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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마일 친절 캠페인] 해외 사례로 본 추진 방향과 과제

    [K스마일 친절 캠페인] 해외 사례로 본 추진 방향과 과제

    프랑스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대국이다. 올해 사상 최다인 8500만명의 관광객이 프랑스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데 숫자로 나타나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 프랑스를 여행했던 이들은 이 나라 사람들, 특히 ‘파리지앵’들의 쌀쌀맞은 태도에 불쾌했던 기억들을 토로하곤 한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파리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호텔, 택시 등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불친절 탓에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세계 최고의 관광대국이 세계에서 가장 불친절한 나라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었던 셈이다. 한데 1997년 메종드프랑스(프랑스 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범정부 차원의 ‘봉주르 캠페인’을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캠페인의 방향성 등 전체적인 틀이 우리 ‘K스마일’과 판박이라 할 정도로 비슷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관광공사의 김동일 파리지사장이 서울신문에 전해 온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프랑스 사람들의 불친절로 인한 관광객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급기야 1990년대 프랑스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8%가량을 창출했던 관광산업의 위상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프랑스 정부는 세계 최고의 불친절 국가라는 이미지가 지속되는 한 관광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됐고, 곧바로 ‘봉주르 캠페인’을 시작했다. 2004년까지 캠페인을 계속한 프랑스 정부는 2005년부터는 아예 ‘칼리테 투리즘’(Qualite Tourisme)이라는 국가 인증제도를 만들었다. 관광객 숫자나 관광수입 같은 ‘양’(quantity)이 아닌 관광의 ‘품질’(quality)을 국가가 인증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요즘 우리 관광산업의 화두, 그러니까 관광의 양보다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고민과 매우 흡사하다. 이후 관광객의 만족도는 높아졌다. 김 지사장은 “소비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증을 받은 호텔을 이용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전체 호텔 고객들에 비해 50%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격 대비 품질의 만족도는 66%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년 가까이 캠페인과 인증제도를 통해 친절을 시스템화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거둔 셈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들은 많다. ‘중동의 허브’를 자처하는 두바이에선 지난달 경찰국에 관광객 핫라인을 개설했다. 담당 부서는 관광객 안전부다. 우리의 관광경찰과 유사한 조직이다. 이 부서에서 호텔 청결 문제부터 구매 상품에 대한 불만까지, 그야말로 관광에 대한 모든 민원을 20분 안에 해결해 준다. 일본 나가노시에서도 199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1점포 1나라 응원 운동’ ‘1학교 1나라 교류 운동’ 등을 펼쳤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가 유념해 봐야 할 대목이다. 최근엔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가 관심을 끌었다. ‘진실된 마음으로 손님을 접대하다’ 정도로 풀이되는데, 엔저 현상과 맞물려 방일 관광객 수가 지난 9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8% 늘어난 1448만 7000명으로 종전 최대치(1341만명)를 훌쩍 넘어서는 데 기폭제 노릇을 했다. ‘K스마일 캠페인’의 지향점도 외국의 사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관광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안팎의 가변 요인들엔 탄력적으로 대응하되, 장기적으로 관광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인인 환대의식만은 분명하게 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K스마일 캠페인’ 추진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캠페인 참여 및 업무협약 체결의 지속 추진이다. 현재 28개 기관과 협업관계를 맺은 상태다. 둘째는 거리 캠페인 및 온라인 이벤트 실시다. 이를 위해 한국방문위 산하의 청소년·대학생·명예 미소국가대표와 글로벌한국문화관광외교대사 등 연계조직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6일 선포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또한 캠페인의 성공적 진행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셋째는 언론 및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이다. 향후 연차계획은 다시 3단계로 나뉜다. 올해로 예정된 1단계에서 광역단위 활동을 전개해 ‘친절한 대한민국’을 확립하고 2단계로 기초 단위까지 캠페인 참여를 확산시켜 내년까지 ‘친절한 대한국민’을 정착시킨 뒤 3단계인 2017~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전 세계가 찾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캠페인이 범국가 차원으로 확대되면서 방향 설정과 관련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대 관광학부의 한현숙(37) 교수는 정확한 평가시스템 확립을 주문했다. 먼저 착오는 없었는지 한번쯤 살펴야 좀더 성공적으로 캠페인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한 교수는 “사실 한국의 서비스 수준이나 친절도는 매우 높은 편인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해하는 특정 부분만 지나치게 부각된 면이 없지 않다”며 “한국인의 친절도를 측정할 세부 지표를 만든 뒤 (한국관광공사나 한국방문위 외의) 다른 기관에서 조사하도록 하는 게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아울러 “‘갑질 논란’ 등으로 관광접점에 있는 종사자들의 심리적 손상이 크다”며 “‘K스마일 캠페인’을 계기로 사용자(CEO)가 서비스 종사원에게 먼저 친절을 보이고, 이들이 다시 외국인 관광객에게 친절을 베푸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약·술에 빠져… 백인 중년 사망률 증가

    2000년대 초부터 미국의 백인 중년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다른 인종의 사망률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의 중년 사망률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와 반대 현상이다. 자살, 약물중독, 알코올(술) 의존이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다. 미국 주류 중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얘기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같은 대학에 있는 부인 앤 케이스 교수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분석해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해 현재 인구 10만명당 45~54세 미국인의 사망 빈도를 인종별로 보면 백인은 415명, 흑인이 581명, 히스패닉이 262명이었다. 중년 백인의 사망률은 흑인 사망률보다 낮았지만 1999년부터의 추세를 보면 흑인과 히스패닉의 사망률은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백인 사망률 그래프만 위쪽으로 향했다. 백인 중에서도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그룹의 사망률이 가파르게 늘어 이 계층에서 조사 기간 사망자 수는 134명 늘었다. 디턴 부부 교수의 연구를 접한 뒤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사회학자인 새뮤얼 프레스턴은 “열악한 공중보건제도, 과다한 칼로리 소비, 약물 남용 경향과 높은 교통사고율 때문에 미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기대수명 성장이 더딘 나라”라면서 “특히 백인 중년의 사망률이 높다는 이번 연구는 미국 가계가 뒤틀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고 평가했다고 NYT가 전했다. 그간 미국인의 열악한 건강 상태를 연구해 온 케이스 교수도 “미국 중년의 3분의1이 관절염을 호소하고, 이 계층의 많은 이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이 계층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이들의 사망률을 높인 원인으로 지목된 자살, 약물 중독, 알코올 의존의 원인에 대한 추가 연구를 촉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반세기 넘게 밤바다·뱃사람 다 비춘 동해의 수호천사

    [명인·명물을 찾아서] 반세기 넘게 밤바다·뱃사람 다 비춘 동해의 수호천사

    반세기 넘게 밤바다 길잡이 역할을 해오는 강원 동해시 ‘묵호 등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푸른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주변에 아기자기한 벽화마을과 펜션, 카페촌까지 어우러져 연인과 가족동반 맞춤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묵호 등대가 관광명소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다. 당시는 전망 좋은 곳에 있는 등대들이 앞다투어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추세였다. 묵호 등대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변신했다. 묵호 등대는 지금도 밤이면 불빛을 밝히며 등대 본연의 역할에 나서고 있다. 낮에는 관광객들에게 고스란히 속살을 공개하며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묵호항에서 울릉도를 최단거리로 정기 운항하는 배편이 생기면서 관광객들이 더 몰리고 있다.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등대 입구에는 쉼터 광장을 만들어 관광객과 시민들 누구나 찾아가 바다를 보고 쉬어 갈 수 있도록 했다. 등대 외벽과 광장 곳곳에는 각종 조각상을 전시하고 시를 새겨놔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첫 신체시인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전문이 초입에 새겨져 관광객들에게 역동적인 동해의 의미도 알려 주고 있다. 등대 내부에서 전망대로 오르는 나선형 계단 벽면에는 우리나라 유명 유인 등대를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고 동서남북 구분 없이 둥글게 터 놓은 유리 전망대에 오르면 묵호항과 동해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석처럼 눈부시고, 흐린 날에는 감청색으로 변한 바다가 깊은 맛을 낸다. 등대 내부는 저녁 시간에는 고유의 등대 역할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관광객이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등대 앞 쉼터광장에서는 밤바다와 불켜진 어항, 가로등 켜진 마을의 밤거리 모습을 볼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10여년 전부터 등대마을 주변에 조성한 벽화가 또 다른 볼거리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묵호항에서 등대로 오르는 골목길 4갈래 길옆 담에 그려 놓은 벽화들이 추억의 걷기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옛 묵호항의 모습부터 오줌 누는 강아지 모습, 주요 생활도구였던 리어카, 봇짐을 지고 언덕을 오르는 할머니, 구멍가게 모습 등 40~50년 전 어항주변 달동네 마을의 옛 모습을 그려 놓은 것이 관광객들에게 향수를 주고 있다. 마을의 옛이야기와 모습을 벽화로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것이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연인과 가족동반 관광객들은 이런 그림을 보기 위해 골목마다 10여분씩, 40~50분에 걸쳐 걸어서 오르내린다. 벽화만 감상하는 관광객들도 생겨났다. 곳곳에 기념사진 찍는 곳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작은 입간판도 세워 놓았다. 마을이름도 등대마을에서 아예 ‘논골담길 벽화마을’로 불려지고 있다. 골목을 오르다 등대와 인접한 언덕 마을 정상쯤에 있는 집들은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가정집을 커피숍과 펜션으로 꾸며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골목 정상에 옹기종기 작은 간판을 내걸고 개업한 서너 평씩의 아담한 커피숍들은 바닷가로 통유리를 내고 손님을 맞는다. 아예 작은 옥상에도 테이블을 놓고 야외 커피숍을 차린 곳도 있다. 이웃집 지붕과 지붕이 손만 뻗으면 잡히고 골목길 모퉁이 모퉁이마다 앙증맞은 입간판이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매달려 분위기를 더한다. 작은 꽃 화분과 소품들까지 작은 카페에 어울리는 물건 하나하나가 정겹다. 마을 정상에 개업한 커피숍만 6곳, 펜션은 10곳이 넘는다. 김태욱 동해시 관광과 주무관은 “항구 주변이 아늑한 만(灣)으로 둘러싸여 잔잔한 바다 모습이 좋고 부서지는 파도와 먼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곳”이라면서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등대와 마을의 풍광이 뛰어나다 보니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미 1968년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고, 최근에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찍은 장소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하며 인접한 골짜기에는 길이 30m 남짓 되는 출렁다리도 설치했다. 구불구불 난 벽화 골목길을 오르고, 등대에서 바다를 조망한 뒤 작은 밭둑 길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닷가 옛 시골마을을 산책 나 온 듯하다. 이렇게 등대가 관광지로 탈바꿈하면서 지난해에만 2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다. 2~3년 전부터 해마다 20% 이상씩 관광객들이 늘고 있어 주변 마을 사람들도 반기고 있다. 벽화마을 아래 항구 쪽에는 어항을 끼고 있어 횟집들이 많다. 그다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횟집들이 어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를 회로 떠 손님상에 내고 있다. 사계절 달리 잡히는 고기들이 동해안의 다양한 바닷고기를 맛볼 수 있게 한다. 횟집 등은 바다를 끼고 난 해안선 도로를 따라 동해안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등대, 벽화마을을 찾아 걷기에 나섰던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또 다른 먹거리 명소가 되고 있다. 추억의 장소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더 올 수 있도록 지난 8월에는 등대 앞에 ‘행복 플러스 우체통’도 만들었다. 관광객들이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우편엽서를 써 넣으면 1년 뒤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이다. 설치 한 달 만인 지난달에만 400여통이 쌓여 벌써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동해시는 아예 올해 말까지 묵호등대마을 정비를 더 진척시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노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낙후된 등대마을에 벽화를 더 늘려 그려 넣고 마을 곳곳의 공터에는 마을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더불어 쉴 수 있는 ‘쌈지 쉼터’를 만들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갤러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징어가 한창 많이 잡힐 때 어부들이 머물던 임시 판잣집들을 살려 볼거리로 만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주민 소득으로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마을 공터 곳곳에는 작은 카페와 지역특산품, 먹거리를 판매할 수 있는 지역소득지원시설도 짓기로 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1962년 주민들이 지게와 대야로 시멘트와 자갈, 모래를 직접 나르며 고생해 세운 묵호 등대가 50년 세월을 훌쩍 넘어 이제는 지역을 살리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묵호항이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여객 관광항으로 자리잡고 등대와 주변 마을도 스토리텔링, 지역상품 브랜드, 향토 음식과 지역축제, 마을기업 설립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해 묵호지역의 소프트 파워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롯데 - 삼성의 빅딜’ 두 그룹 총수의 진두지휘 있었다

    ‘롯데 - 삼성의 빅딜’ 두 그룹 총수의 진두지휘 있었다

    삼성 화학 계열사 3곳을 롯데그룹이 3조원에 사들인 ‘빅딜’은 두 기업의 재벌 총수가 직접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초 이재용(47)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빅딜을 제안했다고 롯데그룹이 30일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을 계기로 계열사 정리에 나선 삼성은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에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를 매각했다. 그러나 화학 계열사인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을 손에서 놓지 못한 어정쩡한 상태였다. 석유화학 사업을 유통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으로 키우고자 했던 신 회장은 삼성의 남은 3개 화학 계열사에 주목했고 이 부회장에게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과 이 부회장은 13살의 나이 차이에도 남다른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의 공개 행사는 물론 사적인 모임에도 서로를 초청하는 사이라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말이다. 신 회장은 석유화학 사업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 1990년 그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한국 롯데와 인연을 맺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2000년대 들어 롯데대산유화(현대석유화학 2단지)와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신 회장은 이 두 기업을 2012년 호남석유화학과 합쳐 롯데케미칼로 출범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매출액은 14조 9000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81조원)의 18%에 그쳤으나 삼성 화학 계열사의 매출액 4조 3000억원을 더하면 그룹 내 비중이 23%로 오른다. 신 회장은 이날 사재 690억원을 들여 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격인 롯데제과 지분 2.1%도 사들였다. 신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8.78%로 높아져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6.83%)을 제치고 롯데제과 2대 주주로 올랐다. 친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소송전에서도 자세를 전환했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등은 지난 23일 신 전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SDJ코퍼레이션 소속 민유성 고문 등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한편 삼성SDI 케미칼·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소속 임직원의 신분은 이제 ‘삼성맨’에서 ‘롯데맨’으로 바뀐다. 각각 임직원 수는 1200명, 830여명, 200여명으로 모두 2200여명이 대상이다. 롯데그룹은 인수 발표와 함께 이들 회사의 임직원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전례로 볼 때 위로금 지급이나 전환 배치 등의 후속 조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 NASA 방문과 한·미 우주협력/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열린세상] 대통령 NASA 방문과 한·미 우주협력/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지난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1965년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방문 이래 50년 만에 NASA를 방문했다. 이는 본격적인 한·미 우주 협력의 시작을 알리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 국가 전략 과학기술의 대표적인 분야인 원자력과 우주 분야에서 협력이 이루어져 올해 봄 한·미 원자력 협정이 개정 후 타결됐으며, 이번 대통령의 방미에서 양국 정상은 우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한·미 간 전략적인 과학기술 협력의 큰 퍼즐이 맞추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우주 개발을 시작해 지구 관측용인 아리랑 다목적 위성과 천리안 정지궤도 위성을 올 3월 아리랑 3A호까지 한 번의 실패도 없이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발사체는 러시아와 협력해 한국 최초의 발사체인 나로호를 2013년 1월 말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렇듯 한국의 우주 개발이 성과를 내자 미국은 한국을 중요한 전략적 협력 대상국으로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속히 한·미 우주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는데, 이 협정이 이루어지면 우주 협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과의 우주 협력에는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미국은 우주기술을 국가 전략기술로 정의해 외국과의 협력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통제하고 있다. NASA의 경우 기술과 자금을 교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과의 우주 협력을 위해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기술 개발을 우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주고 도면과 소프트웨어를 사오는 것과 같은 협력은 불가능하다. 다만 양측의 필요에 의해 각자 기술과 돈으로 시스템을 개발한 후 합쳐서 전체 시스템을 만들거나 물물교환 방식으로 서비스를 교환하는 것만이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의 결합과 서비스의 교환에서 우리는 간접적으로 미국의 우주기술과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주 협력은 상호 호혜적이어야 하므로 한국의 시설과 서비스도 미국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 국가 우주기술의 진일보를 위해 2016년부터 달 탐사를 시작하려고 한다. 한국은 20여년 동안 성공적으로 저궤도 지구 관측 위성을 개발해 선진국에 육박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달 궤도선 개발에 필요한 기술의 70~80% 정도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심우주항법과 대용량 추력기 같은 일부 기술은 아직 개발해 보지 않은 기술이지만 한국이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개발 과정에서 NASA 심우주 지상국 시설의 사용과 항법 분야에서 일부 지원을 받으면 달 탐사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NASA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달 탐사선에 NASA의 탑재체를 실어 주고 대신 NASA는 한국에 심우주항법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NASA가 한국과 달 탐사를 협력한다는 것은 미국이 한국의 우주개발 능력을 인정하는 것이며, 미국과의 우주 개발 협력은 앞으로 한국의 우주 개발에 큰 자극과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은 2030년대 중반 유인 화성 탐사를 국가적 우주개발 목표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미 오리온 유인 우주선의 개발을 마무리 중이고, 화성까지 우주선과 화물을 실어 나를 강력한 우주발사체 SLS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2000년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이어 2030년대의 유인 화성 탐사는 인류의 우주 개발 자원이 총집결되는 범지구적인 우주 탐사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준비되던 1980~90년대에 한국은 우주 개발을 처음 시작한 단계여서 초대받지 못했지만 이번 유인 화성 탐사에는 미국으로부터 참여를 초대받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우리도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 2040에 따라 2020년대에는 무인 달 탐사 능력을 보유하게 되고 2030년대에는 무인 화성 탐사 능력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세계 7~8위권의 우주 탐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인 화성 탐사에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미 관계는 인류의 숙원인 유인 화성 탐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보다 전략적이고 차원 높은 관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 [단독] 크로캅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돌아왔다”

    [단독] 크로캅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돌아왔다”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41)은 크로아티아 대테러 특수경찰 출신의 종합 격투기 선수다. 크로아티아 국회의원까지 지낸 국민적 영웅이다. 그의 왼발이 전광석화처럼 번쩍하면, 상대는 고목처럼 쓰러졌다. 2000년대 초반 많은 젊은이가 그의 왼발 하이킥에 열광했다. 그의 본명은 미르코 필로포비치다. ‘크로캅’은 그의 조국 크로아티아와 경찰을 뜻하는 영어 캅(cop)을 합성해 만든 그의 별명이다. 본명보다 더 유명해져서, 이제는 본명처럼 쓰인다. 그는 격투기 단체 K-1과 프라이드FC를 떠나 2007년 UFC에 진출했다. UFC에서의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2011년 10월 로이 넬슨(38·미국)전 패배를 끝으로 4승6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옥타곤’(8각의 철장 경기장)을 떠났다. 그러나 지난 4월 12일 그는 가브리엘 곤자가(36·브라질)를 제물로 복귀에 성공했다. 3년 6개월 만에 UFC 복귀전에서 곤자가에게 TKO승을 거둔 것이다. 그는 2007년 4월 곤자가의 돌려차기를 얻어맞고 KO패를 당했는데 이 경기를 통해 복수를 했다. 그의 도전은 다음달 28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UFN)에서 계속된다. 크로캅의 통산 전적은 45전 31승 2무 11패 1무효다. 이제 현역으로 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다시 옥타곤에 서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러나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그의 한국 쪽 담당자는 “크로캅은 워낙 거물이라 UFC 내부에서도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안 된다. 최대한 추진해 보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질문지를 보낸 지 18일 만에 겨우 답변을 받았다. 기자가 한글로 쓴 질문은 영어로, 영어는 다시 크로아티아어로 번역돼 그에게 전달됐다. 그의 답변도 역순을 거쳐 기자에게 들어왔다. 크로캅의 심경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그의 입을 빌려 이메일 단독 인터뷰를 정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점점 강해지는 나, 챔피언 되려고 돌아와” 나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나이가 많고 적음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경험이 많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듯, 늙었다고 지는 것도 아니다. 승패는 힘과 속도, 순발력이 좌우한다. 나는 이 모든 자질을 갖추었다. 나는 이길 것이다. 나는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경기를 하고 싶다. UFC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체다. 그래서 옥타곤에 돌아왔다. 목표는 챔피언 벨트다. 서울에서 이기고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가 올 것이다. 쉬운 상대는 없다. 가장 파괴력이 강한 격투가가 모인 체급이 헤비급이다. 주먹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리는 살벌한 세계다. 다들 강하지만 케인 벨라스케스(33·미국)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31·브라질)는 좀더 강하다. 스티페 미오치치(33·미국), 알리스타이르 오브레임(35·영국), 파브리시오 베우둠(38·브라질)도 위협적인 적이다. 나는 많은 승리와 패배를 경험했다. 이기고 지는 것은 늘 낯설다. 승리는 언제나 처음처럼 짜릿하고, 패배는 말할 수 없이 비참하다. 승패에는 도무지 익숙해질 수가 없다. 패배하는 것이 두렵다. 상처나 고통은 두렵지 않다. 훈련으로 두려움을 극복한다. 땀과 스트레스는 반비례한다. 그래서 1년 365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나의 생활은 단순하다. 운동하고 쉬고 먹는 게 전부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달린다. 달리고 나서 스트레칭, 섀도복싱, 턱걸이, 팔굽혀펴기를 한다. 한 시간 30분쯤 걸린다. 비타민과 갖가지 보충제를 챙겨 먹고 숨을 돌렸다가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낮잠을 잔다. 휴식도 훈련의 일부다. 오후 6시부터 복싱, 발차기, 레슬링 등 격투 기술을 갈고 다듬는다. 딱 일주일, 시합이 끝나고 일주일 동안은 격투 훈련을 하지 않는다. 애완견을 데리고 동네를 걷거나, 친구를 만나 농구나 탁구를 한다. 나의 적들은 나의 노쇠함을 조롱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늙지도 지치지도 않았다. 경기 결과와 근력 테스트 기록, 팔굽혀펴기와 턱걸이 횟수, 그리고 내가 들어 올리는 벤치프레스 무게가 나의 건재함을 증명한다. 오히려 나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부상·9번의 수술,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부상이라는 유령은 옥타곤과 훈련장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이 유령을 완전히 따돌리는 방법은 없다. 철저히 준비한다고 해봤자 다칠 위험을 줄이는 게 고작이다. 때로는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 나는 아예 부상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승리만을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준비되어 있을 때,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부상 때문에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할 때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 직업의 일부다. UFC 첫 시합을 앞두고 크게 부상당한 적이 있었다. 훈련하다가 다쳤다. 수술 아홉 번을 연달아 받았다. 하나의 수술이 끝날 때마다 적어도 두 달을 쉬어야 했다. 18개월 정도 훈련하지 못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는 길이 있다. 간절하게 바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면 이겨내지 못할 부상은 없다. 나는 그랬다. 오랜 시간 싸웠지만 아직도 경기 직전에는 긴장된다. 스트레스가 정점에 달한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다. 징크스 따위는 없다. 나는 미신을 믿지 않는다. ●“2006 프라이드 우승, 가장 기억에 남아” 크고 작은 싸움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모든 시합에서 최선을 다해 땀과 피를 흘렸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날은 내 생일이기도 했다. 내 격투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한 장이었다. 예멜리아넨코 표도르(39·러시아), 안토니우 호제리우 노게이라(39·브라질)와는 치열하게 싸웠다. 곤자가와의 복수전도 평생 기억할 것이다. 힘든 경기였다. 곤자가는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왔다. 그의 주먹이 내 얼굴을 강타했고, 그의 팔꿈치가 내 왼쪽 눈썹 살을 찢었다. 8년 전 악몽이 스쳤다. 하지만 승자는 나였다. KO로 졌던 나는 그를 KO로 꺾었다. ●“경찰·국회의원 거쳐… 내 미래, 나도 궁금”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들과 가족이다. 언젠가 옥타곤에 설 수 없는 날이, 누구도 나를 불러주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아직 은퇴 이후의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나는 특수 경찰, 격투기 선수, 국회의원을 거쳤다. 앞으로 또 무엇을 하며 살아가게 될 것인지 나도 궁금하다. 술은 마시지 않는다. 5년 전에 마지막으로 맥주 한 잔을 마셨다. 내 둘째아들이 태어난 날이었다. 담배는 입에 대본 적이 없다. 호기심으로도 피우지 않았다. 지난 방한 때 한국 팬의 환대에 놀랐다. 많은 팬이 나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놀랐고 또 감사했다. 11월 28일 서울에서 앤서니 해밀턴과 싸운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경기가 끝나면 나도, 팬들도 기뻐하게 될 것이다. ■미르코 크로캅은 ▲1974년 9월 10일 크로아티아 출생 ▲187㎝, 99㎏ ▲1999년 K-1 월드 그랑프리 준우승 ▲2003년 크로아티아 국회의원 당선 ▲2006년 프라이드FC 무차별급 그랑프리 우승 ▲2008년 K-1 다이너마이트 최홍만에게 승리 ▲2013년 K-1 월드 그랑프리 우승 ▲2015년 4월 UFC 파이트 나이트 64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승리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민중을 기록하다(박태순·황석영 외 20인 지음, 실천문학 펴냄) 스무 편의 르포와 한 편의 시로 엮은 한국 현대사다. 박태순, 황석영, 공지영, 윤정모, 오수연 등 한국 대표 작가들이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21개 사건들에 직접 뛰어들어 역사 한 줄 기록되지 않은 자들의 침묵을 깨뜨리고 우리가 외면한 진실이 무엇인지를 담았다. 아무도 모르는 청계피복공장 23살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추적하고, 기사 한 줄로만 기록된 강원도 고한 탄광지대 산재 사건의 진실을 좇는다. 대검으로 무장한 공수부대에 맞선 5월 광주의 시민들과 함께하며 불법 이주로 내쫓기는 갈색 눈의 노동자들과 같이 분노하고, 미군기지 이전에 맞서 살붙이 같은 터전을 지키려는 황혼기 노인들의 손을 맞잡았다. 616쪽. 2만 8000원. 외교의 시대(윤영관 지음, 미지북스 펴냄) 한국의 국제정치적 상황과 나아가야 할 길을 밝힌 외교 전략서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격화되기 시작했고, 한반도가 위치한 동아시아는 두 대국의 첫 번째 격돌 장이 됐다.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자 국제정치학자인 윤영관 서울대 교수는 책에서 향후 국제 질서가 흔히 이야기하는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 양극 체제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보다는 미국과 중국이 제1변수가 되고 일본, 러시아, 인도, 유럽 등 대국들이 제2변수가 되는 다극 체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 출판사 측은 “한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질서가 양극화하는 것을 막고 통일을 이뤄야 한다”며 “이 책은 이를 위한 한국의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고 소개했다. 416쪽. 2만원. 베이징 800년을 걷다(조관희 글, 푸른역사 펴냄) 베이징은 원나라 이후 현재까지 800년 이상 한 나라의 수도로서 중국의 심장부 역할을 해 왔다. 단순히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집적돼 있는 공간이다.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선 베이징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소설로 읽는 중국사’ ‘조관희 교수의 중국사 강의’ 등을 통해 중국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힘써 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중국의 속살을 날것 그대로 만날 수 있도록 베이징의 모든 것을 담았다. 2008년 펴낸 ‘세계의 수도 베이징’을 새롭게 다듬으면서 베이징의 역사, 문화, 풍습, 제도 등을 보다 알기 쉽도록 다시 썼다. 저자는 “베이징은 중국인들의 중화 관념에 따라 만들어진 계획도시”라고 설명했다. 368쪽. 1만 8000원. 이십원 쁘로젝뜨: 미친 방랑(문정수·김광섭 지음, 이정수 사진, 북하우스 펴냄) 세 명의 청춘이 모였다. 특별히 오랜 벗? 아니다. 문득 만나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말 그대로 20원-딱히 부여할 의미는 없지만 무가치함의 상징쯤 된다-만 들고 서울에서 부산을 향해 떠났다. 삼복더위에 갓 쓰고 저고리 입고 걸으니 신기하게 보는 사람들이 차를 태워 주거나 잠을 재워 주기도 해서 교통과 숙박의 걱정은 덜고, 권하는 술잔 넙죽넙죽 받아먹으며 요기하고, 흥이 나면 각설이 타령을 뿜어내거나 엉터리 사주관상쟁이 흉내를 내며 인생 상담한 대가로 돈을 벌었다. 대책 없이 영혼은 자유로운 이들은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인생의 행복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기성세대의 어설픈 위로보다 훨씬 낫다. 348쪽. 1만 5000원. 존 프리먼의 소설가를 읽는 방법(존 프리먼 지음, 최민우·김사과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 저자는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계간지 ‘그랜타’의 편집장 출신이다. 당시 오에 겐자부로, 귄터 그라스, 무라카미 하루키, 존 업다이크, 조이스 캐럴 오츠, 모옌, 필립 로스 등 노벨문학상, 퓰리처상, 부커상 등을 받은 세계적 문학의 거장 70명과 직접 만나 그들의 삶과 문학을 자신의 언어와 사유로 유려하게 펼쳐냈다. 문학사의 교과서와 같은 얘기, 대표작의 서사가 만들어진 배경, 그 대표작의 그늘에 가려진 다른 작품이 담아낸 깊이 등을 따라가다 보면 진짜 작가가 갖춰야 할 자세, 정신 등이 죽비 소리처럼 다가온다. 580쪽. 1만 8000원.
  • 금(金)보다 수익률 높은 ‘레고 재테크’…얼마나 올랐을까?

    금(金)보다 수익률 높은 ‘레고 재테크’…얼마나 올랐을까?

    오랫동안 금은 재테크의 유용한 수단으로 이용돼 왔지만 최근에 들어 금보다 더 수익이 높은 재테크 수단이 떠오르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8일 보도했다. 일명 ‘레테크’라고 불리기도 하는 레고 재테크는 금보다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영국 버밍엄의 국제 전시센터(National Exhibition Centre)에서 열린 2015 브릭 레고 박람회에서, 브릭의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래된 레고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오래된 레고를 찾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실제 레고의 가치는 2000년대 이후 매년 평균 12%씩 오르고 있다. 예컨대 UCS(Ultimate Collector‘s Series) 시리즈 중 하나로 2007년 출시된 ’밀레니엄 팔콘‘ 레고 버전은 당시 가격이 342.49파운드(약 60만원)이었지만, 현재 이베이(온라인경매사이트)에서는 이보다 8배 뛴 가격인 2712파운드(약 474만원)에 거래된다. 역시 2007년 출시된 ‘카페 코너’ 키트는 89.99파운드(약 15만 8000원)에 판매됐었지만 현재는 2096파운드(약 367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타지마할’ 키트는 199.99파운드(약 35만원)에서 1848파운드(약 323만원)까지 올랐다. 최근 출시된 모델 중 일부 키트는 당시 시가보다 무려 36%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버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금값은 2000년 이후 9.6%만 상승했고, 영국 FTSE 100 지수(영국 런던국제증권거래소(I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우량주식으로 구성된 지수) 역시 15년 전인 2000년과 비교했을 때 레고만큼 크게 오르지 못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는 한정판이나 단종 제품, 희귀품일수록 상품가치가 높아지는 골동품의 특성과 마찬가지로, 과거 레고를 장난감으로만 치부했던 일부 수집가들이 이것을 수익성이 있는 비즈니스로 전환시키면서 점차 레고의 가치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CD, DVD, 그리고 블루레이...광디스크는 결국 사라질까?

    [고든 정의 TECH+] CD, DVD, 그리고 블루레이...광디스크는 결국 사라질까?

    90년대 중반, CD 롬이 달린 멀티미디어 PC는 대다수 학생에게 꿈의 기계였습니다. 당시에는 영상이나 음악은 말할 것도 없고 '스타크래프트'같은 최신 게임이나 윈도우 운영체제도 CD에 담겨 출시되던 시절이었습니다.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 들어 보급된 DVD는 더 많은 용량을 저장할 수 있어서 영상을 CD로 '굽는'작업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이 시절이 광디스크(Optical Disc)의 황금기였죠. 과거 CD에서 DVD로 발전한 것처럼 ODD(Optical Disc Drive)의 미래는 블루레이나 HD-DVD라고 생각했지만,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세가 되면서 이제는 점차 비중이 축소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미래에도 광디스크를 볼 수 있을까요? - 블루레이 vs HD-DVD 10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공 DVD나 CD의 가격은 장당 500원 선 미만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제 HD 영상의 시대가 되면서 DVD를 대신할 3세대 광디스크가 시장의 새로운 대세가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중심에는 당시 소니의 경영진들이 있었습니다. 블루레이는 405nm 파장의 블루 레이저 다이오드(Blue Laser Diode)를 사용하는 광디스크로 한 레이어(layer) 당 25GB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780nm 파장을 사용하는 CD나 650nm 파장을 사용하는 DVD보다 더 높은 밀도의 정보 저장이 가능합니다. (이는 마치 더 작은 글씨로 글을 쓰면 같은 메모지에 더 많이 적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인 싱글 레이어 블루레이도 25GB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비결은 짧은 파장의 레이저인 셈입니다. 4 레이어 BDXL의 경우 최대 128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소니가 최초의 블루레이 리코더인 Sony BDZ-S77를 내놓은 것은 2003년이었습니다. 당시 3,800달러나 하는 기계를 살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 한동안 블루레이의 가격이 비싸다 보니 보급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소니만 차세대 광디스크의 왕좌를 노렸던 것은 아닙니다. 도시바, NEC, 산요 등은 HD-DVD라는 새로운 규격으로 여기에 맞섰는데, 이로 인해 차세대 광디스크 시장은 소니, 샤프, 파나소닉의 블루레이 진영과 이에 맞서는 HD-DVD 진영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당시 소니는 블루레이에 사운을 건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3에 블루레이를 탑재했던 것입니다. 당시 블루레이는 매우 고가였기 때문에 덩달아 플레이스테이션3 역시 가격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소니는 적지 않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360은 뜻하지 않았던 반사 이익을 누렸죠. 다만 지성이 감천이라고 소니의 희생은 헛되지 않아 HD-DVD 진영은 패배를 선언하게 됩니다. 2008년 HD-DVD 진영의 중심이었던 도시바는 사업 포기를 선언합니다. - 광디스크의 쇠락 하지만 승리에도 불구하고 소니에 남은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음악 산업에서는 mp3 같은 디지털 포맷이 대세로 자리 잡고 동영상 부분 역시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과 더불어 다운로드나 혹은 스트리밍 판매 방식이 우세해졌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데이터 역시 대용량 외장 하드디스크와 USB로 담아 휴대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흔해졌습니다. 결국, 광디스크에 성공한 소니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반면 교사의 상징이 되고 새로운 미디어 소비 시장의 교과서는 아이튠스나 혹은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게임 시장 역시 스팀 같은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이 대세가 되면서 과거 게임 설치를 위해 CD를 꺼내 개봉하던 일은 이제 오래된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윈도우 설치도 약간만 검색하면 누구나 USB로 설치가 가능한 시대입니다. 여기에 인터넷 소비 시장의 주축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것도 큰 변화입니다. 영상, 음악, 게임 같은 콘텐츠를 스마트기기로 소비하게 되면서 블루레이든 DVD든 거의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층이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노트북 역시 점점 얇아지면서 이제는 필요성이 줄어든 ODD를 생략하는 제품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광디스크 시장이 사라질 정도로 시장이 축소된 것은 아닙니다. 블루레이 영화 타이틀도 계속 나오고 있고 이외에도 알게 모르게 쓰이는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소니를 비롯한 블루레이 진영은 아직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2015년 8월 5일, 블루레이 연합(BDA)은 울트라 HD 블루레이(Ultra HD Blu-ray) 포맷을 발표합니다. (참고로 용량상 BDXL 규격입니다.) 3840x2160 해상도와 초당 60프레임, 하이 다이나믹레인지, 10 bit 칼라 등 여러 특징들을 포함하고 있는 새 규격에도 불구하고 블루레이의 장래는 밝지 않습니다. 이미 UHD TV 및 방송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고, 유튜브 같은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4K는 물론 8K 영상도 준비하는 상태에서 울트라 HD 블루레이의 보급은 매우 더디기 때문입니다. 결국, 여기까지가 광디스크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블루레이 이후의 광디스크 사실 광디스크 기술은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것은 아카이벌 디스크(Archival disc)나 HVD(Holographic Versatile Disc) 입니다. 이들은 4세대 광디스크로 분류됩니다. HVD의 경우 최대 6T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광디스크 기술이었으나 현재까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상용화 가능성이 큰 것은 소니와 파나소닉이 개발하는 아카이벌 디스크 입니다. 2014년 발표된 아카이벌 디스크는 405nm 다이오드 레이저를 사용합니다. 블루레이 대비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300GB에서 1TB라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게 필요 있을까요? 어쩌면 그럴지도 모릅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노리는 것은 일반 소비자용이 아닌 특수 목적의 데이터 백업 시장입니다. 아카이벌 디스크는 특별한 장치 없이 50년 이상 보존이 가능한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장기적으로 데이터를 보존해야 하는 기업이나 관공서, 연구소, 박물관이라면 이런 장치가 쓸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 센터들 역시 자기 방식보다 더 오래 안정적으로 보존이 가능한 백업 장치가 필요합니다. 아마도 수십 년 후 미래에는 광디스크라는 것은 지금의 카세트테이프처럼 추억의 물건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도 백업용 자기테이프가 사용되는 것처럼 광디스크는 어딘가에서 계속 소중한 데이터를 장기 보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장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한 해 11조원 넘어

    장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011년 11조 1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8조 1100억원보다 무려 37% 증가한 것으로, 2011년 국내총생산(GDP)의 0.85%, 2012년 기준 암의 사회·경제적 비용 14조 8600억원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2008~2011년 장애인복지예산은 매년 평균 5.3% 증가해 같은 기간 복지재정의 연평균 증가율(8.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장애인 복지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가 발표한 ‘장애의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 및 재활의료서비스의 비용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로 인한 1인당 연평균 사회·경제적 비용은 매년 늘어 2008년 650만원에서 2011년 695만원으로 6.9% 증가했다. 특히 신장 장애(2.39%)와 간 장애(0.32%)는 등록 장애인 비율이 적은 데도 1인당 사회·경제적 비용이 3000만원 수준으로 다른 장애 유형보다 컸다. 장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의료비 등 직접비와 장애로 인한 생산성 손실 비용 등 간접비를 포함한 것이다. 사회·경제적 비용이 이렇게 높다 보니 2000년대 중반 우리나라 장애인의 월평균 소득은 전체 국민 평균 소득보다 20%나 낮다. 정부는 장애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애인 건강관리 종합대책 등을 추진 중이나 장애인 복지 수준은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크게 밑돈다. OECD 통계가 나온 2007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GDP 대비 장애인복지예산 비중은 0.6%이다. 터키(0.1%)와 멕시코(0.1%)를 제외하고 전체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이며 OECD 평균(2.1%)과 비교해도 1.5% 포인트 낮다. 내년도 보건복지부 소관 장애인 복지 예산은 1조 9000억원이며, 올해보다 1.5% 증가했다. 발달재활서비스의 경우 이용자 4만 5000명에 대해 651억 9500만원을 편성했으나, 대상 규모는 올해와 같이 잡고 금액만 300만원 늘렸다. 하지만 발달재활서비스 실제 이용자 수는 올해만 5만 3000명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천 조폭 ‘크라운파’ 71명 일망타진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인천 폭력조직인 ‘크라운파’ 두목 한모(44)씨 등 11명을 범죄단체 구성·활동 혐의로 구속하고 행동대장 이모(38)씨 등 조직원 6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0년 2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다른 폭력조직과의 패싸움에 대비하기 위해 흉기를 지난 채 음식점에 집결하거나, 문신을 보여주며 유흥업소 업주를 위협해 금품을 뜯었다. 또 세를 과시하기 위해 문신을 드러낸 채 축구를 하거나 팬션 등지에서 11차례 단합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타 조직과 전쟁(집단 패싸움) 시는 야구방망이와 회칼을 항상 차에 갖고 다녀야 한다’, ‘조직원이 구속되면 밖에서 도와준다’는 등의 내용의 행동강령을 만들어 실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라운파는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 있던 ‘크라운나이트클럽’에서 이름을 따 1993년 조직됐다. 주로 신흥동 일대에서 활동하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세력이 약화하자 2010년 한씨를 두목으로 추대한 뒤 신규 조직원을 규합해 조직의 세를 불렸다. 2011년 10월 경찰의 날에는 인천 구월동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간석식구파’와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부동산 시장 ‘훈풍’] 불 붙은 ‘평면혁신 전쟁’

    [부동산 시장 ‘훈풍’] 불 붙은 ‘평면혁신 전쟁’

    분양 시장이 가열되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평면 전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 평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 1인 가구의 급성장, 개인 삶 중시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도 아파트 평면 진화를 유도한다. 아파트 평면의 역사는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된 1980년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파트 평면은 대부분 판상형의 2베이 혹은 3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침실 개수가 중소형은 2개, 대형은 3개 정도였으며 욕실은 1개에 불과했다. 반면 침실의 크기는 거실만큼 넓은 방을 자랑해 가구마다 일자 배치가 가능했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강남구 개포동에 조성된 개포 주공 아파트다. 확장되지 않은 발코니도 가구마다 갖추고 있다. 1990년~2000년대에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 지정과 함께 고급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선보이면서 건설사들이 신평면을 내놓기 시작했다. 3베이 구조는 기본으로 중소형은 침실 3개, 욕실 2개까지 등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이 1996년 김포 사우지구에서 선보인 현대아파트는 전용 59㎡ 주택형에 방 3개, 욕실 2개를 구성했다. 이는 업계 최초였으며 이때부터 방 3개, 욕실 2개의 구조가 보편화됐다. 고급주상복합 아파트에는 새롭게 등장한 T자 모양의 타워형(탑상형) 평면이 도입됐다. 2가구가 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주방과 거실을 중앙으로 좌우 측에 침실이 있는 설계로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거실과 주방을 나란히 베란다에 접하도록 설계된 아파트도 나왔다. 주방을 주생활공간인 거실과 동격으로 처리했다. 2000년대 후반에는 판상형 구조에 4베이 또는 4.5베이, 타워형 구조에는 2면 또는 3면 개방형 등 각 주택형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평면이 다양해졌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갈아타기나 다운사이징이 수월하도록 전용 59㎡, 84㎡, 114㎡ 등과 같은 획일적인 면적 사이에 틈새 면적이 개발되기도 했다. 이제는 기본 평면에 입주자가 내부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벽체와 알파 공간을 둬 취미나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선택 폭을 대폭 늘렸다.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한 알파 공간은 침실 같은 공간을 하나 더 만들어 서재, 놀이방이나 수납창고인 팬트리 등으로 변신했다. 특화된 공간과 수납시스템은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동작구 사당1구역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에 잘 나타난다. 생활 유형에 따라 공간과 가구 등을 선택할 수 있고 공간과 수납기기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수납 특화시스템’도 적용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출입구 현관장은 골프가방, 운동용품 등의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고 대형 복도수납장에는 선풍기, 가습기 등 계절 가전과 부피가 큰 청소용품의 보관이 쉽도록 만든다. 중소형 면적에 채광과 통풍이 극대화된 판상형 구조와 4베이 설계 등을 도입한 단지들도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경기 김포신도시에 내놓는 ‘김포 사우 아이파크’와 GS건설이 용인시 동천2지구에 분양하는 ‘동천 자이’가 대표적이다. 동천 자이는 4룸에 거실-식당-주방이 연결된 LDK 구조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4베이 또는 2면 개방형 거실 설계로 자연환기는 물론 조망권이 뛰어나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주부들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맘스테이블을 설치한 ‘가족공간 강화형’ 평면과 별도 학습공간을 강화한 평면 등 맞춤형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 전용 99㎡A는 4베이, 3면 개방 판상형에 침실 4개, 욕실 2개 등으로 3가구가 사는 게 가능하다. 경기 동탄2신도시에 최근 분양한 금강주택의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4차’는 전 가구에 100% 판상형, 4베이 도입으로 공간을 극대화했다. 특히 전용 84㎡B타입에는 3면 개방 판상형 설계를 도입해 270도 파노라마 뷰까지 제공되는 프리미엄 조망권을 갖췄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고] “한반도 아열대화로 대형산불 위험 상존…선진 방재시스템 시급”/원명수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 연구관

    [기고] “한반도 아열대화로 대형산불 위험 상존…선진 방재시스템 시급”/원명수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 연구관

    대형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해 우리 실정에 맞는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기후 변화를 겪는 지구촌에서 산불은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 부족과 아열대 기후로 빠르게 변하는 우리나라도 대형 산불 위험지역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나라도 첨단 산불 진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2000년대 이전까지 산불 연구가 미약했지만 2002년 이후 본격 산림방재 연구가 시작되면서 비약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산림방재 연구는 선진국인 미국과 캐나다보다 60년 정도 늦게 시작했지만 정보기술(IT)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연구 10여 년 만에 5~7년까지 기술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기술과 시스템은 많다. 우선 산림방재 선진국이 갖춘 위성과 최첨단 장비인 드론을 활용해 산림 공간정보를 얻는 시스템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산림방재 선진국들은 변화하는 기후 정보와 첨단 위성 관측 장비를 통해 대형 산불을 사전에 감지해 예방하거나 조기 진화에 나서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불길에 강한 활엽수를 심는 ‘내화 수림대’를 조성해 산불 확산을 막을 필요도 있다. 우리도 산불 발생지역부터 도입하지만, 아직 체계적이고 대단위 내화 수림대 조성은 미흡하다. 침엽수림의 밀도가 높은 지역부터 내화 수림대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형 산불을 막고자 소규모의 산불을 허용하는 ‘처방화입’ 시스템 도입도 연구, 검토해야 한다.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 실정에 당장 도입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충분히 연구할 가치가 있는 시스템이다. 해마다 산불이 나는 비무장지대(DMZ)의 숲 관리에 필요하다. 군사분계선 일대에 ‘산악 기상관측망’을 설치해 큰불이 발생하거나 번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의 빈도를 줄이고자 정부는 산불 방지 선진 시스템 도입을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 ‘한국 최초 서양화가’ 고희동을 다시 만나다

    ‘한국 최초 서양화가’ 고희동을 다시 만나다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1886~1965) 화백의 특별한 작품들이 찾아온다. 서울 종로구는 22일부터 원서동의 고희동 가옥에서 고 화백의 50주기를 기념해 ‘한국 근대화단의 선봉’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종로구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AMI 아시아뮤지엄연구소가 주관한다. 고 화백과 그의 제자들 작품을 소개하고 등록문화재 제84호인 고희동 가옥의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 을사늑약 이후 대한제국 관료를 그만둔 뒤 그림에 취미를 붙인 고 화백은 1909년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해 국내 화가로는 최초로 유화를 도입해 근대화를 개척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일본에서 귀국한 뒤 교육자의 길을 걸은 그는 미술행정가로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심사위원, 대한민국예술원장, 민주당 참의원 등을 지냈다. 특별전에서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고 화백의 작품 32점이 전시된다. 과석도와 산수도, 추경산수화, 화조도 등이다. 개막일에는 고인의 평전 출판기념식과 정현 조각가가 제작한 흉상 제막식도 열린다. 특별전이 열리는 고희동 가옥은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고 화백이 1918년 직접 설계한 목조 기와집으로 근대 문화재다. 그는 1959년까지 이곳에 거주했다. 2000년대 초반 가옥이 헐릴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2008년 구에서 사들여 복원 보수공사를 마치고 2012년 개방됐다. 오는 27일 오후에는 고 화백의 외손녀이자 고희동 평전을 집필한 최일옥 작가가 ‘나의 할아버지, 고희동’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전시 기간은 오는 12월 27일까지다. 매주 수~일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알쏭달쏭+] 매머드 멸종 ‘범인’은 인간일까? 기후변화일까?

    [알쏭달쏭+] 매머드 멸종 ‘범인’은 인간일까? 기후변화일까?

    한 때 유럽에서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에 살았던 전설의 동물이 있다. 바로 긴 털과 거대한 엄니를 자랑하는 털매머드다. 시베리아에서는 약 1만 년 전, 북극해의 한 섬에서는 약 3,700년 전 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는 그러나 어느순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멸종동물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매머드가 고대인류의 사냥에 의해 멸종한 '증거'를 찾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은 기존에 같은 주장을 펼친 연구결과와 비교해 보다 과학적이다. 미시간 대학 연구팀이 주목한 연구대상은 매머드의 상징인 엄니다. 연구팀의 가설은 이렇다. 학계에서는 매머드 멸종의 '용의자'를 기후변화와 사냥으로 보고 있다. 만약 당시 기후환경이 매머드를 멸종에 이르게 할 정도였다면 어린 매머드가 젖떼는 시기가 늘어나고 반대로 사냥에 의한 것이면 훨씬 짧아졌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연구팀은 15마리의 각기 다른 어린 매머드의 엄니 성분 중 질소-14, 질소-15 동위원소의 비율을 조사한 후 현재의 코끼리 새끼와 비교해 젖떼는 시기가 가속화 됐음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처니 박사는 "엄니는 코끼리처럼 매머드의 연령 및 성장 상태와 깊은 관계가 있다" 며 "멸종원인이 기후 변화가 아닌 인간의 사냥이라는 가장 강력한 증거" 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사는 "이번에 조사대상에 오른 매머드 엄니가 모두 러시아에서 발굴된 것이라 논쟁의 여지는 남아있다" 고 덧붙였다. 처니 박사의 주장처럼 그간 학계에서는 매머드의 멸종 이유를 놓고 다양한 이론이 발표됐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학설이 당시 인류가 매머드를 사냥해 ‘씨’가 말랐다는 것.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운석 충돌의 영향으로 매머드가 멸종했다는 이론이 학계에서 힘을 얻어왔다. 이 가설을 세운 대표적인 학자가 캘리포니아 대학 제임스 케네트 교수다. 그는 혜성 충돌의 영향으로 지구의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매머드를 비롯한 거대 동물 멸종, 인류 문명이 소멸됐다는 이른바 ‘영거 드라이아스기 충돌 이론’(Younger Dryas impact theory)을 펼쳐왔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다른 각도의 연구방법으로 매머드 멸종 이유를 분석한 논문이 나온 바 있다. 영국 엑시터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매머드의 멸종 이유를 밝히기 위해 통계 분석을 이용했다. 그 결과 고대 인류가 각 대륙과 섬으로 퍼져나가는 것과 맞물려 그 지역에 사는 매머드가 급격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곧 고대 인류가 매머드를 식량으로 사냥해 씨가 말랐다는 이론의 강력한 증거가 된다. 이 연구를 이끈 엑시터 대학 루이스 바렛 박사는 “마치 50년 논쟁에 못질을 한 기분” 이라면서 “인류가 매머드 멸종의 주요한 원인이며 기후 변화 등은 이를 가속화시킨 요인으로 보인다” 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래동에 심은 예술 꽃, 상으로 활짝 피었네

    문래동에 심은 예술 꽃, 상으로 활짝 피었네

    서울 영등포구 문래3동. 영등포구 준공업지역의 핵심. 지금도 1230개의 철공소가 남아 있는 이곳은 1980년대 수천개의 공장이 밀집하면서 ‘문래철강단지’로 먼저 이름을 떨쳤다. 그러던 게 1990년대 들어 시흥으로 일부 철공소가 이전하고 경기 악화로 문을 닫는 곳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슬럼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도 했다. 위기의 문래3동을 구한 것은 대규모 공장이 아닌 예술가였다. 2000년대 초반 홍대와 대학로 등에서 활동하던 젊은 예술가들이 높은 임대료에 떠밀려 문래동의 빈 철공소에 작업장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처음에는 회화, 설치, 조각, 일러스트, 사진 등을 하는 예술가들이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춤, 연극, 마임, 거리공연 등 다양한 예술을 하는 이들이 작업실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문래3동은 이제 예술창작촌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렇게 생겨난 문화자원에 영등포구는 놀자리를 확실하게 마련해줬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문래아트 아카이브전을 시작으로 문화관광투어 ‘올래?문래!’와 아트마켓 ‘헬로우 문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주민들과 창작촌을 연결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렇게 구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문래예술창작촌이 영등포구에 큰 상을 안겼다. 구는 14일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국토부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지난해에는 지속 가능성과 생활인프라가 중심이 됐는데, 이번에는 주민과 함께하는 준공업지역 재생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경진대회’에서도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 지역 경제 상황에 맞춰 실시한 ‘면세점 서비스 전문인력 양성과정’ 사업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구는 이번 수상으로 일자리창출 사업추진에 필요한 국비 대응자금 면제와 내년도 사업 선정 시 우선 선정되는 혜택도 함께 받게 됐다. 조 구청장은 “주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면서도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것은 우리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한마음으로 지역을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공을 돌렸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광주의 ‘씨앗’이 경기서 꽃피게… 창업, 국가생존 차원 접근을”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광주의 ‘씨앗’이 경기서 꽃피게… 창업, 국가생존 차원 접근을”

    박근혜 정부가 주도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7월까지 전국 17곳에서 문을 열고 창조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삼성이 지원하는 대구센터를 비롯해 각 센터는 국내 주요 그룹과 1대1 협력으로 운영되면서 예상대로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본지는 지난 8월 첫째 주부터 지난 12일까지 전국 17곳의 센터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연재했으며, 그 최종회로 주요 센터장 및 전문가를 초청해 센터의 성공 포인트를 짚어봤다. 대담은 14일 서울 중구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센터 회의실에서 주현진 산업부 차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선일 (삼성)대구센터장, 유기호 (현대차)광주센터장, 박용호 (CJ)서울센터장, 한종호 (네이버)강원센터장, 그리고 남정민 단국대 지식재산벤처경영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경쟁을 뚫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센터의 장으로서 임기(2년) 내 목표가 있다면. 김선일 정부·지방·기업이 함께 협력·지원하고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성공 스토리가 계속 나오고, 센터를 응원하는 박수 소리가 이어지도록 하겠다. 성공 여부는 오롯이 저와 직원들의 몫이다. 주말도 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 유기호 센터의 주어진 미션뿐 아니라 지역에서 바라는 희망사업들이 많다. 지역 사업까지 센터가 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뛰고 있다. 박용호 조센터의 열기가 일부 도시에 머물지 않고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나도록 서울센터를 창조경제의 모티베이터로 만들겠다. 지난 1년 8개월간 누적 12만여명이 방문했고 10억여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창업 기업을 다수 배출하고 몇몇 기업은 외국에도 진출했다. 한종호 강원센터가 강원에서 신사업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의 추동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되길 희망한다. →지역 기반으로 센터가 운영되는데. 한 강원도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악지역이고, 나머지도 상수원 보호 구역 등의 규제로 묶여 있어서 산업 인프라가 취약하다. 인재의 외부 유출이 심각하고 인구도 정체 상태다. 창업 분위기가 성숙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우리 센터에서는 기업가 정신 교육을 비롯한 창업기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방이 일관성을 갖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유 센터의 지리적인 한계를 보완하려면 센터 간 연계와 교류가 강화돼야 한다. 광주에서 만들어진 아이디어의 씨앗이 경기도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환경, 경기도에서 만들어진 아이디어가 광주에서 산업화될 수 있는 환경이 그것이다. 센터 간 상호 교차 근무나 파견도 해법이 될 수 있다. 남정민 중요한 건 대기업들이 창업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약속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창업지원은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돼 있다. 창업기업의 설립과 성장, 해외 진출까지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는데, 혁신센터의 운영은 경진대회 같은 1회성 행사에 치우치고 있다. 초기 설립 이후에 필요한 시드머니(초기 자금) 및 엔젤 투자도 부족하다. 박 서울에 몰려 있는 인적·물적 자원들을 지방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 센터가 노력해야 한다. 나아가 서울센터는 강력한 벤처를 육성해 국내 시장으로 진출시킬 뿐 아니라 중국으로, 미국으로 그리고 세계 시장으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주도 창업이어서 빠른 속도만큼 한계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남 국내 창업지원사업과 지원기관은 몇 년 새 폭발적으로 증가해 중복사업 문제가 생기고 있다. 실제로 한 지역의 혁신센터에서는 정부기관들이 비슷한 성격의 사업을 1년 내내 경쟁적으로 운영한다. 유사 경진대회와 지원사업을 옮겨다니며 중복 지원을 받는 ‘좀비 벤처’도 늘고 있다. 한 정부가 창조경제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 나서면서 정부의 지원금만 따먹으려는 ‘바운티 헌터’(현상금 사냥꾼), 즉 ‘무늬만 창업자’들이 더러 나오는 게 사실이다. 창업 생태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이 같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지만 창업 활성화라는 큰 방향성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김 구글이 서울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캠퍼스를 내는 것은 인재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그게 바로 창조경제의 핵심인 ‘개방형 혁신’이다. 우리 기업들도 각지에서 센터를 통해 개방형 혁신을 하도록 정부·지역·기업이 함께 움직이는 플랫폼이 창조센터다. 정부 주도라는 이유로 무작정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이 문제다. 해외에서 대기업과 창업·벤처 육성을 연결한 우리나라의 창조경제 모델을 부러워하며 우리를 배우러 찾아오고 있다. 유 2000년대 중반부터 세계 각국에서 이미 정부 주도로 창조경제 붐이 일고 있다. 오히려 우리는 늦은 감이 있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부·지역·기업까지 같이 움직이는 모델이 나온 것이다. 이것은 큰 경쟁력이다. 박 세계 선진국들도 이름만 다를 뿐 스타트업·벤처 생태계 구축과 창업 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우리의 스타트업 창업자 수는 외국과 비교할 때 아직 매우 적은 수준이다. 우리는 정부 주도, 기업 및 지방 협력이란 틀을 이용해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려는 것이다. 관성처럼 이념과 진영 논리에 갇혀 (창조센터의) 뒷다리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창조경제는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위해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생존 과제다. →혁신센터가 벤처 육성과 혁신산업의 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해 센터와 기업,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박 다시 강조하지만 창업은 국가 생존에 필수라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이념과 진영 논리가 아닌 국가 존속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민관합동의 지원 정책, 이념과 진영을 떠난 혼연일치의 격려와 배려가 절실하다. 유 혁신센터 스스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역할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 법률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센터의 노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한 창조경제는 단일 모델이 있는 게 아니고 각 지역의 최적한 모델을 찾는 게 관건이다. 강원도는 산림 자원과 문화적 자산, 지속 가능한 대안적 경제모델을 실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졌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강원도형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 생각이다. 김 전기차 테슬라를 만든 일란 머스크는 차 엔지니어도 아니고, 차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전기차 혁신을 일으켰고 세상은 바뀌고 있다. 우리는 혁신 없이는 도태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센터가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1인창업 기업’이란 개념을 지양해야 한다. 1인창업 가게는 있어도 1인창업 기업은 없다. 모든 것은 협동이고 팀워크다. 남 17개 기업 스스로 자발적으로 센터를 운영해야 한다.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기업의 노하우와 경험, 지식을 스타트업에 전수해야 한다. 또 창업기업이 성장해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까지 최소 7년이 걸린다. 장기 투자 개념으로 지분투자, 창업보육 등 지원사업도 펴야 한다. 전국에 산재된 기술과 노하우, 인력 등을 한곳에 모으고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도 필요하다. 혁신센터가 그 중심이 돼야 한다. 정리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 격차 활용하기/소진광 가천대 대외부총장

    [열린세상] 지역 격차 활용하기/소진광 가천대 대외부총장

    과도한 지역 격차는 국토의 효율적 이용뿐만 아니라 국가 통합성 유지에도 이롭지 않다. 그러나 지역 격차는 국가 발전 단계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활용될 수 있다. 지역마다 여건과 상황이 다르므로 어느 정도의 지역 격차는 필연적이기도 하다. 또한 가난한 나라일수록 국가 전체적인 총량 경제성장이 절실하다. 이러한 총량 경제성장 정책은 지역별, 분야별 균형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나라 전체적인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 인식이 모든 국민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에 가능하다. 1953년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고작 66달러였고, 1960년엔 79달러에 머물렀다. 당시 우리나라는 후진국 중의 후진국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1962년부터 국가 주도의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행한 배경이다. 그러나 초기 산업화는 큰 도시를 중심으로 작동하기 마련이다. 일제강점기를 통해 국토 자원은 수탈당했고, 6·25 전쟁을 통해 기반시설은 파괴됐다. 또한 시장경제가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 투자를 끌어들여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우리 정부가 서울과 부산 등 큰 도시를 중심으로 산업화 정책을 추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고, 이 과정에서 도시와 농촌의 상대적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 이러한 도농 간의 심한 격차는 국가 안보와도 무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우리 정부도 재정이 열악해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모두 지원할 수 없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지방의 개별 수요를 충족시키기보다 국가 전체적인 총량 성장을 ‘미덕’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른 나라와의 거래가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서 국경은 일종의 풍선처럼 국내 기업의 보호막이 돼 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지역의 성장은 다른 지역의 희생을 전제로 가능하다. 특히 경제활동 기회에 민감한 인구, 자본, 기술 등은 국가의 경제정책 기조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국가의 총량 경제성장 정책은 지역 간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든다. 1960년 서울의 인구 집중도는 9.8%에 지나지 않았으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던 1970년 서울의 인구 집중도는 18%로 급격히 상승했다. 그해 4월 3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수도권 인구의 과밀집중 억제에 관한 기본지침’ 등 오랜 수도권 인구 억제 정책에도 수도권 인구 집중도는 1990년 42.7%, 2014년 49.4%로 치솟았다. 이러한 결과는 규제 일변도의 수도권 억제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쯤 해서 지역 특성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지역 격차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그동안 나라도 발전했고, 시대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지역 격차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 지역 격차는 국가 평균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역동성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수도권이 가지고 있는 민간기업의 활동 여건을 규제 일변도로 억제하기보다는 낙후된 지역의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국가 전체적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수도권 규제를 통해 이 지역에서 빠져나간 기업이 모두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님은 이미 외국으로의 기업 이전이 자유롭게 된 2000년대 초반 증명된 사실이다. 수도권에서의 자유로운 기업 활동은 민간부문 경제활동 과실을 키워 줄 것이고, 이러한 수도권 경제성장에서 추가로 얻게 되는 중앙정부 재정은 낙후된 지역의 경제활동 여건을 개선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 때문에 다른 지역의 경제가 열악해지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덕분에 다른 지역도 잘살게 되는 과정을 만들기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한 셈이다. 저절로 발전하는 지역을 끌어내리면 창의력과 경제 활력소를 활용하지 못하고 낙후된 지역을 끌어올리고 보충할 수 있는 재원 마련도 어렵다. 같은 것을 놓고 경쟁시키면 대립 관계가 형성되지만 각자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모할 수 있게 하면 ‘상생·협력 관계’가 만들어진다. 지방분권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중앙정부는 선진 지역 발전을 통해 추가로 확보되는 재원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적극적으로 보충하고 ‘끌어올리는’ 정책 수단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 美 독립전쟁 후 폐허가 된 고향으로 돌아온 한 남자

    美 독립전쟁 후 폐허가 된 고향으로 돌아온 한 남자

    ‘미드, 일드는 잊어라. 이제는 영드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미국드라마, 일본드라마가 외화 드라마 시장의 주류였다. ‘닥터후’ 시리즈 정도가 영국드라마의 명맥을 겨우 이어가던 정도였을 뿐 영국은 제대로 명함을 내밀기 어려울 정도로 미드, 일드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며 ‘셜록’, ‘허슬’, ‘다운튼 애비’ 등 인기 영드도 안방 마니아를 차곡차곡 쌓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14일 새벽 또 다른 영드 폭풍이 몰려온다. EBS1 ‘세계명작극장’은 14일 오전 1시 영국드라마 ‘폴닥(Poldark)’ 첫 방송을 시작한다. 윈스턴 그레이엄의 소설이 원작인 ‘폴닥’은 BBC에서 이미 1975년 드라마로 제작했고, 올해 새로운 버전으로 리메이크됐다. 8부작 드라마는 회당 800만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시즌2 제작이 확정된 상태다. 드라마는 18세기 후반 미국 독립전쟁 참전 후 폐허가 된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 로스 폴닥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전쟁 중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고, 약혼녀는 그의 사촌과 약혼을 했다. 심지어 그의 아버지는 죽었고 상속받기로 했던 유산마저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18세기 후반 영국 콘월을 배경으로 한 가족드라마면서 빈부 계층 간 갈등 및 계급 간 투쟁을 담은 사회드라마이기도 하다. 당시는 화폐 가치가 붕괴되면서 어부는 더이상 고기를 낚지 않고, 광산은 폐업하던 때이다. 로스 폴닥은 폐허가 된 땅을 다시 살려내야 하고, 그에게 의지하는 소작인들을 돌봐야만 한다. 본방 후 홈페이지(www.ebs.co.kr )에서 1주일간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대나무 천장/구본영 논설고문

    대나무(竹)는 동양 문화를 은유하는 식물이다. 동북아의 한·중·일 3국은 물론 유교의 세례를 받은 베트남에서도 친근한 식물이다. “대쪽 같다”는 말처럼 우리나라에선 절개의 상징이다. 이른바 4군자(매화·난초·국화·대나무)의 하나로 동양화의 소재로 사랑받는 배경이다. 서구 사회에서 ‘대나무 천장’이란 유행어가 생겨난 모양이다.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유리 천장’에 대나무를 조합해 만든 신조어다.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내 모범적 소수계인 아시안이 대나무 천장에 갇혀 참을성을 잃어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계가 명문대 진학과 상류 사회 진출 때 보이지 않은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얘기다. 대나무가 동양권에서 두루 사랑받고 있기에 이코노미스트가 적확한 메타포를 사용했다는 생각은 든다. 문제는 대나무 천장이 아시아계에 드리운 그늘이 너무 짙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계 미국인인 마이클 왕이 대학 입학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고도 7개 아이비리그 대학 중 6개 대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전미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위 150위 안에 들고, 전국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3등 입상한, 다재다능한 그였다. 더 심각한 건 아시아계에 대한 역차별이 대학 졸업 이후에도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미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의 최신 통계를 보자. 구글·인텔·링크트인 등 대표적 IT 기업의 아시아계 직원은 전체 직원의 약 30∼40%인데도 임원급 비율은 10%대에 불과했다. 반면 아시아계와 직원 점유율은 비슷한 백인이 임원급의 70∼80%를 차지했단다. 이런 사례가 잇따르자 이코노미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유력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 사회에서 당장 ‘대나무 천장’을 걷어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의 다수 명문대가 입학 쿼터제를 실시하면서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즉 다양한 학생들을 선발해야 한다는 취지로 특정 인종이 급속히 늘어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는 논리가 그것이다. 이는 타고난 교육열로 우수한 성적을 내는 동양인들이 ‘소수자 보호’라는 외피(外皮) 바깥으로 밀려나는 역설을 빚고 있는 셈이다. 건국 때부터 다인종 사회인 미국은 이민자를 받아들여 활력을 유지해 온 나라다. ‘용광로’ 방식이든, ‘샐러드 접시’ 방식이든 이주자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우수한 두뇌를 활용해 왔다. 전자가 소수 인종을 주류 사회로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데 비해 후자는 다양한 문화적 색채를 존중하는 차이점은 있지만.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미국 사회의 이런 전통이 점차 약화되는 느낌이다. 대나무 천장이 고질로 굳어진다면 아시아 이민자들은 물론 미국 사회에도 궁극적으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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