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0억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화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안보실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전반 0-0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진 민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76
  • 프랑스 “구글, 세금 2조원 내라”

    프랑스 당국이 미국 인터넷 기업 구글에 16억 유로(약 2조 1721억원)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지만 재무부는 구글이 내야 할 세금액에 대해 ‘재정 비밀’이라고만 밝혔다. 구글은 유럽시장에서 올린 매출 전부를 유럽에서 법인세율이 가장 낮은 아일랜드 소재 법인에 귀속시키는 방법으로 법인세를 절감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앞서 구글은 영국에서도 세금 1억 3000만 파운드(약 2200억원)를 내기로 최근 합의했으나, 부당한 세금 감면이라는 논란이 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밀린 세금에 대한 거래는 없다”며 구글이 영국에서보다 “꽤 많은” 세금을 프랑스에서 내야 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프랑스 세금 당국의 한 관계자는 “구글이 16억 유로를 다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항의와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이날 보도가 나오기 전 파리의 한 대학에서 강연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우리는 각국의 세법을 따라야 하고, 모든 나라에서 현지의 세법을 따르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개성공단 철수 기업 총 5500억 특별대출

    정부가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123개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총 5500억원을 특별대출하기로 했다. 개성공단 정부합동대책반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4차 회의를 열고 철수 기업에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중진기금) 특별대출 ▲국책은행 특별대출 ▲신용보증기금(신보)·기술보증기금(기보) 특례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출은 2013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당시 이뤄진 특별대출 3500억원보다 2000억원이 확대된 규모다. 대출 기간도 2013년엔 1년 만기에 그쳤으나 3년 이상으로 늘렸다. 또 대출금리도 남북협력기금 1.5%, 중진기금 2%, 국책은행 및 신보·기보 평균 3% 수준으로 시중금리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남북협력기금에서 기업당 15억원, 최대 800억원을 대출해 준다. 중진기금으로 전체 철수 기업에 최대 1200억원을 대출한다. KDB산업·IBK기업·한국수출입 등 국책은행에서도 최대 3000억원의 운전·시설·수출자금을 대출해 준다. 정부는 아울러 철수 후 기업들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민관 합동 평가자문위원회가 조사 과정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기업에서 제출한 실태신고서는 회계법인에서 검증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광주 자치구들, 시립도서관 유치전 치열

    광주시가 새로 시립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각 자치구가 “우리 구에 도서관을 세워야 한다”며 유치 경쟁에 나섰다. 25일 시에 따르면 올해 ‘시립도서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시립도서관 건립은 1981년 무등도서관(북구), 1989년 사직도서관(남구), 1997년 산수도서관(동구) 이후 20년 만이다. 그동안 시립도서관 유치에는 서구·광산구·북구·남구가 시유지 등 건립 후보지와 주민 요구 등을 담은 건의서를 내거나 유치 준비에 돌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립도서관은 구립과 달리 건립 예산과 운영비를 광주시가 부담하기 때문에 재정 형편이 열악한 자치구로서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구는 최근 시에 제출한 건의서에서 “대표도서관 건립이 전체 시민의 지식·정보 서비스 격차 해소 차원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자치구별 공공도서관은 동구 3곳(시립·구립·교육청 각 1개), 서구 5곳(구립 3개, 교육청 2개), 남구 4곳(시립·교육청 각 1개, 구립 2개), 북구 4곳(시립·교육청 각 1개, 구립 2개), 광산구 5곳(구립 4개, 교육청 1개) 등 21개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인구 대비로 보면 동구 3만 2928명당 1개, 남구 5만 5329명당 1개, 서구 6만 1005명당 1개, 광산구 8만 150명당 1개인 반면 44만 7000여명이 거주하는 북구는 11만 1579명당 1개에 불과한 수준이다. 북구 관계자는 “최근 인구가 빠르게 느는 첨단2지구 등지에서 공공도서관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산구와 서구는 지역에 시립도서관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광산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인구 증가율이 높고 서민 주거지가 밀집한 하남 2∼3지구에 도서관을 건립하도록 건의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구와 남구도 시립도서관 건립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유치 경쟁에 나섰다. 새로 지을 시립도서관은 최소 8000㎡ 부지에 200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와 예산, 자치구의 요구 등을 토대로 규모나 장소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공기관 우수 협업사례 6개 선정

    해마다 어린이집 등에 내야 했던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를 전산화해 학부모의 불편을 줄인 사업이 정부의 공공기관 협업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우수과제 주관기관은 경영평가 시 1점, 협조기관은 최대 0.3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진행된 23개 공공기관 협업 과제 가운데 6개를 우수과제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회보장정보원,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공공기관 간 영유아 건강검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존 종이서류인 건강검진서를 전산화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등은 전산조회를 통해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돼 번거롭게 매년 서류를 내지 않아도 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4만 8000개의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146만명이 부담하던 검진 비용과 검진결과서 재발급 비용 등 105억원이 매년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경기도, 성남시, 용인시, 가천대 등과 대중교통환승시설인 ‘고속도로 ex-HUB’를 가천대역, 동천역 주변에 설치했다. ex-HUB를 이용하면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빠질 필요 없이 바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갈아탈 수 있어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 지·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동서발전은 국립공주대 등과 버려지는 석탄재를 재활용해 고품질에 저렴하고 층간 소음을 줄여 주는 건축자재를 만들었다. 석탄재 매립비용 25억원을 절감하는 동시에 기존 건축자재보다 30% 싸 시공비용도 아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문화정책연구원, 인천시 등과 함께 인천공항 내부 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일자리 창출 경진대회 등을 열어 10개 법인을 창립하고 54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수자원공사는 상수도협회, 코트라 등과 물 시장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에서 해외 판로개척까지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해 23개사, 1200억원대 매출을 일궜다. 코트라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 한국무역보험공사, 대기업 등과 사전 바이어 신용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한 중소기업 판로개척에 도움을 줬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희팔 일당 ‘유령회사’ 만들어 피해자들 돈 빼돌려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일당이 위장 법인을 설립해 매출금을 조직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조희팔 조직은 2006년 10월께부터 티투,벤스 등 금융 다단계 유사수신 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소위 ‘B법인’으로 티투주,벤스밴 등을 설립해 관리했다.  B법인은 실제 매출액이 드러나지 않도록 매출금을 분산 입금해 교묘하게 빼돌리기 위한 위장 법인이다. 일종의 유령회사인 셈이다.  이는 금융 감독기관과 수사기관의 감시,단속을 대비한 것이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2004년 10월 대구에서 비엠씨라는 회사를 차려 사기행각을 시작한 조희팔은 회사명을 수시로 바꿔가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단속을 당하면 즉시 폐업하고 새 법인을 차리는 식이었다. 위장 법인까지 더하면 조희팔 일당이 대구,인천,부산 등지에서 차린 법인은 모두 25개 안팎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피해자들 돈인 법인자금 횡령도 수시로 이뤄졌다. 기존 법인을 폐업하고 해당 법인을 승계하는 신설 법인을 만드는 과정에 거액의 돈이 빼돌려졌다.  조희팔과 조씨 조직의 2인자 강태용(55·구속)은 종전 법인 계좌의 자금을 승계 법인에 인계하지 않고 분배해 가로챘다.  두 사람이 공모해 수시로 법인 자금을 횡령한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검거돼 두달여 만에 국내로 압송된 강태용이 업무상 보관하던 피해자들 소유의 자금을 횡령한 금액만 200억원대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이는 전체 횡령 규모로 볼 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단체는 조희팔 일당이 범죄 수익금 가운데 1조원 이상을 숨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현대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현대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18곳에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1년을 맞았다. 순차적으로 문을 열어 운영 기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난 1년 동안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는 한편 장기적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1년 동안 이뤄낸 성과와 앞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세부 사항을 점검해 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LA 오토쇼에서 ‘현대버추얼가이드’라는 새로운 형식의 자동차 설명서를 선보였다. 기존에 책자 형식으로 된 자동차 설명서를 사용자가 가상체험을 통해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버추얼가이드는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 2010년 5명이 창업한 벤처기업 ‘맥스트’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광주혁신센터) 출범과 함께 맥스트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을 통해 ‘증강현실 매뉴얼’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올해 현대버추얼가이드를 유럽과 중동 등 해외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단순한 개발 지원뿐 아니라 대기업인 현대차를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등 광주혁신센터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1주년을 맞은 광주혁신센터는 자동차 분야 창업의 중심지가 되는 동시에 수소연료전지사업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맥스트는 광주혁신센터가 지난 1년 동안 이뤄낸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광주혁신센터는 지난 1년간 자동차 분야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 등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만든 1센터와 서민생활의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된 2센터 등을 통해 총 35개 업체에 기술 이전과 투자 유치, 판로 개척 등의 도움을 제공했다. 맥스트를 포함해 청년창업 벤처 기업들도 포함됐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광주혁신센터는 57억원의 투자 유치와 31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광주혁신센터는 올해 각 지원 기업별로 최대 7배까지 매출이 신장해 총 200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혁신센터는 2019년까지 100개 이상의 벤처업체를 지원, 육성하고 연간 1000명 규모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혁신센터는 지난달 18일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한 수소 인프라 사업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국내 최초 융합스테이션을 출범시켰다. 지난달 문을 연 1단계 융합스테이션은 수소차와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충전소로,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설계와 착공에 들어가 5개월 만에 완성했다. 광주혁신센터는 융합스테이션을 통해 연료전지발전사업과 친환경차 충전 전력을 외부로 송전할 수 있는 V2G 사업의 발전 방향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광주혁신센터는 올 하반기부터 진행할 계획인 2단계 사업을 통해 압축천연가스(CNG)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개질기(연료변환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수소연료전지의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광주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젭 부시, 경선 포기 날아간 부시家 ‘꿈’

    젭 부시, 경선 포기 날아간 부시家 ‘꿈’

    “통합을 위해 펼쳐 온 유세가 자랑스럽다.” 20일 밤(현지시간)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힌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눈물을 애써 참았다. CNN 등 현지 방송이 전한 사퇴 연설에선 목이 메는 듯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그는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여론을 존중한다”며 “오늘 밤 이후 유세에 나서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연설 이후에는 중압감을 털어 버린 듯 트위터에 “감사하다”는 간결한 인사를 남겼다. 측근들에게는 “편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얼굴은 한결 편하게 보였다. 공화당의 ‘0순위’ 경선 주자에서 군소 후보로 전락한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희망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대권의 꿈을 접었다. 아울러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41대), 형인 조지 W 부시(43대)에 이어 미국 역사상 첫 ‘3부자 대통령’ 탄생이란 꿈도 사라졌다. 부시 전 주지사는 가문의 후광을 등에 업고 2년 전 여야를 통틀어 처음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초반 1억 달러(약 1200억원) 넘는 후원금을 모으는 등 대선판을 흔들기도 했으며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가장 강력한 맞수로 대접받기도 했다. 그러나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경선을 마무리하면서 부시 가문의 화려한 정치 역정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의 고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해석했다. 가장 큰 짐은 명예이자 굴레로 작용한 ‘부시가(家)’였다. 아버지와 형에 이은 대권 도전에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드러냈다. 이런 이유로 어머니인 바버라 부시 여사는 “그동안 너무 많은 ‘부시’를 가졌다”며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는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로 상징되는 ‘탈기성정치’였다. 공화당에선 기행을 일삼는 트럼프가 일찌감치 돌풍을 일으켰고 정치적 제자인 마코 루비오까지 경선에 합류하면서 부시 전 주지사는 설 자리를 잃었다. NYT는 “트럼프가 끊임없이 화제를 만들어 내는 동안 얌전한 젭 부시는 에너지가 부족한 정치인으로 낙인찍혔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시아나 45일 운항정지 적법” 1심 판결…판단 근거는?

    “아시아나 45일 운항정지 적법” 1심 판결…판단 근거는?

    지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로 정부가 아시아나항공에 내린 ‘인천-샌프란 노선 45일 운항정지 처분’은 적법하다는 1심 판단이 나왔다. 판결이 확정되면 아시아나 측은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국현)는 19일 아시아나가 국토부 장관을 상대로 “운항정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교육·훈련을 충분히 받지 못한 기장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회사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기장 한 명은 사고기종(보잉 777) 운항경험이 거의 없고 다른 한 명도 교관역할로 첫 비행이었다”면서 “이들의 운항경력과 공항 이착륙 난도를 고려할 때 아시아나는 기장 선임·감독상의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항공기에 설계상 안전 미비점이 있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착륙유도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조종사들이 속도를 잃고 사고를 낸 것을 정당화할 이유는 못된다고 판단했다. 아시아나는 과징금 대신 운항정지 처분을 내린 것이 과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과징금이 15억원으로 정지기간 수익감소액 약 200억원에 견줘 미미해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45일이란 정지기간도 90일에서 줄여준 것으로 적정하다고 봤다.지난 2013년 7월 6일 아시아나 OZ214편은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타고 있던 307명 중 중국인 3명이 숨지고 187명이 다쳤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2014년 11월 조종사 과실을 이유로 해당 노선에 45일 운항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아시아나는 “운항을 멈추면 매출 162억원이 줄고 57억원 손실이 난다”며 2014년 12월 불복 소송을 냈다. 또 판결 전까지 운항을 계속하게 해달라는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내 2015년 1월 인용 결정을 받으며 현재까지 운항하고 있다.1992년 운항을 시작한 아시아나 인천-샌프란 노선은 사고 후에도 탑승률이 80%에 이른 알짜 노선이다. 아시아나는 2012년부터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해엔 815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판결 직후 아시아나 측은 “판결문을 확인한 후 항소를 검토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내놨다. 국토부는 “아시아나가 항소하면 법적으로 끝까지 대응하고, 항소를 포기하면 후속 행정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요미’ 판다, 웃음을 부탁해

    ‘귀요미’ 판다, 웃음을 부탁해

    22년 만에… 전세기로 모셔와 섬진강 청정 ‘하동 대나무’ 주식 중국 정부는 1992년 한·중 수교를 기념해 한국에 판다 한 쌍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1994년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도착한 판다는 1998년 중국으로 귀국했다. 외환위기로 팍팍해진 한국 민심 때문이었다. “국고가 바닥났는데 판다에 외화를 낭비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항의가 빗발쳤다. 중국 이외의 국가가 판다를 키우려면 중국에 보호기금도 내야 한다. 22년 만에 한 쌍의 판다가 다음달 다시 한국에 온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버랜드)은 18일 베이징에서 ‘판다 공동 연구’를 위해 국내에 들어오는 판다 한 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오는 판다는 2014년 7월 양국 정상회담의 결과물이다. 연구 기관으로 선정된 에버랜드는 200억원을 들여 최첨단 사육 및 관람 공간인 ‘판다 월드’를 지었다. 전세기를 띄워 녀석들을 ‘모셔’ 올 예정이며 관람은 4월부터 시작된다. 에버랜드 권수완 동물원장은 “두 살인 암컷은 키 154㎝, 몸무게 78.5㎏으로 온순하고 물을 좋아하며 세 살인 수컷은 키 163㎝, 몸무게 89㎏의 건장한 체격으로 물구나무서기가 장기”라고 소개했다. 녀석들이 먹을 주식으로는 섬진강 청정 지역에서 재배되는 하동 대나무가 선정됐다. 하동 대나무를 이유식으로 먹어 한국 입맛에 익숙해졌다. 판다는 하루 평균 15~20㎏의 신선한 대나무를 먹는다. 판다는 귀여운 외모뿐만 아니라 지구 상에 1864마리만 남은 희귀 동물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암컷의 가임 기간이 1년 중 1~3일에 불과하고 배란은 5시간만 지속된다. 임신 성공은 국가적인 경사다. 중국 쓰촨성, 산시성, 간쑤성의 1200~4100m 고지대 대나무 숲에서만 서식한다. 중국은 희소성을 살려 우호국에만 특별히 판다를 빌려주는 ‘판다 외교’를 벌여 왔다. 중·일 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 국민당의 장제스(蔣介石) 총통이 중국을 지원한 미국에 감사의 표시로 한 쌍을 보낸 게 시초다. 지난해 10월 독일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한 쌍을 보낼 것을 약속하면서 “판다는 중국 주권의 한 부분”이라고까지 말했다. 중국 외에 미국, 일본, 영국 등 13개국(50마리)이 판다를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은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되는 셈이다. 15년 동안 판다를 관리하는 에버랜드는 판다 보호기금 명목으로 매년 10억원을 지불한다. 판다는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어 거래나 양도를 할 수 없다. 한국에서 새끼를 낳아도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한·중 역사상 최고의 밀월기에 한국행이 결정된 한 쌍의 판다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냉랭해진 양국 관계를 어떻게 녹일지 주목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개성공단 폐쇄·남북 경색에 속앓이] 은행 “대출금 1조 어쩌나”

    [개성공단 폐쇄·남북 경색에 속앓이] 은행 “대출금 1조 어쩌나”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1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해 준 은행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은행별로 최소 2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대의 받을 돈이 남아 있지만 대부분 회수 가능성이 낮아 보여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기본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주목적으로 해 온 은행이라는 점에서 67개 업체에 약 2000억원의 대출을 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EB하나은행은 31개 기업에 총 1090억원이 물려 있는 상황이다.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합병 과정에서 관련 대출이 합쳐지는 바람에 대출 규모가 커졌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개성에서 현지 영업소를 운영해 온 우리은행은 53개 업체에 720억원 규모의 대출금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밖에 신한은행 962억원(40곳), KB국민은행 731억원(34곳), 산업은행 500억원(16곳), 수출입은행 259억원(4곳·남북협력기금 대출 제외), 농협 198억원(11곳)이다. 기타 지방은행 등을 합친 1금융권 대출 총액은 약 9000억원, 나머지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의 대출 총액은 약 2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 폐쇄 피해가 채권은행으로 전이되는 양상이지만 정작 은행들은 채권 회수는커녕 추가 대출까지 해 줘야 할 처지다. 금융 당국은 금융권에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대한 대출금 회수와 금리 인상 등을 자제하라”고 사실상 지시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장 가동이 장기간 멈추는 상황이 되면 대출금을 즉시 회수하는 게 정상이지만 지금은 반대로 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면서 “우리(은행)만 살자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나마 북한(개성)과 남한에 공장이 각각 있는 기업체 거래 은행은 사정이 좀 더 낫다. 남한 공장 영업을 통해 어느 정도 손해를 벌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성에만 공장이 있는 기업에 대출을 해 준 은행들은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성공단 대출은 떼이는 돈(부실 채권)이라는 시장의 시각 때문에 은행마다 대출 액수를 쉬쉬하는 상황”이라면서 “경제 논리대로만 대응할 수도 없어 속만 탄다”고 털어놓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北근로자 퇴직금 등 1300억원… 南자산 반환 협상 지렛대 될까

    1월분 임금·토지 사용료 미지급… 향후 후속조치 협상 때 진통 예상 개성공단이 폐쇄 조치된 가운데 우리 기업이 북측 노동자 5만 4000여명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금이 최대 1억 달러(약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 당국이 우리 기업의 설비, 완제품 등을 동결한 가운데 이 퇴직금과 미지급 임금 등이 향후 반환 협상이 있을 경우 레버리지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통일부와 개성공단기업협회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매월 10~20일에 북측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북한이 설연휴인 지난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고 우리 정부가 10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함에 따라 북측 노동자에게 1월분 임금은 아직 지급되지 않은 상태다. 북측 노동자의 1인당 임금이 월 16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5만 4000여명 노동자에 대한 미지급 임금은 현재까지 141억여원으로 추산된다. 또 남북 합의에 따라 이달 20일까지 지급하기로 했던 개성공단 토지 사용료 6억 4000만원가량도 미지급 상태다. 가장 액수가 큰 건 퇴직금이다. 북측은 2014년 개성공단 노동규정을 일방적으로 개정해 기업 사정 외에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퇴직할 경우에도 퇴직금을 지불토록 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북측 노동자의 근속기간 등을 따져볼 때 퇴직금이 지급된다면 최대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측이 개성공단을 통해 1년간 벌어들이는 돈과 맞먹는 규모다. 정부는 현재 이 돈을 지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개정된 퇴직금 조항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만약 추후에 개성공단 후속 조치를 위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된다면 퇴직금 등 지급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정부가 이 돈을 우리 기업의 설비를 반환받기 위한 협상 카드로 제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모든 연락 채널이 단절된 상황에 북한이 당장 이 돈을 받기 위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개성공단 자금의 상당 부분이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된다고 보고 있는 만큼 대량 현금을 북측에 지급할 명분이 마땅치 않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개성공단 전면 중단… 김정은 ‘1억弗 돈줄’ 끊는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 김정은 ‘1억弗 돈줄’ 끊는다

    정부 초강수… 미·중·일·러에 사전 통보 오늘부터 인력 철수… 中 제재 동참 압박도 정부가 10일 개성공단의 ‘전면 조업 중단’을 선언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성명을 내고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에 이어 또다시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극단적 도발”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고심 끝에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안’의 제1호를 우리 정부가 주도하게 된 데 대해 홍 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을 변화시켜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매년 국제사회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고 있는 형편에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행태가 계속 반복되도록 그냥 둘 수는 없었다”면서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인 우리가 책임 있는 자세로, 북한이 평화를 파괴한 대가를 치르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홍 장관의 성명 발표 직전에 이 같은 내용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미·중·일·러 등 주변국에도 외교채널을 통해 사전 통보했다. 정부로서는 연간 1억 달러(약 1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북에 안기는 개성공단을 그대로 둔 채, 국제사회에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 및 정부에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추진하자고 요구할 명분이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의 주된 자금줄인 중국에 효과적인 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도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개성공단이 그간 남북 협력의 상징이었던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이 정부의 방침대로 폐쇄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남북 간 협상을 벌여야 하는 등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선’을 이미 넘었다고 판단하고 단호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등 강한 반발에 대비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핵실험→대북제재→미사일 발사→대화 재개→핵실험으로 이어지는 도발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앞으로 개성공단 재가동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 북한이 핵, 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개성공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혹독한 대가” 경고에도 北 도발 악순환… 정부, 초강력 독자 제재

    “혹독한 대가” 경고에도 北 도발 악순환… 정부, 초강력 독자 제재

    우리 기업 피해 감수하며 ‘결단’… 공단 통해 北에 현금 6160억 유입 북핵 의지 꺾을 근본 해법엔 한계… 남북 DJ 햇볕정책 이전으로 후퇴 10일 정부가 전격적으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결정한 것은 지난달 제4차 핵실험에 이어 북한이 설 연휴에 장거리로켓(미사일) 도발까지 잇달아 감행한 데 대한 ‘극약 처방’으로 볼 수 있다. 핵실험 직후부터 정부가 수차례 ‘혹독한 대가’를 언급하며 ‘엄중 경고’를 했음에도 북한이 듣지 않자 우리 기업의 피해까지 감수하며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양자 제재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개성공단 철수론은 이미 지난달 6일 핵실험 직후 대북 경제 제재 방안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정부는 입주기업 피해 등을 고려해 생산활동 직결 인원으로 방문 자격을 제한하는 조치만을 취했다. 이후 지난달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대국민 담화에서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 제재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사실상 개성공단 중단을 시사하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경고가 잇달았고 이 과정에서 ‘혹독한 대가’(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뼈아픈 조치’(홍용표 통일부 장관) 같은 표현도 동원됐다. 그러나 북한이 결국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자 사전 경고한 대응 조치를 시행한 것이다. 개성공단은 북한 입장에서는 연간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벌어들이는 ‘캐시카우’다. 홍 장관은 이날 “지금까지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에 총 616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고 작년에만도 1320억원이 유입됐으며 정부와 민간에서 총 1조 19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국제사회에서도 그간 이를 용인해 왔다. 이 점에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는 북한의 ‘돈줄 조이기’ 차원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올해부터 별도 지불키로 남북이 합의한 토지 사용료 6억 2000만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꺾는 근본 해법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북한 체제를 뒤흔들 만한 수준의 위협적인 제재라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은 2013년에는 ‘최고 존엄 훼손’을 이유로 스스로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다만 우리 정부의 이번 조치 이후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제재에 동참하게 된다면 북한으로서는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홍 장관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당사국인 우리도 이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던 교류협력 채널인 개성공단 운영이 중단되면서 남북 관계는 사실상 김대중 정부 이전의 ‘제로베이스’ 상태로 돌아가게 됐다. 남북은 지난해에는 8·25 고위급 합의 이후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고 12월까지만 해도 차관급 당국 회담을 열어 금강산 관광 재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관계 개선의 모멘텀은 완전히 사라졌고 결국 남북 관계도 20년 전으로 후퇴하게 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예상되는 반발은

    NLL 침범·지뢰 국지 도발 우려… 억류 국민 ‘인질 외교’ 가능성도 정부가 10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강경책을 택하면서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북한은 정부의 조치에 즉각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1년에 1억 달러(약 1200억원) 상당의 통치자금을 잃게 되고 5만명의 실업자와 20만명의 직계가족 생계를 걱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입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자신들에 대한 무시와 자금 옥죄기로 볼 수 있어 향후 국지적 도발과 같은 군사적 조치까지도 불사할 것이란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된다. 또 2014년 금강산 내 우리 측 자산 몰수 때처럼 경제적 보복 조치도 예상된다. 우선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합동 군사훈련 이전에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스커드 계열 중·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북한의 거듭된 북방한계선(NLL) 침범이나 지난해 8월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처럼 국지적인 대남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 2010년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군사적 행위에도 계속 대비해야 한다. 또 북한 스스로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자랑’이라고 일컫는 사이버 전력을 이용한 우회 도발도 위협 1순위로 거론된다. 북한은 그동안 언론사와 금융기관, 공공기관을 상대로 사이버 테러를 감행해 왔다. 북한은 2011년 4월 농협은행 전산망 장애 사건과 2013년 3월 KBS, MBC, YTN 등 언론사와 신한은행 등 금융기관의 전산망 마비 사건 배후로도 지목됐다. 북한은 2014년 12월 여러 차례에 걸쳐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을 발송해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설계 도면 등 내부 자료를 빼돌려 공개한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개성공단 내 우리 측 기업들이 철수하면 기반시설 및 관련 설비들에 대한 반출을 막고 이를 몰수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2013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때 공단 생산품들의 반출을 승인했지만 이번엔 우리 측 주도로 철수가 이뤄지는 상황이어서 반출 불가 통보를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2014년 4월 금강산관광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소유 부동산 5곳을 몰수했고 현대아산 등 민간 투자업체 자산을 차례로 동결한 바 있다. 이 밖에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들을 볼모로 ‘인질 외교’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은 김정욱 선교사, 김국기·최춘길씨 등 3명이다. 북한은 이들에 대해 간첩죄 등을 적용해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들의 송환을 빌미로 남북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초강수…김정은‘돈줄’끊는다

    정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초강수…김정은‘돈줄’끊는다

    정부가 10일 개성공단의 ‘전면 조업 중단’을 선언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성명을 내고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에 이어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극단적 도발”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고심 끝에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안’의 제1호를 우리 정부가 주도하게 된 데 대해 홍 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을 변화시켜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매년 국제사회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고 있는 형편에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행태가 계속 반복되도록 그냥 둘 수는 없었다”면서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인 우리가 책임 있는 자세로, 북한이 평화를 파괴한 대가를 치르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홍 장관의 성명 발표 직전에 이 같은 내용을 북측에 통보했다. 정부로서는 연간 1억 달러(약 1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북에 안기는 개성공단을 그대로 둔 채, 국제사회에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 및 정부에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추진하자고 요구할 명분이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의 주된 자금줄인 중국에 효과적인 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도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개성공단이 그간 남북 협력의 상징이었던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이 정부의 방침대로 폐쇄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남북 간 협상을 벌여야 하는 등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정부는 11일 북측에 이 같은 결정사항을 통보하고 관련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북한의 태도로 볼 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선’을 이미 넘었다고 판단하고 단호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등 강한 반발에 대비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핵실험→대북제재→미사일 발사→대화 재개→핵실험으로 이어지는 도발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개성공단 재가동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 북한이 핵, 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개성공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다른 차원의 문제로 계속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지금 상황을 감안할 때 당장 승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특별기고] 학생들 위한 교육 투자는 아깝지 않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특별기고] 학생들 위한 교육 투자는 아깝지 않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겨울방학이 끝나가고 대학 캠퍼스가 개학 준비로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새 학기 준비로 설레는 학생들의 활기찬 표정이 역력히 떠오른다. 밤 늦도록 도서관에 불이 켜져 있고 학생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질 때 학교도 봄을 맞는다. 신학기마다 등록금 마련 걱정이 크지만, 대학 등록금이 국가장학금으로 지원되면서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교육비 걱정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2015년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을 완성하였다. 국가장학금을 설계했던 2011년을 기준으로 국내 대학의 등록금 총규모인 14조원의 절반인 7조원을 정부 재원 장학금과 대학 자체의 노력(등록금 동결·인하, 교내·외 장학금 확충)으로 마련하여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경감시킨 것이다. 올해도 정부재원 장학금을 작년보다 1000억원 증액하여 정부재원 장학금 예산을 4조원까지 증가시켰다. 이는 전체 고등교육 예산의 43%이며 선진국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절대 적지 않은 예산이다. 2011년 5200억원이었던 규모에 비하면 670%나 증가했고 정부재원 장학금 수혜자 수도 2011년도 12만명에서 2015년도 120만명으로 10배 증가하였다. 구체적 통계로 보자면, 2015년 기준 1인당 평균 308만원의 국가장학금이 116만명의 대학생들에게 지원되고 있으며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수혜가능학생의 86.4%가 혜택을 받고 있다. 여기에 대학 등록금 동결·인하의 효과, 교내·외 장학금 규모까지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반값등록금 달성에 대해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이 개인의 소득과 자산 규모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일 것이다.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은 소득이 적은 저소득층은 많이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등록금을 부담할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에게는 적게 지원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소득 수준에 따라 등록금 지원의 체감 정도가 다를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꼭 필요한 학생에게 국가장학금의 혜택이 돌아가게 하여 고등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게 한 것이다. 소득분위 산정 기준도 2015년도부터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국가 차원의 교육복지가 일관성 있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제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여 학업을 포기한다는 말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은 교육의 힘이었다. 꿈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젊은 대학생들을 위한 투자와 지원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정부는 대학생들이 학비 부담 없이 학업과 진로·전공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다.
  • 외국기업, 경기 청년창업펀드에 70억 출자

    외국기업, 경기 청년창업펀드에 70억 출자

    경기 평택 외국인투자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유진초저온이 청년 창업 육성을 위한 ‘경기도 슈퍼맨 펀드 2호’에 70억원을 출자했다. 외국인투자기업이 도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자금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4일 집무실에서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로부터 경기도 슈퍼맨 펀드 2호에 70억원을 3년에 걸쳐 분할납부한다는 내용을 담은 출자증서를 전달 받았다. 유진초저온은 미국 기관투자사인 EMP 벨스타와 대만 유안타 증권이 지분의 절반 이상을 투자, 유진그룹과 설립한 합작회사로 올해 안으로 평택 오성산단에 물류창고를 착공할 예정이다. 유진초저온의 경기도 출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5억 달러 규모의 평택투자협약을 맺으면서 “경기도 내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남 지사에게 한 양 대표의 약속이 밑거름됐다. 당시 유진초저온은 협약에서 오성산단 내 9만 2151㎡ 규모 부지에 LNG냉열을 이용해 육류와 어류, 냉동과일 등을 보관하는 초저온 물류창고를 세우기로 했다. 이 물류창고는 버려지는 LNG 냉열가스(영하 162도)와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에너지 완전 자립형 물류창고로 농수산물 가공 등에 6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남 지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만났을 때 유진초저온이 직접 투자 외에도 외투기업 최초로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도내 다양한 스타트업을 돕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켜줘 고맙다”며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고 좋은 시도”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출자로 도가 추진 중인 유망 스타트업과 청년창업 지원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슈퍼맨 펀드 2호는 청년 창업 붐 조성과 창업생태계 확산,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등을 위해 도가 추진 중인 사업으로 200억원 조성이 목표다. 경기도 슈퍼맨 펀드 1호는 지난해 7월 조성됐다. DSC인베스트먼트사가 자금 운용을 맡고 있으며 경기도 50억원, 운용사 20억원, 농협은행 50억원, 신한은행 30억원, 기타 50억원 등 200억원을 조성했다. 현재 5개 사에 5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북 고창

    [新국토기행] 전북 고창

    고창군은 전북의 서남쪽 끝이다. 동남쪽은 노령산맥을 경계로 전남 장성군, 남쪽은 영광군과 접해 도계(道界)를 이룬다. 북동쪽은 전북 정읍시,북쪽 대부분은 곰소만을 넘어 부안군과 접한다. 서쪽은 길이 80㎞의 굴곡이 많은 서해안이다. 고창은 잘 보전된 청정 환경을 자랑한다. 군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다.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복받은 지역이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관통하고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고창~장성 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도 갖췄다. 1974년부터 시작된 야산개발 지역이 많아 밭농사가 발달했다. 넓은 간석지가 펼쳐지는 연안에서는 양질의 소금과 맛 좋은 수산물이 생산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군과 고창읍성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인물이 많은 고장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동아일보 창업주인 인촌 김성수, 진의종 총리(17대),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국화 옆에서’로 유명한 미당 서정주 시인 등이 모두 고창 출신이다. >>볼거리 ●성곽길 세바퀴 돌면 극락승천 한다는 고창읍성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 외침을 막기 위해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읍성이다. 나주 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돼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1965년 4월 1일 사적 145호로 지정됐다. 성의 둘레는 1684m, 높이 4~6m, 면적은 16만 5858㎡다. 동·서·북문과 3곳의 옹성, 6곳의 치성(雉城) 등 전략적 요충시설을 두루 갖췄다. 독특한 성 밟기 풍속이 전해 내려온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에 따라 해마다 답성놀이가 계속된다. 성을 돌 때는 반드시 손바닥만 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세 번 돌아야 하고 일정한 지역에 쌓아 두도록 했다. 이는 겨우내 부풀었던 성을 밟아 굳건히 하고 쌓아 둔 돌은 유사시 석전(石戰)에 대비하기 위한 선조들의 예지로 분석된다. ●1.8㎞에 걸쳐 이어진 국내 최대 고인돌 밀집지 고창은 군 단위로는 우리나라 최대 고인돌 밀집지역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고창읍 죽림리와 도산리, 아산면 상갑리, 봉덕리 일대에 무리지어 있다. 죽림리와 상갑리 일대 고인돌은 산기슭을 따라 447기가 1.8㎞나 이어진다. 세계적으로도 고인돌이 가장 조밀하게 밀집한 지역이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각종 형식의 고인돌과 다양한 크기의 고인돌이 모두 모여 있는 것도 고창 고인돌 유적의 특징이다. 2500여년 전부터 500여년간 이 지역을 지배했던 족장의 가족 묘역으로 추정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고창IC를 빠져나오면 5분 거리에 고인돌박물관이 눈에 띈다. 세계의 고인돌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고인돌 전문 박물관이다.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선운산도립공원 동백숲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다. 아산면, 심원면, 해리면, 부안면 일원에 걸쳐 있다. 도솔산이라고도 부른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선운(禪雲)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으로 불도를 닦는 산을 의미한다. 해발 336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뤄 경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하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은 서해, 북쪽은 곰소만 너머 변산반도를 조망할 수 있다. 1500년 된 고찰 선운사는 조계종 24교구의 본사로 검단 선사가 창건했다. 한때 89개 암자를 거느리고 3000명의 승려가 머물던 대가람이었다. 현재는 4개의 암자와 10개 넘는 건물이 남아 있다. 금동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 대웅전 등 보물 6점과 동백나무숲, 장사송, 송악 등 천연기념물 3점, 그 밖에도 많은 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가 짓고 쓴 백파율사비는 추사 글씨 중에서도 대표작이다. 봄에는 3000그루의 동백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 가을에는 붉게 타는 단풍과 무릇꽃이 장관을 이룬다. ●고창군 14개 읍·면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 고창군은 14개 읍·면 육상 및 해상 671.52㎢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이다. 이 중 핵심지역은 고창·부안 람사르습지, 선운산 도립공원, 운곡습지, 동림저수지, 고인돌세계문화유산 등이다. 운곡습지 생태관광지역은 아산면 운곡리 일원 1.797㎢ 의저층 산지습지다. 과거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계단식 논이 1980년대 댐 건설로 30년 넘게 방치되면서 자연적으로 생태가 복원됐다. 자연에 의한 생태 복원 사례로 가치가 높다. 2011년 국가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2014년 전북 지역 최초로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동림저수지는 가창오리 등 철새들의 낙원으로 탐조가와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100만㎡ 청보리밭 공음면 선동리에 있는 학원농장은 국내에서 가장 드넓은 보리밭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994년 관광농원으로 지정됐다. 봄이면 초록색 융단을 펼쳐 놓은 듯한 100만㎡의 청보리밭이 장관을 이룬다. 이 보리밭이 여름에는 해바라기 꽃밭, 가을에는 흰 구름이 내려앉은 듯한 메밀꽃밭으로 변한다. 화훼용 유리온실, 각종 과수단지, 잔디구장, 숙박시설을 갖춰 한가로운 전원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2004년 전국 최초로 보리를 소재로 한 경관농업축제를 시작했다. 해마다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2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글 사진 고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거리 ●서해의 해풍이 키운 친환경 복분자 서해의 해풍을 맞고 자란 복분자는 고창군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6~7월에 검붉게 익는 나무딸기다. 전국적인 복분자 재배와 복분자 술 열풍 진원지가 바로 고창이다.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고 품질로 복분자즙 등 다양한 가공품도 만든다. 복분자는 한방에서 귀한 약재로 썼다. 비타민 B와 C가 많이 함유돼 있고 카로틴,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자양강장 식품으로 통한다. 열매뿐 아니라 잎, 꽃, 줄기, 뿌리 모두 효능이 있는 약재로 알려졌다. 고창에서는 잘 익은 복분자 열매만으로 빚은 복분자 발효주를 많이 생산한다. 복분자주는 청와대가 국빈 만찬주 등으로 사용해 더욱 유명해졌다. 중국 등 해외로 수출되는 효자 품목이다. 보양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풍천장어와 곁들여 마시는 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복분자가 남성에게만 좋은 게 아니라 여성의 임신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 ●설명이 필요없는 풍천장어 선운산 어귀 바닷물과 민물이 합해지는 인천강 지역을 풍천이라 한다. 실뱀장어가 민물로 올라와 7~9년 성장한 뒤 산란하기 위해 내려가다가 이곳에서 머문다. 이때 잡힌 장어를 풍천장어라고 한다. 풍천장어는 고창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고유명사 성격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자연산이 귀해 양식 장어를 일정 기간 넓은 갯벌에 풀어놔 기르는 준자연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달리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일반 양식 장어에 비해 육질이 쫀쫀해 식감이 좋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체력 보강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노화 방지와 성인병에 좋다는 비타민 E와 A의 함유량이 소고기보다 훨씬 많다. 선운산 도립공원 인근에는 특색 있는 맛을 내세우는 장어 식당이 즐비하다. 고추장 숯불구이가 유명하다. 고창군의 장어 생산량은 연간 2800여t에 이른다.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야산 황토에서 자라 더 달고 향긋한 수박 야산개발지역 황토에서 재배해 당도와 풍미가 뛰어난 명품 수박이다. 수박 생산량이 전북의 65%, 전국의 15%를 차지한다. 고창 야산개발지역은 통기성과 배수가 좋은 사질양토로 수박 재배에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 달고 시원한 고창 황토배기 수박은 여름철 과일의 대명사다. 홍수 출하를 막고 연중 고품질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3단계로 나눠 생산한다. 하우스 재배로 6월 중순에 3000t, 터널 재배로 6월 하순에 2만t, 노지 재배로 7월 중·하순에 3만 7000t을 생산, 출하한다. 수박 재배로만 연간 380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린다. 2014년 ‘고창 리코스타’라는 수박 기능성 음료를 출하하는 등 고창수박은 2~3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고창의 차세대 주력 농산물 멜론 고창의 대표 농산물인 복분자와 수박의 명성을 잇는 차세대 작목이다. 최근 전국 최고 명품 멜론 생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2014년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최고 탑과채 프로젝트 단지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된 황토에서 재배해 조직이 치밀하고 아삭한 맛이 특징이다. 향과 풍미,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당도 15브릭스 이상만 출하하는 등 품질 관리가 철저하다. 대도시 백화점에 납품하고 홍콩 등 해외 수출도 늘고 있다. ●전국 생산량 절반 차지하는 청정 바지락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갯벌에서 나오는 고창 바지락은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고창 갯벌은 적정 간조시간 유지와 질 좋은 황토수 유입으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다. 바지락 고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고 필수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다. 음주 등으로 손상된 간 기능 회복, 노약자와 어린이 허약체질 개선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분과 아연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 갯벌 860㏊에서 연간 1만t이 생산된다. 이 중 2500t은 일본 등지로 수출된다. 고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올해 누리과정 예산 대구교육청 전액 편성

    대구시교육청이 추가경정예산 편성 일정을 대폭 앞당겨 올해 누리과정 예산 전액을 편성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2016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1일 대구시의회에 심의·의결을 요구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통상 추가경정예산을 7월쯤 편성해 왔는데 올해는 일정을 2월로 앞당겼다. 추경예산안에는 4개월분 누리과정 예산 611억원(유치원 355억원, 어린이집 256억원)을 반영했다. 시교육청은 이미 올해 본 예산에 누리과정 무상교육비 전체 1919억원 가운데 8개월분 1308억원(유치원 798억원, 어린이집 510억원)을 편성했었다. 대구시가 폐교부지 매입대금 100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학교용지일반회계부담금 200억원을 배정키로 함에 따라 예산 조기편성이 가능하게 됐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최근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으로 빚어진 학부모 불안을 잠재우고 누리과정을 정상 운영하기 위해 추경 예산 편성 일정을 5개 앞당겼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 의회 “누리대란 막자”

    서울시의회가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두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104석 중 73석을 차지한 서울시의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2일 예정됐던 의총을 미루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뿐 아니라 서울시교육청, 새누리당 등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욱 서울시의원(더민주)은 “일단 보육 대란은 피해보자는 생각에서 누리과정 예산 편성안을 두고 내부 조율 중”이라면서 “경기도 편성 이후 서울시도 편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과정 예산 편성 불가를 고수하는 강경파 의원들 때문에 근본적인 처방은 어려울 전망이다. 또 다른 시의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동시에 편성할지, 아니면 어린이집은 예산집행까지 여유가 있는 상태라 유치원만 2개월 정도 편성할지 여러 가지 경우수를 놓고 고민 중”이라면서 “보육대란을 막자는 의원들이 많아서 4일 의총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누리과정 예산이 편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편성하면 오는 3월부터 또다시 어린이집 보육대란이란 시한폭탄이 남게 된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절실한 시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와 교육청의 힘겨루기에 자녀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의 가슴만 애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에 최소 3~4개월분 이상을 편성해줄 것을 호소했다. 시교육청은 시의회에서 예산편성이 확정되면 설 연휴 전 모든 유치원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소요자금(1개월분 약 200억원) 확보 등 집행준비를 마쳤다. 또 시의회에서 예산편성이 지연 또는 부결되어 설 연휴 전에 예산집행이 어려운 경우, 사립유치원 차입금 허용뿐만 아니라 시교육청 교육복지 예산의 일부 전용 등 특단의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위로