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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의 창] 탄소중립 실천 위한 ‘목재 이용 시대’의 서막

    [공직자의 창] 탄소중립 실천 위한 ‘목재 이용 시대’의 서막

    지난 7월 파리올림픽은 탄소중립 실천이 돋보인 국제 행사로 주목받았다. 프랑스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 강국에서 탄소 배출 저감과 친환경 정책 선도 국가 입지까지 인정받게 됐다. 프랑스가 내세운 분야는 ‘목조건축’이다. 유도·레슬링 경기가 열린 ‘샹 드 마르스 아레나’ 경기장은 목재로, 에펠탑 앞에 건축됐다. 에펠탑은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아치·트러스 등 프랑스 철강산업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담아 만들어졌다.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철제구조물 앞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올림픽 경기장을 목재로 지은 것이다. 철로 상징되는 에펠탑과 목조건축물 ‘샹 드 마르스 아레나’의 컬래버는 탄소중립을 맞는 새로운 건축 트렌드의 비상과 목재 이용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할 수 있다.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목조건축에 집중하는 이유는 목재 이용 자체가 탄소중립 실천이기 때문이다. 목재는 나무가 생장하며 흡수한 탄소를 체내에 저장하고 있다. 건축 자재로 활용하면 목조 건축물 자체가 탄소를 고정하고 있는 거대한 저장소가 된다. 건조된 목재의 무게 중 탄소의 비중은 50%에 이른다. 1200년대 건축돼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경북 안동 봉정사 극락전은 무려 800년 이상 탄소가 저장된 셈이다. 실생활에서 약 30평(100㎡)의 목조 건축물을 짓게 되면 약 40t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탄소중립을 실천하게 된다. 자동차 한 대가 서울과 부산을 400번 왕복하는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목재는 건축 자재로 매력이 있어 향후 철근·콘크리트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동일 부피의 알루미늄과 철강은 생산 과정에서 목재에 비해 각각 791배, 191배가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 재료의 밀도 대비 강도가 높아 가벼우면서도 강한 특성이 있어 내진 등에도 유리하다. 단열성능이 높아 냉난방비가 적게 드는 건축 방법으로도 평가된다. 특히 수입 목재가 아닌 국산 목재를 사용하면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산정된다. 목재 사용에 있어 선진국처럼 최대한 국산 목재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전 국토의 63%(630만㏊)가 산림인 우리의 목재 사용은 이제 시작 단계다. 일제 수탈과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민둥산을 복원하면서 2000년대 전까지 목재는 잊힌 이름이었다. 하지만 국토를 녹화한 지 50년이 넘으며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는 목조 건축 등 국산 목재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계부처가 법·제도와 지원 방안 협의에 나섰다. 인식 개선을 위해 교육부 등과 함께 학교시설 목조화, 교육과정 내 목재 이용 확대 등도 추진 중이다. 단기적으로 국가 주도 공공 건축물의 목조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10월 대전에선 지상 7층 규모의 국내 최고층 목조 건물인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달 지어진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는 2022년 울진·삼척 산불 피해목을 활용해 건축했다. 사용된 목재만으로 약 370t의 탄소 감축 효과를 인정받게 됐다. 목조 건축은 역사가 짧고 경험이 부족해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활성화에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공사 기간 단축 등 이점이 많다. 민간 참여도 필요하다. 탄소중립 실천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산 목재 이용에 대한 공감대를 통해 목조 건축과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임상섭 산림청장
  • “욘사마 앓이” 인기 여전하네…배용준·최지우, 20년 만에 ‘대박’

    “욘사마 앓이” 인기 여전하네…배용준·최지우, 20년 만에 ‘대박’

    2000년대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배우 최지우와 배용준 주연의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극장용 영화로 개봉된다. ‘겨울연가’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7일 “드라마의 일본 상영 20주년(2023년)을 맞아 일본 배급사와 시청자들에게서 지속적인 제작 요청을 받아 영화화를 결정했다”며 “일본 내 2025년 겨울 개봉을 목표로 편집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판은 원작의 화질을 4K로 개선하고 색 보정 작업을 통해 새로운 느낌을 줄 예정이다. 기존 드라마 수록곡은 관현악 버전으로 편곡해 다시 녹음할 계획이다. 원작 드라마를 연출한 윤석호 감독이 영화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하고, 영화 ‘올드보이’(2003), ‘실미도’(2003) 등의 이지수 음악감독도 참여한다. 2002년 KBS 2TV에서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는 이듬해 4월 일본 NHK에서 ‘겨울 소나타’(冬のソナタ)라는 제목으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으며 일본 내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드라마 흥행 이후 ‘욘사마’(배용준) 앓이를 하며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늘었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일본인들도 생겨났다.
  • 8400억 ‘역대 최대’ 수주 뒤엔, 대한전선 첨단 기술력 통했다

    8400억 ‘역대 최대’ 수주 뒤엔, 대한전선 첨단 기술력 통했다

    대한전선이 올 들어 유럽, 북미, 중동을 넘어 기술 검증이 깐깐한 싱가포르에서도 잇따라 굵직한 국가 프로젝트를 따내며 K전선 대표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호반그룹 편입으로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이 조성되면서 실적 성장의 기틀을 갖춘 만큼 조 단위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최근 싱가포르전력청과 총 8400억원 규모의 400㎸(킬로볼트) 초고압 전력망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대한전선 매출(2조 8440억원)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대한전선이 국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조 6529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기록한 대한전선은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연매출 3조원 클럽도 예약하게 됐다. 대한전선의 2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조 55억원 규모로, 1941년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전압인 400㎸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현지 전역에 구축하는 사업이다. 전력망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까지 일괄 담당하는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기술력으로 무장해 줄줄이 잭팟 글로벌 전력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는 올해 610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수주했다. 미국은 노후 전력망에 대한 교체 수요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신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으로, 대한전선은 미국 동부와 서부에 각각 지사를 두고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초고압교류송전(HVAC) 전력망 구축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대한전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500㎸ 이상 HVAC 케이블 시스템은 현재 상용화된 교류 지중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의 전기를 실어 나르는 케이블이다. 아울러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도 잇달아 사업을 따내며 업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초고압 케이블망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독일과 바레인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쿠웨이트와 영국에서 각각 550억원·500억원 규모의 전력망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호반그룹에 편입된 이후 이뤄졌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호반에 인수된 후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인수 이전 대한전선의 연매출은 평균 1조 5000억~1조 6000억원 사이를 오갔다. 그러나 인수 직후인 2021년부터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확실한 체질 개선 효과를 보여 줬다. 특히 순이익은 2020년 26억원에서 지난해 719억원까지 확대되며 인수 직전 연도 대비 약 28배 성장했다. 매출은 2011년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경영 안정화가 이뤄졌다. ●조 단위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내 1호 전선 제조기업인 대한전선은 2000년대 중반 무리한 사업 확장 속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뒤 채권은행 관리를 받다가 2015년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됐다. 이후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의 결정에 따라 2021년 5월 2518억원에 호반그룹 계열사로 편입돼 3년간의 고강도 체질개선 작업이 이어졌다. 지난해 5월에는 그룹 재무통인 전문 경영인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을 대한전선 대표이사로 투입해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전선 톱티어 반열에 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고부가가치 사업인 해저케이블 생산·시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단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유상증자로 약 5000억원을 조달했다. 덕분에 2021년 말 266% 수준이던 대한전선의 부채 비율은 올 상반기 74.16%까지 낮아졌다. 대한전선은 지난 5월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설비를 완비했으며, 오는 2025년 상반기 2단계까지 준공해 내부·외부망 생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2027년 하반기 준공 목표인 2공장은 345㎸ 외부망과 525㎸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거점으로 운영한다. 1공장 건설에는 2200억원, 2공장에는 7200억원 등 조 단위 투자가 이뤄진다. 2공장까지 완공되면 연간 1만 8000메트릭톤(MT)의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해진다. 쿠웨이트에서는 지난달 ‘대한쿠웨이트’(Taihan Kuwait) 공장을 준공하며 현지 광케이블 생산 인프라도 갖췄다. 충남 당진 케이블공장과 동일한 생산 설비와 시험 장비를 가지고 있으며, 대한전선은 이곳을 중동 광케이블 생산 허브로 키워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주변 국가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호반그룹 대한전선, 싱가포르서 8400억 수주…역대 최대규모 ‘잭팟’

    호반그룹 대한전선, 싱가포르서 8400억 수주…역대 최대규모 ‘잭팟’

    호반그룹 계열사 대한전선이 약 8400억원 규모 싱가포르 400㎸급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한전선이 국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초고압 지중 전력망 사업에서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이 발주한 2건의 400㎸급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주했다고 4일 공시했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이 발주한 2건의 400㎸급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주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체 수주 규모는 8368억원으로, 이 두건의 사업 계획만 대한전선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인 2조 8440억원의 30%에 달한다. 기술 평가 까다로운 싱가포르서 연이어 사업 수주두 프로젝트 모두 싱가포르에 400㎸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4925억원 규모의 NDC 373 프로젝트와 3443억원 규모의 NDC 357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400kV 전력망은 싱가포르에서 사용되는 전압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진행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력망 설계부터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공급 등의 자재 생산, 전기공사, 토목공사, 테스트까지 일괄 담당하는 ‘완전 일괄수주’(풀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2016년과 2022년에도 싱가포르 400㎸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현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싱가포르 현지에 전기 공사와 토목공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시공법인을 설립하고 일괄수주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도 했다. 대한전선은 현지 시공법인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사업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수익성의 동반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주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싱가포르 내 데이터센터는 약 70개 이상으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싱가포르 정부는 향후 데이터센터 용량을 기존 대비 30% 이상 확장할 것으로 예상돼 현지 전력망 투자 관련 사업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기술 및 품질 검증이 까다로운 싱가포르에서 랜드마크적인 사업을 수주한다는 것은 대한전선이 기술과 품질,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한국 케이블 기술 및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속적으로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기술력…연 매출 3조원 청신호대한전선은 지중케이블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저케이블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현재 천연가스를 이용해 전력의 자가발전을 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자원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는 약 30년간 400㎸부터 66㎸까지 다양한 전압의 케이블을 공급하며 현지 파트너로서 굳건한 입지를 쌓아왔다”며 “글로벌 시장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및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과 같은 전략 제품의 수주 경쟁력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외에서 연이어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며 이미 상반기에만 매출 1조 6529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기록한 대한전선은 이번 싱가포르 사업 수주를 계기로 연 매출 3조원 달성에도 성큼 다가서게 됐다. 대한전선의 2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조 55억원 규모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약 6100억원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2000년대 초 북미 진출 이후 최고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대한전선의 미국 판매법인 T.E.USA는 지난 7월 미국 동부에서 19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는 미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로, 대한전선은 동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노후 전력망을 교체하는 프로젝트에 138kV·345kV급 케이블과 접속재 등 초고압 전력망 자재 일체를 공급한다.
  • 日이시바 내각 불안한 출발… 출범 직후 지지율 51% ‘최저 수준’

    日이시바 내각 불안한 출발… 출범 직후 지지율 51% ‘최저 수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2000년대 들어 출범한 내각 중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안고 출발했다. 이전 최저 기록을 가진 기시다 후미오 내각보다도 낮은 터라 자민당에서는 오는 27일 치러질 총선에서 강한 ‘순풍’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2일 18세 이상 유권자 1095명에게 전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51%로,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2%였다. 직전 기시다 내각 말기 지지율(25%)에 비하면 크게 웃도는 수치지만 출범 직후 지지율로 비교하면 불안한 수치다. 기시다 내각 초기 지지율은 56%였고, 이전 스가 요시히데 내각과 제2차 아베 신조 내각은 출범 직후 각각 74%, 65%의 지지를 얻었다. 이시바 내각에 대한 평가에서 당과 내각 인선에 대한 지지가 특히 낮게 나타났다. 이시바 총리가 단행한 인사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에 불과했다. 부정 평가는 이보다 8% 포인트 높았다. 이시바 내각은 40대 각료가 없고, 직전 내각보다 여성 기용이 적어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다만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전달보다 7% 포인트 오른 38%로 1위였다. 요미우리는 “총선에서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을 공천하거나 각료 중 실언하는 사람이 나오면 즉각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닛케이신문과 TV도쿄가 같은 기간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784명)에서도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51%였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의 동일 기간 조사에서는 각각 50.7%, 46%였다. 아사히는 “현행 방식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이후 출범 직후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기시다 내각의 4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 판타지의 수도, 부천… 한류팬 유혹하는 K만화의 성지

    판타지의 수도, 부천… 한류팬 유혹하는 K만화의 성지

    경기 부천 하면 ‘판타지’가 떠오른다. 한여름엔 판타스틱영화제가, 가을엔 만화축제가 열린다. 1년 내내 판타지의 세계를 펼쳐 내는 곳도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강소형 관광지’ 중 하나로 선정한 곳이다. 잘 몰라서 그렇지, 일단 발 딛고 나면 판타지의 세계가 활짝 열리는 곳이 바로 부천이다. ‘강소형 잠재관광지 사업’은 현재 인지도는 낮으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관광지를 발굴, 육성하는 한국관광공사 주관사업이다. 쉽게 말해 ‘작아도 똘똘한 녀석’ 하나 잘 키워 보자는 정책이다. 그런데 만화와 관광이 무슨 관계? 세계인에게 한국인의 이미지가 무척 좋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이 2022년에 낸 ‘2021년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응답자의 80.5%가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왜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을 꼽은 이가 23.3%로 1위였다. 문체부가 지난 5월에 낸 ‘2019~2023년 국가이미지 조사’에서도 한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외국인은 78.4%였다. 열에 여덟은 한국을 좋아하는 셈이다. ●3만여점 소장품에 한국만화 역사 그득 외국인들이 한국을 좋아하는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 가운데 만화·애니메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28.3%다. 영화(53.6%)에 이어 2위다. 영화, 드라마에 못지않게 만화도 한류 관광을 견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곽대영 관광공사 경인지사장은 “한국만화박물관은 만화를 보며 자라 온 부모 세대와 웹툰을 보고 자란 자녀들이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문화 시설”이라며, “만화박물관은 K드라마, K영화와도 연관된 K웹툰을 보다 가까이 경험할 수 있어 외국 한류 팬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체험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만화의 역사는 115년에 달한다.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은 20세기 초부터 최근까지, 한국만화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만화 100주년에 맞춰 2009년에 지상 4층 규모로 개관했다. 소장품은 약 3만 2000점이다. 현 수장고가 거의 포화 상태여서 정부에 추가 수장고 확보를 위한 ‘SOS’를 친 상태다. ‘최후의 밀사’, ‘서유기’ 등 1950~1970년대 희귀 만화부터 ‘호피와 차돌바위’ 등 30~40대를 위한 만화, 이른바 ‘잘파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웹툰 등이 구획별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상영관에선 입체영화로 만들어진 만화도 볼 수 있다. ●잘파세대에게 인기 많은 웹툰까지 만화박물관 초입에 들면 만화 정원이 객을 맞는다. ‘동경4번지’, ‘날아라 슈퍼 보드’ 등의 만화 캐릭터들이 화초와 나무 사이에 조성돼 있다. 1층엔 제1기획전시실, 만화영화 상영관 등이 자리했다. 2층엔 일반, 아동, 디지털 등의 열람실이 주로 들어찼다. 실제 만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어서 늘 사람들로 붐빈다. 3층은 한국만화 역사 전시관이다. 한국의 만화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1950년대 후반에 시작된 만화방 열풍은 1960~1970년대까지 이어졌다. 1980년대는 ‘만화의 르네상스’ 시대다. 만화 전문 잡지가 선을 보였고, ‘아기공룡 둘리’, ‘공포의 외인구단’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들이 쏟아졌다. 이어 1990년대엔 만화가 드라마와 공연 등 새로운 장르로 제작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 온라인 세상이 열리면서 한국이 ‘원조’인 웹툰의 시대가 문을 열었다. 박물관 도슨트 프로그램은 하루 4차례(주말 5회) 진행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슨트 진행 시간은 유동적이다. 누리집(www.komacon.kr/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6일까지 만화박물관 일대에선 국제만화축제가 열린다. 올해 27회째로,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최고의 만화 축제다. 부천과 이웃한 김포의 애기봉전망대, 강화 갑곶돈대 등도 강소형 관광지다. 묶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 ‘9세 아동’까지…“美 힙합 거물, 120명에 성범죄 저질러” 추가 피소

    ‘9세 아동’까지…“美 힙합 거물, 120명에 성범죄 저질러” 추가 피소

    ‘퍼프 대디’라는 예명으로 1990년대 미국 이스트 코스트 힙합 씬을 이끌었던 래퍼 숀 디디 콤스(54)가 성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된 가운데, 그가 1990년대 초부터 20여년에 걸쳐 100여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건 당시 9세 아동을 비롯해 미성년자였던 피해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 NBC 등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활동하는 토니 버즈비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20명에 달하는 고발자를 대리해 콤스를 상대로 수십 건의 성범죄에 대한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버즈비 변호사에 따르면 콤스는 1991년부터 20여년에 걸쳐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학대와 영상 촬영 및 유포 등을 비롯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으며 피해자들의 62%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 중 25명이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으며, 당시 9세 아동이었던 피해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향후 1개월 내에 미국의 여러 주(洲)에서 콤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으로, 콤스 외에도 다른 유명 인사들이 함께 고발당할 것이라고 버즈비 변호사는 밝혔다. 버즈비 변호사는 “많은 권력자들이 (성범죄) 행위에 조력자로 연루돼 있다”면서 “사진과 동영상 등의 증거를 수집했으며 조력자들 역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콤스를 대리하는 에리카 울프 변호사는 “콤스가 미성년자를 포함해 누군가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은 거짓이자 명예 훼손”이라며 “가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1990년대 이스트 코스트 힙합을 대표하는 ‘배드보이 레코드’의 창업자인 콤스는 동부·서부 간의 ‘힙합 전쟁’이 종지부를 찍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음악 뿐 아니라 의류 사업과 주류 사업도 성공해 한때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성매매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고 성상납과 성 착취 등 각종 성범죄 혐의가 제기되면서 힙합 거물은 성범죄자로 추락할 상황에 놓였다. 콤스는 지난달 16일 미 국토안보부 수사국에 체포된 데 이어 검찰은 이튿날 콤스가 범죄 조직을 운영하면서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내용의 공소장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콤스는 10여년 전부터 범죄 조직을 운영하며 여성들을 마약과 불법 촬영 동영상 등으로 유인 및 협박해 성상납에 동원했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와 미디어 등을 이용해 납치와 강요, 방화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콤스는 현재 열악한 시설로 악명이 높은 뉴욕 브루클린 교도소의 거물 범죄자 수감 구역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콤스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 신촌의 무한 변화…서대문구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 눈길

    신촌의 무한 변화…서대문구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 눈길

    ‘신촌을 신촌답게’ 만들기 위한 서울 서대문구의 노력이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구는 신촌의 다양한 유산을 기반으로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일 밝혔다. 1960년대 문인과 예술가들의 아지트였고 80~90년대 록카페와 음악다방이 밀집된 젊음의 공간이었던 신촌은 2000년대 들어 활력을 잃었다. 이에 구는 신촌을 살리기 위해 지역의 정체성 회복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첫 작업으로 ‘신촌 상권 BI(Brand Identity)’와 신촌 서체인 ‘신촌랩소디체’를 개발했다. 지난주 열린 ‘2024 신촌 글로벌대학문화축제’ 때 이 BI와 서체를 활용한 팔찌와 스티커 등을 제작 배부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촌 홍보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구가 지속해서 열고 있는 ‘신촌 랩소디’도 신촌을 재발견하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6월 윤형주, 기형도, 최인호 등 문인들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문예 랩소디’를 시작으로 7월에 ‘블루스 랩소디’, 8월에는 ‘라이브 랩소디’를 진행했다. ‘K팝 음악’을 즐기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6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열고 있는 ‘댄스 랩소디’도 내외국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케이팝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출 수 있는 이 행사는 10월과 11월에도 마련되며 이와 별도로 ‘외국인만을 위한 댄스 랩소디’도 2회 개최될 예정이다. 구는 신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적극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신촌 상권 인스타그램’을 개설했으며 3개월도 지나지 않아 팔로워가 1100명을 넘어서는 반응을 얻고 있다. ‘댄스 랩소디’ 유튜브 조회 수도 매회 10만 이상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구는 신촌 상권을 속속들이 알리기 위해 ‘신촌 상권지도’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 여기에 62개 점포가 참여해 할인 쿠폰을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참여 가게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는 내년에도 ‘신촌 특화 브랜딩’을 적극 추진하고, 상권 자생력 확보를 위한 ‘상인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먹자골목에서 젊음과 음악이 가득한 ‘신촌다움’으로 재탄생하는 신촌에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지리산에 반달가슴곰 80여마리…가슴에 저마다 다른 반달 품어

    지리산에 반달가슴곰 80여마리…가슴에 저마다 다른 반달 품어

    2004년부터 증식·복원에 나선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권역에 8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일 우리나라 멸종위기종 증식·복원 사업의 상징과 같은 반달가슴곰을 10월의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선정했다. 반달가슴곰은 7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었으나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 등으로 2000년대 초반에는 지리산에 5마리만 남을 정도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였다. 자연 상태에서의 반달가슴곰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평가한 결과 외부에서 추가 개체 도입이 없으면 국내에서 멸종할 것으로 평가돼 2004년부터 증식·복원 사업이 추진됐다. 러시아에서 6마리를 들여와 지리산에 방생했고 6년 만인 2009년 야생 상태에서 첫 번째 새끼가 태어나는 등 개체수가 꾸준히 늘었다. 올해 9월 기준 지리산 권역에 80여 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73마리가 자연에서 태어났다. 개체수가 늘면서 서식지가 지리산을 넘어 덕유산 일대까지 확장됐다. 김천 수도산까지 이동한 반달가슴곰도 확인됐다. 지리산 내 적정 개체수를 56~78마리로 서식지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귀가 둥글고 큰 편이며 주둥이는 짧은 편이다. 몸 전체에 광택이 나는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고 성체의 몸길이는 최대 192㎝, 체중은 80∼200㎏ 정도다. 앞가슴에 반달 형태의 흰 털이 있는 데, 반달 모양은 개체마다 다르고 없는 개체도 있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회피 성향이 강해 탐방로를 피해 숲속에 서식하는데 최근 개체가 늘면서 탐방로에서 반달가슴곰 목격 사례가 전해지는 등 인간과 공존이 새로운 과제로 대두됐다. 환경부는 1998년 반달가슴곰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한 후 2005년 1급으로 분류해 보호하고 있다.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5000만원의 벌금에 처한다.
  • 홍명보호 세대교체 시작점은 중원…정우영 제외, 권혁규 최초 발탁 의미는?

    홍명보호 세대교체 시작점은 중원…정우영 제외, 권혁규 최초 발탁 의미는?

    홍명보호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의 시작점은 중원이다. 팀 에너지와 공격 속도를 높이기 위한 첫 방안으로 정우영(울산 HD)이 빠지고 권혁규(히버니언)가 최초 발탁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인천국제공항에 집결해 결전지인 요르단으로 출국한다. 이어 10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 원정, 15일 4차전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2기 명단을 보면 2000년대생이 8명 포함됐다. 골키퍼(1명)부터 수비수(2명), 미드필더(4명), 공격수(1명)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주목할 부분은 수비진을 보호하는 수비형미드필더다. 10년 동안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진 ‘35세 베테랑’ 정우영이 제외됐다. 그는 지난달 5일 홍 감독 체제 첫 경기인 팔레스타인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공격 속도를 살리지 못한다고 비판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도 당시 96위(현 98위)였던 팔레스타인과 굴욕적인 0-0 무승부를 거뒀다. 홍 감독은 대체 자원으로 유럽파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권혁규를 선택했다. 공수 재능을 두루 갖춘 27세의 백승호는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참여한 23세 이하 대표팀 주장을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권혁규는 2001년생으로 활동량과 빠른 속도를 갖췄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형미드필더부터 새로운 얼굴을 테스트하려는 홍 감독의 의도다. 젊은 선수들은 당장 주전으로 기용되기보단 대표팀 적응에 주력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10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권혁규 등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다. 당장 활용할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미래를 위해 대표팀에 불러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도 애제자 김영권(울산)을 과감히 빼고 김주성(FC서울), 이한범(미트윌란) 등으로 명단을 채웠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장기적인 파트너를 찾는 과정이다. 홍 감독은 이번에 뽑지 않은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 등도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권이 대표팀에서 긴 시간 잘해줬지만 중동 원정인 만큼 시차 부담이 덜한 자원을 선발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중앙 수비뿐 아니라 모든 포지션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월 A매치 일정을 마치면 유럽을 순회하면서 주요 선수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주로 만나 사기를 올려주겠다. 그 팀의 사령탑, 단장 등과도 선수 진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30여명의 한국 선수가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방향성에 맞는 자원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 [열린세상] 북핵 협상은 왜 실패했나

    [열린세상] 북핵 협상은 왜 실패했나

    북한 지도부는 핵을 안보의 유일한 수단으로 생각한다. 핵 능력이 증강되면서 북한 지도부의 야심은 더 커졌다. 1980년대 이후 남북 간 재래식 군사력 균형은 북한에 불리해졌고, 점차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변화했다. 더욱이 한미 연합군을 상대로 한 재래식 전쟁에서 북한이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해졌다. 북한 지도부에게 이러한 상황은 안보와 정권 유지에 대한 엄청난 위협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남북 간 경제력 격차를 고려하면 재래식 군사력 경쟁은 북한에 현실적인 선택이 아니었다. 따라서 북한 지도부는 더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핵무기를 개발해 안보를 지키는 선택을 했다. 핵 능력이 증강되면서 현재 북한 지도부는 야심적인 핵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첫째, 전술핵으로 한국의 군사 목표물들을 대규모로 공격할 수 있는 전쟁 수행 옵션을 발전시키고 있다. 북한은 현재 5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매년 최소 6기 이상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북한은 미사일 방어 체계를 압도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둘째,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해 미국 본토에 대한 확실한 보복 공격 능력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한 지도부의 목표는 전쟁이 불가피한 경우 보복 공격으로 위협해 미국의 핵 공격을 억제하면서 한국에 대해 핵전쟁을 수행할 옵션들을 보유하는 것이다. 북한 지도부는 이러한 핵 능력으로 억제를 유지하고, 불가피하다면 전쟁을 수행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 북한 지도부의 사고로는 안보를 지키기 위해 확실한 핵 억제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에 대한 핵 보복 능력과 한국에 대한 핵전쟁 수행 능력을 함께 완성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지난 30년에 걸친 핵 협상의 역사는 북한이 얼마나 집요하게 핵무기를 개발해 왔는지를 보여 준다. 1994년 북한은 미국과 플루토늄 프로그램을 폐기하기로 합의했지만, 직후부터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며 핵 개발을 지속했다. 2000년대 2차 핵 협상도 생산된 핵물질과 핵 개발 능력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을 회피하려는 북한의 시도로 결국 실패했다. 북한과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핵 협상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생각이 없을 뿐 아니라 야심적인 핵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가로 2016년 이후 가해진 유엔 안보리 경제제재의 해제를 제안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핵물질이 주로 숨겨진 우라늄 농축 시설들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경제제재를 급격하게 약화시켜 추가적인 비핵화를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데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었다.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이외에 5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협상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논의를 회피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협상에 포함하자는 제안에도 김 위원장은 논의를 거부했다. 북한은 경제제재를 부분적으로만 해제하는 방안도 받아들이지 않고 끝까지 자신들의 제안을 고집했다. 결국 협상 과정은 주력인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려는 북한 지도부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 줬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핵 프로그램 전면 동결과 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를 목표로 협상이 추진될 수 있다. 이는 미국으로서는 최소한의 협상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전략적 사고가 바뀌지 않는 한 북한 지도부가 일부 핵 생산 시설의 폐기를 넘어선 협상안에 합의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결국 한국은 억제력에 기초해 평화를 지켜야 한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 “유독 남자들이”…부모 집 얹혀산다는 ‘이 나라’ 밀레니얼男

    “유독 남자들이”…부모 집 얹혀산다는 ‘이 나라’ 밀레니얼男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에 출생한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 남성의 퇴행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진학이나 취업을 포기하고 부모 집에 얹혀사는 밀레니얼 세대 남성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25~34세 사이의 미국 남성 5명 중 1명이 여전히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 집에 얹혀사는 같은 연령대의 미국 여성은 8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이런 현상은 남성과 여성의 경제활동 변화 추이에서도 두드러진다. 지난 8월 현재 25~34세 사이의 미국 남성 중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89.1%로 나타났다. 2000년대만 하더라도 이 연령대 남성 중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은 90% 이상이었다. 비영리단체인 아스펜경제전략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20년 전인 2004년에 비해 70만명 이상 감소한 셈이다.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제활동은 증가세다. 지난 8월 현재 25~34세 사이의 미국 여성 중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78.5%로 조사됐다. 10년보다 6% 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무직 상태이면서 취업을 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는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니트’(NEET) 관련 통계도 이런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올 상반기 16~29세 사이의 미국 남성 중 ‘니트’로 분류되는 비율은 8.6%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연령대의 여성 중 ‘니트’로 분류되는 비율은 7.8%였다. 남성 니트족이 여성보다 26만명가량 많은 것이다. 이런 차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2020년 초반에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거론한다. 남성은 사회적 관계 유지를 위해 ‘대면접촉’에 더 크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팬데믹 기간 발생한 사회적 단절을 극복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니오비 웨이 뉴욕대 심리학 교수는 “남성은 감정 표현에 상대적으로 능숙하지 않다”며 “이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심리적으로 더 큰 충격을 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밀레니얼 세대 남성들의 자살률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23년까지 25~34세 남성의 자살률은 30%나 증가했다. 이는 다른 연령대의 자살 증가율을 뛰어넘는 수치다.
  • [씨줄날줄] 헤즈볼라

    [씨줄날줄] 헤즈볼라

    ‘신의 정당’이란 뜻의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무슬림 정당이자 무장단체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축출하겠다며 레바논에 침공한 1982년 결성됐다. 현재 레바논은 수도 베이루트에서 2020년 발생한 대규모 항구 폭발과 수습 과정에서 드러났듯 행정권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선출권을 가진 국회의 종교 분파 간 분열로 2년째 공석이다. 2000년대 정치권에 진입한 헤즈볼라는 국회에서 의석을 갖고 있으며 학교, 병원, 문화기관 등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1983년 베이루트 주재 미 대사관의 자살폭탄 차량테러와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던 미 해병대 막사 자살폭탄 테러로 악명을 얻었다. 당시 두 사건을 지휘한 특수부대 지휘관이 이브라힘 아킬. 헤즈볼라의 2인자이자 미국이 최대 700만 달러(약 90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던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다. 지난 20일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했다. 헤즈볼라의 1인자 하산 나스랄라도 지난 28일 같은 상황이 됐다. 무슬림의 80~90%는 수니파다. 시리아 국민의 대다수는 수니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시아파다. 2011년부터 시리아가 내전 중인 이유 중 하나가 종교 갈등이다. 시아파인 헤즈볼라는 시리아 내전에 관여,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다. 시아파가 집권한 이란과도 친밀하다. 종교는 본래 폭력적일까. 종교학자 캐런 암스트롱은 ‘신의 전쟁’에서 “현대의 폭력적인 죄를 ‘종교’의 등에 실어 정치적 광야로 내몰곤 한다”고 썼다.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은 이스라엘에 확전 자제를 요구했다. 아랑곳하지 않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1인자 사망 이후 미국에 ‘저항의 축’ 중심인 이란의 보복을 억제해 달라고 부탁했단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22년 세 번째 집권 이후 대내외 강경 대응, 부패 혐의 등으로 퇴진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종교와 정치가 맞물려 혼란 그 자체인 중동을 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호그와트 맥고나걸 교수’ 매기 스미스 별세… 향년 89세

    ‘호그와트 맥고나걸 교수’ 매기 스미스 별세… 향년 89세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맥고나걸 교수를 연기한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가 27일(현지시간) 런던 병원에서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배우인 두 아들 토비 스티븐스와 크리스 라킨은 이날 성명에서 “어머니는 오늘 이른 아침 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가족과 친구가 곁을 지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친절한 메시지와 지지에 감사드리며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934년 잉글랜드에서 태어난 매기 스미스는 1950년대 영국 연극계에 발을 들인 이후 70여년간 영미권 연극·영화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미국에서는 아카데미상 2차례와 에미상 4차례, 토니상을 받는 등 전설적인 배우 반열에 올랐다. 아카데미상과는 1969년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로 여우주연상을, 1978년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인연을 맺었다. 1978년 수상 당시 함께 연기한 배우 마이클 케인이 “매기는 이 영화를 그냥 훔친 게 아니라 대형 중절도죄를 저질렀다”고 평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년기에 들어선 2000년대 이후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깐깐하면서도 따뜻한 맥고나걸 교수 역으로 열연하며 젊은 층에도 친숙한 배우가 됐다. 이어 시대극 ‘다운튼 애비’ TV 시리즈에서 꼬장꼬장한 백작부인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0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경’(Sir)의 여성형 훈작인 ‘데임’(Dame) 칭호를 받았다. 매기 스미스는 1967년 배우 로버트 스티븐스와 첫 번째 결혼을 해 두 아들을 낳았다. 1974년 이혼해 이듬해엔 극작가인 베벌리 크로스와 재혼했으며 1998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함께 살았다. 2007년 영국의 한 매체는 매기 스미스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나, 매기 스미스는 그 후 완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 아이 키카 맡기고 부모는 안심 쇼핑… 손님 나와라 뚝딱![서울펀! 동네힙!]

    아이 키카 맡기고 부모는 안심 쇼핑… 손님 나와라 뚝딱![서울펀! 동네힙!]

    이것은 야사(野史)다. 45년 전쯤이었다. 봇짐장수들이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모여들었다. 물건을 팔려는 사람이 모이자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모였다. 장터가 만들어졌다. 구는 무허가 노점들을 두고 보지 않았다. 단속반이 출동했다. 봇짐장수들이 더 빨랐다. 어떻게 알았는지 장수들은 단속반이 나타나기 전에 자취를 감췄다. 단속반이 사라지면 장수들은 슬그머니 다시 나타났다. 신묘하기가 도깨비와 같았다. 도깨비 같은 장수들이 물건을 팔던 시장은 세월이 흘러 ‘방학동 도깨비시장’이 됐다. 무료 키즈카페 생겨 젊은 부부 ‘핫플’로도봉구 정사(正史)는 다르게 적고 있다. 조선시대 방학동에는 늦은 밤 도깨비불을 따라 노모의 약초를 캔 효자가 살았다. 그 효자를 기려 시장의 이름이 도깨비시장이 됐다. 어느 쪽이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1980년대 자그맣게 형성됐던 시장이 26일 현재 3722㎡ 규모에 점포 92개가 있는 전통시장으로 커진 것은 사실이다. 오래된 시장은 이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도깨비시장 상인들과 도봉구는 젊은층을 끌어들이려고 카카오 등과 제휴해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료 키즈카페를 만들어 젊은 부부가 아이를 맡기고 장을 볼 수도 있게 했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시장은 쟁쟁한 대형마트와 경쟁해야 했다. 상인과 구의 노력이 결실을 봤다. 젊어진 도깨비시장은 쇼핑 ‘핫플’이 됐다. “일부러 노원구 상계동에서도 오고 의정부에서도 와요.” 도깨비시장의 무료 키즈카페 ‘서울엄마아빠VIP존 다락(多樂)방’ 관계자가 말했다. 도봉구가 지난해 11월 시비 2억여원을 지원해 시장 고객지원센터 1층에 60㎡ 규모로 만들었다. 실제 다락방 구조의 놀이공간에는 미끄럼틀과 각종 장난감, 대형 스크린 등을 뒀다. 서울 전통시장 중에 이런 시설을 갖춘 곳은 도깨비시장뿐이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다락방 때문에 꽤 먼 동네에서 일부러 도깨비시장까지 장 보러 온다”며 “집에 안 가고 여기서 더 놀겠다고 우는 아이도 있다”고 다락방 돌봄교사가 말했다. 3세 이상 미취학 어린이는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돌봄교사 2명이 상주한다. 다락방 덕분에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 손님이 늘었다.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온라인 배달도 효과가 있었다. 집에서 시장 음식을 주문해 맛본 젊은층이 직접 시장을 찾아왔다. 저렴한데 배달까지… 대형마트에 반격“확실히 시장이 젊어졌다”고 이 시장에서 20년 넘게 떡을 판 ‘화진떡방’의 장달수(60) 사장이 말했다. 그는 “설에는 떡국떡을, 추석에서는 송편을 사려는 손님들이 외지에서 많이 온다. 경기가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젊은 사람이 많아져 시장에 활기가 돈다”고 했다. 대를 이어 돼지족발과 전기구이 오리를 파는 ‘족돈족발부대찌개’ 염기호(72) 사장과 아들 염창(47)씨는 자신이 있다. 염씨는 “좋은 재료로 맛있게 만들어 싸게 파는 게 비결 아니고 무엇이겠냐”면서 “카카오 등으로 배달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잘될 것 같다”고 했다. 족발 대자가 1만 5000원, 전기구이 오리 한 마리가 1만 5000원이다. 염씨는 상추 같은 반찬을 빼고 고기만 파는 식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들은 “전기구이 오리가 맛있다. 치킨과 경쟁해 볼 만하다”고 했다. 송호욱(35)씨는 처가의 반찬집 ‘금강’에서 일한다. 27년 된 반찬가게다. 송씨는 “요즘에는 내 또래 손님들이 많이 온다. 요즘 미디어에서 전통시장을 ‘힙’한 공간으로 소개해 시장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거부감이 줄어든 것 같다. 퇴근 시간엔 꽤 북적이고, 주말엔 골목이 꽉 찰 정도”라고 했다. 그는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단 시장 맛을 보면 못 잊는다는 얘기다. 대형마트보다 종류가 많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맛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송씨는 “요즘 어디 대형마트에서 이렇게 아삭한 생김치를 사 먹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온라인 주문도 인기… ‘도깨비’의 진화‘명동분식’ 신경남(58) 사장은 도깨비시장에서 35년 동안 김밥 등을 팔았다. “아유~ 현대화 전엔 말도 못 했어요. 비 오면 천막 사이로 비 떨어지지, 바닥은 진흙탕이 되지. 지금 이게 얼마나 좋아진 건지 몰라요.” 온라인 주문을 받기 시작하면서 고객층이 훨씬 넓어졌다고 신씨는 말했다. “전엔 주로 어르신 손님이 왔다. 젊은 고객들은 우리 김밥을 온라인으로 시켜서 드셨다. 그렇게 몇 번 드시더니 가게로 찾아와서 드시더라”면서 “‘제가 이 집 김밥 100번도 넘게 주문해 먹었어요’라고 말한 젊은 손님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도깨비시장의 회춘은 계속된다. 상인들은 도봉구의 도움을 받아 속속 온라인 입점 중이다. 도봉구도 힘을 보탰다. 도봉구는 최근 도깨비시장을 포함해 지역 6개 전통시장 정보를 담은 통합 웹 페이지를 만들었다. 동 주민센터, 마을버스에 붙은 큐알코드에 접속하면 위치, 주차정보, 편의시설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유의상(61) 방학동도깨비시장 상인회장은 “우리 시장은 어렵게 자리잡았다. 2000년대 초반엔 돼지고기 한 근을 500원에 파는 이벤트, 1등 경품 당첨자에게 경차를 주는 이벤트까지 해 가면서 고객을 끌어모았다. 대형마트가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이 있다. 기존 고객부터 젊은 고객까지 더 많이 오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 [사설] 자영업자, 소상공인 연이은 ‘한계상황’ 경고음

    [사설] 자영업자, 소상공인 연이은 ‘한계상황’ 경고음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분 1146만여건 가운데 75.1%인 861만여건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이라고 신고했다. 개인사업자 4명 중 3명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월 100만원도 못 번다는 의미다. 소상공인들이 빚을 갚지 못해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대신 변제하는 액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휴폐업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자영업의 구조적 문제에다 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개인사업자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는 모양새다. 개인사업자는 자영업자들뿐만 아니라 보험설계사·택배기사·학습지교사·배달기사 등 특수형태 근로종사자를 포함한다. 자영업 위기는 구조적이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 비율은 꾸준히 줄고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국들에 비해 여전히 높다. 게다가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조기 은퇴한 40~50대 퇴직자들과 700만여명에 달하는 1차 베이비붐세대가 대거 생계형 창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자영업자들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이 37.3%로 가장 많다. 2000년대만 해도 30·4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제는 고령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출혈 경쟁을 벌이다 빚만 지고 있다. 지역신보에 따르면 올 1~7월 소상공인들이 빚을 갚지 못해 신보가 대신 변제한 금액이 1조 4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급증했다. 폐업 소상공인도 계속 늘어 그 기간에 지급된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이 888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 늘었다. 정부는 얼마 전 하반기 경제정책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내놨다. 하지반 대부분 임대료·전기료·배달료 지원 등 임시방편적 지원이다. 구조적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임금근로자가 생계형 창업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정년 연장이나 재고용 등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은퇴자들의 전직을 돕기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강화, 창업 시 충분히 준비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예비창업자 지원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M-346으로 기체 교체하는 이탈리아 공군 특수비행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M-346으로 기체 교체하는 이탈리아 공군 특수비행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여러 나라 공군은 대국민 홍보 등을 위해 특수비행팀을 운용한다. 우리나라의 블랙이글, 미 공군의 썬더버드, 미 해군의 블루엔젤스 등이 대표적이다. 항공 강국 이탈리아도 공군에서 프레체 트리콜로르스(Frecce Tricolors)라 불리는 제313 곡예비행단이라는 특수비행팀을 운용하고 있다. 프레체 트리콜로르스는 1961년 창설된 특수비행팀으로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의 리볼토 공항을 본부로 사용하고 있다. 창설 당시에는 미국제 F-86E를 사용했고, 1963년부터는 자국산인 피아트 G.91PAN로 전환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에르마끼 MB.339 A/PAN MLU는 1982년부터 운용하고 있어 노후화 문제가 지적되었다. 2013년 알레니아 아에르마끼(현 레오나르도) M-345 HET로 교체한다는 계획이 발표되었지만, 2014년 취소되었다가 2016년 다시 번복되면서 2020년부터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프레체 트리콜로르스를 위한 기체 도입은 발표되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팀이 미국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2024년 9월 12일 이스트라나 공군기지에서 새로운 도장을 한 레오나르도 M-346이 새로운 기체로 발표되었다. 새 기체의 도안은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업체이자 제조업체인 피닌파리나가 담당했다. 레오나르도는 성명에서 오늘 이스트라나에서 선보인 M-346 버전은 이탈리아 공군의 특정 요구 사항에 따라 국가 곡예비행팀을 위해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처음 고려된 M-345는 제트훈련기지만 동급의 터보프롭 기본 훈련기와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체였다. 고등훈련기인 M-346은 2000년대 초반 이탈리아와 러시아가 공동 개발하다가 이탈리아가 철수한 야크(Yak)-130 고등훈련기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M-346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부품은 없다. M.346은 비행훈련기인 M-346FT, 전투공격기인 M-346FA의 변형이 있다. 운용 국가는 개발국 이탈리아 외에 그리스, 이스라엘, 폴란드, 카타르, 싱가포르가 있고, 나이지리아와 투르크메니스탄도 주문한 상태다. 이 가운데 폴란드와 싱가포르는 우리나라 T-50과 경쟁에서 승리하여 도입되었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캐나다, 영국, 독일, 일본, 오스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 네덜란드 조종사들이 M-346으로 훈련받고 있다. 이번 프레체 트리콜로르스의 M-346 도입은 단순히 새로운 기체의 도입이라는 점 외에도 최근 우리나라 T-50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M-346의 홍보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봐야 한다.
  • 15년 전 경리단길 걷는 듯… ‘복고풍 아지트’ 골목마다 콕콕 [서울펀! 동네힙!]

    15년 전 경리단길 걷는 듯… ‘복고풍 아지트’ 골목마다 콕콕 [서울펀! 동네힙!]

    “용마루길은 15년 전 경리단길을 닮았습니다.” 새창로14길 일대 용마루길을 안내하던 서울 용산구 관계자는 이 길에서 옛날 경리단길을 떠올렸다. 용마루길은 아직 이태원이나 해방촌 같은 용산구의 다른 유명한 거리들처럼 ‘핫’하거나 ‘힙’하지는 않다. 오히려 서울, 그것도 용산구에 아직 이런 동네가 남아 있었나 싶을 만큼 예스럽다. 용마루길은 효창공원앞역 터줏대감 상권인 용문시장 맞은편에 있다. 주변에는 상권이 꿈틀대지만 아직 주거지역의 태를 벗지 못했다. 다세대주택들이 들어찬 골목, 교차로엔 종종 좁은 길로 쪼개진 세모꼴 땅에 작고 허름한 건물들이 세워져 있다. 요즘 20~30대 젊은 상인들이 ‘복고’라는 이름으로 일부러 우려내는 1990년~2000년대 초반의 ‘옛 맛’이 이 거리엔 본래의 것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런 길가에 소소하지만 개성이 뚜렷한 가게들이 콕콕 박혀 있다. 오래된 주택가를 걷다 재미있는 곳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주는 ‘아지트’ 같은 상권이다. ☞‘더 루트 클럽’ 록 뮤지션 닮은 청년 둘 정통 ‘분재’로 반전 매력 “누구나 키울 수 있어요” 길을 걷다가 턱에는 수염이, 팔뚝엔 타투가 가득한 청년 둘이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 가게를 만났다. ‘더 루트 클럽’은 밖에서 언뜻 보면 맥주나 위스키를 취급하는 바(bar), 혹은 캠핑 용품이나 빈티지 바이크 장비를 취급하는 숍처럼 보인다. 하지만 힙합이나 록 뮤지션 또는 오토바이를 타는 바이커일 것 같은 가게 주인들은 뜻밖에 정통 ‘분재’를 취급한다. 철사 등으로 고정된 채 꼬불꼬불 기묘한 모습으로 자라난 작은 소나무 등을 키우는, 아주 비싸 보이는 화분. 그 분재다. 청년들은 낮 동안 햇볕을 쬐고 바람을 쐰 분재들을 온실에 들여놓고 있었다. 아침엔 내놓고 해 질 녘엔 들여놔야 한다. 참 부지런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 청년들과 분재는 선뜻 어울리지 않았다. 이상호(39) 공동대표는 “우리 같은 사람이 분재하는 모습이 역설적인 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분재이며, 대중이 더 쉽게 분재에 접근하도록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는 걸 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게에선 8만~500만원 가격에 이르는 분재뿐 아니라 커피와 음료도 판다. 두 대표는 이곳에서 분재 교실을 운영하며 외부에 출강도 한다. 외국 생활을 오래한 유충현(32) 대표는 한국으로 여행을 왔거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동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영어로 일일 분재 교실을 운영한다. 더 루트 클럽은 지난 4월 5일 식목일에 개업했다. 나무에 ‘진심’인 청년들이다. 주택가와 비슷한 분위기의 길이지만 어디선가 활기가 느껴진다. 젊은 감성의 카페부터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디저트 가게, 귀여운 캐릭터가 눈길을 사로잡는 마카롱 가게, 위스키 바, 오랜 시간 주민의 사랑을 받아 온 식당들이 있다. 화실, 자개 공예, 가죽 공방, 향수 공방 등에서 일일 강좌를 체험할 수도 있다. ☞‘호사가’ “아버지 얼굴 걸고 장사 중” 연극·영상 전공한 대표 셋 지하주점서 예술가 공연도 골목 한쪽에 서 있는 난데없는 화환이 변변한 간판 하나 없는 주점으로 안내한다. 화환 앞엔 또 난데없는 중년 남성들의 얼굴 사진 세 점이 놓여 있다. ‘아버지 얼굴을 걸고 장사합니다.’ 지하 주점 ‘호사가’ 앞에 놓인 사진 속 주인공은 실제 김태수(29)·구혜지(33)·현승일(29) 공동대표의 아버지들이다. 서울예대, 경희대에서 연극과 영상을 전공한 세 대표는 본래 관악구에서 함께 사진관을 운영하다 “청춘의 마지막에 사진관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어서” 주점을 열었다. 쿰쿰한 지하 공간은 일단 바 형태를 하고 있지만 좌석들은 공연 보기에 좋게 한쪽을 바라보고 있다. 세 명의 ‘호사가’는 종종 공간에 어울리지 않게 유명한 예술가들을 섭외해 공연하거나 김태수·현승일의 만담쇼를 펼치기도 한다. 그냥 기타를 둘러메고 노래하기도 한다. 세 대표의 젊음과 용기, 무모함이 주점을 꽉 채운다. 구 대표는 “사진관 때부터 따라와 준 고객들이 있어서 아직은 매출로 상처를 받진 않았다”며 웃었다. ☞‘소소한 아지트’ 뽑기 이벤트로 할인쿠폰 줘 깃발 걸린 가게서 ‘용돈’ 사용 독립영화 상영 등 재미 쏠쏠 용마루길 몇몇 상점들엔 ‘소소한 아지트’라고 쓰인 깃발이 붙어 있다. 용산구의 로컬 상권 할인 쿠폰 ‘용돈’을 사용할 수 있는 가게들이다. 할인 쿠폰은 로컬 커뮤니티 공간인 소소한 아지트에서 뽑기 이벤트로 받을 수 있다. 용마루길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이어진다. 오래 머물고 싶고, 다양한 재미가 있으며, 함께 성장하는 상권을 만든다는 게 용산구의 목표다. 소소한 아지트에서는 독립서적 등 팝업 전시, 독립영화 상영, 공간 무상 대여 등이 이뤄진다. 특히 단돈 5000원에 다양한 문화 체험 ‘용한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참가비 5000원은 상권 할인 쿠폰 용돈으로 모두 돌려준다. 참가자들이 직접 상권을 방문해 즐겨 보고 할인 쿠폰을 통해 소비 행위를 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용마루길에서는 경의선숲길이 아주 가깝다. 한강대로 대기업들과 원효로 전자상가 쪽 중견·중소기업 젊은층은 물론 마포와 공덕에서도 찾아들기 쉬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 “이회창 대선 자금 관리한 국정원 출신”이라고 속여 1억 6000만원 가로챈 50대 실형

    “이회창 대선 자금 관리한 국정원 출신”이라고 속여 1억 6000만원 가로챈 50대 실형

    국정원 직원을 사칭하면서 대선 비자금으로 사업자금을 대주겠다고 속여 1억6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50대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부장 안경록)은 19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2020년 5월까지 B씨에게 자신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총재의 대선자금에 쓰고 남은 비자금 1750억원을 관리한다고 속인 뒤 수 차례에 걸쳐 금융작업비, 공증비 등의 명목으로 1억600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사기죄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그는 출소한 지 한 달도 안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각종 범죄 전력이 여러 차례 있는 데다, 2000년대 들어 사기죄로 처벌 받은 전력이 4회 이르고 특히 동종 범죄로 실형을 복역하다가 출소한 직후 재범했다”면서 “또 법원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고 거처를 밝히지 않은 채 필요 최소한도의 대응만 하는 등 재판에 임하는 태도도 대단히 불성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허황된 기망에 속은 피해자에게도 피해 발생 또는 확대에 책임이 있는 점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K푸드 ‘대표주자’ 축제로 즐겨요”… 김밥, 새 관광자원으로

    “K푸드 ‘대표주자’ 축제로 즐겨요”… 김밥, 새 관광자원으로

    최근 김밥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가운데 국내에서 K푸드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는 김밥축제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 김천시는 다음 달 26~27일 사명대사공원에서 ‘2024 김천김밥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김밥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김천에서 김밥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은 시가 관광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대상으로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밥천국’이라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 이런 ‘웃픈(웃기지만 슬픈)’ 오해를 이용해 ‘김밥’을 주제로 한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밥이 호주와 일본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K푸드로 급부상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축제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김밥 등 김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김밥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예선을 거처 본선에 오른 10개 팀이 현장에서 김밥 만들기 경연대회를 하는 ‘김밥 쿡킹대회’도 연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이번 축제가 김천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밥맛 좋은 경기미로 만드는 세계인의 김밥’이라는 주제로 ‘제1회 경기미김밥페스타: 전국 K푸드 김밥대전’을 개최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창의적 김밥 개발로 김밥을 세계적 K푸드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엔 참가 신청한 내·외국인 98개 팀 가운데 29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된장열무누룽지 김밥’을 요리한 이나영씨 팀이 대상을 받았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상품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외에 ‘호박잎장조림 김밥’, ‘코코넛크런치 김밥’ 등 경기도 농산물을 활용한 이색 김밥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봄나물 김밥 쿠킹 클래스, 꼬마김밥 클래스 등을 통해 직접 김밥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남 신안군도 같은 달 자은면 1004뮤지엄파크에서 ‘신안세계김밥페스타’를 열었다.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김밥축제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였다. 신안은 김과 쌀, 시금치, 참깨 등 김밥 재료들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는 김밥집이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김밥집 개수는 2016년 4만 1726개에서 2020년 4만 8822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4만 8898개로 76개(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2022년 4만 6639개로 4.6% 감소했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업계에선 쌀밥 등 탄수화물 섭취를 기피하는 트렌드와 인구 감소, 분식집 대신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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