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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0억대 ‘물 전쟁’ 굳히기 vs 뒤집기

    6000억대 ‘물 전쟁’ 굳히기 vs 뒤집기

    6000억원 규모의 생수 시장을 두고 ‘물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부동의 1위 광동제약의 ‘삼다수’에 하이트진로음료의 ‘석수’,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가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동원F&B 등 식음료 업체뿐 아니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먹는 샘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출현에 기존 업체들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먹는 물 시장이 들끓는 이유는 간단하다. 불황에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에서 올 1~4월 생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 증가해 음료 시장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며 “특히 500㎖들이 소용량 생수 매출이 88.2% 급증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다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0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7억원 대비 28.7% 성장했다. 아이시스 매출은 182억원에서 221억원으로 21.4% 늘었고, 석수도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짭짤한 매출 증가를 확인한 식음료 업체와 대형마트는 공격적으로 생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소용량 생수의 인기가 높아지자 5000병 한정판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브리즈에이’를 출시한 동원 F&B가 눈에 띈다. 480㎖ 한 병에 1500원으로, 시판 생수 중 가장 비싸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여 일반 생수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자사 생수 브랜드 ‘미네마인’의 매출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브리즈에이는 자사 인터넷몰인 동원몰에서만 판매했지만 2주 만에 4000여병이 팔렸고, 회사는 생산공장을 정비한 뒤 올겨울 본격 출시를 결정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를 비롯해 CU와 세븐일레븐, GS리테일 등 편의점 업체들은 가격을 낮춘 자체 브랜드(PB)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마트의 ‘샘물블루’와 ‘봉평샘물’, 롯데마트의 ‘초이스’ 등 PB 생수의 소비자 가격은 삼다수나 아이시스 등보다 20~30% 정도 저렴하다. 기존 업체들도 시장 수성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석수 공장 설비를 재단장했으며, 2012년 말 삼다수를 놓친 농심은 ‘백산수’로 뒤집기를 모색 중이다. 광동제약은 삼다수의 국내 1위 점유율 굳히기에 이어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먼저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4월 석수 리뉴얼 제품을 발표하고 200억원을 들여 충북 청원공장의 제품 생산라인을 전부 교체했다. 품질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해 제품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다. 삼다수는 취수량 증량 허가(지난해 6만 3000t→11만 1000t)를 통해 매년 겪던 성수기 물량 부족에 대비하고 중국 등 해외 수출 1만t을 목표로 판로를 적극 개척 중이다. 2012년 지난한 법정공방 끝에 삼다수를 놓친 농심도 백산수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성수기에 접어드는 6월부터 대형마트 시음행사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신규 TV 광고가 예정돼 있고 미국 프로야구 중계 가상광고, 잠실과 목동 야구장 백보드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한 가지 생수 브랜드를 미는 타사와 달리 지역 생수 브랜드와 롯데마트 PB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지난 15일 지역 생수 브랜드 ‘평화공원 산림수’, ‘지리산 산청수’ 등 신제품을 내놨고, 기존 ‘아이시스(블루)’와 ‘디엠지 청정수’를 통합하는 등 지역 명수(名水) 이미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 유동인구 하루 수만명… ‘일산의 중심’

    고양종합터미널은 일산 신도시 입구인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036(백석동 1242)에 위치한 고속버스전용 터미널이다. 경기서북부지역 최대 노른자 토지라 3.3㎡당 5000만~7000만원을 호가한다. 2만 8000여㎡의 부지에 1547억원이 투입돼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로 2012년 6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엠코의 시공으로 완공됐다. 지하 2층에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입점해 있고 지상 1~2층은 고속버스터미널과 시민편익시설이 설치돼 있다. 지상 5~7층에는 8관 1224석 규모의 메가박스 영화관이 들어서 있다. 터미널 주변에는 오피스텔, 유흥업소, 대형병원, 유명 음식점 등 다중이용 시설이 많아 유동인구가 하루 수만명에 달한다. 특히 지하철 3호선 백석역과 지하층에서 연결돼 있고 터미널에 들어선 17개 업체가 23개 시외버스 노선을 운영해 사실상 이곳이 고양시 일산의 중심지이다. 당초 고양고속버스터미널은 1999년 6월 덕양구 화정동에서 개장한 화정터미널이다. 1990년대 중반 고양시 지역이 일산 신도시 등으로 개발되면서 3년 공사 끝에 화정동에 터미널이 들어섰다. 그러나 화정터미널이 너무 낡고 비좁아 2년 전 지금의 위치에 고속터미널이 신축돼 문을 열었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개장 전부터 수천억원대 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으로 시끄러웠다. 1994년 부지가 선정되고 8년 만인 2002년 착공된 터미널은 계획부터 개장까지 자그마치 18년이 걸렸다. 시행사 대표 이모(56)씨는 2005년 터미널 사업권을 인수한 뒤 특수목적법인(SPC)과 자신 소유의 회사들을 동원해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7200억원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사업자가 여러 차례 바뀌는 등 터미널을 둘러싸고 소란이 끊이질 않았으나 2012년 6월 18일 마침내 문을 열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7일 대법원 3부가 이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마무리됐다. 한때 고양시 차원의 특혜 시비도 제기됐었다. 시는 2007년 9월 시행사인 종합터미널고양㈜이 신청한 고양종합터미널 설계변경안을 승인했다. 터미널시설과 상업시설의 비율이 당초 5대5였으나 시가 3대7로 변경해 줘 시행사가 장부상 1735억원 적자에서 56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시는 상업시설 비율을 늘려 주는 대신 환승주차장(300대 주차)과 일자리창업지원센터(658㎡) 등 250억원 상당의 시설물을 기부채납받았지만, 공유재산관리지침 위반이라는 논란이 잇따랐다. 한편 맥쿼리 자산운용은 지난 3월 제일·제일2·에이스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한 고양종합터미널을 1930억원에 매입해 KD운송그룹에 운영을 맡기고 있다. 고양종합터미널은 26일 화재 사고로 일시 폐쇄돼 고속버스는 화정터미널을 임시 이용하게 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진해운, 대한항공 색깔 칠하기

    한진해운, 대한항공 색깔 칠하기

    다음 달 1일 새롭게 출발하는 한진해운이 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의 체제로 신속하게 바뀌고 있다. 대한항공 출신 임원이 한진해운으로 자리를 옮기는 한편 조직 구조 변경 작업도 진행 중이다. 26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항공, 에쓰오일 출신인 이병호 전무가 한진해운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 전무는 22일 한진해운 보통주 500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 전무는 경영관리 업무를 포함해 HR(인적자원), 홍보, 기획 업무 등을 담당한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조 회장이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을 맡으면서 한진해운 일부 임원들이 일제히 퇴임한 바 있다. 같은 달 30일자로 윤주식 전 한진해운 총괄 부사장과 HR·커뮤니케이션 담당 전무, 전략담당 상무, HR그룹장 상무보가 회사의 분할 합병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빈자리를 대한항공 출신 임원이 채우면서 본격적인 조양호 체제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공석인 임원 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어 이와 관련된 조직 구조 변경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비어 있는 자리를 꼭 채운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조직 구조 변경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다음 달 1일부터 한진해운홀딩스에서 분할되는 해운지주사업과 상표권관리사업을 합병한다. 한진그룹은 합병이 완료되는 대로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한진해운에 40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조 회장 체제의 한진해운은 오랫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6일 한진해운 창립기념식에서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자”면서 “육해공(한진·한진해운·대한항공) 통합물류 체계 구축을 토대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신규 시장 진출 등 그룹 차원의 장점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창조적인 경영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진해운의 제2 도약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당장 다음 달 새롭게 출범하게 되면서 한진그룹의 지원을 받게 됐지만 한진그룹 자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말 에쓰오일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모두 3조 5000억원의 자구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진해운은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 매각 등으로 약 2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현재 52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대신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한 보고서에서 “해운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올해 6월 안으로 예정돼 있던 자구 계획안이 대부분 진행되고 있지 않아 선박 매각 등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위자료 무려 4조 6000억…세계서 가장 비싼 이혼

    위자료 무려 4조 6000억…세계서 가장 비싼 이혼

    이혼 한번으로 세계적인 ‘조만장자’가 탄생할 것 같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법원은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에게 위자료 40억 2055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4조 6200억원)을 전 부인 엘레나 리볼로블레바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으로 기록된 이번 소송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러시아의 조만장자이자 AS모나코의 구단주로 유명한 드미트리(47)는 불륜을 저질러 동갑인 부인 엘라나에게 이혼 소송을 당했다. 대학시절 만난 후 24년 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셈. 세간의 관심은 드미트리의 막대한 재산 분할에 쏠렸다. 한때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거부에 뽑혔던 그에게 엘레나가 재산 절반인 60억 달러를 청구했던 것. 이에 지난 6년간 길고 긴 법정 다툼이 이어졌고 이번 판결로 엘레나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냈다. 그러나 향후 항소가 예정돼 있어 엘라나 통장에 위자료가 찍히는 시간은 더 걸릴 것 같다. 엘라나의 변호인 마크 보난트는 “역사상 가장 비싼 이혼”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드미트리 측이 항소할 것으로 보여 최종 판결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으며 드미트리 측은 이에대해 언급을 피했다. 한편 드미트리는 다른 러시아의 조만장자와 마찬가지로 각종 주식을 사들인 후 민영화 하는 과정에서 큰 돈을 벌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당시 여대생이었던 딸이 편하게 학교를 다니게 하기 위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 8800만 달러(약 900억원)짜리 아파트를 사줘 화제에 올랐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공기업탐방] “서랍속 잠자는 기술 기업에 연결… 새로운 가치 창출할 것”

    [공기업탐방] “서랍속 잠자는 기술 기업에 연결… 새로운 가치 창출할 것”

    “기술 이전과 사업화는 창조경제의 핵심 사업입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올해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서랍속 기술’을, 필요한 기업들에 연결시켜 새로운 가치 창출과 일자리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김한철(59)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데 있어 기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매의 눈으로 기업의 기술 가치를 평가해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 외에도 잠자고 있는 기술을 주인이 될 만한 기업에 연결시키는 매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기보가 기술과 기업을 모두 알고 있으니 양쪽을 연결시키는 데 적임자”라면서 “지난 1월 취임 이후 기술정보 공유와 기술 이전, 사업화 지원을 전담할 기술융합센터를 서울과 대전에 신설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에서 36년을 근무한 그는 은행과 기보의 다른 점으로 “은행은 보수적인 조직으로 신용 평가의 시각이 강하다”면서 “반면 기보는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기술 평가로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서랍속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보의 지원 전략은 뭔가. -우선 기보가 서랍속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부터 설명하겠다. 2012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16조원임에도 불구하고 R&D 과제의 기술 이전율은 27.1%, 실질적인 사업화 성공률은 9.1% 수준이었다.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19만건의 기술 중 15만 4000건은 현재 ‘휴면 상태’다. 기업은 필요한 기술 정보를 찾기 어렵고, 연구기관은 기술 이전의 수요 기업 발굴이 어려워 기술과 기업 간 ‘미스 매칭’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술융합센터를 서울과 대전에 신설했다. 특히 공공연구기관의 ‘서랍속 기술’을 기보가 보유한 6만개의 기업 정보와 매칭시키기 위해 오는 7월까지 독창적인 ‘기술-기업 매칭시스템’(KTMS)을 구축할 계획이다. →창조경제에서 기보의 역할은. -수많은 기업들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기술평가 경험도 갖고 있다. 또 기술평가시스템(KTRS)을 바탕으로 기존 담보 중심이 아닌 미래 가치로 평가해 보증과 투자, 융자 등 다양한 기술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창업-성장-회수-재도전’으로 이어지는 기업의 성장 단계별 금융 상품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창조경제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기술평가 정보를 제공하고, 기술 거래와 기술 인수·합병(M&A) 등이 시장에서 활성화되도록 하겠다. 기술산업융합 보증과 지식재산(IP) 보증, R&D 보증 등 ‘창조경제 지원 보증’에 올해 신규 지원액(4조 5000원)의 45%인 2조원을 쏟아붓겠다. →정부가 상반기에 기술평가기관을 설립하는데 역할 분담이 어떻게 되나. -기보는 현재 전체 기술 평가의 70%를 맡고 있다. 기보가 보유한 기술 정보 데이터를 앞으로 설립되는 기술평가기관에 제공할 것이다. 기술평가기관 사무국 초기 정착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기관은 기보의 보증서를 바탕으로 기술 기업에 대출을 제공해 왔다. 앞으로는 기술평가 등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서 없이 대출해 주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는 기술평가기관의 설립 취지이기도 하다. 신용평가기관이 기업별 신용평가를 산정하는 것처럼 기술평가정보기관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 정보를 분석하고 기술평가 등급을 매기면 이를 토대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기술평가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책임 소재 논란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신용평가를 잘못하면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것처럼 적절치 못한 기술 평가는 은행 대출에 문제가 생기고, 이는 기술평가시스템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이 이를 불신하면 시장 작동이 안 된다. 다만 성숙한 시장이 조성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다. 기술 평가는 등급과 평가자의 ‘감’이 다를 수 있어 기술적으로 접근해 정서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안에 따라서는 금융 분쟁으로 갈 수 있고 고객 불만도 야기될 수 있다. 같은 데이터를 입력해도 평가가 달리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2개 기관이 기술평가등급을 제출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옥석을 가려 유망한 기업에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기보만의 노하우는. -기보는 독자적이고 전문적인 기술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지난해까지 40만 7156건의 기술평가를 해 왔다. 현재 박사급 인력 147명을 포함해 기술평가 전담 인력이 전체 직원의 53%인 578명이다. 또 외부전문기관 17곳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05년에 신용도와 재무 정보를 배제하고 기술평가 결과만을 활용해 부실 가능성과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기술평가시스템를 개발했다. 수차례 개선과 고도화 과정을 거쳐 현재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선별하는 국내 대표적인 기술평가시스템으로 정착됐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기술평가시스템을 전수해 달라고 요청이 왔다. 베트남 고위 관리가 기보의 자체 기술평가시스템을 높게 평가해 관계자에게 “배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타이완과 태국 등에서도 연수를 와서 우리의 평가시스템을 공부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기술평가 우수 사례로 우리 시스템을 꼽을 정도다.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나. -기보는 신용보증 사고율을 4~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1조원 미만이다. 2005년 ‘벤처 후폭풍’으로 사고율이 8% 이상 올라간 적도 있었지만 옛날 얘기다. 이제는 신용보증 금융기관으로서 안정된 체제에 접어들었다. 사전·사후 관리뿐 아니라 상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작동하고 있다. →규제 완화가 요즘 대세다.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모든 규정을 재검토해 문구부터 새롭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규정을 다시 보고 고객 눈높이에 맞춰 재정리할 필요가 있어서다. 여기엔 내부 인력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도 참여시켜 원점에서 다시 보고 있다. 조직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쯤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윤리준법부를 만든다. 기획 업무도 통합할 것이다. 상품을 다양화해 금융고객의 니즈도 충족시키고 싶다. →중소기업이 호소하는 애로사항은. -기보로부터 보증받은 기술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에 잘 설명해 달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금융사들이 아무래도 깐깐하게 요구하는 것이 많다. 또 서류와 심사 간소화, 검사 시일 단축 등도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도 이런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하지만 기술 평가를 위해서는 공장도 가봐야 하고, 기술도 검토해야 하는 등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문화산업을 뒷받침하는 제도는 뭔가.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산업은 제작 기업이 영세하고, 콘텐츠에 대한 작품성과 흥행성 등 무형의 가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금융권의 자금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기술을 넘어 이젠 문화다’라는 인식으로 보증 지원 영역을 확대해 왔다. 문화콘텐츠는 분야별로 독특한 특성이 있어 동일하고 획일적인 평가 지표로는 평가가 불가능해 우리는 각각의 특성에 맞는 9개 분야에 11개 문화콘텐츠 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성공적인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KBS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20개 문화콘텐츠에 1200억원 이상의 신규 보증을 지원해 왔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방침과 관련해 기보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기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 수준이다. 예산 집행도 낭비가 되지 않도록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기보의 부채는 차입에 의한 것이 없고, 충당금 성격의 부채가 대부분을 차지해 다른 공공기관의 부채 문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기보의 복리후생은 정부가 제시한 방만경영기관 정상화 계획 수준이다. 다만 일부 정상화 수준을 초과하는 부문은 노사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를 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은. -기보는 지난 25년간 기업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기술로 개발하는 데 일조를 해 왔다. 업무 쪽으로는 기보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했으면 하고, 내부적으로는 기보 인프라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 기술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대담 김성수 경제부장 정리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한철 이사장은 ▲부산 ▲서울고, 고려대 행정학과·경영대학원 ▲한국산업은행 국제투자팀장, 인력개발부 부장, 컨설팅본부장, 기업금융본부장, 수석부행장
  • 1년째 낮잠만 자는 200억 해중 전망대

    1년째 낮잠만 자는 200억 해중 전망대

    국내 최초로 울릉도 앞바다에 설치된 ‘해중 전망대’가 준공 후 1년 가까이 낮잠을 자고 있다. 15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북면 천부리 천부항 주변 앞바다에 바닷속 생태를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한 바닷속 전망대와 천부마을 해안과 해중 전망대를 잇는 길이 107m의 다리, 수중둑인 잠제(潛堤)를 준공했다. 관람객들이 걸어서 바다에 놓인 다리를 건넌 뒤 수심 6m에 들어가 울릉도 바닷속의 아름다운 해양 생태계와 물고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우리나라 바닷속에 전망대가 만들어진 것은 울릉도가 처음이다. 총 200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핵심 시설인 전망대는 높이 24.2m(기초부 포함)의 탑으로, 수상 및 수중 전망대(높이 13.7m, 6m)로 나뉘었다. 30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는 수중 전망대는 가로 1.6m, 세로 2m 크기의 창문을 통해 바닷속 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울릉도·독도 해역에서 서식하는 10여종의 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수상 전망대와 수중 전망대를 연결하는 계단과 10인용 엘리베이터도 함께 마련됐다. 그러나 해중 전망대는 준공 1년이 다 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비바람으로 파도가 몰아칠 때 바닷물 등이 수상 전망대 환기부 4곳으로 역류해 부실공사 의혹마저 낳고 있다. 게다가 군은 지금까지 해중 전망대 운영을 위한 인력 및 예산, 조례 등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전망대 매표소 및 관리사무소 신축, 인근 가로등 설치 등 주변 정비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군은 빠르면 오는 8월쯤 해중 전망대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불투명한 상태다. 군은 당초 지난해 8월쯤 전망대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가 올 3월로 연기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들은 “울릉군이 전망대를 완공해 놓고도 장기간 방치해 예산 낭비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관광 시즌을 맞아 더이상 개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제반 준비가 다소 미숙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 “수상 전망대 바닷물 역류 등에 대한 보강공사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운영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별 그대’ 후광… 김수현·전지현 ‘500억 대박’

    ‘별 그대’ 후광… 김수현·전지현 ‘500억 대박’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포스터)로 국내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린 전지현(33)과 김수현(26)이 종영 이후에도 식지 않는 인기로 500억원에 이르는 광고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광고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별 그대 이후 각각 25편, 35편의 광고를 계약했다. 이전에도 이미 A급 스타로서 광고계 톱모델로 활동하던 이들은 나란히 15개 정도 제품의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었다. 하지만 ‘별그대’ 이후 기존 광고를 재계약한 것은 물론이고 신규 광고 계약을 10~20건씩 체결하며 광고시장에서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전지현은 기존에 계약한 광고 15개에 10개의 신규 광고를 더 따내 모두 25개 제품의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이를 통해 약 200억원의 모델료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김수현은 더 많다. 업계에서는 그가 35개의 광고 계약을 맺어 300억원에 이르는 모델료를 벌어들였다고 파악했다. 이들의 광고 수입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도 광고 출연 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계의 한 관계자는 “배용준이 ‘욘사마’로 일본을 뒤흔들던 때도 이렇게 많은 광고를 찍지는 못했으며, 두 사람의 모델료 역시 초특급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드라마 종영 후 아시아 7개국 9개 도시를 도는 팬미팅 투어에 나선 김수현은 오는 18일 일본 도쿄를 마지막으로 휴식기에 들어간 뒤 차기작을 물색할 예정이다. 전지현은 오는 8월 촬영하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의 주인공을 맡아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 허튼 ‘안전 공약’ 제대로 검증해야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전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국고보조금 지원 정당 4곳의 지방선거 10대 공약을 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의 1호 정책공약은 ‘국민안전보장’이다. 통합진보당만 무상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 대부분의 광역단체장 출마 후보들도 안전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재원 대책 등 구체적 실행계획이 뒷받침되지 않는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무늬만 안전 공약이 아닌지, 실행 가능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공약 실현을 위해 국고 기준으로 내년부터 4년간 5조 5000억원, 새정치연합은 27조 1000억원이 각각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재원조달 방안으로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세수 증가, 비과세 감면 일몰제 적용 등을 들었다. 추가 세금 인상 없이 기존 재정계획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법인세 인상 카드를 내밀었다. 과표 ‘2억~200억원’과 ‘200억원 초과’ 구간의 법인세율을 현행 각 20%, 22%에서 22%, 25%로 인상해 지방공약 이행을 위한 국고 재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두 정당 모두 재원조달 방안 자체에 실효성이 없거나 여야 간 합의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이어서 또 다른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2006년 지방선거 때의 뉴타운 정책, 2010년의 무상급식, 2012년 대선과 총선에서의 기초연금 및 반값등록금 공약의 파장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재정 부담도 잘 따져봐야 한다. 무상보육 또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적잖았다. 안전 공약이 이런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안전 문제를 선거의 가장 큰 정책으로 다루는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이어서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소 문제나 교량·터널·댐 등의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항공 운항, 산업재해, 지하철 등의 안전 및 환경 관련 예산은 언제부터인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무상급식에 충당하느라 낡은 학교 건물 개·보수 예산이 뒤로 밀린 게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공약의 타당성을 세밀히 검증해 안전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보았듯이 중앙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해도 지역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돼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적극 협력해 능동적인 재난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
  • 1조규모 자살보험금 약관대로 지급하나

    자살에 대한 보험금 지급 기준을 놓고 ‘재해 사망’과 ‘일반 사망’으로 심사숙고하던 금융당국이 재해 사망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상식적으로는 자살을 재해 사망으로 볼 수 없지만, 보험사들은 2010년 4월 표준 약관 개정(자살면책 기간 2년을 넘긴 고객이 자살하면 일반 사망으로 간주) 전까지 자살을 재해 사망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명시해 왔다. 보험사들은 이에 대해 “약관상 실수”라며, 그동안 일반 사망 기준으로 자살 보험금을 지급해 오다가 보험금 미지급 사례로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보험금은 재해 사망이 일반 사망보다 2배 이상 많다. 이에 따라 향후 생명보험업계가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자살 보험금이 최대 1조원으로 추산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제재심의위원회에 ING생명이 2003~2010년 재해사망 특약을 맺고 2년 후 자살한 90여건에 대한 보험금 미지급(200억원) 건에 대한 제재안을 올릴 예정이다. 약관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셈이다. 자살 조장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우려되지만 보험 약관 준수라는 원칙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법원은 2007년 약관에 오류가 있더라도 보험금은 약관대로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약관 위반인 만큼 제재심의위의 정식 안건으로 올려 논의를 해보겠다는 취지”라면서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ING생명의 제재 심의를 통해 최종 결론이 나면 이를 근거로 다른 생명보험사들을 지도할 방침이다. 보험업계로서는 ‘약관 베끼기’ 관행 탓으로 줄줄이 천문학적인 보험금을 토해내야 할 상황에 몰렸다. 소급 적용해서 추가로 지급해야 할 자살 보험금만 4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향후 지급해야 할 자살 보험금까지 포함하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울산 해상풍력단지 어민 반대로 ‘제자리’

    울산 앞바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어장 훼손을 우려한 어민들의 거센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SK건설·한국전력기술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북구 강동 앞바다에 201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동남해안 해상풍력발전사업’(사업비 8000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다음 달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연내 환경영향평가, 풍황(바람 상태) 조사, 어업피해 조사, 기본설계에 들어가 내년 7월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강동 앞바다에 7㎿급 풍력발전기 28기를 설치하고, 육지에 1만㎡ 규모의 변전소와 홍보관을 건설하게 된다. 2017년 7월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최대 10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196㎿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또 북구는 해상풍력발전소가 설치되면 법인으로부터 25년간 총 200억원 규모의 법인세를 징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전소 주변 지원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특별지원금 120억원과 25년간 매년 일반지원금 5000만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북구와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부터 강동 산하해변에 기상계측기를 설치해 풍향 조사를 벌이는 한편 다음 달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강동 화암마을 주민들은 최근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풍력발전단지 조성으로 인한 어장 훼손을 우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 대책위는 지난 7일 강동동주민센터에서 열린 해상풍력발전단지 건립 관련 설명회에서 “대형 풍력발전기가 강동 앞바다에 28기나 들어서면 조류의 흐름이 바뀔 수밖에 없어 어획량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그런데도 구와 민간사업자는 어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0월 강동 산하해변에 기상계측기를 설치할 때도 반대집회를 하는 등 공사를 지연시켰다. 따라서 민간사업 시행자가 본 공사를 강행하면 물리적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백진환 대책위원장은 “사업계획 발표 당시 구는 ‘주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피해를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어민피해 조사와 생존권 보호 대책을 세운 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 등에게 사업을 설명했다”면서 “내년 초 계측기 자료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예상되는 어업 피해에 대한 보상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탤런트 전양자 오후 3시 검찰 소환 조사…유병언 비자금 연루 의혹

    탤런트 전양자 오후 3시 검찰 소환 조사…유병언 비자금 연루 의혹

    ‘탤런트 전양자’ 탤런트 전양자 씨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10일 오후 3시 전양자씨를 피조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전양자씨는 형식상 참고인이지만 조사 내용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일단 참고인으로 부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언제든 피의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피조사자’”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전양자씨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피의자로 전환하고 신병처리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양자씨는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대표를 비롯해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수련원인 경기 안성 금수원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유병언 전회장 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이사직도 겸하고 있는 등 계열사 운영의 중심에 있다. 검찰은 전양자씨가 노른자쇼핑 등 계열사의 자금을 유병언 전 회장 일가에 부당하게 몰아줬는지, 또 매출 13억원에 불과한 국제영상이 서울 용산에 공시지가 20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재산이 유병언 전 회장의 차명재산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SDS, 연내 상장… 3세 승계 가속도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SDS가 연내 상장된다. 삼성SDS는 8일 이사회를 열어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이날 “상장 추진은 삼성SDS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달 안으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삼성SDS가 해외로 눈을 돌린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대기업의 공공부문 정보화 사업 참여가 제한된 것이다. 국내 공공시장과 대외 금융 통신기술(IT) 시장에서 철수하고 해외 물류, IT, 모바일 등 글로벌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왔지만 IT시장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점점 더 나빠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 IT서비스 사업에만 안주해서는 미래 성장동력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삼성 SDS는 상장 후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가 연내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남매가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수 있게 돼 경영권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삼성SDS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22.5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다. 아울러 삼성물산과 삼성전기가 각각 17.08%, 7.88%를 갖고 있다. 개인 최대 주주는 이 부회장으로 11.25%(636만 4000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도 각각 3.90%(301만 8859주)를 갖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삼성SDS의 주가는 14만~15만원대다. 이 부회장의 주식 보유 가치는 최소 1조원이 넘는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최소 4200억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들 남매가 상속 재원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삼성이 삼성, 신세계, CJ 등으로 재편될 때처럼 이번에도 지분 관계를 정리하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며 “삼성SDS는 자금 확보용으로 제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7조 468억원, 영업이익 5056억원, 순이익 3260억원을 기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강덕수 2조 분식회계 주도

    강덕수 2조 분식회계 주도

    ‘샐러리맨 신화’로 불린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이 2000억원이 넘는 계열사 자산을 자신의 개인회사에 부당 지원하고 회사 돈 5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강 전 회장은 천문학적 규모의 분식회계를 통해 사기성 대출을 일으키고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회사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관계 접대 리스트’를 비롯한 로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강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또 홍모(62) 전 STX조선해양 부회장과 변모(61) 전 STX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59) 전 STX조선해양 CFO, 이모(56) ㈜STX 경영기획본부장도 함께 구속 기소했다. STX중공업 전 회장인 이희범(65·LG상사 부회장)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권모(56) STX건설 전 CFO는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은 2841억원의 배임과 557억원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2조 3264억원 상당의 분식회계와 이를 이용해 9000억원의 사기성 대출을 일으키고 1조 7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혐의도 있다. 강 전 회장의 계열사 자금 부당 지원은 STX건설에 집중됐다. STX건설은 강 전 회장과 자녀가 지분 75%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포스텍(대주주 강 전 회장)이 소유한 개인회사다. 2005년에 설립돼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로 급성장했지만 2008년 이후 주택시장 침체로 기울기 시작했다. 강 전 회장은 2011년 STX에너지 등 계열사 11곳을 통해 STX건설 기업어음(CP) 1784억원어치를 사들이게 했다. 그러나 948억원이 미상환됐고 이는 결국 계열사 손해로 이어졌다. 아울러 2012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사업과 관련한 STX건설의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포스텍을 유상증자에 포함시켜 2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 강 전 회장은 STX조선해양의 분식회계도 주도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매출액을 부풀리고 매출원가는 적게 잡는 수법을 동원해 재무제표를 꾸몄다. 이를 근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9000억원을 대출받고 회사채 1조 7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은행과 계열사의 실제 피해액만 각각 5514억원, 9772억원에 이른다. 강 전 회장은 페이퍼컴퍼니인 글로벌오션인베스트를 내세워 ㈜STX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금융권이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자 포스텍 자금 240억원으로 대출을 갚았다. 자신이 소유한 포스텍 주식을 일본계 금융회사에 매각하고 다시 사들이는 과정에서 매입 자금을 포스텍에 떠넘겨 302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과다 지급한 뒤 되돌려 받아 15억여원을 챙기고, ㈜STX로부터 32억원을 신용 공여(가불)받아 47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비자금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무역보험공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STX 측이 무역보험공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부암·평창·구기동 일대 세계적인 ‘아트밸리’로”

    [후보자 인터뷰] “부암·평창·구기동 일대 세계적인 ‘아트밸리’로”

    “4년 전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첫발을 뗐지요. 앞으로 4년은 기틀을 다잡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산업과 문화의 동반 발전을 통해 후손들이 잘살도록 해야죠.” 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종 종로구청장 후보는 이같이 기본을 강조했다. 그는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며 “가령 할머니가 손주를 유모차에 태우고 매연을 걱정하지 않고 나설 수 있는, 불편이 없고 깨끗한 거리, 그런 거리들이 모여 아름다운 도시가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문을 연 선거사무실 책상에는 업무 파일이 쌓여 있었다. 미세먼지 업무 매뉴얼, 실내 공기질 관리 업무 매뉴얼, 건강도시, 안전도시 등의 파일을 펼쳐 보였다. 세월호 참사로 선거 홍보는커녕 사무실 개소식도 미룬 채 정책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4년간 추진한 정책을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그는 “부암·평창·구기동 일대를 세계적인 ‘아트 밸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했다”며 “주민, 전문가, 예술가 등과 함께 종로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바탕으로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역점 사업으로 꼽은 창신·숭인 지역 도시재생 사업도 탄력을 받는다. 최근 공모에서 ‘근린재생형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확정된 덕분이다. 주거·산업·경제·문화 통합재생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4년에 걸쳐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4대 청사진은 ▲사람 중심 마을 만들기로 지역역량 강화 ▲지역 자산을 활용한 역사문화 재생 ▲창조경제로 일자리를 창조하는 경제 재생 ▲쾌적하고 안전한 지역 순응형 주거 재생이다. 지난 2월에는 전국 23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개인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환경적 요소를 평가하는 ‘사회의 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명품 도시의 요건으로 안전, 편리, 아름다움을 꼽는 그는 “친환경 시공으로 보도블록을 깔거나 환경에 해를 덜 끼치는 방역소독 등 눈에 띄지 않는 것까지 하나둘 챙기면 주민들도 도시를 함께 가꿔야겠다고 인식할 것”이라며 웃었다. 또 “도시가 오랜 시간 쌓인 문화 속에서 형성되듯 사람 중심 정책을 통해 명품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세월호 침몰] “유씨 차남 8일도 불출석 땐 美와 공조 강제소환”

    검찰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과 계열사 대표를 잇따라 소환하는 등 유씨 소환을 위해 수사망을 좁혀 가고 있다. 두 차례 출석에 불응하고 있는 유씨의 차남 혁기(42)씨에 대해서는 미국 사법 당국과 공조해 강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6일 유씨 측근인 ㈜천해지 변기춘(42) 대표이사와 세모 고창환(67)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앞서 지난달 25일과 30일 변씨와 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이들이 유씨 일가 비리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신분을 피의자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변씨와 고씨는 유씨에게 매년 억대의 고문료를 지급하고 유씨 일가 소유의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와 고문료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두 사람을 상대로 회사 자금을 유씨 일가 지원에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변씨는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송구스럽다.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짧게 말한 뒤 인천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변씨는 이미 탈세 혐의 등으로 국세청에 한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 차례 소환에 불응한 혁기씨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의 소환과 관련해 “8일 오전 10시까지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검 국제협력단을 통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정식 사법공조를 요청, 혁기씨 등의 소재 파악과 함께 강제 소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검찰은 유씨의 장남 대균(44)씨를 먼저 불러 혁기씨의 자진 출석을 압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유씨 일가의 또 다른 계열사인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를 조만간 불러 노른자쇼핑의 경영 전반과 유씨 일가로 전달된 자금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세모의 감사보고서와 관련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노른자쇼핑 상가 대지의 지분 다수가 세모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1983년 해당 대지 지분의 약 53%를 직접 매입하고 나머지 지분은 여러 명의 개인 명의로 쪼개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1988년 대지 지분 전량을 한 개인에게 팔았고, 이후 이 대지 소유주는 세모에 지분 전량을 무상으로 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지 면적이 1348㎡로 현 시세가 400억원을 호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 시세 기준으로 약 200억원어치의 토지 지분을 일방적으로 내어 준 셈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투자 전문가 낀 조폭, 1200억대 불법 선물거래

    투자 전문가 낀 조폭, 1200억대 불법 선물거래

    1200억원대 불법 선물거래 시장을 개설해 운영한 조직폭력배와 이들이 개설한 사이트를 추천하고 리베이트를 받은 리딩전문가(선물투자 전문가)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6일 인터넷에서 불법 선물거래 시장을 개설한 혐의로 대전 반도파 출신 김모(37)씨 등 8명을 구속 기소하고 한일파 소속 이모(22)씨 등 2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달아난 유성온천파 소속 임모(38)씨 등 15명은 기소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개인 투자자들에게 선물 거래 시 일종의 계약금인 ‘위탁증거금’이 예치된 증권계좌를 빌려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선물거래 사이트 3~4곳을 동시에 운영하는 등 실제 코스피200 지수와 연계하는 가상 선물시장을 개설해 거래수수료나 회원들의 손실금을 수익으로 챙기기도 했다. 수익률이 높은 투자자에게는 실제 거래가 가능하도록 위탁금 계좌를 빌려줬고 수익률이 낮은 투자자의 경우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거래하도록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선물거래를 할 때 1계약당 1500만~2000만원 상당으로 높은 액수의 증거금을 예치해야 하는 점을 노렸으며, 모두 20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사이트 운영자들은 자체 개발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적용한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등 관리를 총괄했고, 조폭들은 동료 조직원을 유령법인 임원으로 내세우고 대포통장을 만들어 자금을 세탁했다. 리딩전문가들은 아프리카TV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 이들의 선물거래 사이트를 추천해 주는 등 투자자 모집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추천의 대가로 53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14 포브스차이나, 유명인 1위 판 빙빙연간 200억원

    2014 포브스차이나, 유명인 1위 판 빙빙연간 200억원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판빙빙(33·范氷氷)이 ‘포브스 차이나’가 선정한 중국 최고의 유명인에 2년 연속 올랐다. 경제지 포브스차이나는 4일 중국 유명인 순위인 ‘2014년 중국명인방’ 100인을 발표했다. 중국 대륙을 비롯해 대만, 홍콩을 아우르는 순위에서 판빙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판빙빙은 한 해 동안 1억2200만 위안(약 2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왕성한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류더화(劉德華)는 2위, 주걸륜(周杰倫)은 3위다. 이어 황샤오밍(黄晓明), 장쯔이(章子怡), 양미(杨幂), 린즈링(林志玲) 등 배우들이 4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8위에는 테니스 스타 리나(李娜)가 올라 10위권 유일한 스포츠 스타로 기록됐다. 리나는 세계 대회 우승 및 글로벌 브랜드 광고 모델로 1억4150만 위안(약 232억원)을 벌어 판빙빙보다도 수입이 많았다. 한 해 수입은 주걸륜이 1억5650만 위안(약 25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포브스차이나는 해마다 중화권 모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유명인의 연간 소득, 인터넷과 신문 등 매체 노출빈도 등을 기준으로 유명인 100인의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다판다 대표 구속영장… 10여곳 추가 압수수색

    다판다 대표 구속영장… 10여곳 추가 압수수색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이 1일 유씨의 핵심 측근인 다판다 대표 송국빈(6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씨는 유씨 일가의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에 경영컨설팅 비용과 고문료 명목으로 수수료를 지급하고 터무니없는 가격에 유씨의 사진을 사들이는 등 회사에 수십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를 받고 있다. 송씨를 첫 사법 처리 대상으로 삼은 검찰은 앞으로 유씨의 핵심 측근 7인방에 대한 신병 처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천해지, 온나라 사무실과 유씨 측근이자 이 회사 대표인 변기춘(42)씨, 새무리 대표 황호은(63)씨의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온나라는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의 제주 서귀포 농장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수십억원을 대출받는 등 유씨 일가와 계열사의 부당 대출 및 불법 외환 거래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새무리는 2008년 다판다, 문진미디어 등 유씨 일가의 다른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모그룹의 모체인 세모를 인수하기도 했다. 검찰은 연매출 2억원 안팎에 불과하던 새무리가 당시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에서 담보도 없이 2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대출받아 세모를 인수한 게 유씨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유씨 일가의 계열사 중 하나인 ㈜아해의 전 대표 이강세(73)씨도 이틀째 불러 조사했다. 또 유씨의 차남 혁기(42)씨에게 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2차 소환 통보를 했으나 혁기씨는 변호인을 통해 “미국에 머물고 있어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불응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씨는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다 택시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송씨는 지난 30일 인천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1시 30분쯤 몰래 청사를 빠져나가려다 기자들에게 발각을 당했다. 그러자 송씨는 카메라를 피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500m가량 달려간 뒤 택시 한대를 잡았다. 하지만 기자들이 몰려오자 의아하게 여긴 택시기사는 송씨에게 “웬 기자야, 당신 청해진이야?”라고 물었다. 송씨가 우물쭈물하고 답변을 못하자 기사는 “청해진 XX가 왜 재수 없게 내 차에 탔어! 당장 내려! 나가!”라고 호통을 쳤다. 이어 택시에서 내린 기사는 조수석으로 이동해 직접 차 문을 열고 송씨를 끌어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1분기 카드사용액 5분기 만에 최고

    내수가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1~3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1년여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지갑을 급격히 닫고 있어 소비 회복세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는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136조 9900억원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 2012년 4분기(10.0%) 이후 5분기 만의 최고 증가세다. 3월만 떼놓고 보면 48조 5200억원어치가 사용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3조 1900억원) 늘었다. 2월보다 증가율이 1.4% 포인트 올랐다. 더디기만 하던 민간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로 해석되지만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참사로 이런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카드 사용액은 10% 안팎 줄었다. 신한·KB국민·현대카드 등 주요 5개 카드사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개인 신용판매(일시불·할부) 금액이 3조 2800억원으로 전주 5일간(9~13일)보다 7.6%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세월호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분석 중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소비가 미래로 이월돼 여름 휴가철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당장은 소비가 꺾이겠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행사 취소 등 ‘이월되지 않는 소비’도 적지 않아 예상외로 여파가 오래갈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도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국제영상 대표 탤런트 전모씨 누구?…금융당국, JYP 엔터테인먼트 등 계좌추적

    국제영상 대표 탤런트 전모씨 누구?…금융당국, JYP 엔터테인먼트 등 계좌추적

    ‘국제영상 대표’ ‘JYP 엔터테인먼트’ 국제영상 대표의 정체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유병언 회장의 조카사위인 가수 박진영이 대주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계좌추적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탤런트 전모씨가 대표로 있는 국제영상에 대해서도 전방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MBC는 “금감원이 박진영이 대주주로 있는 JYP 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 계좌추적에 들어갔다”며 “JYP 엔터테인먼트와 유병언 회장 간의 자금 흐름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병언 회장의 장남이 최대주주인 건설업체 트라이곤코리아는 현재 구원파 신도들의 자금이 들어간 N신협에서 29억원, H신협 15억원, I신협 14억원 등 신협 3곳에서 58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이 중 수억원이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 동생을 통해 조카사위인 박진영이 대주주로 있는 JYP 엔터테인먼트에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관련 계좌추적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의혹이 불거지자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불법적인 자금 유입은 없다”고 밝혔지만, 사실 관계를 명확히 조사하겠다는 의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금감원은 트라이곤코리아가 최대주주로 중견 여성탤런트 전씨가 대표로 있는 국제영상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국제영상이 시가 200억원대 건물을 담보로 저축은행 1곳에서 빌린 20억원이 영상물 제작이 아니라 유병언 전 회장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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