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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프리미엄·고부가 제품으로 불황 극복”

    “LG화학 프리미엄·고부가 제품으로 불황 극복”

    박진수 LG화학 사장이 불황 탈출의 키워드로 ‘프리미엄·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제시했다. 박 사장은 지난 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쳤다지만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기술기반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석유화학은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 회복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동차 전지의 경우 순수 전기자동차(EV)는 여전히 수요가 더디겠지만, 하이브리드(HEV)와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최근의 환율 변동과 관련해서는 “매출의 3분의2가 해외에서 나오고 80%는 달러를 기축통화로 쓰고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사장은 “환차손을 막기 위해 경영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에서 환 헤지 등 선제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자체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만큼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6.9% 증가한 24조 8600억원으로 설정하고 2조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랜차이즈 빵집 새 점포 내기 어렵다

    프랜차이즈 빵집 새 점포 내기 어렵다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형 빵집들은 앞으로 동네 빵집 500m 내에 신규 점포를 내기가 어려워진다. CJ의 빕스, 롯데리아 등 대기업 브랜드 외식업체의 인수합병(M&A)에도 제한이 생긴다. 놀부, 새마을식당, 본가 등 중견 외식업계에도 규제가 가해진다. 동반성장위원회는 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본회의를 열고 제과점업과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14개 업종, 플라스틱 봉투와 기타 곡물가루(메밀가루) 등 제조업 2개 업종을 포함해 모두 16개 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발표했다. 제과점업의 경우 동반위는 중소기업기본법 기준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점포 수(가맹점과 직영점) 총량 확장을 3년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프랜차이즈형은 매년 전년도 말 점포 수의 2% 이내에서 가맹점 신설만 허용하되 이전 재출점과 신설 때 인근 중소 제과점과 도보 기준 500m 이내에서 출점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임대료 인상 등 이전 재출점이 불가피한 경우는 예외로 했다. 백화점, 호텔, 대형마트 및 기업형슈퍼마켓 내에 있는 인스토어형 빵집은 유통산업발전법 등을 준수해 골목상권의 직접적인 위협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점의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 대기업은 신규 진입은 물론 M&A나 업종 변경 등으로 인한 진입도 자제하도록 했다. 동반위는 음식점업도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의 확장 자제 및 진입 자제를 권고했다.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기타 외국식, 분식 및 김밥, 그 외 기타 음식점업 등 7개 업종이 해당된다. 매출 200억원 이상, 상시 근로자 수 200명 이상의 중소기업 기본법상 대기업에 해당하는 중견업체(27개)가 포함됐다. 이 밖에 자동판매기 운영업,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 서적 및 잡지류 소매업, 가정용 가스연료 소매업, 중고자동차 판매업, 화초 및 산식물 소매업 등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과세 막차타자” 과열 양상…즉시연금 은행 창구판매 중단

    ‘막차 타자’는 묻지마 고객에 금융사들의 ‘절판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던 즉시연금의 은행 창구 판매가 중단됐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집어넣고 매달 월급처럼 연금을 받는 금융 상품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 즉시연금의 은행 창구 판매를 중지했다. 지난 1일에만 5200억원어치가 나간 데 이어 4일 오전에도 은행 문을 열자마자 800여억원어치의 계약이 쏟아져 한 달 판매 한도인 6000여억원을 모두 채웠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측은 “정부의 과세 방향이 ‘2억원 초과 상속형 즉시연금 과세’로 정해지자 그전까지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KDB생명도 이날 판매 중단에 동참했다. 앞서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교보생명 등은 일찌감치 판매를 중단했다. 즉시연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3조원어치 이상 팔려 나갔다. 은행 창구 가입이 막혔다고 해서 즉시연금에 가입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보험설계사를 통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사들이 매달 판매 한도를 설정하고 있어 이달 판매한도가 소진된 보험사 상품도 3월에는 은행 창구에서의 가입이 다시 가능할 전망이다. 동양생명, NH농협생명 등 일부 보험사 연금 상품은 2월 판매 한도가 아직 남아 있다. 정부는 오는 15일쯤부터 2억원 초과 상속형 즉시연금에 대해 세금을 물릴 방침이다. 즉시연금 가입자의 80% 이상은 가입금액이 2억원 이하여서 세법이 바뀌어도 아무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금액에 관계없이 이처럼 즉시연금에 돈이 몰린 것은 금융권이 부추긴 측면도 있다. 은행으로서는 즉시연금 판매 수수료가 높아 ‘돈 되는 장사’에 열을 올렸다. 그러다 보니 노후 대비가 절실한 50대 중·후반보다는 30~40대 가입자가 더 많은 기현상마저 나타났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즉시연금은 재테크용이 아니라 은퇴 이후를 대비한 노후상품”이라면서 “장기 상품이라 돈이 묶일 수 있고 중도 해지하면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험사로서는 돈 굴릴 데가 마땅치 않아 몰려드는 뭉칫돈이 꼭 반갑지만은 않다. 요즘 같은 저금리에서는 고객에게 약속한 금리만큼 투자 수익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은 보험사의 실적을 끌어올릴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역마진’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교보생명이 지난해 9월부터 즉시연금 판매를 중단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KT 작년 매출 23조 사상 최대

    KT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통신 부문보다는 신용카드와 렌털 사업 등 계열사의 선전 덕분이었다. KT는 1일 연결기준 2012년 매출이 전년 대비 11.8% 늘어난 23조 79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유선 수익 감소와 롱텀에볼루션(LTE)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조 2138억원에 그쳤다. 순이익도 23.5% 줄어든 1조 11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은 비통신분야 사업 덕분이었다.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분야 세 그룹사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전년 대비 30.9%(1323억원) 증가한 4조 4199억원, 영업이익은 32.4%(717억원) 증가한 2930억원에 달했다. 사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6조 9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하락했다. KT는 2011년 기본요금 1000원 인하 영향으로 무선 서비스 수익이 2200억원 감소했지만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매출(ARPU)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무선서비스 ARPU는 지난해 동기 대비 6.5% 상승한 3만 697원으로 201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원대에 복귀했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지난해는 LTE 워프 전국망 구축 완료와 올IP 가입자 확대 등으로 미래성장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며 “올해는 이를 토대로 유무선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KT “콘텐츠 동반성장 1000억펀드 운용”

    KT “콘텐츠 동반성장 1000억펀드 운용”

    “중소 제작사들의 콘텐츠 육성을 위해 투자펀드 600억원, 대출펀드 400억원 등 1000억원 펀드를 조성하겠다.” KT는 31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콘텐츠 발전을 위한 1000억원 펀드 실행 및 콘텐츠 업체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김주성 KT 미디어허브 대표는 “투자펀드 600억원 가운데 300억원은 영상에, 150억원은 음악과 게임·e러닝·e북 등 뉴미디어 분야에 각각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투자펀드의 운용을 위해 상시적으로 투자 검증 시스템을 운영, 우수 콘텐츠에 대해 투자가 제때 실현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반기별로 핵심투자 테마를 선정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콘텐츠 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펀드 운영은 지난해 말 전문성 강화를 위해 새로 설립된 KT 미디어허브가 담당한다. 앞서 이석채 KT회장은 지난해 9월 콘텐츠 생태계와의 동반성장 전략으로 1000억원 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고, 이날 간담회는 구체적인 펀드 운영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대출펀드는 KT와 IBK기업은행이 각각 200억원씩을 출자해 조성한다. 중소 콘텐츠 제작사는 초기 프로젝트 기획·개발 등으로 자금이 필요할 때 저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기존 콘텐츠 펀드는 영상과 수익 우선으로 완성 단계 프로젝트에 주로 투자했다”며 “KT는 다양한 콘텐츠 분야를 대상으로 제작에서 유통까지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투자 대상 콘텐츠의 제작도 돕는다. 이와 관련, 서울 목동의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 시 필요한 장비를 지원한다. 제작된 콘텐츠는 인터넷TV(IPTV)와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유스트림(Ustream), 숨피(Soompi), 올레뮤직 등 KT 그룹 내 플랫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T는 올레TV에 중소 콘텐츠 사업자들이 자사 채널이나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도록 가이드 채널인 ‘콘텐츠존’(가칭)도 운영한다. 채널 수를 14개 늘려 보다 많은 콘텐츠 사업자들이 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를 활용한 제작자 양성 프로그램의 정원을 500명에서 1000명 수준으로 늘려 인재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15만t 크루즈선 2척 입출항 안전” 재확인

    제주 서귀포 해군기지(민·군 복합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와 제주도는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해군기지를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재확인 작업은 정부와 제주도가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 크루즈선 입·출항 시뮬레이션 검증단의 주도로 이뤄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날 “오는 4일쯤 우근민 도지사가 해군기지 건설을 수용해 협조하겠다는 내용과 중앙정부에 대한 지원 요구를 담은 담화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문에는 제주도가 중앙정부와 분담하기로 한 지역개발비 1710억원의 일부를 국비로 충당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해군기지 반대 불법시위 등으로 사법처리된 주민의 특별사면도 요청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역발전사업 예산을 해마다 결정하는 기존 방식 대신 특별회계로 돌려 지원액을 사전에 확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제주도 측의 입장을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제주도는 항만공동사용협정 이행각서에 실무적으로 합의하고 체결만 남겨 놓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군사시설보호법 등을 개정해 민·군 복합항을 무역항으로 지정해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안전상 위험 제기 등 반대 속에서 진행되던 해군기지 건설에 속도가 붙게 됐다. 앞서 제주도 측은 “정부안으로는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해군기지를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며 새로 제시한 조건으로 공동 시뮬레이션 검증을 요구해 왔다. 제주도 측은 요구대로 검증이 이뤄지면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정부는 강정연안 풍력발전사업 등 지역발전사업에 2021년까지 국비 5787억원, 지방비 1710억원, 민자 3200억원 등 1조 771억원을 투자해 서귀포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정책도 재확인했다. 지역발전사업으로는 크루즈터미널 및 공원조성, 해양관광 테마항 건설, 강정 생태탐방로 및 산림휴양림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이호영 총리실 국정운영2실장은 “크루즈선 입·출항의 안전성이 확인되고, 국회 결의사항 등을 충족시킨 만큼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후속 대책을 마련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5년까지 서귀포시 강정항에 이지스함을 포함해 함정 20여척과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검증단은 이번 시뮬레이션이 바람이 풍속 27노트(초속 약 14m)로 불고 남방파제에 15만t급 크루즈선 1척이 계류한 상황에서 또 다른 15만t급 크루즈선 1척이 서방파제로 입항하는 조건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정부와 제주도는 공동으로 시뮬레이션 시현 검증단을 꾸려, 지난 17∼18일 대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한국형 NASA 만들어 자력 우주시대 앞당기자

    과학위성인 나로호(KSLV-1)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스페이스 클럽’(우주클럽)에 가입했지만 우주개발 기술의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이제 우주를 향한 여정의 출발점에 섰다. 우리의 우주개발 도전사는 1992년 과학실험 위성인 ‘우리별 1호’의 발사 이후 20년에 지나지 않는다. 주요 기술이 접목된 나로호 1단 로켓 발사체는 러시아가 만든 것을 그대로 가져와 탑재한 형편이다. 독자 우주개발 사업의 어려운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나로호 발사의 성공은 우리가 자력으로 위성을 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인 것만은 분명하다. 비록 1단 로켓 발사체는 러시아 기술에 의존했지만 위성과 위성을 탑재한 상단부는 우리의 기술로 만들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1년까지 우리 기술로 개발한 3단 분리형 한국형 로켓(KSLV-2)을 쏘는 계획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런 근거에서다. 우주개발 사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에 속한다. 전후방 연관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도 커 자동차 산업의 2~3배 기술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우리가 나로호 발사 성공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주개발 사업에는 20만개의 첨단 부품이 들어간다고 한다. 나로호 발사에도 536개의 국내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골프채에 쓰이는 탄소합금,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일반 민수산업에도 이들 기술이 두루 적용된다. 이 같은 파급 효과가 선순환적으로 나타나려면 예산과 인력의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데 그동안 우주개발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0.02%에 불과하다. 우주개발 전체 예산도 최근 5년간 30% 넘게 삭감된 실정이다. 미국의 200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비교하기조차 무색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정부에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어 첨단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전방위 과학기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독려로 1970년대에 벌써 독자 우주 로켓을 쏘아 올렸다. 우리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버금가는 한국판 우주기구를 만들어야 할 때다. 러시아에 200억원이란 거액을 주고 우주선을 빌려 탄 우리 기술자가 ‘여행’만 하고 돌아온 민망한 경험을 다시 해서는 안 되겠다.
  • LG화학 영업익 32% 감소 작년 매출은 23조, 2.6%↑

    LG화학이 지난해 매출 규모를 늘리고도 수요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의 부진을 겪었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이 23조 2630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 9103억원으로 32.2%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순이익도 1조 5063억원으로 30.6% 줄었다. LG화학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석유화학, 자동차전지 분야의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업황 부진을 고려한다면 선방한 것으로 자평했다. 사업부문별로 석유화학은 매출이 17조 5794억원으로 전년보다 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 4363억원으로 38.3% 감소했다. 정보전자소재의 매출은 3조 4515억원, 영업이익은 4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 16.4% 증가했다. 그럼에도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6.9% 증가한 24조 86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시설투자는 2.2% 증가한 2조 12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연매출 첫 10조 돌파] 대림산업 건설 사업부 28% 매출 증가

    대림산업이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 10조 2533억원, 영업이익 4893억원, 순이익 404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28% 증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2%와 6%가 늘어 내실 있는 성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011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쇼와이바2 복합화력발전소와 필리핀 페트론 정유공장 등 대형 플랜트가 지난해 매출 실적으로 잡혀 매출액이 급증했다”면서 “특히 건설사업부가 전년보다 28% 증가한 7조 737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매출 10조원 돌파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수주액도 국내 4조 8500억원, 해외 3조 6200억원 등 총 8조 4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 10조 9230억원, 영업이익 5834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 목표도 발표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정난 인천시, 기부받은 재산까지 판다

    인천시가 기부채납받은 연수구 동춘동의 중소기업 제품 종합전시장을 행정재산에서 일반재산으로 돌려 매각에 나섰다. 매각을 통해 시 재정에 기여하겠다는 것인데 기부채납 재산조차 적자 재정을 메우는 용도로 쓰겠다는 데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공유재산심의회는 중소기업 제품 종합전시장으로 쓰던 동춘동 926-8 부지 1만 1978㎡와 건물(2139㎡)에 대한 행정재산 용도 폐지안을 의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부지와 건물은 매매나 임대가 가능한 일반재산이 됐다. 시는 당분간 이곳을 무상 임대 형태로 연수구에 빌려준 뒤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 평가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매각 금액은 2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행정재산으로 관리해 온 부지와 건물을 행정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부서가 없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송도국제도시 6, 8공구 매각에 이어 관교동 종합터미널 부지와 북항 배후 부지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어 재정난 해소를 위해 지나치게 자산 매각에 의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현대건설, 덩치 커지고 체력 약해졌다

    현대건설, 덩치 커지고 체력 약해졌다

    국내 시공능력 1위 현대건설의 덩치가 또 한번 커졌다. 하지만 장기간 계속된 국내 건설경기 불황과 해외건설 수주의 수익률 하락으로 순이익이 감소, 체질은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3조 3248억원의 매출과 76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2011년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3.4% 각각 증가한 것이다. 특히 매출은 해외 플랜트와 계열사 매출 증가로 3년 연속 1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3분기까지만 해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4분기에 4조 1186억원의 매출과 23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선전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46조 2279억원으로 2011년보다 19.2% 늘었고 신규 수주도 21조 2056억원으로 1년 새 26.7%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5609억원으로 2011년 6851억원보다 1241억원(18.1%)이나 줄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11년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지분을 매각한 것이 순이익에 잡히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했고, 계열사 수익도 230여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대로 200억원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 매각 이익금 640여억원과 계열사 수익 감소분 200억원을 빼더라도 400억원의 순이익이 줄어든 셈이다.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해외건설 수주의 이익률이 낮아진 것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매출을 늘리기 위한 무리한 수주전략이 순이익 감소 원인이 아니냐고 말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실적을 올려야 한다는 경영진의 부담감 탓에 수익성보다 매출을 늘리는 데 집중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보여주기식 경영이 계속되면 기업의 체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오롱스포츠 “3년내 매출 1조 달성”

    코오롱스포츠가 중국시장 마케팅을 강화해 3년 안에 총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코오롱스포츠는 24일 브랜드 론칭 4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2015년까지 국내 8500억원, 중국 1500억원 등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면서 중국시장 전략을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국내 6100억원, 중국 400억원 규모였다.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현지 ‘기획 물량’을 현재 30%에서 50%로 높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중국 3대 브랜드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6년 중국에 진출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기준 매장 수 93개, 매출액 400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연평균 40% 성장을 하고 있고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30%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면서 “동시에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 진출도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캠핑 사업에도 주력한다. 지난해 200억원의 캠핑용품 매출을 올린 코오롱스포츠는 5년 안팎으로 150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려 시장점유율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캠핑시장은 2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또 연구 개발(R&D)에도 투자해 기능성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는 방수·투습 기능이 뛰어난 ‘아토텍’ 소재를 개발해 기존 고어텍스보다 저렴하게 내놓을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주 수천억대 화훼관광단지 개발 난항

    강원 원주시가 수천억원대의 대단위 화훼특화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로부터 사업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23일 원주시에 따르면 문막읍 궁촌리 일대 180만 9880㎡에 2400억원을 들여 화훼특화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중앙 등 4개사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인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을 설립했다. 초기 설립자본금 27억원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최근 주민 설명회를 열고 토지매입과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4월부터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지조성(1200억원)과 생산단지 등에 에너지를 공급하게 될 열병합발전소(1200억원)를 건설한 뒤 화훼생산단지와 유통단지 등은 일반인들에게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회사 측이 사업계획 면적 가운데 소유주들로부터 3분의2 이상의 토지매매의향서를 받으면 자본금의 10%에 해당하는 3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화훼특화관광단지가 조성되면 테마파크 조성과 운영에 1만 581명 등 모두 17만 4831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보상과 SPC에 대한 신뢰성, 열병합에너지발전소 안전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큰 사업을 자본금 30억원 미만인 회사가 추진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지정면에서 환경을 이유로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데 주민들에게 환경 피해와 관련한 사전 설명조차 없이 이를 건설하려 한다”며 안전성과 관련한 해명을 요구했다. 용정순 시의원은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의 주 사업은 생산단지와 테마파크가 중심인데 현재 SPC에 참여한 기업들은 대부분 열병합발전소와 관련된 회사들뿐으로 정작 중요한 생산단지와 테마파크 조성회사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원창묵 시장은 “궁촌리에 캐나다 리처드가든과 같은 관광지를 만들어 연간 300만명 이상이 찾도록 하겠다”며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성매매’ 순번 대기표에 비아그라 서비스도

    서울 강남의 9층짜리 빌딩을 통째로 성매매 공간으로 쓴 속칭 기업형 ‘풀살롱’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유흥주점 총책임자 정모(35)씨와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 등 20명을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씨는 2010년 6월쯤부터 유흥주점 2곳을 운영하면서 여성 100여명을 고용해 1인당 33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 왔다. 이번에 적발된 풀살롱은 지하 1층부터 지상 9층까지 건물 전체를 성매매에 사용했다. 이들은 지하 1층과 4~5층에 있는 유흥주점 2곳에서 유사성행위를 제공한 뒤 손님들을 6~9층 호텔 객실로 올려 보내 2차로 성관계를 갖도록 했다. 정씨 등은 이를 통해 하루 평균 24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려 지금까지 총 200억원대를 벌어들인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경찰은 “예약손님 픽업 서비스를 도입하고 2차 손님에겐 비아그라 등을 제공한다고 선전해 강남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업소 홍보는 주로 온라인 등을 통해 ○○실장 등으로 불리는 중간책들이 맡았다”고 말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바 ‘황금시간’에는 대기표를 받고 1시간여를 기다려야 업소에 입장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몰리는 손님을 분산시키려고 오후 8시 이전에 오는 손님에게는 접대비를 28만원으로 깎아주는 등 기업형 마케팅을 했다. 경찰은 이달부터 서울시와 함께 시범 운영 중인 ‘상담원 동석제도’를 이번에 검거된 성매매 여성 9명에게 적용했다. 성매매 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해 고안된 이 제도는 검거된 성매매 여성을 인권상담원이 동석해 조사한 후 지원시설로 인계하는 제도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KT 내년 시즌 뒤 FA 싹쓸이? “1군 8~10년차엔 우승권 전력”

    KT가 10년 뒤에는 우승 후보가 될 것이란 청사진이 제시됐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개한 KT의 지난 10일 평가위원회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KT는 KBO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 예치금 말고도 2015년 1군 진입 때까지 구단 설립 및 창단 지원 비용으로 650억원을 투자한다. 1군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 비용이 250억원에 달하며 특히 자유계약(FA) 선수 영입에만 80억원이 책정됐다. 내년 시즌 종료 뒤 KT가 대대적인 FA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KT는 또 1군 진입 후 10년 동안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3년의 적응 기간을 거쳐 4~7년차를 도약기로 정의하고 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8~10년차가 되면 중흥기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우승권 전력이 갖춰지고 흑자 경영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KT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선수 수급이다. 2011년 창단한 NC가 공개 트라이아웃 등을 통해 쓸 만한 재목들을 한번 쓸어갔기 때문이다. KBO는 일단 NC에 대한 지원을 준거로 KT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신인 드래프트 우선 지명과 2군 유망주를 대상으로 하는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20인 외의 특별 지명,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 등의 혜택을 줄 전망이다. 내년도 신인 드래프트에는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활약한 심재민(개성고)과 이건욱(동산고) 등이 나와 전력 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야구 인프라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2군 구장 및 숙소 건립에 200억원을 배정했고 매년 20억원씩 10년 동안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지원한다. 연고지인 경기 수원시는 내년 3월까지 290억원을 들여 수원구장을 2만 5000석 규모로 증축하고 2016년부터 5000억원을 투자해 4만석 규모의 다목적 돔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구단이 선수단에 건네는 포상금으로는 다른 구단과 달리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수원구장에서 와이파이가 가장 잘 터질 수 있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뉴스 분석] 성직자 과세 한다더니… 또 꼬리 내린 세제당국

    ‘종교 권력이 세속 권력을 굴복시켰다.’ 정부가 성직자 과세 필요성을 앞장서 여론몰이하다가 막판에 “검토가 더 필요하다”(백운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며 꼬리를 내렸다.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임기 말에 부담을 지지 않으려는 현 정부의 직무유기라는 지적에서부터 청와대 외압설까지 뒷말이 무성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세법개정안의 후속 조치인 시행령 개정안을 17일 발표했다. ‘성직자 과세’ 방안은 빠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과세 방식과 시기, 사회적 공감대 등 아직 남은 과제가 많아서’이다. 하지만 성직자 과세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호의적임에도 정부가 발을 뺀 것은 종교계의 ‘보이지 않는 반발’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잃는 것에 비해 얻는 것(연간 세수 200억원 안팎)이 많지 않다는 점도 계산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의 막판 조율 과정에서 빠졌다는 점에서 청와대 입김설도 나온다. “(성직자 과세를 밀어붙이기에) 지금처럼 좋은 기회는 다시 오기 힘들 것”이라는 재정부 고위 관계자의 아쉬움 섞인 발언은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재정건전성 확보와 공약예산 마련을 위해 지하경제 양성화 등을 추진하던 세제 당국이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우려도 있다. 홍기용 한국납세자연합회장(인천대 세무학과 교수)은 “성직자를 봐주면 누가 제대로 세금을 내려고 하겠느냐”면서 “과세에 ‘성역’이 있다는 것을 정부가 자인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상속형 장기저축성보험(즉시연금)의 납입 보험료 비과세 기준은 2억원으로 정해졌다. 이를 두고서도 정부가 보험업계의 로비 등에 밀려 ‘자산가들에 대한 과도한 혜택을 줄이겠다’던 원칙을 저버리고 비과세 한도를 상향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국립 인천대’ 200억 빚내서 새출발

    시립 인천대학교가 18일 국립대 법인으로 거듭난다. 인천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국립대가 없는 유일한 도시였는데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으로 새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인천대 국립대 법인화 법안은 수년간 국회에서 표류한 끝에 2011년 12월 극적으로 통과됐다. 인천대는 그동안 종합대 승격, 시립대 전환, 인천전문대 통합 등을 거쳐 마침내 인천 유일의 국립대로 발돋움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17일 “18일 오전 등기소에 법인 설립 서류를 제출한 뒤 국립대학 법인 인천대로 교명을 바꿔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인천대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관계로 경제자유도시 인천을 이끌어갈 인재뿐만 아니라 국제화 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임무를 안게 됐다. 하지만 국립대 전환과 동시에 재정 지원이 뒤따르지 못하는 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인천대는 2013년 국고보조금으로 법인화 원년에 소요되는 전략사업비 250억원과 대학운영비 국채 200억원 차입에 대한 이자보조금 9억원 등 모두 259억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자보조금 9억원만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나머지 소요금액 및 국채 차입금의 원금상환은 모두 시가 책임지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인천대는 정부가 보조해야 할 200억원을 빚내서 국립대 법인으로 출범하게 됐다. 아울러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학과를 신·증설하고 대학을 차별화·특성화해 나가야 한다. 교수 충원율(71%)을 다른 국립대학 법인과 동등 수준(100% 내외)으로 끌어올리고, 총장 공약대로 2020년까지 교수의 10%를 외국인 교수로 채워야 한다. 부족한 건물과 부지 확보도 시급하다. 당장 건물 6개동(연면적 6만 1000㎡)을 신축해야 한다. 현재 송도캠퍼스 건물이 부족해 4000여명의 학생이 옛 도화캠퍼스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은 그동안 인천시가 약속한 대학발전기금과 재산 이양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시는 대학이 국립대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위해 9432억원을 2024년까지 나눠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조성될 송도 11공구의 부지 33만여㎡도 제공하기로 했다. 대학은 시가 지원금을 제때 줘야 국립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재정난에 봉착한 시로서는 약속 이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시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국립대 전환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KT 정보통신 야구 “올레”… KBO 330억 받아 “올레”

    KT 정보통신 야구 “올레”… KBO 330억 받아 “올레”

    프로야구 제10구단이 탄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구단주 총회를 열어 경기 수원시를 연고로 한 거대 통신기업 KT를 10구단 창단 기업으로 최종 승인했다.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한 9개 구단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안건을 의결했다. 유일하게 불참한 김택진 NC 구단주는 서면으로 총재에게 위임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KT는 2007년 말 현대 유니콘스 인수 포기 이후 6년 만에 새 구단을 만들어 프로야구에 뛰어들게 됐다. 이석채 KT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큰 힘을 발휘하는 야구를 결합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흥미진진한 야구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역시 “수원이 스포츠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T는 가입금으로 30억원,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 예치금으로 100억원 등 모두 330억원을 KBO에 낸다. 예치금은 KT가 5년 안에 2만 5000석 이상의 구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야구단 운영과 관련해 중대한 위기에 몰릴 경우에 대비해 KBO가 건 ‘안전장치’다. KBO는 2년 전 9구단 NC의 창단을 승인했을 때도 예치금 100억원을 받았다. 가입금은 총회 승인이 내려진 30일 안에, 예치금은 90일 안에, 야구발전기금은 1년 안에 내면 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1986년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 가입금 30억원을 냈고 그 돈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야구회관을 건립했는데 그 가치를 현재 180억원으로 추산한다”면서 “KT가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을 내는 만큼 30억원을 보태 230억원 정도면 합당하다고 구단주들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규약에 명기된 신생 구단 지원책에 따라 KT에 2년 동안 드래프트에서 신인 선수 2명 우선 지명권을 주고 각 구단에서 보호선수(20명씩)로 묶는 선수를 제외한 한 명씩을 데려올 수 있는 혜택을 줄 방침이다. 양 총장은 “올해 신인 지명에서 연고 1차 지명이 부활하는 만큼 드래프트 지원 방안은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가 1군에 가세하면 2년 동안 외국인 선수를 3명 보유하고 같은 기간 1군 엔트리 등록 인원은 다른 팀보다 한 명 많은 27명을 둘 수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10구단 결정 ‘엇갈린 명암’] 전북 ‘초상집’

    전북도가 범도민적으로 추진한 대형 사업들이 잇따라 실패, ‘책임론’이 비등하면서 지역 정치권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가 최근 5년간 추진했던 각종 숙원 사업들이 벽에 부딪히는 사례가 잇따라 도민들이 깊은 상실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도가 1년 넘게 매달려 온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는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에 밀려 수포로 돌아갔다. 전북·부영은 200억원의 야구발전기금과 돔구장 건설을 내세운 수원·KT의 물량 공세에 밀렸다고 하지만 애초부터 승산 없는 싸움에 뛰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북도가 10구단 유치에 나선 것은 2011년 5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통합 본사의 전북혁신도시 유치 무산에 따른 도민들의 패배감을 만회하기 위한 돌파구였다는 분석이어서 ‘김완주 지사의 책임론’이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 LH 유치는 경남과의 경쟁 과정에서 도내 전역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지사가 삭발을 단행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분산배치’만 고집한 전략적 실패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더구나 LH 본사 유치 무산 이후 도가 정부에 요구했던 5개항의 사업도 새만금특별법 개정 외에는 감감무소식이다. 도가 엄청난 성과로 홍보하는 ‘새만금특별법 개정’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특별회계 설치’가 현실화되지 못해 ‘용을 그리긴 했으나 눈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유치 역시 정치권의 시각차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새만금지구에 대규모 외자를 유치했다고 치적을 내세웠던 양해각서들도 잇따라 무산됐다. 2009년 7월 고군산군도에 국제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미국 페더럴사와 교환한 90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와 같은 해 12월 새만금에 명품리조트를 건립하겠다고 미국 옴니홀딩스와 맺은 3조 5000억원 규모 양해각서는 모두 없었던 일이 됐다. 삼성그룹이 새만금지구 11.5㎢에 2021년부터 20년간 7조 5000억원을 투입해 ‘그린에너지 종합산단’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던 양해각서도 2011년 국정감사에서 ‘대국민 사기극’이란 지적을 받았다. 이 밖에도 도는 연구·개발(R&D) 특구 유치, 국립산림박물관 유치 등 각종 정부 사업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시는 사례가 너무 많아 지역 정치권이 전주·완주 통합과 맞물려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의정 포커스] 윤유현 서대문구의회 의원

    [의정 포커스] 윤유현 서대문구의회 의원

    윤유현 서울 서대문구 의회 의원은 스스로를 ‘머슴’이라고 부른다. 2010년 7월 서대문구 의회에 처음 발을 들여놓자마자 그가 현장 파악 겸 의견 수렴을 위해 선택한 일은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였다. 분리수거 차량을 타고 다니며 환경미화원들의 업무를 돕고 그들의 고충을 들었다. 정계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허리부터 꼿꼿하게 세우는 여느 정치인과는 시작부터 자세가 판이했던 것이다. 윤 의원은 14일 “환경미화원들의 도움으로 장갑 3개를 겹쳐 꼈지만 며칠간 손에서 냄새가 가시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묵묵히 힘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분들을 돕기 위해 앞장서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털어놨다. 주민들은 그를 ‘탱크’라고 부른다. 지난해 8월 지역의 하수관 공사 예산이 다소 과다하게 책정된 것을 파악한 윤 의원은 스스로 작업복을 입고 하수관으로 들어갔다. 한여름에 지름 1200㎜의 하수관은 역한 가스로 가득 차 있었지만 약 100여m를 걸어다니며 상태를 점검했다. 이후 건설사 담당자, 구청 공무원과 회의를 열어 40m 구간의 공사는 진행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비록 자신이 관계된 지역이었지만 주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예산을 줄이는 것이 더 시급했다. 결국 75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 의원은 최근 복지 예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서대문구 전체 예산의 40%에 육박하는 1200억원이 복지 예산으로 배정돼 있지만 여전히 많은 저소득층이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치매로 고통받다 2002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전 가족이 7년을 고생한 경험이 있어 노인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저소득 노인을 위해 뛰어다닌 성과로 몇 달 뒤면 북가좌동에 보건지소가 새로 생기게 돼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 윤 의원은 7권의 손때 묻은 수첩을 꺼냈다. 지난해 작성한 ‘민원 일지’에는 꼼꼼하게 연번이 매겨져 있었다. 윤 의원은 “닳아빠진 이 수첩이 가장 큰 보물”이라면서 “주민들을 만나면 수첩을 꺼내 ‘앞으로도 좀 더 머슴을 부려 먹어 달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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