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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공적자금 ‘투입보다 관리’ 경종 울린 대우조선

    검찰이 어제 발표한 대우조선해양의 비위 혐의는 충격을 넘어 서글프기까지 하다. 대우조선이 어떤 회사인가. 1978년 거제도의 황량한 옥포만에서 출발해 한국 최초의 전투잠수함을 만들었으며 1994년 선박수주량 세계 1위로 올라서 온 국민의 자랑이 됐던 회사 아닌가. 현대중공업에 밀려 1위 자리를 내놓았지만 지금도 LNG선은 세계 1위다. 그런 기업이 납품을 빌미로 협력업체로부터 35억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냈다는 검찰 발표는 일개 기업의 비리 엄단을 떠나 공적자금 투입 기업의 주인 찾아주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울산지검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한 전문위원은 부인이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선수) 목걸이’를 마음에 들어한다며 똑같은 목걸이를 사오도록 납품업체에 요구했다고 한다. 이사는 거제도 주택 수리비 2000만원을 협력업체에 떠넘겼고, 대리는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통 크게 돈을 받아 챙겼다. 구매 담당 차장의 집에서는 5만원권 현금 다발 1억원이 발견되기도 했다. 무려 17명이 구속되고 13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이러고도 기업의 핵심가치가 ‘신뢰와 열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총천연색 비리 행태와 말단직원부터 고위임원까지 썩을 대로 썩은 점도 충격적이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대우조선이 재계 순위 20위권의 대형 사(私)기업이란 사실이다. 삼성, 현대차, SK 등 대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고강도 내부윤리강령을 가동하고 있다. 자체 감사도 사뭇 엄격하다. 기업이 글로벌화되면서 비리로 인한 유무형의 폐해와 타격을 직접 체감한 덕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근절되지 않는 게 비리이지만 과거에 비해 재벌기업의 납품 비리는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그런데 자산규모가 16조원이나 되는 글로벌 조선사에서 어떻게 이런 구태가, 그것도 몇 년이나 지속될 수 있었을까. 답은 간단하다. 주인 없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1998년 외환위기로 그룹이 해체되면서 무너질 뻔하다가 공적자금 2조 9000억원을 수혈받고 살아났다. 지금도 산업은행, 금융위원회,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56.7%를 갖고 있다. 혈세를 퍼주고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산은과 금융위의 책임도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진짜 주인이 없다 보니 내부통제 시스템이 허술하기 그지없고 그마저도 제대로 작동이 안 된 탓이 크다. 결국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자신들을 구해준 국민을 상대로 ‘삥’을 뜯은 것이나 다름없다. 개탄할 일이다. 이번 기회에 조선업계 전반의 납품 비리를 짚고 넘어감과 동시에 공적자금 투입 기업에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아주는 일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한때 증권업계 부동의 1위였던 대우증권도 공적자금 투입 이후 10년 넘게 주인없이 간신히 5위권을 지키고 있다.
  • “일본시장 진출에 방해된다” 아이돌에 퇴짜 맞은 ‘독도송’

    “일본시장 진출에 방해된다” 아이돌에 퇴짜 맞은 ‘독도송’

    “독도 홍보에 앞장설 애국심 어린 아이돌 가수 없나요.” 경북도가 독도 영유권 강화와 홍보를 위한 야심작인 ‘독도송’을 만들어 놓고도 정작 이를 부를 아이돌 가수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도는 전 세계에 K팝 열풍을 이끈 유명 아이돌 가수가 독도송을 부르면 홍보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16일 도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돌 가수와 소속사들이 한국과 일본 간의 독도 갈등 속에 자칫 독도송을 부를 경우 일본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 도는 지난 8월 15일 제68회 광복절을 앞두고 예산 2000만원을 들여 ‘동해의 보석’이란 제목의 독도송을 만들었다. 독도에 대한 관심을 음악적 차원으로 승화시켜 범국민적 독도사랑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SBS 김정택 예술단장이 노랫말을 쓰고 곡을 붙였다.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사랑정신 등을 담아낸 독도송은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부담 없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쉽고 경쾌한 리듬이 특징이다. 공공기관이 독도송을 직접 만들어 홍보에 나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노래를 만든 도는 10여명의 가수와 소속사 관계자들을 접촉했다. 하지만 거대한 일본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한 탓인지 모두에게 거절당했다. 특히 도는 한 아이돌 가수가 독도송을 부르기로 했다는 소문을 냈다가 소속사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과 함께 항의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송을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홍보하겠다는 계획마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 때문에 당초 광복절 무렵 국민에게 선보이기로 했던 독도송이 지금까지 낮잠 자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에 부딪힌 도는 기성 가수를 섭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일 간에 ‘독도발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가운데 일본팬들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독도송을 부를 인기 아이돌 가수는 없다고 본다. 경북도가 사전에 독도송을 부를 아이돌 가수를 물색하지 않은 채 뒤늦게 찾는다는 것은 무모하다”면서 “아이돌 가수들이 독도 홍보를 위해 독도송을 부르는 것도 좋지만 일본에 진출해 한류 붐을 조성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와 소속사들이 애국정신보다는 상업주의에 물든 것 같아 씁쓸하다”면서 “대안으로 가수 정수라·전영록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예산 1억 5000여만원을 들여 독도 가곡 공모전을 개최해 입상작 10편을 선정해 놓고도 지금까지 이렇다 할 홍보를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동산대책 “어, 먹히네”

    부동산대책 “어, 먹히네”

    주택거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각종 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일단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 건수가 5만 67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9806건)보다 42.5%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8월 거래량(4만 6586건)보다도 21.8% 증가했다. 1~9월 누계 거래량도 58만 3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주택거래는 올 2월부터 회복하기 시작, 취득세 감면조치 종료가 끝나는 6월에 거래량이 13만여 가구에 이르는 등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취득세 감면조치 종료 이후 7월에는 거래량이 전달보다 4의1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다시 2개월 연속 회복하고 있다. ‘4·1 부동산 종합대책’과 후속조치인 ‘8·28대책’이 나오면서 주택 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살아나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거래량 증가는 서울·수도권 아파트가 주도했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1% 늘어나 19.8% 증가에 그친 지방에 비해 거래 회복세가 뚜렷했다. 서울은 97.1% 증가했고, 강남 3구는 65.1%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2.1%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고, 단독·다가구는 22.2%, 연립·다세대는 25.7%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는 소형 아파트 위주로 이뤄졌으며, 특히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집값도 강보합세를 움직였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보합세, 수도권 일반단지와 지방 주요 단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지난 8월 7억 4735만원에 팔렸으나 9월에는 7억 1000만원에 거래돼 3700여만원 하락했다. 서울 강북 지역 작은 평형 아파트값도 올랐다. 노원구 중계동 주공2차 44.52㎡는 1억 4550만원에서 1억 5133만원으로 올랐다. 도봉구 한신아파트 84.94㎡는 2억 6417만원에서 2억 7200만원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지난 8월 4억 1825만원에 거래된 경기도 분당 구미 무지개청구 전용 85㎡는 4억 4200만원에 팔려 2000만원 이상 올랐다. 안양 비산동 삼성래미안 84.92㎡는 3억 9560만원에서 4억 2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플러스]

    주차장 야간개방 시설비 지원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주차장 야간개방에 참여하는 건물주에게 주차장 시설개선비를 지원한다. 5면 이상 개방 때 최고 2000만원, 학교 주차장 신규 조성 때 최고 2억원, 개방시설 유지보수 때는 최고 3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야간 개방 때 주차비는 월 2만~5만원 내에서 징수해야 하고 이용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를 원칙으로 삼는다. 교통지도과 2286-5714. 벼농사 학습장서 ‘가을걷이 체험’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오는 18일 오전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영동4교 부근)에서 ‘전통 가을걷이 체험행사’를 갖는다. 지역 초등학생 등 주민 2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옛 전통방식대로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와 족답식 탈곡기 타작, 볏단 나르기, 쌓기 등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농촌의 가을걷이 풍습을 체험하게 된다. 공원녹지과 3423-6251. 합창음악회 ‘선생님과 함께… ’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26일 오후 5시 영등포아트홀에서 합창음악회 ‘선생님과 함께 노래를’이 열린다.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진행하는 음악회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 파이데이아 교사합창단이 공연한다. 섬집아기, 퐁당퐁당 등 교과서에 나오는 동요 합창과 함께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등 기악곡을 합창곡으로 재해석한다. 입장료 5000~1만원. 문화재단 2629-2216~8. 18일 주민참여예산 주민총회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1층 현관 및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주민참여예산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8월 말까지 주민이 제안한 151건 22억 6600만원 사업 가운데 동별 자체 심의 등을 통과한 61건 10억 8000만원 사업이 총회에 상정된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순으로 7억원 범위 내에서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최종 선정된다. 기획예산과 920-2914.
  • 장하다! 장하나 역전승 설욕

    장하다! 장하나 역전승 설욕

    서희경(27·하이트진로)과 장하나(21·KT)에겐 실 같은 인연이 있다. 서희경의 아버지 용환씨와 장하나의 어머니 김연숙씨는 서울 남산골 한 동네, 한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두 딸의 골프를 위해 한 사람은 슈퍼마켓 세 채를 날렸고, 또 한 사람은 30년 넘도록 뼈 빠지게 일했던 강남터미널 건너편 삼겹살 식당을 지금도 운영하고 있다. 두 딸의 맞대결이 처음 벌어진 건 2009년이다. 꼭 4년 전인 그해 10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스타투어 파이널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서희경과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장하나는 챔피언 조에 들었다. 2타 앞서 있던 서희경이 마지막 18번홀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장하나는 역전 우승을 낚을 기회를 맞았다. 버디 1개면 뒤집혀지는 순간. 그러나 한 갤러리의 고함소리 때문에 버디 퍼트는 홀을 빗나갔고, 장하나는 다잡은 우승을 놓치고 울음을 터뜨렸다. 1부 투어에 무혈입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장하나는 이듬해 2부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서희경은 미국 LPGA 무대를 향해 날아갔다. 4년 뒤 둘이 다시 만난 곳은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골프장(파72·6573야드). 13일 끝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장하나는 4년 동안 곱씹었던 그때의 아픔을 훌훌 털었다. 9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세 번째 홀서 승부가 갈렸다. 장하나는 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그대로 집어넣어 샷이글로 2타를 앞서가기 시작하더니 이후 전반홀에서 버디 5개를 더 잡아내 서희경과의 격차를 7타로 늘렸다. 후반 첫 홀 서희경이 더블보기를 범해 2타를 까먹으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명랑소녀’ 장하나가 압도적인 타수 차로 시즌 3승째를 일궈냈다.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인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첫날 공동 5위에서 시작, 사흘째 (공동)선두를 내달리던 2010년 챔피언 서희경(10언더파 278타)을 기어코 역전승으로 돌려세웠다. 지난주 러시앤캐시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째.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보탠 시즌 상금 6억 2500여만원을 쌓아 상금 1위 김세영(20·미래에셋·6억 3300만원)을 턱밑까지 쫓았다. 김효주(18·롯데)에 빼앗겼던 대상포인트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장하나는 이번 주 인천 영종도 SKY72골프장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은행 챔피언십에 나선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셀프 스마트’ 송파구, 생활정보 안내 등 SW 20여개 직접 개발

    ‘셀프 스마트’ 송파구, 생활정보 안내 등 SW 20여개 직접 개발

    송파구 전입신고를 마치면 스마트폰으로 상쾌한 환영인사를 받는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꼭 100일을 맞았다. 단순 환영인사였는데도 주민 반응이 좋았다. 해서 ‘전입주민 생활정보 안내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반상회 일정이나 논의 주제, 지역 소식지 정보 가운데 도움 될 만한 것을 추려서 보내주는 것이다. 빠른 정착을 도우려는 조치다. 업그레이드된 뒤 지난달 전입주민 3330명에게 정보가 보내졌다. 반응이 좋자 안전행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추진하면 좋을 ‘지방3.0 선도과제’로 선정했다. 이런 송파구의 스마트 행정이 눈길을 끈다. 10일 구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은 20여 가지를 웃돈다. 민원행정이 손쉬워졌다는 게 가장 큰 이득이다. 가령 ‘인력관리 시스템’은 일일이 손으로 기록하거나 엑셀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했던 공공근로사업이나 희망근로사업 관리를 대체했다. 임금, 근무지, 근무기간 등 정보를 한번 등록해 두면 각종 증명서를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른 간부청렴도 평가도 자체개발 프로그램으로 대체한 덕분에 외부 용역비용 2000만원을 아끼고, 19개 다른 기관에 팔아 3900만원의 수익까지 올렸다. 이젠 ‘체납차량 알리미 시스템’ 개발이 한창이다. 주차장의 차량번호 자동인식시스템을 체납차량 데이터베이스에 연결해 자동차세, 과태료 체납차량을 번호판 영치부서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모든 것은 프로그램 개발을 장려하는 분위기 덕택이다. 현장공무원이 낸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한다. 박춘희 구청장은 “전문개발자 출신 직원이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한 데 힘입어 업무 효율성과 주민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알뜰한 구정 살림 환경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시스템 개발 및 보급에 꾸준히 애쓰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결혼 3개월전 파혼 일방 통보, 위자료 줘야

    결혼 3개월 전에 일방적으로 파혼을 통보하면 상대방에게 위자료를 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1단독 정용신 판사는 A(35·여)씨가 B(34)씨를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에서 “A씨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두 사람은 2011년 11월 중매로 만난지 닷새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부모 동의를 얻어 지난해 4월로 결혼식 날짜를 정했다. 양가 상견례와 예물용 반지 구입 등도 끝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B씨가 신혼집을 마련하는 문제로 다툰 뒤 A씨에게 일방적으로 파혼을 통보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A씨는 B씨를 상대로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정 판사는 “A씨와 B씨 사이에는 약혼이 성립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혼인을 거부한 B씨 때문에 두 사람의 약혼이 해제됐다”며 A씨 손을 들어줬다. 이어 “A씨가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 명백하며, B씨가 금전적으로나마 위로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나눔으로 종교 간 갈등 풀고 난치병 어린이 242명 돕고

    나눔으로 종교 간 갈등 풀고 난치병 어린이 242명 돕고

    “서로 다른 종교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사랑하고 실천한다는 점에서 모든 종교의 근본은 같습니다. 바자회 준비 때 서로서로 만나면서 난치병 아이들을 돕자는 선한 행동과 의지는 같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신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바른 실천의 본보기라 생각합니다.”(수유1동성당 이기양 요셉 신부) “이번 바자회의 정신은 ‘자리이타’(自利利他), 자기에게도 상대에게도 이롭다는 정신입니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종교 간 화합이 지역사회를 끼리끼리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뜻이 깊습니다. 이런 자리가 확산돼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화계사 수암 주지 스님) “세 종교 모두 마음은 한결같을 겁니다. 함께 기도하고 홍보해 단 1명의 어린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바자회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소중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셨으면 합니다.” (송암교회 김정곤 목사) 12일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 인수동에서 열리는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대바자회’는 여느 바자회와 다르다. 모두 수유사거리 근처에 자리한 천주교, 불교, 개신교 3개 종교를 상징하는 이들이 한데 힘을 합치는 자리다. 종교 간 갈등 문제가 심심찮게 언론에 오르내리는 데 비하면 별천지인 셈이다. 시작은 2000년이었다. 1988~89년 육군 1군사령부에서 함께 근무한 화계사 성광 스님과 수유1동성당 이종남 신부는 그 인연으로 만나다 이왕이면 좋은 일도 하자고 해 당시 송암교회 박승화 목사까지 끌어들였다. 이게 지금의 세 종교 간 연합 바자회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세 종교가 힘을 합치니 그 세가 만만치 않다. 첫해 200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6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돈은 전액 난치병 어린이들의 지원 사업에 쓰였다. 지난 13년간 7억 4000만원을 모아 난치병 아이 242명에게 지원했다. 이번 바자회 수익금도 모야모야병, 터너증후군 등 이름만 봐서는 알기조차 어려운 희귀질병으로 고통받는 10세 안팎의 아이들에게 전액 지원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우리 지역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만큼 순수한 종교 간 행사로 계속 발전하도록 한껏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장하나, 상금 1위 사냥…10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장하나, 상금 1위 사냥…10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올 시즌 4개 대회를 남겨놓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가 ‘추수철’이 됐지만 상금왕을 비롯한 각 부문 타이틀은 ‘오리무중’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장타소녀’ 장하나(21·KT)가 지난주 반격에 나서면서 판도가 혼미하다. 한 달 남짓 동안에 시즌 상금뿐만 아니라 대상포인트까지 1위를 내줬던 터. 장하나가 ‘탈환’ 준비를 마쳤다. 10일 여주의 블루헤런골프장(파72·6573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총상금 6억원,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이 걸려 있다. 올해 말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대상포인트도 다른 대회보다 훨씬 많다. 장하나는 지난주 러시앤캐시 대회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284점이 돼 선두 김효주(18·롯데·315점)의 턱밑을 위협하고 있다.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포인트는 70점, 10위에 올라도 41점이 주어진다. 대회 결과에 따라 단박에 순위를 뒤집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장하나는 또 올 시즌 3승을 수확, 상금 1위(6억 3943만원)에 올라있는 김세영(20·미래에셋)의 아성도 흔들고 있다. 김세영은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장하나는 러시앤캐시 대회 우승 상금을 보태 5억원을 돌파했다. 둘의 격차는 1억 3000여 만원. 물론, 이 대회 우승 상금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상위 성적만 내도 김세영을 더 흔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장하나와 김세영은 10일 오전 9시 10분 같은 조에서 1라운드를 나란히 출발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사장님의 향긋한 다시서기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사람들에게 창업을 통한 자립 기회를 주는 커피가게가 문을 연다. 서울 송파구는 10일 오후 3시 제과·커피 자활업체 ‘카페 꼬미로떼’의 개업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지금껏 교육청에서 관련자 실습을 목적으로 한 것은 있었으나 실제 영업을 하는 곳으로는 처음이다. ‘꼬미로떼’는 공동체란 뜻의 프랑스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주민 가운데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이들에게 부족한 자본과 운영기법, 노하우 등을 지도해 창업으로 이끄는 프로그램이다. 창업 뒤에도 2년간의 관리 지원을 통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꼬미로떼의 주인공은 동업자 사이인 김용정(51·여)씨와 이후희(52·여)씨. 분식집 등을 운영하다 이른바 말아먹었던 이들은 동주민센터를 통해 송파자활센터에 연결됐다. 이들은 20여개월의 준비과정 동안 바리스타와 매장 운영 노하우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카페 개장 준비에 들어갔다. 구와 자활센터로부터 창업비용 5000만원에 6개월간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그래도 걱정은 크다. 다른 지역 자활센터에서 바리스타 강의를 할 정도로 실력이 수준급이지만 2년 뒤엔 완전히 자립해야 한다. 그때가 고비다. 김씨는 “처음부터 창업을 목표로 달려왔는데, 실제로 가게를 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바리스타 강사로 활동하며 자신감까지 생겼으니 최선을 다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가게를 송파구가 아닌 강동구 성내동 디자인거리에다 잡고, 가격도 싸게 매긴 이유다. 박춘희 구청장은 “자립의지를 지닌 분들이 사회에 자리를 잡는 데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송도 G타워 세계은행(WB) 입주확정…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 가치 급상승

    송도 G타워 세계은행(WB) 입주확정…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 가치 급상승

    정부가 8일 세계은행(WB) 사무국의 ‘G타워’ 입주가 확정됐다고 밝힘에 따라 G타워가 위치한 송도 내 국제업무지구주변 부동산이 또 한번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송도국제도시 내에서도 심장부에 해당하는 국제업무지구는 외교•행정•문화의 중심지로, ‘미니UN타워’라 불리는 G타워가 국제업무지구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유치를 필두로 이번 세계은행(WB) 유치라는 2연타를 날린 가운데 다양한 국제기구들의 입주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주변 부동산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G타워에는 올해 말까지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이 이전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창설될 예정인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도 들어서게 된다. 이미 G-타워에는 유엔 ESCAP(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지역사무소) 등 12개 유엔 및 국제기구가 들어서 있다. 이 외 오는10월 유엔도서관을 송도 G타워 문화동 2층으로 이전하기로 했으며, 인천시는 오는 11월까지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아시아•태평양출판협의회 사무국을 유치해 G타워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국제기구 및 행정기구들의 입주가 본격화 됨에 따라 송도 내 국제업무지구의 가치도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현재의 송도는 진정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시기로 인근 수익형부동산들의 경우 인구유입에 따른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상반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 GCF 및 UN 기관들이 입주하는 송도 G타워 주변을 중심으로 주요 상가들의 공실율이 20% 정도 감소했다. G타워 주변에는 송도 커널워크와 센트럴파크1몰, 센트럴파크2몰 및 퍼스트월드 상가 등이 있다. 면적으로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육박하는 규모인 16만8725㎡(약 5만1000평)에 달한다. 이 가운데 GCF 사무국이 입주하는 G타워와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미니UN타워’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입지에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이 인천아트센터 지원1단지 G1-2블록에 공급하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총 1140실 이다. 전용면적 24~58㎡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임차 수요가 풍부한 30㎡ 이하 중소형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인천아트센터는 3공구 국제업무단지(IBD) 일대 10만5000여㎡ 규모로 조성되는 문화복합시설로, 문화단지를 비롯해 문화시설 운영비 지원을 위한 지원1∙2단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되고 있다. 인천아트센터는 문화∙쇼핑∙비즈니스 기능이 한데 어우러진 최고급 복합단지로 만들어질 예정으로 국제 외교와 행정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G타워’와도 인접해 가치는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약 400m 거리의 역세권 단지로, 오피스텔임에도 40만㎡ 규모의 센트럴파크, 서해, 도심 등의 트리플조망권을 갖췄으며, 향과 조망을 고려해 단지는 ‘L’자형으로 구성했다. 또한 동간 거리를 102m로 설계해 개방감과 채광∙통풍 등에 신경 썼다. 포스코건설과 연내 이주 예정인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포스코그룹 종사자 약 3600명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으며, 2016년까지 준공 예정인 이랜드몰과 롯데몰에 근무하는 직원도 6000여 명 정도로 추정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50만원대로 전용 25㎡의 경우 1억2000만원대로 투자가 가능하며, 중도금 50% 전액 무이자대출이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됐다. 입주는 2015년 6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 “지혈 방해 약 복용 알면서 수술… 병원 책임”

    지혈을 방해하는 약품인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수술을 강행해 환자에게 부작용이 일어났다면 병원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조휴옥)는 A(75)씨가 고려대 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병원은 A씨에게 1억 2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08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척추관 협착증(척추 부위의 신경이 눌려 있는 질환)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A씨가 평소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동료 의사에게 조언을 구해 “수술 5~7일 전부터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지혈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담당 의사는 “경험적으로 볼 때 저용량의 아스피린의 경우 3~5일 전쯤에 복용을 중단한다”며 3일 동안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A씨의 수술을 강행했다. 하지만 수술 다음 날 오전 6시 40분쯤부터 수술 부위에서 다량의 혈액이 흘러나오고 발목에 감각이 없는 등의 부작용이 발견됐다. 컴퓨터단층촬영 결과 수술 부위에 피가 고이면서 생성되는 혈종이 신경을 압박하고 있었다. 병원 의료진은 부작용을 인식한 지 7시간쯤 지난 오후 2시부터 혈종 제거술을 시행했다. 재수술 이후에도 A씨에게는 운동장애·배뇨장애·발기부전 등의 장애가 지속됐다. A씨는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을 알면서도 수술을 강행해 혈종이 발생했다”면서 “혈종이 신경을 압박해서 나타나는 증상이 감지되면 신속히 제거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병원이 늑장 대응을 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병원 의료진이 아스피린 복용을 적정기간 동안 중단하지 않은 채 수술을 시행해 다량의 출혈이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형성된 혈종이 신경을 압박해 A씨가 현재의 장애 상태에 이르게 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수술 다음 날 오전에 혈종이 신경을 압박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재수술을 지연한 과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술 부위가 광범위하고 원고가 고령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병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70%로 제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카드 소비 2제] 애완동물 업종 매출 작년보다 21% 증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업종의 카드 매출액도 늘어나고 있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애완동물 관련 업종의 전체 카드 매출액은 총 831억 9000만원으로 전달보다 12.1%,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씩 증가했다. 애완동물 판매와 사료 판매 등 애완동물 업종의 카드 매출액은 213억 2000만원, 동물약품과 치료 등 동물병원업종은 618억 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0%, 17.2%씩 늘었다. 개별 카드사 실적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비씨카드의 지난 8월 애완동물 업종과 동물병원 업종 가맹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8%, 4.2% 늘었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애완동물 업종이 25.3%, 동물병원 업종은 14.4%씩 늘었다. 특히 서울 서초·구로·강서구에서 애완동물 업종의 카드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혼자 사는 여성이나 홀로 사는 노인이 많은 지역이다. 애완동물 보험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마이 펫 보험’의 가입 건수는 8월 말까지 437건에 달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나를 살려준 한국은 이제 은인의 나라”

    “나를 살려준 한국은 이제 은인의 나라”

    “송명근 박사를 만나기 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그에게 치료를 받으러 처음 한국에 왔고, 모든 것이 생소하지만 이제 한국은 은인의 나라가 됐다.” 우르반 고르얀츠(21). 그는 슬로베니아가 배출한 농구 스타다. 2m 13㎝의 장신으로, 유럽 농구계의 샛별인 그는 치명적인 난치 질환을 갖고 있었다. 대동맥 판막 부위의 혈관이 늘어나면서 심장에서 뿜어낸 피가 혈관을 돌지 못하고 심장으로 역류하는 ‘마르판증후군’을 앓고 있었던 것. 이 증후군은 방치할 경우 심기능 장애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런 그가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수술을 집도한 이는 심장판막질환의 대가로 꼽히는 이 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박사. 송 박사는 지난 6월 심장수술 시연 및 국제학회 참석을 위해 슬로베니아를 찾았다가 현지 의사로부터 고르얀츠가 마르판증후군 때문에 운동을 중단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송 박사는 바로 그를 찾았다. 어머니가 마르판증후군 환자인 그는 올해 초 검진에서 대동맥 혈관이 위험한 수준까지 확장돼 있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 국민이 그의 회복을 기원했다. 그러나 막대한 수술비도 그랬지만, 그 나라에는 치료할 병원도, 의사도 없었다. 그런 와중에 송 박사를 만난 그는 흔쾌히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슬로베니아 국민들이 성금 마련을 위해 뜻을 모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치료를 위해 방한했다. 슬로베니아의 메디코병원 병원장과 심장외과 주치의가 직접 동행해 그의 비중을 가늠케 하기도 했다. 수술은 27일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그에게는 송 박사가 개발한 ‘대동맥판막성형술’이 적용됐다. 기존의 기계판막 대신 자신의 본래 판막을 살려 가장 원형에 가깝게 치료하는 방법이라 재수술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획기적 치료술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송 박사는 “대동맥 판막 부위가 생각보다 많이 확장돼 있었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면서 “현지 의료진이 9일 그를 데려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건국대 김경희 이사장도 고르얀츠의 결단에 힘을 보태기로 하고 4500만원의 절반도 안 되는 2000만원가량의 치료비만 받기로 했다. 고르얀츠는 “6개월의 재활을 거쳐 다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웃었다. 고르얀츠는 수술 후 의료진에게 한국의 유명한 농구 선수였던 한기범씨를 만날 수 있도록 청했다. 그는 “한씨가 같은 병으로 송 박사에게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둘의 만남은 최근 병실에서 이뤄졌다. 고르얀츠는 “건강한 한씨를 보니 새삼 의욕이 솟는다”며 재활 의지를 다졌다. 한씨도 “농구인으로서 고르얀츠의 일이 내 일만 같다”며 쾌유를 빌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장하나 시즌 2승째… 러시앤캐시 10언더파 우승

    장하나 시즌 2승째… 러시앤캐시 10언더파 우승

    장하나(21·KT)가 신인왕 후보 전인지(19·하이트진로)와 가진 사실상의 ‘리턴매치’에서 한판승을 거두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장하나는 6일 경기 이천의 솔모로골프장(파72·656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고도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내 맥빠진 추격전을 펼친 전인지(19·하이트진로·6언더파 210타)를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3승째. 지난달 초 한화금융대회 프로암대회에서 타구에 왼쪽 손목을 맞은 뒤 한동안 부진, 1위를 지키던 상금 랭킹을 비롯해 각종 부문 선두권에서 밀려난 장하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초 약속했던 ‘3승’을 향한 전열을 다시 갖추게 됐다. 시즌 상금 랭킹도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보탠 5억 500만원이 돼 김효주(18·롯데·공동 10위)를 밀어내고 2위를 회복했다. 대회 공동 27위에 그친 상금 선두 김세영(20·미래에셋)에 약 1억 4000만원 차이로 따라붙어 5개 대회를 남긴 올 시즌 상금왕 판도를 다시 안갯속으로 밀어 넣었다. 사실상 지난 두산매치플레이 결승 상대였던 전인지와의 재대결이었다. 전반홀 1타를 줄여 6타차까지 격차를 벌린 장하나는 전인지가 9개홀 파세이브에 그친 후반 들어 3타나 까먹는 등 잠시 흔들렸지만 17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장타 소녀’ 장하나, 공동 선두

    ‘장타 소녀’ 장하나, 공동 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3 시즌 도중 주저앉을 뻔했던 ‘장타 소녀’ 장하나(21·KT)가 시즌 2승째를 정조준했다. 장하나는 4일 경기 이천 솔모로골프장(파72·6560야드)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전·후반 각각 4개와 2개의 버디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지난달 초 한화금융클래식 프로암대회 당시 동반한 아마추어 골퍼가 잘못 친 공에 오른 손목을 맞은 뒤 부상의 여파로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날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 이후 시즌 2승 도전 기회를 맞았다. 더욱이 장하나는 1위를 달리던 상금 랭킹을 비롯해 각종 부문에서 뒤로 밀려나 낭패를 봤다. 4일 현재 상금 랭킹 3위(3억 8520만원)다. 1위를 내준 김세영(6억 3481만원)과는 3억원 가까이 벌어져 있어 추격을 위해선 상금 1억 2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김효주(18·롯데)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장하나와 동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지난주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배희경(21·호반건설)은 이븐파에 그쳐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전인지는 신인왕 경쟁에 대해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의식하지는 않지만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기회 아니냐”며 은근히 욕심을 드러냈다. 김효주는 버디는 1개에 그친 대신 보기 3개를 쏟아내 2오버파 74타로 공동 35위까지 밀려났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금품수수에 인사비리… “군수님들 경찰서 갔습니다”

    전북 지역 현직 군수 5명이 검찰과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어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 2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진안·장수·순창·고창·부안군수 등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달 27일 황숙주 순창군수의 집무실과 관사,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임 군수의 중도 하차로 재선거에서 당선된 황 군수는 2011년 10월 선거를 앞두고 측근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 군수의 금품수수는 군수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경리사원이 회사 자금을 횡령해 도주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도 거액의 차명계좌를 관리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은 송영선 진안군수 비서실장이 9급 여직원 명의로 된 차명계좌를 관리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초 군수실과 비서실을 등을 압수수색했다. 차명계좌에는 7억여원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이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뇌물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도 지난달 27일 이강수 고창군수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건설업자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6급 공무원과 이 군수의 관련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기소된 6급 공무원은 70억원 상당의 갯벌생태지구복원사업을 지역 건설업체에 맡기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3선의 장재영 장수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지난달 30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장 군수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한 결과 2008년 추석과 2010년 5월 선거를 앞두고 각각 2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증거가 드러나 영장이 신청됐었다. 장 군수 비서실장도 또 다른 건설업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 재판에 계류 중이다. 김 군수는 2008년 1월 부안군 인사담당 공무원들에게 6급 이하 승진 대상 공무원들의 서열·평정점수를 임의로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기초로 특정 공무원들을 승진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역전의 여왕’ 김세영 상금여왕 눈독

    ‘역전의 여왕’ 김세영 상금여왕 눈독

    ‘역전의 여왕’ 김세영(20·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굳히기 샷을 벼르고 있다. 올 시즌 국내 개막전을 시작으로 최근 뒤집기 2승을 보태 시즌 통산 3승으로 상금 랭킹 1위(6억 3400만원)인 김세영은 4일부터 사흘 동안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2·6560야드)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에 출전한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6∼7개. 상금 2위 김효주(18·롯데·4억원)에 2억원 이상 앞선 터라 김세영은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생애 첫 상금왕을 기대해 볼 만하다.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김세영이 또 정상에 오르면 시즌 상금 7억원을 돌파해 사실상 상금왕에 오르게 된다. 아무래도 상금 2위 김효주가 신경 쓰인다. 김효주는 KLPGA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한 뒤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도 8위에 오르는 등 성적과 기량이 꾸준하다. 신인왕 포인트(1558점)를 비롯해 대상 포인트(294점), 평균타수(71.04), 톱10 피니시율(68.75%)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김효주에겐 이런 요소들이 대회 우승을 향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상금 랭킹 3위의 장하나(21·KT·3억 8500만원), 2승으로 다승왕 경쟁에 합류한 김보경(27·요진건설)의 반격 여부도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다. 한편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인 제4회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도 4일부터 안성 마에스트로골프장(파72·7205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4월 예선을 통과한 선수 32명과 코리안투어 시드 상위 32명 등 64명 가운데 64강전을 통해 걸러진 32명이 나서는 본선 대회다. 최근 극도로 부진한 디펜딩 챔피언 김대현(25·하이트진로)의 부활 여부가 주목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원복 교수 덕성여대 1억 기탁

    이원복 교수 덕성여대 1억 기탁

    덕성여대는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가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교수는 1984년 덕성여대 산업미술학과(현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부임했으며 지난해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장학금은 매년 2000만원씩 5년 동안 기탁되며 개발도상국 출신의 외국인 재학생과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에게 지원된다.
  • 청첩장 클릭했다가… 스미싱, 당하고도 모른다

    청첩장 클릭했다가… 스미싱, 당하고도 모른다

    “저희 결혼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수법으로 다량의 악성앱(App·응용프로그램)을 유포해 소액결제 사기 ‘스미싱’(smishing)을 벌여온 국제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조재연)는 스미싱으로 14만 7000여건의 악성 앱을 제작·유포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스미싱 조직원 7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최모(28)씨 등 조선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이 매일 범행 자료를 삭제하는 바람에 피해 사실이 사흘치만 확인돼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모바일 청첩장, 법원 출두 명령,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 초과 등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14만 7000여건 발송했다. 문자를 받은 피해자들이 문자 메시지와 함께 발송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앱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설치됐다. 악성앱이 깔리면 스미싱 조직은 악성앱을 클릭한 피해자 명의로 중국 내 ‘작업장’에서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이트에 접속해 소액 결제 방식으로 게임머니를 구입했다. 게임머니는 곧바로 현금으로 환전했고, 환전한 돈은 다시 문화상품권으로 바꿔 핀(PIN) 번호를 전송받아 중국에서 현금을 챙기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지난 4월 30일부터 사흘 동안 105명으로부터 2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문자 수신이 안 돼 결제 사실을 바로 알 수 없는데다 통장을 확인해도 소액으로 여러 번 나눠 결제하기 때문에 눈치채기가 쉽지 않았다. 스미싱 조직은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 중국인 총책 리모씨의 지휘 아래 악성앱 ‘제작·유포책’, 감염된 스마트폰 사용자의 문자메시지를 관리하는 ‘서버 관리책’, 소액결제로 게임머니를 구입하는 ‘소액 결제책’, 범죄 수익을 환전해 중국으로 보내는 ‘환전·국외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또 주범 대부분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문자메시지는 관리 서버는 미국과 일본에 설치했고, 일부 조선족들이 한국을 오가며 행동대장 역할을 하는 등 국제 조직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중 환전책 문모씨 등 3명은 지난해 9월부터 1년여에 걸쳐 ‘오토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불법 게임머니를 모아 144억여원의 수익을 올린 뒤 중국에 불법 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토 프로그램은 온라인 게임에서 게임머니나 아이템 등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이버상 자금 거래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거액의 범죄수익이 손쉽게 자금 세탁돼 국외로 반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유관기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상품권 발행업체는 사건 수사 후 상품권의 핀번호만으로 이뤄지는 방식의 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검찰은 달아난 총책 리씨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는 한편, 중국에서 불법 게임머니 환전에 가담한 현지 업체에 대해 당국과 사법공조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스미싱 범죄로 피해를 입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경찰 등 수사기관을 통해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신고서를 해당 게임업체에 제출하면 피해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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