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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잘나가는 룰라의 ‘좌파 실용주의’/최종찬 국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잘나가는 룰라의 ‘좌파 실용주의’/최종찬 국제부 차장

    브릭스의 대표주자인 브라질이 중남미 최대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수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온 브라질은 올 성장률이 4.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망도 파란 불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최소 3∼4년간은 4∼5%의 실질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브라질이 경제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최대 요인은 룰라 다 실바대통령의 실용주의적인 좌파실험 때문이다. 그의 개혁정책이 성장과 분배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그는 지난 2003년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브라질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어주기 시작했다. 먼저 방만한 정부재정을 긴축 모드로 전환했고 세금제도도 고쳤다. 무엇보다 취임 첫 해부터 공무원 연금제도에 칼을 댄 것이 주효했다. 당시 공무원들은 일반 노동자 평균 임금의 50배가 넘는 연금을 받았다. 그는 공무원연금을 타기 시작하는 나이를 높였고 액수도 일반 직장인 연금에 맞게 대폭 줄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아닌 사회적 합의를 얻는 데 주력했다.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했다. 연금기득권자들도 손가락보다 반지를 잃는 게 낫다면서 공감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 때문에 연금 개혁은 성공했고 나라의 곳간이 건강해졌다. 또 하나는 서방의 우려와는 달리 시장친화주의 정책을 펼쳤다. 경제 규제를 대폭 풀면서 외국자본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이로 인해 1980년대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왔다. 주식과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본이 몰려들면서 인기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지난 5년간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191%에 이른다. 수출도 3배나 늘었고 무역수지 흑자도 2배로 늘었다. 특히 무역흑자가 쌓이면서 브라질이 역사상 처음으로 순채권국이 됐다.80년대 외환위기에 빠져 두 차례 외채상환유예를 선언하는 등 빚을 달고 살다가 돈을 빌려주는 나라가 된 셈이다. 김원호 외대교수는 “재정 적자와 외채를 줄이기 위한 재정책임법을 완수한 룰라의 실용주의 좌파노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경제의 비약적인 성장에는 물론 국제 원자재값의 상승도 한몫하고 있다. 원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브라질은 2006년부터 석유를 자급자족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상파울루주 대서양 연안의 산토스만에서 매장량이 50억∼80억배럴로 추정되는 심해유전을 발견했다. 이 유전의 발견으로 브라질 석유 매장량은 200억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룰라는 브라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문남권 외대 중남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브라질의 경제 호황은 룰라의 지속적인 개혁정책, 국제 농산물과 지하자원 가격의 급등, 주변국과의 안정적인 교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룰라는 또한 경제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군사대국화의 길도 걷고 있다. 핵 잠수함을 2016년까지 만들 계획이다. 지금 브라질에서 룰라의 인기는 하늘로 치솟고 있다. 지지율이 70%를 육박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선인 룰라대통령이 3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러시아를 미국에 맞서는 강대국으로 재 부상시킨 블라디미르 푸틴처럼 자국에서 가장 인기 좋은 지도자로 대접받고 있다. 룰라의 거침없는 행보는 계속될 것 같다.“그는 중남미 맏형으로 남미 입장을 대변하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릴 것”이라는 박원복 외대 교수의 전망이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한국 지도자들도 룰라 대통령의 이런 실험 정신을 배울 필요가 있다. 최종찬 국제부 차장 siinjc@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中 “외국 구조대 도움 받겠다”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지 72시간을 넘긴 15일. 생존자 구출을 위한 ‘시간과의 싸움’이 촉박해지자 중국 정부는 그동안 꺼렸던 외국 구조팀의 도움을 받아들였다. 일본은 이날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소방·경찰·해상보안청·국제협력기구(JICA) 등의 요원으로 구성된 긴급 구조대 60명 가운데 31명을 현지에 1차로 파견했다. 나머지 2차 구조대원들은 16일 출발할 예정이다. 중국이 해외의 구조팀을 받아들이기는 처음이다. 중국은 교통이 어렵다는 이유로 그동안 외국의 구호 인력 지원 제안을 거절했었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대대적인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장비 부족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중국 정보산업국은 이날 이례적으로 웹사이트에 망치와 삽, 폭파 장치, 고무 보트 등의 각종 구호 장비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쓰촨성 두장옌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구호물자를 실은 버스와 트럭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생수통과 비스킷, 컵라면 등으로 가득 찬 관광버스도 목격됐다. 구호 병력과 장비를 실은 군용 트럭과 공병대도 주요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고 신화통신 등은 전했다. 지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중국 정부에 접수된 구호물자와 기금은 8억 7700만위안에 달한다. 미 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이 200만위안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도움의 손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참사로 인한 재산 피해는 약 200억달러로 추정된다고 손해사정 전문기업 AIR 월드와이드가 14일 밝혔다. 하지만 쓰촨성에서 1933년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하고 45일이 지난 뒤 댐이 붕괴한 사례를 들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출하려면 몇주일이 더 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쓰촨성에 고립됐던 외국인 관광객 682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화통신은 쓰촨성의 명승지 주자이거우 등지에 국내외 관광객 2517명이 잔류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국가관광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인 관광객 22명도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며 호텔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對日 무역적자 284억弗 ‘최대’…핵심소재 기술개발·투자 절실

    對日 무역적자 284억弗 ‘최대’…핵심소재 기술개발·투자 절실

    경상수지 대일 적자폭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상품수지 적자폭은 1999년 이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핵심 소재·부품 등 중간재 기술투자 및 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7년 중 지역별 경상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9억 5000만달러 흑자를 봤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경상수지 적자 폭이 284억 4420만달러로 전년도 252억 1920만달러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210억弗·동남아 188억弗 흑자 이는 중국(211억 3000만달러)과 동남아(188억 4000만달러) 등에서 발생한 경상수지 흑자를 대부분 상쇄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적자 폭은 상품수지에서 253억 1130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한 데다 지난해 원·엔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전년의 두 배 수준인 28억 7560만달러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본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1999년 72억 6330만달러를 시작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해 2000년 100억달러 적자를 돌파했고,2005년에는 229억달러 적자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일본에 대한 여행수지 적자도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던 2005년 5억 3560만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2006년 15억 1800만달러 적자 등 연속 3년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상현 차장은 “일본과의 경상수지 적자는 여행수지가 최근 3년째 증가하고 있지만, 상품수지 적자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좋아질수록 일본에서 2차상품인 핵심 소재·부품을 더 많이 수입해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조선산업의 호황으로 철강을 비롯해 화공품, 수송장비부품 등 소재부품 수입이 급증했다. 이 차장은 “대기업들이 연구개발비를 확대해 기술개발에 힘써야 하고, 특히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국산소재 부품을 개발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행수지는 2년째 모든 지역서 적자 한편 여행수지는 2년째 미국 등 모든 조사 지역에서 적자로 나타났다. 미국이 45억 8000만달러 적자로 가장 컸고, 일본이 28억 8000만달러, 동남아 27억달러, 중국 16억 4000만달러, 유럽연합 12억달러 적자 등 총 150억 9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한국의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정상급 초(超)대형 조선기업이다. 주요경쟁사들과 달리 조선과 해양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역사에는 한국 조선산업 굴곡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역사는 지난 1973년부터 시작된다. 대한조선공사 주관으로 경남 거제에 옥포조선소를 건설하면서부터다. 그러나 건설 도중 오일쇼크를 맞았다. 당시 공정률 30%인 옥포조선소를 78년 대우그룹이 인수한다. 첫 시련이었다. 그 뒤 조선소 건설은 마쳤지만 89년 전세계적인 조선불황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설비 확장 등을 규제하는 조선산업 합리화 조치를 겪게 된다. ●시련을 성장의 기회로 쓰디쓴 시련은 보약이 됐다. 전 임직원의 경영혁신 운동과 노사 화합 등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조선소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80년대 말 최고 부가가치 선박이었던 초대형 유조선의 대량 수주도 이런 혁신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좋은 시절도 잠시.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이다. 거듭된 위기를 극복하며 나름대로 생존비법을 익혀온 대우조선해양의 저력은 이때 빛을 발했다. 돌파구는 LNG선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최고 부가가치 선박이었던 LNG선을 전략 제품으로 선정했다. 회사의 자원을 집중했다. 신기술 개발로 해외에서 수입하던 부품과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대량 구매와 구매선 다각화를 통해 자재비를 낮췄다.2억달러가 넘어가는 선박의 가격을 1억 7000만달러로 낮춰 수주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01년에는 전세계 발주량의 45%를 수주하게 됐다.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5척의 LNG선을 건조해 인도했다. 수주잔량도 현재 가장 많은 37척이다. LNG선의 경쟁력은 기술에서도 알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선 통합 자동화 시스템’,‘재기화 LNG선(LNG-RV)’,‘초대형 LNG선’ 등이 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운송 중인 LNG의 증발가스 발생을 없앤 ‘sLNGc’라는 신개념 LNG선 기술을 개발해 실제 선박에 적용시켜 건조하고 있다. 해양설비 분야에서의 성장과 기술력도 큰 힘이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나이지리아에 설치 중인 ‘아그바미 FPSO’는 가장 큰 부유(浮遊)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이다. 지난해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수주한 21억달러 상당의 FPSO는 현재까지 발주된 해양플랜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해양플랜트 중 강점을 보이는 분야다.80년 국내 최초로 미국 R&B사로부터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 조선 업체 중 가장 많은 22기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14기를 인도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에 수주한 시추선은 깊은 바다와 얕은 바다에서 모두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전천후 시추선이다. 드릴십 분야는 2006년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까지 7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새로운 전기 ‘F1전략’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대우그룹 계열사 중 가장 빨랐다. 하지만 워크아웃 때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잠시 성장 정체기를 겪기도 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올라 수익성이 떨어지기도 했다. 새로운 전기(轉機)가 필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F1 전략’을 발표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업계 최고의 경영 목표(First)를 이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며(Fast),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조선해양기업이 되고,2015년에 달성키로한 24조원의 매출목표를 3년 당긴 2012년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작년부터 설비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이 수주실적 상승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대형 플로팅 도크 1기 추가 도입,3600t급 해상 크레인, 육상 골리앗 크레인 설치 등 굵직굵직한 대형 투자를 끝마쳤다. 또한 2009년까지 길이 350m인 2도크를 540m로 키운다.1500억원을 투입, 길이 438m, 너비 84m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선박 건조장비 플로팅 도크(부유식 도크)를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이 플로팅 도크가 완공되면 1만 26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유조선을 연간 6∼7척을 더 건조할 수 있다.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경영목표다. 이를 위해선 조선과 해양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다른 선박, 해양플랜트가 결합된 복합제품 등 신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3년간 100억원 거제상품권 구매 ‘경제 대들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설에도 변함없이 ‘거제사랑상품권’을 구입했다.36억원어치다. 회사는 이 상품권을 직원 및 협력 업체에 선물로 나눠줬다. 대우조선해양의 거제경제 대들보 역할은 30여년간 이어지고 있다. 경남 거제에 옥포조선소가 둥지를 틀면서부터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농수산물을 구입, 거제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역상품권의 구입은 의미가 크다. 거제사랑상품권은 거제시가 재작년부터 발행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초에 5억 4200만원어치를 처음 구입했다. 같은 해 5월 경영목표달성 격려금으로 22억원어치의 상품권을 추가로 샀다. 지난해에는 31억원어치를 구입했다. 올 설까지 포함하면 3년동안 100억여원이 넘는 상품권을 구매했다. 상품권 구매뿐만이 아니다. 직원들에게 공급하는 급식재료도 대부분 거제산(産)을 쓴다. 쌀과 김치, 채소, 육류 등 연간 60억원어치나 된다. 향토기업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 정도다. 대우조선해양이 거제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총 2만 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월 급여는 1000억원이 넘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거제시 1인당 주민소득은 2006년 2만 9735달러나 됐다. 지난해에는 3만달러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제시와 경남에 내는 지방세만 200억원에 이른다. 거제시 세수의 약 35%를 대우조선해양이 책임진다. 또 옥포 대우병원을 세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에 하나뿐인 외국인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세영학원을 설립해 지역 유일의 대학인 거제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기업상의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도시 건설·해상유전 개발 등 진출 ‘배 만드는 회사가 사막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 대우조선해양이 변신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사막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는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이었다.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가 공동출자한 합작회사가 사업을 맡는다. 사업규모는 200억달러가 넘는다. 분당 신도시보다 20∼30% 큰 규모다. 벌써부터 ‘제2의 두바이’로 불린다. 선박이나 해양플랜트가 본업인 회사가 뜬금없이 도시건설 시행사로 나선 셈이지만 우연이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오만 정부와 두쿰 지역 개발을 위해 ‘수리조선소 건설과 위탁경영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이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대우해양조선 관계자는 12일 “선박과 해양플랜트 중심의 하드웨어 수출에서 경영 노하우라는 지식 수출, 사업 파트너를 감동시킨 신뢰감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져다 준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신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浮遊)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뒤 나이지리아 정부 관료들을 향한 끈질긴 마케팅이 시작됐다. 남상태 사장이 진두 지휘했다. 남 사장은 여러차례 나이지리아로 날아갔다. 갈 때마다 정부 관료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많은 나이지리아 기술자들을 초청, 기술연수를 시켜주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결국 나이지리아 정부를 감동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초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인 NNPC사와 공동으로 NIDAS라는 해운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등과 함께 나이지리아 해상유전 개발 입찰에도 참여해 2개 광구의 개발권을 따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신사업의 핵심은 에너지사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에너지 전문 자회사인 DSME E&R를 설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현재 8조원 정도의 제조업 중심 사업구조에서 2012년까지 에너지, 물류사업 등 서비스업을 겸한 매출 24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檢, 공기업 20여곳 수사

    검찰이 공기업 20여곳을 내사 또는 수사하는 등 국민경제에 영향이 큰 공기업 비리와 국가보조금 비리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위공직자 부패를 우선시하던 검찰이 새 정부 들어 사정(司正) 수사의 타깃을 공기업으로 잡은 터라 칼날이 어디까지 겨눠질지 주목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공기업·국가보조금 비리를 ‘올해 2대 중점 척결 범죄’로 규정, 특별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공공서비스 분야 등의 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당면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공기업의 역할과 집행예산이 행정기관 못지 않게 커졌으나 이에 대한 비리 수사가 소홀한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독과점적 지위를 남용해 부실·방만경영으로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공기업이나 혈세를 낭비하는 국가보조금 비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행사업의 경제적 중요성과 과거 비리 빈발정도, 범죄정보·언론보도 등을 분석,‘우선점검 대상 공기업’을 선정해 집중 점검하고 있다. 최 기획관은 “전국적으로 수사 혹은 내사 중인 공기업은 20여곳”이라고 밝혔다. 대검이 직접 들여다보고 있는 대상은 산업은행,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으로 알려졌다. 공기업 비리의 중점 단속 대상은 직무관련 금품수수, 인사 비리 및 경영 관련 업무상 배임, 비자금 조성 및 횡령, 분식회계 및 탈세, 담합 입찰 및 불법하도급, 업무알선 비리 등이다. 국가보조금 비리에서는 보조금 편취 및 묵인, 용도 외 사용이나 횡령, 담당 공무원의 뇌물수수, 허위공문서 작성 등 업무상 배임, 부당지급 지시 관련 직권남용 등이 집중 단속된다. 검찰은 이미 지난 1월 이후 공기업·보조금 범죄 31건 80명을 적발,34명을 구속하고 200억원 상당의 보조금 손실을 확인해 몰수·추징 조치했다. 특히 검찰은 감사원이나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계획이며 가시적 성과가 있을 때까지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두산, 중앙대 인수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다.8일 중앙대와 두산그룹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일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를 매각·인수하는 내용의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두산그룹은 중앙대 인수 조건으로 1200억원을 장학·연구기금으로 조성해 학교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김희수 중앙대 이사장이 재단의 기업 영입을 추진하면서 지난 3월 두산그룹에 영입을 제의했다.”면서 “두산그룹은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학교의 제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이사장이 재일교포 출신에 고령(84세)이어서 학교를 정리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는 오는 14일 재단이사회를 개최해 이를 처리할 예정이며 교육과학기술부가 승인하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두산그룹이 중앙대 인수를 추진한 것은 비자금 수사 등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고 사회공헌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중앙대 인수로 기업 이미지 쇄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앙대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육성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배출해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MS, 한국 차량용IT·게임 분야 공동투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기업들과 자동차용 정보기술(IT) 및 게임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6일 오후 방한한 빌 게이츠 MS 회장이 관련업계를 만나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기존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미래 수익원 창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한국내 자동차와 게임 분야가 자사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의선 사장과 차세대 차량용 IT플랫폼 및 멀티미디어·내비게이션 등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MS와 현대·기아차는 첫 단계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을 공동개발할 예정이다.MS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현대·기아차는 이를 차량에 적용하는 기술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1차로 차세대 오디오 시스템 개발에 착수,2010년 중반 북미시장에 공동진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또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함께 ‘차량 IT 혁신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관련 벤처기업에 개발자금, 시험·성능평가 및 상용화,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이 부문에 앞으로 5년간 1억 66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MS 관계자는 “가정용·휴대용 PC 소프트웨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있는 가운데 새롭게 부상하는 자동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함께 ‘글로벌 게임허브센터’를 만들어 100여개의 중소 게임업체의 육성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10개 이상 기업을 선정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MS는 가정용 콘솔게임기, 컴퓨터, 휴대전화 등 다양한 기기에서 작동되는 다중플랫폼 게임 사업에 한국기업과의 시너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은 소니, 닌텐도 등과 경쟁하고 있는 자사 콘솔게임 ‘X박스360’의 경쟁력을 한국 기술진의 힘을 빌려 강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MS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간 2000만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한다. 연간 약 40억원꼴이다. 우리 정부는 같은 기간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지원한다. 한편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디지털, 다음 10년’이라는 주제로 특별연설을 한 뒤 ‘월드와이드 텔레스코프(WWT)’라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연했다.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된 WWT는 지난 2월 MS 연례 기술포럼에서 처음 발표된 것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우주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사진 외에 행성 등 과학정보도 수집할 수 있으며 조만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빌 게이츠 회장의 이번 방문은 7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자사 주최 ‘정부 리더스 포럼 아시아 2008’ 참석차 아시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 유가 비상금 6200억원 석유공사 몸집 불리기에

    국제유가 급등에 대비한 ‘비상금’ 6200억원이 석유공사의 대형화에 쓰인다. 대신, 비상금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일반 재정에서 벌충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의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유가완충 준비금 폐지가 핵심이다. 유가완충 준비금이란 유가 급등 또는 수급 불안으로 석유가격 상한선(최고 가격제)을 정부가 강제로 정할 경우, 이로 인해 정유회사가 입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정부가 의무적으로 비축해야 하는 돈이다. 현재 6200억원가량 쌓여 있다. 지경부측은 “이 제도는 과거 정부가 석유가격을 고시해 가격을 통제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활용되는 예가 없어 폐지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금 썰물’… 은행 곳간 바닥 보일라

    ‘자금 썰물’… 은행 곳간 바닥 보일라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 값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1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도 올 들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지난해처럼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53조 9056억원으로 3월보다 1조 7865억원(1.2%) 급증했다.2006년 11월 3조 6732억원 늘어난 이후 월중 증가폭으로는 17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로,3월 증가액(7303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9812억원(1.4%) 늘어난 69조 4285억원을 기록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3591억원,2683억원으로 늘어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은행권 주택대출 잔액도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주택대출이 급증한 것은 뉴타운 열풍이 불고 있는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 값이 크게 오르면서 집을 사기 위한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집 값은 전국이 0.9% 오른 가운데 서울 강북 지역은 두 달 연속 5%대의 급등세를 보인 노원구 등의 영향으로 2.4%나 올랐다. 자금난에서 벗어난 은행들이 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대출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주택대출과 더불어 중소기업 대출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92조 5227억원으로 3월보다 3조 6200억원 급증, 올 들어 매달 꾸준한 증가세다. 이 때문에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늘면서 은행들이 지난해처럼 다시 자금난에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시가 살아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세계적 신용경색 위기의 영향으로 은행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금난에 처한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성 수신을 통한 자금 조달을 늘릴 경우 CD금리에 연동된 주택대출 등의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 반등으로 지난해 90조원 이상 시중자금을 끌어간 주식과 펀드의 위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이 자금조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외화 유동성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지난해보다 심한 돈 가뭄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올 여름 한국영화 “할리우드 게 섰거라”

    올 여름 한국영화 “할리우드 게 섰거라”

    한국 영화계가 극심한 춘궁기를 겪고 있다. 그나마 상반기 한국 영화의 체면을 세워준 것은 400만 관객을 넘은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500만 관객을 동원한 신예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뿐이다. 이처럼 한국 영화의 위기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6~8월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에 힘을 불어 넣을 영화들을 살펴봤다. 6월 - ‘크로싱’, ‘강철중’, ‘걸스카우트’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와 정면 승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영화는 차인표 주연의 휴먼 드라마 ‘크로싱’(감독 김태균ㆍ제작 캠프 B)이다. 4년 여간의 제작기간과 한국, 중국, 몽골 3개국 비밀 로케이션을 통해 완성된 ‘크로싱’은 2002년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한국영화 최초로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영화 속에서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첫 시사회 자리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크로싱’에 이어 6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은 ‘한반도’ 이후 2년 만에 컴백하는 강우석 감독과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설경구 콤비의 재회로 개봉 전부터 언론과 관객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12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한 ‘강철중’은 43회 차로 촬영을 끝내고 후반 작업을 거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경쟁이 시작되는 6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공공의 적 1’의 5년 후라는 설정으로 출발해 설경구가 ‘무대포 꼴통 형사로’ 복귀하고 정재영이 악역으로 변신해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또한 강우석 감독 특유의 코막함과 충무로의 재주꾼 장진 감독이 각본을 맡아 기존 강우석 감독만의 색깔에 독특함을 입히며 새로운 시리즈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김선아, 나문희 주연의 코믹 범죄 액션물 ‘걸스카우트(감독 김상만ㆍ제작 보경사), 김수미, 심혜진 주연의 코믹 환타지 ‘흑심모녀(감독 조만호)’, 신민아, 온주완 주연의 청춘 무협물 ‘무림 여대생’ (감독 곽재용ㆍ제작 영화사 파랑새)이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인크레더블 헐크’, ‘원티드’, ‘해프닝’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줄줄이 극장으로 몰려오는 6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7월 - ‘놈놈놈’ VS ‘님은 먼곳에’ VS ‘눈에는 눈 이에는 이’ 7월에는 지난해부터 기대를 모은 한국영화 ‘빅 3’가 출사표를 던진다. 먼저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인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하 놈놈놈)은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초호화 캐스팅에 제작비 175억 원에 마케팅 비용을 합쳐 총 200억원이 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지난해 4월 촬영을 시작해 8월부터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실크로드의 관문 둔황 등에서 약 3개월간 로케를 마친 후 국내에서 보충 촬영을 끝으로 9개월간의 모든 촬영을 종료했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 만주를 배경으로 각자의 생존방식을 터득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운명처럼 만난 서로를 쫓고 쫓는 액션 활극으로 벌써부터 송강호의 오토바이를 이용한 아크로바틱한 액션과 이병헌의 단도를 이용한 칼 솜씨, 정우성의 라이플과 샷건을 이용한 총 솜씨 등 새로운 액션 활극을 만들어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도 ‘님의 먼곳에’ 를 들고 ‘놈놈놈’과 함께 7월 개봉한다. 70억 원 정도의 순 제작비와 수애, 정진영, 엄태웅이 주연을 맡은 ‘님은 먼 곳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남편을 찾기 위해 위문 공연단이 된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과 태국을 오가는 5개월간의 촬영을 통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석규와 차승원의 주연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감독 곽경택, 안권태)도 7월말로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3월쯤 개봉 예정이었으나 날짜가 계속 미뤄지면서 7월 개봉을 확정 지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한석규와 차승원이 영화에서 어떻게 연기호흡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8월 – ‘신기전’ 이어 ‘모던 보이’, ‘기방난동사건’ 줄줄이 이어져 8월에는 ‘약속’의 김유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기전’이 개봉할 예정이다. 세종 때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다연장로켓화포였던 조선의 전쟁무기를 소개로 한 ‘신기전’은 100억원을 육박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사극이다. 대부분의 이야기나 등장인물이 픽션으로 ‘괴물’이상의 CG가 사용됐으며 대규모 전쟁신과 다양한 조선시대 검술이 등장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신기전’ 이후로도 김혜수, 박해일 주연의 ‘모던 보이’를 비롯해 이정재, 김옥빈 주연의 ‘기방난동사건’과 권형진 감독의 ‘트럭’, 신현준, 강혜정 주연의 ‘킬미’가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과연 토종 자존심을 걸고 개봉을 확정 지은 한국 영화가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계를 구해낼 것인지, 아니면 추락의 늪을 이어갈지 관객들의 선택만이 남아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만금 신산업·관광·레저 허브로 뜬다

    새만금 일대가 ‘미래형 신산업과 관광·레저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가 새만금과 군산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했다. 새만금 일대 산업용지 개발과 외자 유치가 촉진되고 중국 동해안특구와 경쟁하는 환황해권 벨트의 중심축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경제구역 조성사업을 1·2단계로 나눠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5조 3000억 들여 4개 지구 조성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은 군산시와 부안군, 새만금 간척지 및 고군산군도 일대 등 총 4개 지구 6698만㎡이다. 전북도는 애초 8078만 6000㎡에 대한 경제구역 지정안을 제출했으나 농림수산식품부가 외국인 직접투자용지(FDI)를 농업용지로 전환해야 한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군산쪽 FDI 용지 1380만㎡가 줄어들었다. 총 사업비는 5조 3000억원으로 이 중 보상비가 5530억원, 단지 조성비 3조 8200억원, 기반시설 구축비 6900억원, 기타 관리비가 2260억원 등이다. 재원은 국고 8.5%, 지자체 9%, 민자 83.4%로 결국 국내외 민자 유치가 사업 성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기간은 1단계 2008∼2020년,2단계 2021∼2030년이다.●1·2·3차산업 융합… 시너지 창출 전북도는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을 ‘동아시아의 미래형 신산업과 관광레저산업의 허브’로 구축할 계획이다. 새만금산업단지 1870만㎡는 군장산업단지와 연계한 생산기지로, 고군산국제해양관광단지 432만㎡는 중국, 일본 등 동북아를 겨냥한 국제 해양관광단지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새만금방조제 내측 동진강 유역내 관광단지 990만㎡에는 18홀 골프장 7개와 9홀 1개 등 총 8개의 골프장이 조성된다. 옥산배후주거단지 1659만㎡는 주택과 대학, 연구개발기관, 상업 등으로 구성된 복합 자족도시가 조성된다. 새만금 경제구역을 미래형 신산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키워 경쟁력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특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와 우주항공, 신재생에너지, 첨단부품소재 등 미래형 신산업의 세부업종을 중심으로 1차 산업(농업)과 2차 산업(제조),3차 산업(서비스)간 산업융합(복합 클러스터)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정학적 위치, 싼 대규모 부지, 공항·항만 등 인프라의 장점을 십분 살려 레저, 휴양, 문화, 생태가 겸비된 국제관광 신흥 메카로 키우기로 했다.●전북 경제 도약 기틀 마련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의 파급효과는 28조 532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9만 10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새만금 일대가 경제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일단 외국인 직접투자의 문이 열리게 돼 해외자본의 유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새만금 내·외곽에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등 해외자본가들이 투자여부 검토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전북에 조성 중인 혁신체제 기반과 맞물려 기업의 집적화를 이끌게 되고 결국에는 지역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북지역 발전 잠재력이 강화됨으로써 경제적 이익이 증가하고 경제 전반에 안정감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완주 지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전북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면서 “도민이 힘을 하나로 모아주고 여기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천력이 결합한다면 두바이의 기적을 능가하는 ‘새만금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200억대 60대 女재력가 필리핀서 의문의 피살

    200억원대 자산을 가진 60대 여성이 필리핀에서 총을 맞고 살해돼 경찰이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청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박모(67·여)씨가 지난달 3일 오후 8시30분쯤 필리핀 마닐라에서 110㎞ 정도 떨어진 바탄가스주 길가에서 머리에 45구경 실탄 2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체 주변에선 필리핀돈 5만 1700페소(약 120만원)가 든 가방이 발견됐다.박씨는 지난 3월30일 휴양차 딸 서모(40)씨와 함께 필리핀으로 출국했으며 서씨는 박씨의 사체를 화장한 뒤 4월8일 귀국했다. 박씨는 서울 남대문상가 주변에서 노점을 하며 모은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2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모았으며 최근 재산을 두고 친인척끼리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딸과 헤어진 뒤 피살됐고 현장에 금품이 남아 있던 점 등을 토대로 원한에 의한 살인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1조-클럽]KT-인터넷TV로 활로 모색 매출 12조원 벽 넘는다

    [1조-클럽]KT-인터넷TV로 활로 모색 매출 12조원 벽 넘는다

    “매출 12조원의 벽을 돌파하라.” KT의 올해 목표다.KT는 지난해 매출액 11조 9364억원, 영업이익 1조 43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화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인터넷 접속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재판매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0.7%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전년보다 18.3% 줄었지만 당초 목표는 이뤘다. KT는 지난해 전화와 인터넷 등 기존시장 방어와 신성장동력 기반 다지기에 주력했다.KT는 차세대 디지털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기반이 될 초고속 인프라를 위해 광가입자망(FTTH)을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56%까지 구축했다. 올해는 2800억원을 투자해 67%까지 확대하는 등 유무선 모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올IP(All-IP)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달 5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한 메가TV는 관련 법안 통과를 계기로 하반기부터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본격적인 인터넷 TV(IPTV)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KT는 올해 말까지 1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80여개의 핵심 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 주요 메이저 콘텐츠 배급사와 추가 공급계약도 준비 중이다. 콘텐츠 분야의 양적·질적 확대를 위해 연간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이달 초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투자해 ‘투자조합’을 결성,IPTV 콘텐츠 제작을 위한 공동투자에 나서기도 했다.KT는 또 메가TV의 양방향 기능을 활용한 광고와 쇼핑을 포함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도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와이브로는 지난해 말 1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했다. 올해는 서울과 5대 광역시, 수도권 21개 도시까지 확대해 가입자를 4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 전화(VoIP) 사업에도 뛰어든다. 인터넷 기반의 음성전화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해 단순한 인터넷 전화가 아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이같은 계획을 통해 올해 매출 12조원과 1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으로 보고있다. 남중수 KT 사장은 최근 모죽론(母竹論)과 실패론을 강조하고 있다. 심은 지 5년이 지나야 쑥쑥 자라는 ‘모죽’처럼 KT가 민영화 이후 지금까지 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에 노력해왔지만, 올해는 성장의 시대로 ‘이륙’하겠다는 것이다. 또 남 사장은 “경계해야 할 것은 ‘실패’ 자체가 아니라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라며 “실패가 좌절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배움으로 이어지는지의 차이가 회사의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로 만들려는 것이다.KT는 아예 직원들이 실패한 과정을 평가해 사내 부서나 직원을 포상하는 실패상인 ‘챌린지’상도 만들었다. 성과나 업적 같은 결과보다는 실패사례가 교훈적인가 여부에 따라 상을 준다. KT는 또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속인터넷ㆍ와이브로ㆍIPTV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98년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이동통신회사 NTC를 인수,1위 사업자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말엔 우즈베키스탄에서 제2유선사업자 및 전국 와이맥스(WiMAX·와이브로) 사업권을 인수했고, 아프리카 르완다에서는 와이브로와 광케이블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단독]청도 소싸움장 특혜 시비

    [단독]청도 소싸움장 특혜 시비

    ‘소 싸움의 고장’인 경북 청도군이 국책사업으로 ‘상설 소싸움 경기장’을 건립하면서 알짜 수익사업으로 예상되는 경기장 일부 시설의 소유권을 당초 계획과 달리 민간사업 시행업체에 넘겨 주는 방안을 추진해 특혜 시비에 휩싸였다. 이 사안은 오는 6월4일 청도군수 보궐선거 과정에서 중점 이슈로 부각돼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청도 소싸움은 전국적 행사로, 소 싸움장이 개장 후 궤도에 오르면 연 매출액은 4000억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노른자위 사업이다. 29일 청도군에 따르면 2000년 7월부터 화양읍 삼신리 일대의 4만 5141㎡ 부지에 641억원(국비 48억원, 지방비 39억원, 민자 554억원 등)을 들여 돔형 상설 소싸움 경기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상설 소싸움 경기장을 짓는 것은 전국 처음이며,1만 9000여㎡ 규모에 관람석은 1만 1000석이다.2007년 1월 완공된 소 싸움장을 포함해 전체 공정률은 90% 정도다. 하지만 소 싸움장 인근의 주차장 및 근린생활시설(2만 1000여㎡)은 민간사업 시행자인 ㈜한국우사회가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같은 해 6월부터 공정률 70% 상태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군은 소 싸움장이 완공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도군은 한국우사회의 요청에 따라 국비·지방비 등 총 200억원으로 건립될 주차장(차량 610여대 동시 주차 가능)과 상가 30∼40개가 입점할 근린생활시설 소유권을 우사회측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사회에는 청도군의 최고위직을 지낸 인물이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들 시설의 사용 및 소유권은 당초 우사회가 민간자본 등을 유치해 공사를 끝내고 31년 9개월 동안 무상 사용한 후 감정 평가를 해 군이 매입하는 것으로 양측이 협약했었다. 우사회는 군으로부터 이들 시설의 소유권을 넘겨받아 금융권에 담보로 60억∼70억원을 빌려 올 연말쯤 공사를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은 “군이 공공예산 등으로 건립된 지역 최대의 이권 사업인 소 싸움장 일부 시설물의 소유권을 우사회측에 넘기려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공청회 등 주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신중히 처리돼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도군 관계자는 “소 싸움장의 주차장 등을 민간 사업체에 넘겨 주려는 것은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소 싸움장의 조기 완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법적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청도군은 올해 말쯤 소싸움 경기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봄에 개방, 주말(토·일)마다 하루 8∼10개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회 운영은 청도군이 2003년 소싸움 시행을 위해 설립한 청도공영공사가 맡는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엠마 왓슨 “100대 젊은 부자 됐어요”

    엠마 왓슨 “100대 젊은 부자 됐어요”

    “100대 젊은 부자 됐어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요배우 세 명이 모두 영국의 100대 젊은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영국 선데이 타임즈는 지난 27일 세계, 유럽, 여성, 30대 미만의 젊은이 등의 ‘부자 리스트’(Rich list)를 보도했다. 이 중 ‘30세 미만 영국의 100대 젊은 부자’ 부문에 해리포터 역 대니엘 래드클리프와 론 역의 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먼저 해리포터의 주인공 대니엘 래드클리프는 2000만 파운드 (한화 약 400억원)의 재산으로 배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엠마 왓슨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법적으로 성인이 되는 18번째 생일을 맞아 1050만 파운드 (한화 약 200억원)의 자산에 대한 법적 권리를 획득하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 론 역을 맡은 루퍼트 그린트도 700만 파운드 (한화 약 140억원)로 갑부 대열에 동참했다. 이밖에 영화 ‘어톤먼트’의 키이라 나이틀리는 1800만 파운드 (한화 약 357억원)로 여배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사고뭉치’ 영국 톱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1000만 파운드 (한화 약 200억원)로 가수 부문 10위에 올랐다. 축구선수 부문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에서 뛰고 있는 마이클 오웬이 4100만 파운드 (한화 약 800억원)로 1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웨인 루니는 그의 약혼녀 콜린 맥러플린의 자산과 함께 3500만 파운드 (한화 약 700억원)로 13위에 올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전자株 2년만에 70만원 재돌파

    삼성전자 주가가 28일 2년여 만에 70만원을 넘어섰다. 증권사들은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결과로 분석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한때 50만원까지 급락했으나 최근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악재를 딛고 이날 2만 6000원(3.77%) 오른 71만 6000원으로 마감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3월2일 장중 한때 70만원을 터치한 뒤 한 번도 이 기록을 경신하지 못했다. 종가 기준으로 70만원을 넘은 것은 같은 해 2월7일 70만 6000원이 마지막이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보통주만 100조원을 넘어 대장주의 면모를 회복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105조 4661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최근 상승세는 무엇보다 지난 25일 발표된 1·4분기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매출 17조 1073억원, 영업이익 2조 1540억원, 순이익 2조 1876억원의 실적을 거뒀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6만원에서 83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장기매수’를 유지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도 적정주가를 70만원에서 8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푸르덴셜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반영해 목표가를 78만원에서 84만원으로 올렸으며, 하나대투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86만원에서 90만원으로 높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보고서에서 “올해 영업이익이 10조 2000억원으로 작년보다 71% 급증할 것”이라면서 “특히 반도체 부문은 2·4분기 이후 메모리가격 호조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3조 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하남시 광역화장장 포기

    하남시 광역화장장 포기

    광역화장장 유치를 둘러싸고 1년6개월간 갖은 곡절을 겪었던 경기도와 하남시와의 갈등이 28일 타결됐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김황식 하남시장을 만나 하남시 광역화장장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각종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경기도의 광역화장장 포기 방침에 반발, 김 시장이 단식 투쟁을 선언하는 등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상황이 일단락됐다. 도가 하남시에 지원키로 한 사업은 ▲중앙대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지원▲덕풍천 자연생태하천 조성지원▲서울∼하남간 상습정체구간 해소사업(덕풍골 터널)▲대규모 물류기반 시설 유치 및 투자지원 ▲기타 하남시 발전을 위한 사업 등이다. 하남시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는 대신 광역화장장 문제는 경기도의 정책 방향에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하남시에 대해 오는 5월26일부터 시행되는 ‘1시·군 1화장장 설치’를 원칙으로 하는 새로운 ‘장사법’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하남시는 광역화장장 대신 2∼3기의 소규모 화장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시는 당초 1200억∼2000억원의 인센티브와 3000억원의 건설비용 등을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아 16기 규모의 화장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김 시장은 “도가 지난 1년6개월간의 갈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하남시의 어려운 숙원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하남 광역화장장 갈등은 이것으로 끝나고 하나된 모습으로 경기도의 장사정책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하남지역의 90%가 그린벨트이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다. 하남시장이 지역발전을 위해 어려운 광역시설을 유치하려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애썼다.”면서 “광역 화장장으로 인한 갈등은 여기서 일단 마무리짓고 하남시를 발전시키는 방안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시장은 광역화장장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에 의해 주민소환투표에 회부돼 두차례나 시장 직무를 정지당했으며 경기도는 서울시와의 빅딜 무산과 개정 장사법 시행 등을 이유로 총선 직전 광역화장장 건립지원 포기 입장을 밝혀 양측간 갈등이 심화돼 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도시 얼굴 가꾸기] 건물 광고물 도배… ‘덕지덕지’ 공화국

    [도시 얼굴 가꾸기] 건물 광고물 도배… ‘덕지덕지’ 공화국

    간판을 비롯한 옥외광고물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장삿속’만 담겨있는 옥외광고물은 도시, 나아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좀먹고 있다. 또 거리에 넘쳐나는 불법 광고물 등으로 한 해 1조원 이상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판에 대한 인식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전수조사에서 집계된 우리나라 전체 고정 간판은 332만개였다. 이는 1999년 조사 당시 280만개에 비해 불과 2년새 18.6% 증가한 것이다. 또 영세 자영업자의 꾸준한 증가 등에 힘입어 지금은 400만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건물 전면부에 매단 가로형 간판, 건물 옆면에 세운 세로형 간판, 건물 유리에 새겨넣은 창문이용 간판, 도로를 향해 삐져나온 돌출형 간판, 거리를 점령한 지주형 간판 등 업체마다 3∼4개 이상씩 고정 간판을 내걸고 있는 현상도 간판 증가에 한몫한다. ●광고물의 범람, 신음하는 대한민국 특히 문제는 불법 간판 및 광고물의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2001년 조사에서 불법 간판은 전체의 19%인 62만개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 간판 89만개 중 절반이 넘는 49만개(54%)가 불법인 것으로 드러났다.‘범람’ 수준이다. 이는 느슨한 규제와 나태한 관리에 크고 화려한 간판만을 선호하는 업체 이기주의까지 겹치면서 문제가 누적된 결과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체 고정 간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허가·신고 등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5㎡ 이하로, 관리의 사각지대”라면서 “지역이나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규제 체계나, 건물주가 아닌 개별 점포주에게만 간판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관행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불법 광고로만 연간 1조원 낭비 옥외 광고물의 문제는 고정 간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2006년 한 해 동안 단속을 통해 수거한 전국의 불법 광고물은 간판 등 고정 광고물 15만 7200점, 현수막이나 전단지 등 유동 광고물 3억 8318만점 등 모두 3억 8334만점에 이른다. 이는 고정 간판의 100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 중 제작비용이 저렴한 전단지나 벽보가 3억 7731만점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이어 현수막 454만점, 노상 입간판 40만 5000점, 고정 간판 16만점 등이다. 제작 비용을 감안한 연간 낭비 액수는 현수막(개당 5만원)의 경우 2300억원, 노상 입간판(개당 5만∼50만원) 1200억원, 고정 간판(개당 100만원) 1600억원 등 5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불법 광고물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1조원이 넘는 돈이 거리에 뿌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불법 광고물의 난립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거대한 풍선 형태의 ‘에어라이트’나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등 신종 불법 광고물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통행권마저 위협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에어라이트나 LED 간판은 설치 자체가 불법이라 허가를 내주지 않는데도 버젓이 설치돼 있다.”면서 “도시·건물 등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경제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간판의 형태 등 디자인 측면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휴대전화·LCD ‘쌍끌이’… 환율 덕도

    휴대전화·LCD ‘쌍끌이’… 환율 덕도

    25일 삼성전자가 특검 뒤 처음 풀어놓은 실적 보따리의 주인공은 휴대전화,LCD, 환율이었다. 생활가전도 힘을 보태며 3년여만의 최고 실적을 끌어냈다. 해외에서 TV가 주춤한 공백을 국내에서 모처럼 크게 선전하며 메운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하지만 아직도 올해 투자규모를 명확히 정하지 못하는 등 특검 여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이건희 회장,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의 퇴진 확정으로 생긴 등기이사 공석도 올 연말까지는 메우지 않기로 했다. ●특검 여진은 아직… 휴대전화와 LCD의 힘이 컸다. 휴대전화는 계절적 비수기로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하락(148달러→141달러)했지만 9200억원의 영업이익(52% 증가)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16%다. 사상 최고치라며 흥분했던 LG전자 휴대전화 이익률(13.9%)보다도 훨씬 높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4630만대를 팔았다. 매각설로 주춤한 모토로라(2740만대)를 크게 따돌리며 2위 자리를 굳혔다. LCD는 46인치 이상 대형 TV패널이 많이 팔리면서 1조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새 역사를 썼다. 환율 덕도 컸다.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보다 평균 30원가량 오르면서 가만히 앉아 3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계절적 요인으로 마케팅 지출이 3000억원가량 줄고 전반적인 비용을 떨어뜨린 것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적자(본사기준)를 면치 못해 실적 발표 때마다 눈칫밥을 먹던 생활가전은 평판TV 및 에어컨 판매 호조로 4년만에 흑자(200억원)로 돌아섰다. ●이건희·이학수·김인주 공석 안메운다 주우식 IR담당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 등의 퇴진으로 사내 등기이사가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3명으로 줄었다.”면서 “당분간 3명으로 운용한 뒤 내년 주주총회 때나 (후임자 선정을)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는 현재 7명이다. 올해 투자규모를 명확히 확정하지 못한 것도 삼성전자가 아직 특검과 쇄신안의 여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 부사장은 “역대 최대규모”,“11조원 이상”,“대단한 수치”라고만 강조할 뿐, 구체적 투자대상과 금액을 제시하지 못했다. 주 부사장은 “솔직히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직 파인 튜닝(미세조정)이 안 됐다.”고 털어놓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조 8000억원(해외 포함 연결기준)을 투자했다.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나…” 주 부사장은 “특검이 없었으면 경영에만 전념해 이보다 더 좋은 실적이 나왔을 것”이라며 일각의 ‘피해론’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삼성이 특검 때문에 경영활동 지장이 크다고 하소연했지만 이번 실적으로 엄살이었음이 입증됐다고 말하기도 한다. 2분기 전망은 썩 밝지는 않다. 주 부사장은 “1분기보다 나빠질 이유는 없지만 큰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는 ‘횡보’ 수준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세계 4위 반도체업체인 일본 엘피다가 3위 독일 키몬다와 제휴해 ‘타도 삼성’을 선언하고 나와 방심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파장] 푸대접 청보리 ‘귀하신 몸’ 되나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파장] 푸대접 청보리 ‘귀하신 몸’ 되나

    천덕꾸러기였던 보리가 수입사료의 대체재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몇년 전부터 소 사육농가에서 이용하던 청보리가 큰 폭으로 오른 사료값 영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북 재배면적 1만 9000여㏊ 23일 전남·북도에 따르면 올해 청보리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는 전남 9038㏊, 전북 1만 100㏊ 등 1만 9000여㏊이다. 올해 청보리 생산 장려금과 수확기계 보조금, 농업법인 등에 전북도 200억원, 전남도 90억원 등 두 지역에서 290억원을 지원한다. 청보리는 익을 때쯤 줄기와 잎, 알곡을 그대로 베어낸 뒤 500㎏씩 천으로 감싸 사일리지(발효)로 만들어 1년 내 소 사료로 쓴다. 이전에 축산 농가는 짚이나 수입한 마른 풀을 소 먹이로 사용했으나 체중 증량에 필요한 영양가가 떨어져 수입산 사료를 대체하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청보리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치 않은 친 환경 사료이다. 축산 농가들은 “청보리를 먹인 이후 한우의 근내지방도(마블링)가 성숙돼 육질이 좋아지고 1등급 출현율도 50%선에서 88%선으로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나주시의 경우 젖소 사육농가에서 청보리를 먹인 이후 고급우유 생산량이 늘어 50억원대 추가소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 줄어 경쟁력 높아져 현재 전남·북에서 소 사육농가는 수입한 옥수수와 콩으로 만든 배합사료와 조사료(풀·보리)의 급여 비율이 6대4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 사육농가들은 “청보리를 대체 사료로 활용하면 배합사료 급여량을 줄일 수 있어 생산비 절감을 통한 한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보리를 수확해 사일리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트랙터와 포장기 등 기계장비 구입 자금 등을 대폭 지원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인식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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