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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퇴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퇴임

    조정호(55)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지주 회장과 메리츠화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메리츠화재는 조 회장이 지난달 7일 주주총회에서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대주주 지위(메리츠금융지주 지분 74.42% 보유)만 유지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조 회장이 물러나면서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는 전문경영인인 원명수 부회장과 송진규 사장이 각각 이끌게 됐다. 보험 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금융권 임원들의 고액 연봉 논란으로 조 회장이 물러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등기이사들의 2012회계연도 평균 연봉은 32억 2000만원으로 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조 회장의 퇴임은 최근의 고액 연봉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조 회장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4남으로 2011년 8월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회사채 시장 자금경색에 6조 4000억 긴급 수혈

    회사채 시장 자금경색에 6조 4000억 긴급 수혈

    자금 경색에 빠진 회사채 시장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프라이머리 회사채담보부증권’(P-CBO) 6조 4000억원어치가 발행된다. 위험성이 높은 ‘하이일드 펀드’에 세제 혜택이 주어지고 유동화증권(ABS) 발행 요건이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이런 내용의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2001년 현대건설 등 6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던 ‘회사채 신속인수제’와 달리 일정 기준을 정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한다. 대상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들이다. 채권은행, 금융투자업계, 신용보증기금(신보) 등이 참여해 이달 안으로 구성될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서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회사채 만기 도래분 중 20%는 해당 기업이 인수하고 80%는 산업은행이 인수한다. 산업은행이 인수한 물량 중 10%는 증권 유관기관 등이 참여한 3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안정화펀드’가, 30%는 채권은행이 인수한다. 나머지 60%를 신용보증기금이 인수한 뒤 다른 회사채를 편입하고 신용을 보강해 시장에 되판다. 신보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건설사 P-CBO가 시장안정 P-CBO로 확대 개편되는 것이다. 보증 재원은 신보 1500억원, 재정 3500억원, 정책금융공사 3500억원 등 총 8500억원이다. 한국은행은 P-CBO 발행 규모에 따라 정책금융공사에 저리 대출 지원을 하게 된다.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에만 수요가 몰리는 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신용등급 ‘BBB 이하’인 회사채를 30% 이상 편입한 회사채 펀드는 배당소득세에 대해 분리과세가 유지된다. 현행법에 따라 종합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근로소득과 함께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하이일드 회사채 펀드에는 예외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자산유동화법을 개정, ABS 발행 자격 조건을 신용등급 ‘BBB 이상’에서 ‘BB 이상’으로 완화한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내년 말까지 차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회사채는 4조원 정도”라면서 “이 중 P-CBO에 편입되는 것이 1조 9200억원”이라고 밝혔다. 신보가 발행할 시장안정 P-CBO에는 차환 발행 기업의 회사채(30%) 외에도 일반 건설사 회사채 20%, 일반 기업 회사채 50%가 편입된다. 정책금융공사에 대한 한은의 대출조건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회사채 발행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은이 정책수단인 발권력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또 다른 책무인 금융 안정 기능을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아파트 부조리 조사하니 ‘多 걸렸다’

    서울시가 6월 한 달 동안 시내 아파트 단지 11곳을 대상으로 관리 실태 시범 조사를 벌인 결과 부조리 168건을 적발해 이 가운데 10건을 수사 의뢰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의록 부실 작성 등으로 행정지도 73건, 입찰규정 위반·장기수선 계획 미수립 등으로 인한 시정명령 및 과태료 83건, 무자격업체와 계약·공사 입찰 방해 등으로 수사 의뢰 10건의 조치가 취해졌다. 공사·용역 관련 부조리가 압도적이었다. 10개 단지에서 200만원 한도를 초과해 수의계약을 남발한 사례가 56건(39억원) 적발됐다. 한 단지의 경우 공사비를 200만원 이하로 쪼개 무자격업체와 수의계약한 사례도 42건(9억 7000만원)이나 됐다. 아예 입찰참가 자격이 없는 무자격 업체와 수의계약한 사례가 2개 단지 2건(11억 2000만원), 공정 입찰을 방해하고 담합하는 등 공사비를 과다 산정한 사례가 2개 단지 11건(38억 7000만원), 공사물량 과다 산출 등으로 관리비가 낭비된 사례가 4개 단지 10건(2억 7000만원) 등 부조리가 줄을 이었다. 어떤 단지에선 권한 없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직접 계약한 사례가 16건(1억 9000만원)이나 적발되기도 했다. 관리비도 계획 없이 쓰거나 장기수선충당금과 관리비를 구분하지 않은 채 혼동해 운영하고, 재활용품 매각 등 잡수입 운영을 부실하게 하는 등 입주자대표회의가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견됐다.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는커녕 부담을 늘리는 경우도 잦았다. 장기수선 계획과 장기수선 충당금도 부실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계획은 아파트 준공 때 사업 주체가 수립하고 이후 3년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조정해야 하나 전문성 없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또 충당금 적립액이 턱없이 부족해 제때 수선되지 않는 바람에 건물이 노후화되고 부족한 충당금을 관리비로 때우는 문제점도 있었다. 입주자대표회의 내부적으로는 수의계약을 하거나 관리비를 전용하는 등 이권 다툼이 심각한 것은 물론 다수파와 소수파 간 분쟁, 선거관리위원회와의 분쟁으로 아파트 관리가 파행으로 치닫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파트 부조리를 없애려면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서울시도 아파트 관리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 등 모든 조치를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무슬림 입맛 사로잡은 한국식품

    이슬람 율법이 허락한 음식만 먹는 무슬림 사이에서 한국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슬림들은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이 아니면 입에 대지 않는다. 할랄은 ‘허용된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에만 주는 까다로운 인증이다. 한국 식품 기업들은 대표 수출제품의 할랄 인증을 추진하고, 할랄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까지 따로 차리는 등 16억 무슬림의 입맛을 사로잡고자 공을 들이고 있다. 8일 농심은 올 상반기에 할랄 인증을 받은 신라면을 100만 달러어치 수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연중 음식 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을 전후해 판촉을 벌인 덕분이다. 농심은 2011년 4월 부산공장에 할랄 전용 생산라인을 따로 마련하고 ‘할랄 신라면’을 출시했다.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9개 이슬람 국가에 수출한다. 농심 관계자는 “연말까지 수출 200만 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부(JAKIM)의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즉석밥인 햇반, 조미김, 김치 등 모두 43개 품목이다. CJ제일제당은 전 세계 식품시장의 20% 수준인 6500억 달러(약 750조원)인 할랄 시장에서 연매출을 올해 100억원, 앞으로 5년 내 1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제 할랄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의 할인점과 백화점에 입점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은 인도네시아 할랄위원회에서 할랄 인증을 받았다. 마요네즈는 2010년 12월, 올리브유 재래김은 지난해 1월 인증을 통과했다. 이달 안에 옥수수유와 대두유, 물엿, 쌀엿, 당면 등도 할랄 인증을 받게 된다. 특히 대상은 인도네시아 전용 브랜드인 ‘마마수카’를 만들어 무슬림 시장을 공략해 왔다. 마마수카 마요네즈는 현지 매출액이 2010년 1억원에서 지난해 13억 7000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 8억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재래김은 올 상반기에만 7억원어치 팔렸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5월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싱가포르의 할랄 인증을 받았다. C콘칩, 죠리퐁, 못말리는 신짱, 카라멜콘 땅콩 등 4종 과자 300만 달러어치를 이달부터 인도네시아로 수출한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도 지난해 12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에서 할랄 인증을 받고 무슬림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현지에서 비(非)할랄 제품보다 1.5배 이상 비싸게 팔린다”면서 “지난해 9월 문을 연 싱가포르 지점을 시작으로 동남아와 중동 국가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억대 수뢰’ 한수원 팀장 6년형 확정

    원전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원전 비리 연루자들에게 잇따라 중형이 선고됐다. 공기업 임직원도 뇌물 수수와 관련해서는 공무원에 준해 처벌한다는 게 사법부의 판단이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에 근무하면서 협력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기소된 허모(56)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년에 벌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수뢰나 알선수뢰 혐의와 관련해서는 공기업 임직원도 공무원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허씨는 2009∼2012년 고리원자력본부 제2발전소 계측제어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모두 7개 협력업체로부터 1억 79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대법원은 협력업체로부터 3억 74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고리원자력본부 제2발전소 기계팀장 김모(50)씨에게도 징역 8년에 벌금 1억 2000만원, 추징금 4억 2400여만원을 선고했다. 원전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품질증빙서류 추가 위조사례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연 300% 수익’ 과장광고 유사수신업체 45곳 적발

    서울에 사는 A(68)씨는 주식 및 오일 선물 투자업체로 가장한 B사로부터 “우리를 통해 투자하면 6개월 동안 매월 3%의 이자를 주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H씨는 2011년 1월부터 9월까지 1억 2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이자는커녕 지난해 10월까지 돌려받은 돈이 고작 6300만원에 불과했다. H씨는 원금 등을 되돌려 달라며 최근 금융감독원에 피해 신고를 했다. 지방에 사는 C(58)씨는 D사가 “제조공장 건설 및 청소년 수련원 건설, 전원주택 이주사업 등에 투자하면 연 300%의 수익과 원금을 보장한다”며 1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수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D사가 원금도 돌려주지 않아 피해자가 늘어나자 지난 4월 금감원에 이 업체를 신고했다. 금감원은 이처럼 ‘연 300% 고수익’ 등을 달성하게 해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유사수신 혐의 업체 45곳을 적발해 경찰에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유사수신 행위란 인·허가를 받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서 원금 이상을 보장한다며 투자금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이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한 곳은 2009년 222곳, 2010년 115곳, 2011년 48곳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65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적발된 45곳은 지난해 상반기 35곳에 비해 28.6% 늘어난 것으로, 올해 최종 적발 건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적발된 유사수신 업체 중에는 주식과 오일 선물, 부실채권(NPL) 매입 등 투자사업을 가장해 높은 이자를 챙겨 주겠다며 돈을 끌어모은 사례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자본 창업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자금을 끌어모으다 적발된 업체도 있었다. 서울에 있는 한 업체는 500만원을 투자해 백화고 버섯 위탁재배를 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 연 30% 확정 수익을 보장한다며 경제 일간지에 투자자 모집 광고를 하다 금감원에 적발됐다. 또 다른 피해 사례로 지방에 사는 E(66)씨는 초·중·고생의 운동기구 등을 판매하는 다단계 업체를 가장한 업체로부터 1000만원을 투자하면 4개월 뒤 원금 보장과 함께 300만원의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 지난 4월 1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4개월 가까이 된 지금 이자는커녕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 금감원은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연 3~4%)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금을 약속하거나 생활정보지에 ‘고수익 보장’ 등의 문구를 넣어 광고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할 경우 의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 등 제도권 금융회사와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거나 전화 상담 대신 회사로 찾아오면 상담해 주겠다고 하는 등 보안을 유지하는 업체라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득 금감원 수석조사역은 “투자 권유를 받으면 서민금융119 홈페이지(s119.fss.or.kr)에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확인하고, 유사수신행위 우수 제보자에게는 건당 최고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므로 금감원(전화번호 1332)에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학연금 대납’ 연세대, 16년간 524억

    교육부가 교직원들의 개인부담금을 사립대들이 대납해 준 사실을 적발하고도 그 명단을 공개하지 않다가 여론과 정치권 비판에 5일 뒤늦게 공개했다.<서울신문 7월 4일자 10면> 교육부에 따르면 39개 대납 대학 가운데 연세대가 교직원을 대신해 내준 금액이 524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급 기간도 1996년 3월에서 지난해 2월까지로 가장 길었다. 연세대를 포함해 아주대(192억 1000만원), 한양대(177억 4000만원), 영남대(135억 3000만원), 계명대(122억 5000만원) 등 5곳이 100억원 넘게 대납했다. 서울신학대(54억 9000만원), 그리스도대(20억 9000만원), 침례신학대(17억 7000만원), 감리교신학대(17억 2000만원), 합동신학대학원대(2억 9000만원), 칼빈대(2억 8000만원) 등 종교 관련 대학도 다수 포함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자본·소수권력에 휘둘리는 예술 싫어…함께 잘 살자” 문화계 개미들 뭉치다

    [주말 인사이드] “자본·소수권력에 휘둘리는 예술 싫어…함께 잘 살자” 문화계 개미들 뭉치다

    “그동안 극소수의 젊은 작가들만이 문화예술지원금에 의존해 활동해 왔습니다. 협동조합 설립이 궤도에 오르면 더 많은 작가들이 혜택을 받고 예술인이 자립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수아 이웃문화협동조합 사무국장) 경기 수원시 지동의 문화예술 공동체인 이웃문화협동조합은 지난 4월 창립총회를 갖고 출자금 2000만원으로 출범했다. ‘문화와 예술로 이웃과 함께 잘 놀고 잘 살자’는 취지에 공감한 예술가와 문화기획자, 문화소비자들이 모였다. 도예가·목공예 작가·대학 교수 등 20~50대 조합원 50여명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구도심 동네인 지동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운동을 펼쳐왔고, 문화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사회에 안정적인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상품 판매, 임대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이를 모아 자립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계에도 협동조합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발효가 촉매가 됐다. 자본주의 논리와 소수 권력에 휘둘리는 기성 문화·예술계에 반발해 자신들만의 건강한 문화·예술활동을 펼쳐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5명 이상만 모이면 상조·공제 등 금융 관련 업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게 설립이 가능한 협동조합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귀가 솔깃한 이야기다. 6일 ‘제1회 협동조합의 날’을 맞아 문화·예술계의 협동조합 현황과 의미 등을 살펴봤다.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7개월여 만에 새롭게 인가받은 협동조합은 전국에 1461개에 이른다. 매달 200개가 넘는 조합이 새롭게 인가받은 셈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05개의 일반협동조합 가운데 예술·스포츠 관련 조합은 84건(6%)이다. 아직은 도·소매업(402건)이나 교육·서비스업(158건) 등이 다수를 차지한다. 협동조합이란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의사결정하는 영리·비영리 사업체를 일컫는다. 법에서는 경제·사회·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재화나 용역을 함께 구매·생산·판매·제공함으로써 조합원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조직으로 규정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8개의 특별법에 따라 농협, 수협, 신협 등 대형 협동조합만 설립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계에선 현재 출판 쪽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지난 5월 첫 1인 출판협동조합이 법인 설립을 마쳤고, 출판·잡지사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었다. 1인 출판협동조합은 생존이 어려운 1인 출판사들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초기 출자금은 310만원에 불과했지만, 법인 설립 한 달여 만에 협동조합에 참여 의사를 밝힌 데가 50곳이 넘는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의 출판 유통체제에서 작은 출판사들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독서모임에서 출발한 전자책 출판협동조합인 ‘롤링다이스’도 최근 정식 인가를 받았다. 2009년 한 출판사가 주최한 철학 세미나에 참가한 멤버들이 의기투합했다. 조합 측은 “전자책 출판은 각자의 본업을 유지하면서 병행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종이책을 내려면 권당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전자책은 상대적으로 자본의 압박에서 훨씬 자유롭다”고 말했다. 출판계에선 35년 전 설립된 전설의 협동조합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1978년 부산에서 출범해 전국으로 확산된 ‘양서(良書)협동조합’과 비슷한 성격의 ‘땡땡책 협동조합’은 지난 4월부터 준비모임을 꾸려 이달 정관 마련에 착수했다. 양서의 유통을 목적으로 조합원 교육, 소모임, 공개 강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양서협동조합이 군사정부에 의해 1년 6개월여 만에 문을 닫은 것과 달리 이들은 출판사와의 직거래 등 유통구조 개혁을 꿈꾼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휘둘린 ‘수동적 독서’와 ‘사재기’가 남발되는 구태 청산이 목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난립하는 협동조합이 성공적 대안경제 모델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벌써부터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도 있다. 통상 1계좌당 수만~수십만원의 출자금(가입비)을 받고 조합원을 모집한 뒤 매달 일정 회비를 받지만 이것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정부는 향후 중소기업이나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을 위한 기존 지원정책을 협동조합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방용 오물 분쇄기 불법설치… 2차 오염 비상

    정부가 지난 1일 RFID(전자식 개별 개량 시스템) 방식의 공동주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한 뒤 주방용 오물 분쇄기(디스포저) 불법 설치가 성행해 또 다른 환경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4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실시의 부작용으로 환경부 인증을 받지 않은 주방용 오물 분쇄기 불법 설치 사례가 늘면서 하수처리장 고장과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싱크대에 설치하는 오물 분쇄기는 음식물 찌꺼기를 잘게 부숴 하수도로 흘려보내는 장치지만 현행법상 환경부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을 설치하다 적발되면 판매자는 2000만원 이하, 사용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강원 원주시는 이달부터 종량제를 도입하면서 오물 분쇄기 불법 설치에 대해 단속 등 경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 이후 아파트 단지와 상가를 중심으로 오물 분쇄기 설치를 부추기는 전단이 대량 나돌며 이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그동안 배출량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만 부담했던 아파트 입주민들이 종량제 도입 이후 버린 만큼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분쇄기 설치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판매가 허용된 제품은 본체와 2차 처리기(거름망, 회수기)가 함께 있는 일체형으로, 음식물 찌꺼기가 고형물 무게 기준으로 80% 이상 회수되거나 하수관으로의 배출량이 20% 미만인 제품이어야 하며 반드시 환경부 인증을 받아야 한다.하지만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들 대부분은 음식물 찌꺼기를 하수도로 100% 내보내는 제품으로 판매와 사용이 불법이다. 불법으로 개조해 고형물을 하수도로 내보내는 제품도 적지 않다. 더구나 가정이나 음식점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신고나 적발도 쉽지 않다. 100% 배출하는 제품은 하수관 내 분쇄물질을 쌓이게 해 오히려 환경오염 등의 악영향을 초래하고 심할 경우 하수처리장 가동을 중지시키는 등의 피해를 가져오게 된다. 실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도입 이후 하루 13만t의 오·폐수를 처리하는 원주하수종말처리장에 유입되는 오·폐수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도 지난 4월부터 불법 주방용 오물 분쇄기를 판매 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계도하고 있다. 윤경한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하수관거 내 원활한 하수 흐름과 수질보호를 위해 불법 오물 분쇄기 유통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면서 “가정에서도 불법 주방용 오물 분쇄기를 구입해 사용하면 내부 배관 막힘, 악취 등이 발생하므로 피해 예방을 위해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 영화 ‘NLL-연평해전’ 지원

    김창기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이사장은 영화 ‘NLL-연평해전’ 제작에 2000만원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임직원이 매월 급여 1%씩을 모아 운영되는 재단은 제작비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영화 제작진을 돕기 위해 후원금을 해군본부에 전달했다.
  • 수변 아파트 프리미엄, ‘삼송 아이파크’ 주목

    수변 아파트 프리미엄, ‘삼송 아이파크’ 주목

    생태하천, 골프장 조망까지…주거환경 눈길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수변 아파트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양재천이나 청계천과 같이 잘 꾸며진 도심 속 생태하천은 조망이 뛰어난 데다 운동시설과 산책로 등을 갖춘 수변공원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그 자체로도 주변 단지의 프리미엄을 높인다. 이 때문에 쾌적한 환경과 여가 생활을 즐기려는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 또 수요층이 두텁게 형성돼 불경기 속에서도 프리미엄 덤까지 얹어준다. 실제로 청계천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들은 불황에도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가격 조사에 따르면 같은 지역 안에서도 청계천 바로 옆인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청계한신휴플러스 113㎡는 4억8000만~5억2000만원 선으로 인근 아파트보다 8500만원 이상 더 높은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고양 삼송지구의 ‘삼송 아이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 동쪽으로 공릉천이 접해 있어 최고의 조망과 자연 웰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릉천은 하천 생태계가 잘 보존돼 곳곳에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고 볼거리도 풍성하다. 또 서쪽으로는 뉴코리아 골프장이 위치해 탁 트인 녹지 조망이 뛰어난데다, 단지 전체 면적의 48% 이상을 녹지로 조성해 단지 내 쾌적함도 더했다. 교육 환경도 손색이 없다. 단지 전면으로 신원초∙신원중 및 고교 부지와 맞붙어 있고 시립 도서관과 보육 시설도 건립 중이다. 특히 큰길을 건너지 않아도 통학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이용이 가능하고, 원흥역도 개통(2013년)을 앞두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 IC 등 외곽도로망을 통한 서울 도심 접근성도 뛰어나다. 2017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GTX) 개통 시 연신내에서 환승이 가능해 강남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개발 호재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주변으로 업무 시설인 삼송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이고, 단지 인근에 2017년까지 신세계 대형 쇼핑몰도 예정돼 있어 문화, 쇼핑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7개 동, 지하 2~지상 24층 규모로 610가구, 전용 100㎡, 116㎡로 구성됐다. 2012년 6월 완공돼 입주를 시작했으며 현재 일부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전 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있고 세대를 둘러싼 4개 벽면 중 3면이 개방돼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전용 100㎡ 3억 중후반대, 전용 116㎡ 4억 중후반대에 매입이 가능하며 계약 즉시 전매도 가능하다. 대출이자 60% 4년간 지원, 발코니 확장 무료, 이사 비용 지원 서비스 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분양문의: 1577-1551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비리 종합세트’ 세종시 체육회

    세종시체육회가 공금 횡령·유용 및 채용 비리로 얼룩졌다. 2일 국민권익위원회는 관련 제보 등을 통해 체육회를 조사한 결과 한 직원이 시 보조금 수천만원을 술값으로 쓰고 임명 전 인사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등 각종 비리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세종시체육회는 지방자치단체 체육회 중 하나로 보조금 대부분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받는다. 권익위에 따르면 세종시체육회는 지난해 전국체전 참가 명목으로 시에서 보조금 6억 4000만원을 받고 대회 종료 후 남은 4000만원을 승마선수 A씨 영입 계약금으로 사용했다. 시에 반납해야 하는 비용을 차일피일 미루고 보조금 용도를 마음대로 변경한 것이다. 게다가 체육회 승마협회 소속 간부 B씨는 이 계약금 중 1300만원을 술값 등 향응비로 유용하다가 권익위 조사가 시작되자 뒤늦게 선수에게 분할 지급했다. 일부 직원들은 체육회 공금 일부를 자기 차량의 유류비로 사용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만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시민체육대회를 연다고 연예인을 불렀다가 대회를 연기하면서 출연 위약금 2000만원을 물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보조금 정산 서류에서 누락시키는 등 제멋대로 운용했다. 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비리가 불거졌다. 고위 간부인 C씨에게 채용 전 두 달치 월급 66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 직원 4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체육회 고위 간부와 시 공무원이 지역 유력 인사의 자녀 등을 비공개로 선발한 후 직접 면접하고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익위는 “보조금을 횡령 또는 유용한 체육회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수사기관에 요청하고, 채용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과 관계자에 대해서는 시에 문책을 요구할 방침”이라면서 “지자체 체육회의 보조금 집행 실태 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리 아이 밥에 뿌려준 ‘맛가루’ 담배꽁초·사료용 불량채소 범벅

    우리 아이 밥에 뿌려준 ‘맛가루’ 담배꽁초·사료용 불량채소 범벅

    ‘밥에 뿌려 먹는 맛가루’(일본명 후리가케) 제조 업체에 가축사료에 들어가는 불량 식자재를 납품한 업체 관계자들이 붙잡혔다. 밥에 뿌려 먹는 맛가루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것으로 유부초밥과 면류 등에도 들어간다. 식자재 대부분은 맛가루 제조 업체인 A사에 납품됐으며, 이 회사 제품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맛가루 제조 업체에 전복과 가축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다시마 분말과 채소 등을 분쇄 가공한 뒤 이를 납품해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업체 대표 김모(54)씨 등 4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2011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보관 상태가 불량한 전복사료용 다시마 분말 4300㎏과 가축사료용으로 말린 채소류 3만 5600㎏을 가공해 230여개 업체에 납품, 6억 2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불량 식자재를 집하장에 그대로 쌓아 둔 채 세척하지 않고 분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렇게 가공된 식자재에는 담배꽁초와 도로 포장재로 쓰이는 아스콘 등의 이물질이 그대로 섞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식자재 상태가 불량해 반품하려고 쌓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식품 의약품 안전처 관계자는 “섭취한 양과 빈도에 따라 위해성 정도는 달라지겠지만 일단 불량 식자재는 세균 번식으로 인한 식중독 위험이 크다”면서 “위해 식품에 대한 철저한 감독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일당이 사료용 채소류를 분쇄하면 식용 재료와 식별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비양심적인 행위를 했다”면서 압수한 전복 사료용 미역 2530㎏과 유통 기한이 지난 말린 당근 2000㎏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동흡 낙마 부른 특정업무비 유용…檢, 소환 않고 법리 검토만 4개월째

    이동흡(62)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유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4개월이 넘도록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 2월 고발장이 접수되고 사건이 배당됐지만 아직도 이 전 후보자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자 시간을 끌며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 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직후인 지난 2월 6일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재직시 총 3억 2000만원의 특정업무경비를 개인계좌로 입금해 사적인 용도로 썼다”며 그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같은 달 11일 사건을 형사5부에 배당하고 “철저히 진상을 밝히겠다”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곧바로 고발인 조사를 벌이고 이 전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지출내역 등 관련자료 확보에 나서며 수사는 속도감있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기초조사 이후 4개월이 지나도록 이 전 후보자에 대한 피고발인 소환조사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다. 참여연대 측은 “개인계좌와 지출내역, 제출된 증빙서류 등 물리적인 사실관계만 확인하면 되는 비교적 단순한 사안임에도 검찰이 시간을 끌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이슈가 될 때에는 열의를 보이다가 관심에서 사라지면 흐지부지 넘어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특정업무경비 유용에 대한 첫 수사인 만큼 향후 파장을 고려해 충분한 검토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결론에 따라 특정업무경비의 적법한 용처와 사용범위 등 기준을 규정하는 첫 선례가 될 수 있고, 이에 대한 횡령죄 성립 여부도 충분한 법리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업무경비 사용에 대한 수사 자체가 처음이라 전례가 없는데다, 향후 전체 공무원들에게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어 신중히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적해있는 사건들이 많다보니 지연된 감은 있지만 수사를 대충할 생각은 없다”며 “모든 법리검토가 끝난 뒤 가장 마지막에 당사자를 불러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정업무경비는 회의, 조사 등 업무와 관련해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도록 정부에서 공무원들에게 지급하는 공금이다. 이 전 후보자가 이를 쌈짓돈처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처음 도마에 올랐다. 파문이 커지자 감사원도 본격적인 감사에 나섰다. 감사원은 지난 17일부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등 12개 기관의 특정업무경비 운영실태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오피스텔 음란방송’ 출연女들 알고보니…

    빚을 갚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채무 변제를 빌미로 인터넷 음란방송 출연을 강요한 사채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대부업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채업자와 인터넷 개인 방송업자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이 음란 영상을 다른 인터넷 사이트 40곳에 돈을 받고 불법 유포한 77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201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돈이 필요한 여성들에게 100만∼1000만원을 빌려주고 채무 변제를 빌미로 음란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오피스텔에서 촬영된 실시간 인터넷 성인방송에 나와 옷을 벗고 음란행위를 한 뒤 200만∼300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빚을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채업자와 인터넷방송업자들은 서울에 연예기획사 간판을 내건 불법 업체를 차려 놓고 1년 8개월간 11억 2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22) 대전·충남 소주업체 ㈜ 선양

    [향토기업 특선] (22) 대전·충남 소주업체 ㈜ 선양

    “계족산 황톳길과 마라톤, ‘뻔뻔(Fun Fun·재미 있는)’한 클래식….” 문화체육단체 이벤트가 아니다. 에코힐링을 내세우는 대전·충남지역 소주업체 ㈜선양이 벌이는 사업이다. 선양의 이런 기업 마인드는 공유가치창조(CSV)에 기반한다. 기업활동과 공공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개념이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란 개념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기업은 선양이 유일하다시피하다. 기업이 지역에 각종 이익을 주고, 이를 안 주민이 기업을 사랑하고 자발적으로 제품을 사주는 선순환 구조다. 이런 과정이 자연스럽게 선양과 대전 시민이 한데 어우러져 이뤄진다. 선양은 매년 5월이면 ‘계족산 맨발축제’를 연다. 2006년 계족산 임도 14.5㎞에 황톳길을 만들어 ‘마사이마라톤’을 열기 시작하다 2011년부터 이처럼 커졌다. 문화예술이 가미된 것이다. 마라톤 대회를 시작할 때부터 에코힐링 개념을 썼으니 참 앞서갔다. 황토를 달리거나 걷다 보면 다친 마음이 치유되고, 자연 속에서 환경의 소중함도 자연히 느낄 것이라고 봤다. 영업망을 확장하고 공격적 마케팅에 애쓰는 기존 기업과 남다른 엉뚱한 길이었다. “먼저 사람이 찾을 공간을 만들자”는 데서 나온 발상이다. 그 계산은 보기 좋게 맞아떨어졌다. 축제 때에는 산이 사람들로 가득 찬다. 대전시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전 세계 외국인도 찾아온다. 보문산이나 식장산보다 별볼일없던 계족산이 전국구로 부상했다. 주말마다 3만여명이 찾아올 정도로 대전의 명물이 됐다. 뻔뻔한 클래식은 요즘도 계족산 황톳길 옆에서 열린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리는 공연에 2000여명이 몰려든다. 선양은 이를 위해 오페라단까지 만들었다. 소프라노 정진옥 대전신학대 외래교수가 단장이다. 음악가들의 수준 있는 공연에 관람객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클래식에 팝송과 가요까지 어우러지는 이 산중 음악회는 4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된다. 이 기업을 인수한 조웅래 회장은 걸어온 길이 독특하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삼성전자 등을 다니던 그는 20년 전 집에 있던 286 컴퓨터와 2000만원을 들여 대구에서 1인 전화정보사업을 시작했다. 얼마 뒤 휴대전화 컬러링 서비스업체 ‘5425’를 창업했다. ‘700 5425’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그 업체다. 여기서 돈을 번 그는 2005년 외지인 대전의 소주회사를 인수했다. 생뚱맞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진정성을 갖고 가슴으로 소통하면서 사업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래서 인수 직후 계족산에 황톳길을 만들었다. 그 결정은 옳았다. 잊히던 향토기업 선양을 시민들이 다시 보기 시작했다. 선양이 문화불모지 대전에 생기를 불어넣는 이들 사업을 무료로 열자 시민들이 좋아했고, 대전·충남 소주시장 40%를 밑돌던 점유율이 50%로 뛰었다. 대전만 따지면 70%다. 위태롭던 기업이 연간 매출액 1042억원에 영업이익 42억원을 올릴 정도로 커졌다. 직원은 200여명. 대전 서구 오동 공장에서 매달 소주 ‘린’ 900만병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홈믹싱주 ‘맥키스’를 출시했다. 집에서 과일주스, 콜라, 우유, 커피 등과 섞어 마실 수 있는 국내 최초 칵테일 전용주다. 요즘 전 세계 트렌드인 DIY(자신이 직접 만드는 것) 맞춤상품이다. 일반 소주로는 지역시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깨기 위한 핵심 전략 상품이다. 보드카, 럼, 진, 테킬라 등 수입 주류를 대체하는 효과도 크다. 인기가 대단하다. 이미 전국 대형 할인매장과 편의점 등에 출시돼 333㎜짜리 20만병이 넘게 팔렸다. 올해 100만병은 무난히 판매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오는 5일에는 중국 심양의 10개 까르푸 매장에 입점한다. 첫 수출이다. 조만간 중국 전역 까르푸 매장에 입점하고, 수출길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전망이다. 김규식 상무는 “맨발축제 등은 선양이 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는 가치 창출을 위해 힘써온 노력의 산물이다. 이 같은 CSV 활동은 선양의 발전과 함께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고금리 채무 청년·대학생 저금리 대출로 전환 확대

    고금리 채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이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5일부터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청년·대학생 고금리 전환대출’ 대상 채무를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전에 받은 연 20% 이상 고금리 채무’로 확대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지원 대상 채무가 ‘지난해 6월 18일 이전에 받은 20% 이상 고금리 대출’로 제한돼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연 6.5%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이 가능하다. 또 ‘29세 이하 청년층 학점은행제 학습자’도 새롭게 지원 대상에 편입됐다. 연소득 20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국민행복기금을 통해서도 청년층 채무 조정이 이뤄진다. 장학재단의 학자금 채권을 매입해 채무 조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회의원 겸직·영리업무 금지법 운영위 통과…19代 의원 교수직 예외적용 ‘셀프사면’ 비판

    국회의원의 겸직 및 영리업무 금지, 국회 폭력 처벌, 헌정회 연로회원 지원금 개선 등 ‘의원 특권 내려놓기’ 관련 법안 3건이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교수 출신 19대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겸직 금지 예외를 적용하는 등 ‘셀프 사면’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회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국회의원의 겸직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국무총리, 국무위원’ ‘공익 목적의 명예직’ ‘본인 소유 재산을 활용한 임대업 등 직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영리업무’ 등은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국회 회의 방해죄’도 신설해 회의장 근처에서 폭력을 사용하면 형법상 폭행죄보다 높은 형량으로 처벌키로 했다. 또 ‘의원연금’으로 불리는 현행 헌정회 연로회원 지원금을 19대 의원부터 전면 폐지키로 하고 법 시행일 현재 기존 수급자까지만 지급하는 ‘대한민국헌정회 육성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대기업 총수 일가의 부당 내부 거래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총수 지분 30%룰’은 개정안에서 빠져 정부안보다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위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9%에서 4%로 줄이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은행법 개정안’(금산분리 강화법)을 의결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국세청, 검찰 등에 2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정보(CTR)를 제공했을 경우 이를 늦어도 1년 안에 당사자에게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의 ‘특정 금융 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FIU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법제사법위원회는 추징 시효를 현행 3년에서 7년으로 늘린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일명 전두환 추징법)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환경노동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근로 시간 단축과 통상임금제도 개편, 정리해고 요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처리가 무산됐다. 또 ‘가습기 살균제 흡입 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구제법안’에 대해서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처리를 미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도시 역세권 가치 이 정도?…집값 1억원 차 나기도

    신도시 역세권 가치 이 정도?…집값 1억원 차 나기도

    서울 주변도시 교통이 특히 중요… 역 주변 상업·업무·커뮤니티시설 조성도 요인 수도권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집값은 역세권 여부에 따라 확연히 갈린다. 수요자들 대부분이 강남이나 도심 출퇴근을 목적으로 하는데다 상권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실제 중대형임에도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판교 알파리움’이나 동탄 2신도시 시범단지에 있는 아파트들 모두 각각 판교역(신분당선)과 동탄역(KTX)에 인접해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내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경우 신도시 내의 우수한 각종 편의시설, 자연환경 및 학군 등의 여건이 대등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세권에 있는지 여부가 주택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키 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신도시의 경우 분양가는 비슷하지만 역을 중심으로 상업, 업무, 커뮤니티 시설 등이 잘 조성되기 때문에 향후 가격차이가 커지는 것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교와 분당, 인천 송도 등 수도권을 대표하는 신도시 모두 역세권에 따라 아파트 가격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교신도시의 경우 역세권으로 분류되는 동판교 지역과 비역세권인 서판교 지역의 아파트 가격차이가 무려 1억원 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와 분양시기가 모두 비슷했지만 입주 4년 차를 맞이한 현재 동고서저(東高西低) 현상이 뚜렷하다. 분당도 마찬가지다. 분당신도시 ‘야탑동 현대 아이파크’와 ‘야탑동 SK뷰’는 입주시기가 각각 2003년 11월, 12월로 비슷하다. 하지만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과 인접해 있는 ‘야탑동 현대 아이파크’ 전용 119㎡는 평균 매매가가 8억원 선인 반면, 역과 거리가 있는 ‘야탑동 SK뷰’ 전용 122㎡는 6억750만원 선에 그쳐 약 1억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지하철 노선이 1개로 역세권 단지의 희소가치가 더 높다. 지식정보단지역과 인접해 있는 웰카운티 1단지와 2단지, 4단지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4억500만~4억1500만원 수준의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면에 비역세권에 위치한 ‘금호어울림’은 3억6000만원, ‘풍림 아이원 1~4단지’의 경우 3억2500만~3억4000만원 수준의 시세를 보이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수도권에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개발되는 아파트도 역세권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위례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짓는 위례 힐스테이트가 역세권 아파트로 꼽힌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는 위례신도시 A2-12블록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 지상 11~14층 14개동 총 621가구 규모이다. 전용면적 99㎡ 191가구와 110㎡ 430가구로 이뤄진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신설될 예정으로 역세권 아파트로 최적의 교통 입지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우남역과는 도보로 7분 정도 거리다. 요진건설산업은 같은 달 일산신도시 백석동 1237번지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59층, 6개동, 전용면적 기준 59~244㎡, 2404가구로 구성된다. 일산신도시 초입에 있어 서울과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고,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이 도보로 5분 거리면 이용 가능한 초역세권 단지다. 오는 7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20블록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삼송2차 아이파크’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총 1066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로,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 단지와 불과 5분 거리에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위치하고, 원흥역이 개통예정에 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오는 6월 김포시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5000여가구 중 1차로 공급될 물량은 23개동, 전용 59~111㎡, 2712가구로 구성된다. 김포도시철도 풍무역(2018년 개통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이 노선이 개통될 시 김포공항역을 불과 두 정거장에 이용할 수 있다. 분양문의: 1577-105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영란법’ 결국 용두사미 되나

    공직사회의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강도 높게 추진했던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결국 용두사미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입법예고됐던 김영란법 원안은 공무원이 직무 관련성이 없는 사람에게 금품 등을 받으면 대가성이 없어도 징역 또는 벌금형을 받도록 했지만, 정부 합의안은 형사처벌 조항은 삭제된 채 지난 11일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에 제출됐다. 이는 법무부가 일체의 금품수수를 일률적으로 형사처벌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며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법안 핵심 중 하나였던 ‘금품을 수수하거나 부정 청탁을 받은 공무원은 직무 관련성을 불문하고 처벌한다’는 내용은 유지됐지만, ‘형사처벌’ 조항은 사라졌다. 대신 상황별로 3000만원, 2000만원,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및 받은 금품의 최대 5배까지 과태료를 물린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공직자가 부정청탁금지법을 어겼을 때 과태료 부과에 그치지 않고 소속 부처 및 기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처벌을 받도록 의무화했다”면서 “공무원은 징계를 받는 것만으로도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징계 의무화 조항이 형사처벌과 같은 부패 예방 및 근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미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쪽에서는 원안의 핵심 내용이 모두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기철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차장은 “형벌과 같은 효과를 가졌다고 해서 과태료만을 적용하는 것은 부정부패를 일벌백계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혁 경실련 정치입법팀 간사는 “과태료만 부과하는 것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단순히 질서를 위반한 경미한 사안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국회에는 김영란법과는 별도로 일부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부정청탁금지법 2개가 제정법안으로 등록돼 있다. 김영란법보다 강도가 높은 두 법안은 지난 17일 정무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있어, 9월 정기국회에서는 정부안과 함께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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