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00년대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67
  • “구관이 명관” 타워형 밀어낸 판상형 주상복합

    “구관이 명관” 타워형 밀어낸 판상형 주상복합

    청주 푸르지오 등 全판상형 분양 분양·매매가 1000만원 차이도 대우건설·신영 컨소시엄이 이달 중순 이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일대에 분양하는 3차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최고 49층에 이르는 초고층 주상복합이지만, 단지 내 506가구 전체가 판상형으로 구성됐다.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의 ‘킨텍스 원시티’ 역시 오피스텔 170실은 타워형으로, 아파트 2038가구는 100% 판상형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은 광주 광산구 쌍암동 일대에서 분양할 ‘힐스테이트 리버파크’의 단지 내 아파트 1111가구 중 81%를 판상형으로 설계했다고 3일 밝혔다. 건설사들이 ‘중대형 주상복합=타워형’이란 공식 깨뜨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타워형으로 설계된 주상복합은 통풍, 환기, 공간 활용 측면에서 불편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주상복합의 인기를 갉아먹는 요인이 된 탓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이후 유행한 타워형은 빌딩처럼 생긴 아파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건물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 ‘Y’, ‘ㅁ’형으로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3~4가구가 함께 쓰는 구조로 가구마다 창문이 ‘ㄱ’자로 배치된다. 건축비가 많이 드는 대신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에 유리하고, 단지 내 녹지 공간을 판상형에 비해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통풍·환기에 불리해 관리비가 높아진다는 단점이 생긴다. 이에 비해 고전적인 아파트 구조인 판상형은 앞뒤가 뚫려 있어 통풍이나 환기가 우수하고, 정남향 방향으로 배치되는 대부분의 가구가 난방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타워형 설계를 채택한 주상복합에 대한 선호는 4~5년을 주기로 부침을 겪었다. 타워형 설계 주상복합의 위용이 눈길을 끌며 수요를 증가시키다가 실제 살아 본 이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며 수요가 주춤했다. 건설사들이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평면구조 변화를 꾀하며 수요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타워형이 첫선을 보인 2000년대 초·중반 개성 있는 구조와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주목받으며 전국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2000년 6103가구 ▲2001년 1만 4407가구 ▲2002년 2만 8976가구 ▲2003년 2만 9526가구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환기의 어려움과 같은 타워형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2009년 6710가구 ▲2010년 5772가구 ▲2011년 4957가구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건설사들이 주상복합 설계에 타워형 대신 판상형 평면을 적용하기 시작하며 주상복합의 인기가 다시 높아져 분양 물량이 늘었다. ▲2012년 1만 2329가구 ▲2013년 1만 3582가구 ▲2014년 2만 2262가구 ▲2015년 3만 8956가구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건설사들은 타워형 일변도의 주상복합 구조에서 벗어나 판상형과 타워형을 혼합 배치하거나 100% 판상형이 적용된 평면을 설계하는 데 점점 더 많은 유인을 느끼고 있다. 판상형 설계가 도입된 주상복합이 청약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는 데다 분양가도 높게 책정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이 지난해 12월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서 분양한 ‘광명역파크자이2차’는 85% 이상을 판상형으로 배치한 단지다. 이 단지의 판상형 구조인 전용면적 59㎡A타입의 평균 분양가는 3억 8600만원인 반면, 같은 평형에 타워형 구조인 59㎡B타입의 평균 분양가는 3억 7600만원으로 판상형보다 1000만원 정도 낮았다. 청약 결과는 가격과 비례해 1순위 청약 결과 판상형 A타입의 경쟁률은 71.01대1, 타워형 B타입의 경쟁률은 13.26대1로 차별화됐다. 분양가에서부터 벌어진 격차는 이후 매매가에서도 지속되는 경우가 흔하다. 지난 3월 현재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푸르지오월드마크’(지난해 8월 입주) 중 판상형 구조인 전용면적 84㎡A타입의 평균 매매가는 6억원인 데 비해 타워형 구조인 84㎡B타입의 평균 매매가는 5억 8250만원이다. 또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위례힐스테이트’에서도 판상형 구조인 전용면적 129㎡A의 평균 매매가는 7억 8500만원으로, 타워형인 전용면적 131㎡B의 평균 매매가 7억 7500만원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광식 문화가 있는 삶] 한류와 풍류

    [최광식 문화가 있는 삶] 한류와 풍류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한류열풍이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한국 관광 홍보 모델’로 선정되어 ‘한국 관광의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아오란 그룹은 6000여명의 직원을 한국에 보내 포상관광을 하여 우리의 관광수입이 수백억원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1990년대 중반부터 외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케이드라마(KDrama)는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에서, ‘겨울소나타’가 일본에서, ‘대장금’이 중동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 지역을 강타하여 이를 한류 1.0 시대라고 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끌던 케이팝이 파리에서 공연이 성공을 거두고 유럽과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한류 2.0 시대를 맞이하였다. 특히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지금까지 유튜브 접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를 변곡점으로 우리나라 개인문화오락 서비스산업의 수출액이 수입액을 추월하여 문화 수출국의 위상을 갖게 되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8번째 문화 콘텐츠 수출국의 영예를 차지한 것이다. 더구나 우리 앞에 문화 수출국이 된 나라들이 모두 G7 국가라는 것을 감안하면 한류의 위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실감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패션, 음식, 화장품, 관광, 캐릭터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하여 한국 문화 전반적으로 다양화하고 다변화하는 케이컬처(KCulture)의 한류 3.0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한류를 여러 분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드라마와 케이팝 중에서 성공한 이유를 분석하여 다른 장르에 적용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드라마의 경우 퓨전 사극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은 모티브는 전통 문화에서 가져오고, 드라마의 진행은 아주 현대적이고 보편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케이팝의 경우 서양의 팝과 다른 점은 군무(群舞)와 도무(跳舞)라고 할 수 있다. 케이팝의 아이돌그룹은 노래와 춤을 서로 돌아가며 하는 군무를 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말춤은 도무를 극대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고대의 제천대회에서 중국과 달리 ‘남녀가 무리를 지어 노래하고 춤추고, 발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손과 발을 맞닿게 하였다’는 중국 측 기록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치원이 신라시대에 서역에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가무 공연을 보면서 시로 묘사한 ‘향악잡영’(鄕樂雜詠)에도 군무와 도무가 아주 리얼하게 표현이 되어 있다. 최치원은 ‘화랑’의 기원을 논하면서 ‘풍류’에 대해 우리의 토착신앙을 기반으로 유교와 불교 및 도교를 수용하였다는 것을 기록하여 놓았다. 우리의 토착문화를 기반으로 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외래문화를 개방적으로 수용하여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원래 우리가 갖고 있는 신명(神明)과 끼와 흥(興)을 바탕으로 전근대에는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여 전통적인 것과 창조적으로 융화하였으며, 근현대에는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여 우리 고유의 것을 내면화시켜 세계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한류는 드라마나 케이팝 등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생성되어 인기를 끌고 있으나 앞으로는 순수예술이나 전통문화 등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장기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풍류를 비롯한 한국 전통문화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한국학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원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런 면에서 이번 주에 ‘풍류’를 제기한 최치원의 저작인 ‘계원필경집’과 ‘사산비명’을 비롯한 금석문의 역주본이 발간되어 출판기념회와 이를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니 ‘한류’의 원조인 ‘풍류’를 축제적 분위기에서 즐겨 보아야 하겠다.
  • [시론] 라면 담합 사건 대법원 판결의 아쉬움/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라면 담합 사건 대법원 판결의 아쉬움/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서로 만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심지어 유흥이나 취미생활을 공유하기 위해서도 말이다. 하지만 이들이 만났을 때의 대화는 가격을 올리려는 술책을 꾸미는 것과 같이 일반 대중의 이익에 반하는 모의로 끝나게 마련이다. 이런 모임 자체를 법으로 방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또한 자유와 정의에도 합치하지 않는다. 비록 동종업계 종사자들이 때때로 회합하는 것을 법으로 막을 수는 없다 해도 그런 모임을 법으로 조장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필요하게 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자유시장 경제 체제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의 1776년 저서 ‘국부론’에 등장하는 말이다. 당시에는 기업들의 담합을 규제하는 공정거래법이 없었지만, 산업혁명이 본격화돼 거대 기업이 등장하기 시작한 19세기 말 미국은 셔먼법을 제정해 담합을 엄정히 다스려 왔다.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도 1981년 출범 이후 담합 제재에 상당한 성과를 거둬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과거 정부 주도의 개발 연대 시절 스미스의 권고와 반대로 정부가 가격 규제, 진입 규제, 행정 지도 등을 통해 기업들의 담합을 용인, 조장해 온 역사로 인해 담합 관행이 여전히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 공정위는 4개 라면 업체들이 2001년부터 약 10년간 라면 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하기로 담합해 왔다고 심결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1월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선두 업체 농심이 가격을 올리면 경쟁 사업자들이 이를 추종하는 관행이 2001년 이전부터 있어 왔으므로 라면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위해 별도 합의를 할 경제적 유인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주된 근거다. 대법원은 몇 가지 측면에서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 첫째, 라면 유통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간과했다. 1990년대 중반 등장한 대형마트(이마트 등)는 개인 슈퍼, 재래시장 등을 급속히 대체해 2000년대 후반에는 유통 채널의 25% 이상을 차지해 대규모 물량 구매를 바탕으로 상당한 가격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라면 시장의 전체 점유율이 60~70%에 달하는 농심이라 하더라도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할 때와 비교하면 나머지 30~40%를 차지하는 3개사와 공동으로 가격을 인상할 때 대형마트와의 협상에서 유리하게 된다. 특히 라면은 생필품적인 성격이 강해 한 업체만 가격을 올리고 다른 업체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가격을 인상한 업체의 판매량이 상당히 감소하는 (경제학 전문용어를 쓰면 교차 가격 탄력성이 큰) 특성이 있다. 예를 들어 2011년 11월 말 단독으로 가격을 올린 농심의 점유율은 한 달 만에 4% 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이는 시장점유율이 70%에 가까운 1위 사업자인 농심이라도 하위 3개 사업자와 담합해 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할 경제적 인센티브가 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다. 둘째, 라면 4사는 단순히 가격 인상의 보조를 맞추는 외형상 가격의 일치에 그치지 않았다. 라면 업체들이 대표 제품군에 대한 정확한 가격 인상 정보를 가격 인상 전에 서로 주고받았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을 뿐 아니라 부자재(권장 소비자 가격이 표기돼 있는 포장지 등)의 관련 사항, 가격 인상 제품의 생산계획·생산일자·출고일자, 구가 지원(인상 전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 기간 등 미공개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고 이를 가격 인상에 반영했다. 예를 들어 2008년의 경우 농심은 가격 인상일 이틀 전 삼양에 제품별 상세한 가격 인상 내용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삼양은 이를 반영해 가격 인상 내역을 결정하고, 가격 인상일 3~4일 전에 농심, 야쿠르트, 오뚜기에 가격 인상 내역 및 가격인상 제품 생산일을 전달했다. 또한 삼양은 비빔면의 경우 야쿠르트의 가격 인상안을 입수해 이를 반영했다. 담합은 비밀리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합의의 직접적 증거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합의의 직접적 증거가 없는 경우 가격의 외형상 일치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담합 판정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미공개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가격 인상에 반영한 사실이 발견되면 이는 담합 입증의 강력한 추가적 정황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 대법원은 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 ‘제주 소년’ 오연준의 눈시울 적신 제주판 ‘고향의 봄’

    ‘제주 소년’ 오연준의 눈시울 적신 제주판 ‘고향의 봄’

    “내가 사는 제주에 봄이 오면은 돌담 사이 봄바람 청보리 물결” ‘제주 소년’ 오연준 어린이가 고향인 제주도의 봄 풍경으로 ‘고향의 봄’을 노래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Mnet ‘위키드’에서는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큰 사랑을 받은 동요 명곡들을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개사해 무대를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러 무대 가운데서도 이목을 끈 것은 ‘고향의 봄’(부제: 제주의 봄)을 부른 오연준의 무대였다. 오연준은 특유의 맑은 감성에 고향인 제주도를 묘사한 노랫말, 그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오연준 역시 노래를 마친 뒤 눈물을 왈칵 쏟아냈고,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Mnet ‘위키드(WE KID)’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준말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노래, 2016년 판 ‘마법의 성’을 만드는 전 국민 동심저격 뮤직쇼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된다. 영상=위키드/네이버tv캐스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핫뉴스] ‘제주소년’ 오연준이 부르는 ‘바람의 빛깔’ 영상▶[핫뉴스] 기립박수 받은 오연준·박예음의 세월호 추모곡 ’천 개의 바람이 되어’
  • 퇴근 후 두시간 기타·바이올린 배워 볼래요

    금천구가 G밸리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근로자 음악교실’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G밸리는 2000년대 초반부터 급격하게 성장해 현재 1만 1000개 이상인 입주 기업에서 16만여명이 근무하고 있어 산업적으로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원 시설이 부족하고 제대로 된 문화 시설이 없어 저녁만 되면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구 관계자는 “G밸리가 단순히 일터가 되는 것을 넘어 생활 공간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G밸리기업시민청 등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 기타와 바이올린 교실에는 근로자 2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2일 G밸리기업시민청에서 ‘작은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참여한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전했다. 올해 음악교실 프로그램도 기타와 바이올린 교실이다. 구는 강좌별로 참여자 15명을 모집한다. 기타는 화요일, 바이올린은 목요일에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주 1회 강습한다. 운영 기간은 다음달 19일부터 12월 22일까지다. 교육은 G밸리기업시민청에서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직장인은 G밸리기업시민청(2136-4707)에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구는 올 12월에도 수강생들의 작은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G밸리가 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생활 여건과 문화 수준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지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광장] 영어교육 패러다임 바꾸자/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영어교육 패러다임 바꾸자/박홍기 논설위원

    2000년대 초 해외로 나가는 ‘교육 엑소더스’가 한창일 때다. 당시 한 국무위원이 “차라리 일본이 아닌 미국 식민지였다면”이라고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해법 없는 조기 유학에 대한 탄식이었다. 쓰라린 역사를 거론할 만큼 심각했다. 2006년 조기 유학생은 2만 9511명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8년 뒤인 2014년 1만 907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요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은 예전과 판이하다. 외국인과 마주치면 말을 걸어 보려던 때도, 영어사전을 뒤적이며 단어를 찾던 시절도 아니다. 주한미군방송(AFKN)에 매달리던 시대도 아니다. 서울 곳곳에서 외국인을 만나기란 전혀 어렵지 않다. 국가 경쟁력이 커진 까닭이다. 한류 덕도 크다. 게다가 스마트폰이라는 손안의 컴퓨터를 통해 간단한 영어 정도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영어를 익힐 수 있는 디지털 세계가 펼쳐져 있다. 그러나 제도권의 영어교육 체계는 그다지 바뀐 게 없다. 영어는 여전히 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의 능력과 성취도를 평가하는 주요 척도다. 대입 수험생에게는 1점이라도 더 따는 게 최상 목표다. 서울대가 최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의 절대평가 반영 방법을 내놓았다. 영어 1등급에게 만점을 주고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고교 2학년부터 적용된다. 수능 영어 성적이 0점이라 하더라도 만점보다 4점 덜 받을 뿐이다. 획기적이다. 교육계의 파장이 만만찮다. 서울대의 방침이 정부와 맥이 같아서다. 교육부는 2년 전 2018학년도 수능 영어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접근했다. 2013년 전체 사교육비 18조 6000억원 가운데 영어 비율은 무려 34%이다. 다른 대학들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우수한 수험생을 싹쓸이하다시피 해온 대학일수록 더욱 그렇다. 서울대보다 감점 폭을 넓혔다가는 대입 자율화라는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1등급만을 챙기려는 욕심이라는 비난을 사기 십상이다. 반대로 감점 폭을 더 좁혔다가는 변별력 포기와 다름없다. 서울대를 겨냥한 지탄과 원성이 쏟아지는 이유다. 공고할수록 틀을 깨는 일은 쉽지 않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번거롭고 귀찮다. 피평가자인 ‘슈퍼 을’이 아닌 평가자인 ‘슈퍼 갑’의 행정 편의적인 입장에서다. 정규 영어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다. 그러나 유치원에 가기 전부터 이뤄지는 게 현실이다. 아기가 말을 시작할 때 영어교육이 시작된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영어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아붓는 실정이다. 평생 영어다. 오죽하면 ‘미친 영어교육’이라고 하겠는가. 영어교육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다만 1점을 더 얻으려고 쥐어짜는 수단으로서의 교육은 더이상 아니다. 현행 방식의 한계다. 영어를 모두 할 줄 알아야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묵시적 사고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국가적으로도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세상 이치를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영어는 목적이 아닌 활용 수단이다. 언어 구사는 앎을 바탕에 깔아야 한다. 영어를 꼭 사용해야 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는 영어교육의 틀을 바꾸는 대계(大計)의 출발점이다. 혁신적 도전이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집착한다면 소계(小計)일 뿐이다. 대입에서 영어 비중이 줄어든 만큼 수학이나 과학으로 사교육이 늘어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일리 있다. 하지만 현상을 유지하며 큰 변화를 꾀할 수는 없다. 풍선효과가 작금의 현상보다 발전적이라면 혼란의 감내는 불가피하다. 정부가 구체적인 그림을 내놔야 한다. 교육 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를 납득시킬 수 있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 당장 2018학년도 수능을 치를 고교 2학년의 영어 내신 반영 방식도 결정돼야 한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행하고 있어서다. 나아가 영어 수업시수, 영어 교수법 등의 손질도 뒤따라야 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는 대학에 떠맡길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 대학은 협조를 구할 대상이다. 대학과의 연계 없이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 탓이다. 영어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은 교육 전반에 걸친 개혁과 같다. hkpark@seoul.co.kr
  • 콧대 높던 월가 ‘핀테크’ 질주… 골드만삭스 등 “IT기업” 선언

    콧대 높던 월가 ‘핀테크’ 질주… 골드만삭스 등 “IT기업” 선언

    콧대 높고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월가의 은행들이 달라졌다.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수익이 추락하는 위기 속에 핀테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대표적이다. 150여년간 자산 1000만 달러(약 118억원) 이상인 부유층과 대기업만 상대하던 이 은행은 최근 온라인 소매금융 사업에 눈길을 돌렸다.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정보기술(IT) 기업이다”라고 선언했다. 또 최근 3년 연속 정기 주주총회를 뉴욕 월가가 아닌 실리콘밸리에서 열었다. 실리콘밸리는 골드만삭스가 2013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한 핀테크 스타트업의 산실이다. JP모건체이스 은행도 IT 기업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매리언 레이크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4만명의 기술 인력이 일하고 매년 90억 달러의 IT 예산을 편성하는 우리가 바로 IT 기업”이라고 밝혔다.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 즉 핀테크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 됐다. 그중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은 ‘핀테크의 꽃’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은행 서비스다. 계좌 송금, 환전 등 기존 금융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등을 신용평가에 반영해 대출을 해준다. 다양하게 개발되는 핀테크를 즉시 서비스에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핀테크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국내에도 하반기에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이 문을 연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4년 만에 탄생하는 새 은행이다. 시장에서는 신규로 발급되는 은행업 면허의 가치가 최소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은행 고유 업무인 수신과 여신, 환업무와 예금자 보호, 지급결제시스템 참가 등은 비은행 금융기관이 가질 수 없는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990년대 중반 미국과 유럽에서 처음 생겨났다. 초창기 인터넷은행은 점포와 인력 운영 비용을 줄였지만 고객 기반과 인지도, 신뢰 측면에서 기존 은행에 절대적인 열세였다. 유선인터넷과 데스트톱 PC로는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에 등장한 2세대 인터넷은행은 초고속 무선 인터넷과 스마트폰 대중화, 고객의 온라인 활동을 통해 얻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발달 등에 힘입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독일의 피도르은행과 중국 알리바바 계열의 마이뱅크는 해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2009년 영업을 시작한 피도르 은행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에 채팅 공간을 만들어 소비자의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한다. 페이스북에 2000명이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예금금리를 0.1% 포인트(최대 1.5% 포인트)씩 올려주기도 한다.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 개인 간(P2P) 대출도 중개한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마이뱅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금융관계사 앤트 파이낸셜 소속이다. 알리바바는 간편결제인 알리페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돈을 굴리는 위어바오, 온라인 판매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마이소액대출 등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해왔다. 마이뱅크는 알리바바의 금융 노하우와 집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대출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침체된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종의 메기 효과다. 일본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은행을 허가하면서 잃어버린 10년간 쇠락한 은행산업을 일으키고자 했다. 중국은 ICT 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은행을 통해 국영은행 중심의 산업구도를 바꿔 가고 있다. 국내 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에 대비해 서비스 개혁에 힘쓰고 있다. 빅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해 10%대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거나 계좌번호 없이 휴대전화 번호로 송금하는 제도를 추진하는 곳도 있고 일부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도 한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은행은 IT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최소한의 투자만 집행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을 계기로 국내 은행의 IT 수용성이 높아지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혁신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잊고 산 결핵, 면역력 떨어지면 찾아와요

    잊고 산 결핵, 면역력 떨어지면 찾아와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속 소녀는 소나기를 흠뻑 맞고 그만 병이 악화돼 “내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는 잔망스러운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가을날 소나기가 소녀를 시름시름 앓게 했지만 죽음으로 이끈 건 결핵이었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여주인공 미미,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여주인공 비올레타도 애절한 사랑을 하다 결핵으로 숨을 거뒀다. 창백한 피부에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 같은 가냘픈 몸이어야 ‘비련’에 어울리다 보니 결핵 환자의 모습이 병적인 아름다움으로 미화돼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의 단골 소재가 됐다. 결핵은 문인의 병이기도 했다. 이상, 김유정, 나도향, 채만식 등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상당수 문인이 결핵 투병을 했다. 하지만 결핵은 비련의 여주인공과 문인이 앓는 ‘낭만적’ 질병만은 아니다. 문인 가운데 유독 결핵 환자가 많았던 건 가난과 흡연, 잦은 음주 때문이다. 손현진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 연구관은 “결핵은 대체로 폐에 생기는데 흡연은 폐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며 알코올 중독, 당뇨병, 스트레스, 영양 결핍 등 면역을 떨어뜨리는 모든 요인이 결핵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결핵 환자 통계를 보면 지난해 신규 환자 수는 남성 1만 8695명, 여성 1만 3486명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4배가량 많다. 손 연구관은 “남성의 높은 흡연율, 군대에서의 집단생활 등이 결핵 발생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아직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잠복결핵자라도 면역력이 강하면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는다. 문인뿐만 아니라 못 먹고 못살았던 그 시절 가난한 이들은 결핵을 앓았다. 그래서 결핵을 다른 말로 ‘가난의 질병’이라고도 부른다. 1965년만 해도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5100명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야 인구 10만명당 1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핵에 걸리면 객혈, 호흡곤란, 무력감과 피곤함, 미열·오한 등의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나 폐렴, 폐암,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관련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식욕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결핵에 걸린 예술작품 속 여성들이 하나같이 여윈 몸을 한 것은 이 때문이다. 결핵은 대체로 폐에 생긴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열이 나며 기침 증상이 밤에 더 심해지면 폐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만 결핵 발병 부위에 따라 신장결핵이면 혈뇨가 나타나고 배뇨 곤란·잦은 요의(尿意) 등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척추결핵은 허리 통증,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 가지고 결핵 종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2017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40세 성인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진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결핵 환자 돕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크리스마스실’이 기억 저편으로 밀려난 것처럼, 못 먹고 못살던 시대의 전유물로 여겼던 결핵도 잊힌 지 오래지만 없어진 질병은 아니다. 2015년 기준 국내 신규 결핵 환자 3만 2181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10만명당 86.0명)란 통계가 말해 준다. 그냥 1위도 아니라 결핵 발생률이 2위인 포르투갈(10만명당 25.0명)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압도적 1위다. 북한의 결핵 환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10만명당 442명(2014년)이다. 우리나라에 유독 결핵 환자가 많은 것은 6·25전쟁 때문이다. 전쟁 전후 결핵이 많이 발병했고, 피란 생활을 하며 감염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됐다. 콩나물시루 교실에서 공부하고 군대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결핵균이 더 많이 전파됐고, 이렇게 감염된 이들이 노년기 들어 발병하며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결핵은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결핵 치료를 시작해 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면 대개 전염력은 사라진다. 그러나 결핵균은 증식 속도가 무척 느려 최소 6개월 약을 복용해야 하며, 복용을 마음대로 중단하면 아직 죽지 않은 결핵균이 다시 증식해 재발하게 될 위험이 크다. 또 기존 약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결핵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1차 치료는 6개월이지만, 다제내성결핵의 치료 기간은 2년이며 부작용이 많아 매우 힘들고 치료 성공률도 50~60%에 불과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하지정맥류 실손보험 제외’ 의료계 반발

    금융 당국이 종아리, 허벅지에 새파란 핏줄이 비치거나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치료를 실손보험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의료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흉부외과학회와 대한흉부외과의사회는 최근 ‘하지정맥류 약관 개정 공동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에 규정 재개정을 촉구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질환으로 심하면 통증, 부종, 경련, 궤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통적인 하지정맥류 치료는 사타구니와 무릎 아래 몇 군데 피부를 절개하고 병든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부터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주삿바늘로 1~2㎜ 크기의 구멍을 내서 정맥 안에 레이저나 고주파를 넣고 강한 열로 병든 정맥을 태우거나 굽는 혈관 레이저 폐쇄술, 고주파 혈관 폐쇄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은 실손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해 올해 신규 가입자의 레이저·고주파 수술을 보험 혜택에서 제외했다. 국민건강보험 적용 대상인 절개수술(상부결찰 및 광범위정맥류 발거술)만 실손보험 대상으로 인정하고 건보 비급여로 분류된 혈관 레이저 폐쇄술, 고주파 혈관 폐쇄술 등은 단순 미용치료로 판단해 실손보험에서 제외한 것이다. 일부 병원의 과잉 진료와 값비싼 수술법 권장이 실손보험료 인상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오태윤 대한흉부외과학회 상임이사는 “폐 질환자를 수술할 때 조그만 상처를 내는 복강경은 미용 목적이기 때문에 목에서부터 배까지를 절개하는 수술을 하라고 강요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철 대한흉부외과의사회 총무이사는 “레이저 수술법이 절개수술보다 출혈이나 혈종 발생이 4배, 상처 감염은 6배 그리고 신경 손상은 2배로 낮다”며 “고주파 수술 역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평균 3일로 절개법(12.5일)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정맥학회에서도 열로 치료하는 수술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한다”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술법을 두고 절개수술만 고집한다면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지중해식 식단? 다시 뜨는 일본식 식단

    [건강을 부탁해] 지중해식 식단? 다시 뜨는 일본식 식단

    건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까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한때 대한민국에는 지중해식 식단 열풍이 불었다. 지중해식 식단 만큼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다름 아닌 일본식이다. 최근 일본 연구진이 일본식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의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Global Health and Medicine) 연구진은 2000년대 초, 여성 4만 2000명과 남성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섭취하고 있는 식품과 식품의 양, 건강 상태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이후 5년이 지났을 때와 10년이 지났을 때 각각 동일한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수집했다. 총 15년간 실험참가자들의 식습관 및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의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비교적’ 근접한 생활을 유지해 온 사람들은 이를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매우’ 근접한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22%나 더 낮았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 국가로, 섬나라의 특성상 생선 및 콩류 섭취가 잦으며 대부분의 지방 특색 음식이 저지방이라는 특징 등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정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는 ▲곡물 ▲야채 ▲생선 및 붉은 고기 ▲우유 ▲과일 등 총 5가지 필수 음식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음식 위주의 식단을 15년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하고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 특히 일본식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혈관계통 질환 등의 위험이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또 가이드라인에는 생선과 붉은 고기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묶여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일본인은 서양인에 비해 생선 섭취량은 더 많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섭취량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의 카요 쿠로타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생선 및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일본식 식습관 패턴이 동아시아인들의 뇌졸중 및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의학잡지 중 하나인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플레이보이 새 주인 찾는다

    플레이보이 새 주인 찾는다

    성인 잡지의 대명사인 미국 플레이보이가 새 주인을 찾는다. 매각 금액은 약 5800억원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플레이보이의 미디어 부문 매출은 3800만 달러(약 443억원), 브랜드 라이선스 수입은 5500만 달러(약 642억원)에 이른다. 잡지를 창업한 발행인 휴 헤프너(89)는 2011년 사모펀드인 리즈비 트래버스 등과 함께 주식을 사들여 비공개 회사로 만들었으며 전체 주식의 3분의1을 보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브랜드 사용권이 포함된 예상 인수 가격은 5억 달러(약 5835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자발적 상장폐지 당시 기업 가치는 2억 700만 달러였다. 매각 주간사는 플레이보이 자문을 맡은 투자은행인 모엘리스 앤드 컴퍼니다. 모엘리스는 인수자가 나온다면 지난 1월 매물로 내놓은 헤프너의 대저택 ‘플레이보이 맨션’도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LA) 부호들의 저택이 밀집한 홈비힐스에 있는 이 대저택은 2억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1975년 560만부에 이르던 플레이보이의 유통 부수는 경쟁지와 인터넷 성인물의 등장으로 2000년대 이후 급감해 현재 80만부 수준이다. 1953년 12월 창간호에 배우 메릴린 먼로의 누드 사진을 실은 지 62년 만인 지난해 12월 패멀라 앤더슨을 마지막으로 누드 사진을 게재하지 않기로 하는 등 변화를 추구했지만 시장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주민 아이디어 모으는 신촌 도시재생

    서울 서대문구가 신촌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은다. 서대문구는 신촌 도시재생을 위한 공청회를 26일과 28일 오후 2시 창천교회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신촌 지역 주민과 상인, 학생, 관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다. 문석진 구청장은 “지역 특성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 도시재생사업의 주체”라면서 “공청회에서 신촌 재도약을 위한 주민 주도의 참신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청회에서 논의되는 주제는 ▲신촌 도시재생의 미래상과 로드맵 ▲청년문화·신촌경제·신촌하우스·공동체·공공기반시설 관련 사업 구상 ▲사업 추진체계 및 향후계획 등이다. 공청회는 지역 재생 사업에 대한 설명과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희망자는 공청회에 직접 참석하거나 공청회 개최 후 5일 이내에 팩스(02-3140-8378)를 통해 의견을 내면 된다. 구는 1990년대 서울 최고 상권 중 하나였지만, 2000년대 이후 침체를 거듭하는 신촌 일대를 살리고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연세대 1·2학년이 인천 송도캠퍼스로 옮겨가면서 상권의 타격이 적지 않지만, 차 없는 거리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만회하고 있다”면서 “신촌 거리의 공연 프로그램 활성화와 청년창업시설 유치를 통해 옛 명성을 다시 찾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대 주변 골목 상권을 청년창업문화 거리로 만들어 활기가 돌게 하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문 구청장은 “구청이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주민·상인 등과의 협치를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5가지’ 권하는 일본식 식단 지키면 더 오래 산다(연구)

    ‘5가지’ 권하는 일본식 식단 지키면 더 오래 산다(연구)

    건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까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한때 대한민국에는 지중해식 식단 열풍이 불었다. 지중해식 식단 만큼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다름 아닌 일본식이다. 최근 일본 연구진이 일본식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의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Global Health and Medicine) 연구진은 2000년대 초, 여성 4만 2000명과 남성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섭취하고 있는 식품과 식품의 양, 건강 상태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이후 5년이 지났을 때와 10년이 지났을 때 각각 동일한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수집했다. 총 15년간 실험참가자들의 식습관 및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의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비교적’ 근접한 생활을 유지해 온 사람들은 이를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매우’ 근접한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22%나 더 낮았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 국가로, 섬나라의 특성상 생선 및 콩류 섭취가 잦으며 대부분의 지방 특색 음식이 저지방이라는 특징 등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정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는 ▲곡물 ▲야채 ▲생선 및 붉은 고기 ▲우유 ▲과일 등 총 5가지 필수 음식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음식 위주의 식단을 15년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하고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 특히 일본식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혈관계통 질환 등의 위험이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또 가이드라인에는 생선과 붉은 고기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묶여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일본인은 서양인에 비해 생선 섭취량은 더 많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섭취량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의 카요 쿠로타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생선 및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일본식 식습관 패턴이 동아시아인들의 뇌졸중 및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의학잡지 중 하나인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덤핑·영업…주례 전쟁

    덤핑·영업…주례 전쟁

    “요즘은 주례가 완전히 공급 과잉입니다. 여기저기 명함 돌리면서 영업 뛰어야 해요. 경쟁이 아주 말도 못하죠.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면서 주례일 하겠다는 능력자들도 많고. 근데, 결혼은 줄어드니 참….” ●“年 80~90건 했는데 요샌 30건 안돼” 인천 계양구에 사는 장모(70)씨는 10년 전 아는 사람 자녀의 결혼식 주례를 본 것을 계기로 줄곧 주례로 경제활동을 해 왔다. 그는 23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1년에 80~90건 정도 주례를 했는데 지금은 30건만 해도 다행”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등단한 시인이자 중견기업에서 이사까지 지낸 경력을 갖고 있지만, 이제는 이 정도 스펙으로는 회당 10만원도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장씨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예식장에서 주례를 마친 후에 인근 결혼식장에 명함을 돌릴 예정”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명함을 보여주었다. 사진, 휴대전화 번호, 주요 경력 등이 빼곡히 담겨 있었다. 꽤 쏠쏠한 노후 틈새직업으로 인식되던 ‘주례업’에 무한경쟁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불황에 노인 일자리는 줄고, 고령화로 취업 희망자는 늘고, 결혼 건수는 크게 줄어든 탓이다. 결혼식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명함을 돌리는 것은 물론 사투리를 고치거나 외모를 젊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주례비를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덤핑’까지 나타나고 있다. ●전국에 주례관련 협회 등 100곳 넘어 서울 강동구의 예식장 직원은 “주말이면 2~3명이 이력서를 들고 찾아와 주례로 써 달라고 요청한다”며 “퇴직한 교수부터 기업 임원 출신까지 경력도 다양하다”고 전했다. 주례 관련 협회나 지역 단위 ‘주례클럽’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국에 100개 이상의 관련단체가 있는 것으로 본다. 교수 출신의 박모(68)씨는 “주례비로 10만원을 받으면 예식장에 3만원을 떼어 주고 협회에도 수수료로 1만원을 준다”며 “주례가 하나의 산업이 되면서 예식장마다 3~4명을 전담 주례사로 두는 곳도 많다”고 했다. 주례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늘어나는 반면 지난해 국내 결혼 건수는 30만 2900건으로 약 20년 전인 1996년(43만 4911건)에 비해 30%나 줄었다. 2006년 1038개였던 전국의 결혼식장도 2014년 917개로 12%나 감소했다. ●1회 20만~30만원서 10만원까지 줄어 장순원 대한주례협회 대표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1회에 보통 20만~30만원은 받았는데 요즘에는 10만원이 보편화돼 있다”며 “예식시간이 1시간도 안 되게 짧아지면서 주례 시간이 10~20분에서 5분으로 줄었고 이에 따라 사례비도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신랑·신부의 요구사항도 까다롭다. 이상덕 결혼주례협회 대표는 “‘사투리와 대머리는 안 된다’며 말투나 외모까지도 보고, 특정 대학 출신 주례만 원하는 경우도 있다”며 “60대 초반의 젊은 주례사가 대세”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60대 교수 출신’를 이른바 ‘A급’으로 분류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5가지’ 권하는 일본식 식단 지키면 더 오래 산다(연구)

    ‘5가지’ 권하는 일본식 식단 지키면 더 오래 산다(연구)

    건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까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한때 대한민국에는 지중해식 식단 열풍이 불었다. 지중해식 식단 만큼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다름 아닌 일본식이다. 최근 일본 연구진이 일본식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의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Global Health and Medicine) 연구진은 2000년대 초, 여성 4만 2000명과 남성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섭취하고 있는 식품과 식품의 양, 건강 상태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이후 5년이 지났을 때와 10년이 지났을 때 각각 동일한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수집했다. 총 15년간 실험참가자들의 식습관 및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의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비교적’ 근접한 생활을 유지해 온 사람들은 이를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매우’ 근접한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22%나 더 낮았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 국가로, 섬나라의 특성상 생선 및 콩류 섭취가 잦으며 대부분의 지방 특색 음식이 저지방이라는 특징 등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정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는 ▲곡물 ▲야채 ▲생선 및 붉은 고기 ▲우유 ▲과일 등 총 5가지 필수 음식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음식 위주의 식단을 15년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하고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 특히 일본식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혈관계통 질환 등의 위험이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또 가이드라인에는 생선과 붉은 고기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묶여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일본인은 서양인에 비해 생선 섭취량은 더 많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섭취량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의 카요 쿠로타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생선 및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일본식 식습관 패턴이 동아시아인들의 뇌졸중 및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의학잡지 중 하나인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마의 신’ 양학선 리우행 좌절

    ‘도마의 신’ 양학선 리우행 좌절

     ‘도마의 신’으로 불리는 기계체조 선수 양학선(24·수원시청)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수원시청팀 관계자는 23일 “양학선이 22일 태릉선수촌에서 마루 종목 훈련을 하다가 발목 인대를 다쳤고 23일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술은 잘됐지만 올림픽 진출은 거의 불가능해졌다”면서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양학선은 다음달 2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남자기계체조 대표 1차 선발전을 위해 훈련 중이었다.  양학선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기권해야 했다. 금메달에 따른 병역특례로 4주 군사훈련을 1월에 마친 양학선은 그동안 한국 체조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루겠다며 모든 외부 일정을 중단하고 훈련에만 집중해 왔다. 이 관계자는 “양학선이 런던올림픽 때보다 컨디션 관리에 더 신경 썼는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부상을 당했다”면서 “양학선 본인이 무척 상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계체조는 오랫동안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과 무관심 속에서도 꾸준히 실력을 쌓으며 성적을 내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박종훈이 남자 도마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유옥렬이 동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홍철이 은메달을 땄다. 2000년대 들어서도 평행봉(이주형·유원철)과 철봉(이주형), 개인종합(김대은·양태영) 등이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 기계체조에는 남녀 종목별, 개인종합, 단체전 등에 모두 1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남자는 마루운동,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6개 종목과 단체전, 거기다 6개 종목을 모두 치르는 개인종합 등 8종목이 있다. 여자는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등 4개 종목과 단체전, 개인종합 등 6개 종목이다.  양학선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기계체조를 대표하는 선수다. 자기 이름을 딴 ‘양학선1’(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과 ‘양학선2’(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 거기에 ‘양학선3’(양3·‘양1’ 스카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돌아 착지)까지 선보이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기술을 개발한 양학선 본인조차도 훈련량이 부족하다 싶으면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고난이도 기술이다.  양학선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2007년 전국종별대회 3관왕에 이어 광주체고 1학년이던 2008년 전국체전에서도 개인종합, 단체전, 도마 등 3관왕을 이루며 유망주로 성장했다. 이후 18살이란 어린 나이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런던올림픽 금메달까지 기록을 이어가며 세계 최강으로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양학선은 가난을 이겨낸 노력과 성공으로도 유명하다. 런던 올림픽 도마 금메달을 딴 뒤 부모가 고향인 전북 고창에서 비닐하우스 임시건물에서 생활하고 있었을 정도였다. 태릉선수촌 시절 지급받은 훈련비를 아껴 부모님께 드렸던 양학선은 금메달을 딴 뒤 부모님께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제 블로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돌직구

    [경제 블로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돌직구

    업계 위기에 여신협 압박 선봉…당국 “신용 대란 잊었나” 냉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근 “고객에게 카드 한도 증액을 권유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매달 둘째주 화요일 열리는 카드사 사장단 ‘이화회’ 모임에서입니다. 금융 당국에 이런 건의를 해 달라고 여신금융협회에 대놓고 압박을 가한 것이지요. 카드업계에서 이런 ‘소신 발언’을 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는 거의 드뭅니다. 정 부회장은 카드사 CEO 중 최고참입니다. 2003년 10월부터 1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거기다 오너 경영인입니다. 2~3년에 한 번씩 바뀌는 전문 경영인들과는 시쳇말로 ‘급’이 다른 셈입니다. 때로는 이런 차이가 구설을 낳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카드업계가 정 부회장의 발언에 깊이 동조하는 분위기입니다. “5년쯤 뒤에 카드업 자체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과장 섞인 하소연이 나올 정도로 업계가 느끼는 위기의식은 심각합니다. 올해부터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가 큰 폭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로 인해 연간 수수료 수입 6700억원이 사라지게 될 전망입니다. 앞서 2012년 말에도 신(新)가맹점 수수료 체계가 도입돼 수수료가 한 차례 내려갔습니다. 먹거리가 절실한 카드업계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카드 한도 증액입니다. 고객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로 빌려 가는 한도를 늘려 놓으면 수수료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입니다. 그런데 카드사는 2012년 10월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되면서부터 고객에게 한도 증액을 권유할 수 없습니다. 카드사 간 과당경쟁과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해서죠. 카드사들은 ‘역차별’이라고 항변합니다. “은행이나 인터넷 전문은행도 중금리 대출에 속속 뛰어들며 고객을 빼앗아 가고 있는데 왜 카드사에만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느냐”는 것이지요. 금융 당국은 2000년대 신용대란을 초래했던 ‘카드사태’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냉담한 반응입니다. 대출 자산을 늘려 ‘곳간’을 지키는 것은 당장 입에 달지는 몰라도 그 대가가 혹독할 수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더 절실해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어렵지 않아요… ‘육·웃·운’ 장수 만세

    [메디컬 인사이드] 어렵지 않아요… ‘육·웃·운’ 장수 만세

    중국 진시황(기원전 259~210년)은 천하를 평정해 황제에 오른 뒤 불로장생에 집착했습니다. 대륙 전역에서 몸에 좋다는 음식은 모두 찾아내 진상하도록 했고, 그래도 성에 차지 않자 동쪽으로 원정대를 보내 불로초를 찾아 오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운명을 거스를 순 없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일반적인 수준이었지만 지금으로 보면 그리 많지도 않은 5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천하를 호령했지만 더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은 결국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현대 의학은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렸습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발표 자료를 보면 2014년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2.4세로 분석됐습니다. 남성은 79.0세, 여성은 85.5세였습니다. 1970년 남성의 평균 수명이 58.7세, 여성은 65.6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 만큼 발전한 것입니다. 경제 발전으로 영양 결핍이 줄고 예방접종이 보편화된 것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남성 기준으로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스위스(80.7년), 여성은 일본(86.6세)인데 한국인과의 수명 격차는 해마다 좁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옛날 진시황처럼 더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과연 더 오래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병마에 고통받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궁금증을 풀기 위해 20일 전문가들을 만났습니다. 장수 비결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소식’(小食)입니다. 음식을 적게 먹어야 오래 산다는 얘기입니다. 이것만 철석같이 믿고 채소만 수북한 밥상을 차리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밥과 동치미 한 그릇을 놓고 드시는 노인도 많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인터뷰 초반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육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왜 일반인의 생각과 전문가의 의견에 차이가 있을까요. 이홍수 이대목동병원 건강장수클리닉 교수는 “어르신들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내 일관된 생각은 오래 살려면 고기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의외로 많은 어르신이 고기를 먹으면 무슨 큰 탈이 난다고 잘못 알고 있다”며 “에너지원인 데다 철분을 보충해 줘서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지만 고기를 먹지 않아서 병원에 오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단백질은 근육의 주성분이기도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활동성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낮아지면 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에 쉽게 노출됩니다. 한 가지 방식에만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관점1. 소식하면 정말 오래 살 수 있을까 육류 충분히 먹고 과식 말아야 김희진 연세대 보건대학원 역학건강증진학과 교수도 “일반적으로 ‘지방은 고기다, 고기는 나쁘다’라고만 생각하는데 탄 고기나 최근 이슈가 된 붉은색을 띠는 육류를 제외한 나머지는 건강에 필수적인 식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기름을 제거한 닭고기와 생선은 단백질이 풍부해 적당히 먹어야 한다”며 “특히 많은 할머니들이 나이가 들어 입맛을 잃다 보니 동치미 국물에 밥 한 그릇 먹고 건강한 식습관이라고 하는데 결코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소식은 상대적인 의미입니다. 과식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지, 필수 영양소를 아예 섭취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토마토에는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 마늘엔 ‘알리신’, 블루베리에는 ‘폴리페놀’, 차(茶)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브로콜리는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수식품으로 불립니다. 이런 식품은 천천히 소화되고 천천히 흡수되는, 당 지수가 낮아 비만을 일으키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관점2. 웃음과 긍정적 생각 공격적인 성격 돌연사 위험 높아 웃음과 긍정적인 생각이 장수와 관련이 있을까요.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타입A(aggressive), 즉 공격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돌연사할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며 “단순히 겉으로 비치는 현상이 아니라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염증과 세포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인간 중 일부는 다른 사람보다 장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태어납니다. 질병에 시달릴 위험이 적은 장수형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인간의 30~40%는 태어날 때부터 장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2000년대 초반만 해도 100세인의 가족에 초점을 맞췄는데 최근에는 유전자 차이로 의견이 모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염색체 양 끝의 부위인 ‘텔로미어’(말단소체) 길이가 줄어들다 소멸하면 세포 분열이 정지됩니다. 텔로미어의 차이와 장수 유전자 유무로 이미 수명 차이가 존재한 상태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도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운동을 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며 “단순히 유전적인 요인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점3. 주3회·30분 이상 운동 필수 유산소 운동보다 근육 단련 필요 장수를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입니다. 운동은 주 3회, 30분 이상 해야 합니다. 주말에 몰아서 하는 것도 똑같은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여건상 장시간 운동하기 어렵고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틈날 때마다 하는 것이 좋겠지요. 걷기 같은 저강도 유산소 운동보다 장수하려면 근육운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고 저강도 운동으로 시작해서 중강도로 서서히 높이고 근육운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나이가 들면 호르몬 감소로 근육이 10년 동안 20~30%씩 감소하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육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교수는 “노인들은 주로 운동한다고 하면 단순히 걷기를 많이 하는데 강도를 좀 높여야 한다”며 “전신에 근력이 있어야 활동성이 높아지고 몸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한도에서 근육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근육운동은 무거운 역기를 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인이라면 500㎖ 용량의 생수통을 이용하거나 팔을 벽에 짚고 비스듬히 서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장수를 하는 데 또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대인 관계입니다. 그리고 직업에 대한 만족도입니다.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직업 종교인이 장수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직업을 바꿀 수 없다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지인이나 가족과 큰 마찰 없이 생활하는 것이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당장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바꿀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식음료 특집] 동원F&B, 칼슘·오메가6… 영양소 집합체 참치

    [식음료 특집] 동원F&B, 칼슘·오메가6… 영양소 집합체 참치

    동원F&B는 환절기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는 요즘,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먹거리로 ‘참치’를 강조하고 있다. 동원F&B에 따르면 참치는 칼슘, DHA, EPA, 단백질, 오메가6, 비타민 등 인체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는 건강식품이다. 또 참치는 고단백 저지방 수산물로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동원F&B는 이런 건강식품인 참치를 맛있고 간편하며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도록 캔에 담아 1982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 6월 말 업계 최초로 누적판매량 50억 캔을 돌파했다. 동원참치는 1980년대 값비싼 고급식품에서 1990년대 가미참치를 통한 편의식품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건강성을 강조한 건강식품으로 판매돼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참치에 셀레늄엽산, 오메가369, 저나트륨을 강조한 ‘동원 건강한 참치’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동원 건강한 참치 3종은 셀레늄엽산 등을 넣어 건강성을 더욱 강조했다. 올해 동원참치가 주목하는 것도 역시 건강이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건강한 참치 시리즈 후속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 또 광고나 소비자 행사 등에서도 ‘참치=건강’임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나를 뽑아줘~ 신촌 연세로 스☆타

    나를 뽑아줘~ 신촌 연세로 스☆타

    선발된 50팀 새달부터 공연…‘문화’ 로 침체기 탈출 발판 마련 “쿵더덕 쿵덕~.” 풍물패가 내는 경쾌한 음악 소리에 사람들의 어깨가 들썩인다. 16일 오후 2시. 서대문구청 6층 대강당이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올해 신촌 연세로에서 거리공연을 펼칠 거리 아티스트들의 오디션이 열렸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디션 신청을 해 주셔서, 오디션 시간이 좀 길어질 것 같다”며 “신촌 연세로를 살리는데 여러분의 힘이 꼭 필요하다. 좋은 공연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디션에 참가한 팀은 퍼포먼스 21팀, 시각예술 6팀, 음악공연 96팀 등 123팀이다. 프로는 물론 순수 아마추어 동아리까지 참가 신청을 하면서 오후 5시에 끝날 예정이던 오디션은 3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8시 30분에야 끝났다. 오디션에 참가한 팀들이 들고 나온 프로그램은 사물놀이부터 비보잉, 시 낭송, 기타연주, 마술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오디션에서 멋진 스트리트 댄스를 선보인 제스티사인 크루 김대화(32)씨는 “차 없는 거리가 되면서 주말 신촌 연세로가 젊은 이들에게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면서 “공연자 입장에서도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매력적인 무대”라고 말했다. 재일교포로 구성된 아리무용단은 “대부분의 공연이 서양 음악이라 우리 부채춤을 들고 나왔다”면서 “전통 예술이 신촌에서 꽃피게 할 것”이라며 당차게 말했다. 서대문구는 연세로 문화공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문화를 통해 2000년대 들어 오랜 침체를 겪고 있는 신촌·이대 일대를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이제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은 커다란 건물이 아닌 문화”라면서 “걷기 좋은 물리적 환경은 조성됐으니 이제 찾아올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거리공연 외에도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이화여대 인근 골목을 문화 중심의 공방 거리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구의 이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50팀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려 신촌 연세로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 공연을 하게 되면 소정의 출연료도 지급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