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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학교가 지옥이 되지 않으려면

    [마감 후] 학교가 지옥이 되지 않으려면

    최근 기획 시리즈 기사를 준비하면서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불응, 무시, 반항 등 교권 침해에 관해 교사들이 내놓은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본인이 화가 나면 책상과 의자를 친구들을 향해 던지고 위험한 행동을 제지하는 교사에게 욕설을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체육 시간에 주머니에서 손을 빼라는 지시에 “선생님이 내 몸에 손을 대면 아동 성추행으로 신고하겠다”는 아이도 있었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견디기 힘든 것은 이 같은 행동을 학부모에게 알렸을 때 일방적인 비난을 받거나 아동학대라고 신고를 당하는 경우다. 다른 학생과 마찰을 빚은 학생을 지도하다가 해당 가정에서 담임 교체를 요구받아 결국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한 교사의 이야기는 교권 침해를 넘어 교권 추락 시대에 살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교사가 있었다. 자신을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이라고 밝힌 그는 “문제 행동을 제지하지 못하는 동안 두려움에 떠는 착한 아이들이 가장 불쌍했다”면서 “소수의 악으로부터 다수의 선량한 학생과 교육 현장을 지킬 수 있게 최소한의 힘만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학교가 지루한 곳은 될지언정 착한 학생들에게 지옥이 되지 않게 도와 달라”고 했다. 일본에서는 2000년대 초 교사에게 과도한 민원을 일삼는 학부모를 두고 ‘괴물 부모’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일명 ‘교사 사냥꾼’으로 불리는 이들은 자녀에 대한 특별대우를 요구하면서 교사의 인격을 모독했다. 이를 소재로 한 소설과 드라마도 나왔다. 교실이 붕괴된 이유에 대해 교사들은 가정 돌봄의 부실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저출산 시대 ‘내 자녀 중심주의’가 심해지고 일하느라 바쁜 부모는 학원 순례를 도는 아이들을 집에서 마주칠 시간조차 없다. 한 퇴직 교사는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지고 부모의 무조건적인 허용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스마트폰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정서행동장애와 이상동기 범죄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교사 월급이 적다고,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고 갑질을 일삼는 안하무인 격의 부모를 둔 아이는 그 행동을 그대로 학습할 가능성이 크다. 교권 침해 논란을 촉발했던 서이초 사망 교사의 유족은 순직 심의가 지연되자 지난달 초 학생들의 문제 행동으로 인한 다양한 형태의 수업 방해 행위가 담긴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교사가 한 학기 동안 학부모들과 약 2000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또 한번 큰 충격을 안겼다. 결국 교사는 순직 인정을 받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유난히 아꼈던 젊은 교육자를 잃었다. 아이의 정서와 행동을 보듬어야 할 부모를 극한 경쟁으로 내모는 사회에서 문제 행동을 떠안아 온 교사마저 좌절하고 있다. 아이가 방치될수록 추후에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가 치러야 할 대가는 커질 것이다. 학교가 착한 학생들의 지옥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교사의 호소가 메아리에 그치지 않으려면 문제 행동 아동을 전적으로 교사에게만 책임지우지 않고 전문가들이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학교는 건강한 사회인을 길러 내는 공동체이지 아이를 맡기는 보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 배우 윤태영, “상속재산 450억원 로열패밀리” 소문에 입 열었다

    배우 윤태영, “상속재산 450억원 로열패밀리” 소문에 입 열었다

    배우 윤태영이 450억원 상속설에 대해 해명했다. 19일 SBS ‘강심장VS’에서 MC 전현무는 “윤태영씨 아버지가 S전자 부회장이다. 그래서 데뷔 초에는 연기가 취미라는 말이 많았다”라고 운을 뗐다. 현재는 투자회사 대표로 일하고 있는 윤태영은 “저는 연기를 죽기살기로 엄청 열심히 연기를 했다. 부모님은 반대를 엄청 하셨다. 경영학 공부를 하기를 원하셨는데, 저는 경영에 관심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연기를 해야겠다 싶어서 그대로 집에서 뛰쳐나왔다. 후배 집에 얹혀살면서 매일 라면만 먹었다. 돈 생기면 집 앞에 있는 2000원짜리 백반을 먹었다. 생계를 위해 (배우 이재룡의) 로드매니저도 했다”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윤태영에게 “상속재산만 450억원”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러자 윤태영은 “그 숫자는 어디서 난 건가? 나도 모른다”라며 “아마도 2000년대 초반 우리 아버지와 아버지가 받았던 연봉의 주식 추정치일 것이다. 퇴직하실 때까지 단 한 주도 안 파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윤태영은 삼성전자 전(前) 부회장 윤종용의 아들로 ‘로열패밀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상속 재산만 450억원대라는 소문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윤 전 부회장은 삼성전관 사장, 삼성전기 사장 등도 지냈으며 2011~2015년에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 질문을 차단한 사회… 우울·불안에 뒤덮인 한국

    질문을 차단한 사회… 우울·불안에 뒤덮인 한국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자살률은 한두 해를 제외하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약 두 배의 차이를 보이며 불명예스러운 1위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행복지수, 출생률 등의 지표는 바닥을 치고 있다.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수면 아래 깔린, 이름 모를 시민들의 고통, 분노, 슬픔, 좌절, 애도의 정서가 사회에 그득하다. 그래서 한국 사회 전체가 우울증에 빠진 상태라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이론 전문 계간지 ‘문화과학’ 봄호(117호)는 ‘사회적 우울’이라는 주제로 7편의 글을 싣고 한국 사회 전체를 뒤덮고 있는 대중의 우울과 불안 같은 정서적 위태로움의 다층적 지형을 진단했다.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우울이라는 경험이 어떻게 외면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1997년 외환위기 전후로 우울은 사회경제적 불안 정서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지만 2000년대 이후 뇌과학과 정신의학의 발달로 ‘질병’으로 정의하는 근거가 마련됐다. 여기에 의료 정보를 실어 나르는 미디어, 제약사의 항우울제 시장 확대, 정부의 정신건강 관련 정책이 맞물리면서 우울의 생의료화가 가속화됐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우울의 생의료화는 만성적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을 ‘환자’로 낙인찍고 우울의 사회구조적 원인에 관한 질문을 차단했다고 비판한다. 김관욱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 우울과 불안의 현실이 다름 아닌 전근대적 노동 현실과 밀접한 연계성을 가진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의 노동 현장에서는 잘못된 공정 담론으로 직장 내 피해자로 여겨지고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 가해자로 뒤바뀌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음을 다친 노동자에게 수치와 모멸감을 안기는 이런 이중의 심리적 병리 조건과 세대를 걸쳐 내려온 위태롭고 열악한 고용 상황, 직장 내 스트레스와 과로, 무기력과 절망감을 주는 노동 현장이 노동자 개인의 정신질환과 사회 전체의 병리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정원옥 편집위원은 “우울증을 개인의 문제로 다루는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화하고 시민사회가 무기력에 빠지게 된 현상을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사회적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사회 전체가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 사회 전체가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자살률은 한두 해를 제외하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약 두 배의 차이를 보이며 불명예스러운 1위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행복 지수, 출생률 등의 지표는 바닥을 치고 있다. 이 때문일까. 한국인의 마음의 병도 깊어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100만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고, 최근 5년 사이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도 이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해 20만 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밖으로 표면화되지 못하고 사회 수면 아래 잠재해왔던, 이름 모를 시민들의 고통, 분노, 슬픔, 좌절, 절망, 애도의 정서들이 사회에 그득하다. 그래서 한국 사회 전체가 우울증에 빠진 상태라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이론 전문 계간지 ‘문화/과학’ 봄호(117호)는 ‘사회적 우울’이라는 주제로 7편의 글을 싣고, 한국 사회 전체를 뒤덮고 있는 대중의 우울과 불안 같은 정서적 위태로움의 다층적 지형을 진단했다.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우울증이 생의료화의 대상이 되기까지’라는 글을 통해 한국에서 우울이라는 경험이 어떻게 외면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1997년 외환위기 전후로 우울은 사회경제적 불안 정서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지만 2000년대 이후 뇌과학과 정신의학의 발달로 ‘질병’으로 정의하는 근거가 마련됐다. 여기에 의료 정보를 실어 나르는 미디어, 제약사의 항우울제 시장 확대, 정부의 정신건강 관련 정책이 맞물리면서 우울의 생의료화가 가속화됐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우울의 생의료화는 만성적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을 ‘환자’로 낙인찍고 우울의 사회구조적 원인에 관한 질문을 차단했다고 비판한다. 김관욱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 우울과 불안의 현실이 다름 아닌 우리의 전근대적 노동 현실과 밀접한 연계성을 갖고 진행됐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의 노동 현장에서는 공정 담론으로 직장 내 피해자로 여겨지고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가해자로 쉽게 뒤바뀌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음을 다친 노동자에게 수치와 모멸감을 안기는 이중의 심리적 병리 조건과 세대를 걸쳐 내려온 위태롭고 열악한 고용 상황, 직장 스트레스와 과로, 무기력과 절망감을 주는 노동 현장이 노동자 개인의 정신질환과 사회 전체의 병리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정원옥 편집위원은 “개인의 우울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라면서 “우울증을 개인의 문제로 다루는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화하고, 시민사회가 무기력에 빠지게 된 현상을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사회적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천 개 불꽃 꽃가루처럼 흩날려…함안 낙화놀이 관심 집중

    수천 개 불꽃 꽃가루처럼 흩날려…함안 낙화놀이 관심 집중

    수천 개 불꽃이 비처럼 쏟아져 연못을 붉게 물들이는 전통 불꽃놀이. 이른바 ‘K-불꽃놀이’로 알려진 경남 함안 낙화놀이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함안군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네이버 예약시스템에서 진행한 ‘제31회 함안 낙화놀이 공개행사’ 1차 예약분(6000명)이 37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올해 낙화놀이를 예약제로 진행하려는 것은 지난해 관람객이 대거 몰리면서 일대 교통 마비와 통신 장애 등 큰 혼잡을 빚었기 때문이다. 관람환경 개선을 꾀한 군은 예약제를 도입했고, 높은 관심을 입증하며 차질 없이 1차 예약을 진행했다. 올해 제31회 함안 낙화놀이는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 일원에서 5월 14~15일 열린다. 시간은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다. 오후 4시부터 낙화봉 달기에 들어가고, 오후 7시쯤 낙화봉 점화를 시작한다. 보통 점화 후 1시간 후 낙화놀이는 절정이 다다른다. 행사 참여 가능 인원은 이틀간 총 1만 6000명, 하루 8000명으로 제한한다. 네이버 예약시스템으로 1만 2000명을 접수하고, 함안군민은 4월 1일~12일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방문예약으로 총 4000명 신청을 받는다. 군은 5월 초 예약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손목 띠를 발송한다. 행사장에는 손목 띠를 착용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 행사 기간 군은 무진정 일대 차량 통행을 통제할 예정이다. 임시 주자창을 마련해 셔틀버스를 운행, 사전 예약 관람객을 무진정까지 실어 나를 계획이다.군은 관람환경 개선과 관련한 다른 사업도 잇고 있다. 무진정 주변 안전로프 설치, 관람석 일부 확장, 음향 장비 개선 등이다. 도비 지원을 받아 문화유산 관광자업 개발사업으로 추진하는 개선 사업은 다음 달 초 완공이 목표다. 이와 함께 군은 무진정 방문객 편의를 높이고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물탱크 증설 등 화장실 보수도 마쳤다. 함안군 관계자는 “함안 낙화놀이 행사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지난해 함안 낙화놀이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자 편의시설 정비 등 안전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경남도 무형문화재 지정된 전통 불꽃놀이낙화봉 제작 과정 2012년 특허 등록되기도함안 낙화놀이 보존회 통해 명맥 이어가 함안 낙화놀이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33호로 지정된 전통 불꽃놀이다. 흩날리는 불꽃 모습이 떨어지는 꽃처럼 보인다고 하여 낙화놀이로 불린다. 올해 이틀 동안 이어지는 낙화놀이에 쓰일 낙화봉은 총 6000개다. 낙화봉은 한지 위에 참나무 숯가루와 심지인 광목을 올리고 한지를 돌돌 말아 하나의 막대를 만든 뒤, 막대 2개를 꽈배기처럼 꼬아 완성한다. 낙화놀이를 앞두고 약 3개월 동안 모든 작업을 손으로 직접 하는 까닭에 제작 과정은 2012년 특허로 등록되기도 했다. 낙화놀이 당일, 연못 위에 걸린 줄에 하루 3000개 낙화봉을 매단다. 이후 하얀 저고리와 바지를 입은 이들이 뗏목을 타고 연못 위에서 낙화봉 하나하나를 횃불로 점화한다.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재위 당시 함안군수로 부임한 정구 선생 때 액운을 없애고 군민 안녕과 한해 풍년을 기원하고자 시작됐다. 조선 고종 때 함안군수를 지낸 오횡목이 쓴 함안 총쇄록에는 ‘함안읍성 전체에 낙화놀이가 열렸으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성루에 올랐다’고 기록돼 있다. 낙화놀이는 일제강점기 때 민족 말살 정책으로 중단됐다가 1960년 함안 괴항마을 농민들의 복원으로 잠깐 부활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함안면과 마을주민들이 ‘함안 낙화놀이 보존회’를 설립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일한 기능 보유자 김현규 선생과 기능이수자 4명이 전통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낙화놀이 2차 예약은 4월 10일 오전 10시 진행한다. 행사 관련 문의는 함안군 문화유산담당관 문화유산담당(전화 055-580-2551)에게 하면 된다.
  • “인기학과 쏠림 방치 땐 학문 생태계 죽어… 인문사회기본법 제정을”[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인기학과 쏠림 방치 땐 학문 생태계 죽어… 인문사회기본법 제정을”[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인문학은 언제나 위기였으나 그래도 지금만큼 외롭고 초라한 적은 없었다. ‘100만 반도체 인재 양성’이 국정과제인 현실. 인문학은 쪼그라진 영토마저 더 양보해야 하는 시련의 시간을 맞았다. 인문학의 쓸모를 모두가 잘 안다면서도 모두가 모른 척 눈을 감고 있다. 지난 1월 교육부는 내년도 입시의 무전공 선발 방침을 발표했다. 서울·수도권 사립대는 정원의 20% 이상, 거점 국립대는 25% 이상 각각 무전공 선발해야 인센티브를 준다는 내용이었다. 교육부는 방침을 철회했지만 비인기학과인 인문 계열에서는 폐과가 시간문제라는 위기감이 더 커졌다. 강창우(서울대 독문학과 교수) 전국국공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장은 “인기학과로의 쏠림이 방치돼서는 학문 생태계는 죽고 만다”고 말했다. 인문학의 ‘종’(種) 보존을 위해 ‘인문사회기본법’(가칭) 제정이 급하다고 했다. 지난 6일 서울대 인문대학장실에서 강 교수를 만났다.-교육부가 무전공 선발 방침을 3주 만에 철회했다. “우리나라 대학 입시 모집 패턴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계속 달라졌다. 1970년대에는 지금의 무전공 모집과 비슷한 계열별 모집을 하다가 80년대에 학과제 모집이 됐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정부가 BK사업을 시작하면서 학부제 도입을 조건으로 지원책을 내놓았다. 그러자 거의 모든 대학들이 학부제로 쏠렸다. 몇 개의 학과가 뭉쳐서 학생을 모집한 뒤 1, 2학년 지나서 전공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었다. 그때도 경제학과 등으로 쏠림이 심각했다.” -교육부가 그때그때 지원사업과 연계해서 입시 선발 방침을 계속 바꿨다는 말인가. “언제나 그래 왔다. 인기학과로 쏠림이 너무 심해지니까 2008년에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학과 모집을 못 하게 했던 조항을 삭제했다. 그러자 2010년 거의 모든 대학들이 기다렸다는 듯 학과제 모집으로 되돌아갔다. 인기학과로만 과도하게 쏠려 기초학문이 무너진다는 위기감에서였다. 그로부터 14년이 흘러 지금 다시 교육부가 무전공 모집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무전공 모집 확대의 전면 철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무전공 입학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상은 부단히 바뀌고 있다. 당연히 학문의 방식도 변화에 맞춰 계속 바꿔 나가야 한다. 하지만 ‘속도’는 일률적이어서는 안 된다. 속도가 중요한 응용학문과 달리 기초학문 특히 인문학은 그렇지 않아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칸트가 지금도 읽히고 있지 않나. 사회변화의 속도만큼 변할 수도 없거니와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 인문학이다.”학과 간 장벽 깨자는 취지엔 공감교육부 ‘무전공 선발’ 속도전 안 돼인문학 등 기초학문 생존 불가능대학들에 학생 선발 자율권 줘야살아남기 위해 이미 스스로 변화국가는 ‘미래인재 양성’ 큰 그림을R&D 인문학 예산 겨우 1.2%뿐고사 막으려면 연구 지원 늘려야인문사회기본법 국회 통과 시급-인기학과 쏠림 현상에 우려가 컸겠으나 ‘밥그릇 챙기기’라는 시선도 없지 않다. “학과, 전공 간 장벽을 깨자는 사회적 요구는 시대 흐름에 부합한다. 다만 무전공 모집을 교육부의 일방 주도로 속성 진행해서는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 그 제도의 원래 취지는 학생들에게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할 시간을 주자는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다. 일부 학과로만 극심한 쏠림이 빚어진다. 서울대는 자유전공학부제를 이미 15년째 시행하고 있다. 올해 자유전공학부 150명 중 인문대를 선택한 학생은 4명, 나머지 거의 전부가 컴퓨터공학과나 경제학과 등 취업 인기학과로 몰렸다. 인문학이 적성과 소질에 맞는 학생이 과연 4명뿐이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학과 간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요구도 여전히 높다. “실제 대학들은 요즘 너무 달라지고 있다. 복수 전공을 넘어 다전공 시대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학부의 전공 이수 학점을 30학점까지 낮추자는 논의도 오갈 정도다. ‘전과’가 수월해져서 장벽 때문에 다양한 공부를 못한다는 말은 현실을 잘 모르는 소리다.” -대학에 학생 선발 자율권을 전부 줘야 할까. “당연히 대학들에 정책적 판단의 자율권을 줘야 한다. 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이미 스스로 변하고 있다. 모든 대학이 모든 기초학문을 다 가르칠 필요는 없다. 취업률이 목표인 대학은 취업 교육 위주로 가야 한다. 그래서 이미 100% 무전공 모집을 하는 대학도 있다. 그래야만 살아남기 때문이다. 모집단위를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나라가 선진국 중에 있을까 의문이다. 과일가게 주인한테 사과를 맨 앞줄에 그다음에 배, 감을 놔라 진열순서까지 정해 주는 셈이다. 서울대만 해도 작년에 자체적으로 공대 46명을 추가로 무전공 선발했다.” -학문 간 불균형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국가의 역할은 어때야 하나. “미래인재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의대 증원 문제를 보면 해답이 나온다. 병원 의학 분야 인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장기적 밑그림을 그려 10년, 20년 뒤를 준비했어야 한다. 인문학을 포함한 기초학문 연구자들도 마찬가지다. 반도체 산업 인력이 당장 부족하니까 지금은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만 무조건 늘리자고 한다. 반도체 인재를 늘리되 다른 기초학문의 불씨까지 꺼트려서는 안 된다. 10년, 20년, 30년 뒤에도 기초학문, 인문학의 불씨를 누군가는 가지고 있게 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교육부가 무전공 선발 20~25% 강제 방침을 철회한 대신 인센티브 조건을 제시했다. 대학혁신지원 사업(올해 예산은 8852억원)에 대한 참여도, 즉 무전공 선발 비율과 확대 노력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원한다고 했는데. “등록금 동결에 모든 대학들은 정부 지원금이 한 푼이라도 아쉽다. 무전공 선발 비율을 늘리는 만큼 인센티브를 더 준다니 결국 어떤 대학도 초연할 수 없다. 서울대만 해도 가산점 1점에 10억원이 왔다갔다한다(웃음).” -당장의 효용성이 떨어지는 인문학은 쇠퇴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 같다. “어떤 학문 분야가 생존해 ‘종’을 보존하려면 최소한의 학생수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중에서 대학원도 진학해 학문 연구를 이어 간다. 현실은 암울하다. 서울대만 해도 문과의 학과별 정원이 겨우 9명이다.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면 이 숫자는 더 줄어든다. 학문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정부가 어떻게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 하는가. “세계 어느 나라든 인문학의 위기를 겪고 있다. 그래도 손놓고 있지는 않는다. 가까이 일본 도쿄대는 학생이 거의 없는 인문학과에도 연구 기능만은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10년, 20년 뒤에라도 학문의 수요가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로서는 꿈같은 얘기다. 우리나라 연구개발(R&D) 전체 예산 중 인문사회 분야에 배정된 몫은 고작 1.2%(2021년 기준)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는 기초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할 방도가 없다.” -대학원에 우수 인재가 진학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공개를 못 할 뿐 대학원 정원을 못 채우는 인문학과들이 많다. 심각하다. 학문의 고사를 막으려면 최후의 보루로서 연구 기능만이라도 살려 놓아야 한다. 그러려면 R&D 예산의 6% 이상은 인문사회 분야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력에 걸맞게 투자돼야 한다는 얘기다. 국책연구소든 대학 연구소든 재정 지원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젊은 연구자들이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계속해도 최소 수준으로라도 먹고는 살겠구나’ 하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인문사회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무관심 속에 인문사회의 학문 후속세대가 속수무책으로 고갈돼선 안 된다. 인문사회 분야에 체계적 지원을 하려면 주무부처부터 명확히 설정되고 권한과 책임도 부여돼야 한다. 그런 기초작업을 법제화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국회에 처음 발의됐다(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가 되려면 과학기술만으로는 안 된다. 인문사회와 나란히 균형을 잡아야 한다.” 강창우 교수는 ▲62세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독일 뮌스터대 철학박사 ▲한국텍스트언어학회장 ▲한국독일어교육학회장 ▲IDS 국제학술위원 ▲한국독어학회장(현)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서울대 인문대학장(현)
  • 이번엔 캠코더 든 뉴진스…MZ, 한 표 찍으러 나설까

    이번엔 캠코더 든 뉴진스…MZ, 한 표 찍으러 나설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2대 총선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투표율 제고를 위해 걸그룹 ‘뉴진스’의 민지를 내세웠다. 20대 총선에서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을, 21대 총선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를 투표 독려 모델로 임명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MZ세대의 투표율은 아직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최근 선관위는 민지가 출연한 동영상 ‘민지가 전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민지가 들여다보는 캠코더 화면을 통해 화가 정은혜, 무용가 김용우, 모델 김칠두 등 다양한 인물이 4월 10일에 투표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이다. 선관위 공식 유튜브 채널도 2030세대 트렌드에 맞춘다. ‘SNL’, ‘나는솔로’ 등 청년층에게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투표를 독려한다. 또 2030세대에 인기 있는 스케치 코미디(10분 이내의 개그 콘텐츠) 형식을 차용했다. 과거에 성악가 조수미, 개그맨 김병만, 방송3사의 앵커(조수빈·배현진·박선영 아나운서) 등 공명선거에 맞춰 홍보대사를 선정했던 것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다만 홍보대사 제도는 이들의 이미지와 신뢰도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2017년(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폐지됐다. 선관위가 2030세대의 투표율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의 투표율은 완만한 증가세임에도 평균 투표율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21대 총선에서 25~29세 투표율은 56.7%, 30~34세 56.5%, 35~39세 57.6% 등으로 전체 투표율(66.2%)보다 낮았다. 20대 총선에서도 25~29세 투표율은 49.8%, 30~34세 48.9%, 35~39세 52% 등으로 전체 투표율(58%)보다 낮았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 제고를 위한 홍보를 열심히 하지만 투표율은 정치적 관심도를 높이는 사안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정당들도 2030세대의 투표율 제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부동층으로 총선 판을 결정할 소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들에게 정치에 관한 관심을 호소하는 것은 선거의 유불리도 있지만, 정치 양극화로 청년층의 정치 혐오가 커지는 상황에서 그들이 살아갈 미래 한국을 함께 고민해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 이번엔 캠코더 든 뉴진스…MZ, 한 표 찍으러 나설까

    이번엔 캠코더 든 뉴진스…MZ, 한 표 찍으러 나설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2대 총선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투표율 제고를 위해 걸그룹 ‘뉴진스’의 민지를 내세웠다. 20대 총선에서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을, 21대 총선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를 투표 독려 모델로 임명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MZ세대의 투표율은 아직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최근 선관위는 민지가 출연한 동영상 ‘민지가 전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민지가 들여다보는 캠코더 화면을 통해 화가 정은혜, 무용가 김용우, 모델 김칠두 등 다양한 인물이 4월 10일에 투표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이다. 선관위 공식 유튜브 채널도 2030세대 트렌드에 맞춘다. ‘SNL’, ‘나는솔로’ 등 청년층에게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투표를 독려한다. 또 2030세대에 인기 있는 스케치 코미디(10분 이내의 개그 콘텐츠) 형식을 차용했다. 과거에 성악가 조수미, 개그맨 김병만, 방송3사의 앵커(조수빈·배현진·박선영 아나운서) 등 공명선거에 맞춰 홍보대사를 선정했던 것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다만 홍보대사 제도는 이들의 이미지와 신뢰도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2017년(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폐지됐다. 선관위가 2030세대의 투표율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의 투표율은 완만한 증가세임에도 평균 투표율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21대 총선에서 25~29세 투표율은 56.7%, 30~34세 56.5%, 35~39세 57.6% 등으로 전체 투표율(66.2%)보다 낮았다. 20대 총선에서도 25~29세 투표율은 49.8%, 30~34세 48.9%, 35~39세 52% 등으로 전체 투표율(58%)보다 낮았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 제고를 위한 홍보를 열심히 하지만 투표율은 정치적 관심도를 높이는 사안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정당들도 2030세대의 투표율 제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부동층으로 총선 판을 결정할 소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들에게 정치에 관한 관심을 호소하는 것은 선거의 유불리도 있지만, 정치 양극화로 청년층의 정치 혐오가 커지는 상황에서 그들이 살아갈 미래 한국을 함께 고민해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 “청렴도, 올해는 1등급”…송파구, 청렴도 향상 전방위 노력

    “청렴도, 올해는 1등급”…송파구, 청렴도 향상 전방위 노력

    지난해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한 서울 송파구가 ‘1등급’을 목표로 전방위적 노력에 나선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13일 “지난해 송파구 청렴도 2단계 상승 성과는 조직문화 변화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올해도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위직 리더십 강화, 시스템 구축, 가치 체계 확립에 중점을 두고 청렴정책을 이어간다”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구는 올해 청렴정책을 수립하며 지난 1월 ‘청렴인식도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 실제로 청렴도 향상을 위해 구청 공무원들은 고위직 솔선수범 등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꼽았다. 외부 이해관계자들은 복잡한 행정절차 개선 등 민관소통 협력체제 구축을 과제로 선택했다. 이를 위해 구는 전 부서와 산하기관이 참여하는 ‘청렴문화 혁신밴드’를 12월까지 운영한다. 혁신밴드는 청렴문화 실천협의체로 모든 부서가 분야별 11개 밴드에 소속돼 업무 특성에 따른 개선과제를 실천한다. 대표적으로 ▲공정한 청렴 인사 행정 실현 ▲간부공무원 청렴교육 강화 ▲사회복지시설 보조금관리 행정컨설팅 지원 ▲청렴예술문화 전시 개최 ▲종량제봉투 재고관리 시스템 구축 ▲맞춤형 청렴실천 스터디 운영 등 총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분기별 혁신밴드 회의를 열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올해 연말에는 우수밴드를 선정해 상장과 포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공무원들을 위한 ‘청렴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날은 매년 3월 셋째 주 수요일에 지정되는 ‘송파구 청렴데이’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청렴을 진지하지만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청사 전체가 하루 동안 청렴문화의 장으로 변신한다. 구청 로비에는 청렴포스터 ‘송파생활 청렴백서’ 전시가 열리고, 대강당 앞에는 ‘청렴·소통 오락실’이 마련된다. ‘관행타파 두더지 게임’, ‘청렴을 잡아라 스피드 게임’ 등 청렴을 주제로 화합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선후배 및 동료에게 아침방송으로 마음을 전하는 ‘송파는 사랑을 싣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전문강사의 청렴 특강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 한해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를 목표로 모든 부서에서 청렴을 되새기며 ‘창의, 혁신, 공정’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각 업무를 추진해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해 내겠다”고 밝혔다.
  • 20년 만에 부활, 개인 타이틀… 밀리기 싫다, 진심으로

    20년 만에 부활, 개인 타이틀… 밀리기 싫다, 진심으로

    ‘득점왕은 배스 vs 워니, 도움왕은 알바노 vs 이정현’. 2023~24 프로농구 정규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20년 만에 부활한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밀어주기 논란으로 2004~05시즌부터 폐지했던 득점, 3점슛,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등 6개 계량 부문 개인상 시상을 선수 동기부여와 리그 활성화를 위해 다시 도입했다. 약소하지만 상금 200만원도 걸렸다.12일 현재 득점상은 패리스 배스(수원 kt)와 자밀 워니(서울 SK)가 경쟁 중이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 첫발을 디딘 배스가 경기당 평균 25.4점을 넣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2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오르며 최고 외국인 선수로 우뚝 선 워니는 24.0점으로 2위다. 워니는 팀 내 어시스트 1위이자 리그 4위인 김선형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배스 추격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워니가 추월에 성공하면 KBL 사상 첫 3시즌 연속 득점 1위에 등극하는 역사를 쓴다. 또 통산 3회 1위로 애런 헤인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헤인즈는 2010~11, 2011~12시즌(당시 전주 KCC)과 2016~17시즌(당시 고양 오리온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리바운드상은 ‘골밑 제왕’ 아셈 마레이(창원 LG)의 수상이 유력하다. 평균 14.7개를 따내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11.4개의 2위 코피 코번(서울 삼성)과는 다소 격차가 있다. 마레이는 최근 부상 복귀 뒤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도 4경기 평균 9.9개를 낚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특히 마레이는 2000년대 초반 활약한 라이언 페리맨(당시 대구 오리온스·LG) 이후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3시즌 연속 리바운드왕을 꿈꾸고 있다.토종 선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어시스트상은 아시아쿼터(필리핀) 이선 알바노(원주 DB)와 이정현(고양 소노)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알바노가 평균 6.7개, 이정현이 6.6개로 경기를 뛸 때마다 순위가 뒤바뀔 정도다. KBL 사상 토종 선수가 1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2011~12시즌 크리스 윌리엄스, 2012~13시즌 귀화 혼혈선수 전태풍(이상 당시 오리온스) 등 두 차례밖에 없다.3점슛상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5.2개로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하는 고양 소노의 내부 경쟁이 뜨겁다. 전성현과 이정현, 그리고 허웅(부산 KCC)이 평균 2.7개를 성공하고 있는데 소수점 이하에서 순위가 갈려 1~3위에 올라 있다.
  • 워니, KBL 사상 첫 3시즌 연속 득점왕 가능할까

    워니, KBL 사상 첫 3시즌 연속 득점왕 가능할까

    ‘득점왕은 배스vs 워니, 도움왕은 알바노vs 이정현’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20년 만에 부활한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밀어주기 논란으로 2004~05시즌부터 폐지했던 득점, 3점슛,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등 6개 계량 부문 개인상 시상을 선수 동기 부여와 리그 활성화를 위해 다시 도입했다. 약소하지만 상금 200만원도 걸렸다. 12일 현재 득점상은 패리스 배스(수원 kt)와 자밀 워니(서울 SK)가 경쟁 중이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 첫발을 디딘 배스가 경기당 평균 25.4점을 넣어 1위를 달린다. 앞서 2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오르며 최고 외국인 선수로 우뚝 선 워니는 24.0점으로 2위다. 워니는 팀 내 어시스트 1위이자 리그 4위인 김선형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배스 추격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워니가 추월에 성공하면 KBL 사상 첫 3시즌 연속 득점 1위에 등극하는 역사를 쓴다. 또 통산 3회 1위로 에런 헤인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헤인즈는 2010~11, 2011~12시즌(당시 전주 KCC)과 2016~17시즌(당시 고양 오리온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리바운드상은 ‘골밑 제왕’ 아셈 마레이(창원 LG)의 수상이 유력하다. 평균 14.7개를 따내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11.4개의 2위 코피 코번(서울 삼성)과는 다소 격차가 있다. 마레이는 최근 부상 복귀 뒤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도 4경기 평균 9.9개를 낚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특히 마레이는 2000년대 초반 활약한 라이언 페리맨(당시 대구 오리온스·LG) 이후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3시즌 연속 리바운드왕을 꿈꾸고 있다. 토종 선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어시스트상은 아시아쿼터(필리핀) 이선 알바노(원주 DB)와 이정현(고양 소노)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알바노가 평균 6.7개, 이정현이 6.6개로 한 경기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정도다. KBL 사상 토종 선수가 1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2011~12시즌 크리스 윌리엄스, 2012~13시즌 귀화 혼혈선수 전태풍(이상 당시 오리온스) 등 두 차례밖에 없다. 3점슛상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5.2개로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하는 소노의 내부 경쟁이 뜨겁다. 전성현(소노)과 이정현, 그리고 허웅(부산 KCC)이 평균 2.7개를 성공 중인데 소수점 이하에서 순위가 갈려 1~3위에 올라 있다. 스틸과 블록 부문에서는 각각 문성곤(kt)과 듀반 맥스웰(대구 한국가스공사)이 1.8개, 1.3개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추격자들과 간격이 크지 않아 정규시즌 종료까지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엔비디아는 어떻게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나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엔비디아는 어떻게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나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의 독보적인 리더는 미국의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증하면서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었다. 작년 6월 1조 달러를 넘어선 뒤 불과 9개월 만의 일이다. 엔비디아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지구촌의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한 덕분이다. 최근 오픈AI가 텍스트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소라 서비스를 예고했다. 현재의 챗GPT서비스에 비해 소라는 스케일이 다른 연산 수요를 일으키게 된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는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 주가가 뛰면서 경쟁사 AMD의 주가도 따라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 반도체가 많이 팔리면 중앙처리장치(CPU) 칩 수요도 올라가는데, 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인텔과 AMD인 것이다. 특히 AMD는 낙후된 자체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고집해 온 인텔과 달리 일찌감치 생산 파트를 매각하고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의 최신 공정을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AMD의 가성비가 인텔에 비해 좋아 x86 기반의 CPU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다. 엔비디아 수요가 증가하면 AMD 서버용 CPU 수요도 증가한다. 이에 더해 AMD가 엔비디아에 가장 근접한 GPU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가치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사실 AI 반도체칩 설계 기술은 이제 대단한 기술은 아니다. AI 연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매트릭스 연산을 병렬적으로 처리하는 코어를 설계하고 이 코어 가까이에 처리할 데이터를 가능한 한 많이 올려놓을 고속 메모리를 배치하는 것이다. 모든 빅테크 회사들이 자체 AI 반도체를 이미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수의 이런 AI 반도체칩들 위에서 Gen AI 모델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가 2000년대부터 개발해 확산시킨 CUDA가 독보적이다. 이 CUDA 때문에 엔비디아가 독점에 가까운 95%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는 것이다. 엔비디아 의존도가 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같은 회사들은 AMD 소프트웨어가 CUDA와 근접한 성능을 내도록 도와 왔다. AMD 주가가 빠르게 오르는 것은 AMD가 엔비디아에 근접한 성능을 낼 때가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한편 소프트뱅크가 90% 지분을 가진 ARM CPU는 인텔이나 AMD의 x86 CPU보다 같은 일을 할 때 전력이 적게 든다. 빅테크 클라우드 회사에는 x86에 비해 매력적인 솔루션이다. 엔비디아가 한때 인수하려 한 ARM의 주가가 오르는 이유이고, ARM 주식의 상당 부분을 보유한 소프트뱅크 주식이 오르는 이유다. 엔비디아, AMD, ARM CPU 대부분을 TSMC가 생산한다. 이 회사들의 칩 수요가 늘면 TSMC 주가도 오른다. TSMC는 시가총액 7000억 달러로 반도체 업계 2위가 됐다. TSMC의 수요가 늘면 반도체 장비 회사들의 수요도 늘어난다. ASML이 3823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반도체 업체 4위가 됐다. 그다음이 시가총액 3683억 달러의 삼성전자다. 그 뒤를 AMD가 3314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880억 달러로 17위다. 엔비디아는 20여년 전만 해도 게임용 GPU를 공급하는 회사에 불과했다. 그런 기업이 삼성전자 시총의 5배에 이르는 1위 반도체 회사가 된 것은 첫째는 생산을 해 주는 TSMC가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아 게임 외에 CUDA를 개발해 퍼트린 것이다. 그다음은 Gen AI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고 과감한 기술 투자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한 것이다. 모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리더십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 “너 때문에 사람이 죽어” 막말에… 공직 버리는 MZ

    “너 때문에 사람이 죽어” 막말에… 공직 버리는 MZ

    충남의 한 지방자치단체 건축과에서 근무하는 8년차 공무원 A씨는 최근 경기 김포시청 공무원의 죽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너 같은 공무원 때문에 사람이 죽는 거야”라는 막말을 뱉어 낸 민원인에게 대답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부동산 대출 관련 정책이 자주 바뀌었던 2021년 A씨는 한 부동산 카페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돼 몇 달간 곤욕을 치렀다. A씨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주택자인데 대출이 되게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하루에 50건씩 6개월 내내 이어진 적도 있다”며 “밤낮으로 전화가 오고 악플이 달리니 어머니가 ‘내 아들에게 민원 좀 하지 말아 달라’고 댓글을 단 걸 보고 절망했는데 그 기억이 요즘 다시 살아나 숨쉬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발생한 신상 털기로 김포시청의 30대 신규 임용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악성 민원의 고리를 끊을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한때 선망하는 직업이었던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고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 공무원의 퇴직이 늘어나는 점도 이러한 악성 민원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MZ세대의 공직 이탈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9~2023년까지 5년간 퇴직한 10년차 이내 공무원 6만 4278명 가운데 81.7%(5만 2533명)는 ‘재직 5년 이내’인 신규 임용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시의 한 구청에서 일하는 2년차 공무원 B씨는 입사 첫날부터 9개월간 주정차 위반 과태료 체납자로부터 폭언과 욕설에 시달려야 했다. B씨는 “그 민원인에게 전화가 올까 봐 하루 종일 긴장 상태였다”며 “정신과에서 약 처방을 받기도 했고, 그 민원 때문에 다른 업무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기 한 지자체의 행정복지센터 민원팀에서 일하는 7년차 공무원 C씨도 일주일에 한두 차례는 욕설과 고성을 듣고 있다. C씨는 “신경질적인 말투로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건 이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며 “지역 맘카페에 실명을 거론하면서 ‘싸가지 없다’는 식으로 인신공격을 당하는 동료도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을 악성 민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책 중 독립적인 휴식 공간 마련, 심리상담 치유 프로그램 지원, 기관 차원의 대응 등은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도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강원 지역에서 3년 동안 공무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퇴직한 D씨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싶어도 부서장이나 팀장들은 ‘역으로 고발당하면 오히려 피곤해질 수 있으니 일을 크게 벌이지 말자’고 한다”며 “당하는 사람만 괴로운 구조”라고 전했다. 도수관 울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원 담당 부서에서 응대할 필요가 없는 민원은 구분해서 처리하는 등 민원 서비스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년부위원장은 “민원실에 청원경찰을 도입하거나 악성 민원 대응 전담팀을 꾸리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김정채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악성 민원이 반복되면 민원 건수를 제한하거나 요금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너 때문에 사람이 죽는 거야”… 악성 민원·신상 털기에 공직 떠나는 ‘MZ 공무원’

    “너 때문에 사람이 죽는 거야”… 악성 민원·신상 털기에 공직 떠나는 ‘MZ 공무원’

    10년차 이내 퇴직 82%는 ‘신규 임용’악성민원 전담팀·서비스 고도화 절실 충남의 한 지방자치단체 건축과에서 근무하는 8년 차 공무원 A(31)씨는 최근 경기 김포시청 공무원의 죽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너 같은 공무원 때문에 사람이 죽는 거야”라는 막말을 뱉어낸 민원인에게 대답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부동산 대출 관련 정책이 자주 바뀌었던 2021년에 A씨는 한 부동산 카페에 개인 휴대 전화번호가 공개돼 몇달간 곤욕을 치렀다. A씨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주택자인데 대출이 되게 만들어달라는 민원이 하루에 50건씩 6개월 내내 이어진 적도 있다”며 “밤낮으로 전화가 오고 악플이 달리니 어머니가 ‘내 아들에게 민원 좀 하지 말아달라’고 댓글을 단 걸 보고 절망했는데 그 기억이 요즘 다시 살아나 숨 쉬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발생한 신상 털기로 김포시청의 30대 신규 임용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악성 민원의 고리를 끊을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한때 선망하는 직장이었던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고,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 공무원의 퇴직이 늘어나는 점도 이러한 악성 민원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MZ세대의 공직 이탈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9~2023년까지 5년간 퇴직한 10년 차 이내 공무원 6만 4278명 가운데 81.7%(5만 2533명)는 ‘재직 5년 이내’인 신규 임용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시의 한 구청에서 일하는 2년 차 공무원 B씨는 입사 첫날부터 9개월간 주정차 위반 과태료 체납자로부터 폭언과 욕설에 시달려야 했다. B씨는 “그 민원인에게 전화가 올까 봐 하루 종일 긴장 상태였다”며 “정신과에서 약 처방을 받기도 했고, 그 민원 때문에 다른 업무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기 한 지자체의 행정복지센터 민원팀에서 일하는 7년 차 공무원 C씨도 일주일에 1~2차례는 욕설과 고성을 듣고 있다. C씨는 “신경질적인 말투로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건 이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며 “지역 맘카페에 실명을 거론하면서 ‘싸가지 없다’는 식으로 인신공격을 당하는 동료도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을 악성 민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책 가운데 독립적인 휴식 공간 마련, 심리상담 치유 프로그램 지원, 기관 차원의 대응 등은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도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강원 지역에서 3년 동안 공무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퇴직한 D(28)씨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싶어도 부서장이나 팀장들은 ‘역으로 고발당하면 오히려 피곤해질 수 있으니 일을 크게 벌이지 말자’고 한다”며 “당하는 사람만 괴로운 구조”라고 전했다. 도수관 울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원 담당 부서에서 응대할 필요가 없는 민원은 구분해서 처리하는 등 민원 서비스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년부위원장은 “민원실에 청원경찰을 도입하거나 악성 민원 대응 전담팀을 꾸리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김정채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악성 민원이 반복되면 민원 건수를 제한하거나 요금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직원 복지가 곧 주민 복지”…송파구, MZ공무원 이탈 막아라

    “직원 복지가 곧 주민 복지”…송파구, MZ공무원 이탈 막아라

    서울 송파구가 젊은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이탈을 막고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직원복지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저연차 공무원들의 퇴직률이 급증하는 가운데, 구는 지난해 직원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무주택공무원 주거 대출이자 지원,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를 위한 구내식당 요리 교실, 지역 상인과 협업한 제휴 할인제도 등 구만의 특색있는 신규사업들이 돋보였다. 그 결과 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전년 대비 7% 증가한 76%의 직원이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1월 ‘공무원 후생 복지 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는 전국 1위인 인사혁신처장 표창을 수상하며 직원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론 호응에 힘입어 구는 올해에도 무주택공무원 주거 안정 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특히 직원 부담 고정이자를 2%에서 1%로 인하해 가계 부담을 대폭 줄였다. 이는 시중 전·월세 대출 최저금리인 연 1.5%의 신혼부부전용 전세대출, 1.8%인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대출 등에 비해서도 낮은 이자율이다. 구 관계자는 “이자지원사업이 시행되자마자 전국 여러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을 하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많았다”고 전하며 “지난해에는 39명의 직원이 혜택을 누렸으며, 올해는 최대 60명까지 지원한다. 지원액을 확충한 만큼 규모 있고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구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저연차 공무원들이 바쁜 일상을 떠나 휴식할 수 있도록 소정의 여행비를 지원한다. 대상은 신규발령 후 6개월이 지난 시보해제자 및 실근무 만 5년이 되는 일반직 공무원이다. 또 지난해 열린 ‘마음달램 문구 공모전’에 이어 오는 4월부터 직접 체감한 공직 생활상을 주제로 공직생활 문예공모전을 새롭게 개최한다. 수상자에게는 여행비가 지급되며, 선정된 작품은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구청사에 전시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구청장이 직접 소속 직원의 후생복지를 챙기겠다는 일념으로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젊은 공무원들이 의욕을 가지고 양질의 행정서비스로 주권자이신 구민께 보답할 수 있도록 직원 사기 진작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 50대 직장인도 “의대갈 수 있나요?” 문의…학원가 ‘파티’

    50대 직장인도 “의대갈 수 있나요?” 문의…학원가 ‘파티’

    정부가 올해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의대 입학을 노린 ‘N수생(재수생 이상)’과 직장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학원가를 중심으로 반수(학교를 다니며 재수 준비)나 재수 뿐만 아니라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직장인을 위한 야간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7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서울 서초구 의약학 전문관에서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의대 야간반을 개설했다. 의대 도전 관련 문의를 하는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고 50대도 있으며 교사·금융권 및 언론계 종사자 등 직업도 매우 다양하다는 게 학원 측의 설명이다. 이투스에듀는 홈페이지에 ‘의대 증원 파티’라는 이름의 페이지를 만들고 ‘의대 정원+2000명 축하해. 의대 가기 쉬워요. 직장인도 도전해보세요’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투스는 ‘직원들도 인강(인터넷 강의) 들으며 의대 준비 중’이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 한 달만 수강하고 3년 안에 전국 의대 등에 합격하면 수강료를 돌려주는 조건도 제시했다.직장인까지 의대 진학에 뛰어들게 되면 의대 입시에서 ‘의대 고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입시업계는 의대 준비생이 2024학년도 9500여명에서 내년에는 1만 5800명 수준으로 6000여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서울 상위권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의대 진학’ 관련 내용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대 익명 커뮤니티에서 본인을 2000년대 학번이라고 소개한 한 졸업생은 “의대에 재도전하고 싶은데 요즘은 내신 점수를 어떻게 계산하느냐”고 물으며 관심을 나타냈다.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이 정부가 증원하려는 2000명보다 훨씬 많은 3401명의 정원을 신청한 가운데 대학별 정원 배분 절차는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은 교육 질 저하 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지난 5일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2025학년도 의대 2000명 증원 취소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전국 의대생들은 전날 기준으로 총 5425건의 휴학계를 제출했고,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휴학계가 반려된 의대생들은 수업 거부를 통해 단체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의대 교수들도 단체로 사직서까지 제출하며 집단행동 수위를 높이고 있다.
  • 한국형 ‘ADHD 교육 매뉴얼’ 발간… 교실 내 갈등 해소 출발선 그었다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한국형 ‘ADHD 교육 매뉴얼’ 발간… 교실 내 갈등 해소 출발선 그었다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교육청 2년간 현장실험 성과ADHD 학생 지도 위한 안내서“아이 행복하면 갈등 없을까?”임상전문가, 부모 육아법 교육교사는 교실 내 지도방법 공유정신과전문의 가족·교사 상담검토위 27명이 직접 실행·보완 학교는 지루한 일상과 작은 이벤트가 교차하는 장소이다. 정서·행동 문제를 지닌 학생이라면 그 편차가 더 크게 다가온다. 이들에게 학교는 불편한 곳이지만 스스로의 문제를 극복할 힘을 낼 기회의 공간이기도 하다. 지금도 학교에선 ‘좋은 어른들’을 매개로 정서·행동 문제를 극복해 내는 작은 기적들이 일어난다. 부모, 교사, 임상심리전문가, 정신과 전문의, 친구 그리고 스스로의 힘을 통해 아이들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문제는 제도화. 전문가 각자의 힘으로 정서 위기를 해결할 뿐 이들이 힘을 합쳐 아이를 빠르게 지원하는 ‘육각형 치유법’(그림 참조)은 구현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년간 학교 안팎 전문가들이 교육청을 중심으로 모여서 이뤄 낸 성과를 전한다.“맨날 학교 가서 사과하고, 동네에선 눈치 보이고…. 콩나물시루에 부은 물이 다 빠져도 콩나물이 자라듯 제가 하는 게 다 소용없어 보여도 결국 아이에게 도움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견딥니다.” “너무 힘들어 안방에서 문 닫고 엉엉 우니까 둘째가 들어와서 제가 예전에 했듯이 등을 쓰다듬으며 ‘엄마, 호흡해. 호흡해. 엄마가 나 지켜 줬으니까 이제 내가 지켜 줄게’라고 하는데 ‘다행이다. 이 아이는 결국 따뜻한 아이로 잘 자라겠구나’ 안도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저녁 서울시교육청에서 마련된 학부모 교육 현장에서는 정서·행동 문제를 지닌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말이 끝날 때마다 눈물이 터졌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이를 키우느라 학교와 사회에서 언제나 죄인이었던 부모들은 쉽게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최근 이렇게 울어 본 적이 없다’고 쓴 소감문을 보며 교육을 이끌던 도례미 서울대병원 임상심리 연구교수는 남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하지만 2주 뒤 다시 모인 회의실에선 누구도 울지 않았다. 대신 아주 작은 효과라도 봤던 육아법을 앞다퉈 얘기했다. 한 사람이 “아직 단점이 많은 아이지만, 작은 일도 포스트잇에 적어 두었다가 모아서 칭찬해 준다”고 하면 다른 이는 “가족 넷이 명상 영상을 보고 다 같이 일찍 잤더니 아이의 아침 짜증이 줄었다”며 말을 보탰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부모들의 노하우를 교육청은 기록했다. 학생들의 정서·행동 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제도 개발의 출발점이었다. 비슷한 시기 서울 동부교육지원청에는 ADHD 아동을 교육하는 교사들이 모였다. 교실에서 ADHD 아이 자리를 맨 앞에 둘지, 의자 뒤의 여유 공간이 넓은 뒷자리가 좋을지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했다. 에어컨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으면 소음 때문인지 아이 집중력이 더 흐트러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실로 돌아가서는 에어컨에서 떨어진 쪽으로 아이 자리를 바꿔 앉혔다.ADHD 아이를 배려해 교실 뒤에 설치한 인디언 텐트가 특혜나 차별 구역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두고도 교사들은 씨름했다. 다른 아이들도 피곤할 때 쓸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쉬는 시간 교사가 피곤하다며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가 개운한 표정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여 주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교사들의 대화를 듣던 임상심리 전문가가 “교실에 텐트나 돗자리를 설치해 ‘마음돌봄 공간’으로 활용하는 건 충동적인 화를 스스로 진정시킬 수 있게 돕는 좋은 방법”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히자 여러 교실에 인디언 텐트가 설치됐다. 이들의 교실 경험 역시 기록됐다. 임상심리 전문가와 교사, 부모들이 만난 경험은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ADHD 학생 지도를 위한 교사용 안내서’에 녹아들었다. 외국 책을 번역하거나 이론을 정리한 매뉴얼이 아니라 임상심리 전문가가 ADHD 아동의 학교생활을 개선할 방법을 제안하면 27명의 검토위원 교사가 직접 교실에서 실행해 본 뒤 보완하는 일을 여러 차례 반복한 끝에 한국형 교실에 맞는 ADHD 지도 매뉴얼이 나왔다.안내서를 공동 기획한 박중재 서울 동부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장은 6일 “교육 현장에 ADHD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이에 따라 교사 대상 컨설팅, 연수, 지도자료 등과 정서위기학생 보조인력에 대한 현장의 요구가 많았다”면서 “지난해 학부모의 교권 침해가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 애초에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행복하다면 교사와 학부모 간 갈등이 생길 일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ADHD 아동 교육을 위한 매뉴얼 마련에 시급하게 나선 이유다. 교육부에서도 낸 적 없던 ADHD 교육 매뉴얼을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우선 정신과 전문의를 초빙해 ADHD에 대한 학부모·교사 대상 강의를 열며 ADHD 가족과 지도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탐색했다. 이후 110여명의 교사들로 구성된 위기학생 지원 전문학습공동체를 꾸려 ADHD 아동 및 교사에게 필요한 지식과 지원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학교 밖 보건 전문가들과 함께 ADHD 교사 매뉴얼을 만든 데 이어 지난겨울에는 학교로 찾아가는 ADHD 전문 컨설팅을 실시했다. ADHD 의심 아동과 부모, 교사 상담을 통해 문제의 해법을 찾는 컨설팅이다. 많은 교사들이 이미 ADHD 아이 교육법을 경험적으로 익히고 있었다. 올해로 32년차 초등교사인 이세경씨는 그중에서도 발군으로 인정받았다. 2000년대 초반쯤 유독 집중을 못 하는 ADHD 아이를 처음 접했던 이씨는 미술 시간 안절부절못하던 아이에게 “동그라미 3개부터 그려 볼까”라고 과제를 쪼개서 내준 일을 시작으로 ADHD 대응 교육법을 익혔다. 아이가 뛰쳐 나가려는 조짐이 보이면 “모두 책상에 엎드려 동굴 탐험을 하자”며 진정시켰다. 이씨와 같은 교육 베테랑 교사들도 자신의 방법이 임상적으로 옳은 방법인지 의구심이 있었는데, 정신과 전문의나 상담 교사와 의견을 나누며 확신을 얻었다. 국내에서 정신과를 다니며 질병코드 F를 부여받는 학생이 늘고 있지만 정서·행동 문제 해결은 여전히 교육 정책의 후순위다. 세수 부족을 이유로 지난 2년 동안 진행돼 온 ADHD 대응 관련 시교육청의 많은 사업 또한 중단됐다. 그래도 현장 전문가들은 학교, 병원, 가정에서 노력을 이어 갈 생각이다. 2년 전에 비하면 많은 지식이 축적됐고 매뉴얼을 펴 볼 수 있게 된 데다 예산이 끊겼다고 정서 위기 아동을 향한 지원을 멈추기엔 학교 현장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에 지금 당장 아이를 구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 의협 간부 첫 소환… 형사처벌 압박 세진다

    의협 간부 첫 소환… 형사처벌 압박 세진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6일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했다.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전현직 의협 간부 5명을 고발한 지 8일 만이다. 이에 따라 의협을 비롯한 전공의 등 의사들에 대한 압박 강도가 한층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선 경찰과 검찰이 파업 불참자 명단을 정리한 일종의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를 파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얼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의료법 위반·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는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을 불러 10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주 위원장 등 전현직 의협 간부 5명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등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해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주 위원장을 상대로 단체행동 지침 작성과 법률 지원 경위, 전현직 의협 간부들의 관계 등을 추궁했다. 아울러 주 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의 행동이 의협 정관에 위배되지 않는지를 파악하고자 관련 내용도 캐물었다. 경찰은 지난 1일과 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내 비대위 사무실 등에서 의협 회의록, 업무 일지, 투쟁 로드맵, 단체행동 관련 지침 등을 확보했다. 주 위원장은 경찰 조사 이후 “알고 있는 그대로 거리낌 없이 다 말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고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주 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죄가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공의 연령대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선배들이 말해도 따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사직한 후배들을 간섭 또는 방조했다는 건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주 위원장에 이어 오는 9일 노환규 전 의협 회장, 12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현택 비대위원은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날 조사를 마친 주 위원장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의협 간부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이뤄지려면 전공의들이 의협의 ‘우월적 지위’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파업에 참여했는지가 입증돼야 한다. 따라서 의협이 관리하는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 같은 게 존재하는지, 만약 있다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지까지 경찰과 검찰이 들여다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의협은 지난 4일 보안문서 파쇄업체를 사무실로 불러 다수의 문서를 폐기했는데 여기에 전공의 파업을 강요하는 문서들이 다수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은 “현시점에 문서들을 파쇄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고 수사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국가고시 거부와 동맹휴학 등 투쟁을 벌일 때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불참자를 색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의대 학생회가 집단휴학 참여 여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면서 학번과 이름 기입을 강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민위 등은 전공의들의 파업이 의협의 협박과 강요에 의한 불가피한 상황 때문이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의협 산하 대한의학회가 전문의 시험을 관리하고 있고 2차 시험인 구술시험은 교수들의 주관적 평가가 많이 개입돼 전공의 입장에선 파업 불참 시 불이익을 우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처음 참석해 ‘2000명 의대 증원’을 비롯한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 수가 크게 부족한 점을 재차 언급하며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은 의사 양성 확대를 기본으로 하면서 늘어난 의사들이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에 종사하도록 하기 위해 필수의료 패키지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스스로 책무를 저버리는 일이며 자유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의협 첫 소환… 형사처벌 압박 세진다

    의협 첫 소환… 형사처벌 압박 세진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6일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했다.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전현직 의협 간부 5명을 고발한 지 8일 만이다. 이에 따라 의협을 비롯한 전공의 등 의사들에 대한 압박 강도가 한층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선 경찰과 검찰이 파업 불참자 명단을 정리한 일종의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를 파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얼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의료법 위반·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는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등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해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주 위원장을 상대로 단체행동 지침 작성과 법률지원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경찰은 지난 1일과 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내 사무실 등에서 의협 회의록, 업무 일지, 투쟁 로드맵, 단체행동 관련 지침 등을 확보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경찰 출석에 앞서 “숨길 것도, 숨길 이유도 없어서 편하게 왔다. 실제로 나올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죄가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선배들이 말해도 따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사직한 후배들을 간섭 또는 방조했다는 건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또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언급하면서 “페이스북에 후배들 격려하는 글을 썼다고 해서 교사나 선동으로 몰아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 위원장에 이어 오는 9일 노 전 회장, 12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현택 의협 비대위원은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도 검토한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집단사직의 주동자와 배후 인물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구속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의협 간부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이뤄지려면 전공의들이 의협의 ‘우월적 지위’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파업에 참여했는지가 입증돼야 한다. 따라서 의협이 관리하는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 같은 게 존재하는지, 만약 있다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지까지 경찰과 검찰이 들여다볼 것으로 보고 있다. 의협은 지난 4일 보안문서 파쇄업체를 사무실로 불러 다수의 문서를 폐기했는데 여기에 전공의 파업을 강요하는 문서들이 다수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은 “현시점에 문서들을 파쇄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고 수사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020년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국가고시 거부와 동맹휴학 등 투쟁을 벌일 때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불참자를 색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의대 학생회가 집단휴학 참여 여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면서 학번과 이름 기입을 강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민위 등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의협의 협박과 강요에 의한 불가피한 상황 때문이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의협 산하 대한의학회가 전문의 시험을 관리하고 있고 2차 시험인 구술시험은 교수들의 주관적 평가가 많이 개입돼 전공의 입장에선 파업 불참 시 불이익을 우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에 처음 참석해 ‘2000명 의대 증원’을 비롯한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수가 크게 부족한 점을 재차 언급하며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은 의사 양성 확대를 기본으로 하면서 늘어난 의사들이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에 종사하도록 하기 위해 필수의료 패키지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스스로 책무를 저버리는 일이며, 자유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尹정권 일찍 끝내야…” 배우 이원종, 또다시 민주당 후원 나선 이유

    “尹정권 일찍 끝내야…” 배우 이원종, 또다시 민주당 후원 나선 이유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했던 배우 이원종(58)이 총선을 앞두고 후원회장을 맡는 등 또다시 정치 행보에 나섰다. 그는 이번 총선을 ‘악과의 대결’이라고 규정하고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이연희TV’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원종은 청주 흥덕구에 출마한 민주당 예비후보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을 소개했다. 이원종은 이 부원장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그는 우선 또다시 정치 행보에 나선 이유에 대해 “제가 조금만 더 뛰었으면 우리가 지난 1년 반 동안 겪었던 일을 안 겪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여러분께 인사를 드린 게 아마 지난 대선이었던 것 같다”며 “저도 조금 죄를 지은 듯한 느낌이 있어서 이번 총선에서 다시 또 많은 분을 여러분께 소개하는 자리로 만들까 한다”며 영상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원종은 “그동안 어떻게 사셨냐. 답답하지 않으셨냐. 어떻게 우리가 이런 일들을 만들었는지 가슴도 답답하고 주변을 원망하기도 하고 그러셨을 것”이라며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어떡하겠냐. 웃으면서 넘어가야지”라고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여러분이 좋은 인재들을 뽑아주셔야 이 답답함을 빨리 끝낼 수 있다. 앞으로 3년 더 끄느냐, 좀 더 일찍 끝낼 수 있느냐, 아니면 더 좋은 대안을 마련해주느냐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천하는 어떤 인물들을 뽑아주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부원장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원종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안진걸TV’에 출연해 서울 도봉구 지역에 출마한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은 특히 새로운 ‘악’과 대결하는 자리인 만큼 더 힘을 내시고 지역 주민들한테 한표, 한표 들고 오셔서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종은 지난 2022년 2월 소셜미디어(SNS)에 이재명 대표에 대해 “남의 돈을 탐하지 않았으며 치밀한 준비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대선 전날인 3월 8일에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후보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약간 오버한 적이 있어서 한때는 미워도 했었다”면서 “어느 날 그 사람의 진정성이 확 들어오고 제가 눈 뜨고 있는데 눈물이 흘러내리는 걸 느껴봤다”고 했다. 한편 이원종은 2000년대 초반 K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구마적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1월부터 방영 중인 ‘고려거란전쟁’에서 고려 장수 강조 역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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