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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황제주’ 구글 사상 첫 600달러 돌파

    ‘인터넷 황제주’ 구글 사상 첫 600달러 돌파

    인터넷 황제주 구글의 주가가 8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처음 600달러(약 55만원)를 돌파해 600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이날 미국증시에서 구글의 선전에 힘입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다우존스,S&P500 지수가 나란히 하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0.3% 상승했다. 구글은 오는 18일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8일 나스닥에서 종가 609.62달러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610.2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날 대비 15.57달러(2.6%) 상승했다. 구글 주가는 지난 12거래일 동안 사상 최고치를 여섯 차례나 경신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구글의 주가가 2004년 8월 공모가인 주당 85달러와 비교해 3년 만에 무려 7배 이상 뛰어올랐다고 9일 보도했다. 시가총액도 1900억달러로 불어나면서 월마트, 코카콜라, 휴렛패커드(HP),IBM 등을 제쳤다. 지난 한달 동안에만 시가총액은 250억달러가 늘어났다. 지금까지 주가 600달러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시보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워싱턴포스트 등 6개에 불과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글의 주가가 지난 1년간 무려 40%나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주당 700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구글 주가는 불과 10개월 만에 500달러에서 600달러를 돌파했다. 그 전에 400달러에서 500달러를 넘어서는 데는 1년 이상 걸렸다. 이에 따라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각각 200억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모아 주가 급등의 최고 수혜자로 떠올랐다.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가 보유한 구글의 주식 가치도 수십억달러에 이른다. 구글 직원 수백명 역시 주가 고공행진 덕택에 백만장자 반열에 올라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문순관장 괴자금 65억 전면 수사

    서울 서부지검은 8일 박문순 성곡미술관장 자택에서 발견된 괴자금 65억여원의 출처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괴자금이 노태우 전 대통령이 박씨 남편인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에게 맡겨둔 비자금 200억원 중 일부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자금 추적 결과 비자금으로 확인하면 국고로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당초 신정아·변양균씨에 대한 혐의 입증이 촉박해 괴자금을 추적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신·변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수사 지원을 맡아온 대검 중수1과에 자금 추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관장 자택에서 발견된 괴자금이 미술품 설치 리베이트 명목이 아닌가 의심했지만 규모가 큰 데다 채권이 다수 포함돼 있어 비자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검찰은 해외에 나가 있는 김 전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200억원을 관리해오다 2001년 대법원에서 이 돈과 이자 98억 5000만원을 반납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며, 현재 이에 따른 추징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신정아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앞두고 이들을 소환해 막바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르면 9일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에 신씨도 소환해 성곡미술관 재직 당시 조형물 설치를 알선하면서 받은 리베이트 금액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신씨가 자신의 미국 계좌에 예치된 돈의 출처를 추궁하는 등 공금의 용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흥덕사 등 변 전 실장의 사찰 특혜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8일 영배 스님과 측근들의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홍성규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대검 “박관장 괴자금수사 확대 안해”

    대검찰청은 5일 성곡미술관 박문순 관장 집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수십억원의 ‘괴자금’ 수사와 관련,“수사를 확대하거나 더 키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은 서울 서부지검이 괴자금 수사를 대검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아마도 그 뜻은 만약 수사를 한다면 중수부에서 파견된 인력들에게 넘긴다는 뜻이 아니겠는가.”라면서 “확대하거나 더 키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부지검은 “현실적으로 서부지검에서 당장 괴자금 수사까지 하는 것은 무리이며 수사할 여력도, 계획도 없다.”면서 “압수수색과 소환자 진술에서 드러난 괴자금 관련 자료를 대검 등으로 넘기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돈과 신씨의 관련성이 적어 보인다.”면서 “괴자금 중 상당액이 ‘헌 수표(불특정인이 한번 사용한 뒤 은행에 입금된 수표)’라서 자금 추적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쌍용그룹 채권단 관계자는 “박 관장의 괴자금이 쌍용건설의 비자금으로 확인되면 김석원 전 회장의 보증채권을 가지고 있는 채권단이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단 대부분이 쌍용그룹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 원채무가 소멸하면서 보증채무도 없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채권을 일일이 확인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회수하지 못하면 정부가 회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158억원과 200억을 관리해 왔으며, 검찰은 전씨 비자금 잔액 61억원을 압수했다. 대법원은 2001년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200억원과 이자 98억 5000만원을 국가에 반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전경하 임일영 오상도기자 argus@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건설업계 대북 특수기대감

    남북 정상이 도로와 철도 개보수, 경제특구 설치 등에 합의한 ‘10·4 선언’이 발표되자 건설업계에서는 대북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부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대북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최근 국내 건설시장이 침체된 상태여서 대북 건설 투자가 활성화되면 사업 영역과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북한 건설 시장을 경험해본 만큼 앞으로 도로 철도 등 추가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사업 확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북한에서 금강산 면회소 공사를 비롯해 현대아산과 공동참여하는 남북경제협력 협의사무소 청사와 기숙사, 개성공업지구 직업훈련센터 신축 공사 등 개성공단 사업 3건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조력발전소 시공 기술을 가진 대우건설은 북한지역 발전소 건설을 위한 사업성 검토에 착수했다. 대우건설측은 “서해 옹진반도 지역은 우리 시화호처럼 조수간만의 차가 커 조력발전소를 짓기에 적합하고 경제특구로 개발될 해주 공업지구와도 가까워 개발에 따른 시너지가 크다.”면서 “발전소를 지어주고 공사대금을 북한 모래 등으로 대신 받더라도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성공단내 철골 공장을 짓고 있는 남광토건도 개성공단 2·3단계 등 추가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됨에 따라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회사측은 “연내 철골 공장이 완공되면 월 1500t 규모의 철골을 생산해 개성공단 사업자 등에 납품할 계획이지만 개성공단 추가 개발 계획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도 지난 8월 남광토건과 함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수주를 계기로 장기적으로 대북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건설사들은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 대한 대안으로 북한보다는 중동 등 해외 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편이다. 북한의 경우 사업 무산 가능성도 있는데다 공사대금 보장 문제 등 위험요인 때문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 8월말 현재 2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다. 건설산업연구원 박성민 박사는 “기업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라며 “국내 건설사의 대북 투자가 늘어나려면 북한이 대외 관계를 정상화해 정치적 위험요소를 해소해야 하고, 우리 정부도 공사대금 지불과 관련한 안전장치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권부총리 “北 유전 공동개발 추진”

    권부총리 “北 유전 공동개발 추진”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5일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유전개발 부문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에서 북측과 협의를 통해 논의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주항 등의 개발에 필요한 자금은 우리 항만공사 등이 추진하고 있는 2조원 규모의 해외항만개발펀드로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유전 부문도 정상회담에서 논의했으며 김정일 위원장은 남측의 유전과 가스개발 탐사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고 우리측도 북한의 유전을 포함한 여러 자원개발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협에 여러 프로젝트가 광범위하게 포함됐기 때문에 유전개발까지 합의사항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제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가 부총리급이기 때문에 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의제에 한정해서 논의할 필요는 없으며 양측에 도움이 되는 포괄적 의제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유전 부문은 양 정상이 관심을 표명했기 때문에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동해안과 해주항 등의 개발에 따른 재정 부담에 대해 “우리 항만공사 등이 추진하는 2조원 규모의 해외항만개발펀드로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항만개발은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으로부터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자금은 생각하는 것처럼 큰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개성공단과 향후 조성될 해주공단 생산 화물의 원활한 처리 지원을 위해 2015년까지 해주항을 2개 컨테이너 선석을 포함해 8개 선석, 하역능력 480만t규모로 단계적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22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남북 정상회담 합의사항인 문산~봉동의 철도화물 수송이 이르면 연내에 부분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릉·양양 남대천 대규모 치수사업

    태풍 ‘루사’와 ‘매미’로 큰 수해를 입은 강원 강릉과 양양의 남대천 유역의 종합 재해방지사업이 추진된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로 유역 전체가 수해를 당한 강릉과 양양지역의 홍수 상황과 수해 원인을 분석,‘강릉·양양 남대천 수계 종합치수계획(안)’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강릉 남대천의 경우 상류의 오봉저수지를 495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까지 둑 높이를 현재 50.6m에서 5m를 더 높이고 270m의 비상 방수터널을 신설한다. 수문을 3개에서 4개로 늘리는 보강공사도 벌일 계획이다. 보강 공사가 끝나면 남대천의 홍수수위가 1m 가량 낮아져 시가지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고,480㏊의 농경지에 대한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함께 생활용수 최대 공급량이 1일 8만㎥에서 13만 9000㎥로 늘어난다. 또 홍수조절을 위해 남대천 주변에 36억원을 들여 4.3㏊에 23만t을 담을 수 있는 저류지를 설치하고 남대천 3.4㎞와 도마천 2.5㎞의 둑을 일제 정비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남대천 16㎞ 구간과 경포천 수계 3개 하천 등 모두 56.9㎞의 유역에 대해 재해 예방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양 남대천 유역은 산사태와 토석 유출로 인한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수계 101.7㎞ 구간 34곳에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기존 강 둑 15㎞를 보강한다. 양양읍 시가지 상류부 등 4개소에 천변 저류지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생태계의 보고이자 연어 등 회귀성 어종이 찾는 수계 특성을 고려해 52개 취수보와 낙차공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원주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종합치수 계획에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강릉과 양양 남대천에 각각 1200억원이 넘는 국비가 투입된다.”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대선 예비후보 모금액은 지지도順

    美대선 예비후보 모금액은 지지도順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들의 선거자금 모금액도 지지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 폭스뉴스와 AP통신, 각 캠프의 발표에 따르면 올 3·4분기(7∼9월) 모금액을 비교한 결과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민주당 예비후보가 앞섰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200만달러(약 200억원)로 당내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1900만달러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양강 구도인 민주당은 상위 1∼2위를 차지, 예비후보가 난립한 공화당을 제쳤다. 힐러리 의원의 모금액은 올 들어 가장 좋은 분기별 실적이며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3분기 자금조달 규모 가운데 가장 크다. 이로써 힐러리 측은 내년 초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 쓸 6200만달러, 본선용 500만달러에 지난 2·4분기(4∼6월)에서 이월된 1260만달러의 가용자금을 보유하게 됐다. 오바마 측은 프라이머리 자금 7500만달러, 본선자금 400만달러를 모았다고 발표했다. 반면 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다크호스로 거론되는 등 두각을 보인 예비후보가 없는 공화당에선 비상이 걸렸다. 선거본부에 따르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540만달러를 모아 민주당 오바마 상원의원에 이어 전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모금액은 1000만달러로 추정된다. 한편 3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 발표한 민주당 지지도 조사에서 힐러리 의원은 처음으로 과반인 53%를 차지,20%에 머문 오바마 의원을 33%포인트라는 압도적 차이로 앞섰다. 폭스뉴스 조사에서 힐러리는 공화당 1위 줄리아니에 46% 대 39%, 톰슨 전 의원에 48% 대 35% 등으로 모든 후보에 오차범위를 벗어난 리드를 잡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규직 전환 ‘덜컹덜컹’

    정규직 전환 ‘덜컹덜컹’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또는 무기계약직)전환 작업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비정규직보호법의 조기 정착을 유도한다는 의미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작업을 9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9월말까지 전환작업을 마치고 10월말까지 결과를 보고토록 했다.”면서 “공기업들도 이러한 일정에 따라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단계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28일 철도공사 등 주요 공기업 10여곳을 직접 취재한 결과 곳곳에서 여전히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공기업에서는 노조측이 순차적인 정규직 전환을 거부한 채 전체 비정규직근로자의 일괄 전환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로 정규직 전환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상당수 공기업은 정부 발표와 달리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괄전환 요구에 꽉 막힌 철도공사 공기업 가운데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가장 많은 철도공사(코레일)는 지금까지 노사양측의 대립으로 전환 작업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비정규직 2600명 가운데 1차로 9월말까지 1392명을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된 지난 7월1일부터 각종 수당을 소급 적용하고 임금도 정부 인상안에 맞춰 소급, 지급할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특정 자격을 갖춘 200명은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는 절차도 진행중이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영업수입 등을 활용해 250억원 정도를 확보해 놓고 있다. 하지만 노조측은 “특채는 소수를 위한 특혜에 불과하다.”고 반대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비정규직 근로자 2600명 전원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 6급으로 전환하고 각종 수당도 지난 1월부터 소급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KTX 여승무원의 정규직화 문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따를 경우 약 12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등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 발표 후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필요한 소요재원이 마련됐고 정부 부처와도 협의가 이뤄졌다.”면서 “비정규직의 규모가 큰 만큼 노조의 요구를 한꺼번에 수용하기는 불가능하기에 연차적 개선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환 후에도 차별? 일부 공기업에서는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이후에도 인센티브, 복지후생 등에서는 차등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확보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란 게 이유다. 도로공사의 경우 전환 대상자 485명에 대한 전환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 정부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처우는 기존 동종 정규직 근로자와 같은 조건을 주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당분간 이들의 각종 복지후생 등은 기존 정규직과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 기존 정규직의 85% 수준이라는 게 인사·노무 담당자의 설명이다.4대보험, 휴가, 건강검진 등 기본 사항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주택자금 대출이나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 복지후생 측면에서 차등 적용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내년이 더 문제이다.”면서 “만약 내년에도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차등 대우가 지속되고 불만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한주택공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상자 139명을 선정,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징수, 주거복지 등의 업무에 배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처우문제는 올해 당장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기계약직으로 고용이 전환되면 임금은 현재 정규직의 70∼75%선에서 80∼90%선에 그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올해에는 이들의 전환에 따른 추가 예산이 확보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다른 부문의 예산을 전용해서라도 지급하라지만 그럴 상황이 못된다고 공사측은 밝혔다. 따라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분은 기존대로 지급하고 내년 1월부터 새 예산이 반영되면 인상 지급할 계획이다. ●내년 예산확보가 더 문제 한전, 마사회 등 재원이 넉넉한 공기업들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전의 경우 10월중 대상자 480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 선로 보수원, 영업사무담당원 등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당초 별도 직급을 두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현행 한전 정규직 직급(8급까지 있음) 체제 그대로 유입키로 결정해 차등의 여지를 없앴다. 한국마사회도 10월1일자로 1차 대상자 110명을 무기계약근로자로 전환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기업들은 내년도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47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경우도 추가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의 처우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기업(산하기관 포함)의 경우 137곳에서 7474명이 예정대로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내년에 198억원 정도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기업들은 추가예산 전액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기관별로 자체 운영비 감축 등으로 충당하라는 요구가 많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글로벌 돈잔치 끝나는데 막차 탈라”

    외환보유액이 25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적정 외환보유고에 대한 논란도 거세지고,‘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육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중국이 2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투자공사(CIC)를 출범시키자, 국내에서도 한국투자공사(KIC)를 앞세워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국내 사정이 외국, 특히 중국과 다르다며 신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KIC의 투자현황2005년 ‘동북아 금융허브’를 목표로 설립된 KIC는 한국은행 외환보유고에서 170억달러, 재정경제부로부터 30억달러 등 총 200억달러를 위탁받아 운용한다.‘공공적인 자산운용사’인 셈이다.200억달러 중 올 7월까지 누적치로 90억달러를 투자했고, 올해 말까지 147억달러, 내년 상반기까지 200억달러를 모두 소진하게 돼 있다. 한은의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투자하는 만큼 KIC는 외환보유고의 성격에 맞게 유동성을 확보하기 쉽도록 선진국의 주식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수익률은 그리 높을 수가 없다. 최근 재경부에서 KIC의 투자대상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으나 쉽지는 않다.●적정 외환보유액 확정해야 국부펀드를 육성하려면 전문가들은 최우선적으로 한은이 적정 외환보유액을 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2500억달러를 웃도는 외환보유액에서 중국처럼 ‘잉여’부분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테면 적정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라면 나머지 500억달러는 외환보유액의 유동성과 안정성 확보라는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어 KIC에 넘길 수 있다. 그러나 금융연구원의 이규복 박사는 “중국은 외환보유액이 1조 4000억달러 규모로 세계 1위이고 실제로 잉여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외환위기 시절 유출되었던 외화 규모를 외환보유액 기준으로 삼을 경우 현재 규모에서 100억∼200억달러를 잉여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적정 외환보유액을 단기외채 수준으로 본다면 6월말 현재 약 1400억달러 규모인 단기외채를 감안할 때 1200억달러가 잉여가 된다.●한은, 외환보유액을 가져가려면 부채도 가져가라한은의 최근 최대 고민은 연속 4년 적자다.2004년 1502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2005년 1조 8776억원,2006년 1조 7597억원 적자를 봤고,2007년 예상 적자규모가 1조 2000억원이다. 이같은 적자가 중앙은행인 한은의 독립성을 해칠 것이라고 한은은 걱정한다. 적자는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을 발행하면서 발생한 이자부담이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면서 통안증권 발행규모도 커져 ‘외환보유액의 쌍둥이’가 되었다. 한은은 KIC가 외환보유액을 가져가려면 통안증권도 가져가라고 요구한다. 직접 통안증권을 인수하라는 것이 아니라 한은이 통안증권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한 예로 KIC가 600억달러의 외화보유고를 인수하기 위해 5조 4000억원대의 채권을 발행해 자본금을 확보하면 한은은 그 규모의 통안증권을 상환해 시중 유동성을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은은 통안증권으로부터 발생하는 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빚으로 투자 문제 vs 국채시장 발달이에 이규복 박사는 “KIC가 채권을 발행해서 투자자금을 확보한다는 것은 연간 5%대의 이자가 발생하는 빚을 내서 투자를 한다는 것인데, 그 수준의 이자를 뛰어넘는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도 KIC의 채권발행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은에서는 “국내에 장기국채 물량이 부족하고,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채권시장 발전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장기채 발행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국부펀드 조성 문제에 대해 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돈잔치’가 끝나가려는 마당에 국부펀드를 조성해 세계자본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의정부 호원IC 새달 1일 폐쇄

    의정부 호원IC 새달 1일 폐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 호원 임시IC가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폐쇄된다.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는 28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마지막 공사구간인 사패산터널 구간(7.5㎞) 마무리 공사를 위해 호원IC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호원IC는 지난해 6월 사패산 구간을 제외한 일산∼퇴계원 구간 개통 당시 송추IC∼의정부IC 구간을 국도로 우회해야 하는 이용객의 불편과 교통혼잡을 덜기 위해 한시적으로 설치됐다. 의정부시는 호원IC 폐쇄에 대비, 의정부IC 진출입로 주변 서부우회도로 시점부∼롯데아파트앞 삼거리와 장암역 4거리에 차로를 추가 확보하는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호원IC를 이용해온 하루 4만여대의 차량이 의정부IC를 이용하게 돼 교통혼잡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의정부시는 오는 연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전 구간이 완공된 후 호원IC를 영구 IC로 재개설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호원IC와 의정부IC간 거리가 1.6㎞에 불과해 중복투자와 안전문제 발생이 우려되는 데다 12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방안도 결정되지 않아 실현여부는 불투명하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新라이벌전]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 vs LG패션 구본걸 사장

    [新라이벌전]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 vs LG패션 구본걸 사장

    제일모직과 LG패션, 코오롱그룹 패션부문은 국내 패션 업계에서 트로이카로 불린다. 외형(매출)만 보면 20년 먼저 패션 사업을 시작한 제일모직이 부동(不動)의 1위다. 그러나 LG패션은 영업이익면에서 제일모직을 앞선다. 실속은 있다는 게 LG패션의 주장이다. 신성장동력 발굴과 1위 수성(守城)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이 패션 사업 확대를 선언한 LG패션 구본걸 사장의 공격에 어떻게 응수할지 관심거리다. 올해 상반기 매출실적을 보면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5527억원,LG패션은 3496억원어치를 팔았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2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다소 다르다.LG패션은 올 상반기 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제일모직(428억원)을 근소하지만 앞섰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한 매출증가율은 LG패션(32.0%)이 제일모직(2.8%)을 훨씬 웃돈다.LG패션의 영업이익은 27.8% 늘었으나 제일모직(495억원→428억원)은 뒷걸음쳤다. 그러나 LG패션도 그리 여유롭지만은 않다. 그동안 업계 3위에 머물렀던 코오롱그룹 패션 부문(Fnc코오롱, 코오롱패션, 캠브리지)이 지난해 말 국내 남성 4대 정장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캠브리지를 인수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3686억원)에서는 LG패션을 앞섰기 때문이다. 아직 영업이익의 격차(LG패션 460억원, 코오롱그룹 패션부문 295억원)는 있지만 매출 기준으로 보면 LG패션은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것이다. 2004년 취임한 제 사장은 전자재료 부문을 제일모직의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이를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제일모직이 직물·패션 위주에서 화학재료사업을 통해 글로벌 첨단 소재기업으로 거듭났듯이 미래를 담보할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다.200억원대이던 전자재료 부문 투자가 지난해부터 1000억원대를 훌쩍 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2조 8438억원)을 기록하는 등 괜찮은 실적을 올렸다. 제 사장은 1974년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중 인기가 있었던 제일모직에 입사한 ‘모직맨’이다. 삼성물산 경영지원실장(CFO), 삼성캐피탈 사장 등을 지냈으며 재무통이다. 신성장동력을 키우면서 ‘패션 1위’ 아성을 지켜가는 일이 과제다. 올해 투자 계획도 패션(740억원)은 전자재료(15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신성장동력에 집중하면서 전체 매출은 커질지 몰라도 패션 부문에서는 실속 없는 1위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LG패션 구 사장은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故) 구자승씨의 장남이다. 동생 본진(43·액세서리사업부장·상무)씨와 함께 LG패션을 이끌고 있다. 미국 회계법인 쿠퍼앤라이브랜드를 시작으로 LG증권 회장실 재무팀,LG전자,LG산전(현 LS산전) 등 계열사를 두루 거치면서 최고경영자 수업을 받았다. 2004년 LG상사 산하 패션&어패럴(현 LG패션) 부문장(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패션업에 뛰어들었다. 부문장 시절 라푸마(아웃도어), 헤지스레이디스, 모그(여성) 등을 내놓았다. 남성에 편중됐던 LG패션의 상품군을 여성과 아웃도어 부문(등산복 등)까지 확대시킴으로써 글로벌 패션기업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갈 길은 아직 멀다. 특별히 내세울 만한 브랜드를 키우지 못했다. 예컨대 헤지스 매출(450억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제일모직 빈폴(2016억원)의 20% 수준이다. 마에스트로(987억원)도 제일모직 갤럭시(1180억원)를 이긴 적이 없다. 구 사장이 글로벌 파워 브랜드 육성을 경영 목표로 정한 이유다.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출신의 제 사장과 재벌가 3세의 패션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속 300㎞ 대형 위그선 새달 실용화사업 스타트

    시속 300㎞ 대형 위그선 새달 실용화사업 스타트

    시속 300㎞로 물 위를 나는 대형 위그선 실용화 사업이 10월부터 본격화된다. 과학기술부는 27일 이 같은 방안을 심의, 확정했다. 위그(WIG·Wing In Ground-effect)선은 수면 위 1∼5m를 떠서 달리는 배다. 비행기처럼 공중으로 떠오르려고 하는 양력을 이용해 날고, 전체가 수면 위에 떠 있기 때문에 일반 선박보다 서너배 이상 빠르다. 위그선은 비행기보다 저렴하고 배보다 빠르다는 강점으로 신개념 운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건조기술과 경제성 등의 문제로 러시아, 미국, 중국 등 선진국들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구상 중인 위그선은 길이 77m, 폭 65m로 보잉747기 수준인 100t의 화물이나 여객을 싣고 시속 250∼300㎞로 운항할 수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다. 정부는 5년간 200억원을 투자하는 확약서를 제출한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다음달 실용화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위그선 건조 및 운항 관련 법·제도 정비와 접안시설 마련 등 운항 인프라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과기부는 대형 위그선이 상용화되는 2012년 이후 연간 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5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크기상의 문제로 내륙 운하에는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연안과 동북아권에서는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증시’ 선진국지수 편입 또 무산

    ‘한국 증시’ 선진국지수 편입 또 무산

    우리나라 증시의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선진국 지수 편입이 3년 연속 무산됐다. 마크 메이크피스 FTSE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 타이완 주식시장은 기존의 준(準)선진시장내 관찰대상국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이스라엘은 내년 6월부터 준선진국 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올라간다.”고 밝혔다. 무산 이유에 대해 메이크피스 회장은 “지난해 제한적 충족 판정을 받은 4개 항목중 공매도만 개선됐고 분리결제, 장외거래, 외환거래는 현행 수준”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분리결제와 장외거래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제도개선을 추진중이다. 시장에서는 한국과 타이완의 신흥시장 비중이 높아 무산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과 타이완이 신흥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각각 17.11%,12.12%다. 두 나라가 선진시장으로 옮겨갈 경우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메이크피스 회장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편입 여부는 나라별로 독립적, 객관적으로 결정한다.”며 “편입을 결정할 때 시장규모가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번 결정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3%(6.32포인트) 오른 1908.97, 코스닥지수는 0.35%(2.71포인트) 내린 781.96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내내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마감 프로그램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올라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세를, 개인은 팔자세를 보였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지난 19일 현재 300조 42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었다. 국내에 펀드가 도입된 1970년 이후 37년만이며 국가별로는 세계 14위 규모다.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2%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FTSE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지수(MSCI)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영향력이 큰 투자지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거래소가 공동설립했다.2조 5000억달러의 유럽계 자금이 투자 벤치마크로 쓰고 있다. 선진시장, 준선진국시장, 신흥시장 등 3그룹이 있다.48개국 47개 증시를 분류한다.
  • 가판대 2010년까지 전면 철거

    2010년부터는 서울시내 주요 도로변에서 담배나 신문 등을 파는 가판대가 모두 철거될 전망이다. 당장 내년부터 서울시내의 가로판매대 운영자 가운데 재산이 1억원이 넘는 자는 가판대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19일 조례규칙심의회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보도상 영업시설물 관리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조례 개정안은 의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10월 말쯤 공포된다. 개정 조례는 도로점용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가판대 상인의 자격을 ‘보유 중인 부동산과 임차보증금, 금융자산 등의 합계가 1억원 미만인 자’로 제한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서울시내 가판대 영업자 3567명 가운데 1억원 이상 자산 보유자로 드러난 1300명(38%)이 가판대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또 재산이 1억원 미만인 가판대 운영자도 도로 점용허가를 1년 단위로 두차례만 연장해주도록 했다. 이들은 올해 말과 2008년 말 두차례 도로점용 허가를 연장받을 수 있으나 허가기한이 2009년 12월31일이면 만료되기 때문에 2010년부터는 서울시내에서 모든 가판대가 자취를 감추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로환경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한 것”이라면서 “시내 보도상 영업시설물의 도로점용 허가기한이 오는 12월31일로 만료됨에 따라 이런 내용으로 조례를 개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심의회는 서울시의 관광마케팅 전담기구인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가칭)’ 설립을 뒷받침하기 위해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11월쯤 관련 법인을 설립한 후 내년부터는 서울의 관광마케팅과 관련한 다양한 수익 및 전략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이 회사의 초기 자본금 규모를 200억원 정도로 책정해놓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억원(35%)가량을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는 외부 민간자금을 유치해 충당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해양부, 한·미 FTA 어민 피해 지원 강화

    해양수산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피해 어업인들의 지원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는 내년의 ‘수산발전기금운용계획’에 소득보전 직불금(51억원), 폐업 지원금(80억원), 품목별 경쟁력 강화사업(68억원) 등을 새로 반영해 한·미 FTA로 우려되는 어업인들의 피해를 돕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한·미 FTA에 대비해 경상사업비 중 정부비축사업을 한시적으로 2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확대했다. 내년 수산발전기금은 올해 5994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5998억원으로 편성됐다. 주요 운용계획으로는 경상 사업비가 올해 380억원 대비 58.4% 늘어난 602억원으로 책정됐다. 융자 사업비는 올해 4874억원보다 3억원 증가한 4877억원으로 정해졌다.2008년 수산발전 기금운용계획안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돼 올해 말 최종 확정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유럽 21세기형 ‘실크로드’ 열린다

    中~유럽 21세기형 ‘실크로드’ 열린다

    21세기형 ‘꿈의 실크로드(비단길)’가 새롭게 되살아 난다. 비단길이 아득한 기원 전부터 동·서양의 교역로였던 것처럼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현대화된 도로와 철도가 새로 개통되는 것이다.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내년에 시작돼 11년 뒤인 2018년 마무리를 짓게 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7개국이 이런 내용의 현대판 실크로드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19일 전했다. 이달 마닐라에서 열린 고위실무자 회의에서다.11월엔 타지키스탄에서 장관급 회담을 갖고 공식승인 절차를 밟는다. ●유라시아 대륙, 동서·남북으로 연결 이른바 ‘현대판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는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타지키스탄, 우즈베스키탄 등 8개국이 참여한다. 현대판 실크로드는 과거의 루트를 그대로 복원하지는 않는다. 중국 베이징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전 구간을 6개의 핵심구간으로 나눠 구간별로 도로와 철도를 새롭게 연결한다는 게 골자다. 남북으로 잇는 길을 새로 만들거나 중동 주요국가를 서로 잇는 부분교통망도 만들 계획이다. ‘유럽로’의 경우 남쪽 끝은 터키, 북쪽 끝은 러시아가 되도록 하는 식이다. 러시아에도 이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을 제의해 놓은 상태다. ●192억달러 투입…중앙아시아 발전 계기 될듯 실크로드를 재건하는 데는 192억달러(약 17조 7946억원)가 든다.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돈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금융기관이 빌려 주기로 했다. 유럽개발부흥은행(EBRD), 이슬람개발은행(IDB),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유엔개발계획(UNDP) 등이다. 투자의 3분의 1은 중국이 맡는다. 중국이 국가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그간 서부의 오지 개발을 적극 추진해온 것과도 취지가 맞아 떨어진다. 낙후된 서부 지역을 발판으로 삼아 유럽으로 가는 경제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상대적으로 빈곤했던 중앙아시아 국가들에도 놓칠 수 없는 도약의 기회다. 불과 1%대에 머물고 있는 유럽대륙과의 육로연결망을 대폭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이 특히 적극적이다. 카자흐스탄은 이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이미 2015년까지 모두 260억달러(약 24조 968억원)를 투입, 카스피해의 항구도시 악타우까지 1만 4000㎞의 철로를 현대화하고 확장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도 아시아로 물류망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유럽연합(EU)국가들은 이미 200억 유로(약 25조 9134억원)를 투입, 유럽을 가로질러 아시아에 연결하는 30개 물류망(이 가운데 4분의 3은 철도수송)구축작업을 수년째 추진해 오고 있다. ADB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 간 교역이 연간 1조달러 규모인데 반해 실크로드를 통해 이뤄지는 부분은 1%도 안 된다.”면서 “실크로드가 본격적인 교역 통로로 상용화하면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부 부처 미술품 걸기만 하면 그만

    정부 부처 미술품 걸기만 하면 그만

    기획예산처가 신정아씨의 소개로 4점 1세트인 작품을 구매하면서 원작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3점만 구입하는 등 정부 부처의 미술품 구매 및 관리 상태가 엉터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97년 고시된 조달청 ‘정부미술품보관관리규정’은 유명무실하고, 힘있는 기관일수록 작품을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술품 취득에서 폐기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규정을 위반하면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술품 관리 규정없이 주먹구구 현행 ‘정부미술품보관관리규정’은 정부가 소유한 미술품을 효율적이고 적정하게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관리대상은 50만원 이상 미술품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모든 중앙관서의 장은 매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미술품 보유현황을 점검해 증감내역을 다음해 2월까지 조달청장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2005년 9월 미술작품 2점을 구입했지만 조달청에 등록하지 않았다. 조달청의 미술품 등록 현황에 따르면 청와대 역시 2003년 12월22일 허백련의 ‘산수화’ 등 122건을 일괄 등록한 후 미술품 구매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 신고를 하지 않은 셈이다. 조달청은 각 부처에 미신고 미술품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2003년 6월 ‘하모니1’을 1억원에 구입하면서 같은날 ‘하모니2’를 기증받기도 했다. 청와대와 국회사무처, 법원행정처, 외교통상부 등은 등록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그러나 언제부터 소유하고 있었는지 취득일이 명확하지 않다. 이처럼 관련 규정은 소위 힘있는 부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말단 부서인 조달청으로서는 속수무책이다. 유일한 통제 수단인 물품감사는 서면감사로 전환됐고, 이마저도 힘없는 기관에만 집중되고 있다. 2000년 이후 미술품 관련 적발된 문제점은 27건이다. 이 또한 대부분 시정조치에 머물렀고 사후 점검도 하지 않았다. ●물품감사 대상은 2300개, 인력은 9명 조달청에 따르면 9월 현재 정부 각 부처가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은 모두 8654점, 돈으로 환산하면 345억여원에 달한다. 이는 2004년 개관한 조달청 사이버갤러리 등록 현황이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미술품은 37점,81억원이다. 사이버갤러리가 개관하기 전인 2000년에는 정부 부처 미술품이 1만 4454점에 금액으로는 200억 6900만원에 달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미술품 숫자가 줄어든 것에 대해 “2001년까지는 미술품 전량을 파악했으나 2004년 사이버갤러리 개관후에는 50만원 이상인 미술품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어 “미술품 등 관리실태를 점검할 물품감사 대상이 2300개지만 인력은 9명에 불과하다.”고 인력부족을 호소했다. 한편 사이버 갤러리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취득일이 파악된 미술품만 1652점(63억 8200만원)이 추가 등록돼 있다. ●시가보다 비싸게 구입 의혹도 미술품 훼손에 대한 우려도 높다. 실태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리상태는 더더욱 알 수 없다. 1998년 정부수립 이후 처음 열린 ‘정부소장품전시회’에 나온 작품의 약 20%가 훼손돼 응급처치 후 전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은 2001년 미술품 복원을 위한 서비스에 나섰으나 용역을 맺은 기관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미술품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리자에 대해 변상 및 징계가 이뤄진 사례도 찾아 보기 힘들다. 정부 부처의 관리 및 인식 소홀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감정가격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취득가가 5억원인 청전의 ‘추경’은 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시가보다 비싸게 구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미술품의 용도도 점검대상이다. 국회사무처는 우천시 사용하는 출입구에 5000만원짜리 미술품을 걸어 두고 있다. 한국체대 대회의실에 1억원, 전북경찰청 정문에도 취득가 1억 1100만원짜리 작품이 걸려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申·卞씨 의혹 수사 새국면] 정운찬 “신씨에 자리제안 안했다”

    [申·卞씨 의혹 수사 새국면] 정운찬 “신씨에 자리제안 안했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는 17일 발간 예정인 시사주간지 ‘시사IN’ 창간호 인터뷰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연인 사이가 아니며, 학력 위조는 물론 나체 사진 촬영 등 최근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서울대 교수 임용 제안이나 박사학위 취득 등과 관련해 의문 투성이다. ●정운찬 전 총장 “교수 추천 있을 수 없는 일” 신씨는 시사IN 인터뷰에서 동국대뿐 아니라 서울대와 중앙대에서도 자신을 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접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연락을 해와 서울대 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교수를 겸한 관장직 추천을 해왔다는 설명과 함께 서울대 미술관장 추천설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전 총장은 “교수 채용은 학과에서 결정하는 것이고 학과 외부에서는 간섭할 여지가 아예 없다.”면서 “처음 만난 30대 초반 인물, 그것도 사립미술관 큐레이터를 몇 년 한 것 이외에 별다른 경력도 없는 사람한테 200억원짜리 서울대 미술관장 자리나 교수직을 제의한다는 게 상상이 되느냐.”고 반문했다.2005년 당시 서울대 교무처장 겸 미술관장 직무대행이었던 변창구 교수도 “미술관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정 전총장이 조언을 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얘기는 소설 같다.”고 말했다. ●“예일대에서 박사학위 받았다” 신씨는 또 “2001년부터 2002년까지 2년(4학기) 코스워크 하고,2003년 봄에 종합시험 보고,2004년 가을에 (논문) 디펜스를 하고,2005년 5월에 졸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일대는 신씨가 이 학교에 등록한 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7월11일 동국대에 통보했다. 캔자스대 수학 연도도 말이 다르다. 신씨는 캔자스대 MBA를 1996년 5월 졸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본인이 광주비엔날레에 제출한 이력서에서 ‘미 캔자스주립대학 경영대학원 졸업(MBA)’ 연도를 1995년으로 적시한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 서울대 재학 경력도 말을 바꿨다. 신씨는 2000년 12월29일자 모 일간지 인터뷰에서 “서울대 동양화과에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말했으나 이번 인터뷰에서는 “서울대 시험도 본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변 전 실장과 연인 사이 아니다” 신씨는 “변 실장과는 절대 그런 사이가 아니다.‘섹스 스캔들’로 몰고가려 하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면서 ‘연애편지’와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고 세간에 알려진 이메일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이메일에) 의심받을 만한 내용은 100%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보석 목걸이에 대해서도 “선물로 드린 그림 값 대신 목걸이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신씨의 이메일 압수수색을 통해 두사람이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밝혔다. ●“누드 사진 찍은 적 없다” 신씨는 “누드 사진이라고는 찍은 적이 없다. 지난해 봄 사진작가 황규태씨의 사진전이 열렸을 때 전시도록에 글을 쓴 적이 있다. 갤러리에 갔더니 합성 사진이 여럿 있었는데 내 얼굴에 백인 여자의 몸을 합성해 놓은 작품이 있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 명예훼손 소송을 할 수 있다면서 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죽은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이번 사진 유출에 누가 개입했는지 짚이는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제4회 대한민국 지역혁신 박람회 17일부터 코엑스서

    제4회 대한민국 지역혁신 박람회 17일부터 코엑스서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가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2004년 부산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네번째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산업자원부, 행정자치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주관한다. 올해는 전국 87개 기관·지방자치단체·기업 등이 성공사례로 뽑혔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주요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경북 문경… 웰빙 오미자로 세계 공략 경북 문경시는 특산품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히트상품의 가능성을 엿본 대표사례로 꼽힌다. 일교차가 크고 준고냉 지역에 위치한 특성상, 국내 오미자 최대 생산지이다. 오미자 재배 면적이 전국의 거의 절반(45%)이다. 문경시는 한약재로만 여겨지던 오미자의 이미지를 깨고 혈액 순환, 뇌졸중, 해독 등에 좋은 웰빙 식품으로서의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켰다. 오미자 순대, 오미자 쌀, 오미자 와인 등 각종 먹거리는 물론 샴푸, 린스, 마사지팩, 로션, 스킨 등으로까지 응용범위를 넓혔다.‘레디엠’이라는 공동 브랜드도 도입했다. 레드(red)는 오미자의 붉은 색깔, 엠(M)은 문경의 영문 머리글자에서 따왔다.‘웰빙 오미자 세상을 만들기 위해 준비된 문경(ready M)’이라는 뜻도 포함돼 있다. 덕분에 오미자 가공산업 매출이 130억원이나 늘었다. 미국과 50억원어치의 수출 계약을 올리는 성과도 올렸다.2009년에는 200억원으로 수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6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불 수교 120주년 행사에 오미자차를 시식음료로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미자가 돈벌이가 되면서 농가 수도 크게(262가구) 늘었다. 고용은 646명 늘었다. ●브랜드 붙였을 뿐인데… 전북 고산 ‘고산향’ 히트 전북 완주군 고산 지역은 복분자, 곶감, 딸기 등 이런저런 특산품이 많다. 하지만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이다 보니 이렇다 할 히트상품이 없다는 데 지역의 고민이 있었다. 그렇다고 6개 면(面)마다 특산품이 각기 달라 어느 한 곳더러 포기하라고 하기도 어려웠다. 전북대 고산지역혁신(RIS)사업단이 궁리 끝에 찾아낸 해답은 바로 ‘브랜드’였다. 상품을 하나로 통일할 수는 없는 만큼 하나의 통합 브랜드를 만들어 모든 상품에 적용하자는 아이디어였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스타 브랜드 ‘고산향’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브랜드 도입 후 고산농협은 연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 어우리복분자는 다섯배 가까이(381%) 늘었고, 곶감연합작목반은 183%, 딸기연합작목반은 166% 매출이 늘었다. 정체 상태이던 지역 경제가 다시 꿈틀, 고용이 175명 늘었다. 총매출 증가액은 지난 4월 기준 186억원이다. 사업단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데이(day) 마케팅 등 문화관광 사업으로도 확대시켰다.‘곶감 데이’(1월14일)를 선포하고 ‘전국 고산향 요리왕 선발대회’ 등을 열었다.‘고산향 어린이 체험캠프’도 마련했다. 조용하던 산골 마을에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3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올렸다. 가시 없는 복분자 ‘블랙베리’ 가공에 성공해 블랙베리 와인도 내놓았다. 블랙베리로만 21억원의 매출 달성을 예상한다. ●충남, 자동차부품 밸리로 글로벌 투자 유치 충남은 자동차 부품산업의 벨트화에 성공한 예다. 천안시, 당진군, 아산시, 충남테크노파크 등 도내에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모여있는 데서 착안했다. 기술 개발, 인증 획득,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적극 지원, 평균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미국 델파이사로부터 80만달러어치(7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휴면예금 6600억 12월께 주인 손으로

    휴면예금 6600억 12월께 주인 손으로

    6000억원대의 휴면예금이 올 연말쯤 원래 주인을 찾아갈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국회를 통과한 ‘휴면예금 이체에 관한 특별법안’의 시행령이 이달 제정돼 10월 법제처와 규제개혁위원회 심사,11월 국무회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 또 14일 발족하는 휴면예금관리재단 설립위원회가 각 금융기관과 협의, 타행 이체 절차를 마련한다. 이에 따라 시행령과 금융권의 자체 준비가 마무리되는 12월부터 30만원 이하인 휴면예금에 한해 예금주가 다른 금융기관에 갖고 있는 활동계좌로 자동이체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의 이체 작업은 한두 달 정도 걸린다. 휴면예금은 보통 은행예금과 보험금을 통틀어서 말한다. 은행은 5년, 보험은 2년 이상 거래가 중단되면서 현행법상 청구권이 소멸된 예금과 보험금이 이에 해당한다. 보통 금융회사의 수익으로 잡히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휴면예금은 은행 3813억원, 휴면보험금은 4268억원 규모다. 휴면예금을 다른 은행에 있는 원 고객의 활동계좌에 자동이체를 해주게 되면 계좌정보가 제 3자에게 노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금융실명제법 적용을 6개월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융권은 지난해 12월에 시중은행에 있는 30만원 이하의 휴면예금에 대해 같은 은행의 활동계좌로 자동이체했고, 전국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금융회사의 휴면예금·보험금을 조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휴면계좌와 활동계좌가 같은 은행에 있는 비중이 낮아 환급 실적이 부진했고, 보험사는 자체 입출금계좌를 갖고 있지 않아 사실상 이체가 불가능했다. 은행은 1000억여원, 보험은 2200억여원 정도에 그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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