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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업계 200억 ‘착한 소비’

    손해보험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총 167억원의 자금을 조기에 집행한다. 사무용 비품과 소모품을 선구매하고 회사 인근 식당에 선결제하는 정부의 ‘착한소비 운동’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하반기 집행 예정인 임직원 복리후생 자금도 상반기에 지급해 지역상권의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또 영업 실적이 우수하거나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보험설계사에게는 지역특산품이나 지역상품권을 제공하고 임직원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해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에도 나선다. 소상공인 대학생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37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도 추가로 진행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경유착·사익추구” 검찰, 박근혜 국정농단 징역 35년 구형

    “정경유착·사익추구” 검찰, 박근혜 국정농단 징역 35년 구형

    검찰이 “우리 사회에 법치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국정농단 사건과 국정원 특활비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대해 징역 25년과 벌금 300억원, 추징금 2억원을 구형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년과 추징금 33억원을 구형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는 2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특활비 사건으로는 2심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27억원을 선고받았다. 이미 확정된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의 징역 2년을 더하면 총 형량은 32년이다. 대법원은 국정농단 사건과 특활비 사건의 2심 판결에서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2017년 10월 16일 이후 모든 재판을 보이콧해 온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국민의 대통령임에도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을 자신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을 위한 사익추구 수단으로 사용했다”며 “청와대 안가라는 은밀한 공간에서 기업 총수들과 현안을 해결하며 정경유착을 보여줬고, 국민 공적권한을 사유화해 이에 적극 동조를 안 한 공무원들을 사직시키는 등 직업공무원제도를 형해화한 것으로 용인이 안 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 특활비 관련 뇌물수수 등은 임명권자이자 지휘권자인 대통령과 자금의 은밀 운영이 허용되는 국정원장 사이에 이뤄진 내밀한 불법”이라며 “대통령과 국정원 사이 직무 공정성과 청렴성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피고인은 이런 잘못을 단 한순간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남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고, 사법절차도 부인하고 있다”며 “헌법 제11조 평등가치를 구현해 우리 사회에 법치주의가 살아있다는 것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뇌물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직권남용 등에 관해 박 전 대통령이 창조경제와 문화스포츠지원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소신이 있어 기업들 출원을 받아 재단을 설립하고 중소기업을 추천받아 지원한 사실은 있다”며 “범죄사실에 고의나 인식이 없었고 공범에게 관련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오는 7월10일 오후 2시40분에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98억 과징금+검찰 고발’ 레미콘 입찰 담합 17개사 강력 철퇴

    ‘198억 과징금+검찰 고발’ 레미콘 입찰 담합 17개사 강력 철퇴

    레미콘 공공구매 입찰에서 ‘물량 나눠먹기’ 담합을 벌인 17개 레미콘 제조사와 한국레미콘공업협회가 200억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동양 등 17개 레미콘 제조사와 레미콘협회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198억 1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레미콘공업협회는 검찰에 고발조치를 취했다. 이번에 적발된 제조사는 동양, 두산건설, 삼표, 삼표산업, 성신양회, 쌍용레미콘, 아세아, 아세아시멘트, 아주산업, 에스피네이처, 유진기업, 이순산업, 지구레미콘, 한라엔컴, 한성레미콘, 한일산업, 한일홀딩스 등 17개사다.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인천지방조달청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한 4799억원 규모의 레미콘 공공구매 입찰에서 각 업체가 납품할 물량을 사전 배분하는 담합을 벌였다. 배분 기준은 각사가 레미콘협회에 납부하는 회비에 비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레미콘협회는 17개사 담합이 용이하게 이뤄지도록 각 업체별 납품 물량 배분에 관한 회의자료를 준비해 협회 회의실로 회의를 소집하는 등 담합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미콘 공공구매 입찰은 2012년까진 중소기업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2013년부턴 수도권 지역에서 구매하는 물량의 20%를 대기업 및 중견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이에 대기업과 중견기업으로 구성된 17개사가 20%의 물량에 대해 담합을 벌인 것이다. 이들은 사전에 배분 물량을 정해뒀기 때문에 사실상 예정가격에 근접한 최고가격으로 투찰할 수 있었고, 그 결과 4년 동안 실시된 입찰에서의 평균 낙찰률은 99.91%에 달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그동안 중소기업만 참여하던 레미콘 공공구매 입찰에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이 행한 담합을 적발하여 제재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분야 입찰과 관련하여 담합이 발생되지 않도록 관련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 실시 등 담합 예방활동을 추진하고, 발주기관과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담합 적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내은행 1분기 순이익 3조 2000억…1년 새 7000억 감소

    국내은행 1분기 순이익 3조 2000억…1년 새 7000억 감소

    올 1분기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이 3조 2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00억원이나 줄었다. 이자 이익은 10조원을 넘어 2018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10조원대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은행들의 당기 순이익은 3조 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8%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 이익은 10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29억원(0.2%) 줄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46%로 1년 전(1.62%)보다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8.0% 늘어나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의 이자 이익을 냈다. 순이자마진은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축소된 영향으로 2019년 1분기부터 하락세가 계속돼 올 1분기에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비(非)이자 이익은 1조 7000억원으로 213억원(1.2%) 감소했다. 비이자 이익 항목 중 유가증권 관련 이익(8000억원)은 2000억원 줄었고,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6000억원)은 2000억원 늘었다. 비용을 보면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 6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슷했다. 물건비가 1000억원 늘었지만 명예퇴직 급여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건비는 1000억원 줄었다. 대손비용은 3000억원 늘어난 1조원이었다. 영업 외 손실은 8000억원으로 1년 전(4000억원 손실)보다 손실 규모가 불어났다.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하락으로 보유 지분 손실이 발생해서다. 국내 은행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29%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0.15% 포인트, 1.70% 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보다 자산과 자본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감소한 결과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증평 에듀팜특구 즐길거리 많아진다

    증평 에듀팜특구 즐길거리 많아진다

    충북 유일의 관광특구인 증평 에듀팜에 다양한 즐길거리가 추가된다.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 원남저수지 일대 303만㎡에 위치한 에듀팜 특구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휴양 위락시설 전문업체인 블랙스톤이 공동 추진하는 복합 관광위락시설이다. 9일 증평군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가 최근 에듀팜 특구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에듀팜 위락시설을 당초 15개에서 26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허용한 것이다. 추가시설은 헬스케어센터, 스마트팜랜드, 공룡어드벤처, 익스트림 슬라이드, e레포츠체험장 등이다. 총 사업비는 1594억원에서 2679억원으로 59.5% 증가한다. 농어촌공사가 200억원을 내고, 불랙스톤이 나머지를 모두 부담한다. 에듀팜 특구는 레포츠, 힐링, 숙박, 교육, 도농 교류 등 5개 지구로 나눠 조성된다. 현재 콘도, 골프장, 루지, 한옥식당, 잔디광장, 수상레저 등 6개 시설이 지난해 6월부터 운영중이다. 일부 시설만 개장했지만 지난 4월말까지 10만8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당초 계획에 포함됐던 식물원, 국제정원, 모노레일, 출렁다리, 승마 교육 체험장 등과 이번에 승인된 추가 위락시설들은 2022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시설로는 관광지 유치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사계절 남녀노소가 즐길수 있는 시설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블랙스톤과 지역상생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든 시설이 준공되면 생산유발 3332억원, 소득유발 857억원, 고용유발 2778명 등이 기대된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2seoul.co.kr
  • “코로나 틈탄 기업사냥 막아라”… 지구촌, 차이나머니에 ‘빗장’

    “코로나 틈탄 기업사냥 막아라”… 지구촌, 차이나머니에 ‘빗장’

    중국 최대 민영 투자기업인 푸싱(復星)국제그룹은 지난 3월 20일 자회사 상하이위위안관광마트(上海豫園旅游商城)를 통해 프랑스 보석 브랜드 줄라의 지분 55.4%를 2억 1000만 위안(약 361억 5000만원)에 인수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한 틈을 노려 막대한 현금력을 동원해 ‘기업 사냥’에 나선 것이다. 세계 각국에 ‘차이나머니’에 대한 경고령이 내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이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는 자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 사냥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외국 기업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주의 색채를 강하게 띠면서 외국인 투자 규제를 이미 강화한 상태인 데다 이를 반대하던 유럽 국가들마저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난달 15일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나토 회원국들에 중국 기업들이 전략적 자산을 인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화상회의를 통해 “일부 동맹국들은 핵심 인프라가 외국에 팔리기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됐다”며 중국이 그리스 항구들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을 본격 거론했다. 외국이 중국을 말한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들도 외국, 특히 중국 기업에 유럽 핵심 산업이 넘어가는 것을 크게 경계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EU 회원국에 코로나19로 취약해진 기업 지분 일부를 국비로 인수할 것을 권고했다. 필 호건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EU 통상장관 화상회의를 통해 EU의 ‘전략적 자산들’이 해외 M&A에 취약해졌다면서 회원국들이 M&A 제안을 협력해 감시를 공조하고 정보도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美 보호주의 반대하던 유럽도 중국 ‘경계’ EU와 세계 각국은 이와 함께 대응력을 강화에 나서고 있다. EU는 지난해 외국인 투자를 감독하기 위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고, 오는 10월 발동 예정인 강화된 체계를 앞당기고 확대할 방침이다. EU는 외국 자본의 불공정한 M&A를 규제하는 법안도 내놓을 방침이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누구든지 유럽에서 사업을 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불공정한 방식은 안 된다”며 “독일과 프랑스 등 회원국들의 의견을 반영해 유럽과 중국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외 기업들이 인수 대상 기업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거나 후려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외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은 8일 EU 외 자본이 자국 기업을 인수할 때 정부가 개입할 수 있게 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피터 알트마이어 경제장관은 “의료장비·에너지·디지털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자존심이 걸려 있는 산업 로봇 제조업체 쿠카AG가 2016년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그룹 손에 넘어간 뒤 차이나머니에 대해 적대감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도 ‘골든 파워’(국방 및 전략 산업의 해외 거래를 제한할 정부 권한) 법안에 따라 은행·보험·헬스케어·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스페인 역시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한 새로운 규제 방안을 마련했다. 인도는 지난달 중국 기업들을 정조준해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에 근거지가 있거나 연계된 해외 기업들의 자국 기업 M&A를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네팔, 미얀마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인도의 핵심 기업을 직접 인수할 나라는 중국뿐이다. 인도가 정보기술(IT), 금융공학(핀테크) 등 첨단 산업이 텅쉰(騰訊·Tencent)·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IT 공룡들과 중국 인민은행 등에 지분이 넘어가면서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한 알짜 산업이 중국에 통째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인민은행은 인도 우량주 가운데 하나로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핀테크업체 주택개발금융공사 지분을 0.8%에서 1%로 확대했다. 호주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무조건 국가 외국인투자검토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호주 정부는 항공과 화물, 보건 분야의 외국인 자본 투자를 일시적으로 규제하기로 했다. 조시 프라덴버그 재무장관은 “모든 외국인 M&A와 투자 제안은 외국인투자검토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고 말했다. 11억 호주달러(약 8조 4000억원) 이상의 M&A에만 적용하던 규정을 모든 외국인 투자로 확대한 것이다. 호주 정부는 앞서 홍콩 청쿵(長江·CK)그룹이 호주 가스파이프라인 사업체 APA그룹을 80억 달러(약 9조 75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거절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규제 장벽이 과거 하이항(海航·HNA)그룹 같은 중국 대기업이 미국 기술회사부터 유럽 항공사까지 거침 없이 인수하던 때와는 다르게 브레이크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재키 옌 홍콩대 경영전략학과 조교수는 “중국계 기업들은 기업 인수에 성장을 의존하고 있어 규제 장벽이 장기적으로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中대기업, 에너지 등 세계 전략 산업에 ‘눈독’ 이런 가운데 중국 본토와 홍콩·싱가포르 등에 본사를 둔 중국계 대기업은 해외 기업 사냥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에너지, 인프라, IT 등 중국 정부가 국가전략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산업에서 먹잇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개월간 중국 본토와 홍콩, 싱가포르 등에 본사를 둔 대기업이 세계 각국에서 적극적으로 M&A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는 지금이 M&A의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매출 급감과 주가 폭락으로 자금난에 처한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이 차이나머니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는 것이다. 즉 지난 1분기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 주요 주가지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면서 현금이 풍부한 중국 대기업에는 호텔과 부동산 등을 인수할 절호의 기회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국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영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3개월 이상 버틸 현금이 없는 상태다. 그 선봉에 나선 곳은 푸싱국제그룹 외에 중국위안양윈수(遠洋運輸·COSCO)와 홍콩 청쿵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궈광창(郭廣昌) 푸싱국제그룹 회장은 “회사가 전 세계 자원을 활용할 기회를 포착할 때”라며 외국 기업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지난해 기준 푸싱국제그룹은 현금 등 즉시 가용자산 132억 달러를 보유했다. COSCO는 벨기에의 항만 운영사 지분을 90% 보유하고 있고 스페인 발렌시아, 빌바오 항구 지분도 51%로 최대 주주가 됐다. 네덜란드 싱크탱크의 지난해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COSCO는 벨기에의 앤트워프,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라스팔마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운영사 지분도 갖고 있다.홍콩 청쿵그룹은 지난해 12월 기준 187억 달러의 현금과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2019년 영국 등 유럽, 호주에서 기업을 인수하는 데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을 썼다.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분석회사 CLSA 조너선 갤리건 연구팀장은 “홍콩 청쿵그룹이나 푸싱국제그룹처럼 현금 자산이 충분한 재벌 기업엔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외국 기업 인수를 위해 투자에 나설 시점”이라며 “지금 글로벌 시장을 본다면 ‘현금’이 왕”이라고 말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색이 돌기 시작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색이 돌기 시작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중국 자동차 시장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후베이(胡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크게 위축됐던 중국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동절 연휴 여행객 수가 지난해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활기를 되찾음에 따라 중국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본격 회복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GM과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의 합작사 상하이GM은 4월 중국에서 전년보다 13.6%가 증가한 11만 1155대를 내다팔았다. GM과 상하이자동차, 우링자동차(五菱汽車)가 합작한 상하이GM우링(SGMW)의 지난달 판매량도 지난달보다 13.5% 증가한 12만 7000대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1분기 판매량이 43.3% 줄어들었던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개선된 실적이다. GM은 해외 완성차 업체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다. GM 실적을 고려했을 때 폭스바겐의 지난달 판매량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닛산자동차도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가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의 4월 판매량은 지난해 4월과 비슷한 수준(12만 100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중국 현지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닛산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80.3%, 3월엔 44.9% 각각 급감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00년 이후 연간 2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지속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이에 힘입어 2009년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바람에 뚜렷한 침체 현상을 보였다. 이 바람에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8년과 2019년 두 해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올들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곤두박질쳤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2%, 42.4% 줄어든 347만 4000대와 367만 2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5%나 급감한 25만 2000대에 그쳤다.이처럼 추락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은 4월 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4월 2주차 중국 주간 자동차 하루 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증가한 3만 3438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 3·4주차 하루 평균 판매량(3만 8611대)이 전년보다 49% 감소한 이후 주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은 “4월 자동차 판매 추이는 평년 수준에 근접할 예정이고 5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론을 폈다. 노동절 연휴 기간(5월 1~5일) 여행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2319만 명이었던 중국 내 관광객 수는 3일 3094만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들이 창출한 관광 수입은 124억 4000만 위안(약 2조 1500억원)에 이른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차량 통행량은 4591만여 대, 철도 이용객은 470만 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1일부터 3일까지 8500만명이 국내 여행을 했으며 관광 수입은 350억 6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관광수입은 지난 달 청명절 연휴(4월 4~6일) 때 82억 6000만위안보다 4배 이상, 관광객은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중국 여행업계에선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관광객 수는 1억 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 4일간 관광객은 1억 9500만 명, 관광 수입은 1176억위안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뚜렷한 셈이다.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중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빚을 내 자동차를 사라는 메시지까지 보낼 정도로 두팔 걷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당초 올해까지만 유지하기로 했던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2022년까지 2년 더 연장하는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중국 재정부와 공업정보화부 등은 지난달 23일 올해로 종료할 계획이었던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면세 조치와 대당 1만 위안(약 172만원) 이상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2022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 동안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보조금 지급 규모는 해마다 단계적으로 전년도 대비 10%, 20%, 30% 삭감하기로 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판매가 30만 위안 이하 차량으로 제한했다. 이 기준이 발표된 후 미국 테슬라가 모델3의 판매가를 두 번에 걸쳐 인하했다. 보조금 지급 기준을 맞추기 위해 29만 1800만 위안으로 조정한데 이어 다시 27만 155위안으로 내렸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연장과 테슬라의 가격 할인 등 이슈로 뜨거워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높아진 관심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중국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신규 번호판 발급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폐차 지원금 부여 등과 같은 정부의 소비부양책도 시작했다.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를 구매하더라도 자동차 번호판을 별도로 추첨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 자동차 번호판 추첨에 당첨되기까지 길게는 1년 이상 걸려 자동차 번호판 임대 서비스가 성행할 정도다. 베이징시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PHV)에 한해 10만 개의 자동차 번호판 추가 발행 검토에 들어갔다. 이 같은 수치는 200억 위안 규모의 신차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광저우시도 매달 1만 개 이상의 번호판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정부 부처들은 금융 대출을 통한 자동차 소비 진작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금융 기관의 자동차 구매 자금 대출을 적극적으로 격려한다면서 적용 이자를 낮추고 대출 기간은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개인 소비자들 지원 노력을 강화하라고 금융기관에 지시한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상향 계획도 연기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올해 7월부터 가장 높은 배기가스 기준인 ‘국육’(國六)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적용 시점을 내년 1월로 6개월 연기했다. 중국 지방정부도 거들고 나섰다. 지방정부는 자동차 산업 부양책을 통해 이달 초부터 본격 시행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속속 자동차 구매 행렬에 동참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등 9개 도시에서는 신차 구입 보조금 지급도 시작됐다. 자동차 공장이 집중된 광저우시는 4억 5000만 위안의 예산을 배정해 새 배기가스 규제에 부합하는 차량에 3000위안 가량의 구입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영 자동차업체인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의 공장이 있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도 신차 구입에 4000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중심으로 번호판 규제도 점차 완화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증치세(增置稅) 인하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조기 착공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조기 착공

    울산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울산형 뉴딜’ 세부 사업과 관련,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과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2단계 조성 사업을 1년 이상 앞당겨 완공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들 사업도 울산형 뉴딜사업 실무 TF 숙의 과정을 거쳤다.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사업은 2000년 5월 설치된 이후 20년째 가동 중인 성암소각장 소각로 1·2호기를 증설하는 것이다. 시는 사업비 1905억원을 투입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전량 소각할 수 있도록 소각용량을 400t에서 5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는 예비타당성 면제,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1년 47억원을 들여 환경영향평가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낼 계획이다. 이어 2022년 착공, 2025년까지 연간 460억원씩 투입해 공사를 진행한다. 시는 예타 조사와 투자심사를 동시에 추진해 사전절차 이행 기간을 줄이고, 설계와 시공의 일괄 입찰(턴키) 계약으로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착공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소각 폐열을 활용한 에너지 사업도 확대해 연간 160억원, 20년간 3200억원에 이르는 시 세입 증대, 4700여명 고용유발 효과, 4300억원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하이테크밸리 산단 2단계 사업도 조기에 추진한다. 울주군 삼남면 일대에 2023년까지 1318억원을 들여 미래 신산업에 특화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기업 입주공간을 적기에 제공하고, 2차 전지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 첨단소재, 수소 산업 등 신산업과 강소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애초 내년 예정한 부지 보상 절차를 지난 4월 보상계획 공고로 일찌감치 시작했고, 사업 기간 역시 1년 이상 단축하기로 했다. 시는 이 산단을 경제자유구역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미래 신산업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하이테크밸리 산단(1·2단계) 조성으로 4600명 고용유발 효과, 4200억원 생산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송 시장은 “울산형 뉴딜 사업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되도록 제반 절차와 착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은행 빚만 150억” 임채무, 두리랜드 재개장한 이유

    “은행 빚만 150억” 임채무, 두리랜드 재개장한 이유

    임채무 “그저 모든 사람 즐거웠으면”입장료 대인 2만 원, 소인 2만5000원 배우 임채무(71)의 두리랜드가 3년 만에 재개장했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1만㎡ 규모 놀이공원 ‘두리랜드’ 운영자 임채무는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지난달 초에 재개장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늦춰졌죠. 전 세계적인 문제가 생겼는데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예스’할 때까지 참고 견뎠는데 힘들긴 정말 힘들었습니다”고 말했다. 임채무는 앞서 4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30년 이상 운영해 온 놀이동산 채무 관련 질문에 “(빚이) 어마어마하게 있다. 그건 현실적인 빚이고 진짜 빚진 건 제 팬들이나 청취자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마음의 빚을 진 거지, 돈은 또 벌면 된다”며 “180억~190억 원을 투자했다. 거의 200억 원이다. 은행에서만 140억에서 150억 원을 빌렸다”고 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연 두리랜드는 과거와 달리 입장료를 받는다. 그러나 임채무는 입장료를 받자 욕도 많이 쏟아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임채무는 왜 거액의 빚을 지면서까지 두리랜드를 놓지 못하는 것일까. 그는 “두리랜드에 오는 모든 사람이 그저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걸 돈 벌려고 하겠습니까. 돈 벌고 싶으면 안 쓰고 갖고 있는 게 낫겠죠. 하지만 내가 죽더라도 여기 오는 모든 분에게 오래 기억됐으면 해요. 그건 자긍심입니다. 또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내 표정도 좋아졌어요”라고 답한다. 임채무는 “요새는 온실 속에 아이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두리랜드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종일 모험을 할 수 있어요. 투명 유리로 만든 담력 증진 공간, 외줄과 암벽 타기 같은 것도 있죠. 이런 걸 하다 보면 역경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잠재력이 알게 모르게 생길 거예요”라며 운영철학을 말한다. 두리랜드 키즈카페는 온종일 프리(free)라고 설명했다. 임채무는 “아이들이 재밌게 노는데 다른 데처럼 몇 시간 지났으니 나가라고 하면 야멸차지 않냐”며 “교육동에서는 안전 교육도 이뤄진다. 심폐소생술, 불 끄기 같은 교육을 가족들끼리 와서 받으면 참 좋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일흔이 넘어서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알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게 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두리랜드는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약 3000평(1만㎡) 규모의 어린이 놀이공원으로 지난 1991년 개장했지만 2006년 경영난에 시달려 3년간 문을 닫았다. 두리랜드에 따르면 전에는 무료입장이었지만, 현재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대인은 2만 원, 소인은 2만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며 오후 4시 이후 입장 시 각각 5000원씩 할인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카카오 덩치 키울 때, 네이버 근육 키웠다

    카카오 덩치 키울 때, 네이버 근육 키웠다

    카카오, 외부 투자받아 계열사 26개 늘려 스타트업 연합체처럼 20명 이하도 46곳 네이버, 알짜 자회사 투자 집중 내실 다져 웹툰·스노우 등 해외 경쟁력 업체 밀어줘‘인터넷 맞수’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몸집 불리기’를 하고 있다. 네이버는 될성부른 자회사에 자기 자본으로 투자를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는 반면 카카오는 대규모 외부 투자를 바탕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를 빠르게 늘려 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일 공개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카카오의 계열사는 지난해보다 26개 증가해 총 97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다음과 합병할 당시 20여개였던 ‘카카오 공동체’의 숫자는 이제 국내 대기업 중 SK그룹(125개)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카카오가 계열사를 급격히 늘린 것은 “100인의 최고경영자를 양성하겠다”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카카오는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두 곳 운영하면서 작지만 가능성 있는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과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런 까닭에 카카오 계열사 중 임직원 수가 20명 이하인 곳이 46개사에 달한다. 마치 스타트업의 연합체 같은 형태로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카카오는 외부 투자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M은 글로벌 투자업체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에서 지난 3월 2100억원을, 골프서비스 업체 카카오VX는 지난 2월 국내 벤처캐피탈인 큐캐피탈파트너스에서 2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반면 네이버의 계열사는 지난해에 비해 딱 1곳만 늘어 올해 43개로 조사됐다. 카카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 사업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는 네이버는 기존 자회사 중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곳 위주로 밀어 주고 있다. 직접 자금을 출자해 지난 3월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웍스모바일에 420억원, 지난 1월 웹툰 전문업체인 네이버웹툰에 900억원, 지난해 8월에는 모바일 카메라 앱을 운영하는 스노우에 700억원을 투자했다. 그 덕에 라인웹툰의 미국 내 월간 순 이용자는 지난해 11월에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멀티미디어공학과)는 “자본력·해외 진출 집중 여부 등에 따라 전략이 갈리고 있는 것”이라며 “두 회사가 똑같이 하는 것보단 다른 방식으로 성장한다면 출혈 경쟁이 적은 상호 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반포주공1단지 3주구’ 8087억 수주전… 사활 건 대우건설 vs 삼성물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8087억 수주전… 사활 건 대우건설 vs 삼성물산

    총공사비 8087억원 규모로 서울 강남 알짜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공사 수주전이 본격화하면서 최종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우선 대우건설은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조합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에 대한 해법을 들고 나왔다. 재건축 초과이익을 산정하는 기준시점인 ‘개시 시점’을 조정하기 위해 조합이 사업을 일정 기간 조정해도 대우건설이 공사비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재초환은 재건축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개발이익이 조합원 1인당 3000만원이 넘을 경우 초과금액 구간별로 10~50%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대우건설 “150억 사업 지연 공사비 인상 없다” 대우건설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시 시점에 주목했다. 통상 개시 시점은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 시점이 기본이 되지만 종료 시점이 개시 시점에서부터 10년이 넘어가면 종료 시점으로부터 역산해 10년이 되는 날이 개시 시점이 된다. 다시 말해 추진위 설립 승인 후 10년이 넘어서 준공인가가 나면 ‘준공인가 전 10년 시점’이 개시 시점이 된다. 현재 반포3주구 조합이 예상하는 준공인가 시점은 2025년이다. 따라서 개시 시점은 2015년이 되는데 대우건설은 조합이 개시 시점을 2015년 이후로 조정하기 위해 사업을 일정 기간 대기시켜도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을 150억원까지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감안했을 때 조합은 약 3~4년 동안 사업을 대기해도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정부는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를 위해 꾸준히 공시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공시가격 상승분이 개시 시점 주택가격에 포함되면 개발이익이 적어져 조합원들이 내는 재초환 세금이 절감되는 원리다. 대우건설은 든든한 자금도 내놨다. 원활한 사업을 위해 조합이 총회에서 결정한 사업비 외 2200억원을 ‘사업활성화비’ 명목으로 추가 조달해 준다는 것이다. 재건축 사업은 예상치 못한 수많은 변수에 발목이 잡힌다. 현금청산자나 세입자의 명도가 원활치 않거나 조합원들이 전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된다. 대우건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활성화비도 사업비와 마찬가지로 고정금리 0.9% 초저금리로 조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세대 맞춤형 인테리어 ‘비스포크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세계적 관광명소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조경을 설계한 그랜트 어소시에이츠, 글로벌 1위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HBA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트릴리언트 반포’를 반포3주구에 제안했다. 평형별로 동일한 인테리어로 설계하지 않고 조합원이 인테리어 콘셉트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 콘셉트뿐만 아니라 주방가구, 인테리어 마감재도 조합원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른 단지와의 차별화를 위해 최고의 사업조건을 제안했다”고 자신했다.●삼성물산 “1년 이상 공사기간 줄이겠다” 신반포15차 수주에 성공하며 5년 만에 화려하게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의 의지도 대단하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초로 준공 후 분양을 들고 나왔다. 일반적으로 공정률 80%에 분양하는 일반적인 후분양이 아닌 준공 후 분양으로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후분양의 경우 공시지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선분양에 비해 분양수익이 증가해 조합원의 가치상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일반분양을 늦게 할수록 분양가상한제에서 정하는 택지비 인정금액이 증가하면서 일반분양가를 높게 받을 수 있어 조합원에게 최대한 유리한 구조가 된다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사업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삼성물산은 검증된 시공관리 역량을 토대로 빠른 착공과 공사기간 단축을 통해 사업기간을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단축해 사업비 금융비용 등을 절감해 조합원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반포3주구의 경우 공사도급계약 체결 이후 관리처분인가까지 3개월 만에 진행하고 실제 공사기간 역시 기존 시공사(38개월)보다 대폭 단축해 34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다. 다수의 강남권 재건축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사업관리 역량과 최고의 시공기술력을 통해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금융비용 절감 등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반포3주구 수주를 위해 삼성계열사의 역량을 집합한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스원,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삼성의 최고 기술력을 도입할 계획이다. 집안의 스마트가전, 에너지사용량, 공기질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계된 서비스를 도입한다. 또 삼성SDS와는 개방형 IoT 플랫폼을 함께 개발, 반포3주구 홈 IoT 시스템 인공지능과 연결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종합 안심 솔루션 기업인 에스원은 ‘단지 내 지능형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옥외 폐쇄회로(CC)TV 지능형 감시 시스템과 연계해 침입, 화재, 쓰레기 방치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감지하고 얼굴분석 시스템을 통해 단지 내 미아찾기와 범죄 예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식음서비스 전문기업 삼성웰스토리는 입주민들을 위한 조중석식 서비스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입주민 개개인의 건강관리와 여가생활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시설들도 조성한다. 스카이 커뮤니티 33층에는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인 ‘더 트리니티 스파’의 서비스가 가능한 스파시설과 피트니스, 도서관도 설치한다. 장기간 부재 시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펫 호텔과 펫 놀이공간도 마련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소규모 사업장 등 ‘저녹스 버너’ 설치 지원

    환경부는 3일 배출시설로 관리되는 보일러의 범위가 확대되고 허용기준 강화에 따라 소규모 사업장과 상업용 건물 등에 설치하는 ‘저녹스 버너’ 설치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저녹스 버너는 산소 농도와 화염 온도, 연소가스 체류 시간 등을 조절해 연소 효율을 높여 보일러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장치다. 초미세먼지(PM2.5)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일반 버너보다 52% 저감할 수 있다. 또 방지시설 설치를 위해서는 현장조사가 필요하나 저녹스 버너는 제작사에서 생산된 기성품을 사용해 현장조사가 필요 없고, 시공이 간편해 설치 인력이 사업장을 방문하는 기간이 짧아지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접촉도 최소화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흡수식 냉·온수기를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에 포함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도록 했고 액화천연가스(LNG) 등 기체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의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을 150에서 60으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방지시설 설치 사업장이 증가하게 됐다. 저녹스 버너를 설치하는 소규모 사업장은 비용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2200억원을 투입해 4000곳을 지원할 계획으로 최소 248만원에서 최대 1521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지원을 원하는 사업은 설치 계획서와 중소기업 확인증 등의 서류를 갖춰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면 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각국 “차이나 머니는 안 받는다”, 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각국 “차이나 머니는 안 받는다”, 왜

    중국 최대 민영 투자기업인 푸싱(復星)국제그룹은 지난 3월 20일 자회사 상하이위위안관광마트(上海豫園旅游商城)를 통해 프랑스 보석브랜드 줄라의 지분 55.4%를 2억 1000만 위안(약 361억 5000만원)에 인수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한 틈을 노려 막대한 현금력을 동원해 ‘기업사냥’에 나선 것이다. 세계 각국에 ‘차이나 머니’에 대한 경고령이 내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들이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는 자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 사냥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외국 기업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주의 색채를 강하게 띠면서 외국인 투자 규제를 이미 강화한 상태인 데다 이를 반대하던 유럽 국가들마저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지난 15일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나토 회원국들에 중국 기업들이 전략적 자산을 인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화상회의를 통해 “일부 동맹국들은 핵심 인프라가 외국에 팔리기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됐다”며 중국이 그리스 항구들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을 본격 거론했다. 외국은 중국을 말한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들도 외국, 특히 중국 기업에 유럽 핵심 산업이 넘어가는 것을 크게 경계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EU 회원국에 코로나19로 취약해진 기업 지분 일부를 국비로 인수할 것을 권고했다. 필 호건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16일 EU 통상장관 화상회의를 통해 EU의 ‘전략적 자산들’이 해외 M&A에 취약해졌다면서 M&A 제안을 회원국들이 협력해 감시를 공조하고, 정보도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EU와 세계 각국은 대응력을 강화에 나서고 있다. EU는 지난해 외국인 투자를 감독하기 위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고, 오는 10월 강화된 체계가 발동될 예정이지만 이를 앞당기고 확대할 방침이다. EU는 외국 자본의 불공정한 M&A를 규제하는 법안도 내놓을 방침이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누구든지 유럽에서 사업을 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불공정한 방식은 안 된다”며 “독일과 프랑스 등 회원국의 의견을 반영해 유럽과 중국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외 기업들이 인수 대상 기업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거나 후려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외국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독일은 8일 EU 외 자본이 자국 기업을 인수할 때 정부가 개입할 수 있게 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피터 알트마이어 경제장관은 “의료장비·에너지·디지털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자존심이 걸려 있는 산업로봇 제조업체 쿠카AG가 2016년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그룹 손에 넘어간 뒤 차이나 머니에 대해 적대감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도 ‘골든 파워(국방 및 전략 산업의 해외 거래를 제한할 정부 권한)’ 법안에 따라 은행·보험·헬스케어·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스페인 역시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한 새로운 규제 방안을 마련했다. 인도는 18일 중국 기업들을 정조준해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에 근거지가 있거나 연계된 해외 기업들의 인도 기업 M&A를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네팔, 미얀마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인도의 핵심 기업을 직접 인수할 정도로 경제력이 강한 나라는 중국 뿐이다. 인도가 정보기술(IT), 금융공학(핀테크) 등 첨단 산업이 텅쉰(騰訊·Tencent)·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IT 공룡들과 중국 인민은행 등에 지분이 넘어가면서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한 알짜 산업이 중국에 통째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인민은행은 인도 우량주 가운데 하나로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핀테크업체 주택개발금융공사 지분을 0.8%에서 1%로 확대했다. 호주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무조건 국가 외국인투자 검토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제했다. 호주 정부는 항공과 화물, 보건 분야의 외국인 자본 투자를 일시적으로 규제하기로 했다. 조시 프라덴버그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모든 외국인 M&A와 투자 제안은 외국인투자 검토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고 밝혔다. 11억 호주달러(약 8조 4000억원) 이상의 M&A에만 적용하던 규정을 모든 외국인 투자로 확대한 것이다. 호주 정부는 앞서 홍콩 청쿵(長江·CK)그룹이 호주 가스파이프라인 사업체 APA그룹을 80억 달러(약 9조 75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거절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규제 장벽이 과거 하이항(海航·HNA)그룹 같은 중국 대기업이 미국 기술회사부터 유럽 항공사까지 거침 없이 인수하던 때와는 다르게 브레이크 효과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키 옌 홍콩대 경영전략학과 조교수는 “중국계 기업들은 기업 인수에 성장을 의존하고 있어 규제 장벽이 장기적으로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중국 본토와 홍콩·싱가포르 등에 본사를 둔 중국계 대기업은 해외 기업사냥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에너지, 인프라, IT 등 중국 정부가 국가전략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산업에서 먹잇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개월 간 중국 본토와 홍콩, 싱가포르 등에 본사를 둔 대기업이 세계 각국에서 적극적으로 M&A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는 지금이 M&A의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매출 급감과 주가 폭락으로 자금난에 처한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이 차이나 머니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영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3개월 이상 버틸 현금이 없는 상태다. 그 선두주자는 푸싱국제그룹 외에 중국위안양윈수(遠洋運輸·COSCO)과 홍콩 청쿵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궈광창(郭廣昌) 푸싱국제그룹 회장은 “회사가 전 세계 자원을 활용할 기회를 포착할 때”라며 외국 기업 M&A에 나설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지난해 기준 푸싱국제그룹은 현금 등 즉시 가용자산 132억 달러를 보유했다. COSCO는 벨기에의 항만 운영사 지분을 90% 보유하고 있고 스페인 발렌시아, 빌바오 항구 지분도 51%로 최대 주주가 됐다. 네덜란드 싱크탱크의 지난해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COSCO는 벨기에의 앤트워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라스 팔마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운영사 지분도 갖고 있다. 홍콩 청쿵그룹은 지난해 12월 기준 187억 달러의 현금과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2019년 영국 등 유럽, 호주에서 기업을 인수하는 데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을 썼다. 중국이 주요 외국 기업의 M&A에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지난 1분기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 주요 주가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지표를 보이면서 현금이 풍부한 중국 대기업에는 호텔과 부동산 등 체인사업을 인수할 절호의 기회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분석회사 CLSA 조너선 갤리건 연구팀장은 “홍콩 청쿵그룹이나 푸싱국제그룹 처럼 현금 자산이 충분한 재벌 기업엔 다른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지금이 투자에 나설 시점“이라며 “지금 글로벌 시장을 본다면 ‘현금’이 왕이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광주 농민수당 지급 조례 제정 되나

    광주지역 농민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주민발의 조례안이 청구되면서 제정 여부가 주목된다. 일부 지자체가 재정부담을 이유로 꺼리고 있는 데다 타 직종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 탓이다. 29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주민참여조례로 광주시 농민수당 지급 조례안이 발의됐다. 조례 청구에는 광주시민 1만8267명이 서명했으며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와 민중당 광주시당이 주도했다. 농민회는 “2018년 전남 해남군에서 시작된 농민수당 제도가 이제는 전국적 대세가 됐다”며 “광주시 농민수당은 도시와 농촌 복합도시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례안은 농업활동이 창출하는 공익적 가치의 보장과 안정적 소득기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민 1명에게 월 20만원씩 1년 간 240만원을 지급하며, 광주시 농민 등록제를 마련해 지급 대상자를 확정한다. 광주지역 농업경영체 등록 수는 2만5000여 명으로 연간 6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농민수당을 가구당 지급할 경우 연간 200억원에서 25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예산은 광주시와 일선 자치단체가 각각 40%, 60% 분담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광주시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되더라도 예산 60%를 부담해야 하는 자치구에서 별도의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하지만 일선 자치구가 예산 부담에 부정적이어서 조례가 제정될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농민수당이 공익직불제와 청년농업인 정착지원금 등 기존 지원제도와 중첩되는 데다 영세 중소상인 등 타 직종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민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남도 등 농업인이 많은 시·군 단위 행정기관에서는 농민수당 조례가 시행되고 있으나 광역시 단위에서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광주시의회 김익주 의원이 농민수당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자치구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농민들의 의사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심의를 보류했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수영진흥센터 등 중앙투자심사서 제동

    한국수영진흥센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플랫폼 건립 등 광주시 현안 사업이 중앙투자심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최근 수영진흥센터와 세계지질공원 플랫폼 건립 사업에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해 수영장 등 인근 체육시설과의 중복성, 전문 체육인 편의를 고려한 시설 규모 조정 등을 요구했다. 수영진흥센터는 2019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 레거시(유산)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2023년까지 남부대에 446억원을 들여 국제 규격 경영 풀, 국제 스포츠대회 기념관, 편의시설 등을 갖춘 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 플랫폼 건립 사업에는 규모, 수지 전망, 시설별 공간배치, 시설·인력 운영 등 세부 계획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사업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 인근 광주 생태문화 마을 조성 부지에 2022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지질·문화 복합 전시관, 세계지질공원 전자도서관, 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조만간 위원회 지적 사항을 보완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해 6월 말로 예정된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받기로 했다. 인공지능 산업 육성 등 핵심 현안들은 투자 심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위원회는 인공지능 산업 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비 3939억원), 상무지구∼첨단 산단 도로 개설(1951억원), 남구 에너지 밸리∼광산구 평동 3차 산단 연결 도로 개설(450억원), 무인 저속 특장차 규제 자유 특구 실증(312억원) 등 4건 사업을 승인했다.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은 시·도의 사업비 300억원 이상, 시·군·구의 사업비 200억원 이상 신규 투자사업을 중앙 의뢰 투자 심사 대상으로 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동반성장 기금·상생펀드… 협력사와 함께 커가는 LS

    동반성장 기금·상생펀드… 협력사와 함께 커가는 LS

    LS그룹이 협력사와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18년부터 정부, 협력회사 등과 공동으로 ‘동반성장 공동근로복지기금’ 57억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금을 이용해 자녀 학자금, 건강검진, 장례 지원 등 협력사 임직원의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협력회사 직원은 동반성장 공동근로복지기금의 도움을 받아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해 치료할 수 있었다며 자필 감사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LS전선은 하나은행과 200억원씩 총 400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LS엠트론은 협력회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 중이며 기업은행과 4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대출 금리를 우대받도록 하고 있다. LS전선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전선 제품의 주재료인 구리의 국제가격 상승분을 매월 협력사 납품 단가에 반영함으로써 협력사의 부담을 줄여 주려 노력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울산 온산공단 내 일부 기업들에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급이 다른 ‘코로나 기부’… 세계 억만장자들의 품격

    급이 다른 ‘코로나 기부’… 세계 억만장자들의 품격

    트위터 잭 도시, 10억달러 규모 지분 쾌척 MS 빌 게이츠, 백신 생산공장 후원 계획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가운데 유명 억만장자들의 기부가 주목받고 있다. BBC는 26일(현지시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중국 최고 부호로 꼽히는 마윈의 최근 코로나19 기부 사례를 집중 보도하며 “마윈이 기부한 의료물자로 그의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통 큰 기부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계 부호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구호 지원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 22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혀 기부액 규모로는 1위에 올랐고, 구글 기부 프로그램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등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시 CEO의 경우 그가 밝힌 기부액은 현재 순자산의 28%에 달하는 규모다. 마윈의 알리바바 그룹은 액수로만 보면 기부 순위 12위이지만, 이는 마스크 등 의료물자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다. BBC는 “의료물자가 필요한 곳에 직접 물자를 보내는 것으로는 마윈이 독보적”이라며 알리바바재단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유럽 등은 물론이고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이란, 이스라엘, 러시아, 미국에까지 의료물자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앞서 한국에도 마스크를 지원한 바 있다. 마윈과 중국 공산당의 명확한 관계는 알려지지 않고 있고, 그의 기부가 지도부와 모종의 교감 속에 이뤄지는지도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마윈의 전기 작가 덩컨 클라크는 “마윈은 기업가의 소프트파워를 상징한다”면서 “중국 정부로서는 당이 아닌 개인이 그런 역할을 맡는 게 달갑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거액을 기부한 IT 업계 거인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더욱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2억 5000달러를 기부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미 당국이 코로나19 검사 횟수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검사 횟수에 집중하면 지금까지 검사 체계에서 우리가 한 실수와 불협화음을 과소평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빠르면 1년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앞서 게이츠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일곱 가지를 선정해 각각 생산 공장을 구축하는 데 후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지옥’ 같은 세상 사는 청년세대, 그 현실 그리고 싶었다

    ‘지옥’ 같은 세상 사는 청년세대, 그 현실 그리고 싶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파수꾼’은 ‘윤성현’이라는 주목 할 만한 신인 감독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신작 ‘사냥의 시간’까지 9년. 그새 영화 배경은 10대의 고등학교 교실에서 20대의 삭막한 도시로 바뀌었고, 독립 영화계의 신성은 상업 영화로 답할 시간을 맞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이 곧 윤성현(38) 감독의 성장 서사인 이유다. 24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난 윤 감독은 ‘사냥의 시간’이 빚은 세계에 대해 “청년 세대가 한국 사회를 지옥에 빗대 많이 얘기하는데, 그런 이미지의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냥의 시간’은 금융위기로 희망이 사라진 도시,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이제훈 분)이 친구 장호(안재홍 분)와 기훈(최우식 분), 상수(박정민 분)와 함께 도박장을 터는 얘기다. 그 돈을 들고 대만으로 튀겠다는 기대도 잠시, 곧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박해수 분)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목적이 단순히 도둑맞은 돈을 되찾는 것 이상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이들을 풀어 줬다가 다시 뒤쫓는 객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사냥의 시간’이다. 윤 감독은 자신이 쌓아올린 배경에 대해 “미래라는 개념에 집중하지 않은, 우화적인 공간”이라고 거듭 말했다. 여기에는 그의 기억 속 IMF 사태나 남미 여행이 힌트가 됐다. “남미 화폐가 굉장히 무가치하거든요. 음료수 하나 사려고 해도 화폐를 돈다발로 가져가야 해요. 그런 기억들을 참고 삼아 세계관을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박장을 터는 그네들의 ‘한탕’ 이후 영화는 공포물인가 싶을 정도로 서스펜스가 두드러진다. “범죄물과 서스펜스, 서부극 엔딩의 장르적 차용까지 여러 장르를 동시에 다루고 싶었다”던 윤 감독의 의지가 빚어낸 일이다. 긴박한 서스펜스를 돕는 건 주연들의 호연이다. 영화는 애초에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이라는 충무로 최고의 청춘 스타들을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추격자 한 역의 박해수는 영화 ‘소수의견’ 속 활약을 보고 윤 감독이 직접 그의 연극들을 대학로에서 찾아봤단다. 윤 감독은 “최선, 최고의 캐스팅이라는 생각으로 기쁜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파수꾼’에 이어 영화의 키 플레이어를 맡은 이제훈은 윤 감독에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집중력을 가진 배우”다. 지난 2월 말 개봉 예정이던 영화는 해외 판매 대행사와의 송사 등 여러 부침 끝에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영화는 짙은 색채의 이미지, 힙합 프로듀서 프라이머리가 음악감독을 맡은 강렬한 사운드 덕에 극장 상영이 더 적합해 보인다. 친구의 자살을 둘러싼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 ‘파수꾼’과는 다른 결이다. 윤 감독은 “직선적인 이야기 안에서 사운드와 이미지의 힘으로 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넷플릭스 공개를 위해 사운드 믹싱을 다시 했다는 그는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에 공개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시청자들에게 부탁이 있다면 “핸드폰이 아닌 조금이라도 큰 화면으로, 소리를 크게 해서 보는 것”이다. 그가 ‘파수꾼’과 ‘사냥의 시간’ 사이 9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데는 이유가 있다. “200억원 규모의 영화 시나리오를 쓰다가 잘 안 됐어요. 독립영화 한 편 하고 200억원 상업 영화 하는 게 말이 안 되는데 성격상 칼을 한 번 뽑으면 끝까지 가는 편이라…. 여우같이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했네요.” 그러나 그 시간이 있어 영화감독 윤성현은 더욱 유연해졌다. “저는 이제는 감독이 글(시나리오)도 써야 한다고 생각 안 해요. 감독으로서 어떤 구성, 어떤 음악과 사운드 이펙트로 영화가 보이는지에 집중하고 싶고요. 다양한 작품으로 다양한 관객들을 만나는 게 감독으로서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니까요.” 스티븐 스필버그, 구로사와 아키라 같은 선배 거장들을 떠올리며 그가 새로이 내린 결론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우리금융, 1분기 혁신금융 2.6조 지원

    우리금융, 1분기 혁신금융 2.6조 지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혁신금융 지원 목표액 6조 3200억원 중 1분기 2조 6340억원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여신지원, 여신제도개선, 투자지원, 핀테크지원 등 4대 추진단을 통해 혁신성장기업을 돕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협업과 투자를 확대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구시장 “재난지원금 기부금으로 돌려받는 ‘사족’ 안 돼”

    대구시장 “재난지원금 기부금으로 돌려받는 ‘사족’ 안 돼”

    권영진 대구시장이 25일 인터넷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부가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대구시의 긴급생계자금은 한정된 예산이다 보니 모든분들께 조금씩 드리는 것보다 당장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일정한 금액을 드리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했고 현금보다는 선불카드나 상품권으로 지급하게 되면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에서 소비되어 서민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다고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정부 예산 1조 4200억원과 시 자체예산 3270억을 수급자와 중산층(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을 제외한 가구에 세대수에 따라 50~90만원을 선불카드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전체 108만 가구 가운데 46만 가구에 2926억원이 돌아갈 에정이다. 권 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기도 하지만 많은 시민들께 혼선과 불만 그리고 아쉬움을 드린 것 같아 참으로 송구스럽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시민들의 처지와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이런 시행착오와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무원이나 형편이 괜찮은 분들은 신청하지 않을 수 있다거나 기부금으로 돌려받겠다는 도덕적 부담을 주는 사족은 붙이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것은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자발적인 선택에 맡겨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그런 부담을 지울 거면 당초대로 70%까지만 지급하지 구태여 전 국민에게 준다고 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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