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00년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남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발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14
  • [스타뷰] NBA ‘전설의 센터’ 샤킬 오닐 18년 만에 재방한

    [스타뷰] NBA ‘전설의 센터’ 샤킬 오닐 18년 만에 재방한

    “이렇게 비 오는 날에도 어디에선가 공을 튕기고 있을 한국 청소년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미국프로농구(NBA)에 임팩트를 가하는 첫 번째 한국인이 되겠다는 큰 목표를 갖고 열심히 연습하라는 것입니다.” 4차례나 챔피언 반지를 끼었고 3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NBA의 ‘살아 있는 레전드’ 샤킬 오닐(43·미국)이 21일 안개비가 흩뿌리는 부산 해운대 바다를 굽어보며 이렇게 말했다. 216㎝, 150㎏의 거구에 어울리지 않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코트를 호령했던 오닐은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이날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서울신문 단독으로 진행된 인터뷰는 기자에게 오닐의 입국 시간을 물어올 정도로 열성적인 팬들과 프로농구연맹(KBL)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 등을 미리 받아 묻고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내 인생을 바꾼 농구… 은퇴 후 삶도 행복” →두 번째 한국 방문인데 어떤 점을 느꼈나. 늦은 시간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팬이 들고 온 ‘샤크 어택드’에 직접 사인까지 해 줬다고 들었다. 이번 방문의 개인적 의미는. -사람들이 무척 친절하게 대해 줘 좋았다. (우리말로) 감사합니다. 서울도 멋졌는데 이곳 부산은, 특히 해운대 전경은 내가 살았던 마이애미와 같은 느낌이어서 아주 좋았다.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도 방문 목적 중의 하나다. 그동안 워낙 (포스트시즌, 영화 출연, DJ 일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자주 찾지 못했다. →팬들로서는 은퇴한 뒤 어떻게 지냈는지가 굉장히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 -어머니의 뜻을 좇아 성탄절에 선물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샤크 어 클로스’(SHAQ-A-CLAUS)를 20여년 해 오고 있다. 또 어린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활동을 증진시키도록 학교를 지원하는 ‘BOKS’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 아이들의 신체 활동이 활발할수록 지적 능력도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그러고 보니 오닐은 정치학 학사와 경영학 석사 학위를 갖고 있다. BOKS 프로그램이 국내에서는 3년 전부터 89개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중단됐지만 하반기에 계속될 예정이라고 리복 측은 설명했다). →선수 시절의 행복과 은퇴 이후의 행복을 비교한다면.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나. 난 남들보다 많은 것을 이룬 사람이라 절대 행복해야 한다고 믿는 편이다. 또 사람들이 이미 해결책이 널려 있는데도 괜히 불안해하고 불행해하는 자세 때문에 오히려 더 불행하지 않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여섯 아이들, 예쁜 여자친구와 행복하게 지낸다. ●제2의 샤크?… “최소 30~40년 뒤에나 나올 것” →불우한 어린 시절을 바꾼 게 농구라고 들었다. 삶의 좌우명 같은 게 있다면. -농구와 동양 문화 둘을 꼽고 싶다. 농구는 거리의 삶을 끝내는 계기가 됐다. 쿵후 콘텐츠를 통해 동양인들이 절제력을 갖고 있으며 명예를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홀로 여러 명의 적과 맞설 수 있는 정신력의 위대함도 배웠다. 그런 정신력을 농구에 적용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 왔다. →농구를 하면서 가장 영감을 받은 선수는. -‘닥터 J’(줄리어스 어빙)다. 엄청난 운동 능력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개성 있는 플레이를 해서다. 그의 영화를 보며 영감을 얻은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농구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뤘는데 어느 팀에서 뛰던 시기가 가장 기억에 남나. -물론 2000년대 초반 LA 레이커스 때가 전성기였다. 4연승해야 다음 시리즈로 넘어가는데 사상 처음으로 15연승을 달리다 앨런 아이버슨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딱 한 번 지고 우승했던, 압도적인 시절이었다. →국내에서는 지금도 당신과 가장 어울렸던 슈터가 코비 브라이언트였는지, 드웨인 웨이드였는지를 놓고 갑론을박한다. -마음이나 스타일이 안 맞거나 하는 게 있겠지만 능력만 따진다면 브라이언트가 더 맞는다. 그렇게 이슈가 된다는 것은 내가 잊히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좋다. →요즘 NBA 무대에서 ‘제2의 샤크’가 있다면.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농담조로) 쿵후 마스터로서 적수들을 다 쓰러뜨려 놓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다. 최소 30~40년 뒤에나 나올 것이다. →그런 얘기를 기사로 써도 되겠느냐. -전혀 문제없다. →국내에서도 스코티 피펜과의 설전이 화제가 됐다. 왜 그랬나. (오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역대 레이커스 올스타팀이 역대 시카고 불스 올스타팀과 붙는다면 50점 차로 이길 수 있다고 썼다. 피펜이 ‘내 우승 반지는 6개인데 오닐은 4개밖에 안 된다’고 댓글을 달자 이에 오닐은 ‘넌 팀의 중심도 아니었지 않으냐. 난 중심이었다’라고 재반박했다.) -쿵후에 비유하자면 난 스승이고, 피펜은 마이클 조던의 제자다. 제자의 도전을 받아 주는 게 스승의 역할이긴 하다. 팬들의 중론이 레이커스의 우세로 기울자 피펜도 결국 ‘가상의 대결을 얘기하지 않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전혀 감정을 상하거나 할 성격의 일이 아니었다. →당신은 거대함에 상반되는 운동신경과 다재다능함이 장점인데, 만약 농구가 아닌 다른 종목을 했다면. -프로 풋볼일 것이다. →랩 앨범을 발매했던 선수들이 꽤 있는데 프리스타일 랩 배틀을 해 보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현역 선수 중에는 나와 랩을 겨룰 만한 이가 역시 없다. ●“코치할 생각 없어… DJ 일 계속하고파” →한국에서 농구를 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건넨다면. -내가 농구 선수를 꿈꾸는 한국 청소년이라면 이렇게 비 오는 날에도 어디에선가 공을 튕기고 있을 것이다. 난 토요일 쿵후 영화를 보는 시간만 빼고는 늘 농구공을 튕겼다. 신체적 능력은 다 다르다. 누구는 키가 크고 힘이 세고 기술이 뛰어나고 등등. 하지만 누구나 갖고 있는 정신력을 갈고닦아 그 차이를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개인적 노력 외에 예전에는 피지컬 싸움이었던 NBA도 요즘은 유럽식, 정교한 플레이와 픽앤드롤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체격이나 체력의 열세가 문제 되지 않는다. 한국에도 분명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이가 있을 것이다. 이들이 다른 이보다 더 노력하면 NBA에 임팩트를 가할 수 있다. 그들이 이 기사를 통해 내 말에 귀 기울인다면 목표를 크게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 줄지 궁금하다. -여러 성공적인 투자 사업은 지금도 진행하고 있고 강연이나 교육도 하는데 코치 같은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DJ 일을 계속하고 싶은데 4000~5000명을 상대로 하는 규모 있는 무대에만 서려고 한다. 부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샤킬 오닐은 ▲1972년 3월 6일 출생 ▲216㎝, 150㎏ ▲1992년 올랜도 매직에서 NBA 데뷔 ▲2000년 루이지애나주립대 정치학 학사, 2005년 피닉스대학 경영학 석사 ▲1996년 LA레이커스, 2004년 마이애미 히트, 2008년 피닉스 선즈, 2009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10년 보스턴 셀틱스 ▲2011년 은퇴, NBA TNT 해설위원 ▲1993년 신인왕, 2000년 정규리그 MVP, 2000~2002년 챔피언결정전 MVP, 4차례 우승(레이커스 3회, 마이애미 1회), 세 차례 올스타전 MVP(2000·2004·2009년)
  •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가 살펴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가 살펴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가 살펴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서열 2위로 꼽히는 파드힐 아흐마드 알하얄리가 미군의 드론(소형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네드 프라이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알하얄리가 지난 18일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알하얄리는 아부 압둘라로 알려진 IS의 미디어담당자와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 중 드론 공습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알하얄리는 작년 6월 모술 함락 때를 비롯해 지난 2년간 이라크에서 IS의 무기, 차량, 폭탄, 병력 등의 수송과 배치 등을 담당하는 군사작전 총책임자로 활동했다. 알하얄리의 사망으로 IS가 군사작전은 물론 재정·미디어·군수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내다봤다.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이라크군 중령 출신인 알하얄리는 미국에 대항한 전투를 벌이다 2000년대 미군이 운영하는 부카 기지 수용소에 구금된 적이 있다. 그는 이후 IS의 핵심지도부로 변신해 이라크 내 모든 군사 작전을 책임지는 2인자 자리에 올랐다. 그의 2인자 행적은 지난해 이라크군이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집을 급습했을 때 주요 문서들이 입수되면서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라크 국방부는 지난 5월 또 다른 2인자로 알려진 아부 알라 알아프리 역시 미군 공습으로 북부 이라크 모스크에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작년 개시된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IS 전사 최소 1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샤킬 오닐 “제2의 샤크는 없다”

    샤킬 오닐 “제2의 샤크는 없다”

    “이렇게 비 오는 날에도 어디에선가 공을 퉁기고 있을 한국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코트에 임펙트를 가하는 첫 번째 한국인이 되겠다는 큰 목표를 갖고 열심히 연습하라는 것이다.” 4차례나 챔피언 반지를 끼었고 3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NBA의 살아있는 레전드, 216㎝ 150㎏의 거구에 어울리지 않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코트를 호령했던 샤킬 오닐(43·미국)이 21일 안개비가 흩뿌리는 부산 해운대 바다를 굽어 보며 말했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여러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그를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만났다. 이번 인터뷰는 기자에게 오닐의 입국 시간을 물어온 열성적인 두 팬과 프로농구연맹(KBL) 직원들의 질문을 미리 받아 진행했다. 다음은 선선한 날씨인데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그와의 일문일답. →두 번째 한국 방문인데 어떤 점을 느꼈나. 늦은 시간 인천공항에 마중나온 팬이 들고 온 ‘샤크 어택드’에 직접 사인까지 해줬다고 들었다. 이번 방문의 개인적 의미는? -사람들이 무척 친절하게 대해줘 좋았다. (우리말로) 감사합니다. 서울도 멋졌는데 이곳 부산은, 특히 해운대 전경이 제가 살았던 마이애미와 같은 느낌이어서 아주 좋았다.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도 방문 목적 중의 하나다. 그 동안 워낙 (포스트시즌, 영화 출연, DJ 일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자주 찾지 못했다. →(종편채널 JTBC의 예능 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촬영하며 만난 격투기 출신 추성훈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 광복 스토어 개점 행사에서 한국농구 레전드 서장훈을 만나고 디제잉 퍼포먼스까지 준비했다고 들었다. -처음 봤을 때 귀가 뭉툭한 걸 보고 파이터구나 직감했는데 이름을 듣고서야 내가 아는 그 선수란 걸 알았다. 첫 인상이 강렬했다. 디제잉 퍼포먼스도 기대된다. (리복 담당자가 비 때문에 취소됐다고 하자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최홍만의 근황에 대해 궁금하다며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최근에 재기전을 치렀으며 그가 국내 프로 선수 가운데 가장 큰 체격의 소유자란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 →팬들로선 요즈음 어떻게 지내는지가 광장히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어머니의 뜻을 좇아 성탄절에 선물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샤크 어 클로스(SHAQ-A-CLAUS)’를 20여년 해오고 있다. 또 어린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활동을 증진시키도록 학교를 지원하는 ‘BOKS’ 프로그램을 해오고 있다. 아이들의 신체 활동이 활발할수록 지적 능력도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오닐은 정치학 학사에 경영학 석사 학위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3년 전부터 89개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중단됐지만 하반기에 계속될 예정이라고 리복 측은 설명했다.) →선수 시절의 행복과 은퇴 이후의 행복을 비교한다면. -비교할 수 있겠나? 난 남들보다 많은 것을 이룬 사람이라 절대 행복해야 한다고 믿는 편이다. 또 사람들이 이미 해결책이 널려 있는데도 괜히 불안해 하고 불행해 하는 자세 때문에 오히려 더 불행하지 않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여섯 아이들, 예쁜 여자친구와 행복하게 지낸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바꾼 게 농구라고 들었다. 삶의 좌우명 같은 게 있다면. -농구와 동양 문화 둘을 꼽고 싶다. 농구는 거리의 삶을 끝내는 계기가 됐고 쿵푸 콘텐츠를 통해 동양인들이 절제력을 갖고 있고 명예를 아는 사람들이며 홀로 여러 명의 적과 맞설 수 있는 정신력의 위대함을 배웠다. 그런 정신력을 농구에 적용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왔다. →농구를 하면서 가장 영감을 받은 선수는? -닥터 J(줄리어스 어빙)이다. 엄청난 운동능력 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개성 있는 플레이를 해서다. 그의 영화를 보며 영감을 얻은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농구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뤘는데 어느 팀에서 뛰던 시기가 가장 기억에 남나 -물론 2000년대 초반 LA레이커스의 전성기다. 4연승해야 다음 시리즈로 넘어가는데 사상 처음으로 15연승을 달리다 아이버슨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딱 한 번 지고 우승했던, 압도적인 시절이었다. →국내에서는 지금도 당신과 가장 어울렸던 슈터가 코비 브라이언트인지, 드웨인 웨이드였는지를 놓고 갑론을박한다. -마음이나 스타일이 안 맞거나 하는 게 있겠지만 능력만 따진다면 브라이언트가 더 맞는다. 그렇게 이슈가 된다는 것은 내가 잊히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좋다. →요즘 NBA 무대에서 제2의 샤크가 있다면.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농담 조로) 쿵푸 마스터로서 적수들을 다 쓰러뜨려 놓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다. 최소 30~40년 뒤에나 나올 것이다. →그런 얘기를 기사로 써도 되겠느냐. -전혀 문제 없다. →국내에서도 스코티 피펜과의 설전이 화제가 됐다. 왜 그랬나 (오닐이 SNS에 역대 레이커스 올스타팀이 역대 시카고 불스 올스타팀과 붙는다면 50점 차로 이길 수 있다고 썼다. 피펜이 ´내 우승 반지는 6개인데 오닐은 4개 밖에 안 된다’고 댓글을 달자 오닐이 ´넌 팀의 중심도 아니었지 않느냐. 난 중심이었다’라고 재반박했다.) -쿵푸에 비유하자면 난 스승이고, 피펜은 마이클 조던의 제자다. 제자의 도전을 받아주는 게 스승의 역할이긴 하다. 팬들의 중론이 레이커스의 우세로 기울자 피펜도 결국 ´가상의 대결을 얘기하지 않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전혀 감정을 상하거나 할 성격의 일이 아니었다. →당신은 거대함에 상반되는 운동신경과 다재다능함이 장점인데. 만약 농구가 아닌 다른 종목을 했다면? -프로풋볼일 것이다. →랩 앨범을 발매했던 선수들이 꽤 있는데 프리스타일 랩 배틀을 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현역 선수 중에는 나와 랩을 겨룰 만한 이가 역시 없다. →한국에서 농구를 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건넨다면. -내가 농구 선수를 꿈꾸는 한국 청소년이라면 이렇게 비 오는 날에도 어디에선가 공을 퉁기고 있을 것이다. 난 토요일 쿵푸 영화를 보는 시간만 빼고는 늘 농구공을 퉁겼다. 신체적 능력은 다 다르다. 누구는 키가 크고 힘이 세고 기술이 뛰어나고 등등. 하지만 누구나 갖고 있는 정신력을 갈고 닦아 그 차이를 극복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개인적 노력 외에 예전에는 피지컬 싸움이었던 NBA도 요즘은 유럽식, 정교한 플레이와 픽앤롤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체격이나 체력의 열세가 문제되지 않는다. 한국에도 분명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이가 있을 것이다. 이들이 다른 이보다 더 노력하면 NBA에 상륙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고 있다. 그들이 이 기사를 통해 내 말에 귀 기울인다면 목표를 크게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줄지 궁금하다. -여러 성공적인 투자 사업은 지금도 진행하고 있고 강연이나 교육도 하는데 코치 같은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DJ 일을 계속하고 싶은데 4000~5000명을 상대로 하는 규모 있는 무대에만 서려고 한다. 부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972년 3월 6일 출생 ◇216㎝, 150㎏ ◇1992년 올랜도 매직에서 NBA 데뷔 ◇2000년 루이지애나주립대 정치학 학사, 2005년 피닉스대학 경영학 석사 ◇1996년 LA레이커스, 2004년 마이애미 히트, 2008년 피닉스 선즈, 2009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10년 보스턴 셀틱스 ◇2011년 은퇴, NBA TNT 해설위원 ?1993년 신인왕, 2000년 정규리그 MVP, 2000~02년 챔피언결정전 MVP, 4차례 우승(레이커스 3회, 마이애미 1회), 세 차례 올스타전 MVP(2000년, 2004년, 2009년)
  • [단독] 대부업체끼리만 공유 신용정보 저축銀도 본다

    [단독] 대부업체끼리만 공유 신용정보 저축銀도 본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대부업 신용 정보를 저축은행도 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대부업체끼리만 공유하던 대부업 대출 정보가 저축은행에도 열려 대출 심사 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금융협회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신용정보회사(CB)에 집중하고 있는 대부업 고객의 대출 정보를 저축은행과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저축은행을 제외한 은행·보험 등 다른 금융권에는 공개하지 않는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에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부업체는 나이스평가정보(신용평가사)에 구축돼 있는 금융권 고객의 대출 정보를 온라인에서 바로 조회할 수 있다. 반면 다른 금융권은 대부업체 고객의 대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없다. 대부업체는 대부업체들끼리 별도의 고객 신용 정보를 구축한 뒤 다른 금융권과는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이 자신의 대출 정보 기록 조회를 원하면 신청일로부터 2~3일 뒤 우편으로 보내 준다. 이 때문에 정보 공유의 형평성 논란과 저축은행 건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졌다. 특히 고객군이 대부업체와 적잖이 겹치는 저축은행에서는 대부업 대출 정보를 제대로 조회할 수 없어 정확한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 수 없었다. 저축은행 측은 ‘깜깜이’ 대출을 호소하며 대부업 신용정보 공유를 집요하게 요구해 왔다. 금융 당국도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공유’를 권유했지만 대부업체가 제도권 금융이 아닌 탓에 강제할 수 없었다. 버텨 오던 대부업계가 결국 백기를 든 것은 금융 당국의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금융협회 측은 “어렵사리 공유 결심은 했지만 고객 민원이 빗발칠까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대부업 대출 이력이 드러나면 제도권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후반 대부업체가 고객의 신용 정보를 조회했다는 기록만 있어도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고객 대출에 불이익을 준다는 민원이 상당수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신용 정보 조회처 기록을 공개하지 않도록 한 적도 있다. 금융 당국과 저축은행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다중 채무 현황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태화강의 기적 비결 인도네시아에 전수

    ‘죽음의 강’에서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울산 태화강 수생태계 복원 사례가 인도네시아 하천에 접목된다. 울산시는 이상현 울산발전연구원 박사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인도네시아 환경부(MOEF) 주관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환경평가 워크숍’에서 태화강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 사례를 발표한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환경부, 대학교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이 대거 참가해 수질오염을 겪는 인도네시아의 하천 생태계 복원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다. 이 박사는 주제발표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국비와 시비 등 총 9723억원을 들여 추진한 태화강 생태계 복원사업 과정을 설명한다. 환경정화 운동 과정에서 진행된 시민과 기업의 참여 및 역할도 강조할 예정이다. 울산 태화강은 1960년대부터 진행된 급속한 산업·도심화 부작용으로 2000년대 초까지 심각한 악취와 물고기 떼죽음 등 수질오염을 겪었다. 이후 울산시는 오염물질 유입 차단, 하수처리장 확충, 퇴적 오니 준설, 하천용수 확보 등 복원사업을 벌였다. 그 결과 태화강 수질은 1996년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 11.3의 6등급에서 2007년부터 BOD 2.0 이하 1등급으로 개선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탱크와 장갑차가 너무 몰려 있어. 이러면 적의 폭격을 받을 때 타격이 더 클 거야. 좀 분산해서 배치해 주면 좋겠어.” 경기 수원의 아주대 종합관 9층에 자리한 네트워크중심전투(NCW) 전시실에서 국방디지털융합학과 학생들이 한창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전술 데이터링크인 ‘LINK-16K’를 체험할 수 있다. 전술 데이터링크 기술은 디지털화한 전술 정보를 이용해 감시 정찰이나 지휘 통제, 정밀 타격 체계를 연동하는 것을 뜻한다. 전투기로 근접항공지원(CAS) 작전을 수행할 때 기존 기기는 기본 좌표 정보 등만 표시됐지만 LINK-16K는 이미지로 표현되기 때문에 더 실감난다. 학생들이 전투 지역의 탱크와 장갑차 모형을 움직이자 시뮬레이터에 이미지가 그대로 구현됐다. 엄태일(20) 학생이 시뮬레이터의 조이스틱을 움직이자 실제 비행기 모형이 그대로 움직이면서 지원사격을 한다. 미군을 주축으로 치러진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등 현대전은 네트워크중심전의 전장 환경을 그대로 보여줬다. 네트워크중심전이란 전쟁에서 적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처리하는 기술을 위주로 한 전투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제한된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게 고작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영상 등 대량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해진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것이다. 그동안 공군에서는 이런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무기 체계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 기술 인력 확보에 고심해 왔다. 지난해 5월 대학들에 이와 관련한 군·학 연계 계약 학과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에 20여개 대학이 설립 의사를 밝혔다. 공군은 이 가운데 아주대와 손을 잡았다. 이렇게 아주대에서 공군과 계약 학과 형태로 올해 처음 신입생을 뽑은 것이 국방디지털융합학과다. 고가의 정보통신 장비는 물론 군의 승패를 가르는 정보들을 다루는 전문가를 길러내는 과정이다 보니 출발부터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인재들을 잡을 수 있는 당근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었다. 20명의 공군 장학생을 선발해 4년간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를 무료로 지원한다. 과학고 출신이거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수학B, 과학탐구(2과목 평균) 백분위 평균이 상위 4% 이내인 학생은 등록금에 더해 별도로 매년 320만원의 학업장려금을 4년간 지원받는다.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7년을 공군 장교로 의무복무하게 된다.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자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렸다. 선발 첫해인데도 수시 13.4대1, 정시 10대1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20명 가운데 과학고 출신만 6명에 이른다. 충남과학고 출신인 엄씨는 “정보통신에 관심이 많아 학과 선택을 고민하던 중 우리 과 신설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고 말했다. 졸업 후 장교로 의무복무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명 중 여학생이 3명이다. 이들 역시 군 복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지예(20·여)씨는 “원래 공군사관학교나 경찰대를 준비해 왔는데 입학하자마자 군대처럼 생활해야 하는 사관학교나 경찰대에 비해 오히려 제약이 적고 자유로워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전용 실습실 등에서 실제 군처럼 지휘·통제 상황 등을 공부한다. 군부대 탐방 및 방위산업체 견학, 소집교육 등 대외 행사에서 군 정보통신기술 적용 사례 등도 체험한다. 특히 장교로서의 소양 및 체력을 다지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장환(20)씨는 “지난 1학기에 장교로서 리더십을 가지라는 수업이 특히 인상 깊었다”며 “무엇보다도 ‘아버지뻘 부사관들과 생활하는 젊은 장교라면 본인만의 강한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 마음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장교로서의 소양을 갖추는 동시에 전문가로서 공부도 해야 한다. 전자, 컴퓨터, 통신 등 일반 정보기술(IT) 과목을 기초로 전문적인 국방 IT 과목들을 배운다. 4년 동안 졸업 이수 학점은 140학점 정도로, 다른 학과가 120학점인 것에 비하면 다소 빡빡한 공부가 기다린다. 졸업 전 토익 750점 이상 취득, 국제공인 IT 자격증 등도 취득해야 한다. 미래 기술인 무인항공기에 대해 4년간 학술 활동을 겸해야 한다. 인재, 막강한 혜택, 탄탄한 커리큘럼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학과장 임재성 교수의 설명이다. 군에서 복무하면서 아주대 국방대학원에 다닐 경우 등록금을 100% 면제해 주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임 교수는 “군에서 7년을 복무하고 나서는 군인의 길을 갈 수도 있고, 안보나 국방·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안보·방위 등의 분야는 인재가 없어 쩔쩔매는 상황”이라며 “우리 과를 졸업한 고급 기술 인력이 이쪽에도 다수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얽매이지 않는 편안함… 더위를 지배한 日패션

    얽매이지 않는 편안함… 더위를 지배한 日패션

    무더위에 강한 일본 패션이 올여름 국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쾌적함을 유지하는 기능성과 함께 보는 사람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디자인을 갖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끈다. 온대몬순 기후에 속하는 한국과 일본의 여름은 숨이 턱턱 막히게 덥고 습한 게 특징이다. 특히 서울과 도쿄는 높은 빌딩 숲 때문에 주변보다 기온이 더 높은 열섬현상이 일어난다. 여름 평균 습도는 한국이 70%, 일본은 80% 정도로 바다를 낀 일본 열도가 더 습한 편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땀이 잘 배출되고 쉽게 마르는 소재의 옷과 소품이 발달했다. 일본인 디자이너 이세이미야케가 만든 바오바오백은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새벽부터 현지 백화점에 줄을 서서 살 정도로 여름만 되면 없어서 못 파는 제품이다. 2010년 처음 나온 바오바오는 작은 삼각형 모양의 플라스틱 조각을 그물(메시) 원단 위에 퍼즐처럼 이어붙여 만든 가방이다. 펼쳤을 때 종이처럼 납작하지만 물건을 넣으면 부피에 따라 자유자재로 접혀 입체적인 모양을 만든다. 가죽으로 된 핸드백보다 가볍고 입구가 넓어 수납이 편한 덕에 30~4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 4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문을 연 바오바오 단독매장은 월평균 1억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4대 명품 브랜드가 아니면서 가방만 파는 단독매장으로 월 매출이 1억원 이상 유지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공식 수입업체인 제일모직에 따르면 바오바오는 최근 2~3년간 매년 30%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세이미야케에서 나온 플리츠플리즈는 주름이란 뜻의 플리츠(pleats)를 브랜드 이름에 쓰는 만큼 원피스, 통바지 등 다양한 주름 옷과 스카프 등 소품을 판매한다. 폴리에스테르를 써서 가볍고 구김이 없다. 찬물 세탁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완성품 치수보다 2~3배 큰 원단을 잘라 접어서 만든다. 주름이 피부에 닿는 옷 면적을 줄여 줘서 고온다습한 날씨에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과감한 색감의 조화,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도 선호한다. 일본 전통의상을 현대식으로 해석한 옷들도 국내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스테테코는 우리나라의 잠방이와 비슷한 남성용 속바지다. 하얀 무명이나 삼베로 만든 6~7부 홑바지로 원래는 양복바지 안에 입는 속옷 개념인데, 일본에서 나이든 남성들이 아무렇게나 입고 돌아다닌다고 해서 촌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유니클로, 무지(무인양품) 등 일본 캐주얼 의류 업체들이 스테테코를 패션 상품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체크, 하와이안 무늬처럼 화려한 디자인을 입히고 날씬해 보이는 옷 태를 살려 젊은 고객을 겨냥했다. 유니클로의 스테테코는 면의 일종이면서 감촉이 좋은 크레이프 원단을 사용해 가볍고 땀이 빨리 마른다. 릴랙스(relax)와 컴포트(comfort)의 일본식 조어인 ‘리라코’는 여성용 실내복 바지다. 유니클로 측은 리라코가 100% 레이온으로 만들어 몸에 달라붙지 않으며 가볍고 감촉이 매끄럽다고 설명했다. 진베이는 주로 잠옷으로 입던 일본 전통 의상이다. 기모노나 유카타보다 입고 벗기 쉽고 활동하기 좋아 여름 실내복이나 외출복으로 쓰인다. 최근에는 밝고 화려한 무늬의 진베이를 아이들에게 입히는 부모가 국내에 많아졌다. 리플 또는 지지미로 불리는 시어서커 원단을 사용해 시원함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일본 유·아동복 브랜드인 미키하우스는 매년 여름 수십 종의 진베이를 선보이고 있다. 진베이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아 구매대행이나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통해 사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몇 년 전부터 원단을 직접 재단해 아기 진베이를 만들어 입히는 일도 유행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는 대한민국’ 엑소+god 합동공연, 2000년대+2010년대 대세 아이돌의 만남 ‘대박’

    ‘나는 대한민국’ 엑소+god 합동공연, 2000년대+2010년대 대세 아이돌의 만남 ‘대박’

    ’나는 대한민국’ 엑소+god 합동공연, 2000년대+2010년대 대세 아이돌의 만남 ‘대박’ 나는 대한민국 엑소 ’나는 대한민국’ 엑소와 god의 합동공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복 70주년 KBS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이 펼쳐졌다. ’나는 대한민국’은 올해로 70년을 맞이하는 광복절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나 되어 즐겨보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3시간 동안 진행된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은 1부와 2부로 나눠져, 1부 행사에서 김연아와 20대 청년들이 함께한 ‘연아합창단’, 1945년생 해방둥이로 구성된 ‘1945 합창단’, 여야 국회의원과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로 꾸려진 ‘아침합창단’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god는 엑소와 함께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평정했던 그룹 god와 2010년대를 빛내고 있는 엑소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이날 ‘나는 대한민국’에는 또 이선희, 이승철, 김연아, YB, 송소희 등 가수들의 특별한 공연이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는 대한민국’ 엑소+god 합동공연, 시대별 대세 아이돌의 만남 ‘대박’

    ‘나는 대한민국’ 엑소+god 합동공연, 시대별 대세 아이돌의 만남 ‘대박’

    ‘나는 대한민국’ 엑소+god 합동공연, 시대별 대세 아이돌의 만남 ‘대박’ 나는 대한민국 엑소 ’나는 대한민국’ 엑소와 god의 합동공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복 70주년 KBS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이 펼쳐졌다. ’나는 대한민국’은 올해로 70년을 맞이하는 광복절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나 되어 즐겨보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3시간 동안 진행된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은 1부와 2부로 나눠져, 1부 행사에서 김연아와 20대 청년들이 함께한 ‘연아합창단’, 1945년생 해방둥이로 구성된 ‘1945 합창단’, 여야 국회의원과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로 꾸려진 ‘아침합창단’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god는 엑소와 함께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평정했던 그룹 god와 2010년대를 빛내고 있는 엑소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이날 ‘나는 대한민국’에는 또 이선희, 이승철, 김연아, YB, 송소희 등 가수들의 특별한 공연이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는 대한민국’ 엑소+god 합동공연, 2000년대+2010년대 대세 아이돌의 만남 ‘대박’

    ‘나는 대한민국’ 엑소+god 합동공연, 2000년대+2010년대 대세 아이돌의 만남 ‘대박’

    ’나는 대한민국’ 엑소+god 합동공연, 2000년대+2010년대 대세 아이돌의 만남 ‘대박’ 나는 대한민국 엑소 ’나는 대한민국’ 엑소와 god의 합동공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복 70주년 KBS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이 펼쳐졌다. ’나는 대한민국’은 올해로 70년을 맞이하는 광복절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나 되어 즐겨보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3시간 동안 진행된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은 1부와 2부로 나눠져, 1부 행사에서 김연아와 20대 청년들이 함께한 ‘연아합창단’, 1945년생 해방둥이로 구성된 ‘1945 합창단’, 여야 국회의원과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로 꾸려진 ‘아침합창단’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god는 엑소와 함께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평정했던 그룹 god와 2010년대를 빛내고 있는 엑소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이날 ‘나는 대한민국’에는 또 이선희, 이승철, 김연아, YB, 송소희 등 가수들의 특별한 공연이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는 대한민국’ 엑소+god 합동공연, 2000년대+2010년대 대세 아이돌 만남 ‘대박’

    ‘나는 대한민국’ 엑소+god 합동공연, 2000년대+2010년대 대세 아이돌 만남 ‘대박’

    ’나는 대한민국’ 엑소+god 합동공연, 2000년대+2010년대 대세 아이돌 만남 ‘대박’ 나는 대한민국 엑소 ’나는 대한민국’ 엑소와 god의 합동공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복 70주년 KBS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이 펼쳐졌다. ’나는 대한민국’은 올해로 70년을 맞이하는 광복절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나 되어 즐겨보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3시간 동안 진행된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은 1부와 2부로 나눠져, 1부 행사에서 김연아와 20대 청년들이 함께한 ‘연아합창단’, 1945년생 해방둥이로 구성된 ‘1945 합창단’, 여야 국회의원과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로 꾸려진 ‘아침합창단’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god는 엑소와 함께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평정했던 그룹 god와 2010년대를 빛내고 있는 엑소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이날 ‘나는 대한민국’에는 또 이선희, 이승철, 김연아, YB, 송소희 등 가수들의 특별한 공연이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스마트폰 속 ‘두뇌’ – 어떤 CPU가 들었는지 아시나요?

    [고든 정의 TECH+] 스마트폰 속 ‘두뇌’ – 어떤 CPU가 들었는지 아시나요?

    성능을 크게 좌우하는 만큼, 컴퓨터를 살 때는 항상 CPU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손 안의 컴퓨터라는 스마트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흔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라고 불리는 스마트폰 프로세서는 CPU는 물론 그래픽 장치, 각종 컨트롤러를 비롯한 장치를 하나의 프로세서 안에 담기 때문에 사실 CPU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한번 구매하면 교체는 불가능하니까요. 그런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CPU는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하진 않으신가요? 스마트폰에 조금 관심 있는 분이라면 ARM이나 Cortex Axx 같은 표현을 흔히 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명칭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CPU의 종류라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ARM이 무슨 뜻인지를 물어보면 선뜻 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본래 이 단어는 'Acorn RISC Machine'의 약자입니다. - 영국에서 건너온 신사의 CPU 개인용 컴퓨터가 태동하던 1970~80년대, 지금은 그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영국에는 아콘 컴퓨터(Acorn Computers)라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영국의 애플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회사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CPU를 탑재한 영국 토종 컴퓨터회사였습니다. 1980년대, IBM이 인텔 CPU와 마이크로소프트의 DOS를 이용한 호환 PC의 제조를 허용하자 이를 사용한 PC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IBM 호환 PC는 다른 형태의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들에는 큰 위협이었습니다. 아콘 컴퓨터 역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작고 강한 RISC 프로세서를 내놓기로 합니다. 이들이 1987년 내놓은 아콘 아르키메데스는 ARM2 프로세를 탑재한 컴퓨터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비결은 작은 ARM 프로세서로 이 CPU는 3만 개에 불과한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32비트 프로세서였습니다. 참고로 인텔의 80386이 27만5천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점을 생각하면 정말 작은 32비트 프로세서였던 것이죠. 그러나 성능상의 격차는 존재했습니다. 1990년대가 되자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연합은 매우 강력해져 한때 잘나가던 미국의 애플 컴퓨터도 흔들렸고, 영국의 애플이라던 아콘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작고 저렴한 CPU를 원하는 수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ARM 부분만 회사를 분리해 1990년 ARM이라는 회사가 설립되었습니다. ARM의 의미도 Advanced RISC Machines Ltd로 바뀌게 되죠. 이 작은 회사는 인텔처럼 CPU를 직접 생산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대신 자신들이 설계한 CPU의 라이선스를 필요한 회사에 빌려주고 돈을 받는 라이선스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것이 이 ARM이 거의 모든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게 된 이유입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망해가던 회사를 미래의 주역으로 바꾼 것이죠. - 모바일 시장의 강자가 되다. 인텔 x86 CPU는 매우 강력하기는 했지만, 전력 소모가 많은 데다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에 넣기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PDA같이 휴대용 컴퓨터에 대한 수요는 분명 존재했습니다. 초창기 PDA와 스마트폰은 ARM의 CPU를 사용했는데, 여기에서 이외의 역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텔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인텔은 본래 ARM과 DEC가 개발하던 스트롱암 프로세서를 인수했습니다. 과거 앙숙관계였던 인텔과 ARM은 서로 협력해서 이를 더 발전시켜 나가게 되는데 엑스스케일(XScale) 프로세서가 그것입니다. 5세대 ARM 아키텍처를 사용한 엑스스케일 프로세서는 2000년대 초반 PDA나 스마트폰은 물론 내비게이션 등에도 많이 탑재되었습니다. 당시 ARM 계통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강력했을 뿐 아니라 가장 좋은 성능을 지녔던 모바일 프로세서였죠. 그러나 잘나가던 인텔 표 ARM 프로세서는 2006년 인텔이 이 부분을 마벨에 매각하면서 끝나게 됩니다. 훗날 이 결정을 두고 인텔의 가장 큰 실수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시 인텔은 나름의 계획이 있었을 것입니다. 즉, 자신들이 개발하던 x86 계열 CPU인 아톰 프로세서로 이를 대신하려 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ARM 계열 프로세서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스마트폰 시대를 열면서 인텔 뜻대로 세상일이 풀리지 않았다는 것이죠. 인텔이 이 부분을 매각한 후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 모두 ARM 기반 CPU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았고 이는 금방 날개라도 달린 듯 팔려나가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인텔에서 ARM 부분을 사들인 마벨이 이 시대의 주역이 된 것이 아니라 퀄컴이나 삼성처럼 다른 회사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새로운 ARMv7-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프로세서를 내놓았고 곧 스마트폰 시대의 주역이 됩니다. 인텔은 뒤늦게 아톰 기반의 프로세서를 내놓았지만,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적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텔의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입니다. - 고성능 스마트폰 시대를 열다. 과거 ARM 기반 프로세서들은 매우 작고 저전력이었습니다. 물론 저성능이라는 대가가 있었지만, 단순한 기능만 처리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이 모든 것이 바뀌게 됩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그전처럼 전기는 적게 먹으면서 아주 강력한 프로세서를 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등장한 ARMv8-A 계열의 Cortex-A53, Cortex-A57 코어는 상당히 크고 강력한 프로세서입니다. 특히 64비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메모리를 4GB 이상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최신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Cortex-A53/57 코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주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죠. 애플은 ARMv8 기반의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데, 코어 수는 작아도 역시 강력합니다. 이런 강력한 모바일 프로세서는 스마트 기기 시대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ARM 기반 프로세서가 서버 등 과거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침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사실 스마트폰 말고도 ARM 기반 프로세서들이 들어간 우리 주변의 IT 및 가전 기기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2014년 ARM 코어가 탑재된 프로세서의 수는 120억 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오래전 아콘 컴퓨터가 파산하고 ARM만 살아남았을 때는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걸 보면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옳은 것 같습니다. 완전히 포기하기 전까지 재기를 위한 기회는 언젠가 있을 것입니다. IT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랄까요.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털매머드 멸종 이유는 고대 인류의 사냥 때문”

    “털매머드 멸종 이유는 고대 인류의 사냥 때문”

    한 때 유럽에서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에 살았던 전설의 동물이 있다. 바로 긴 털과 거대한 엄니를 자랑하는 털매머드다. 시베리아에서는 약 1만 년 전, 북극해의 한 섬에서는 약 3,700년 전 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는 그러나 어느순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멸종동물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학계에서는 매머드의 멸종 이유를 놓고 다양한 이론이 발표됐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학설은 당시 인류가 매머드를 사냥해 ‘씨’가 말랐다는 것.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운석 충돌의 영향으로 매머드가 멸종했다는 이론이 학계에서 힘을 얻어왔다. 이 가설을 세운 대표적인 학자가 캘리포니아 대학 제임스 케네트 교수. 그는 혜성 충돌의 영향으로 지구의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매머드를 비롯한 거대 동물 멸종, 인류 문명이 소멸됐다는 이른바 ‘영거 드라이아스기 충돌 이론’(Younger Dryas impact theory)을 펼쳐왔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알렉산더 심스 교수 역시 약 1만 2900년 전 북미에 거대한 혜성 파편이 떨어져 매머드, 세이버투스(검치호·윗니 두 개가 휘어진 칼처럼 생긴 호랑이)등이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다른 각도의 연구방법으로 매머드 멸종 이유를 분석한 흥미로운 논문이 나왔다. 최근 영국 엑시터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매머드의 멸종 이유를 밝히기 위해 통계 분석을 이용했다. 그 결과 고대 인류가 각 대륙과 섬으로 퍼져나가는 것과 맞물려 그 지역에 사는 매머드가 급격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곧 고대 인류가 매머드를 식량으로 사냥해 씨가 말랐다는 이론의 강력한 증거가 된다. 연구를 이끈 엑시터 대학 루이스 바렛 박사는 "마치 50년 논쟁에 못 질을 한 기분" 이라면서 "인류가 매머드 멸종의 주요한 원인이며 기후 변화 등은 이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보인다" 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인류가 매머드 등과 서식지를 공유하며 평화롭게 살았다는 일각의 주장은 그야말로 신화" 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롯데호텔 상장”[전문]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롯데호텔 상장”[전문]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호텔롯데 상장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전문]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호텔롯데 상장 계획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빚어진 그룹 경영권 분쟁 등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11일 신동빈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동빈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2세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반(反) 롯데’ 정서가 확산됐고 정부와 정치권의 전방위적 압박이 이어지면서 꺼대는 특단의 대책이다. 특히 현 상황이 그룹 이미지 추락 단계를 넘어 롯데 제품 불매 운동 등으로 확산되면서 그룹의 존립이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했다.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롯데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하겠다.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 80% 이상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문 전문>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습니다. 첫째,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할 겁니다. 주주 구성이 다양해 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 시킬 겁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 하겠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롯데그룹 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 됩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시키겠습니다.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 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정책을 꾸준히 시행할 겁니다. 또한 사회공헌과 사회적책임 프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이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직접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 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하셨습니다. 현재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직원수나 매출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우리나라 5대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있는 한국 기업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아버님께서 조국에서 평생 쌓아오신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롯데호텔의 주요 주주인 L투자회사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해 80개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투자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 당시 돈으로도 막대한 투자 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은 오랜 기간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투자 대상기업인 한국의 롯데호텔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접어들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 등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했습니다. 이때 분할된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오늘의 L투자회사입니다. 롯데호텔은 2005년이 되어서야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호텔을 포함한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일본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합니다.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닙니다.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해왔습니다 저는 그 동안 롯데를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이 계열사를 경영하게 하고 사외이사를 확대해 왔습니다.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듣고,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주주, 협력업체와 정부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롯데도 이 분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사진=서울신문DB(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모두 내 책임…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전문포함]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모두 내 책임…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전문포함]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모두 내 책임…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전문포함]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형제간에 빚어진 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동빈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2세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반(反) 롯데’ 정서가 확산됐고 정부와 정치권까지 롯데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꺼낸 특단의 대책이다. 특히 현 상황이 그룹 이미지 추락 단계를 넘어 롯데 제품 불매 운동 등으로 확산되면서 그룹의 존립이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준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했다.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롯데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하겠다. 올 연말까지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를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년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 사회공헌 등 국가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대국민 사과문 전문>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습니다. 첫째,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할 겁니다. 주주 구성이 다양해 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 시킬 겁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 하겠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롯데그룹 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 됩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시키겠습니다.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 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정책을 꾸준히 시행할 겁니다. 또한 사회공헌과 사회적책임 프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이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직접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 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하셨습니다. 현재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직원수나 매출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우리나라 5대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있는 한국 기업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아버님께서 조국에서 평생 쌓아오신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롯데호텔의 주요 주주인 L투자회사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해 80개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투자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 당시 돈으로도 막대한 투자 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은 오랜 기간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투자 대상기업인 한국의 롯데호텔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접어들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 등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했습니다. 이때 분할된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오늘의 L투자회사입니다. 롯데호텔은 2005년이 되어서야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호텔을 포함한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일본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합니다.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닙니다.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해왔습니다 저는 그 동안 롯데를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이 계열사를 경영하게 하고 사외이사를 확대해 왔습니다.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듣고,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주주, 협력업체와 정부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롯데도 이 분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사진=서울신문DB(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오늘 대국민 사과, 신동빈)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성실했지만 힘겨운 이들을 위한 ‘작은 영화 큰 울림’

    성실했지만 힘겨운 이들을 위한 ‘작은 영화 큰 울림’

    박근혜 대통령은 2010년 11월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제93회 탄신제에 참석해 “성실히 노력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이는 과거에도 쉽지 않았고, 지금은 더 어려워졌다. ‘성실’의 가치는 과거 초기 산업화시대 노동자들에게 요구되는 미덕이었다. 하지만 산업발전이 고도화되고 자본의 집적을 통한 이윤 창출이 대세로 이뤄지면서, 개인의 성실이 행복과 성공을 가져다주는 충분조건이 될 수 없음은 이미 확인됐다. 뒤늦게 진실을 확인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암살’, ‘베테랑’, ‘미션임파서블5’ 등 흥행 대작들이 위세를 펴는 가운데 13일 나란히 개봉하는 두 편의 작은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와 ‘위로공단’은 이 지점에서 각각 출발한다. 영화는 블랙코미디와 다큐기법이라는 상반된 방식을 취하지만 공통적으로 ‘성실한 사람’과 ‘성실하게 살아온 삶 이후’를 조명한다. 웃프게 위로하다 삼포세대의 쓰디쓴 현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속 성실한 이는 수남(이정현)이다. 여상을 다니며 14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놀라운 스펙을 자랑하지만 결국 컴퓨터에 일자리를 뺏겨야 했다. 작은 공장 경리로 일하다 만난 남편 규정(이해영)과 소박한 행복을 누리며 살려고 했지만 기계 소음에 청각을 잃어버린 남편은 프레스에 손가락까지 잘리고, 급기야 자살 시도 끝에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그러다 산동네 허름한 집일지라도 남편의 숙원인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다.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수남은 새벽에는 신문배달, 오전에는 청소대행, 오후에는 식당 주방보조, 짬짬이 남는 시간에는 명함 돌리기 등을 하며 새벽부터 밤까지 몸이 으스러지도록 일을 해야 했다. 하는 일마다 달인 수준의 높은 경지임은 말할 것도 없다. 역시 성실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일까. 남편 병원비와 대출이자 압박을 견디다 못해 집을 부동산에 내놓으려는 순간 산동네 재개발 소식을 듣는다. 수남은 모처럼 행복감에 부푼다. 하지만 이는 도리어 비극의 시작이었다. 더 큰 탐욕을 좇는 이들에게 작은 행복을 맹목적으로 바라는 수남은 함께 공존할 수 없는 걸림돌일 수밖에 없었다. 피 칠갑이 된 모습도 마다하지 않은 채 우연이든, 필연이든 수남은 이들을 우스꽝스럽거나 슬프게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1996년 영화 ‘꽃잎’에서 거대한 국가의 폭력 앞에 미쳐버린 소녀를 연기하며 데뷔했던 이정현이 다시 자본과 개발이 폭력처럼 강제하는 시대에 ‘순수한 광기’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여성을 표현했다. 곳곳에서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코미디지만, 삼포세대를 넘어 오포세대라고 자조하는 20~30대의 슬픈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다큐로 다독이다… ‘여공’으로 견뎌낸 세월 ‘위로공단’은 조금 다르다. 다큐영화답게 많은 ‘성실한 이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이 작품 속 성실한 이들은 ‘봉제공장 노동자로 일해 온 어머니’와 ‘삶과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살아온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다. 평화시장 청계피복, YH무역, 동일방직, 대우어패럴 등에서 일하며 1970~80년대 근대화의 역군 혹은 여공, 공순이로 불렸던 이들이기도 하다. 그 시절 얘기에 머물지 않는다. 기륭전자, 콜트악기, 한진중공업, 삼성전자, 다산콜센터, 항공사 여승무원 등에 이르기까지 1990년대, 2000년대를 넘어오면서 형태는 바뀌었지만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들이다. 15살 나이에 봉제공장에 취업해 일했고, 철야하다 다음날 타이밍(각성제) 먹으며 또 근무하고, 그러면서도 월 최저임금도 못 되는 7만~8만원의 월급 받고, 중간관리자에게 성폭행당하고서 말도 못한 채 회사에서 쫓겨나가고, 폐결핵 걸려 술집으로 밀려났던 시간들의 집합체였다. 최저임금을 달라고, 노동3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가 구속되고 해직됐던 시간들은 억울하고 서러웠다. 많은 이들이 때로는 눈물짓기도 하지만, 이제는 웃으면서 덤덤히 그 기억과 세월을 더듬기에 더욱 가슴이 먹먹해진다. 다큐의 힘은 강하다. 어설프게 설명하는 내러티브는 단 한마디도 끼어들지 않는다. 대신 인터뷰 중간중간에 울울한 숲길, 구로공단 쪽방촌(벌집), 고층건물의 패션타운으로 변모한 가리봉동 등 주변 풍경을 배경으로 여백미 가득한 음악이 흐른다. 평생에 걸쳐 쉼없이 달려온 이들의 삶을 위로하고 다독여 주기 위한 감독의 미장센이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가 임흥순 감독에게 한국 최초로 은사자상을 안긴 것은 현실 속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수많은 이들에 대한 또 다른 위로였다. 15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풍요 속 그늘

    풍요 속 그늘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60여년 만에 3만 1000배 급증했고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420배가량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36배 상승했다. 자동차 등록 대수가 1만 5750배 늘어날 정도로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다. 하지만 그늘도 커졌다.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8.7명에서 228.5명으로 26배 늘었다. 광복 이후 고도성장한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다. 통계청이 10일 내놓은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 사회의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1485조원으로 1953년(477억원)에 견줘 3만 1000배 증가했다. 세계 13위 수준이다. 1인당 GNI는 1953년 67달러에서 지난해 2만 8180달러로 늘었다. 1965년 소비자물가지수는 3.02로 지난해(109.04) 대비 36배 올랐다. 1965년에는 1만원으로 살 수 있던 물건을 지금은 36만원에 사야 한다는 얘기다. 1964년 1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도 지난해 5727억 달러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식민 지배와 전쟁 폐허 속에서 이 모든 것을 이뤄 냈다. 사회에서도 상전벽해가 이뤄졌다. 가구원 수는 1952년 평균 5.4명에서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로 2010년 2.7명으로 절반 감소했다. 1970년 61.9세에 그쳤던 기대 수명은 2014년 81.8세로 20세가량 늘었다. 1965년 대비 2013년 17세 남자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각각 9.5㎝, 13.9㎏ 증가했다. 같은 나이의 여자는 3.9㎝, 5㎏ 늘었다. 대학생 수도 1952년 3만명에서 지난해 213만명으로 급증했다. 압축 성장에 따른 어두운 그림자도 짙다. 범죄 건수는 1981년 인구 10만명당 935건에서 2012년 2039건으로 2.2배 증가했다. 자살률은 2000년대 들어 가파르게 증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장은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고속으로 성장했지만 삶의 질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국민의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슈틸리케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에 동참”

    대한축구협회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이용수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교육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유소년 축구 조사단과 함께 독일을 방문한다고 11일 밝혔다. 조사단은 12∼21일 독일(세계랭킹 3위), 벨기에(2위), 네덜란드(12위)를 두루 방문하며 슈틸리케 감독은 13∼16일 독일에 동행한 뒤 17일 귀국할 계획이다. 1970-1980년대 독일 대표선수로 활약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2000년대 초반 독일축구협회 유소년대표팀 지도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만큼 이번 방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슈틸리케 감독과 조사단은 13일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우승팀인 독일대표팀의 경기분석을 맡았던 업체를 방문하고 14일 독일축구협회와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클럽의 유소년 아카데미를 찾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15일 한국인 수비수 박주호가 활약하는 마인츠와 앙골슈타트전을 관전할 계획이다. 나머지 조사단은 손흥민의 레버쿠젠과 김진수의 호펜하임 간 맞대결을 지켜본다. 그는 부임 직후부터 “대표팀뿐 아니라 유소년을 포함한 한국 축구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유소년 축구 발전에 관심을 보여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은 한국기업” 대국민사과 [전문]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은 한국기업” 대국민사과 [전문]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은 한국기업” 대국민사과 신동빈 기자회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순환 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사과를 통해 롯데그룹은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한뒤 “순환 출자 중 80% 이상을 올해 연말까지 해소하고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약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 그룹 순익의 2~3년 규모로 연구 개발 등의 차질이 있겠지만 당면한 일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동빈 회장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 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습니다. 첫째,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비율을 축소할 겁니다.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내에 시행하겠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 시킬 겁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롯데그룹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 됩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시키겠습니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도 설치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정책을 꾸준히 시행할 겁니다. 또한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이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직접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하셨습니다. 현재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직원수나 매출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우리나라 5대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아버님께서 조국에서 평생 쌓아오신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롯데호텔의 주요주주인 L투자회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해 80개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 당시 돈으로도 막대한 투자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 롯데 계열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은 오랜 기간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투자대상기업인 한국의 롯데호텔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접어들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 등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했습니다. 이때 분할된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오늘의 L투자회사입니다. 롯데호텔은 2005년이 되어서야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호텔을 포함한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일본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합니다.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닙니다.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습니다. 저는 그 동안 롯데를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이 계열사를 경영하게 하고 사외이사를 확대해 왔습니다.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듣고,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 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과 주주, 협력업체와 정부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고,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롯데도 이 분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사과 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노동개혁과 정치 방정식/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노동개혁과 정치 방정식/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례적이다. 최근 박근혜 정부가 4대 부문 개혁의 필요성을 천명하면서 하필이면 노동개혁을 1순위로 지목했다. 지금까지 외국의 사례를 봐도 노동개혁은 늘 후순위였다. 그것도 나라 경제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나서야 꺼내 드는 카드다. 더이상 어쩔 도리가 없을 때 비로소 ‘마지못해’ 꺼내 드는 대안이었다. 사실상 전 국민을 상대로 한 개혁인 만큼 정치인에게는 말 그대로 ‘기피대상 1호’다. 우리가 노동개혁의 모범적 사례로 꼽는 독일도 예외는 아니다. 2000년대 초반 독일은 ‘유럽의 늙은 병자’였다. 당시 독일의 재정적자율은 4%에 달했고, 실업률은 12%, 실업자 수는 500만명에 육박했다. 기업은 외국으로 나갈 궁리만 했고, 사람들은 실업급여 등 사회보장제도에만 기대려고 했다. 슈뢰더 정부는 2003년 ‘어젠다 2010’이라는 전후 최대 개혁정책을 단행했다.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와 ‘사회보장제도 개혁’이 그 핵심 내용이었다. 당장의 고통이 반가울 리 없는 민심은 요동쳤고, 노동계의 반발도 엄청났다. 슈뢰더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정권을 잃을 각오로 덤벼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슈뢰더는 자신의 예측대로 2005년 9월 조기총선에서 패했다. 정권은 메르켈에게로 넘어갔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의 변화는 가히 드라마틱했다. 유럽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홀로 빛났다. 이제는 ‘유럽의 독일’인지 ‘독일의 유럽’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 덕에 메르켈 총리는 3차례 연임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가 오로지 노동개혁 덕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뼈아픈 노동개혁이 없었더라도 지금과 마찬가지였을까 묻는다면 분명 ‘노’(No)라고 말할 수 있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최근 메르켈 총리의 짧은 소회가 그 근거다. “슈뢰더, 고마웠소”. 독일 사례는 왜 정치인들이 ‘노동개혁’을 주저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노동개혁을 해야만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표를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을 하겠다”는 여당 대표의 말이 자못 비장하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이미 1997년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당시 국민들은 스스로가 고통분담을 자처했었다. 개혁에 나선 이상 ‘표를 잃을 각오’를 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올바른 개혁’이라면 당장의 고통 때문에 주저할 국민이 아니다. 결국 관건은 노동개혁의 ‘방향’과 ‘내용’이다. 무엇보다 이번 노동개혁은 오로지 ‘미래 청년 세대’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청년 실업률이 10.2%에 달한다고 한다. 전체 실업률(4.1%)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체감실업률은 무려 23%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비정규직 문제도 유독 청년세대에 집중되고 있다. 취업난과 물가상승 등으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니, 여기에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다는 ‘칠포세대’니 하는 말을 그저 웃어넘길 수 없는 이유다. 그래서 청년고용 문제만큼은 억지를 부렸으면 한다. 경영 효율성만을 고집한다면 답이 없다. ‘기득권’에만 매달려도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복잡하고 고상한 경제이론도 일단 접어 두자. 일감이 생겨야 사람을 뽑는 게 순서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일단 뽑고 나서 일감을 새로 찾아나서는 방식이어야 한다. 어느 대기업이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워지자 2018년까지 정규직 2만 4000명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논리가 아니라 의지임이 분명해졌다.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가 남 탓만 하며 자기 혁신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이번 노동개혁은 경영계와 노동계, 그리고 정부가 청년고용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분명히 답해 주어야 한다. 다만 방식은 세련되어야 한다. 노든 사든 기득권 지키기를 비난할 수는 없다. 비난해서도 안 된다. 권리를 온전하게 지켜주는 것이야말로 시장경제 질서의 기본 중 기본이다. 그들의 고충에 공감하면서 위로해주는 방식이어야 한다. 양보를 요구하면서 윽박지를 수는 없지 않은가. 어렵지 않다면 애당초 ‘개혁’이라 칭하지도 않았다. 끈기와 용기는 필수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인기가 아니다. 역사의 평가다. 언젠가 미래세대의 솔직한 소회가 이랬으면 한다. “생큐, 대한민국”.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