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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연안 산란기 불법조업 여전

    전남 해안지역에서 불법어로 행위가 여전히 성행,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25일 완도해경 등에 따르면 완도·고흥·장흥 등 전남 연안지역 어민들이 산란철을 맞아 몰려드는 감성돔 등 고급 어류에 대한 ‘뻥치기’나 이강망·삼강망 등을 이용한 불법 어로가 근절되지 않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뻥치기 등 불법 어로에 대한 신고나 단속 실적은 단 한 건도 없는 상태다. 불법어로에 대한 단속이 어려워지면서 3∼6월 산란철을 맞아 인근 득량만, 강진만, 장흥 회진, 완도 금일·금당·생일면 일대 연안으로 몰려든 돔류에 대한 어민들의 불법 포획이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인지 완도수협 공판장의 경우 참돔·감성돔의 하루 위판량이 1000만∼2000만원(㎏당 4만원)으로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어민 K(완도군 금일면)씨는 “이강망·삼강망 등을 이용한 어업은 지금보다 앞으로 10여일쯤 후 본격적인 감성돔 산란철에 접어들면 더 극성을 부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강망·삼강망 어업은 10∼20m의 물속에 무거운 닻을 내려 물고기를 싹쓸이하는 방식으로 불법이지만 그물이 드러나지 않아 단속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물고기의 주 산란처인 수중여(바위) 부근에 그물을 깔아 놓고 수면위에서 충격을 가해 포획하는 ‘뻥치기’의 경우도 주로 밤에 이뤄져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고흥 녹동 수협 관계자는 “자연산 돔류의 외형만 살펴봐도 불법 어로에 의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며 “다음달부터는 아가미나 지느러미 등에 상처가 많은 돔류들의 위판고가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들 해역을 관할하는 완도해경은 강진 마량, 완도·장흥, 회진·해남, 어란 등 4곳에 순찰선 4척을 두고 인근 해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연안으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청산도·황제도·덕우도 등지까지는 단속이 역부족인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지금부터 불법 어로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을 펼 계획”이라며 “순찰선 등 장비가 부족할 경우 일반 경비선도 단속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美 2030 ‘캥거루족’ 는다

    美 2030 ‘캥거루족’ 는다

    ‘성인이 되면 독립한다.’는 미국식 교육 방침은 한물 갔나 보다. 졸업을 해도, 결혼을 해도 부모가 도와주지 않으면 자립하기 어려운 게 요즘 미국의 2030세대라고 뉴욕 타임스가 주말판에서 보도했다. 대학을 나와 연봉이 3만달러(약 3000만원)인 제이슨 맥기네스(23)는 뉴욕 맨해튼에서 월세 1100달러(약 110만원)짜리 아파트에서 룸메이트랑 산다. 밥은 주로 사 먹고 가끔 뉴욕메츠팀 경기를 보러 가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그 역시 교육 잘 받고 직장도 가진 또래의 젊은 도시민들처럼 부모의 도움을 받는다. 매달 300달러(약 30만원)짜리 수표에다 휴대전화 요금까지 부모가 내준다. 휴가철이면 20달러(약 2만원)가 든 돈봉투도 찔러준다. 이른바 ‘부모님 장학재단’의 생계 보조금이다. ●대학 졸업, 혼인 늦어져 지난 20년 사이 미국 젊은이들의 교육기간은 늘어나고 혼인은 늦어져 진정한 ‘성인’이 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맥기네스의 어머니는 “내 주변 부모들이 모두 자식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자식들은 부모의 간섭은 싫어하지만 매달 수입과 지출을 맞추기 위해, 또 중산층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부모에게 손을 벌린다. 집세와 각종 고지서, 여행 경비 등이 늘 모자란다. 부모들은 매년 수천달러의 돈도 모자라 가끔 고급 옷과 자동차도 갖다 바쳐야 한다. 심지어 서른살이 되도록 부모의 등골을 뽑는 자녀도 있다. 엔야 카메네츠의 책 ‘세대 빚’과 타마라 드라우트의 책 ‘왜 미국의 2030세대는 혼자 못 살아가나.’를 읽어보면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하늘을 찌르는 학비, 위험수준에 육박한 신용카드 등이 모두 원인이다. 미국 대학생은 이미 평균 2만달러(약 2000만원)의 빚을 안은 채 졸업한다. ●하루 1시간꼴 자녀에 봉사 비단 물가가 비싼 뉴욕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18∼34세의 34%가 부모의 도움을 정기적으로 받는다고 미시간대의 사회조사기관은 보고했다. 부모 도움을 받는 자녀들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정부 통계에 따르면 연간 7만 2600달러(약 7200만원) 미만을 버는 중산층 부모는 자녀를 17살까지 키우는 데 평균 19만 980달러(약 1억 9000만원)를 쓴다. 이후 17년을 더 키우는 데 4만 2280달러(약 4200만원)를 쓴다. 졸업 후인 25∼26살에도 1년에 2323달러(약 230만원)를 쓰고, 보통 결혼 후인 33∼34살에도 1년에 1556달러(약 150만원)를 자녀에게 준다. 18∼34살 자녀의 절반은 부모의 시간적 도움도 받는다. 손자·손녀를 돌봐줄 뿐 아니라 시골 부모의 집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도시의 자녀를 차로 데려다 주기도 한다. 시간적 지원은 1년에 평균 367시간이나 된다는 통계도 있다. ●육아, 선물, 돈봉투 끝이 없다 부모의 지원은 자녀들의 경력 관리에도 필수적이다. 취업이 힘든 초기엔 다소 저임금 직장에 일단 들어갔다가 그 경력을 바탕으로 이후 좋은 직장을 잡는 것이 추세다. 데이지 프레스(27)는 8년간 성악 공부를 했다. 부모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고백한다. 맨해튼의 원룸을 사주고 등록금을 댄 프레스의 부모는 “우리 딸이 스타벅스에서 일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해요.”라고 말한다. 이들 부모들은 하나같이 “어차피 그들의 돈”이라는 입장이다.“유산을 지금 쓰는 게 좋아요. 우리 세대는 복 받았잖아요.”라고 말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3) 농가 소득보전 가능한가

    [농업 희망을 쏜다] (3) 농가 소득보전 가능한가

    # 1.전북 김제시 황산면에서 벼 농사를 짓는 김진필(44)씨는 쌀소득보전 직불금 얘기를 꺼내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김씨는 “정부의 말과 현실은 다르다.”고 말했다. 농지 1만 2000평(4㏊)을 경작하는 김씨는 “이 곳의 쌀 값은 정부가 직불금 산정을 위해 발표한 전국의 평균 가격에 훨씬 못 미쳐 다소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 지역에선 80㎏짜리 흰쌀의 평균 가격이 12만원선이다. 하지만 정부가 직불금 산정 기준으로 발표한 전국의 평균 가격은 14만원선이다. 때문에 가격에서 차이가 나는 2만원만큼은 소득보전을 받지 못한다. 반면 경기도 지역은 14만원 기준으로 소득보전을 받으면서도 시장에서는 20만원을 받고 쌀을 팔아 ‘꿩먹고 알먹는 격’이라고 김씨는 볼멘 목소리다. # 2.경기 연천군에서 쌀 농사를 짓는 이강옥(47)씨는 “직불금이 실제 경작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씨는 3만평 규모의 논에서 벼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2만 5000평의 주인은 따로 있다. 땅 주인에게 매년 2000만원의 임차료를 내고 소작을 한다. 이씨는 지난해 소득보전직불금으로 약 300만원을 지급 받았다. 하지만 100만원은 땅 주인에게 줬다. 땅 주인이 ‘내 논 때문에 나온 직불금이니 그만큼을 임차료로 올려 받겠다.’고 따져 마지못해 내놓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보전직불금 제도를 놓고 일부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농림부는 직불금으로 쌀값 하락의 대부분을 보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쌀 값의 지역별 편차와 실제 경작자를 구분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농림부,“소득보전 문제없다” 소득보전직불제는 고정직불제와 변동직불제로 나뉜다. 고정직불제는 벼를 심지 않아도 농지 1㏊(3000평)당 평균 70만원을 지급해 준다. 변동직불제는 쌀을 생산했을 때 목표가격과 전국 평균가격을 산정한 뒤 차액의 85%를 지급한다. 예컨대 목표가격이 80㎏ 1가마당 17만원, 평균가격이 14만원이라면 차액 3만원의 85%인 2만 5500원을 쌀 농가에 지원한다. 농림부는 “올해 소득보전직불금을 80㎏짜리 쌀 1가마당 2만 5046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쌀을 재배한 농가들은 산지 쌀값과 관계없이 80㎏ 1가마당 평균 16만 5574원을 보장받는다. 이는 내년도 쌀에 적용할 목표가격의 97.3%에 이르는 수준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과거 다른 제도보다 높은 수준으로 소득을 보전, 쌀 값 하락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단체,“농촌 양극화 더욱 심화돼” 하지만 농민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산지 쌀값은 제각각인데, 소득보전은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는 것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가 최근 600평 이상 벼 농사를 짓는 농가 250가구를 상대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월 평균수입은 85만 3425원으로 전년도보다 4.6% 하락했다. 한농연 박상희 정책조정실 과장은 “쌀 값 하락만큼 소득보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의 평균가격보다 쌀 값이 낮은 전라도와 충청도의 경우 소득보전 손실이 크다. 전남 지역은 80㎏짜리가 13만 1000원으로 전국 평균가격보다 9000원 정도 싸다. 박 과장은 “전남 지역을 평균 쌀값이 18만원 이상인 경기도와 강원도 기준에 적용하면 약 2000억원의 추가소득을 보전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별로 평균가격 차등 산정하고 소작농 보호 방안 필요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최소한 도별로 평균 가격을 차별화하고, 목표 가격과 평균 가격의 소득 보전 비율을 95%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교수는 “캐나다처럼 개별 농가를 기준으로 소득을 보전해 주는 ‘농가소득안전망 도입’도 필요하다.”면서 “소득이 안정됨에 따라 과잉생산이 우려되면 농지를 휴경시키는 ‘생산조정제’를 도입해 보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소작농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필요하다. 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 박사는 “현행법은 직불금이 실제 경작자에게 돌아가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소작농의 경우 직불금이 임차료 인상 문제로 연결돼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작농의 비율은 42%에 이른다. 그는 “법으로 통제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처럼 지자체나 정부가 나서 소작농과 땅 주인간 갈등을 중재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목표 가격과 평균 가격 모두를 시·도별로 따로 정하는 게 상황에 따라서는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농연 등 농민단체들은 쌀소득보전직불제 개선 방안으로 “물가상승률과 생산비 단가상승을 감안해 목표 가격을 산정하고, 평균 가격도 도별로 책정할 것”을 제시했다. 또 미곡종합처리장(RPC)이 희망 농가의 물량을 전량 수매하고, 남는 물량은 정부가 공공비축제도로 수매하는 ‘전량수매제도’의 도입 등도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곡처리장 광역화가 유통개혁 관건 ‘미곡종합처리장(RPC)을 유통개혁의 전초기지로.’ 품질이 좋은 쌀을 생산한다고 해서 농가 소득이 바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유통 비용을 줄이면서 제값에 팔아야만 농가가 넉넉해질 수 있다. RPC는 쌀의 건조와 저장 및 가공에서 포장과 판매까지 도맡아 처리하는 시설이다. 무역에서의 ‘종합상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2005년 말 전국의 RPC는 328개로 농협 소속이 181개를 차지한다. 농협 RPC를 통해 판매된 쌀은 지난해 1조 7891억원에 이른다. 과거에는 벼를 수확한 뒤 탈곡→건조→포장·저장→도정→도매상→소매상→소비자로 이어지는 7∼8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RPC가 탈곡∼도매 과정을 한꺼번에 처리하면서 수확→탈곡·도매(RPC)→소매상→소비자의 4단계로 쌀 유통 과정이 단축돼 관리비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농협 관계자는 “RPC를 활용한 결과 수확에서 도매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35% 줄었고, 미곡의 손실률도 6%에서 1%로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농협은 올해 쌀 판매액을 지난해보다 6% 더 늘린다는 목표 아래 요식업체, 병원, 학교 등 쌀 소비량이 많은 기관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PC 운영조합장들도 지난달 결의대회를 갖고 고품질 쌀 생산과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RPC의 통합이나 대형화는 유통개혁의 핵심이다. 대형 RPC는 유통·관리·생산 등 분야별로 인력을 나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농민들도 대규모 유통 체계가 갖춰져야 대형할인점 등에 제값을 받고 쌀을 팔 수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RPC의 역할이 농가소득과 직결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농협은 RPC를 시·군당 1개로 통합, 오는 2010년까지 100개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10여개를 통합했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RPC간 통합이 어려울 경우 공동의 쌀 브랜드을 개발, 연합 마케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농업인 설문조사 “소득증대 정책 시급” 68% “5년뒤 농촌 더 악화” 75% 쌀 시장 개방을 맞아 농민들이 1순위로 바라는 농업정책은 ‘농가소득보전’으로 나타났다. 현행 ‘쌀소득보전직불제’에는 5명 중 3명 정도가 도움이 된다고 여겼고 나머지는 불만이다. 또 수입쌀 시판과 그에 따른 쌀값 하락이 농촌 황폐화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으며 5년 뒤의 농촌생활은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말 전국 농업인 690명을 상대로 ‘농업인 의식구조 변화와 농정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67.9%가 ‘직접지불제 확충과 농외소득 증대 등 소득정책’을 꼽았다. 특히 ‘쌀소득보전직불제’에는 59.7%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38.3%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제도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앞으로 확대돼야 할 농촌 투·융자 사업으로도 ‘다양한 직접지불제 실시’(12.3%)를 꼽았다. 쌀 개방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52.9%가 ‘수입쌀 시판에 따른 쌀값 하락과 벼농사 기반 잠식’을 들었다. 이어 ‘쌀 농사 포기에 따른 농촌 황폐화(29.6%)’,‘농업인의 농정불신 심화로 향후 정부정책 차질 불가피(16.6%)’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63%가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가소득 보전방안’이라고 답했다. 특히 경지 면적을 조정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40.6%는 ‘소득보장 대책을 보고 결정’ 또는 ‘축소할 계획’으로 답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74.5%가 ‘5년 뒤 농촌생활이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2003년 66.5%,2004년 67.8%에 비해 미래를 어둡게 봤다. 반면 ‘살기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은 6.8%로 지난해 7.8%보다 낮아졌다. 정부가 강조해 온 ‘친환경 농업’과 관련, 일반 농업에 비해 ‘소득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는 의견이 74.3%나 됐다. 이 가운데 73.5%는 ‘친환경 규모를 유지하거나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파주 교하지구 상가 ‘꿈틀’

    파주 교하지구 상가 ‘꿈틀’

    파주 교하지구 상가가 부상할 조짐이다. 교하지구는 파주LCD산업단지, 남북경협산업단지 조성, 제2자유로 등 대규모 개발호재가 계획돼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 대단위 산업단지단지 조성으로 유입 인구가 늘어나면서 30만명의 소비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돼 교하지구 내 상가 분양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하지구는 1만 5000여가구가 3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중산층이나 파주지역 내 부유층이 대거 거주하는 고급 거주지역이다. 구매력이 높은 수요층이 살게 되는 것이다. 특히 교하지구는 신도시 가운데 상업용지비율이 0.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지비율이 낮을수록 상가의 수가 적어 상가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현재 분양 중인 상가로는 웰스피아, 아이비타워, 센타프라자 등이 있다. 웰스피아는 1층 전문로드숍(약국, 편의점, 제과점 등),2층(전문음식점),3∼5층(클리닉 및 엔터테이먼트),6∼7층(학원시설),8층(스카이라운지)으로 구성되며, 한 업종에 한 점포만을 분양하는 방식을 도입해 투자자의 고수익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보장하고 있다. 현해건설이 짓는 근린상가 아이비타워는 지하 4층, 지상 9층, 연면적 3300평 규모로 내년 2월부터 입점할 수 있다.‘전문 학원타운’을 컨셉트로 내세워 정일입시학원, 해법수학, 외대어학원 등 유명 학원들이 들어서기로 했다. 현재 학원은 물론 클리닉, 식당, 판매시설 등을 분양하고 있다.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평당 2000만원선이다. 선임대·후분양 방식으로 계약 때 연 7∼9% 수익률 보증서를 제공한다. 신안산업개발이 분양 중인 근린상가 ‘파주교하 센타프라자’는 연면적 4958평으로 교하지구 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서울∼일산∼금촌지구로 이어지는 56번 국도의 사거리 코너에 위치하고 있는 상가다. 지하 3층∼지상 10층에 분양될 점포는 30~120평까지 다양하다. 분양가는 600만∼4000만원이다.1∼3층 근린생활시설,4∼6층 병원,7∼8층 학원,9∼10층엔 대형 피트니스센터와 스카이라운지 등이 권장업종이다.2∼5층에 미분양된 점포 10여개가 남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김홍도 ‘행려풍속도’ 6폭 병풍 경매

    해외에 소장되어 있어 그동안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단원 김홍도의 ‘행려풍속도’ 6폭 병풍이 경매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은 오는 26일 진행되는 제101회 경매에서 김홍도의 6폭짜리 ‘행려풍속도 6첩병’(연도미상)이 경매된다고 21일 밝혔다. 비단에 수묵으로 그린 이 작품은 단원 말년의 원숙한 필치가 돋보이며, 밭갈이, 낚시질, 나룻배, 양반가, 나그네, 모내기 등 여섯 장면을 담고 있다. 경매 시작가는 12억원으로, 지난 2월23일 서울옥션 100회 경매에서 16억 2000만원에 낙찰된 ‘철화백자운룡문호’의 국내 경매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이번 경매에는 단원 작품을 포함해 고미술품 123점, 근현대 미술품 66점, 해외미술품 24점 등 총 213점의 작품이 출품된다.26일까지 서울 평창동 옥션하우스에서 전시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지하철 무임승차 19억 적자보전을”

    “지하철 무임 승차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에서 보전해 달라.” 대전시의회는 21일 국회, 국무총리, 건교부, 기획예산처 등에 이같이 요구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보냈다. 이들은 “대전지하철이 개통된 뒤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으로 이같은 손실이 나는 만큼 정부가 보전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개통된 판암역∼정부청사역간 대전지하철 1호선 1단계의 경우 하루 평균 8000여명이 무임 승차를 하고 있다.1일 4만명에 가까운 전체 승객의 20%에 이른다. 올해 무임 승차에 따른 예상 적자는 18억 2000만원으로 전체 적자 추정액 190억원의 10%가량이다. 내년 하반기 정부청사역∼반석역간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2008년 1호선의 무임 승차 총 손실액은 46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 현재 무임 승차 혜택을 받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고령화현상이 심화되면서 무임 승차에 따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도시철도법 개정법률안에 건의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美교사채용 ‘파격혜택’

    `선생님, 집값에 보태시고 제발 가르치러 오세요.´ 자질 있는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미국 뉴욕시가 파격적인 주택 보조금을 내걸었다. 수학과 과학, 특수교육 교사들이 뉴욕에서 근무할 경우 최대 1만 4600달러(약 1460만원)를 주기로 했다. 미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는 이사비, 중개 수수료를 포함한 주택 임대 또는 구입비로 5000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2년간 매월 400달러씩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채용된 교사는 뉴욕에서 가장 `험난한´ 중·고교에 적어도 3년간 근무해야 한다. 유인책이 성공한다면 뉴욕시는 오는 9월 100명에 이어 앞으로 600명까지 해당 교사들을 충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카고시도 시내에 거주하는 교사들에게 최대 7500달러(약 750만원)의 주택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2만달러(약 2000만원) 이상의 주택 융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멋모르고 선 보증… 대신 갚으라는데

    Q채무 독촉을 받던 친구의 부탁으로 친구의 카드빚 2000만원 채무에 대해 보증을 섰습니다. 친구는 잘 갚을 것이라고 약속했고, 카드회사 직원은 친구가 잘 갚는다고 서약하는 것일 뿐이니 아무 것도 아니라고 안심을 시켜서 보증서에 서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최근 파산신청을 하자 카드회사 직원은 채무가 저에게 왔다면서 갚으라고 합니다. 잘 모르고 보증했고 갚을 능력도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미영(25)- A보증은 주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자신이 이행할 것이라고 채권자에게 하는 약속을 뜻합니다. 주채무자가 파산할 때 보증인에게 채무가 넘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보증인이 즉시 주채무자와 같은 내용의 채무를 지는 것입니다. 다만 주채무자가 이자, 원금을 밀리지 않는 한 채권자는 보증인에게 돈을 달라고 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그렇지 않고 바로 보증인에게 추심하면 아무도 보증을 서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자들은 보증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부실 카드회사를 소유한 재벌 일가에 기업의 채무를 보증하라고 채권단이 압박을 가해도 시장경제적 해법이 아니라며 강하게 뿌리치는 것을 보면 명백합니다. 바로 그 회사에 공적 자금이 투입될 때에는 시장경제를 주장하지 않았으면서도 말입니다. 민법은 착오로 생긴 의사표시는 취소할 수 있도록 했지만, 본래 보증이라는 것은 주채무자가 갚지 않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므로 주채무자의 변제의사와 능력에 관한 착오는 보증의 효력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따라서 서미영씨는 “친구가 잘 갚을 줄 알았다기 때문에 이 보증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하거나 취소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서미영씨는 아무 것도 취득한 것 없이 채무만을 지게 된 부당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보증계약은 보증인에게서 채권자에게로 재산이 이전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 원인이 된 관계가 있어야 공정하다고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채무자의 불이행 사태를 담보해줄 것을 전제로 채권자가 보증인에게 보증료를 지급한다면, 그것은 일종의 보험이 될 것입니다. 보증인이 주채무자로부터 대가를 지급받을 때에도 마찬가지라고 하겠습니다. 서미영씨처럼 단순한 부탁에 의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채권자의 말을 믿고 보증을 선 경우에는 어떤 대가도 없습니다. 사유재산제도의 필연적 귀결인 계약자유의 원칙은 계약 당사자 쌍방이 대등한 판단력을 갖고 공정하게 거래될 것을 요구합니다. 대가의 불균형이 현저한데 그것이 일방 당사자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따른 게 아니라면 그 효력은 부인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강자가 약자를 착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법에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한 일반 규정이 있습니다.104조는 불공정한 법률행위라는 제목 아래 “당사자의 궁박, 경솔 또는 무경험으로 인해 현저하게 공정을 잃은 법률행위는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서미영씨는 나이가 어리니 경험이 없다고 할 수 있고 여기에 빚독촉을 받던 친구의 궁박한 상황,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에 넘어간 경솔함과 여기에 편승한 카드회사 직원의 적극적인 거짓말로 인해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착취에 해당하는 보증계약을 체결한 것이니 계약은 무효라고 하겠습니다. 변제능력이 없는 젊은 아가씨의 보증을 받는 것은 금융정책상으로 제재를 받는 행위입니다. 이와 같은 법리를 들어 보증채무의 이행을 거절하고 금융감독당국에 진정을 하면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추심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코 잘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서미영씨는 또 적극적으로 채무부존재확인의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갚지 못하게 된 채무 해결의 일반 원칙인 파산신청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보증채무는 다른 채무에 비해 채권자가 면책에 반대할 명분이 크지 못합니다.
  • 끝없는 ‘브로커윤’ 사기행각

    전화 한 통화로 1000만∼2000만원을 빌리고는 고스란이 떼어먹는 등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의 파렴치하고도 대범한 사기행각이 추가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20일 윤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8번째 추가기소했다. 추가로 밝혀진 윤씨의 혐의는 13건으로 지금까지 사기 등의 혐의 52건이 밝혀졌다. 윤씨는 한창 도박에 빠져있던 2004년 10월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국장급 공무원 한모(49)씨에게 전화를 걸어 1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 등 5명에게 4억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 가운데에는 검사장·검찰 간부·판사 출신 변호사도 포함됐다. 피해자 가운데 시중 은행 지점장인 최모씨는 대출 수수료를 받은 사실을 신고하겠다는 윤씨의 협박에 못 이겨 공소시효가 완성될 때까지 개인적으로 윤씨에게 받을 돈 2억원을 포기해야 했다.대출 수수료를 받고 5년이 지난 뒤 최씨는 윤씨에게 공소시효가 끝났다며 돈을 갚을 것을 전화로 요구했지만 윤씨는 “배임수재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확인해 보니 공소시효 7년이 맞았고,7년이 지난 뒤 최씨는 민사소송을 내 승소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윤씨에 대한 혐의를 정리해 한 차례 더 추가기소키로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동산시황] 중대형 중심 소폭상승… 고양시는 급등 부동산

    [부동산시황] 중대형 중심 소폭상승… 고양시는 급등 부동산

    수도권 서북부지역 아파트값은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고양시가 개발호재 기대 심리로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도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인천시 아파트 매매가는 0.47% 올랐고, 전세가는 0.40% 상승했다. 항동 라이프비취 45평형 매매가는 3500만원, 삼산동 삼산타운 32평형 전세가는 4500만원 뛰었다. 부천 매매가는 0.39%, 전세가는 0.33% 상승했다. 소사본동 한신 32평형 매매가는 2000만원, 범박동 현대홈타운 34평형 전세가는 1500만원 안팎 올랐다. 고양시 아파트 매매가는 1.19% 뛰었고, 전세가도 0.85% 크게 올랐다. 마두동 쌍용 37평형 매매가는 1억원, 가좌동 벽산블루밍 25평형 전세가는 1000만원 안팎 상승했다. 파주시 아파트 매매가는 0.27% 상승했고, 전세가는 0.24% 빠졌다. 야동동 대방 19평형 전세가는 500만 정도 내렸다. 의정부 아파트 매매가는 0.07% 내렸고, 전세가는 0.19% 상승했다. 양주·남양주 아파트 매매가는 0.36%, 전세가는 1.54% 뛰었다. 호평동 금강 28평형 매매가가 3000만원 올랐고, 삼숭동 GS자이 32평형 전세가는 1000만원 올랐다. 구리시 아파트 매매가는 0.20% 상승했고, 전세가는 1.62%로 크게 올랐다. 교문동 덕현 38평형 전세가가 1000만원 정도 뛰었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6년 4월19일
  • 1000개 업체에 창업자금 2000만원씩

    올해부터 영세 자영업자는 영업 실적이 없어도 서울시에서 창업자금은 2000만원, 임차보증금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성공한 자영업자와 예비창업자를 연결해 도움을 주고받도록 창업도우미·멘토링 제도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자영업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을 연계해 자영업자에게 교육·컨설팅·자금지원·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창업 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000여개 업체를 선발할 계획이다. 총 지원금은 200억원이다. 기존 창업자금은 창업 후 3개월 이상 영업실적을 보여야 지원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창업교육과 컨설팅을 받은 업체는 2000만원까지, 연 4.5%로 대출해준다. 상환조건은 1년거치 4년 균등분할이다. 동일한 조건으로 200개 업체에 점포 임차보증금 5000만원도 지원한다. 총 지원금은 100억원이다. 서울시는 교육도 강화한다. 업종별·야간·체험 창업스쿨을 72회 열어 3220명을 교육한다. 나아가 어려움에 처한 점포 100곳을 선정, 현장 경영진단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도록 돕는다. 서울지역을 500개 상권으로 분류해 점포 현황과 위치, 유동인구, 업종 분포도 등을 조사해 어떤 지역에서 어떤 업종이 유망한지도 알려준다. 지원사업, 교육일정, 자금지원방법, 상권지도, 컨설팅 등 관련 정보를 담을 자영업 종합 포털사이트가 구축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20&30] 이래서 돈 모으고… 저래서 못 모으고

    20·30대는 씀씀이가 많아지는 중·장년기에 대비, 목돈 마련에 필요한 투자패턴을 체질화할 때다. 평생의 재테크 패턴이 정해지는 것이나 다름없는 시기지만 성적표는 천차만별이다. 차근차근 돈을 모아 내집 마련에 쉽게 골인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하루아침에 그동안 모은 돈을 털어먹는 안타까운 사람도 나온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꼭 필요한 곳 아니면 절대로 주머니 안 연다” 직장생활 1년6개월째인 이선주(30·여)씨는 입사 3개월 뒤부터 매월 적금으로 50만원을 붓고, 적립식 펀드에 50만원을 넣고 있다. 보험료로도 월 20만원이 빠져나간다. 미혼으로 자취생활을 하는 이씨로서는 200만원대 초반의 월급에서 필수 생활비를 빼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축이다. 지금까지 펀드로만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 펀드로 모은 돈과 적금통장, 월급통장에 쌓인 돈을 합하면 3000만원이 된다. 웬만한 직장인이 2년 이상 모아야 가능한 금액이다. 이씨는 “투자나 재테크에 문외한이었는데 뭐든 해야 되겠다 싶어 펀드를 시작했다.”면서 “생활 속 낭비요소들을 없앴더니 120만원 이상을 미래 대비용으로 남겨놓아도 생활비가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까지 모은 돈 중 일부를 떼어 이달 중 새 차를 살 예정이다. 올해 서울 목동에 아파트를 구입한 김영환(34)씨는 입사 초기 3년 동안 모은 종자돈 3000만원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 꿈에 그리던 내집 마련에 성공했다. 김씨는 “종자돈을 다 잃어버릴 위기에 빠진 적도 있었다.”면서 “부동산 경매 등으로 본전을 간신히 회복한 뒤에는 근무시간을 빼고 거의 모든 시간을 부동산 투자에 썼다.”고 말했다. ●어영부영 소비로 종잣돈도 마련 못해 하지만 이렇게 투자해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특별히 돈 쓴 곳도 없는데 왜 내가 돈을 못 모았을까 속상해하는 사람이 많다. 욕심만 앞서 간신히 모았던 종자돈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기업 입사 4년차인 김모(32)씨는 요즘 생활 자체가 암울하다. 김씨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해 처음부터 재테크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올초 자기 돈은 물론 아버지의 퇴직금에 가족과 친지들 돈까지 모두 날렸다. 그는 입사 뒤 1년 동안 생활비 40만원을 제외한 모든 돈을 저축으로 돌려 결국 2800만원의 종자돈을 모았다. 회사 선배들의 권유로 소액 투자를 해 1000만∼2000만원을 벌어 꽤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이런 ‘작은 성공’이 화근이었을까. 그는 종자돈과 아버지의 퇴직금 5000만원 등 1억원을 모두 주식시장에 쏟아부었다. “적은 액수의 성공이 투자에 대한 오만함을 심어줬고 과욕으로 이어져 결국 투자액을 모두 잃었다.”면서 “아직까지 돈을 대준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 이모(27·여)씨는 적금을 붓거나 투자를 하지 않아 어영부영 3년치 봉급을 날려버렸다. 이씨는 알뜰살뜰 저축하는 모범생은 못되지만 특별히 과소비를 하거나 목돈을 쓴 일도 없다. 그런데도 현재 통장에 남아있는 잔액은 고작 700만원뿐.“2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박봉인 데다 부모님으로부터 용돈 받아 쓰던 때의 소비태도를 버리지 못해 알게 모르게 지출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식이라면 결혼자금은커녕 혼자 독립할 돈도 못 모으겠네요.” 유지혜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돈 못 모으는 2030 특징 1.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한다. 2. 투자의 소액수익률을 얕보고 큰 것 한 방만 노린다. 3. 차 꾸미기에 목숨 걸고, 가까운 거리도 꼭 자가용을 끌고 나간다. 4. 부모에게서 용돈 탈 적 버릇을 못 버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한다. 5. 손해를 보면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투자종목에 집착한다. 6. 보너스 등 목돈이 생기면 충동적으로 다 써 버린다. ●돈 모으는 2030 특징 1. 한달 월급 중 일정액은 저축 및 투자를 위해 자동이체한다. 2. 티끌 모아 태산, 작은 수익률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3. 직접 발품을 팔아 투자정보를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4. 용돈은 월급의 3분의1을 넘지 않도록 한다. 5. 목표한 수익을 채웠거나 전망이 보이지 않으면 과감히 그만둔다. 6. 소비를 줄이는 대신 꼭 필요해서 써야 할 때는 아까워하지 않고 쓴다. ■ “월급 50%이상 저축·투자를” “10년 안에 10억원 만드는 데는 주식이 최고라기에 우량주라고 이름 붙은 주식에는 다 도전해 봤다. 그게 안 되면 1년 안에 1억원이라도 모아야 한다기에 한창 유행하던 적립식 펀드에도 올인해 봤다. 하지만 어설프게 남들 하는 대로 따라했던 것일까. 이제 와 남은 것은 통장의 마이너스 표시뿐이다.” 어느 20대의 재테크 실패담이다. 2030중에 “이대로 가다가는 내 집 장만은커녕 40대에 정리해고라도 당하면 그야말로 쪽박 차고 거리에 나앉는 수밖에 없겠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뭘 하려고 하면 한없이 막막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조바심을 버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에셋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이재호 본부장은 적어도 3년 정도는 무조건 안쓰기, 생활비는 100만원 이하로 줄이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단 돈 모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아직 젊은 세대이므로 채권보다는 위험성은 높지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주식형 자산에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액의 절반 정도는 펀드 간접투자, 절반 정도는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이른바 ‘바이 앤드 홀드’ 전략을 추천할 만하지요. 경험 없이 주식을 사고 팔다가는 큰 손해가 날 수 있으므로 꾸준히 매수해 추이를 지켜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 본부장은 “1년만으로는 큰 수익을 낼 수 없으므로 주가가 조금 떨어져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라. 적어도 2년 정도 잡고 계획을 세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한 달 실수령액이 200만원 이하일 경우 최소 100만원,2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일 경우 200만원을 순수하게 저축 혹은 투자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돈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 본부장은 “생활비는 어떤 경우에도 100만원 이하로 줄인다고 마음 먹으면 펀드나 주식 등을 이용해 3년 안에 각각 6000만원,1억원은 거뜬히 모을 수 있으므로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종자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J투자증권 상품개발팀 김용민 과장은 적어도 월급의 50% 이상은 저축이나 투자에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돈보다는 저축에 ‘지른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사정에 따라 예금액을 달리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이체로 항상 일정액이 급여에서 빠져나가도록 해놓아야 한다. 여행 등 돈이 들어가는 일은 보너스처럼 갑자기 돈이 생겼을 때 충동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워 별도로 조금씩 저축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KB자산운용 마케팅본부 박경락 상무는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가치 있게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은 돈을 아끼려고 아등바등하지 말고 쓸데 없는 돈을 줄이는 것으로 시작해 정말 써야 할 곳에 쓰는 법을 알아야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남에 몇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는 꿈을 꾸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지금의 부동산 패턴은 비정상적인 거품이기 때문에 그에 현혹되지 말고 현실적으로 저축해서 얼마나 모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일단 결정을 하면 젊은 패기를 살려 과감하게 투자해야지요.” 박 상무는 부부의 경우 규모있는 소비를 위해 한 사람이 지출을 모두 관리하고, 가급적 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단 카드는 할부는 절대 안되고 항상 일시불로 써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독자의 소리] 벤츠차 넉달만에 다섯번 고장/이보영

    작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맞춰 벤츠 CLS350 새 차(1억 2000만원)를 사서 인도받았다. 아주 아주 기분이 좋게…. 그러나 지난 12일 불과 4개월도 안되고 1000㎞밖에 타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 다섯번째 수리에 들어갔다. 미션충격에, 경음기가 안 울리고 센서 부분이 두번 고장났다. 운행중 오픈도어록이 깜빡거리고 창문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실내등이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동시다발적으로 계속 고장나는데 한성자동차 공장장이라는 분은 중대한 하자가 아니라고 한다. 상상을 해보라. 운행중에 실내등이 계속 켜졌다 꺼지고, 창문이 자동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핸들 앞쪽에서는 문열림 경고등이 계속 삑삑대고…. 운전이 가능하겠는가. 미치게 돈벌어서 정말 어릴때부터 몰고 싶었던 차. 몇년을 고심해서 처음으로 타고 싶었던 차를 샀는데 이렇게 고장이 잦다니…. 나 자신도 벤츠라는 너무 멋진 차가 자랑스럽고 내 힘으로 돈벌어 샀다는 게 뿌듯했다. 그런데 이제는 보기도 싫다. 벤츠코리아와 한성자동차는 무상수리를 운운할 뿐이다. 혼자 싸우는 게 아주 많이 힘들지만, 아주 작은 힘이라도 우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보영 <서울 강남구 역삼동>
  • [씨줄날줄] 출산 로봇/육철수 논설위원

    회임하면 모든 태아가 정상적으로 태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전문의에 따르면 모태나 태아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을 경우 사산확률은 15∼20%나 된다고 한다. 신생아 가운데 기형아가 태어날 확률도 1∼2%에 이른단다. 아이를 낳다가 불행하게도 산모가 숨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고 보면 숱한 위험 속에서 출산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이라 하겠다. 의술이 빈약했던 시절, 산모들은 아이를 낳으려고 방안으로 들어가면서 섬돌에 가지런히 벗어놓은 고무신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았다고 한다.‘내가 저 신을 다시 신을 수 있을까?’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니, 출생은 어머니의 생명과 맞바꿀 수도 있는 중대사였음이 분명하다. 의술이 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는 시대라지만, 출산에 임하는 산모의 불안과 초조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리 없을 것이다. 더구나 여성 관련 의료사고의 30%가 산부인과 소관이라니 어머니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미국의 의과대학과 병원에서 ‘출산 로봇’이 실험실습용으로 큰 인기라고 한다. 마이애미에 있는 고마드 사이언티픽사가 개발한 이 여성로봇의 이름은 ‘노엘’. 미국에서 해마다 임부(妊婦) 10만여명이 의학적 오류나 의료실수로 숨지자 이를 줄여보려고 창안했단다. 가격은 300만(기본형)∼2000만원(고급형)으로 다양하다. 고급형은 실제 산모처럼 가쁘게 숨쉬고 오줌을 누며, 출산과정에서 출혈까지 하도록 설계됐단다. 성공적인 출산이면 핑크색 아이를, 난산이면 파란색 아이를 낳는다니 어지간히 세밀하게도 만들어 놓았는가 보다. 지금은 사지(四肢)와 손가락 발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40여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내는 시대다. 여기에다 첨단 인공지능 기능을 보태면 언젠가는 영락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로봇을 만들어낼지도 모를 일이다. 미래에 ‘대리모 로봇’이 등장해서 산고(産苦)를 덜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인간의 오묘한 감정변화와 정신세계까지 로봇이 흉내내지는 못한다. 출산이 여성에게 지난한 일이긴 하나, 이 역할을 로봇에게 떠맡길 수는 없을 것이다. 결정적인 이유는 로봇에겐 ‘모성’과 ‘사랑’이 없다는 점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호기심이 지나치다 보니…” 쪽박찬 사나이

    “너무 호기심이 넘쳐 괜히 한번 만져봤다가 그만….평생 ‘쪽박’을 차게 생겼어요.” 중국 대륙에 한 사설 경비원이 호기심으로 귀금상의 보석을 한번 만져보다가 손상하는 바람에 거액을 물어주게 돼 거지로 전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베이징(北京)시 서북부 중관춘(中關村)에 살고 있는 한 사설 경비원이 호기심이 발동,고가의 귀금속을 만져보다가 떨어뜨려 깨뜨리는 바람에 거액을 물어 주게 돼 배상금을 마련할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말 재수 없는 사연의 주인공’은 가오(高)모씨이다.베이징 중관춘의 당다이상청(當代商城) 쇼핑센터 인근 한 업체의 사설 경비원을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경비 근무를 마치고 인근 쇼핑센터에 들러 쇼핑을 하던중 보석상 헝창주바오(恒昌珠寶)에 진열돼 있던 비취 목걸이가 그 어느 보석보다 눈길을 끌었다. 우아하고 기품이 있어 보이는 이 목걸이에 매혹된 가오씨는 가격이 자그만치 248만위안(약 3억 2000만원)이라는 라벨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한 나머지 판매원에게 한번 살짝 만져보자고 했다. 여러차례 사정을 한 끝에 판매원으로부터 비취 목걸이를 건네받은 그는 이러저리 살펴보다가 판매원에게 돌려주려는 순간,판매원이 그만 놓치는 바람에 바닥에 떨어뜨렸다. 떨어뜨린 비취 목걸이를 주은 판매원은 목걸이를 이리저리 톺아보다가 비취 목걸이의 꿰맨 부분이 손상된 것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중관춘 파출소에 신고했다. 헝창주바오측은 이와함께 가오씨에게 이 목걸이의 가격에 걸맞는 손해배상액을 요구했다.양측은 6개월여 동안 여러 번에 걸쳐 협상을 벌인 끝에,그가 헝창주바오측에 5만위안(약 650만원)을 1년내 배상하기로 합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가오씨에게 그만한 배상금을 마련할 수 없다는데 있다.사설 경비원으로 일하는 가오씨가 받는 월급은 800위안(약 10만 4000원).그래서 5만위안을 벌려면 5년동안 먹지도,입지도 않아도 겨우 만질 수 있을 만큼 큰 돈이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적당한 호기심은 모든 일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하지만 긍정적인 호기심도 지나치면 오히려 그를 나락으로 밀어넣는 실마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새겨보게 하는 대목이다. 온라인뉴스부
  • 아기낳는 로봇?

    로봇 아기까지 출산하는 ‘로봇 산모(産母)’가 미국 의과대와 병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가우마르드사가 개발한 최첨단 로봇 산모의 이름은 노엘. 금발 머리인 그녀는 실제 사람의 크기와 같다. 호흡과 맥박이 측정되며 심지어는 출산 과정에서 출혈도 한다. 최첨단 로봇들이 의대와 병원에 쓰이면서 기존의 출산 실습 등에 사용된 실험용 돼지를 대체하고 있다. AP통신은 15일 로봇 산모가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의학적 오류’를 줄여줄 것이라고 전했다.미 의학기관인 국립과학협회는 매년 의학적 오류나 실수로 9만 8000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현재 미 전역에서 노엘을 구입한 병원은 30곳이나 된다.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노엘의 가격은 3200달러(약 300만원)짜리 기본형부터 출산 기능이 있는 2만달러(약 2000만원) 고급형으로 나눠진다. 노엘의 놀라운 기능은 출산을 하면 인간처럼 자궁 내부의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도록 프로그램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 맥박과 호흡 등 생체신호를 보여주는 로봇 아기도 낳는다. 노엘은 의료진이 출산에 성공하면 핑크색 아기를, 산소 부족 등 난산을 하게 되면 파란색 아기를 각각 낳는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친구끼리 적금들어서라도 사야 직성풀려

    친구끼리 적금들어서라도 사야 직성풀려

    서울 마포에서 사업을 하는 최병억(44)씨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공연장에 간다. 뮤지컬을 즐겨보는 그가 관람에 쓰는 비용은 30만∼40만원. 종종 거래처 사람들이나 회사 직원들과도 동행한다.“5∼6년 전부터 공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최씨는 지난해 인터넷 예매사이트 티켓링크가 실시한 ‘문화마니아 선발대회’에서 우수고객으로 뽑히기도 했다. 김치호(52·예금보험공사 금융분석부장)씨는 20여년 전 그림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틈날 때마다 전시장을 찾는 미술 애호가다. 하지만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유명 화가의 작품에만 치중하는 국내 미술계 풍토가 늘 못마땅했다. 그러다 최근 지인 50여명과 함께 ‘유망미술작가 해외진출 후원모임’을 만들었다. 회원들은 다달이 10만원에서 50만원까지 형편대로 후원금을 내고, 연말에 후원금에 상당하는 그림을 가져간다. 김씨는 “젊은 작가들에게 해외 진출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매달 일정액으로 그림을 가지는 일석이조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를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으로 즐기는 ‘문화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 밥은 굶어도 보고 싶은 공연이나 전시, 영화는 꼭 봐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이다. 수십만원을 웃도는 티켓의 고가화 추세도 이들의 욕구를 가로막지 못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고소득자들인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다른 분야의 지출을 줄여서라도 좋은 공연을, 좋은 자리에서 즐기고 싶은 문화적 욕구가 남들보다 강할 뿐이다. 클래식 공연기획사 CMI의 여지희 차장은 “예전엔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제일 비싼 좌석을 구매한 뒤 정작 공연은 보러오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요즘은 몇달 전부터 친구들끼리 적금을 들어 R석 티켓을 사는 마니아 관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연 내용만 좋으면 표값이 아무리 비싸도 공연장은 관객들로 북적댄다. 지난달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내한 독창회의 경우 VIP석이 33만원, 가장 싼 C석이 7만 7000원으로 다른 내한 독창회보다 갑절이나 비쌌지만 관객의 호응은 뜨거웠다. 장르를 불문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던 티켓 가격은 지난해부터 기세가 한풀 꺾였다. 명품 마케팅, 고가 마케팅 트렌드가 후퇴하면서 공연기획사들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반 관객들에게 10만원 이상의 가격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반면 소비보다는 투자 개념이 강한 미술 경매시장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경매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지난 2월23일 서울옥션 100회 경매에서는 조선시대 철화백자 1점이 국내 최고가인 16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김치호씨는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선 다양한 가격대의 그림이 거래되는 경매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받는’ 의원 ‘주는’ 의원

    한나라당 의원들의 공천 비리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지방선거에 나선 지역구 후보자들에게 기탁금 일부를 지원해준 의원이 있어 화제다. 열린우리당 채수찬(전주 덕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 27명에게 모두 2000만원을 지원했다. 전주시장 경선 후보 3명과 광역의원 경선후보 3명, 기초의원 예비후보 21명에게 많게는 167만원에서 50만원까지 당에 내는 기탁금 일부를 보조해줬다. 채 의원이 전북도당에 특별당비를 내면 당이 이 돈을 후보자들에게 지원하는 형식이었다. 국회의원이 지역구 지방선거 후보자에게 공천을 대가로 헌금을 받았다가 탈이 나기는 해도 거꾸로 돈을 지원해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채 의원은 “후보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면 좋은 인물들이 그만큼 많이 지역정치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취지를 설명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전남도 지하수 폐공 방치 여전

    지하수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폐공이 방치되고 있다. 폐공이란 식수나 농업용 등으로 쓰다 물이 떨어졌거나 파다가 그만 둔 관정을 말한다. 14일 전남도와 시·군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에는 농업용 관정 41만 9737개공을 비롯해 생활용 10만 9000여개, 공업용 800여개, 온천을 포함한 기타 200여개 등 총 52만 9000여개의 관정이 있다. 도는 올해 49억원을 지원,1일 취수량 100t 이상(깊이 150∼200m)의 대형 관정 29개공을 더 판다. 그러나 1993년 ‘지하수 관리법’이 시행된 이후 체계적으로 관정을 관리하기 시작했지만 폐공 처리는 여전히 주먹구구식이다. 허가권자인 시·군에는 폐공관리대장조차 없다. 더구나 폐공처리를 관정을 뚫은 원인자 부담으로 해 폐공찾기는 눈가림식이다. 다만 해남군의 경우 관내 관정 2만여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처음 군비 2000만원을 들여 폐공찾기 군민운동을 펴 38개공을 찾아 밀봉했다. 원인자 부담으로 하다 보니 폐공 신고를 꺼려 해마다 6∼7개공을 찾아내는 데 그쳤다. 올해도 군비를 투입해 42개공을 밀봉한다는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폐공 1개공을 밀봉하려면 모래·자갈 4t에 시멘트 등 100만원어치가 들어간다.”고 강조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억대 헌금… 임기중 얼마나 벌기에”

    ‘임기 동안 얼마나 벌기에….’ 지방선거의 공천헌금이 ‘1억(기초의원)·3억(광역의원)·5억원(기초자치단체장)’이라는 공공연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유권자들은 ‘그런 거액을 내고 뭣하러 출마할까.’라며 고개를 갸웃하지만 일부 출마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지방선거의 손익을 산술적으로 추정해 본다.●‘밑지는 장사 아니다’ 기초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의 연봉은 얼추 7000만∼8000만원 정도. 정무직이라 급수는 없지만 부단체장의 급수에 따라 연봉이 결정된다. 부단체장은 직급이 대개 3급이지만 인구 50만명이 넘는 곳은 2급. 따라서 연봉은 1∼2급 상당을 받게 된다. 여기에 단체장들은 ‘기관운영 업무추진비’(판공비)를 쓸 수 있다. 서울지역 25개 구청장의 경우 연 3000만원에서 1억원에 이른다. 결국 4년 임기내 급여 2억 8000만∼3억 2000만원과 판공비 1억 2000만∼4억원가량을 받는 셈이다.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의 경우도 올해부터 유급화가 되면서 월급을 받는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광역의원 연봉을 4200만원 이내로, 기초의원 연봉을 3700만∼4200만원으로 권고했다. 그러나 서울시의원은 6804만원으로 결정됐다. 기초·광역의원도 임기중 대략 1억∼2억 5000만원을 받게 된다. 공천헌금을 내더라도 공식 수입만으로도 본전은 뽑는 셈이다.●‘플러스 알파’(?)가 있다 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의 경우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명예와 함께 막대한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단체장의 경우 공무원 인사권과 각종 인·허가권한 등이 주어진다. 지난 2월 전남 강진군수가 군 홈페이지에 ‘(인사와 관련해) 실제로 3명이 돈을 싸들고 왔지만 받지 않았다.’고 밝혀 물의를 빚기도 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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