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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 관중 몰렸다… 시작부터 터진 ‘호재’

    10만 관중 몰렸다… 시작부터 터진 ‘호재’

    출범 4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라운드가 승강제 도입 이후 역대 최다인 10만 1632명의 관중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K리거 2세’ 이호재(포항 스틸러스)는 막판 멀티골로 대역전승을 연출해 26일 홈 경기장을 찾은 1만 4089명을 열광케 했다. 8년 만에 1부로 돌아온 대전하나시티즌도 1만 8590명 앞에서 쾌승을 신고했다. 전날 열린 공식 개막전 ‘현대가 더비’에는 코로나19 이후 한 경기 최다인 2만 8039명이 운집했다. 포항은 이날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 K리그1 대구FC와의 1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2골을 몰아친 이호재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91㎝ 장신 스트라이커인 이호재는 1990년 중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캐넌 슈터’ 이기형 성남FC 감독의 아들이다. 2021년 프로 데뷔한 그는 첫해 15경기에서 1골, 지난해 16경기에서 2골 등 모두 3골을 기록했는데 이날 한꺼번에 2골을 보태며 맹활약을 예고했다.전반 29분 고재현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닌 포항은 전반 45분 균형을 맞췄다.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 뛰던 제카의 도움을 받아 정재희가 날린 논스톱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포항은 그러나 후반 19분 김인성의 반칙으로 세장야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줘 다시 뒤처졌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후반 32분 제카 대신 이호재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는데 ‘신의 한 수’가 됐다. 이호재는 후반 39분 골 지역 정면에서 김승대의 패스를 왼발로 잡아 놓은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6분 뒤 이호재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김종우의 전진 패스를 받아 돌아서며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려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대전은 안방에서 ‘브라질 듀오’ 티아고와 레안드로의 연속골로 강원FC를 2-0으로 꺾고 전날 수원 삼성을 1-0으로 잡은 동반 승격팀 광주FC와 함께 돌풍을 예고했다. 레안드로는 전반 10분 티아고의 선제골을 거들더니 12분 뒤 직접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윤빛가람 더비’로 관심을 모은 제주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0-0으로 비겼다. 남기일 감독과의 불화로 한 시즌 만에 제주를 떠난 윤빛가람은 프리킥으로 수 차례 친정 골문을 위협했으나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친 제주는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유리 조나탄의 전반 막판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후반 페널티킥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 속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 경기는 8362명이 직관했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는 전북 송민규가 개막 1호골을 넣었으나 울산이 엄원상, 루빅손의 연속골로 되받아 2-1로 역전승했다. FC서울이 2년 만에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2-1)한 서울 경기에는 2만 2204명이 찾아왔다. 한편 K리그1 개막 라운드가 관중 10만명을 넘긴 것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전체 라운드를 통틀어서는 2013년 2라운드(12만 7945명), 10라운드(10만 8356명)에 이어 3번째 기록. 다만 그해 1부는 14개 팀 7경기로 한 라운드가 치러졌다.
  • ‘대를 이은 K리거’ 이호재, 멀티 극장골로 포항에 승점 3점 선물

    ‘대를 이은 K리거’ 이호재, 멀티 극장골로 포항에 승점 3점 선물

    ‘K리거 2세’ 이호재(23·포항 스틸러스)가 출범 4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에서 멀티골로 대역전승을 연출해 1만 4089명이 찾은 홈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하루 앞서 열린 공식 개막전 ‘현대가 더비’에는 코로나19 이후 한 경기 최다 관중인 2만 8039명이 입장하는 등 주말 그라운드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포항은 26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 K리그1 대구FC와의 1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2골을 연달아 터뜨린 이호재의 맹활약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191㎝ 장신 스트라이커인 이호재는 ‘캐넌 슈터’로 1990년 중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이기형 성남FC 감독의 아들이다. 2021년 프로 데뷔한 이호재는 첫 해 15경기를 뛰며 1골, 지난해 16경기를 뛰며 2골 등 모두 3골을 기록했는데 이날 한꺼번에 2골을 보태며 올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포항은 이날 대구의 고재현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전반 29분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의 오른쪽 코너킥이 홍정운의 머리를 징검다리 삼아 고재현으로 향했는데, 지난 시즌 13골로 대구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던 고재현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45분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 뛰었던 제카의 도움을 받은 정재희가 문전 논스톱 슈팅으로 멍군을 불렀다. 그러나 후반 19분 김인성의 반칙으로 세장야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주며 다시 뒤쳐졌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후반 32분 제카 대신 이호재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는데 ‘신의 한수’가 됐다. 이호재는 후반 39분 골 지역 정면에서 김승대의 패스를 왼발로 잡아 놓은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6분 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이호재가 기습적으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대구 수비의 발에 맞고 살짝 굴절되며 골망을 갈라 대역전승이 완성됐다. ‘윤빛가람 더비’로 관심을 모은 제주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0-0으로 비겼다. 울산 현대를 떠나 제주에 몸 담았다가 2군행의 곡절을 겪으며 한 시즌 만에 수원FC로 향한 윤빛가람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남기일 제주 감독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진하게 드러냈다. 이날 윤빛가람은 수 차례 프리킥으로 친정 골문을 위협했으나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공격을 책임지던 주민규(울산)와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가 떠나간 제주가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유리 조나탄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페널티킥이 골대를 맞히는 불운 속에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 경기는 8362명이 관전했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전북 현대의 격돌에서는 전북 송민규가 개막 축포를 터뜨렸으나 엄원상, 루빅손의 연속골로 울산이 2-1 역전승했다. FC서울이 2년 만에 인천을 2-1로 잡은 서울 경기에는 2만 2204명, 승격팀 광주FC가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은 수원 경기에는 1만 348명이 입장하는 등 K리그는 많은 관중으로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 “치마·구두 대신 바지·운동화”…女승무원 성차별 없앤 韓항공사 유니폼

    “치마·구두 대신 바지·운동화”…女승무원 성차별 없앤 韓항공사 유니폼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국내 저가 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의 ‘젠더리스(Genderless) 유니폼’의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항공사 승무원의 복장 규정을 다룬 기사에서 에어로케이의 유니폼을 언급했다. WSJ은 “승무원들의 유니폼은 역사적으로 매우 젠더화돼 왔다”며 “1990년대 들어 정치인과 기업인 등 남녀노소가 바지 정장을 선호하고, 2000년대 들어 중성적인 스타일이 유행했음에도 많은 항공사가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WSJ은 에어로케이 유니폼을 언급하며 “모든 성별을 위해 제작된 현대적인 이미지의 유니폼”이라고 호평했다. 에어로케이 외에도 버진 애틀랜틱 항공, 제트블루 사의 유니폼 사례 등이 함께 언급됐다. 앞서 일본의 공영방송 NHK 또한 자사의 ‘Niji Kuro’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에어로케이를 소개했다. NHK는 “한국의 한 항공사에서 2020년부터 도입한 유니폼은 남성용과 여성용의 구별이 없다”며 “이전까지의 여성용 유니폼은 겉모습을 중시해 움직이기 불편한 경우가 있었고, 남성용 유니폼도 세련되지 않거나 넥타이가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양쪽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안정성을 중시한 유니폼이 나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 ‘기내 안전’ 임무에 초점 에어로케이는 2020년 남녀 구별이 되지 않는 젠더리스 디자인의 유니폼을 도입했다. 기존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과 달리 에어로케이 승무원들은 편한 상의에 통기성이 좋은 바지를 착용하는 게 특징이다. 신발도 높은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착용할 수 있다.에어로케이의 객실 유니폼은 성차별과 여성 승무원에 대한 성 상품화를 지양하기 위해 고안됐다. 여성 승무원의 아름다움을 지나치게 강조하기 보다는 기내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 본연의 임무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젠더리스 유니폼을 입은 에어로케이 승무원들은 “하늘에서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활동적인 옷과 운동화를 신고 승객의 안전을 살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안전에 집중한 유니폼인 것 같다”, “운동화를 신으니 활동성도 있고 근무 중에 굉장히 편하다. 객실 승무원은 비상 상황에 뛰어다녀야 하는데, 그런 걸 생각하면 운동화를 신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이 외에도 에어로케이는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할 때 외모·학력·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은 물론, 타투 또한 허용하는 등 타 항공사와 다른 채용 요건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 “워라밸 보장해주세요”…‘돌직구’ 소통 광진구의 정례조례

    “워라밸 보장해주세요”…‘돌직구’ 소통 광진구의 정례조례

    “좋은 친구 여러분, 반갑습니다.”(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 민선8기 소통행정을 펼치고 있는 서울 광진구가 새해 첫 정례조례에서 직원들과 구정 철학을 공유하며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24일 구에 따르면 간부들을 비롯한 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 구청 대강당에서 정례조례가 개최됐다. 조례는 개회식과 간부의 다짐 선언, 소통 토크 콘서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구 간부들이 ‘나의 다짐 선언서’를 낭독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번 선언서는 후배 직원들이 바라는 간부 공무원의 모습을 담아 더 큰 의미가 있다. 선배 공직자로서 관행적 악습을 타파하고 존중과 배려, 공정하고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에 솔선수범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 김경호 광진구청장이 정겨운 인사말과 함께 소통을 시작했다. 김 구청장은 직원들에게 자신을 구청장이 아닌 ‘좋은 친구’라고 소개한 바 있다. 김 구청장은 후배 직원들과 눈을 맞추며 “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고질적인 민원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12년 만에 종합청렴도가 2등급으로 향상하는 등 값진 변화들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더욱 책임감을 갖고 성심껏 소통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다음 순서로, 전문 강사의 진행 하에 ‘소통 콘서트’가 운영됐다. 이 중 ‘뉴퀴즈온더 광진’이라는 코너가 마련돼 직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활용해 광진구 관련 퀴즈를 함께 풀어보고, 우승자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돌직구 대화방’에서는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조직에 바라는 점과 질문사항을 자유롭게 나눴다. 김 구청장은 “워라밸(일·생활 균형) 보장해주세요”, “구내식당이 더 맛있으면 좋겠습니다”, “악성민원으로부터 보호해주세요”라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직원들의 과감한 요구사항에도 솔직하게 답변하며 쌍방향 소통을 이어갔다. 직원들은 “선배분들이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 나서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정례조례 하면 딱딱한 행사로 인식됐는데 청장님이랑 동료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놀다 가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지난해 민선8기 첫 정례조례에서도 팝페라 콘서트를 겸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소통을 앞세우는 정책 기조에 맞춰 앞으로도 활기찬 조직문화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 성남시, 태평3·신흥3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태평3·신흥3구역을 재개발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구역은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에 따라 1단계 수진1·신흥1구역에 이어 2단계로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구역이다. 태평동 4580번지 일원 태평3구역(12만4989㎡)에는 공동주택(9만4627㎡)을 비롯한 공원, 주차장, 교육연구·운동시설 등 복합공공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신흥동 2890번지 일원 신흥3구역(15만3218㎡)에는 공동주택(10만5875㎡),주상복합(9383㎡), 공원, 녹지, 주차장, 행정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돌봄센터 등의 복합공공시설이 들어선다. 두 곳 모두 건폐율 50% 이하, 허용 용적률 265% 이하가 적용된다. 사업 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공기업·준정부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뒤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성남시는 2000년대부터 모두 11개 구역을 대상으로 원도심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모스버거에도 밀린 롯데리아…日 롯데 과자 산업 주력 속사정

    모스버거에도 밀린 롯데리아…日 롯데 과자 산업 주력 속사정

    지난주 일본 롯데홀딩스가 패스트푸드 체인인 ‘롯데리아’ 주식을 오는 4월 1일 일본 외식업체인 젠쇼홀딩스에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외식업계가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였다. 젠쇼홀딩스는 일본 최대 외식업체로 업계 3위 롯데리아를 인수하면서 패스트푸드업계 순위 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 데다 일본 롯데가 외식 사업을 접고 제과에만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일본 롯데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16일 자사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내고 “롯데리아가 최적의 파트너 아래에서 더 성장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롯데리아 주식을 4월 1일 젠쇼홀딩스에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젠쇼홀딩스는 덮밥 체인 ‘스키야’와 회전초밥 체인인 ‘하마스시’ 등을 운영하는 일본 최대 외식업체다. 지난해 매출만 6585억엔(약 6조 32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젠쇼홀딩스는 “그룹의 식자재 조달과 물류 등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향후 사업 확대 및 발전에 기여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롯데리아라는 브랜드명은 당분간 유지된다고 한다. 일본 롯데리아와 한국 롯데리아는 별개 회사로 한국 롯데리아는 이번 매각과 상관없지만 롯데그룹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연은 깊다. 롯데리아를 보유한 롯데홀딩스는 롯데의 일본 지주회사로 한국 롯데지주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 롯데지주 최대 주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13.04%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재계 순위 5위의 한국 롯데와 비교하면 작지만 일본에서 롯데는 제과업체로 유명하다. 그런 일본 롯데에 외식업 진출을 열어준 상징이 롯데리아였다. 1972년 도쿄 중심가인 니혼바시에 1호점을 연 뒤 현재 간판 상품인 ‘새우버거’를 판매하며 점포 수를 대폭 늘렸다. 1979년 한국, 1994년 중국 등에 진출했다. 일본 롯데의 외식사업은 2000년대 들어 위기와 도전을 동시에 경험했다. 롯데리아는 2005년 일본 기업 회생 전문회사인 리뱀프의 투자를 받으며 사업을 확대해나갔다. 또 일본 롯데와 리뱀프는 2006년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일본에 진출시켰고 2007년에는 한때 일본에서 철수했던 ‘버거킹’을 들여오기도 했다.하지만 일본 롯데의 외식사업은 오래가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0년 일본 롯데가 리뱀프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리아 주식을 다시 보유해 자력으로 사업 재건에 나섰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일본 제과 사업은 문제없었지만 외식사업은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결국 일본 롯데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버거킹 일본 사업권을 매각한 데 이어 올해 롯데리아 지분까지 매각하며 사실상 외식사업에 손을 뗐다. 특히 롯데리아는 일본 패스트푸드 업계 1위 미국의 맥도날드(약 3000개 점포), 2위 일본의 모스버거(약 1200개)에 이어 업계 3위이지만 점포 수는 358개로 한참 떨어진다. 일본 주간지 동양경제는 “일본 중장년층에게 햄버거라고 하면 롯데리아이지만 지금은 꼭 그렇진 않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시작하면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고 일본 롯데리아도 타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경제는 “비상장사인 일본 롯데리아의 연간 매출액은 200억엔(약 1930억원) 정도로 추측되는데 매출 규모가 작지 않음에도 순이익을 좀처럼 내지 못하고 있어 결국 매각을 결정한 이유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롯데홀딩스는 앞으로 주력인 제과 사업에만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는 교토에 있는 초콜릿 제조·판매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 자원전쟁과 안보협력 사이… 2028년 ‘우리의 7광구’는 안전할까[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자원전쟁과 안보협력 사이… 2028년 ‘우리의 7광구’는 안전할까[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우리나라 대륙붕 끝단을 이루는 제7광구 이야기가 화제다. 2028년이면 7광구를 포함한 대륙붕을 일본에 빼앗긴다는 이야기부터 40년 동안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국제소송 가능성과 함께 우리나라를 자원부국의 대열에 올려 놓을 수 있다는 기대도 빠지지 않는다. 대륙붕은 원래 지질학 용어다. 일반적으로 해저지형은 연안에서 수심 200m까지 완만한 경사로 깊어지는데, 이 지점까지가 지질학적 개념의 대륙붕이다. 그리고 이 지점을 지나면 수심 2500m 정도까지 대륙사면과 대륙융기로 이어지는데, 이 모두를 포함한 것이 법적 대륙붕이다.●대륙붕, 자원전쟁의 서막 대륙붕에는 석유가스 등의 광물자원과 함께 정착성 어종도 포함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치열하게 경쟁했던 대상 자원이다. 당시 연안국의 해양관할권 범위를 규정한 국제규범의 정의는 모호했고, 미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는 자원 확보에 유리한 해양관할권을 앞다퉈 선포했다. 해안선에서 수심 200m까지 대륙붕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한 미국 트루먼 선언(1945년)이 시작이었다. 대륙붕에 대한 법적 권리의 창설이다. 반면 수심 200m를 기준으로 할 경우 대륙붕이 없거나 매우 좁은 대륙붕을 가진 국가들은 미국이 주장한 ‘200’이라는 숫자에 착안해 200해리(1해리=1852m)까지의 해양관할권을 주장했다. 미국의 주장은 당시 전통 국제법을 위반한 조치였으나, 항의는커녕 오히려 유사한 해양관할권 주장으로 전개된 것이다. 우리나라 평화선(1952년)도 이때 공표된 것이다. ●광구의 중복과 갈등, 자원협력 대륙붕을 둘러싼 자원전쟁은 동북아에도 예외가 없었다. 동북아 국가들은 유엔 아시아 및 극동경제위원회(UN ECAFE) 후원으로 1968년 광물자원 조사를 시작했다. 두 달에 걸친 세 번의 조사(1만 2200㎞)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대만과 일본 사이의 대륙붕이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매장지일 수 있다는 것과 황해 해저분지에 두꺼운 퇴적층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대표학자였던 에머리의 이름을 따 에머리 보고서라 함). 그러나 자원 부존평가를 위해서는 탄성파 탐사와 시추를 해 보는 것이 확실한 방법임을 보고서는 잊지 않고 적시하고 있다. ECAFE 조사는 엄밀한 의미의 자원탐사가 아닌 지질조사였던 것이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우리나라는 해저광물개발법을 제정(1970년)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걸프사 등과 광구계약을 체결(1969년)했다. 일본은 1967년부터 1969년까지 총 4개의 광구계약을 완료했고 대만도 1970년 총 5개의 광구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각국이 설정한 광구 중 13개가 서로 중복된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 제4광구와 제5광구, 제6광구, 제7광구는 일본 광구와 중첩됐고 제7광구는 대만 대륙붕과도 중첩됐다. 한국과 대만의 대륙붕 주장은 자연연장 원칙에 근거했고, 일본은 중간선을 근거로 한 것이다. 국가 간 협의가 시작됐다. 한국과 일본, 대만이 진행한 제1차 협상(1970 ~1971년)과 한국과 일본이 진행한 제2차 협상(1972~1974년)을 거쳐 1974년 ‘한일 공동개발구역 협정’(JDZ 협정)이 체결(1978년 발효)됐다. JDZ는 우리나라의 제7광구뿐 아니라 제4광구와 제5광구, 제6광구의 일부를 포함한 것으로 면적은 총 8만 2708㎢, 기간은 1978년부터 2028년(50년)을 기본으로 한다. 탐사와 개발은 양국 합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자원 개발 촉진을 위해 협정수역은 총 9개의 소구역으로 분할됐고 1987년 다시 6개의 소구역으로 조정됐다.●일본의 변심 혹은 해양규범의 변화 JDZ 협정 체결에 영향을 준 요인은 두 가지다. 첫째, 1969년 국제사법재판소가 판결한 ‘북해 대륙붕 사건’이다. 대륙붕 경계가 중간선이 아닌 육지영토가 바닷속으로 자연적으로 연장된 개념에 기초한다고 판결한 사례다. 이 판결은 한국의 입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한 근거가 됐다. 둘째, 1973년 불어닥친 석유 파동의 충격이다. 석유 자원 확보가 양국의 우선순위가 됐다. 협정 타결을 위한 양국의 정부 간 및 비정부 간 끊임없는 교섭도 평가받을 만하다. 협정에 따라 총 7개의 탐사 시추와 2D와 3D 물리탐사가 수행됐다. 양국의 조광권자 지정과 운영은 1993년까지 지속됐고 2002년에는 3D 물리탐사가 추가됐다. 공동연구와 기술회의도 지속됐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우리나라가 2009년과 2019년 제2소구와 제4소구에 조광권자를 지정하고 일본의 참여를 요청했으나 답은 없었다. 일본의 의지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속내는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1985년 국제사법재판소의 ‘리비아와 몰타 대륙붕 경계획정 사건’이 발단이라고 한다. 대륙붕 경계획정에서 자연연장에 근거한 지질 혹은 지구물리적 요인의 역할을 매우 축소 해석한 판례다. 1969년 판례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이 판례로 인해 자연연장의 개념이 거리개념으로 대체됐다고 해석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판례가 영향을 준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일본은 1985년 판결 이후에도 공동개발구역 소구역을 조정하고 조광권자를 지정하는 등 협력적이었다. 일본의 입장 변화는 오히려 2000년대 중반의 일이다. 일본과 중국이 동중국해 자원개발 합의를 시도한 2004년에서 2008년 즈음이다. 중일은 2008년에 한일 공동개발구역에서 약 925m 떨어진 곳에 약 2697㎢ 면적의 합의구역을 설정한 바 있다. ●우리는 7광구를 지킬 수 있는가 2028년이 되면 우리의 7광구는 안전할까. 단언할 수는 없다. 다만 언론에 회자되는 몇 가지 사실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①JDZ의 가스 매장량은 사우디아라비아의 10배, 원유 매장량은 미국의 4.5배 정도인가. 근거 없는 주장이다. 1968년의 ECAFE 조사는 자원을 평가할 수 없는 지질조사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가스와 원유 매장량의 규모는 미국 연구소를 출처로 하고 있으나 이 연구소는 외교와 안보, 냉전사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과학적 근거도 없다. ②제7광구는 우리 것인가. 맞다. 국제법상 대륙붕 권리는 배타적경제수역(EEZ)과 같이 반드시 선언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일본도 이 지역을 자국 광구로 설정했다. 양국의 주장이 중첩된다. ③2028년 JDZ 협정은 종료되는가. 50년 규정의 함정이다. 물론 어느 일방이 협정 종료를 통보하면 종료된다. 그렇지 않으면 2028년 이후에도 협정은 지속된다. ④협정 종료로 JDZ는 일본 영토로 편입되는가. 그렇지 않다. JDZ는 국제법에서 볼 때 잠정약정일 뿐이다. 협정이 종료되면 JDZ는 관리체계가 해제되고, 양국은 다시 해양경계획정을 진행해야 한다. 1974년 이전 상황으로의 회귀다. 협상의 부담은 고스란히 정부에 있다. 협정 유지 노력과 함께 파기에 따른 분쟁 상황도 착실히 준비하면 된다. 부처 간 협업과 국민들의 신뢰는 절대적 동력이다. 정부 담당자들은 협상의 결과가 국익에 미칠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일본 역시 지역해 상황을 오판하지 않아야 한다. JDZ 협정의 파기는 제3세력의 진입을 의미한다. 법적 안정성의 훼손이자 21세기 동북아 해양안보의 파탄이다. 가도멸괵(假途滅·눈앞의 이익 때문에 길을 내주었다가 자신도 멸망한다)이란 말이 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도 같은 고사에서 비롯된 사자성어다. JDZ 협정은 1974년 자원협력에서 21세기 안보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일본은 깨달아야 한다. 세상에 의미 없는 이웃은 없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 아역 스타 출신 27세 미국 배우 노숙자시설의 주검으로, 펜타닐 중독인 듯

    아역 스타 출신 27세 미국 배우 노숙자시설의 주검으로, 펜타닐 중독인 듯

    아역 스타 출신의 20대 미국 배우가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노숙자 시설에서 주검으로 발견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TMZ 등 14일(현지시간) 전한 데 따르면 2000년대 ‘NYPD 블루’, ‘위기의 주부들’ 등 다양한 TV 드라마에 아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오스틴 메이저스(27)가 비운의 주인공. 서부 명문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그는 노숙자들을 위한 주거 시설에서 지내다가 지난 11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한때 이름을 날린 아역 배우였고 영화감독을 꿈꿨던 메이저스가 성인이 된 뒤 노숙자 시설에서 지내게 된 사연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LA 카운티 검시관실은 오스틴의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TMZ는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저스의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그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과다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펜타닐은 원래 통증이 심한 암 환자 등에게 투약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의료용 진통제다. 하지만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80배 이상 강한 중독성과 환각 효과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현재 전세계에서 불법 유통되는 펜타닐은 ‘좀비 마약’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미국 연예계에서도 펜타닐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이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18세 배우 타일러 샌더스가 이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 [이창기의 예술동행] 서울 예술 지원, 더 큰 도약을 위해/서울문화재단 대표

    [이창기의 예술동행] 서울 예술 지원, 더 큰 도약을 위해/서울문화재단 대표

    “공연예술은 현장에서 휘발돼 작품 자체로 존재하기 어려운데,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통해 제 예술세계를 영구적인 디지털아트로 남길 수 있다는 게 뜻깊습니다.” 지난 ‘서울예술인 NFT’ 제작 발표회에서 현대무용가 차진엽이 한 언급이다. 이 시도는 예술인의 브랜드를 블록체인화하고 발생한 수익이 다시 본인에게 돌아가게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래 예술 지원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예술정책은 2000년대 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출범 전후로 각종 예술 지원 기관의 증설과 함께 본격적인 팽창기에 들어섰고, 지방자치제 이후 17개 광역시도에 문화재단이 설립돼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필자가 회장으로 재임 중인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에서는 이러한 예술정책의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위해 협력과 교류를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견인해 나가고 있다. 한편 서울의 예술정책도 큰 변화의 계기에 놓여 있다. 과거 생활고에 시달린 예술인의 연이은 사망으로 예술인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해 예술인 처우 개선과 창작 안전망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던 흐름에 이어 전 세계적 감염병과 급속한 기술 발전 등 사회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안정적인 예술생태계를 위한 예술 지원 체계의 대대적인 개선책이 필요해졌다. 이에 올해부터 서울 예술 지원은 기존의 경력 단계 지원에서 생애주기를 더해 ‘청년과 원로예술 지원’을 신설해 지원 사각지대를 대폭 좁혔다. 예년보다 2개월 앞당긴 공고 시기는 예술인이 365일 내내 예술활동을 가능하게 했고, 연중 5회 이상 산재해 있던 공모를 2회로 통합해 예술인이 다양한 지원제도를 계획성 있게 활용하도록 했다. 또한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지원작 중 우수 작품 시상을 통해 예술인에게는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작품은 브랜드 가치를 높여 시민 문화향유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1회 서울예술상’을 신설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공연예술 분야의 NFT 진입을 시도해 새로운 미래 예술 지원 모델을 정착시킨 ‘서울예술인 NFT’는 관심 있는 예술인의 NFT를 구매해 소장할 수 있게 하는 등 올해도 시민과 예술의 접촉면을 넓히고 관람 이상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다면 예술 지원이 공공의 영역을 뛰어넘어 더 크고 넓게 확장될 수는 없을까.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가속화로 사회공헌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기업 연계 지원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예술작품이 도미노피자 박스나 로레알코리아 상품의 포장 디자인으로, 포르셰가 구매한 공연 티켓이 소외계층을 위한 객석 나눔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메세나와 연계된 다차원적 지원 모델은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동반 상승하게끔 한다. 공공의 탄탄한 지원체계 위에 민간기업의 적극적 후원으로 예술인의 창작활동 스펙트럼이 확대되면 시민의 문화향유 촉진으로 연결돼 예술생태계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은 예술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음이 분명하다.
  • “시민들이 우주정책에 적극 나설 때 ‘한국판 머스크’ 나올 것”

    “시민들이 우주정책에 적극 나설 때 ‘한국판 머스크’ 나올 것”

    뉴스페이스는 우주개발 민주화지속가능한 개발 위한 의미 포함NASA도 탐사 계획에 시민 참여 지난해 말 정부는 우주개발을 국정 목표 중 하나로 삼고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7대 우주강국 진입을 위해 대전, 전남, 경남에 관련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우주경제 비전 실현을 위한 우주항공청을 올해 말까지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우주산업을 민간이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는 비전이 최고의사결정권자 입에서 나오기까지 전문가 사회와 시민 사회의 의견이 어느 정도까지 반영됐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과학기술학 연구자들의 모임인 ‘과학기술과 사회 네트워크’가 최근 발간한 교양 학술지 ‘과학기술과 사회’ 3호에서는 “국가 우주정책에서 시민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관한 연구자 4명의 지상 대담을 실었다. 우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의 안형준 연구위원은 “경쟁력과 기술력을 통해 우주개발을 한 방향으로 밀고 갈 수 있는 원동력은 국민이 가진 미래상”이라고 전제했다. 안 연구위원은 “최근 유행어처럼 사용되는 ‘뉴스페이스’는 민간 벤처기업의 우주산업 참여 확대 같은 산업 생태계 변화를 말하기도 하지만, 우주개발의 민주화라는 의미로 확장돼 사용된다”면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우주라는 의미에서도 시민 사회가 우주정책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고 국가가 이를 반영해 정책 목표를 설정해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희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는 “한국의 우주정책과 관련해 시민이 언급되는 것은 첨단 과학기술정책으로서 우주정책을 시민들에게 홍보해 성원을 받고자 할 때뿐”이라며 “우주기술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이 판단해야 할 분야라는 전문가주의가 팽배해 있어 정책에 시민 참여가 시도조차 못 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우주개발에서 가장 앞서가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2015년 시민과 전문가를 모아 행성 탐사 계획에 대한 ‘참여적 기술영향평가’를 실시해 실제 정책 집행에도 반영한 점을 언급하며 한국에서도 우주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박 교수는 밝혔다. 2000년대 우주인사업단을 이끌었던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주개발 1.0 시대에는 항우연과 소수의 대기업이 우주개발을 이끌어 갔다면 우주개발 2.0시대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참여해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안 연구위원은 “국가가 우주정책을 주도하면서 시민을 설득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자기 삶의 관점에서 국가를 활용하고 이용한다는 관점으로 전환돼야 시민 참여가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스스로 동기를 부여받아 우주정책에 적극 나서야 한국에도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 尹, MZ공무원 만나 “산업 현장 불법 놔두면 정부냐”… 공정·정의 강조

    尹, MZ공무원 만나 “산업 현장 불법 놔두면 정부냐”… 공정·정의 강조

    尹, “노동개혁 중 가장 중요 분야는 법치”공무원들에 부당한 기득권 체제 대처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현장에서 폭력과 협박에 터를 잡은 불법을 놔두면 그게 정부고, 국가냐”라며 노동 현장 정상화와 노동 개혁에 의지를 드러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12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포함한 32개 부처·청 공무원 15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노동개혁, 기득권 혁파, 공정한 경쟁 등 국정 철학 및 정책 방향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식약처 등 각 부처·청 국장, 과장, 사무관이 참석했으며, 이 중 절반 정도가 MZ세대 공무원들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노동개혁의 여러 분야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분야는 법치”라며 “같은 근로자 간에도 임금이 몇배나 차이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더 공평하고 정의로운 시스템으로 바꿔 나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노동조합 등 이익집단의 조직적 불법 행위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산업현장에 노조 간부의 자녀가 채용되고 남은 자리로 채용 장사를 하는 불법행위를 정부가 방치하면 민간 경영자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산업현장에서 폭력과 협박에 터를 잡은 불법을 놔두면 그게 정부고, 국가냐”고 반문했다. 이어 “기득권과 타협하면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제가 폭력과 협박, 공갈이 난무하는 산업현장을 정상화하지 못하면 국민께 세금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기득권 체제에 잘 대처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최근 순방 순방 소회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가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기업은 결국 국력의 집합체”라고 답했다. 그는 “공무원이 기업의 손익 계산을 볼 수 있어야 재정을 어떻게 투입할지 선택할 수 있다”고도 했다. 마약 단속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들의 고충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조직폭력배보다 더한 사람들이 마약 유통에 관여하기 때문에 희생정신이 없으면 마약사범 검거는 어렵다”며 “행정안전부 조직국, 기재부 예산실은 마약 수사하는 분들의 어려운 점을 잘 살펴 도와달라”고 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요리법을 묻는 질문에는 어릴 적 요리하던 일화를 언급하고, 식약처 ‘소금 적게 쓰기 경연대회’ 참석 요청에는 “짠 음식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대답하는 등 공무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했다. 대통령실은 이런 내용을 MZ세대 유행에 맞춰 ‘숏 폼’ 형식의 짧은 영상 콘텐츠 ‘윤석열 대통령의 단짠단짠–MZ 공무원과의 대화 비하인드 컷’으로 제작해 이날 공개했다.
  • [단독] ‘플라스틱’으로 설계한 500t급 경비함…놀라운 변화 [밀리터리 인사이드]

    [단독] ‘플라스틱’으로 설계한 500t급 경비함…놀라운 변화 [밀리터리 인사이드]

    빠른 속도와 무거운 무게 ‘모순의 벽’해군 함정 기동성 높이려면 무게 줄여야‘탄소섬유’ 설계했더니 연료소비 48%↓탄약 적재량 3배로…13일 더 오래 작전 전함은 ‘모순’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간·장거리 작전을 위해 많은 무기와 연료를 싣지만,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빠른 속도를 갖춰야 합니다. 적의 포탄에 맞아도 파괴되지 않는 높은 방호력도 필요합니다. 이런 모든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과거엔 무거운 강철로 전함을 감싸고 엔진 출력을 최대한 높이는데 집중했습니다. ‘알루미늄’이라는 더 가벼운 재료가 나왔지만, 강철과 마찬가지로 금속이어서 함선 무게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강화플라스틱’(FRP)이라는 신소재에 관심이 쏠렸지만, 전투에 쓸만큼 단단하지 않고 화재에 취약한 게 단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길이 50~60m 정도의 소형 경비정에 적용하는 게 전부였습니다.●강철보다 강하면서 가벼워…꿈의 신소재 ‘탄소섬유’는 발견된 지 이미 100년이 넘었지만, 산업계가 본격적으로 주목하게 된 건 2000년대부터입니다. 충격과 열에 강한 것이 특징인데, 플라스틱과 결합해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이라는 꿈의 소재로 거듭났습니다. 강철보다 강하고 훨씬 가벼우면서 화재도 일으키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거엔 가격이 비싸 항공우주 분야에 주로 사용됐지만,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최근엔 자동차,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 CFRP를 전투에 사용하는 해군 함선에 적용한다면? 국내 연구팀이 실제로 연구해봤더니, 놀라운 성능이 확인됐습니다. 12일 목포해양대, 해군사관학교, 중소조선연구원 연구팀이 한국복합재료학회에 제출한 ‘500t급 탄소섬유 복합소재 경비함 건조가능성 검토’ 보고서를 봤습니다.함선의 경량화는 전 세계 해군이 안간힘을 쓰는 목표입니다. 1995년 출시된 미 해군 특수부대 상륙용 고속정 ‘마크V’는 탄소섬유 복합 소재를 갖췄습니다. 그러나 이 고속정은 길이 25m, 배수량은 60t에 불과해 기술의 진보로 보긴 어려웠습니다. CFRP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전투함은 2005년부터 배치된 스웨덴의 만재배수량 640t급 초계함 ‘비스비’입니다. 연구팀은 이 함선의 모양을 바탕으로 ‘모의 설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만재배수량 25%나 감소…작전 반경 대폭 확대 분석 결과 55.5m 길이의 경비함을 기존과 같이 강철·알루미늄 소재로 만들면 만재배수량이 595.6t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FRP를 써도 561.1t으로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CFRP를 썼더니 예측 배수량이 443.4t에 불과했습니다. 일반 함정과 비교해 최대 25.6%나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배수량은 엔진, 기어박스, 추진기, 통신장비는 물론 승무원까지 모두 포함시켜 계산했습니다.최대 속력 40노트로 운항한다고 가정할 때 CFRP 함정은 강철·알루미늄 소재 함정보다 시간당 연료를 48%나 덜 소비했습니다. 속도는 4노트 빨라졌습니다. 그래서 같은 연료로 107해리(198㎞)를 더 운항할 수 있었고, 작전반경이 훨씬 커졌습니다. 순항속력 15노트로 운항하면 연료 19t, 물 108t을 더 실을 수 있어 강철·알루미늄 함선보다 13일 더 오래 작전할 수 있습니다. 만약 물과 연료를 싣지 않고 무장을 강화하면 76㎜, 40㎜ 함포 포탄 적재량이 3배로 늘어납니다. 더 빨리, 더 오래 항해할 수 있는데다 탄약까지 더 많이 보유할 수 있다면 전투력이 급상승할 겁니다. 이번 보고서에선 언급되지 않았지만, CFRP로 확보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감안하면 효용성은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CFRP는 소재를 쌓아올리는 ‘적층형’ 방식을 주로 이용하는데, 쌓는 과정에 레이더파를 흡수하거나 열전달을 억제하는 소재를 갖추면 함선의 스텔스 기능이 대폭 강화됩니다. 스웨덴의 초계함 비스비도 이런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높은 건조비 단점…기술 고도화로 극복해야 문제는 이런 첨단 기술을 동원해 함선을 개발할 경우 건조비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스웨덴의 비스비는 5척을 건조할 예정이었으나, 비슷한 배수량의 함선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 때문에 2015년까지 4척을 건조하는데 그쳤습니다. 다만, 최근 수년간 CFRP 기술이 빠른 속도로 고도화되고 대량생산이 이뤄지면서 소재 가격이 낮아지고 있어 함선에 적용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은 탄소섬유 기술 강국으로 부상,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20노트급 차세대 고속정이 실제로 개발돼 국제선급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관련 소재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 더 빠르고 가벼운 차세대 함선 표준을 만들어낼 수 있길 기대합니다.
  • 마돈나, 외모 비하 악성 댓글에 “나이 차별·여성 혐오”

    마돈나, 외모 비하 악성 댓글에 “나이 차별·여성 혐오”

    “세상은 마흔다섯 살이 넘은 여성들에 대해선 축하하기를 거부하고 벌 주려고만 한다.” 미국 팝스타 마돈나(64)가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온라인 악성 댓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이 차별과 여성 혐오의 눈총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마돈나는 지난 5일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때 성 소수자 가수들의 공연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고, 과거와는 달라진 외모로 시선을 끌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성형 수술 집착” 때문이라며 그의 인스타그램에 외모를 비하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마돈나는 “많은 사람이 성 소수자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내 말에는 주목하지 않은 채 누군가를 왜곡할 수 있는 롱 렌즈 카메라로 찍은 나의 클로즈업 사진만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도 자신의 외모와 복장 등을 놓고 여러 논란이 제기됐던 것과 관련해 “결코 사과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여성을 위한 선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대중지 뉴욕 포스트는 마돈나의 지인 말을 전하면서 마돈나의 달라진 얼굴이 ‘뺨에 대한 집착의 결과’라고 보도했다. 이 지인은 “마돈나는 자신의 전성기와 다른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연적인 노화를 막으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을 거의 알아볼 수 없게 한다”며 “그는 ‘2000년대 마돈나’처럼 보이고 싶어 하며 자신을 3인칭으로 언급한다. 특히 유명했던 높은 광대뼈를 원하며 이를 위해 필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 “마돈나가 볼살이 통통하면 어려 보인다는 말을 듣고 이것에 집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명 성형외과 의사는 “분명한 것은 그의 뺨과 턱 선이 기괴할 정도로 풍만해졌다는 것이다. 수술한 것이 아니라 과도한 필러나 자신의 지방을 주입했기 때문이다. 눈썹을 올렸고 입술은 필러를 맞아 도톰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연의 아름다움이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을 보는 일은 너무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
  • “박봉·업무량 뭐죠?” MZ가 띄운 ‘변화’

    “박봉·업무량 뭐죠?” MZ가 띄운 ‘변화’

    “연차 쓸 때 이유를 꼭 말해야 하나요? 저는 재충전을 해야 업무 능률이 올라갑니다만….” 신규 공무원인 A씨는 연차를 쓸 때마다 이유를 꼬치꼬치 캐묻는 B과장의 눈치를 보게 된다. “집안에 일이 있냐”, “여자친구와 놀러 가냐”는 등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도 쏟아진다. 가뜩이나 월급은 적은데 업무량이 많아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직장생활을 묘사한 코미디 프로그램 ‘MZ오피스’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공직사회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조직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자율성과 공정성을 지향하는 MZ세대의 특징을 살려 수직적·경직적이었던 공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직원동행 프로젝트’의 하나로 신규 공무원 200여명이 참여하는 익명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사라졌으면 하는 관행’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기피 부서나 차출이 필요할 때 신규 공무원들이 우선 채워지고, 일이 없는데도 초과 근무를 하는 문화 등을 토로했다. 연차·사생활과 관련한 질문부터 식사당번을 정해 상급자 식사 시 동행하는 제도, 승진 시 부서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문화 등도 불필요한 관행으로 꼽았다. 이처럼 MZ세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젊은 공무원들의 퇴직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경직된 공직문화가 지적되면서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담조직을 꾸려 조직문화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담조직에서는 과도한 보고체계를 간소화하고 유연근무와 휴가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용산구는 공무원들이 임용 후 시보 기간이 끝나면 떡을 돌리는 관행인 ‘시보 떡’ 문화를 없앴다. 송파구는 MZ세대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창의보드’를 운영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한다. 일각에선 MZ세대 입장에서는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캐릭터로 여겨져 오히려 조직생활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신규 공무원은 “업무 능력보다는 MZ세대라는 것만 부각돼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 마돈나, “과도한 필러 주입” 보도에 분노

    마돈나, “과도한 필러 주입” 보도에 분노

    세계적인 팝 스타 마돈나(64)가 온라인상에 제기된 자신의 외모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마돈나는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 65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등장했다. 그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 듀오를 소개했다. 이날 관중들은 마돈나의 연설보다 그녀의 달라진 외모에 집중했다. 마돈나는 6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름 하나 없는 팽팽한 얼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외신도 마돈나에 대해 “마돈나는 얼굴 중 ‘볼’에 집착한다. 2000년대 자신의 모습에서 조금도 벗어나고 싶지 않아 한다”고 언급했다. 마돈나의 한 측근은 “그녀는 ‘2000년대 마돈나’처럼 보이고 싶어한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필러를 맞아 광대뼈를 더 높게 했고, 이 같은 시술이 불룩하고 팽팽한 뺨을 만들어 팔자주름 등을 감출 수 있다는 말에 집착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설 대신 외모만 집중…노인·여성 차별 느껴” 일침 이러한 반응에 마돈나는 7일 자신의 SNS에 “매체의 사진 기자들은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와 같은 (성소수자) 아티스트들의 용기에 감사함을 표하는 내 연설에 집중하는 대신, 긴 렌즈로 내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찍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스며든 노인차별과 여성차별을 느꼈다. 세상은 45세가 넘는 여성을 축하하기를 거부하며 만약 여성이 도전과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지속하려 든다고 할 때면 그녀를 다그치려고 드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돈나는 비욘세의 ‘브레이크 마이 소울(BREAK MY SOUL)’을 인용하며 “나는 내 커리어를 시작하고 모든 것이 시험임을 깨달은 이후로 계속 언론에게 비하당했다. 하지만 나는 내 뒤에 있는 모든 여성들이 앞으로의 몇 년 동안 조금 더 쉬운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다/위성백 국민대 특임교수

    [열린세상]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다/위성백 국민대 특임교수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인파가 60만명을 넘어서며 설연휴 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필자도 해외여행에 동참했는데, 이제 코로나 위기를 빠져나와 일상으로 한 발짝 디디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들이 붐비는 인파 속에서 엿보였다. 그러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코로나보다 부동산이 훨씬 중요하다. 무엇보다 우리의 부동산시장에는 치유하기 어려운 버블이 있어 걱정스럽다. 경기 호황과 불황을 결정하는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사이클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 사람들은 투자를 늘리고 이에 따라 시중에 돈이 돌고 자산 가격이 상승한다. 이를 기반으로 경제주체들은 돈을 빌려 투자를 늘리고 또 자산가격은 상승한다. 이 과정에서 버블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버블은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통제 불가 수준으로 점점 더 커지게 된다. 그러나 버블은 언젠가는 꺼지고 경제주체들이 앞다투어 돈을 회수하면서 불황은 찾아온다. 심한 버블이 꺼지면 경제위기가 시작된다. 우리 주식시장은 2021년 6월 코스피 3278을 정점으로,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6만 9020달러를 기록한 후 1년여 침체가 지속되며 버블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하지만 부동산의 경우 작은 부침은 있었으나 88올림픽 이후 30여년간 꾸준히 상승했고 작년 하반기 비로소 꺾이기 시작했다. 만일 부동산시장 버블이 붕괴하기 시작했다면 위험한 신호다. 역사적으로 세계의 경제위기들은 부동산 버블 붕괴로 야기됐다. 2000년대 초 미국에서는 공격적인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은행은 주택을 담보로 주택저당채권(MBS)이라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어 대출을 늘려 나갔다. 은행들은 MBS를 담보로 또 다른 구조화 상품을 만들었고, 대출과 시중의 돈이 늘어나며 버블은 점점 커져 갔다. 많은 사람들이 이 버블을 호황이라고 포장하며 앞다투어 참여했다. 그러나 결국 버블이 붕괴되면서 호황은 경제위기로 바뀌게 된다. 2000년대 후반 미국의 부동산시장이 식으면서 리먼브러더스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하게 됐고, 이어 글로벌 경제 침체가 시작됐던 것이다. 한국의 2000년 후반 경제위기도 부동산 버블에서 출발했다. 부동산 호황이 금융 호황을 불러오며 다른 자산시장까지 상승했다. ‘부동산 불패’라는 말이 일상화되고 부동산은 끝없이 오를 것이라 믿는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사면서 버블이 발생했는데, 그 버블이 꺼지면서 연쇄작용으로 버블을 지탱해 주던 다른 자산시장들까지 함께 하락하게 된 것이다.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던 아파트 청약시장에 6만 8000여채의 미분양이 누적되고 있고 준공 후 입주 포기 사태가 발생하는 현재 상황이 과거의 경제위기를 연상시키고 있어 걱정이 된다. 주택시장이 장기 호황 국면일 때 부동산 PF 대출에 참여했던 저축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와 건설사는 집값이 하락하면 직격탄을 맞게 된다. 부동산 침체기에는 활성화 대책을 내놓더라도 약발이 잘 안 먹힐 것이다. 본질 가치보다 커진 버블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정책이 시장을 이길 수 없는 것이다. 최근의 부동산 버블은 장기간에 걸쳐 자랐기에 과거의 어느 버블보다 파장이 크다. 부동산 버블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듯 침체도 더 길어질 수 있다. 자연의 대법칙을 이해하고 긴 호흡을 하며 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섣부른 활성화 정책을 지양하고, 자산의 가치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자산시장의 급격한 폭락은 시장의 혼란과 민심의 동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자산시장의 연착륙을 돕는 정책들을 찾아 시행해야 할 것이다.
  • ‘K버핏’과 점심식사 어때요… 전경련 쇄신 첫 카드 국민 소통

    ‘K버핏’과 점심식사 어때요… 전경련 쇄신 첫 카드 국민 소통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이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 초년생들과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한다. 재계 오너들이 청년층의 사회구조적 문제 등에 대한 고민을 두루 경청하고 경제계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업, 솔루션 등을 함께 모색한다는 취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중장기 발전안을 짜고 있는 전경련 미래발전위원회는 쇄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국민 소통’을 꼽으며 첫 프로젝트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전경련은 오는 3월부터 공고를 내고 청년들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행사는 분기마다 진행하는데 첫 번째 점심식사는 3~4월 중에 열 계획이다. 이 아이디어는 미국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00년부터 연례 자선 행사로 경매로 낙찰받은 사람들과 뉴욕 맨해튼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투자 비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데서 착안했다. 이 행사는 경매 방식으로 낙찰자가 돈을 내고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는 형태지만 전경련의 새 프로젝트는 ‘돈’을 받지 않는다. 대신 참가 희망자가 3개월 내 재능기부를 하는 것으로 점심값을 내면 된다. 전경련은 재능기부 계획을 참가신청서로 받아 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뽑을 방침이다. 점심 자리에는 전경련 회장단 안팎의 대기업 총수들과 전문 경영인,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 등 3인의 경영인이 30명의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들과 마주 앉아 점심을 먹으며 소통한다. 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전경련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국민 소통 과제를 전격 실행하기 위해서다. 미래발전위는 중소기업 지원 체계화 및 성과보고회 개최,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 발족, 기업인 명예의 전당 운영 등도 국민 소통을 위한 또다른 사업으로 추진한다. 위원회는 오는 23일 정기총회에서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 등 세 개의 과제를 토대로 한 쇄신안인 ‘뉴 웨이 구상’(가칭)을 발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12년간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창수 회장의 사의로 새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 MZ세대 공무원 70명과 오찬…혁신 기업인들 만나 지원 약속

    MZ세대 공무원 70명과 오찬…혁신 기업인들 만나 지원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7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포함한 공무원들과 함께 타운홀미팅과 오찬을 하면서 공직 사회 소통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 갔다. 또 대전 지역 과학기술·디지털 혁신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에서 MZ세대 공무원 70여명을 포함해 각 부처 국장·과장·사무관 150여명과 함께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26년간 공직 생활을 한 선배로서 공무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대통령은 “직업 공무원들의 오랜 경험과 과학·상식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직업 공무원들은 어떤 정책이 국익이나 국민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나라의 국제 사회 존재감을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국격에 대한 소회’ 관련 질문에 “우리나라가 반도체·조선·철강·자동차 등 산업의 기본이 되는 분야에 세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공직자들이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경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낼 수 있도록 공직자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 요리 등과 관련한 개인적 질문이 오가며 격의 없는 대화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창업원에서 대전 소재의 과학기술 디지털 혁신 기업인들과 학생 창업자 등 50여명을 만나 “정부는 지역에 뿌리를 둔 첨단 과학기술·디지털 혁신 기업이 당당하게 세계 무대로 나가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국정을 이념이 아니라 과학에 맞추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를 지향할 때 우리 기업도 세계 기업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시대의 핵심적인 두 축은 첨단 과학기술과 교육”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대전은 지방시대의 모범이다. 대학·기업·연구소·중앙 및 지방 정부의 연결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도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총수들, 청년들과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한다..전경련 쇄신 첫 카드는 국민 소통

    총수들, 청년들과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한다..전경련 쇄신 첫 카드는 국민 소통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이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 초년생들과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한다. 재계 오너들이 청년층의 사회구조적 문제 등에 대한 고민을 두루 경청하고 경제계가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사업, 솔루션 등을 함께 모색한다는 취지다. 전경련의 중장기 발전안을 짜고 있는 전경련 미래발전위원회는 쇄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국민 소통’을 꼽으며 첫 프로젝트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전경련은 오는 3월부터 공고를 내고 청년들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행사는 매 분기마다 진행하는데 첫 번째 점심식사는 3~4월 중에 열 계획이다. 대기업 총수들,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초년생 고민 들고 해법 모색점심값은 3개월간 재능기부로 대신...계획서로 심사 뒤 참가자 뽑아 이 아이디어는 미국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00년부터 연례 자선 행사로 경매로 낙찰받은 사람들과 뉴욕 맨해튼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투자 비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는 데서 착안했다. 해당 행사는 경매 방식으로 낙찰자가 돈을 내고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는 형태지만 전경련의 새 프로젝트는 ‘돈’은 받지 않는다. 대신 참가 희망자가 재능기부를 3개월 내 실천하는 것으로 점심값을 내면 된다. 전경련은 재능 기부 계획을 참가신청서로 받아 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뽑을 방침이다. 점심 자리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안팎의 대기업 총수들과 전문 경영인,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 등 3인의 경영인이 30명의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들과 마주앉아 점심을 먹으며 소통한다. 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전경련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국민 소통 과제를 전격 실행하기 위해서다. “‘경세제민’ 실천하자는 창립 의미 실현..국민과 호흡하는 단체로 환골탈태”이웅열 미래발전위원장 “전경련이 했어야 하는데 하지 않았던 것 찾고 실천” 전경련 관계자는 “전국경제인연합회라는 단체 이름 자체가 설립 초창기, 당시 회장단이 ‘세상을 이롭게 하고 국민을 돕는다는 뜻의 ‘경세제민’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지은 것”이라며 “청년들의 의견을 주기적으로 듣고 소통하며 이들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재계가 함께 찾으며 국민들에게 전경련의 역할과 필요성을 다시 각인시키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전경련의 변화는 그동안 전경련이 했어야 하지만 하지 않았던 것들을 찾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고 진정성 있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발전위는 중소기업 지원 체계화 및 성과보고회 개최,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 발족, 기업인 명예의 전당 운영 등도 국민 소통을 위한 또다른 사업으로 추진한다. 위원회는 오는 23일 정기총회에서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 등 세 개의 과제를 토대로 한 쇄신안인 ‘뉴 웨이 구상’(가칭)을 발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12년간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창수 회장의 사의로 새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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