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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A 석 달 뒤 수익률 공개… 천천히 골라 타세요

    ISA 석 달 뒤 수익률 공개… 천천히 골라 타세요

    한 계좌에 예·적금·펀드 다 모아…5년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수식어 속에 태어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오는 14일 출시된다. 한쪽에서는 ‘만능통장’이라고 하고, 다른 쪽에선 ‘무능통장’이라고 한다. 은행과 증권사는 서로 자기네 창구로 오라고 하고, 당국은 호객 행위를 들여다보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이미 영국, 일본 등에서 크게 히트했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일까. ISA를 집중 해부해 봤다. →도대체 ISA가 뭔가. -한 계좌에 예금, 적금, 펀드,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모두 담을 수 있게 한 상품이다. 한 바구니에 모으니 통합 관리가 쉽고 일일이 각각의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그래서 만능통장이라는 건가. -그렇다. 여기에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계좌 개설 뒤 5년 동안 발생한 순이익(통산이익)에 대해서는 200만원까지 세금(15.4%)을 한 푼도 물리지 않는다. 200만원이 넘을 경우 초과 수익에 대해서도 낮은 세금(9.9%)을 물린다. →요즘엔 ‘세(稅)테크’가 곧 ‘재테크’라는데 ISA를 여러 개 만들 수 있나. -안 된다. 한 사람당 1계좌만 틀 수 있다. 2018년 말까지 가입 가능하다. 비과세 혜택 기간은 가입 시점으로부터 5년간이다. 연간 투자 한도는 2000만원이다. 최대 5년간 투자 가능하니 1억원까지 넣을 수 있다. →5년간 중도 인출이 안 된다던데. -해지 자체는 가능하다. 다만 세금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 5년간(연봉 5000만원 이하 등은 3년) 계좌를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이 얼마나 되는 건가. -ISA에 가입한 A씨와 가입 안 한 B씨가 있다고 치자. 5년간 똑같은 예·적금과 펀드상품에 매월 27만 7500원씩 총 1665만원(27만 7500원×60개월)을 투자해 200만원을 벌었다. ISA에 가입한 A씨는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도 돼 1865만원(원금 1665만원+수익 200만원)을 손에 쥔 반면, B씨는 1834만 2000원밖에 안 됐다. 수익 200만원에서 세금 30만 8000원(15.4%)을 뗐기 때문이다. 운용 수익이 많을수록 이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금융사에 줄 수수료를 떼고 나면 면세 혜택이 크지 않다는 얘기도 있던데. -아직 수수료가 공표되지 않았다. 예금이나 적금 등 안정형 상품은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어 ISA 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면 면세 혜택이 상쇄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금융사 간의 초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그럴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인다. 수수료율이 공개되면 손익계산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는 있다. →5년간 돈이 묶이는 것치고 혜택이 너무 인색한 것 아닌가. 5년간 200만원이면 연간 40만원이다. 이 정도에 ‘국민 재산 증식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는 것은 과장 같은데. -그런 지적이 많다. 유진투자증권은 지금 같은 구조로는 ISA 시장이 11조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추정했다. 영국은 비과세 기간 제한이 없다. 일단 가입하면 영구 비과세인 셈이다. 국민 재산을 불려 노후 안전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도 있는 만큼 우리도 비과세 기간(5년)을 늘리든, 혜택 한도(200만원)를 올리든, 다른 공제 혜택을 주든, ‘매력 요인’을 좀 더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어떤 경우에도 원금이 깨지는 건 싫다. 그래서 예·적금 위주로 ISA를 구성하려고 하는데 이러면 별로 ‘재미’를 못 볼 것이라고 한다. -1년짜리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넣어 15만원 이자가 붙었다면 세금 2만 3000원을 아낄 수 있다. 그런데 수수료가 가입 금액의 0.2%라면 2만원을 내야 한다. 실질적 혜택은 단돈 3000원이라는 얘기다. 이런 문제가 있어 금융사들이 안전형 상품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0.1% 이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따라서 각자 자신의 성향에 따라 ISA에 어떤 상품을 담을지 결정해야 한다. →금융사가 알아서 해 주기도 한다던데. -그게 ‘일임형’이다. ISA에 어떤 상품을 담고 어떻게 운용할지를 전부 금융사에 일임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큰 골격은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공격형, 안정형, 중립형 등 유형별로 제시된 투자모델(포트폴리오) 가운데 골라잡으면 되는 것이다. 중간에 아니다 싶으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짤 수도 있다. ‘신탁형’은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하나하나 골라 담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일임형은 기성복이고, 신탁형은 맞춤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성복은 치수와 색상이 다양한가. -아직 금융사들이 상품을 공개하지 않아 얼마나 다양한지는 알 수 없다. 기본 원리는 예·적금, 펀드, 파생상품을 적당히 섞되, 안정형은 예·적금 비중을 높이고 공격형은 파생상품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지난 연말에 은퇴했는데 퇴직금을 ISA에 넣어야겠다. -안타깝게도 은퇴자는 ISA에 가입할 수 없다. 직장인, 자영업자, 농어민처럼 반드시 ‘현재 소득’이 있어야 한다. 소득을 증명할 수 없는 전업주부나 대학생도 가입 자격이 없다. →중학생 아들 앞으로 하나 들어줘야겠다. -그것도 안 된다. 부자들의 상속 수단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해 정부가 미성년자에게는 가입 자격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달 말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는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다. 정부 논리에 일관성이 없는 데다 영국·일본은 미성년자 가입도 허용해 자격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기존에 넣어 둔 펀드가 있는데 이를 ISA에 편입시킬 수 있나. -ISA는 신규 투자가 원칙이다. 기존 펀드를 편입시키려면 일단 해지하고 ISA를 통해 재투자해야 한다. →빨리 가입할수록 더 유리한가.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다. 은행이나 증권사도 처음 파는 상품인 만큼 실제 어떤 포트폴리오가 좋을지, 누가 더 잘 운용할지 모른다. 출시되고 석 달 뒤, 즉 6월 14일에는 각 운용사가 수익률을 공개해야 하는 만큼 그때 비교해 보고 선택해도 늦지 않다. 물론 금융사들이 초기 가입자에게 여러 ‘당근’(혜택)을 주고 있어 이를 챙긴 뒤 다른 금융사로 옮겨가도 된다. 수익률은 석 달에 한 번씩 공개되고, 고객은 수수료 없이 갈아탈 수 있다. →주변에 ISA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5년간 200만원 이상 수익을 내려면 예·적금에만 돈을 넣어서는 안 된다. 원금 손실 위험이 있더라도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상품도 편입시켜야 목표 수익을 맞출 수 있다. ISA가 투자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까닭이다. 따라서 5년 동안 돈이 묶여도 상관없는지, 경우에 따라 원금이 깨지는 것도 감당할 수 있는지 등등을 신중히 따져 봐야 한다. ‘묻지 마 가입’은 위험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별 통보받자 데이트 폭력… 전치 5주 배상액 2480만원

    가해자 59% 형사처벌 전력…전과 정보조회 ‘클레어법’ 추진 직장 여성 A씨는 지난해 2월 친구들과 클럽에 갔다가 그곳에서 일하던 B씨와 사귀게 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관계는 ‘악몽’으로 변했다. B씨는 A씨가 “바람을 피운다”며 걸핏하면 폭언과 손찌검을 일삼았다. 술에 취한 날이면 흉기을 들고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A씨는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피신을 하기도 했다. A씨는 B씨에게 여러 차례 결별을 통보했는데, 그때마다 B씨는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는 한편 “죽여 버리겠다”는 식의 협박도 일삼았다. 참다못한 A씨가 7월 결별을 통보하자 B씨는 A씨를 마구 때려 얼굴뼈 골절 등 전치 5주의 상처를 입혔다. A씨는 B씨를 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8단독 정우석 판사는 “B씨는 A씨에게 치료비 480여만원과 위자료 2000만원 등 248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B씨는 이와 동시에 형사재판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80시간 판결을 받았다. 경찰청은 이러한 연인 간 폭력(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기간을 최근 한 달간 운영해 전국에서 신고 1279건을 접수, 가해자 868명을 입건하고 이 중 61명을 구속했다. 가해자의 연령대는 20∼30대가 58.3%, 40∼50대가 35.6%였다. 형사처벌 전력이 있는 사람이 58.9%로 5명 중 3명꼴이었다. 가해자의 11.9%는 전과 9범 이상이었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92%)이었으나 남성(4%)도 있었고 쌍방 폭행도 있었다. 피해 유형은 폭행·상해(61.9%)가 많았으며 감금·협박(17.4%), 성폭력(5.4%) 등 순이었다. 경찰은 데이트 상대방의 전과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판 ‘클레어법’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클레어법은 2009년 클레어 우드라는 영국 여성이 인터넷 연애사이트에서 만난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이후 제정됐다. 이 남성은 과거 자신의 연인을 폭행하고 학대한 전과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경찰서에 상담 전문 여경 등을 배치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것”이라며 “데이트 폭력이 강력범죄로 발전하지 않도록 사건 발생 초기 피해자나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주파수 낙찰가 3조원 웃돌 듯… 소비자 통신비에 전가 우려도

    주파수 낙찰가 3조원 웃돌 듯… 소비자 통신비에 전가 우려도

    2.1㎓ 대역 5년 기준 3816억 이통3사 “비싸고 망 구축 의무 과도” 이동통신 3사가 경매를 통해 가져갈 주파수 5개 대역의 가격이 공개됐다. 최초 경매가만 합해도 2조 5779억원에 달해 최종 낙찰가의 합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주파수 가격의 과열 양상이 소비자에게 통신비 부담으로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학계·연구계·소비자단체·이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계획’ 토론회를 열고 주파수 할당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파수는 700㎒ 대역에서 40㎒, 1.8㎓에서 20㎒, 2.1㎓에서 20㎒, 2.6㎓에서 40㎒과 20㎒ 등 모두 5개 대역에서 140㎒다. 황금주파수라고 불리는 2.1㎓ 대역 20㎒는 최초 경매가가 5년 기준 3816억원으로 1㎒당 연간 할당값은 38억 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경매는 동시오름입찰 방식으로 50라운드까지 진행하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밀봉입찰로 가는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시오름입찰은 단계적으로 가격을 올려 최고가 제시자가 낙찰자로 선정되는 방식으로 더이상 승자가 바뀌지 않을 때까지 진행된다. 가령 1라운드에서 A, B, C가 동시에 가격을 적어 내고 A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다면 1라운드의 승자가 된다. 2라운드는 A를 제외한 B, C가 가격을 적어 내고 1라운드 A의 가격과 비교해 승자가 결정된다. 승자가 더이상 바뀌지 않으면 낙찰자가 선정되며 50라운드까지 진행해도 낙찰자가 나오지 않으면 밀봉입찰로 전환된다. 현재 이통 3사는 통상 3개 주파수 대역을 나눠 LTE 용도로 쓰는데 이번 주파수 할당으로 LTE 주파수 대역이 4개로 늘면 통신속도를 최대 450Mbps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통 3사는 할당 가격이 너무 비싸고 망 구축 의무가 과도하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이번에 할당받는 주파수는 전국에 까는 망이 아니라 서울 명동처럼 인파가 몰리는 지역의 통신량(트래픽) 분산을 위한 보조망에 사용된다. 따라서 매출 기여도가 낮은데도 경매 최저 가격이 과거 경매 때보다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이다. 3사의 베팅이 집중될 2.1㎓ 대역의 1㎒당 최저 경쟁가격은 2013년 경매 때의 1.6배에 이르고 이번 경매에 나온 2.6㎓(D블록) 대역 가격의 2.3배다. 주파수를 할당받으면 의무적으로 비용을 들여 망을 구축하도록 한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게 통신업계 입장이다. 보조망용 주파수일 뿐이라 전국망 기지국의 최대 65%에 달하는 새 기지국을 세우라는 건 무리한 요구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구축한 망을 무시하고 무조건 새로운 망을 구축한다면 중복 투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미래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 주파수 할당 방안을 최종 확정해 이달 중 공고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제자 성추행 쇼트트랙 감독, 영구 제명서 자격정지 3년으로

    대한체육회 이례적 재심 결정 논란 밀폐 아닌 공개된 장소도 정상 참작 빙상계 “피해자는 어떡하나” 반발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전 쇼트트랙 실업팀 감독 A(51)씨가 최근 자격정지 3년으로 대폭 감경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4일 “최근 열린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에서 A씨에 대한 징계를 자격정지 3년으로 감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혐의로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선수나 감독의 징계가 감경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체육계의 반응이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A씨는 한 자치단체의 쇼트트랙 감독을 맡았던 2013년 초 자세 교정을 핑계로 선수 두 명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만지고, 11세 여자 선수의 속옷을 무릎까지 내리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선수들의 재계약에 자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성추행을 해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9월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했다”며 벌금 2000만원으로 감형했다. 선고가 확정되자 빙상연맹은 지난해 말 A씨에 대해 영구 제명의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A씨는 징계가 과도하다며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선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회의를 열어 감경을 결정했다. 선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빙상연맹에서 선수교육에 대한 매뉴얼이나 성추행 예방교육 등의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사회적 비판을 피하기 위한 졸속 결정을 내렸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밀폐 장소가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교육 도중에 발생한 일인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결국 선수위원회 위원들은 이 사안을 표결에 부쳤고, 과반수 이상이 징계를 3년으로 줄이는 데 찬성했다. 반면 빙상계 한 관계자는 “A씨의 경우 유죄가 확정됐기 때문에 영구 제명을 하는 것이 맞다”며 “성추행을 당한 선수들은 A씨의 징계가 풀린 후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감경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제자 성추행 쇼트트랙 감독, 영구 제명서 자격정지 3년으로

    대한체육회 이례적 재심 결정 논란…밀폐 아닌 공개된 장소도 정상 참작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전 쇼트트랙 실업팀 감독 A(51)씨가 최근 자격정지 3년으로 대폭 감경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4일 “최근 열린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에서 A씨에 대한 징계를 자격정지 3년으로 감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혐의로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선수나 감독의 징계가 감경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체육계의 반응이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A씨는 한 자치단체의 쇼트트랙 감독을 맡았던 2013년 초 자세 교정을 핑계로 선수 두 명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만지고, 11세 여자 선수의 속옷을 무릎까지 내리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선수들의 재계약에 자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성추행을 해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9월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했다”며 벌금 2000만원으로 감형했다. 선고가 확정되자 빙상연맹은 지난해 말 A씨에 대해 영구 제명의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A씨는 징계가 과도하다며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선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회의를 열어 감경을 결정했다. 선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빙상연맹에서 선수교육에 대한 매뉴얼이나 성추행 예방교육 등의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사회적 비판을 피하기 위한 졸속 결정을 내렸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밀폐 장소가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교육 도중에 발생한 일인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결국 선수위원회 위원들은 이 사안을 표결에 부쳤고, 과반수 이상이 징계를 3년으로 줄이는 데 찬성했다. 반면 빙상계 한 관계자는 “A씨의 경우 유죄가 확정됐기 때문에 영구 제명을 하는 것이 맞다”며 “성추행을 당한 선수들은 A씨의 징계가 풀린 후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감경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회 문턱 못 넘은 ‘신해철法’ ‘주사기法’

    19대 국회 활동 사실상 끝나 20대 개원하면 원점서 시작해야 여야 정치권의 극한 정쟁과 무관심 속에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생법안들이 19대 국회에서 입법되지 못하고 사장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본회의를 열어 선거구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을 처리하며 19대 국회 입법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19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 29일까지이지만 4·13총선에 정신이 팔린 19대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은 사실상 종료됐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주사기를 재사용한 부도덕한 의사를 형사처벌하는 ‘의료법 일부 개정안’과 의료사고로 피해를 당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일명 신해철법) 등 시급한 건강 관련 법안은 19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2일 본회의에 앞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들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시간 부족’을 이유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한 가수 신해철씨 사건이 계기가 된 신해철법은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병원의 동의 없이도 분쟁 조정 절차에 돌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금은 병원의 동의 없이는 조정 자체가 불가능해 지난해 기준 조정 중재 개시율이 42%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C형 간염에 걸린 환자가 이미 300명을 돌파했음에도 여야는 끝내 의료법 개정도 외면했다. 주사기를 재사용한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하고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지금은 주사기를 재사용해도 시정명령밖에 내릴 수 없다. 이와 함께 지난해 ‘9·15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국회에 제출된 노동개혁 법안과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박근혜 정부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 관련 법안 처리도 요원한 상황이다. 정형우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이날 “지금이라도 국회가 노동개혁 4대 법안을 통과시켜 주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당은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10일 전에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 쟁점 법안 등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의 반대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4·13총선 이후 19대 국회 종료일 전까지 임시국회를 열 가능성도 있지만 총선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다.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입법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예술인 年수입 1255만원 ‘절반이 투잡’

    예술인 年수입 1255만원 ‘절반이 투잡’

    장르 간 편차 커… 문학 214만원 최하위 우리나라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 수입은 평균 1255만원에 불과해 예술 활동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우며, 이런 이유로 예술인 2명 중 1명은 다른 직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예술인 5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 따르면 예술 활동으로 인한 연 수입을 묻는 질문에 ‘없다’는 응답이 3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500만원 미만이 18.9%, 1000만~2000만원 미만이 15.0%, 500만~1000만원 미만이 10.1% 순이었다. 전체 예술인의 50.0%는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겸업 예술인이라고 응답했다. 분야별로 보면 건축 4832만원, 방송 3957만원으로 수입이 비교적 많은 반면 문학은 214만원, 미술 614만원, 사진 817만원으로 수입이 적어 장르 간 편차가 컸다. 대체로 예술인의 경력이 길수록 예술 활동 수입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지만 만화 분야는 10년 미만 예술인의 수입이 244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웹툰’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신진 작가의 유입과 활동이 많은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40~50대 예술인의 평균 예술 활동 수입이 각각 1380만원, 1595만원으로 30대 이하 1196만원, 60세 이상 790만원보다 많았다. 예술인들의 4대 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95.2%), 국민연금(56.8%), 산재보험(26%), 고용보험(25.1%) 등의 순서를 보였다. 또 조사 대상자의 25.5%가 서면계약 체결을 경험한 가운데 만화(54%), 영화(51.5%), 연극(38.4%)의 서면계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부당 계약 관행이 여전해 12.2%는 낮은 임금 등 부당한 계약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분야별로는 만화(32.2%)에서 부당 계약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문학, 미술, 사진, 음악, 건축, 무용 등 14개 분야를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기준 시점은 2014년이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예술인 실태조사는 3년 주기로 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는 2012년과 비교해 모집단(13만여명)이 3배 이상이며 표본 크기(5008명)가 2배를 넘는 등 역대 최대의 전국 규모 조사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예술인의 낮은 예술 활동 수입에 따른 겸업 활동의 부담과 구두계약 관행, 사회보험 사각지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작 준비금 및 보험료 부담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창작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종자 팔아 1억여원 챙긴 국립종자원 직원들

    경남지방경찰청이 우량 종자를 불량 종자로 둔갑시키고 전산 시스템을 조작해 판매한 국립종자원 경남지원 직원 손모(46)씨 등 9명을 횡령 및 공전자기록위작 혐의로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종자를 싸게 산 신모(52)씨 농산물 유통업자 2명은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종자원 직원은 경남지원 소속 3명, 충남지원 소속 2명, 강원지원 소속 1명, 전북지원 소속 1명이고 2명은 퇴직했다. 손씨 등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우량 종자 생산, 보급을 위해 농가와 계약재배로 수매한 벼, 콩 등의 농산물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우량 종자를 불량 종자로 조작했다. 이들은 빼돌린 우량 종자를 적법한 공매 절차 없이 싸게 판매하는 방법으로 1억 2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직원들은 선배들에게 범행 방법을 배웠고 예전부터 관행적으로 해 온 일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In&Out] 투자자 피해 예상되는 ISA, 보완책 서둘러야/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

    [In&Out] 투자자 피해 예상되는 ISA, 보완책 서둘러야/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

    오는 14일부터 시판 예정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와 은행사 간 마케팅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ISA는 예·적금, 채권,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과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을 한 통장에 묶어 놓은 상품이다. 일명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이 통장은 총한도 2000만원 이내에서 계좌별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종합해 총수익 200만원까지 세금을 붙이지 않는다. 금융위원회는 ISA를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라는 그럴듯한 이름까지 붙여 가며 홍보하지만, 일각에선 부유층과 증권사, 은행만 부자로 만드는 상품이라는 비판이 있다. 자칫 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씁쓸한 생각마저 들게 한다. 많은 서민을 투자성 금융상품으로 쉽게 유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사가 ISA 장점만 부각하느라 소비자의 피해우려는 뒷전이다. 금융위는 이와 관련된 제도 개선 없이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라며 무차별적 투자성 금융상품 가입만을 부추기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홍콩H지수 ELS 사태를 겪는 지금의 상황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투자성 금융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게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증권사와 은행이 어떻게 파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제한 없이 영업을 허용하는 것이야말로 ISA 시행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ISA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의 제시도 없이 무조건 가입만 유도하며 ‘이사(ISA)하라’는 업계의 광고도 분명 과장된 것이다. 금융위는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금융업권별 칸막이 제거’ 등 그럴듯한 수식어로 홍보에만 집중한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국민의 피해는 크게 고려치 않고 있는 듯하다. 업계 편향적이고 어설프게 ISA를 도입하는 것도 문제다. 소비자보호제도의 보완, 금융사의 인적·물적 시스템의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제도 도입만을 서두를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유형의 금융 피해를 가져올 것이 명백하다. 앞서 금융위도 언급했지만 ISA는 잠자는 돈을 투자로 유도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투자성 상품, 다시 말해 위험한 금융상품 가입으로 유도시키는 계좌의 성격이 있다. 필연적으로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금융사와 직원들은 위험한 금융상품을 과거보다 더 많이 가입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더 많은 금융지식을 갖춰야만 한다. 이런 상황 때문에 불완전판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고, 특히 시행 초기 단계에서 피해자가 다수 발생할 것이라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는 ISA가 금융사의 수익 확대에만 길을 열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드시 ISA 시행 이전에 고객 투자성향 제도의 전면 개선과 가입 철회 제도 도입, 녹취 제도 개선, 의무 가입기간 축소 등 소비자 보호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ISA가 불완전한 상태로 시판되고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서둘러 가입하기보다는 제도가 보완되고 시장에 정착된 후 가입해도 늦지 않다. 과거에는 단품별 금융상품 이해가 필요했다면 이제는 복합적 금융상품의 이해와 판단이 필요하다. 5년이라는 장기 가입 상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 비교해 보고 가입해야 한다. 아울러 금융위와 금융사도 철저한 대책과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런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ISA 불매운동’ 등 소비자와 단체들의 실질적인 행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KB국민카드, 중금리대출 ‘생활든든론’ 출시 KB국민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중금리대출 상품인 ‘생활든든론’을 판매하고 있다. 금리는 연 7.5~14.91%다. 대출 한도 최대 2000만원에 기간은 최장 24개월이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세분화된 신용평가로 기존 카드대출보다 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는 게 국민카드 측 설명이다. ●교육비 재테크 위한 ‘한솔교육 롯데카드’ 롯데카드는 학습지 교육업체인 한솔교육과 제휴해 ‘한솔교육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한솔교육 학습지(신기한한글나라, 주니어플라톤, 영어패키지 등) 구독료를 최대 2만원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롯데마트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청구 할인(월 2회)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 50만원을 넘어야 한다. ●현대캐피탈, 내 맘대로 설계하는 자동차 할부 현대캐피탈은 K3, K5 차량 구매 고객이 할부 기간과 유예율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이 스타일 할부’를 내놓았다. 6개월에서 최대 48개월까지 원하는 할부 기간을 6개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차량 가격의 최대 70%까지 원금 유예율도 정할 수 있다. 남은 차량 대금은 할부 기간이 끝나면 한꺼번에 갚는다. 선택 조건에 상관없이 금리는 연 4.9%가 일괄 적용된다. ●동양생명, ‘수호천사 누구나 간편한 건강보험’ 동양생명이 고령자와 유병자를 위한 종합건강보험 ‘수호천사 누구나 간편한 건강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별도의 서류 제출이나 진단 없이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 검사 의사 소견 ▲2년 이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이력 ▲5년 이내 암 진단·입원 및 수술 이력 등 3가지 요건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유병자보험에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성인병을 보장했다. ●대신증권 사회 초년생 위한 자동투자서비스 대신증권이 사회 초년생의 효과적인 자산 관리를 돕기 위해 여유 자금을 자동으로 투자해 주는 ‘밸런스 자동투자서비스’를 출시했다. 연 3% 우대 수익률을 제공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계좌에 입금된 월급 가운데 사용하고 남은 여유 자금을 가입 시 선택했던 펀드나 연금저축에 자동으로 투자해 준다. 월 100만원 이내에서 1년 이상 월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 종자 조작 싸게 팔다 붙잡힌 국립종자원 직원들 “관행이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우량종자를 불량종자로 둔갑시키고 전산 시스템을 조작해 판매한 국립종자원 경남지원 직원 손모(46)씨 등 9명을 횡령 및 공전자기록위작 혐의로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종자를 저렴하게 사들인 신모(52)씨 농산물 유통업자 2명도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종자원 직원은 경남지원 소속 3명, 충남지원 소속 2명, 강원지원 소속 1명, 전북지원 소속 1명이고 2명은 퇴직했다. 손씨 등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우량종자 생산·보급을 위해 농가와 계약재배로 수매한 벼, 콩 등 농산물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우량종자를 불량종자로 조작했다. 이들은 빼돌린 우량종자를 적법한 공매절차 없이 싸게 판매하는 방법으로 1억 2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직원들은 선배들로부터 범행 방법을 배웠고, 예전부터 관행적으로 해온 일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음원 사재기 법적 규제 추진

    음반 판매량을 올릴 목적으로 음반사나 음악영상물 관련 업자들이 음반을 부당 구입하는 ‘음원 사재기’ 행위에 대한 법적 규제가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음반 사재기 행위를 금지하고 음반 산업 분야의 건전한 유통 질서를 위해 문체부와 시·도가 관련 업자에게 필요한 명령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음악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온라인음악서비스 제공자가 발표하는 음반 차트 순위는 소비자의 구매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조직적·인위적 개입에 따른 음원 사재기가 유통 질서를 왜곡한다는 지적은 업계 안팎에서 줄기차게 제기됐다. 그러나 현행법상 처벌 근거가 없어 수사나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 국회 본회의 통과 후 개정안이 시행되면 음반제작업자나 관련자가 저작권료 수입 등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음원을 대량 구매하거나 음반제작업자로부터 대가를 받고 음원을 대량 구매해 음원 차트 순위를 인위적으로 올리다 적발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문체부는 “음원 사재기를 하는 음반 제작·배급·유통·이용 관련 사업자는 물론 사업자로부터 대가를 받고 음반 등을 부당하게 구입하는 행위를 한 사람도 처벌 대상으로, 기획사에 의해 동원된 팬들의 단체 행동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향후 음원 사재기의 구체적 사례와 적용 지침을 마련하고 정부와 음악 산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음원 사재기에 대한 심의를 거치도록 해 절차의 공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최보근 문체부 콘텐츠정책관은 “음악 시장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는 자극제가 마련됐다”면서 “개정안을 엄격하게 적용하되 과도한 규제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비과세 해외펀드는 ISA에 담지 마세요”

    “비과세 해외펀드는 ISA에 담지 마세요”

    ISA계좌와 중복혜택 못 받아 한도 3000만원까지만 투자를 국가별·시점별 나눠 담기 필수 7년 만에 돌아온 비과세 해외주식펀드가 29일 출시됐다. 해외주식 투자에 한해서는 이달 출시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보다 비과세 혜택이 크다. 따라서 비과세 해외 펀드는 굳이 ISA에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가입 가능 기간은 2년이 채 되지 않아 ‘다다익선’ 전략이 요긴하다. 이날 전국의 은행과 증권사 등 48개 금융회사는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 판매를 일제히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각 금융회사 지점 등을 찾아 관련 상품에 대해 문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판매됐던 비과세 해외 펀드보다 비과세 범위가 넓어졌고 비과세 기간도 최장 10년까지로 대폭 확대되는 등 쏠쏠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실제 가입으로 이어진 경우가 기대보다 많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해외주식 투자를 고민하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요즘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비교적 높은 세제 혜택이 한시적으로 제공되는 만큼 전략적으로 이 기회를 이용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선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오는 14일 출시되는 ISA보다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에 먼저 가입하는 게 좋다.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는 해외주식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10년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납입 한도는 3000만원이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는 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반면 ISA는 매년 2000만원씩 5년 동안 모두 1억원을 넣을 수 있어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지만 연간 급여가 5000만원 이하인 경우 5년간 250만원, 5000만원 초과인 경우 5년간 200만원으로 비과세 혜택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고 싶다면 3000만원까지는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에 넣고 그 이후에 ISA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비과세 해외 펀드는 전용 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해 ISA와의 중복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해외주식형펀드의 비과세 혜택은 최대 10년까지 누릴 수 있지만 펀드 가입은 2017년 말까지인 점도 주의해야 한다. 권지홍 HMC투자증권 상품전략팀 이사는 “2018년부터는 기존 보유 펀드에 한해 추가 매수만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별·섹터별로 다양한 자산에 미리 분산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여러 펀드에 소액을 담아 놓고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의 흐름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미다. 다만 비슷한 펀드에 여러 개 가입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38개 자산운용사가 선보인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는 모두 310개에 이른다. 투자 지역, 시장, 업종 등이 천차만별이고 펀드마다 수수료 등도 다른 만큼 꼼꼼히 알아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2017년 말까지는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입출금에 상관없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지만 2018년부터는 누적 납입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면 세제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도 알아 둬야 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터넷 비방’ 사실이라도 명예훼손 처벌 ‘합헌’

    ‘인터넷 비방’ 사실이라도 명예훼손 처벌 ‘합헌’

    “비판과 달리 공공 이익과 상반… 익명성 이용 무차별 살포 위험” 한·일 제외 폐지·사문화 추세…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은 계속 인터넷 등에 올린 글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비방할 목적이라면 형사처벌을 하는 현행법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서는 이미 폐지됐거나 사문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헌재 결정에 대해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헌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1항을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된다. 이번 헌법소원은 2011년 1월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 노인정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 입주민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노인회 임원이었던 B씨 부부가 노인회 회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상해를 입혔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B씨는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게시글 내용이 모두 사실로 조사됐지만 A씨는 기소돼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고, A씨 측은 “‘비방할 목적’이라는 법 규정이 ‘비판할 목적’과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해당 법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재는 “‘비방’은 일상이나 다른 법령에서도 사용되는 일반적 용어로 판례에서 보듯 ‘비판’과 달리 공공의 이익과 상반되는 관계에 있어 판단기준이 분명하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소수의견을 낸 김이수, 강일원 재판관은 “비난 가능성이 큰 행위를 공개할수록 공공의 이익과 피해자의 명예에 대한 비난이 함께 커질 수 있다”며 “비방할 목적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법관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다”고 지적했다. 사적인 문제에 국가 형벌권이 남용된다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헌재는 인터넷의 특징으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에 주목했다. 헌재는 “사실이라도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명예훼손적인 표현은 인터넷의 익명성·비대면성·빠른 전파가능성으로 감정적·이성적 배려마저도 상실한 개인 정보가 무차별적 살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문제 제기를 넘어 사람의 명예에 대한 해를 끼칠 목적이 있는 표현만을 금지하는 등 표현의 자유 위축을 고려해 법원도 법 적용을 엄격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이수, 강일원 재판관은 “진실한 사실을 적시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스스로 표현을 자제하게 될 것”이라면서 “반박문 게재나 게시글 삭제 요청, 민사상 손해배상 등 다른 구제 제도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두 재판관은 미국, 독일 등도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는 인정하지 않고 있고, 이런 점 때문에 2001년 유럽평의회도 회원국들에 명예훼손의 비(非)형사범죄화를 촉구해 왔다는 해외 입법례도 제시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11월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가 우리나라 정부에 명예훼손을 기소대상으로 제외할 것을 권고하는 등 세계적인 추세에 어긋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산시 ‘택시베이’ 등 택시산업 활성화 추진

    부산시가 택시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부산시는 택시기사들이 머물 곳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해 택시베이 8곳을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까지 설치 대상지를 조사한 뒤 3억 2000만원을 투입해 택시베이 8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택시베이에는 운전자 쉼터 같은 편의시설도 마련한다. 택시 승하차 질서 유도와 운전자 쉼터 제공, 운송원가 절감 등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하반기에 운영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과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부산관광택시도 이달부터 본격 운행한다. 관광택시로 지정된 택시 기사는 전문 관광 안내를 한다. 택시에서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택시 내 휴대전화 유실 시 찾아주기 서비스’는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습득한 택시기사가 신고하면 포상금 2만원을 준다. 이밖에 공급과잉인 택시 감차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없어질라” 사시 경쟁률 최고… 로스쿨 등록금 인하 “없던 일로”

    “없어질라” 사시 경쟁률 최고… 로스쿨 등록금 인하 “없던 일로”

    국회·정부 사시 존치 논의는 계속‘돈스쿨 논란’ 로스쿨 등록금 동결 전국 25곳 모두 당초 약속 어겨 계획대로라면 마지막이 될 제58회 사법시험 1차 시험이 23년 만에 최고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 27일 전국에서 치러졌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 도입에 따라 현행법대로라면 1963년 처음 시작된 사시는 1차 시험이 올해로, 2·3차 시험은 내년을 끝으로 반세기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사시 존치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측과 로스쿨 제도로 법조인 양성 일원화를 주장하는 측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이와 관련해 범정부 협의체 형식의 자문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사시 존치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개 도시 11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사시 1차 시험의 응시인원은 5453명(1차 시험 면제자 310명 미포함)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종 합격인원이 100명선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응시자 대비 최종 합격자 경쟁률은 54.5대1에 이른다. 이는 63대1을 기록한 1993년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다. 선발 인원 자체가 크게 줄어든데다 올해가 사시 1차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마지막 해라는 수험생들의 절박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1963년 ‘사법시험령’ 제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시는 그동안 이른바 ‘희망의 사다리’로 통했다. 학벌 등 차별 없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법조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시가 ‘고시 낭인’을 양산한다는 지적과 법률서비스 시장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사시 폐지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7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로스쿨법)이 확정·공포됐고, 2017년 사시를 폐지(1차 시험 기준)하기로 정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법무부의 입장 발표로 사시존치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둘러싼 논란이 법조계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로스쿨 학생들은 ‘수업 및 시험 거부’ 의사를 밝히며 격렬히 저항했다. 사시존치를 주장하는 측도 소송 등으로 대응했다. 이에 따라 국회 법사위는 이날 대법원·법무부·교육부 3개 기관과 관련 단체 등이 포함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사시 폐지를 단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사시의 대안으로 도입된 로스쿨에서는 고액 등록금에 따른 ‘돈스쿨’, ‘법조계 금수저’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로스쿨들은 지난해 말 “등록금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 모두 이번 학기 등록금을 내리지 않고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스쿨협의회 측은 사립학교 로스쿨들이 다음 학기부터 등록금을 1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10개 이상 사립 로스쿨들이 등록금을 15% 인하하기로 했고 인하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일부 대학은 장학금을 더 늘려 균형을 맞출 것”이라며 “등록금을 인하하면 1년 등록금이 2000만원 이상인 로스쿨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부산 이주기업 근로자에게 민간임대주택 우선 배정

    부산으로 이주하는 역외 기업 근로자들에게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을 우선 배정하는 ‘부산형 뉴 스테이(New Stay)’ 사업이 시행된다. 부산시는 29일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형 뉴 스테이’는 중산층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 스테이’를 기업유치에 활용하는 제도로 부산시가 전국 처음이다. 부산시는 임대 8년 이상, 임대료 인상률 연 5% 이하로 제한된 민간임대주택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국내외 기업의 근로자들에게 물량제한 없이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뉴 스테이 지구 지정 및 사업 승인 때 역외 이전기업 등 국내외 유치기업 근로자에게 우선 공급하도록 조건을 부여하기로 했다. 뉴 스테이 건립지역도 산업단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하고, 공급가격을 주변 시세의 80% 선으로 정해 이전기업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부산형 뉴 스테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취득세, 등록세, 양도세, 재산세, 법인세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주택건설 면적에 따라 1호당 80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의 건설자금도 저리 융자한다.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설문조사 결과 높은 전세가격과 월세 부담 등 주택문제와 불편한 출퇴근 등이 역외 이전기업 근로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며 “부산형 뉴 스테이로 주거문제와 출퇴근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기업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삼성증권 ‘스마트 어드바이저’ 체험 고객 1300명 돌파 인기

    삼성증권 ‘스마트 어드바이저’ 체험 고객 1300명 돌파 인기

    삼성증권은 28일 자사의 온라인 고객용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 ‘스마트 어드바이저’가 출시 20일 만에 체험 고객 수 13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어드바이저는 고객이 투자 목적과 성향, 투자 기간 등을 입력하면 최적화된 투자자산 조합(포트폴리오)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추천 포트폴리오 그대로 매수할 수도, 상품과 비중을 일부 조정할 수도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펀드의 경우 10만원, 상장지수펀드(ETF)는 100만원이다.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고 싶다면 스마트 어드바이저를 통해 일임형 랩어카운트인 ‘온라인 팝 UMA’에 가입할 수도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원, 수수료는 연 0.6~1%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사철에도 잠잠한 거래, 아파트 겨울잠 길어지나

    이사철에도 잠잠한 거래, 아파트 겨울잠 길어지나

    아파트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5일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졌다. 이어 22일 조사에서도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1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주 연속 떨어졌다. 비록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하락세 반전이 주는 메시지는 여느 때와 다르다. 아파트 재고량 증가, 신규 아파트 공급 폭증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에서 2주 연속 가격 하락은 장기 주택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기에 충분하다. 집값이 장기간 보합 내지 소폭 하락하는 L자 행보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아파트값 하락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시장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이거나 제자리를 걸었다. 이를 근거로 지난해 말 주택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아파트값이 2~3% 오를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각종 악재가 가로막고 있지만 시장의 자율조정,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욕구 등으로 활황세는 아니더라도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초부터 시장은 얼어붙고 전망이 빗나가기 시작했다. 안팎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우선 시행된 대출규제 정책으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위축됐다.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도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고 여전히 지켜보는 형국이다. 이사철 특수에 따른 거래량 증가도 나타나지 않았다. 지방 아파트값은 과잉공급 징후가 나타난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하락하기 시작됐지만,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버텨주는 바람에 전체 시장은 오랜 기간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하락 방지턱에 걸려 있던 수도권마저 대세를 견디지 못하고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장기간 보합 내지 하락세를 점쳤다. 특히 지난주에는 집값 움직임을 이끄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도 0.01% 하락했다. 서울 강남 아파트값 하락은 전체 시장이 가라앉을 조짐과 같다. 강남 집값 하락은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강동구 둔촌 주공 4단지 아파트 99㎡는 11월에 8억 2000만원 나가던 것이 최근에는 7억 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아파트 42㎡도 11월 초 10억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9억원 정도에 나와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대표적인 투자 상품으로 주택시장 움직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지난주에도 0.06%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방증이다.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어 급매물이 나오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규 밀어내기 분양 물량 증가도 아파트값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급 폭증에 따른 아파트값 급락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당장 3~4월이 걱정이다. 새달에는 2000년 이후 3월 분양물량치고 가장 많은 4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급증한 수치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청약 미달사태가 나오고 있어 미분양 물량 증가가 뻔히 보인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집값은 금융 규제와 공급량 증가에 민감하게 작용한다”며 “이사철 특수 같은 반짝 경기도 찾아보기 힘들어 당분간은 보합 내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복지 허브화’ 선도 읍·면·동 33곳 선정

    ‘복지 허브화’ 선도 읍·면·동 33곳 선정

    다음달부터 전국 33개 읍·면·동에 복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복지 전담팀’이 신설된다. 정부는 서울 중랑구 면목 3·8동, 부산 사상구 모라3동, 대구 수성구 범물1동, 세종시 조치원읍, 전북 완주군 이서면 등 33개 읍·면·동을 복지허브화 사업의 모델이 될 선도지역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복지허브화는 기존의 주민센터를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 센터로 바꿔 주민이 내게 맞는 복지 서비스를 상담받을 수 있게 한 사업이다. 맞춤형 복지 전담팀은 직접 어려운 주민을 찾아 도움을 주고, 장애인·노인 등 거동이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방문 상담도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업무의 중심을 ‘행정’에서 ‘복지’로 옮기려면 인력 재배치 등 신경 써야 할 게 많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33개 읍·면·동이 복지허브화를 먼저 추진해 성공 사례를 만들면 후발 주자들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도 지역에는 지자체별로 2000만원의 예산과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복지허브화 시범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복지 전문가로 컨설팅 팀을 꾸렸다. 정부는 33개 읍·면·동 복지허브화 선도 지역의 성공 사례를 지렛대 삼아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복지허브화 참여 지자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877개 읍·면·동으로, 전체 읍·면·동(3496개소)의 25.1%에 이른다. 2017년까지 복지허브화 사업에 2100개 읍·면·동을 참여시키고, 2018년에는 전국 모든 읍·면·동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정부는 지난 25일 부산에 이어 3월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복지허브화 시·도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복지센터로 개편되는 주민센터의 새로운 명칭은 국민 공모 등을 통해 3~4월 중 행정자치부가 결정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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