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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준엽·서희원 칵테일 인증샷…신혼생활 만끽

    구준엽·서희원 칵테일 인증샷…신혼생활 만끽

    구준엽·서희원 부부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만배우 서희원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협찬 받은 칵테일 사진을 올렸다. 특히 전화통화로 사랑을 키웠던 구준엽과 서희원을 의미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칵테일 라벨이 눈길을 끈다. 서희원 역시 빨간 하트 이모티콘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클론 출신 DJ 구준엽과 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층을 보유한 대만배우 서희원은 2000년대 초반 교제했으나 결별했다. 그러다 이달 8일 구준엽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며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번호를 찾아 연락해 봤다. 다행히 번호가 그대로여서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고 전하며 서희원과 재결합했음을 알렸다. 서희원은 2011년 재벌 2세로 알려진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두 사람은 지난해 이혼했다. 구준엽은 이어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결혼 제안을 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 늦은 결혼이니 만큼 여러분들 응원과 축복 부탁드린다”고 결혼을 발표했다. 서희원 또한 인스타그램에 구준엽의 결혼 발표문을 공유하며 “현재의 행복이 소중하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게 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서희원을 만나기 위해 지난 9일 대만에 입국했으며, 방역 호텔에서 격리를 마치고 서희원과 함께 지내고 있다.
  • 하나금투 리츠랩, 부동산·주식투자 장점에 증여 서비스… 신한 미니언즈 카드, 통신료 등 이용액 최대 월 8000P 적립

    하나금투 리츠랩, 부동산·주식투자 장점에 증여 서비스… 신한 미니언즈 카드, 통신료 등 이용액 최대 월 8000P 적립

    증시 불확실성은 커지고 혜택 카드는 줄어드는 등 올해 금융권 소비자들이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금융상품들을 알아봤다. ●최소 가입 2000만원, 500만원씩 추가 하나금융투자는 23일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부동산 간접투자상품)와 부동산 관련 주식·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리츠랩’을 추천했다. 리츠랩은 부동산 투자와 주식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으로 증여 서비스까지 접목해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리츠는 고정적인 수익이 창출되는 대규모 부동산에 소액으로도 지분 참여가 가능해 최근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며 500만원 이상부터 추가 입금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선취 1%, 후취 연 1%가 부과된다. 한상영 하나금융투자 손님자산운용본부장은 “지금은 코로나19와 더불어 동유럽 분쟁 등으로 금융시장이 매우 혼란한 시기여서 투자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리츠랩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MZ세대들 다양한 혜택 받도록 고안 신한카드가 3년 만에 미니언즈 캐릭터 플레이트 체크카드를 새롭게 내놨다. 신한카드는 이날 지난 14일 첫선을 보인 미니언즈 캐릭터를 활용한 신한카드 ‘웨이 체크’와 ‘온 체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두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통신요금·편의점·생활잡화·디지털콘텐츠·커피전문점 등 생활편의영역 이용 금액에 대해서 전월 실적에 따라 이용 금액의 최대 2%(월 적립 한도 8000원)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앞서 2019년에도 미니언즈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에 적용한 미니언즈 체크카드를 출시해 120만장이 발급되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웨이 체크, 온 체크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의 주요 관심 영역에서 더욱 편리하게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 MZ세대가 재택근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지정 좌석 오피스 출근’ 선호

    MZ세대가 재택근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지정 좌석 오피스 출근’ 선호

    ●알스퀘어?사람인 ‘직장인 근무환경 인식’ 조사 결과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근무 형태로 ‘재택’이 자리 잡았지만, 직장인이 선호하는 업무 형태는 ‘지정 좌석이 있는 오피스 출근’으로 나타났다. 대면 업무 필요성과 이에 따른 효율성을 무시할 수 없고, 업무와 일상생활 구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3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업체 알스퀘어가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과 공동 진행한 ‘직장인 근무환경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오피스에 출근해 지정 좌석에서 근무(37.1%)’를 가장 선호하는 업무 형태라고 답했다. 출근과 재택근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근무(36.9%)’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사람인 플랫폼에서 온라인 설문으로 20대부터 50대 이상 직장인 26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MZ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가 재택근무를 가장 선호할 것이란 예상과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20대 직장인이 첫 손에 꼽은 업무 형태는 ‘지정 좌석 오피스 출근(36.9%)’이었다. 30대도 응답자의 34.0%가 같은 근무 형태를 선호하며 전체 응답 중 2위를 차지했다. 30대가 가장 선호한 근무 형태는 ’하이브리드 근무(40.2%)‘였다. 직장인은 미래 업무 환경에서도 오피스 근무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직장인들은 하이브리드 근무(64.3%)와 집과 가까운 위성사무실을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근무(15.3%)’가 미래 업무 환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래 근로 환경이 ‘완전 재택’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9%에 그쳤다. 미래 일터 환경이 완전 재택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대면 근무의 효율성’과 ‘비대면 근무의 소통?협업 한계’를 이유로 꼽았다.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오피스 형태는 ‘전통적인 사무 공간(55.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카페형 오피스(24.1%)’, ‘공유 오피스(12.5%)’, ‘지식산업센터(7.2%)’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오피스 지역은 ‘서울 강남(21.5%)’이었다. 구성원이 중요하게 여기는 오피스 환경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에는 직주근접(집과 직장이 가까운 것), 지하철역 인근 등 ‘위치(52.3%)’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이 비율이 28.3%로 줄었다. 대신 ‘안전(22%)’과 ‘충분한 휴식?복지시설(21.6%)’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18.6%포인트, 4.1%포인트 높아졌다. 오피스 환경이 입사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인인지 묻는 말에도 80.1%가 그렇다고 답했다.
  • 벼랑끝 푸틴, 생화학·핵무기 만지작… 바이든 “명확한 징후 있다”

    벼랑끝 푸틴, 생화학·핵무기 만지작… 바이든 “명확한 징후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한 달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진 러시아가 생화학무기와 핵무기 등 ‘벼랑 끝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남부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를 재차 거부하면서 양국 정상 간의 대화를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200대 기업의 이익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우크라이나가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거짓 주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화학무기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생화학무기 실험실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군사용 생물학적 프로그램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펴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해 왔다. 바이든은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의 이런 주장이 ‘가짜 깃발’ 작전이라면서 “궁지에 몰린 푸틴이 (생화학·생물학 무기) 둘 다 사용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명확한 징후”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소형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울리히 쿤 독일 함부르크대 평화연구안보정책연구원 박사는 “러시아는 2000년대 들어 군사훈련의 기조를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했으며 핵무기의 현대화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전쟁에서 고전할 때 핵무기를 사용해 적의 후퇴나 항복을 유도하는 것이 러시아의 핵전쟁 독트린이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는 등 전쟁의 ‘금기’를 무시하고 있는 러시아가 비교적 ‘덜 파괴적인’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한 카드는 아니라는 것이다.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는 데 실패한 러시아가 민간인 대량 살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전황을 뒤집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공격하는 건 대규모 난민을 발생시킨다는 ‘플랜B’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마저도 실패하면 폴란드의 우크라이나군 보급시설을 공습하는 ‘플랜C’, 이어 화학무기나 핵무기를 사용하는 ‘플랜D’를 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인 알렉산데르 로드얀스키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를 꺼내 들 경우 이는 서방의 군사적 개입의 ‘레드라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러시아군의 최후통첩을 재차 거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영방송 서스필네 및 유로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와 수도 키이우(키예프), 폭격받은 마리우폴 등을 넘겨 줄 수 없다”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함한 러시아와의 어떠한 협상안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방송 연설에서 푸틴과 직접 대화해 휴전과 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를 취한 뒤 돈바스 지역과 크름반도의 지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권 불모지 ‘전주 선미촌’ 문화·청년 창업 싹 틔우다

    인권 불모지 ‘전주 선미촌’ 문화·청년 창업 싹 틔우다

    전북 최대 성매매집결지로 악명이 높았던 전주 ‘선미촌’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집창촌이 완전히 퇴출된 첫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성매매 업소가 모두 문을 닫아 불법 업소들이 70여년 만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22일 찾은 전주 덕진구 물왕멀2길과 권삼득로 일대 선미촌은 을씨년스러웠다. 이곳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85개 업소에 300여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모여 있던 홍등가였다. 다닥다닥 붙은 유리방과 쪽방 문에는 ‘임대’나 ‘매매’를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철거가 진행되는 곳도 눈에 띄었다. 성매매 업소를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선 곳도 많았다.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17년이나 더 버텨 온 이곳이 청년 예술가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는 극적 반전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성매매 업소들은 ‘놀라운 예술터’, 동네 책방 ‘물결서사’, ‘뜻밖의 미술관’, ‘노송늬우스센터’ 등으로 변했다. 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를 인권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 것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두운 공간에 밝은 빛을 쬐여 독버섯이 자멸하게 하는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2017년 6월에는 전주시가 선미촌에서 가장 큰 성매매 업소 건물을 매입해 시청 부서 1개 팀을 전격 배치했다. 이후 2020년까지 83억원을 들여 성매매 업소와 빈집을 사들이고 ‘성평등전주’, ‘새활용센터 다시봄’ 등을 만들었다. 또 소공원 조성, 골목 경관 정비, 가로수 식재, 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동네 분위기를 바꿨다. 방범용·불법주정차 단속 폐쇄회로(CC)TV도 25대 설치해 성매매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직업교육을 알선하고, 선미촌에 작업실을 만드는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주시의 전략은 적중했다. 성매매 업소는 2014년 49곳에서 2018년 21곳, 2020년 10곳, 지난해 6월에는 3곳으로 줄었다. 지난해 12월에 마지막 업소가 문을 닫았다.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도시재생 사례 공유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아 전국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의 모범 사례가 됐다.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는 여성이 행복한 길(여행길) 조성을 위해 2억원 규모의 선미촌 리빙랩(Living Lab) 사업을 펼치고 있다. 리빙랩은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일상 속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생활 실험실이다.
  • 교육·여가부 “이혼보다 힘든 통폐합”… 부총리설 과기부 표정관리

    교육·여가부 “이혼보다 힘든 통폐합”… 부총리설 과기부 표정관리

    인수위 파견 ‘퇴짜’에 여가부 위기교육부 통합설 과기부도 기대·한숨“MB 때 이미 실패 결론, 왜 하는지” 통합 업무 분장만 1년 이상 걸려이름 4번 바뀐 행안부도 예의주시“간판만 붙였다 떼는게 의미 있나”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2일 국방부를 필두로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한 가운데 정부조직개편을 앞둔 공직사회가 잔뜩 긴장하는 모양새다. 대규모 통합·분리가 이뤄졌던 2008년 이명박 정부 때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공포감이 가장 큰 곳은 단연 여성가족부다. 국민의힘이 아예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해체’를 내걸었을 뿐 아니라 전날 인수위원회 발표에선 아예 여가부 파견 인력까지 퇴짜를 맞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가부 A국장은 “존폐 직전까지 갔던 이명박 정부에서도 인수위를 출범할 때는 여가부 공무원을 배제했지만 나중에 과장급 1명을 파견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보단 덜하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통폐합 경험이 있는 교육부 공무원들 역시 또다시 등장한 통합 논의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수위에 과학기술교육 분과가 설치된 것도 불안감을 자극한다. 교육부 고위공무원 B씨는 “교과부 통합 당시 업무 분장을 하는 데만도 1년 이상 걸렸다”며 “합쳤다 다시 단독 부처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으며 공무원들 사이에서 우스개로 ‘이혼보다 더 힘들다’는 말을 주고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 상대편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기부대로 걱정이 많다. 그나마 대선 과정에선 ‘또 통합당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지만 최근엔 과학부총리 격상 얘기까지 나오자 일단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과학계 출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2000년대 이후 정부가 바뀔 때마다 개편 대상이 됐다는 경험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걱정을 숨기지 않는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에 기초과학을 아는 위원이 없다는 것도 과기부 처지에선 불안감을 자극한다. 과기부에서도 교육부와 통합되길 바라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미 실패로 결론 난 건데 인수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과부는 입시정책에 과학기술정책이 종속되면서 과학홀대론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교과부 시절을 겪었던 과기부 C국장은 “교과부에선 교육에 과학이 묻혀 버렸고, 미래부 이후론 정보기술에 끌려갔다”고 떠올렸다. 과기부 D과장은 “장기적 관점으로 과학 분야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규모를 줄이더라도 과학기술 단독 부처로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부처 명칭만 지속적으로 바꿔 온 행정안전부도 조직개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행안부 E국장은 “노무현 정부에선 행정자치부, 이명박 정부에선 행정안전부, 박근혜 정부에선 안전행정부로 바꿨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행정자치부, 그러고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로 달라졌다”면서 “간판만 붙였다 떼었다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현재 정부조직개편 논의에서 언급되는 이명박 정부식 개편은 부정적인 평가가 상당했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행정논총’(2011)에 게재한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한 공무원 인식’을 보면 환경변화로 인한 고충과 사기저하 등 부작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2008년 조직개편 대상이 된 기재부, 교과부, 행안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공무원 461명을 대상으로 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에서 “통합부처에서의 조직융합관리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 정부조직개편 쓰나미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는 공직사회

    정부조직개편 쓰나미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는 공직사회

    공직사회가 정부조직개편이라는 쓰나미를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고 있다. 대규모 정부조직개편으로 공직사회를 들쑤셔 놨지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던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나온다. 22일 정부부처 분위기를 종합하면 공포감이 가장 큰 곳은 단연 여성가족부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아예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해체’를 내걸었을 뿐 아니라 전날 발표된 인수위원회에선 아예 여가부 파견 인력까지 퇴짜를 맞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가부 A국장은 “존폐 직전까지 갔던 이명박 정부에서도 인수위를 출범할 때는 여가부 공무원을 배제했지만 나중에 과장급 1명을 파견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그 여느 때보다 위기감이 큰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보단 덜하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통폐합 경험이 있는 교육부 공무원들 역시 또다시 등장한 통합논의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수위에 과학기술교육 분과가 설치된 것도 불안감을 자극한다. 교육부 고위공무원 B씨는 “교과부 통합 당시 업무 분장을 하는데만도 1년 이상 걸렸다”며 “합쳤다 다시 단독 부처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으며 공무원들 사이에서 우스개로 ‘이혼보다 더 힘들다’는 말을 주고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 상대편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기부대로 걱정이 많다. 그나마 대선 과정에선 ‘또 통합당하는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지만 최근엔 과학부총리 격상 얘기까지 나오자 지금은 일단은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과학계 출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기대감도 있다. 그런 속에서도 2000년대 이후 정부가 바뀔 때마다 개편 대상이 됐다는 경험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걱정을 숨기지 않는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에 기초과학을 아는 위원이 없다는 것도 과기부 처지에선 불안감을 자극한다. 과기부에서도 교육부와 통합되길 바라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미 실패로 결론난 건데 인수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과부는 입시정책에 과학기술정책이 종속되면서 과학홀대론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교과부 시절을 겪었던 과기부 C 국장은 “교과부에선 교육에 과학이 묻혀 버렸고, 미래부 이후론 정보기술에 끌려가는 모양새였다”고 말했다. 과기부 D과장은 “장기적 관점이 중요한 과학 분야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규모를 줄이더라도 과학기술 단독 부처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노무현 정부에선 부총리급 위상을 가진 부처였지만 이명박 정부에선 교과부로 바뀌면서 사실상 교육부 일부로 쪼그라들었다. 박근혜 정부에선 교육 분야와 떼어낸 뒤 정보기술 분야와 합쳐진 미래창조과학부로 바뀌었다. 하지만 ‘창조과학’이라는 작명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과학 분야만 독립된 명실상부한 과학기술부처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실제로는 이름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일 뿐 큰 변화는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정부조직개편 때마다 약방의 감초로 떼었다 붙였다 하는 통상 기능이 걸려있는 산업통상자원부도 좌불안석이다. 안 위원장이 대선 당시 산업부를 산업자원에너지부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데다 최근 ‘에너지기후부’를 신설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통상에 더해 에너지 업무까지 빠져나가면 사실상 조직 붕괴 수준 아니냐는 위기의식까지 느끼고 있다. 이에 산업부에선 통상을 ‘글로벌 산업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강조하는 분위기다. 나아가 과기부 정보통신 업무와 중소벤처기업부를 산업부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언했던 예산 기능 분리에 불안했던 기획재정부는 당장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윤 당선자와 인수위에선 기재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공식적인 언급이 없다. 오히려 일각에선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업무를 기재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1월 금융정책을 기재부에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감독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이명박 정부 시절 초거대공룡이었던 기재부 모델로 되돌아가는 것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진행중인 정부조직개편 논의는 여러모로 이명박 정부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학계에선 당시 정부조직개편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와 관련,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지난 2011년 ‘행정논총’에 게재한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한 공무원 인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8년 조직개편의 대상이 된 기재부, 교과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5개 부처 공무원 4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규모 정부조직개편은 목표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반면 환경변화로 인한 고충과 사기저하 등 부작용은 상당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에서 “행정개혁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조직개편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서구 학자들의 기존 지적이 타당함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통합부처에서의 조직융합관리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부처 국장급 공무원 E씨는 “노무현 정부에선 행정자치부, 이명박 정부에선 행정안전부, 박근혜 정부에선 안전행정부로 바꿨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행정자치부, 그리고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로 달라졌다”면서 “간판만 붙였다 떼었다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공직사회 분위기와는 별개로 국가전략 차원에서 정부기능을 합리화하는 고민은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국제해양법 전문가인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예전처럼 해운물류, 수산, 해사·항만 업무를 산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에 적절히 조정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면서 “경제부처인 해양수산부와 해상치안기관인 해양경찰청도 업무 성격으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아하! 우주] 태양계 밖 또 다른 세계…인류가 찾은 외계행성 5000개 돌파 (타임랩스)

    [아하! 우주] 태양계 밖 또 다른 세계…인류가 찾은 외계행성 5000개 돌파 (타임랩스)

    태양계 너머에는 5000개 이상의 또 다른 세계가 있다고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발표했다. 나사는 21일(현지시간) 외계행성 아카이브(NASA Exoplanet Archive)에 새로운 외계행성 65개를 추가했다. 나사는 새로 발견된 외계행성 가운데 동료 심사를 거친 과학 논문에 실린 것들을 기록보관소에 등록하고 있다. 이로써 인류가 확인한 외계행성 수는 5005개로 늘었다. 1992년 첫 외계행성 발견 이후 30년 만이다. 외계행성 후보는 8709개에 달한다. 캘리포니아공대가 운영하는 기록보관소의 과학 책임자 제시 크리스천슨은 “이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각각은 새로운 행성, 새로운 세계다. 우리는 외계행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라고 말했다.나사 아카이브에 새로 추가된 외계행성 65개는 슈퍼지구와 ‘뜨거운 목성형’ 행성, 준해왕성급 행성이 대부분이다. 슈퍼지구는 지구보다 크고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암석 행성이며, 뜨거운 목성형 행성은 목성 같은 가스 행성이다. 준해왕성급 행성은 해왕성보다는 작은 얼음 행성이다.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암석 행성 2개도 있지만, 표면온도가 327도에 달한다. 크리스천슨은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은 아니다. 뜨거운 바위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인류는 1992년 처녀자리에서 처음으로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펄서(pulsar, 초고속으로 자전하는 중성자별)가 내뿜는 전자기파의 변화를 측정해, 주변 궤도에 있는 행성 2개를 확인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인류가 찾은 외계행성은 100여 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허블과 스피처, 케플러, 테스 등 ‘행성 사냥꾼’이라 불리는 위성망원경 발달로 그 수는 수천 개까지 늘었다. 특히 2018년 퇴역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발사 후 9년간 외계행성 2662개를 발견했다.크리스천슨은 “내가 대학원생이었던 2000년대 초, 인류가 찾은 외계행성은 100여 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외계행성이 아주 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은하에만도 수천억 개의 행성이 있을 것이다. 알려진 5000개의 외계행성 중 4900개가 지구에서 수천 광년 이내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양계가 우리 은하 중심에서 3만 광년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 은하에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행성이 1000억~2000억개 더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나사 외계행성 아카이브에 등록된 외계행성 중 30%는 가스 행성, 31%는 슈퍼지구, 35%는 얼음 행성이다. 나머지 4%만이 지구와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암석 행성이다. 나사가 2018년 케플러 후임으로 외계행성탐사위성 테스를 발사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외계행성이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활약이 기대된다. 2027년에는 나사가 낸시그레이스로먼 우주망원경을, 2029년에는 유럽우주국이 아리엘 우주망원경을 잇따라 발사할 예정이기도 하다.
  • 전북 최대 성매매집결지 문화·생활공간으로 거듭난다

    전북 최대 성매매집결지 문화·생활공간으로 거듭난다

    ‘전북의 대표적인 성매매집결지였던 전주시 덕진구 물왕멀 2길과 권삼득로 일대 옛 도심. 한 때 300여 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운집해 있던 ‘홍등가’였지만 다닥다닥 붙은 쪽방들은 을씨년스러운 슬럼가로 변한지 오래다. 볼썽사나웠던 유리방들은 임대나 매매로 내놓기도 했고 철거 준비 중인 곳도 눈에 띈다. 해질녁이면 활기를 띠던 이곳은 인적 조차 없는 암흑가로 변해 으시시한 분위기다. 오히려 성매매업소를 리모델링한 문화예술 가게가 드문드문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뚝너머’, ‘선미촌’으로 불리던 전주시 중심가의 성매매집결지가 문화와 생활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정비대상으로 손가락질을 하면서도 쉽게 손 대지 못했던 사창가가 도시재생의 힘에 의해 퇴출된 전국 첫 사례다.전주시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노송동 성매매 업소가 모두 문을 닫았다고 22일 밝혔다. 1940년대 후반부터 음습한 상태로 영업을 계속해오던 불법 업소들이 70여년 만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85개 업소가 불야성을 이루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죽은 동네가 됐다.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17년이나 버텨오다 마지막 남은 2~3개 업소가 스스로 문을 닫으면서 사창가로 낙인 찍혔던 이곳이 재탄생 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이제 선미촌은 청년 예술가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매력적인 장소로 변했다. 실제로 선미촌에는 놀라운 예술터, 동네책방 물결서사, 뜻밖의 미술관, 노송늬우스센터 등 청년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문화시설이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카페 등을 창업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하는 공사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전주시 서노송예술촌 홍성진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부정기적으로 영업을 하는 업소가 없지 않았지만 최근들어서는 모두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도시정비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머지 않아 새로운 거리로 재탄생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전주시청 코 앞에서 버젓이 성매매 선미촌은 전주시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한 옛 도심이다. 시청 북쪽 6차선 도로인 기린대로만 건너면 즐비한 유리방이 시야에 들어온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로 이루어진 약 2만㎡ 공간은 여인숙과 주택을 불법으로 개조한 업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 곳은 일제 강점기 이후 성매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재생산됐던 상징적인 공간이다. 일제 강점기 유곽에 종사했던 여성들이 광복 이후 여행객이 많은 전주역 근처로 흘러들어오면서 형성됐다. 엄연한 불법행위지만 마치 합법화된 공간처럼 오랜 기간 상권을 형성하며 뿌리를 내렸다. 경찰 등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독버섯처럼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해 왔다. 청소년유해환경업소가 집단으로 번성하면서 이 일대는 인구유입이 안돼 도심공동화의 주요인으로 떠올랐고 도시 균형발전을 가록막는 암적인 존재로 인식됐다. 선미촌이 본격적으로 재정비 대상이 된 것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가족부가 성매매집결지 폐쇄 추진 방안을 지자체와 경찰에 시달하면서 부터다. 전주시는 여성가족부 보다 1년 앞서 성매매집결지를 인권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한옥마을과 불과 800m 떨어진 곳에 버젓이 성매매 업소가 자리잡고 있어 도시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접근했다. 시청 코 앞에서 밤 마다 불을 밝히는 홍등가를 못 없애는 것은 지자체의 의지 부족이라는 원성에 선미촌 일대 2만 2760㎡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불법이 판치는 어두운 공간에 밝은 빛을 쪼여 독버섯이 자멸토록 하는 ‘전주시의 실험’이었다. ‘성공 가능성이 낮다’, ‘접근 방식이 쌩뚱맞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전주시는 뚝심으로 밀어부쳤다.●사창가를 문화공간으로 전주시의 실험 성공 2017년 6월 전주시는 선미촌에서 가장 큰 성매매업소 건물을 매입해 ‘서노송동예술팀’을 배치했다. 사창가 한 복판에 시청 부서 1개 팀을 공식 배치해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까지 83억원을 들여 성매매 업소와 빈집을 사들여 ‘성평등전주’, ‘새활용센터다시봄’, ‘뜻밖의미술관’ 등을 만들었다. 또 소공원 조성, 골목 경관 정비, 가로수 식재, 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분위기를 바꾸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방범용·불법주정차 단속 폐쇄회로TV(CCTV)도 25대를 설치해 성매매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직업교육을 알선하고 선미촌에 작업실을 만드는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전주시의 전략은 예상 밖으로 큰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선미촌 성매매 업소는 2014년 49곳에서 2018년 21곳, 2020년 10곳, 지난해 6월에는 3곳으로 줄었다. 급기야 지난해 12월에는 마지막 업소 마저 문을 닫았고 성매매 여성도 0명이 됐다. 전주시의 실험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도시재생 사례공유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아 전국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의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선미촌 문화 재생사업은 아직도 진화중 전주시의 선미촌 문화 재생사업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정원숲이 조성되고 생활실험실로 진화한다.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는 여성이 행복한 길(여행길) 조성을 위해 선미촌의 빈 업소를 활용한 2억 원 규모의 선미촌 리빙랩(Living-Lab) 사업을 펼친다. ‘리빙랩’은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일상 속 문제해결 방법을 찾고자 시도하는 현장 중심의 생활실험실이다. 성평등전주는 이 사업을 통해 창업·팝업스토어·문화 창작(체험) 활동을 실험할 창의적이고 사회적 연대에 관심 있는 10개 팀을 모집할 예정이다. 선정된 팀에게는 1400만∼2600만원이 지원된다. 여성인권 착취공간으로 인식된 선미촌을 즐겁고 건강한 장소로 시민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진행된 첫 번째 선미촌 리빙랩 사업에는 청년·여성·예술가·다문화 등 7개 팀이 참여해 폐 성매매업소를 리모델링한 후 판매 및 전시, 버스킹공연, 팝업스토어,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앞서 전주시는 2억 5000만원을 들여 정원숲 조성사업을 마쳤다. 선미촌 입구인 기린대로 띠녹지에는 조팝나무가 이식되고 애기노랑금계국, 크라스페디아, 겹물망초가 식재돼 가로정원으로 조성됐다. 선미촌 내 인권공간과 기억공간에는 팥배나무와 목수국, 털수염풀, 휴케라, 가우라 등이 식재돼 주민들을 위한 어울림 공간으로 꾸며졌다. 김현도 전주시 사회연대지원과장은 “여성 인권 침해 공간이었던 성매매 집결지가 시민주도의 선미촌리빙랩 사업을 통해 여성인권과 문화, 생태 공간으로 새롭게 재구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계절 언제나” 토털 관광도시의 꿈… ‘사람 몰리는 정읍’ 만든다

    “사계절 언제나” 토털 관광도시의 꿈… ‘사람 몰리는 정읍’ 만든다

    내장산~문화광장~용산호 연결트라이앵글 관광벨트 사업 진행관광객 도심 상권으로 유입 구상 ‘미르샘 분수’ 정읍 랜드마크 조성공공기관 3개 연수원 유치 성과체류형 탈바꿈… 400억 경제효과전북 정읍시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호남의 중심 도시다. 단풍관광 명소로 유명한 ‘국립공원 내장산’과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백제 가요 ‘정읍사’는 정읍시를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무성서원 등 역사문화 자원도 풍성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관광 트렌드가 바뀌면서 정읍의 관광자원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읍시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주요 관광거점을 연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계절 관광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공공기관 연수원을 유치한 것도 연중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사람 몰리는 정읍 만들기’는 가을에만 반짝 관광객이 몰리는 한철 관광지를 탈피해 ‘1000만 관광시대’로 지역경제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야심 찬 구상이다.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정읍 내장산은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관광객은 단풍이 물드는 가을철에만 몰린다. 정읍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장산~문화광장~용산호를 잇는 트라이앵글 관광벨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자연에 의존했던 가을 한철 관광도시를 벗어나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맞춰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사계절 토털 관광 프로젝트다. 내장산을 기본 축으로 반경 5㎞ 이내 관광 기반 시설인 내장산문화광장과 용산호 일대에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삼각으로 묶어 관광자원 집적 효과를 극대화해 정읍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또 이들 관광거점 성장을 정촌가요특구와 정읍사공원, 아양산 일대까지 확산시켜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도심 상권으로 흘러들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야간 명소 정읍사공원에는 디지털 테마공원도 조성한다. 아양산에는 2㏊ 규모의 친환경놀이공간이자 교육시설인 유아숲 체험원이 있다. 용산호는 ‘토털 관광 정읍’의 새로운 중심이다. 용산호는 정읍 힐링 여행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수변길, 낭만 모래사장 등 체험과 힐링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가 목표다. 용산호 일대에는 생태문화와 체험 콘텐츠를 접목한 생태·레저·휴양·치유 시설이 빼곡히 들어선다.●용산호 수변생태공원 27억 투입 정읍만의 색을 입힌 ‘미르샘 분수’ 설치도 추진된다. 멀리서 바라보는 기존의 분수와 차별화했다. 단풍잎과 구절초, 라벤더에 정읍사의 달을 상징하는 공 ‘구’(毬)와 용산호를 의미하는 용 ‘용’(龍), 정읍을 뜻하는 우물 ‘정’(井)이 어우러진 약 18m 높이의 조형 분수다. 물 위에 놓인 데크길과 수중에 설치된 조형 분수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야간 볼거리가 있는 휴식·친수공간을 마련, 정읍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용산호 수변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국비 등 27억원을 투입해 자연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숲길과 대나무길, 데크길 등 3.5㎞의 수변 둘레길을 조성한다. 경관 조명을 설치, 야간에도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면서 힐링과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용산호 맞은편(용산동 산 50 일원)에는 36㏊의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있다. 숲속의 집과 e 렙코스터 등 산림체험 모험시설이 내년에 완공된다. ●문화광장, 관광·레저 중심지로 내장산문화광장은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관광·레저의 중심지로 가꾼다. 사계절 다양한 색채 구성을 위해 겹벚꽃과 산수국, 홍가시나무, 황금 회화나무를 심어 숲길과 그늘막 쉼터를 조성했다. 진입광장에는 원형 분수대가 들어섰다. 구절초를 형상화한 원형 분수는 직경 10m 크기로 야간에는 형형색색의 물줄기를 뿜어낸다. 2020년 11월 문화광장에 들어선 전북 최대 규모의 실내형 어드벤처 복합놀이 시설 ‘천사 히어로즈’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타워클라이밍, 스크린 야구, 트램펄린 등 17종 39개의 놀이시설이 있다. 내장산 국민여가캠핑장도 전국적인 힐링 명소다. 2만 6000㎡의 부지에 일반캠핑·오토캠핑·카라반 등 모두 47면을 갖췄다. 시는 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을 위해 오는 8월까지 문화광장 둘레에 2.2㎞의 순환 열차와 레일바이크를 조성한다. 내년에는 빛과 소리, 향기를 접목한 디지털 미디어아트 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연수도시 육성 사계절 관광도시 정읍시 관광산업 육성의 한 축은 연수도시 육성이다. 정읍시는 민선 7기에만 국민연금공단 연수원, JB금융그룹 통합연수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교육원 등 3개 연수원을 유치, 명실상부한 ‘연수 도시’로 발돋움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부전동 1017 일원 4만 6316㎡에 413억원을 들여 연수원을 건립한다. 2025년 준공이 목표다. 7500여명의 공단 직원과 가족이 이용할 예정이다. JB 통합연수원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2020년 12월 첫 삽을 떴다. 627억원이 투입되며 내장산리조트 관광지 내 3만 426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109객실 규모로 건립된다. JB금융그룹 임직원들의 인재 양성 요람뿐만 아니라 정읍의 랜드마크 체류형 시설로서 지역 상생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교육원도 신정동 첨단과학산업단지로 이전을 확정,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착공했다. 450억원을 투입,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3만 6266㎡ 부지에 건축면적 1만 1723㎡ 규모로 교육관과 생활관이 들어선다. 연간 1만여명의 교육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수원이 본격 운영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 농축산물 소비는 물론 지방세 세수 증대 등 연간 4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연수단지의 체류형 관광 효과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나이키 밀어낸 14억 ‘애국 소비’… 단단해진 ‘메이드 인 차이나’

    나이키 밀어낸 14억 ‘애국 소비’… 단단해진 ‘메이드 인 차이나’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보이콧에는 보이콧으로…’. 지난해 3월 중국 신장(新疆)산 위구르 면화의 불매를 선언했던 미국 나이키와 독일 아디다스, 스웨덴 H&M 등 글로벌 브랜드의 인기가 중국 소비 시장에서 급전직하 중이다. 오는 24일 1년이 되는 신장 위구르 면화 사태가 촉발시킨 14억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보이콧)은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중국 소비자들의 보이콧 양상이 과거와 달리 집요해지고 공격적으로 진화했다. 미국과 서방 기업들의 신장 면화 불매에 맞선 중국의 민족주의가 자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애국 소비’(궈차오·國潮)와 결합하면서 중국 시장의 소비 브랜드 지형을 급격히 바꾸고 있다. ●추락한 나이키·아디다스… 추월한 中 나이키가 중국 소비자들의 표적이 된 건 게시 날짜조차 쓰지 않은 채 홈페이지 한구석에 올린 한 장의 성명서가 발단이었다. 지난해 3월 나이키도 신장 면화를 불매하고 있다며 올린 성명서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나이키는 손봐야 할 기업이 됐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불타는 나이키 운동화 영상은 중국인의 분노를 상징했다. 신장 면화 사태 1년, 중국 운동화 시장 판도는 역전됐다. 미 블룸버그통신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 티몰에서 2018~2019년 판매 1·2위를 다투던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지난해 톱2에서 사라졌다. 신장 사태 이전 22%였던 나이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 분기 16%로 떨어졌다. 아디다스는 지난 9일 외국인이던 중국 사업 대표를 중국의 속옷 브랜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교체했다. 아디다스의 지난해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3% 급감했고, 지속된 매출 부진으로 지난 4분기에만 4억 유로(약 540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빈자리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들이 잠식하고 있다. 신장 면화 사태 이후 중국산 운동화의 점유율은 28%로 치솟았다. 중국 안타(安踏)스포츠와 올림픽 체조영웅 리닝이 1989년 설립한 리닝(李寧)이 처음으로 매출 1·2위에 올랐다. 중국 브랜드들은 지난해 신장 면화 사용을 공개 선언했고 ‘애국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다. 안타스포츠가 당나라 시인 이백을 기려 만든 운동화가 성공한 데 이어 스포츠웨어 브랜드 터부(特步)는 소림사 패션쇼로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보이콧 파워 동력은 ‘젊은 민족주의’ 글로벌 브랜드의 위기는 중국 민족주의에 기반한 ‘애국 소비’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현상으로 굳혀지는 상황에 있다. 애국 소비 배후엔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커진 민족주의와 결합한 젊은 세대가 지목된다. 지우링허우(1990년대 출생) 및 링링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와 결합한 국수적 성향의 네티즌 ‘샤오펀훙’(小粉紅)이 보이콧 파괴력을 키운 주역이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강화된 애국주의 교육과 정치적 문제에 적극 호응하는 2030이 애국 소비의 동력이다. 미 외교 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민족주의를 공격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며 “중국의 정치·경제적 위상 변화가 집단적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짚었다. 중국 불매운동은 ‘민관 합작’ 모양새다. 서방 기업들의 신장 면화 불매 움직임을 거국적 이슈로 만든 주체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이다. 공청의 웨이보 성명 직후 공산당 신장 지역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글로벌 브랜드)은 중국 시장에서 한 푼도 벌지 못할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에 발맞춰 샤오펀훙과 같은 전국의 애국주의 분노 청년들은 상품 파괴 인증 사진으로 시위에 나섰다. 2012년 반일 불매운동 이후 중국 최대 규모 불매운동의 탄생이다.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신장 면화 사태를 기점으로 중국 내 정치적 사건의 여파가 장기화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글로벌 브랜드 대체재로 떠올라 ‘메이드 인 차이나’의 부상은 스포츠 브랜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입 제품의 인기가 높았던 뷰티 케어(화장품), 음료, 유아식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대체하고 있다. 2008년 영아 6명이 숨진 멜라민 분유 파동 후 사회적 불신을 받아 온 분유 시장은 이제 페이허(飛鶴) 등 중국산 브랜드들이 매출 상위권에 있다. 컬러키와 화시즈 등 중국 화장품 업체들도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제쳤다. 중국인의 애국 소비 성향인 ‘궈차오’는 주력 소비자로 떠오른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주요 트렌드가 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발굴한 중국 제품을 소셜미디어에서 확산시키고, 일반 대중이 ‘라이브 커머스’(온라인 스트리밍 방송을 통한 제품 판매)로 추종 구매를 한다. 조너선 커밍스 랜도앤드피치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중국의 (서구 브랜드) 보이콧이 중국산에 대한 자부심과 결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에 오면 꼭 걷고 싶은 길은...부산, 갈맷길 10곳 선정.

    부산에 오면 꼭 걷고 싶은 길은...부산, 갈맷길 10곳 선정.

    “부산에 오면 이 갈맷길은 꼭 걸어봐야 한다.” 부산시가 관광특성화 도보여행길인 ‘욜로(YOLO) 갈맷길 10선’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남구 용호동 오륙도 스카이워크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관광특성화 도보여행길 ‘욜로 갈맷길’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욜로 갈맷길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엄(M)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울러 이르는 말)가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일컫는 표현인 ‘You Only Live Once(YOLO)’가 경상도 방언 ‘욜로(이리로, 여기로)’와 발음이 유사한 것에 착안해 지어졌다.이번 행사는 시가 관광특성화 도보여행길인 ‘욜로 갈맷길 10선’을 마련, 시민과 국 내·외 관광객 등이 함께 즐기는 갈맷길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갈맷길 전체 노선(9코스 21구간 278.8km) 중 해안코스(7개 노선), 강변코스(1개 노선), 산행코스(2개 노선) 등 10개 노선 100km을 선정했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이 2~3일 정도 체류하면 부산 갈맷길 명품노선 전반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참가자와 (사)걷고 싶은 부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선포식 행사에 이어 참석자들과 시민들은 오륙도 해맞이공원~동생말 까지 욜로 갈맷길 5 코스를 함께 걷는다. 시는 19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전문 길잡이의 안내와 해설을 들으며 새롭게 선정된 욜로 갈맷길 10개 코스를 탐방하는 욜로갈맷길 시민참여 걷기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는 지난 8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참여 신청을 받아 300명의 대상자를 선정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관광객들이 ‘부산에 오면 이 갈맷길은 꼭 걸어봐야 한다’고 생각하도록, 다양한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20년 전 X세대보다 부채 4.3배 더 많은 MZ세대

    20년 전 X세대보다 부채 4.3배 더 많은 MZ세대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MZ세대’(1981~2010년생)가 20년 전 같은 연령대 젊은이들과 비교해 소득은 1.5배 늘어난 반면 빚은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소비층인 20~30대의 취약한 경제력은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MZ세대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46.9%로 절반에 달했다. 이에 따라 MZ세대가 차지하는 경제적 위상도 커졌지만, 40~60대 중장년층과 비교해 소득은 크게 늘지 않았다. 2018년 현재 MZ세대(현재 24∼39세)의 근로소득은 2000년 같은 연령(24∼39세)의 1.4배로 집계됐다. X세대(1965∼1979년생), BB세대(1955∼1964년생)의 근로소득이 2000년 같은 연령대의 1.5배, 1.6배인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지 않다.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의 같은 연령대와 비교해도 2018년 현재 MZ세대의 근로소득 배수는 1.07로 X세대(1.08)나 BB세대(1.2배)보다 낮았다. MZ세대의 금융자산도 2001∼2018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준 한은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은 “MZ세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이후 처음으로 취직한 대졸 근로자로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았다”며 “불황기에 취업한 만큼 근로소득 증가폭이 낮았고, 이 때문에 금융자산 축적을 위한 투자금도 부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부채의 경우 2018년 MZ세대가 2000년 같은 연령대의 4.3배에 육박했다. X세대·BB세대의 총부채가 2000년대 같은 연령대와 비교해 각각 2.4배, 1.8배 늘어난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MZ세대가 내 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크게 늘린 영향이 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MZ세대의 금융자산 불평등도가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크게 늘지 않고 빚만 늘면서 MZ세대의 총소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장년층보다 월급은 안 오르고 빚만 늘어난 MZ세대

    중장년층보다 월급은 안 오르고 빚만 늘어난 MZ세대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MZ세대’(1981~2010년생)가 20년 전 같은 연령대 젊은이들과 비교해 소득은 1.5배 늘어난 반면 빚은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소비층인 20~30대의 취약한 경제력은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MZ세대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46.9%로 절반에 달했다. 이에 따라 MZ세대가 차지하는 경제적 위상도 커졌지만, 40~60대 중장년층과 비교해 소득은 크게 늘지 않았다. 2018년 현재 MZ세대(현재 24∼39세)의 근로소득은 2000년 같은 연령(24∼39세)의 1.4배로 집계됐다. X세대(1965∼1979년생), BB세대(1955∼1964년생)의 근로소득이 2000년 같은 연령대의 1.5배, 1.6배인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지 않다.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의 같은 연령대와 비교해도 2018년 현재 MZ세대의 근로소득 배수는 1.07로 X세대(1.08)나 BB세대(1.2배)보다 낮았다. MZ세대의 금융자산도 2001∼2018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준 한은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은 “MZ세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이후 처음으로 취직한 대졸 근로자로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았다”며 “불황기에 취업한 만큼 근로소득 증가폭이 낮았고, 이 때문에 금융자산 축적을 위한 투자금도 부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부채의 경우 2018년 MZ세대가 2000년 같은 연령대의 4.3배에 육박했다. X세대·BB세대의 총부채가 2000년대 같은 연령대와 비교해 각각 2.4배, 1.8배 늘어난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MZ세대가 내 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크게 늘린 영향이 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MZ세대의 금융자산 불평등도가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크게 늘지 않고 빚만 늘면서 MZ세대의 총소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8권에 19명 작품 꽉꽉… ‘앤솔러지 열풍’ 이끈 정명섭

    8권에 19명 작품 꽉꽉… ‘앤솔러지 열풍’ 이끈 정명섭

    소설가 정명섭이 올해만 8권의 앤솔러지를 내는 등 ‘앤솔러지 열풍’을 선도하고 있어 화제다. 앤솔러지란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묶는 것으로 꽃을 모아 놓는 것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안솔로기아’(Anthologia)가 어원이다. 2000년대 초·중반 SF, 호러 같은 장르소설에서 앤솔러지가 주목받았으나 최근에는 페미니즘, 역사, 일상 등 범위가 다양해졌다.‘앤솔러지 일인자’로 불리는 정 작가는 이달에만 옛이야기를 SF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묶은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왼쪽·사계절), 자본주의 시대의 합리적인 선택 ‘가성비’를 주제로 쓴 단편소설을 묶은 ‘코스트 베니핏’(해냄), 창작 동화 ‘기묘한 분식집’(한솔수북), 10대를 위해 고전을 재해석한 ‘이런 신발’(오른쪽·초록비책공방) 등 네 권에 참여했다. 여기에 지난 1~2월 ‘일상 탈출 구역’(책담), ‘우산도의 비밀’(팩토리나인), ‘어쩌다 우주여행’(파란자전거), ‘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생각학교)까지 합쳐 정 작가는 올해만 8권의 앤솔러지를 선보였다. 모두 19명이 33개 작품을 실었다. 정 작가는 “작가들이 단편을 독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앤솔러지는 그 기회를 제공해 준다”며 “장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출간 속도가 빨라 유행에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출판사 입장에서는 기존에 해 보지 않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때 시장과 독자 반응을 살피기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작가와 출판사 서로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정 작가는 올해 상반기 1~2권의 앤솔러지에 더 참여할 예정이다. 정 작가 외에 윤혜숙, 최영희 작가 등도 최근 활발하게 앤솔러지 작업을 하는 작가군이다.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최근 들어 특정 주제를 갖고 여러 장르를 혼합하거나 작가들이 스스로 낯선 장르에 도전해 보기 위해 뭉치는 등 다양한 앤솔러지 실험이 출판계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 농어촌 미혼남녀 인연 찾기… 하동 ‘AI 맞썸 다방’에 물어보세요

    경남 하동군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소멸 해결 방안의 하나로 인공지능(AI) 미혼남녀 연계 플랫폼인 ‘AI 맞썸다(多)방’ 개발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AI 미혼남녀 연계플랫폼은 미혼남녀의 취미나 가치관 등을 묻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탕으로 AI가 최적의 짝을 찾아 주는 매칭 플랫폼 서비스다. 하동군은 이날 군청대회의실에서 AI 미혼남녀 연계플랫폼 개발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2021년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AI 미혼남녀 연계 플랫폼은 개인의 성향 분석을 바탕으로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연결되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를 겨냥한 플랫폼이다. 용역사는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윤상기 하동군수와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 소속 시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발 추진 상황과 내용을 설명하고 플랫폼 시연도 진행했다. 하동군은 다음달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5월부터 가입 홍보를 한 뒤 7월에 미혼남녀 만남의 장으로 플랫폼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AI 미혼남녀 연계 플랫폼은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 소속 시군 미혼남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하동군은 먼저 진주·사천·남해·하동·여수·순천·광양·보성·고흥 등 남해안 남중권협의회 소속 시군을 통해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이어 경남과 전남 등으로 회원 영역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군수는 “인구 정책은 기존 틀에서 벗어나 획기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주위 시군과 협업해 이 사업이 새로운 인구 문제 해결 방안의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車·가전 가상체험, 디지털 플랫폼 정부… ‘K메타버스 10만 양병론’

    車·가전 가상체험, 디지털 플랫폼 정부… ‘K메타버스 10만 양병론’

    사상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5년 만의 정권교체, 정치입문 8개월차의 승리 등 다양한 정치적 이정표를 쓴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한국의 세계 정상급 정보통신기술(ICT)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의 대향연이기도 했다. 각 방송사는 대선을 앞두고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로 주요 후보들을 초대해 공약과 국가 운영 방향을 물었고 개표방송은 메타버스, 확장현실(XR), 실제 인물에 가깝게 가상 인물을 구현하는 딥휴먼(Deep Human) 기술까지 총동원됐다. 영국 BBC는 이번 대선을 두고 ‘메타버스의 미래를 보여 준 선거’라고 평가했다. 메타버스는 통상 현실의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가상의 디지털 공간과 세상으로 확장돼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대 초반 현금으로 구매한 가상화폐 ‘도토리’로 사용자의 온라인 아바타와 미니홈피를 꾸미고 온라인 이웃(일촌)들과 소통했던 ‘싸이월드’도 초기 메타버스 모델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ICT 업계에서 다루고 있는 메타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존의 대면 활동이 단절된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사업 모델에 가깝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을 본격화하면서 업계 전반에 메타버스 신드롬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14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에 따르면 제페토 누적 이용자는 최근 3억명을 넘어섰다. 아직은 해외 이용자 비중이 95%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전자·유통 업계는 물론 교육계와도 활발히 협업하면서 10~20대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라인업 언론 공개 행사를 제페토에서 진행했다. 기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해 제페토에 마련된 가상의 삼성전자 스튜디오에 모였고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아바타가 스튜디오에 올라 가상공간 속 스크린을 통해 신제품의 외관과 성능, 더욱 강화되는 고객 서비스 전략 등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제페토에서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집을 꾸미는 ‘마이 하우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400만명 이상이 이 가상공간에서 삼성의 제품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수소전기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회사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를 고객들이 앞서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현대모빌리티 어드벤처를 만들었다. 이어 제페토에서는 ‘쏘나타 N라인’ 시승 행사를 열고 잠재 고객에게 다가갔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는 참여형 놀이를 통해 자사 브랜드와 서비스를 알리는 단계이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교육, 경제활동의 변화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담겨 있는 영역”이라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메타버스 서비스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정부도 메타버스 산업을 국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장기 지원에 나섰다. 오는 5월 10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윤석열 당선인도 국가적 육성과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우선 정부는 메타버스 도시 등 통합형 메타버스와 교육·미디어·이용자 창작 등 생활경제형 메타버스, 제조·의료·컨벤션 등 산업융합형 메타버스 개발과 실증에 340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2237억원을 관련 기술 생태계 조성 지원에 투입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발굴과 전문기업 육성, 인재 양성 등을 통해 2026년 세계 시장 점유율 5위를 달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또 메타버스 내 개인정보보호와 지식재산보호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이슈를 정비하기 위한 범정부 협의체도 운영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현 정부의 이런 기조가 차기 정부에서는 더욱 확대·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윤 당선인이 모든 정부 부처를 하나로 연결해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공약으로 강조한 데다, ICT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정운영 파트너로 함께 뛰기로 하면서다. 윤 당선인은 메타버스 기술 혁신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대학 내 유관 학과에 특별정원을 배정하는 등 메타버스 유관산업에 10만명 인력 양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초연결 세상으로 단절의 시대 극복하는 메타버스...국가 육성 본격화

    초연결 세상으로 단절의 시대 극복하는 메타버스...국가 육성 본격화

    사상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5년 만의 정권교체, 정치입문 8개월차의 승리 등 다양한 정치적 이정표를 쓴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한국의 세계 정상급 정보통신기술(ICT)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의 대향연이기도 했다. 각 방송사는 대선을 앞두고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로 주요 후보들을 초대해 공약과 국가 운영 방향을 물었고 개표방송은 메타버스, 확장현실(XR), 실제 인물에 가깝게 가상 인물을 구현하는 딥휴먼(Deep Human) 기술까지 총동원됐다. 영국 BBC는 이번 대선을 두고 ‘메타버스의 미래를 보여 준 선거’라고 평가했다.●팬데믹에 단절된 인류, 메타버스로 경계 허문 결합 메타버스는 통상 현실의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가상의 디지털 공간과 세상으로 확장돼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대 초반 현금으로 구매한 가상화폐 ‘도토리’로 사용자의 온라인 아바타와 미니홈피를 꾸미고 온라인 이웃(일촌)들과 소통했던 ‘싸이월드’도 초기 메타버스 모델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ICT 업계에서 다루고 있는 메타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존의 대면 활동이 단절된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사업 모델에 가깝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을 본격화하면서 업계 전반에 메타버스 신드롬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14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에 따르면 제페토 누적 이용자는 최근 3억명을 넘어섰다. 아직은 해외 이용자 비중이 95%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전자·유통 업계는 물론 교육계와도 활발히 협업하면서 10~20대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라인업 언론 공개 행사를 제페토에서 진행했다. 기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해 제페토에 마련된 가상의 삼성전자 스튜디오에 모였고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아바타가 스튜디오에 올라 가상공간 속 스크린을 통해 신제품의 외관과 성능, 더욱 강화되는 고객 서비스 전략 등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제페토에서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집을 꾸미는 ‘마이 하우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400만명 이상이 이 가상공간에서 삼성의 제품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수소전기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회사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를 고객들이 앞서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현대모빌리티 어드벤처를 만들었다. 이어 제페토에서는 ‘쏘나타 N라인’ 시승 행사를 열고 잠재 고객에게 다가갔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는 참여형 놀이를 통해 자사 브랜드와 서비스를 알리는 단계이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교육, 경제활동의 변화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담겨 있는 영역”이라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메타버스 서비스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부·윤 당선인 ‘메타버스 육성’ 한목소리 정부도 메타버스 산업을 국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장기 지원에 나섰다. 오는 5월 10일 대통령직에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국가적 육성과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우선 정부는 메타버스 도시 등 통합형 메타버스와 교육·미디어·이용자 창작 등 생활경제형 메타버스, 제조·의료·컨벤션 등 산업융합형 메타버스 개발과 실증에 340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2237억원을 관련 기술 생태계 조성 지원에 투입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발굴과 전문기업 육성, 인재 양성 등을 통해 2026년 세계 시장 점유율 5위를 달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또 메타버스 내 개인정보보호와 지식재산보호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이슈를 정비하기 위한 범정부 협의체도 운영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현 정부의 이런 기조가 차기 정부에서는 더욱 확대·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윤 당선인이 모든 정부 부처를 하나로 연결해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공약으로 강조한 데다, ICT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정운영 파트너로 함께 뛰기로 하면서다. 윤 당선인은 메타버스 기술 혁신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대학 내 유관 학과에 특별정원을 배정하는 등 메타버스 유관산업에 10만명 인력 양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캐스팅보트 된 2030…M세대 67%·Z세대 79% “지지정당 없다”

    캐스팅보트 된 2030…M세대 67%·Z세대 79% “지지정당 없다”

    한국행정연구원 사회통합실태조사MZ세대, 중도로 여기는 비율 상승 20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다고 평가받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10명 중 7명가량은 지지정당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5~6명은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여겼다. 한국행정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는 기성세대와 비교해 정치적 관심이 적고, 무당파와 중도적 성향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관심도를 1~4점(전혀 관심이 없다~매우 관심이 있다) 척도로 측정한 결과 MZ세대의 정치적 관심도(M세대 2.4점·Z세대 2.3점)는 기성세대(2.5점)보다 점수가 낮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비율(M세대 67.1%·Z세대 78.6%)은 기성세대(54.5%)보다 높았다. 이념 성향은 중도적이라는 응답 비율(M세대 55.1%·Z세대 58.9%)이 기성세대(42.0%)보다 높았다. 2013년(M세대 49.0%·Z세대 53.8%)과 비교해도 자신을 중도라고 여기는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0대의 경우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13년 29.9%에서 지난해 31.5%로 늘었다. ‘보수적’이라는 응답 비율은 16.3%에서 9.6%로 감소했다.MZ세대는 한국 사회 전반이 그리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반에 대한 공정성 인식을 1~4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MZ세대의 평균 점수는 2.5점으로 기성세대(2.6점)보다 낮았다. 취업 기회와 성별에 따른 대우의 공정성 인식에서도 MZ세대의 평균 점수는 각각 2.5점, 2.6점으로 기성세대(각각 2.6점·2.7점)보다 낮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약 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1~±1.58% 포인트다. 한편 지난 9일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는 2030 세대가 캐스팅보트로 꼽혔다. 이들은 이념이나 지역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선거 이슈에 따라 투표하는 부동층의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다. 40~50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이 각각 확고한 우위를 굳힌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대선 전 블룸버그는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한국의 2030세대가 4050세대보다 초고속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이전 세대에 비해 취업기회를 많이 박탈당했고,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쳤다는 것이다. 또 2030세대는 집값 상승에 절망하며 평생 자신의 주택을 소유할 수 없을 것이란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 안철수 “‘공정·법치·민주주의 복원’ 원칙...성공한 정부 밑그림”

    안철수 “‘공정·법치·민주주의 복원’ 원칙...성공한 정부 밑그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국정 청사진을 준비하면서 5가지 시대적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4일 안 위원장은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무엇보다도 세계적 흐름에 따른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뜻을 엄중히 인식하고 꼭 필요한 국정과제를 발굴하고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공정, 법치, 민주주의의 복원’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대학 입시, 취업 등에서의 불공정,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자기 편이라고 봐주고 상대편이라고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 없이 만인은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 그리고 언론 장악, 음모 등을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먹거리, 미래일자리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만든 중화학 공업, 철강, 조선 등으로 우리는 1980년대, 1990년대 20년간 먹고살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고 벤처붐을 일으켜서 우리는 2000년대, 2010년대 20년간 먹고살았다”며 “이제 다음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미래먹거리, 미래일자리의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만 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세 번째로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저출생의 이유를 좋은 직장이 부족하고 집값이 너무 올라 결혼을 할 수도 없고, 결혼을 하더라도 늦게 할 수밖에 없어서라고 분석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고 계신 부분이 한 가지가 있다. 지역균형발전의 실패가 저출생 현상을 더욱 심화시킨 근본적인 원인의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어 “좋은 직장들이 수도권에 몰려 있으니 지방의 청년들이 떠나면서 지역은 저출생 고령화가 심화되고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직장 부족과 높은 집값으로 결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해서 저출생이 심화되는 것”이라며 “따라서 저는 지역균형발전은 되면 좋은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네 번째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주요 과제로 말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부채 증가속도 1위로 재정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시급한 연금개혁이 지연되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 현상도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탄소중립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실현해야 만 할 과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국민통합’에 대해 말했다. 그는 “국민이 분열되고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사태,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패권 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전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이념·지역·세대·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야만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위는 5가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 정부 정책 중 이어갈 과제와 수정·보완할 과제, 폐기할 과제를 잘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당선인의 공약기반위에서 새 국정 과제를 만들어 탄탄하고 촘촘하게 국정 청사진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반드시 국민을 위해 성공한 정부의 밑그림을 그려내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 운영원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그는 ‘겸손’을 꼽으며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인수업무에 임하겠다”면서 “함께 문제점을 인식하고 서로 공감하며 수평적 관점과 위치에서 해법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을 제시하며 “국민의 뜻을 잘담아낼 수 있는 소통구조를 만들고 질서있게 국민과 그리고 언론과 소통하면서 함께 국정청사진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위원회가 정식으로 출범하면 상세한 방향과 지침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책임’을 언급하며 “불과 50여 일 정도의 기간에 새 정부의 국정 청사진 밑그림을 그려내야 한다. 밤을 세우겠다는 각오와 열정,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소명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임하겠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겸손, 소통, 책임의 자세로 나선다면, 인수위는 성공적인 결과물들을 국민께 보고하고, 당선인께 짜임새 있는 국정 과제와 운영 전략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앞으로 임명될 인수위원들과 함께 새 정부의 비전과 철학을 정립하고 국정과제와 청사진을 위한 밑그림을 차분하지만 신속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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