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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형 공장엔‘공장이 없다’

    아파트형 공장에 공장이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건설된 아파트형 공장이 눈가림만 한 채 사무실 용도로 싼 값에 변칙 분양되고 있다. 16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공단지역의 아파트형 공장인 P테크노 빌딩.P건설 분양 관계자들이 ‘제조’ 관련 기업이 아니거나 사업자등록조차 없는 일반인들에게 사업자등록만 허위로 작성하면 분양받을 수 있다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사업자등록 신청서의 사업목적에 ‘제조’라는 단어를 반드시 명기할 것과 입주 후 사무실 한편엔 양말제조기계 등을 설치해 관할 자치단체의 불시 단속을 피할 수 있는 대피요령까지 알려주고 있다. 이웃의 H건설이 건립한 I밸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소속이 분명하지 않은 연구소 이름을 붙인 사무실이 다닥다닥 입주했다.사무실만 차린 업체는 옆 사무실에 공장이 있다는 이유를 들이대며 공개마저 꺼리고 있으나 공장시설은 찾을 수가 없다. 수원시 원촌동에 C산업이 건립한 아파트형 공장인 Y월드에도 일반 사무실은 물론 라디오방송사까지 입주해 있다.부천과 안양시내에 건립된 10여개의 아파트형 공장 입주업체 가운데 제조업체는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형 공장이 변칙 분양되고 있는 것은 공익자금인 중소기업육성기금이 건설비의 75% 범위에서 최고 100억원까지 지원되기 때문. 지난 96년 마련된 경기도 중소기업육성기금조성 조례는 업체당 최고 100억원(건설비용의 75%)을 지원하고 세금과 용적률 등 각종 특혜를 주도록 돼 있다.기금은 정부가 50%를 출연하고 광역자치단체와 일선 시·군이 25%씩 내놓았다. 건설업계에서는 일반 사무실용 건물의 전세금보다 싼 평당 250만원 수준이면 아파트형 공장을 변칙분양받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사무실 용도의 빌딩 사무실을 임대하려면 전세금만 평당 350만∼450만원에 이르는 실정을 감안하면 수요자들에게 아파트형 공장은 ‘굴러온 떡’인 셈이다. 건설회사 입장에서도 수지가 맞는 사업이다.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분양대금도 챙길 수 있어 대기업들마저 건설에 잇따라 참여하는 등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드러내고 있다.경기도내에서 분양된 아파트형 공장만 84곳에 이른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공업배치법상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할 수 있는 업체 가운데 제조관련 지식산업 등이 명기돼 있어 사실상 입주업체를 제재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기도는 내년부터 아파트형 공장 건립기금을 업체당 200억원으로 지원규모를 2배로 늘리기로 해 탁상행정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수원 윤상돈기자 yoonsang@
  • 경상·전남·전북대병원에 암센터

    내년에 경상대·전남대·전북대병원 등 3개 국립대학병원에 지역암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2008년까지는 전국 광역 시·도에 9곳의 지역암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장관은 13일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국립대학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암병원(암센터)과 응급의료센터,재활병원 등을 짓겠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일단 내년에 이들 3개 국립대학병원에 지역 암센터를 설립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대학병원별로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200억원씩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암센터는 새로 짓는 게 아니라 기존 국립대학병원의 시설과 장비를 보강해 200병상 규모의 별도 암병동을 갖출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SK글로벌 차등減資 / 채권단 출자전환비율 한도 48%제시

    SK글로벌 채권단은 SK글로벌의 대주주 지분을 완전감자하되 소액주주의 지분은 일부를 남겨두는 ‘차등감자’를 실시하기로 했다.또 SK글로벌 국내 채권단의 출자전환 비율 한도는 48%로 제시됐다. 13일 채권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채무재조정안을 확정,각 채권금융기관에 통보했다.채무재조정안은 “기존 주식은 출자전환 전에 차등감자하고 이어 채권 금융기관이 출자전환한 후 내년 중 추가 감자를 실시하되 감자비율 등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해 통보한다.”고 명시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소액주주 지분이 시가로 200억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차등감자를 해도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 채권단의 캐시 바이아웃이 전혀 없을 경우를 가정한 출자전환 비율한도는 48%로 기존의 47%보다 조금 높아졌다.캐시 바이아웃 비율은 채권액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 당초 31.5%를 적용하려 했으나 이를 고쳐 규모에 관계없이 30%로 통일시켰다. 채권단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전체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이번 확정안에 대한 동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참여정부 첫 예산요구액 분석 / 부처들 ‘의욕’… 사업비만 50% 증액

    참여정부의 첫 예산편성을 앞두고 중앙행정기관들은 의욕적인 사업을 들고 나왔다.하지만 내년에 세금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쓸 곳은 많아 어느 해보다도 예산 따내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6.5배 증액에서 감소까지 기획예산처는 내년 일반회계 예산을 올해의 111조 5000억원보다 6∼7% 늘어난 118조∼119조원 규모로 편성한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정부기관들이 요구한 예산규모의 뚜껑을 열어보니 무려 30.8%나 늘어난 145조 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산 가운데 인건비·교부금·예비비 등을 제외한 사업비는 96조 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2.2조원(50.2%) 늘었다.정부부처들이 의욕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웠다는 얘기다.분야별로는 산업·중소기업·수출지원에 올해 3조 3118억원에서 7조 515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올해 예산 9억원보다 6.5배 많은 59억원을 요구해 정부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요구 증가율을 기록했다.예산처 관계자는 “NSC 인력이 12명에서 45명으로 크게 늘어난 데다 기본사업비 증액 요구가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인사정책지원시스템의 지방자치단체 확산사업에 343억원 등 모두 429억원의 예산을 요구했다.올해보다 5.5배 많은 규모다.환경부는 수도권대기질 개선 사업을 내세워 2.9배 많은 1조 977억원을 요구했다.철도청은 철도구조 개혁을 이유로 2.7배 많은 2조 5948억원을,여성부는 여성회관 건립(140억원)과 여성발전기금(200억원) 조성 등을 위해 2.3배 많은 1033억원을 요청했다. 일부 부처의 경우 올해보다 소폭 늘려달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자급자족예산’을 짜는 조달청은 조달수수료 감소를 예상해 1.1% 줄어든 1591억원을 요구했다.예산처의 예산요구 증가율은 1.5%였고,부처별 예산자율편성 대상기관인 국세청은 5.3%,관세청은 8%,공정거래위원회는 6.2% 등이었다. ●예산 따내기 ‘전쟁’ 예상 올해 4조원 가량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한 데다 세금 수입감소도 예상된다.게다가 국방부 요구대로 국방예산이 5조원 가량 늘어나면 다른 예산은 모두 동결돼야 할 판이다. 참여정부 예산편성의 방향은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인프라 확충,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와 고령화사회 대비 등으로 잡혀 있다.국민임대주택 건설확대,지방대학중심 연구·개발(R&D) 지원,기술개발,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예산배분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임상규 예산실장은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예산사업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모든 예산사업을 영점기준에서 재검토해 사업의 타당성과 우선순위를 철저히 가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부실카드채 헐값 매각 논란

    신용카드사들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을 잇따라 매각하면서 부실채권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특히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6월말 연체율 등 실적을 기준으로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부실채권 처리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그러나 부실채권의 대부분이 외국계 금융사들로 헐값에 넘어가고 있어 ‘국부유출’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실 정리해 연체율 낮춰 올들어 카드사들이 매각하고 있는 부실채권은 3∼6개월 정도 연체된 연체채권과 6개월 이상 연체돼 이미 손실처리된 상각채권으로 나뉜다.연체채권을 매각하면 연체율을 낮추고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을 줄일 수 있다.특히 상각채권 매각은 채권을 회수하는 효과가 발생,특별이익이 더해질 수 있다. 지난 1월 국민카드가 외국계 증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에 75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한 뒤 외환·우리·현대·국민·LG카드 등이 잇따라 1000억∼8000억원 규모로 부실채권을 팔아넘겼다.지난 3월 3200억원 규모를 매각한 현대카드는 최근 2000억원어치를 추가로 매각했으며,이달중 1300억원 정도를 더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3차에 걸친 부실채권 매각작업이 끝나면 3월말 현재 19%대인 연체율을 9%대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외환카드도 하반기에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추가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울며겨자먹기식 매각 많아 부실채권이 매물로 대거 쏟아지면서 매각가격이 낮아지자 외국계 금융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부실채권을 사들이고 있다.상반기중 이들이 인수한 부실채권의 낙찰률은 20% 안팎으로,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국내 금융사가 제시하는 10%대보다 높아 부실채권을 ‘싹쓸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부실채권이 매물로 많이 나와 포화 상태인 가운데 외국계 금융사들이 국내 금융사보다 낙찰률을 높게 부르기 때문에 대부분 외국계로 매각되고 있다.”면서 “카드사가 몇년만 더 보유하면 회수율을 높일 수 있지만 연체율 등을 고려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내놓는 경우도 많다.”고 털어놨다.이 관계자는 또 “캠코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인수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회수율에 따라 ‘국부유출’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B카드사 관계자는 “연체채권의 경우,5년 정도 보유하면 50% 이상 회수할 수 있어 채권을 인수한 외국계 금융사들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다.”면서 “부실채권 가격에 대한 적정한 평가는 물론,업계 공동으로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나 ABS(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 돌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로의 새만금 사업

    ■부안군 공사현장 르포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쌓고 있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새만금지구 공사현장. 결코 공존할 수 없는 ‘환경보존의 목소리’와 ‘지역개발의 염원’이 충돌하고 있는 바로 그 곳이다. 환경론자에게는 ‘죽음의 그림자’로,개발론자에게는 ‘푸른 꿈’으로 비쳐지는 초대형 방조제가 바다를 향해 끝없이 뻗어 있다. 부안쪽에서 내려다 보는 새만금지구는 바깥쪽으로는 짙푸른 서해가,안쪽으로는 앞으로 옥토가 될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묘한 대조를 이룬다.지도가 바뀐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바다쪽에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뿌연 연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방조제를 막기 위한 대형 중장비들이 꼬리를 물고 달려간다. 4.7㎞의 1호 방조제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가로 30m,세로 15m 크기의 거대한 배수갑문 8연을 설치하는 공사가 마무리돼 임시 물막이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종교인들의 3보1배 행사와 찬성하는 전북도민들의 대규모 상경시위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방문객이 몰려들고 있다.변산면 대항리에 세워진 새만금전시관과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1호 방조제에는 주말에 1만여명,평일에는 3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있다. 승용차 진입이 가능한 4.7㎞의 1호 방조제를 직접 달려본 방문객들은 바다와 싸워 만든 거대한 간척사업의 현장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총사업비 3조 2570억원(방조제 1조 4948억원,내부개발 1조 3152억원,보상비 447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서울 여의도의 144배에 이르는 농지 8600만평과 담수호 3500만평을 조성하는 대역사이다. 지난 91년 착공 이후 13년 동안 1조 6000억원이 투입돼 현재 방조제 33㎞ 가운데 86%인 28.5㎞가 건설됐다. 방조제로는 세계 최장,단일 토목공사로는 국내 최대 사업이 추진되면서 생태계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방조제 안쪽이 돼버린 해역은 반폐쇄성 항만환경으로 변해 갯벌이 쌓이면서 어패류의 서식밀도가 크게 낮아졌다.이곳에서 잡히던 대합,바지락,노랑조개 등은 예전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방조제 밖으로도 생태계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가장 먼저 공사가 시작된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연안은 지난 88년 100㏊였던 갯벌이 134㏊로 늘었다.매년 34㎝씩 빠르게 퇴적이 진행 중이다. 농업기반공사는 대형 저서동물상 조사결과 외측이 내측보다 바지락과 피조개,소라,꽃게 등의 서식밀도가 높아 살아 있는 갯벌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99년부터 2년여 동안 공사중단의 위기를 맞았던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들은 최근 다시 일기 시작한 공사중단론에 매우 착잡한 분위기다. 새만금사업단 이종남(54) 2공구 사업소장은 “현재 축조된 방조제는 임시구조물이나 다름없다.”면서 “만약 공사를 중단할 경우 파도를 맞는 방조제의 단면이 유지되지 않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방조제가 유실되고 그로 인한 또다른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밝혔다. 새만금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어민들은 사업 찬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일부에서는 환경론자들의 주장을 ‘도시사람들의 배부른 생각’으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어민도,바다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5대째 부안군 계화면에 살고 있는 어민 김진태(47)씨는 “이곳 주민들은 4만 5000원짜리 간단한 장비 하나로 백합을 잡아 연간 1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는데 방조제가 완공되면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면서 “바다도 살리고 어민들의 생업도 보장해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에서 양식업을 하고 있는 김영만(48)씨는 “방조제 안쪽은 이미 토사가 쌓여 육지화되고 있다.”면서 “어민들을 생각하면 공사를 중단해야 되고,전북 발전을 생각하면 방조제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전북 고창군에서 노인 72명과 함께 새만금공사 현장을 찾은 대산면 노인회장 정휴방(74)씨는 “이곳을 다섯차례나 와봤지만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외치는 환경단체나 종교인들의 주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혼잣말을 던졌다. “즈덜이 갯벌을 얼마나 안다고…” 부안 임송학 기자shlim@ ■사업 추진사 새만금 간척사업의역사를 되짚어 보면 30여년전인 197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극심한 쌀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해 간척지 개발을 추진했다.이 때 새만금 일대도 검토됐으나 공사비를 감당할 길이 없어 개발을 훗날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그로부터 16년 뒤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말기였던 87년 5월 황인성 농림수산부 장관은 현재 새만금 사업의 모태가 되는 ‘서해안 간척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노태우 민정당 후보는 선거유세에서도 “서해안 지도를 바꾸겠다.”고 공약했으나 집권후 경제부처 등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예산배정을 미뤘다.그러다 재임 마지막해인 91년 7월 여야 영수회담에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공약 실천을 요구하자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고,마침내 11월 28일 사업에 착공했다.간척지 용도는 농지를 기본으로 하되 농공복합단지도 함께 조성할 목적이었다.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뒤 기초공사가 활기차게 진행됐으나 96년 ‘시화호 오염사건’이 터졌고,환경단체는 처음으로 새만금에 대한 환경파괴 우려를 제기했다.이 때 정부는 농공복합단지 부분은 빼고 친환경적으로 느껴지는 농지조성 목적을 강조했다.이곳이 서해안 수출의 관문인 만큼 산업기반으로 활용될 가치도 지녔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98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원회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99년 5월 민·관 공동조사단을 구성,환경영향·경제성·수질보전대책에 대해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이 때부터 2년동안 본 공사는 중단되고 만다. 2001년 5월 정부는 ‘친환경 순차계획’을 발표했다.골자는 ‘경제적 타당성이 분명한 만큼 공사는 재개하되 만경강·동진강에 대한 수질개선 대책을 수립하고,수질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2002년 12월 현 정부의 인수위원회도 말많은 새만금 정책을 다시 살펴보았으나 그대로 시행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여기서 주목되는 대목은 지난 2월 11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전북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노 당선자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사업의 내용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막대한 돈을 들여 농지를 조성하는 것은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정책적 회의 ▲환경파괴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 ▲과거 개발정책에서 소외된 전북 지역에 대한 배려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사업주체인 농업기반공사측은 ‘공사 강행’으로 ▲환경단체 등은 ‘경제적 타당성에 회의가 든 만큼 전면 백지화 요구의 기회’로 ▲전라북도측은 ‘용도 변경의 기회’로 제각각 해석,예기치 못한 결과를 빚었다. 김경운 기자 kkwoon@
  • 경제 플러스 / 삼성캐피탈 ABS 3200억 발행

    삼성캐피탈은 3일 자동차 할부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32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고 밝혔다.만기는 최장 36개월이며 금리는 연 5.4∼6.5% 수준이다.
  • ‘뇌물 얼룩’ 어린이대공원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스포츠플라자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유령회사에 200억원짜리 사업을 맡긴 공무원들이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불법을 눈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챙긴 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소속 어린이대공원사업소 대리 김모(38·5급)씨와 뇌물을 건넨 A사 사장 서모(42)씨를 뇌물수수 및 공여 혐의로 구속했다.또 이 회사 회장이자 서씨의 어머니 김모(64)씨를 수배했다.경찰은 당시 서울시 고위공무원 K씨에게도 3000만원이 제공됐다는 진술을 확보,수사중이다. ●부정으로 얼룩진 사업자 선정 김씨와 서씨는 2001년 1월 ‘20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어린이대공원 안에 실내수영장,아이스링크,사우나 등을 갖춘 6600평 규모의 스포츠플라자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제출했다.이 사업은 고위공무원 K씨의 발의로 본격 추진됐다. 모 국회의원 운전기사 출신으로 A사 기획실장을 맡고 있던 심모씨는 “K씨에게 3000만원을 주고 사업이 발의될 수있도록 부탁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그러나 K씨는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강력 부인하고 있다.경찰은 회장 김씨가 검거되는 대로 K씨의 연루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지난해 3월 시설관리공단에서 사업자 선정에 나서자 서씨는 부도처리된 8억 7000만원짜리 당좌수표를 입찰보증금으로 제출했다.서씨는 공사수주를 미끼로 모 건설업체에서 80억원을 사흘 동안만 빌려 잔액증명서도 제출했다.실무자인 대리 김씨에게는 “부도수표로 보증금을 낸 사실을 묵인해달라.”며 7000만원을 건넸다.결국 A사는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 A사가 협약체결이행보증금 36억여원을 마련하지 못했고,사업은 지지부진해졌다.다급해진 관리사업소측이 직접 투자자를 물색,17억여원을 대신 납입했지만 나머지 돈을 내지 못해 결국 지난해 11월 사업은 취소됐다. ●‘대박’을 노린 10년 동안의 집념 A사 회장 김씨는 부산 일대에서 여관업 등으로 재산을 모은 뒤 지난 90년 상경,아들 서씨와 함께 어린이대공원 수영장을 겨울철에만 빌려 아이스링크 사업을 해왔다.이후 이들 모자는 수영장 부지를 개발해 스포츠플라자를 건설하는 사업에 착안,5차례나 시설관리공단에 사업 제안서를 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대박’의 꿈을 위해 이들은 단칸 전세방과 여관을 전전하면서 악착같이 사업 자금을 모았다. 국회를 드나들던 심씨를 영입한 뒤 이들은 로비를 펼치며 사업을 본격 추진했고 사업자로 선정됐다.그러나 무리한 욕심의 대가로 아들은 구속되고 어머니는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추경7600억 창업 지원

    정부는 경기침체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중산층을 위해 연내 추가경정예산 7600억원을 창업 및 경제활동 활성화에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만 5세아의 무상교육비와 저소득층 자녀 교육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아울러 내년부터 3000만원 이하 저소득근로자의 근로소득공제 폭이 연급여별로 5%포인트씩 늘어난다. ▶관련기사 3면 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정보통신부 등 경제·사회부처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중산·서민층 생활안정대책’을 발표했다.전체 10대 과제 89개의 시책 가운데 우선순위가 급한 고용안정 등 7개 과제에 역점을 뒀다. 대책에 따르면 8월 중 ‘창업활성화 5개년 계획’을 수립,창업성공률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을 준비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올 중소·벤처창업자금 지원 규모를 500억원 증액해 모두 3200억원으로 늘리고,2곳의 창업대학원을 시범 운영키로 했다. 소상공인 창업지원자금과 중소기업경영안정 지원사업 등에 각각 1000억원씩 증액,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에 투입할 재원을 2500억원 늘리기로했다. 특히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신보에 추경 20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고,영세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하반기 중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키로 했다. 이를 통해 어음뿐만 아니라 매출채권도 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봉급생활자의 소득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근로소득 공제폭을 연급여 500만∼1500만원은 50%,1500만∼3000만원은 20%로 각각 5%포인트 늘리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련,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추경예산을 투입,3만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즉,▲초·중등학교 전산보조원 채용(141억원) ▲간병인과 같은 ‘사회적 일자리’(유용하나 수익성이 떨어져 시장에서 공급되지 못하는 일자리) 창출(299억원) ▲인턴사원 4000명 추가 고용(100억원) ▲국민연금 상담 도우미 1630명 채용(77억원) ▲이공계 대졸 미취업자 산업체 연수지원(50억원) ▲청소년 직장체험 4000명 확대 등이다.이 가운데 6개월 이상 장기고용 일자리가 절반 이상(55%)인 1만 9000개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월드컵 1주년 특집 / 2006 월드컵 ‘신화재현’ 가능할까

    2006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 재현은 가능할까.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을 일군 한국 축구대표팀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전문가들은 독일대회는 유럽의 텃세가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기대할 순 없지만 16강 진입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한·일월드컵을 통해 선진축구에 대한 적응력과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을 최대의 강점으로 꼽았다.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지낸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은 “월드컵을 치르면서 선수층이 아주 탄탄해졌다.”면서 “운이 따라준다면 2002월드컵에 버금가는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도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게 보면서도 전제조건으로 빈틈없는 준비를 지적했다.그는 “독일월드컵에서는 홈 이점과 경기장에서의 열광적 응원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유럽의 텃세가 심하다는 것이 제일 마음에 걸린다.여기에다 한국이 역대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대회 성적이 미주에서 열린 대회보다 좋지 않다는 점도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여기에다 황선홍(전남 2군코치) 홍명보(LA 갤럭시) 등 2002월드컵 주역 가운데 대들보 역할을 한 선수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었다는 점이다. 특히 한·일월드컵 당시 철벽수비를 자랑한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이 구축한 수비라인을 대체할만한 선수가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도 걱정거리다.상대의 파상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강력한 수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어쩌면 공격 이상으로 선결돼야 할 문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철벽수비수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조병국 등이 독일월드컵 때까지 3년동안 경험을 쌓는다면 한·일월드컵때보다 더 강력한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여기에다 한·일월드컵과 해외생활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설기현 박지성 이영표 등 젊은 선수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독일월드컵 때까지 국가대표 훈련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 한·일월드컵 개막 이전까지 18개월 동안 거스 히딩크감독 체제에서 1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물론 여기에는 감독과 코치의 급여가 포함됐다.대한축구협회는 올해 200억원의 협회 예산 가운데 30억원을 국가대표팀 훈련비로 책정했다.예상보다 훈련비가 적은 것은 올해는 경비가 많이 드는 순수한 해외전지훈련이 단 한차례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일월드컵을 통해 ‘투자한만큼 성적이 난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한 만큼 독일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훈련비는 점점 늘 것으로 보인다.한·일월드컵보단 코치진 급여가 적게 들지는 모르지만 지역예선을 거쳐야 하고,또 독일에서 열리는 만큼 추가 부담액이 늘 수 있어 한·일월드컵에 버금갈 수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월드컵 1주년 특집 / ‘포스트 월드컵’ 어떻게 됐나

    지난해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끝난 뒤 각계에서는 “월드컵의 에너지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자.”며 갖가지 방안을 내놓았다.최첨단 경기장 10곳에서는 수많은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유럽 수준의 프로리그가 펼쳐질 것처럼 점쳐졌고,연구소들은 장밋빛 경제효과를 앞다퉈 발표했다.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계획대로 진행된 것은 별로 없다.전문가들은 “실현 가능한 계획을 다시 짜 차근차근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주문한다. ●‘CU@K-리그’는 어디로 지난 3월 23일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 때만 해도 ‘CU@K-리그’의 약속이 지켜지는 듯했다.이날 그라운드에는 개막전 최다인 14만 3981명의 관중이 몰렸고,대구월드컵경기장엔 K-리그 한 경기 최다인 4만 5210명이 입장했다.그러나 하루짜리 열기였다.이틀째 경기부터 관중석의 빈자리가 늘더니 최근에는 관중수가 2년전 수준으로 떨어졌다.지난해 K-리그 1경기 평균 관중은 1만 5839명이었다.이달 말 현재는 1만 1253명으로 2001년(1만 1847명)에 견줘도 적다.물론 관중 감소만으로 축구 열기의냉각을 단정할 수는 없다.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선수가 2만 934명으로 94년의 갑절 이상 는 것은 고무적이다. 단순한 수적 증감보다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축구계가 더 큰 문제다.‘선수는 4강,행정은 4류’라는 비아냥은 여전히 유효하다.프로구단의 일처리는 아직도 주먹구구식이고,협회와 프로축구연맹도 ‘컨트롤 타워’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축구중흥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드컵 이후 축구행정은 한마디로 실망의 연속.이해관계 때문에 태극전사들의 발이 묶이기 일쑤였고,특히 국내축구 선진화에 앞장서야 할 구단과 에이전트는 기본적인 업무처리 능력에도 한계를 드러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기도 했다.협회의 한 관계자는 “행정상의 문제는 대부분 관행에서 연유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월드컵의 감동이 또 다른 신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당분간 시스템 정비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경기장은 애물단지? 월드컵을 치른 지방자치단체들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경기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축구 전용경기장이라는 한계와 연고구단 부족,경기침체에 따른 임대사업 위축 등으로 수십억원씩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적자는 물론 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된다. 그나마 성공사례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와 대형 할인점,스포츠센터가 들어섰다.지난달 8일에는 초대형 오페라 ‘투란도트’가 공연되기도 했다.지난해 29억원의 적자를 낸 서울시는 올해 35억원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최대의 최첨단 축구전용구장이지만 서울 연고 프로구단이 없어 막상 이곳에서 축구경기를 구경하기는 힘들다.축구장이 적자를 땜질하기 위해 쇼핑몰로 전락한 셈이다. 지방은 눈앞이 캄캄하다.서울처럼 대형 공연을 유치할 여력도 없고,임대사업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3200억원을 쏟아부은 인천 월드컵경기장은 지난해 50억원의 운영관리비가 지출됐다.수입은 월드컵 특수까지 포함해 20억원이었다.빅 이벤트가 전혀 계획되지 않은 올해에도 적자는 2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쇼핑몰 3곳의 임대계약 공고를냈지만 모두 유찰됐다.제주 서귀포경기장은 지난해 태풍으로 경기장 지붕막 6787㎡가 찢겨져 나갔으나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종합관광시설 조성,프로구단 창단,내국인 면세점 유치 등은 모두 백지화될 위기에 놓여 있다. 연고 프로구단을 갖고 있는 경기장도 사정은 엇비슷하다.울산은 지난해 17차례의 프로경기 입장료와 시설사용료,매점운영 등을 통해 14억 8000만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관리비 28억원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 시민들은 “수익성에만 연연하지 말고 경기장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돌려 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그러나 공익성을 잃지 않는 수익사업이 과연 무엇인지,축구전용구장에 어떻게 생활체육을 접목시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이 없다. ●사라진 ‘비더레즈’ 월드컵 이후 경제적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최대의 히트상품인 붉은색 바탕의 흰 글씨 ‘비더레즈(Be The Reds)’조차 열매를 맺지 못했다. 비더레즈 티셔츠는 대회 기간동안 2000만장이 넘게 팔렸다.단일 품목이 한 달 동안에 이렇게 많이 팔리기는 전무한 일이다.월드컵 당시 프랑스의 한 스포츠 방송에서는 사회자와 패널들이 모두 붉은 티셔츠를 입고 출연할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월드컵이 끝난 뒤 비더레즈가 저작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상품화 논의가 중단됐다.비더레즈를 디자인한 박영철(41)씨가 지난해 12월 붉은악마 광고대행사인 T사 등을 상대로 저작물 사용정지 및 5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의류산업협회는 산업자원부와 함께 중소의류업체의 상품에 비더레즈 브랜드를 붙여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저작권 분쟁으로 흐지부지됐다. 법정 다툼과 상품화 전략의 부재는 비더레즈를 시장에서 사장시켰다.자연히 국민의 관심도 떨어져 월드컵의 함성을 가득 담은 붉은 티셔츠는 옷장의 천덕꾸러기가 되고 말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영화단신 / 대성그룹, 영화산업 진출

    에너지 전문기업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웍이 영화산업에 진출한다.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웍은 29일 “계열사인 벤처캐피털 바이넥스트 하이테크를 통해 영화사 ‘기획시대’(대표 유인택)‘에그필름’(대표 지영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120억∼200억원 규모의 영화투자펀드를 만든 뒤 차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회장은 “공연·게임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며 “좋은 시나리오작가와 감독을 발굴하여 양질의 작품을 만들고 해외영화사와의 합작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대성그룹은 이미 에그필름의 ‘올드보이’와 기획시대의 ‘아빠하고 나하고’에 3억원씩 투자했다.
  • 주상복합 청약금 사상첫 2조 돌파/ 자양동 ‘더 샾’ 경쟁률 70대1

    포스코건설이 3일간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주상복합아파트 ‘the # 스타시티’에 2조 5000여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포스코건설은 28일 잠정집계결과 1177가구를 분양하는 스타시티 아파트에 8만 4000여명이 몰려 평균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2조 5200억원으로 주상복합아파트 단일현장 분양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주상복합아파트 분양시 청약증거금이 2조원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포스코건설은 75∼99평(14가구) 청약자에 1억원,39∼72평(1163가구) 청약자에 3000만원의 청약증거금을 받았다. 이처럼 스타시티에 청약인파가 몰린 것은 오는 7월부터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서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됨에 따라 그전에 분양받으려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지자체 수해복구비 ‘SOS’

    지난해 태풍 ‘루사’와 집중호우로 사상 최대의 수해를 당한 자치단체들이 부족한 수해복구비의 긴급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복구예산이 바닥나 장마철 이전 완공이 어렵다는 게 이유다.특히 전국에서 동시에 대규모 복구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재비와 인건비,장비사용료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전국 16개 시·도가 중앙재해대책본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한 추가 수해복구비는 1974억원에 이른다.강원도가 762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남 633억원,전북 262억원,경북 187억원,충북 130억원 순이다. 강원도의 경우 설계기준 상향조정 등으로 1200억원의 추가공사비가 발생했지만 자체 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다.동해시는 교량,제방높이,하천폭 등을 50년 홍수빈도에서 100년 빈도로 올려 100억원의 공사비가 증가했지만 예산 뒷받침이 없는 실정이다. 지방 2급 하천인 청초천의 설계기준을 50년 홍수빈도에서 200년 빈도 기준으로 상향조정한 속초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저수지 등 수리시설은 복구비의 절반을 지방비에서 부담해야 되지만 예산이 없어 복구율이 50%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하천·도로 등 615곳이 수해를 입은 무주군은 1800여억원을 투입하고도 돈이 모자라 둑쌓기와 교량가설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무주군은 남대천 복구비에 242억원,구량천 교량복구 등에 32억원,적상천 돌쌓기에 18억원 등 모두 305억원의 추가복구비가 필요하지만 220억원을 우선 지원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남원시도 사용 가능한 지방비를 모두 동원해도 42억원이 부족하다.경북도 김천시 한곳에서만 감천 등 복구에 127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자치단체들은 수해복구비가 모자라 공기내 완공이 어려운 만큼 정부가 예비비 등을 긴급 지원해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건설교통부 하천관리과 관계자는 “부족한 수해복구비를 지원하는 방안은 예비비,추경예산,낙찰차액 지원 등 3가지가 있지만 낙찰차액으로 부족분의 절반 정도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머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대기업 경영목표 다시짠다

    대기업들이 연초에 세웠던 경영 목표치를 잇따라 수정하고 나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공,자동차,이동통신업체들은 이라크전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경영 목표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내핍 경영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업계획 축소를 추진중이다.항공수요 격감으로 올 매출액 2조 7000억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은 무리라는 판단 아래 다음달 중순쯤 4단계 경영 시나리오별 수정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사스의 여파로 동남아 및 중국 노선의 운휴(運休)를 연장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내수경기 침체를 반영,수출 비중을 올리고 내수판매는 줄이는 수정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다.관계자는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당초 49만대에서 3만대를 줄이는 대신 수출은 3만대 늘어난 54만 7000대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업계도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공격경영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KTF는 지난 1·4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저조하자 경영진단에 들어갔다.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정 경영목표를 발표할 계획이다.SK텔레콤은 올해 투자총액을 2조 4900억원에서 1조 9500억원으로 내려 잡고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투자액을 연초 발표한 5200억원에서 2500억원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반면 조선,철강 등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지난 1분기에 올 매출액 절반 이상을 달성한 조선업계는 무리한 수주보다는 선별 수주로 입장을 선회했다.한진중공업은 납기,선가 등을 고려한 고부가가치 선박수주에 집중할 예정이다. INI스틸은 최근 당초 계획보다 매출액은 6%(3조 6000억원),영업이익은 12%(3418억원) 늘리는 경영 수정안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468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다음주에 상향 목표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현대·기아차 연구소 통합 / 美·日·獨등 세계적 연구소망 갖춰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울산연구소와 기아차 소하리연구소를 경기 화성군 남양연구소로 통합·운영키로 하고,지난 24일 남양연구소에서 정몽구 회장,윤진식 산업자원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통합기념 행사와 설계 2동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따라 남양종합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디트로이트와 로스앤젤레스 기술연구소,일본 기술연구소,독일 테크니컬센터 및 지난 2월 착공한 미국 모하비사막 주행시험장(530만평) 등 세계적인 연구소망을 갖추게 됐다. 또 현대·기아 차종간 플랫폼과 부품의 공유를 통해 제품 개발기간을 줄이고 연구개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R&D부문에 1조 3000억원을 투입하고 향후 총매출액 5%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1986년 남양만 간척지에 설립된 남양종합기술연구소에는 지금까지 총 8200억원이 투입됐으며,현재 박사 175명,석사 1239명을 포함해 총 5370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현대상사 해외법인 6~7곳 폐쇄”

    현대종합상사의 해외법인이 한 두곳만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을 방침이다.또 영업 정상화를 위해 자가 맥주제조 설비업(마이크로 브루어리)와 중고자동차 수출 등에 진출할 것을 구상중이다. 22일 채권단관계자는 “현대상사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현재의 해외법인 규모는 과거 500억∼7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때를 기준으로 키운 것”이라며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현지 법인 8개 가운데 영업이익을 제대로 내는 1∼2군데를 제외하고 모두 정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종합상사에서 제출한 자구계획안에는 현대자동차의 수출망 일부를 현대종합상사에 넘기는 방안 등 옛 계열사들의 지원이 담겨 있지 않아 미흡하다.”며 “해외법인의 강도높은 정리와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의 지원방안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번 주 안에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현대종합상사에 대한 실사와 자구안을 검토하고 현대종합상사에서 추가 자구안을 이달 말까지 받을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 MBC 소아암환자 위한 ‘게릴라 콘서트’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특별기획이 25일 오후 6시부터 115분 동안 생방송된다.그동안 열두차례의 행사에서 모은 성금 200억원은 5000여명의 소아암 어린이들을 치료하는데 썼다. 콘서트에 모인 관객 수만큼 후원사에서 성금을 전달하는 김건모와 차태현의 ‘사랑의 게릴라 콘서트’와 서울대병원 이웃의 우체국을 우정사업본부 후원으로 환자와 가족의 쉼터로 탈바꿈시키는 ‘러브하우스 쉼터 고쳐주기’,소아암 어린이와 연예인이 함께 하는 ‘완치 기원 연날리기’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 태어난 지 1년만에 소아암 선고를 받고 투병중인 일란성 쌍둥이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힘겹게 뇌종양과 싸우는 어린이의 사연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 무료 자녀보험에 부모 용돈까지 / 금융권 틈새상품 마케팅 활발

    ‘가정의 달’을 겨냥해 금융권이 선보인 틈새상품이 인기다.부모 및 자녀를 위한 재테크 상품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입해 볼 만하다. 현대증권은 자녀를 위한 채권형 펀드상품인 ‘사과나무 통장’을 증권업계 최초로 판매하고 있다.국공채·통화안정채권을 대상으로 운용되며 세금우대 혜택도 준다.20세 미만이면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6회까지 필요한 만큼의 자녀 교육비를 찾아 쓸 수 있다.적립 최소금액은 월 3만원 이상이며,모든 가입자에게 의료비·진단비 등을 지원하는 상해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도 제공된다. 관계자는 “시판한 지 10여일만에 118계좌,1억 8000만원 정도 팔렸다.”면서 “상품 가입시 바로 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벌써 2명이 보험금을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농협은 은행권 최초의 ‘효’테마상품인 ‘효예금’을 이달 말까지 전 영업점에서 특판한다.우대금리인 연 4.5%가 적용되며,매월 이자를 부모의 용돈통장으로 자동 입금해 준다.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기간은 1년이다.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첫 선을 보인 뒤 7000여계좌,1200억원 이상 판매돼 올해도 틈새상품으로 내놨다.”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실버상품 할인 및 효도여행 알선,노후생활을 위한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혜택도 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고소득자 과세 실천이 관건이다

    정부가 빈부격차 완화를 위해 고소득자에게 무거운 세금을 물리겠다는 방침은 때 늦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다.과세형평의 실현은 물론 날로 커지고 있는 계층간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바로잡고,사회적 위화감이 국민통합에 끼치는 해악을 감안해서라도 강력히 실천해 줄 것을 강조한다. 부유층의 철저한 과세를 위해서는 실태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금융실명제법과 납세자 보호를 이유로 이들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일단의 통계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한국은행에 따르면 5억원을 넘는 저축성예금 계좌를 가진 사람은 지난해말 현재 5만 8920명으로 금액만도 143조원을 넘고,국세청이 특별관리하는 부자만도 3만명을 웃돈다.건강보험공단이 가입자의 월 보수를 5000만원까지만 인정해 보험료를 물리는 재벌 총수·전문직종사자 등이 558명,고소득 전문사업장은 6000개에 이른다.N골프장 회원의 평균재산이 200억원을 넘는다는 얘기도 부자들의 자산규모를 짐작케 해준다. 따라서 고소득자의 금융자산·부동산 등 자산을 정확히 가려내는 관련부처의 시스템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이를 위해 금융실명제법의 개정도 검토할 만하다.관건은 빈부격차 완화 대책들이 용두사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역대 정부도 똑같은 구호를 외쳤으나 기득권층의 로비와 반발에 밀려 구두선에 그친 교훈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아무리 좋은 시책이라도 절차의 투명성과 집행의 현실성을 갖지 않으면 정책의 도입이 어렵다.이해집단의 조세저항을 최소화하는 합리성이 강조되는 이유이다.부유층의 납세의식 고양과 함께 이들을 무조건 경멸하는 사회풍조도 넘어서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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