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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치자금 투명화가 관건이다

    중앙선관위가 어제 발표한 정치개혁 방안은 새 시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기존의 정치문화를 탈바꿈시킬 내용들을 두루 담고 있다.낙후된 정치질서를 새롭게 할 전향적 개선안으로 평가된다.중앙선관위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내놓은 개혁안은 무엇보다 정치자금의 투명화 조치가 특징이다. 정치개혁안의 성패는 정치자금의 투명화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200억원 모금설로 불거진 대선자금 공개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데다,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대선자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정치자금은 흔히 ‘판도라의 상자’로 불릴 정도로 그 모금 규모와 불법성 등에서 예측을 불허한다.차제에 정치자금의 모금과 지출,회계처리,제재 등의 투명화를 강화해 깨끗한 정치실현의 지렛대로 삼아야 할 것이다.정치자금의 고백과 양성화는 바로 투명하고 합리적인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번 개혁안은 유권자의 정치참여 폭을 크게 넓혀주고 있다.해외체류자에게 부재자 투표권을 주고 비당원도 당내 경선에 참여토록허용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선거연령을 만 20세에서 19세로 낮추는 문제는 여야간 유·불리를 떠나 참정권 확대 차원에서 봐야 한다.정보화시대 인터넷투표와 게시판 사용에 실명제를 도입키로 한 점은 후보자·지지자간 중상모략 방지를 위해 진일보한 조치이다. 선거운동의 규제완화는 각계의 유능한 예비후보자들의 정치참여로 유권자와의 쌍방향 의사소통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사전선거운동 기간이 길어 과열·혼탁선거 및 비용증가의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는 정치권의 의식전환과 노력을 국민들은 주시할 것이다.개혁안은 선거연령 하향,선거비용제한액 유지 등에 있어 일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미래정치를 위해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 김영완씨 재산 밀반출 조사

    현대 150억원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7일 자금세탁의 핵심인물인 무기중개상 김영완씨가 실체가 불분명한 외국계 회사와 부동산을 거래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 거래가 재산의 해외 유출 수단이었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6월 자신이 실소유주인 부동산거래업체 W사 등을 통해 외국계 투자업체로부터 서울 강남의 C,S빌딩 2채를 300여억원에 매입한 뒤 이 빌딩을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따라서 대출받은 200억원의 행방과 함께 빌딩매입자금의 출처를 캐고 있다. 조태성기자
  • 담뱃값 인상 수익금 어디에 쓰나

    담뱃값을 올려서 얻은 수익금을 다 어디에 쓰나? 1200만 흡연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2000원대인 담뱃값을 3000원대로 올릴 계획이다.갑당 150원인 건강증진부담금을 1150원으로 1000원 올리는 방법을 통해서다.이렇게 되면 건강증진부담금으로 약 4조원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담뱃값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이 돈을 어디에 쓸지 사업계획도 짜뒀다. 3조 8620억원이 드는 사업인데,담배로 들어온 돈인 만큼 3분의 1(1조 3100억원)은 흡연자 치료와 금연지원에 쓰기로 했다.당장 내년부터 50세 이상 흡연자 250만명중 25%에 대해 무료로 암검진(1800억원)을 해줄 계획이다. 폐암,구강암,식도암 등 흡연자의 암치료(1900억원),지역암센터건립(5400억원),저소득층 5대암 조기검진(900억원),금연클리닉지원(3000억원)도 포함된다.담배소비자협회가 주장하는 흡연자 등록 및 지원(100억원)도 준비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탈빈곤 지원을 위해서는 72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한 자활기금 조성을 위한 것으로,2만 4000명에게 3000만원씩을 책정했다.지역거점 공공병원을 확충하는데 1620억원을 쓰는 등 공공보건의료 인프라구축에도 3300억원을 쓰기로 했다. 18∼64세 인구의 14%인 정신질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정신보건센터지원(3200억원),알코올상담센터지원(290억원) 등 정신보건사업 인프라구축에도 433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치매상담센터(490억원),재가복지시설지원(1050억원)등 공적노인요양제도 인프라구축에는 266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희귀·난치성 질환의 치료에도 950억원을 잡았다.2만 7000명에게 352만원씩을 지원해준다는 복안이다.지역별 운동시설 확충 및 민간생활운동 지원(1000억원) 등 건강생활실천지원에 5000억원을 쓰고,북한 및 개발도상국의 질병퇴치와 보건의료부문 기술지원을 위해 설립되는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에도 1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금융권 ‘굿모닝’ 대출 497억원 회수 못해

    대한화재와 동양생명,신안저축은행 등 5개 금융회사가 굿모닝시티(대표 윤창열·구속)에 모두 887억원을 대출해줬다가 497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박순석 회장의 신안그룹 계열사인 신안저축은행은 윤 대표가 검찰에 체포되기 직전 대출금 72억원 전액을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굿모닝시티 여신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한 회사는 ▲대한화재 200억원(200억원·괄호 안은 대출금 전액) ▲동양생명 66억원(150억원) ▲동양종금증권 66억원(300억원) ▲전일저축은행 165억원(165억원) 등 4곳 497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투증권 공자금 투입 비현실적”/김병균 사장 “조기정상화 최선”

    대한투자증권 김병균(金炳均·사진) 사장은 “올 회계연도 1·4분기(4∼6월)에 728억원의 흑자를 냈다.”면서 “내년 3월까지는 15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5일 간담회에서 “공적자금 투입 이후 경상적 손익은 3년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면서 “차입금도 4200억원을 축소하는 등 경영수지가 개선되고 있어 정부와 맺은 경영개선약속(MOU) 이행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투신사 구조조정과 관련,김 사장은 “회사를 매각해도 지분을 제값에 팔 수 있는 정도의 경영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뚜렷한 방향도 없는 가운데 구조조정에 대한 잦은 언급은 영업력 저하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현재 상태로는 공적자금의 추가투입은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조기 정상화를 통한 공적자금 회수가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사설] 정대표 검찰 출두 미뤄선 안돼

    정대철 민주당대표는 어제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고 검찰 소환에는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당과 국회에 헤쳐나가야 할 일이 많다.”는 이유에서다.신당문제와 특검법안 등 현안을 일컫는 듯싶다.하지만 사안의 시급함에서 우선순위가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한다.현재 정국의 최대 현안은 이른바 ‘굿모닝 게이트’이다.정 대표를 비롯한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얼마나 연루됐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무엇보다 정 대표가 검찰 출두 불응의 이유로 국정 현안을 거론하기에는 신뢰를 너무 상실했다는 것이 문제다.거짓말과 잦은 말바꾸기 때문이다.정 대표는 4억원 수수설이 나돌던 초기에는 “대선자금 2억원 외에는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했다.결국 4억 2000만원을 받았다고 털어놓았지만 “어떤 청탁도 받은 적이 없다.”고 사족을 달았다.집에 현금상자가 들어왔는데도 청탁성 없는 돈으로 받아들였다는 말을 누가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는가.민주당의 대선자금 모금액을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바꿔 말한 것도 신뢰감 상실의 대표적 사례다.정권핵심과 ‘힘겨루기’ 또는 ‘막후거래’를 하는 듯한 모습도 집권당 대표답지 못하다.이는 검찰의 수사에 제동을 걸어달라는 요구처럼 비쳐진다.하지만 검찰 수사의 독립성은 철저히 보장하겠다는 것이 현 정부의 다짐이다.그런데도 정 대표 주변에서는 ‘기획수사설’까지 제기하며 청와대 등을 압박하고 있다.이런 점에서 정 대표와 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의 13일 밤 ‘카페 회동’은 오해의 소지가 큰 만남이었다. 검찰을 압박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언행도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방안까지 거론됐다는 것은 아무리 신·구주류가 정 대표에 대해 감싸기 경쟁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나쳤다.이런 측면에서 정 대표의 ‘시간끌기’는 당은 물론 지지자들에게까지 부담만 될 가능성이 크다.본인 주장처럼 부끄러울 일이 없다면 검찰의 소환에 당당하게 응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당대표로서 도리일 것이다.
  • 정대철 파문 / 정대표 단독 인터뷰 / “대표직 계속 수행 200억 모금은 착오”

    민주당 정대철(얼굴) 대표는 지난 12일 하루종일 언론에 모습이 포착되지 않다가 13일 낮 12시10분쯤 서울 한남동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기자와 마주쳤다.그는 부인과 함께 교회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정 대표는 “대선자금 200억 모금 발언은 착오였다.”며 ‘번복 발언’을 거듭 확인했다.또 대표직을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그는 다소 곤혹스러운 듯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다음은 정 대표와 일문일답. 대선자금 200억원 모금 발언을 번복한 것을 놓고 말이 많은데. -번복한 게 아니다.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내가 50억원 부분을 잘못 안 것이다.이상수 사무총장 말이 맞다. 착각했었다는 말인가. -그렇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라면 사퇴하겠다.”고 했다는데. -그것이 잘못 알려졌더라.(문 실장쪽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내게 알려왔다. 그렇다면 대표직 사퇴는 안하는 것인가. -허허. 검찰 소환에는 응하지 않는 것인가. -…. 정 대표가 집으로 들어간 뒤 그를 수행했던 측근과 대화를 나눴다. 문희상 비서실장이 해명을 해왔나. -그렇다.문 실장은 원래 “나라면….”이 아니라,“내가 돈을 받았다면….”이라고 말했는데,잘못 보도됐다고 했다. 그럼 대표직 사퇴는 안하는 것인가. -사퇴 여부는 당의 공식의사에 따라야 한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지난 11일 오전 의총에서 여러 의원들이 “대표의 문제인만큼,당 차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다수가 찬동했다.앞으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비대위가 구성되면 거기서 사퇴나 검찰출두 문제 등을 결정할 테고,대표는 충실히 따를 것이다. 당내에서는 서둘러 용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 -대표로서는 파렴치하게 뇌물을 받은 것도 아닌데 대표직까지 내놓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다.솔직히 정 대표가 받은 4억 2000만원중 노무현 대통령한테 2억원이 갔고,정 대표한테 2억 2000만원이 온 것 아니냐. 정 대표가 10일 노 대통령을 만난 뒤 서운한 감정을 가진 것 아닌가. -그런 일은 없다.이 문제는 대통령이 정 대표의 아버지라고 해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문제다. 20분쯤 지난 뒤 정 대표는부인과 다시 나와 승용차편으로 어디론가 떠났다. 김상연기자
  • 정대철 파문 / 날마다 바뀌는 與 대선자금

    지난해 대통령선거 자금 규모와 관련한 민주당의 설명이 시시각각 변해 의혹을 오히려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대대적으로 선전해온 대로 ‘돼지저금통’만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다고는 믿지 않고 있다.일반 기업체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이 적지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고 청와대와 민주당도 이를 시인한다. 지난해 대선 당시 총무본부장으로 일한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밝힌 대선자금 규모는 후원금(150억원)과 국가선거보조금(250억원) 등 약 400억원.이중 354억여원을 쓰고 30억여원이 남았다고 했다.15억여원 정도 수치에 차이가 나는 것은 수입·지출액 모두 어림잡은 수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후원금 150억원 가운데 일반기업체에서 받은 게 100억원가량 된다.이중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게 70억∼80억원,중소기업으로부터 받은 게 30억원이다.지구당 위원장들이 중앙당에 낸 특별당비는 미미하다고 한다.나머지 50억원은 일반 국민들이 한푼 두푼씩 낸 ‘돼지저금통 모금액’으로 온라인 성금이 포함됐다.그러나 돼지저금통 모금액과 기업체 모금액을 두고 민주당이 밝힌 수치가 시시각각 변해 공식적 설명의 신뢰성에 의구심이 들게 한다. 돼지저금통 모금액은 지난해 대선 하루전 67억원으로 발표됐다.대선백서에는 72억여원으로 돼 있다.이후 지난 3월 당 대변인실 발표 때는 80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 12일에는 5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기업후원금은 지난 3월 36억원에서 지난 12일 1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이 총장은 3월 100대 기업에서 120억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가 말을 바꾸기도 했다.정대철 대표도 대선 때 기업체 모금액을 200억원이라고 밝혔다가 번복했다. 시간이 오래돼 이 총장 등이 구체적 숫자를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수십억원씩 금액 차이가 나는 점은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무엇인가가 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정 대표가 200억원 모금을 주장했다가 이 총장 해명대로 이정일 의원으로부터 빌린 50억원을 포함시켜 착각했다고 밝힌 것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 총장측은 이와 관련,“중소기업체 등에서 온라인으로 보낸 1000만∼2000만원 등을 기업체 후원금으로 돌리고 후원을 약정했다가 내지 않은 분들이 있어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대선자금 규모 스스로 밝혀라

    굿모닝 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4억 2000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지난해 대선때 기업체로부터 모금한 사실을 폭로함으로써 ‘굿모닝 비리’의 불똥이 대선자금으로 옮겨붙고 있다.‘돼지저금통’을 민주당 대선자금의 주요 공급원으로 알고있던 국민들은 큰 실망감을 느낄 것이다.참여정부의 도덕성이 상처를 입었다는 점에서 대선자금 여파는 이미 정국을 혼돈의 격랑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형국이다. 정치권,특히 민주당은 이 파장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할 책무가 있다.대표와 사무총장이 밝힌 대선자금 규모에 차이가 나는 만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공식 해명해야 할 것이다.설령 이상수 총장의 설명대로 돼지저금통 성금액 70억원을 포함해 실제 모금액이 140억∼150억원쯤 되고,이정일 의원으로부터 50억원을 빌려 200억원 규모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미심쩍은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모금 명세표를 비롯해 처리과정 등이 모두 불투명하다.또 중앙선관위에 신고된 액수인 274억원과도 차이가 있어 설명이 필요하다.민주당은 이 과정을 소상하게 밝히는 것으로 새 정치와 정치개혁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을 삼아야 할 것이다.이번에도 과거처럼 유야무야돼선 정치발전의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실제 문민정부때 옛 안기부 자금 사용설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20억원+α’,한나라당의 국세청 동원 의혹인 세풍사건 등 그동안 대선자금 문제가 숱하게 불거졌으나 어느 것 하나 전모가 밝혀진 것이 없다. 이번 굿모닝 시티 분양 비리 의혹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수사대상이어서 대선자금은 흐지부지될 공산이 없지 않다.대선자금 문제에서는 야당도 자유롭지 않아 정치쟁점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그렇다고 정치권이 언제까지 대선자금에 발목이 잡혀 개혁이 좌초되도록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고해성사하는 심정으로 이 문제를 매듭짓고,정치자금법 개정에 지혜를 모으길 바란다.
  • 鄭대표 “검찰소환 불응”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13일 굿모닝시티 수뢰 의혹과 관련,주초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할 뜻을 밝히고 대표직도 당분간 사퇴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한나라당이 여당의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기사 3·4·5면 정 대표는 전날 오후 김상현 이낙연 박주선 의원 및 변호인단 등 10여명과 함께한 자리에서 “새 특검법 처리를 비롯한 국회 쟁점 현안과 당내 신당 조정 문제 등을 처리한 뒤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표비서실장인 이낙연 의원이 전했다. 자진출두 시기와 관련,이 실장은 신당 문제와 특검법 등 현안이 이달말 고비를 맞게 되기 때문에 “최소한 열흘 이상은 걸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자택에서 본사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1일 자신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고 알려진 부분에 대해 “문 실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내게 알려왔다.”고 밝혀 당분간 자진사퇴 의사가없음을 내비쳤다. 측근들은 “받은 돈이 대가성이 없고,개인비리가 아니기 때문에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청와대측은 정 대표의 반발 등을 감안,당분간 시간을 갖고 본인의 결단을 유도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의 측근은 “대표가 된 것도 당의 뜻에 따라 된 것인만큼 사퇴문제도 당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난주 의총에서 당 차원의 대처를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의견까지 있었다.”고 소개,당 차원에서 정 대표의 거취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정 대표는 이낙연 비서실장을 통해 “여러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14일 아침 확대간부회의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정 대표의 ‘200억원 모금’ 발언과 관련,“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을 기만하면서 불법적으로 기업으로부터 모금한 자금으로 대선을 치른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진상을 낱낱이 고백해야 한다.”면서 “선관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하며,검찰도 성역없는 수사로 한점 의혹없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정대철 파문 / 검찰 수사 전망

    굿모닝시티측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검찰이 확인한 것은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금품 수수 혐의 정도다.검찰 관계자는 “현재 금품수수 혐의가 확인된 정치인은 정 대표뿐이다.”면서 정치인 추가 수사 의혹을 부인했다.이 관계자는 “어떤 정치인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말을 들었다는 수준의 전언 진술도 확보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정 대표 외에는 다른 정치인의 금품 수수를 뒷받침할 만한 진술이나 물증이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 대표가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4억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시인한 만큼 정 대표 사법처리에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정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정 대표가 시인한 4억 2000만원 외에 추가로 받은 금품이 있는지,윤 회장으로부터 인허가 및 한양인수와 관련한 청탁을 받았는지,이에 따라 행정기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이다.검찰은 정 대표가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고 받은 정치자금의 수수시점이 지난해인만큼 공소시효(3년)가 지나지 않았고 법인이 정치인 개인에게 기부할 수 있는 한도액(5000만원)을 크게 웃돈다고 판단,정 대표에 대해 일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합법적 후원금을 받은 민주당 강운태·허운나 의원과 김한길 전 의원 외에도 여야 전·현직 의원과 현 여권 실세 등 10여명의 정치인 이름이 거명된 리스트가 나돌고 있어 검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윤창렬 커넥션’에 연루된 다른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 확대가 곧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정 대표가 기업체로부터 200억원대의 대선 자금을 모금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장 검찰 수사가 진행되지는 않을 전망이다.검찰 관계자는 “대선자금 모금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나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야 자체 수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설사 대선자금 모금 과정에서 일부 불법 행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선거법의 공소시효(6개월)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 정대철 파문 / 힘받는 鄭대표 ‘버티기’/ 청와대 ‘鄭끊기’ 일단 보류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휴일인 13일에도 대표직 사퇴 시기,검찰 출두 문제에 대해 주변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즉각 사퇴는 하지 않을 분위기다.민주당이나 청와대에선 당초 ‘조기사퇴 불가피론’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정 대표가 사퇴하면 당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마비된다는 현실론이 힘을 발휘,정 대표의 버티기로 무게가 옮겨가는 기류다. 청와대와 정 대표가 ‘힘겨루기’를 하는 듯 비치는 것도 여권으로서는 부담이어서 조금 시간을 두고 물밑 대화를 하겠다는 것으로 관측된다.정 대표측도 ‘추가 폭로’ 등을 일단 자제하면서 사법처리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당문제 조정 뒤 사퇴론 부상 정 대표는 이날 주변에 “신당 문제를 조정해야 하고,또 국회에서도 새 특검법과 추경안 등 비중있는 현안이 있어 이 문제들의 해결이 우선”이라면서 “검찰 자진출두는 이후 검토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보름 정도 냉각기를 거친 뒤 출두할 것’이라는 얘기다. 정 대표는 자신의 대선자금 200억원 폭로 발언이 지난 10일 노무현 대통령과독대에서 담판이 무산된 데 대한 반발로 비쳐지자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은 없다.다만 상황이 기가 막혀….”라면서 여당대표 불명예졸업을 우려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자진사퇴하기도 어려운 상황” 정 대표의 자진사퇴는 신·구주류 대다수가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정 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마미되는 상황도 고려되고 있다.신당문제도 걸림돌이다.이해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 대표가 물러나면 최고위원회의가 결격이 된다.”면서 “최고회의는 합의체로 운영되는데 11명중 5명이 되면 결격이다.”고 말했다.현재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정원 11명중 한화갑 문희상 신기남 추미애 전 위원이 사퇴했고,한광옥 위원은 투옥중이다.여기다 정 대표까지 사퇴하면 정원의 절반이 안되는 5명만이 남는다. ●여전히 꺼지지 않는 조기사퇴론 결국 신당,특검법 등이 중대한 고비이기 때문에 정 대표가 이달 말까지 대표직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우세하다.하지만 “집권당 대표가 검찰소환에 특별한 이유없이응하지 않는 것도 국민 법감정에 배치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따라서 정 대표가 대표직은 유지한 채 국회의원의 회기중 불체포 특권을 감안,검찰에는 조기에 자진출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아울러 청와대를 중심으로 대표직 조기사퇴론도 여전해 통제불능 상황 재현 가능성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대철 파문 / “盧·鄭 10일 독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3일 노무현 대통령과 정대철 대표의 ‘독대’설에 대해 언론이 거듭 확인을 요청하자 “지난 10일 두 사람이 청와대에서 30여분간 독대한 것 같다.”고 뒤늦게 밝혔다. 정 대표는 10일 저녁 9시쯤 대통령 방중 귀국 기념 청와대 만찬이 끝난 뒤 일단 청와대를 빠져나갔다가,다른 참석자들이 다 떠난 것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 청와대로 차를 돌려 노 대통령을 만났다는 것이다. 당시 정 대표의 심경이 아주 급박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독대에서 ‘굿모닝시티 자금 수수’와 관련한 대화가 오갔음을 추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그런데 하루 뒤인 11일 정 대표는 기자들에게 “지난 대선때 기업체 등으로부터 200억원을 모금했다.”며 노 대통령에게 불리한 ‘폭탄발언’을 한다. 이같은 정황을 토대로 언론은 ‘독대에서 정 대표가 선처를 부탁했고,노 대통령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을 것’이란 추측을 하고 있다. 물론 이런 관측에 대해 청와대와 정 대표측 모두 부인하고 있다.하지만 청와대 인사들의 발언을 들어보면 전혀 터무니없는관측도 아닌 것 같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독대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만일 했다면 정 대표가 무슨 부탁을 했을 수도 있고,그러면 노 대통령이 ‘내가 무슨 힘이 있나요.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검찰에 내가 말을 할 수 있겠어요.떳떳하게 검찰에 가서 조사받으세요.’라고 했을 것이다.그리고 마지막에 ‘검찰이 말도 안듣고….’라고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적어도 표면적으로는,정 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은 이처럼 싸늘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초단기 카드채 만기늘리기 안간힘

    ‘카드 대란설’을 넘긴 카드사들이 회사부채의 만기구조 개선작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초단기 카드채를 만기가 긴 채권으로 전환하는 차환발행을 서두르고 있다.초단기 자금이 카드채 위기를 초래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3일 “카드사마다 채무의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해 단기 카드채 발행을 억제하고 장기채로의 차환발행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3개월짜리 초단기 CP(기업어음)에 밀려 외환위기 이후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6개월·9개월짜리 CP가 등장 할 전망” 이라 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이미 이달초 6개월짜리 CP 890억원어치 발행에 성공했다.삼성카드는 이외에도 월별 카드채 만기가 일정하게 돌아오도록 ‘만기균등화’작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현대카드도 6개월,9개월만기 CP의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현대카드 관계자는 “아직 시장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인수주체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안정적 사업기반 구축을 위해 부채구조의 장기화를 추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LG카드는 이달 들어 발행한 회사채 3200억원,3개월물 CP 1000억원을 토대로 ‘카드채 전용펀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정대철 파문 / 野 “盧대통령 해명을”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대통령선거 자금과 관련한 공세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듯하다.박진 대변인은 13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대선자금 200억원 모금’ 발언과 관련,“결코 정 대표 개인의 비리가 될 수 없으며,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전날에 비해 공세 수위를 한단계 높였다. 이는 정 대표와 일단 ‘갈라 서기’를 시도하려는 듯한 청와대를 겨냥한 일침이자,이번 사태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 수위를 내비친 말이다. 박 대변인은 이어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선거자금의 절반 이상이 돼지저금통으로 모은 돈이라던 노 대통령의 발언은 거짓임이 드러났다.”면서 “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을 기만하며 불법적으로 기업으로부터 모금한 자금으로 대선을 치른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 진상을 낱낱이 고백해야 한다.”고 공격했다.그는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이에 앞서 최병렬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은 팀을 만들어 이 문제를 심각한 관심사항으로 추적하고 다뤄나갈것”이라며 “점점 빙산의 몸체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수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지금까지 보인 모습만을 보면 전에 없이 신중한 편이다.예전 같았으면 듣기 민망할 정도의 비난을 쏟아냈을 일이다.이에 대해 최 대표는 “정 대표가 얘기한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즉각적인)공세도 가능하겠으나 시작이라고 보기 때문에 (현재로선)적극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게 당의 일관된 인식”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역시 대선자금과 관련해서는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며,특히 당내 일부 중진들이 ‘굿모닝시티 게이트’에 관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대철 파문 / 말뒤집기 입 맞췄나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11일 오후 의원총회에 참석키 위해 국회에 들어오던중 기자들이 따라붙자 “지난해 대선때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이 200억원 가량 되며,그것은 돼지저금통으로 모금한 액수를 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이 주장한 내용과 크게 다른 것이다.정 대표의 발언 당시 외부에 있던 이 총장은 기자들이 확인을 요청하자 국회 원내총무실로 와 “정 대표가 뭔가 착각을 한 것 같다.”며 “대선당시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돈은 60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에 따르면,민주당은 대선기간을 전후해 모두 390억원을 모았다.이중 250억원은 선관위에서 받은 국고보조금이고,나머지 140억원 가운데 80억원은 돼지저금통 모금액,60억원이 기업체 등으로 받은 후원금이다.민주당은 대선이 끝난 뒤 270억원 정도를 썼다고 신고했다.남은돈 120억원(390억원-270억원) 가운데 100억원은 선거운동 기간 전에 사용한 것이며,대선이 끝난 뒤 실제로 남은 돈은 20억원에 불과하다는 게 이 총장의 설명이다.이것도 올 1월 당 경상비로 사용했다고 한다.이 총장은 “대선때 후보 등록자금이 급히 필요해 이정일 의원으로부터 50억원을 잠시 빌린 적이 있는데,그 돈을 140억원에 더해 약 200억원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후 의원들이 모두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다.본회의가 끝난 뒤 나온 정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기자들이 ‘이 총장의 주장과 다르다.’고 지적하자,정 대표는 “이 총장의 말이 맞는 것 같다.150억원을 모금했는데 처음에 돈이 없어 이정일 의원한테 빌린 50억원과 돼지저금통 7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이 된 것 같다.50억원을 빌려온 것을 오해해 200억원이라고 말했다.”고 정정했다. 한편 지난 10일 “대선 때 정 대표로부터 4억∼5억원을 건네받았다.”고 했던 이 총장은 이날 낮 정 대표가 ‘10억 전달설’을 얘기한 이후 기자들 앞에서 “6억∼7억원”“7억∼8억원” 등으로 액수에 대해 번복을 거듭하다,결국 “10억원을 받았다.”고 정리했다.그는 “정 대표가 직접 갖다준 돈이 4억∼5억원이라는 얘기였고,정 대표 소개로 내가가서 받아온 후원금 5억원까지 합치면 10억원이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굿모닝 비리’ 어디까지 인가

    ‘굿모닝 시티’ 비리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옮겨 붙었다.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4억 2000만원을 받아 정치 자금으로 썼다고 시인했다.그 중 2억원은 지난 대선 당시 총무본부장이던 이상수 사무총장에게 건넸다며 이 총장에게 이래저래 10억원 정도는 ‘토스’했다고 주장했다.또 민주당 대표 경선에 소요됐던 자금도 언급하면서 수십억원 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정치권이 부정 부패의 진원지였던 셈이다. 굿모닝 비리수사엔 단 한 뼘도 성역이 있어선 안 된다.3000여 계약자의 피땀 어린 3200억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불가사의를 밝혀야 한다.그간 굿모닝 시티에 경고음이 울렸는데도 무시된 경위도 규명해야 한다.정치 권력과 고위 공직자,그리고 조직 폭력배까지 결탁한 비리를 철저히 해부해 재발되지 않도록 쐐기를 박아야 한다.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는 과제는 검찰 본연의 임무일 것이다. 굿모닝 시티는 처음부터 권력과 유착되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낳았다.비리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데도 검찰 수사는 주춤거렸다.비리가 지난달 19일 처음 언론에 보도되고 문제의 당사자인 윤창렬씨가 검거되는 데 열흘이 걸렸다.윤씨 조사가 본격화됐지만 수사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정치권 인사들이 거명되기 시작하기까지 또 열흘을 보내야 했다.검찰은 이번에도 정치권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검찰은 분발해야 한다.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수사를 지켜 보고 있다.최근 수년 동안 권력의 부정부패에 신물이 난 터다.이번 굿모닝 시티에는 정 대표뿐만 아니라 여야의 내로라하는 정상급 정치인,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이 연루되었다는 풍문이 파다하다.물론 비리의 내막은 낱낱이 파헤쳐져야 한다. 그리고 합법적이거나 대가성이 없는 정치 자금이라도 그 자초지종을 공개해 국민으로부터 정당성을 검증받도록 해야 한다.국정을 주도하는 권력이 바로 서지 않고서야 국가 운영의 효율성은 물론 건전한 사회 기풍마저 허물어 지고 말 것이다.
  • 촉각 세우는 검찰 / “고발땐 수사 불가피”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대선자금 발언이 자칫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로 번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검찰도 정 대표의 대선자금 발언은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수사와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정치권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정 대표는 11일 오후 “희망돼지 저금통을 제외하고도 기업체로부터 200억원을 모금했다.”고 폭로했다.발언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이 대선 뒤 공개한 기업체 후원금 60억원을 뺀 140억원 가량이 불법적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140억원이 불법 모금됐음을 시인한 셈이다.그러나 파문이 커지자 정 대표는 돼지저금통 70억원과 이정일 의원에게 빌린 5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이라고 번복,진화에 나섰다. 검찰은 일단 정 대표의 발언은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굿모닝시티 수사는 윤창렬 회장과 관련된 비리 수사인 만큼 민주당의 대선자금의 규모가 어떠했는지는 수사와 무관하다.”면서 “정 대표가 윤 회장으로부터 200억원을 받은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정 대표의 일방적인 진술밖에 없는 상황에서 검찰이 수사착수 여부나 수사 주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수사의 원칙론을 내세웠다.때문에 검찰이 민주당 대선자금이 불법적으로 조성됐는지 여부를 인지,수사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정 대표의 발언 파문이 고소·고발로 번질 경우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하다.원칙에 따라 수사에 착수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검찰 관계자는 “만약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대선자금을 문제삼아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이라도 하게 되면 수사를 안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곤혹스러워했다.이같은 상황에서 검찰의 일각에서는 “대선자금은 여·야 모두 피할 수 없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고소·고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대철 파문 / 민주 대선 선거비용 266억 신고 / 200억 걷었다면 불법 가능성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해 법적인 대선 선거비용으로 266억원을 썼다고 신고했다.선관위로부터 123억원을 선거보조금으로 받았고,올 3월에 133억원을 대선선거비용으로 보전받았다.이밖에 지방선거 보조금으로 259억원,경상보조금으로 122억원 등을 지급받았다. ‘돼지 저금통’으로 얼마를 모았는지는 법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뭉뚱거려 후원금에 포함됐기 때문이다.지난 한해 중앙당 후원금은 154억원,시도지부 후원금은 148억원으로 합이 302억원이다.후원금 지출내역 역시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중앙당 후원회는 1년에 300억원을 모아 200억원을 쓸 수 있고,선거때는 각각 600억원과 400억원으로 2배씩 늘어난다. 민주당이 신고한 법적 신고액을 감안할때 정대철 대표의 처음 언급처럼 대선자금을 기업으로부터 200억원이나 걷었다면 그 과정에서 영수증 처리가 안된 것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더구나 돼지저금통 80억원 모금액과 선거보조금 123억원 등을 합치면 400억원을 선거비용으로 썼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때문에 이상수 총장은 돼지저금통까지 포함,모두 150억원 정도를 후원금으로 모금했다고 주장,위법을 피해가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민주당의 지난해 총수입은 1329억원이다.이 가운데 1101억원을 쓴 것으로 신고됐다.물론 이 돈이 전부 선거비용으로 쓰인 것은 아니다.정책개발비,당원교육훈련비,의정활동비 등 ‘일반정당 활동비’로 사용됐다.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 수익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이는 이른바 ‘소프트 머니’로 분류되며 한도액이 있는 선거비용과는 달리 무한정 쓸 수 있다. 이지운기자 jj@
  • 鄭대표 “대선때 200억 모금”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때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은 돼지저금통 모금을 제외하고 200억 가량 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면 그러나 이상수 사무총장은 “총 모금액이 돼지저금통 80억원을 포함해 140억에서 15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이에 정 대표도 “돼지저금통을 포함해 150억원을 모금했는데 이정일 의원한테 빌린 50억원까지 합쳐 200억원이 된 것 같다.”면서 “50억원을 빌려온 것을 오해해 200억원이라고 말했다.”고 말을 바꿨다. 정 대표는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이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낮에도 기자들에게 “지난 대선 당시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 총장에게 토스한(건네준) 돈이 10억원 정도 된다.”면서 “(선거자금을 주겠다고) 나를 찾아온 사람들을 이 총장에게 보냈으며,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돈 2억원도 이 총장에게 줬다.”밝혔다. 정 대표는 또 “대표 경선(지난해 4월27일 실시) 당시 내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이었던 박정훈 전 의원에게 6억원 내지 7억원을 전달했는데 후원금 한도액이 차 일부 액수는 영수증 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위법성을 시인하면서 “다른 경선후보들은 10억원 내지 20억원 정도 쓴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정 대표가 모금해준 돈이 10억이며 그중 굿모닝시티에서 온 돈 2억원이 영수증 처리가 안됐었는데,올 6월 그중 1억원을 서울시지부 후원금으로 처리하고 5000만원은 정 대표 개인후원금으로 처리했으며,나머지 5000만원은 나의 개인후원금으로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내 보좌관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대선자금과 경선자금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함에 따라 검찰의 본격 수사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법적인 대선 선거비용으로 266억원을 썼다고 신고했다.선거 국고보조금 123억원 등을 감안하면 기업으로부터의 대선모금이 200억원에 이를 경우 대선자금을 신고액보다 초과지출했다는 시비를 낳을 수 있으며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불법자금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후원금 한도를 넘거나 영수증 처리를 않은 경우 모두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민주당 의총에 참석,“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은 총 4억 2000만원이며,대선 때 받은 2억원 외에 지난해 대표 경선 당시 2억원을 받았다.”면서 “2001년 10월23일 후원회비조로 1000만원,2002년 4월1일 후원회 때 1000만원을 각각 받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기정사실로 한 채 시기와 방법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당분간 대표직으로 고수하면서 청와대를 향한 시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또 윤 회장으로부터 4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한 검찰소환 문제에 대해서는 자진출두와 검찰소환에 응하는 방식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모·김모씨를 변호사로 선임했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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