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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수장 맞고 몸집 줄인 통일부… 쇄신할까, 부작용 생길까

    새 수장 맞고 몸집 줄인 통일부… 쇄신할까, 부작용 생길까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를 ‘대북지원부’라고 비판한 지 한 달도 안 돼 통일부가 대대적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반영해 대화 및 교류·협력 기능을 통폐합하고 북한정보 분석 조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당장 회담이 없다고 해서 조직을 형해화한다면 정작 필요할 때 전문성을 살릴 수 없을뿐더러 대화 국면이 오더라도 한국만 소외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1일 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조직개편안 방향이 ‘남북대화 포기 선언’이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코로나19 문제라든지 북한 내부 사정 때문에 그것(대화)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오늘 현충원에서 느낀 것은 납북자 문제, 억류자, 국군포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지난 28일 실장급 남북회담본부와 국장급 3곳(교류협력국,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남북출입사무소)을 뭉뚱그려 국장급이 지휘하는 1개 조직으로 통폐합하는 안을 발표했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도 국장급으로 축소된다. 실장급(1급) 6자리가 4자리로 줄어드는 것이다. 대신 정세분석국을 강화하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억류자 문제를 담당하는 ‘납북자 대책반’(과장급)을 장관 직속으로 신설한다. 정원(617명)의 13~14%에 이르는 80여명이 줄어든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이명박 정부 통일비서관을 지냈고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북한체제 파괴’를 주장했던 김 장관과 외교부 출신 문승현 차관으로 수뇌부가 꾸려지면서 예고된 수순이다. 환골탈태에 준하는 쇄신을 요구한 ‘용산’의 뜻과 맞물려 있다. 2000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탈북민이 10분의1(지난해 67명)로 급감하고 남북 대화가 전무한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일부 개편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현 정부가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통일부 본연의 기능을 외면하고 ‘해체 수준’ 개편에 나섰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통화에서 “통일부의 심장에 해당하는 대화, 교류 기능을 들어내겠다는 것”이라며 “평화롭다고 국방 기능을 없애는 나라는 없다. 남북대화가 얼어붙을수록 조직을 없앨 게 아니라 창의적 전략, 기획을 만드는 게 통일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현 상황에서 남북교류, 협력의 일부 기능 축소는 불가피하고 북한 정세 분석을 강화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납북자, 국군포로 전담조직이 실효성이 있겠나. 국내 정치용”이라고 지적했다.
  • ‘환골탈태’ 또는 ‘사실상 해체’… 기로에 선 통일부

    ‘환골탈태’ 또는 ‘사실상 해체’… 기로에 선 통일부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를 ‘대북지원부’라고 비판한지 한달도 안 돼 통일부가 대대적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반영해 대화 및 교류·협력 기능을 통폐합하고 북한정보 분석 조직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당장 회담이 없다고 해서 조직을 형해화한다면 정작 필요할 때 전문성을 살릴 수 없을뿐더러 대화국면이 오더라도 한국만 소외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1일 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조직개편안 방향이 ‘남북대화 포기 선언’이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코로나19 문제라든지 북한 내부 사정 때문에 그것(대화)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오늘 현충원에서 느낀 것은 납북자 문제, 억류자, 국군포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지난 28일 실장급 남북회담본부와 국장급 3곳(교류협력국,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남북출입사무소)을 뭉뚱그려 국장급이 지휘하는 1개 조직으로 통폐합하는 안을 발표했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도 국장급으로 축소된다. 실장급(1급) 6자리가 4자리로 줄어드는 것이다. 대신 정세분석국을 강화하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억류자 문제를 담당하는 ‘납북자 대책반’(과장급)을 장관 직속으로 신설한다. 정원(617명)의 13~14%에 이르는 80여명이 줄어든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이명박 정부 통일비서관을 지냈고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북한체제 파괴’를 주장했던 김 장관과 외교부 출신 문승현 차관으로 수뇌부가 꾸려지면서 예고된 수순이다. 환골탈태에 준하는 쇄신을 요구한 ‘용산’의 뜻과 맞물려 있다. 2000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탈북민이 10분의1(지난해 67명)로 급감하고 남북 대화가 전무한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일부 개편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현 정부가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통일부 본연의 기능을 외면하고 ‘해체 수준’ 개편에 나섰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통화에서 “통일부의 심장에 해당하는 대화, 교류 기능을 들어내겠다는 것”이라며 “평화롭다고 국방 기능을 없애는 나라는 없다. 남북대화가 얼어붙을수록 조직을 없앨 게 아니라 창의적 전략, 기획을 만드는게 통일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현 상황에서 남북교류, 협력의 일부 기능 축소는 불가피하고 북한 정세 분석을 강화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납북자, 국군포로 전담조직이 실효성이 있겠나. 국내정치용”이라고 지적했다.
  • 경제적 피해 유발 민물가마우지·큰부리까마귀 ‘유해야생동물’ 지정

    경제적 피해 유발 민물가마우지·큰부리까마귀 ‘유해야생동물’ 지정

    어족 및 과수농가에 피해를 주는 ‘민물가마우지’와 ‘큰부리까마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키로 했다. 환경부는 31일 올해 하반기 중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는 내용의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면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통해 포획 등이 가능하다. 민물가마우지는 물고기를 먹이로 삼는 겨울철새로 1990년대 200마리대가 월동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천적이 사라지고 기후변화 등으로 2000년대 이후 일부 개체가 ‘텃새화’되면서 집단번식하고 있다. 번식지 둥지가 2018년 3783개에서 올해 1월 기준 5785개로, 개체수는 1만 9752마리에서 2만7743마리로 늘었다. 큰 새는 하루에 700∼750g, 어린 새는 500∼700g을 먹는 데 강준치·잉어·메기·미꾸리·붕어 등이 주요 먹이다. 내수면 어민들은 민물가마우지 먹성에 어족자원이 고갈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에 뒤덮인 나무가 하얗게 말라 죽는 ‘백화현상’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는 생태적 피해보다 경제적 피해로 지자체의 유해야생동물 지정 요청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충북 청주와 강원 평창 등 28개 지자체에서 양식장·낚시터, 내수면 어업 58곳에서 피해가 접수됐다. 그동안은 민물가마우지 개체수 조절을 위해 빈 둥지를 재사용하지 못하게 헐거나 공포탄을 발사해 쫓아내는 방식만 사용됐지만 유해야생동물 지정시 사살 등 적극적인 포획이 가능하다. 장기간에 걸쳐 무리를 지어 농작물 또는 과수에 피해를 주고 전주 등 전력시설에 피해를 유발한 큰부리까마귀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도심 주거지 인근 녹지공원에서 번식하면서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번식기에 주변에 접근하는 사람을 경계하는 위협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국내에 서식하는 까마귀류 중에서는 까마귀·갈까마귀·떼까마귀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유해야생동물 지정은 양식장 등 재산상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민물가마우지 등 야생동물 서식현황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권 퍼즐 맞추는 LG… ‘마지막 조각’ 최원태

    대권 퍼즐 맞추는 LG… ‘마지막 조각’ 최원태

    최원태 영입이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각이 될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LG가 지난 29일 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투수 최원태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SG 랜더스와 함께 견고한 2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권을 손에 쥐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올 시즌 LG는 선발진의 불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최근 4년 동안 팀을 이끈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호투와 부진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켈리는 지난 21일 SSG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고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선 7이닝 2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토종 버팀목 임찬규도 지쳤다. 지난달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45, 이달엔 2경기 1패 6.75로 고전했다.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2000년대생 3인방’ 김윤식과 이민호, 강효종은 모두 5점대 평균자책점에 부상까지 겹치며 1군에서 제외됐다. 결국 LG가 선택한 해결책은 트레이드다. 켈리에 대한 교체 및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염경엽 감독이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켈리를 낙점하며 “시즌 끝까지 함께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수술로 장기 이탈한 키움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국내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 계약이 성사됐다. 목표는 오직 통합 우승이다. LG는 지난해에도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팀을 올려놓은 류지현 전 감독이 키움에 발목이 잡히자 재계약하지 않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단기전에선 선발 자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당시 키움은 안우진-에릭 요키시-타일러 애플러로 이어지는 강력한 라인업으로 ‘투혼 돌풍’을 일으켰고 SSG는 윌머 폰트-김광현의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우승 반지를 손에 꼈다. 올해 키움에서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로 커리어하이 성적을 거둔 최원태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적 후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경험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됐다. 올해는 더 잘할 수 있다”며 “정규시즌 1위로 통합 우승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위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 농활 가는 Z세대… “기후변화·인력난 걱정에 왔어요”

    농활 가는 Z세대… “기후변화·인력난 걱정에 왔어요”

    “전 세계가 펄펄 끓는 폭염으로 난리인 데다 지구온난화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장기화하면서 식량안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농산물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지는 ‘진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생각에 농활 신청을 했다.”(지난 25~29일 전북 익산 인근으로 농활을 간 연세대 3학년 김모씨)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대학생들의 농활 풍경이 달라졌다. 친목 도모, 봉사 활동, 학점 취득을 위해 참가하는 이들도 있지만 농촌의 인력난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또는 기후변화·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식량 위기가 걱정돼 오는 학생도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학들이 농활을 재개하자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해 농촌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연예인과 함께 농활을 다녀오고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오니까 너무 신기해요.” 국민대 영문학과 1학년 임지민(20·가명)씨는 지난달 충북 제천 덕산면 선고1리에서 이색적인 농활 체험을 했다. 대학 내 다양한 학과를 하루 동안 체험하는 유튜브 채널 ‘전과자’가 여름 농활편을 국민대에서 찍었는데, 출연자인 아이돌 그룹 ‘비투비’ 멤버 이창섭씨도 학생들과 함께했다. 임씨는 “주변에서 영상을 보고 농활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농활은 ‘농민학생연대활동’의 줄임말로 농번기에 대학생들이 농사일을 도우며 농민들과의 연대를 다지는 행사다. 국민대처럼 특정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 방문하는 식으로 농활 행사를 진행하는 학교가 많다. 대학 차원에서 농활에 참가한 학생에게 1~2학점을 주기도 한다. 농협중앙회 연계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강원 횡성군 덕고마을로 농활을 다녀온 동국대 2학년 이현서(22)씨는 “어르신들이 고된 일을 하시는 걸 직접 목격했다. 인력 부족 문제에 보탬이 되고 싶어 계속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2학년 이수진(21)씨는 “이장님께 ‘기후변화로 기존의 농사 짓던 방식에 변화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평균 온도, 강수량에 따라 모내기 시기를 재조정하고 ‘이앙기’(못자리 등에서 기른 모를 논에 옮겨 심는 농기구)도 재설정했다고 하더라”라면서 “농촌도 나름의 기후 대응을 하는 것 같아 인상적”이라고 했다.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으로 농활을 신청했다는 학생도 있었다.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충북 보은군 장안면 오창2리 등으로 농활을 가는 고려대생 송모(20)씨는 “청년 농업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에 청년 농업인이 자리잡았다고 들어서 직접 만나 이야기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각양각색의 이유로 농활에 참가하는 학생들에 대해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저밀도 사회·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Z세대 특징과 닮았다”고 분석했다.
  • 달라진 ‘Z세대’ 농활 풍경…“기후변화·귀촌 관심에 왔어요”

    달라진 ‘Z세대’ 농활 풍경…“기후변화·귀촌 관심에 왔어요”

    인력난·기후변화·귀촌 등 지원 동기 다양 “워라밸 등 가치 추구하는 Z세대와 닮아” “전세계가 펄펄 끓는 폭염으로 난리라 지구 온난화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식량 안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농산물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지는 ‘진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생각에 농활 신청을 했다.”(지난 25~29일 전북 익산 인근으로 농활을 간 연세대 3학년 김모씨)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대학생들의 농활 풍경이 달라졌다. 친목 도모, 봉사 활동, 학점 취득을 위해 농활에 참여한 이들도 있지만, 농촌의 인력난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또는 기후변화·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식량 위기 걱정에 농활에 참여한 학생도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학들이 농활을 재개하자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해 농촌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연예인과 함께 농활 다녀오고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오니까 너무 신기해요.” 국민대 영문학과 1학년 임지민(가명·20)씨는 지난달 충북 제천 덕산면 선고1리에서 ‘이색적인’ 농활 체험을 했다. 대학 내 다양한 학과를 하루 동안 체험하는 유튜브 채널 ‘전과자’가 여름 농활편을 국민대에서 찍었는데, 출연진인 아이돌 그룹 ‘비투비’ 이창섭씨도 학생들과 함께 했다. 임씨는 “주변에서 영상을 보고 농활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농활은 ‘농민학생연대활동’의 줄임말로 농번기에 대학생들이 농사일을 도우며 농민들과 연대를 다지는 행사다. 국민대처럼 특정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 방문하는 식으로 농활 행사를 진행하는 학교가 많다. 대학 차원에서 농활에 참여한 학생에게 1~2학점을 주기도 한다. 농협중앙회 연계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강원 횡선군 덕고마을로 농활을 다녀온 동국대 2학년 이현서(22)씨는 “어르신들이 고된 일을 하시는 걸 직접 목격했다. 인력 부족 문제에 보탬이 되고 싶어 계속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2학년 이수진(21)씨는 “이장님께 ‘기후변화로 기존에 농사 짓던 방식에 변화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평균 온도, 강수량에 따라 모내기 시기를 재조정하고 ‘이앙기’(못자리 등에서 기른 모를 논에 옮겨 심는 농기구)도 재설정했다고 하더라”면서 “농촌도 나름의 기후대응을 하는 것 같아 인상적”이라고 했다.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으로 농활을 신청했다는 학생도 있었다.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충북 보은군 장안면 오창2리 등으로 농활을 가는 고려대생 송모(20)씨는 “청년 농업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학교와) 자매결연 맺은 마을에 청년 농업인이 자리잡았다고 들어서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각양각색의 이유로 농활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해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저밀도 사회·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Z세대 특징과 닮아 있다”고 분석했다.
  • ‘우승 아니면 실패’ LG, 최원태 영입 승부수 통할까

    ‘우승 아니면 실패’ LG, 최원태 영입 승부수 통할까

    최원태 영입이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각이 될까.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LG가 29일 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투수 최원태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SG 랜더스와 함께 견고한 2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권을 손에 쥐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올 시즌 LG는 선발진의 불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최근 4년 동안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팀을 이끈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호투와 부진을 반복하면서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켈리는 후반기에도 지난 21일 SSG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고,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선 7이닝 2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유일한 토종 버팀목 임찬규도 지쳤다. 5월까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7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달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45, 이달엔 2경기 1패 6.75로 고전했다.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2000년대생 3인방’ 김윤식과 이민호, 강효종은 모두 5점대 평균자책점에 부상까지 겹치며 1군에서 제외됐다.결국 LG가 선택한 해결책은 트레이드다. 켈리에 대한 교체 및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염경엽 감독이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켈리를 낙점하며 “시즌 끝까지 함께 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수술로 장기 이탈한 키움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국내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 계약이 성사됐다. 목표는 오직 통합 우승이다. LG는 지난해에도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팀을 올려놓은 류지현 전 감독이 키움에 발목이 잡히자 재계약하지 않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단기전에선 선발 자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당시 키움은 안우진-에릭 요키시-타일러 애플러로 이어지는 강력한 라인업으로 ‘투혼 돌풍’을 일으켰고, SSG는 윌머 폰트-김광현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우승 반지를 손에 꼈다. 올해 키움에서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로 커리어하이 성적을 거둔 최원태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적 후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경험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됐다. 올해는 더 잘할 수 있다”며 “정규시즌 1위로 통합 우승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위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 ‘이게 다야?’ 등 돌린 아프리카, 푸틴의 굴욕…조촐한 반토막 정상회의 [월드뷰]

    ‘이게 다야?’ 등 돌린 아프리카, 푸틴의 굴욕…조촐한 반토막 정상회의 [월드뷰]

    제2회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49개국 중 정상 참석은 17개국4년 전 첫 회의 절반에도 못 미쳐“흑해곡물협정 파기, 영향 미친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만에 아프리카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열며 세 과시에 나섰지만, 저조한 참석률로 체면만 구겼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제2회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2019년에 이어 이번에 2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에선 다양한 협정이 서명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회의에는 아프리카연합(AU) 회원 54개국 중 49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 수반이 직접 참석한 곳은 17개국에 불과했다. 2019년 첫 회의 때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에 따르면 나머지 국가에서는 장관이나 고위 공무원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서방이 회의를 무산시키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참석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의는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그러나 조촐하게 진행된 이번 ‘반토막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 외교적 노력을 쏟아부었던 러시아에 큰 실망을 안겨줬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정상들의 참석이 저조한 배경으로는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가 거론된다. 러시아가 이달 17일 흑해곡물협정의 4번째 기한 연장을 앞두고 협정 파기를 선언했고, 이는 곡물 가격 상승과 우크라이나 곡물 공급 감소로 이어져 우크라이나 곡물에 크게 의존해온 아프리카 국가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됐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밀 가격이 2배로 치솟았다가 작년 7월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으로 가격이 4분의 1가량 떨어져 그나마 숨통이 트이던 상황이었다. 실제 아프리카 55개국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은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에 유감을 표했으며 케냐 외무부는 “뒤통수를 쳤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아프리카에 공들이는 러시아중심에는 ‘반란’ 바그너 그룹 러시아는 냉전 시절 아프리카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그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은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을 동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프리카에서 서방의 입김을 억제하고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공을 들였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후 영향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독주를 막고 다극적인 세계 질서를 만들자는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가, 서방에 불만을 품고 있던 아프리카 국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을 것으로 본다. 러시아의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 중심에는 지난달 말 반란을 일으킨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있다. 바그너 그룹은 아프리카에서 권위주의 정권을 보호하면서 각종 이권을 챙겼다. 리비아, 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말리 등에서 정부군이나 유력 군벌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말리가 지난달 유엔평화유지군 철수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바그너 그룹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반면 경제적 지원은 미미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제1회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당시 푸틴 대통령은 5년 안에 아프리카와의 연간 교역 규모를 158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으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21년 교역 규모는 177억 달러에 불과했고, 이는 같은 기간 유럽연합(2950억 달러), 중국(2540억 달러), 미국(837억 달러)의 아프리카 교역 규모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게다가 러시아의 인도주의적 지원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기에 흑해곡물협정 파기까지 겹치면서 푸틴 대통령은 ‘절반의 아프리카’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외신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각국 대표단이 실망한 채로 떠난다면 러시아가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캐머런 허드슨 연구원은 더타임스에 “아프리카와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곡물 무상제공으로 아프리카 달래기에 나섰다. 27일 정상회의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아프리카 6개국에 수개월 내로 최대 5만t에 달하는 곡물을 무상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푸틴, 곡물 5만t 무상제공 약속“러, 아프리카서 우크라 곡물 대체할 준비돼” 아프리카연합 의장 “다극화시대 제 목소리 내야” 푸틴 대통령은 “수개월 내로 우리는 2만 5000~5만t에 달하는 곡물을 부르키나파소, 짐바브웨, 말리,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리트레아에 무료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의 전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족분을 러시아산 곡물을 무료로 제공해 보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자원 배분을 위한 더 공평한 시스템 형성에 적극 참여하려 하고 있으며, 세계 식량 위기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중단 없는 식량 공급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이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곡물이 가장 필요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곡물 기부와 상업적 판매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대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흑해곡물협정이 체결된 후 1년간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 3280만t 중 70% 이상이 유럽 등 고소득 국가로 공급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티오피아와 수단, 소말리아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로 제공된 우크라이나 곡물은 전체 수출량의 3%, 100만t도 되지 않았다”며 “서방이 우리 곡물 수출을 막으면서 현재 세계 식량 시장 상황을 두고 우리를 위선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관계 발전에 큰 관심이 있다면서 러시아와 아프리카 간 무역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한 에너지·기술·재정 등 협력 구상도 언급했다. 그는 또 오는 9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연합이 G20 정회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겸 AU 의장은 “푸틴 대통령이 G20에서 우리를 지지해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이 되도록 지원해주기로 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아프리카는 다극화시대 국제 무대에서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답했다. 아수마니 의장은 또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효과적으로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서방은 추가 제재를 부과할 자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로운 공존이 양국의 식량 제공에 의존하는 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 ‘공무원 평생직장 옛말’…지난해 전남 지방직 새내기 공무원 270명 사표

    ‘공무원 평생직장 옛말’…지난해 전남 지방직 새내기 공무원 270명 사표

    전남도청과 전남 22개 시군에 근무하는 5년차 이내 새내기 공무원들이 매년 200여명 이상 공직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전남도청과 도내 22개 시·군청의 근무연수 5년 미만 퇴직자는 총 234명에 달한다. 여수시가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순천시 21명, 광양시 19명, 장흥군 18명, 목포시 15명, 완도군 13명이었다. 해남군 11명, 고흥군과 함평군 각 10명 등 ‘저년차 공무원’ 퇴직자가 10명 이상인 지자체가 9곳이나 됐다. 전남도청 본청 새내기 공무원 퇴직자는 7명이다. 지난해에는 전남도청과 22개 시군 새내기 공무원들의 퇴직자 수는 270명으로 조사됐다. 전년도보다 15%가량 늘어난 수치다. 해남군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순천시 23명, 목포시 20명, 나주시 18명, 여수시 17명, 광양시 16명 순이다. 이어 함평군 14명, 전남도청 12명 등이다. 이같은 ‘새내기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탈출이유는 대기업과 공기업 등과 비교해 월급이 박봉인 점과 위계질서가 강조되는 공직사회를 거부하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큰 도시에서 생활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 시험을 다시 치러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로 옮기려 하는 젊은 공무원들이 있다”며 “나이 어린 수의직 공무원들이 일반 동물병원으로 옮기는 현상도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젊은 공무원들의 퇴직자 속출로 일선 지자체에는 결원·충원·퇴직·충원 등 ‘악순환’이 반복돼 행정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공직사회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서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세대들의 특징이 반영돼 ‘평생직장은 옛말’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며 “공무원 처우 개선과 강압적인 공직사회 문화 개선 등 새내기 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 수십년 팬심 ‘알뿌리’… 세계 한류 꽃피웠다

    수십년 팬심 ‘알뿌리’… 세계 한류 꽃피웠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솔로 데뷔곡 ‘세븐’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르고 뉴진스의 새 앨범 ‘겟 업’은 발매와 동시에 밀리언 셀러가 되는 시대. 전 세계로 뻗어나간 K팝의 오늘은 어제의 한국 콘텐츠가 발판을 마련했기에 가능했다.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지난 19일 개막한 ‘우리가 사랑했던 [ ], 그리고 한류’ 특별전은 한류의 어제와 오늘을 살피는 자리다. 1990년대 후반 중화권을 중심으로 퍼진 한류는 2000년대 클론, H.O.T., 배용준 등이 견인했고 2010년대 들어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오늘날의 한류가 있기까지 흐름을 따라가는 전시에는 세대별로 즐겼던 문화를 추억할 수 있는 음악, 영화, 방송 등의 자료 720건(약 1000점)이 펼쳐져 있다. 1부와 2부는 ‘우리가 사랑했던 [ ]’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다. [ ]는 미국, 홍콩, 일본 등의 문화를 의미한다. 1부에선 광복 이후 한국 대중문화의 토대 형성에 영향을 준 미국과의 문화교류를 보여 준다. 1956년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옥두옥(본명 김문찬)의 음반과 1959년 한국 걸그룹 중 아시아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김씨스터즈 친필사인 음반도 공개됐다. 지난 4월 작고한 미8군 출신 가수 현미의 공연의상과 초대 편지 역시 처음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LP음반이 전시돼 그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라면 추억에 젖을 수 있다.2부는 홍콩과 일본 대중문화를 소비했던 시절을 소개한다. 할리우드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 홍콩 영화는 특히 가정용 비디오가 보급되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400점에 달하는 추억의 홍콩 영화 비디오가 전시돼 그 시절 열광했던 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은 정식으로 문호를 연 1998년까지 금지 대상이었지만 많은 이가 알음알음 만화와 음악을 접한 역사가 있다. 다양한 만화잡지 창간호와 각종 음반 등 개방에 이르기까지 한국이 받아들인 일본 대중문화 매체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다.3부는 다른 나라의 대중문화를 통해 성장한 한국의 대중문화를 조명한다. 여러 나라의 문화를 수용하면서 성장한 한국 대중문화는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고 세계화와 기술 발전과 맞물려 전 세계를 향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한류가 태동했던 시기의 분위기를 외신 기사 등을 통해 살필 수 있다. 오늘날 한류를 이끄는 K팝과 관련한 굿즈들을 다양하게 전시해 팬들에게 응원하는 가수들과 관련한 전시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준다. BTS 피규어를 비롯해 응원 문구, 콘서트 때 사용했던 다양한 응원봉은 K팝 팬덤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박물관에서 만나는 K팝의 역사라 팬들에게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박물관 전시지만 마치 대형서점의 음반 매장을 보는 것처럼 꾸민 구성이 신선하다. 전 세계에서 K팝 커버댄스를 추는 영상 속에 합류해 K팝 팬들과 함께 춤추는 체험도 재미 요소다. 전시를 준비한 권기준 학예연구사는 “관람객들이 자신이 즐겼던 대중문화가 있다면 추억을 되살려 보고 많은 체험을 통해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스마트 시대 ‘산만함’…집중력 키우는 쉼터?

    스마트 시대 ‘산만함’…집중력 키우는 쉼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각종 스마트기기와 소셜미디어(SNS)로 인해 현대인은 누구나 크고 작은 산만함을 겪고 있다. ‘일상을 철학하다’를 모토로 하는 철학 중심 인문학 계간지 ‘뉴필로소퍼’ 여름호(23호)는 ‘산만한 시대를 위한 변명’이라는 주제로 현대인의 산만함을 집중 분석했다. 20세기 초 미국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산만함은 제 의지로 자유를 실천하려는 인간 의지를 저지하는 낯선 힘”이라고 말하며 산만함을 성격이 아닌 외부에서의 공격으로 봤다. 실제로 2000년대 말 아이폰이 처음 선보인 이후 2010년대에 스마트폰과 각종 스마트기기가 대중화하면서 산만함은 멀티태스킹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며 인류 보편적 특성이 됐다. 끊임없이 울리는 메시지 알림음과 각종 SNS가 집중을 방해하고 동영상도 5분이 넘어가면 지루하다고 해서 1분이 넘지 않는 짧은 영상(쇼트폼)이 대세가 됐다. 그렇지만 ‘산만’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distraction’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집중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부정적 의미와 함께 ‘머리를 식혀 주는 것’이라는 긍정적 의미도 갖고 있다. 인지심리학자 스테판 판 데르 스틱켈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산만함의 긍정적 측면에 주목했다.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뇌의 주의력 연결망을 느슨하게 풀어 주는 산만함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스틱켈 교수는 “하루 중 산만한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서 “산만한 시간이 있어야 주의력 연결망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스틱켈 교수를 비롯한 필자들은 “개인과 이 세계를 발전하게 한 것은 집중하는 행위 덕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궁극의 몰입과 집중력을 단축하는 스마트기기의 시대를 피할 수 없다”면서도 “짧더라도 자신에게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멀티태스킹’으로 포장된 산만함, 괜찮을까

    ‘멀티태스킹’으로 포장된 산만함, 괜찮을까

    방학식은 한 달가량의 방학 시작이라는 즐거움도 주지만 한 학기 동안 학교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는 생활 통지표를 받기 때문에 긴장감 넘치는 날이기도 하다. 요즘은 주로 학업 성적만 표시되지만 과거에는 교사가 학생별로 학교생활 태도에 대해 평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된 단어가 ‘성실’, ‘품행 단정’ 또는 ‘주의 산만’이다. 주의 산만은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수선한 성적 나쁜 학생들에게 주로 붙여지는 이름표였다. 학창 시절 성실했던 학생들도 현대를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산만함을 겪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기기와 소셜미디어(SNS)다. ‘일상을 철학 하다’를 모토로 하는 철학 중심 인문학 계간지 ‘뉴필로소퍼’ 여름호(23호)는 ‘산만한 시대를 위한 변명’이라는 주제로 현대인이 겪는 산만함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시도했다. ‘산만’이란 뜻의 영어 단어 ‘distraction’의 사전적 의미는 ‘집중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부정적 의미와 함께 ‘머리를 식혀주는 것’이라는 긍정적 의미를 갖고 있다. 20세기 초 미국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산만함은 제 의지로 자유를 실천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저지하는 낯선 힘”이라고 말하며 산만함이 성격이 아닌 외부에서 공격으로 봤다. 실제로 2000년대 말 아이폰이 처음 선보인 이후 2010년대에 스마트폰과 각종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산만함은 멀티태스킹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면서 인류 보편적 특성이 됐다. 끊임없이 울리는 메시지 도착음과 각종 SNS가 집중을 방해하고 심지어 동영상도 5분이 넘어가면 지루하다고 해서 1분이 넘지 않는 짧은 영상(숏폼)이 대세가 됐다.인지심리학자 스테판 판 데르 스틱켈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산만함의 긍정적 측면에 주목했다. 산만함은 ‘주의 환기’라는 이름으로 옷을 바꿔 입으며 주위를 살피지 않고 한 가지 행동에 몰두하다가 큰 사고를 당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뇌의 주의력 연결망을 느슨하게 풀어 주는 산만함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틱켈 교수는 “하루 중 산만한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라면서 “산만한 시간이 있어야 주의력 연결망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스틱켈 교수를 비롯한 필자들은 “오랜 인류의 역사를 보면 한 인간과 이 세계를 발전하게 한 것은 집중하는 행위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궁극의 몰입과 집중력이 짧아진 스마트기기의 시대를 피할 수 없지만 짧더라도 각자의 노력으로 잠깐 플러그를 빼듯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 [씨줄날줄] 파랑새와 X/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파랑새와 X/안미현 수석논설위원

    미국의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갭(GAP)은 2010년 20년 넘게 쓰던 ‘블루 박스’ 로고에 손을 댔다. 파란색 네모 상자 안에 GAP이 들어가 있는 기존 로고를 해체한 것이다. 글자는 굵은 고딕으로 바꾸고 파란 상자는 따로 떼어 오른쪽 위에 배치했다. 소비자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결국 새 로고는 딱 일주일 쓰이고 사실상 예전 로고로 돌아갔다. 세계 1위 식품기업인 하인즈는 2000년대 초 깊은 고민에 빠졌다. 70%이던 케첩 시장점유율이 40%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30년간 붉은 케첩을 만들어 오던 하인즈는 새로운 시장을 잡겠다며 녹색과 보라색 케첩을 출시했다. 하지만 초록색은 상한 음식 이미지를, 보라색은 식욕 감소를 불러온다는 지적에 직면했다. 위기 돌파용 묘수가 악수(惡手)로 변한 순간이었다.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상징 로고인 ‘파랑새’를 버렸다. 대신 검은 바탕에 흰색 알파벳 ‘X’를 넣은 새 로고를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쓰기 시작했다. ‘래리’라는 이름의 파랑새는 2006년 트위터 설립 때부터 함께했다. 트위터(twitter)의 원래 뜻도 ‘짹짹거리다’, ‘지저귀다’이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올해 4월 시바견의 입을 빌려 “파랑새는 옛날 사진”이라고 말하면서 일찌감치 로고 변경을 예고했다. 트위터 측은 “X는 오디오, 비디오, 메시징, 결제 및 금융을 중심으로 한 무제한 상호 작용의 미래 상태”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메시지 플랫폼에서 벗어나 지급 결제, 차량 호출, 동영상, 쇼핑 등 다양한 기능의 ‘슈퍼앱’으로 도약하겠다는 머스크의 야욕이 엿보인다. 트위터 대항마로 급부상한 메타 ‘스레드’의 돌풍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X에는 연결이라는 이미지도 있다. 하지만 ‘기업 셋푸쿠’(기업 자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핵심 비즈니스와 고객 마인드에 대한 이해 부족이 브랜드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다. X는 머스크가 만든 법인(X Corp)에도, 우주개발사업(스페이스X)에도 들어가 있다. 머스크의 유별난 X 사랑은 고객, 나아가 미래 시장과의 ‘연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갭에 이어 또 하나의 브랜드 마케팅 실패 사례로 남게 될까.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호우의 시대, 더 많은 녹지가 필요하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호우의 시대, 더 많은 녹지가 필요하다/식물세밀화가

    장마철이 되면 마음이 초조해진다. 어릴 적 호우 피해를 겪은 후로 쭉 그래 왔다. 1998년 경기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동네를 지나는 하천이 범람했고, 우리 집은 물에 잠겼다. 우리 가족은 친척 집으로 피신했다. 비가 그친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동네는 그야말로 엉망이 돼 있었다. 차와 건축 자재들이 떠내려가 겹겹이 쌓여 있고 나무는 쓰러졌으며 집 안에 들이닥친 흙탕물은 종아리까지 차 있었다. 우리 가족은 몇 날 며칠 물을 집 밖으로 퍼나르기를 반복했고 몇 달간 집을 정비해야 했다. 그해 두어 번 홍수를 더 겪고, 하천을 따라 높은 둑이 세워졌다. 그 후로 더이상 동네에 호우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홍수 이후 지방자치단체에서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동네를 재정비하느라 떠들썩할 때 동네 어른들이 모여 했던 말을 기억한다. 하천 주변 유원지의 나무들이 물길을 가로막아 물이 흐르는 속도를 늦추는 바람에 그나마 동네의 차와 집이 많이 떠내려가지 않았다고. 당시는 나무에까지 관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 아니라 그냥 지나쳤으나 지금 돌아보면 하천 주변의 거대한 버드나무와 이태리포플러 군락을 가리킨 말이 아닐까 싶다.하천에 둑이 세워진 후 1998년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고도 홍수를 겪지 않게 되며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인류가 당장 일어날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을지언정 우리가 가진 기술과 시간으로 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방법으로 나무의 힘을 기대할 수도 있다. 숲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산불 확산을 줄일 수도, 빗물을 막아 낼 수도 있다. 미국 농무부는 일반적인 중간 크기 나무 한 그루가 연간 약 9000ℓ의 빗물을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나는 숲에서 우산을 쓴 적이 없다.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나뭇잎과 가지가 땅에 떨어지는 비의 양을 줄여 주고 속도를 늦춰 보슬비처럼 느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숲에서 도시로 돌아와 습관처럼 우산을 쓰지 않고 걷다가 거센 비에 놀란 적이 많다. 실제로 나무는 빗물을 차단하고, 빗물이 땅에 닿는 속도를 늦추어 최대 30%의 수분을 공중에 증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잎과 가지만 빗물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 나무의 뿌리는 땅속으로 빗물이 스며들도록 돕는다. 종종 도심에서는 적은 비에도 물이 범람하는 일이 생긴다. 이 현상의 궁극적 원인은 도심의 바닥이 흙이 아닌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편리를 위해 깔아 놓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물을 흡수하지 못한다. 배수구가 필요한 이유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둔 배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빗물은 고스란히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위로 쌓이게 된다.그러나 흙은 빗물을 빠르게 흡수한다. 게다가 빗물은 흙만 있는 땅보다 나무가 심어진 흙에서 수백 배 빠른 속도로 뿌리를 통해 흙 속 깊숙이 스며든다. 스며들지 못하고 남은 빗물만이 바닥 표면으로 흘러 하천과 강으로 유입된다. 바닥이 흙일 때 하천에 유입되는 빗물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서 흘러오는 양보다 60% 이상 적기 때문에 하천 범람 확률도 줄어든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우리나라에서 호우 피해를 본 시설 가운데 93%가 지방하천이라고 한다. 나무는 하천이 범람한 후에도 물이 흐르는 속도를 늦추고 둑이 터질 위험도 줄여 준다. 애초에 시간이 갈수록 비가 많이 내리고 호우가 잦은 이유는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대기 중 수분이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열쇠 역시 나무를 심는 것이다. 국내외로 폭우가 잦아지며 주목받는 정원 양식 중에는 빗물 정원이 있다. 빗물 정원은 빗물을 땅으로 흡수, 배수시키는 얕은 분지 형태의 정원이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도심에도 빗물 정원이 조성됐으나 워낙 수분, 양분이 풍부한 환경이다 보니 잡초가 많이 자라 관리가 안 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곳이 많다. 그러나 유지 관리만 잘된다면 앞으로 도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 7월 9일 이후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47명이 사망하고 1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25년여 전 내가 살던 지역에서는 홍수 피해를 겪은 후에야 대책을 마련했지만, 피해를 겪지 않고도 미리 위험을 대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이번 재해를 보고도 남의 일인 양 위험을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자연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쟁점은 기술과 시간 그리고 예산 이전에 겸손과 오만 사이에서 자연을 마주하는 우리 마음에 달려 있지 않나 싶다.
  • 9시 출근이라면…“9시까지 회사 도착” vs “9시부터 업무 시작”

    9시 출근이라면…“9시까지 회사 도착” vs “9시부터 업무 시작”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시 출근이면 몇시까지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는 “지하철 타고 회사 도착하면 8시 59분이다. 다른 직원들도 9시 딱 맞춰서 온다”면서 “최근 대표가 지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8시 59분까지 도착하는 건 지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상한 거냐”고 물었다. ‘출근 시간 기준’에 관한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관련 글이 올라오면 “9시까지 출근이면 9시까지만 도착하면 된다”, “9시 땡 했을 때 업무시작 가능해야 한다”, “업무준비 시간도 업무시간에 포함이다”, “15분 일찍 출근하면 15분 일찍 퇴근 시켜주냐” 등 다양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다. 출근시간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로 차이가 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지난 21일 공개됐다.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피엠아이는 전국 만 20~69세 성인 3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세대별로 근무시간이 오전 9시부터인 경우 몇 시까지 출근해야 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베이비부머, X세대(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에 태어난 세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 Z세대(1990년대 중반과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 등 모든 세대에서 ‘10분 전 출근’을 1위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베이비부머 세대 33.6% ▲X세대 34.0% ▲밀레니얼 세대 31.2% ▲Z세대 33.6%다. 하지만 세대 차이가 날수록 출근 시간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컸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2위 ‘30분 전 출근’해야 한다는 응답이 15.1%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20분 전 출근 14.8% ▲5분 전 출근 14.0% ▲9시 정시 출근이 12.1% 순이었다. X세대는 2위로 ‘5분 전 출근(17.6%)’에 대한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20분 전(13.2%) ▲30분 전(12.1%) ▲9시 정시(11.9%) ▲9시 1~2분 전(6.9%) 순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도 5분 전 출근이 21.7%로 2위였으며, ▲9시 정시(16.6%) ▲9시 1~2분 전(10.9%) ▲20분 전(9.9%) ▲30분 전(3.1%) 등이 뒤를 이었다. Z세대는 ▲5분 전(26.5%) ▲9시 1~2분 전(11.5%) ▲9시 정시(9.7%) ▲20분 전(9.7%) ▲30분 전(2.7%) 순이었다. ‘9시 정시~5분 전 출근’을 출근시간이라고 응답한 이는 47.8%로 절반에 가까웠다. 모든 세대가 10분 전 출근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정시 출근 및 1~2분 전 출근에 대해선 베이비부머와 X세대에 해당하는 기성세대가 비교적 선호도가 낮았다. 반면 젊은 세대에 속하는 MZ세대는 20~30분 전 출근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출근의 개념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61%, 즉 10명 중 6명은 출근 시간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는 “업무 준비를 마치고 일을 시작하는 시간”이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베이비부머 세대 56.2% ▲X세대 60.2% ▲밀레니얼 세대 64.3% ▲Z세대 60.2%가 출근 시간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라고 답했다. 출근 시간으로 직장 내 갈등을 경험해본 적은 없을까.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직·간접적으로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가 직접 경험해봤다’고 밝힌 응답자는 22.3%였으며 ‘직장 동료나 주변 지인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 봤다’는 응답자는 36.1%로 나타났다.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세대 간 가치와 행동 방식의 차이는 세대 간의 갈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으로 인정해야 한다”라며 “동시에 개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를 매개로 한 조직 내 소통이 강조돼야 한다”고 전했다.
  • 펭귄 2000마리 미스터리 떼죽음…먹을 것 없어 굶어죽었나?

    펭귄 2000마리 미스터리 떼죽음…먹을 것 없어 굶어죽었나?

    우루과이 동부 연안에서 지난 10일 동안 무려 2000마리의 펭귄 사체가 발견돼 조류 독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단 10일 사이에 2000마리의 펭귄 사체가 해류에 휩쓸려 우루과이 해안으로 밀려 들어왔으나 발견된 펭귄 중 90% 이상이 다 자라지 않은 새끼 마젤란 펭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카르멘 라이자고이엔 우루과이 환경부 국장은 “대부분 다 자라지 못한 새끼 펭귄 개체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대서양에서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로 해류에 휩쓸려 해안가로 떠내려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된 조류 독감과 관련한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해안에 떠밀려와 발견된 펭귄 사체들의 건강 상태는 전부 악화된 상황이었다. 카르멘 국장은 “해안가에 도착하기 전 이미 바닷물 안에서 죽은 상태였을 것”이라면서 “사체를 조사한 결과 체내에 거의 지방이 없는 공복의 상태로 사체 대부분이 몹시 마른 비정상적인 상태였다. 조류 독감 검사를 위해 사체에서 채취한 모든 샘플은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이번에 떼죽음을 당한 마젤란 펭귄은 매년 이 시기 아르헨티나 남부 추부트주에 있는 카보스바이아 지역을 중심으로 둥지를 틀고 알을 낳는데, 남반구의 날씨가 크게 떨어질 무렵 먹이와 따뜻한 물을 찾아 북쪽 해안가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컷 펭귄은 우루과이 해안까지 먹이를 구하러 북상, 암컷은 그보다 더 먼 거리인 브라질 연안까지 이동해 더 긴 여정을 감수한다. 이 과정에서 매년 일부 마젤란 펭귄의 사체가 해안가로 떠내려오곤 하지만 이번처럼 2000마리 이상의 펭귄이 떼죽음을 당해 사체가 밀려 들어오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경우다. 이와 관련해 카르멘 국장은 “지난해 브라질 해안가에서도 이와 유사한 대량의 펭귄 사체가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 당시에도 원인 불명의 집단 폐사였다”고 했다. 이 같은 펭귄들의 집단 폐사가 이어지자 이 분야 환경 시민운동가들은 과도한 불법 조업이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비판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변화와 낙씨 장비로 인한 상처, 해양오염 등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비정부기구인 SOS 마린 와일드라이프 레스큐 소속 리처드 테소어는 AFP 통신에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부분의 야생 동물들은 심각한 먹이 부족 사태에 처했다”면서 “이는 인간의 과도한 자원 개발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개체 보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해안에 죽은 채로 떠밀려 오는 펭귄 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상민 “11월이면 수십억 빚 모두 청산”

    이상민 “11월이면 수십억 빚 모두 청산”

    이상민이 오는 11월 모든 빚 청산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21일 오전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쇼킹나이트’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붐, 이상민, 신지, 채연, 김호영과 유일용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붐은 이상민에게 최근 수십억 원의 빚 청산을 완료했다는 기사를 봤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상민은 “11월에 마무리된다”라며 “마무리되는 데 큰 영향이 없어서, 마무리될 것 같다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붐은 이런 이상민에게 “그럼 빚 청산 후 출연자들로 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라고 물었고, 이상민은 “너무 깊게는 안 들어가고 제가 꼭 그건 하고 싶다. 다시 이때의 분위기가 흥겹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선도하고 싶은 마음에 제작은 하게 될 것 같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니고 이런 음악적인 환경이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며 “제작은 하게 될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쇼킹나이트’는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까지 가요계 황금기를 소환할 댄스 음악 서바이벌 오디션(선발심사) 프로그램이다. 탁재훈, 이상민, 그룹 코요태, 채연, 이특, 작곡가 윤일상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지원자들은 룰라, 컨츄리꼬꼬, 코요태, 터보, 쿨, 듀스 등 과거 히트 댄스곡들의 무대를 자신들만의 색채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쇼킹나이트’는 이날 오후 10시에 처음 방송된다.
  • [데스크 시각] 빚 권하는 사회Ⅱ/주현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빚 권하는 사회Ⅱ/주현진 경제부장

    모기지(mortgage). 집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받는 대출. 차입자 소득에 근거해 장기간에 걸쳐 갚아 나가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말한다. 모기지는 ‘죽은·죽음’(mort)과 ‘서약·저당’(gage)이 결합한 단어로 어원으로는 ‘죽음의 저당’을 뜻한다. 빌린 돈을 다 갚으면 담보인 집에 대한 채권자의 저당권이 죽고,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집에 대한 채무자의 소유권이 죽는다는 원리를 반영하고 있다. 보통은 30년 만기인 장기 대출을 갚느라 ‘죽을 때까지 매여 있기 때문’이란 뜻에서 붙여졌다는 ‘웃픈’ 비유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제는 30년도 짧다며 50년짜리 주담대 상품이 나왔다. 이달 초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주담대 만기를 50년으로 연장하면서 주담대 50년 시대로 접어들었다. 국내 주담대 상품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개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주택금융을 전담시키기 위해 1967년 설립한 한국주택은행의 주택자금대출에서 출발했다. 당시 상품의 만기는 15년. 이후 부동산 개발 활성화와 함께 주담대 만기도 점차 길어졌고, 2000년대 초반 만기 30년 상품이 등장했다. 보통 20대에 입사해 50대 후반쯤 정년을 마치는 생의 주기를 감안하면 30년 정도를 최대 대출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30년 주담대로는 감당이 안 되는 시대가 왔다. 주담대 30년 출시 이후 약 20년이 흐른 2021년 시중은행들은 정부 시책에 따라 주담대 40년 만기 상품을 내놨고, 이어 불과 2년 만에 만기 반백 년짜리 상품까지 출시한 것이다. 다만 주담대 50년은 죽을 때까지 다 갚을 수 없는 기간일뿐더러 성립되지도 않는다. 주담대 한도는 정부 대출 규제에 따라 주택 가격은 물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같은 개인소득 조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차주의 주담대 시작 연령이 30세라면 소득이 80세까지 매달 이어진다고 보고 빚을 내준 격인데 그 가정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결국 주담대 한도를 50년까지 늘린 것은 주담대 규제를 느슨하게 적용해 보다 더 많이 빚을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만기가 길어지면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이 낮아지고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실제로 현행 DSR 40% 대출 규제 아래서 연봉이 5000만원 수준인 직장인은 연 4%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만기가 30년일 경우 최대 3억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지만, 만기가 50년으로 길어질 경우 한도는 약 5억원까지 늘어난다. 물론 주담대 기간이 늘어난 만큼 갚아야 할 이자 부담도 커진다. 역대 정권들은 집값이 오르면 대출 규제를 조절해 집값을 옥죄다가도 경제가 나빠지면 경기부양을 명분으로 부동산 완화 정책을 펴 왔다. 지난해 말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지난 3월까지 감소세이던 가계부채가 반등해 석 달 연속 증가하며 지난 6월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결과다. 정부가 지난해 말 규제지역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을 위한 주담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올 들어 다주택자와 임대·매매사업자들도 규제지역 내 주담대 허용,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잇따른 대출 완화 정책을 내놓으며 가계부채가 세계 1위라면서도 어느새 ‘빚 권하는 사회’로 회귀했다.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국민소득이 수백 배 오르는 동안 서민들은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 빚의 굴레에 갇히는 아이러니에 빠졌다. 냉탕·온탕을 오가는 정책으로는 온 국민이 부동산에 올인하는 비정상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모기지는 죽을 때까지 매어 있는 빚 계약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죽어서도 갚지 못할 빚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 [안미현 칼럼] 왜 실업급여만 하향평준화 요구하는가/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왜 실업급여만 하향평준화 요구하는가/수석논설위원

    요즘 요령부득인 일이 너무 많다. 실업급여만 해도 그렇다. 논의의 출발점은 부정수급이었다. 브로커까지 개입해 무자격자가 실업급여를 눈먼 돈처럼 빼내 쓰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했다. 형식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척하며 상습적으로 실업급여를 반복 수급하는 도덕적 해이도 함께 지적됐다. 그런데 느닷없이 ‘실업자다움’으로 공방이 옮겨 갔다. 나라 잃은 표정이 아니라 웃으면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청년이 문제가 됐다. 실업급여로 해외여행 나가서 샤넬 선글라스를 사 오는 여성도 도마에 올랐다. 급기야 달콤한 ‘시럽급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실업급여는 나라가 거저 주는 돈이 아니다. 엄연히 일하면서 내는 노동자 몫이 절반이다. 이 돈을 어디에 쓰든 국가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는 다소 감정 섞인 반박은 차치하자. 부정수급자와 일부 일탈 사례를 일반화해 버리는 통에 실업급여로나마 아슬아슬하게 삶의 자락을 붙잡고 있는 수많은 청년과 여성이 분노했다. 왜 세대별, 성별 갈라치기를 자초하는가. 이로 인해 부정수급은 사라지고 시럽과 샤넬만 남았다. 노동시간 유연화라는 본질적 고민은 사라지고 주(週) 69시간 지옥근무표만 남은 52시간제와 흡사하다. 정부는 실업급여가 최저임금보다 많은 비율을 28%로 추산했다. 그런데 세금과 사회보장료 등을 모두 떼고 최저임금을 계산해 이 구간 근로자들이 대부분 면세자임을 간과했다는 반론에 부딪쳤다.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에 직격탄을 미치는 제도를 손볼 때는 정확한 통계와 합리적인 명분을 제시해도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 설득 근거는커녕 반감부터 자극했으니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2000년대 초 “게으름을 위한 권리는 없다”고 했다가 역풍을 맞았던 독일 사례가 떠오른다. 실업급여 하한을 깎거나 폐지하는 손쉬운 해결책만 부각시키는 것도 아쉽다. 윤석열 정부는 하향평준화를 배척한다. 자사고만 하더라도 다양성과 함께 ‘고교 하향평준화’ 문제점을 내세워 폐지를 번복했다. 그런데 왜 실업급여는 이토록 쉽게 하향평준화를 선택하는가.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내놓은 보고서에서 임시·일용직의 실업급여 수급 비율이 15.8%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지급 기간도 최장 9개월로 24개월인 독일·프랑스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짧다. 일할 의욕을 되레 꺾는 실업급여의 역설은 이런 문제점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 하지만 보장 대상 확대나 상한액 상향 등에 대한 고민은 별반 보이지 않는다. 질 좋은 일자리 연계와 부정수급 조사 역량 강화는 말할 것도 없다. 본말이 바뀌기는 양평고속도로도 마찬가지다. 이 의혹의 시작은 갑자기 노선이 왜 바뀌었느냐는 거였다. 국토교통부는 양평군민이 원해서 바꿨다고 했다. 그런데 국토부가 먼저 양평군에 수정 검토를 제안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자 문재인 정부 때 선정됐다는 설계업체가 등장했다. 정부 주장대로라면 야당의 의혹 제기 초기에 나왔어야 할 해명이다. 하지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늘공’의 정무 감각을 탓하며 원안 회귀를 지시했다. 그러더니 돌연 사업을 엎었다. 해명이 그 뒤를 따르고 이마저도 자꾸 바뀌니 불신이 오히려 커지는 양상이다. ‘학력고사 전국 수석에 빛나는 수재’ 원 장관의 일 처리로는 석연찮은 대목이 많다. 더 해괴한 것은 사업 백지화라고 해 놓고 중단이 아니라 지연이라고 주장하는 대목이다.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쇼핑 논란을 두고 현지 점원의 호객 행위 때문이라는 대통령실 해명만큼이나 억지스럽다. 진보는 무능으로,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고 했다. 본말이 전도돼 핵심이 겉도는 것도 안타깝지만 그 전도의 상당 부분을 정부와 정치권이 만들고 있다는 데서 입맛이 쓰다. 보수의 자산이라는 ‘능력’ 복원을 주문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인가.
  • 8년 기다린 골때녀들, 8강 골든벨 때린다

    8년 기다린 골때녀들, 8강 골든벨 때린다

    2015년 16강 경신 목표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관록 지소연·신예 페어 기대브라질 마르타·미국 라피노마지막 대회 활약 눈길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0일 막을 올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선다. 한국 대표팀은 16강을 넘어 사상 첫 8강에 도전한다. 2003년 미국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대표팀은 12년 만에 본선에 복귀한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월드컵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을 일궜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선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4년 가까이 담금질해 온 벨호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팀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이전까지 각 조 3위 6개팀 중 4개팀이 16강에 올랐으나 이제는 2위까지만 토너먼트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FIFA 랭킹 17위 한국은 H조에 속해 오는 25일 오전 11시 콜롬비아(25위), 30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72위), 다음달 3일 오후 7시 독일(2위)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콜롬비아전이 사실상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다. 독일은 H조 최강팀으로 꼽히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잠비아(77위)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4월 잠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5-2, 5-0으로 승리했다. 독일이 못 넘을 산은 아니지만 한국이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 앞길이 훨씬 수월해진다. 이번 대표팀은 패기 넘치는 젊은 피와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의 균형이 돋보인다. 최종 명단 23명 중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선수가 14명이나 된다. 여기에 2000년대생 4명이 힘을 보탠다. ‘에이스’ 지소연(32·수원FC)을 비롯해 조소현(35·토트넘), 김정미(39), 김혜리(33), 임선주(33·이상 인천 현대제철), 이금민(29·브라이턴), 이영주(31·마드리드CFF) 등이 관록을 불사른다.한국 남녀 축구 A매치 최다 145경기에 나서 최다 67골을 터뜨린 지소연은 세 번째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꿈꾸고 있다.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을 해 온 장신 스트라이커 박은선(37·서울시청)도 주목된다. 부상 등으로 한동안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으나 지난해 6월부터 중용돼 8년 만에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탁월한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박은선은 생애 첫 월드컵 득점을 꿈꾼다. 젊은 피 중엔 역대 최연소로 최종 명단에 포함된 케이시 유진 페어(16·PDA)의 활약이 기대된다. 여자축구 사상 첫 혼혈 선수인 페어가 경기에 출전하면 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최초 기록을 쓰게 된다. 지난해 8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천메시’라는 별명을 얻은 2002년생 천가람(화천 KSPO)의 활약도 기대된다.우승 후보로는 대회 3연패 및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하는 FIFA 랭킹 1위 미국을 비롯해 독일, 잉글랜드(4위), 프랑스(5위), 스페인(6위) 등이 거론된다. 살아 있는 세계 전설들의 ‘라스트 댄스’도 눈길을 끈다. A매치 174경기에서 115골을 기록한 브라질 역대 최고 골잡이 마르타(올랜도·37)는 이번이 여섯 번째 월드컵으로 사실상 마지막 대회다. 2003년 미국 대회를 시작으로 5개 대회에서 17골을 터뜨려 남녀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부상 중에도 대표팀에 전격 발탁된 마르타가 한을 풀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여자축구 최강 미국의 역대 최고 미드필더 메건 라피노(38·OL레인)에게는 네 번째 월드컵이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인 라피노는 A매치 199경기에서 63골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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