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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8) 재생불량성 빈혈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8) 재생불량성 빈혈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에서 혈액을 생산하지 못하는 이른바 ‘골수부전’ 상태를 말한다. 단순한 빈혈의 곁가지 질환쯤으로 알아서는 곤란한 질환이다. 필요한 만큼의 피를 체내에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생 수혈에 의존해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골수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혈연간 이식이라도 거부반응이 10%나 된다. 비혈연간 이식의 경우에는 거부반응률이 최고 30%까지 높아진다. 여의도 성모병원 혈액내과 이종욱 박사는 “성공적인 골수 이식 말고는 완치를 말할 수 없는 질환이 바로 재생불량성 빈혈”이라고 설명한다.“가장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은 골수이식입니다. 혈연간 골수이식의 경우 성공률이 90%나 되니까요. 이런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면역제제를 이용하는데 이 경우 70%는 정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 경우 30∼40%에서 병증이 재발한다는 것입니다.” 흔치 않은 병이지만 우리나라의 유병률은 인구 100만명당 5.1명으로 유럽의 2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동양인의 경우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확률이 높아서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인이 불분명한 특발성이 대부분이다. 발병 추세도 우리나라와 서구가 다르다.“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20∼30대 연령층의 환자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프랑스 등 유럽권에서는 50세 이후 환자가 대다수입니다. 원인으로 꼽히는 바이러스 감염 실태나 기타 방사선, 항암·항생제, 벤젠 등 유기용매나 살충제 등의 사용 조건이 다른 데서 오는 차이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증상도 일반적인 빈혈보다 다양하고 치명적이다. 계속 이 박사의 설명을 듣자.“이 질환의 경우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백혈구가 감소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 등 감염질환에 잘 걸리고, 혈소판이 줄면 지혈장애가 오지요. 여성의 경우 생리가 그치지 않고 하혈로 이어진다든지, 코피나 치과에서 이를 뽑은 후 지혈이 안 되는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겪은 뒤에야 자신이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진단 방법은 골수검사가 일반적이다. 골수조직을 검사해 골수세포의 충실도, 즉 조혈세포의 숫자가 줄어든 사실을 확인하는 진단법이다.“이 검사에서 말초혈액과 골수조직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해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구분하는데, 일반적으로 골수조직의 조혈모세포가 25% 이하이면서 말초혈액의 절대과립구 수가 500/㎣ 이하, 혈소판 수가 2만/㎣ 이하 정도면 중증으로 보게 됩니다.” 중증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출혈이나 세균 감염에 의해 6개월을 넘기기 어렵다.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적용하는 치료법은 골수이식과 수혈, 면역 억제제 투여 방식이 대표적이다. 주로 50세 이전의 중증 환자가 대상인 골수이식은 혈연간 이식의 경우 성공률이 90%를 웃돌지만 비혈연간 이식은 70∼80% 선으로 조금 낮다.“골수이식이 어려운 환자의 표준치료이기도 한 면역 억제제 투여는 환자의 70% 정도에서 혈액학적 개선이 나타나지만 문제는 이 가운데 30∼40%는 재발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중증이 아닌 환자의 경우 보조적인 치료로 수혈하게 되는데 이게 또 간단치 않습니다.” 지속적인 반복 수혈을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수혈이 반복되면서 체내에 축적되는 철분이 문제가 된다.“10회 정도만 수혈받아도 체내에 축적된 철분이 많아져 철중독증으로 발전하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철의 독성이 발현돼 심장과 간에 치명적인 부담을 주는가 하면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해 당뇨병을 부르기도 합니다. 그걸 알지만 수혈을 안 할 수가 없으니 환자에게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사실 철중독증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생불량성 빈혈의 대표적인 2차 질환이다. 이 박사는 “인체에는 불행하게도 과잉 철분을 제거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체내에 축적된 철분은 암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고, 자체적으로 산화해 조직을 손상시키는가 하면 불용성 철 화합물인 헤모시데린이 체내 조직에 침착해 독성을 만들어 냄으로써 구체적으로 생명을 위협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철중독을 치료하는 킬레이션 요법이 개발돼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주사 주입이나 경구용 약제를 투여해 축적된 철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가장 최근에는 엑스자이드(성분명 데페라시록스·노바티스)라는 경구용 제제가 출시됐는데 기존 표준치료제였던 데페록사민 계열의 약제에 비해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안전성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약제는 지난 3월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시판허가를 얻었다. 치료 비용도 간단치 않다. 골수이식의 경우 공여자가 있어도 최소한 2000만원 이상의 목돈이 들며, 면역억제제도 1사이클 투여 비용이 300만∼40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다행히 재생불량성 빈혈에 대해 정부가 희귀난치병으로 구분해 환자 부담은 20%뿐이다. 그나마 혈액 암협회나 일부 병원에서는 나머지 치료비도 지원해주고 있어 사실상 치료비 부담은 크지 않다. 이 박사는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골수이식이지만 갈수록 자녀 수가 줄면서 형제 등 가족간 골수 공여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런 경우에 적용할 수밖에 없는 비혈연간 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문제와 합병증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치료효과가 높은 약물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갈수록 환자들의 삶의 질은 두드러지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숲… 한강 조망… “강북도 다시보자”

    서울숲… 한강 조망… “강북도 다시보자”

    정부가 15일 공급확대와 분양가 인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부동산대책을 발표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예민해진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앞으로 좋은 입지의 아파트가 많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연내 청약 통장을 빨리 해소하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이 많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등 활발한 재정비 사업과 함께 서울 발전의 핵심축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강북 지역의 유망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15일 성동구 성수동 옛 KT부지에 짓는 ‘서울숲 현대힐스테이트’ 4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18·24·35·45·55·85·92평형 등 다양하다. 평균 분양가는 평당 2140만원.35평형은 평당 1897만원선인 6억 6400만원. 인근 중앙하이츠 32평형이 평당 1700만∼2000만원선이기 때문에 주변시세와 비슷하다는 게 현대건설측의 설명이다. 강북 유턴프로젝트, 신분당선, 서울숲 등 호재가 있다. 성수역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쌍용건설은 이달 말 남산 3호터널 인근인 중구 회현동 2가에 33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남산플래티넘(52·59·62·66·83·94평형)을 분양한다. 대형 평형 중심이다. 도심 진입이 편리하고 지하철4호선 명동역이 가깝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2200만원선이다. 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 18-2 일대에서 서강주택을 재건축해 모두 488가구(44∼60평형)를 지어 75가구를 다음달 일반분양한다. 한강 조망과 철새도래지인 밤섬이 보이는 조망권 메리트가 크다. 강변북로와 바로 연결된다. 인근에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있다.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선이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노원구 월계동에서 롯데캐슬(24·32·46평형)을 분양한다.85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8가구밖에 없어 임의분양도 검토중이다.1호선 월계역은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길건너 편에 장위 뉴타운이 들어선다. 동부건설은 충정로 냉천구역에서 모두 681가구 중 24·41평형 179가구를 다음달 중순 일반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3차 뉴타운인 북아현뉴타운 내에 포함돼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이 있다. 북아현 3구역의 경우 현재 10평 미만 연립·단독 주택 가격은 평당 1700만∼1900만원으로 추석 전보다 200만∼300만원가량 올랐다. 삼성물산은 12월중 종암동 78번지 종암 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총 1161가구 중 25∼43평형 307가구를 일반분양한다.12월 분양예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미 근처에 래미안(1168가구)이 입주했기 때문에 거대한 래미안타운이 형성되는 메리트도 있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걸어서 10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LGT 52억 과징금

    통신위원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재가 아주 매서워졌다.갈수록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불공정 마케팅을 뿌리뽑아 왜곡된 시장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통신위원회는 14일 LG텔레콤의 휴대전화 불법보조금 수준과 영업정책이 시장 과열을 주도하고 있다며 무려 52억 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통신위는 “LGT가 지난 8월25일부터 9월11일까지 평균 12만 8903원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으며 신규 가입자는 13만 6998원, 기기변경 가입자는 6만 1099원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사실이 적발돼 이를 중지할 것을 명령하고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통신위는 또 SK텔레콤이 신규 가입자 대비 16.3%를 실제 사용자 아닌 제3자 명의로 임시개통한 것을 비롯해 KT 재판매(9.0%),KTF(7.0%),LGT(1.0%) 등 모든 사업자들이 임시개통한 것을 적발, 이를 즉시 중단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했다. KT,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 3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시내전화 신규 모집시 시외전화 사전 선택을 공정하게 안내하지 않거나 시외전화 변경등록 신청서를 이용자 동의없이 허위로 작성했다며 KT에 1억 2900만원,LG데이콤 3400만원, 하나로텔레콤에 1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LGT는 이 같은 제재에 대해 “LGT는 소매 판매에 의존,8∼9월의 순증 규모는 월 평균 수준과 차이가 없음에도 조사대상 기간에 경쟁사 대비 순증규모가 다소 높다는 이유만으로 시장 과열을 주도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신위는 이미 시정명령을 내렸던 LGT의 ‘기분존’ 서비스와 관련,LGT로부터 3분 39원의 요금을 받고 있는 유선구간의 통화량을 제한하고 일부 요금인하 조치를 했다는 보고를 받고 구체적인 통화량 제한 기준을 추가 제출하도록 했다. 통신위는 지난 6월 SKT에 426억원,KTF 120억원,LGT 150억원,KT 재판매 36억원 등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물린 바 있으며 지난 9월에는 KTF에 4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전두환씨 손자계좌 41억 ‘뭉칫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계좌에 전씨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억원대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부장 박성재)는 41억원의 채권이 현금으로 전환돼 전씨 차남인 재용씨의 아들 계좌에 유입된 정황을 포착, 추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소유주가 전씨로 밝혀지면, 검찰은 전액 추징할 방침이다.1997년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전씨는 1670억원을 미납, 추징금 미납액이 75%를 넘고 있다. 41억원을 최초로 찾아낸 기관은 재정경제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FIU는 지난달 말에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고액 현금거래 보고제’에 따라 각 금융기관은 하루 동안 이뤄진 현금거래 합산액이 총 5000만원 이상인 사람의 금융거래와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2000만원 이상의 금융거래를 FIU에 통보토록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무기명 채권인 증권금융채권을 현금화해 전씨의 손자 계좌에 예치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추징금은 확정선고일로부터 3년 동안 징수하지 못하면 시효가 끝나지만, 시효 완성 전에 강제집행을 하면 시효가 3년 연장된다. 전씨에 대한 추징시효는 2009년 6월이다. 한편 97년 전씨와 함께 2628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2111억원을 납부,80.3%의 납부율을 기록했다. 앞서 대검 중수부는 2004년 2월 외조부로부터 액면기준 167억원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을 받고도 이를 숨겨 71억여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용씨를 구속기소했다.서울고법은 같은 해 10월 재용씨가 받은 채권 가운데 73억 5000여만원이 사실상 아버지 전씨에게서 받은 돈이라고 판단했고,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전씨 부자는 지난 9월 “대법원 판결 전 2심 판결을 근거로 증여세를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 각각 39억원과 41억원의 증여세 부과를 취소하라.”며 서대문세무서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月상환액 소득의 40% 안넘어야

    月상환액 소득의 40% 안넘어야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9)씨 부부는 최근 시중은행에서 ‘자산 리모델링’ 상담을 받았다.4년 전 김씨 부부는 1억 3000만원짜리 빌라에 살면서 주택담보대출 1억 2000만원을 받아 추가로 1억 6000만원짜리 집을 샀다. 맞벌이 부부여서 연소득이 6500만원 정도는 됐기 때문에 다소 무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현재, 추가로 구입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아 ‘대박의 꿈’이 가물가물해졌다. 더구나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신용대출까지 끌어다 쓰고, 저축을 게을리하는 바람에 총 부채가 2억원을 훌쩍 넘었다. 김씨는 “부채상환 원리금으로만 한 달에 170여만원씩 들어가는데다 교육비와 생활비까지 합치면 매월 100여만원씩 적자가 난다.”면서 “내년에는 1가구 2주택자에게 양도세를 중과한다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불패’가 계속되면서 김씨처럼 무리해서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수입이나 상환계획을 따지지 않는 ‘묻지마 투자’로 가계대출은 눈덩이처럼 불었고, 급기야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가계가 지출한 주택담보대출 이자액만 8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 1000억원보다 17.8%나 증가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주위에서 아무리 부동산 성공 신화를 이야기하더라도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효과적인 재무설계를 위해서는 매월 부채 상환액이 월 순소득의 40% 이하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는 자기자본이 최소한 50%를 넘어야 안정적이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PB지원실 김은정 차장은 “이미 주택 구입 계획이 세워졌던 사람은 서두르는 게 좋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덜컹 대출받아 집을 장만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면서 “집값 거품이 조금이라도 꺼지면, 소득 범위를 넘어서는 이자를 물면서 장만한 집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특히 “지금은 모든 아파트가 다 오르는 것처럼 보이나 곧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출받을 때는 자신의 수입과 현금 흐름을 따져본 뒤 만기에 일시상환할지, 월 상환액이 점차 줄어드는 원금 균등분할상환을 택할지, 아니면 상환액이 끝까지 똑같은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으로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연체 위험이 높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금리는 물론 설정비와 중도상환수수료, 각종 금리 우대 혜택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미니 판교’ 성남 도촌 29일 첫선

    ‘미니 판교’ 성남 도촌 29일 첫선

    일명 ‘미니 판교’로 불리는 성남 도촌 택지지구 분양이 오는 29일로 다가왔다. 평당 분양가는 10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예정인 데다 입주 후 바로 전매까지 가능해 연말 분양시장의 ‘로또’로 떠오르고 있다. 성남 도촌지구는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일대 24만 2000여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다. 분당 야탑동과 경기도 광주시 사이에 있어 서울 강남권과의 거리가 분당보다 가깝다. 모두 5242가구가 들어선다. 그중 아파트인 주공의 휴먼시아는 5040가구가 지어진다.29일에는 청약저축 가입자를 상대로 중소형 아파트 408가구에 대한 분양이 1차로 이뤄진다. 분양면적 기준 30평형 52가구와 33평형 356가구로 이뤄진다. 야탑동과 붙어 있기 때문에 분당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업승인 시점이 빨라 원가연동제나 채권입찰제(중대형)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교 2차 중소형 아파트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 전매금지 기간도 10년이나 되는데다 평당 분양가는 평균 1134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성남 도촌지구 당첨=단기 시세차익’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도촌지구 인근 분당 야탑동 SK뷰 32평형은 현재 평당 2000만원선인 6억∼6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도촌 휴먼시아 33평형은 평당 1000만원인 3억 3000만원에 분양된다고 가정하면 입주 예정인 내년 12월에는 3억원 이상의 차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도 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안병엽 의원직 상실 與+민노 < 과반

    대법원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10일 건설업체에서 수천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안병엽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 추징금 2758만 4000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안 의원은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될 경우 5년간 공직에 임용될 수 없다는 개정 정치자금법 규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의 의석 수는 임채정 국회의장을 빼면 139석으로 줄었다. 또 한나라당 127석, 민주당 12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5석으로 돼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을 합쳐도 148석이 돼 제적 국회의원 297석의 절반에 못 미친다. 안 의원은 2004년 3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건설업체 회장 최모씨에게서 선거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같은 해 4월과 10월 각각 미화 2만달러와 3000달러를 받는 등 4600여만원의 정치자금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자동차 대리점도 ‘변신’ 바람

    자동차 대리점도 ‘변신’ 바람

    프랑스 파리에 가면 샹젤리제 거리에 이색 아틀리에가 있다. 자동차도 팔고 음식도 파는 전시장 겸 식당이다. 세계적인 자동차그룹 ‘르노’에서 운영하는 아틀리에다.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 대리점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대리점 하면 차만 진열해놓은 공간을 떠올리지만 이제는 골프연습장, 수면실, 인공암벽, 오토카페 등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심지어 패션쇼, 모델 선발대회도 열린다. 대리점에서 차만 파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물론 근간은 고객들의 눈과 귀를 붙잡아 차를 한 대라도 더 팔려는 전략이다. ●골프 연습도 하고 잠도 자고 르노삼성차의 ‘오토 카페’가 대표적이다. 서울 성수·도봉, 인천, 대전 등 전국 9개 직영매장 2층에 골프 연습장을 갖춘 카페를 마련했다. 차를 둘러보는 동안이나, 수리를 맡겨 기다리는 동안 골프 스윙 연습을 할 수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공간은 수면실이다. 쪽잠이 아쉬운 택시기사나 직장인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GM대우의 부평영업소도 카페 같은 분위기다. 투명 인테리어에 넓은 공간을 확보해 기존의 대리점 이미지를 없앴다.GM대우에서 나오는 전 차종을 갖다놓았음은 물론 그 차종에 어울리는 각종 액세서리도 ‘코디’해 놓았다. 포드의 서울 도산대로 전시장에는 높이 8.4m짜리 인공암벽이 있다. 암벽타기 강습도 무료로 해준다. ●차가 하늘에? 닛산 인피니티는 ‘진열’에서 파격을 시도한 예다. 통상 1층에 차를 전시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건물 꼭대기(5,6층)에 차를 올려다 놓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쉽게 차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 차와 그림이 함께 있는 갤러리 전시장으로도 유명하다.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 서울 서초동 전시장은 유리공예 아티스트 김정석씨의 작품을 전시해 놓았다.‘마크 레빈슨룸’에서는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마크 레빈슨)로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 실황을 즐길 수 있다.BMW의 서울 성산서비스센터는 책이 있는 공간으로 유명하다.BMW가 펼치고 있는 ‘북 크로싱(책 돌려보기)’ 캠페인 덕분에 매달 새로 배치되는 인기도서를 볼 수 있다.2000만원짜리 체지방 측정기와 와인바가 있는 푸조의 청담동 전시장도 눈에 띈다. ●현대차등 국내업체도 ‘역발상´ 시동 상대적으로 ‘변신’에 소홀했던 현대·기아차는 최근 대리점 인테리어에 눈돌리기 시작했다. 수입차 전시장이 많은 서울 강남일대 대리점을 중심으로 값비싼 홈시어터 시스템을 들여놓았다. 르노삼성차 박수홍 영업본부장은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단순히 차만 파는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한계가 있다.”며 “아직은 수입차업체들이 더 적극적이지만 국내 업체들도 대리점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택담보인정비율 30~50%로 낮출듯

    주택담보인정비율 30~50%로 낮출듯

    지난 9일 열린 대통령 주재 부동산 관련 관계장관회의의 후속 조치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인 대책은 오는 15일 발표되는 즉시 시행하게 되기 때문에 은행 창구에는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상담전화가 빗발쳤다. 정부는 “시장에 미칠 파장 등을 우려해 구체적인 방안은 당정협의를 거쳐 다음주에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총량 규제가 제외됨에 따라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확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규정상 LTV는 투기지역은 40%, 비투기지역은 60%까지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줄때 집값의 40∼60%까지만 담보로 인정하는 셈이다. 이를 30∼50%로 10%포인트씩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DTI도 투기지역의 6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40% 이하로 묶여 있다. 연간 연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5000만원이라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2000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대출 한도를 정하는 것이다. 이를 30%로 더 내리고 ‘투기지역 내 6억원 초과 아파트’로 돼 있는 DTI 적용 대상이 투기ㆍ비투기지역 구분없이 ‘3억원 초과 아파트’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정부내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저축은행 등에 적용되는 LTV를 은행권 수준으로 낮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2금융권에서 보험사는 은행과 마찬가지로 투기지역은 40%, 비투기지역은 60%의 LTV가 적용되며 상호저축은행은 투기지역 60%, 비투기지역은 70%가 각각 적용된다. 또 할부금융사에는 현재 투기·비투기지역 구분 없이 70%의 LTV가 적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LTV와 DTI에 대한 규제를 추가로 강화하는 것은 반시장적이며, 기준을 더 강화하면 실수요자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지적하고 있다. 은행권과 2금융권은 “금융의 LTV가 강화되면 감독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일부 외국계 대부업체에만 반사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정부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재개발지구 아닌곳도 집값 폭등

    재개발지구 아닌곳도 집값 폭등

    아파트 값 상승 불길이 단독·연립주택으로 번지고 있다. 지역·평형을 가리지 않고 아파트값이 전방위로 오르면서 지구지정도 안 된 일반 지역의 단독·연립주택마저 상승하는 분위기다.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자영업자인 김모(50)씨는 자신이 살던 용인 수지 성복동 B아파트 51평형을 최근 7억 2000만원에 매물로 내놓았다. 이에 앞서 공덕 5·6구역 인근 마포구 대흥동에 대지지분 35평짜리 단독주택을 4억 5000만원에 샀다. 앞으로 도심을 중심으로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용인은 단기간 급등했고 판교 후광도 끝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는 1년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 당분간 팔리지 않아도 걱정 없다고 말한다. ●뉴타운·재개발 지역 주택 강세 뉴타운 등 재정비촉진지구와 재개발 구역 내 연립·단독주택은 추석 전보다 최근 평당 700만원 이상 올랐다. 송파신도시 호재가 있는 거여 2구역은 추석 전 평당 2800만∼3800만원하던 10평 미만 지분 가격이 최근에는 평당 3500만∼4500만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마포구 공덕 6구역 10평 미만 지분은 평당 1700만∼2500만원에서 2500만∼2800만원으로 올랐다. 평당 2900만∼3500만원 하던 용산구 보광동 주택재개발 구역은 최근에는 3500만∼4200만원을 호가한다. 신길뉴타운 10평 미만 지분도 같은 기간 평당 1600만∼1800만원에서 최근에는 2500만∼2600만원으로 급등했다.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신길뉴타운내 지분 값이 다른 지역보다 저평가돼 투자 메리트(이점)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수요가 몰렸다.”면서 “10평 미만 지분은 거의 없어 호가 위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지정 가능성만 있어도 투자자 몰려 재개발 지구지정 인근 지역이나 지구지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곳들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예컨대 마포구 원효로 일대 단독주택은 추석 전 평당 1600만∼2000만원 하던 게 요즘은 평당 2500만∼3000만원을 호가한다. 송파구 문정시영아파트 인근 방이동 단독주택 지역은 지난 4월만 해도 평당 1200만∼1600만원에 거래되던 지분이 지금은 2500만∼3000만원에 호가된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뉴타운이나 재개발구역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만큼 재개발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투자 문의가 많다.”면서 “지난해만 해도 지구지정 이후에 투자해도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너도나도 발빠르게 투자하다 보니 가능성만 있으면 투자자들이 몰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전셋값도 ‘반사이익´ 그동안 공급과잉으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오피스텔도 최근의 전세난 때문에 ‘귀한 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T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 수요가 늘면서 빈 오피스텔이 사라졌다.”면서 “전셋값도 크게 올라 14평짜리가 지난해보다 1000만∼1500만원 뛴 8500만원선”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 합동의 17평짜리 오피스텔도 1년 전 전셋값이 70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9000만원이다. 영등포구 양평동 15평짜리 오피스텔은 1년 전보다 1000만원가량 오른 6500만원에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영등포구 “평생학습도시로 선포합니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가 8일 평생학습도시 선포식을 갖고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평생학습 종합정보센터를 구축한다. 주민자치센터·복지관·체육센터 등 평생학습기관 40여곳에서 운영중인 교육프로그램을 사이버 정보센터에 종합·정리할 계획이다. 또 사이버 학습동아리를 지원한다. 동아리가 정보센터를 통해 학습계획서를 제출하면 구가 이를 심사해 교재비 등을 지급한다.또 온라인 상담실을 개설해 학습에 관한 상담을 받고, 예산이 확보되면 외국어 사이버강좌 등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 정보센터는 내년 5월에 오픈된다. 내년 6월에 개관할 대림정보문화도서관에서는 행복아카데미(가칭)를 운영한다.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 대학 교양강좌 수준의 강의를 듣는다. 전남 장성군 장성아카데미를 모델로 삼았다. 학교시설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방과후에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독려한다. 이달까지 방과후 평생학습프로그램 운영방안을 초·중·고별로 공모, 우수학교를 선정한다.선정학교는 교재비·강사료 등으로 프로그램당 2000만원씩 지원받는다. 현재 양평중학교가 학부모·학생이 참여하는 생활중국어를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제1회 영등포구 평생학습축제’가 개최된다. 동아리 발표회, 체험마당, 작품전시 등이 기획됐다. 김형수 구청장은 “평생학습도시로 향한 인프라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지난 7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막가는 집값’ 백약이 무효?

    ‘막가는 집값’ 백약이 무효?

    #사례 1 인천 검단에 사는 학습지 교사 최모(37·여)씨는 요즘 울화가 치밀어 밤잠을 설친다. 저축에다 대출을 끼고 이루려던 내집 장만의 꿈이 눈앞에서 날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신도시 발표로 검단지역의 집값이 평당 1000만원선으로 오르면서 당초 사려던 1억 2000만원짜리 아파트가 며칠 사이 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편과 함께 월 250여만원의 소득으로 금실좋게 살아왔지만 일이 이렇게 되자 괜한 부부싸움만 늘고 있다.“집값이 떨어진다.”고 노래를 부르던 정부 말을 믿고 내집 장만을 늦춰온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사례 2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5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김모(57)사장은 최근 매매 거래를 위해 계약금을 치를 때 매도자가 앉은 자리에서 1억원 정도 매도 가격을 높여 부르는 일은 아주 일반적이라고 소개했다. 매물이 귀해 사려는 사람이 안달하는 매도자 우위의 장세여서 위약이 속출, 호가를 좀 높여 부르는 것은 애교라는 것이다. 추가 호가 제의가 먹혀들수록 집값은 계속 오른다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사례 3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공무원들이 상담하러 오는 사례가 부쩍 늘어난 게 새로운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에 가장 보수적인 집단으로 꼽혀온 공무원들마저도 최근 ‘일단 집을 사고 보자’는 실수요자로 전환했다는 얘기다. 이번 집값 이상 급등은 기존 투기꾼이 아닌 무주택 서민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단면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참여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한 방안을 거듭 내놓으며 고심하지만 요즘 같은 이상급등 장세에서는 백약이 무효처럼 느껴진다. 기반시설을 국민세금으로 부담하고 용적률을 높여 분양가를 낮추는 것은 물론 민간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해 집값 인하를 추진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도 시장은 꿈쩍하지 않는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과 규제 등 지금까지 나올 만한 대책은 이미 다 나온 만큼 정부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기존 대책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는 “서둘러 추가 대책을 내놓기보다 기존 대책들의 문제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예컨대 판교 중대형 등에 적용한 채권입찰제에 따른 고분양가 등 의도는 좋지만 역효과로 시장 혼란을 초래한 대책들은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개선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양시장뿐만 아니라 매물이 없어 호가가 치솟는 기존 시장의 문제도 손을 대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이상급등은 매물 부족으로 생긴 문제인 만큼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양도소득세 감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공급대책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 팀장은 “강남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신도시를 소비자들이 원하는 강남과 가까운 곳에 지어야 한다.”면서 “용적률을 높여 고급 중대형을 많이 짓는 한편 이와 별도로 중소형 임대에 대한 청사진도 함께 내놓아야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주택 소비자들은 분양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민간아파트의 분양원가마저 공개되더라도 서울에서는 앞으로 더 좋은 물량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용인 흥덕지구, 경기도 시흥 등 입지가 좋고 가격 측면에서 메리트(이점)도 있는 단지에 적극 청약해 연말까지 통장을 해소하는 전략으로 가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부동산 안정에 효율적”

    금융감독 당국이 6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25개 금융회사의 대출 행태를 집중 점검하고, 조만간 주택담보대출 억제 추가 대책을 발표한다. 이런 가운데 소득에 따라 대출액을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가 주택대출 억제는 물론 가계부채로 인한 금융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가격을 부추겼다는 정부 논리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무분별한 개발로 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든 것은 은행이 아니라 정부”라면서 “올해만 벌써 다섯번째 금감원 검사를 받게 됐는데, 일시적인 검사보다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시장원리에 어긋나는 총량대출 제한이나 창구 지도를 남발하기보다는 소득 범위 내에서만 대출을 받게 하는 DTI 규제를 강화하면 무분별한 대출이 줄고, 가계와 은행의 리스크(위험)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30일 은행과 보험사의 투기지역 내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40%로 내렸다. 시가 8억원짜리 아파트라면 은행에서 3억 2000만원 이상 대출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어 지난 3월30일 투기지역 6억원 초과 아파트에 한해 DTI 규제를 추가했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주택대출+기타부채)이 연소득의 4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연소득이 5000만원이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2000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만 대출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주택사업단 박화재 부부장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담보가액도 올라 LTV 규제는 별 효과가 없다.”면서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소득에 따라 대출액이 정해지는 DTI 규제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도 “빚을 내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소득 범위 내에서만 대출을 받게 해야 한다.”면서 “DTI 적용 대상 주택을 모든 주택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대출초기에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두는 시스템이 거치기간이 끝나면 다른 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악순환을 불러 왔다.”면서 “처음부터 원리금을 균등분할 상환하도록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 역시 “DTI를 투기지역의 6억원 초과 주택에 한해 적용하다보니 비투기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측면이 있다.”며 DTI를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DTI를 강화하면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장만하는 관행이 가계신용의 위기를 불러온 만큼 가계발(發) 금융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DTI 규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DTI 규제가 강화되면 소득을 숨기고는 원하는 대출액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소득 파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부동산대책 주요내용

    부동산대책 주요내용

    정부의 집값 대책에는 고분양가 거품을 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분양가를 구성하는 가장 큰 덩어리인 땅값에 손을 댔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분양가 인하효과가 기대된다. 분양가 인하 수단으로는 택지공급가격 인하를 내놓았다. 건설업체에 싼값으로 택지를 공급해 아파트 분양원가를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철도·간선도로 등의 건설비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아파트를 오밀조밀하고 높게 지을 수 있는 방식을 골랐다. ●기간설치비 덤터기 없애 분양가 인하 기반시설부담금은 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전철·도로·상하수도 등을 건설하는 비용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대부분 사업시행자(토지공사·주택공사)가 부담했다. 사업시행자는 이를 그대로 아파트 당첨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기반시설투자비를 분양가에 얹어 아파트 당첨자들에게 물려 고분양가의 한 원인이 됐다. 판교 신도시의 경우 택지 조성원가는 평당 743만원. 이중 단지 안 도로·공원 등을 뺀 외곽도로·전철 등 기간시설을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무려 2조 3160억원. 분당에서는 1조 8476억원이 투입됐다. 만약 이를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면 택지 공급가를 평당 170만∼180만원 정도 낮출 수 있다. 판교 아파트 용적률이 평균 159%인 것을 감안하면 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113만원 낮출 수 있다.32평형 아파트 기준으로 3600만원 정도 거품을 뺄 수 있다. ●개발밀도 완화로 저렴한 택지 공급 건폐율·용적률도 분양가를 낮추는 결정적인 요소다. 용적률을 완화하면(건물을 높이면) 같은 면적의 땅이라도 아파트를 더 지을 수 있다. 즉, 사업시행사가 건설업체에 택지를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분양가 인하로 이어진다. 반대로 용적률을 낮추면 그만큼 분양 면적이 줄어 평당 분양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분당 신도시는 평균 184%의 용적률이 적용됐다. 판교신도시도 당초 용적률을 분당 수준에 맞추기로 했다가 환경단체의 반대로 용적률을 159%로 낮췄다. 용적률을 낮춘 만큼 사업시행자가 공급하는 땅값은 비싸질 수밖에 없었다. 조성원가가 평당 1000만원짜리 토지는 용적률이 160%이면 땅값은 평당 625만원인 셈이다. 그러나 용적률을 200%로 완화하면 땅값은 평당 500만원으로 내려간다. 아파트 분양가로 따지면 평당 63만원이다. 용적률을 40%포인트를 올려주면 32평형 아파트 기준으로 약 2000만원의 분양가 인하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도로·공원 등을 조성해 지자체에 넘기는 비용까지 더하면 원가는 훨씬 올라간다. 이를 지자체가 일부 부담하거나 무상양도하는 땅을 줄이면 원가를 훨씬 낮출 수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수도권 택지지구 용적률은 평균 150∼160%를 적용하는데, 서울 3종 일반주거지역 허용 용적률(250%)과 비교해 30∼40%포인트 정도 올려도 쾌적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수도권 신도시는 용적률을 분당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2표차 이대호 “내년에 도전”

    ‘괴물’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 출범 25년 만에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류현진은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6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92표 중 최다인 47표를 얻었다. 타격 3관왕 이대호(롯데·35표)와 아시아 최다 세이브(47세)를 기록한 오승환(삼성·10표)을 따돌리고 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를 받았다. 신인왕 투표에서도 82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타이틀을 차지했다.‘10억팔’ 한기주(KIA)는 8표에 그쳤다. 거포 이대호는 타율(.336), 홈런(26개), 타점(88개), 장타율(.571) 각 1위를 마크,1984년(당시 삼성) 이만수 SK 수석코치 이후 22년 만의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저조한 팀 성적과 30개에도 못미치는 홈런수 등으로 아깝게 수상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개인상 시상에서는 투수 3관왕 류현진과 타격 4관왕 이대호 외에 삼성 권오준(홀드), 박한이(득점), 현대 전준호(승률), 두산 이종욱(도루),KIA 이용규(최다안타)가 타이틀을 수상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생애첫대출 때문에…”

    “생애첫대출 때문에…”

    허술한 운용으로 근로자·서민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아오던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이 오는 6일 끝난다. 하지만 대출 기준이 강화된 생애최초주택자금 때문에 덩달아 문턱이 높아진 ‘서민·근로자대출’ 자격은 손을 대지 않아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서울신문 9월11일자 16면 참조> 건설교통부는 1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오는 6일 끝남에 따라 서민·근로자대출의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와 협의 중이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용한 생애최초 대출이 인기를 끌면서 예산이 바닥나자 지난 2월 예산 증액과 함께 대출 요건을 강화했다. 수요가 워낙 많이 몰려 대출조건을 강화했는데, 이때 근로자·서민주택 대출 기준도 덩달아 까다롭게 바꿔 문턱을 높였다. 대출 조건을 가구주 연소득 3000만원 이하에서 부부합산 2000만원 이하로 강화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조건을 추가 적용시켜 빌릴 수 있는 자금 한도를 줄인 것이다. 대출 조건과 한도가 강화되면서 근로자·서민 대출은 수요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7월 현재 서민주택자금 대출(생애최초+근로자·서민대출) 수요는 전년 동기(2060억원)의 절반 수준인 1000억원선으로 감소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탈세·체납 신고포상금 71% 늘려

    24개 정부부처에서 운영하고 있는 51개 신고포상금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8% 증가한 72억 4800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세청의 탈세·체납 관련 신고포상금 예산이 올해보다 71%나 급증한 14억 4000만원이다. 관세청의 밀수신고 포상금 예산도 올해의 6억 9000만원보다 7.2% 증가한 7억 4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과 관세청의 탈세 관련 신고포상금 내년 예산은 합쳐서 22억 1400만원으로 올해보다 39.2%가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1일 정부가 탈세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이에 따라 포상금 관련 예산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에는 또 선거사범 신고 관련 포상금이 크게 늘어난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행위 신고 포상금 예산은 내년에 8억 1400만원으로 올해의 2000만원에 비해 40배나 늘어난다.경찰청의 같은 법률 위반행위 신고 포상금도 2억 3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증가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스포츠의 양극화-육상 꿈나무가 없다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스포츠의 양극화-육상 꿈나무가 없다

    “좋은 재목을 찾아 꿈나무로 육성하려 해도 프로와 인기 종목에 빼앗기는 게 현실입니다. 토양이 튼튼해야 메달이나 기록 경신을 바라볼 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한 육상 지도자의 해묵은 하소연이다. 한국 육상의 미래를 짊어질 ‘묘목 키우기’가 한계에 달했다는 얘기다. 꿈나무가 될 재목을 찾았다 싶으면 빠르다고 축구로, 키가 크다고 농구 등으로 빼앗긴다는 푸념이다. 2000년 대한육상경기연맹에 등록된 초등학생 선수는 2821명. 지난해엔 1673명으로 40%나 쪼그라들었다. 중학생도 3105명에서 1811명, 고등학생도 2252명에서 1565명으로 급감했다. 제2의 황영조·이봉주나,100m 한국 기록을 깰 스타 탄생을 기대하기엔 턱없이 허약한 토양이 아닐 수 없다.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兩極化)는 한국 사회를 파고드는 화두이자 유행어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인기를 먹고사는 프로 종목에도 양극화는 있다. 같은 종목이라도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는 말할 것도 없고, 아마추어와 아마추어 사이에도 양극화는 눈에 띈다. 인기스포츠 프로야구의 한 해 관중과 골프장 연간 이용객수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많을까. 정답은 골프장 이용객이다. 지난해 프로야구 경기는 361만여명이 찾아가 즐겼다. 반면 골프장에는 1617만여명이 다녀갔다. 심지어 프로야구를 포함해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관중 수보다 골프 내장객이 많다. 기초 종목은 관중수를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다. 출전 선수와 선수 가족, 관계자 등 ‘그들만의 잔치’로 치러지기 일쑤다. 경기장 분위기도 ‘신바람’과는 거리가 멀다. 현장에서는 수많은 관중을 기대하지 않은 지 오래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꿈나무가 자랄 기반이 더욱 엷어진다는 것이다. ●새 싹 찾기가 힘들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스포츠는 단연 골프다. 사치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며 중산층 이하까지 저변이 확산되고 있다.2003년 초등학생 골프 선수는 145명이었다. 올해 무려 333명으로 늘었다. 중학교는 861명, 고등학교 1316명으로 많아졌다. 상급학교로 갈수록 자원이 줄어드는 타 종목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피부로 느껴지는 최고 인기 종목은 축구다. 뿌리도 단단하게 다져지고 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에 등록한 초·중·고 선수는 무려 1만 7000명을 웃돈다. 이에 견줘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 있는 육상, 수영, 체조 등은 한숨만 높아간다.“기초 종목인 육상은 타 종목 선수를 공급하는 ‘인큐베이터’로 전락했다.”는 절규에서 수영, 체조도 예외일 수 없다. 지난해 초등학생 등록 선수가 1289명이었던 수영. 중학교 697명, 고등학교 506명을 거치면 대학 선수는 겨우 233명이다. 한국이 수영으로 세계 정상을 넘보는 것이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대목이다. 2005년 체조 선수는 2610명이었다.5년 전 1749명보다 수치상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건강·웰빙 바람과 맞물려 에어로빅 부분이 대폭 증가한 것. 에이로빅 선수는 2000년 485명에서 지난해 1451명으로 3배나 점프해 기계·리듬 체조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꿈나무를 키울 거름도 없다 국내 체육 단체가 가장 부러워하는 곳은 바로 대한축구협회다. 일년 지출이 300억원을 넘나든다. 게다가 축구협회는 유소년축구재단을 따로 만들어 유소년층 육성에 힘을 쏟는다. 프로축구연맹도 보조를 맞춰 프로팀에 의무적으로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토록 했다. 이밖에도 협회는 유소년 발전프로그램 사업에 해마다 20억원이 넘은 예산을 쏟아붓는다. 반면 육상경기연맹의 1년 예산은 약 43억원. 꿈나무를 위해 책정되는 비용은 고작 4억원이다. 육상은 그래도 낫다. 수영연맹 예산은 3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며 체조협회는 20억원에도 못 미친다. 열악한 재정 탓에 ‘묘목을 꿈나무로 키울 거름’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스스로 성장한’ 선수를 지원하기에 급급하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김연아가 대표적인 경우. 그녀는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 해 약 7000만원의 자비를 들여 해외 연수를 수차례 다녀왔다.‘주니어 여왕’으로 등극한 지난해부터 공식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재정 상태가 열악한 종목에서는 좋은 재목이 등장해도 안타깝게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기초 종목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흘린 땀의 값어치도 다르다 지난 5월 여자 역도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장미란은 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고, 너무 약소(?)한 것 아니냐는 팬들의 질타로 논란이 일었다.2002년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을 일궜을 때 선수 개인이 받은 포상금은 무려 3억원이다. 지난 독일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개인당 최대 5000만원에서 최소 2000만원이 지급됐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장미란은 그나마 나은 편. 최근 전국체전 역도에선 두 개의 한국 기록이 나왔다. 이에 대한 포상금은 겨우 10만원 정도였다. 한 선수는 “포상금을 바라고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나가고 잘 받는 종목 얘기를 들을 땐 힘이 빠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경제적 여력이 있는 단체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대교그룹 회장이 협회장인 배드민턴협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3억원을 약속했다. 삼성의 지원을 받는 육상경기연맹은 남자 100m와 남자 마라톤 한국신기록에 각 1억원, 세계신기록에는 무려 10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수영연맹은 지난해까지 고작 50만원이던 한국신기록 포상금을 올해부터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체조는 명문화된 포상금 규정조차 없다.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1500만원 정도다. 국내 육상·수영 등의 수준을 고려하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세계 신기록 작성은 ‘그림의 떡’일 수 있다. 하지만 한 육상 선수는 “많은 포상금은 경기력 향상에 분명 자극제가 되고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운동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적용되던 병역 특례가 축구, 야구 등 프로 스포츠로 확산된 것도 기초 종목 선수들의 힘을 빼는 요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seoul.co.kr
  • [Seoul In] 생활기금 융자신청 접수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오는 10일까지 저소득 주민지원을 위한 생활안정기금 융자신청을 받는다. 주민소득지원은 2000만원까지 융자하며 생활안정기금은 전세자금, 학자금 등을 대상으로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융자금 상환조건은 2년 거치,2년 균등상환이며 대출이율은 연 3.0%. 사회복지과 890-2355.
  • 검단 아파트 해약·회수 속출

    신도시로 확정된 인천 검단지구와 파주 지역 아파트가 연일 상한가다. 매물이 자취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매도자의 해약 요구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매 시장까지 달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검단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이미 체결된 아파트 매매계약을 없던 일로 하자.”는 집주인들의 해약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A공인 관계자는 “신도시로 지정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온 이후 매물이 회수될 뿐 아니라 ‘계약을 해약할 수 없느냐.’는 집주인들의 문의전화가 많다.”면서 “앞으로 집값이 더 뛸 것을 고려하면 위약금을 내는 편이 이익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상 계약금은 500만∼1000만원 수준이고 위약금은 2000만원 수준이다. 집 주인들은 현재 이곳의 상승 추세를 보면 위약금을 내더라도 며칠 만에 만회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얘기다. B공인 관계자도 “다른 중개업소에서도 해약한 사례가 있어 지정이 확정되면 해약 요구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매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신도시 계획이 발표된 지난 24일 법원 경매에 나온 파주지역 아파트 3건이 모두 낙찰됐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경매5계에서 입찰한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송촌토파즈 30평형 아파트는 3회 입찰에서 26명이 경쟁해 감정가(1억 2000만원)의 107% 수준인 1억 2800만원에 낙찰됐다. 역시 같은 날 입찰한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봉일천성호 아파트 22평형은 2회 입찰에 11명이 몰려 감정가(8100만원)의 101%선인 82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 8월까지 파주지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70∼90%, 응찰자가 3∼6명인 것을 감안하면 신도시 확대 발표에 따른 이상 열기로 보인다. 또 25일 인천지방법원 경매16계에 나온 서구 당하동 원당지구 풍림아이원 28평형은 첫 회 입찰에서 감정가(1억 7000만원)보다 높은 1억 756만 6000원에 낙찰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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