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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DS 악몽 되살아나나

    국내 증권사가 해외 투자은행(IB) 등으로부터 사들인 신용부도스와프(CDS)가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10배 늘어났다. CDS는 기업의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힌 전례가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증권사가 외국계 은행 등과 체결한 CDS 거래 잔액은 19조 5230억원이다. 5년 전인 2009년 말에는 1조 8200억원이었다. CDS 계약을 기초로 발행하는 신용연계채권(CLN)도 2009년 말 120억원에서 지난해 9월 1조 4000억원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CDS와 CLN를 합친 전체 금액은 2009년 1조 8320억원에서 지난해 9월 20조 9000억원으로 12배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내수시장의 침체로 금융사들이 CDS에 투자했다며, 지속적인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 상품의 수익률이 떨어지자 CDS 투자가 많아진 것”이라며 “현재는 대부분 우량 채권이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투자자 집단이 리스크를 안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거미 독에 초강력 진통제 만드는 ‘비밀 성분’ 있다” (호주 연구)

    “거미 독에 초강력 진통제 만드는 ‘비밀 성분’ 있다” (호주 연구)

    거미의 독에 오랜 시간 효과적인 강력한 진통제를 만드는 데 필요한 ‘비밀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거미 독에서 추출한 화합물 7종이 우리 인간의 뇌에 통증을 전달하는 주요 역할을 하는 특정 단백질을 막는 것을 발견했다. 거미의 독에 포함된 분자는 신경과 뇌 사이에 교환되는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의 기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미 독의 작용에 관한 표적을 정하고 통제할 수만 있다면 이 ‘점멸 스위치’는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 특히 ‘Nav1.7’이라는 명칭의 단백질은 인체의 통증 신호 전달에 중요 역할을 하는 ‘통로’(채널)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를 이끈 글렌 킹 교수는 “자연 발생 유전자 변이로 인해 Nav1.7 통로가 없는 사람은 고통에 대해 무감각한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로 밝혀졌다”며 “그 이유로 이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정상적인 통증 전달 경로를 가진 사람의 고통을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거미 206종이 가진 독을 선별해 실험실 배양 실험에서 인간의 Nav1.7 통로를 차단할 수 있는 화합물 7종을 발견했다. 또 이 중 특히 한 화홥물은 작용이 강력해 “신약 투여의 필수 조건이 되는 높은 수준의 화학적, 열적, 생물학적 안정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그 화학 구조에서 시사되고 있다”고 논문을 출판한 영국 와일리(Wiley)는 성명을 통해 밝히고 있다. 종합하면 이런 특징의 화합물은 진통제로서의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특히 높은 기대를 안고 있다. 기존의 진통제는 효과에 한계는 물론 투여 이후 용량에 제한이 있고 부작용도 존재한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인구의 약 15%가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 부담은 미국에서만 연간 약 6000억 달러(약 660조 12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전 세계에는 약 4만 5000종의 거미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진 거미 독 팹티드(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화합물)는 900만 개 이상에 이른다. 하지만 약리 연구팀에 의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이 중 약 0.01%에 그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약리학저널’(British Journal of Pharmacology) 4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호주 붉은등거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新 평판 사회] “오직 품질 하나로…” 소비자 마음 잡았다

    [新 평판 사회] “오직 품질 하나로…” 소비자 마음 잡았다

    제품이 좋다면 굳이 홍보하지 않아도 입소문으로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비록 눈에 띄는 상품이 아니고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과장되지 않은 정직한 상품으로 인정받아 꾸준히 판매될 수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상품의 질로 인정받는 대표적인 업체는 이솔화장품이다. 이솔화장품은 광고를 하지 않아 대중에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인터넷 여성 커뮤니티 사이에서 저렴한 값에 품질이 뛰어나 아는 사람은 안다는 화장품이다. 또 위안부 할머니를 지원하는 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해 ‘개념 화장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황성진 이솔 대표는 “홍보를 하게 되면 원하지 않는 투자 비용이 드는 셈이고 블로그 같은 것을 통해 광고를 하게 되면 며칠 만에 확 좋아졌다는 식의 이야기가 과대광고로 느껴져 이 또한 원치 않았다”며 대중 매체나 블로그를 통한 홍보를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황 대표는 “제품의 품질 자체를 높이기 위해 홍보에 들어갈 비용만큼 제품에 투자를 더 많이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제품에 자신이 있어 소비자들이 써보기만 하면 반응이 올 것이라고 생각해 끝까지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제과업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제품 홍보를 하지 않고도 오히려 대박이 난 제품이다. 지난해 8월 말쯤 출시된 이 제품은 신제품이라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때마침 터진 제과업계의 식중독 과자 논란으로 홍보에 나설 분위기가 아니었다. 해태제과 측은 분위기가 잠잠해지면 홍보에 나서려 했지만 신정훈 해태제과 사장이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을 멈추라”는 지시를 내렸다. 허니버터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단짠’(단맛과 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전에는 맛보지 못한 독특한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이때 오히려 인위적인 홍보를 하게 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판단했던 셈이다. 신 사장의 판단이 제대로 들어맞았고 허니버터칩은 신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말 누적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북 최초’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개관

    경북 최초의 컨벤션센터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하이코)가 개관됐다. 국제 수준의 최첨단 회의 중심형 건물로 지어진 하이코가 2일 준공 및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및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하이코는 4만 2774㎡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35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중소회의실, 실내전시장 등을 갖췄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방폐장 유치 지역 지원사업으로 1200억원을 투자해 건립했다. 신라 누각을 본뜬 곡선형 외관으로 전면에는 천마의 힘찬 비상을 담았고, 야외 연못은 동궁과 월지를 형상화한 게 특징이다. 국제회의를 비롯해 학회, 세미나, 전시·공연 등을 치를 수 있다. 시는 하이코의 개관으로 풍부한 관광 인프라에 신라 1000년의 역사·문화 자원이 결합한 마이스 산업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컨벤션 관광은 일반 관광에 비해 방문객의 체류 기간이 1.4배 길고, 평균 소비액도 3.1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등 9개 도시에서 12개의 컨벤션센터가 운영 중이며 경북 지역에서는 경주에 처음 들어섰다. 다음달 열리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과 10월로 예정된 해외동포의 경제교류 축제인 ‘2015 세계한상대회’ 등도 하이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 시장은 “경주의 새로운 신성장 발전 동력인 마이스 산업을 통해 새로운 한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회의(Meetings),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의 앞글자를 딴 마이스(MICE)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동부권(하이코), 북부권(안동 유교컨벤션센터), 중부권(구미코), 남부권(경산 청년문화창의지구)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 “이건희 회장 재산은?”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 “이건희 회장 재산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59)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이상을 가진 ‘억만장자’는 작년에 152명이 늘어 총 1826명이 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세계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자산은 작년에 32억 달러 증가한 792억 달러(약 87조 2200억원)로 평가됐다. 빌 게이츠는 작년 11월에 15억 달러어치의 MS 주식을 자신이 만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고도 세계 최고 갑부를 지켰다. 게이츠는 최근 21년 동안 15번 세계 1위에 올랐다.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위로 평가됐다. 투자 귀재인 워렌 버핏(버크셔 해서웨이)과 패션 브랜드 자라(Zara) 등을 소유한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작년 순서가 뒤바뀌면서 각각 3, 4위가 됐다. 한국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보다 8계단 낮아져 110위로 평가됐다. 올해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290명이 새로 포함되고 138명이 제외됨에 따라 152명이 순증해 사상 최다인 182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억만장자의 재산 합계는 7조 5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500억 달러 늘어났다. 새로 이름을 올린 290명 중에는 중국인이 71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패션디자이너인 마이클 코어스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페트로 포로센코 등은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빠졌다. 러시아의 억만장자 중에서는 23명이 탈락해 88명만 리스트에 남았다. 1년 새 재산이 최대폭으로 감소한 억만장자는 알리코 단고테(나이지리아)로 250억 달러에서 147억 달러로 떨어졌다. 억만장자 중 40세 미만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포함해 46명이었으며, 최연소는 스냅차트 공동 창업자인 에번 스피겔(24)이었다. 억만장자 중 1191명은 자수성가형이었으며, 230명은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경우였다. 405명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기초로 불려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기업 꿈꾸는 연예 기획사들] ‘공룡 기획사’ 납시오

    [대기업 꿈꾸는 연예 기획사들] ‘공룡 기획사’ 납시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화장품 매장. 메이크업 아티스트 직원 6명은 모두 젊은 남성들이다. 검은색 옷을 입고 연예인 뺨치는 외모를 지닌 이들은 6인조 아이돌 그룹을 떠올리게 했다. 1층에서 여성 고객들에게 화장품을 권해 주고 2층으로 올라가 메이크업 시연을 해 주는 등 평일임에도 한창 분주했다. ‘문샷’ 매장이다. YG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브랜드로 자사 소속 배우인 이성경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YG의 해외 팬들에게 삼청동의 이곳은 관광명소로 통한다. 매장을 찾는 이들의 40%가 외국인이다. 주말이면 중국어, 영어가 가능한 직원들을 배치하는 이유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권준우씨는 “인터넷 등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중국, 태국, 유럽 등 해외 팬들이 YG에서 하는 화장품 매장임을 알고 찾아온다”면서 “한국 여성들의 메이크업 패턴을 궁금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예 기획사들이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공룡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체결을 앞두고 중국 자본까지 유입되면서 이들의 사업 다각화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마케팅 수단은 한국은 물론 세계를 주름잡는 K팝 스타들이다. SM, YG, FNC 엔터테인먼트 등 가요 기획사들은 최근 가수들뿐 아니라 배우들까지 영입하면서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을 활용해 본업과 다소 거리가 있는 사업들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해외 팬 몰리며 관광코스로 적극 개발 가장 앞줄에 빅뱅, 싸이, 2NE1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가 있다. 본업인 음반 제작 및 가수 매니지먼트 사업 외에 패션, 화장품, 외식, 부동산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양현석 YG 대표는 일찌감치 강남 및 홍대 일대에서 힙합 클럽 및 주점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홍대 일대의 빌딩을 사들이는 등 부동산 재테크에도 상당한 수완을 보였다. 삼성 제일모직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캐주얼 패션 브랜드 ‘노나곤’, 화장품 브랜드 ‘문샷’ 등을 잇따라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말 광고대행사 휘닉스홀딩스를 인수해 신규 사업을 전담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조만간 식음료 사업을 확대 개편해 외식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YG는 2018년 경기 의정부에 만들어질 ‘K팝 클러스터’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중음악 창작 활동과 공연 시설 및 체험, 휴양 및 관광 복합 단지 등 다양한 사업을 총체적으로 완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최대의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사업 다각화에서 빠질 수 없다. 동방신기, 엑소, 소녀시대 등이 활동하는 SM은 이미 자회사 드림메이커를 통해 공연기획을 시작했고 또 다른 자회사 SM C&C를 통해 여행 사업, 드라마·예능프로그램 제작에까지 뛰어들었다. 이 밖에도 SM F&B, SM 어뮤즈먼트, SM브랜드마케팅 등을 설립해 외식 및 노래방, 패션 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는 SM의 각종 굿즈(기념품)를 파는 SM 팝업 스토어가 성업 중인데 백화점에서도 알짜 사업으로 통한다. SM은 지난달 200억원을 들여 강남구 삼성동에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을 설립했다. 총 6층(8000㎡)짜리 규모의 건물에는 의류, 팔찌, 귀걸이, 배지, 베개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기념품 판매점을 비롯해 SM 가수처럼 트레이닝을 받고 화보 및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SM타운 스튜디오,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SM타운 시어터 등을 갖춰 SM의 모든 콘텐츠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방문객 중 해외 팬의 비중은 약 50%에 달한다. SM은 이곳을 자사의 여행 회사와 연계해 관광 코스로 개발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대표로 있는 키이스트의 사업 진출 역시 활발하다. 배 대표는 일찌감치 외식 사업에 뛰어들어 한국과 일본에서 음식점 체인을 운영했고 최근에는 콘텐츠 관련 비즈니스로 업종을 바꿨다. 키이스트는 자회사인 컨텐츠K를 통해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을 통해 외주제작사를 운영 중이고 게임 사업에도 진출했다. 중화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종합인터넷쇼핑몰로 소속 배우인 김수현 등 한류를 활용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씨엔블루, FT아일랜드, AOA, 이다해, 이동건 등이 소속된 FNC 엔터테인먼트는 아카데미(학원) 사업을 통한 수익 모델 개발에 적극적이다. 국내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달 중국 광저우와 상하이에 전문트레이닝 기관인 FNC GTC를 설립했으며 태국 베트남에까지 사업을 확장해 한류 팬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YG를 비롯한 SM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는 국내 안팎에서 밀려드는 자본 투자의 덕이 크다.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아 준 격이었다. YG는 지난해 8월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계열 사모펀드로부터 8000만 달러(약 827억원)를 투자받았다. SM은 지난해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1000억원 투자설이 오갈 정도로 중국 업체들의 투자 제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키이스트는 지난해 8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중 하나인 소후닷컴으로부터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키이스트는 내친김에 지난해 12월 33억원을 투자해 인터넷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의 2대 주주가 됐다. 중국 대륙을 겨냥해 ‘역직구 흐름’을 만들겠다는 속내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FNC에는 총 392억원의 공모 자금이 몰렸다. 무명 가수였던 한성호 FNC 대표는 약 670억원을 벌어들여 단숨에 이수만 SM 대표, 양현석 YG 대표에 이은 엔터테인먼트업계 세 번째 주식 부자에 등극했다. 이처럼 당분간 엔터업계에 국내외 자본이 몰리면서 사업 확장은 더욱 날개를 다는 모양새다.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인 SKM인베스트먼트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 2000억원대의 자금을 운용할 계획을 밝혔고 예능 제작사인 코엔 그룹을 500억원에 사들여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중국 투자사들의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 투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는 “중국 투자자들이 마치 쇼핑하듯이 한국의 연예기획사들을 돌아다니며 투자 문의를 하는 것이 상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K팝 문화에 기반한 ‘360도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업계가 계열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목을 매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있다. 앨범이나 드라마, 영화 등은 흥행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고위험 고소득 사업이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고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만한 충분한 자금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계열사를 통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 양 대표는 “이제 일차원적으로 음반 및 음원을 파는 것이 아니라 패션부터 음악까지 K팝 문화로 파생된 문화를 파는 360도 비즈니스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미국 디즈니 역시 영화보다 디즈니랜드라는 테마파크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구조인 만큼 안정적인 재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숙원과도 같은 것”이라면서 “특히 K팝 스타들은 글로벌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원소스 멀티유즈(OSMU)의 차원에서 이들을 내세워 벌이는 사업 다각화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업보다 ‘문어발식’ 확장에 매진할 경우 스타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2008년 가수 비는 자신이 디자인과 지분에 참여한 패션 브랜드 ‘식스 투 파이브’를 론칭했으나 1년 3개월 만에 운영권을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대부분 상장사인 엔터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노린 사업 확장은 오히려 한류의 저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심희철 동아방송대 엔터테인먼트 경영과 교수는 “무분별한 브랜드 확장과 대외 투자나 주가 상승만을 고려한 자본의 논리에 의한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콘텐츠 제작 방식은 질 낮은 콘텐츠의 양산으로 이어져 한류 콘텐츠의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지고 향후 한류산업에도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4월 말 5월 초 반드시 통과시킬 것”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4월 말 5월 초 반드시 통과시킬 것”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4월 말 5월 초 반드시 통과시킬 것”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7일 진통을 겪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시한을 다 정해놨다. 4월 말, 5월 초에 반드시 통과시킨다”며 공무원 단체 등이 요구하는 시한 연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운동본부’ 소속 시민단체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연금 개혁을 촉구하는 이들의 요구에 “전혀 피하는 것 없다. 법을 통과시켜야 하는 문제라 야당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공당으로서 자기들의 안을 떳떳이 내놔야 한다. 일부 야당 안의 윤곽이 조금씩 새어나오는 정도인데 그래선 안 되고, 야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놔야 한다”면서 “안도 없는 정당이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의 여당 측 간사인 조원진 의원도 면담에 배석해 “원칙은 시한 연장은 없다는 것”이라면서 “여야가 합의를 본 국민대타협기구 활동 시한(3월 말), 특위 활동 시한(5월 초)은 지킨다. 노조가 계속 시한 연장을 얘기하는데 전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조 의원은 “현재는 보전금 규모가 하루 100억원이지만 5년 후에는 하루 200억원이 되고 10년 후에는 하루 300억원, 15년 후에는 하루 400억원이 된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분명한 것은 연금 개혁에 따르는 지지율 변동이 있더라도 그것을 무릅쓰고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박 시장이 공부 좀 하셔야 할 것 같다”며 “공무원의 표를 의식해 지도자가 그렇게 가면 이 나라가 제대로 못 간다. 박 시장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군인·사학연금 개혁에 대해선 “정부가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얘기만 꺼내는 식으로는 오히려 실패할 가능성이 커 반대했던 것”이라며 “일단 공무원연금 개혁에 집중하고, 이게 성공하면 당연히 파급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 공무원연금 개혁이 군인·사학연금 개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박원순 “부적절 발언” 공방 왜?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박원순 “부적절 발언” 공방 왜?

    공무원연금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발언 부적절” 이유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면서 “지금 국가의 재정에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만한 분으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에 대한 정면 공격인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면서 “과도한 것이 있으면 조정은 하되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남아 있게 만드는 매력을 없애면 안 된다”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명감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박 시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4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여권의 방침에 대해 ‘시한을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돌리기식 미봉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 시장은 공무원연금 적자의 규모나 이런 사항이 어떠한가를 과연 제대로 알고 이런 발언을 하는 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오늘 현재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매일 100억원의 정부보전금, 즉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고 5년 후에는 매일 200억원,10년 뒤엔 매일 300억원의 어마어마한 액수가 세금에서 지원되야할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정부도 공무원단체도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라면서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내년에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 평생동안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3870만원의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현실 때문에 우리 모두 한시라도 빨리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숙명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서울신문 인터뷰 중 연금개혁에 관련된 부분 전문을 공개하며 “연금개혁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뜻이었지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공무원 연금에 과도한 게 있으면 조정하되 신중해야 한다는 의도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본의가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이 다시 뛴다] 삼성전자, ‘삼성 스마트홈’ 올 사물인터넷 중흥 원년 주도

    [기업이 다시 뛴다] 삼성전자, ‘삼성 스마트홈’ 올 사물인터넷 중흥 원년 주도

    삼성이 ‘스마트홈’을 앞세워 본격적인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삼성 스마트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오븐, 로봇청소기 등 집안의 모든 제품을 스마트폰, 입는 기기, 스마트 TV 등과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조작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홈 패러다임은 대대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면서 “스마트홈 활성화의 최우선 과제로 (삼성전자는) 통신, 가전, 건설, 에너지, 보안 등 각 산업분야 기업들이 활발히 동참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목표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을 개방하고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해 산업계 전반의 기업들과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IoT 기기의 연결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 아트멜, 브로드컴, 델 등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과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을 출범하고 지난해 8월에는 연결 기기들과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개방적 생태계를 지원하는 미국의 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주도적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을 키워 스마트홈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컨설팅 전문기업 액센츄어에 따르면 국내 사물인터넷의 시장 규모는 2011년 4147억원 규모에서 올해 1조 3474억원 규모로, 글로벌 시장은 같은 기간 26조 8200억원에서 47조 700억원 규모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열자마자 ‘먹통’ 된 2000억

    열자마자 ‘먹통’ 된 2000억

    국세청이 2011년부터 1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어 만든 ‘차세대 국세행정 시스템’이 시작부터 양도소득세, 인지세 등 세금 신고·납부가 되지 않는 ‘먹통’이 돼서 납세자와 세무사, 회계사 등 세무 대리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세무사들과 납세자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통된 차세대 국세행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세무행정에 대혼란이 일고 있다. 차세대 국세행정 시스템은 기존의 홈택스, 현금영수증, 전자세금계산서, 연말정산간소화, 근로장려세제, 공익법인공시, 국세법령정보, 고객만족센터 등 8개 사이트를 홈택스(www.hometax.go.kr) 하나로 묶은 세무행정 통합 사이트다. 국세청은 지난해까지 시스템 개발비 910억원, 장비 리스료 330억원가량을 썼고 2020년까지 약 660억원(연간 110억원)의 리스료를 더 내야 한다. 2000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걷는 국세청이 세금을 허투루 썼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당장 세금을 내지 못하는 납세자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한 회사의 경리회계 담당자는 “국세청이 홈택스를 개편하고 난 뒤에 인지세 납부가 안 된다”면서 “조달청, 방위사업청과 계약하려면 오늘까지 인지세를 내야 하는데 계약을 날리게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사무소를 운영하는 윤모(38) 세무사는 “양도세 전자신고가 안 돼서 못 냈다”면서 “세무서 민원실에 갔더니 대기 인원이 너무 많아 한참을 기다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세무사들에 따르면 홈택스에서 기존에 냈던 세금 내역도 조회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사업자가 경비 지출 내역으로 신고하기 위해 현금영수증 사이트에 등록했던 신용카드번호가 삭제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달 말까지 일용직 근로자를 고용했던 사업자가 내야 하는 일용직 지급명세서도 26일 밤늦게까지 제출이 안 됐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다음달 10일까지 사업자들은 근로소득, 사업소득, 퇴직소득 지급명세서를 세무서에 내야 한다. 이번달 세금계산서도 같은 기간까지 전자세금계산서로 전송해야 한다. 서울 강남에서 사무소를 운영하는 신모(34) 세무사는 “당장 다음주면 일이 더 몰릴 텐데 지금도 버벅거리는 홈택스가 접속자가 폭주할 때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일반 국민들도 홈택스에 접속하면 짜증부터 난다. 기존에 현금영수증, 근로장려세제 사이트에 가입했던 납세자는 새로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공인인증서, 키보드 보안, 부정접속 차단 등 8개 보안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한다. 서울의 대형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김모(33) 회계사는 “대통령이 나서서 액티브엑스를 없애라고 했는데 비슷한 프로그램만 8개를 깔아야 한다”면서 “차세대는커녕 홈택스가 ‘개판’이 됐다”고 지적했다. 홈택스 먹통으로 국세청 콜센터에 문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상담사와 연결이 되지 않고 있어 납세자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8개 사이트를 하나로 묶다 보니 오픈 초기에 접속 지연, 서비스 중단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신속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어깃장 발언…부적절”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어깃장 발언…부적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면서 “지금 국가의 재정에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만한 분으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에 대한 정면 공격인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면서 “과도한 것이 있으면 조정은 하되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남아 있게 만드는 매력을 없애면 안 된다”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명감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박 시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4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여권의 방침에 대해 ‘시한을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돌리기식 미봉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 시장은 공무원연금 적자의 규모나 이런 사항이 어떠한가를 과연 제대로 알고 이런 발언을 하는 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오늘 현재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매일 100억원의 정부보전금, 즉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고 5년 후에는 매일 200억원,10년 뒤엔 매일 300억원의 어마어마한 액수가 세금에서 지원되야할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정부도 공무원단체도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라면서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내년에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 평생동안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3870만원의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현실 때문에 우리 모두 한시라도 빨리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숙명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서울신문 인터뷰 중 연금개혁에 관련된 부분 전문을 공개하며 “연금개혁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뜻이었지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공무원 연금에 과도한 게 있으면 조정하되 신중해야 한다는 의도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본의가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발언 부적절” 이유는?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발언 부적절” 이유는?

    김무성 박원순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발언 부적절” 이유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면서 “지금 국가의 재정에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만한 분으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에 대한 정면 공격인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면서 “과도한 것이 있으면 조정은 하되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남아 있게 만드는 매력을 없애면 안 된다”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명감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박 시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4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여권의 방침에 대해 ‘시한을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돌리기식 미봉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 시장은 공무원연금 적자의 규모나 이런 사항이 어떠한가를 과연 제대로 알고 이런 발언을 하는 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오늘 현재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매일 100억원의 정부보전금, 즉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고 5년 후에는 매일 200억원,10년 뒤엔 매일 300억원의 어마어마한 액수가 세금에서 지원되야할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정부도 공무원단체도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라면서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내년에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 평생동안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3870만원의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현실 때문에 우리 모두 한시라도 빨리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숙명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서울신문 인터뷰 중 연금개혁에 관련된 부분 전문을 공개하며 “연금개혁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뜻이었지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공무원 연금에 과도한 게 있으면 조정하되 신중해야 한다는 의도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본의가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발언 부적절” 이유 들어보니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발언 부적절” 이유 들어보니

    김무성 박원순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발언 부적절” 이유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면서 “지금 국가의 재정에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만한 분으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에 대한 정면 공격인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면서 “과도한 것이 있으면 조정은 하되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남아 있게 만드는 매력을 없애면 안 된다”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명감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박 시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4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여권의 방침에 대해 ‘시한을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돌리기식 미봉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 시장은 공무원연금 적자의 규모나 이런 사항이 어떠한가를 과연 제대로 알고 이런 발언을 하는 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오늘 현재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매일 100억원의 정부보전금, 즉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고 5년 후에는 매일 200억원,10년 뒤엔 매일 300억원의 어마어마한 액수가 세금에서 지원되야할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정부도 공무원단체도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라면서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내년에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 평생동안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3870만원의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현실 때문에 우리 모두 한시라도 빨리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숙명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서울신문 인터뷰 중 연금개혁에 관련된 부분 전문을 공개하며 “연금개혁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뜻이었지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공무원 연금에 과도한 게 있으면 조정하되 신중해야 한다는 의도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본의가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 준비생 자존감 무너뜨리는 행위”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 준비생 자존감 무너뜨리는 행위”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제대로 알고 발언하나”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면서 “지금 국가의 재정에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만한 분으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에 대한 정면 공격인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면서 “과도한 것이 있으면 조정은 하되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남아 있게 만드는 매력을 없애면 안 된다”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명감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박 시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4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여권의 방침에 대해 ‘시한을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돌리기식 미봉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 시장은 공무원연금 적자의 규모나 이런 사항이 어떠한가를 과연 제대로 알고 이런 발언을 하는 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오늘 현재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매일 100억원의 정부보전금, 즉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고 5년 후에는 매일 200억원,10년 뒤엔 매일 300억원의 어마어마한 액수가 세금에서 지원되야할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정부도 공무원단체도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라면서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내년에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 평생동안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3870만원의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현실 때문에 우리 모두 한시라도 빨리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숙명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서울신문 인터뷰 중 연금개혁에 관련된 부분 전문을 공개하며 “연금개혁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뜻이었지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공무원 연금에 과도한 게 있으면 조정하되 신중해야 한다는 의도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본의가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 개혁 제대로 알고 발언하나”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 개혁 제대로 알고 발언하나”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제대로 알고 발언하나”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면서 “지금 국가의 재정에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만한 분으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에 대한 정면 공격인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면서 “과도한 것이 있으면 조정은 하되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남아 있게 만드는 매력을 없애면 안 된다”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명감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박 시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4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여권의 방침에 대해 ‘시한을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돌리기식 미봉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 시장은 공무원연금 적자의 규모나 이런 사항이 어떠한가를 과연 제대로 알고 이런 발언을 하는 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오늘 현재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매일 100억원의 정부보전금, 즉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고 5년 후에는 매일 200억원,10년 뒤엔 매일 300억원의 어마어마한 액수가 세금에서 지원되야할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정부도 공무원단체도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라면서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내년에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 평생동안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3870만원의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현실 때문에 우리 모두 한시라도 빨리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숙명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서울신문 인터뷰 중 연금개혁에 관련된 부분 전문을 공개하며 “연금개혁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뜻이었지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공무원 연금에 과도한 게 있으면 조정하되 신중해야 한다는 의도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본의가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창] 아이폰의 열매 ‘아이카’ 달릴까

    [세계의 창] 아이폰의 열매 ‘아이카’ 달릴까

    애플사가 내놓은 대답은 짧다. “추측과 소문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게 전부다. 난리법석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 애플사의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 얘기다. 열광적 지지자들은 아이폰(iPhone)에 빗대 아이카(iCar)란 이름을 지어냈다. 새삼 조너선 아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차종과 그가 매년 여름 참가하는 빈티지스포츠카 축제 영국의 굿우드페스티벌이 화제로 떠올랐다. 애플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그의 취향을 통해 아이카 디자인을 더듬어 보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비밀리에 진행되던 애플의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의 지난 14일 보도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포드자동차 출신으로 아이팟, 아이폰 개발을 진행했던 애플사 스티브 자데스키의 팀과 외부 영입 인사 등 200여명으로 구성된 자동차개발팀이 애플사 내부에 존재하며, 이들이 아이브와 정례회의를 열면서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뉴욕 브루클린과 샌프란시스코 인근 콩코드 지역에서 애플사가 시험 중이던 자동차가 포착됐다는 호들갑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은 자동차용 전기배터리 개발 업체인 A123시스템스가 애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 더 상세하게 알려졌다. A123시스템스는 애플이 자사 기술자 5명을 빼갔다고 비판하면서 “애플사가 자동차 전문가들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입 대상에는 전기차 생산 업체 테슬라 등 미국계 기업, 도시바와 파나소닉 같은 일본계 기업, 삼성과 LG 같은 한국계 기업 모두 포함됐다. 거물도 있다. 포드자동차 개발을 총지휘했던 무집 이자브는 지난해 6월, 벤츠사의 북미 지역 개발 총괄책임자였던 요한 융워스는 지난해 9월 애플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역시 배터리와 자동운전 분야 전문가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앨런 머스크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5만 달러(약 2억 7600만원) 일시불 보너스 지급에다 연봉 60% 인상을 제안하는 등 최근 들어 애플사가 굉장히 급박하게 사람을 끌어모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2020년까지 전기를 동력으로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5~7년 정도 걸리는 신차 개발 기간을 감안하면 비교적 단기간이다. 자동차 배터리 분야 전문가 스티브 레빈은 성공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200마일(약 321㎞) 이상 주행, 대당 가격 4만 달러(약 4420만원) 이하”를 제시했다. GM과 테슬라도 2017년에 대중적인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인데, 현재 기술 개발 추세 등을 볼 때 이 정도는 돼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테슬라의 전기차는 7만~10만 달러(약 7700만~1억 1000만원)대라 지나치게 비싸다. 벤 라이트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아이폰 등 기존 도구와 연결할 수 있는 데다 전기차 시장이 아직 유아기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로서는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저유가와 경기 회복으로 지난해 모처럼 훈풍을 즐겼던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영 마뜩잖은 눈치다. 뉴욕타임스는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는 환호하나 디트로이트는 침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대당 30~40%대 마진을 거두던 애플이 거센 글로벌 경쟁 때문에 대당 마진율이 고작 5~6%대에 그치는 자동차 산업에 왜 뛰어드느냐는 것이다. 자동차컨설팅그룹 대표 데니스 비락은 “신차 개발에만 5년일 뿐 이런저런 수정을 거치고 판매망을 뚫다 보면 10년 정도는 엄청난 돈을 들이부어야만 한다”면서 “그러고서는 고작 몇만대의 자동차를 팔 수 있을 뿐이고 마진율까지 낮으니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전규제, 노사문제 등도 직접 처리해야 한다. 헨리포드박물관의 매트 앤더슨은 “1920년대 월터 크라이슬러 이후 100년간 많은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에 도전했으나 한 곳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사 회장도 “새 경쟁자는 전혀 두렵지 않다. 오히려 새 경쟁자가 우리를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어디 한번 해볼 테면 해보라는 투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3개사 CEO를 거치면서 ‘미국 자동차산업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밥 루츠는 언론의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에 아예 직설적으로 “젊은 개발자들의 열정은 이해하지만 애플사는 그냥 운전 운영시스템(OS)이나 인포테인먼트 영역을 파고드는 게 더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계 업체 스와치사의 니콜라스 하이에크를 예로 들었다. 루츠는 “오늘날의 스와치를 만들어 낸 하이에크도 시계 산업의 정밀함과 고급스러움을 통해 거대 자동차 회사라는 공룡들을 멸종시키겠다고 나섰지만 결국 멸종된 것은 그들의 ‘스와치카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애플의 선택을 ‘상어 시나리오’라고 표현했다. 상어에게 쫓기는 1등 기업에게는 잡아먹히거나 계속 헤엄치거나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애플사는 요즘 최고 전성기다. 2015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아이폰 판매는 7450만대, 매출은 746억 달러(약 82조 4400억원), 순이익은 180억 달러(약 19조 8900억원)를 기록했다.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이다. 여기에 힘입어 애플사의 시가 총액은 7000억 달러(약 773조 6400억원)를 돌파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최초다. 시가총액 2위 기업 엑손모빌의 3800억 달러(약 419조 9760억원)와는 현격한 차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내리막길을 걷지 않겠느냐는 예상은 완전히 깨졌다.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총액은 1780억 달러(약 196조 7200억원)로 추정된다. 애플의 핵심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연구소의 한 해 연구비 60억 4000만 달러(약 6조 6700억원)에 비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추가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이상 애플사는 시간이 갈수록 고배당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고 봤다. 비즈니스 전문기자로 스티브 잡스 전기를 쓰기도 했던 앨런 도이치먼은 “지금 애플에 가장 고통스러운 질문은 ‘다음 카드는 무엇이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아이카 프로젝트를 탐색 정도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해보다 안 되면 빨리 발을 뺄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껏 애플사가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애플이 자동차산업에 어떤 방식으로든 진출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각종 전자장비의 발달로 자동차가 화석연료 기계 덩어리에서 정밀한 소프트웨어 장치로 변신하고 있어서다. 정보통신기술 분야 리서치기업 가트너사의 틸로 코슬로스키도 “궁극의 모바일 기기는 결국 자동차일 수밖에 없다”면서 “모바일을 생각하는 이들의 머릿속엔 어김없이 자동차가 굴러다니고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구글, 소니 같은 기업들이 자동차에 기웃대고 있는 이유다. 정보기술(IT) 기업뿐이 아니다. 포드, 닛산 같은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도 연구 기지를 실리콘밸리로 이동시키고 있다. 애플을 쫓는 상어는 IT 기업뿐 아니라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기도 하다. 먹히느냐, 헤엄치느냐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보조금 9648억 받았는데 안개등 없는 영종대교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영종대교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의 책임 소재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를 펴고 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13일 신공항하이웨이의 재난관리 안전대책 매뉴얼, 근무일지, 시설현황 등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신공항하이웨이 교통통제센터장 등 5명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교통안전순찰요원 등을 추가로 소환하기로 했다. 이들이 매뉴얼대로 근무했는지를 확인하고, 매뉴얼이 법적으로 강제성을 지니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영종대교가 안개경고등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을 제대로 갖췄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 분석과 함께 신공항하이웨이 측이 사고 당시 대응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공항하이웨이가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에 따라 전국 민자도로 가운데 정부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고 통행료도 제일 비싼데도 안전시설 설치는 게을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공항하이웨이에 지급된 정부보조금은 2001년 인천공항고속도로 개통 이후 2013년까지 모두 9648억원이다. 통행료도 서울∼인천공항 간 편도요금이 7600원(승용차 기준)으로 연간 통행료 수입만 12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에는 인색했다. 영종대교는 해무가 자주 끼는 곳에 건설됐지만 안개 발생 시 차선을 따라 운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안개등이 전혀 없다. 대교가 아닌 고속도로에는 안개등이 다수 설치돼 있지만 정작 바다 위 교량인 영종대교에는 안개등이 없다. 영종대교 일대에서 해무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과거 영종도가 인천공항 건설 부지로 확정됐을 당시 지역단체들이 “공항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반발했을 정도다. 일기상황을 알리는 대형 전광판도 영종대교 전후에는 있지만 대교에는 설치돼 있지 않다. 도로 측면에 소형 전광판이 있지만 가로 1m, 세로 60㎝에 불과해 운전자들이 인식하기 쉽지 않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식음료 특집] 롯데칠성음료, 작년 매출 1200억 ‘캔커피 부동의 1위’

    [식음료 특집] 롯데칠성음료, 작년 매출 1200억 ‘캔커피 부동의 1위’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출시 8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 프리미엄급 원두캔커피 시장점유율 약 50%를 차지한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가 눈길을 끈다. 칸타타 원두캔커피(RTD)는 2007년 4월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칸타타는 지난해 매출 1200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인기 비결은 커피전문점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아라비카 고급 원두로 만든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칸타타는 에티오피아 모카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 단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 사용한다. 여기에 1차 중온추출, 2차 고온추출을 통한 더블드립 방식으로 커피의 깊은 맛을 끌어냈다. 제품의 신선함을 담아내기 위해 내용물 보호가 뛰어나고 휴대가 편리한 275㎖ NB캔(페트와 캔의 장점을 합친 새로운 재질의 캔)을 업계 최초로 사용했다. 온장고 보관이 가능해 겨울철에도 인기가 많다. 더블드립식의 프리미엄 라떼, 아메리카노, 카라멜 마키아토 3종과 저온 추출 방식의 더치블랙 등 총 4종이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 중심 중공업에 집중… 매출22조·재계10위 ‘우뚝’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 중심 중공업에 집중… 매출22조·재계10위 ‘우뚝’

    국내 최고(最古)의 기업이자 2013년 기준 매출액 21조 9365억원, 계열사 21개를 거느린 재계 10위(공기업 제외)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가(家) 3세이자 고(故)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여섯째인 박용만(60) 두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이 움직이고 있다. 2012년 박 회장이 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다른 형제들은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3세의 자녀들인 4세가 각 계열사에 들어가 경영을 맡으면서 3세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그룹을 보는 재계의 관심사는 형제경영으로 유명한 두산그룹이 4세에 이르러서도 계속 전통을 유지할 수 있을지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면 그룹의 미래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두산을 지주회사로 해서 두산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다시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의 중공업 부문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식이다. 그룹의 최상위에 있는 ㈜두산의 지분은 두산가 3~5세들이 조금씩 나눠 가지고 있다. 두산가 3세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것은 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 회장으로 4.17%를 가지고 있다. 초대회장의 첫째인 박용곤(83) 명예회장이 1.38%, 넷째 박용성(75) 중앙대 이사장이 3.04%, 다섯째 박용현(72)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 3%를 각각 보유한 상황이다. 4세의 지분 보유에서 가장 앞선 이는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53) ㈜두산 지주부문 회장 겸 두산건설 회장이다. 지분 6.4%를 보유하고 있어 두산의 미래가 그를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 예상된다. 또 장자 상속주의인 두산그룹에서 선대회장의 장손이 박정원 회장이기에 그가 두산 4세 경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가의 4세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각 계열사의 임원이나 사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어엿하게 회장 혹은 사장의 직함을 달고 회사를 대표하고 있다. 두산가 4세 가운데 대표주자인 박정원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치고 1990년 두산산업 뉴욕·도쿄지사에서 근무하면서 그룹에 안착했다. 이어 1994년 오비맥주 이사대우, 1999년 두산 대표이사 부사장, 2001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9년 두산건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50) 두산중공업 부회장 겸 두산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경력도 돋보인다. 그는 2001년 두산이 인수한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의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의 장남인 박진원(47) ㈜두산 산업차량·모트롤 부문 사장은 1993년 두산음료 사원으로 입사해 두산의 전략 수립 부서이자 박용만 회장이 만든 트라이씨(Tri-C)에서 약 3년간 실력을 닦은 전략통이다. 박 이사장의 차남인 박석원(44) 두산엔진 부사장은 그가 맡고 있는 신규사업 가운데 선박용 저온탈질설비를 4년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독자개발에 성공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박태원(46) 두산건설 사장은 1994년 두산유리에 들어가 그룹에 합류했고 2006년 두산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박 이사장의 차남인 박형원(45)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및 중남미 소형건설장비 시장의 영업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3남인 박인원(42) 두산중공업 전무는 2003년 두산에 입사한 이후 2010년 두산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36) 오리콤 부사장은 4세 가운데 가장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사촌형제들이 MBA 과정을 밟으며 그룹을 물려받을 준비를 했다면 그는 세계 광고인들의 등용문인 미국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 출신으로 아버지의 도움 없이 2006년 독립광고회사인 빅앤트를 설립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오리콤에 합류했다.박 부사장은 오리콤 합류 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캐논을 시작으로 한화그룹, 웅진식품 등의 광고 200억원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박 회장의 차남 박재원(30) 두산인프라코어 부장은 4세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려 아직 유일하게 임원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을 졸업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2013년 말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했다. 이처럼 3~4세가 조화롭게 그룹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두산그룹은 일찌감치 창업 100주년이던 1996년 소비재 위주의 사업구조를 수출 중심의 중공업으로 재편하기로 하고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지난해 9월 두산동아 지분을 예스24에 매각함으로써 소비재 사업 정리를 완료했다. 수출 중심의 중공업 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우면서 두산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두산의 해외 매출 비중은 1998년 12%에 불과했지만 2013년 현재 64%로 5배 이상 커지면서 국내 매출 비중을 훨씬 앞섰다. 두산그룹에서 일하는 임직원의 국적만 38개국, 4만 2600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2만 1000여명이 해외사업장에 소속돼 있다. 그룹의 중심에는 두산중공업이 있다. 2000년 말 두산이 인수한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민영화하면서 2002년 17%에 불과했던 해외 수주 비중을 2007년 이후부터 70%에 달할 정도로 확대하며 현상 유지를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양대 항공사 마일리지 충당금 2조 넘어 ‘비상’

    양대 항공사 마일리지 충당금 2조 넘어 ‘비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국적 항공사가 마일리지 때문에 쌓아 둬야 하는 누적 충당금이 사상 최초로 2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상 ‘마일리지=부채’로 규정되는 탓에 실적 발표를 앞둔 항공사마다 쌓인 마일리지를 털어내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누적 충당금은 각각 1조 6200억원과 4530억원을 기록해 양사의 충당금 총계는 2조 730억원을 기록했다. 현 추이대로라면 4분기를 합친 양사의 지난해 누적 마일리지 충당금은 2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일리지 누적 충당금이란 항공사 고객이 자신이 쌓은 마일리지를 언제든지 쓸 수 있다고 보고 만약을 위해 항공사가 따로 떼어 놓아야 하는 돈을 말한다. 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지켜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항공사에 자사 마일리지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마일리지가 높게 쌓였다는 것은 그만큼 단골이 늘고 영업도 잘했다는 증거다. 하지만 제때 소진되지 않은 채 쌓여만 가는 마일리지는 경영압박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2011년 우리나라에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서 항공사 마일리지는 장부상 부채로 고스란히 반영되는 상황이다. 2010년까지 양대 항공사를 합친 마일리지 누적 충당금은 6470억원. 최근 4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었다. 이쯤 되자 실적 발표가 코앞인 항공사들은 쌓인 마일리지를 줄이기에 혈안이다. 대한항공은 기존 좌석 구매나 승급, 초과 수화물과 공항 라운지 이용 등에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 외에 세계일주 보너스권(일반석 기준 14만 마일)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세계일주권은 지구를 동쪽이나 서쪽 한쪽 방향으로만 계속 여행해 출발지로 들어올 수 있게 만든 항공권을 말한다. 제주와 인천, 하와이의 특급 호텔 이용은 물론 렌터카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기존 마일리지 이용법 외 마일리지로 기내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돈 대신 마일리지를 이용해 영화를 보거나 자동차 타이어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같은 금호 계열의 리조트와 아트홀, 미술관 등에서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 마일리지는 어렵게 쌓았다는 인식이 강한 탓인지 저축하듯 쌓아 두려는 경향이 강해 감소율보다 증가율이 계속 높은 상황”이라면서 “쌓이는 마일리지가 결국 항공사의 부담일 수밖에 없는 만큼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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