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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에 400㎞ 넘본다… 한번 더 끌어당긴다

    한번에 400㎞ 넘본다… 한번 더 끌어당긴다

    올해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300㎞ 안팎까지 늘린 이른바 ‘2세대 전기차’들이 대거 출시된다. 영업용 차량 운전자가 아니라면 최소한 출퇴근하다 차가 멈춰 설까 봐 조마조마할 일은 없다는 이야기다. 초소형 차부터 경차, 준중형 세단,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까지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도 다양하다. 시장경쟁이 그만큼 더 치열해진다는 얘기이기도 하다.●서울~ 부산 주행거리 찍어야 대중화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상반기에 출시한다. 코나는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단숨에 소형SUV 시장 판매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업설명회(IR)에서 “코나 전기차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 390㎞(유럽 기준 500㎞ 이상)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3㎞인 쉐보레 볼트EV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의 60%를 차지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비교하면 주행 가능 거리가 2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코나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 이상 인증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1회 충전 주행거리 400㎞ 이상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실인증거리가 400㎞ 이상을 찍으면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이 무너지며 전기차가 빠르게 대중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일 벗은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 프로젝트명 FE로 불려온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차명 ‘넥쏘’를 처음 공개한 뒤 다음달부터 시장에 곧바로 풀릴 예정이다. 한번 충전으로 580㎞ 이상을 달릴 수 있으며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경기장 주변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체험 차량으로 활용된다. 수소를 충전해 전기를 생산하고 모터를 돌려 달리는 자동차로,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손꼽힌다. ●작년 내수 1위 ‘니로 ’의 힘 어디까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차인 기아차 ‘니로’도 올 하반기 전기차 모델로 탈바꿈해 등장한다. 기아차는 2018 CES에서 니로 EV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니로 전기차 역시 38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코나보다 몸집이 커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이 높은 만큼 기아차가 거는 기대도 크다.●르노삼성 ‘트위지 ’ 물량, 작년보다 3배 르노삼성은 지난 연말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다. 배터리 용량을 키워 주행거리를 57%가량 늘린 전기차 ‘SM3 Z.E.’를 연말에 내놓았다. 배터리 용량을 22㎾h에서 35.9㎾h로 늘리면서 1회 충전 후 주행거리가 기존 모델보다 약 80㎞ 늘어난 213㎞에 달한다. SE 모델은 3950만원, RE 모델은 4150만원이다.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 2000만원 후반대부터 구매 가능하다. 르노삼성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2500대가량 들여올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물량을 3배 늘렸다. 한국 판매 가격은 1500만원대로, 정부 보조금 등을 합치면 500만~800만원 선에서 살 수 있다.●닛산 ‘리프 ’ 국내서도 400㎞ 찍을까 한국GM은 지난 15일부터 ‘볼트 EV’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볼트 EV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돼 383㎞라는 놀라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선보인 인기 모델이다. 당시 사전 계약이 폭주하면서 계약 개시 2시간 만에 500여대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물량도 지난해의 9배 이상을 준비했다. 올해는 5000대 이상 풀어 지난해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던 고객들을 붙잡겠다는 각오다.수입차들도 분주하다. BMW는 올 1분기 2세대 ‘i3’ 전기차 모델인 ‘뉴 i3’와 ‘뉴 i3s’를 출시한다. 뉴 i3와 뉴 i3s는 BMW만의 전기차 기술인 eDrive를 적용했다. 유럽 기준 290~300㎞를 주행할 수 있다. 고급사양인 뉴 i3s는 최고출력 184마력에 최대 토크 27.5㎏.m의 고성능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6.9초로 최고 속도는 시속 160㎞다. 올 하반기에는 고성능 전기차 스포츠카인 ‘i8 로드스터’도 출시한다. 닛산의 신형 ‘리프’도 올해 국내에 시판된다. 일본 기준 400㎞에 달하는 주행거리가 한국에서는 얼마나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격은 3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그동안 전기차 출시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던 메르세데스-벤츠도 ‘더 뉴 C 350e’, ‘더 뉴 GLC 350e’ 등 신형 전기차를 준비 중이다. 재규어도 ‘I-페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 커지자 보조금은 줄어 이렇듯 선택의 폭은 넓어지지만 혜택의 폭은 줄어든다. 지난해보다 전기차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전기차의 대당 구매 보조금을 최대 14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깎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가 1만대 이상으로 커지면서 늘어가는 보조금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1만 75대다. 환경부는 이달 중 ‘2018년 전기차 보급 계획’을 발표한 뒤 다음달부터 민간 보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 발표 후 지자체도 각자 예산 상황에 맞춰 보조금 계획을 발표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지난해 폐기화폐 3조 8000억원 .. 지폐 5t 트럭으로 99대

    지난해 폐기화폐 3조 8000억원 .. 지폐 5t 트럭으로 99대

    원래 크기의 3/4 이상이어야 액면가 전액 교환 .. 불탄 지폐는 모양 유지해야 불에 타거나 찢어져 폐기한 지폐와 동전이 지난해 3조 8000억원 어치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를 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는 3조7천693억원에 달했다. 1년 전(3조 1142억원)보다 21.0%(655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는 장수 기준으로 6억장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폐가 3조 7668억원(5억 3000만장)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만원권이 3조 404억원으로 80.7%였다. 5만원권은 3338억원(8.9%), 5천원권은 2109억원(5.6%), 1000원권 1817억원(4.8%)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폐기된 지폐는 5t 트럭으로 99대분에 해당한다. 이를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를 약 79회 왕복할 수 있는 물량이다. 위로 쌓으면 백두산 높이의 21배, 에베레스트 산의 6배, 63빌딩의 227배에 달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동전은 25억원어치(7000만개)가 폐기됐다. 500원짜리 9억 1000만원(37.0%), 100원짜리 8억 9000만원(36.1%), 10원짜리 5억 4000만원(21.9%), 50원짜리 1억 2000만원(5.0%) 등이다. 한편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바꿔간 손상 화폐는 46억 1000만원이었다. 지폐는 5만원권이 14억 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손상 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 때문인 경우가 11억 6000만원(2155건·교환액의 54.7%)으로 가장 많았고, 불에 탄 경우가 7억 2000만원(1091건·33.9%), 취급상 부주의 2억 4000만원(1491건·11.4%) 순이었다. 교환을 의뢰하면 화폐의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어야 액면 금액 전액을 돌려준다. 3/4 미만∼2/5 이상이면 액면 금액의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 준다. 불에 탄 화폐는 재가 은행권에서 떨어지지 않고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야 은행권 면적으로 인정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연봉 2억 2000만원 책정…작년보다 500만원 인상

    대통령 연봉 2억 2000만원 책정…작년보다 500만원 인상

    올해 대통령의 연봉(수당 제외)은 작년보다 500만원 오른 2억 2479만 8000원으로 책정됐다.인사혁신처는 공무원 보수규정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가·민간임금 등을 고려해 공무원 보수를 지난해보다 2.6% 인상하되, 고위공무원단 및 2급 이상 공무원은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2%만 인상했다. 인상률은 각종 수당을 포함한 총보수 기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무총리의 연봉은 1억 7427만 4000원, 부총리와 감사원장은 1억 3184만 8000원, 장관은 1억 2815만 4000원이다. 또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국가보훈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차관급 기관장은 1억 2630만 4000원, 차관은 1억 2445만 9000원이다. 정부는 올해 2.6%를 올려도 보수 수준이 최저임금(월 157만 3770원)에 미달하는 일반직 9급 1호봉은 월 1만 1700원, 군 하사 1호봉은 월 8만 2700원, 군 하사 2호봉은 월 4만 1300원을 추가로 인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행세 갑질’ 하이트진로 총수 2세 檢 고발

    하이트진로가 총수 2세를 우회 지원하기 위해 납품업체로부터 ‘통행세’를 받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하이트진로에 과징금 79억 5000만원을 부과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정위는 총수 2세인 박태영 경영전략본부장 등 경영진 3명과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박 본부장 소유 회사인 서영이앤티(서영)와 납품업체 삼광글라스(삼광)에도 각각 15억 7000만원, 12억 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박 본부장이 2007년 12월 생맥주 기기 납품업체 서영의 지분 73%를 인수한 뒤 법 위반이 시작됐다. 2008년 4월 하이트진로가 서영에 인력 2명을 파견하고 급여를 대신 지급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는 삼광으로부터 직접 구매해 온 맥주용 캔을 서영을 거쳐 구매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캔당 2원의 통행세가 붙었고 서영의 매출은 6배 급증했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 1월 삼광에 맥주캔 통행세 거래를 중단하는 대신 맥주캔 원료인 알루미늄코일 통행세를 요구했다. 이를 통해 서영은 1년 동안 매출 590억원을 확보했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2월 서영이 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 주식을 정상가인 14억원보다 훨씬 비싼 25억원에 매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돈은 당시 적자로 어려움을 겪던 서영에 제공됐고, 박 본부장이 직접 관여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9월 삼광에 맥주캔과 무관한 밀폐용기 뚜껑에 대한 통행세 지급도 요구했다. 이 거래는 지난해 9월까지 지속돼 서영에 323억원의 매출을 안겨 줬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총수일가가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승계를 위해 각종 변칙적인 수법을 사용해 부당 지원했다”며 “공정거래질서를 심각히 훼손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정위 지적 사항은 이미 해소된 사항으로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향후 행정소송 등을 통해 성실히 소명하고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만대 잡아라”…전기차 보조금 선점 경쟁 ‘후끈’

    “2만대 잡아라”…전기차 보조금 선점 경쟁 ‘후끈’

    GM대우 “볼트EV 5000대 공급” 현대·기아차도 사전 예약 돌입이달 말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자동차(EV) 보조금 확정 발표를 앞두고 완성차 업체들의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여전히 비싼 배터리 가격 탓에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보조금에 의지할 수밖에 없어서다. 보조금 지원 대상이 올해 2만대로 제한돼 있어 결과적으로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는 회사가 전기차 시장을 장악할 전망이다. GM대우는 15일 전국 전시장에서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의 2018년형 모델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볼트 EV는 2000만원대(환경부 및 지자체 보조금 포함)의 저렴한 가격에 1회 충전 시 383㎞를 달리는 주행능력 덕분에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3월 국내 출시 당시 사전계약 개시 2시간 만에 판매물량(563대)이 모두 동났다. GM대우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의 약 10배인 5000여대를 확보했다”면서 “한국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전기차로 기록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도 지난해 국내 전기차 1, 2위를 차지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쏘울 EV’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해 전기차 시장점유율 약 60%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선두를 놓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다만 상·하반기에 각각 ‘코나 EV’와 ‘니로 EV’라는 굵직한 전기차 모델이 나오는 만큼 초기부터 서두르기보다는 고객들에게 차분하게 선택권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도 조만간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SM3 Z.E.’와 2인용 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사전 예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가 올해 책정한 전기차 보급 목표 대수는 지난해보다 6000대 많은 2만대다. 보조금 예산도 전년보다 33% 늘어난 3523억원으로 책정됐지만 보급 목표 대수가 늘어나면서 보조금 액수는 대당 최고 14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200만원 줄었다. 업계가 올해 준비 중인 전기차 판매 물량은 4만~5만대로 보조금 지원 대상의 두 배가 넘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시민 삶의 질 향상ㆍ도시 성장 ’ 온 힘… 예산 1조시대 연 광양

    [자치단체장 25시] ‘시민 삶의 질 향상ㆍ도시 성장 ’ 온 힘… 예산 1조시대 연 광양

    전남 광양시가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인구 15만명의 중소도시에서 유일무이한 사례다. 전국 최초로 ‘어린이 보육재단’도 출범했다. 부모가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 아이들은 잘 갖춰진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라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호남권에서 처음으로 소형, 대형, 트레일러, 레커 등 모든 차량의 기능시험이 가능한 ‘광양 운전 면허시험장’도 유치했다. 지난해 문을 연 LF스퀘어 테라스몰 광양점은 방문객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LF스퀘어는 지난해 광양시 10대 뉴스 중 1위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두 정현복(68) 광양시장이 2014년 취임 후 뚝심 있게 추진한 성과다. 광양제철소로만 알려진 광양은 전남 유일의 도립미술관이 들어서는 등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개발 열기로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중소도시 유일무이 1조 예산 ‘대박 ’ 2014년도 광양시 예산은 6000억원대였으나 올해는 4000억원 넘게 증가한 1조원이 편성됐다. 정 시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국회와 중앙부처 등을 밤낮없이 뛰어다닌 결과다. 도시 규모에 걸맞은 외형적인 성장과 도시경쟁력 강화, 정주여건 개선 및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민들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건의사항 115건 687억원이 예산에 반영되기도 했다. 인구 29여만명인 인근 여수시와 순천시 예산이 1조원이 조금 넘는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올해 시 부채도 제로가 됐다. 부채 256억원 전액을 10년 앞당겨 상환했다. 이자만 해도 16억원을 절감했다. 시 건전 재정 운용에 청신호를 켜는 큰 성과물이다.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형 산업단지 조성과 경쟁력 있는 성장 거점 구축을 위한 택지개발, 정부정책 방향에 맞는 사업발굴로 국고 확보에 정성을 다한 결과다. 정 시장은 “서민생활 안정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며 “시민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발전을 위한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임신~교육 ’ 생애주기별 서비스 정 시장의 공약사항인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는 부모가 아무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고, 아이들은 잘 갖춰진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시골 촌 출신인 정 시장은 초등학교 졸업 후 형이 있는 광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인근 지역도 아닌 먼 대도시에서 겪은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 정책은 지역의 아이들이 어려움 없이 즐겁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동기이기도 하다.정 시장은 “2014년 광양시 평균 연령은 37.3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고, 합계출산율도 1.8명으로 전국 대비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며 “그만큼 젊은 부부와 아이들이 많은 도시 특성을 최대한 살려 나가기 위해 추진했다”고 밝혔다. 임신에서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정착하기 위해 124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생아 양육비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첫째와 둘째는 500만원, 셋째는 1000만원, 넷째부터는 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지난 7월 ‘어린이 보육재단’이 출범한 후 6개월 동안 각계각층에서 참여와 성원이 줄을 잇고 있다. 짧은 기간에도 후원금 7억 2000만원이 모아졌다. ‘어린이집 대체보육교사 지원’이나 ‘방과 후 돌봄 어린이집 운영’, ‘발달장애 아동 조기 지원’ 등으로 쓰여지고 있다. 올해 ‘다 함께 돌봄센터 설치·운영’, ‘부모 및 보육 교사를 위한 맞춤형 교육’, ‘영유아의 전인적 성장발달 지원’ 등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2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시의 교육 경쟁력도 높은 수준이다. 2002년부터 매년 100억원 이상 교육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 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대와 치대,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 졸업생의 15.5%인 258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도별 주요 대학 합격은 2014년 204명, 2015년 249명, 2016년 234명, 지난해 258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청년희망 행복광양’ 비전 선포 지난해 청년들의 목소리와 삶이 반영된 ‘청년희망 행복광양’ 비전을 선포했다. 청년 희망 일자리 지원, 정주여건 개선, 청년문화 생태계 조성, 청년 참여 확대 등 4대 분야 43개 세부사업이다. 주민 의견 수렴과 실사구시를 강조하는 정 시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현장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시 여건을 반영한 청년정책 공표를 위해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청년들의 실태 파악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청년정책 기본구상을 토대로 ‘청년주도+행정지원+시민공감’의 청년정책을 수립했다. 청년 300여명 인터뷰와 청년정책 아이디어 공모·간담회,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젊은이들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했다. 청년 일자리, 주거·결혼 문제 해결과 청년활동 강화를 핵심으로 4대 분야 43개 사업이 담긴 ‘청년희망 행복광양’ 기본계획도 확정했다. 올해부터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이자를 지원해 주는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지난해 11월 신한은행·한국주택금융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결과다.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독신근로자는 연 3% 범위 내에서 주택구입 자금 연 300만원, 전세자금은 연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주택자금대출 이차보전사업으로 지원하는 금액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정 시장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들만 아닌 회사들의 주택분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여성친화 ’ 16개 정책 추진 시는 지난달 여성가족부에서 지정하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5년간 ‘성 평등으로 만드는 미래 성장도시 광양’을 비전으로 정하고, 712억원을 투자한다. 5대 목표와 16개 정책, 60개 세부과제와 3가지 지역특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여성 S.A.F.E Zone 조성 프로젝트(Safe·안전, Art·예술, Found·창업, Emotion·감수성)를 시행한다. 또 고용복지+센터에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비롯한 7개 기관을 한 건물에 입주시켜 일과 가정 양립 맞춤형 일자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성평등 교육 확대 등 성평등 분야를 비롯해 여성창업방 운영, 공중화장실 안심 비상벨 설치, 안심귀가의 집, 맘이 편한 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여성이 지역사회의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여성의 일자리, 돌봄, 사회참여 확대를 통한 아름다운 동행을 민·관이 협력해 여성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현복 시장은 누구 9급부터 시작한 40년 공직… 중앙서도 인정하는 ‘예산통 ’ 전남 광양 골약동 출신이다. 1969년 광양군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전남도청 공보관과 신안군수 권한대행, 광양시 부시장 등을 거치는 등 만 40년 동안 다양한 공직 경험을 쌓았다. 도청 예산담당 시절, 전남도지사는 몰라도 ‘머리 벗겨진 정현복’은 중앙부처에서도 알 정도로 대표적인 예산통이었다. 9급에서 시작해 시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서울 석세스 어워드 정치부문 기초자치단체장 대상과 2017 한국의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CEO) 녹색경영부문상을 받았다.
  • 경기도, 115억 들여 미국·독일형 생활스포츠 육성

    경기도, 115억 들여 미국·독일형 생활스포츠 육성

    경기도는 올해 115억원을 들여 경기도형 생활체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스포츠클럽 지원 확대, 취약계층 생활체육 지원, 주민공동체 생활체육클럽 육성 등 5개 사업으로 나뉜다.도는 우선 생활체육 혁신모델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한다. 도는 지난해 2억원을 들여 경기도형 생활체육 혁신모델을 개발한 뒤 축구와 농구, 배구, 풋살 등 4개 종목의 경기도형 유·청소년 자율클럽리그를 운영했다. 자율클럽리그는 스포츠 선진국인 미국, 독일 등의 생활스포츠모델을 도입한 것으로 유소년 시절부터 지역 동호회를 중심으로 가족,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는 생활스포츠 문화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올해 5억원을 들여 자율클럽리그를 4개에서 25개로 늘린다. 도 관계자는 “생활체육 혁신 모델 스포츠 클럽리그는 학부모와 지역주민, 스포츠 스타 등이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하는 경기도만의 특화된 생활체육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내 자생적 스포츠클럽이 참여하는 경기스포츠클럽리그를 도입한다. 한 종목당 10개 클럽 이상이 참여하는 리그를 만들어 연중 운영한다. 도는 1억4900만원을 들여 지역별로 25개 안팎의 리그를 만들고 물품구매비 등 운영비 절반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사업비 11억4000만원을 들여 아파트, 마을공동체 등의 주민공동체 생활체육클럽 160곳에 강사료, 용품비, 매니저 활동비 등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해 7개 시 12개 생활체육클럽을 지원했었다. 사회 배려계층에 대한 생활체육 지원도 확대된다. 아동보호기관을 대상으로 풋살, 티볼, 피구 등 3개 종목 180개 클럽을 운영하는 한편 도서산간벽지 주민을 위한 스포츠 박스 차량도 추가 운행한다. 스포츠 박스 차량은 40여종 600여개 체육용품을 실은 1t 트럭이다. 도는 올해 차량 1대를 증차, 2대를 운영한다. 도는 지난해 55곳에서 181차례에 걸쳐 스포츠 박스 차량을 운행했다. 이밖에 88억2000만원을 들여 생활체육 지도자 329명을 시·군에 배치, 생활체육 프로그램 보급 등을 추진한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민소득 증가로 기존 엘리트 체육 위주의 체육 정책보다 다수의 도민이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기반을 확충해 체육복지를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시흥시 직접 추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시흥시 직접 추진

    경기 시흥시는 올해부터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더 많은 시민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직접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10명 이상 주민공동체로 시흥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인 주민모임(외국인 포함)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공간을 조성할 경우 해당 사업체에는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공동체 프로그램이 필요한 경우 사업비를 1000만원까지 보조해준다. 특히 새로 공유공간을 조성하는 경우 공동체 역량강화 프로그램비를 최대 500만원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공모사업에 관심 있는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1일 통합설명회를 실시했다. 서류심사와 희망마을만들기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오는 3월 최종 선정한다. 뽑힌 공동체는 회계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24일까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통해 사업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내려받아 시청 지역공동체에 방문하거나 우편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지역동체과 지역공동체팀(031-310-3542)으로 문의.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금감원, 하나금융 회장 선임 ‘제동’

    “김정태 연임 반대 의중” 관측 속 회추위 “절차 예정대로 진행”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제동을 건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특혜 대출과 채용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김정태 현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금융당국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하나금융 측은 당초 예정대로 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후보자 인터뷰를 보류하도록 권고했다. 앞서 지난 9일 후보군을 27명에서 16명으로 압축한 회추위는 15~16일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후보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등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12명이 올라 있다. 금감원은 지난 5일 착수한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과 은행권 채용 비리에 대한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은 아이카이스트에 2015년 7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20억 2000만원을 대출했으나 8억 5700만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특히 아이카이스트에는 최순실씨의 전남편인 정윤회씨의 동생이 부사장으로 재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달 18일 ‘하나금융지주 적폐 청산 공동투쟁본부’는 김 회장과 함 행장에 대한 조사 요청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채용 비리와 관련해 심층 점검을 위한 2차 검사 대상에 포함된 10개 은행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금융당국은 또 하나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점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에는 2월 23일에 김 회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금융위원회도 금감원과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셀프 연임’에 나선 금융회사를 비판했는데 김 회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금융당국 한 고위 관계자는 “검사 결과에 따라 회추위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충분한 정보 공유를 위해 일정 조정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잠재적인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현재화되면 기관에 치명적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금융 회추위 관계자는 “회추위 쪽에서 부실 대출, 채용 비리 문제에 대해 먼저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일정대로 회추위를 진행해 쇼트리스트(최종후보군)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추위가 절차를 강행할 경우 금융당국이 이를 제지할 수단은 마땅찮다. ‘관치 금융’ 논란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응수가 주목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연예인 주식부자 7위’ 박순애, 80년대 ‘청순미녀 여배우’ 시절 주목

    ‘연예인 주식부자 7위’ 박순애, 80년대 ‘청순미녀 여배우’ 시절 주목

    ‘청순 미녀’로 1980년대를 풍미했던 MBC 공채 탤런트 출신 박순애(52)가 연예인 주식 부호 7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박순애는 현재 배우자 이한용씨가 대표로 있는 풍국주정공업의 이사로 1994년 결혼한 뒤 연예계를 은퇴한 바 있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100억원 이상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연예인은 총 7명이다. 1986년 MBC 18기 공채 탤런트 출신인 박순애는 1년 만에 주식이 93% 이상 껑충 뛰었다. 박순애의 주식 재산은 1년 전 118억 7000만원에서 올해 229억 3000만원으로 93.2% 급증했다. 박씨는 남편이 운영하는 풍국주정 지분의 현재 13.3%를 보유하고 있다. 숭의여고,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박순애는 1980년대 대표 청순 미녀로 통했다.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도시의 얼굴’, ‘왕도’, ‘가시나무 꽃’, ‘일지매’, ‘야망’, ‘그대 있음에’, 영화 ‘위험한 향기’, ‘달아난 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활약하다 1994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다. 1988년에는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 배우였다. 1997년 동아방송전문대 방송연예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한편 연예계 주식부호 1위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1558억 1000만원), 2위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951억 3000만원), 3위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이사(730억원)로 나타났다.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우 배용준(429억원), ‘오뚜기’ 일가의 3세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씨(311억 2000만원),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270억 7000만원) 순이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박찬주 전 대장 ‘공관병 갑질’ 재수사 착수

    검찰이 군 당국이 수사해온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이른바 ‘공관병 갑질’ 혐의에 대해 사실상 재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형사1부(이근수 부장검사)는 박 전 대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수사기록을 최근 군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전 대장은 지난해 7월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 가혹한 지시를 일삼았다는 등의 갖가지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로 인해 군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수사 결과 박 전 대장은 2014년 무렵 지인인 고철업자 A씨에게 군 관련 사업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항공료, 호텔비, 식사비 등 760여만원 상당의 향응·접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에게 2억 2000만원을 빌려주고 7개월 동안 통상 이자율을 훌쩍 넘어서는 5000만원을 이자로 받기로 약속했으며, 제2작전사령관 재직 시절(2016년 9월∼2017년 8월)에는 B중령으로부터 모 대대 부대장으로 보직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가 원하던 곳으로 발령받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군 검찰은 지난해 10월 뇌물수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박 전 대장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수사의 시발점이 된 공관병을 상대로 한 부당행위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당시 군 검찰은 “병사 사적 운용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무혐의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무혐의 처분을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달 대법원은 박 전 대장이 민간인이 된 이상 뇌물수수 등 사건 재판을 그동안 심리해온 군사법원이 아닌 일반 법원이 맡아야 한다고 결정, 박 전 대장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수원지법에 재판권을 넘겼고 이에 따라 군 검찰이 갖고 있던 직권남용 혐의 수사기록도 수원지검이 넘겨받았다. 또한 검찰은 공관병에게 주도적으로 부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장의 아내 전모씨에 대한 고발장도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이 사건 의혹을 제기한 군 인권센터는 민간인인 전씨는 남편의 직권남용을 공모하고 공관병에게 강요와 협박 등을 했다며 지난해 박 전 대장 부부를 함께 군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박 전 대장은 지난 10일 수원지법에서 처음 열린 자신의 재판 공판준비기일에 나와 뇌물수수를 비롯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남발되는 ‘아니면 말고’ 정책, 국민은 혼란스럽다

    정책은 공동체 이익을 향한 시장과의 대화다. 시장의 동의 또는 승복이 있어야 성공을 거둔다. 특히 시장을 바로잡는 정책일수록 반발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면밀한 검토와 정교한 해법, 부단한 설득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그제 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논란과 같은 일련의 불협화음이 예사롭지 않다. 정부가 높은 국정 지지도에 취해 이런 정책의 필요조건을 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그제 가상화폐 시장은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불사’ 언급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으로 대거 몰려가 격한 어조로 반발했고 이에 화들짝 놀란 청와대가 저녁 무렵 “조율되지 않은 방침”이라며 박 장관 발언을 거둬들이는 촌극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가상화폐 거래액은 2100만원에서 1550만원대로 25% 남짓 폭락했다가 다시 2000만원으로 널뛰었다.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크고 작은 손실을 보았다. 청와대 게시판에 걸린 가상화폐 규제 반대 청원에 어제 오전까지 1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동참한 것만 봐도 반발의 강도를 짐작하게 한다. 가상화폐 규제를 둘러싼 정부의 혼선과 해명은 두 가지 점에서 납득하기가 어렵다. 청와대는 ‘박 장관 개인 의견’이라고 했으나 법무부가 참여한 범정부 가상화폐 규제 태스크포스(TF)의 논의 끝에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 방안이 마련된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금융시장의 민감성에 둔한 법무부 장관이 경솔하게 발언한 게 사실이라면 마땅히 시장의 혼란과 피해에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청와대는 아무 조치가 없다. 더 납득하기 힘든 점은 일각의 주장처럼 청와대가 지지자들의 반발 때문에 핵심 정책을 물린 게 아니냐는 점이다. 300만명에 이르는 가상화폐 투자자의 상당수가 20~30대 젊은층이고, 이들 중 다수가 현 정부 지지 세력인 까닭에 이들의 반발 앞에서 마땅히 추진해야 할 정책을 거둬들인 것이라면 이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를 묻게 하는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는 최근 아동수당과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 수업을 놓고 갈지자 행보를 거듭해 국민들의 혼란과 반발을 사고 있다. 5세 이하 아동의 부모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문제를 놓고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소득 상위 10%를 제외하는 원안을 바꿔 전체 대상자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회 예산 협의 과정에서 확정된 방안을 자의로 뒤집은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교육부는 유치원 영어 수업을 놓고 불과 보름 새 ‘금지→미확정→금지→유예’로 이어지는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두가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설득 과정이 배제된 결과물들이다.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도 쓰나미처럼 몰려들고 있다. 정부는 시장에 눈을 떠야 한다.
  • [함께 가기엔 먼 우리] “장애인 일하는 능력 안 떨어져”…임금도 비장애인과 ‘동등’

    [함께 가기엔 먼 우리] “장애인 일하는 능력 안 떨어져”…임금도 비장애인과 ‘동등’

    “장애인은 일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요? 6개월만 같이 일해 보세요. 그런 말 못 할 겁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의지 사무실에서 만난 선동윤 대표는 ‘업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실태 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묻자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1947년 철도청 부설 의수족 공장에서 시작한 서울의지는 국내 대표적인 장애인 보조기 전문제작업체다. 회사는 1983년 선 대표가 인수한 이후 현재 연매출 18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전체 직원 49명 가운데 10명이 신체 일부가 없는 지체장애인이다. 선 대표는 “이 친구들(장애인)과 같이 일해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장애인 직원들의 도움이 컸기 때문이다. ‘장애인 보조기를 만드는 업체’라는 회사 업무 특수성이 아니더라도 장애인은 열등하거나 업무 능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선 대표 생각이다.●연매출 180억… “회사 성장 장애인 직원 도움 커” 서울의지 직원들은 장애인 보조기를 만드는 연구개발 과정에 참여한다. 의수를 착용한 채 움직이거나 물건을 잡는 등 기능과 소재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조언을 하고 직접 제품을 개발한다. 힘줄과 손톱까지 실제 손처럼 만든 미관용 의수부터 인공지능형 센서가 부착된 전자 의족과 의수를 만드는 데 이들의 역할이 크다. 회사는 2000년부터 러닝용 의족, 골프 의족, 등산용 의족, 방수기능이 들어간 수영용 의족 등 각종 기능성 의족을 만들고 있다.신제품 개발이 한창인 사무실 2층에서는 입사 8년차인 박병규씨가 의족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박씨는 12년 전에 다리를 절단하고 나서 의료장애인보조기 관련 학과를 전공해 의지보조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전공을 살려 먹고살 길을 찾고 싶다는 마음으로 입사한 박씨는 “회사에서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선이 없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근무하고 있지만, 서로 업무역량과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전했다. 서울의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임금이 같다. 이지현 서울의지 차장은 “입사 1년차는 2000만원 후반대 정도이지만, 이후 점차 올라간다”며 “하는 일이 다르지 않고, 어느 한쪽의 업무능력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임금을 다르게 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입사 8년차인 박씨 월급은 같은 해 들어온 비장애인 동기들과 같은 5800만원 정도다.하지만 대부분의 장애인 노동자들은 비장애인 노동자와 비슷한 근무형태에도 더 오랜 시간 일하고 더 적은 금액을 받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2017년 장애인 임금근로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장애인(45.6시간)이 비장애인(40.5시간)보다 월평균 5.1시간 정도 오래 일한다. 반면 임금은 각각 242만 1000원, 279만 5000원으로 장애인이 37만 4000원 정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도 0.7시간 정도 더 일하고 26만 9000원을 덜 받는다. 구직이 어려운 장애인들은 다소 낮은 조건이라도 우선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중증장애인들은 최저임금법상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턱없는 돈을 받고 일하고 있다. 2016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중증장애인 노동권 증진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노동자 최저임금은 2630원이다. 2016년 최저임금인 603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조현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직국장은 “아직 근로능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실제로 어느 정도의 업무역량인지를 측정하고, 도저히 노동할 수 없는 장애인은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보호해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장애인 최저임금법 적용 대상서도 제외돼 장애인의 업무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장애인 고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다. 2016년 기업체 장애인고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채용의 애로사항으로 사업주들은 ‘적합한 직무가 부족하다’(20.2%)는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업무능력 갖춘 인력 부족(15.5%), 장애인 지원자 없음(6.9%) 등도 채용을 꺼리는 주요 이유였다. 하지만 실제로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장애인의 업무능력이나 생산성에 대해 만족도(5점 만점에 3.81점)가 높았다. 또 장애인의 능력이나 생산성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도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장은 부정적 인식(5점 만점에 2.47점)이 낮지만 미고용 사업장은 부정적 인식(5점 만점에 2.85점)이 높았다. 서울의지에서 28년째 일하는 홍귀진씨는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능력을 갖춘 장애인도 분명히 있다”며 “오히려 내가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성실함과 실력을 갖추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선 대표는 “장애인에게 적합한 업무가 없다는 건 핑계”라면서 “어떤 장애인이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선입견을 버리면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인식 전환을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살해 흔적 없애려 시신에 전분 뿌린 30대 징역 18년

    살해 흔적 없애려 시신에 전분 뿌린 30대 징역 18년

    자신의 회사 대표를 살해하고 돈을 훔친 뒤 전분과 흑설탕을 시신에 뿌려 범행 은폐를 시도했던 남성이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성호 부장판사)는 12일 살인,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모(30)씨에게 징역 18년, 살인 혐의 공범으로 함께 구속기소 된 남 모(30) 씨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6월 15일 오전 2시 30분쯤 서울 도봉구 창동 한 아파트에서 인터넷 쇼핑몰 대표 A(당시 43)씨를 흉기로 47차례 찔러 살해하고 금고에 있던 6435만 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범행 직후 지문이나 족적 등 증거를 감추려고 A씨의 시신에 전분과 흑설탕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범행 직전 차명 휴대전화(대포폰)를 이용해 이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A씨가 집에 혼자 있을 것이라고 알려주는 등 범행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일하던 두 사람은 평소 A씨가 술에 취하면 자신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욕설하는 데 앙심을 품고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남씨는 A씨가 숨지기 전인 지난해 6월 1∼13일 여러 차례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금고에서 총 2000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나 절도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행동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사람의 생명이 박탈됐다. 이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치병’ 걸린 할아버지와 손녀 나란히 병상에 누워…

    ‘불치병’ 걸린 할아버지와 손녀 나란히 병상에 누워…

    암이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 지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뇌종양에 걸린 5살 소녀 브레일린 로혼과 그 곁을 묵묵히 지키는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시에 사는 브레일린은 지난 달 6일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 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 진단을 받았다. 이는 뇌종양 중 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암으로 치료법도 없고 생존률도 낮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병이다. 의사들이 브레일린을 치료하려 노력했지만, 그 사이 건강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혼자 지켜보기 너무나 힘들었던 엄마 앨리는 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같은 병을 겪는 아이들이 더 이상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6일 병마와 싸우고 있는 딸아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수많은 의료기기에 의존해있는 브레일린과 그 옆에서 손녀 딸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눈물 짓는 할아버지 숀 피터슨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애석하게도 할아버지 역시 운동 신경 세포와 근육이 서서히 악화되는 불치병인 뉴런증(motor neuron disease) 말기 환자다. 엄마 엘리는 “지난해가 우리 가족에게는 고비였다. 그리고 올해도 얼마나 힘들지 말로 다할 수 없다. 며칠 내에 딸을 그리고 몇 주 후에는 아버지를 가슴에 묻어야할지도 모른다. 나의 두 영웅이 진다”며 슬퍼했다. 다행히 가족에게 한가닥 희망은 남아있다. 단 실험적인 이 치료를 받기 위해선 30만 달러(약 3억 2000만원)가 필요하다. 실제 치료비는 3만 달러(약 3200만원)정도지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성공하기까지 여러차례 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어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 엘리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를 통해 수술비를 마련하고 있다. 우리는 이 비극을 끝내야 한다. 불치병에 걸린 아이들도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살 권리가 있다”며 하루 빨리 치료법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성남시, 노약자 이용시설 456곳 공기청정기 지원

    경기 성남시는 노약자들이 이용하는 456개 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경로당과 사회복지회관 등 노인시설 362곳, 지역아동센터 52곳,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과 거주 시설 41곳, 노숙인 쉼터 1곳 등에 3월 말까지 공기청정기가 2대씩 설치한다. 이달 12일 6000만 원을 들여 167곳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8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최대 월 3만원의 공기청정기 임차 비용을 5년간 지급한다. 현장조사 때 실내공기질 측정치가 기준치보다 높은 시설, 도로변에 있는 시설,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려운 시설들이다. 시 관계자는 “시설의 공기질을 쾌적하게 만들어 환경성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려고 공기청정기 지원 사업을 펴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 703곳 모든 어린이집 대상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사업을 폈다. 당시 2955개 공기청정기 임대 비용 6개월분을 50% 지원해 1억9500만원을 지급했다.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임대료 지원은 계속 사업으로 진행되며, 올해 4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둔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年 24% 이하 금리로…저신용자 ‘대출 절벽’ 막는다

    年 24% 이하 금리로…저신용자 ‘대출 절벽’ 막는다

    최고금리 인하 전 대출 땐 짧게 금리 상승기엔 인하요구권 행사다음달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정부가 기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안전망 대출’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법정 최고금리는 다음달 8일 27.9%에서 24%로 3.9% 포인트 인하되는데, 이 과정에서 저신용자는 제도권 대출시장에서 밀려나는 ‘대출 절벽’이 우려된다. 안전망 대출은 최고금리 인하 전 받은 연 24% 초과 고금리 대출 상품을 연 12∼24%로 낮춰 주는 상품이다. 기존 대출 만기일이 3개월 이내로 다가온 저소득자 및 저신용자가 최고금리 인하로 만기 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에 대비한 정책상품이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가 이용할 수 있다.대출은 최대 2000만원까지 가능하고, 10년 이내에 원리금을 균등분할상환하는 조건이다. 성실 상환자는 6개월마다 금리를 1% 포인트 깎아 준다. 단 다른 정책 서민금융 상품 금리 수준인 10.5%까지만 낮춰 준다. 전국 15개 시중은행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20년까지 3년간 총 1조원 한도로 운용된다. 상환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해선 채무조정이나 회생·파산 등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차주별 상황을 고려한 맞춤 상담을 위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종합상담 매뉴얼을 구비하고, 상담인력을 증원할 예정이다. 대출이 어려울 경우는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제도로 연계하기로 했다. 최준우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금융연구원과 시뮬레이션한 결과 38만 8000명이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며 “불법사금융 확대 등 취약계층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금융꿀팁’(실용금융정보)을 통해 금리 인상기에 이자 부담을 더는 방법을 소개했다. 최고금리 인하는 대출의 신규·갱신·연장 계약에만 적용되고, 기존 계약은 효력이 없다. 따라서 최고금리 인하 전 연 24% 이상 고금리 대출을 써야 한다면 가급적 대출 기간을 짧게 하라고 금감원은 권고했다. ‘금리인하 요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출을 받은 이후 취직을 했거나 소득 및 신용등급이 상승했을 경우 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2016년의 경우 은행에선 11만건, 제2금융권에선 6만 3000건의 금리 인하 요구가 수용됐다. 신용등급은 대출금리와 연계되는 만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대출금이나 카드대금 연체, 잦은 현금서비스 이용은 치명적이다. 연체가 여러 건 있다면 금액이 큰 것보다 오래된 것부터 갚는 게 신용등급 관리에 유리하다. 신용등급과 소득이 낮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저렴한 새희망홀씨·햇살론·미소금융·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정책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간 받아야 하면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안전하다. 이미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면 같은 은행에 한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oT·AI 등 7대 산업기술 특허 우선 심사

    특허청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조기 권리화를 지원한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특허선점 지원을 위해 상반기 중 7대 산업 분야를 특허출원 우선심사 대상에 포함시켜 심사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7대 산업은 AI· IoT·3D프린팅·자율주행·빅데이터·클라우드·지능형로봇 등이다. 우선심사가 이뤄지면 현재 16.4개월인 심사기간이 5.7개월 수준으로 단축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 출원에 대한 우선심사도 1월부터 시행된다. 이 경우 심사기간이 5개월에서 2개월까지 줄어들게 된다. 중소·벤처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4월부터 중소기업 등에 대한 특허·실용·디자인 연차등록료 감면이 30%에서 50%로 확대되고 9년차까지 적용되던 감면 기간도 권리존속기간 전체로 늘어난다. 다음달에는 스타트업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원하는 지적재산(IP) 서비스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는 특허바우처(500만~2000만원) 제도가 시행된다. 바우처는 국내외 IP 권리화, 특허조사·분석, 특허기술 가치평가, 기술이전(라이선싱)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정인식 대변인은 “급성장하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2의 어금니 아빠 차단 ’ 보조금 수급 3중 감시

    ‘제2의 어금니 아빠’ 사태를 막고자 정부가 보조금 부정 수급을 근절하는 삼중 감시 체계를 마련했다. 정부는 1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보조금 부정 수급 근절방안을 심의·확정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10월 “어금니 아빠 사건을 통해 국고보조금이 얼마나 부실하게 집행되는지 입증됐다는 점에서 행정부로서는 굉장히 부끄러운 사건”이라며 실태 점검과 이를 토대로 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3년간 12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받아 생활하면서 기초생활수급비 1억 2000만원까지 챙긴 사실이 드러나 허술한 보조금 수급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앞으로 전산시스템과 기관, 주민이 삼중으로 정부보조금 집행 실태를 감시하도록 했다. 1차는 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e나라도움)을 통한 선제 검증이다. e나라도움에는 대법원 가족관계시스템 등 총 360개 시스템이 연계돼 있지만, 자동차보험 정보나 기부금 모집 승인정보 등 금융거래 정보가 연계돼 있지 않다. 정부는 이를 연계하고, 부처별 부정 수급 정보 입력을 의무화했다. 또 수급자 선정과 집행, 사후관리 단계별로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2차 검증으로 기획재정부의 보조금관리위원회를 지원하고자 부정 수급 관리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36개 기관의 재량사항인 보조사업 점검평가단 구성을 의무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기준 인건비를 올리는 방법으로 17개 시·도에 보조금 부정 수급 전담조직 설치를 유도키로 했다. 마지막 3차 검증으로 주민참여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역 실정과 개별 가구의 사정을 잘 아는 주민자치회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등에 지역주민 대상 보조사업과 부정 수급 주요 사례, 제보 방법을 설명해 자율적 예방과 신고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숨겨진 부정 수급 사례 적발뿐만 아니라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했던 주민들을 적극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각국 규제 움직임에 가상화폐 국제적 급락…워런 버핏 “나쁜 종말 맞을 것”

    각국 규제 움직임에 가상화폐 국제적 급락…워런 버핏 “나쁜 종말 맞을 것”

    한국 정부의 거래소 폐지 추진 방침 등 주요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가상화폐 국제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11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2시 35분(한국시간) 현재 전날 저녁보다 약 4% 떨어진 1만 3330달러(약 1458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오전 9시쯤 1만 5000달러로 올랐다가 오후 1시 17분쯤 1만 28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오후 2시 25분 현재 3.8% 떨어진 121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3대 가상화폐 중 하나인 리플 가격은 더 크게 떨어졌다. 리플은 18% 폭락한 1.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3.317달러의 반 토막 수준이다. 한국 가상화폐 가격의 하락세는 더 급격하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48분 현재 1782만원까지 떨어졌다. 24시간 전 대비 20%가량 폭락한 가격이다. 이날 오전 7시 2100만원대에 거래된 비트코인은 오전 8시 40분 무렵 2000만원 선이 잠시 붕괴됐다가 오전 11시 2100만원 선을 다시 회복했다. 그러나 정오 무렵부터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도 굉장히 커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거래소 폐쇄 추진 방침을 밝혔다. 중국도 비트코인 채굴 규제에 나섰다는 소식도 가상화폐 국제 시세 급락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 당국이 지난 2일 각 지방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질서 있는 퇴출’을 지시했다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뒤늦게 보도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가상화폐가 나쁜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5년물 풋옵션(자산가격이 내려가면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을 살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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