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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 이승엽 “따라와 봐”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하루 홈런 3방을 폭발시키며 시즌 최다 홈런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기아는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이승엽은 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0-0이던 1회 2사 후 상대 선발 최상덕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125m짜리 1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팀이 2-4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마무리 진필중의 3구째 직구를 통타,120m짜리 좌중월 1점 홈런을 뿜어냈다. 이승엽은 2차전에서도 팀이 1-2로 추격한 5회 2사 1·3루에서 상대 2번째 투수 고우석으로부터 중월 110m짜리 3점포를 뽑아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이틀동안 홈런 4개를 몰아치며 시즌 25호를 기록,맞수 심정수(현대)와의 격차를 6개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48경기만에 25호 홈런을 작성한 이승엽은 자신이 한시즌 최다 홈런(54개)을 수립한 지난 99년의 54경기보다 무려 6경기를 앞당겨 기록 경신의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시즌 65개 이상의 홈런도 가능해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 등이 보유한 아시아시즌 최다 홈런(55개)도 무난히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2001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뿜어낸 73개가 시즌 최고. 그러나 1차전에서는 기아가 이겼다.기아는 최상덕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4-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기아는 지난달 27일 수원 현대전에서 9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이후 이어진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최상덕은 5와 3분의 2이닝동안 4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아 5승째.7회 구원등판한 진필중은 8회 이승엽에게 1점포,브리또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끝까지 팀 승리를 지켜내 16세이브포인트째.2차전에서는 삼성이 전병호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8-4로 승리했다.전병호는 6이닝동안 7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버텨 3승째를 챙겼다.9개월만에 등판한 기아 선발 이원식은 4와 3분의 1이닝동안 4안타 2실점(비자책)해 가능성을 엿보였다. 한화는 대전에서 임수민의 시즌 첫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SK를 8-7로 눌렀다.9회말 5-7로 뒤져 패색이 짙던 한화는 1사 1·2루에서 한상훈의안타와 송지만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고의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신승했다. 롯데는 잠실에서 염종석의 눈부신 호투로 LG를 2-0으로 일축,2연승했다.염종석은 8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3승째를 올렸고 페레즈는 결승 1점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현대 ‘9회 뒤집기쇼’

    현대가 9회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는 2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3-5로 뒤진 9회 김동수의 동점 2점포와 박종호의 짜릿한 역전 결승타로 LG에 6-5로 역전승했다.이로써 현대는 올시즌 4패(1무)를 포함,지난해 10월19일 잠실 경기부터 이어진 LG전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3-5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초 선두타자 마이크 프랭클린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볼을 3루수 김상현이 어이없이 놓치는 행운으로 얻은 무사 2루의 찬스에서 김동수가 곧바로 통렬한 좌월 2점포를 쏘아올려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현대는 계속된 2사 후 전준호가 안타에 이은 2루 도루,상대 투수 장문석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박종호의 천금같은 결승타 때 홈을 밟아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1점차로 앞선 9회말 투입된 현대의 마무리 조용준은 4타자를 상대로 1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조용준은 시즌 15세이브째를 기록,이날 세이브를 보탠 조웅천(SK)에 1포인트차로 앞서 구원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LG는 선발 이동현이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고 3회 이병규의 생애 두번째 만루포 등으로 8회까지 5-3으로 앞섰으나 어이없는 실책으로 한순간 무너졌다. SK는 문학에서 채병용의 역투와 조경환·조원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5-3으로 꺾고 3연승했다.SK는 지난해 9월10일 잠실 경기부터 두산전 12연승을 기록,‘천적’임을 과시했다. 선발 채병용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5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버텨 시즌 5승째를 챙겼다.채병용은 지난달 26일 문학 한화전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1-2로 뒤진 6회 1사 후 이호준·김기태의 연속안타로 맞은 1·3루 때 박경완의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곧바로 조경환의 짜릿한 좌중월 2점포가 터져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대전에서 이상목의 호투에 눌려 고전하다 2-3으로 뒤진 8회 틸슨 브리또의 통렬한 동점포와 9회 1사 2루에서 강동우의 적시 2루타로 한화에 4-3으로 힘겹게 역전승했다.6회 등판해 구원승을 따낸 김현욱은 2001년 8월18일 대구 한화전부터 14연승을 달렸다. 김민수기자kimms@
  • 프로야구 / 심정수 12호 ‘대포’

    심정수가 4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했고 정민태(이상 현대)는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심정수는 14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0-0이던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3구째 직구를 밀어쳐 110m짜리 우월 1점포를 뽑아냈다.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을 빼냈던 심정수는 이로써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이승엽·마해영(이상 삼성)을 3개차로 앞서 선두를 질주했다. 심정수의 12호 홈런은 32경기만에 터진 것.지난 99년 한시즌 최다인 54개의 홈런을 터뜨렸던 이승엽의 당시 페이스(15개)에는 뒤진다.‘라이언 킹’ 이승엽은 지난 6일 광주 기아전에서 9호 홈런을 친 이후 7일째 홈런포가 침묵했다. 현대는 투타의 핵인 정민태와 심정수의 합작으로 기아를 5-2로 물리치고 2연승,선두를 고수했다.기아는 현대 투수들의 구위에 눌려 6안타에 그치며 2연패했다.선발 정민태는 6이닝동안 삼진 6개,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7승째를 기록,맞수 임창용(삼성)을 1승차로 제치고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현대는 또지난 2000년 7월30일 수원 두산전 이후 기아전 9연승을 포함,14연승으로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통산 최다 연승은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박철순(당시 OB)이 세운 불멸의 기록 22연승. 5-1로 앞선 9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조용준은 1실점으로 막아 14세이브째로 구원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조용준은 또 1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진필중(기아)이 지난 2000년 세운 13경기 연속 세이브에 1세이브차로 다가섰다. 현대는 1-1이던 6회 1사 1·2루에서 이숭용의 통렬한 2루타로 2점을 뽑은 뒤 8회 전준호와 정성훈의 안타와 포수 실책으로 2점을 추가,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잠실에서 정민철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4-0으로 완파,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SK는 문학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8회 2사2루에서 김민재의 짜릿한 결승 2루타로 롯데를 3-2로 따돌렸다.LG-삼성의 대구 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 정민태 ‘마운드 킹’

    정민태(현대)가 파죽의 6연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롯데는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며 14일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정민태는 8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8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사사구 5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정민태는 시즌 6승째를 기록,맞수 임창용(삼성)을 1승차로 제치고 다승 단독 1위가 됐다.특히 일본에 진출하기 전인 지난 2000년 7월30일 수원 두산전부터 13연승을 질주,불패 행진을 이어갔다.투수 연승은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박철순(당시 OB)이 세운 22연승이 최고.정민태는 또 탈삼진 41개로 단독 1위,방어율 1.75로 공동 3위에 각각 올라 특급 투수임을 과시했다. 현대는 정민태의 쾌투와 장단 17안타로 SK를 14-3으로 대파했다.현대는 비로 경기가 없던 삼성을 2위로 밀어내고 4일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SK의 조진호는 5이닝동안 장단 9안타를 두들겨 맞고 7실점,시즌 2패째를 당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매서운 방망이를 앞세워 두산과의 1차전을 11-6,2차전을 11-7로 승리,연속경기를 독차지다.롯데는 두산을 꼴찌로 끌어내리고 지난달 23일 이후 14일만에 7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차전에서 2루타 7개 등 장단 13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리며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두산을 압도했다. 롯데는 2차전에서도 염종석의 호투와 불붙은 방망이로 두산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염종석은 5와 3분의 1이닝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챙겼다. 롯데는 7-6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조효상의 ‘싹쓸이’ 2루타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단숨에 4득점,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두산의 김동주는 1차전에서 홈런 2개,2차전에서 1개를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연패로 빛을 잃었다.김동주는 8호 홈런을 기록,선두 이승엽(삼성)을 1개차로 위협했다. LG는 잠실 연속경기 2차전에서 김광삼의 역투로 한화를 8-1로 눌렀다.김광삼은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군에서 제대한 지 보름만에 2승을 챙겨 LG 마운드에 희망이 됐다. 2-2로 비긴 1차전에서 LG의 두번째 투수 전승남은 2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지난해부터 무려 33과 3분의 2이닝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한화는 1차전 선발 송진우가 6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2차전에서는 정민철이 6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한편 삼성-기아(광주)의 연속경기 1·2차전과 SK-현대(수원)의 연속경기 1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최대포’ 또 쐈다 / 최희섭 밀워키전 시즌 6호

    ‘4월의 신인’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9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희섭은 6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2회 상대 선발 벤 시츠로부터 통렬한 우중월 1점포(117m)를 뿜어냈다. 최희섭의 홈런은 지난달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7경기,9일 만이며 지난달 17일 신시내티전에 이어 두 번째 첫 타석 홈런이다. 최희섭은 이로써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팀 동료 새미 소사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최희섭의 6개 홈런 가운데 4개가 홈구장에서 나와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는 11개를 친 텍사스의 J 곤살레스이며 내셔널리그에서는 10개를 터뜨린 밀워키의 리치 섹슨이다.최희섭이 에릭 캐로스와 번갈아 선발 출장한 점을 감안하면 최희섭의 홈런 페이스는 가파른 셈이다. 최희섭은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려 타율이 .265로 조금 높아졌다.5월 들어 최희섭이 뽑은 4안타(11타수)는 홈런 1개와 2루타 3개 등 모두 장타다. 그러나 시카고는 믿었던 소사가 찬스에서 삼진 3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2000시드니올림픽 미국 우승의 주역인 시츠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3-5로 패했다. 최희섭은 0-0이던 2회말 1사 뒤 첫 타석에서 시츠의 2구째 몸쪽 직구를 통타,우중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컵스의 선발 매트 클레멘트는 3회초 섹슨에게 2점포를 맞는 등 3점을 허용,1-3으로 전세가 뒤집혔고 6회에도 웨스 헴스에게 2점포를 얻어 맞아 1-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7회 1루 베이스를 스치는 강습 타구를 날렸으나 섹슨의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아웃된 뒤 8회 캐로스와 교체됐다. 이날 산발 6안타에 그친 컵스는 6회말 알렉스 곤살레스의 희생플라이,8회 캐로스의 솔로 홈런으로 3-5까지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 심정수 “야구는 이맛이야”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가 극적인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롯데는 조성환의 짜릿한 결승타로 선두 삼성의 덜미를 잡았다. 현대는 4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연장 10회 심정수의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기아에 11-10으로 역전승했다.이로써 현대는 4연승으로 삼성(16승5패)을 제치고 4일만에 단독 선두(17승6패)에 복귀했고 기아는 SK에 3위 자리를 내주고 시즌 첫 4위로 밀려났다. 심정수는 홈런 8개를 기록,이승엽·마해영(이상 삼성)과 마이크 쿨바(두산)에 1개차로 앞서 홈런 단독 1위로 나섰다. 현대는 7회 초까지 5-1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7회 1점을 만회한 뒤 8회 무사 2·3루에서 구원등판한 진필중을 2이닝 동안 집중 5안타로 두들겨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이어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심정수가 진필중으로부터 통렬한 끝내기 1점포를 뿜어내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한편 두차례의 어깨 수술을 받은 기아의 ‘닥터 K’ 이대진은 2000년 10월13일 광주 SK전 이후 2년7개월만에 선발 등판,관심을 모았으나 2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3실점하고 강판됐다.하지만 최고 145㎞의 직구를 뿌렸고 변화구도 예리해 부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롯데는 대구에서 9회 터진 조성환의 적시타와 손민한의 역투로 삼성의 맹추격을 5-4로 뿌리치고 올 삼성전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선발 손민한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롯데에 희망을 던졌다. 롯데의 해결사 조성환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 1사 후 허일상의 2루타와 김태균의 볼넷,박기혁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회심의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 롯데 14경기만에 ‘감격 첫승’

    롯데가 한화를 제물로 감격의 첫 승을 일궈냈다. 롯데는 20일 프로야구 대전 경기에서 박지철의 역투와 홈런 2개 등 장단 13안타로 한화를 9-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롯데는 지난 5일 개막 이후 14경기째,16일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2연패의 어둡고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롯데는 1승1무12패로 두산과 공동 7위.한화 선발 송진우는 3패(1승)째. 박지철은 5와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첫 승을 챙겼다.박지철의 선발승은 지난 2001년 9월29일 사직 두산전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박기혁은 4타수 3안타 5타점. 롯데는 2회 투수 실책으로 만든 1사1루에서 최기문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2사2루에서 박기혁의 안타로 2-0으로 앞섰다.3회 2사2루에서 박현승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롯데는 4회 1사에서 이날 2군에서 올라온 권오현과 박기혁이 랑데부포로 송진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5-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편 현대-두산(잠실),삼성-SK 연속경기(문학),LG-기아전(광주) 등 4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 ‘이종범 시대’ 다시 연다

    이종범(사진·33·기아)이 ‘야구 천재’의 진가를 한껏 뽐내며 명가 재건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이종범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시원한 2루타 3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10-3의 승리를 이끌었다.이종범은 이날 현재 홈런 1개 등 21타수 11안타,타율 .524로 두산 안경현(.588)에 이어 타율 2위를 달렸다.전매특허인 도루는 아직 없지만 최다안타 1위를 비롯해 득점 2위(7점),장타율 공동 4위(.905),출루율 6위(.522) 등 대부분의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기아는 다니엘 리오스(2승)-마크 키퍼-김진우-최상덕(이상 1승)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모두 제몫을 하는 데다 우려한 타격에서 이종범이 불방망이를 휘두르자 한국시리즈 통산 10회 우승의 희망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기아 선발진의 강세는 어느정도 예상됐지만 이종범의 활약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팀 타선에도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종범이 살아야 기아가 산다.”고 늘상 말해온 김성한 감독을 흐믓하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 이종범의 플레이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전성기 때의 빠른 배트 스피드와 타격 밸런스를 되찾은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이종범은 지난해 홈런 18개,타율 .293에 그쳐 ‘천재’라는 명성에 못미쳤다.2001년 7월 일본 프로야구(주니치 드래곤스) 생활을 청산하고 국내로 복귀한 그는 지난해 경기 도중 얼굴에 공을 맞아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전성기 때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이 때문에 요즘에는 새로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보호용 헬멧을 쓰고 타석에 나선다. 후배들을 독려하며 팬들을 몰고다니는 그는 나이를 무색케하는 눈부신 플레이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그는 “올시즌 개인적인 욕심은 버렸다.후배들을 잘 이끌어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송진우 163승·장종훈 3점포 “노장은 죽지 않았다”

    한화의 ‘노장 듀오’ 송진우와 장종훈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삼성과 기아는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0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송진우의 호투와 장종훈의 3점 쐐기포를 앞세워 LG를 6-1로 물리치고 2패 뒤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 5일 개막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던 송진우는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지난해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송진우는 이날 승리로 통산 승수를 163승으로 늘렸다. 장종훈은 6회 김태균의 2점포로 3-1로 앞선 2사 1·2루에서 통렬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송진우의 승리를 도왔다. 기아는 잠실에서 다니엘 리오스의 호투와 6회 장단 7안타(2볼넷)를 몰아치는 응집력으로 두산을 10-3으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이로써 기아는 개막 이후 팀 최다 연승(2000년 4연승)을 갈아치우며 우승후보임을 과시했다.개막 이후 최다 연승은 6연승.반면 두산은 5연패의 수렁에 빠져 팀 최다 연패(89년 4연패)를 경신하는수모를 당했다. 선발 리오스는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2실점으로 버텨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이종범은 2루타 3개 등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삼성은 사직에서 진갑용의 시즌 첫 만루포에 힘입어 롯데를 9-2로 꺾고 개막 이후 팀 최다연승 타이인 5연승했다.진갑용은 6회 2사 만루에서 염종석의 4구째 직구를 통타,승부를 가르는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선발 엘비라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1실점으로 막았다.롯데는 개막 5연패로 팀 최다 연패.이날 김한수는 2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 박정태가 99년 세운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에 한걸음 다가갔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이승엽 마해영 ‘릴레이 팡팡쇼’

    ‘어제는 이승엽,오늘은 마해영’ 지난해 삼성-LG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3점포와 역전포로 팀을 21시즌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삼성의 쌍두마차 이승엽과 마해영이 올시즌에도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5일 2003시즌 프로야구 대구 홈개막전에서 이승엽이 1회와 3회 2점짜리 연타석 축포 등 혼자 6타점을 올려 두산에 7-6 승리를 일궈낸 데 이어 마해영은 6일 두산을 상대로 역시 2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뿜어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마해영은 4타수 4안타 4타점. 이날 삼성은 선발 임창용의 난조로 출발이 부진했다.두산은 1회초 정수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김동주 심재학 안경현의 연속 3안타로 3점을 뽑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홍성흔의 적시 2루타로 기분좋은 4점째를 올렸다.임창용은 불과 3분의 2이닝동안 4안타 4실점,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마해영은 0-4로 뒤진 2회 선두 틸슨 브리또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구자운으로부터 좌월 2점포를 터뜨렸고,이어 4회 1사 1루에서 또다시 좌월 장외 2점홈런(135m)을 쏘아올려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마해영은 통산 10번째 2000루타를 달성했다.삼성 김한수는 6회 2사 1·2루에서 좌전 안타로 결승점을 뽑으며 지난해 9월17일 SK전부터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연속 경기 안타는 지난 99년 박정태(롯데)가 세운 31경기가 최고. 두산은 4-5로 뒤진 9회 1사 1·2루,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마무리 김진웅 공략에 실패했다. 광주에서는 기아가 마크 키퍼의 쾌투와 신동주의 연타석 홈런(5타점)에 힘입어 한화를 12-3으로 대파하고 2연승했다.키퍼는 6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 현대는 수원에서 두 외국인선수 쉐인 바워스(7이닝 5안타 1실점)와 마이크 프랭클린(3점홈런)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롯데를 8-1로 물리치고 2연승했고,LG는 잠실에서 SK를 4-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한편 현대-롯데전에서 6회 현대 심정수 공격 때 빈볼에 가까운 공을 뿌린 롯데 투수 박지철이 시즌 1호로 퇴장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물오른 BK,시애틀전 4이닝 5K 무실점 ‘깔끔투’ 시범경기 방어율 2.70… 선발 확실

    시범 2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핵잠수함’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꿈이 영글고 있다. 김병현은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일렉트릭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세번째 선발 등판,4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지난 3일 첫 선발등판에서 2이닝 3실점해 불안감을 보인 김병현은 7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전 4이닝 무실점한 데 이어 4일만에 다시 무실점을 기록한 데다 53개의 공을 뿌려 투구수가 많다는 지적을 불식시켰다.스트라이크 32개를 꽂아 선발투수로서 안정세를 보인 김병현은 이로써 시범 3경기 10이닝동안 3실점,방어율을 2.70으로 낮췄다. 김병현은 경기 직후 “좌타자가 많았지만 체인지업이 좋아 의식하지 않고 던졌다.”면서 “마무리는 한타자 한타자에게 집중할 수 있지만 선발은 긴 이닝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강약 조절과 리듬이 중요한 데 잘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투구수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피칭 밸런스만 맞으면 150개를 던져도 몸에 이상이 없다.고교시절 200개도 던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3회 김병현은 추신수(2타수 1안타)와의 ‘형제대결’에서 볼넷을 허용한 뒤 라이언 프랭클린의 보내기 번트,랜디 윈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기옐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고비를 넘겼다. 김병현은 2회 2사 뒤 프랭클린의 2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시범 두번째 타석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관심을 모은 한·일 투타 대결은 스즈키 이치로의 결장으로 무산됐고 김병현은 3-0을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으나,연장 10회 6-6으로 비겨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김병현은 오는 15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나선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다섯번째 구원투수로 등판,2이닝을 무실점(2피안타)으로 막아 팀의 9-1 승리에 한몫을 했다.전날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팀은 2-2로 비겼다. 한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수비 훈련중 타구에 맞아 왼쪽무릎 타박상을 당하는 바람에 12일 애리조나전 등판을 취소했다. 김민수기자 kimms@ ●밥 브렌리 애리조나 감독 김병현이 지난 7일 애너하임전 때 호투한 것처럼 잘 던질 것으로 믿었고,실제로 그렇게 됐다.김병현은 오늘 모든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불펜 피칭을 할 때 체인지업의 컨트롤이 잘 안돼 걱정했다.그러나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까 체인지업을 훌륭하게 구사했다.오늘처럼 많은 왼손 타자들을 상대한 것은 앞으로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예전에는 왼손타자를 상대할 때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체인지업은 왼손타자에게 강한 무기였고,그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 것 같다.왼손타자를 상대하는 것이나 투구수등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 김병현이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로 일찍 안정을 찾는 모습이어서 다행이다.사실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뒤 심적 동요로 시즌 초반을 불안하게출발할 것으로 생각했다.일찍 안정을 찾은 것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그동안 마무리로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나름대로 ‘요리법’을 간파한 것 같다.앞으로는 투구수를 줄여야 한다.선발로 7회까지 등판한다고 볼 때 투구수를 100개 이내로 묶는 것이 중요하다.선발 투수의 기본 요건이다.또 김병현이 흔들릴 때 강판시키지 않고 인내를 갖고 지켜보는 코칭스태프의 믿음도 중요하다.체력은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보인다.
  • 2002 한국시리즈/ 마해영, 기적의 ‘굿바이 홈런’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LG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6-9로 뒤진 삼성의 9회말 마지막 공격.선두타자 김재걸이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고 강동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2번 브리또가 볼넷을 골라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다음 타자는 이승엽.하지만 관중들은 물론 두 팀 선수들조차 머릿속으로 7차전을 생각했다. 이승엽이 한국시리즈 들어 앞선 타석까지 20타수 2안타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날도 4타수 무안타.그러나 이승엽은 LG 마무리 이상훈의 2구째를 통타,오른쪽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을 뿜어냈다.9-9 동점. 대구구장의 떠나갈 듯한 함성 속에 타석에 들어선 마해영은 LG의 바뀐 투수 최원호로부터 우월 끝내기 홈런을 뽑아냈다.10-9.삼성이 LG를 4승2패로 뿌리치고 20여년에 걸친 ‘한국시리즈 망령’을 떨쳐내는 순간이었다.한국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이 터진 것은 94년 1차전 김선진(LG)에 이어 두번째이며 시리즈 끝내기 홈런은 마해영이 사상 처음이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마해영이 뽑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마해영은 이날 끝내기 홈런을 비롯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458(24타수 11안타),3홈런,10타점의 맹활약을 했다. ‘7전8기’로 불리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도전은 프로야구 원년인 지난 8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OB(현 두산)에 1승1무4패로 무너지면서 ‘징크스’는 시작됐다.2년 뒤인 84년 전기리그에서 우승,한국시리즈에 다시 진출한 삼성은 껄끄러운 상대인 OB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막기 위해 ‘고의패배’ 의혹을 받으면서까지 2패를 당해 롯데가 후기우승을 하는 데 일조를 했다.그러나 롯데와의 한국시리즈에서 3승4패로 져 ‘만년 준우승’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었다. 85년 전·후기 모두 우승을 차지해 정상에 무혈입성했지만 한국시리즈를 통한 진정한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삼성의 도전은 계속됐다.86,87년 2년 연속도전했지만 모두 해태(현 기아)의 벽에 막혔다.이후 지난해까지 세 차례나 더 정상을 노크했지만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삼성이 마침내 ‘비원’을 푸는데 결정적인 밑바탕이 된 것은 역시 과감한 투자.번번이 쓴잔을 들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꿈을 이뤘다. 지난해 김응용 감독을 영입한 데 이어 올해 23억여원의 거금을 투입해 거포 양준혁을 데려오고,멕시코 출신 나르시소 엘비라를 스카우트하는 등 전력보강에 온힘을 쏟았다.덕분에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투·타에서 모두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것은 결국 그라운드 안팎의 대세를 휘어잡는 데 결정적 도움이 됐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 ■통산10승 김응용감독 “이번 우승 가장 힘들었다” “감독으로서 10번째 우승이지만 처음 우승했을 때 기분입니다.이번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김응용(61)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 듯 연신 물을 들이켰다.마해영의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이 확정되자 김 감독은 조용히 감독실로 가 한잔의 커피로 벅찬 감격을 가라앉혔다. 지난해 18년동안 몸담은 해태(현 기아)를 떠나 삼성으로 옮긴 김 감독.그가 세운 챔피언시리즈 10회 우승은 한국보다 역사가 훨씬 긴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아직 아무도 수립하지 못한 대기록이다.미국은 조 매카시와 케이시 스탱걸 감독이 7회,일본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가와카미 데쓰 감독이 9회 우승을 기록했을 뿐이다.평남 평원 태생으로 73년 은퇴할 때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으며,한일은행과 국가대표 감독 등을 지냈다. ◆삼성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소감은. 솔직히 그동안 너무 부담스러웠다.스트레스가 크다 보니 경기도 힘들었는데 정상에 오르니 한국시리즈에서 첫 우승한 것 만큼 기쁘다.한번 길을 텄으니 내년부터 더욱 쉽게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4점차까지 뒤졌을 때 심정은. 내일 경기를 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믿었던 노장진이 무너졌기 때문에 7차전도 힘들지 않겠는가 하는 심정도 있었다. ◆9회말 이승엽이 동점 3점홈런을 쳤을 때 기분은. 이제는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엘비라를 마운드에 준비시켰다.이승엽은 시리즈 내내 부진했지만 역시 스타였다.스타이기 때문에 제 몫을 할 것으로 믿었다. ◆어떤 선수를 칭찬하고 싶나. 마해영이 가장 돋보이지만 모두 잘해 줬다.특히 4점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개인통산 10번째 우승인데 얼마나 더 우승하고 싶은가. 감독이라면 유니폼을 입는 날까지 우승하고 싶은 것이다.내년에는 투수력을 강화시켜 2연패에 도전하겠다. 대구 박준석기자 ■패장 LG 김성근감독 “선수들 능력 200% 발휘 시합 졌지만 승부 이겼다” 마지막까지 멋진 경기를 펼쳐 사랑을 많이 받았고 후회는 없다.능력의 200%를 발휘한 선수들에게 고맙다.시합은 졌지만 승부는 이겼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을 계기로 우리 팀이 재탄생할 수 있었다.물론 4차전이 가장 아쉽다. 이상훈이 60개 가까이 던진 것이 무리였다.그때 잡았더라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선수들이 너무 지쳐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8회에 두 점을 뽑은 다음에도 4점의 리드 가지고는 안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번트작전으로 점수를 더 뽑으려 했는데 타자들이 너무 빨리 공격을 하는 바람에 작전 시기를 놓쳐 아쉽다.
  • 2002 한국시리즈/ LG 기사회생 이젠 반격이다

    LG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LG는 8일 잠실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장단 11안타와 사사구 9개로 삼성 상대 마운드를 공략해 8-7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1승3패의 위기에 몰렸던 LG는 한숨을 돌리며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기록,역전우승의 불씨를 이어갔다.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긴 삼성은 맹렬한 막판 추격전에도 불구하고 마운드 난조를 극복하지 못해 우승 헹가래를 미뤄야만 했다. 6차전은 10일 오후 2시 삼성의 안방인 대구에서 열린다. 팽팽하던 승부는 유지현(LG)의 ‘발’에 의해 갈렸다.4-4로 맞선 6회말 유지현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이종열의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했다.이어 이종열의 볼넷으로 2사 1·3루의 찬스에서 3루 주자 유지현은 상대 구원 투수 전병호의 폭투를 틈타 홈인,팽팽한 균형을 깼다.이 한 점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LG쪽으로 기울었다. 사기가 오른 LG는 7회말 만루찬스에서 이종열의 쐐기 2타점 적시타로 7-4로 달아난 뒤 8회에는 이병규의 희생플라이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의 막판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4-8로 패색이 짙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은 강동우와 이승엽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마해영이 좌중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7-8로 바짝 따라 붙었다.그러나 계속된1·2루의 찬스에서 진갑용과 박한이가 외야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투수들의 난조로 자멸했다.이날 범한 3개의 폭투가 모두 점수와 연결됐고,볼넷도 9개나 내줬다.오상민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1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5차전 선발로 예정된 임창용을 전날 열린 4차전 중간계투로 투입한 것이 큰 부담이 됐다.삼성은 6회부터 임창용을 다시 등판시켰다. 그러나 전날 피로가 풀리지 않은 듯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고,결국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LG 두번째 투수 이동현은 2와 3분의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시리즈 첫 승을 낚았고,8-7로 쫓긴 9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장문석은 세이브를 올렸다. LG 마무리 이상훈은 9회초 마해영에 3점홈런을 맞은 뒤 강판됐다. 박준석기자 pjs@ ■양팀감독의 말 ◆김성근 LG 감독-이상훈은 공이 가운데로 몰려 끝까지 맡기지 않았다.장문석을 먼저 투입할 수도 있었지만 상대 9번 박정환이 장문석에게 강해 그렇게 하지 않았다.7-4로 앞선 8회 이일의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쐐기점을 올린 것이 무척 컸다. ◆김응용 삼성 감독-9회에 한 점만 더 내면 동점을 만들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날씨가 추우면 우리 팀은 경기가 잘 안 풀리는데 그래서 폭투가 많았던 것 같다.이번 경기에 투수를 많이 투입했지만 6차전 선발을 고르는 데는 별문제가 없다.
  • 2002 한국시리즈/ 삼성 “1승 남았다”

    ‘1승만 더.’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을 남겨뒀다.삼성은 7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8회 터진 마해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LG를 4-3으로 물리쳤다.마해영은 이날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첫 정상에 오르게 된다. 오상민(삼성)과 만자니오(LG)가 각각 선발로 나서는 5차전은 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3-3의 팽팽한 균형은 8회 깨졌다.삼성은 선두 타자 박한이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이승엽이 진루타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이어 마해영이 기다렸다는 듯 상대 구원 투수 이상훈으로부터 좌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결승타를 터뜨렸다. 동점인 8회말 무사 2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삼성 마무리 노장진은 2이닝 동안 2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역투,생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양 팀은 12(삼성)-11(LG)의 안타수가 보여주듯 난타전을 벌이며 4시간여동안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호화타선을 자랑하는 삼성은 막강화력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지만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은 믿었던 선발 나르시소 엘비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5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임창용까지 중간계투로 내보내며 승리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LG는 선발 김민기가 초반에 무너졌지만 6회까지 6명의 투수를 투입시키는 ‘인해전술’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그러나 7회부터 등판한 믿었던 마무리 이상훈이 제몫을 해주지 못해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1회초 선두 타자 강동우와 박한이의 연속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마해영의 적시타와 김한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먼저 얻었다.2회초에도 1루수 실책으로 진루한 박한이가 마해영의 중전적시타를 틈타 홈인,3-0으로 달아나며 낙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LG의 추격은 무서웠다.2회말 최동수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만회한뒤 3회에는 1사 1·2루에서 박용택의 행운의 안타로 2-3,한점차까지 따라붙었다.사기가 오른 LG는 5회말 1사 2루에서 박용택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동점 2루타를 뽑아내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LG는 3-3 동점이던 7회말 무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한점도 얻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박준석기자 pjs@ ■양팀 감독의 말 ◆삼성 김응용 감독-힘든 게임을 이겨서 그런지 실감이 나지 않고 어리벙벙하다.3-3 동점이던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마무리 노장진이 1점이라도 내주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내일 5차전에서도 찬스가 오면 언제든지 임창용을 중간계투로 투입할 생각이다.내일 선발은 오상민이다.남은 경기도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하겠다. ◆LG 김성근 감독-7회 무사 만루에서 한점도 못낸 것이 패인이다.마르티네스가 제몫을 못했다.삼성의 마해영과 너무 차이가 났다.7회 마르티네스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때 헛스윙인지 파울인지 주심과 1루심이 서로 말이 달라 석연치 않다.4회 유격수 손지환의 실책이 뼈아프다.마무리 이상훈은 생각보다 잘 던졌지만 점수를 준 게 조금 아쉽다.내일 만자니오를 선발로 내세워 승부를 걸 생각이다. 박준석기자
  • 2002 한국시리즈/ 사자 잠실벌 ‘포효’

    삼성이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삼성은 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막강 화력을 앞세워 LG를 6-0으로 완파했다.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4경기 가운데 2경기만 따내면 정상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역대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1승1패를 기록한 8차례의 경기 가운데 93년 해태(현 기아)와 삼성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예외없이 3차전 승리팀이 그 해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삼성 김응용 감독의 용병술의 승리였다.김 감독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3차례의 선발 경험이 전부인 전병호를 선발로 내세웠다.그러나 ‘깜짝’ 선발로 나선 전병호는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전병호에 이어 5회 무사 1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배영수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용병 틸슨 브리또가 맹활약했다.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브리또는 안타,2루타,3루타를 날리며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했지만 9회 마지막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견제로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아쉽게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1차전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던 강동우가 5타수 3안타로 거들었다.이승엽은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한국시리즈 9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4차전은 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나르시소 엘비라(삼성)와 김민기(LG)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삼성은 1회초 대거 4점을 올리며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선두 타자 강동우가 중전안타와 이승엽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고 이어 마해영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계속된 공격에서 양준혁과 김한수의 연속 적시타와 진갑용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이후 여러 차례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김응용 감독의 애를 태웠다.삼성의 방망이가 다시 터진 것은 5회.브리또와 김종훈의 연속 2루타가 터져 손쉽게 한점을 추가했다.특히 김응용 감독은 브리또가 출루하자 양준혁 대신 김종훈을 대타로 내보내 성공시키는빼어난 용병술을 자랑했다. LG는 선발 최원호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한 것이 뼈아팠다.삼성보다 강한 중간계투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선발 투수가 예상외로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타선도 덩달아 맥을 추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2002 포스트시즌/ LG 이겼다

    LG의 루키 박용택(23)이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려 놓았다. 박용택은 1일 광주에서 열린 기아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마지막 5차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이로써 LG는 3승2패를 기록,지난 9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페넌트레이스 4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지난 90년 삼성과 96년 현대에 이어 통산 세번째다. LG와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3일 오후 2시 대구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의 왕중왕전을 펼친다.삼성과 LG는 지난 90년 한국시리즈에서 한 차례 만나 LG가 4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LG와 기아는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공방을 벌였다. 기아는 올 시즌 다승왕 마크 키퍼를,LG는 최원호를 선발로 내세웠다.LG는 선발싸움에선 다소 밀렸지만 승부가 갈린 마무리 싸움에선 ‘인해전술’을 앞세워 압승했다. 승부는 2-2로 맞선 6회초 기울어졌다.1회 선취 1점 홈런을 터뜨린 LG 박용택은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키퍼의 4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1점 홈런을 날렸다. 박용택은 7회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중반까지 두 팀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LG는 1회 박용택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서갔지만 기아는 공수교대 뒤 이종범 장성호 홍세완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3회 말에는 기아가 장성호의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LG는 5회 2사 2루에서 유지현의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6회 박용택의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LG의 방망이는 7회 대폭발했다.선두 타자 이종열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유지현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이병규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LG는 박용택이 상대 구원 투수 김진우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마무리로 나왔지만 방어율 18로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인 기아의 김진우는 이날도 7회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했지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고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광주구장을 찾은 기아 팬들은 막판 패색이 짙자 물병 등을 그라운드로 집어던지고 관중석에 불까지 질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광주 박준석기자 pjs@ ■양팀감독의 말 ◆LG 김성근 감독 한번은 꼭 서고 싶던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기쁘다.기아와의 경기는 편한 마음으로 임했으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또 좌타자라인이 살아난 게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는 김민기를 선발로 내세울 생각이다. ◆기아 김성한 감독 진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에 다시 도전하겠다.팬들에게 보답하지 못해 죄송스럽다.필요한 순간에 결정타가 나오지 않은 것이 패인이다.
  • 2002 포스트시즌/ 쌍둥이 기사회생,기아에 3대2 신승…승부 5차전으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LG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LG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기아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효과적인 계투작전을 펼친 끝에 3-2로 승리했다.이날 LG의 승리로 두 팀은 2승2패를 기록,최종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넘겼다. 5차전은 새달 1일 광주에서 열린다.여기서 승리한 팀은 페넌트레이스 1위팀 삼성과 새달 3일부터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갖는다. ‘투수 인해전술’을 앞세운 LG의 작전이 맞아 떨어진 경기였다.LG는 5명의 투수를 효과적으로 투입하며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LG 선발 만자니오는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3-2로 앞선 8회 등판한 이상훈은 2이닝 동안 3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버텨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선 12개씩의 안타를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펼쳤지만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많은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선취점은 기아가 올렸다.기아는 1회초 선두 타자 이종범이 우익 선상 2루타를 뽑아내며 포문을열었다.이어 장성호와 홍세완의 연속 안타가 터져 1-0으로 앞섰다.그러나 이어진 만루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LG의 반격은 공수교대 뒤 곧바로 시작됐다.이병규의 안타에 이어 박용택과 최동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심성보는 기다렸다는 듯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이후 LG는 점수차를 벌리기 위해,기아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썼지만 1점차의 승부는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LG는 4회말 연속 4안타로 1점을 추가,3-1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렸다.그렇지만 기아는 공수교대 뒤 홍세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다시 한점차로 따라 붙었다. 기아는 4차전에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막판까지 LG를 물고 늘어졌지만 결국 한점을 얻는데 실패,무릎을 꿇었다.6·7·8회 3회 연속 득점기회를 무산시킨 기아는 마지막 공격인 9회에도 2사 1·3루의 동점 찬스를 맞았지만 4번타자 홍세완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LG도 마찬가지였다.한점차의 리드가 불안했지만 타자들이 득점기회에서 번번이 맥없이 물러나 김성근 감독의 애를 태웠다. 박준석기자 pjs@
  • 2002 포스트시즌/ 최상덕 ‘최상의 완봉쇼’

    ‘1승만 더’ 기아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기아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최상덕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2승1패를 기록한 기아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반면 1차전 승리 이후 내리 2연패를 당한 LG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4차전은 30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린다. 최상덕이 지킨 기아의 마운드는 철옹성 같이 견고했고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인해전술’로 맞선 LG의 마운드는 모래성 같았다. 페넌트레이스 동안 8승7패로 부진했던 최상덕은 이날 실추된 에이스의 명예를 되찾으려는 듯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갔다.최상덕은 9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자유자재로 요리했다.삼진은 무려 7개를 뽑아낸 반면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의 완봉승은 역대 7번째로 지난 95년 10월10일 롯데 주형광이 LG와의 플레이오프 6차전(1-0)에서 완봉승을 따낸 이후 7년 만이다.LG 마운드는 8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에서 드러나듯 모든 투수들이 심각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타선도 마찬가지였다.안타수 10(기아)-2(LG)에서도 기아의 일방적인 승리였다.기아는 6회와 8회를 제외하고 매회 진루하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LG 타자들은 투수들이 부진하자 덩달아 맥을 추지 못했다. 기아는 1회초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김종국과 장성호의 연속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신동주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얻었다.3회에는 장성호의 안타와 홍세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펨버튼과 김상훈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사기가 오른 기아는 5회 2루타를 치고 나간 홍세완이 김경언의 우전 안타때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가했고 7회에도 김상훈의 적시타가 터져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까지 최상덕의 구위에 눌려 단 1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한 LG는 7회선두타자 이종열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이 삼진과 내야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8회에도 최동수의 2루타로1사 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특히 중반 이후 여러 차례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불운까지 겹쳐 0패를 당했다. 박준석기자 pjs@
  • 월드시리즈/ MVP 트로이 글로스 - 홈런 3개 폭발 6차전서 ‘수훈’

    “우린 이 순간을 위해 피와 땀을 흘렸다.” MVP로 뽑힌 트로이 글로스(26)는 우승이 확정된 뒤 방망이와 헬멧을 하늘높이 던지며 “챔피언이 됐다는 사실에 너무 흥분돼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로스는 한마디로 ‘월드시리즈의 사나이’.7차례의 경기를 치르면서 26타수 10안타(.385) 8타점의 가공할 불방망이를 휘둘렀고,홈런도 3개나 폭발시켰다. 마지막 7차전에선 상대 투수의 견제로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4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으로 두 차례 진루했고 나머지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그러나 지난 27일 6차전에서의 맹활약으로 MVP를 거머 쥐었다.4-5로 뒤진 6차전 8회 역전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애너하임을 벼랑 끝에서 건져 올렸고,팀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 대역전극의 단초를 제공했다. 글로스는 거포였지만 시즌 타율은 좋지 않았다.지난 98년 애너하임에 입단했고,첫해에는 .218의 타율과 홈런 1개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그러나 2000년 .284의 타율에다 홈런 47개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거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타율 .250에 그쳤지만 30홈런과 111타점을 기록해 팀의 간판타자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박준석기자
  • 2002 포스트시즌/ 마르티네스 만루 ‘쐐기포’

    매니 마르티네스(LG)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LG는 2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마르티네스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현대를 6-3으로 물리쳤다.먼저 1승을 챙긴 LG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현대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역대 11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LG가 이 ‘전통’을 이어갈지가 관심거리다. LG 선발 최원호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3실점으로 역투,‘친정팀’ 격파에 앞장섰다.최원호는 지난 96년 현대에 입단,지난 2000년 LG 유니폼을 입었다.최원호에 이어 8회 등판한 ‘야생마’ 이상훈은 1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버티며 팀승리를 지켰다. 2차전은 22일 오후 6시 LG의 홈구장인 잠실에서 열린다.선발 투수로는 멜퀴 토레스(현대)와 김민기(LG)가 각각 나선다. 승부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갈렸다.LG는 조인성의 안타로 포문을 연 뒤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이어 유지현과 이종열이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만루 찬스를 잡았다.그러나 이병규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그렇지만 LG에는 김수경의 ‘천적’ 마르티네스가 있었다.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김수경을 상대로 .308의 맹타를 자랑한 마르티네스는 볼카운트 2-2에서 김수경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만루홈런을 뽑아냈다.점수는 단숨에 6-2로 벌어졌다.마르티네스의 홈런은 포스트시즌 통산 6번째이자 준플레이오프 통산 2번째. 기선은 현대가 잡았다.1회말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심정수가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그러나 현대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공수 교대 뒤 LG는 손지환의 몸에 맞는 공과 최동수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조인성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여기에 현대 좌익수 폴이 볼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해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순식간에 점수는 2-2동점이 됐다. 현대는 2-6으로 뒤진 8회말 박경완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점수차를 좁히는 데만족해야 했다.‘대포군단’ 현대는 최원호의 공을 공략하는 데 실패,3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한편 이날 수원구장은 섭씨 7∼8도의 쌀쌀한 기온 때문인지 관중은 4338명에 그쳤다. 수원 박준석기자 pjs@ ***양팀 감독의 말 ◆LG 김성근 감독-포수 조인성이 0-2로 뒤질 때 동점타를 터뜨려 분위기를 잡아줬다.조인성의 투수 리드는 올 시즌 최고로,선발 최원호가 마음놓고 공을 던질 수 있었다.최원호의 제구력도 아주 좋았다.아시안게임 휴식기에 열흘 정도 상대투수 김수경의 변화구 공략을 집중훈련한 것도 주효했다. ◆현대 김재박 감독-최원호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2회부터 타자들의 스윙이 흔들렸다.선발 김수경은 비교적 잘 던졌지만 마르티네스에게 맞은 공은 바람의 영향을 받은 ‘럭키 홈런’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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