생 월급을 아껴 모은 것이다.그는 이 돈의 이자를 활용,충남도가 추천해 준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어왔다.추천받은 대학생 5명이 이 돈으로 학비를 해결했다.김 신부는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는학생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뿌듯했지만 좀더 어린 소년소녀가장 학생들을 위해 쓰고 싶어서 이번에 고등학교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그 자신도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충남 당진 합덕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몇푼 안되는 학비가 없어 초등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했다.독학으로 나중에 중학교 2년에 편입,졸업장을 딸 수 있었다.학교를 가지 못해 집에서 일하거나 혼자 공부할 때는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돈이 없어 잡은 물고기를 팔아 책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것마저 여의치 못할 때는 이웃들에게 빌려 읽었다고 한다. ●하느님·신자를 위하는 사제로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부모의 영향으로 농업고를 졸업한 뒤 서울 가톨릭대에 진학,1961년 사제의 길로 들어섰다.첫 부임지인 충남 부여군 금사리성당에서 농민들과 함께 보(냇물을 막아 두는 둑)를 건설,천수답을 비옥한 밭으로 만드는 일을 계기로 남을 돕는 그의 삶이 시작됐다.청양에 있을 때는 ‘막장 생활’을 하는 광부들에게 쌀을전하며 삶의 의지를 북돋워 주기도 했다. 지난 89년부터는 10년 동안 브라질 상파울루와 미국 LA에서 선교활동을 했다.브라질에서 선교할 때는 옷장사를 하는 교포들과 함께 북부의 가난한 본토 주민과 나환자를 도왔다.또 94년 브라질 한인 교포를 ‘조센징’이라고 조롱하는 일본인을 살해,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던 거제포로수용소 출신 ‘김남수’란 동포를 감형시킨 뒤 고국으로 귀환해 충북 음성 꽃동네에 정착시키는 데도 한몫했다. 사회참여 활동에도 적극 나서 박정희 정권 때인 80년대,해외 선교활동을 떠나기 전까지 정의구현사제단에 동참해 독재타도를 부르짖었다. 그래도 김 신부는 “하느님과 신자를 위해 좀더 사제답게 살았더라면 내 삶이 더 풍족했을 것”이라고 전한다. ●“은퇴해도 봉사는 계속하고 싶어” 그는 틈틈이 시를 쓴다.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란다.사진도 전문가 수준이다.최근에는 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과 시,성당 주보에 실었던 글들을 한데 묶어 ‘임의 이름은 하늘에서 빛나고,임의 손길은 땅에서 아름답습니다’라는 칠순 기념 작품집을 냈다. 충남도는 오랫동안 도내에서 사제생활을 해오면서 소년소녀가장 학생들을 돕고 있는 뜻을 기려 김 신부를 ‘자랑스러운 충남인’으로 추천할 계획이다. 42년간 사제생활을 해온 그는 내년에 은퇴한다.이후에도 그는 “남 돕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김 신부는 “요한복음 ‘위양진명(爲羊盡命·내 양을 위해 목숨을 다한다)’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이같은 일을 할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글·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
  • 2000만원 이상 공공공사 수의계약 / 인터넷 공개 의무화

    앞으로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2000만원 이상 수의계약 관련 정보의 인터넷 공개가 의무화된다.또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긴급공사’의 개념을 보다 구체화한다. 부패방지위원회는 29일 지방 토착 건설업체와 공무원간 유착이나 정치인의 이권개입 등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건설공사 수의계약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에 관련법 개정 등을 권고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2000만원 이상의 수의계약을 맺을 경우 수의계약에 적용되는 ‘수의계약사유 평가서’ 등의 기준과 수의계약 사유평가 결과,계약관련 정보 등을 인터넷에 공개토록 했다. 또 수의계약때 견적에 의해 가격을 결정하려면 인터넷에 발주계획을 공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모든 업체에 참가 기회를 제공토록 했다.2000만원 이상의 공사에 대해서는 ‘전자공개 수의계약’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계약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됐다. 특히 그동안 수의계약 부당사례로 악용돼 온 ‘긴급공사’의 개념을 보다 구체화해 긴급복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해복구라는 이유만으로 수의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부방위의 권고에 따라 재경부는 내년 4월30일까지 이같은 내용으로 ‘국가계약법’을 고치기로 하고 작업에 착수했다.또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농림부,해양수산부,산업자원부 등은 법개정에 앞서 4억 4000억원에 이르는 태풍 ‘매미’의 피해복구 공사에서 수의계약의 폐혜가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수의계약 운영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부패 관련 인식도 조사에서 건설·건축분야의 부패수준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배경에는 수의계약 등의 문제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처 예산 전용규모 ‘눈덩이’/작년 14% 증가 2조8764억

    정부가 당초 목적과 달리 사용하는 예산과 부당하게 운용한 예산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어 예산 편성과정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또 국민들의 조세부담률이 국민소득증가율을 크게 웃돌아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결위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28일 분석,발표한 ‘2002년 정부결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예산 177조 4473억원 가운데 당초 목적과 달리 사용된 돈은 2조 8764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대비 14.3% 늘어난 것으로 금액으로는 3595억원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전용예산의 상당부분을 인건비 부족을 메우는 데 사용,‘주먹구구식’ 예산 편성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정부가 지난 한해 동안 인건비로 전용한 예산은 전체 전용예산의 11.9%에 달했다. 특히 재정경제부는 본부 인건비 충당을 위해 40여 차례에 걸쳐 예산을 전용했으며,외교통상부는 무려 64억 2000만원의 인건비를 다른 예산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광삼기자 hisam@
  • 프로농구 / “토종 No.1 나요”서장훈·김주성 MVP ‘0순위’

    서장훈(사진 오른쪽·29·삼성·207㎝)이냐,김주성(왼쪽·24·TG·205㎝)이냐.03∼04프로농구가 열전에 돌입하면서 최고 토종스타 싸움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4강진출 실패에 이어 연봉 삭감의 불명예를 당한 서장훈은 명예회복을 위해 입술을 깨물었다.지난 25일 KCC와의 개막전에서 18득점,26일 SBS전에서 17득점 9리바운드로 팀의 2연승을 주도하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특히 지난 5월 무릎수술 이후 재활훈련중인 상태에서 맹활약을 펼쳤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다.서장훈도 개막을 앞두고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1라운드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장훈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는 점.동료 데릭 존슨(205㎝)과 짝을 이룬 ‘트윈 타워’는 최고를 자랑하지만 스피드가 다소 떨어진다는 주위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 듯하다.서장훈은 “둘 가운데 한명은 백코트를 빨리 해야 하는데 내가 열심히 뛸 작정이다.”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서장훈=우승 보증수표’라는 등식을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싶은 욕심이다. 신인왕 출신으로 지난 시즌 팀을 챔피언에 올려 놓는데 큰 역할을 한 김주성도 플레이가 한층 무르익었다는 평가다.높이에다 파워,그리고 웬만한 포워드 못지않은 빠른 몸놀림,어느 하나 나무랄데가 없다. 지난 5월 약 한 달 정도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의 정식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열성도 보였다.때문에 어느때보다 강한 자신감을 가졌다.전자랜드와의 개막전에서도 20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견인했고,26일 KCC전에서도 비록 패했지만 14점을 올렸다. 욕심도 자신감만큼이나 강하다.2연패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는 최우수선수(MVP)를 노린다.그리고 내친 김에 ‘연봉킹’ 자리도 눈길을 주고 있다.최고 연봉자는 서장훈(4억원)으로 김주성(2억 2000만원)보다 갑절 가까이 많다.그러나 올 시즌 활약여부에 따라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준석기자 pjs@
  • 한나라 ‘특검 추진 / ‘盧캠프 이중장부 의혹’ 파문

    민주당 일각에서 지난해 대선자금과 관련,당시 당 선대위의 ‘이중장부’ 운용 가능성을 제기함에 따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27일 열린 의총에서 박상희 의원이 ‘이중장부’ 의혹을 맨 먼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경재 의원은 10대 기업 중 최소 5개 기업으로부터 각각 15억원 이상 들어온 사실을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중장부’ 존재하나 김 의원은 “박상희 의원이 ‘대선 당시 이중장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다른 의원들도 대선자금에 대한 이중장부가 존재하고,이상수 의원이 탈당할 때 가져갔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 싶지만 민주당에 남아 있는 장부는 이미 선관위에 신고한 장부로,더는 확인하기 힘들다.”면서 “이 의원이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중장부가 존재할 경우 선대위에 참여했던 대다수 의원들이 속한 열린우리당은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이상수 의원이 “일고의 가치도없고 잘못된 이야기”라고 펄쩍 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기업 돈 얼마나 받았나 김 의원은 “후보단일화 직후 10대 기업 중 최소 5개 기업으로부터 각각 15억원씩 거둬들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주장대로라면 5개 기업만으로도 최소 75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은 꼴이 된다.이상수 의원은 지난 7월23일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모두 74억 5000여만원을 모았다.”고 밝혔었다. 김 의원은 “선대위가 100대 기업을 10대,30대 기업으로 나눠 주요본부장들에게 몇개 기업씩 배정했으며 나도 10대 기업 중 3개 기업을 맡았다.”면서 “이 의원의 요청으로 모 기업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 며칠 후 이 의원이 ‘기업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같은 액수의 선거자금을 보내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신당 창당에도 30억∼4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의원들이 2000만원씩 갹출해서 창당을 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신당 창당에 대선잔금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담보대출비율축소 불똥 엉뚱한 데로/ 담보낀 집 들썩 세입자들 철렁

    서울 강남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축소하고 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기로 한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번지고 있다.정부가 29일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면 예기치 못한 각종 파장이 우려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세입자들은 세든 집 주인의 신용상태가 악화돼 혹시 집이 경매에 부쳐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잦다.반면 담보대출 비율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담보비율에 따라 기존 주택이나 분양권 거래가격이 역전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주택 보유자들 가운데에는 대출비율 축소에 대비해 제2금융권에 추가대출을 알아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가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비율 축소와 금리차등화가 본격 적용되면 이같은 현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집 주인 신용불량으로 경매될까 조마조마 서울 강남구 삼성동 A아파트에 사는 심모(36)씨는 최근 퇴근길에 우편함에 집주인 앞으로 거래은행이 보낸 계고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대출이자를 갚지 않으면 법적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요즘 담보대출비율을 축소하고 금리도 올린다는 데 혹시 세든 집이 그 대상이 돼 경매처분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불안했다. 결국 심씨는 집주인과 은행을 통해 소액대출 건으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을 놓았다. 이같은 우려는 강남권 아파트에 전세든 사람들이 유행병처럼 앓고 있다.지난 2000∼2002년에는 담보대출 비율이 시가의 70∼80%를 웃돌았지만 요즘은 40%까지 내려가 자칫 만기(3년)가 된 아파트의 경우 은행이 이를 회수에 나서면 집주인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금부담 적어 대출승계 가능집 되레 비싸 담보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대출을 많이 받은 집이 비싸게 거래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이는 기존 주택은 물론 분양권값에서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4억원 안팎에 거래되는 강동구 G아파트 16평형은 대략 1억 5000만∼2억 5000만원가량의 대출을 끼고 있다.대출승계가 되는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아파트보다 1000만원가량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 잠실 H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권도 마찬가지다.계약금 외에 중도금 대출이 된 분양권과 그렇지 않은 분양권의 경우 가격차가 2000만원가량 나고 있다는게 인근 중개업소의 귀띔이다. 이처럼 대출을 낀 아파트는 투자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도 초기 자금부담이 작아 많이 찾는다.자연히 가격도 비쌀 수밖에 없다. ●多주택자들 제2·3금융권에 손 내밀어 은행권의 담보대출 비율 축소 움직임에 따라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주택을 새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물론 이미 담보대출을 받은 경우도 적지 않다.만기가 닥치면서 일부 상환에 대비해 미리 대출가능성을 타진해 보려는 경우다.은행권에 비해 금리는 비싸지만 일단 소나기는 피해보자는 것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세금 인상에다 담보대출비율 축소,금리인상 등이 겹치면 과도한 대출을 받은 다주택 보유자들은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싼 이자를 물고 제2·3금융권에서 대출받기보다는 아예 집을 파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경제 플러스 / 더샵 스타파크 5427억 몰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주상복합아파트 ‘더샵 스타파크’ 청약접수(24∼25일) 결과 378가구 분양에 2만 7134명이 접수,평균 71.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청약증거금은 가구당 2000만원으로 이틀동안 모두 5427억원이 더샵 스타파크에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 메디컬 라운지

    유방암기금 모금 공연 새달 2일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는 볼쇼이 윈드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다음달 2일 오후 3시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유방암 예방과 조기검진을 생활화하자는 취지에서 벌이는 ‘핑크리본’운동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블라디미르 안드로포프가 지휘하는 볼쇼이 윈드오케스트라와 테너 니콜라이 시모노브,소프라노 김향란,가수 유열 등이 나와 사랑의 음률을 선보이며 수익금은 전액 재단에 기부된다.재단은 이밖에 마라톤대회와 건강강좌,무료 검진활동 등 ‘사랑의 핑크리본’운동을 펴고 있다.(02)709-3923. 마이팜 의약봉사상 추천 접수 한국마이팜제약은 ‘마이팜 의약봉사상’을 새로 제정,올해부터 매년 1명의 유공자를 선정 시상한다.회사측은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의약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상을 제정했다.”고 말했다.후보자는 다음달 20일까지 추천하면 된다.수상 상금은 2000만원.시상식 12월6일.(02)927-3039.
  • “내아이 한국선 교육시키기 싫다”/캐나다 유학박람회 이틀새 6000명 북적

    “비싼 국내 사교육비를 감당하느니 차라리 조기 유학이 낫죠.” 휴일인 26일 ‘2003 캐나다 유학·연수 박람회’가 열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은 자녀를 조기에 유학 보내려는 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첫날인 25일에 이어 이날도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캐나다 조기 유학과 어학연수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몰려들었다.이틀 동안 무려 6000여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주한 캐나다대사관과 캐나다교육원이 주최한 이 박람회에는 캐나다의 36개 공사립학교를 비롯해 사설 어학학원 등 63개 교육기관과 교육청이 참여했다.박람회장내 상담창구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20,30대 부부에서부터 초·중·고교생 자녀의 손을 잡은 40∼50대 부모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이 몰려 조기유학에 대한 관심을 엿보였다. 캐나다교육원 김성희 대외협력실장은 “1년에 2000만원 정도면 캐나다에서 공부할 수 있는 등 국내 사교육비보다 훨씬 싸다는 점 때문에 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주한 캐나다교육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학을 목적으로 캐나다 정부로부터 비자를 받은 국내 초·중·고교생은 모두 1만 4000여명이며,단기 어학연수를 받는 학생을 포함해 현재 5만여명의 한국 학생이 캐나다에 머물고 있다.같은 날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영국유학 박람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이영표기자
  • 3336만원짜리 한우/ 일반한우 5배 사상 최고가

    한 마리에 3336만원이 넘는 사상 최고가 한우가 나왔다. 24일 전국한우협회와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축산물공판장에서 두 협회 주최로 열린 ‘제6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한우 40마리를 키우는 축산농 김성희(33·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씨가 출품한 24개월짜리 한우 도축육이 3336만 6333원에 LG유통에 낙찰됐다. 이 한우는 도축후 지육 무게가 429㎏,1㎏당 가격은 7만 7777원으로 최근 일반 한우 지육 경매가(㎏당 1만 5000원)보다 5배 이상 비싸다. 지금까지 최고 낙찰가는 지난 5회 대회 때 전문음식점 B갈비에 낙찰된 1688만원.B갈비측은 김씨의 한우에 대해서도 2000만원 선에서 입찰에 응했으나 고급육 판매홍보전을 준비중인 LG유통에 고배를 마셨다. 한우능력평가대회는 지난 9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고급육은 등심의 경우 전체적으로 선홍색이고 흰 빛의 지방이 15∼20% 정도 고르게 분포돼 있다.도축전 외관은 살이 적당히 찌고 털에 윤기가 있다.고급 한우는 우수한 혈통끼리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나 옥수수와보리를 배합한 고급 사료를 먹고 자란다. 일본에선 지난해 11월 평가대회에서 와규(和牛) 한 마리가 5000만엔(약 5억원)에 팔린 예가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최도술씨 5억 빚변제등 사용/ 검찰 11억중 6억 확인못해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4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지난해 대선 직후 SK그룹으로부터 받은 11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CD) 가운데 100만원권 수표 100장과 2000만원권 CD 4장 등 모두 1억 8000만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1억원 가운데 사용처가 규명되지 않은 돈은 6억여원에 이르고 이 돈에 대해 현재까지는 의심스러운 단서는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9면 검찰은 사용된 5억여원의 행방에 대해 최 전 비서관과 SK그룹을 연결해준 이영로씨가 주식 투자비로 1억원을 썼고 1억원은 대학교수인 부인의 연구비로 충당했다고 밝혔다.또 2억 8000여만원은 가·차명계좌에 보관되어 있었으며 일부 빚 변제나 생활비 등으로 소소하게 쓰인 돈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검찰은 최 전 비서관에 대한 2차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다음달 초까지 나머지 6억여원 자금에 대한 사용처 규명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378가구 분양에 3만여명 ‘북새통’

    정부의 연이은 집값 안정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중 유동자금이 여전히 부동산 주변을 맴돌고 있다.기존 주택에 정부 대책이 집중되자 이제 주상복합아파트로 돈이 몰려드는 양상이다. 23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포스코건설의 ‘더샵 스타파크’ 분양 현장에는 인파가 밀려들어 주변지역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포스코건설은 34∼47평형 378가구 분양에 이날 하루에만 성남은 물론 서울 등으로부터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설명했다.이 아파트의 청약증거금은 가구당 2000만원으로 하루만에 대략 5000억원 이상의 돈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청약대기자들의 줄은 모델하우스를 몇바퀴나 돌 정도로 길게 늘어졌다.분당에 사는 장모(48)씨는 “아침 6시부터 줄을 섰지만 3시20분까지도 접수를 못했다.”면서 “청약접수 현장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린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주변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크게 올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더샵 스타파크의 분양가는 평당 평균 1440만∼1445만원.기존 주상복합아파트 시세와 비슷하지만 일반아파트보다는 비싼 편이다. 수도권에서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도 은밀하게 활동을 재개했다.드러내놓고 명함을 돌리지는 못했지만 “당첨되면 프리미엄을 얹어 팔아준다.”며 청약자들에게 연락처를 건네기도 했다. 이처럼 청약인파가 몰린 것은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아 당첨되면 프리미엄을 받고 자유롭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더샵 스타파크는 300가구가 넘지만 7월 이전에 분양승인을 받아 전매제한에 해당되지 않는다. 인근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장 인기있는 47평형의 프리미엄이 2000만원선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청약자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막대한 차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이 과열되는 것과 달리 기존 아파트는 상당히 썰렁한 모습이다.실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6억 3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지만 10일째 팔리지 않고 있다고 대치동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전주시, 구도심 건물 신축·증개축 지원

    전북 전주시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구도심의 공동화를 막기 위해 지원 조례 제정에 나섰다. 전주시는 경원동·교동·중앙동·고사동 등 4대문 안과 7개 특화거리 등을 구도심으로 정하고 ‘구도심 활성화 등에 관한 지원조례’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원조례안은 구도심 신규건축물이나 증개축을 하는 건축주에 시설비의 30% 내에서 보조금 형식의 직접지원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신축,증개축 건물에 500만∼2000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또 건폐율·용적률을 완화하고 세제혜택 등 각종 행정지원도 할 방침이다.걷고 싶은 거리,영화의 거리,웨딩거리,공구거리 등 특화거리에 입주하는 업종에도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씨줄날줄] 3금제도

    금기를 거부하며 자유의지를 추구하는 인간의 도전은 태초부터 있었다.성서에 따르면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따지 말라는 하느님의 금기를 어겨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지만,그 대신 선악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인류사를 진보의 측면에서 보는 역사학자들의 경우 인간이 유사 이래 끊임없이 자유의 영역을 확대해왔다고 긍정 평가한다. 1960년대 말 영화중에 ‘소령 강재구’란 영화가 있다.1965년 월남전 파병을 앞두고 수류탄 투척훈련 도중 한 병사의 실수로 떨어진 수류탄을 몸으로 덮쳐 수많은 부하들의 목숨을 건지고 산화한 강재구 대위의 희생정신을 그린 영화다.세세한 줄거리는 잊었지만,강 대위의 육사 생도시절 생활 장면 몇몇은 생생히 기억 난다.‘직각보행’,‘직각식사’ 장면들이다.생도들이 이동할 때 직각으로 움직이고,직각으로 팔을 들어 밥을 먹는,‘엽기적’인 모습이 충격적이었다.지금도 육사 신입생들은 정식 입학 전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 과정에서 ‘직각생활’을 한다.10대 후반의 재기발랄한 젊은이들에게 이제 엄격한 규율 속에 절제된삶을 사는 ‘군인’의 길에 들어섰음을 일깨우는 한 수단일 것으로 이해된다. 육군사관학교가 1951년부터 지켜온 ‘3금(禁)제도’의 완화를 놓고 고심중이라는 보도다.금연·금주·금욕(성생활과 결혼) 중 특정 장소에서의 음주 허용을 검토 중이다.특히 오는 2006년 개관 예정인 교내 생도회관에 대형 ‘호프집’을 만들어 생도들이 토·일요일에 면회 오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육사는 올해초 훈육관과 부모,지도교수의 승인 아래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완화했다.이전에는 학교장과 생도대장(준장)의 승인을 받는 경우 등 극히 제한적으로만 허용됐었다. 생도 시절은 평범한 젊은이들이 고도의 애국심과 국가관,사명감,책임감,지도력 등을 갖춘 국가 간성의 역량을 함양하는 시기이다.극도의 자제력과 인내심,극기력이 당연히 요구된다.이 기간 국가는 생활비와 학비,품위 유지비 등을 댄다.생도 1인당 약 1억 2000만원의 양성비가 든다.미 육사의 경우 3금제도를 폐지한 결과 임신,음주사고 등 부작용이 속출해 한때 폐교까지 거론했다고 한다.평범한 사람들의 목을 옥죄는 각종 금기나 성역,차별적인 법규 등의 철폐나 개선은 마땅하다.하지만 사회 모든 집단에 같은 규율이 적용돼야 옳은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김인철 논설위원
  • LONDON 현대미술 중심지로 키운다

    |런던 함혜리특파원|지난 주말 유럽 미술계의 관심은 런던에서 열린 제 1회 프리즈아트페어(Frieze Artfair)에 집중됐다. 17일부터 20일까지 런던 시내 리전트파크에서 열린 프리즈아트페어는 런던에서 처음으로 열린 본격적인 국제미술제.전세계 16개국의 124개 주요 화랑들은 건축가 데이비드 아자예가 설계한 거대한 흰색 텐트 아래 만들어진 1만1000㎡ 규모의 전시장에서 트레이시 에민,앤디 워홀,사라 루카스,마우리지오 카텔란,데미언 허스트 등 현대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 1000여명의 작품을 소개했다.이와 함께 예술가들의 퍼포먼스와 실험영화 상영,음악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현대미술 전문잡지 ‘프리즈(Frieze)’를 창간한 매튜 슬로토버와 아만다 샤프가 공동기획한 이 행사는 최근까지 현대미술 시장에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취해 온 런던의 입지를 단번에 바꿔놓을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미술계는 평가하고 있다. 4일간 유료입장객수가 5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주최측은 “미국과 유럽대륙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문화적 인프라를 지닌 런던은 프리즈아트페어를 계기로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돋보인 기획력 아트페어는 상업화랑들과 컬렉터 등 일부 전문가들의 잔치로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러나 이번 프리즈아트페어는 지나치게 상업적인 기존 아트페어와는 달리 큐레이터가 행사를 총괄하며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와 실험영화 상영 등을 통해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를 기획한 매튜 슬로토버는 “예술품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아트페어의 주목적이지만 지나치게 상업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현대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프리즈아트페어의 기본 취지”라고 소개했다. 큐레이터 폴리 스테이플은 아트페어의 상업성에 반기를 들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초대해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기획,호평을 받았으며 이 중 파올라 피비가 만든 3.5m 높이의 잔디 미끄럼틀은 어린이를 동반한 참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30석 규모의 이동식 극장 ‘백색 다이아몬드’에서는 ‘코카콜라병의 진화’(브루노 보제토), ‘환상적인 자유’(케이티 도브),‘내 이름은 코코’(보니 캠플린),‘디아볼로’(윌리엄 아쿠포) 등 실험영화들을 상영했고 소강당에서는 현대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회의가 열려 진지한 토론의 장을 제공했다. ●출발은 성공적 이번 행사가 화랑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이유는 다양하다.우선 참가화랑들의 수준이 스위스의 바젤아트페어나 미국의 마이애미,뉴욕 아모리 등 미술품 거래가 가장 활발한 아트페어에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것이다. 이와 관련,아만다 샤프는 “참가를 원하는 화랑들이 많았지만 국제적 아트페어로서의 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124개로 제한하고 참가화랑의 선정은 유럽과 미국의 명망있는 미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맡았다.”고 설명했다.미국의 메리엔굿맨,매튜마크스,영국의 화이트 큐브,리슨,빅토리아 미로,스위스의 하우저&비르트,프랑스의 이본랑베르 등 세계 유수의 화랑들 외에 노이거리엠 슈나이더(독일),쿠르만 주토(멕시코) 등 주목 받는 신진 화랑들이 제 1회 참가화랑 명단에 올랐다. 지속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독일의 쾰른아트페어와 아트포럼 베를린,프랑스의 FIAC과 같이 30여년의 관록을 지닌 국제적인 아트페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새로운 아트페어의 출범이 침체된 유럽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느냐는 것도 화랑주들의 주요 관심사다.이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참가화랑들과 미술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현대미술 독려하기 위한 프리즈아트페어 기금 이번 아트페어의 또 다른 특징은 프리즈아트페어 기금을 통해 전시작품 가운데서 몇몇 젊고 유망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해 구매하는 방식이다.작품 구매에는 테이트갤러리와 런던컬렉터연합회 등에서 지원한 10만파운드(약 2억 2000만원)의 기금이 사용되며 테이트갤러리의 얀 데보트 관장과 이탈리아 트루사디재단의 예술감독 마시밀라노 지오니 등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4명의 큐레이터가 작품들을 선정한다.파리의 샹탈 크루젤 화랑이 출품한 터키작가 피크레트 아테이의 비디오 ‘빠르게,잘하기’ 등 이번에 프리즈아트페어 기금이 구입한 작품들은 오는 11월 런던의 테이트모던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lotus@
  • 하프타임 / LG, 이순철코치 감독 승격

    프로야구 LG는 22일 최근 사임한 이광환(55) 감독 후임으로 이순철(42) 작전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켜 3년간 계약금·연봉 각 1억 3000만원 등 총 5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이로써 8개 구단 가운데 김응용(62) 삼성 감독을 제외한 7명이 모두 40대로 채워졌다.1985년 해태에 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신임 이 감독은 모두 5차례 골든글러브와 세차례의 도루왕,한차례의 안타왕에 오르는 등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냈으며 98년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뒤 은퇴,삼성 코치를 거쳐 2001년부터 LG 주루 및 작전코치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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